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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이버거래 시스템 도용’ 법정 비화

    최근 사이버 주식거래 인구가 폭발적으로 늘고 있는 가운데 국내 처음으로인터넷 주식거래 시스템 도용 문제가 법정 다툼으로 번졌다. 20일 검찰과 증권업계에 따르면 대신증권은 E*미래에셋증권이 자사의 HTS(홈트레이딩시스템)를 상당부분 도용했다며 서울지검 남부지청에 컴퓨터 프로그램보호법 위반혐의로 고소했다. 대신증권은 “E*미래에셋의 온라인 거래 시스템이 우리측이 자체 개발한 ‘CYBOS(사이보스) 2000’과 상당부분 똑같아 도용한 흔적이 많다”며 검찰에수사 의뢰했다. 대신증권은 E*미래에셋증권이 ‘주식차트분석’과 초기화면의 메뉴바,툴바,통신접속 환경 설정메뉴 등 사이보스2000의 고유기능을 그대로 옮겨 놓았다고 주장했다.또 대신증권은 외부 전문가를 통해 조사한 결과,프로그램의 주요 함수명과 사이보스 2000의 구버전인 사이보스98에서 발생하는 오류까지똑같았다고 밝혔다.대신증권은 대신증권과 95년부터 함께 일해온 (주) ‘한국소리마치’가 E*미래에셋증권의 HTS 개발을 맡았다는 점을 정황 증거로 제시했다. 이에 대해 E*미래에셋증권은 “소프트웨어 개발업체가 대신증권의 프로그램 개발 업체만 같을 뿐 결과물은 전혀 다르다”면서 “대신증권이 사이버 거래 시장 잠식을 우려해 견제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조현석기자
  • 남북정상회담 “성공 기원” 북녘사람들도 한마음

    “이번 회담에 거는 기대는 남과 북이 모두 똑같지 않겠습네까” 남북정상회담의 성공을 기원하는 마음은 북녘 사람들도 우리와 크게 다르지않았다 .지난 8일부터 11일까지 3박4일 동안 금강산관광길에서 만난 북측 사람들은 정상회담이 통일로 이어지는 단초가 되기를 바란다고 입을 모았다. 금강산에서 근무하는 ㈜현대아산 직원들은 정상회담 발표이후 본격적인 화해무드가 조성되고 있다고 현지 분위기를 전했다.예전에는 산 곳곳에 비무장군인들이 많았는데 요즘은 최소인원만 배치한 것도 달라진 모습이다. 8일 아침 장전항에 도착해 금강산까지 이르는 온정리 도로를 관광버스로 달리면서 이같은 해빙분위기를 체감할 수 있었다.철조망 너머로 보이는 철로를따라 등교하는 어린 학생들부터, 작업을 나가는 주민들까지 웃는 낯으로 버스를 향해 스스럼없이 손을 흔들어줬다.온정리 마을 담장이나 금강산여관 입구에서 본 ‘심장을 바치자 어머니 조국에’,‘우리 식대로 살아나가자’는구호가 없었다면 여기가 북한땅이라는 것조차 망각할 정도였다. 금강산의환경관리를 맡은 북측 안내원들도 한결 부드러워졌다.우리 관광객이 부탁하면 흔쾌히 사진을 찍어주는가 하면 먼저 말을 걸어오면서 친근감을 표시했다.현대측이 시간날 때마다 ‘북측 안내원들과 정치논쟁을 하지 말라’고 신신당부한 것과는 다르게 정상회담에 대한 기대감도 자연스럽게 드러냈다.10일 오후 만물상 등반을 마치고 하산길에서 만난 북한 안내원(27)은“평생 소원이 한라산에 한번 오르는 것”이라면서 “민심은 천심이라는 말이 있듯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반면 금강산을 찾은 우리 관광객들은 정상회담에 대한 기대감에 한껏 고무된 표정이었다.버거운 발걸음으로 가파른 산길을 재촉하던 박운복씨(73·여)는 “평남 안주가 고향인데 52년 만에야 다시 북한땅을 밟아 본다”면서 “죽기 전에 꼭 고향에 가보고 싶다”고 마지막 소원을 빌었다.중소기업을 운영하는 이규설씨(63)는 “두 분이 서로 만나 빈손으로야 돌아오겠느냐”면서“‘비온 뒤에 땅이 더 굳어진다’는 속담처럼 험난했던 남북관계는 앞으로실타래처럼잘 풀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기동취재소팀/김성수기자 sskim@. *금강사업소 李允洙이사 인터뷰“북측 태도부드러워져”. 금강산관광을 책임지고 있는 ㈜현대아산 금강사업소 부총소장 이윤수(李允洙·49)이사는 “정상회담 발표이후 북한측의 태도가 눈에 띄게 호의적으로바뀌고 있다”고 전했다. ●정상회담을 앞두고 북한측의 태도가 달라졌나. 북쪽에서는 ‘북남최고위급회담’ 이라고 하는데 많은 관심과 희망을 나타내고 있다.북측의 기대가 훨씬 큰 것 같다.우리 관광객들을 대하는 북측 안내원의 태도도 훨씬 부드러워졌다. ●구체적으로 달라진 점이 뭔가. 금강산관광총회사 간부를 비롯,북측 인사와 거의 매일 만나 사업계획 등을논의하는데 북측에서 정상회담과 관련된 얘기를 자연스럽게 꺼낼 정도다.또지난 6일부터 오는 22일까지가 솔잎혹파리 방지기간인데 지난해만 해도 우리쪽 수목협회에서 도움을 주겠다고 하면 북측이 거절했다.그런데 이번에는 상당히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는 것으로 봐서 상호신뢰를 돈독히 하는 계기가 된것 같다. ●이런 분위기가 금강산관광사업에도 도움이 되나. 물론이다.당장 북측과 협의에 의해 이달 안으로 해금강 쪽의 삼일포에서 뱃놀이를 할 수 있게 됐다. 다음달부터는 지금까지처럼 관광선에서 숙식을 하는 게 아니라 500여명 수용규모의 금강산여관에서 일반관광객들이 묵을 수 있도록 하는 선까지 협상이 진전됐다. 남북정상회담의 영향을 받았기 때문이다. 김성
  • 새롭게 단장한 SBS‘이홍렬쇼’

    역시 섣부른 시도는 위험한 것일까.5일부터 새 코너로 단장한 SBS ‘이홍렬쇼’(밤10시55분)를 보면 불현듯 그런 생각이 든다.새로 시작한 코너들은 따뜻하고 섬세한 연출이 특징인 그동안의 ‘이홍렬쇼’와 맞지 않는다는 느낌이다.4년간 장수해 온 요리토크 ‘쿠킹토크 참참참’만이 ‘이홍렬쇼’의 ‘맛’을 유지할 뿐이다. 5일 이홍렬쇼는 국내 최고 디자이너가 만든 의상을 스타가 입고 출연하는‘패션토크’,머리깎고 새출발하는 젊은이들의 사연을 전하는 ‘제로세팅’을 새로 방송했다. ‘패션토크’를 위해 제작진은 50여명의 중견 디자이너를 섭외하고 출연자의 기호에 따라 디자이너를 배정했다.제작진의 철저한 준비성이 돋보이긴 했지만 연예인들의 신변잡기를 패션으로 포장한 형식이어서 흥미가 떨어졌다. 첫 초대손님으로 나온 가수 김현정과 주영훈이 나눈 이야기는 가수들 사이에서 자주 회자되는 녹음실 귀신 이야기였다.다음 코너로 방송된 ‘여름특집삭발토크 제로세팅’과 함께 ‘이홍렬쇼’를 완전히 납량특집으로 만들어버렸다. ‘제로세팅’의 첫 삭발자는 25세의 강형록씨.록가수인 그는 그간의 활동부진을 씻고 새 출발을 다짐하며 방청객 앞에서 머리를 삭발했다.제작진은 삭발에 대한 찬반양론,삭발상상도,출연자 어머니의 격려와 사랑이 담긴 육성메시지,눈물 흘리는 방청객의 모습 등 다양한 화면을 보여줬다. 문제는 출연자의 삭발장면을 시청자들이 봐야 할 이유가 있는가다.방송 뒤SBS 게시판에 오른 ‘방송에서 삭발하는 장면은 보기가 거북스러웠다’‘삭발 장면은 끔직하고 혐오스럽다’는 시청자들의 지적이 아니라도 “삭발한다고 달라지는 게 뭐 있죠?”라는 MC 이홍렬의 질문은 이 코너의 맹점을 그대로 반영한다.제작진은 앞으로 20∼25세의 사연있는 남녀를 출연시킬 예정이라는데 개인의 새로운 다짐을 방송에서 매주 방송할 필요가 있는지 의문이다. 요리토크라는 새로운 형식을 정착시킨 ‘쿠킹토크 참참참’은 주방 분위기를 보다 현대적으로 바꿨다.초대손님은 ‘버거소녀’로 이름을 날리는 탤런트 양미라.제작진은 방송 중간중간 대사를 자막으로 처리하는 ‘정성’을 쏟았다.그러나 이 ‘정성’은 오히려 시청자들의 시선을 분산시키는 부작용을가져왔다. 전경하기자 lark3@
  • 올림픽 축구팀 8강 ‘청신호’

    한국축구의 올림픽 8강 희망에 청신호가 켜졌다.한국은 지난 3일 호주 시드니에서 실시된 시드니올림픽 본선 남자축구 조추점에서 스페인,칠레,모로코와 함께 B조에 편성됐다. 비록 유럽의 강호 스페인을 만나긴 했지만 칠레와 모로코를 상대로 1승을거둘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4팀이 리그전을 벌이는 16강전에서1승1무,잘하면 2승까지도 바라볼 수 있다는 것.1승1무만 올리면 8강진출은무난할 전망이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4위의 스페인은 자타가 공인하는 축구 강호.한국과의 역대 전적에서도 스페인 국가대표는 1승1무,올림픽대표는 1승을 기록하고 있다.또 지난해 세계청소년대회(나이지리아) 우승 당시 멤버들이 대거 출전할 전망이어서 한국(랭킹 40위)으로서는 버거운 상대다.따라서 한국은 칠레나 모로코를 ‘1승 제물’로 삼겠다는 전략이다.화려한 개인기의 칠레보다는 전력이 약간 떨어지는 모로코를 ‘제물’로 택할 가능성이 더 높다. 칠레(22위)는 96애틀랜타올림픽에서 본선에 나서지 못했으나 98월드컵에서는 16강까지 진출한 신흥 남미 강호.한국과의 대결은 없었다. 모로코(25위)는 아프리카 다른 팀보다는 약체로 분류되고 있다.그러나 올림픽 지역예선에서 조 1위로 본선행 티켓을 확보한 만큼 만만한 상대는 아니다.한국과의 역대전적은 92바르셀로나올림픽에서 1-1 무승부를 기록한게 전부다. 한편 일본은 FIFA 랭킹 1위 브라질,슬로바키아(26위),남아프리카공화국(20위)과 함께 D조에 편성돼 슬로바키아나 남아공을 희생양으로 삼을만하다는반응을 보이고 있다. 박준석기자 pjs@
  • [뉴패러다임 경영 CEO에 듣는다] 대신증권 梁在奉회장

    ‘IMF(국제통화기금) 터널’을 빠져 나오면서 기업들간의 명암이 극명히 엇갈리고 있다.뼈를 깎는 아픔을 감내하며 구조조정에 나선 기업들은 요즘 영업실적 호전에 힘입어 탄탄대로를 걷고 있다.반면 과거에 안주했던 기업들은또다시 유동성 위기설에 휘말리고 있다.남들보다 한발 앞선 뉴 패러다임경영으로 성공적 구조조정을 이뤄낸 기업들의 최고경영자를 차례로 만나본다. 대신증권 양재봉(梁在奉·75) 회장은 지난 56년간 금융 외길을 걸어온 국내증권업계의 산증인이다.드물게 성공한 금융인이기도 하다. 양 회장은 지난 44년 조선은행(한국은행 전신)에 입사한 이래 조흥은행 행원과 한일은행 서울 청량리지점장을 거쳐 75년 대신증권을 창업했다.탁월한경영능력과 경영철학으로 25년만에 대신증권,대신생명,대신경제연구소 등 9개의 탄탄한 금융관련 회사를 키워냈다.올해 초 대신생명에 250억원의 사재를 내놓은데 이어 지난 1일에는 나머지 380억원의 사재를 털어 출연하기도했다. 그가 성공한 금융인으로 불리는 것은 이같은 기업의 양적 팽창 때문만이아니다.그는 국제통화기금(IMF)사태가 터지자 금융업계에서 가장 앞서 대신증권의 강도높은 구조조정을 단행했다.그 결실로 대신증권은 지난해 증권업계에서 가장 많은 순이익을 냈다.지난 3월에는 유수의 재벌 계열사들을 제치고약정고면에서 2위에 올라섰다. 양 회장은 “고객을 우선하고 인재를 중히 여기는 정도(正道)경영”을 강조한다.‘고객의 1원을 소중히 여기고 고객에게 신뢰를 주는 회사가 되자’는것이 경영철학이다. ■성공한 금융인으로 평가받고 있는데요.비결이라도 있습니까. 지난해에 5,042억원의 순이익을 냈습니다.나 하나의 노력이 아닌 임직원 전원이 주인의식을 갖고 혼연일체가 되어 이룬 결실입니다.그리고 투명경영을 통해 대내외적인 공신력을 얻는데 주안점을 두고 있습니다.지난 56년간 금융업종 한우물만판 것을 주위에서 인정해 주는 것 같습니다. ■요즘의 금융시장을 어떻게 보십니까. 현대사태로 금융시장이 또 한차례 홍역을 치렀습니다.경영인들이 정도(正道)를 벗어나 ‘신뢰감’을 상실하면서생긴 일이지요.물론 현대는 자동차·조선·반도체부문에서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고 있는 기업으로 대우와는 다르다고 봅니다.그러나 경영을 방만히 한기업인에 대해서는 반드시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금융권 구조조정에 대한 평소 생각은 어떤 것인지요. 금융권 구조조정의타깃은 은행입니다.은행은 자본주의 사회에서 가장 중요한 기관입니다.‘닭이 건강해야 알을 낳는다’는 말처럼 튼튼하고 믿을 수 있는 은행을 만들어야 합니다.세계 100위에 드는 은행이 한두개쯤 있어야 한다는 주장에는 동의하지 않습니다.크다고 해서 반드시 좋은 게 아닙니다.자체 경쟁력을 갖추고고객의 신뢰를 받을 수 있는 건실한 은행이 더 필요합니다. ■금융계 원로로서 이번 남북정상회담에 대한 감회가 남다를텐데요. 분단 이후 처음으로 양쪽 최고 지도자들이 공식적인 만남을 갖는다는데 큰 의미가있습니다.특히 이번 회담은 남과 북이 서로의 실체를 인정하는 출발점이 되리라고 봅니다.경제적인 측면에서도 종전의 제한적인 범주를 벗어나 서로 협력하고 의존하는 관계가 만들어질 것입니다. ■정상회담에 거는 금융계의 기대와 효과는 무엇입니까. 이번 회담을 통해제조업분야 뿐만 아니라 금융분야에서도 점진적이고 착실한 교류가 확대되기를 바랍니다.금융분야는 실물경제와 병행하는 경제의 한 축입니다.제조업분야의 원활하고 효과적인 교류증대를 위해서라도 금융부문의 교류와 협력은반드시 필요합니다.금융은 신용을 바탕으로 하는 만큼 신용경제로의 이행을뒷받침하고,개방으로 나가는 북한 경제의 실질적인 변화를 유도하기 위해서는 금융분야에서의 점진적인 교류가 필수적이라고 봅니다. ■정상회담 이후 남북경제에 구체적으로 어떤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하십니까. 정상회담 이후 우리 경제는 제 2의 도약기를 맞을 것입니다.특히 남한의 기술과 자본이 북한의 우수한 노동력과 결합되어 경쟁력있는 상품을 만들어 낼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서로가 부족한 부분을 보완해 결국에는 서로가 잘 살 수 있게 될 것입니다.경제교류는 서로의 이익추구에 앞서 민족적인 동질감 회복이 우선되어야 할 것입니다.그렇더라도 남북경협이 순조롭게이뤄지기 위해선 ‘투자보장협정’ ‘이중과세방지협정’ 등의 제도적인 장치가 마련돼야 합니다.투자기업의 경영권 보장도 중요한 문제입니다.금융부문에서는 남북협력 강화를 위해 ‘남북 청산결제제도’를 도입하는 한편 남북 합작은행의 설립을 추진해야 할 것입니다. ■현재 사이버 증권사들이 우후죽순으로 생겨나 향후 증권사의 질서 재편이예상되는데요. 증권사가 우리 경제구조에 비해 너무 많다는 것은 인정합니다.앞으로 2∼3년 뒤에는 경쟁에서 밀려 자연 도태되는 증권사들이 생겨날 것입니다.금융산업은 한번에 많은 자금을 쏟아 붓는다고 되는 것이 아닙니다. 금융업은 역사와 전통,그리고 노하우가 중요합니다. ■대신증권이 ‘사이버거래’의 선두주자로 성공한 비결은 무엇입니까. 우리는 사이버 거래가 전체 약정액의 80%를 차지합니다.다른 증권사들은 평균 50% 정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우리는 전산시스템을 26년전에 갖추었습니다.다른 회사들이 ‘흑판’을 시황판으로 사용하던 시절이지요.우리는 당시 컴퓨터 1대를 서울 명동 본점에 들여 놓고시스템 전산화에 나섰습니다.다른 증권사들보다 한발 앞선 노력이었지요.국내에 전산인력 양성소조차 없는 상황에서 숱한 시행착오를 겪으며 오늘에 이르렀습니다.결국 그 씨앗이 열매를맺었다고 봅니다. ■주식시장 상황은 좀 나아질까요. 주식시장과 채권시장이 동시에 부진을 면치 못하는 원인은 극심한 수급불균형 탓입니다.다행스럽게도 대통령께서 6월말까지 투신권의 구조조정을 끝내고 금융시장의 불확실 요인을 제거하도록지시한 바가 있습니다.자금시장의 안정화방안도 지난달 27일 발표됐습니다. 하반기에는 증시가 안정세를 되찾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박건승·조현석기자 ksp@
  • 남북정상회담 美·中·러 공조 모색

    6월 남북한 정상회담을 앞두고 미·러,미·중 정상들이 한반도의 군축,평화정착 문제를 일제히 주요 관심사로 떠올리기 시작했다.6월3일로 예정된 모스크바의 미·러 정상회담에서 한반도문제가 주요 의제로 등장할 전망이며,이에 앞서 미·중 정상은 28일 밤 전화회담에서 한반도문제를 비중있게 다뤘다. ◆ 장쩌민(江澤民)·클린턴 긴급 통화. 남북정상회담을 둘러싸고 미·중 사이에 새로운 공조의 틀을 모색하려는 기류가 역력하다.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과 장쩌민(江澤民) 중국 국가주석은 28일 밤(이하 한국시간) 전화통화를 갖고 한반도 안정 문제를 논의한 것으로알려졌다. 마이크 해머 백악관 대변인은 “장 주석이 이날밤 10시30분쯤 클린턴 대통령에게 전화를 걸었으며 쌍방이 30∼40여분 통화에서 핵비확산 및 한반도 안정 증진에 협력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남북한 정상회담을 지지한다는 큰줄기에는 이견이 없으면서도 정작 그 각론에서 입장차를 보였던 양국이 이처럼 공조협력을 선언함에 따라 한반도 평화에는 더욱 탄력이 붙게 됐다.남북회담과 관련,상대적으로 한반도에 지분이적었던 중국측이 북한에 대한 영향력을 지렛대로 영향력 확대를 전망,협력의사를 밝히고 나선 것은 앞으로의 한반도 평화과정에 긍정적인 요인이 될 전망이다. 중국측으로서는 급박하게 재편될 한반도 정세에서 제몫을 챙기기 위해서는‘중국의 질주’에 대한 미국의 우려를 불식시키는 것이 급선무라고 판단,미국의 협력요구에 응했을 것으로 보인다. 양국정상은 이밖에 PNTR 및 대만문제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눴다.장주석은 PNTR과 관련,감사의 뜻을 표하면서 “빠른 시일내에 상원투표가 이뤄지기를희망했다”고 해머 대변인은 전했다. 한편 대만문제와 관련,클린턴 대통령은 장 주석에게 양안 대화를 갖도록 권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손정숙기자. ◆ 클린턴·푸틴 새달 정상회담. 다음달 4∼5일 모스크바에서 열리는 미러 정상회담의 주된 의제는 탄도탄요격미사일(ABM)개정문제이다. 여기에 북한핵 문제가 주의제로 다루어질 예정이어서 이번 미·러 정상회담결과가 남북한 정상회담에 미묘한 영향을 미치게 됐다. 샌디 버거 미 백악관 안보담당 보좌관은 28일 미·러 두 정상의 회담의제와관련, “ABM문제와 북한의 핵개발,체첸사태 등 일련의 의제들이 다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ABM 자체가 군비축소에 시각을 둔 만큼 이라크 시리아 북한 등 불량배 국가(Rogue State)의 핵개발 기도와 기술 및 부품의 불법수출입 등은 반드시 양국정상이 짚고 넘어갈 사안일 수밖에 없다. 새로운 미사일 방어망 자체가 이들 국가들에 군비경쟁 빌미를 제공한다는비판이 더욱 거세지기 전 양국은 이 사안을 담을 새로운 안보이념을 도출해내야 하는 부담이 있기도하다. 한반도 문제는 냉전이후에도 벌어지는 냉전 상황을 한반도 내에서 전개되는화해 분위기와 맞춰 근본적으로 교정해야할 필요성에 양측이 공감대를 이루고 있다. 한국의 대통령이 아직도 미국이 지정한 테러국가 범주에 포함된 북한의 최고 지도자와 남북정상회담을 앞두고 있어 이에 대한 러시아와의 시각조율은주변국 차원에서 필수적인 것이다. 남북정상회담에서의 북한의 태도 및 회담 이후 북한의 행보는 이전에 개최될미·러 양국정상회담의 결과가 많은 심리적 요인이 될 것이며,북한에 대한 러시아 영향력 자체가 한반도 안정에 중요 요인 가운데 하나이다. 미러의 새로운 협력관계 구축이나 양대 핵강국으로서 세계 핵개발의지에 대한 단호한 의지 표현은 페리 프로세스로 억제력이 미치기 시작한 북한의 핵및 미사일 개발의도가 다른 활동방법을 찾지 못하게 하는데 좋은 억제력을제공할 것이기 때문이다. 아울러 이제 한국의 배려속에 남북정상회담 이후 국제 외교무대나 세계금융계 등에 다시 발을 들여놓기 시작할 북한을 세계는 어떻게 수용할 것인가는유엔 안보리국으로서의 러시아 역할이 긴요한 실정이기도 하다. 최철호특파원.
  • 점심시간 개장 첫날 표정

    점심시간 주식거래 첫날인 22일 각 증권사 객장에는 점심시간(낮12시∼오후1시)을 이용,주식을 매매하려는 회사원들로 크게 붐볐다. 이날 낮 12시 서울 여의도의 한 증권사 객장에는 일찌감치 식사를 마친 직장인들이 몰렸으며 식사 시간을 아끼려는 듯 객장안에서 햄버거 등 패스트푸드로 식사를 하는 직장인 투자자의 모습도 눈에 띄었다.낮 12시30분쯤에는‘팔자’주문이 쏟아지면서 순식간에 지수 700선대가 무너지자 곳곳에서는“바닥이 어디냐”는 탄식이 쏟아졌다. ◆거래 활발 점심거래 열기를 반영하듯 이 시간대에 주식거래도 활발하게 이뤄져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각각 1,962만주와 1,667억원을 기록했다. 오전장 시간당 평균 거래량의 68% 수준이었으며 호가건수는 전·후장 통합전보다 2.8배 늘어났다.특히 증권주는 점심시간 개장에 따른 수수료 증가전망에 힘입어 장초반에는 강세를 보여 눈길을 끌었으나 오후들어 하락세를 이기지 못하고 동반하락했다. ◆하락 부채질 오전 장이 쉴 틈을 갖지 못한 채 매도물량이 쏟아져 나와 지수하락을 부채질하면서 700선이 무너졌다. 증권사 관계자는 “제반 여건들이 변화하지 않은 가운데 거래시간이 늘어나오히려 악재로 작용했다”면서 “오늘 지수 700선이 점심시간대에 무너진 것에서 보듯 점심시간 개장은 지수 변동폭을 훨씬 크게 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증권노조 반발 증권노조는 이날 여의도 증권거래소 앞에서 시위를 벌이는등 강하게 반발했으나 별다른 충돌은 없었다.증권노조는 이날 “31일 민주노총총파업에 동참할 것”이라며 예정대로 파업투쟁을 강행할 뜻을 밝혔다. 이에 따라 점심시간 개장을 둘러싼 노사갈등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조현석기자
  • 금탑훈장 수상 동양종합식품(주) 강봉조대표

    “장병들의 건강이 곧 ‘국력’이라는 신념으로 몰두해 온 군식량 납품사업이 이렇게 큰 결실을 맺게 되어 기쁩니다” 22일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가 개최한 ‘중소기업인 한마음대회’에서 영예의 금탑산업훈장을 수상한 강봉조(姜奉祚·67) 동양종합식품㈜ 대표는 군장병들의 건강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피력하면서 수상소감을 대신했다. 지난 25년간 사병들의 급식개선을 위해 육가공품 등 다양한 식품을 개발해온 강 대표는 지난 75년,22년간의 하사관 복무를 마치고 바로 군대 급식사업에 뛰어들었다.스스로의 경험상 장병들을 위한 급식이 개선되지 않고서는 군전투력을 증강시킬 수 없다는 생각에서였다. 그는 “투철한 국가관과 군인정신으로 무장한 중소기업인으로서 지속적인투자를 거듭한 결과,지난해만도 3억9,500만원의 당기순이익을 내는 등 군대급식사업에서 굳건한 1인자의 자리에 올랐다”고 말했다. 강 대표는 최근 육가공품 및 도시락,통조림 등에 발열체가 내장된 멸균진공포장을 더한 ‘비상전투식량’을 개발,시판에 들어갔다.영남대와대구보건대 등과의 산학협동체제를 통해 3년간 꾸준히 품질개선에 힘쓴 결과다.강 대표는 “그동안 개발해 온 첨단 급속냉동기 및 햄버거 패티제조기,김치자동세척기 등을 통해 앞으로도 더욱 위생적이고 장기보온이 가능한 전투식량을 적극개발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지방에 근거지를 둔 중소기업인답게 지역사회를 위한 사업에도 그는 적극적이었다.경남 합천 등 농촌지역에 공장 2개를 설립,지역주민들의 고용창출을위해 힘썼으며,매년 고아원 및 경로당에 음식을 제공해 왔다. 강 대표는 “기업이윤을 사회에 환원하고,함께 잘사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계속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 대한매일 주최 ‘LG쁘레오 퓨전푸드 페스티벌’

    대한매일신보사와 스포츠서울,LG전자가 공동 주최한 ‘제1회 LG쁘레오 퓨전푸드페스티벌’이 21일 서울 능동 어린이대공원 야외음악당에서 열렸다.채널F에서 후원한 이날 행사는 본선에 오른 일반참가팀 50개팀이 열띤 경연을 벌였으며,연예인 및 외교사절 가족팀도 자리를 함께 했다. 행사에는 두부와 불고기 양념 등을 재료로 만든 ‘두부버거’,빵의 재료인글루텐(밀단백)을 이용한 식물성 야채불고기,서양소스를 곁들인 밀전병,쑥과 쇠고기로 만든 탕수(일명 ‘햇살 담은 쑥 탕수’),샐러드 퓨전김치 등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요리들이 다양하게 소개됐다.국내 최고의 퓨전음식점 조리사들이 출연해 다양한 퓨전요리의 조리과정을 보여주는 코너도 참석자들의눈길을 끌었다. 영예의 대상은 ‘두부버거’ 요리를 만든 김경태씨(충남 당진군 읍내리 벽산아파트 102동 1202호) 가족에게 돌아갔다.대상 수상팀에게는 LG전자의 초대형 디오스냉장고가 주어졌다.방송인 김승현씨의 사회로 열린 이날 행사는6월 1일 개국하는 국내 최초의 전문 요리케이블방송인 채널F의개국 특집프로그램으로 방영된다. 허윤주기자 rara@
  • 재미작가 임충섭씨 회고전

    동서양이 결합된 독특한 작품세계를 보여온 재미작가 임충섭(59)이 국내 회고전을 마련했다.지난 19일 개막해 6월 18일까지 서울 로댕갤러리에서 계속될 '임충섭:빛의 건축'전.지난 73년 미국으로 건너간 임씨는 퀸즈미술관 전시(80년)를 시작으로 뉴욕 샌드라 게링화랑 초대전,뉴욕주립대 뉴버거미술관 설치작업 등 80년대 이후 뉴욕에서 주로 활동해온 중진작가다. 그의 작품은 70년대 이후 80년대 후반까지 미국을 풍미한 미니멀리즘의 세례를 받은 흔적이 짙다. 그는 이번에 '빛몰이''물매' 등 설치작품 2점과 드로잉 20여점을 내놓았다. '빛몰이(Light Hunting)'는 국내에 처음 선보이는 작품.빛과 실을 이용해 물질적 표상과 내면의 정신작용이 조화를 이룬 세계를 보여준다.'물매(Slant)'는 그동안 발표된 '물매 1,2…' 시리즈를 종합한 것으로 실과 베틀, 흙을 소재로 해 친근감을 자아낸다.이번 회고전에선 별도의 자료방을 마련해 작가의 30년 작품세계를 총체적으로 살펴볼 수 있게 했다.'작가와의대화'(26일 오후 2시)시간도 마련했다.(02)2259-7781.
  • 5·18항쟁 문화적 영향/ 문학·출판부문 성과

    문학은 제일 먼저 느끼고 가장 늦게 잊는다.5·18 광주민주항쟁은 잊어버리고 싶으나 죽어도 잊을 수 없는 억울한 피의 기억,죽기 전에 다시 느끼고 싶은 뜨거운 시민 공동체의 삶이 있다.문학이 어찌 5·18을 모른체 할 수 있을까. 5·18을 소재로 한 5·18문학,광주문학은 지난 20년 동안 연면히 이어졌다. 5·18이 가지고 있는,도저히 피해갈 수 없는 역사적 지형성과 풍부한 문학적 잠재량 등에 비춰 그간의 문학적 노력이나 성과가 기대에 못미친다는 지적이 있긴 하다.그러나 문학의 바탕이 되는 일반의 관심과 인식을 살필 때,5·18이 전국적·보편적 스케일로 성장하지 못한 사실을 인정해야 한다.여러 지역의 많은 사람들이 광주 5·18의 피에 절은 꾸러미를 풀어보지도 않고서 싫증을 내며 창고에다 쳐박아 버렸다면 틀린 말일까.이같은 지역적 한계를 염두에 두면 소설이 주축이 된 지난 20년간의 5·18 문학화는 긍정적인 색채를 띤다.특히 최근 이삼년 5·18문학의 재흥 기류는 보다 더 확실하다. 5·18 문학은 80년대에는 외적 제약을 비집고 나오려고애를 썼고,90년대에는 내적 관심의 불씨를 다시 살리는 데 힘을 쏟았다.사태후 4년 가까이 거론조차 할 수 없는 금기였던 5·18은 ‘존재’가 점선,괄호로나마 인정되면서문학화를 출발시켰다.85년 황석영의 ‘죽음을 넘어 시대의 어둠을 넘어’는광주항쟁의 전말과 의미를 민중적 전망아래 정리한 보고문학의 역작이나 본격 문학작품은 아니었다.본격작품은 이보다 다소 앞선 84년말 임철우의 단편 ‘봄날’을 꼽을 수 있다.5·18을 직접 말하지 못하고 우회적으로 유추하게 하는 이 작품은 내용도 항쟁의 당시상황이 아닌 항쟁이후 남은 자의 죄책감에 관한 것이다.이같은 사태이후의 후일담 성격은 알레고리나 우회적 언급을 차용한 작품화 방편을 거둬들인 뒤에도 80년후반 1차 광주문학 활성기의 주조라 할 수 있다. 광주문학을 연 작가 임철우는 이어 4년간 ‘직선과 독가스’ ‘사산하는 여름’ ‘불임기’ ‘관광객’ ‘동전 몇닢’ ‘어떤 넋두리’ 등의 광주 단편을 차례로 발표했다.윤정모의 85년 단편 ‘밤길’도 항쟁 현장을 빠져나온부끄러움을 이야기하지만 보다 강한 저항의 정신을 담고 있어 주목받았다.국회 광주특위가 가동된 88년에 발표된 중편들인 홍희담의 ‘깃발’과 최윤의‘저기 소리없이 한 점 꽃잎이 지고’는 방향에서 커다란 편차를 드러내 넓어진 광주문학의 폭을 말해준다.시민군 주체와 관련해 노동자의 주도성을 급진적으로 해석한 ‘깃발’은 광주항쟁이 없었으면 나올 수 없는 작품이며 항쟁 와중에 실성한 소녀의 실존적 후일을 그린 ‘저기 소리없이…’에서 광주사태는 역사성이 최대로 희석된 특수한 인간조건으로 확장된다. 80년대 말까지의 5·18문학은 87년과 90년에 차례로 나온 소설집 ‘일어서는 땅’(인동)과 ‘부활의 도시’(인동)에 집약되었다.문순태(‘일어서는 땅’‘녹슨 철길’)한승원 (‘어둠꽃’)이영옥(‘남으로 가는 헬리콥터’)정찬(‘완전한 영혼’‘새’‘슬픔의 노래’)정도상(‘십오방이야기’‘저기 아름다운 꽃 한송이’)공선옥(‘씨앗불’‘목마른 계절’)을 비롯 김중태 김남일 김유택 박호재 김신운 박원식 백성우 이명한 이삼교 홍인표 이순원등이 1차 광주문학의 축대에 돌을 보탰다. 문학의 역사성에 반기를 든 90년대 들어 5·18은 소설에서 철저하게 소외되었으나 끝무렵 새얼굴의 문학을 솟구쳐 낸다.임철우는 97년말부터 98년초에걸쳐 장편 ‘봄날’ 5권을 완간,다시 광주문학의 기수 역을 맡았다.완성하는 데 10년이 소요된 이 대장편은 작가가 소설이 아니라 기록으로 읽어달라고주문할 만큼 비참하고도 찬란한 당시상황을 세밀하게 복원한다.이어 그때 수습위원으로 일했던 송기숙과 현지 신문사 부국장이었던 문순태는 올해 장편‘오월의 미소’와 ‘그들의 새벽’을 각각 내놨다.80년대에 볼 수 없었던항쟁기간의 디테일 삽입과 함께 화해와 테러를 동시에 모색하거나 노동자 출신 시민군의 마음 끝까지 더듬고자 한다.그리고 시인 황지우는 5·18 당시와 오늘을 역동적으로 엮은 희곡 ‘오월의 신부’를 지금 무대에 올리고 있다. 이처럼 90년대 말부터 재기한 2차 광주문학은 장편화와 입체화를 동시에 추구하고 있다.기억과 껴안음의 새 길을 열고있는 5·18문학은 시간이 지날수록 한층 뜨겁고 투명한 불꽃을피워낼 것이다. 김재영기자 kjykjy@. *”5·18은 민중문화 뿌리내린 주역”. 소설가 임철우(46)씨는 이맘때만 되면 예서제서 부지런히 들먹거려지는 사람이다.누구 한사람 ‘5월’이라는 말조차 꺼내지 못하고 있을 때 그는 광주이야기를 감히 소설로 썼었다.그러나 여전히 맘은 편치 않다.그날의 이야기가 오늘로 남지 못하고 20년전 과거로 잊혀지는 지금,‘5월 작가’라는 이름표는 버거운 짐이다. “진상은 제대로 파악되지도 알려지지도 않았는데,모두들 부담스러워 잊어버리려 하는 게 5월의 역사 아닙니까? 광주시민들에게는 피눈물 솟구치는 현실이 세상사람들에게는 한낱 수습 끝난 과거가 돼있으니까요.5월만 되면 으레들떠서 설치는 언론들도 솔직히 밉상맞고 그렇습니다”그는 “아무도 귀 기울여주지 않는 소리를 하느라” 청년기의 한 토막을 생으로 바쳤다.1980년 5월16일부터 27일까지 열이틀간의 ‘광주사태’(소설을탈고할 때까지 ‘사태’였다) 현장으로 아득바득 사람들을 이끌어간 소설이장편 ‘봄날’이다.모두 5권짜리 대하소설을 이태전 원고지 7,000장으로 묶어내기까지는 꼭 10년이 걸렸다. 그에게 소설은 단순한 글쓰기 영역이 아니다.현장에 있었으면서도 아무것도하지 못했던 그에게 그건 “비겁하게 살아남아 치르는 대가”일 뿐이다.전남대를 휴학하고 지역마당극단에서 연극운동에 몰입하던 당시 ‘광주사태’는글쓰기에 대한 확신을 갖게 했다.아니,확신이라기보다는 의무를 주었다고 해야 옳다.등단하기도 전이라 소설을 쓰겠다고 생각한 것도 아니었는데,치열하게 현장을 기록하고 다녔더랬다.광주시내 골목골목을 뒤지며 보이는 것,들리는 것들을 닥치는 대로 적어뒀다.그 수첩 기록들이 고스란히 ‘봄날’ 원고속으로 들어갔다. ‘5월 문학’이란 용어를 그는 달가워하지 않는다.5월 이야기가 한국문학사의 엄연한 한 맥락인데,굳이 거기에 특별한 수식어를 달아 생색내는 것 같아서이다. “80∼90년대의 화두는 광주였습니다.그 화두를 꺼내 고통스런 십자가를 지는 역할을 문학이 자임했고요.5월 문학이 없었다면 ‘민중문학’이나 ‘민중론’이 목소리를 낼 터전도 없었겠지요.5·18은 우리 사회에 민중문화를 뿌리내리게 하고 문화예술에서의 민족 주체성을 확인시킨 주역이었어요”그는 5월 이야기를 다시 꺼낼 엄두를 못 내고 있다.5월을 폐광처럼 팽개치는 세상에다 또 그 이야기를 들이민다는 게 맥도 빠진다.“기력이 소생하기를기다린다”며 그가 웃었다.지난 3월 5·18연극 ‘봄날’을 각색해 무대에 올리기도 했던 그는 요즘 수원 한신대로 출강한다. 황수정기자 sjh@. *6·29선언 계기 활발히 출간. 5·18의 참상을 친구들 간에도 터놓고 얘기하기가 불안했던 시절이 꽤 오랜기간 있었다.활자화는 엄두도 내지 못했다.지난 85년 5월 ‘죽음을 넘어 시대의 어둠을 넘어’(전남사회운동협의회 편,황석영 기록)가 처음 책으로 묶여나올 때도 마찬가지였다.당시만 해도 비밀리에 인쇄를 마치고 제본작업을하다 발각돼 전량 압수당한 뒤 밤새 마스터인쇄로 조금씩 찍고 손으로 제본해 5,000부를 발행,대학가 서점을 통해 은밀히 판매했다.대학가의 필독서로자리잡았다. 5·18 관련단체와 종교단체 등이 증언록이나 자료집을 간간이낸 것을 제외하고는 전무하다시피했던 5·18 관련서적은 87년 6·29선언을 계기로 활발히 출간되기 시작했다.‘죽음을 넘어…’도 이때야 정식출판됐다.이제까지 나온 책은 대략 수백종.종류도 시·소설 등 문학물에서 사진기록·자료·증언·수기집,취재기,정치·사회·법적 연구서까지 다양하다.‘광주민중봉기와미국’(이삼성) 등 잡지 등에 발표된 글이나 연구논문들도 많다.5·18 관련주요 서적을 정리한다. 김주혁기자 jhkm@
  • [녹지를 가꾸자] 산림행정 간벌·산촌개발 역점

    우리나라는 지난 70년대 초부터 정부 주도로 이루어진 범국민적 치산녹화사업으로 세계가 인정하는 녹화(綠化)성공국이 되었다. 황폐화된 산림을 복구하기 위해 추진한 제1,2차 치산녹화 10개년 계획(73∼87년)은 산림녹화를 성공적으로 이뤄낸 원천이었다. 그러나 산지의 70% 이상이 개인소유로 돼있고 산주 1인당 평균 소유규모가고작 2.1㏊에 이르는 등 소유구조의 취약 등으로 임업이 활성화되지 못하고있는게 사실이다. 산림에 투자해서 수익을 얻으려면 적어도 50년은 기다려야 한다는 현실적인사정때문에 대부분의 산주들은 간벌과 경영임업 등에 소홀히 임하고 있다. 이 때문에 녹화된 산림이 제때에 가꿔지지 않아 일본 등 다른 산림 선진국에 비해 숲의 생산성이 현격히 떨어지고 있다. 산림청이 조림이나 산불방지 등이 산림정책의 전부가 아니라며 21세기 산림행정 방향을 간벌과 산촌개발 등에 비중을 두는 것도 이같은 이유에서다. 산림청 통계에 따르면 현재 간벌대상 면적은 106만1,000㏊에 이르고 있으나예산부족 등으로 연간 간벌실행 면적은2만㏊에 불과하다. 하지만 경제적인 측면뿐만 아니라 환경·공익적 측면에서도 간벌은 이제 더이상 미룰 수 없는 과제로 등장했다. 간벌을 했을 경우 하지 않았을 때보다 목재 생산량 등 경제적 가치가 3배이상 된다고 산림청 관계자는 설명한다.간벌을 하지 않고 그냥 방치하면 나무의 키만 커지고 줄기는 가늘어 목재로서의 경제적 가치가 떨어지고 병충해에도 취약하다는 것이다. 경제적 가치 못지 않게 중요한 가치는 환경·공익적 가치다.숲이 빽빽하면햇빛이 침투하기 어려워 관목류를 비롯한 작은 나무들과 여러가지 풀 등 하층식물들이 자라지 못하는 주원인이 된다. 반대로 간벌을 통해 하층식물이 발달하면 물저장능력은 2배로 늘어나고 야생동물의 서식공간도 그만큼 활성화된다. 숲의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 등한시해서는 안될 일 가운데 또 하나는 산촌개발이다.우리나라는 일본보다 10년 이상 뒤진 지난 95년부터 산촌개발에 나섰다. 현재 강원도 춘천시 지암리 등 산림이 많은 지역을 중심으로 9개 산촌마을조성사업이 완료됐으며 올해에도 50곳에대한 개발사업이 진행중에 있다. 산촌개발은 설계와 공사를 포함,평균적으로 4년 정도 걸리며 정부에서 마을당 14억원을 지원한다. 임업연구원의 지난 97,98년 정밀조사를 통해 나타난 산촌개발 대상마을은 2,034곳에 이른다. 이처럼 정부가 산촌개발에 열을 올리는 것은 산림정책의 근간 가운데 하나인 조림·육림에 노동력을 제공하는 것이 산촌의 인력이기 때문이다. 산촌의 인구유출을 막고 이들을 산림육성의 전위대로 삼기 위해서는 산촌개발이 불가피하다.산림청이 현재 추진하고 있는 산촌개발방식은 정주환경개선과 소득사업 지원이다. 정광수(鄭光秀) 산림청 임업정책국장은 “세계 일류의 산림복지국가를 건설하기 위해서는 20세기 녹화임업정책 시대를 마감하고 21세기 새로운 임업정책 추진을 위한 산림비전을 제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대전 최용규기자 ykchoi@. *양평 옥천면서 25년째 육림사업 이규현 씨. “간벌(솎아베기)을 한 나무와 그렇지 않은 나무는 성장에서 큰 차이가 납니다.육림의 생산성을 좌우하는 척도가 곧 간벌인셈이지요” 경기도 양평군 옥천면 산77 일대 27만여평에서 25년째 나무를 가꿔오고 있는 이규현(李圭鉉·66)씨는 인근에서 산할아버지로 통한다.전문교육을 받지는 않았지만 틈틈이 익힌 지식과 산경험으로 도내 최고의 육림가로도 통한다. “이웃한 나무들 사이에 성장 경쟁이 치열해지면 경쟁력이 뒤지는 나무는말라버립니다.이렇게 되면 입목의 성장도 둔화되고 병충해와 풍해,설해까지입게 되지요” 이같은 경쟁을 완화시켜주기 위해 건강한 입목을 남겨놓고 나머지는 잘라서숲의 밀도를 조절하고 남은 나무에 햇볕을 충분히 받게하면 성장률을 2배이상 높일 수 있다는 것이 이씨의 산 증언이다. 그는 심은지 15년만에 간벌을 한 잣나무는 이후 10년동안 반지름이 8∼10㎝가량 자랐으나 간벌을 하지 않은 잣나무는 3∼5㎝ 자라는데 그쳤다고 밝혔다.또 나무를 솎아내면 햇빛과 공기가 잘 통하고 나무 사이에서 다른 어린나무가 자라 작은 동물들의 휴식처와 미생물의 온상이 돼 토질도 개선된다고지적했다. “적정시기에 간벌을 해주면 대략 나무의 크기를 2배,부피는 6∼8배 가량늘게 해 가지치기로 없어지는 나무를 감안하더라도 전체적으로는 3배가량 숲이 느는 효과를 가져옵니다.하지만 반드시 가치치기와 덩굴제거 작업을 병행해야 하죠” 이씨는 우리나라 숲은 이같은 작업을 소홀히 하는 바람에 면적당 나무식재비율이 선진국의 절반에도 못미치고 있다고 안타까워했다. 간벌과 가치치기등을 위해서는 임도(林道)의 확보가 우선돼야 한다.길이 있어야 숲에 가까이갈 수 있기 때문이다.이씨는 25년 전 육림을 시작하면서 관할 행정기관에 임도개설을 요구했고 그 결과 지금은 폭 5∼6m의 임도가 이씨의 산 곳곳을 이어준다. 전기도 들어오지 않는 산 중턱 계곡의 2평남짓한 움막에서 생활하는 이씨는현재 자신이 기르고 있는 나무들의 가치가 200억여원에 달한다며 과학적인육림사업의 중요성을 역설한다. 성남 윤상돈기자 yoonsang@. *산골에 자리잡은 '동화 마을' 춘천 사북면 지암리. 호수와 울창한 산림으로 둘러싸인 강원도 춘천시 사북면 ‘지암리 산촌마을’은 현대화된 동화속의 산간마을이다.이곳은 지난 97년 산림청에서 점차 사라져가는 산촌마을을 되살리고 국토를 균형개발한다는 취지에서 전국 처음으로 산촌현대화 시범마을로 조성했다. 춘천 도심에서 20㎞쯤 거리를 두고 2.2㏊의 넓이에 조성된 46가구(170여 주민)의 조그만 마을이지만 주민들은 도시생활이 부럽지 않다.간이상수도는 물론 오수처리장,전기,보안등,잘 포장된 도로 등 기반시설도 잘 갖추어져 있다. 마을 안에는 보건진료소와 마을회관 임산물직판장까지 있어 대부분의 일을자체 해결하고 있다. 인근에는 강원도에서 운용하는 집다리골 자연휴양림과 오월리 고정수렵장까지 자리잡고 있어 언제든 이들과 연계한 휴양·관광마을의 잠재력까지 갖추고 있다. 마을주민 대부분(30가구)은 당초부터 이곳에 정착,화전(火田)과 산나물 채취로 생활해오던 화전민들로 요즘은 정부 융자와 각종 주민소득사업 지원으로 생계를 이어가고 있다.정부는 마을 주변에 눈썰매장과 공동매점을 운영하게 하고 산림을 이용한 산더덕재배와 흑염소를 기르는 임간방목장,시설채소가꾸기 등을 지원하며 생활안정을 이끌어내고 있다. 마을이 조성된뒤 정부의 소득지원사업 등으로 개발 전 연간 940여만원에 불과하던 농사외 평균소득이 1,200여만원으로 늘어난 것만 보아도 일단은 성공작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주민들은 앞으로 임산물직판장을 활성화하고 인접한 자연휴양림과 고정수렵장 입장객들을 상대로 민박을 유치,농외소득을더 높이겠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현대화된 주택을 짓고 입주하는데 저리의융자를 알선해 줬다고는 하지만 아직 주민들에게는 해결해야 할 버거운 짐으로 남아있다. 춘천시 관계자는 “낙후된 산촌을 개발,잘 사는 마을을 조성하자는 취지에서 산림청 등이 19억여원을 들여 조성한 만큼 주민 소득증대에 더욱 힘써 나가겠다”고 말했다. 춘천 조한종기자 bell21@. [기고] 숲의 생산성 높이기. 국토면적의 65%에 이르는 우리나라 산림은 울창하기는 하지만 쓸모있는 나무가 별로 없다.임업선진국의 경우 ㏊당 축적된 임목이 150∼250㎥에 이르지만 우리는 56㎥에 불과,목재 자급률이 6%에 그치고 있다.따라서 부족한 목재14억달러어치(99년 기준)를 수입으로 충당하고 있다. 단위면적에서 보다 질이 좋고 많은 양의 목재를 생산하려면 토지의 ‘생산성’과 ‘경제성’을 동시에 향상시켜야 한다.먼저 생산성을 높이는 방안으로 우리처럼 인구가 조밀하고 산업화된 환경에서는 집약적인 산림관리가 요구된다.과거 좋은 나무만 베어내 유전적으로 형질이 우량한 나무가 많지 않은 우리 숲에 집약적이고 체계적인 관리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신품종을 개발하고 국가가 직접 관리하는 우량종묘를 생산,산림수종을 품종화해야 한다.우리 연구원에서는 최근 우량종자를 대량생산할수 있는 무성증식기술을 개발중이다.특히 세계 육종학계에서도 난제로 여기던 침엽수종자 대량복제기술의 개발에 성공하여 내년부터 솔잎혹파리에 강한소나무 묘목을 대량생산,동해안 산불피해지역 등 소나무가 잘 자라는 곳에조림할 계획을 갖고 있다. 개발 보급된 묘목의 조림단계에서는 반드시 생태적이고 경제적인 숲가꾸기기술체계를 정립해야 한다.가장 훌륭한 조림사업이란 자연을 가장 잘 모방하는것이라는 임업적 원칙을 지켜나가는 것이다. 이렇게 심은 어린나무는 주위의 잡초를 제거하고 최대한 비료를 주며 병해충 방제도 잘 하여 생장량을최대로 늘려야 한다. 숲가꾸기 과정에서도 장래 용도에 따라 솎아베기와 가지치기를 차별적으로해야 한다.목재시장에서는 원목의 형질(길이,굵기)이나 목재등급(옹이,무늬)에 따라 용도가 다르고 가격이 수십배 이상 차이나는 경우가 허다하기 때문이다.이렇게 시장에 맞추어 나무를 심고 가꾸면 벌채시기에 단위면적당 목재생산량과 판매수입을 알 수 있으므로 조림하는 산주는 예측가능한 투자계획을 세울 수 있고 국가는 투명한 목재수급계획을 수립하는데 크게 도움이 될것이다. 환경이 조화된 집약적인 산림자원의 조성 및 이용기술 개발로 숲의 생산성을 높이면 인간과 숲이 상생하는 21세기 산림비전과 지속가능한 산림경영을달성할 수 있다. 노의래 임업연구원장.
  • [대한시론] 시대가 변하였다지만

    시대가 변해도 변하지 않는 것이 있다.이른바 학원 민주화투쟁이 그것이다. 현재 20여개 대학에서 총학생회가 중심이 되어 등록금 동결이라는 구호를 앞세워 대학본부를 점거하고 있다.학교행정이 마비되고 있고 있음은 물론이다. 대학에서 보직을 맡고 있지 않는 필자로서는 등록금 인상의 정당성 여부를따질 수 있는 처지도,생각도 없다.아직도 많은 사람들이 IMF 경제위기의 고통에 시달리고 있고 이들의 자제를 대학에 보내는 것은 매우 힘들고 버거운일일 것이다.더욱 많은 장학금이 그 어느 때보다도 필요한 시기이나 기부문화가 일천하고 재정이 어려운 사립 대학의 형편으로는 딱하기만 할 뿐이다. 민주화투쟁(일반인들에게 조금은 생경하게 들리는),자본의 논리 등의 용어가 휘갈겨 적힌 대자보는 대학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구호다.대학은 지성인을 양성하기 위한 학문을 하는 곳이며 그렇기 때문에 자유로운 사색이 필요하고 언론의 자유가 보장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문민정부’가 들어서고 다시‘국민의 정부’로 교체되었어도 민주화투쟁이 여전히 대학가의 단골메뉴로 등장하는 것은 납득하기는 어려우나 이해는할 수 있다고 본다.어차피 사고와 인식의 차이를 자유롭게 표현하는 것은 민주주의사회의 기본이기 때문이다.나아가 대학생들이 기성세대에는 당연한 모순을 심각히 고민하는 것은 장차 교양인이 되기 위해서는 거쳐야 할 필수적인 과정인지도 모른다. 그러나 문제는 자신의 목적을 관철하기 위하여 폭력적 수단을 서슴지 않는일부 학생들의 비민주적인 작태이다.몇달 전 미국 시애틀에서 WTO회의에 반대하는 세계 각국의 시민단체가 데모를 벌여 국제사회에 큰 충격을 주었다. 그러나 이들은 폭력적 수단을 사용하지 않았다. 언젠가 필자의 동료교수는 동양에서 ‘법(法)’이란 ‘물(水)이 바위를 돌아서(去) 흐르는 것’과 같으며 서양에서 말하는 법치(rule of law)와 다른의미를 가진다고 말한 적이 있다.악법은 지킬 필요가 없다는 총선시민연대를주도하였던 어느 변호사의 발언은 그 자신 엄청난 고뇌 끝에 나온 말임에 틀림없다. 그러나 다른 한편에서는 우리 사회에서 법의 실체가 무엇인지 다시 한번 실감하게 한다.악법을 지킬 필요가 없다면 악법은 집행할 필요도 없을 것이다. 문제는 그 악법을 누가 판단하는가의 문제다.그래서 법을 제대로 지키지 않는 사회에서는 법이 제대로 집행될 리 없으며 따라서 법을 제대로 지킬 이유가 없는 것이다. 어찌 보면 대학에서 불법 점거농성 학생들에 대한 징계가 있으나마나 한 현실은 너무나 당연한 것이며 해마다 연례행사가 되는 악순환도 이해될 만하다.법이 무시되는 사회에 기대할 수 있는 것이 없듯이 불법 점거농성이 용인되는 대학이 잘 되기를 바라는 것은 마치 나무에 올라 물고기를 얻고자 하는것과 같다. 오늘 대학사회가 예전과 큰 차이는 일부 학생들의 불법 점거농성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강의실은 진지한 학생들로 메워지는 현실이다.대학에 따라서는반총학 대자보와 집회도 일어나고 있다.해를 거듭할수록 불법 점거농성이 지지를 받지 못하고 있음을 반영하는 것이다. 그러나 대학행정을 마비시킴으로써 소수가 다수의 불편을 볼모로 흥정하는반민주적 작태는 여전하다.학생들은 불법 점거농성 대신 왜 등록금 동결이필요한지를 대학 구성원들에게 알리고 설득하여야 한다.의심이 간다면 등록금의 용처가 무엇인지 해명할 것을 요구해야 할 것이다. 무릇 사람 사는 사회에는 지켜야 할 규칙이 있다.그리고 그 규칙을 위반하는 것이 다수의 복리를 그르칠 때 마땅히 제재를 받아야 한다.온정주의는 우리 사회의 덕목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민주주의가 발전할 수 없게 하는 원인이기도 하다.법을 지키는 것과 법을 집행하는 것이 민주주의의 핵심이기 때문이다. 김 경 수 성균관대교수·경제학
  • [사설] 사이버불법 강력 차단토록

    정보통신혁명 시대에 인터넷 사이버(가상) 공간의 상거래가 급증하고 있다. 온라인 거래(전자상거래)로 소비자들이 피해를 보는 사례도 늘고 있다.그런데도 지금까지 정부와 법의 손길이 미처 닿지 못해 소비자들이 손해를 보거나 경제적 약자가 불리한 처지에 놓인 사례도 적지 않았다.따라서 정부가 관련 법과 규정을 마련해 사이버 공간에서 이루어지는 상거래 질서를 바로잡기로 한 것은 때늦지만 바람직한 조치이다. 우선 재정경제부가 마련한 증권거래법시행령 개정안은 인터넷을 통해 50명이상의 투자자를 상대로 10억원 미만을 공모하는 기업도 공시를 의무화하는내용을 담고 있다.따라서 주식 등 유가증권을 발행해 자금을 모집하려는 기업은 회사의 기본적인 재무내용은 물론 자금의 사용목적 등을 밝혀야 한다. 지금까지 증권거래소와 코스닥 시장 밖에서 이루어지는 소액 인터넷 공모의경우 법의 규제를 받지 않아 적지 않은 투자자들이 위험에 노출되어 왔다.우리는 소액공모때 문제점이 생길 경우 투자자 보호규정이 계속 보완되길 기대한다. 또 공정거래위원회가 디지털 공간에서 심화될 수 있는 시장의 독과점과 소비자 피해를 줄이기로 한 것도 우리는 환영한다.부당행위를 24시간 감시하는시스템을 개발하고 기업간 전자상거래의 불공정 행위에 대한 감시를 강화키로 한 것은 사이버거래 질서 수립에 필요하다.더욱이 비(非)온라인 거래 업체(기존업체)들이 온라인 업체(전자상거래 업체)의 사업활동을 방해하면서사이버거래를 방해하는 반(反)정보화 사례까지 있다고 하니 철저히 추적해막아야 할 것이다. 특히 공정위가 약자를 보호하는 차원의 기존 ‘소극적 소비자’개념에서 ‘적극적인 소비자’의 역량을 활용하는 방향으로 소비자 정책을 전환키로 한것은 주목할 만하다.온라인 상의 정보를 정부가 앞장 서 활용해 온라인 상에서 즉각 대처한다는 발상도 신선하다.또 네티즌과 호흡을 맞춰 전자상거래를감시하는 네트워크를 구축키로 한 시도도 눈길을 끈다. 이런 정부의 사이버 거래질서 수립 장치들은 앞으로 정보통신혁명의 순조로운 진행과 사이버거래의 정착에 도움이 되는 점에서 환영할 만하다.다만 시시각각으로 이루어지는 사이버 거래를 아무래도 기동성이 떨어질 수 밖에 없는 관료들이 나서는 데는 상당한 한계가 있을 것이다.따라서 정부는 사이버거래의 예상되는 문제점을 막는 방향으로 법과 규정을 완벽하게 마련하는 선에서 그치는 것이 바람직하다.구체적인 감시와 소비자운동은 소비자보호원이나 소비자운동단체의 도움을 받아 추진하는 것이 효율적이라고 본다.
  • 사이버증권사 성장세 ‘초고속’

    사이버증권사들이 업계의 ‘무서운 아이’로 떠오르고 있다. 올부터 영업에 들어간 E-미래에셋과 E-트레이드코리아는 지난 3일 하룻동안약정고가 각각 1,349억원(점유율 1.6%),380억원에 달했다. 전체 40개 증권사가운데 E-미래에셋은 16위, E-트레이드코리아는 30위 안팎에 드는 것으로 사이버증권사들이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E-미래에셋의 약정고는 신한,메리츠 바로 밑수준이며 하나,서울,대유리젠트,부국,동부,신영보다 높다.지난 3월24일 영업을 시작한지 두달도 안돼 업계중위권으로 뛰어오른 것이다. 현재 20개 지점을 갖고 있지만 사이버 거래비중이 81%에 달한다. 이 회사 관계자는 “올해안으로 약정 점유율 3∼5%를 달성하는게 목표”라고 밝혔다.약정점유율 3%대가 달성되면 증권업계 10위 이내에 든다.E-트레이드코리아는 지점을 단 한곳도 설치하지 않은 100% 사이버 증권사.지난 2월7일 영업을 개시한지 석달만에 하루 평균 약정고 300억∼500억원을 유지하는등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신생 사이버증권사들이 0.029∼0.03%의 낮은 거래 수수료율을무기로 개인투자자들을 파고들고 있고,국내 사이버거래 비중이 50%를 넘기때문에 예상외로 도약할 수도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강선임기자 sunnyk@
  • 장관·말단직원 햄버거 들며 현안 토의

    3일 기획예산처 점심 시간.공직 사회에서 좀처럼 보기 드문 풍경이 연출됐다.장관부터 9급 공무원까지 30여명의 직원들이 둘러 앉아 햄버거와 콜라를앞에 놓고 개혁의 필요성과 현실적인 어려움 등에 대해 자유로운 토론을 벌인 것이다. 이날 토론회에는 한국개발연구원(KDI) 정책경영대학원 박세일(朴世逸)석좌교수가 초청돼 ‘세계화와 개혁’을 주제로 직원들과 함께 열띤 토론을 벌였다. 기획예산처(장관 진념)는 지난 1월부터 급격한 변화에 발맞추며 공무원들의적극성을 높이자는 취지로 2주일에 한 번씩 이같은 ‘점심시간 토론회’를열어 왔다. ‘점심시간 토론회’는 ‘브라운 백(Brown-bag)미팅 형식’으로 진행되는데이는 미국 등에서 점심 시간을 이용,‘갈색 종이봉투에 담긴 햄버거’를 먹으며 정치·경제 등 주요 현안에 대해 자유롭게 토론하고 정보를 교환한 데서 비롯된 이름이다. 토론회는 지금까지 8차례에 걸쳐 ‘벤처 정책의 방향’,‘최근 일본 경제침체의 원인’ 등 주요 경제·사회 주제부터 ‘의약 분업’ 등 최근 현안까지 다양한 주제로 진행됐다. 기획예산처 배철호(裵哲浩)이사관은 “관심있는 사람은 누구나 참여가 가능함은 물론 함께 나누고 싶은 주제가 있으면 주제 발표를 할 수도 있다”면서 “직원들의 호응이 높아 재미있는 주제를 가지고 앞으로도 계속 실시할 방침이다”고 말했다. 토론회는 상반기 동안 ‘미래의 정보통신 발전 방향’ 등을 주제로 2차례더 진행될 예정이다. 박록삼기자 youngtan@
  • 햄버거값 기준 원화 高평가

    우리나라 원화의 가치는 ‘빅맥(Big Mac)지수’로 볼 때 8% 가량 고평가돼있다. 2일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최근 영국의 경제주간 이코노미스트지는 ‘빅맥’ 햄버거 값을 기준으로 한 통화가치 평가인 ‘빅맥지수’로 볼 때 원-달러 환율은 1,195.22원으로 지난 4월27일의 달러당 1,107.01원은 7.9% 고평가된것이라고 밝혔다. 빅맥지수란 맥도널드 햄버거의 주력제품인 빅맥의 가격이 전 세계 각 지역에서 똑같아야 한다는 구매력 평가설에 따라 각국의 적정환율을 산출한 것으로 미국에서 2.51달러,한국에서 3,000원인 빅맥 가격을 비교해서 계산한 것이다. 빅맥지수로 봤을 때 중국은 환율이 52.2% 저평가돼 있으며 홍콩은 47.8%,대만은 8.8%,말레이시아는 52.6%,태국은 42.2%가 각각 저평가돼 있는 것으로나타나 한국이 아시아의 다른 나라들에 비해 수출시장에서 환율때문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분석됐다. 유로화는 5.6%,일본 엔화는 10.7%,영국 파운드화는 19.5%가 각각 고평가된것으로 나타났다. 국제금융센터는 “빅맥 지수가 각 나라의 무역장벽이나판매세,기타 요소비용 등으로 왜곡될 수 있기 때문에 진정한 의미의 구매력 평가지수는 될 수없다”면서도 “다만 장기적으로 빅맥지수가 환율 변동방향을 정확하게 예고한다는 연구결과도 있다”고 소개했다. 손성진기자 sonsj@
  • 책소개

    ◆ 인류의 변화·발전과정 궁금증. ‘인류의 조상은 바다원숭이였다?’ ‘클릭 @ 인류역사의 수수께ㄲ;’(예담 펴냄)는 인류의 변화와 발전과정에서 나타난 이런 궁금증을 알아보는 책이다. 저자는 ‘언제,어디서,누가,어떻게,왜’라는 질문을 끊임없이 던지며 독자의 호기심을 자극한다.또한 우리가 피상적으로 알고 있는 역사적 사실을 자세히 설명해준다. 책은 ‘인류조상이 바다원숭이인가’란 가설 속에 인류기원의 궁금증을 풀어내고,고대 이집트 문명의 창조자는 누구인지,최초의 아메리카인은 어디서왔는지,아틀란티스는 실제 존재했는지 등을 짚어 간다.값 8,000원. ◆ 신지적재산권 제도 집대성. 지식정보사회를 맞아 지적재산권의 보호가 한층 중요한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최근 나온 ‘지적재산권법 개론’(경문사 펴냄)은 전통적인 특허이론과관련법규는 물론,컴퓨터와 생명공학을 비롯한 첨단기술을 둘러싼 신지적재산권제도를 집대성함으로써 지적재산권의 새로운 이론을 알려준다. 특허,실용신안,의장,상표,저작권,부정경쟁방지,컴퓨터프로그램보호,반도체집적회로 배치설계보호제도 등을 주요 내용으로 다룬다. 저자는 30여년간 지적재산권을 연구한 김관형 명지대 겸임교수이다.값 3만원. ◆ 중국 기서 '수호지' 현대식 문장으로. 중국의 4대 기서 중 하나로 손꼽히는 ‘수호지’(해누리 펴냄)가 인터넷시대를 맞아 새로 평역돼 나왔다. 평역자는 ‘불새’,‘서울무지개’등의 작가인 유홍종씨.유씨는 지금까지 나온 수호지의 문장이 너무 고졸스러워 읽기에 불편했던 점을 감안,현대식 문장으로 다듬었다. 아울러 우리 정서에 맞지 않는 부분은 과감히 잘라내 독자의 편의를 높였다. 값 1만5,000원. ◆ 문명에 관한 강력한 통찰력 소개. 프랑스의 소설가이자 미술비평가인 존 버거의 ‘본다는 것의 의미’(동문선펴냄)는 문명에 관한 강력한 통찰력을 보여준다. 저자는 책에서 피상적으로 보이는 것 속에 담겨 있는 의미를 새롭게 찾아낸다. 20여권의 문화비평서를 펴낸 저자는 책에서 동물,사진에 찍힌 신사복,밀레로댕 등 다양한 소재로 18편의 글을 펼친다. ‘왜 동물을 보는가’라는 글에서는 인간과짐승 간의 관계설정에 관해 논의하며 ‘로댕과 성의 지배’에서는 로댕의 작품은 19세기 후반 부르조아계급의 성에 관한 도덕성의 본질을 생생하게 드러내고 있다고 주장한다.값 1만원.
  • [녹지를 가꾸자] 대구 도시림으로 더위 퇴치

    ‘나무를 심어 무더위를 쫓는다’ 대구시가 녹지공간 확충을 통해 여름철 치솟는 수은주를 끌어내렸다.전국에서 가장 무더운 도시라는 ‘오명’도 벗어던졌다.더 이상 ‘더운 도시’가아니다.‘시원한 도시’로 변모하고 있는 것이다. 30일 대구시에 따르면 대구는 지난 95년까지 도맡다시피 해온 전국 최고기온 자리를 96년 이후 꾸준히 기온을 낮추면서 다른 지역에 내줬다. 96년 경남 합천 38.4℃(대구 38.3℃),97년 순천 37.4℃(대구 36.6℃),98년제주 37.4℃(대구 35.3℃),99년 춘천 36.2℃(대구 35.5℃) 등 최근 최고기온은 모두 다른 도시가 차지했다. 대구지역 여름철 낮 평균기온도 94년 33.1℃에서 95년 30.8℃,96년 29.8℃,97년 30.6℃,98년 27.8℃ 등으로 해마다 낮아지고 있다. 이같은 효과는 집중적인 도시녹화사업이 기온 상승을 억제한 결과라는 게대구시의 분석이다. 시는 지난 96년 도심지역을 중심으로 78만5,000그루의 나무를 심은 것을 비롯,97년 91만3,000그루,98년 61만4,000그루,99년 96만4,000그루 등 모두 327만6,000그루를 심었다.올해도 70만그루를 심을 계획이다. 대구시 이정웅(李貞雄) 녹지과장은 “도심 가로수 녹지대 조성 등 집중 식재와 공원 조성으로 녹지율이 크게 높아진 것이 여름철 기온 하락에 영향을준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경북대 조경학과 나정화(羅正和) 교수는 “도시 녹지는 낮에는 기온을 낮추고 밤에는 열 손실 속도를 늦춰 일교차를 완화시키는 효과가 있다”며 “독립수 한 그루가 하루에 물 400ℓ를 증산(蒸散)하며 이는 2,500㎉/hr의 에어컨이 하루 20시간 작동한 냉방효과와 같다”고 말했다.대구의 경우 도심지에플라타너스 등 온도 조절 효과가 큰 활엽수를 집중 식재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대구시는 올해도 도심지역에는 플라타너스 등 녹음수를 집중적으로 심고 복사열을 줄이기 위해 옹벽과 담장,방음벽 등에 담쟁이 심기,시민식수동산 조성 등 범시민적인 나무심기운동을 펼칠 계획이다. 대구 황경근기자 kkhwang@. *통일기원 '평화의 숲' 곧 공개. 통일을 기원하는 ‘새천년 평화의 숲’이 민간인 통제구역인 강원도 양구군해안면 최북단에 조성됐다.이달중 일반에 공개된다. 양구국유림관리소(소장 高光瑃)가 지난 식목일부터 시작해 한달만에 완성한평화의 숲은 을지전망대와 제4땅굴을 지척에 둔 와우산(臥牛山) 28㏊ 전체를대상으로 꾸며졌다. 능선을 따라 ‘평화’라는 글자와 한반도 지도,비둘기 형상으로 각종 나무를 심어 남북통일과 민족번영에 대한 기원을 담았다. 을지전망대와 제4땅굴로 이어지는 길목에 만들어진 평화의 숲은 양구군의안보관광지와도 맥을 같이한다. 국토통일을 상징하는 한반도 전도(全圖)는 와우산 남쪽 능선에 무궁화나무로 조성됐고,전나무로 꾸민 대형 ‘평화’ 글자는 북쪽 능선에 만들어져 을지전망대에서 조망할 수 있게 했다. 또 한반도지도 아래에는 평화를 상징하는 비둘기를 양구군의 나무인 주목으로 단장했다.산 둘레 곳곳에는 빨간단풍나무인 복자기나무를 물결 모양으로심어놓았다. 평화의 숲은 친환경적인 경제림만을 심어 통일시대에 대비한 민간인 통제지역의 숲가꾸기에 대한 산림경영의 대안을 제시했다는 평가도 받고 있다. 양구군은 안보관광지 외에 산림가꾸기 시범교육장으로도 활용할 계획이다. 실향민들과 함께할 수 있는 휴식공간으로도 손색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양구국유림관리소 관계자는 “새천년 희망과 비전을 줄수 있는 공간으로 평화의 숲을 만든만큼 실향민과 관광객들이 찾아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양구 조한종기자 bell21@. * 제천시, 해바라기 심기 한창. “해바라기처럼 환한 제천을 만들겠습니다” 충북 제천시에는 요즘 대로변은 물론 골목골목,공터마다 해바라기가 들어서고 있다.올해 제천시가 조성하는 해바라기밭은 모두 5,270곳 12만5,000㎡.도로숲과 화단,꽃밭 등 다양한 해바라기 공원이 꾸며진다. 해바라기를 도심에 심는 이유는 해바라기가 대표적인 환경지표식물로서 환경오염 정화기능이 뛰어난데다 도심을 녹색공간으로 가꿀 수 있다는 일석이조의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시는 지난해 특수시책으로 해바라기 심기운동을 벌인 결과 대내외적으로 기대 이상의 홍보효과를 거둔 것으로 자체 판단하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 20일부터 공공근로인력과 기관,단체,학교에서 수천명이 참여한 가운데 해바라기 꽃씨를 심고 있다. 지난해에는 도로가에 외줄심기를 했으나 올해는 겹줄로 심는다.마을별로 입구와 안길,도로변,공터 등 유휴 공간에 집중적으로 식재하고 있다. 교육청에서는 학교 주변 공터와 학교 꽃밭에 해바라기를 심고 있다.매립장주변도 집중 식재 대상이다. 각 가정에도 해바라기씨를 지원,일반 가정 화단에도 적극 심도록 당부하고있다. 오는 10일까지 꽃씨 파종이 끝난 뒤 본청 각 실과와 읍·면·동사무소 등행정기관을 중심으로 비료 주기와 병충해 방제를 실시할 예정이다. 제천시는 지난해 가을 해바라기씨 10t을 생산해 1,300여병의 기름을 짜 유관 기관 및 외래 손님들에게 기증한데 이어 올해도 계속할 계획이다.해바라기 기름은 혈액 중 콜레스테롤을 저하시키는 등 심장순환기 계통 질환의 예방에 큰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권희필(權熙弼) 제천시장은 “도심에 녹지공간을 조성하는 한편 제천을 찾는 외지인들에게 강한 인상을 심어주기 위해 해바라기를 많이 심고 있다”고말했다. 제천 김동진기자 kdj@. *李允鍾 산림조합 중앙회장 인터뷰. “이제는 녹화 위주의 산림경영에 그쳐서는 안됩니다.산림경영에 과학성을부여해 국가 기반산업으로 키워야 합니다.이같은 역할을 수행해 조합의 도약을 이루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임업협동조합에서 1일부터 명칭이 바뀐 산림조합의 이윤종(李允鍾) 중앙회장은 “임산자원의 지속적인 생산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산림재해 공제제도도입 등 정부 차원의 현실성있는 정책과 지원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명칭 변경의 의미는. 국내에서는 조림이 70년대 이후 본격 시작돼 아직은목재 생산 소득이 없기 때문에 향후 40∼50년은 자본과 기술을 투입해야만산림 생산성을 기대할 수 있다.이를 위해 정부와 민간조직의 통합된 정책 수립은 물론 이를 실행할 전문조직이 필요하다.우리가 이 역할을 더 충실히 수행하겠다는 뜻으로 이해해 달라.명실공히 산주와 산림경영자를 위한 조직으로 탈바꿈하겠다. ■기능도 달라지나. 그동안 정부의 산림사업을 대행하는 성격이 강했으나 재탄생을 계기로 대행자 역할 뿐 아니라 계획 수립 및 예산 신청 등 산림사업을 직접 수행하는 시행자 역할도 한다.산림대리경영,임야중개,산촌개발,장비임대차,장제,공제사업까지 업무영역도 대폭 확대할 계획이다. ■전국 단위조합의 역할도 중요할텐데. 조합의 기능 확대와 책임경영을 위해상임 조합장이나 이사를 두게 된다. ■임업 경영 관련 계획이나 구상은. 임업 경영에는 우량 산림자원과 임도 등생산기반시설, 유기적 유통망과 관련산업기반 확충이 필수적이다. 올 상반기중 임산물 소비 촉진을 위한 홍보와 함께 대대적인 사이버거래를 실시할 방침이다.경기도 여주에 이어 영동권에도 대단위 임산물 유통센터 건립도 계획중이다. ■사유림 관리대책은. 사유 산주의 산지 소유규모가 영세하고 부재 산주 비율이 높아 자율경영이 어렵다.그래서 산주들의 경영의욕을 북돋우고 방치된사유림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기술·자금·노동력이 부족한 산주들의 산림경영을 조합이 대행하는 대리경영제를 이달부터 도입할 계획이다. 심재억기자 jeshim@
  • 포커스 투데이/ 美국무부 새 대변인 바우처

    제임스 루빈 전 대변인 후임으로 미 국무부 대변인에 임명된 리처드 바우처전 키프로스 주재 대사(48)는 미국 외교정책의 방향을 알리는 이 직책에 적임자로 평가받고 있다. 이미 제임스 베이커,로런스 이글버거,워런 크리스토퍼 등 3명의 국무장관아래서 대변인을 역임하며 베를린 장벽 붕괴에서 걸프전에 이르는 굵직한 사건들을 처리해왔다. 마이크 매커리 전 백악관대변인이 국무부 대변인실에 근무하다 백악관으로옮기면서 바우처의 언론 브리핑 방법을 배운 일화도 있다. 국방부 관리의 아들로 태어난 바우처는 부친을 따라 프랑스와 메릴랜드주베데스다에서 어린 시절을 보냈으며 터프츠 대학 문학사,조지 워싱턴대학 경제학 석사를 수료했다.졸업후 평화봉사단 요원으로 자원,세네갈에서 영어를가르쳤고 미들베리 대학에서 중국어를 공부,타이완에 유학하기도 했다. 중국어,불어,독어에도 능통한 그는 77년 국무부에 들어가 중국 남부도시 광둥(廣東) 주재 영사를 필두로 약 10년간 아시아 관련 업무에 종사했으며 93년 이후 3년간 키프로스 주재 대사를지내는 등 유럽에서 활동,당시 유엔주재 대사였던 매들린 올브라이트 국무장관과 인연을 맺었다.홍콩 총영사를 마친 후 최근까지 국무부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조정관으로 일하다가올브라이트에 발탁된 셈. 네번째 대변인직을 수행하게 된 그는 “지금은 종전보다 문제들이 더 복잡해져 장관과 보조를 맞추기 위해서는 더 많은 노력을 해야겠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4년간 미국 외교정책의 가늠자 역할을 해온 제임르 루빈(40) 전국무부 대변인은 26일 CNN 런던 특파원으로 있는 아내 크리스티안 아만포와합류,생후 1개월된 아들 다리우스를 돌보고 싶다며 사임했다. 워싱턴 최철호특파원 h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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