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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 주일의 어린이 책/ 라싸로 가는 길

    바버라 헬렌 버거 글·그림 박향주 옮김 / 대교출판 펴냄 ‘라싸로 가는 길’(바버라 헬렌 버거 글·그림,박향주 옮김,대교출판 펴냄)은 아이들에게 느리게 사는 법을 은근한 은유로 귀띔하는 책이다. 티베트의 수도 라싸로 가는 길가에 한 할머니가 백발을 휘날리며 앉아 있다.잠시 뒤 말을 탄 사람은 할머니에게 라싸가 어디냐고 묻더니 ‘쌩’ 바람소리를 내며 달음질친다.그 뒤로 또 한 아이가 느릿느릿 야크(티베트 고원지방의 소) 한마리를 몰고 지나간다.세상 급할 게 뭐 있냐는 여유만만한 표정이다. 이솝우화 ‘토끼와 거북’의 불교판이라고나 할까.말을 타고 허겁지겁 달려간 남자는 도중에 지쳐 떨어지고,급물살을 만나고 눈밭에 빠져도 한걸음 한걸음 찬찬히 나아간 아이가 라싸에 먼저 도착한다는 줄거리. ‘빨리빨리 병’을 한번쯤 고민하게 하는,속깊은 그림동화다.탱화를 닮은 부드러운 곡선의 배경그림이 읽는 이의 마음을 한결 넉넉하게 해준다.티베트 미술과 문화에 관심이 각별한 지은이는 티베트 라마승에게서 이야기의 소재를 직접 얻었다.8000원. 황수정기자
  • 월드스타 ‘셔틀콕 전쟁’

    월드스타들의 ‘셔틀콕 전쟁’이 한국에서 펼쳐진다.2003눈높이 코리아오픈 국제배드민턴선수권대회(총상금 20만달러)가 8일 인천시립체육관에서 개막된다. 올해로 12번째를 맞는 이 대회는 남녀 단식과 복식,혼합복식 등 5개 종목에 걸쳐 오는 13일까지 6일 동안 각축을 벌인다.한국을 비롯해 덴마크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등 전통의 강국과 영국 일본 타이완 네덜란드 미국 등 신흥강호를 포함,모두 23개국에서 250여명의 선수들이 참가한다.그러나 강호 중국은 지난해 부산아시안게임 직후 휴식을 이유로 한국이 중국오픈에 불참한 것에 대한 불만의 표시로 참가하지 않아 아쉬움을 남겼다. 이번 대회는 다음달 영국 버밍엄에서 열리는 세계선수권대회의 전초전 성격이라는 점에서도 특히 관심을 끈다. ●두번 패배는 없다 최고의 빅카드는 세계 배드민턴계를 이끌 차세대 두 주역 이현일(23·김천시청)과 히다얏 타우픽(22·인도네시아)의 한판 승부.결승에서 격돌이 예상되는 이들은 세계1위 첸홍(중국)과 함께 내년 아테네올림픽 남자단식 금메달을 다툴 것이 확실해 세계의 비상한 관심을 모은다. 이현일은 지난해 부산아시안게임 결승에서 타우픽과 맞붙었으나 체력과 힘에서 다소 밀려 금메달을 내주고 말았다.이번 대회가 설욕전인 셈이다. 90년대 말 10대 돌풍을 일으키며 혜성처럼 등장한 타우픽은 빼어난 기량에 파워까지 겸비해 이현일보다 한수 위로 평가받는다. 그러나 올 스위스오픈을 제패한 이현일이 지난달 세계혼합단체선수권대회에서 첸홍을 2-0으로 완파함으로써 상황은 많이 달라졌다.10년만에 한국을 세계 정상으로 견인한 이현일은 ‘자신감’이라는 큰 덤을 얻은 것. 한단계 성숙한 이현일은 지난 96년 김학균 이후 7년만에 남자단식 금메달의 갈증을 풀 것으로 기대된다.이와 함께 노련미가 돋보이는 세계 2위 케네스 요나센(덴마크)과 아직도 순발력이 뛰어난 옹웨혹(말레이시아)도 정상 등극을 벼른다. ●‘황금듀오’의 5연패 이뤄질까 또 하나의 관심사는 혼합복식의 ‘황금 듀오’ 김동문(삼성전기)-나경민(눈높이 대교) 조의 대회 5연패 여부.99년부터 4년 연속 우승컵을 안은 김-나 조는지난해 아시안게임 우승 이후 전영오픈 등 국제대회에 참가하지 않아 세계랭킹이 12위로 떨어져 이번 대회 4번시드를 받았다. 김-나 조의 최대 걸림돌은 세계 1위인 영국의 로버슨-앰스 조보다 오히려 세계 3위인 덴마크의 에릭센-숄다거 조.이들은 당일 컨디션에 따라 김-나 조를 따돌릴 수 있는 기량이어서 거센 도전이 예상된다.하지만 김-나 조는 아시안게임 이후 충분한 휴식을 취한 데다 여전히 빼어난 기량을 뽐내 5연패가 기대된다. 여자단식에는 중국의 장닝,공루이나와 각종 국제대회에서 정상을 다퉈온 카밀라 마틴(덴마크)이 2년만에 패권 탈환에 나선다.김경란(대교 눈높이)과 전재연(한국체대)이 도전장을 던졌으나 버거운 상대임이 틀림없다. 하태권-김동문,유용성-이동수(이상 삼성전기) 조가 나서는 남자복식은 혼전 양상.세계 1위 에릭센-한센 조(덴마크) 조,인도네시아의 수프리얀토-위자야 조,부산아시안게임 은메달 조인 복병 프라모트 테라위와타나-테사나 판비스바스(태국) 조 등과 한치의 양보도 없는 접전을 예고하고 있다. 여자복식에서는 부산아시안게임 금메달조인 나경민-이경원(삼성전기) 조가 3년만의 한국선수 우승에 도전한다. 김민수기자 kimms@ ■코리아오픈은 어떤 대회 12회째를 맞는 코리아오픈 국제배드민턴선수권대회는 ‘월드 그랑프리 배드민턴 시리즈’의 하나로 세계 최고액 상금을 자랑한다. 그랑프리 시리즈는 해마다 중국 스위스 미국 캐나다 등 세계 15개국을 돌며 치르는 대회.코리아오픈은 그랑프리 시리즈 가운데서도 권위의 전영 오픈(1890년 창설)을 비롯한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덴마크 오픈 등과 함께 ‘톱 5’로 분류된다.88서울올림픽을 기념해 지난 91년 창설된 이 대회는 박주봉 방수현을 앞세운 우리 선수들이 92년 바르셀로나올림픽과 96년 애틀랜타올림픽에서 잇따라 금메달을 획득,강국으로 군림하면서 97년부터 대회가 크게 격상됐다.해마다 가장 많은 상금을 내걸고 대회를 치르고 있는 것. 올해도 최고인 총상금 20만달러가 걸려 덴마크오픈과 함께 ‘5스타급’으로 분류된다.
  • [박진환의 덩크슛] 아름다운 투혼

    02∼03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은 아무래도 그를 위해 마련된 무대인 것 같다.‘농구 대통령’ ‘농구 천재’ ‘농구 9단’…. 어떤 찬사를 늘어놓아도 부족함이 없을 듯하다.38세의 한국프로농구(KBL) 최고령 선수 허재.그는 나이에 아랑곳없이 코트를 누비며 TG에 첫 챔피언 트로피를 안기겠다는 꿈에 부풀어 있다. 그는 진작 은퇴할 뻔했다.프로 원년 기아의 우승 당시 주연은 대학 2년 후배 강동희였고,허재는 뒷전으로 밀려나고 있었다.98∼99시즌을 끝내고 기아를 떠나 TG(당시 나래)에 새 둥지를 틀었으나 정상은커녕 6강 플레이오프 진출도 버거운 듯했다.자칫 은퇴시기를 놓쳐 초라하게 선수생활을 마감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느낌조차 강했다.아직은 명성 때문이라도 ‘억대 연봉’을 받을 수 있으니 돈 때문에 은퇴를 못한다는 소리도 들려왔다. 하지만 그에게 명예롭게 은퇴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가 생겼다. 2002년 1월29일.신인 드래프트에서 TG가 1순위를 뽑아 슈퍼루키 김주성을 지명한 것.그는 당시 “만세”를 부르며 14년 연하의 김주성과 손발을맞춰 정상에 오르겠다고 의욕을 보였다.그의 생활에도 변화가 생겼다.술도 절제했고,훈련에도 남보다 열심이었다.코트 매너도 정규리그 시상식에서 모범선수상을 받을 만큼 달라졌다.그는 지금 플레잉 코치를 겸하고 있다.28년간의 선수생활 동안 그 어느 지도자도 그를 완전히 이해하고 장악하지는 못했다.그런데 평소 형이라 부르던 고교 2년 선배 전창진 감독과는 찰떡 궁합을 과시하며 팀을 이끌고 있다. 그의 달라진 모습 덕분인지 지난 시즌 6강에도 오르지 못한 TG의 전력이 몰라보게 강해졌다.정규리그 내내 선두권을 유지하더니 결국 3위로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모비스와 LG를 차례로 누르고 마침내 챔피언결정전에 올랐다.LG와 챔피언전 티켓을 다툰 5차전은 그야말로 허재의 천재성을 유감없이 보여준 경기였다.불굴의 투지로 18점차를 뒤집는 대역전극을 연출해냈다.3일 동양과의 1차전에서도 종료 직전 천금같은 골밑 패스로 데이비드 잭슨의 결승골을 유도해 짜릿한 역전극의 주역이 됐다. 앞으로 세 고비가 남았다.남은 6경기 중 반타작만 하면 대망의 챔피언 고지에 오르게 된다.설사 동양에 아쉽게 무릎을 꿇는다고 할지라도 02∼03시즌 그가 펼친 38세 노장의 아름다운 투혼은 팬들의 뇌리 속에 오래 남을 것이다. 월간 ‘점프볼’ 편집인 pjwk@jumpball.co.kr
  • 하프타임 / BK 내일 콜로라도전 선발등판

    김병현(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이 5일 새벽 6시5분 덴버의 쿠어스필드에서 열리는 미국 프로야구 콜로라도 로키스전에 시즌 첫 선발 등판한다.선발 가능성 타진에 나서는 김병현은 시범 7경기에 선발 등판해 27이닝동안 11실점(9자책),방어율 3으로 합격점을 받아 기대를 모은다.그러나 들쭉날쭉한 변화구의 제구력을 추슬러 코칭스태프의 신뢰를 얻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공교롭게도 콜로라도는 2000년 9월 메이저리그 진출 이후 처음 선발 등판했을 때 패배를 안겨준 팀.당시 김병현은 제2선발 토드 스톨트마이어의 부상으로 예정에 없던 선발로 나서 홈런 2방을 얻어 맞으며 4실점한 뒤 3회 강판됐다.김병현의 선발 맞상대인 숀 치콕은 지난해 21경기에서 5승(11패),방어율 5.73을 기록해 버거운 투수는 아니다.김병현은 98년부터 5년 연속 3할대 타율을 유지하고 김병현으로부터 홈런도 뽑은 토드 헬튼을 경계해야 한다.
  • 세풍수사 뒷얘기/ 이석희씨 귀국은 ‘햄버거’ 탓

    이석희 전 국세청 차장이 돌아온 것은 ‘햄버거’ 때문? 4년7개월만에 돌아온 ‘세풍’의 주역인 이 전 차장의 송환 배경을 둘러싸고 뒷얘기가 무성하다.수사 관계자들에 따르면 장기간 도피 생활을 했던 이씨가 돌연 인도재판을 포기하고 송환에 응하게 된 이유 중의 하나가 ‘햄버거’라고 한다. 미국에서 13개월 동안 수감생활을 했던 이씨를 가장 괴롭힌 건 하루 세끼 변함없이 제공된 ‘햄버거’.이씨는 “햄버거만 먹고는 더이상 버티기 어려웠다.”고 털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식 ‘콩밥’인 햄버거는 일종의 ‘가혹행위’였던 셈이다.실제 햄버거만 먹은 탓인지 이씨는 현재 위산과다로 인한 ‘위장장애’를 호소하고 있다.이씨는 귀국 기내에서 나온 비빔밥을 정신없이 먹었다고 수사팀은 전했다. 이씨는 수감생활 틈틈이 노무현 대통령에 대해 연구했다.검찰 관계자는 “이씨가 대선이 한나라당의 패배로 끝난 뒤 인도재판 포기를 결심하면서 노 대통령과 현 정부의 성격부터 파악하려고 했던 것 같다.”고 해석했다. 이씨는 정치적 보복을 가장 경계했던 것으로 알려졌다.때문에 이씨는 노 대통령이 직접 쓴 ‘노무현의 리더십 이야기’라는 책을 탐독했다는 전언이다.이 책은 노 대통령이 해양수산부장관 시절의 경험담과 정치철학을 기록한 책이다. 이씨의 소지품에는 유학생 간첩단 사건으로 13년2개월 동안 수감됐던 황대권씨의 옥중 서간 ‘야생초 편지’도 있었다. 한편 이씨는 “당시 모 대학 겸임교수로 위촉돼 강의를 준비하던 중 모 기업의 대선자금 제공 보도를 보고 수사가 나에게 미칠 것으로 생각해 출국했다.”고 진술했다. 안동환기자 sunstory@
  • 28일 개봉 ‘선생 김봉두’- ‘촌지 교사’가 벌이는 폭소해프닝

    ‘선생 김봉두’(28일 개봉·제작 좋은영화)에 대해 풀어야 할 오해가 둘 있다.우선 하나는 거창한 일대기 드라마를 연상시키는 제목과는 달리 영화는 지극히 소시민적인 소재에서 요령있게 몸집을 키운 폭소 드라마라는 점.다음은,싱겁게 헐렁한 이미지로 단독주연은 왠지 버거울 것 같던 차승원이 1인 주인공 구도의 드라마에 성공적으로 도전했다는 점이다.물이 오를 대로 오른 차승원의 코믹연기는 가장 큰 감상포인트. 초등학교의 총각 선생님 김봉두(차승원)는 첫눈에도 존경받을 스승상과는 거리가 멀다.촌지를 상습적으로 받아챙기는 그에게 아무래도 뭔 일이 생길 것만 같은데,아니나 다를까.학부모의 항의소동에 징계를 받고 시골 분교로 쫓겨난다. 전교생이 다섯명뿐인 강원도 산골학교로 재빨리 카메라를 옮긴 영화는 자잘한 폭소 에피소드들을 속사포처럼 토해낸다.마을주민들이 열어준 환영잔치에서 만취한 선생님은 가라오케에서 하던 버릇을 그대로 내놓고,아무리 기다려도 돈봉투 하나 들어오지 않는 맥빠진(?) 수업시간은 툭하면 자습으로 때우더니,그것도 모자라 술집 아가씨를 사택으로 불러들이기까지…. ‘불량선생’이 할 수 있는 온갖 아이디어들을 펼쳐놓는 영화는 주인공의 개인기에 철저히 기댔다.차승원이 끼지 않는 장면이나 설정이 하나도 없을 정도.담배 한갑 못 구하는 오지생활에 질린 그가 혼자 고스톱을 치는 대목쯤에 이르면 아무리 점잔을 빼려 해도 터지는 웃음보를 감당할 수 없다. 영화를 끌어가는 또 다른 힘은 다섯 제자들의 순수한 동심이다.땟국 줄줄 흐르는 아이들은 폐교를 획책하는 불량선생님의 음모를 아는지 모르는지 점점 깊은 정을 쌓아간다.비록 ‘소품’ 같은 느낌이 들지만,김봉두에게 참스승의 의미를 깨우쳐주는 신인 아역배우들의 순박한 연기는 놀랄 만큼 능청스럽다. 영화는 90% 이상을 강원도 산골에서 찍었다.청정 오지마을의 계절변화를 멀찍이 스크린으로 감상하는 것도 낭만주의 관객에겐 별미.감독의 의도대로,향수를 불러일으키는 전원풍광과 코미디가 절묘한 운율을 빚어내는 데는 성공했다.그러나 극장을 나설 때 까닭모를 허전함에 고개가 갸웃거려질 수도있겠다.지나치면 모자람만 못한 법.코믹 에피소드들로 관객을 무장해제시키려는 감독의 욕심이 넘쳤다.주인공이 스스로의 위선에 갈등하고 주위와 화해하는 동기들이 에피소드 더미에 묻혀 흐리멍텅해졌다. 분교의 노총각 소사 역에 성지루,김봉두의 ‘천적’인 마을 어르신 역에 변희봉.연기력 탄탄한 조연들이자,나홀로 주인공의 드라마에서 유일하게 힘의 균형을 찾아주는 장치다. 황수정기자 sjh@
  • 김한복 교수의 ‘청국장 다이어트 & 건강법’ “생청국장 18개월 먹고 부작용없이 17㎏ 뺐어요”

    청국장!말만 들어도 식욕을 돋워주는 구수한 냄새가 풍기는 듯하고 독특한 맛이 느껴지는 듯하다. 그러나 우리의 전통 식품 가운데 하나인 청국장이 몸에 좋다고 막연하게 알고 있지만 얼마나 좋은지 그 가치를 잘 모르는 것 또한 현실이다. ‘청국장 다이어트&건강법’(김한복,휴먼앤북스)은 토종 건강 식품 청국장이 왜 21세기에 적합한 건강식품인지를 알려주는 책이다.호서대 생물정보과 교수인 저자는 “청국장 30g에는 수백억 마리의 미생물과 항산화물질,항암물질,면역증강물질이 들어 있다.따라서 어떤 약보다 효능이 우수한 식품이다.”고 예찬한다. 책에 따르면 청국장은 5분 이상 끓이지 않는 게 좋다.청국장을 오래 끓이면 우리 몸에 유익한 수많은 미생물과 효소,핵산,비타민 등이 거의 파괴되기 때문.가능하다면 청국장을 생으로 먹는 것이 몸에 가장 이롭다. 자연식품을 통해 자연의 맛을 느끼고 즐기는 것이 건강을 지키는 지름길이라는 메시지이다. 음식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건강에 훨씬 더 많은 영향을 미친다.설탕이나 소금 등의 정제식품과햄버거 라면 등의 인스턴트 식품들은 열량을 내는 영양소는 넘치지만 섬유질 비타민 미네랄과 같은 조절 영양소는 부족해 영양 불균형을 초래하게 된다.이러한 불균형은 결국 비만이나 변비,각종 성인병 발병과 연관된다.하지만 청국장과 현미 콩 등의 자연식품과 발효식품을 즐겨 먹는다면 이런 문제점들을 해결할 수 있다. 청국장이 앞으로 으뜸 건강식품으로 주목받을 것으로 내다보며 14가지 이유를 들었다. 먼저 심장병과 돌연사를 예방할 수 있다는 것이다.심장병과 돌연사는 심장에 산소와 영양을 공급하는 관상동맥이 혈전(피떡)으로 막힐 경우 발생한다.하지만 청국장에 있는 바실러스 단백질 분해효소는 심장관련 혈관에 존재하는 혈전을 녹여주는 역할을 한다.또한 청국장에는 남성 정액 성분의 일종인 ‘아르기닌’이라는 아미노산과 레시틴이 풍부하게 들어 있는 등 청국장은 남성의 기를 살리는 ‘천연 비아그라’이기도 하다.아르기닌 아미노산은 음경의 혈액 흐름을 개선시켜 주는데 이것은 바로 비아그라의 작용 기전과 동일하다. 생청국장으로 비만을 부작용 없이 해결한 체험기와 그 이유도 실려 있다.저자는 자신이 만든 청국장의 안전성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먹기 시작한 생청국장으로 1년6개월간 무려 17㎏이나 감량,175㎝ 58㎏의 날씬한 몸매로 청국장 다이어트 효과를 입증했다. 청국장의 발효균과 섬유질은 장을 튼튼하게 해주어 변비를 해소시켜 준다.또 숙취를 해소하고 숙변을 제거하는 등 해독작용도 탁월하다.장의 기능은 몸의 다른 모든 기능의 뿌리가 된다.청국장의 이런 효능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비만과 성인병이 자연스럽게 해소되는 것이다. 이밖에 청국장은 뇌졸중(중풍)치료와 예방에 효과가 있다.청국장을 집에서 잘 만들 수 있는 방법과 생으로 다양하게 먹을 수 있는 법까지 상세하게 소개하고 있다.한편 저자는 현재 청국장먹기운동(chungkookjang.com)을 주도하면서 ‘청국장 전도사’로 활동하고 있다.1만 4500원. 이기철기자 chuli@
  • “패스트푸드 싫어서 우리음식 만들어요”10대 여학생들 ‘깜찍한 반란’ 슬로푸드 ‘달팽이식당’ 창업

    “하루에 한 개 꼴로 먹던 햄버거가 이상하게 보이네요.고기와 양상추를 다듬은 사람들이 정말 먹는 사람들을 생각하고 만들었을까요.” 패스트푸드 주 소비층인 10대 여학생들이 ‘슬로푸드’(Slow Food) 식당을 직접 창업하는 ‘깜찍한 반란’을 시도했다. 지난 6일 밤 서울 영등포구 영등포동 서울시청소년직업체험센터 ‘하자센터’.겨울방학동안 센터 식구들의 먹거리를 책임져준 ‘달팽이 식당’을 운영해온 5명의 여학생들이 남은 수익금을 식당 애용자들에게 돌려주는 ‘상환파티’를 열었다.1월14일부터 2월28일까지 하루 12시간의 중노동을 견뎌내며 이들이 번 돈은 220만원.창업자금을 지원해준 회원들에게 배당금을 돌려주고,센터에 ‘자리값’을 내고도 160만원이 남았다. 이들이 창업한 ‘달팽이식당’에는 이름에서 풍기듯,속도는 느리지만 정성이 듬뿍 담긴 음식을 만들어 팔아보자는 뜻이 담겼다.1986년 이탈리아에서 시작된 ‘슬로푸드’ 운동의 일환으로,공산품처럼 음식을 판으로 찍어내 맛을 표준화시키고 전통 음식문화를 파괴하는 패스트푸드의 상대 개념이다. 장보기,재료 다듬기,요리 만들기,설거지로 이어지는 육체노동은 이들에게 쉬운 일이 아니었다.카레·짜장·미역·멸치·오이 등 온갖 신선한 재료로 음식을 정성껏 만들었지만 “맛이 없다.”거나 “너무 늦게 나온다.”며 다그치는 냉정한 손님들 때문에 눈물을 쏙 빼기 일쑤였다. 그래서 새롭고 독창적인 메뉴를 만들기로 했다.레몬·백련초·모과를 꿀과 섞어 각종 차를 직접 만들었다.평생 처음 해 본 일은 아이들을 변화시켰다.아레스(전수재·18)는 “음식과 내 몸의 관계,음식을 통한 환경,지역사회 운동 등이 가능하다는 걸 깨닫게 됐다.”고 말했다. 이젠 거의 매일 들르던 패스트푸드점이 낯설어졌다는 아이들은 “교육·문화·음식 등 모든 분야에서 일방적으로 소비만 강요되는 우리 세대도 뭔가 의미있는 것을 생산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다.”며 활짝 웃었다. 류길상기자 ukelvin@
  • [박진환의 덩크 슛]‘진짜’ MVP 뽑자

    프로농구 02∼03시즌도 주말경기만 남겨 놓고 있다.팀 순위도 사실상 가려졌고,6강 플레이오프 진출팀도 확정됐다.그런데 올시즌 최고의 활약을 한 선수에게 주어지는 최우수선수(MVP)는 누구에게 돌아갈까? 유난히 눈에 띄는 선수가 드물다 보니 여러 명의 후보가 조심스럽게 거론되고 있다.기록상으로 보면 해마다 외국인 선수들의 활약이 두드러진다.이 때문에 한국농구연맹(KBL)은 MVP를 국내선수로 한정하고 외국인선수는 별도 시상하고 있다.대신 플레이오프 MVP만큼은 국내외 선수를 구별하지 않는다. 그동안 6차례의 시즌을 치르며 배출한 MVP는 모두 정규리그 우승이나 준우승팀의 선수가 차지했다.강동희(97시즌)와 서장훈(99∼00시즌)은 정규리그와 플레이오프 MVP를 석권했고,동양의 마르커스 힉스는 01∼02시즌에서 외국인선수로는 최초로 플레이오프 MVP에 선정됐다. 아무튼 올해도 동양과 LG가 정규리그 우승을 다투다 보니 두 팀의 주축인 김병철 김승현(이상 동양) 강동희 조우현(이상 LG) 등이 조심스레 입에 오르내리고 있다.하지만 예전의 MVP에 견주면 중량감이 떨어지는 것이 사실이다.두 팀 모두 특정선수에 의존하기보다 팀 플레이로 승리를 쌓아왔기 때문이다.이들 후보군의 활약이 별다른 시선을 끌지 못하자 문자 그대로 KBL 최고의 기량을 지닌 선수를 MVP로 뽑자는 의견도 슬며시 고개를 들고 있다. 외국인선수들이 판치는 KBL에서 토종센터의 자존심을 곧추세운 김주성(TG)과 서장훈(삼성)이 바로 그들이다.김주성은 신인상을 거의 거머쥔 상태여서 MVP까지 수상하게 된다면 지난 시즌 김승현에 이어 ‘신인 만세’를 외치게 될 것이고,서장훈은 3년만에 ‘국보급 센터’의 위용을 뽐내게 된다. 본보기로 삼는 미국프로농구(NBA)에서는 종종 팀 성적과 별개로 MVP를 선정한다.87∼88시즌 마이클 조던(당시 시카고 불스)은 형편없는 팀 성적(동부지구 3위)에도 불구하고 당당히 MVP에 뽑혀 ‘농구황제’임을 각인시킨 바 있다.올 시즌도 사정이 비슷한 모양이다.1·2위팀엔 특출한 선수가 없는 반면 톱 플레이어의 팀 성적은 형편없기 때문이다.트레이시 맥그레디(올랜도 매직)와 코비 브라이언트(LA 레이커스)는 절정의 플레이를 보여줘 유력한 MVP 후보로 거론되지만 팀 성적은 플레이오프 진출도 버거운 실정이다. 오는 12일 오후 4시 신라호텔에서 열릴 KBL 시상식을 지켜보자. 월간 ‘점프볼’ 편집인 pjwk@jumpball.co.kr
  • 美민주당 지도부 기자회견 “”한국과 연대없이 對北행동 어려워””

    |워싱턴 연합| 톰 대슐(사우스 다코타주) 미 상원 민주당 대표를 비롯한 민주당 지도부는 5일 윌리엄 페리 전 국방장관 등 정책자문그룹과 함께 ‘북한의 위기’란 주제로 기자회견을 갖고 미 행정부에 북한과 직접 대화를 속히 시작하라고 촉구했다.이들은 “북한 핵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시간이 점점 사라지고 있다.”면서 조지 W 부시 행정부의 대북 정책의 존재에 의문을 제기했다.다음은 기자회견 요지. ●대슐 상원의원 우리는 행정부에 옆으로 비켜서지 말고 점증하는 위기에 정면으로 맞설 것을 거듭 촉구했다.불행히도 많은 문제가 걸려있는 데도 백악관은 계속 앉아서 그 의미를 평가절하하며 시간을 보내고 있다.그러나 시간은 우리 편이 아니다.부시 대통령의 국가안보보좌관 브렌트 스코크로프트의 말을 빌리면 우리가 지금 행동하지 않으면 우리의 선택 방안은 더 나빠질 뿐이다. ●페리 전 국방장관 우리는 북한 핵문제에 대한 조치를 기다릴 수 없다.몇달 후면 북한은 5∼6개의 핵무기를 가질 수 있다.그들은 그것으로 핵무기를 시험할 것이며,일부 핵무기를 테러범들에게 팔 수 있고 그 폭탄들은 궁극적으로 미국 도시들에 떨어질 수도 있다. 고립과 봉쇄정책은 먹혀들지 않을 것이다.북한은 이미 고립해 있어서 더 고립시키기가 어려운 상황이다.북한과 하는 직접 대화가 효과가 있을지 알 수 없지만 시험해 봐야 한다.북한은 대화가 진행되는 동안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사찰 하에 영변의 모든 활동을 동결해야 한다.그리고 미국도 대화가 진행되는 동안 군사력 증강을 동결해야 한다. ●매들린 올브라이트 전 국무장관 직접 대화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싶다.직접 대화를 한다는 것은 우리가 북한이 원하는 무엇인가에 굴복한다는 관념을 갖고 있지만 우리가 핵프로그램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것에 관한 메시지를 직접 대화에서 전달하는 것이 필수적인 일이라고 믿는다.직접 대화는 긴요하다. ●조지프 바이든 상원의원(델라웨어주) 우리는 솔직히 말하면 지금 정책이랄 것이 없다.그것은 ‘유해한 태만(malign neglect)’이다.우리가 서 있는 입장을 잠깐동안 생각해보라.북한의 도발은 국가미사일 방어의 옹호 등 강경 접근을 더욱 정당화하기 위해 사용되고 있다.결과적으로 정책이 마비돼 북한의 핵연료 재처리를 방지할 가능성이 점점 더 낮아진다.우리가 어떤 길을 택할지 결정하는 데 남은 시간은 많지 않다. ●칼 레빈 상원의원(미시간주) 우리는 한반도에서 큰 위기에 직면했다.행정부는 우리가 다자적으로 움직여야 한다고 말한다.그러나 우리 동맹국들이 모두 입을 모아 말하는 것은 미국이 북한과 직접 대화를 해야 한다는 것이다.우리는 그 대화를 통해 우리와 동맹국들에 걱정되는 일들이 무엇인지를 분명히 이해시켜야 한다.그래야 그들은 오산을 하지 않고 논의가 다시 궤도에 올라 위기가 깊어지는 것을 피할 수 있다.우리는 어떤 정책을 취하든 동맹국들과 협력해야 한다. ●샌디 버거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다자적으로 북한문제에 개입하는 편이 권고할 만하다.그러나 동맹국들은 모두 우리가 다자적 틀에서 북한과 직접적으로 대화하지 않으면 이것이 협상을 통한 해결을 할 수 있는 것인지 또는 북한이 정말 핵보유국 및 핵무기 공장이 되려고 작정한 것인지를 알 수 없다고 말한다.다자적 틀 안에서 우리는 북한을 다룰 준비를 해야 한다.제재에 관해서는 강력한 경제적 행동이 있다. 물론 군사적인 선택 방안도 있지만 한국과 연대가 없는 상황에서 군사적 선택방안은 고려하기가 매우 어렵다. 때문에 우리는 북한과 먼저 접촉해 그들의 의도를 파악해야 한다.만일 그들의 의도가 핵보유국이라면 우리는 더욱 많은 우리 동맹국의 지지를 가질 것으로 본다.
  • 전자상거래 명암/작년 시장 3배팽창 6조 규모 판매, 사기도 2배 늘어 6만건

    우리나라 전자상거래 시장은 현대판 ‘도깨비 시장’이다. 몇백원 짜리 머리핀부터 수억원을 호가하는 외제 자동차까지 없는 것이 없다. 클릭 몇 번만 하면 물품이 배달되는 편리함 때문에 이용하는 사람이 갈수록 늘고 있지만 부작용 때문에 고통을 겪는 소비자도 많다. 지난해 우리나라의 전자상거래 시장 규모는 6조5340억원.전년에 비해 3배쯤 늘어난 것으로 아시아 최대 시장으로 꼽힌다.전자상거래 과정의 사기도 덩달아 급증하고 있다. 2001년 3만3289건에서 지난해 6만68건으로 한해 사이에 3만건 가까이 늘어났다.올들어 1월에만 4693건이 발생했다.소비자보호원에 접수된 관련 상담 역시 2001년 5288건에서 지난해 1만 760건으로 2배 이상 많아졌다. ‘하프플라자 사태’는 전자상거래 사기의 전형적인 사례다.‘절반 가격’을 내세우며 지난해 8월 혜성처럼 등장한 하프플라자는 지난달 사장이 구속되고 사이트가 폐쇄됐지만 소비자 4만여명에게 150억원대의 손실을 입혔다.이미 운영자금 등으로 대부분 써버렸기 때문에 보상받을 길도 막막하다. 경찰청 사이버테러대응센터 관계자는 “피해자들이 뚜렷하게 나타나지 않는 한 사기업 경영 침해,공권력 남용이라는 비난이 일 가능성이 높아 미리 수사에 착수하는 게 쉽지 않다.”고 어려움을 털어놓았다. 소보원 사이버소비자센터 문태현(39) 사이버거래조사팀장은 “한국전자거래진흥원에서 발급하는 ‘이(e) 트러스트’ 등 공신력 있는 인증을 받은 업체를 이용하고,현금 대신 신용카드 할부로 결재하면 신용카드 회사로부터 보상을 받을 수 있다.”고 조언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
  • 손등에 하얀 돌기… 혹시 고지혈증? 한방식 진단·치료방법

    피 속에 정상치 이상의 지방분이 섞인 고지혈증이 날로 문제가 되고 있다.고지혈증에 의한 동맥경화로 뇌경색과 심근경색 등의 질병 발생 빈도가 크게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전통적으로 채식 위주의 식생활이 육류 소비가 많은 서구식으로 급격히 바뀐 탓이다.고지혈증이란 중성지방과 콜레스테롤,인지질,유리지방산 등이 혈액의 단백질과 결합한 상태,즉 혈청지질화한 상태를 말한다.고지혈은 혈액의 점도를 높여 혈전을 형성하며,이 혈전이 혈관을 폐쇄시켜 질병의 원인으로 작용한다.혈관폐쇄가 뇌에서 일어나면 뇌경색,심장의 관상동맥에서 일어나면 심근경색이 된다.한방에서는 이를 ‘습담(濕痰)이 탁한 상태로 체내에 정체돼 있는 것’으로 본다.상태에 따라 처방하는 약도 다르다.양방과는 전혀 다르게 접근하는 고지혈의 한방식 진단 및 치료방법을 살펴본다. ●원인 영양의 과다섭취가 문제다.특히 육류와 달걀을 이용한 음식,버터,유지방이 많은 우유 등 동물성 식품과 햄버거 등 고열량의 패스트푸드를 지나치게 섭취할 경우 이른바 나쁜 콜레스테롤 즉‘저비중 콜레스테롤’을 체내에 다량 축적시켜 고지혈의 원인물질로 작용하게 된다.물론 고지혈증의 원인이 육식에만 있는 것은 아니다.지나친 음주나 약물 또는 유전적 요인이 작용할 수도 있다. 이런 경우 비(脾) 간(肝) 심(心)의 기능이 떨어져 발생한 습담(濕痰)이 탁한 상태로 체내에 정체해 고지혈이 된다.정신이나 감각에 탈이 생긴 풍(風),간화(肝火),정신적 울체(스트레스),어혈(탁한 혈액)이 지나쳐 고지혈증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고지혈증이 50세 이전에 나타나면 위험인자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물론 50세 이후인 경우에도 고혈압,당뇨,비만,LDL(나쁜 콜레스테롤),심장질환의 가족력 등이 1∼2가지 이상 겹칠 경우 고지혈증 발생률이 높아 적절한 조치가 필요하다. ●증상 및 진단 아예 특이한 증상이 없거나,손등 등에 하얗게 돌기처럼 돋는 황색종이 나타나는 게 대부분이다.황색종은 보통 아킬레스건,무릎,손가락 주변에 나타난다.가족력으로 어릴 때 관상동맥질환이 나타나는 경우도 있는데 10세 이전에 나타나는 황색종증이 이런 경우다.꽃마을한방병원 주입산 과장은 “혈액검사를 통해 트리글리세라이드가 기준치(남자:43∼225㎎/㎗,여자:35∼197㎎/㎗)를 넘고 토털 콜레스테롤이 150∼220㎎/㎗를 넘으면 고지혈증의 범주에 드는 것”이라고 말했다. ●치료 한방에서는 우선 금연·금주와 함께 식이요법과 운동요법을 통해 고지혈을 다스린다.동물성 포화지방산 대신 식물성 불포화지방산이 많은 야채를 섭취하도록 하는 방식이다.6주 정도 식이요법을 적용해 차도를 본 뒤 약물치료 단계로 들어간다. 풍이 많은 사람에게는 방풍과 황기를 처방한 거풍속명탕,담음(위장에 물이 괴고 가슴이 답답한 증상)이 있는 사람에게는 진피와 반하를 넣은 도담탕·이진탕을 처방한다.몸에 열이 많으면 황금과 황련,치자를 넣은 청심탕·황련해독탕·삼황사심탕을,어혈이 있는 경우에는 홍화를 넣은 도핵승기탕과 통도산,계지복령환 등을 처방한다.방풍통성산과 대시호탕,위령탕과 오령산으로 대·소변을 원활하게 해주는 것도 중요한 치료법이다.또 신경을 안정시키는 청간건비탕과 곽향정기산,시호가용골모려탕으로정신적 울체를 풀어 기운이 돌게 하기도 한다. 풍륭(다리 부분의 혈)과 중완(명치와 배꼽 사이의 혈)을 중심으로 체질에 맞게 시침을 하는 것도 좋다. ●가정요법 집에서 간단한 약제로 효과를 보는 방법도 있다.인진 10g,창출,후박,택사 각 4g씩과 감초 2g을 물 200㏄와 함께 넣고 100㏄가 될 때까지 달인다.이 약을 아침·저녁 공복에 나눠 마신다.한달쯤 후면 콜레스테롤 수치를 상당히 떨어뜨릴 수 있다. ●자가진단 고지혈증인 사람은 눈꺼풀 가장자리의 살점이 노랗게 불거지는 황색관증과 눈의 각막 가장자리에 흰 테가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또 손바닥에 노란 줄무늬가 생기거나,손등 혹은 무릎에 돌기가 돋고,아킬레스건이나 팔꿈치에도 사마귀 같은 돌기가 생기면 고지혈증을 한번쯤 의심해 봐야 한다. ●도움말=꽃마을한방병원 주입산 과장 심재억기자 jeshim@
  • 러 연방 아디게야교향악단 “한국인과 지휘·협연 대환영”

    아디게야는 러시아연방의 일원으로 북서코카서스지방에 있는 인구 45만명 정도의 작은 공화국이다.기후가 온화하여 관광 및 휴양지로 알려져 있다. 이 아디게야공화국 국립교향악단(아래사진)이 지금 한국 음악가들을 상대로 ‘세일중’이다.누구라도 이 악단을 객원지휘할 수 있고,협연할 수 있다.객원지휘자는 자신이 선택한 협연자를 동행해도 된다.지휘자와 협연자는 레퍼토리를 스스로 결정할 수도 있다. 현재 이 교향악단을 이끄는 사람은 35살의 한국인 지휘자 양일오.미국 애틀랜타주립대에서 지휘로 석사학위를 받고 애틀랜타 페스티벌 체임버 오케스트라 등의 음악감독을 역임했다. 아디게야 교향악단은 객원지휘자로 나섰던 그를 수석지휘자 겸 음악감독으로 눌러앉혔다고 한다.미국에서는 지휘자가 음악적 능력과 더불어 교향악단의 운영기금을 확보하는 마케팅 능력이 필수.이런 배경이 정부의 지원을 거의 기대할 수 없는 아디게야 교향악단에는 큰 매력으로 작용했을 것 같다. 아디게야 사람들의 기대대로 최근 이 교향악단만을 전문적으로 세일하는 음악 매니지먼트사가 양일오의 활동본거지인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에 만들어졌다.영문에 앞서 한글 인터넷 홈페이지를 만든 것은,이 교향악단의 가장 주요한 ‘수요자’를 한국인으로 보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지휘 및 협연기회 세일’은 양일오와 매니지먼트사의 공동작품.나아가 이들은 오는 6월 ‘국제 지휘자 마스터 클래스 및 경연대회’도 연다.참가자들은 매일 30분 이상 아디게야 교향악단을 지휘할 수 있고 마지막 날에는 전원이 경연대회 겸 공개연주회를 갖는다.가장 뛰어난 2명은 다음 시즌의 객원지휘자로 정기연주회에 초청한다.같은 차원에서 아디게야 교향악단은 한국공연도 추진하고 있다고 한다. 경제사정이 어려워 당장 단원들의 임금을 지급하기도 버거운 구소련권의 국공립 교향악단과 더 많은 연주기회를 필요로 하는 국내 음악인들과의 협력관계가 바야흐로 점입가경에 접어들고 있다.아디게야 예술기획 홈페이지(www.adygeya.com) 서동철기자 dcsuh@
  • 소아변비 치료

    어른과 마찬가지로 아이에게도 변비는 괴롭다.그러나 변비에 대한 인식이 부족하기 때문에 특별히 증상을 호소하지 않는 한 부모로선 알아채기 어려울 때가 많다. 아이가 선 자세로 이유없이 다리를 꼬거나,구석에 앉아 발 뒤꿈치로 엉덩이를 누르는 행위를 보일 때,팬티에 항상 마른 대변이 묻어 있거나 이유없이 보챌 때는 변비를 의심해보아야 한다. 대장항문 전문병원인 양병원 양형규 원장은 “겨울엔 특히 운동량이 적고 수분섭취도 줄어들 뿐만 아니라,아이들이 춥다고 화장실 가기를 꺼려 소아변비 환자가 늘어난다.”고 말한다. 가장 큰 원인은 서구화된 식습관이다.아이들이 좋아하는 햄버거,피자 등은 섬유소가 적은데다 쉽게 배가 불러 섭취량 자체가 줄어들기 때문에 변비가 생기기 쉽다. 아이에게 변비가 생기면 먼저 배변에 대한 스트레스를 주지말고,연습을 통해 배변에 자신감을 갖게 해야 한다.아침식사 직후 등 일정한 시간에 5분 정도 변기에 앉게 해서 규칙적으로 화장실에 가는 습관을 갖도록 하고,대변을 보았을 때 상을 주거나 달력에 스티커를 붙여 칭찬해주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변을 묽게 하는 약을 꾸준히 복용케하면 배변에 자신감을 갖게 할 수 있다.변비 증세가 없어져도 장의 감각과 운동기능이 정상화 될 때까지는 약을 복용해야 재발하지 않는다. 임창용기자 ★엄마가 해줄 수 잇는 식이요법과 마사지법 △식이요법 스낵류 등 마른 과자는 피하고,간식으로 푸딩이나 요구르트 종류를 준비한다.배와 오이를 1대1로 섞어 간 즙을 먹여도 좋다.미역,다시마를 달여서 차게 식힌 물을 공복에 마시거나,사과 속을 파낸 후 꿀을 넣고 찜통에 쪄 먹여도 효과가 있다. △마사지 법 아이의 무릎을 세우고 눕혀 아랫배를 30회 정도 시계방향으로 문질러준다.배를 가로로 삼등분해 위로부터 손바닥으로 눌러준다.아이를 눕힌뒤 양쪽 다리를 굽혔다 폈다 하는 운동을 10번 정도 반복하게 한다.다리를 쭉 뻗고 앉게 한 후,스트레칭하듯 윗몸을 앞으로 굽혀준다.
  • 참여정부 경제부총리의 조건/업무조정력 실물경제통 국제적감각 ‘3박자’

    ‘책임은 무겁고,조정수단은 없고….’차기 정부 경제부총리의 역할을 빗댄 얘기다.청와대 직제 개편으로 기존의 경제수석이 폐지되면 각종 경제정책을 총괄할 새 경제부총리의 어깨는 한층 더 무거워질 수밖에 없다.차기 정부의 별칭이 ‘참여정부’로 정해진 점을 감안하면 봇물처럼 쏟아질 각계각층의 다양한 의견과 요구에 적절히 대처하는 능력도 필수적이다. 그러나 현 정부 조직체계로는 경제부총리가 경제관련 부처를 총괄하기에는 역부족이다.한때 재정경제원 산하에 있던 예산실은 기획예산처로 떨어져 나갔고,금융분야도 금융감독위원회로 딴 살림을 차린 지 오래다.경제관련 부처들을 아우르고 조정할 수단이 없는 것이다.세계경제의 불확실성에 따른 안정적인 경제운영도 여간 버거운 일이 아니다. ●새 경제부총리의 조건은 경제 부처 관리들의 말을 종합해보면 새 부총리의 조건으로 ▲거시경제,금융 및 세제에 대한 이해와 신념 ▲경제부처를 아우를 수 있는 탁월한 조정능력 ▲국가 생존전략에 대한 비전 제시 ▲과감한 인사개혁과 추진력 ▲국제적감각 등을 들고 있다.특히 경제부총리와 대통령 사이의 연결고리인 경제수석이 폐지되기 때문에 실물경제의 해박한 지식과 경제부처의 수장으로서의 조정능력이 중요한 인선기준이 돼야 할 것으로 보고 있다.특히 이런 저런 인사들중 한명을 고르는 식이 아니라 새 정부의 부총리 역할과 기준을 먼저 정하고 사람을 고르는 식이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재정경제부 관계자는 “종전에는 경제수석과 경제부총리간에 보이지 않는 ‘견제와 협조’라는 긴장관계를 유지했었다.”며 “그러나 앞으로 경제수석이 폐지되면 경제부총리의 역할이 더 커지는 반면 책임도 더 많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영삼(金泳三·YS)대통령 시절,경제기획원과 재무부를 재정경제원으로 통합할 때 주도적인 역할을 했던 한이헌(韓利憲) 경제수석의 입김으로 세 부총리와 적지 않은 마찰을 빚었다.현 정부에서도 이기호(李起浩) 경제수석과 부총리간의 의견조율이 쉽지 않았다. ●역대 부총리들의 면면은 YS 시절,부총리 겸 재정경제원 장관을 역임했던 홍재형(洪在馨)씨와 현 정부에서 초대 재정경제부장관을 지낸 이규성(李揆成)씨는 실무형으로 꼽힌다.홍씨는 금융·부동산실명제를 성공적으로 정착시켰고,이씨는 문제가 생긴 곳은 직접 챙겨 마무리해내는 살림꾼으로 알려져 있다.그러나 둘다 안정위주의 경제운영에만 집착했다는 부정적 평가도 뒤따랐다. 실물감각이 뛰어난 강봉균(康奉均)씨는 국회답변도 직접 쓸 정도로 실무적이었으나 추진력이 다소 떨어졌다는 비판을 받았다.‘장관이 직업’이란 얘기를 들었던 진념(陳)씨는 균형감각과 조정능력이 뛰어났지만 ‘개혁성부족’이 결점으로 지적되기도 했다. 나웅배(羅雄培)씨와 한승수(韓昇洙)씨는 학자출신임에도 불구하고 실물경제에 밝아 무리없이 업무를 수행했다.나씨는 해태제과·한국타이어 등 기업체에서 근무한 경험이 밑거름이 돼 실물흐름에 밝았고,한씨는 폭넓은 인간관계와 탄탄한 경제지식이 장점이었으나 둘다 단명에 그쳤다. 경제기획원 출신의 강경식(姜慶植)씨는 아이디어가 풍부하고 현재보다는 미래의 어젠다(의제)설정에 뛰어난 역량을 보였다.그러나 정권의 마무리작업보다 개혁을 치중했으며 외환위기를 초래한 주범이란 엇갈린 평가도 있다. 임창열(林昌烈)씨와 이헌재(李憲宰)씨는 뛰어난 식견과 강한 추진력을 가진 인물로 알려져 있다.임씨는 외환위기를 극복하는 데 일조했으나 외환위기의 책임을 미뤄 곱지않은 시선을 받아야 했다.수재형의 이씨는 몇수 앞을 내다보는 정책집행과 어려운 금융·기업 구조조정을 주도했으나 정부 안팎의 견제를 이겨내지 못해 7개월여만에 물러났다. ●후보는 오리무중(?) 최근 경제부총리 후보로는 강철규(姜哲圭) 부패방지위원장,김종인(金鍾仁)전 대통령경제수석비서관,이정우(李廷雨)인수위 간사,장승우(張丞玗)기획예산처장관 등이 거론되고 있다.의외의 인물로 윤진식(尹鎭植)차관 등이 부상하고 있다.전윤철(田允喆)부총리의 유임설도 있다.또 사공일(司空壹)세계경제연구원장 등도 이름이 오르내린다.그러나 대통령직 인수위 관계자는 “최근 언론에 거론되고 있는 인물들의 95%는 대상이 아니다.”고 말하고 있다. 재경부 관계자는 “학자출신들은 실무경험과 정책조정능력에 문제가있다.”고 지적했다.또 “옛 재무부 관료출신들은 금융 또는 세제에 밝으나 거시 경제나 정책조정에 어두우며 옛 경제기획원 출신들은 경제의 큰 틀을 잘 파악하지만 재경부 일의 큰 부분인 금융·세제에 문외한일 경우가 많다.”고 문제를 지적했다.청와대 경제수석이 없어진 새 정부에서 거시 경제정책과 금융정책을 아우르는 인사는 거의 없어 경제부총리 ‘구인난’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주병철 김태균기자 bcjoo@
  • 패스트푸드업계 “건강식품 승부”

    패스트푸드업계가 다이어트·건강·퓨전 소재의 각종 이색메뉴를 개발,고객을 유혹하고 있다. 롯데리아는 이달들어 ‘통감자’‘고구마스틱’‘감자볼’ 등을 속속 선보였다.통감자는 감자를 오븐에 익힌 뒤 치즈,사워크림,콘샐러드를 올린 것으로 고급외식업체에서나 볼 수 있었던 메뉴.지난해 발암물진 논란을 불러일으킨 감자튀김의 대체상품이다.또 고구마에 쌀가루를 묻혀 만든 퓨전메뉴 고구마스틱,감자를 동그랗게 튀겨 만든 감자볼도 함께 내놓았다. KFC는 닭다리를 기름에 튀기지 않고 그릴에 구운 ‘치킨 그릴버거’를 이달 초 선보였다.튀기지 않은 담백한 맛에 양상추·토마토·양파·피클 등 야채를 곁들여 저칼로리 메뉴를 선호하는 소비자층을 공략하고 있다. 이밖에 버거킹은 지난달 갈지 않은 100% 순쇠고기 통스테이크를 넣은 ‘스테이크 버거’를 출시했다. 스테이크 버거의 소스는 인공향신료가 전혀 첨가되지 않은 천연재료로,‘건강식’을 강조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패스트푸드가 건강에 나쁘고 몸무게를 늘게 하는 음식인 것처럼 집중 조명되면서 건강을 고려한 메뉴가 잇따라 나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여경기자
  • 방민호 첫 산문집 ‘명주-차마 말할수 없어,사라져간 모든 것들의 이름’ 버거웠던 80년대의 참회록

    시대의 질곡을 힘겹게 건너뛴 그들,이른바 ‘386세대’에게서는 아픈 시대가 남긴 ‘우울’과 ‘절망’,그리고 가까스로 거머쥔 ‘엷은 희망’이 질서없이 버무려진 혼재의 냄새가 난다.‘386세대’를 다른 세대와 구분하는 것은 그들만의 독특한 체취가 있어서다.바로 알리바이의 논리성에 대한 집착과 그 집착이 일군 아련한 추억의 향기다. 65년생 방민호(사진).문학평론가이자 대학교수인 그가 겪어낸 80년대는 결코 그만의 세월이 아니다.어쩌면 그 시대를 같이 아파했던 모든 ‘동지’ 혹은 ‘벗’들의 추억이자 깨달음인지도 모른다.그들 모두가 버겁게 그 시절을 넘어서 왔다. 방민호의 첫번째 산문집 ‘명주-차마 말할 수 없어,사라져간 모든 것들의 이름’(생각의 나무 펴냄)은 바로 그 ‘시절’과 ‘시대’에 관한 회상 혹은 연대기이다.한 세대가 한 ‘시절’ 혹은 ‘시대’에 대해 갖는 눈물겨운 회상이자 뉘우침이다.그래선지 그의 책에서는 통상 산문집이 갖는 가벼움 대신 묵직함이 느껴진다. 그의 평론작업에는 항상 ‘리얼리즘’이 동행했다.대학시절 그의 연극 경력이 준 흔적일 수도 있고,암울했던 시절 민정당 연수원 옥상을 점거해 ‘독재 타도’를 외쳤던 ‘유약한 강골’ 방민호의 감춰진 신념일 수도 있다.“오늘은 오로지 무대에 서 있는 나의 배역만을 생각하자.생각조차 잊고 배역 그 자체가 되자.”는 그에게 리얼리즘은 혈관을 흐르는 피같은 것이기도 한 것이다. 이런 그를 처음 만난 사람들은 두 세번쯤 놀라야 한다.속물적 시각으로는 먼저 교수라는 이의 동안(童顔)에 놀라고,다음에는 집착에 놀라며,한번 더 놀란다면 필경 문학에 대한 그의 진지함 때문일 것이다. 책은 모두 3부로 꾸며졌다.1부에는 성장기 등 그의 삶을 담았다.말인 즉 성장기라고 하지만 태반은 시절과 세상의 얘기들이다.2·3부에는 테러리즘과 한·일관계 등 현실과 문명,그리고 지금의 문단을 보는 그의 날카로운 비판이 낭중지추(囊中之錐)처럼 서슬을 드러내고 있다.그는 책에서 이렇게 고백한다.“내 살에 박인 문학자의 위선이 나를 괴롭히는 밤이다.” 사족.제목의 ‘명주’는 명주천을 말한다.그는 어렸을 때 다락방의 함 속에 들어 있던 연둣빛 명주를 추억하며 이렇게 상징성을 부여했다.“그것은 아름답고 소중하고 아련한 것,그러나 시간을 거꾸로 되돌려 다가갈 수 없는 그리운 모든 것”이라고. 심재억기자
  • ‘햄버거 알레르기’ 300만원 배상 판결

    유명 패스트푸드점의 햄버거를 먹은 후 알레르기 반응으로 고통을 겪은 피해자에게 위자료 300만원을 지급하라는 판결이 내려졌다. 서울지법 민사항소10부(부장 崔東軾)는 4일 모 방송사 라디오 프로그램 진행자 성모(48·여)씨가 A패스트푸드사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소송 항소심에서 원고 일부승소 판결을 내렸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원고가 햄버거를 사서 바로 먹었으며 운반 과정에서 원고의 부주의로 세균이 침투하거나 부패했을 가능성은 없다.”면서 “피고가 사고 원인을 입증하지 못하는 이상 사회통념상 기대되는 안전성을 확보하지 못한 결함이 인정된다.”고 밝혔다. 성씨는 2001년 4월 유명 패스트푸드 동숭동 지점에서 구입한 햄버거를 먹은 뒤 20분 만에 온 몸에 반점이 돋는 알레르기 증상이 나타나자 소송을 냈다. 안동환기자 sunstory@
  • 버거씨병 치료법 잇단 개발

    20∼30대의 흡연자에게 주로 발생하는 버거씨병은 신체 말단의 동맥이 막히면서 환부가 괴사하는 무서운 난치병이다.10만명당 6명 정도에서 나타날 정도로 희귀질환이지만 잘 낫지 않고 재발이 잘돼 발가락 등을 잘라내는 경우도 흔하다. 그런데 최근 국내 의료진이 새로운 치료법을 잇달아 시도해 좋은 치료성과를 거둠으로써 학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연세대 세브란스 심장혈관병원 최동운 교수팀은 버거씨병이 재발해 입원한 K씨(31·남성)에게 ‘자가 조혈모세포 이식’을 통한 치료법을 국내 처음으로 시도,환부에 새로운 혈관망을 만드는 데 성공했다고 최근 밝혔다. 이 환자는 15년 경력의 흡연자로 왼쪽 발가락에 생긴 상처가 계속 썩어들어가고 확대되는 심각한 상태였다. 의료진은 환자의 조혈모세포에서 혈관을 만드는 ‘혈관 모세포’를 분리,이를 환자의 환부 주변에 주사로 주입하는 방법을 썼다. 한편 삼성서울병원 서재곤 교수팀은 오른쪽 발가락이 썩어들어가던 버거씨병 환자 P씨(33·남)에게 뼈를 고정시키는 기구인 ‘일리자로프’를 이용해다리 뼈를 횡으로 연장시켜준 결과,새로운 혈관 생성을 유도해 발가락 괴사를 막을 수 있었다고 최근 밝혔다. 서 교수팀이 시도한 치료법은 ‘골신연형성술’(骨伸延形成術)로 본래 골절된 다리뼈를 붙게 하거나 다리를 상하로 늘리는 시술이지만,혈관 생성을 위해 다리뼈 일부분을 횡(좌우)으로 연장시켰다는 것이 특징이다. 병원측은 시술 3개월후 일리자로프를 제거하자 괴사중이었던 발가락이 완치된 상태였으며,피가 통하지 않았던 곳에서도 혈류가 회복되고 있었고 통증이나 감각 이상도 없었다고 밝혔다. 지금까지 버거씨병 치료는 금연과 함께 혈전용해제 투여나 운동요법 등으로 막힌 말초동맥 혈액 순환을 개선시키는 보존적 치료 중심으로 진행됐다. 그러나 조혈모세포 이식이나 일리자로프 시술 등은 혈액순환 개선에 더해 새로운 혈관을 생성시키는 적극적 치료법으로 질환 부위를 정상화시키는 데 훨씬 효과적 방법으로 자리잡을 것으로 의료진은 기대하고 있다. 임창용기자
  • 예산처, 브라운백 미팅 재개 토론·평가문화 활성화 기대

    기획예산처가 브라운백(Brown-bag) 미팅을 재개했다. 브라운백 미팅은 점심시간을 이용해 장관과 직원들이 햄버거를 먹으며 전문가의 강의를 듣고,격의없이 의견을 교환하는 토론회로 지난해 6월 예산심의가 본격화되면서 중단됐었다. 예산처는 브라운백 미팅이 토론문화를 중시하던 옛 경제기획원의 전통을 이어가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하고 있지만 토론을 즐기는 노무현 대통령 당선자의 업무스타일에 익숙해지기 위한 사전준비로도 해석되고 있다. 예산처는 지난달 28일 국제금융센터의 김종만 박사를 초청,‘미국·이라크 전쟁과 세계경제’를 주제로 토론회를 열었다.이날 토론회는 햄버거와 음료수를 먹으면서 김 박사의 주제발표를 30분간 들은 뒤 직원들이 차례로 의견을 발표하는 순서로 진행됐다. 예산처는 앞으로 격주간 정기적으로 토론회를 열기로 하고 오는 11일 두번째 토론회에는 광주과학기술원 광(光)기술연구소장인 이종민 박사를 초청할 계획이다. 예산처 관계자는 “브라운백 미팅은 새로운 지식을 습득하는 기회가 되지만 노 당선자가 자신의 임기 중 ‘토론과 평가에 시달릴 각오를 하라.' 고 말한 대로 토론문화에 익숙해지는 기회도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함혜리기자 lot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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