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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동주 역사문화 에세이 달빛의 역사 문화의 새벽](13) 고통의 바다를 건너는 법(상)

    누군들 고통속에 머무르고 싶은 이가 있겠는가. 지금 이 고통스러운 삶에서 벗어나 고요한 평온을 누리고 싶지 않은 이가 있겠는가. 하지만 그게 쉽지 않느니,아주 드물게는 이대로 영원했으면 싶을 때도 있었지만, 오,그때는 순간으로 짧은 것. 비록 짧게였지만 깊게 느껴졌던 그 순간을 맛본 사람은 자주 꿈을 꾸느니.고통의 바다를 건너는 것에 대하여 꿈 꾸느니. 오늘은 고통의 바다를 건너는 법을 배우러 또 길을 떠난다.길은 경남 하동 섬진강 물살을 거슬러 오르는 푸른 전설과 향기짙은 신화의 몸 위로 흘러간다.언제 걸어도 새로운 길이다.길에서 만난 바람에게 묻는다.하동의 옛 일과 옛 사람을 묻는다.옛 사람 가운데서 노랫말 없는 노래를 소리로 부르면서 근심걱정 많은 세상 사람들에게 고통의 바다를 건너는 법을 가르쳤던 쌍계사 혜소(慧昭,774∼850) 스님 소식을 묻는다. 그 스님이 말했던가,노래했던가.노래한다는 것은 뭍 새들 우는 소리,뭍 벌레들 우는 소리,바람소리 물소리 천둥소리 빗소리,아 서리내리는 소리 속으로,숨어 흐느껴 우는 외로운 사람 울음소리 속으로,입으로 소리내지 않고 마음으로 우는 사람 마음속으로 들어가 한몸이 되는 것이라고.가서 자연이 되는 것이라고.그리하여 모든 것과 함께 가는 것이라고.그것이 고통의 바다를 건너는 법이라고.그 스님은 쌍계사에 계실거라고 바람이 말했다.어쩌면 보고도 못 알아 볼지 모른다는 야릇한 말을 나그네 뒤에다 던지고는 숲으로 들어가버렸다. 하동 옛일이 아름답지만은 않았다고 송림(松林) 바람이 전해준다. ●자연에 동화돼야 고통 사라져 하동은 신라와 백제가 서로 뺏고 빼앗기는 두 나라의 변방이면서도 서울 못지않은 전략거점이었다.진주도 한동안 백제 땅이었다.신라에 진주를 내주고 하동으로 물러선 백제는 더 후퇴할 수가 없었다. 신라는 하동을 넘고 섬진강을 건너야 호남평야를 얻고 중국 가는 편리한 뱃길을 잡을 수 있었다.두 나라의 전투는 하동 땅 산과 들에서 자연 오래 끌고 치열할 수밖에 없었다. 수많은 젊은 사내들의 목숨이 서로 겨눈 창 끝에서,화살 끝에서,칼날 위에서 이슬같이 스러져 갔다.그 젊은 영혼들의 산화(散花)가 다시 이승으로 돌아와 지리산 철쭉꽃으로,차꽃으로 피고 졌다. 산화란 비록 꽃은 피었어도 열매를 맺지 못하는 꽃이라는 식물학적 정의도 있으려니와 절집의 재식(齋式)에서 범패(梵唄)를 부르며 꽃을 뿌리는 일을 두고서도 일컫는 말이니,쌍계사에 살았던 저 혜소 스님이 범패를 세속으로 모셔 내려와서 민중으로 하여금 고통의 바다를 건너는 한가지 지혜로 응용하셨으니,하동의 옛일이야말로 이 땅의 향기 짙은 신화가 아니겠는가. 두 나라 전쟁의 참화가 오래 절규했던 하동 땅이었으므로 이 모진 아픔을 치유해 사람이 이웃하여 살게 하기 위해서는 비범한 사랑의 힘이 필요했을 것이다.그 사랑으로 두루 평온을 숨쉬는 공존의 미학이 생겨나도록 하동 사람들이 빌었을 것이다. ●영·호남이 하나된 공존의 미학 `花開洞天’ 기원은 마침내 이루어졌다.하동 말씨에 전라도 사투리의 억양이 자리잡았고,하동의 음식 맛에 전라도의 간과 향기가 배어 있음이 그것이다.둘이면서 하나가 된 공존의 미학을 완성시킨 전형적인 문화가 탄생한 것이다. 또한 그 문화는 전라도와 경상도 경계를 이루며 흐르는 섬진강 강물을 나눠 먹고 사는 사람들의 생활로 끊임없이 새롭게 태어나고 있는 것이다. 한 어머니 젖을 나눠먹고 자란 형제들인 것이다. 이같은 하동의 옛일은 이미 화엄사상이 만개할 토양이 되었고,화엄이 꽃 피는 화개동천(花開洞天)을 만들었다. 나그네는 송림을 지나 키낮은 차나무들의 높은 푸름을 쓸어안아 보면서 섬진강 기슭으로 난 그림 같은 길을 따라 걸어오른다.화개(花開)다.화개장터다. 화개 골짜기는 유난히도 절이 많았다.시대마다 예사로 쉰개가 넘는 절들이 화개천 물소리를 나누어 들으면서 이쪽저쪽 산자락마다 들어 앉아서는 고통의 바다 건너는 법을 묻고,대답하면서 한 천년을 좋이 살았다.절이 그토록 많았던 이유가 무엇일까? 어쩌면 하동 역사 속에 아프게 저며 넣어진 젊은 목숨들이 이승에 살아남은 자들을 향하여 왜 사느냐고 물어온 화두를 풀기 위해서였는지도 모른다.그랬을 것이다.적어도 하동땅에서 삶을 곧추세우려는 이들이라면 한번쯤은 옛사람들이 던져 놓은 저 생사(生死)화두를 들고 밤을 지새워봐야 옳다. 참 무겁고 힘에 버거운 명제다.이같은 명제를 신명나게 풀어서 세상 사람들의 일상사 안으로 데리고 들어와 세상 사는 지혜를 일러준 한 사람을 만나보면 세상살이가 지겹고,고통스럽고,후회스럽지만은 않을 것이란 생각이 든다.나그네는 성큼 쌍계사 일주문을 들어선다.아직은 겨울의 품안이라 손이 시리다. 대웅전 오르는 돌계단 아래서 나그네가 물어 물어 찾아 온 혜소 스님의 그림자를 만났다. 국보 제 47호 ‘진감선사대공탑비(眞鑑禪師大空塔碑)’다.신라 사람 고운 최치원이 비문을 짓고 손수 썼다. 나그네가 찾는 혜소스님이 진감선사라는 이름으로도 알려진 분이다. 838년쯤엔가 민애왕이 혜소스님을 만나고 싶다는 간곡한 청을 넣었으나 그는 승려가 권력자에게 해줄 수 있는 것이 아무 것도 없다는 이유를 들어 완곡히 사양한 일이 있었다.왕은 나라를 생각하면 되고,승려는 그 나라의 백성을 생각하면 된다고 했다.백성을 생각하는 것은 하늘을 생각하는 것이라고도 했다. 왕이 다스리는 나라는 백성들의 나라이며,백성은 왕이 낳은 것이 아니라 하늘이 내신 것이니 왕은 백성을 행복하게 해줄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었다. ●왕은 백성을 행복하게 해줄 수 있어야 정치하는 왕이 추구하는 것은 사람을 다스리는 일이지만 승려는 그 사람들을 섬겨야 하므로 비록 만난다 하더라도 아무 도움될 일이 없다고 했다. 인물 잘나고,좋은 옷으로 몸을 치장했으며,정치와 권세에 도움되는 학식과 경험을 두루 갖추어 왕에게 도움되는 사람은 세속에서 찾는 것이 옳다는 말도 했다. 민애왕은 존경심이 우러나서 존경의 뜻으로 사신을 보내면서 혜조(慧照)라는 법명을 내렸다. 지혜의 빛이 세상을 환하게 비춘다는 지극한 존경심을 담은 이름이었다. 이름을 가져온 사신은 민애왕의 간곡한 청을 다시 전했다.경주까지 한 번만 다녀가시라는 부탁이었다.그래도 응하지 않았다. 거기서 끝나지 않았다.민애왕이 내린 이름의 비칠 조(照)를 부를 소(昭)로 고쳐버렸다.이 시대를 사는 스님들이 새기고 또 새겨봐야 할 옛일이다. 그는 고통받는 민중을 구원할 수 있게 되기를 목표로 정하고 수행을 시작했다.하지만 민중의 고통은 바다같이 넓고 커서 어떻게 하는 것이 구원이 될지 그것을 아는 것이 더 급했다. 민중을 구원한다는 일이 자칫 화려한 관념적 수사에 그쳐버리고 실제로는 민중에게 고통을 더하는 짓이 되기 쉽다는 것을 깨닫는 데도 시간이 걸렸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민중 속으로 들어가서 그 자신이 민중으로 살아가야만 민중의 고통을 절절하게 느끼게 되는 점이었다.깨달아야만 실천할 수 있는 것.그러자면 평상심으로 돌아가야 한다.나와 민중을 둘로 양립시켜서는 안 된다.하나가 되어야만 한다.그래야 하는 일이 즐겁고,즐거워야만 오래 계속할 수 있다.그는 자신이 큰힘 들이지 않고 즐겁게 잘할 수 있는 일을 찾았다. 헐벗고 굶주리는 고통이 가장 흔하고 큰 것이기는 하지만 남에게 줄 옷과 밥을 마련하기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었다. 자신의 능력으로 쉽게 해결하기 어려운 일을 계속하기란 불가능하고,어려운 일을 하고 있다는 생각은 자칫 자신을 자랑하게 되기 쉽다는 것도 알았다. 오랜 궁리 끝에 일감을 찾아냈다.몸이 불편하거나 가난하여 신발을 신지 못하고 사는 사람들에게 짚신을 삼아서 신겨주기로 했다. 짚신 삼는 솜씨는 자신도 갖고 있었다.짚을 장만하는 데는 큰돈 들이지 않고도 얼마든지 구할 수 있었다.짚을 구해 잘 손질하여 일을 시작했다. 즐거운 마음으로 시작한 일이다 보니 저절로 입에서 염불이 흘러나왔다.굳이 염불이라 할 것도 없었다.그냥 좋으니까 흥얼흥얼거리는 소리가 저절로 흘러나왔다.˝
  • 라이벌 기업 점점 사라진다

    재계의 라이벌 기업들이 사라지고 있다.극심한 경쟁체제를 맞아 수십년간 지속됐던 경쟁관계가 속속 깨지고 있는 것이다.심지어 경쟁업체에 인수되는 곳도 적지 않다. 라이벌 기업이 무너진다고 해서 살아남은 업체에 반드시 유리한 것만은 아니다.무너진 업체가 외국기업에 넘어가 더 버거운 상대로 떠오르는 사례가 있기 때문이다. ●사라지는 ‘영창 화음(和音)’ 삼익악기는 지난 4일 영창악기 인수를 공식 선언했다.삼익악기는 1958년,영창악기는 1956년에 각각 설립돼 50여년 동안 치열한 경쟁을 해온 맞수 업체.이들은 경쟁을 통해 일본의 야마하와 함께 세계 3대 악기 제조업체로 성장해 왔다.미국시장은 삼익악기가 22.4%,영창악기가 10.5%를 차지하고 있다. 그러나 90년대 중반 주력상품인 피아노 시장이 위축되면서 삼익악기와 영창악기는 96년과 98년에 각각 부도를 맞았다.이들은 2002년 워크아웃을 졸업한 후 다시 경쟁관계를 이어 왔으나 영창악기가 경영압박을 견디지 못하고 삼익악기에 넘어간 것이다. 최근에는 삼성카드와 라이벌 관계였던 LG카드가 누적된 카드채를 해결하지 못하고,경쟁대열에서 낙오 위기를 맞고 있다. 거슬러 올라가면 경쟁적인 라이벌 관계가 무너진 사례는 적지 않다.삼양라면과 농심은 라면업계의 대표적인 라이벌이었다.그러나 삼양라면이 우지파동을 겪으면서 농심에 밀리기 시작해 이제는 2위 자리를 유지하는 것도 버거운 상황이다.반대로 농심은 시장 점유율 70% 안팎을 유지하고 있다. 또 제과시장에서 롯데와 쌍벽을 이뤘던 해태는 경영난으로 무너져 지난 2001년 UBS 캐피탈 등 외국계 투자회사들에 넘어갔다.해태는 이제 건과분야 시장점유율에서 동양제과와도 근소한 차이로 경쟁을 벌이는 처지가 됐다. 조미료 시장도 미원(대상)과 제일제당(현 CJ)이 전통적인 라이벌이었으나 지금은 CJ가 시장의 60%를 차지하고 있다.과거 미원이 앞섰던 것과 대조적이다. ‘백설 VS 해표’ 브랜드로 상징되는 CJ와 신동방도 더이상 맞수가 아니다.신동방의 몰락으로 시장 점유율 1,2위가 역전된 데다 지난달에는 CJ컨소시엄이 신동방 인수를 위한 본계약을 체결했다.신동방의 전분당 사업은 CJ에,식용유 사업은 KD파트너스에 넘어간다. 항공 부문에서도 라이벌 기업이 M&A를 추진하고 있다.대한항공은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의 지분 인수를 추진하고 있지만 KAI 노조의 반발로 장기간 표류하고 있다. ●‘라이벌 사라지니 이빨 시리네’ 라이벌 관계가 깨지는 것은 대부분 치열한 경쟁 때문이다.특히 금융위기 탓이 컸다.이 때를 기점으로 글로벌 경쟁체제를 맞았다. 그러나 라이벌 기업이 사라지면서 부작용도 적지 않다.국내 전동차시장 독점업체인 로템은 99년 현대정공과 대우중공업, 한진중공업간 빅딜로 탄생,현재는 현대자동차 계열사로 편입됐다. 그러나 그동안 국내 전동차 가격이 2배 가까이 오르는 등 독점 폐해도 만만치 않았다.여기에 명예퇴직한 옛 대우중공업 출신의 상당수 직원들이 전동차 시장 진출을 시도하는 디자인리미트에 합류,일본 굴지의 기업인 히다치와 손잡고 로템의 아성에 도전하고 있다.경쟁관계가 무너지고 독점체제가 구축된 시장에 외국기업과 손잡은 경쟁자가 진입한 것이다. 라이벌 기업이 어려움을 겪는다고 좋아하기도 전에 외국기업에 넘어갈까봐 노심초사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지난해 금호아시아나 그룹이 구조조정을 위해 금호타이어 지분을 매각하려 할 때 라이벌 기업 한국타이어는 혹시 브리지스톤 등 외국 기업에 넘어가는 것이 아닌가 하고 촉각을 곤두세웠다. 국내 시장의 80%를 두 기업이 양분하고 있는 상태에서 외국기업이 금호타이어를 인수하게 되면 기존 국내 시장마저 잠식당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적당한 라이벌 관계는 소비자뿐 아니라 기업에도 득이 된다는 점을 보여주는 것이다.그러나 일각에서는 글로벌 시대를 맞아 국내 라이벌 기업 관계는 의미가 없다며 외국기업과 경쟁할 수 있는 체질을 가꾸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김성곤 유길상 김경두기자 sunggone@˝
  • [세상에 이런일이]30일간 햄버거만 먹으면…

    한달간 하루 3끼를 맥도널드 햄버거와 감자튀김만 먹으면 어떻게 될까.예상대로다.몸무게는 몸무게대로 늘고 혈압과 혈당,콜레스테롤 수치가 급등한다.만성 피로와 두통에다 우울증에 시달릴 각오를 해야 한다. 미국의 다큐멘터리 영화감독 모건 스펄로크(33)는 뚱보 왕국이라는 오명을 안고 사는 미국인들의 비만과 패스트푸드와의 상관관계를 규명하기 위해 ‘인간 기니피그’를 자처했다. 키 188㎝에 체중 83㎏의 다부진 체격의 소유자였던 그는 이 기간 몸무게가 무려 11.34㎏이 늘었다.갑작스럽게 불어난 체중으로 무릎 관절에 무리가 왔다.콜레스테롤 수치가 165에서 230으로 치솟았고 특히 간장 손상이 심해 무척 고생했다.심한 두통과 우울증에 시달렸다. 그를 검진한 의사들은 몸이 이렇게 단기간에 급속도로 나빠지자 ‘실험’을 즉시 중단할 것을 권고할 정도였다.“30일간 한마디로 미치는 줄 알았다.내 몸이 망가지는 것을 시시각각 느낄 수 있었다.”고 스펄로크는 미 언론들과의 인터뷰에서 당시의 심정을 털어놓았다.그는 실험의 공정성에 대한 시비를 없애기 위해 이 기간 먹는 것은 물론 물도 맥도널드에서 파는 것만 마셨다.껌도 씹지 않고 사탕은 입에 대지도 않았다.실험기간 중 신체에 일어나는 변화들을 추적하기 위해 3명의 의사를 찾아가 검진을 받았다. 김균미기자 kmkim@˝
  • 1120만원의 사랑 '하영철’

    지난 2일 오후 남루한 차림의 중년 부부가 도봉구청 사회복지과를 찾았다. “도봉구에서 번 돈입니다.지역내 어려운 이웃을 위해 쓰고 싶어요.”라는 짤막한 말과 함께 흰 봉투를 내밀었다. 봉투속에는 깨끗한 수표 1120만원이 들어 있었다.개인이 선뜻 기부하기에는 적지 않은 돈이라 담당공무원이 황급하게 이름,주소,연락처를 물었다.그러나 부부는 “알리고 싶지 않다.오래전부터 남을 위해 쓰려고 적금들었던 돈을 만기가 돼 찾아왔을 뿐이니 좋은 일에 써달라.”며 신원 밝히기를 한사코 사양했다.담당공무원이 간곡하게 기부 사연을 묻자 이들은 도봉구에서 노점상을 하며 어렵게 살아온 삶의 이력을 털어놨다. 노점상으로 생활을 지탱해 나가는 것만도 고맙고 감사해서 좋은 일에 쓰겠다는 각오로 6년 전부터 적금을 들었다고 입을 뗐다.때로는 적금넣기가 버거울 정도로 어려운 시기도 있었지만 무슨 일이 있어도 그 돈만큼은 먼저 떼어 놓고 손대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렇게 해서 모은 돈이 1120만원이라는 목돈이 되었고,만기가 되자마자 구청을 찾게 됐다고 설명했다.지금은 노점상을 청산하고 다른 일을 시작했다는 이들은 공무원들의 거듭된 인적사항 요청에 ‘하영철’이라는 이름 석자만 남기고 총총히 사라졌다. 도봉구는 이들 부부의 기탁금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도봉구 이름으로 지정기탁,지역 불우이웃을 위해 쓸 계획이다. 최용규기자˝
  • 뮤지컬 ‘블루 사이공’ 막내린다

    월남 파병용사의 아픔을 그린 창작 뮤지컬 ‘블루 사이공’(김정숙 작,권호성 연출·사진)이 6∼18일 문예진흥원예술극장 대극장에서 고별 공연을 갖는다.지난 96년 초연 이후 온갖 어려움 속에서도 꾸준히 공연을 올렸지만 더이상 재정적 부담과 사회적 무관심을 버텨낼 여력이 없다는 판단 끝에 내린 결론이다. ‘블루 사이공’은 월남 파병용사였던 김문석 상사가 고엽제 후유증과 민간인을 사살한 것에 대한 죄책감으로 고통에 시달리는 모습을 통해 우리 현대사의 상처를 끄집어낸 작품.완성도 높은 극적 구성과 스펙터클한 무대,아름답고 애절한 노래들로 초연되던 해 백상예술대상을 수상하는 등 평단으로부터 작품성을 인정받았다.‘월남전에 대한 최초의 문화적 반성’이라는 찬사도 받았다. 하지만 전쟁과 평화,고엽제 후유증이라는 주제의식이 요즘 뮤지컬 팬들에겐 너무 버거운 것일까.해가 갈수록 호응을 얻기가 점점 힘들어졌다.지난 2002년 공연 때는 국립극장의 투자 포기로 공연이 무산될 위기에 처했다가 네티즌 펀드에 힘입어 가까스로 공연을 올렸으나 결국 수억원대의 적자만 쌓였다. 극단 ‘모시는 사람들’의 김정숙 대표는 “김상사도 쉬어야지요,이제 그만 보내주고 싶어요.”라며 애써 담담해했다.하지만 “아무 생각없이 춤추고,노래하고 싶어하는 관객들에게 우리 뮤지컬에 애정을 가져달라고 얘기하기도 이젠 지쳤다.”는 말에선 가볍고 산뜻한 뮤지컬만 찾는 관객들에 대한 섭섭한 속내가 느껴졌다. 마지막 공연에선 그동안 한차례도 빠지지 않고 여주인공 후엔역을 맡았던 강효성 대신 뮤지컬배우 이미옥이 새롭게 등장하는 것을 비롯해 서범석 이재훤 김정렬 등이 앙상블을 이룬다.공연 수익금 일부는 평화박물관건립위원회에 기부할 예정.공연 기간 중 로비에서 반전 평화 만화,애니메이션전도 열린다.(02)507-4210. 이순녀기자 coral@
  • 식생활 습관만 바꿔도 심혈관질환 걱정 ‘뚝’

    한국인 최대 사망 원인인 암과 심장병 등 심혈관질환의 발병률을 식생활 개선으로 크게 줄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심혈관질환 발병률 최대 80% 줄어 우리의 식습관이 서구화하면서 암이나 심장병 등의 발생 양상이 서구화해 국가적인 식습관 개선운동이 절실한 가운데 나온 연구 결과여서 특히 눈길을 끈다.고대구로병원 심혈관센터 오동주 교수는 최근 서울 조선호텔에서 열린 대한내과학회 심포지엄에서 ‘식생활 습관을 개선하는 것만으로도 암 발병률 30∼40%,심장혈관 질환을 최대 80%까지 줄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제시해 안팎의 주목을 받았다.그를 통해 생활습관병의 실태와 예방법을 알아본다. 외국계 보험사 직원인 김수항(43)씨는 하루 중 14시간 정도를 일에 투자했다.시간에 쫓겨 햄버거 등 패스트푸드로 식사를 떼우기 일쑤였고,잦은 회식에 술과 담배에서 벗어날 수 없었다.그러다 지난 2000년 3월 심근경색으로 병원 응급실에 실려 갔다.다행히 심혈관도자술로 막힌 혈관은 뚫었지만 재발 위험이 상존해 결국 직장을 버려야 했다.그 후 김씨는 철저하게 식생활을 바꿔 4년이 지난 지금은 콜레스테롤 수치가 거의 정상으로 회복됐다. ●생활습관병이란 종전 성인병을 이르는 말로,고혈압 당뇨병 비만 고지혈증 동맥경화증 심장병 뇌졸중 알코올성 간질환과 폐암 및 호르몬성암(대장·유방·전립선암 등)의 통칭이다.이들 질환은 연령에 비례해 발병 확률이 높고,개인의 생활습관 개선으로 예방은 물론 병의 진전을 막을 수 있다는 특징이 있다. 일본의 경우 지난 97년 생활습관 질환의 국민의료비 점유율이 75조원(32.4%)에 달했다.우리나라도 향후 생활습관 질환으로 인한 의료비 지출이 전체 의료비의 40%를 넘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서구화된 식습관 탓 유방·대장·전립선암 증가율 높아 한국인의 3대 사망원인인 암과 심장병,뇌졸중 등은 환경·유전적 요인보다 평소의 생활습관에 의해서 더 큰 영향을 받는다.음식을 먹거나 기호품,휴식 방법 등의 잘못된 습관으로 당뇨병,고혈압 등이 발생하거나 악화되고,약물에 대한 반응도도 떨어뜨린다.나이들면 당연히 오는 질환으로 알지만 그렇지 않다.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에 따르면 암의 경우 2002년 신규 환자를 기준으로 인구 10만명당 환자가 236명이나 됐다.이는 영국의 249명,일본의 205명과 비슷한 수준이다.특히 전년 대비 암 증가율을 보면 유방암(11.1%),대장암(11%),췌장암(8.7%),전립선암(8.6%)이 단연 높다는 점이다.유방·대장·전립선암은 모두 호르몬성 암으로 많은 지방 섭취,즉,식습관 서구화와 관련이 깊다. ●식습관 개선과 암 암도 식습관 개선으로 예방이 가능하다.유방암의 경우 식물성 음식을 많이 섭취하고,술을 피하며,규칙적인 운동으로 체중을 조절하면 33∼50%는 예방할 수 있다.이런 노력은 성장기에 시작해 평생 지속하는 것이 효과적이다.대장·직장암도 다량의 채소류 섭취와 육류 제한,규칙적인 운동과 금주로 66∼75%까지 예방이 가능하다.폐암도 주원인은 흡연이지만,다량의 채소와 과일 섭취로 흡연자 및 비흡연자에서 20∼33% 정도,위암도 다량의 채소와 과일을 섭취하고 짠 음식을 피하면 66∼75%까지 예방할 수 있다. ●“생활습관 개선, 약물치료보다 중요” 심혈관질환의 주요 원인인 동맥경화도 식습관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동맥경화로 인한 심장병과 뇌졸중 등을 줄이려면 흡연,고혈압,고지혈증,당뇨 관리가 필수적이다.우선,고혈압을 예방하기 위해 소금 섭취량을 지금의 3분의 1 정도인 1일 6㎎이하로 줄여야 한다.과일과 야채,저지방 우유를 매일 먹되 칼륨을 매일 3.5㎎ 이상 섭취해야 한다.혈중 콜레스테롤은 포화지방과 트렌스지방의 섭취가 많으면 위험하다.포화지방은 육류의 기름,유제품에 많고,트렌스지방은 튀긴 음식,과자류,패스트푸드에 많다.따라서 이들 음식은 제한하는 것이 중요하다.최근에 새로 확인된 동맥경화 유발물질 호모시스테인도 이런 식습관으로 크게 줄일 수 있다.호모시스테인의 혈중치를 떨어뜨리는 물질은 비타민B군과 엽산으로 야채와 잡곡류를 통해 섭취할 수 있다. 오 교수는 “암과 심혈관질환은 생활습관 개선이 약물치료보다 훨씬 중요하다.”며 “무분별한 패스트푸드와 기름진 음식을 선호하는 것은 개인과 국민건강에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한다.”고 경고했다. 심재억기자 jeshim@생활습관병 예방 수칙 1.좋은 음식,좋은 생활습관을 길들여야 한다. 2.가공·염장식품과 탄 음식 섭취를 줄인다. 3.과일과 야채를 자주 먹고,곡물 섭취량을 늘린다. 4.콩과 생선 섭취를 늘리고,우유는 저지방,고기는 기름기가 적은 것을 먹는다. 5.포화지방,콜레스테롤,알코올 섭취를 줄이고 견과류를 적당량 섭취한다. 6.튀긴 음식을 피한다. 7.과음을 피한다. 8.금연한다. 9.하루 30분 이상 걷는다. 10.적절한 여가를 즐긴다.
  • 프로농구 /TG 신기성·양경민 V 보증수표

    ‘화룡점정은 우리가 찍는다.’ 프로농구 TG삼보의 힘은 높이에서 나온다.토종 센터의 자존심 김주성(205㎝)과 용병 리온 데릭스(205㎝)가 구축하는 ‘트윈 타워’는 가히 위력적이다.두 센터는 시즌 초반 9연승을 이끌기도 했다. 그러나 후반으로 접어들면서 문제가 생겼다.하위팀에도 덜미를 잡히기 일쑤였고,8할대를 넘나들던 승률도 자꾸 떨어졌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R F 바셋을 긴급 수혈한 2위 KCC가 선두 자리를 위협했다.원인은 ‘트윈 타워’에 있었다.지쳐버린 김주성과 데릭스가 경기당 평균 30점 합작도 버거운 사태가 발생한 것이다. 그러나 TG의 독주체제는 무너지지 않았다.28일에는 만나기만 하면 고전한 SBS를 99-87로 이기고 3연승을 달리며 30승 고지에 올랐다.이유가 뭘까? 가드 신기성(180㎝)과 포워드 양경민(193㎝)이 새로운 ‘승리 보증수표’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최근 3경기의 기록을 보면 이들의 활약을 알 수 있다.양경민은 평균 23.7점을 올렸다.특히 지난 25일 SK전에서 3점포 8개를 쏘아 올렸고 28일에도 7개나 성공시켰다.신기성은 18.7득점에 10.3어시스트를 기록했다.둘은 같은 기간 김주성(11.6점)과 데릭스(13.3점)의 부진을 충분히 보완했다. 이들의 활약은 경쟁팀의 맞상대들이 부진에 빠지면서 더욱 빛을 발하고 있다.신기성보다 한 수 위로 평가되는 포인트 가드 이상민(KCC),김승현(오리온스),주희정(삼성),강동희(LG)는 요즘 좀체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양경민도 각 팀의 ‘주포’ 가운데 단연 눈에 띈다.LG는 김영만과 조우현의 슛난조로 어이없는 패배를 당하고 있고,삼성의 강혁과 오리온스의 김병철도 외곽슛을 터뜨리지 못해 팀이 위기에 빠졌다. 양경민은 “선두 자리를 막판에 내줄 수는 없는 노릇”이라면서 “반드시 정규리그 우승을 일구겠다.”고 말했다.신기성 역시 “감이 아주 좋다.”면서 “경민이 형과 호흡을 잘 맞춰 빠르고 조직적인 농구로 유종의 미를 거두겠다.”고 다짐했다. 이창구기자
  • 주말매거진We/눈에 띄네~ 이 얼굴-‘말죽거리 잔혹사´ 이종혁·박효준

    조연이 잘 받쳐줘야 주연이 한결 빛나는 법이다.새해 들머리 극장가를 들썩이게 하는 화제작 ‘말죽거리 잔혹사’도 마찬가지다.주인공 권상우가 날고긴들 멸치국물 같은 조연들의 양념연기가 없었다면 기대만큼의 흥행파워를 발휘할 수 있었을까. 선도부장 역의 이종혁과 햄버거 역의 박효준.극장문을 나서는 관객들 사이에서 “그 친구 누구야?”란 소리를 줄곧 듣고 있을 이름들이다. 극중 고2생인 이종혁의 실제 나이는 올해 서른하나.한달쯤전에 아빠가 된 몸이다.연극무대에 서온 기대주이지만 스크린 연기는 이번이 처음.힘없는 학우들을 갉작갉작 괴롭히는 비열한 선도부장 종훈이 되어 스크린에 연착륙했다.둘도 없는 친구 우식(이정진 분)에게 첫사랑을 뺏기고 울분을 삼켜온 주인공 현수(권상우 분)에게 막판에 학교 옥상에서 죽도록 두들겨맞는 역할을 ‘장렬히’ 소화해냈다는 평가들.서울예대 연극과를 졸업한 뒤 연극 ‘의형제’‘라이어’‘오!해피데이’ 등을 거쳐 지난해엔 대선배인 박정자와 ‘19 그리고 80’에서 호흡을 맞추기도 했다. ‘빨간책’을 몰래 팔아 용돈으로 쓰는 햄버거 역의 박효준(23).둔한 몸놀림과 너부데데한 얼굴은 암만 뜯어봐도 ‘배우 스타일’은 아닌 듯싶다.하지만 아련한 향수를 일깨우는 그의 캐릭터는 30∼40대 교복세대를 극장으로 불러내는 데 대단한 ‘약발’을 자랑한다.교실 맨뒷자리에 앉아 ‘놀멘놀멘’하는 품하며,도시락 반찬을 뺏기지 않으려고 찬통에다 퉤퉤 침까지 뱉는 넉살하며,학교 ‘주먹’들 사이를 이리저리 줄타기하는 소심한 성격하며…. 중부대 연극영화과 출신이다.스크린 데뷔작은 ‘동갑내기 과외하기’.거기서도 주인공 권상우의 ‘꼬붕’노릇을 하는 고교생으로 나왔다.출연한 영화 2편이 모두 대박이 났으니 흥행복은 타고난 셈이다. 대학 진학 전까지 연기이력이 전무했던 박효준은 자타가 인정하는 노력파다.‘말죽거리…’의 첫 오디션 때 탐탁잖게 반응했던 유하 감독은 그의 눈물겨운 노력을 지켜보며 마음을 돌렸다.요즘 그는 입이 귀에 걸렸다.“‘동갑내기…’와 이번 영화의 흥행성적을 합치면 못해도 관객 1000만명은 확보한 배우가 될 것 같다.”며 넉살좋게 웃었다. 황수정기자
  • 스타마티스·밥 제임스 새앨범

    눈코 뜰 새 없이 지나간 1월 한달.마음을 편하게 해주는 두 거장의 음악을 들으며 잠시 숨을 골라보는 것이 어떨지. 먼저 그리스 뉴에이지 음악의 대부 스타마티스의 첫 앨범 ‘모멘츠 곤(Moments Gone)'. 지난해 KBS 드라마 ‘고독’에서 ‘투 도리(To Dori)’가 삽입돼 국내에 처음 알려졌다. 요즘 한 이동통신 CF에 삽입된 애절한 멜로디의 ‘앱센시스(ABSENCES)’가 흘러나오면서 음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테이크 잇 프롬 더 톱(Take It From The Top)’은 퓨전 재즈의 거장으로 불리는 밥 제임스가 피아노 대가들에게 바치는 헌정 앨범. 순수 피아노 트리오 편성으로 냇 킹 콜,오스카 피터슨,듀크 엘링턴 등의 곡을 자신만의 스타일로 연주하면서도 원곡의 분위기를 잃지 않았다. 정통 재즈가 버거운 초보자들에게는 딱이다. 모두 EMI.
  • [씨줄날줄] 神의 아들

    군대에 갔다온 남자들이 한결같이 꾸는 악몽이 있다.제대한 지 몇년이나 지났건만 입영통지서가 다시 나와 훈련소로,전에 근무하던 부대로 도로 끌려가는 꿈이다.등골이 오싹한 그 꿈은 군 복무가 이 땅의 남자들에게 얼마나 큰 부담인가를 웅변적으로 말해준다.집을 떠나 국토방위 의무를 다하는 일은 교과서적인 당위성에 대한 각 개인의 동의와 희생,결단 등을 필요로 한다.병역의무의 버거움은 본인은 물론 부모들에게도 마찬가지이다.국내 정치에서 병역문제가 엄청난 폭발력을 갖는 선거쟁점이 돼온 것은 이런 까닭이다. 설 연휴 첫날인 지난 21일 신문에 두 건의 병역 관련 기사가 실렸다.“군 복무기간을 좀 더 단축했으면 좋겠다.”는 노무현 대통령의 발언이 그 하나다.16대 국회의원 아들들의 병역 면제율이 일반 국민의 10배에 이른다는 조사결과가 다른 하나다.이른바 선거철이 다가오고 있음을 알리는 신호탄으로 간주하기에 충분하다. 이 점에서 노 대통령의 언급은 그 타당성이나 정당성에도 불구하고 시의적절했는지는 의문이다.그럼에도 “사람 수만 많다고 국방력이 강해지는 것은 아니다.” “전체 병력 수를 줄이고 장비와 기술,정보 위주로 국방력을 재편해야 한다.”는 등의 지적은 옳다.문제는 대통령도 지적했듯 군 당국은 병력 수를 천천히 줄이겠다고 생각하는 것이다.전체 병력수를 줄이지 않고선 병역 추가 단축이나 병역특례제도 유지가 그저 검토에 그칠 공산이 크다.정부가 지난해 병역을 2개월 단축한 뒤 당장 병역자원 부족이 문제가 되자 종전 보충역으로 판정하던 고교 중퇴자·중학교 졸업자를 올해부터 현역병으로 입영토록 바꾼 것은 이같은 현실을 잘 설명해준다. 16대 의원 아들 가운데 선거관리위원회에 신고된 187명 중 23.5%인 44명이 병역을 면제받아 일반 국민의 병역면제율 2.5%에 비해 9.4배가 높다는 참여연대의 조사결과는 우리사회 지도층인사들의 책임의식이 어떠한가를 단적으로 보여준다.질병(27명)이나 신체결격(13명) 등 건강문제가 주요 면제사유란다.하지만 우리나라 국회의원 자제들의 건강상태가 일반 국민들에 비해 훨씬 나쁘다는 결론에 누가 선뜻 동의하겠는가.‘방위병은 사람의 아들,면제는 신의 아들,현역병은 어둠의 자식들’이란 오래된 시중 유언이 아직도 유효한가 싶다.오는 4월 총선은 ‘신의 아들’을 둔 후보자들에 대해 엄정한 유권자의 심판이 내려지는 무대가 될 수 있을까. 김인철 논설위원
  • [조성완의 생생러브] 긴 주말 ‘밤이 무서워´

    성에 대한 남녀의 반응은 공통점도 있지만 다른 점이 더 많다.가장 큰 차이라면 여성들의 성 흥분은 겉으로 드러나지 않으나,남자는 ‘발기’라는 뚜렷한 신체 변화가 나타난다는 점이다.바꿔 말하면 여자는 별로 성적인 흥분을 못느껴도 흥분을 위장하면 진위를 구별하기 힘들지만,남자는 발기가 되지 않으면 더 이상 진도(?)가 나가지 않는다.사람에 따라 직접적인 성접촉이 아니라도 사랑을 나눌 수 있는 다양한 형식이 있지만,어떤 경우에도 남자의 발기가 이뤄지지 않는다면 맥빠지는 일이 아닐 수 없다. 주5일 근무자가 늘어나면서 주말엔 좋아하는 술이나 친구를 뒤로 하고 가족과 함께 야외에 나가거나,아예 집에서 두문불출하는 가장이 늘었다.사업상 술을 달고 살던 남자들도 술 먹는 날이 줄고,정신이 맑은 날이 하루 늘어나 이 날을 자신의 건강이나 가족을 위해 투자하는 것이다. 그런데,가족 특히 아내와 있는 시간이 늘면서 이전에 대충 넘겨왔던 문제들이 조금씩 커져 보인다.주중과 주말에 한번씩 ‘의무방어전’을 치러온 대기업의 K부장도 새로운토요일 문화를 버거워한다.발기가 약하고,사정이 조금 빨라도 일에 지치고 술에 찌들어서라고 대충 얼버무려 왔는데,몸 컨디션이 더 좋고 시간도 많아진 요즘들어 더 힘을 못 쓰는 것 같아서다. 열번의 성관계 중 한두번이야 문제가 생길 수 있지만,서너번 이상 실패하면 ‘발기부전’에 가깝다.발기 기능은 남성 건강의 척도로,신체적으로는 심혈관계(동맥,정맥),내분비계(호르몬),신경계 등과 밀접한 관련이 있어 당뇨병,고혈압같은 질환은 물론,술이나 담배에 의해서도 큰 영향을 받는다.게다가 심리적 요인에 의해 방해받기도 쉬워 두세번 실패하다 보면 점점 자신감을 잃기 십상이다. 그렇다면 해결책은 뭘까.우선,신체적 문제를 극복하려면 건강에 좀 더 신경을 써야 한다.금연과 함께 잠을 충분히 자고,꾸준한 운동으로 쾌적한 몸상태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역기 같은 웨이트트레이닝도 좋지만,등산이나 가벼운 산책도 큰 도움이 된다.부부가 같이 운동을 하면 서먹서먹해진 관계 개선에도 도움이 될 것이다. 심리적 요인을 극복하는 것도 중요하다.여기에는 새로운 부부관계 정립이 필요하다.나의 임상 경험으로는 심리적 요인을 극복하기가 신체적 문제를 이겨내기보다 더 어려울 수 있다.자녀들을 떼어놓고 부부만의 데이트나 여행을 주선하는 등 아내의 묵은 감정을 남편이 나서 시원하게 풀어주는 도량을 보여야 한다. 그래도 안 되면?두말 하면 잔소리다.주저말고 전문가를 찾아라.친구도 좋고,선후배도 좋지만,문제가 심각하다면 비뇨기과 전문의가 최고의 해결책이다.나는 아직 이보다 확실한 방법을 알지 못한다. 명동 이윤수비뇨기과 공동원장
  • 한국 빅맥 햄버거 세계 7번째 비싸

    한국의 햄버거가 미국 햄버거와 함께 세계에서 7번째로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영국 경제주간지 이코노미스트가 15일(현지시간) 발표한 ‘빅맥지수’에 따르면 맥도널드의 빅맥 햄버거가 가장 비싼 곳은 스위스로 5.11달러였다.가장 싼 곳은 중국이며 1.23달러였다. ‘버거노믹스(햄버거경제학)’를 대표하는 빅맥지수는 구매력을 기준으로 각국의 환율을 평가하는 지표로 86년부터 매년 이코노미스트가 발표해 왔다.같은 상품의 가격은 세계 어디서나 같아지도록 움직인다는 ‘구매력 평가(purchasing power parity)’를 118개국에서 팔리는 빅맥에 응용한 것.이에 따르면 현재 한국 원화는 미 달러화에 대해 적절한 평가를 받고 있고 유로는 24% 고평가,중국 위안화는 56% 저평가돼 있다. 전경하기자 lark3@
  • 美 우주개발 계획/장밋빛 청사진… 실현가능성 “글쎄”

    |워싱턴 백문일특파원|조지 W 부시 대통령이 14일 밝힌 새로운 우주개발 구상은 대담하면서도 화려하지만 실현가능성은 불투명하다는 평가다.특히 10억달러의 예산증액만으로 우주개발의 큰 그림을 그리겠다는 데에 많은 전문가들은 의문을 표시했다. 부시 대통령이 이날 발표한 달 기지 건설과 화성 탐사는 1989년 아버지 부시 대통령이 제안한 우주개발 계획과 대동소이하다.다르다면 우주왕복선을 폐기하고 ‘우주탐험선(CEV)’을 개발하겠다는 내용과 10억달러의 예산증액만 요구했다는 점이다. 물론 지난해 우주왕복선 컬럼비아호의 공중 폭발이 새로운 우주개발 계획의 계기가 된 것은 분명하다.‘컬럼비아호 사건조사위원회(CAIB)'가 우주왕복선에 결함이 있다는 보고서를 내자 부시 행정부는 국가 비전의 제시라는 차원에서 논의를 진행했다. 특히 백악관은 1961년 케네디 전 대통령이 당시로서는 엄두도 못낼 달 착륙을 위한 ‘아폴로 계획’을 발표,대중적 인기를 얻은 것에 착안했다.이번에는 달 착륙뿐 아니라 달에서 생활할 수 있는 영구기지를 만들고 화성까지 유인탐사선을 보내겠다는 내용을 담았다. 부시 대통령은 인류가 워싱턴과 보스턴 사이의 거리에도 못 미치는 고도 762㎞의 궤도에만 머물 수 없음을 강조했다.인류만이 우주를 보고,조사하고,만질 수 있으며 이는 ‘경쟁’이 아닌 ‘여행’이라고 표현했다.냉전시대 무모하게 추진된 우주개발 경쟁과는 차원이 다름을 애써 강조했다. 그러나 계획이 지나치게 원대하고 예산확보의 문제를 간과,또다른 ‘장밋빛 청사진’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미국인의 달 착륙과 기지 건설의 시기를 2015년과 2020년 사이로,화성 탐사를 2030년 이후로 설정한 것은 너무 막연하다는 얘기다. 레이건 행정부 시절 우주정거장 계획을 고안한 한스 마크 전 미 항공우주국(NASA) 부국장은 “우주개발 프로그램이 10년 이상의 장기계획으로 추진되면 실패하기 십상”이라고 말했다. NASA의 예산을 포함,향후 5년간 120억달러를 쓰겠다는 다짐도 의문이다.뉴욕 타임스는 화성으로 직접 가는 대신 달을 거치는 계획은 잘못된 목표설정에 따른 ‘밑빠진 독에 물붓기’라고표현했다.또한 전문가들의 말을 인용,빛을 빨아들이는 ‘블랙 홀’보다 NASA의 예산이 더 빠르게 탕진될 것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우주정거장 예산이 당초 80억달러에서 최고 1000억달러까지 치솟은 것처럼 이번 계획이 실행되려면 수천억달러가 소요될 것으로 분석됐다.부시 대통령은 재선시의 2기 집권을 감안,5년간 120억달러의 예산안만 밝혔지만 그 이후에 들어갈 천문학적 예산은 누가 대통령이 되더라도 감당하기 버거울 것이라는 정치적 허점이 있다.올해 대선을 앞둔 선거용 공약이 아닌가하는 의문이 제기되는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mip@
  • 하프타임/미셸 위, 무명들과 동반 라운드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소니오픈(총상금 480만달러)에 투어 사상 최연소 여성으로 출전한 미셸 위(15)가 1·2라운드에 크레이그 보든,케빈 하야시 등 무명 선수들과 같은 조에 편성됐다.미셸 위는 16일 오전 3시59분 10번홀에서 라운드를 시작한다.한편 나상욱(20·엘로드)은 16일 오전 8시15분 10번홀에서 데이브 아이셀버거,스콧 헨드(호주) 등 역시 무명선수들과 함께 PGA 투어 데뷔 샷을 날린다.
  • [나의 건강보감] 국문학자 김열규 교수

    생명을 키우는 햇빛과 대지를 감싸는 바람,그 앞에 맨몸으로 서서 깊게 호흡을 가다듬는다.해송숲 삼림에서는 솔향기가 번져나고,푸른 하늘의 새들은 날갯짓이 편하다.이윽고 대자연의 정기에 온몸이 말갛게 익을 무렵,가뿐한 걸음으로 흙길을 밟아 귀가한다.풍욕(風浴),말 그대로 ‘바람욕'이다. “햇살과 바람에 몸을 맡기고 있노라면 걸음의 숨가쁨이나,차가운 겨울바람이 왜 자연의 축복인지를 깨닫게 됩니다.” 거기서도 그냥 앉아 있는 건 아니다.마른 수건으로 전신을 가볍게 문지르면 금세 온몸이 따뜻하게 달아올라 한겨울에도 추위를 느끼지 못한다.바람의 끝,매운 삭풍도 거친 숨결을 누그러뜨리는 경남 고성의 한적한 남해바닷가,거기에 ‘있고도 없는 도깨비'처럼 그는 홀로 서 있었다. ●일흔 넘긴 나이에도 검버섯 하나 없어 김열규(71) 교수.일흔을 넘긴 그의 얼굴에서 속진의 기름때같은 끈적임은 찾아 볼 수 없었다.유리알처럼 맑은 얼굴에는 그 나이면 훈장처럼 번지는 검버섯 하나 자리하지 않았다.“며칠 전 친구를 만났는데 날 보고 물어요.‘왜 그렇게 건강한가,비결은 뭔가.’그래 이렇게 말했지요.내 어깰 만져봐라.부드럽지 않나.대자연에 묻혀 사니 어깨에 힘 줄 일도 없고,긴장할 인간관계도 없다.이렇게 살면서 건강하지 않으면 그게 이상한 거지.” 그가 “속되고 욕되다.”며 표표히 서울을 떠나 고향인 이곳에 정착한 게 지난 91년이니,벌써 12년째 한 걸음 뒤편에서 넉넉하게 세상을 관조하고 있다.“91년 서강대를 떠나면서 40년 서울생활을 함께 털어냈어요.험한 문명의 변화에 몸이 따라가질 못하더라고요.천성이 예민해 위·십이지장궤양도 심했고,또 감기를 몸에 달고 살았지.의사가 찬바람에 민감한 ‘콜드알레르기’라며,서울을 떠나 사는 게 유일한 치료법이라고 해요.도리없지.아내에게 난 고향으로 돌아갈테니 알아서 하라고 그랬죠.” 사람들 사이에서 부대끼는 일도 버거웠고,자꾸만 가라앉는 몸도 예사롭지 않았던 그는 작심하고 김해 인제대로 옮겨 정년을 맞았다.이곳에서 그는 바쁘다.바람과 햇빛,그리고 철마다 자태를 바꾸는 꽃과 새를 만나야 하고,오솔길을 걸으며 세상과 소통하는 사유의 시간을 갖는 것도 빠뜨릴 수 없는 그의 일과이다. ●12년전 서울 떠나 귀향… 고성에 정착 그에게 귀향은 새 삶의 출발점이었다.“여기 와서야 서울사는 동안 나의 생체 리듬과 자연의 리듬이 맞지 않았다는 걸 깨달았어요.지금은 나를 철저하게 자연에 맞추며 삽니다.의사가 수술하라던 속병도 거진 나았고,알레르기도 걱정없어요.‘더 일찍 낙향했더라면…’하는 아쉬움도 없지 않습니다.”이렇게 그를 바꾼 것은 자연의 힘이었다.그 중에서도 그는 ‘풍욕(風浴)'과 ‘절식(節食 혹은 時食)'을 ‘건강 비결'로 꼽는 데 주저하지 않는다. 풍욕과 함께 그가 자연의 섭리를 체득한 또다른 비결은 절식.풀어서 얘기하자면 제 철 음식을 골라먹는 ‘자연식 섭생법'이다.“섭리에 순응하는 삶이란 자연에 맞서 중뿔나게 모를 드러내지 않는 것입니다.도시에서는 계절 파괴란 말이 유행이지만,그건 자연성에 대한 왜곡일 뿐입니다.지천에 널린 계절음식으로 주린 속을 채우는 일이야말로 자연의 질서를 사랑하는 일인데,나물은 물론 어류도 다 제 철이 있어요.여기에서는 식탁에 오른 음식 만으로도 금방 계절을 느낍니다.”그러면서 익숙하게 구절초나 산능금 같은 이름을 외워 보였다. ●속병·알레르기 사라져 “더 일찍 낙향할걸…” “철마다 산과 들을 누비며 나물 캐고,꽃과 산과일을 따는 게 제 일입니다.매화,찔레꽃,인동초,비파꽃과 산수유,비파,유자는 잘 말려 녹차에 띄우거나 과일차를 달이고,들국화와 쑥부쟁이, 구절초는 목욕물에 띄우죠.”그는 지금도 저녁 8시면 따뜻한 물에 야생초를 담근 뒤 30분간 반신욕을 하며 일과를 정리한다.“아랫배가 잠길 정도로 따뜻한 물을 채운 뒤 꽃향기 속에서 편하게 복식호흡을 하며 ‘반가운 사람의 노크’처럼 깊고 깨끗한 잠을 맞습니다.그런 뒤 바로 잠자리에 들면 7∼8시간쯤 넉넉하게 깊은 잠을 자게 됩니다.”더러는 이런 생활을 호사라고 여길지 모르지만,전원생활이라는 게 움직인 만큼 얻는 것이어서 그런 일마저도 보람이라고 했다. 전원으로 귀향해 살았던 도연명의 삶이 이랬을까.바쁠 일 없어 아침 햇빛에 온 바다가 치자빛으로 물들 무렵,산까치나 붉은배새매의 노래를 들으며 느지막이 잠자리에서 일어나거나 달빛이 산야에 넘치는 날이면 잔잔한 물소리를 밟으며 갯가를 소요 하는 일.때론 옛 친구를 만나 반갑게 인사를 나누며 이렇게 속삭인다.“이 사람아,내가 왕일세.” 그의 또다른 즐거움은 사철 발을 풀어놓는 일.“서울 살면서 안타까웠던 일 중 하나가 발바닥을 퇴화시키는 일이었어요.발바닥은 예민하고 중요한데도 도회에 살다 보면 죽도록 혹사시키고 숨도 못 쉬게 틀어막잖아요.전 가끔 맨발로 몽돌해변을 걷거나 보리밭을 밟곤 합니다.초록이 귀한 겨울에 싱싱한 보리싹을 맨발로 밟는 그 삽상한 쾌감,상상이 됩니까.” ●맨발로 해변·보리밭 걷고 매일밤 반신욕 국문학자로 민속학과 문화해석 분야에서 독보적 지위를 구축한 그는 지금도 줄기차게 한국의 문화와 한국인의 정체성을 천착하고 있다.석좌교수로 있는 계명대에서는 매주 지역 주민과 교수들까지 수강하는 공개강의를 하는가 하면,농익은 학구열도 젊은 시절 못지 않아 새해 벽두에는 한국인의 정체성에 돋보기를 들이댄 역저 ‘한국인의 화와 화병'을 선보인다. 그는 자신의 사전에 ‘고통’이나 ‘스트레스’는 없다고 했다.“사는 일이 고통인데 그걸 피할 수 있겠습니까.고통을 시인하고 기꺼이 수용하는 삶,그것이 건강한 사회의 출발점이라고 믿습니다.우리 사회의 고질인 사회윤리의 붕괴,남에 대한 배려가 없고,돈과 권력에 매몰되는 현상도 그렇게 극복될 수 있지 않을까요.” 광기와 탐닉의 시대,모든 인간이 제삼자로 존재하는 혼돈 속에서도 우리가 길을 잃지 않는 것은 “사랑과 자유 없이는 모든 것,심지어는 종교까지도 악마일 뿐”이라는 니콜라이 베르자예프의 예언을 믿으며 한사코 사람에게로 길을 내는 등대 같은 그가 있어서다. 고성 글 심재억기자 jeshim@ 사진 왕상관기자 skwang@ ■김열규 교수의 풍욕법 김열규 교수의 풍욕은 하루하루 자신을 비우는 작업이다.비오는 날만 빼고는 계절을 가리지 않는다.다르다면 겨울에는 햇볕 속에 나앉고,여름에는 솔그늘에 들어 따가운 햇볕을 피하는 정도다.점심 식사후 온몸 가득 햇살을 받으며 나서는 풍욕산책.보드라운 흙길을 밟으며 땀이 밸 만큼 빠른 걸음으로 솔밭길을 걷다 양지녘에 이르면 겉옷을 모두 벗고 바윗등에 앉아 맨살로 햇볕을 받는다.“풍욕 중에 가끔씩 쌓인 솔잎을 발로 뒤집으면 확,하고 다시 솔향기가 퍼지곤 합니다.내 풍욕은 일광욕과 삼림욕,산책과 명상이 어우러진 건데 중요한 것은 그 순간,머리 속에 아무 것도 남기지 않는다는 겁니다.‘멍’하게 앉아 오로지 바람소리,새소리만 듣습니다.” 그는 이를 철학에서 말하는 ‘부정이 없는 이상향’이라고 정의했다. 30∼40분을 걸은 뒤 20분 정도 하는 풍욕과 절식 덕분에 그는 감기를 잊고 산다.날마다 활력이 넘쳐 글을 쓰거나 먹고 자는 일이 마냥 즐겁다.살이 맑은 것도 풍욕과 절식 때문이다.풍욕길에 나서는 그의 손에는 항상 망원경이 들려 있다.망원경을 통해 이름모르는 새들과 ‘희열의 눈맞춤’을 하기 위해서다.그가 풍욕을 ‘새소리목욕’이라고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섭생도 자연에 가까워 자연에서 나는 것을 자연스럽게 먹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이를테면 아침식사는 제 철의 나물과 채소,식초를넣어 만든 즙과 우유,그리고 잣이나 호두 같은 견과류로 대신합니다.식탐은 하지 않고 조금 적다 싶을 때 숟가락을 놓는데,양이 적은 대신 가려서 먹지요.” 키 169㎝,몸무게 57∼58㎏의 단구인 그가 “이제야 꿈과 이상에 다가설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건강이라는 걸 알겠다.”며 담박하게 웃는다.아직도 학문에 관한 한 ‘바람둥이’랄 만큼 지적 호기심을 억제하지 못하는 ‘청춘의 노학자’,그에게서 배우는 것은 건강을 목적으로 하는 삶이 아니라 건강 이후의 이룸이었다.그가 말하지 않는가.“지금도 내 분야에서는 누구에게도 뒤지고 싶지 않다.”고. 심재억기자
  • 소비자만족 히트상품

    ■ 한국도자기 쥴리스 홈세트 ‘쥴리스 홈세트'는 단아하면서도 로맨틱해 예비 신부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으며 본차이나 재질로 이뤄져 있어 가볍고 보온성이 뛰어나다. 핵가족 중심으로 변하는 현실을 감안해 기존 54pcs 8인용 홈세트에서 탈피, 43pcs 5인용으로 만들었다. 수저받침, 생선접시 등도 포함돼 있다. ‘쥴리스 홈세트'는 커피, 머그, 면기, 찜기 등 다양한 아이템이 동시에 판매되고 있어 볼륨 있는 식탁을 연출할 수 있다. 관계자는 “앞으로도 꾸준한 기술 및 디자인 개발로 오는 2010년 세계 1위 도자기 메이커로 성장할 것이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 대신증권 사이보스2004 대신증권의 ‘사이보스2004'는 HTS(홈트레이딩시스템) 개념을 최초로 도입한 사이버거래 프로그램이다. 6만건이 넘는 고객 의견을 수렴, 개발했으며 현재 누적거래액은 2000조원을 돌파했다. 이 프로그램은 최첨단의 기술적 분석도구와 빠르고 정확한 투자정보 제공으로 특정 종목에 대한 입체적인 분석이 가능하고, 시스템트레이딩 기법을 적용해 사이버거래에 필요한모든 부분을 완벽히 지원한다. 맞춤형 주문시스템인 ‘매직오더서비스', 강·약세를 한눈에 구분할 수 있는 ‘시장지도서비스', 애널리스트의 분석 리포트를 집약한 ‘컨센서스서비스' 등을 제공한다. ■ 현대카드 현대카드M 현대카드는 지난 5월 기존 서비스를 대폭 업그레이드 시킨 투명카드 ‘현대카드M'을 선보였다. 투명 플라스틱으로 제작돼 반대편이 투명하게 비친다. 또 지난 8월말에는 ‘현대카드M'과 동일한 서비스를 지닌 ‘미니M'을 출시했다. 이 카드는 기존 신용카드 대비 약 57% 크기로 투톤 컬러 9종, 투명 컬러 4종 등의 다양한 색상으로 발급된다. 휴대전화, 열쇠 등의 액세서리로도 활용 가능하다. 서비스에 있어 이용 금액 2%의 높은 포인트 적립이 특징. 적립된 포인트를 이용, 현대·기아자동차 구입시 최고 200만원 할인이 가능하다. ■ 교보자동차보험 교보자동차보험 교보자동차보험은 전화와 인터넷을 통한 다이렉트 방식으로 판매유통 비용을 절감, 이를 고객에게 환원해 현행 자동차보험보다 15% 더 저렴하다. 또 고객의 요구에 자유롭게 맞춰상품을 설계, 가입할 수 있다. 저렴한 보험료의 ‘일반형 상품'은 자동차 사고로 인한 일반적인 보장 외에 운전자 특약으로 운전자의 위험을 담보해 준다. ‘고급형 상품'은 차량 및 신체사고 손해에 대한 보장 확대는 물론 법률비용, 의료비, 자동차 상해 보장 등 다양한 위험을 보장해 준다. ■ 한국투자증권 명품펀드백화점 한국투자증권은 올해 ‘펀드품질인증제'를 도입, 우수 상품만을 엄선 판매하는 ‘명품펀드백화점'을 운영한 결과 지난 9월 명품펀드 판매 3개월만에 150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또 고객 성향에 따라 과학적으로 투자하고 성과관리를 해 주는 자산관리서비스 ‘부자아빠시스템'과 연계, 시장 흐름과 투자자 성향에 맞춘 ‘명품 포트폴리오'를 제공하고 있다. 현재 출시된 주식형 펀드로는 미래에셋자산운용의 ‘미래인디펜던스' 외 6종, 주식혼합형은 LG투신의 ‘LG배당주혼합'외 3종 등이 있다. ■ 국민은행 20대자립통장 국민은행의 ‘20대자립통장'은 20대 젊은이들의 사회 첫 출발을 안정적으로 이끌어 주고 자립의 디딤돌을 마련해 주기 위한 상품이다. 주택청약예금·부금을 근간으로 한 상품으로 가입 후 2년이 지나 소정의 요건을 갖추면 주택청약 1순위 자격이 주어진다. 또 활동적인 20대 고객에 맞춰 군생활 기간에 일어나는 각종 상해는 물론 전역 후 학교생활과 직장 생활에서 발생하는 사고에 대해 최고 5억원까지 보장해 준다. 고객 필요에 따라 주택 자금, 결혼자금 등의 대출을 받을 수 있다. ■ SK텔레콤 NATE SK텔레콤의 ‘NATE'는 유무선 인터넷 비즈니스의 강점을 결합해 보다 다양하고 차별화된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탄생했다. 다양한 기기를 통해 인터넷에 액세스할 수 있지만 정보는 ‘NATE'란 하나의 멀티포털을 통해서만 관리된다. 또 각각의 장단점과 목적성을 갖는 하드웨어를 위해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한다. SK텔레콤은 “기술과 운영 노하우를 해외로 수출해 글로벌 유무선 통합 인터넷 서비스업체로 변화할 것이다.”라고 전했다. ■ 하나로통신 하나포스V 하나로통신은 지난 1월 20Mbps급의 차세대 인터넷인 VDSL 서비스를 국내 최초로 상용하며 ‘하나포스V'를 런칭했다. ‘하나포스V'는 하나포스에 VDSL을 추가한 초고속인터넷 프리미엄 브랜드다. 127개 지역에서 서비스되고 있는 ‘하나포스'는 10월말 약 297만명의 가입자를 확보하는 등 빠른 속도와 우수한 안정성으로 고객들의 폭넓은 사랑을 받고 있다. 하나로통신은 “VDSL 서비스를 차세대 성장엔진으로 육성해 나갈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 KT 네스팟 네스팟이란 네트워크(Network)와 지점(Spot)의 합성어로 ‘선없이 인터넷 네트워크를 연결하는 지점'이란 뜻이다. 또 내가 인터넷의 중심이 된다는 의미의 ‘내' 발음을 ‘Ne'로 표현한 것이기도 하다. KT의 네스팟은 2002년 2월 상용화됐으며 이미 국내 90%에 해당하는 8500여개 핫스폿 지역을 구축했다. 이는 전세계 핫스폿 지역 50%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노트북, PDA 등 자신의 이동단말기로 가정, 지하철, 학교 등 KT의 무선랜 서비스가 제공되는 지역이면 어디서나 선 없이 초고속인터넷을 즐길 수 있다. ■ 신원여행사 태백산 눈축제 태백산 도립공원과 태백시 일원에서 열리는 ‘태백산 눈축제'는 독특한 테마로 인해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행사기간 동안 국제 눈조각 전시회, 눈사람 페스티벌, 눈터널, 태백산 등산대회, 시베리안 허스키 썰매, 오궁썰매타기 등 다양한 행사가 펼쳐진다. 특히 썰매 착용법이 오리 궁둥이를 닮아 이름 붙은 오궁썰매타기는 이곳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진기한 놀이다. 올해는 ‘세계 문명 특별전' 이라는 테마로 8m 높이의 로마 개선문, 7m높이의 이스터섬의 모아이상 등 웅장하고 다양한 작품들로 환상적인 볼거리를 제공한다. 신원여행사는 “남녀노소 다양한 계층이 직접 체험하고 즐길 수 있는 테마 상품으로 개발했기 때문에 관광객들에게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고 전했다. ■ 한국자산관리공사 온비드 한국자산관리공사(KAMCO)가 운영하는 홈페이지 ‘온비드(www.onbid.co.kr)'는 공매 대상 물건의 정보 공개와 전자입찰을 지원하는 온라인 공매시스템이다. 매물 검색에서 입찰까지 한번에 처리할 수 있다. 관계자는 “국내 최초의 인터넷 입찰방식, 공매장과 인터넷의 실시간 처리, 시스템의 타기관 대여 가능 등이 높은 평가를 받아지난 8월에는 발명특허를 획득했다.”며 ‘온비드'의 장점을 전했다. ‘온비드'에는 자산관리공사 공매 물건을 비롯해 국가기관, 지자체 등 860여 공공기관의 처분 대상 물건이 올라와 있다. 매각 담당자는 “매점운영사업자를 인터넷 입찰로 선정함으로써 입찰 참가업체와의 불필요한 접촉을 피할 수 있고 업체간의 사전 담합의 소지를 없앨 수 있다.”고 밝혔다.
  • 美 쇠고기 수입금지/맥도널드 주가 급락 美축산업계 “확산 막아라” 비상

    미 농무부와 쇠고기산업 종사자들은 이번 광우병 파동이 80년·90년대 유럽을 강타한 경우처럼 확산되지 않을까 노심초사하고 있다.또 지난 5월 캐나다에서 광우병이 발생한 뒤 캐나다산 쇠고기 수입이 중단되고 고기를 중심으로 한 식이요법으로 확장일로에 있던 쇠고기 산업의 성장세가 멈추게 될 것이라고 아쉬워하고 있다. 이들은 일단 소비자들을 안심시키는 작업에 돌입했다.햄버거 체인인 맥도널드는 광우병 파동 직후 “문제의 고기생산업자와 맥도널드는 아무런 연관이 없다.”고 발표했다.농무부 관계자들은 미국의 식품공급 체계는 안전하다고 강조하고 있다.광우병 소가 발견된 워싱턴주 메이플턴 인근 농장들은 격리작업에 들어갔다고 덧붙였다.미국축우조합도 쇠고기 수입국가들에 미국산 쇠고기의 위험도는 매우 낮다며 수입을 중단하지 말 것을 촉구했다. 그러나 금융시장은 반대로 움직였다.광우병 뉴스가 발표된 23일(현지시간) 저녁 뉴욕증권거래소의 시간외거래에서 맥도널드 주가는 종가인 25달러 28센트에서 1달러 이상 떨어진 24달러 20센트에 거래됐다.또 시카고상업거래소에서 소의 주요 사료인 옥수수와 콩의 가격이 급락했다. 시장전문가들은 이번 광우병 파동으로 외식산업계는 주가 하락 외에도 급격한 판매감소도 겪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소비자들도 동요하고 있다.소비자들에게 가장 영향력이 있는 소비자보고서를 매달 펴내는 소비자연합은 당국에 더 많은 소를 검사할 것을 촉구하고 나섰다. 전경하기자 lark3@
  • [마당] 중국학 방향전환 할 때

    이미 문화비평은 중요한 시대적 흐름으로 자리잡았다.역사학자 헤이클렌 화이트는 그의 논문집을 내면서 ‘문화비평집’이라는 부제를 붙였다.자신의 집중 연구영역이 현대사상 방면임에도 불구하고 주된 의도를 역사·문학·철학과 인류학의 영역까지 아우르는 문화 비평에 두고 있음을 분명히 한 것이다. 철학자 리처드 로티 역시 적지 않은 저작들이 문화 비평서인데,그는 현재 문학 비평의 영역에서 다루어지고 있는 작품들이 철학·신학·사회이론 등 제 방면을 포괄하고 있으므로 ‘문학’이라는 범주에 가두지 말고 ‘문학 비평’보다는 ‘문화 비평’으로 바꾸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왜 문화라는 화두가 인문과학의 비중 있는 영역으로 떠오르고 있는가? 문학가·역사가·철학가 등 전공을 막론하고 문화라는 영역에 들어오는가? 우선 사상과 관점의 다원화를 들 수 있다. 하버드 대학을 중심으로 하는 미국의 중국학도 60,70년대까지 주로 사상·관념 위주의 연구였으나 80년대 이후부터는 사회사 취향의 문화 연구로 전환했다.미국의 이런 연구 방향은 유물사관에 의해 무장한 중국학계에 의미 있는 영향을 끼치지는 못했으나,우연인지 필연인지 90년대 이후 중국의 중국학은 문화사 연구열로 가득 차 21세기에도 사회사 연구와 더불어 양대 축을 형성하고 있다. 사실상 1989년 톈안먼 사태 이후 부쩍 많아진 구미 유학파들은 이러한 변화의 흐름을 주도하고 있는데,보수적 학문 성향이 강한 타이완에서도 미국 유학 출신의 학자들이 서서히 포진하면서 중국학의 학제적 구축을 시도하고 있다.이러한 양상은 연구의 세계적 동시성을 획득하려는 노력으로 이루어진다고 보인다. 중국학에 관한 연구가 원활히 이루어지려면 학과를 초월하여 종합적인 연구를 지향해야 하며,보다 범주가 넓은 ‘사상 문화’ 연구를 하는 것도 바람직하다.우리나라에도 여러 차례 방문하여 안동의 선비문화에 감탄을 토해냈던 두웨이밍(杜維明) 교수는 그와 전공이 다른 장하오(張灝),피터 버거 등 학자들을 중심으로 하여 인류학·사회학·역사·문학·철학 등 서로 다른 각도에서 중국의 전통 유학을 문화사적으로 재해석하기도 했다. 오늘날의 학과 개념으로 중국학을 이해하고자 하는 시도는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사실상 사상사·철학사·문학사·문화사를 막론하고,중국학은 문(文)·사(史)·철(哲)이 융화되어 관통했지,결코 분업화되어 있지 않았기 때문이다.천편일률적이고 세부적인 학과 구분에 치우쳐 나무만 보고 숲은 보지 못하는 어리석음을 범하게 되는 것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 중국을 제외하고 세계에서 가장 많은 중국 관련 학과를 보유하고 있는 것을 감안할 때,한국에서의 중국학도 문화 방면을 중심으로 연구방향을 모색할 때다.왜냐하면 학문 영역의 지나친 세분화는 학과간의 소통과 대화의 필요성을 요구하게 되었고 같은 전공이라고 해도 대화가 불가능하게 되어버렸기 때문이다.모든 전공의 영역을 초월하여 소통과 대화의 장이 될 수 있는 게 바로 문화인 셈이다. 학과를 초월한 학제적 연구가 이미 일반화되고 심지어 도식화된 틀을 억압한다고 생각할지 모른다. 그러나 제대로 된 중국 이해라는 확고한 목적을 갖고 이 새로운 종류의 연구를 수행시킬 수 있는 틀을 확립할 경우,그 안에서 누릴 수 있는 학문적 교류의 자유는 그 이전보다 훨씬 더 풍요로워질 수 있다. 김 원 중 건양대 교수 중국학
  • 어린이 비만 30% 성인 비만으로 운동·식이요법으로 미리 관리를

    어린이 비만의 30% 정도가 성인 비만으로 이어지며 특히 10∼13세의 비만은 70%가 성인 비만으로 이행하는 점을 감안할때 성장기의 비만 관리가 무척 중요하다.일반적으로 식이 요법과 운동 프로그램,행동습관 개선 등으로 치료하며,성인과 달리 약물 요법이나 수술 치료는 극히 제한적으로 적용한다. 성공적인 비만 치료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칼로리의 섭취를 줄이고 소비량을 늘려야 한다.단식,결식을 없애고 저칼로리 식사를 하도록 한다.성장에 필요한 단백질은 충분히 먹이되 탄수화물과 지방을 제한하는 것이 저칼로리식의 핵심이다.10∼14세 어린이의 경우 수 개월간 1일 1100∼1300㎉ 정도 섭취하도록 하되 단백질은 매일 60g 이상 먹인다.적절한 열량 계산이 번거롭다면 양은 많으나 칼로리가 적은 식사를 자유롭게 먹이되 오후나 저녁 식사때 과식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좋다.크림,마요네즈,햄버거 등 가공 식품과 고지방 식품 대신 지방이 없는 살코기나 생선,신선한 야채와 감자 등 저지방 식품을 먹이는 것이 좋다.요리 때도 우유 대신 탈지유,계란은 흰자위만 사용하며 쇼트닝 대신 올리브유 같은 식물성 기름을 쓰면 좋다. 운동은 걷기,달리기,자전거타기와 계단오르기,수영 등 큰 근육을 많이 사용하도록 한다.아령 등 근육운동도 대사 작용을 촉진해 체중조절에 도움이 된다.운동은 강도보다 지속성이 중요하다.처음에는 1회 15분 정도로 시작해 매주 10∼20%씩 늘려간다.횟수는 매주 3∼5회가 좋으며,강도는 어린이가 최대한 견딜 수 있는 운동량의 50∼60%(최대심박수의 50∼60%)가 적당하다.운동이 몸에 익으면 꾸준히 1일 30분 이상 하도록 한다.운동의 경우 처음 10∼15분에는 주로 글리코겐을 연소시키며 이후 지방을 소모하기 때문이다. 습관을 바꾸는 것도 중요하다.음식은 식탁에서만 먹도록 하며 식사 전에 물이나 국을 마시게 해 식사량을 줄인다.식사는 천천히,오래 씹어 먹어야 과식을 막을 수 있다.식탁 등 눈에 띄는 곳에 과자나 음식을 놓지 않으며 야외활동을 적극 권장한다. ■ 도움말 서울대병원 소아과 서정기 교수 심재억기자
  • 크리스마스 파티 알뜰 먹거리로 즐겨요

    경기 불황의 골이 깊어지면서 지갑이 얇아져 단돈 1만∼2만원도 아쉬운 요즘이다.크리스마스 가족파티나 송년회 등 연말 모임이 줄줄이 기다리고 있어 주머니 사정은 더욱 부담스럽기만 하다. 바깥에서 흥청거리며 낭비하기보다 가족이나 친구,동창들이 오순도순 함께 모여 집에서 직접 정성스럽게 장만한 음식을 먹으며 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분위기가 있는 연말 모임을 만들 수 없을까.백화점·할인점에는 연말을 맞아 가족파티나 모임을 겨냥한 각종 먹을거리상품이 다양하게 등장하고 있다.장기철 롯데마트 문화용품 팀장은 “불황이 지속되면서 값비싼 외식보다는 집안에서 아기자기한 가족파티나 모임을 계획하고 있는 소비자들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며 “요즘 백화점이나 할인점에는 각종 파티나 모임용 먹을거리 상품을 찾는 소비자들이 평소보다 2∼3배 이상 늘어났다.”고 말했다. ●백화점·할인점 각종 먹을거리 선보여 롯데백화점은 22일부터 31일까지 수도권 전점에서 크리스마스 및 연말 모임에 어울리는 먹을거리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다.가족파티를 위한 사전예약도 받는다. 케밥·골든롤·라자냐 2개·샐러드·소시지 2개·치킨롤 2개 등으로 구성된 손님 초대상 차림 4만 5800원,어린이 초대상(소시지 2개·버터콘 4개·치킨윙·통감자 2개·샐러드·치즈버거 스테이크 2개) 차림 3만 9800원,퓨전롤 패밀리(샐러드 3종·롤 3종·과일·야채·소스) 세트 1만 8500원,퓨전롤 커플(모듬롤·과일·야채·소스)세트 1만 2500원,한우 모듬구이 세트(900g)를 6만∼8만원에 판매한다.신세계백화점은 19∼25일 ‘크리스마스 페어 이벤트’를 실시한다.통새우컵 5500원,칠면조 구이(100g) 7000원,연어 로스트 스테이크·오렌지 새우·랍스터 찜(100g) 각 3500원,게살수프·유산슬·왕새우 칠리·고추잡채 세트 7만원,삼품냉채·금수우륭 해삼·간풍 왕새우·부추잡채 세트를 10만원에 출시한다. 현대백화점 무역점은 25일까지 ‘크리스마스 가족파티 제안전’을 열고 파티·모임용 먹을거리 제품을 선보인다.코메르 호밀 바게트 피자·피자로(개당) 각 3000원,갈비 바비큐(100g) 2900원,떡갈비(100g) 2500원,와인(750㎖)1만 2000원,치즈(240g) 1만 3500원,킹크랩(100g)을 3800원에 내놓았다. ●치즈케이크등 1만5000~3만8500원 갤러리아백화점 압구정점은 19∼25일 ‘크리스마스 파티용 음식 제안전’을 진행한다.크리스마스 파티용 선물바구니(와인·쿠키·초콜릿·치즈·살람 등) 15만 4000∼50만원,생크림·치즈·시폰 케이크 1만 5000∼3만 8500원,찐 대게·킹크랩·바닷가재(100g) 4100∼6500원,퓨전식 커틀릿(100g)을 1800∼2500원에 판매한다.뉴코아백화점 강남점은 족발(100g) 990원,파티용 떡(100g) 1000원,김치전·부추전·동그랑땡(장당) 500∼1000원,포장용 대구탕·알탕·해물탕 6000∼8000원에 출시한다.그랜드백화점 일산점은 31일까지 ‘연말 파티용품 기획전’을 실시한다.보졸레누보 1만 9500원,과일선물(머스크 멜론·파인애플·부사 사과·신고 배·한라봉 등)세트 5만 9100원,생크림 케이크 1만∼2만원에 선보였다.삼성플라자는 초코링·생크림·오페라 케이크 8000∼2만 9000원,이탈리아식 바비큐 비프롤·파이타·포크리브를 6500∼1만 5900원에 내놓았다. 신세계이마트는 전기구이 통닭 5000원,닭봉튀김·닭강정·닭꼬치 등 닭 튀김 요리(100g) 1000∼2000원,족발·오징어순대·아바이순대(100g) 600∼1000원,양념 LA갈비·갈비살·소 떡갈비(100g) 1000∼2000원,해물 모듬·부대찌개·대구 매운탕·불낙 전골·해물 조개 모듬을 5000∼9000원에 판매한다. ●해물모듬·불낙전골·아바이순대도 판매 롯데마트는 28일까지 ‘즐거운 크리스마스 연말 홈파티 제안전’을 연다.미국산 알목심 스테이크(100g) 1250원,광어회 9800원,활어초밥을 5800원에 내놓았다.홈플러스는 25일까지 치킨 및 초밥세트 등을 할인 판매하는 ‘크리스마스 식품전’을 진행한다.생크림 케이크 1만 1000∼1만 7000원,크리스마스 치킨 세트(프라이드 치킨·콜라·곰인형 등,1일 50개한정) 8750원,초밥세트(와인 187㎖ 한 병 증정) 1만 2500원에 출시했다. 김규환기자 kh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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