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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공 다이어트 작전’ 십계명

    ◎결과에 집착 말고 부지런히 움직여라/이상형을 찾아라/식빵보다는 밥을 천천히 씹어라 식생활이 기름져지면서 20대 처녀가 아니어도 한번쯤 시도해 보게 된 다이어트.하지만 곳곳에 숨은 유혹 때문에 목표 달성도 성과 유지도 결코 쉽지 않다.다이어트 프로그래머 이경영씨가 최근 ‘세상이 즐거운 거꾸로 다이어트’(도서출판 송림)를 펴내고 다이어트에 ‘각골난망’할 몇가지 계명을 제시했다.6개월간 34㎏ 감량한 자기 체험에서 얻은 현실성 높은 충고다. 1.결과에 지나치게 집착하지 말고 과정을 즐길 것.잘못된 식습관과 체질이 바뀌면서 천근 몸이 깃털 같아지는 그 느낌을 소중히 음미하라. 2.스트레스를 음식에다 푸는건 미련한 습관.운동,채팅 등 건강하게 해소할 다른 방법을 찾아라. 3.부지런히 몸을 귀찮게 하면 절대 살찌지 않는다.택시 타고 플 때 걷고 햄버거 대신 신선한 야채를 사다 직접 만들어 먹자. 4.신디 크로포트든 데미 무어든 자신의 이상형을 찾아라.냉장고 앞에 그 사진을 붙여두면 냉장고 문 열기 전에 다시 한번 생각해 보게 된다. 5.신토불이­한식을 사랑하라.식빵보다는 밥이,쌀밥보다는 현미밥이 칼로리는 낮고 영양소는 풍부하다. 6.음식은 적이 아니라 동지다.금식 다이어트하면 다시 먹기 시작했을 때 원상복귀한다.제철야채,현미,해초류 등 자연음식은 아무리 먹어도 우리 몸을 해치지 않는다.절대 끼니를 거르지 말되 음미하듯 천천히 씹어라. 7.한가지 음식만 먹는 ‘원푸드 다이어트’는 절대 금물.몸의 영양 균형을 깨는 지름길이기 때문. 8.녹차를 즐기라.함유된 카테인 성분이 변비 예방,체질개선을 돕는다. 9.운동하지 않고 살을 뺄순 없다.격식 갖추지 않아도 바르게 걷는 것만도 운동이 된다.즐거운 마음으로 할 수 있는 것,자기 비만 부위에 적합한 것을 골라 규칙적으로 운동하라.
  • 김의락 교수 저 ‘탈식민주의와 현대소설’

    ◎아프리카­영미의 문학 그 상관관계는 무엇인가/나이지리아·가나출신 작가들 작품 해부/탈식민주의 관련 논문·참고문헌도 망라 문학이 역사적 맥락을 떠나 그 자체의 법칙에 종속되어야 한다는 주장은 유럽 부르주아 이념의 핵심인 보편주의와 긴밀한 관련이 있다.문학의 심미적 가치에 무게를 두는 이러한 서구문학의 관점은 또한 미국의 신비평론자 같은 형식주의자들이 주장하는 ‘예술을 위한 예술’의 핵심이기도 하다. 그러나 오늘날 역사적·사회적 맥락이 무시된 문학이 과연 존립할 수 있을까.최근 부산외국어대 영어학과 김의락 교수가 펴낸 ‘탈식민주의와 현대소설’(자작아카데미)은 이러한 문제의식에서 출발,아프리카 문학과 영미문학을 비교·분석한 책으로 독자들의 관심을 끌 만하다. 미국의 문화비평가이자 마르크스주의자인 프레드릭 제임슨이 제3의 역사적 발전단계로 강조하는 후기 자본주의라는 개념은 단일국가의 정치·경제·사회·문화라는 틀에 박힌 상식과 한계를 초월한 범세계적인 문화체계를 의미한다.오늘날 우리는 더이상 순수한 형태의 원형이나 근원은 존재하지 않는 보편적인 문화체계 속에 살고있는 것이다. 이 책은 이같은 인간 삶의 모습을 제3세계 특히 아프리카 현대문학을 대표하는 작가들의 작품을 통해 보여준다.치누아 체베(‘모든 것이 허물어지다’)·부키 에메체타(‘어머니의 기쁨’)·아이 케이 알마(‘우러러볼 만한사람이 아직 태어나지 않았다’)·우스만 셈빈(‘저주’)·마리아마바(‘길고 긴 편지’)·구기 와 티옹오(‘십자가 위의 악마’)·나딘 고디머(‘버거의 딸’)·아마 아타 아이두(‘흥을 깨는 자매’) 등이 그것이다. 현대 영미문학을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아프리카 문학이 영미문학에끼친 영향과 이들의 관계,그리고 아프리카 문학 자체의 독특한 뉘앙스 등을 폭넓게 알 필요가 있다.김교수는 조셉 콘래드의 소설 ‘어둠의 속’을 예로들어 구체적인 설명을 곁들인다.이 소설은 유럽 식민지인 아프리카가 주된 관심사인 만큼 엄격하게 서구문학의 틀에서 보기 보다는 아프리카 소설인 치누아 체베의 ‘모든 것이 허물어지다’같은 작품과 연계해 이해하는 것이 보다 생산적이라는게 그의 지적.나아가 ‘어둠의 속’은 주인공 찰리 말로의 입장에서 볼 수 있듯 아프리카인들을 인간으로 평가하는 것을 거부하고 있다는 점을 분명히 한다. 이 책에서는 특히 서아프리카 영어권 소설에 주목한다.아프리카 국가 중 인구가 가장 많은 나이지리아와 영국 식민지로부터 처음으로 독립을 쟁취한 가나 출신 작가들이 아프리카 소설에 끼친 영향은 매우 크다.나이지리아 출신 소설가들은 영어로 소설을 쓰기 전에 이미 전통적인 아프리카 이야기체의 소설을 펴냈다.영어로 글을 쓴 최초의 아프리카 소설가로 꼽히는 투투올라는 그들의 구전체 이야기인 ‘요루바 구전 민담’을 토착어로 썼다. 또 그의 또다른 작품인 ‘팜주의 주정꾼’의 환상적인 요소는 카프카나 조이스의 작품 분위기를 닮았다는 평을 듣는다.아프리카 작가들에게 정신적 지주와 같은 인물인 동부 나이지리아 출신인 치누아 체베에 관한 해석도 주목할 만하다. 특히 그의 대표작 ‘모든 것이 허물어지다’를 그리스 비극에 견줘 이해하는 평자들의 견해를 소개해 눈길을 끈다.하나의 예로 평론가 모지즈는 이 작품에는 ‘호머풍의 특질’이 뚜렷하다고 말한다. 이 책에는 ‘구기의 식민주의와 신식민주의 투쟁의 양상’‘다문화 문학비평’‘퍼논의 『비참한 세상』해설’ 등 탈식민주의와 관련된 영문논문도 실렸다.또한 탈식민주의에 대한 모든 참고문헌을 망라해 탈식민주의 문학을 총체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꾸몄다.이 책은 그동안 국내에서 비껴간듯한 탈식민주의 문학의 핵심을 주류문화에 노출되지 않은 제3세계의 다양한 문화적 관점에서 다루고 있다는 점에서 적극적으로 평가할 만하다.
  • 1회용품 사용 규제 강화한다/환경부 추진

    ◎음식점·목욕탕 등 적발 즉시 과태료/종이컵·알루미늄 접시·젓가락·면도기·칫솔 등/패스트푸드점 포장지도 재활용 재질로 유도 대형음식점 패스트푸드점 등에서 마구 버려지는 1회용품 사용에 대한 규제가 대폭 강화된다.또 1회용품의 재질도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 환경부는 4일 올 상반기 중 1회용품 사용을 줄이기 위해 자원의 절약과 재활용 촉진에 관한 법을 개정하기로 했다. 현행 법으로는 1회용품을 사용하는 업체를 적발해도 자제권고­이행명령­과태료 등의 3단계를 거쳐 별다른 효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개정 법안은 음식점 호텔 목욕탕 백화점 등 특정 업종에서 이용하는 특정 1회용품에 대해 적발과 동시에 즉시 과태료를 부과할 수 있도록 규정할 방침이다.현재 과태료는 3백만원 이하다. 예컨대 음식점의 1회용 접시·종이컵·젓가락,목욕탕의 면도기·치약·칫솔 사용 등이 과태료 대상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특히 영업 특성상 법적 규제에서 벗어나 있던 패스트푸드점도 예외가 아니다.음료수나 아이스크림 컵,햄버거등을 쌀 때 쓰는 코팅된 종이 등은 재활용 재질로 만든 것을 사용하거나 유리컵 등 대체 용기를 이용토록 유도하기로 했다. 한번 쓰고 버리는 음료수 컵의 경우,프라스틱컵 보다는 유리컵 사용을 적극 권장할 예정이다. 도시락점에서 흔히 쓰는 합성수지로 된 도시락은 환경오염 문제를 일으키는 만큼 종이 및 나무도시락을 이용하도록 제재키로 했다. 환경부 관계자는 “전국적으로 꾸준히 늘어나고 있는 패스트푸드점에서 위생적이라는 이유로 값비싼 1회용품을 계속 사용하는데다 쓰레기 분리수거 조차 하지 않음에 따라 규제와 지도를 강화키로 했다”고 밝혔다. 환경운동단체인 그린훼밀리는 최근 환경부에 독일의 일부 지방에서 실시하는 간이 음식점의 1회용품 사용에 대한 포장세와 같은 세금을 신설해야 한다고 건의했다.
  • 미8군 클럽도 IMF 한파

    ◎원화 폭락에 음식값 전보다 최고 3만원 올라/매출 50∼90% 급감… 업소들 폐업·통폐합 모색 서울 용산의 미8군 영내 클럽도 IMF 한파에 몸살을 앓고 있다.손님의 발길이 끊겨 문을 닫거나 적자 클럽끼리 통폐합을 모색하는 등 자구책 마련에 고심 중이다.고급요리를 비교적 싼 값에 즐길 수 있어 ‘외식의 명소’로 꼽혔던 얼마 전까지의 명성은 퇴색했다. 영내 클럽은 사우스포스트의 드래곤힐·커미스키·오리엔탈가든클럽,메인포스트의 메인포스트·네이비·엠버시클럽 등 10여곳. 하루 매출액이 IMF 한파 이후 무려 50∼80% 가까이 줄어들었다.달러당 원화가치가 900원대에서 1천600원대로 떨어져 가격이 두배 가까이 껑충 뛰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20∼30달러인 바다가재 티본스테이크 등 값비싼 요리는 예전보다 3만여원,햄버거나 치킨세트 등 5∼8달러 가량인 일반요리를 먹으려해도 6천∼7천원을 더 내야 한다.팁으로 지불되는 요리가격의 10%는 별도다. 이 때문에 영내에서 군속으로 근무하는 사람들조차 영외의 한국식당을 찾는 진풍경이 펼쳐지고 있다. 타격은 한국인들이 많이 찾는 클럽일수록 심하다.이들 가운데 사우스포스트의 자스맥클럽은 지난 연말 IMF 한파를 이기지 못하고 문을 닫았다.양식과 한식으로 이름난 커미스키클럽도 매출액이 90% 가까이 줄어 폐쇄하거나 사정이 비슷한 오리엔탈가든클럽과의 통폐합을 검토 중이다. 경영난에 따라 한국인 종업원 등 직원들의 근무시간도 줄어들었다.주 40시간 근무제는 32시간제로,32시간제는 30시간제로 바뀌었다.앞으로 구조조정에 따라 인력감축도 불가피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클럽의 한 관계자는 “미군 클럽도 IMF 한파로 새로운 활로 모색에 나설 수밖에 없다”면서 “그러나 미군들은 달러 가치가 상승함에 따라 달러를 원화로 바꾸어 이태원 등으로 나가 즐기는 기현상이 일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 이라크 사태 오늘 타결 가능성/아난­후세인 최종 담판

    ◎서면 합의 매듭 단계/미선 공습 계획 강행 【바그다드 AFP 연합】 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과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간 회담으로 무력충돌 위기에 처한 이라크 사태가 평화적 해결의 “돌파구”를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유엔 대변인이 22일 밝혔다. 프레드 에크하르트 대변인은 아난 총장과 후세인 대통령이 이날 낮12시(한국시간 하오 6시)부터 3시간 동안 이라크 대통령궁에서 회담을 가졌으며 “회담에서 실질적인 진전이 있었다”고 밝히면서 23일 상오에 이번 회담 결과를 공식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에크하르트 대변인은 “이번 회담 결과 아난 총장은 해결의 돌파구 마련이 목전에 왔음을 느끼고 있다”면서 “그는 오늘 밤이나 내일 아침이면 최종합의가 성사될 수 있을 것으로 낙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러나 이날 회담에서 사태 해결의 걸림돌이 돼온 유엔 사찰단의 대통령궁 사찰 기간과 사찰단원수에 대한 모종의 합의가 있었는지 여부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그는 “최종적인 합의문 작성과정에서 아직 협의할 몇가지 문제가 남아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아난 총장과 후세인 대통령간의 또 다른 회담 일정은 없다고 덧붙였다.아난 총장은 이날 하오 7시(현지시간) 최종 합의문 작성을 위해 타리크 아지즈 이라크 부통령 등 이라크 고위 각료들과도 회담을 가질 예정이다.회담 전 에크하르트 대변인은 “해결되고 있는 않은 근본적인 문제가 있으며 이것이 협상의 장애물”이라고 말했다.이 협상의 장애물은 유엔 사찰단의 대통령궁 사찰 기간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편 빌 클린턴 미 대통령은 21일 백악관에서 안보관련 핵심 참모들과 회의를 갖고 이라크를 방문중인 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의 외교 노력과 관계없이 이라크 공격을 위한 계획을 강화해 나가기로 결정했다. 이날 회의에는 앨 고어 부통령,매들린 올브라이트 국무장관과 윌리엄 코언 국방장관,조지 터넷 중앙정보부장,샌디 버거 안보담당 보좌관 등이 참석했다.
  • 알뜰 물물교환장터 찾아보세요

    ◎양복 한벌 3천원·초등생 가방 1천원/YMCA 녹색가게 도봉·마포구 등 운영/여성단체협 알뜰시장 백화점까지 진출 잠원동의 주부 김영주씨(32)는 얼마전 돈 들이지 않고 여섯살바기 아들의 새 바지를 장만했다.서초구 ‘녹색가게’에다 작아진 아이내복 세벌을 건네주고 맞바꾼 것.경기도 고양시 화정동의 김경희씨(35)도 올해 초등학교에 입학하는 둘째딸의 가방을 단돈 천원으로 준비했다.큰딸 초등학교에서 개최하는 알뜰바자회에서 사들인 중고였지만 미키마우스 그림이 새 것처럼 선명해 딸아이도 대환영이었다. 원시인들이나 하는줄 알았던 물물교환이 요즘 새롭게 인기를 끌고 있다.생활패턴을 박물관으로 돌려놓은 것은 IMF 한파.전기료나 식품구입만도 버거워진 봉급봉투에서 새 물건값을 떼어내자면 가계엔 피멍이 든다.자연히 안쓰고 묵혀 둔 물건들의 먼지를 털어내 십원 한장없이 필요한 물건과 맞바꿀 수 있는 물물교환이 생존전략으로 급부상 중. 물물교환 장터의 대명사는 서울 YMCA 녹색가게(732­8291).96년 3월 지역생활협동조합에서 활동하던주부들이 과천에 첫 선을 보인뒤 지난해말 서초·은평·동대문 등에서도 문을 연 이곳은 IMF 한파에 오히려 덕을 보는 곳.지역주민 뿐 아니라 수도권 일대의 주부들까지 몰려와 유아용품 같은 인기품목은 조기 품귀를 빚는다.생활용품을 기증하면 가격만큼 쿠폰을 끊어주는데 쿠폰으로 갖고 싶은 물건을 쇼핑하는 상설매장이다.겨울코트 3천원,인형 2백원,양복 한벌 3천원 등.이달들어 지방의 부천(11일),원주(16일)에서도 개점했고 앞으로 서울 중구(20일)를 비롯,이천(25일),대구(3월9일) 등에서도 문을 연다. 중고 가구,가전용품 등을 싼값에 파는 재활용센터를 구별로 운영해온 서울시도 물물교환 알뜰장을 비상설로 설치한다.도봉구(901­5494)·마포구(330­2491)·서초구(570­6491) 등. 한국여성단체협의회가 18∼19일 이틀간 개최하는 ‘알뜰시장’은 백화점에까지 진출했다.행사장은 롯데백화점 월드점.지난 91·92년 반짝 열다 말았지만 최근 불황을 업고 부활했다.40여개 회원단체에서 기증한 의류,잡화,아동용품,전자제품,침구 등 중고품을 파는데 의류500원부터,구두 균일 1천원,책 균일 500원 등.롯데예식장이 기증한 중고 웨딩드레스 60여점도 5만∼10만원으로 팔린다.여협에서는 이 행사를 계기로 종교·교육·전문직 등에 종사하는 회원단체들이 제각각 물물교환장터를 꾸릴 예정이라고 밝혔다.교회,성당.학교 등의 빈 공간에 ‘물물교환 알뜰장’이 확산돼 나갈 전망이다.
  • 미 칼럼니스트 짐 호글랜드 IHT지 기고 요지(해외논단)

    ◎클린턴 대이라크 정책 ‘우유부단’ 이라크의 무기사찰을 둘러싼 미국과 이라크의 긴장이 계속되는 가운데 빌클린턴 미 대통령은 윌리엄 코언 국방장관과 올브라이트 국무장관을 유럽과 중동지역에 파견,국제지지세력확보를 위한 외교노력에 더 한층 힘을 쏟고 있다.이라크 사태를 외교력으로 해결해야 한다는 유화론과 함께 클린턴 행정부의 우유부단한 정책을 강하게 비난하는 대이라크 강경론 또한 만만찮다.칼럼니스트 짐 호글랜드가 최근 인터내셔널 헤럴드 트리뷴에 기고한 ‘대 이라크 작전에서 주저하는 클린턴’제하의 글을 소개한다. ○부시정권 결단력 배울것 외교력을 통해 이라크 사태가 해결되리라는 기대를 하고 있는 클린턴 미행정부는 최근 대 이라크 군사행동이라는 작전에서 한발짝 비켜나고 있다.그러나 클린턴의 이같은 후퇴는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이 막바지에 몰려 제시할 수도 있는 어떤 ‘거래’의 가능성을 옅게 만드는 것이라 할 수 있다. 이라크 정책과 관련,클린턴 대통령은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이라크 민간인들을 대량 살상하고 미국에도 손실이 따르는 대공습을 할 것인지,아랍권과 유럽의 비난을 최소화 할 수 있는 표면적인 공격에 그칠지 사이에서. 클린턴은 사담 후세인과 자신 둘 다에게 큰 상처를 주지않는 중간선을 선택한 것처럼 보인다. 클린턴의 측근들은 클린턴 대통령이 이라크 공격시 가장 염두에 두는 것이 이라크 민간인들의 희생이며 다음이 아랍권의 비난이라고 밝히고 있다. 클린턴은 최근 르윈스키양과의 섹스스캔들로 인해 정책결정에 집중을 못하고 대 이라크정책에 우유부단한 모습을 보여왔다.따라서 클린턴 안보팀은 부시정권이 지난 91년 이라크위기시 보여준 것과 같은 단호한 결단력과 해결책을 내세우지 못했다.부시와 짐 베이커는 당시 ‘사막의 폭풍’작전을 감행하면서 상당한 국제적지지와 비용분담까지 얻어냈다. 부시 당시 대통령은 유럽과 아랍 러시아 일본은 미국이 압도적인 무력을 사용할 것을 결정했을 때에야 미국에 협력한다는 것을 알았다.그러나 최근 사태에서 클린턴은 반대의 메시지로 이들 나라들과 의견을 나누고 있다.그의 안보팀은 이라크에 대해 최대한의 손상을 입힐 군사적대응을 준비하기 보다는 유약하기 그지없는 정치적 연대에 집중하고 있는 것이다. 지난 주말 독일 뮌헨을 방문한 윌리엄 코언 미 국방장관이 이같은 사실을 입증하고 있다.그는 걸프에 파견됐던 니미츠항모를 버지니아의 연례임무를 위해 철수 시키겠다고 밝혔다.니미츠항모를 대신한 인디펜던스호는 선령이 노후할 뿐더러 화력도 약하다. ○외교작 노력 실패 불보듯 코언 장관은 또 사우디아라비아에 대해서도 미군의 전력이 더 소비된다 할지라도 사우디 내 미군기지 사용을 요구하지 않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는 클린턴 대통령 안보팀이 설득력과 결단력, 그리고 사우디를 대 후세인 반대선에 이끌어내는 힘을 모두 결여하고 있음을 인정한 것이다.지난 50여년 동안 위기의 시기에 미국이 사우디를 미국편에 서도록 노력해온 것을 헛되이 한 것에 다름 아니다. 코언 장관은 뮌헨 안보장관 회의에서 핵심을 벗어난 발언으로 참석자들을 어리둥절하게 했다.그는 사담후세인의 대량살상무기를 논의하면서피마자씨 추출물이 살상 독약의 원료이며 이라크인들의 수백 에이커의 피마자씨를 재배하고 있다고 말했다.참석자들은 미국이 곧 이라크의 피마자 밭을 공격할것이란 말인지,아니면 심오한 다른 뜻이 있는지 의아해했다.미 관리들은 미국 대통령의 결단력 부재로 인해 외교무대에서 미사여구만 장황하게 늘어놓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사실은 미국의 목표가 무엇인지 헷갈리게 한다.클린턴 대통령의 국가안보 고문인 샌디 버거는 지금 계획된 대이라크 공격의 목적 가운데 하나는 사담 후세인에게 이번에 파괴되는 무기 시설을 다시 세울 경우 ‘‘우리는 또한번 공격할 준비가 돼있다’는 것을 보여주는데 있다고 TV에 나와 밝혔다. 클린턴지지자들은 외교가 여전히 그들을 구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그들은 군사적인 효과를 희생할 준비가 돼있으며,속임이 가능한 외교 동맹을 유지하고 외교력을 지지할 준비가 돼있다. 그러나 그 노선은 외교적으로도,군사적으로도 별 효과를 거두지 못함을 알아야 한다.
  • 폴로·버거킹 770억에 인수/두산개발

    두산그룹의 계열사인 두산개발은 4일 일경물산의 의류업체 폴로(Polo)와 일경식품의 패스트푸드점 버거킹을 7백70억원에 인수했다. 두산은 이번 인수가 의류와 외식사업을 주력업종으로 키우기 위해 단행한 것으로 Polo 의류사업부문은 서울 중구 을지로6가에 건설중인 의류도매상가인 두산타워와 결합시켜 의류사업을 대폭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 몽골 흩어진 부족(중앙아시아를 가다:14)

    ◎영웅담으로 남은 ‘칭기스칸 후예’ 자긍심/유라시아 석권했던 대제국 소멸/인구 250만명의 가난한 나라로/당대국 중국·러시아 영향력 경계/‘무지개 나라’ 한국엔 우호적 태도 몽골의 올게이는 알타이 산맥에 가까이 있는 도시다.인구 약 2천명이 살아가는 이 도시는 참으로 인상적이었다.사방이 산으로 둘러싸인 큰 분지에 펼쳐진 드넓은 초원의 한쪽 풀밭에 2발통 프로펠러 비행기가 요란하게 내렸다.하도 낡아서 실밥이 다 드러난 낡은 바퀴로 활주로도 없는 비행장에 내린 것이다. 이 도시에 단 하나 뿐인 호텔을 찾았을 때 유럽에서 온 손님들이 5, 6쌍이 있었다.프랑스와 독일 그리고 스위스 등지에서 몽골을 찾아온 사람들이다.여행을 오기 위해서 미리 짝을 맞추어 떠났거나 아니면 이곳에 와서 짝을 찾은 사람들인데 이미 알타이 산맥과 고비사막을 돌아오는 길이란다.단 둘이서 말을 사서 타고 한 달 또는 두 달씩 알타이산간과 고비사막을 야영을 하면서 누비고 다니는 이들은 두려움을 모르는 모험적이고 당당한 여행객들이었다. ○내몽골 1,100만명 분리 이들은 전문적인 특수목적을 갖고 떠난 사람들도 아니고 은행원이나 일반 회사원들이라는 것이다.서양인들의 도전적 태도에 한번 더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그러나 기원전 2천년쯤에 이들 선조들이 도전적인 태도를 지니고 이곳으로 흘러들어 왔다는 사실을 알지는 못하는 것 같았다. 이들에 비해 한국과 일본인들은 단체여행을 어떻게 즐기는지도 모른다.그래서 몽골 대초원에서는 모험을 즐기는 동양인 여행커플을 만나기는 참으로 어려웠다.울란바토르에서 열린 한국학국제회의에 참여한 어느 한국 여교수가 현지의 회의장 조건이 열악하다고 공개적으로 불평을 털어놓은 일이 있다. 이를 본 한 몽골교수가 “이곳 사정이 좋지 않다는 사실도 모르고 왔는가”고 사석 술자리에서 꼬집는 것을 목격하고 부끄럽게 여겼던 기억이 생생하다. 몽골은,칭기즈칸의 땅이고,사람들은 칭기즈칸의 후예이다.어디를 가나,누구를 만나나 칭기즈칸을 그 주인으로 떠올렸다.그러면서도 오늘의 몽골인들은 자랑스럽고 영광스러운 칭기즈칸의 몽골제국의 역사 후광에 가려 버거운 부담감을 안고 살아가는 것처럼 보였다.그 많은 사람들이 술에 의지하고,독한 가루담배를 코로 들이마시며 시간을 보내는 것도 이 때문이리라.그들은 저음의 사설조 일박자 음악으로 자랑스러운 몽골제국 영웅들의 무용담을 노래하며 말등에서 사막의 먼 거리를 오갈 뿐이다.세계를 제패하면서 그 어떤 제국이나 왕조도 감히 대항할 수 없었던 군사력의 주체 몽골제국에 비하면 오늘날 몽골인들이 처한 현실은 너무나 참담했다. 오늘의 몽골공화국은 전 세계에서 16번째로 큰 영토를 가지고 있다.그러나 1천5백65만 ㎢나 되는 넓은 영토에 불과 2백50만의 인구가 퍼져 산다.그리고 내몽골에도 1천1백만에 이르는 몽골족이 따로 있다. 몽골족은 남으로는 중국의 황하에서부터 북으로는 바이칼 호수에 이르는 스텝지역에 분포되었다.몽골족이란 말은 대체로 세가지 의미로 쓰여왔다.그하나가 칭기즈칸이 태어났던 부족을 몽골족이라고 한 사실이다.이 태도가 오늘도 몽골인들이 스스로 칭기즈칸의 후예라고 주장하는 전통을 갖게 한 계기가 되었다.스텝의 유목민들은 대외 공동적을 맞이할 때마다 부족연합을 이루었다. 칭기즈칸 이전에는 타타르 또는 달달족이 몽골지역의 유목 부족연합을 주도했었다.칭기즈칸 역시 이 연합에 속한 한 부족에서 태어났다.그러나 그는 후에 타타르와 싸워 이기고,타타르족을 포함한 새로운 부족연합을 형성함으로써 거대한 정복전쟁을 감행할 수 있었다.그런데 칭기즈칸의 서방 대정복이후 러시아와 유럽에선 몽골 부족연합체를 그들이 전부터 알고 있던 대로 타타르라 불렀다.그러므로 타타르는 부족연합의 처지에서는 특정한 부족명칭이고,서방의 시각에서는 몽골부족연합의 명칭이다.몽골어를 쓰는 민족을 몽골족이라 불렀다.이는 대체로 몽골에 대한 학문적인 기준이 된다. ○샌드위치 중압감 부담 몽골어족에는 몽골어의 방언을 쓰는 부리아트족·칼무크족·다굴족·오르도스족,그리고 타하르족이 있는데 이들은 주로 몽골공화국의 북쪽·서쪽,그리고 남쪽 지역에 살고 있다.몽골어는 알타이 어족에 속하는데,그 어족 안에 몽골어의 형제들인 투르크어와 퉁구스·만주어가 있다.투르크어를 쓰는 민족은 주로 서쪽에,그리고 퉁구스·만주어를 쓰는 민족은 주로 동쪽에 퍼져 살았다. 18세기 중엽 내몽골지방에서 중가르족이 일어나 청나라를 위협하기에 이르자,청은 내몽골을 점령하고 이를 몽골과 분리시켰다.이로써 몽골은 자국민의 2배가 넘는 인구를 지닌 내몽골과 분리된 상태로 오늘에 이르게 되었다.만주족들은 청국 그 대제국을 건설해서 오늘도 북경 자금성의 영광을 과시하고 있다.멀리는 신강성과 티베트까지 함락시켰다.그러나 청국이 망하자 만주족이 없어졌을 뿐만 아니라 한족은 이웃나라 몽골까지 거세하고 말았다.역사가 우리에게 무엇을 말해주는 것일까. 오늘의 몽골 지성인들은 러시아와 중국을 대단히 경계한다.1921년 몽골공산혁명정부가 들어섰고 24년 몽골인민공화국이 수립되었다.그러나 1945년까지 중국의 영향에서 벗어나지 못한 몽골은 이후 소련의 그늘 아래 들어갔다.1961년 유엔에 가입했으나 현재 2백50만의 인구로서는 중국과 러시아의 영향에서부터 독립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아득한 과제가 아닐 수 없다.그들은중국과 러시아라는 거대 세력의 가운데 낀 샌드위치의 중압을 두려워하고 있는 것이다.그리고 일본이 허수아비 만주제국을 만들어 몽골까지 위협했던 기억을 아직도 지니고 있다. ○진정한 우리의 이웃친구 그런 입장에서 대한민국은 몽골인이 손을 내밀 수 있는 정말로 신선한 이웃이다.인종적으로나 문화적으로 양 국민 사이의 유구한 유대를 그들은 반가워 한다.그들은 한국을 무지개의 나라,솔롱고스라 부른다.전하는 바에 의하면 몽골인들은 근대국가의 국경이 없던 시절에는 가축 떼를 이끌고 만주벌판을 지나 백두산까지 와서 그 영산에 걸린 무지개를 보았을 것이다. 그리고 다시 돌아가면서 그 너머 남쪽나라를 솔롱고스라 불렀던 것이다.세계에서 가장 우리를 반겨주는 사람들이 몽골인이다.그들은 세계사회에서 우리의 진정한 이웃이며 친구이다.
  • 재판부 법규 못챙겨 미성년에 무기 선고

    법률상 무기징역 이상을 선고할 수 없는 18세 미만 미성년자에게 법원이 무기징역을 선고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23일 서울지법과 고법에 따르면 서울지법 형사합의22부(재판장 이호원 부장판사)는 지난해 10월 서울 이태원 햄버거 가게 화장실에서 한국인 대학생을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로 구속기소된 재미교포 에드워드 리 피고인(18)에대해 무기징역을 선고했다. 변호인측은 피고인이 79년 7월26일생으로 97년4월3일 사건 발생 당시 18세 미만이었기 때문에 ‘범행 당시 18세 미만인 소년에 대해서는 사형 또는 무기형으로 처벌할 수 없다’고 규정한 소년법과 특정강력범죄처벌법이 적용돼 징역 20년 이상을 선고할 수 없다며 항소했었다.
  • 교황 “사랑·진실·희망 안고 왔다”/교황 쿠바방문 이모저모

    ◎주민들 열띤 환호… 카스트로 미 비난 연설 【아바나 외신 종합】 공산국가인 쿠바에 변화를 가져올 것이란 기대를 모으고 있는 교황 요한 바오로2세의 역사적인 쿠바 방문이 21일(현지시간)시작됐다. 교황은 이날 하오 4시30분 알리탈리아 항공소속 여객기편으로 호세 마르티국제공항에 도착,피델 카스트로 국가평의회의장(71)의 영접을 받으면서 5일간의 일정에 들어갔다. 어린이 4명으로부터 쿠바땅의 흙을 담은 상자를 받고 축복의 키스를 한 뒤 교황은 카스트로와 함께 공항에 세워진 연단에서 짤막한 성명을 발표했다. 카스트로는 환영사를 통해 미국이 쿠바에 36년동안이나 경제제재조치를 가하고 있는데 대해 비난하는 한편 “교황이 옹호하는 신념을 존중한다”고 말함으로써 교황이 쿠바공산혁명을 지지하지 않고있다는 사실도 인정했다. 교황은 카스트로가 자신을 환영해준데 대해 감사하다고 말하고 자신은 사랑과 진실 희망의 사절로 쿠바를 찾았다고 밝혔다. 교황은 연설후 약20㎞의 도로변에 나온 주민들의 열렬한 환영을 받으며 자동차편으로숙소인 쿠바주재 교황청대사관저로 행했다. 교황은 ▲22일 카스트로와 공식회담, 산타 클라라 옥외미사 집전 ▲23일 카마구에이 미사 집전,문화계 인사 만찬 ▲24일 산티아고 데 쿠바 미사 집전,성지방문 등을 하게 돼 있으며 25일에는 아바나의 혁명광장에서 카스트로가 참석한 가운데 대규모 미사를 집전한뒤 이날 저녁 로마로 돌아간다. ○…아바나 국제 공항에서 카스트로와 교황이 행한 연설은 상당히 대조적이었다.스페인어로 연설한 교황은 정치적인 표현은 최대한 회피한데 비해 카스트로는 대미비난 등 정치적 언급으로 일관. 교황은 자신은 사랑과 진실 희망의 사절이라는 점을 강조,쿠바인들의 신앙생활을 독려했다.트로2세,평화와 희망의 메신저’ 등 환영구호를 적은 플래카드가 나붙어 있었다. ○…미국은 교황의 쿠바방문 상황을 살피기 위해 미 국무부 쿠바담당 조정관인 마이클 라넨버거를 쿠바에 파견.라넨버거는 교황의 쿠바방문으로 변화가 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하면서도 미정부는 교황의 쿠바방문에 대해 큰 기대는 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 지난 주말 카스트로가 클린턴 미 대통령에 쿠바방문을 제의한데 대해 수락계획이 없다고 말하고 미 행정부는 대쿠바 제재를 완화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한편 교황의 쿠바방문을 미 기업들이 지원한 것으로 밝혀져 눈길.미국 기업들로 구성된 미­쿠바무역경제위원회는 21일 교황방문에 필요한 자금 10만달러를 비롯,카페트까지 지원하고 있다고 발표.이들은 쿠바방문 미국 가톨릭계 인사들을 위한 전세 항공편까지 조달했으며 이는 미 재무부의 사전승인을 받은 것이라고.
  • 서울Y 고교생 회원들 ‘경제 파수꾼’ 자임

    ◎“청소년 과소비 이젠 가라”/중고생 무분별 외제 사용 TV 소비문화가 부채질/국산 학용품 쓰기 생활화/생활 주변 거품빼기 솔선 “이번 겨울방학은 과소비 감시원으로 보낼래요“ 서울YMCA 청소년사업부 산하 고교 YMCA 회원 고교생 2백여명이 이번 겨울방학기간 동안 ‘경제 파수꾼’을 자처하고 나섰다.이들은 구랍 20일부터 TV나 라디오에 나오는 소비문화의 문제점을 모니터해 오고 있다. TV방송에 나오는 출연진의 의상이나 광고사 협찬품 등이 시청자들의 소비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등을 알아보는 게 이들의 일이다.또한 청소년의 의·식생활을 비롯한 생활전반에서 외국제품 사용실태에 대해서도 조사를 한다.학생들은 각자 조사한 내용을 모아 이달 중순쯤 ‘이야기 마당’으로 꾸며 토론을 할 계획이다. “청소년들까지 나서 너무 과민반응을 보이는 것은 아니냐는 시각도 있지요.하지만 TV매체가 일반 대중의 소비에 미치는 영향이 엄청나게 크다는 것을 알게 됐어요” 회장을 맡고 있는 김선미양(16·금란여고 1년)은 “한 TV프로그램에서 유명여배우가 프랑스 브랜드의 악세사리로 치장하고 나오자 서울 강남 등 유명백화점마다 이 브랜드 코너가 신설돼 지금까지도 발디딜틈 없이 성황을 이루고 있다”며 그 파장을 설명했다. 이현진군(16·삼성고 1년)은 “최근 각종 경제 살리기 프로그램에 출연하고 있는 연예인들조차 착용하고 있는 의류와 신발,악세사리 등이 수입브랜드 일색이었다”면서 “연예인들은 누구누구 헤어스타일,누구누구식 패션 등 TV의 쇼나 드라마가 만들어내는 유행에 청소년들이 민감할 수 밖에 없다는 사실을 인식해 줬으면 좋겠다”고 꼬집었다. 학생들은 구랍 13일에는 ‘나라경제살리기,청소년도 함께 합니다’는 제목의 행사를 갖기도 했다. “외국인이 쓰다 버린 청바지와 신발이 10만원이 넘는 돈으로 거래돼 우리의 멋내기용으로 쓰인다니…” “아무 생각없이 먹는 햄버거 콜라 하나에도 로열티가 포함돼 하루에 수천만원의 외화가 국외로 나간다니” 학생들은 자신들의 소비성향이 우리 경제에 미치는 영향 등에 대해 활발한 토론을 벌이기도 했다.
  • 찬밥으로 만드는 간식거리/밥감자전·밥피자·호박식혜 만드는법

    방학을 맞아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부쩍 는 아이들.자연히 간식거리를 찾게 마련이다.하지만 불황의 얄팍한 지갑에서 아이들 군것질 비용뚝 떼어내기도 어렵다.이럴 때 밥솥에 묵혀둔 찬밥을 ‘리폼’해 간식을 장만해보자.음식쓰레기도 줄이고 햄버거와 더 친한 요즘 아이들을 밥맛에 길들이는 계기가 될 수도 있다.한국식생활개발연구회가 최근 발간한 ‘남은 밥활용 조리솜씨대회 당선작모음집’에서 추천할만한 간식 몇가지를 소개한다.책자는 일반인을 대상으로 배부한다.문의 02)833­1623∼4. ◇밥감자전 ▲재료=찬밥 300g,감자 6개,붉은고추 2개,파 2뿌리,소금,식용유. ▲만드는법=1)찬밥을 찜통에 찌거나 전자렌지에다 데운다 2)감자는 껍질벗겨 강판에 갈아 체에 내린뒤 물기를 짠다 3)붉은 고추는 씨를 털어 둥글게 썰고 대파는 2㎝길이로 채썬다 4)찬밥 찐것,감자 간것,채친 대파를 섞어 소금으로 간한다 5)팬에 식용유를 두르고 (4)의 반죽을 한국자씩 떠넣은뒤 붉은 고추를 얹어 지져낸다. ◇밥피자 ▲재료=찬밥 2공기,달걀 2개,밀가루 1/2컵,양파1/2개,샐러리 20g,토마토 1/2개,피망 1/2개,양송이 3개,당근 1/5개,쇠고기 간것 50g,마늘 3쪽,피자치즈 50g,가루치즈 10g,버터 20g,월계수 1잎,육수 2/3컵,토마토케첩 4큰술,다진마늘,다진파,설탕,깨소금,소금,후추. ▲만드는법=1)찬밥에 달걀,밀가루,소금을 넣어 반죽한 것을 버터를 녹인 팬에 얇게 펴서 바삭하게 구워낸다 2)양파·샐러리·토마토·마늘을 다져 버터에 볶다가 토마토케첩·육수·월계수잎을 넣고 끓여 설탕·소금·후추로 간한다 3)쇠고기 간것을 마늘·파·깨소금·참기름·설탕·소금·후추로 양념해 볶고 양파·피망·양송이·당근은 얇게 썬다 4)피자치즈는 잘게 다진다 5)(1)에 (2)의 소스를 발라 피자치즈를 얹고 (3)을 올린 다음 치즈가루를 뿌려 오븐이나 팬에 치즈가 녹을 정도로 구워낸다. ◇호박식혜 ▲재료=찬밥 3공기,늙은호박 중간것 1/4개,엿기름 3컵,설탕 3컵,잣 2큰술,꿀. ▲만드는법=1)엿기름은 따뜻한 물에 불려 체에 걸러 가라앉힌다 2)보온밥통에 찬밥을 넣고 가라앉힌 엿기름물을 부어 3∼4시간 삭힌다 3)호박껍질을 벗겨잘게 썬뒤 호박이 잠기게 물을 부어 꿀을 넣고 푹 끓인뒤 믹서기에 갈아 체에 걸러놓는다 4)삭힌 밥을 일부 건져 냉수에 헹군뒤 호박 걸러놓은 것에 설탕을 넣고 끓여 차게식혀 그릇에 담고 밥알과 잣을 띄워낸나.
  • 국민화합으로 시련 극복/최홍운 논설위원(서울논단)

    ‘국제통화기금(IMF) 한파’가 매섭게 몰아치고 있다.이 미증유의 위기상황을 맞아 온 국민이 다시 일어서기 위해 허리 띠를 졸라매며 달려가고 있다.정부는 정부대로 동분서주하고 있으며 금융기관과기업들은 나름대로 구조조정과 경영혁신에 박차를 가하고 있고 노동자들 역시 임금인상 요구 대신 생산성 향상 등 회사살리기에 발벗고 나서고 있다. 시민단체들도 벼랑 끝 위기에 처한 나라를 구하기 위해 근검·절약캠페인을 벌이고 있고 고사리 손의 어린이들까지 부족한 외화모으기에 동참하고 있다.여기에 종교지도자들도 국민정신개혁으로 힘을 한데 모아 이 난국을 극복하자고 호소하고 나섰다.그야말로 나라를 구하자는 대열에 모든 국민이 동참했다. ○구국대열에 전국민 동참 그 결과 천정부지로 뛰어오르던 환율이 하락세로 돌아섰고 주가도 반등세를 보이고 있으며 4년만에 경상수지 흑자를 기록하고 있다는 반가운 소식이 전해지고 있다.아무리 혹독한 시련이 닥치더라도 우리는 얼마든지 헤쳐나갈수 있는 저력을 지니고 있음을 확인한 셈이다. 그렇다고 아직 위기를 탈출한 것은 물론 아니다.이제 시작이다.아직도 얼마나 많은 난관이 우리 앞에 가로놓여 있는지 두렵기 까지 하다.그러나 우리의 본래 모습과 생활자세를 되찾아 살아간다면 얼마든지 다시 일어설 수 있다고 확신한다. 미국 하버드 대학의 퍼킨스 교수는 한국인을 다음과 같이 평가한 바 있다.즉 자기훈련에 대한 높은 가치부여,기강있는 근로자세,변화에 대한 높은 적응력,가정과 직장 및 조직체에 대한 충실성 등을 한국인의 특성으로 평가했다.우리는 얼마전 까지만 해도 이런 자세와 의지를 갖고 살았다.지난 77년미국의 뉴스위크지는 “이 세상에서 제일 부지런한 사람은 일본인인데 이들을 오히려 게으르게 보이게끔 할 수 있는 국민은 한국인이다”고 지적할 때만 해도 그랬다. 그런 특성을 지닌 우리는 세계가 부러워하는 경제기적을 이룩했다.근검·절약을 실천했고 서로 위하고 힘을 합쳤기 때문에 가능했다. ○해외 비판 새겨들었어야 외국언론의 평가가 차갑게 돌아서기 시작한 것은 지난 89년 부터다.그해 9월 미국 워싱턴 포스트지는“한국 국민들이 반환점을 돌기도 전에 샴페인을 너무 일찍 터뜨렸다”고 했고 그 두달후 프랑스의 피가로지가 “한국은 이제 아시아의 용이 아니라 한마리의 지렁이로 전락했다”고 혹평했다.그 즈음 한국을 가리켜 ‘떠오르는 태양’으로 치켜세우며 일면 감탄,일면 경계의 눈초리를 보내던 일본 언론도 노골적으로 빈정대기 시작했다.아사히(조일)신문이 발행하는 주간지 ‘아에라’는 “한강변의 기적은 결국 종이 호랑이였음이 판명됐다”고 조롱했다. 우리는 이미 그때 정신을 차렸어야 했다.외국에서는 우리의 실상을 정확하게 들여다 보고 있었으나 우리만 환상에 젖어 있었던 것이다.91년 11월11일자 미국의 시사주간지 뉴스위크는 ‘너무 일찍 너무 부자가 됐다’는 제목으로 당시 한국사회의 과소비풍조를 냉소적으로 표현했다.즉 “한국 국민들이 쇼핑을 통해 그들의 경제적 성공을 축하하고 있다 ”면서 “서울 강남의 한백화점의 경우 한개에 1백40만원인 어린아이용 침대와 3백30만원 짜리 일제 골프세트,심지어 50만원 짜리 팬티가 팔리고 있다”고했던 것이다. 그 4년뒤인 96년 9월 미국의 월스트리트 저널은 “한국사람들은 이제 월풀 냉장고를 들여놓고 맥도널드 햄버거를 먹으면서 리바이스 청바지를 입고 에스테로 더 화장품으로 치장한 뒤 포드승용차를 타고 돌아다닌다”고 꼬집었다. ○아직도 정신못차린 족속들 지금은 어떤가.모두들 경제살리기에 팔을 걷어붙이고 있는 이 시간에도 일부 부유층에서는 한벌에 1억원이나 하는 수입 밍크코트와 3천만원 짜리 수입카펫,2백만원 짜리 프랑스산 코냑,2천7백만원 짜리 일본산 진주반지가 날개돋친듯 팔리고 있다고 하지 않는가.여기에 실제 해외여행을 하지 않으면서 비행기표를 산뒤 미달러를 환전해 되파는 수법으로 환차익을 챙기는 신종 얌체족이 있는가 하면 IMF시대를 핑계로 값싼 수입품을 부도난 우수중소기업제품으로 둔갑시켜 비싸게 파는 얄퍅한 상혼도 활개치고 있다고 한다.생필품 사재기와 매점매석행위도 매국행위이긴 마찬가지다. 우리는 지금 벼랑 너머로 떨어지느냐,아니면 이 위기를 탈출하는냐 하는 절박한 시점에 서 있다.마음을 모아 힘을 합한다면 우리는 다시 일어설 수 있다.그 저력을 발휘할 때가 바로 지금이다.우리는 할 수 있다.
  • 선두다툼 치열… 박빙의 승부 예상/D­1:3당의 판세분석

    ◎부동층 최종선택이 대세 좌우/수도권·영남·충청서 최대접전/이인제의 PK득표율 큰변수 여론조사기관들은 막판 승부의 변수로 부동표의 이탈여부를 가름할 투표율과 유력후보 부재인 영남표의 향배,그리고 국민신당 이인제 후보의 득표력을 꼽는데 주저하지 않고 있다.그러나 이러한 총론 구분은 같으나 투표율의 수치 등 각론에서는 여전히 판이하다. ▷총론◁ 각 조사기관이 최근 부재자투표가 끝난뒤 내놓은 후보별 지지도 분석치가 모두 다르다.각 당의 정략이 얽혀 더욱 뒤범벅이 된 상태이지만,천양지차다.대략 1,2위의 차이가 20만표 정도 차이가 날 것으로 보는게 지배적 관측이다. 각종 여론조사기관이 세후보 TV합동토론회가 끝난뒤 조사한 대선후보 ‘빅3’의 판세도 일정치 않다.여전히 둘쑥날쑥이다.그러나 흐름은 분명해 보인다.한나라당 이회창 후보와 국민회의 김대중 후보가 대부분 오차범위 안에서 치열한 선두다툼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그 뒤를 국민신당 이인제 후보가 맹추격중인 형세다. 익명을 요구한 한 여론조사기관 관계자는 이날 “역시 TV토론은 이인제 후보에게 유리한 것 같다”며 지지도를 완만하게 곡선으로 유지하고 있다고 전한다.그러나 막판 대역전 드라마를 펼치기에는 ‘다소 버거워보인다’는게 이 관계자의 전언이다. 따라서 이회창,김대중 후보의 1위 다툼이 치열하다는게 대체적인 분석이다.전문가들은 1위가 41∼44%를 득표할 것으로 보고 있다.부동층속에 ‘숨어있는 표’가 어디로 가느냐가 승부처라는 지적이다.부동표를 움직일 요인으로는 향후 1∼2일간의 경제동향 및 영남지역 일부 유권자들의 ‘사표심리’를 꼽고 있다. 이 때문에 자칫 개표가 전체유권자의 2∼5% 가량 진행될 때까지 당선 유력후보를 가늠하기가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다.부동층의 향배가 예측불허의 상황이기 때문이다.리서치 앤 리서치(R&R) 등은 부동표의 대부분이 기권표로 이어질 공산이 크다는 전망이고,현대리서치 등은 ‘숨어있는 표’의 성향에 대해 제각각의 분석을 내놓고 있다. 이회창 후보의 지지층이 과반이 넘을 것이라는 분석이 있는가 하면,80% 수준에 머무는 김대중 후보의 호남지역 지지도를 예로 들면서 김후보 지지표도 상당수 달할 것으로 보는 분석도 있다. 이렇게 볼 때 투표율도 변수로 작용할 공산이 크다는 관측이다.일부 조사기관은 김대중 후보 지지표의 견고성과 이회창 후보 지지층으로 분류되고 있는 50대의 강한 투표성향으로 별차이가 없을 것으로 보고 있으나,2∼30대의 기권율은 김후보와 이인제 후보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아무튼 투표일이 ‘D-1일’ 앞으로 다가왔는데도 1,2위 후보의 판세를 명확히 가늠하기가 쉽지 않은 묘한 표밭상황이다. ▷후보 접전지역◁ 대선 레이스가 결승점으로 치닫고 있는 가운데 세후보진영은 일부 지역에서 최후의 각축전을 전개하고 있다.서울을 포함한 수도권과 부산·경남권 및 충청권 등이 막판의 주전선이다. 나무가 아닌 숲으로서의 이들 지역표밭의 특징은 크게 두 부류다.우선 여론조사상 순수 부동표가 가장 많이 남아 있는 곳이다.수도권과 충청권이 대표적이다. 다른 하나는 특정 두 후보간에 기세싸움이 치열한 곳이다.이회창·이인제 후보간 대세 장악을위한 막판 힘겨루기가 진행중인 부산·경남권이 여기에 해당한다. 주요 여론조사기관의 조사결과와 각후보진영의 표밭 흐름은 이렇게 요약된다.김대중 후보는 호남권에 절대우위를,서울·경기·충남에서 비교우위를 지키고 있다는 분석이다. 반면 이회창 후보는 대구·경북,부산·경남,강원에서 앞서면서,충청권과 수도권에서 강보합세라는 주장이다.이인제 후보는 경기도와 충청,부산·경남에서 선전하고 있다. 이 판세분석을 종합해도 세 후보간 격전지는 수도권·충청권이다.한나라당과 국민신당간의 강세가 중첩되는 두당간 접전지는 부산·경남권이다. 때문에 이회창·김대중 두 후보측은 수도권에서 마지막 승부수를 띄웠다.선거일을 이를 앞둔 16일 나란히 서울거리유세로 부동표 몰이에 나섰다. 부산·경남권 대세를 놓고 한나라당과 국민신당간 사활을 건 선전전도 한창이다.한나라당측이 ‘이인제를 찍으면 김대중 후보가 당선된다’는 이른바 ‘사표방지론’을 확산시키자 국민신당측이 반대논리를 담은 긴급당보 배포로 차단작전에 나선 것이 대표적사례다.
  • 제네바 표정/스위스,회담장·승용차 무료제공

    ◎4국 대표단 일정 점검·준비 분주 ○…한반도 4자회담 개막을 하루 앞둔 8일 대표단들이 묵고 있는 스위스 제네바 인터콘티넨털호텔 주변은 각국 대표단들의 회담준비로 분주한 모습. 스위스측은 회담장을 무료로 제공하는 한편 4개국 수석대표들에게 승용차 1대,대표단에게는 버스 1대씩을 지원하고 특히 북한 대표단에게는 호텔비,항공료까지 지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는 제네바를 ‘국제회의의 산실’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스위스의 특별조치라는 것. ○…4자회담 본회담장인 유럽자유무역협회(EFTA) 빌딩은 시내 중심가에 위치한 7층 건물로 유럽연합(EU)의 제네바연락사무소 역할을 담당하는 곳.4자회담은 국제회의장 시설이 갖춰져 있는 1층의 A룸에서 개최된다. 대표단들은 사각테이블을 중심으로 남북한이 마주 보고 앉게되며 한국대표단 오른편에 미국,왼편에 중국이 자리한다.또 한국어,영어,중국어 등 3개 국어통역자가 배석한다. ○…본회담은 9일 상오10시(한국시간 하오6시) 켈렌 버거 스위스외무차관의 4자회담 개막을 축하하는 환영사를하는 것으로 시작.상오회의에서는 4국 수석대표들의 인사말과 대표단 소개 및 본회담에 임하는 각국의 입장을 기조연설을 통해 밝힌다. 이어 하오2시부터 속개되는 하오회의는 스탠리 로스 차관보의 사회로 진행되며 회담에서는 분과위 설치문제 등 본회담의 운영방안과 향후 본회담의 개최시기,본회담 운영방안 등 본회담 개최에 필요한 전반적인 틀이 중점 협의될 예정. 4국 대표들은 이날 저녁에는 중국측 수석대표인 당가선 외교부부부장이 주제네바 중국대표부에서 주최하는 만찬에 참석하도록 돼있다.
  • 4자회담 오늘 개막/제네바서/평화체제 정착 등 중점 협의

    한반도 4자회담의 1차본회담이 9일 상오10시(이하 현지시간,한국시간 하오6시) 스위스 제네바에서 이시영 주프랑스대사,김계관 북한 외교부 부부장,스탠리 로스 미 국무부 동아태담당차관보,당가선 중국외교부 부부장 등 4개국 대표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다. 4국 대표들은 제네바의 유럽자유무역협회(EFTA)빌딩 1층 A룸에서 본회담 개막을 축하하는 켈렌 버거 스위스 외무차관의 환영사를 들은뒤 본격적인 회담에 들어간다. 수석대표들은 먼저 기조연설을 통해 본회담에 임하는 입장을 밝힌뒤 향후 본회담의 운영방안과 한반도의 평화체제 정착 및 긴장완화,신뢰구축을 위한 방안들을 집중 협의할 예정이다. 한미 양국은 평화체제가 구축되기전까지 현행 정전협정이 준수돼야 한다는 입장을 강조하고 91년 체결된 남북기본합의서의 내용을 재확인,이를 이행해 나가자는 입장을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북한은 그러나 주한미군 철수문제와 미북평화협정 체결문제를 의제로 논의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힐 가능성이 높아 난항이 예상된다. 4국대표들은 10일 상오까지본회담을 연뒤 공동성명을 발표하고 필요할 경우 10일 하오부터 실무분과위 회의를 개최하는 방안도 협의할 계획이다. 이에앞서 우리 대표단은 8일 하오 제네바국제회의센터(CICG)빌딩에서 미국,중국대표단과 각각 양자협의를 갖고 본회담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한 공조방안을 논의했다. 미국과 중국도 이날 양자협의를 가졌으며 스위스 정부는 이날 하오 4개국 대표단과 선준영 대사 등 제네바주재 4국대사,중립국감독위에 위원을 파견중인 폴란드와 스웨덴 대사 등을 제네바 인터컨티넨탈호텔로 초청,본회담 개최를 축하하는 리셉션을 열었다.
  • 미·일의 IMF협상 조종설(사설)

    국제통화기금(IMF)과의 협상결과가 하나하나 밝혀지면서 내용중 상당부분이 미국과 일본의 입김에 의해 결정됐다는 사실이 확인됨으로써 한국민들의 분노와 좌절감이 더욱 깊어지고 있다. 협상이 시작될 때 주요 쟁점은 구제금융의 규모와 시기,경제성장률 같은 거시지표의 조정과 금융산업의 구조조정 같은 것들이었다.그러나 협상결과는 이런 본질적인 문제들과는 거리가 있는 것들이 줄줄이 엮어져 있다. 대표적인 것이 미국이 평소 바라던 단기채권시장 개방과 일본이 집요하게 파고들던 수입선 다변화제도 조기폐지같은 것들이다.IMF의 실질적인 지배주주들인 양국은 이번 협상에서 미국은 금융시장 분야에서,일본은 실물시장 분야에서 철저히 실리를 챙긴 것이다. 양국은 이밖에도 해외시장에서 그들의 버거운 상대였던 한국 재벌기업들의 손발을 묶어놓는 효과도 빠트리지 않았다.한마디로 두나라는 생사기로에 선 한국이란 전리품을 상대로 그동안 한국과의 개별협상에서 풀지 못했던 숙원사항을 단숨에 얻어낸 것이다. 문제의 심각성은 두나라의 이러한실리 챙기기가 한국의 경제위기를 더욱어렵게 만들 소지가 많다는 점이다.일본의 자동차가 한국에 무차별 상륙하게 되면 그러잖아도 내수부진으로 고전하고 있는 한국의 자동차업계가 더욱 큰 타격을 받게 될것은 뻔한 일이며 금융시장개방도 금융기관 구조조정이채 안된 상태에서 이루어져 시장자체를 기초부터 흔들어 놓을 위험성도 있다. 경제대국인 미국과 일본이 위기에 빠져 있는 나라를 상대로 철저히 자국이익을 챙겼다는 국제적 비난을 면키 어려울 것이다.도덕적 문제만이 아니라 두나라의 국제적 신뢰도에도 적지않은 흠집을 남길 것으로 예상된다.국가와 국제기구간의 약속은 당연히 지켜져야 하겠지만 새 정부가 들어서면 부분적으로는 재협상의 길을 모색해야 할 것이다.
  • 생존전략 새로 짜자

    정부가 국제통화기금(IMF)과 긴급금융지원을 위한 협상을 타결함으로써 당장의 외환위기는 넘기게 됐다.그러나 정부·기업·개인 할 것없이 한국경제전반이 기약없는 고통의 길로 들어가게 된 것은 참으로 뼈아픈 일이 아닐수 없다.이제 우리에게 남은 선택은 하나다.오늘의 위기를 가져온 모든 부정적인 요소들을 제거해내는 것이다. 그것은 합리화와 내핍을 통해서만 가능하며,또한 고통의 강도가 클수록 고통의 시간을 단축시킬수 있을 것이다.IMF와의 합의 내용은 향후 우리경제가 겪어야할 고통과 또 그 고통을 벗어나기 위해서 무엇을 해야 하는지를 담고 있다. ○고통강도 클수록 시간단축 우선 내년의 경제성장률을 3%대로 끌어내려야 한다.경상수지 적자규모를 국내총생산(GDP)의 1%이하인 50억달러로 축소하고 물가를 4%대로 안정시키도록 되어 있다.또한 부실금융기관의 통폐합을 신속히 진행시키고 정부의 재정도 초긴축으로 운용하지 않으면 안된다. 이런 일들은 한국경제의 총체적인 구조조정을 의미한다.합의내용의 상당부분은 IMF의 요구가 아니라해도 당연히 우리 스스로 추진해야할 과제다.IMF요구중에는 우리 경제가 수용하기에 버거운 것들도 없지 않다.그래서 가혹한 이행조건이라는 비판도 있지만 그러나 지금부터 우리는 이러한 조건들을 성실히 충족시켜야 할 의무가 있다.그것은 상실한 대외신인도의 회복을 의미하기도 한다. IMF조건이행은 저성장,고실업시대의 시작을 뜻한다.결과적으로는 물가상승의 동반도 예견되고 있다.과거 우리 경제는 두자리이상의 고속성장시대를 거쳐 최소한 6∼7%대의 높은 성장을 기록해왔다.이를 갑자기 절반수준 이하로 줄인다는 것은 쉽지않은 일임에 분명하다.수출의존형 경제구조에서 실질성장을 과거의 반으로 축소한다면 수출을 제외한 내수는 제로성장 내지는 마이너스성장이 돼야 한다.지금도 체감경기가 영하로 떨어져 있는 상황이다. ○저성장·고실업에 대비해야 더구나 저성장에서 오는 신규취업의 현격한 감소와 기업구조조정에 따른 인력감축은 대량실업시대를 예고하고 있다.내년의 실질실업자가 1백80만까지 될것이라는 분석이 결코 과장된 것이 아니다.또한 저상장에 따른 필연의 결과로 산업의 어느분야가 희생될 것이냐도 관심이다.이럴 때일수록 제조업이 희생되기 십상이지만 그렇게되면 성장의 내실도 문제려니와 거품은 제거되지 않고 과거로 회귀할 우려마저 없지 않다.따라서 성장은 제조업 중심으로 끌고가야 한다. 경상수지적자 축소 문제도 어렵기는 마찬가지다.수출을 늘려야 하는데 수출증가가 곧 수입증가인 무역구조이기 때문이다.따라서 무역부문에서는 불요불급한 소비재수요를 세계무역기구(WTO)규범에서 벗어나지 않는 한최대로 억제할 수 밖에 없다.이와함께 무역외수지개선을 위해 해외유학이나 여행을 자제토록 해야 한다.그렇지 않고는 내년에 경상수지적자를 50억달러로 끌어내릴 재간이 없다. 이제 우리는 생존을 위한 새로운 전략을 짜야만 한다.IMF의 요구이행을 위해서라기 보다는 경제의 기초를 튼튼히 다져 재도약하기 위해서 더욱 절실하다.정부는 내년 예산을 7조원이상 줄여야 되겠지만 이것이 정부긴축의 다는아니다.모든 경제주체가 혼신의 구조조정을 하고있는 마당에 앞장서야할 정부만이 이를 등한시한다면 어느국민이 정부의 요구나 논리에 순응할 것인가.정부기구나 인력의 비대화가 평상시에도 비판의 대상이 되어온 터에 정부는 즉각적으로 인력과 기구의 과감한 축소작업에 착수해야 마땅할 것이다.그래야 경제가 이렇게 된 과정에 대한 책임의 일단을 지는 것이고 긴 고통에 빠져드는 국민에 대한 호소도 먹혀들 것이다. ○‘작은 정부’로 긴축수범을 기업은 정말 새롭게 깨어나야 한다.기업의 방만한 경영이 오늘의 위기를 가져온 장본인이다.국가는 망해도 기업은 살아남는 신화는 아직 없다.이 무한경쟁시대에 뼈를 깎는 구조조정이 없으면 죽어 마땅하다.이러한 엄청난 국가적 환란을 겪고도 차입경영이 가능하다거나 국제경쟁에서 살아남는다고 한다면 그것은 더 큰 불행이 될 것이다. 경제를 지킬수 있는 최후의 보루는 국민이다.국민이 뭘 잘못했길래 이 고통을 당해야 하느냐는 볼멘소리도 적지않다.그러나 비합리적인 소비행태들이 생활속에 깊이 자리잡고 있고 그것이 경제위기에 한몫 한것 또한 사실이다.지금 우리는 보통의 각오로 이난국을 넘길수가 없다.국제기구의 긴급금융으로도 이 위기를 넘을수 없다면 우리에게 남는 것은 무엇인가를 생각해야 한다. 우리가 새로운 생존전략으로 위기를 극복하는 것이 ‘IMF경제’를 조기에 벗어나는 길이고 국제적 신뢰를 회복하는 유일한 길이다.국민의 냉정한 판단이 절실한 때다.
  • 호화외식 자제(경제위기 극복/우리 모두 나서자:5)

    ◎집에서 저녁먹기 생활화를/백화점·요리학원 무료강습에 주부들 몰려/60여 다국적 업체 국내외식시장 절반잠식/GDP대비 외식비 지출 미·일 3∼4%보다 많아 “과소비의 뿌리는 가정이죠.가정에서 지출되는 외식비부터 줄이면 과소비는 물론 심각한 경제난도 해소할 수 있습니다” 맞벌이를 하는 김동은씨(30·여) 부부는 주말과 공휴일이면 어김 없이 시부모와 친정부모를 번갈아 집으로 초청,저녁을 대접한다.얼마 전까지는 휴일이면 남편과 외식을 즐겼다.하지만 날로 늘어만 가는 외식비 부담도 줄이고 자주 찾아뵙지 못하는 부모님과 자리를 함께 하기 위해 생각을 바꿨다. 주부 김영미씨(38)는 토요일이면 다음주 식단을 미리 짜느라 분주하다.남편과 아이들의 입맛에 맞는 식단을 짜면 불필요한 외식을 줄일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김씨는 “식단을 짠 뒤로는 매달 50만원 가량이던 식비를 30만원 이하로 줄였다”고 말했다. 최근들어 백화점이나 요리학원에서 무료로 실시하는 요리강의에는 주부들이 몰려들고 있다.가족이 먹는 음식을 직접 만들어외식비를 줄이겠다는 생각에서다. 일부 기업체에서는 경제불황이 장기화되면서 ‘집에서 저녁 먹기 운동’을 전개중이다.외국인 바이어도 집에서 접대하자는 운동도 함께 펼친다.접대비도 줄이고 인간적인 이해의 폭을 넓히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두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같은 ‘허리띠를 졸라매기’ 분위기에도 불구,일부 상류층은 무분별한 호화 외식을 일삼고 있고 이에 따라 외식사업은 확대일로를 걷고 있다. 지난해 우리나라의 외식업체수는 60만개를 넘어섰다.외국의 외식기업수도 급격히 늘어나 햄버거·치킨·피자 판매업체와 패밀리레스토랑 등 60여개 기업이 진출,20조원이 넘는 외식시장의 절반 이상을 휩쓸었다. 1인분에 5만∼18만원인 바닷가재 전문 외식업체도 늘어 이들이 수입한 바닷가재만 승용차 20만대 수출액과 맞먹는 1천억원대에 이른다. 1인당 GDP(국내총생산) 대비 외식비 비중은 미국 일본이 3∼4%인데 비해 우리나라는 5%를 차지한다. 한국식품개발연구원 최태동 식품경제연구부장(46)은 “일부계층의 무분별한 외식비 지출뿐만 아니라 입맛의 서구화를 부추기고 로열티 지급으로 외화유출을 가속화해온 대기업들에게도 경제위기의 책임이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지금까지 상당수 가정에서는 거품소비,계획 없는 소비,편의만 추구하는 소비를 해왔다”고 지적,“지금의 경제위기를 극복하려면 가정에서부터 생각하는 소비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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