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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외국계 기업 ‘막가파 영업’

    외국계 기업 ‘막가파 영업’

    최근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등 주요 수입차 법인들이 국내외 가격 차이 등에 대해 공정거래위원회의 조사를 받게 되면서 외국계 기업들의 국내 영업 행태에 대해 불만이 높아지고 있다. 외국계 기업들은 국내 물가에 아랑곳없이 가격을 올리거나, 자유무역협정(FTA) 발효 등 가격 인하 요인이 발생했음에도 제품가격을 고수해 눈총을 사고 있다. 여기에 수익은 대부분 해외로 내보내고 기부는 쥐꼬리만 한 수준에 그치고 있다는 비난도 나오고 있다. ●담배·식품 가격 줄줄이 올려 20일 국내 산업계에 따르면 최근 외국계 기업의 ‘나몰라라식 인상’이 이뤄지고 있는 가장 대표적인 업종은 담배. 미국계 담배회사 필립모리스(PM) 코리아는 지난 10일부터 말버러·팔리아멘트·라크 등 가격을 2500원에서 2700원으로 올렸다. 앞서 던힐·켄트를 판매하는 브리티쉬아메리칸토바코(BAT) 코리아와 마일드세븐을 공급하는 제이티인터내셔널(JTI) 코리아도 지난해 상반기 주요 담배가격을 200원씩 올렸다. 식품업계 역시 외국계 기업들의 가격 인상이 활발하다. 맥도날드는 이달 초 맥머핀세트 2종과 불고기버거 등 점심 버거세트 3종을 각각 200원씩 올렸다. SRS코리아가 운영하는 버거킹도 지난해 말 와퍼주니어버거 가격을 3300원에서 3500원으로 올리는 등 햄버거 10종 가격을 평균 4.7%씩 인상했다. KFC도 지난해 12월 ‘그릴맥스버거’ 등 햄버거 5종, 샐러드 2종 가격을 100원씩 올렸다. 코카콜라도 지난해 1월과 11월 두 번에 걸쳐 값을 총 15%나 인상했다. 이에 반해 KT&G나 롯데리아, 롯데칠성 등 국내 경쟁 업체들은 물가 억제책을 쓰고 있는 정부의 입김에 눌려 가격을 올리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7월 한·유럽(EU) FTA 발효에 따른 관세 인하에도 불구하고 일부 유럽 업체들은 국내에서 기존 가격을 고수하며 관세 인하분을 챙기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필립스 전기면도기 RQ1250 모델과 브라운 720 모델 국내판매가는 각각 26만 9000원, 26만 1000원으로 지난해 6월과 변함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커피메이커 업체인 이탈리아 드롱기사의 에스프레소머신(ESAM2600) 역시 판매가가 1년 전과 똑같은 119만원이다. 2010년 6월 539만원이었던 샤넬의 빈티지 2.55 가방은 지금 740만원이다. FTA 발효 이후 가방은 8% 관세가 즉시 철폐됐다. 공정위 조사를 받게 되는 수입차 법인들이 높은 차 값뿐 아니라 부품 값, 수리비 등을 국내차 업체들에 비해 과도하게 높게 책정하고 있는 점도 문제로 지적된다. 보험개발원 자동차기술연구소가 조사한 지난해 외제차 평균 수리비는 1456만원. 국산차 평균 수리비인 275만원의 5배가 넘는다.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수입차 법인들이 최근 보급형 모델을 내놓는 대신 높은 수리비로 막대한 수익을 올리고 있다.”고 귀띔했다. ●국내 소비자 ‘권리찾기’ 뒤따를 듯 하지만 외국계 기업들의 국내 기부금은 턱없이 적다. 지난 2010년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는 매출 1조 1265억원, 영업이익 311억원을 거뒀지만 기부금은 고작 3056만원에 그쳤다. 같은 해 4895억원 매출에 1332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린 PM코리아는 한 푼의 기부금도 내지 않았다. 한 재계 관계자는 “외국 업체들이 한국 시장에 대해 단기 수익이 아닌 장기적인 안목에서 접근하고, 소비자들 역시 자신들의 권리를 찾으려는 노력이 뒤따라야 일부 외국계 기업들의 행태가 변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인조고기로 만든 ‘최첨단 햄버거’ 어떤 맛?

    최근 네덜란드에서 채식주의자도 마음껏 먹을 수 있는 ‘인조고기’를 이용한 햄버거가 등장할 것으로 알려져 관심을 모으고 있다. 네덜란드 아드호벤기술대학교 세포공학과 마크 호스트 박사 연구팀은 소의 줄기세포에서 배양한 ‘배양육’(Cultured Meat)을 안정적인 단계까지 개발하는데 성공, 이를 이용한 햄버거를 내놓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친환경적이면서 환경오염을 줄이는 최적의 식량이라고 일컬어지는 배양육은 생명을 죽인 뒤 얻어지는 일반 고기와 달리, 실험실에서 배양시킨 고기로서 유전자변형이 필요치 않은데다 배양속도가 빠르다는 장점이 있다. 호스트 박사 연구팀은 네덜란드 채식주의협회 회원들을 대상으로 이 배양육에 대해 설명하고 섭취의사를 물은 결과, 이중 50%이상이 “섭취할 마음이 있다.”고 답한 만큼, 동물살육과 고기에 민감한 채식주의자들에게도 희소식이 될 것으로 보인다. 연구팀은 “이 고기를 우선적으로 햄버거에 사용할 예정”이라면서 “배양육을 이용한 세계 첫 햄버거를 탄생시키는데 까지는 약 25만 유로(약 3억 7100만 원) 가량이 들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호스트 박사는 “전 세계인의 고기 수요량은 점점 상승해 2050년에는 지금의 두 배에 달할 것”이라면서 “결과적으로 우리는 반드시 친환경적이면서 ‘맛있는’ 고기를 만들어 내야 하는 단계에 이르렀다.”고 설명했다. 한편 세계 최초의 배양육 햄버거는 이르면 오는 10월 공개될 예정이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간·위·대장·소장 췌장·십이지장·비장 7개 장기 동시이식 성공

    간·위·대장·소장 췌장·십이지장·비장 7개 장기 동시이식 성공

    7살 은서의 소원은 햄버거를 맘껏 먹는 것이었다. 너무나 소박한 꿈이다. 그러나 은서는 태어날 때부터 소화 기능이 작동하지 않는 희귀질환 탓에 음식을 먹을 수 없었다. 음식을 먹어도 토하기 일쑤였고, 소화도 시키지 못했다. 지금껏 영양제 수액으로 생명을 이어왔다. 은서가 마침내 음식을 먹었다. 같은 또래 뇌사자로부터 받은 간·췌장·대장·소장·위·십이지장·비장 등 7개 장기를 동시에 이식하는 수술을 받은 결과다. 새 삶의 기회를 얻었다. 어머니 김영아(33)씨는 “꿈만 같다.”고 했다. 지금껏 7개 이상의 복강(腹腔) 내 장기 이식수술에 성공하기는 국내에서 처음이다. 세계적으로도 전례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아산병원 소아청소년병원 소아외과 김대연 교수팀은 지난해 10월 12일 선천성 희귀질환인 만성장폐색증후군을 가진 조은서양의 장기이식 수술을 했다. 병원 측은 “4개월이 지난 현재 매우 양호한 상태를 보이고 있다.”고 16일 밝혔다. 정상인과 달리 만성장폐색증후군 환자는 장이 운동을 못해 음식을 삼켜도 바로 토해 버리며, 그나마 삼킨 음식의 30%밖에는 흡수하지 못한다. 때문에 영양분의 대부분을 주사제로 보충해야 하는 질환이다. 1년 생존율은 87%, 4년 생존율은 70% 정도에 불과하다. 유일한 치료법은 장기 이식이다. 국내에 10명 정도의 환자가 있다. 은서는 태어난 이후 줄곧 병상 신세를 졌다. 2005년 미숙아로 태어나 만성장폐색증 진단을 받은 뒤 4살도 되기 전에 꼬인 위를 펴는 수술, 운동하지 못하는 장 때문에 대변을 보지 못해 대변 길을 바꾸는 결장우회술도 받았다. 수술 이후에도 장기의 기능은 회복되지 않았다. 더욱이 혈관 손상이 심해져 영양제 주사를 맞기 어려운 상황에 이르렀다. 2년 전부터는 간까지 손상이 심해졌다. 병원 측은 2년 전부터 국립장기이식관리센터를 통해 복강 속 거의 모든 장기를 이식하는 수술을 준비해 왔다. 그러던 중 은서와 비슷한 나이의 뇌사자로부터 장기를 기증받았다. ‘역사적인 수술’이었다. 국내에서 7개 장기 동시 이식에 성공한 사례가 없었다. 그만큼 고난도의 기술이 필요했다. 수술 시간만 9시간이 넘게 걸렸다. 김 교수는 “소아 장기 이식은 혈액형, 장기의 크기 등의 문제 때문에 성인 장기 이식보다 훨씬 어렵고 성공 확률도 낮다.”면서 “은서의 경우, 다행히 뇌사자와 많은 부분이 적합해 수술에 성공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은서는 수술 후 4일 만에 인공호흡기를 뗀 뒤 1개월 뒤 6년 넘게 맞아온 영양주사를 끊었다. 식사로만 영양을 섭취할 수 있게 된 것이다. 회복세가 빨라 지금은 일반 병실에서 퇴원을 기다리고 있다. 어머니 김씨는 “천천히 밥 먹는 연습을 하면서 즐거워하는 모습이 꿈만 같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생존 확률이 낮은 희귀질환자에게 장기 이식으로 완치 가능성을 열어준 중요한 성과”라면서 “은서의 강한 의지와 모든 의료진의 노력이 함께 이룬 기적”이라고 말했다.심재억 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심장마비 버거’ 먹던 손님 진짜 심장마비 죽을 뻔

    ‘심장마비 버거’ 먹던 손님 진짜 심장마비 죽을 뻔

    무려 8000칼로리에 육박해 악명이 자자한 일명 ‘심장마비 버거’를 먹던 손님이 진짜 심장마비로 세상을 떠날 뻔한 아찔한 사연이 알려졌다. 심장마비 등 치명적인 해를 입을 수 있다는 이 버거 체인의 이름도 ‘하트 어택 그릴’(Heart Attack Grill)로 여자 종업원이 간호사 복장으로 서빙을 하는 이색적인 업소다. 또 이곳에서는 업주는 의사로, 종업원은 간호사, 손님은 환자, 음식은 처방전으로 불린다. 사건이 일어난 것은 지난 11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점. 40대로 추정되는 한 손님이 트리플 바이패스 버거(triple bypass burger)를 주문해 먹다 갑자기 얼굴이 사색이 된 채 땀을 흘리며 고통을 호소했다. 업주인 존 바소는 “처음에는 손님이 장난치는 줄 알았다.” 면서 “상황이 심각해 911에 연락해 병원으로 후송됐다.”고 밝혔다. 다행히 의료팀의 신속한 조치로 손님은 무사히 위기를 넘긴 것으로 알려졌으며 그의 자세한 신원은 공개되지 않았다. 악명높은 이 바이패스 버거는 버거당 1kg에 육박하는 쇠고기는 물론 버터, 초콜릿등으로 가득찬 초고열량 ‘정크푸드’다. 특히 업소 입구에는 ‘주의! 이곳은 당신의 건강을 나쁘게 하기 위해 세워졌다.”라는 문구도 당당히(?) 걸려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얘들아~ 나가 놀자”

    서대문구는 어린이들의 비만 예방과 건강증진을 위해 어린이집 아동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건강관리서비스 ‘Let’s play 어린이 신체활동 늘리기’ 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15일 밝혔다. 구립어린이집 18곳과 민간 어린이집 22곳이 참여한다. 부부 맞벌이가 일상화되면서 많은 어린이들이 혼자 있는 시간이 늘어 라면이나 햄버거 등 인스턴트 식품을 즐겨 먹는 바람에 아동 비만 사례가 크게 늘고 있다는 점에 착안한 사업이다. 이에 따라 구 보건소는 다음 달부터 어린이집에 운동기구를 대여한다. 생활체육지도자가 주 1회씩 방문해 48주 운동 프로그램을 순서대로 쉽고 안전하게 가르친다. 또 어린이들의 유연성과 민첩성을 측정하고 비만도를 검사해 프로그램 운영 전후를 비교 평가한다. 상·하반기 한 차례씩 찾아가는 중간 체력측정과 어린이 친선 체육대회로 부모가 직접 건강관리 진행 상황을 점검할 수 있다. 보건소는 프로그램의 성공적인 운영을 위해 지난 7일 어린이집 교사들에게 아동 신체활동 관련 강의를 진행하기도 했다. 홍귀순 지역건강과장은 “어린이들의 체력을 길러 건강하게 자라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운영하겠다.”고 말했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휴스턴 최종사인 ‘오리무중’

    전설이 된 휘트니 휴스턴의 사인이 여전히 오리무중이다. 미국 베벌리힐스 경찰 당국은 “휴스턴이 욕조 안 물속에서 의식을 잃은 것처럼 보였다.”고 발견 당시 상태를 13일(현지시간) 처음으로 공식 확인했다. 당국이 사망 원인과 관련해 정보를 거의 제공하지 않고 있어 약물과다복용설과 익사설·자살설 등 갖가지 추측이 난무하고 있다. 대체로 휴스턴의 사인을 신경안정제인 재낵스와 다른 약품들을 알코올과 함께 복용한 결과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독극물 전문가 사이닐 웩트는 “의식이 조금만 있어도 숨이 막히면 몸을 뒤척이는데 물속에 있었다면 약물에 취해 의식이 없어진 상태”라고 말했다. 유족들은 검안 결과 휴스턴의 폐에서 약간의 물이 나왔지만 익사할 수준이 아닌 점으로 미뤄 사고사일 가능성을 주장하고 있다. 유족인 빌리 왓슨은 ABC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휴스턴이 하나뿐인 딸을 혼자 두고 자살할 리 없다.”며 자살 가능성을 일축했다. 반면 TMZ와 CBS는 휴스턴의 사망원인이 심장마비일 가능성을 들고나왔다. 코카인 중독이 심장근육을 약화시킨다는 연구결과가 있는데, 휴스턴은 한때 코카인 중독에 빠진 적이 있기 때문이다. 당국은 그러나 시신에 상처가 없는 점으로 미뤄 외부인에 의한 살해 가능성은 배제했다. 시신을 부검한 LA카운티 검시소는 약물이 사망의 결정적 원인일 가능성을 낮게 보고 있어 사인은 미궁에 빠졌다. 휴스턴이 투숙했던 힐튼호텔 객실에서 재낵스와 바륨 등의 처방약품과 알코올이 발견됐지만 그렇게 많은 양은 아니다. 경찰은 최종 사인에 대한 결론을 내리지 않았다. LA경찰 관계자는 “휴스턴의 사망증명서가 발급됐고 장례를 치를 수 있다.”고 말했다. 휴스턴의 시신은 이날 고향인 뉴저지로 운구됐다. 휴스턴이 태어난 뉴어크와 이스트오렌지는 휴스턴의 대형 사진과 꽃, 촛불 등으로 추모 분위기를 연출했다. 장례식의 세부 일정은 정해지지 않았지만 영결식은 주말에 진행될 예정이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유가족들에게 애도를 표했다. 제이 카니 백악관 대변인은 정례브리핑에서 “오바마 대통령은 휘트니 휴스턴의 가족, 특히 그녀의 딸에게 위로와 애도의 마음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휴스턴의 마지막 식사 메뉴는 햄버거와 감자튀김, 샴페인, 맥주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 [Weekly Health Issue] 심근경색 치료제 등 3종 출시

    줄기세포 치료제의 개발 현황과 전망은 모든 난치성 질환자들에게 ‘포기할 수 없는 희망’이다. 현재 식품의약품안전청이 허가한 치료제는 3종. 지난 1월에는 그동안 정부가 중점적으로 추진해 온 첨단 바이오신약의 신속 제품화 지원 정책에 따라 동종 제대혈 유래 연골재생 줄기세포 치료제 ‘카티스템’과 자가지방 유래 크론성 누공 치료제 ‘큐피스템’이 허가를 받았으며, 앞서 지난해에는 급성 심근경색 치료제 ‘하티셀그램-AMI’가 허가를 취득했었다. 퇴행성 또는 반복적 외상으로 인한 골관절염 환자의 무릎 연골 손상 치료제로 허가된 메디포스트의 ‘카티스템’은 동종 줄기세포 치료제로는 세계에서 처음 품목 허가를 얻었으며, 인공관절 치환술 이전의 퇴행성 관절염 환자에게 새로운 치료 기회를 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또 크론병에 따른 누공 치료제인 안트로젠의 ‘큐피스템’ 역시 세계 첫 지방 줄기세포 치료제로, 아직 대체 치료제가 없는 희귀 질환인 크론병 환자에게 희망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곧 상용화가 될 것으로 보이는 치료제로는 메디포스트의 조혈모세포 이식 보조 치료제, 파미셀의 급성 뇌경색 치료제와 만성 척수 손상 치료제, 안트로젠의 복잡성 치루 치료제 등이 꼽힌다. 이들 치료제는 현재 임상 2∼3상 단계에 와 있다. 또 임상 1상 단계의 치료제로는 알앤엘생명과학의 자가지방 유래 버거병 치료제와 퇴행성 관절염 치료제, 호미오세라피의 동종 골수 유래 이식편대숙주질환 치료제, 코아스템의 자가골수 유래 근위축성 측삭경화증 치료제, 제대혈 줄기세포 응용 사업단의 하지허혈증 치료제 등을 꼽을 수 있다. 메디포스트 대표 양윤선 박사는 “현재 임상 3상을 진행 중인 치료제는 빠르면 1년, 늦어도 3년 안에 제품화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아직 이 단계에는 이르지 않았지만 임상시험을 성공적으로 마친다면 향후 3∼7년 내에 상용화가 될 것으로 예상되는 기타 치료제도 적지 않다.”고 전했다. 심재억 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카카오 열매 따는 阿소년의 치열하고 잔혹한 삶 오롯이

    “사람 죽여 본 적 있어?” 청소년 소설의 첫 문장으로 접하기에 버거운 질문을 들이댄다. 책 속에 녹아 있는 이야기의 무게감을 고스란히 전달하려는 것인가. 파스칼은 아프리카 기니의 평화로운 작은 마을에 사는 열 살짜리 소년이다. 여느 아이들처럼 학교에 다니는 것이 신난다. 영어는 그다지 좋아하지 않지만, 아버지가 사다 주신 바르셀로나 축구팀 셔츠를 입고 친구들과 축구공 차는 것은 즐겁다. 아버지에게 이웃나라 전쟁에 대한 얘기는 들었지만, 다른 나라 일일 뿐이다. 하지만 언제부터인지 총소리가 가까이 들리기 시작하더니 마을이 불길에 휩싸였다. 부모와 헤어지고 친척들을 잃고 사촌들의 생사를 알 길이 없다. 사촌형 올리비에와 함께 도망치다 숲 속에서 사내들을 만나고, 난민수용소를 거쳐 코트디부아르의 카카오 농장까지 흘러 왔다. “이 콩들, 이게 다 돈다발이야. 카카오 콩이 초콜릿으로 변하고, 전 세계의 모든 사람이 돈을 주고 초콜릿을 사 먹지. 그 돈이 다 모이면 어마어마할걸? 돈은 곧 자유를 말해. 문제는 그 사람들이 우리에게 돈을 주는 게 아니라는 거지.”(59쪽) 함께 일하는 아이들과 땡볕 아래 카카오 열매를 따고, 껍질을 가르면서 이것만 있으면 부자가 된다는 달콤한 말을 나눈다. 하지만 환상이라는 것을 안다. 쉼없는 노동과 불편한 잠자리, 작업감독 ‘돼지 마왕’이 휘두르는 자전거 체인이 현실이다. 농장에서 만난 친구 코조와 탈출을 꿈꾸는 파스칼, 절망을 맛본 이 아이는 희망을 찾을 수 있을까. ‘나쁜 초콜릿’(샐리 그린들리 지음, 문신기 그림, 정미영 옮김, 봄나무 펴냄)은 담배를 피우고 총을 들게 된 아프리카 아이의 치열하고 잔혹한 삶을 담았다. 아프리카에서도 참혹한 분쟁으로 꼽히는 라이베리아와 시에라리온의 내전을 배경으로 했다. 전쟁이 이웃나라 아이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 인권 사각지대에서 사회적 약자가 어떤 참혹한 현실을 버텨내고 있는지 생생하게 전달한다. 극적인 상황 전개 없이 덤덤하게 파스칼의 현재와 과거를 오가며, 그리고 ‘결국 꿈에 그리던 가족을 만났다.’거나 ‘파스칼의 고통은 끝나지 않았다.’ 식으로 답을 내리지 않고 잔잔하게 풀어냈다. 그럼에도 여운은 크다. 초콜릿이 달콤하다고만 여길 수 없는 이유, ‘공정무역’의 필요성에 대해 진지한 질문을 던지기에 충분하다. 1만원.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방사청 기밀유출 혐의 포착

    방위사업청 소속 현역 장교 등이 군사기밀을 빼돌린 혐의가 포착돼 군 수사당국이 수사를 벌이고 있다. 국군기무사령부는 2일 방위력개선사업과 관련해 국방중기계획과 무기 도입 등을 담당하는 방사청 소속 영관급 장교와 민간인 등 5명을 군사기밀보호법 위반 혐의로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역 장교 중에는 육군 중령과 해군 소령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기무사는 오전 방사청을 압수수색해 관련 서류와 이메일 기록 등을 확보한 데 이어 조만간 수사 대상자들을 소환 조사할 예정이다. 기무사 관계자는 “‘2012~2016 국방중기계획’ 등과 관련해 2·3급 군사기밀의 내용이 일부 유출된 것으로 파악됐다.”면서 “군사 기밀을 누가 전달받았는지와 금전적 대가성 여부는 좀 더 수사를 해봐야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기무사는 군사 기밀이 방산 관련 업체 등으로 흘러 들어갔을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앞서 방사청은 지난해 8월 건빵 및 햄버거식빵 군납 과정에서 공무원 입찰 비리가 드러나 경찰청으로부터 압수수색을 당한 바 있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용산참사 구속자 사면을”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 스님은 2009년의 ‘용산 참사’와 관련해 구속된 이충연씨 등 철거민 8명에 대한 특별사면을 이명박 대통령에게 2일 청원했다. 자승 스님은 청원서에서 “아직도 용산 참사로 인한 비극이 계속되고 있다고 하니 종교인으로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면서 “참사의 원인에는 세입자의 권리와 철거민에 대한 사전 대비를 제대로 고려하지 않은 부분도 크며 책임을 온전히 철거민에게만 떠넘기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또 자승 스님은 “진정한 대화와 소통은 관용으로부터 시작된다.”며 “정부는 이제라도 특별사면을 단행하는 조치를 내려주기를 바란다. 구속자 대부분은 이미 형기의 절반 이상을 살았고 하루하루 생존이 버거운 가난한 서민들”이라고 덧붙였다. 자승 스님은 구속된 철거민들에게 위로 편지, 영치금 등을 전달했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유통플러스] 롯데리아 ‘우리 한우팩’ 내놓아

    롯데리아가 한우농가 돕기 캠페인의 일환으로 ‘우리 한우팩’을 출시했다. 우리 한우팩은 일반 제품보다 1.5배 큰 사이즈의 빵에 한우 패티를 넣어 불고기 소스를 바른 ‘한우불고기버거’와 인기 제품인 불고기 버거 또는 새우 버거 중 1개를 선택해 담아 햄버거 2개에 양념감자, 콜라 2잔으로 구성됐다. 1만원.
  • [고규홍의 나무와 사람이야기] (65) 전남 강진 당전마을 푸조나무

    [고규홍의 나무와 사람이야기] (65) 전남 강진 당전마을 푸조나무

    ‘사람 든 자리는 몰라도 난 자리는 표가 난다.’고 한다. 더불어 살아가는 모든 생명체에 대한 존재감은 뒤늦은 상실감과 함께 다가온다는 아쉬움을 드러낸 옛말일 게다. 빈 자리에 남은 상실의 아픔을 메워 주는 건 언제나 나무다. 한번 뿌리내린 뒤로는 제 명을 다할 때까지 제 자리를 떠나지 못하는 게 나무의 운명인 까닭이다. 남은 사람들은 떠난 사람이 그리울 때면 그와 함께했던 자리에 서 있는 나무를 찾아가 잊혀가는 기억의 실마리를 떠올리려 애쓰게 마련이다. 또 떠났던 사람이 다시 고향에 돌아와서 가장 먼저 고향의 푸근함을 느끼게 되는 것도 마을 어귀에 서 있는 큰 나무이기 십상이다. ●고려 최대 규모 가마터에 뿌리 고려 때 신비의 빛을 가진 청자를 굽던 가마터로 유명한 전남 강진 대구면 사당리 당전마을. 내로라하는 전국의 도공들이 모여 저마다의 작품을 빚어 내던 곳이다. 당대 최대 규모였지만, 고려 말에 이르러서는 왜구의 잦은 침범으로 가마터는 차츰 폐쇄되고 도공들은 하나둘 흩어져 떠났다. 그들이 떠난 자리를 한 그루의 나무가 지켰다. 푸조나무라는 다소 생소한 이름을 가진, 경기도 이남의 바닷가에서 잘 자라는 우리 나무다. 중부지방에서는 찾아보기 어렵지만, 남해안 지역을 여행할 때면 느티나무나 팽나무 못지않게 마을 어귀에서 자주 만날 수 있다. 고려청자 가마터인 당전마을 어귀에 서 있는 강진 사당리 푸조나무는 키 16m, 가슴높이 둘레 8.5m의 큰 나무이지만, 중심 줄기가 없어 조금은 허전한 느낌도 준다. 줄기는 300년 전에 불어온 태풍에 부러졌다고 한다. 그 빈 자리 곁에서 새로 자란 6개의 새 줄기가 굵고 튼튼하게 솟아 올라 웅장한 모습을 이뤘다. 사방으로 가지를 고르게 펼쳤는데, 서쪽의 무성한 나뭇가지는 스스로의 무게가 버거운 듯 땅에 닿을 정도로 늘어져 불균형의 아름다움을 갖췄다. 전체적으로 펼쳐진 넓은 품은 마치 거대한 짐승이 웅크려 있는 모습을 연상하게 한다. 줄기가 부러져 나간 뒤 생긴 상처를 나무는 스스로 감싸 안았다. 깊은 상처는 살아남은 다른 줄기의 껍질이 부드럽게 덮었고, 곁에서 자란 새 줄기들은 꿈틀거리며 안쪽의 빈 공간으로 파고들었다. 아픔의 세월을 거치며 나무는 오랜 안간힘으로 부러지기 전의 모습 못지않게 근사한 수형을 이뤘다. 부러진 줄기를 바라보면서도 생명을 놓지 않고 새 가지를 틔워 생명력을 회복한 질긴 인내가 볼수록 신비롭다. ●300년 전 태풍에 부러진 가운데 줄기 문화재청 자료에는 천연기념물 제35호인 이 나무는 고려 도공이 살펴 키운 것으로 나이는 300살 정도로 추정된다고 나와 있다. 곧이곧대로 받아들일 수 없는 부분이다. 일단 고려 도공이 살핀 나무라는 사실과 300년 전에 심은 것이라는 시간의 불일치가 그렇다. 게다가 300살 된 여느 푸조나무에 비해 클 뿐 아니라, 300년 전에 부러졌다는 사실과도 앞뒤가 맞지 않는다. 그처럼 큰 피해 뒤에도 살아남는다는 건 웬만큼 큰 나무가 아니고서는 어림없는 일이다. 남아 있는 기록이 없어 확인할 수는 없지만 이 푸조나무는 마을에 태풍이 닥친 300년 전에도 이미 큰 나무였음이 틀림없다. 어쩌면 고려 청자 가마터가 스러지던 즈음인 600여년 전에 도공들이 심고 키웠던 나무일 수 있다. “박물관이 들어오면서 살림이 많이 달라졌어요. 농사 짓던 땅에 박물관을 지으니 농사 규모가 줄었지요. 그 바람에 마을을 떠난 사람도 적지 않아요. 지금은 마흔 가구 남짓 있지만, 농사일도 옛날 같지 않아요. 변하지 않은 건 당산나무뿐입니다.” ●마을 어귀 지키며 귀향객 맞아 수도권에서 공장 일을 하다가 고향에 돌아와 농사를 지으며, 소를 키우는 조규남(54)씨 이야기다. 조씨가 지친 몸을 끌고 고향에 돌아왔을 때에는 청자박물관이 세워진 뒤였다. 논과 밭이 풍성하던 고향 풍경은 몰라보게 달라졌다. 그나마 옛 추억을 떠올릴 수 있는 건 당산나무뿐이었다. “우리 당산나무가 대단한 나무야. 옛날에 어떤 가난한 나무꾼이 그 나뭇가지를 꺾은 적이 있었다고 해. 그 사람이 제 명대로 살았겠어? 급살을 맞고 죽었지. 그만큼 우리 나무가 신성한 나무라는 말이야. 아직도 해마다 정월 대보름이면 당산제를 올리지.” 조씨의 집 조붓한 앞마당으로 불쑥 찾아든 옆집 박정임(86) 할머니가 나무 이야기를 덧붙인다. 박 할머니는 이 마을에서 태어나 아직까지 마을을 떠나지 않아, 사당리 당산나무를 누구보다 잘 안다고 조씨가 거든다. “마을 사람들이 이 나무를 잘 지키려고 날을 잡고 모여서 얘기하곤 했어. 나무에 거름이라도 줘야지 싶으면 마을 사람들이 돈도 십시일반으로 추렴하고, 일도 거들면서 지켜온 나무인걸.” 열아홉 살에 이 마을로 시집 왔다는 조씨의 어머니 하금댁(84)도 한마디 보탠다. 문화재청에서 관리하면서부터 굳이 마을 사람들이 나무 관리를 위해 별다른 일을 할 필요가 없어졌지만, 예전에는 해마다 칠월칠석이면 마을 사람들이 모여 나무의 건강을 살폈다고 한다. ●해마다 칠월칠석에 나무의 안부 살펴 극진한 보호 속에 살아온 사당리 푸조나무는 사람들의 들고남을 모두 바라보았다. 처음엔 우리 민족의 자랑 가운데 하나인 고려 청자를 빚어내던 옛 도공을, 다음에는 가마터가 스러진 자리에 깃든 농민을, 이제는 간단없이 찾아오는 관광객의 들고남을 바라보며 나무가 보낸 계절이 1000번을 넘는다. 긴 세월 동안 말없이 사람살이를 지켜보는 나무에게서 사람살이의 모든 추억을 되살리게 되는 까닭이다. 글 사진 강진 고규홍 나무칼럼니스트gohkh@solsup.com ▶▶가는 길 전남 강진군 대구면 사당리 51-1. 서울에서 강진을 가려면 서해안고속국도의 종점까지 간 뒤 국도를 이용하는 게 가장 빠른 길이다. 목포톨게이트에서 3㎞ 쯤 가서 나오는 죽림분기점에서 국도 2호선으로 빠져나가면 강진군청까지 빠르게 갈 수 있다. 강진군청 못 미쳐 강진의료원 앞 남포사거리에서 3.5㎞ 직진하면 목리교차로가 나온다. 여기에서 국도 23호선으로 우회전하여 15㎞ 정도 남진하면 미산삼거리에 이른다. 좌회전하면 곧바로 고려청자도요지와 청자박물관이다. 나무는 박물관 부지 끝 건너편 도로변에 있다.
  • ‘육류 공장’ 시대 열린다

    ‘육류 공장’ 시대 열린다

    1932년 윈스턴 처칠은 ‘지금으로부터 50년 후’라는 수필에서 “우리는 지금처럼 닭을 키워 잡아먹는 시스템에서 벗어나 적절한 크기의 가슴살이나 날개만을 생산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적었다. 풍부한 상상력과 뛰어난 위트로 국정을 운영했고, 노벨문학상을 수상할 만큼 필력을 자랑했던 처칠이 예언했던 1982년은 이미 30년이나 지났지만 여전히 우리는 양계장에서 닭을 키워 고기와 계란을 얻고 있다. 그러나 처칠의 꿈이 허황되지만은 않았다는 것이 과학자들에 의해 입증되고 있다. ‘공장에서 키워 낸 고기’의 시대가 열리고 있기 때문이다. ‘생명이 없는 육류’, 곧 ‘배양육’이 식탁을 차지할 날이 머지않았다. ●비판의 중심 선 축산업 수천년간 육류는 인류가 가장 좋아하는 식량이었다. 육류 소비가 세계에서 가장 많은 영국의 경우 1인당 연간 85㎏의 고기를 먹는다. 이는 33마리의 닭 또는 돼지 한 마리, 4분의3마리의 양, 소 5분의1마리에 해당하는 양이다. 지난 30년간 영국인의 육류 소비는 20% 이상 늘었고 단 한 차례도 줄어든 적이 없다. 그러나 정작 육류를 생산하는 축산업은 논란의 중심에 있다. 유엔보고서에 따르면 감자 1㎏을 얻기 위해 1000리터의 물이 필요한 데 비해 육류 1㎏을 생산하기 위해서는 그 100배가 필요하다. 또 축산폐수는 환경오염을 낳고, 축산배설물에 의한 메탄가스는 지구온난화와 기후변화를 일으키는 온실가스의 20%를 차지한다. 물 부족, 환경오염, 지구온난화 등 인류가 직면하고 있는 가장 큰 위기들에 축산업이 공통적으로 영향을 미치고 있는 셈이다. 때로는 구제역이나 조류인플루엔자 등 치명적인 전염병으로 모든 것을 잃게 되는 경우도 있다. 동물보호단체들은 연일 비윤리적인 동물 사육과 도축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또 축산업은 전 세계 땅의 3분의1을 차지하고 있으며, 이는 농업에 사용되는 땅의 70%에 해당한다. 축산업에 사용되는 땅이 곡물 경작지를 잠식하면서 전 세계적인 식량부족을 가속화시키고 있다는 보고서도 있다. ‘공장에서 필요한 고기만 생산한다.’는 처칠의 아이디어가 현실에 등장한 것은 ‘줄기세포’에 대한 연구가 본격적으로 진행되면서다. 살아 있는 소나 돼지, 닭 등에서 필요한 부분의 줄기세포를 떼어내 이를 배양한다면 결과적으로 원하는 부위의 고기를 원하는 크기로 만들어 낼 수 있다는 것이다. 이처럼 만들어진 육류를 과학자들은 ‘배양육’ 또는 ‘실험실 생산육’ ‘시험관 육류’라고 이름 붙였다. 배양육 분야의 선구자인 마크 포스트 네덜란드 마스트리치대 교수는 최근 “올해 말까지 배양육으로 만든 햄버거 패티를 선보일 것”이라고 발표했다. 포스트 교수는 돼지나 소의 근육 줄기세포를 실험실에서 배양하고, 여기에 필수 비타민과 영양소, 지방 등을 심는 연구를 진행해 왔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 결과는 햄버거 패티나 소시지, 너겟 등 비교적 균일하거나 갈아서 사용하는 육류 제품을 생산하는 데 유리하다.”면서 “자연에서 얻은 것과 같은 완벽한 육류가 되기에는 아직 시간이 더 필요하지만, 채소로 만든 소시지보다는 훨씬 진짜 같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포스트 교수팀은 수센티미터 길이까지 소 배양육을 배양하는 데 성공했다고 밝히고 있다. 네덜란드 정부 역시 포스트 교수의 연구에 30만 달러를 지원하며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 밖에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 의대 미로노프 교수팀과 네덜란드 위트레흐트대 연구진 역시 배양육 개발의 최전선에 서 있다. 현재 이 분야를 연구하는 과학자들의 가장 큰 관심사는 세계 최대의 동물보호단체인 ‘동물을 인도적으로 사랑하는 사람들’(PETA)이 진행하고 있는 ‘100만 달러 공모전’이다. PETA는 5년 전 2012년 6월 30일까지 ‘상업용 배양육’을 최초로 생산하는 사람에게 100만 달러를 지급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잉그리드 뉴커크 PETA 창립자 겸 회장은 “처음 이 공모전을 시작했을 때 우리는 단지 상징적인 의미를 부여하고자 하는 의도였을 뿐 아무도 실제로 이 같은 일을 해낼 것으로는 생각하지 않았다.”면서 “그러나 이제는 누군가 정말로 진짜와 같은 배양육을 제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환경오염·식량위기 대안으로 주목 배양육 개발이 순탄하기만 한 것은 아니다. 현재의 기술로는 살코기와 근육을 배양할 수 있을 뿐 소화기관 등 내장은 만들 수 없다. 또 마블링 등 지방을 적절한 비율로 배양육에 섞는 등의 기술도 더 발전해야 한다. 그러나 이 같은 한계에도 불구하고 배양육에 대한 전 세계적인 관심은 더욱 높아지고 있다. 영국 일간지 가디언은 “배양육이 상업화될 경우 유럽 전역에서 배출되는 온실가스의 80~95%가 줄어들고, 99%의 토지사용률 증가와 80~90%의 물사용 감축이 예상된다.”면서 “이는 현재 브라질 전체 숲이 4배로 늘어난 것과 같은 효과로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배양육 상업화는 현재의 육류 생산보다 더 싼 가격에 더 많은 생산이 가능하다는 전제가 있어야 하기 때문에, 식량 부족 현상도 크게 완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다보스 ‘한국의 밤’ 성황

    다보스 ‘한국의 밤’ 성황

    세계경제포럼(WEF) 연례회의가 열리고 있는 스위스 다보스에서 26일(현지시간)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주최한 ‘한국의 밤’ 행사에 각국의 저명인사 400여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다보스의 모로사니 슈바이처호프 호텔 행사장 입구에는 한국의 전통 기와집 대문을 본떠 만든 구조물에 환하게 불을 밝힌 청사초롱이 매달려 손님들을 맞았다. 행사에는 허창수 전경련 회장과 정병철 부회장, 최태원 SK 회장, 김영훈 대성그룹 회장, 김성주 성주그룹 회장, 임기영 대우증권 사장, 윤석민 SBS 회장,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장남인 김동관 한화솔라원 기획실장, 이은경 SK 부사장 등 국내 재계 인사들이 참석했다. 사공일(한국무역협회 회장) 대통령 특사와 한승수 전 국무총리,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 문정인 연세대 교수 등도 모습을 나타냈다. 한식 애호가로 알려진 클라우스 슈밥 WEF 회장과 존 피스 스탠다드차타드 회장, 아서 슐츠버거 뉴욕타임스 회장, 토머스 도너휴 미국 상공회의소 회장 등도 참석해 한국의 맛과 멋을 즐겼다. 허창수 회장은 환영사에서 “한국은 성장과 복지의 선순환 구조, 글로벌 스탠더드와 내셔널 스탠더드의 조화, 다원주의와 창의를 추구하며 개성 있는 인재를 육성하는 나라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고졸·지역채용 확대… 공공기관 ‘열린고용’

    고졸·지역채용 확대… 공공기관 ‘열린고용’

    27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이명박 대통령과 김황식 국무총리,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 127개 공공기관장, 소비자단체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열린고용 및 서민생활 안정을 위한 공공기관 워크숍’에서는 공공기관의 ‘공적 역할론’에 대한 주문이 잇따랐다. 이 대통령은 “남다른 각오가 필요하고 오늘 이 자리가 서로 결의를 다지고 각오를 다지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 많이 알지만 행동으로 옮기지 않는 사람은 위험한 사람이다. 행동을 해야 사회에 도움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고 박정하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박 장관은 기조연설에서 “공공기관이 국민경제의 활력을 높이고 사회적 책임을 다해야 한다는 요구를 반영해야 한다.”며 “일자리 창출과 열린고용, 서민생활 안정, 경기둔화 대응, 중소·협력업체 지원 등에서 선도적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장관은 “공공기관이 경영효율화와 자산매각 등 원가절감을 통해 공공요금 안정을 위해 더 노력해야 한다.”며 “농산물 가격과 주거비, 교육비 안정 등을 위해 현장에서 선제적으로 대응하라.”고 주문했다. 이에 따라 공공기관들은 공공요금 인상을 최대한 자제하기로 했다. 서부발전은 연료다변화와 경영효율화를 통해 전기료 인상요인을 흡수하겠다고 공언했다. 한국철도공사는 새마을호, 무궁화호의 운임 인상을 억제하고 올리더라도 경영 개선을 통해 인상폭을 최소화하기로 했다. 농수산식품유통공사는 주요 농산물 상시 비축, 사이버거래소 활성화 등을 대책으로 내놓았다. 한국장학재단은 교육비 부담을 덜어 주고자 학자금 대출금리를 내리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고졸자 채용 확대와 채용 이후 조직 내 안착을 위한 방안도 논의됐다. 한국광물자원공사는 지난해 인사규정을 개정해 고졸 채용자가 대학 진학 시 학비를 지원하고, 입사 3년 후부터 승진시험 응시기회를 부여했다. 한국석유관리원은 고졸자에게 6급 직위를 부여하고, 승진 및 급여지급 수준을 명확히 규정했다. 대우조선해양은 사내 중공업사관학교에서 고졸 채용자의 이론과 실무능력을 높이기 위한 교육프로그램을 다양하게 제공하고 있으며, 입사 7년 후에는 승진 및 연봉에서 대졸 신입사원과의 차별을 없앴다. 경북 경주시로 이전한 한국방사성폐기물관리공단은 신규채용 인원의 20% 이상을 지역인재로 할당했다. 동반성장에 눈길을 돌리고 있는 공공기관도 많다. 한국서부발전은 맞춤형 지원을 통해 유망 중소기업의 평균 매출액을 증대시키고, 발생 수익은 사회단체에 기부하는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한국광물자원공사는 중소기업의 해외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자원정보 제공을 강화하고, 현지 사업 운영 노하우 및 네트워크 등에 대한 상담지원을 실시했다. 포스코는 중소기업의 자금유동성 확보를 돕기 위해 납품 후 3영업일 이내에 주 2회에 걸쳐 납품대금 전액을 현금결제하고 있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한 외부와의 의사소통도 강화하고 있다. 한국관광공사는 페이스북과 트위터, 유튜브 등 6개 언어 SNS 채널을 통해 한국문화 및 관광 홍보에 나섰다. 공공기관은 이와 함께 유럽 재정위기에 따른 경기둔화에 대응하기 위해 올해 투자 예정액의 57%를 상반기에 조기 집행하기로 했다. 27개 주요 기관이 1분기까지 14조 4000억원을, 상반기까지 30조 5000억원을 집행할 계획이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대학생 전세주택을 지난해 800호에서 올해는 1만호로 늘릴 예정이다. 보금자리주택 착공 물량은 지난해보다 8000가구 증가한 7만 1000가구로 늘렸다. 한국석유공사는 최근 1호점을 개점한 알뜰주유소를 올해 700개, 2013년까지 980개로 늘릴 계획이다. 재정부는 상반기 중 공공기관의 일자리 창출 및 고졸자 채용 추진 실적 등을 점검하고, 경영실적평가에 반영할 계획이다. 김성수·임주형기자 sskim@seoul.co.kr
  • 정부 “비만세 도입? 시기상조”

    설탕이나 지방 함량이 높은 가공식품에 비만세를 부과하는 논의가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우리 정부는 처음으로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저소득층에 부담이 될 수 있고 물가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기획재정부는 25일 ‘비만을 바라보는 세계 경제적 시각’이란 보고서에서 “일부 선진국처럼 식품 등에 새로운 세금을 도입·부과하는 방안은 우리 여건을 감안할 때 바람직하지 않은 상황”이라고 밝혔다. 재정부는 “우리 경제 상황에서 비만세를 도입하면 저소득층의 식품 구매력이 약화되거나 물가가 인상되는 부정적 효과를 야기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나라는 모든 품목에 동일하게 부가세를 부과하고 있어 정당한 이유 없이 품목별로 차별 과세하기는 어려운 여건”이라며 조세 저항을 우려했다. 비만세는 최근 재정위기를 겪으며 세수 확대를 꾀하고 있는 유럽 국가와 미국 지방정부를 중심으로 도입되고 있다. 헝가리는 소금·설탕·지방 함량이 높은 가공식품에 개당 10포린트(55원)의 부가가치세를 부과하는 이른바 ‘햄버거법’을 도입했다. 프랑스는 청량음료 캔마다 0.02유로(30원)의 세금을 부과하고 있으며, 미국 뉴욕주는 청량음료에 온스(28.35g)당 1센트(12원)의 특별소비세 부과를 추진 중이다. 우리나라에서도 보험연구원이 최근 “비만은 개인의 의료비 부담 증가뿐 아니라 공적 건강보험의 재정악화, 기업의 생산성 저하 등 많은 직간접적 비용을 초래한다.”면서 “비만세 도입의 타당성을 검토해 볼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제기했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관타나모수용소 10년] (3) 장병 막사 체험

    [관타나모수용소 10년] (3) 장병 막사 체험

    겨울 내복에 점퍼까지 껴입고 양말을 신은 채 누워도 어디선가 바람이 숭숭 들어온다. 머리가 시려 수건으로 둘둘 감싸 보지만 큰 효험은 없다. 지급된 담요 1장은 수건처럼 얇다. 여기에 고막을 찢을 듯한 “윙~” 하는 발전기 모터 돌아가는 소리가 쉼 없이 귀를 울린다. 무슨 혹한의 전쟁터 한가운데 누운 것 같다. 바람을 이리저리 막으며 뒤척이다 보니 날이 밝았다. 16, 17일(현지시간) 이틀간 텐트로 된 관타나모 훈련 장병 막사에서의 취침은 20여년 전 모진 군대 생활을 경험한 기자한테도 버거웠다. 텐트에 설치된 히터를 틀면 소리만 요란할 뿐 에어컨처럼 찬바람이 쌩쌩 불어닥쳤다. 겨울이라고는 하지만 한낮에 섭씨 25도를 넘나들 정도로 따뜻한 적도의 기후에서 준비해 간 겨울 의복을 실제 활용할 것이라고는 생각지도 못했다. 텐트 1개당 몸뚱아리 하나 겨우 누일 만한 침대 6개와 서랍장, 소형 냉장고가 가구의 전부였다. 젖은 수건을 걸어 놓을 만한 빨랫줄도 없었다. 일반 사병이 아닌 지휘관급은 텐트 전체를 사용한다. 그래도 별로 부러울 것 없는 황량한 텐트 생활이다. 아침에 눈을 비비며 들어선 화장실용 텐트는 태어나서 처음 본 광경이었다. 앞과 옆 칸막이가 휑하니 얇은 커튼으로 돼 있었다. 옆에서 ‘실례’하는 소리가 다 들리는 구조였다. 다행히 샤워실에서는 더운물이 나왔다. 오전 8시 관타나모 기지 전체에 스피커로 미국 국가가 울려 퍼졌다. 이때 3000명이 넘는 기지 내 모든 장병은 부동자세를 취한다. 일몰 때인 오후 5시 30분 팡파르 소리가 나올 때도 예를 표한다. 한 장병은 “매일 아침과 저녁 국기를 올리고 내리는 때에 맞춰 의식이 행해진다.”면서 “하지만 관타나모 기지는 실제 깃발을 움직이지 않고 상징적으로 음악을 울린다.”고 했다. 기지 내 상가에 나가기 힘든 장병을 위해 하루 한 차례 이동식 매점 트럭이 와서 샌드위치, 과자, 과일, 커피 등을 판다. 맥도널드 등 패스트푸드 상점에 고기, 야채, 소스 종류까지 선택해 샌드위치를 주문하면 맞춤형으로 배달해 주기도 한다. 훈련 장병이 아닌 상주 장병 막사는 건물로 돼 있어 훨씬 쾌적하다. 개인별로 자기만의 방을 가진다. 침대와 옷장, TV, 냉장고, 전자레인지 등이 갖춰져 있다. 화장실 겸 욕실은 2인 1실로 공유하는 구조다. 화장실을 통해 룸메이트끼리 연결되는 셈이다. 앤드루스 하사는 “룸메이트를 만나려면 화장실로 들어가야 한다.”며 웃었다. 장병들마다 근무 시간대가 다르기 때문에 취침 전 점호 같은 의식은 없다. 아침에 단체로 구보를 하는 소대도 있지만 각자 자율적으로 운동하는 소대도 있다. 부대 안에는 야구장과 축구장 등 각종 운동시설이 있고 심야에도 환한 불빛 아래서 운동을 즐길 수 있다. 미국 본토의 코앞에 있는 사실상의 미국 땅이지만 장병들은 이라크·아프가니스탄 등 해외 파병 장병과 같은 처우를 받는다. 한 해에 2주간 휴가를 주는 식이다. 결국 미군 스스로도 관타나모가 미국 땅이 아님을 인정한다는 얘기일까. 글 사진 관타나모(쿠바)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뮤지컬 ‘닥터 지바고’ 합류 조승우 “배역 제안받고 불쾌했다”

    뮤지컬 ‘닥터 지바고’ 합류 조승우 “배역 제안받고 불쾌했다”

    조승우의 선택은 다소 의외였다. 뮤지컬 ‘조로’를 끝내자마자 선택한 것이 주지훈의 하차로 공석이 된 ‘닥터 지바고’의 유리 지바고 역이었기 때문이다. 조승우가 닥터 지바고에 합류한다는 발표가 난 것은 지난 16일, 개막공연을 불과 11일 남겨둔 상태였다. 닥터 지바고 제작발표회가 지난해 11월 22일 있었고 그 후로 약 7주째 배우들이 연습을 한 상태인 만큼 일주일 남짓 연습하게 될 조승우가 더블캐스팅이라고 해도 곧바로 무대에 투입되긴 어려워 보인다. 주지훈이 하차한 뮤지컬 ‘닥터 지바고’에 공연 개막을 2주 앞두고 합류한 조승우는 17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제안을 받고 불쾌했었다.”며 냉소적으로 말했다. 그는 “신춘수(제작사 오디뮤지컬컴퍼니 대표) 대표한테 연락이 왔을 때 ‘이분이 드디어 정신이 나가셨구나’싶어 헛웃음이 났고, 저를 필요로 한다면 공연기간을 늦춰 줄 수도 있는데 대관 일정에 맞춰 무리한 스케줄을 요구하는 것에 굉장히 불쾌했다.”고 작정한 듯이 속내를 쏟아냈다. 흔쾌하지 않지만 그가 끝내 공연에 합류하게 된 데에는 친동생처럼 아끼는 후배이자 같은 소속사 배우인 홍광호가 혼자서 버거운 공연을 감당해야 한다는 안타까움 탓이다. 조승우는 “닷새 동안 머리를 쥐어뜯으며 고민하다 광호가 문자 메시지로 보낸 성경 구절을 보고 결심하게 됐다.”고 전했다.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두물머리 보존 노력…이젠 너무 힘겨워”

    “두물머리 보존 노력…이젠 너무 힘겨워”

    “3년째 접어든 집회 등으로 가족과 적잖은 갈등을 빚고 있어요. 두물머리를 보존하려다 받는 고통도 견디기 힘듭니다.” 초등학생 자녀를 둔 김모(42·경기 양평군 양서면 양수리)씨는 17일 이같이 말하며 고개를 저었다. 또 조모(45)씨는 “4대강 반대로 인해 이제 농사도 제대로 짓지 못하고 있다.”며 “은행에서는 대출금을 갚으라고 난리인데 막막할 따름”이라고 울먹였다. 이날 오후 3시 두물머리 인근에서는 ‘700번째 생명평화 미사’라는 작지만 의미 있는 행사가 열렸다. 4대강 사업 예정지이지만 아직까지 첫발도 떼지 못한 유일한 곳이기도 하다. 2009년 6월 정부가 4대강 사업 추진을 발표하면서 시작된 정부와 두물머리 유기농단지 농민들의 갈등이 벌써 3년째 이어지고 있어서다. 700번째 두물머리 생명평화 미사는 4대강 사업에 반대해 팔당유기농단지를 보존하기 위해 모인 농민들의 길고 긴 싸움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자리였다. 이 가운데 농지보존 친환경농업 사수를 위한 팔당공동대책위 집행위원장을 맡고 있는 서규섭(43)씨 역시 두물머리에서 꼬박 3년을 버텨온 농민이다. 2000년 귀농한 뒤 줄곧 지켜온 삶의 터전이 4대강으로 사라지는 것을 온몸으로 막은 장본인이기도 하다. 그는 “지금껏 만만치 않은 소송비용을 감당하며 매일 배달되는 벌금 통지서를 견디는 일은 또 다른 고통이었다.”며 “하지만 두물머리를 보존할 수 있다는 한가닥 희망으로 버틸 수 있다.”고 말했다. 현재 두물머리에는 서씨를 비롯해 모두 4가구가 남아 4대강 사업에 반대하고 있으며, 두물머리 보존을 주장하는 환경단체와 천주교 관계자 등 40여명이 매일 생명 평화미사를 개최하고 있다. 이들의 바람은 유기농민들이 지난해 2월 직접 계획해 만든 ‘두물머리 상생 방안’을 정부에서 받아들이는 것이다. 기존 하천부지 유기농단지를 철거하고, 자전거도로와 공원을 만들려는 정부에 맞서 마련한 절충안이다. 인공적인 위락시설을 줄이고, 두물머리를 자연 그대로 보존하면서도 농민들의 생계유지 수단인 농지를 없애지 않는 방법을 담았다. 지난해 4월 정부를 상대로 제기한 하천점용허가 소송에서 이긴 농민들이 상생 방안을 들고, 국토해양부와 농림수산식품부·환경부·경기도·양평군과 정치권 등 이곳저곳을 돌며 도와달라며 손을 내밀었지만 대답은 차가웠다. 그러다 지난해 11월, 양평군이 제기한 항소에서 농민들이 패소하는 통에 두물머리는 또다시 강제철거에 내몰리게 되면서 농민들의 지겹고도 버거운 싸움은 제자리로 돌아왔다. 이제 그들이 바라는 것은 ‘함께 살자’는 것뿐이지만 관계기관의 묵묵부답 속에 이마저도 쉽지 않아 새해를 맞아도 행복하지 못하다는 표정이다. 방춘배 팔당대책위 사무국장은 “벌써 700회를 맞은 생명미사에서 볼 수 있듯 농민들의 싸움은 끝을 모른다.”며 “정부에서 농민을 배려하는 마음을 티끌만이라도 보여 상생 방안에 귀 기울이길 바란다.”고 말을 맺었다. 글 사진 장충식기자 jjang@seoul.co.kr
  • 쥐가 먹던 빵으로 만든 맥도날드 ‘쥐버거’ 파문

    쥐가 먹던 빵으로 만든 맥도날드 ‘쥐버거’ 파문

    미국 맥도날드의 한 매장에서 살아있는 쥐가 돌아다닌 빵으로 만든 ‘쥐버거’가 팔려져 파문이 일고 있다. 미국 폭스뉴스의 보도에 의하면 문제의 매장은 필라델피아에 있는 맥도날드 매장. 이 매장의 직원이었던 카루임 드마이오는 지난해 11월경 매장 창고에서 뭔가 바스락 거리는 소리에 주위를 살펴보다가 충격적인 장면을 목격했다. 12개 햄버거용 빵이 들어있는 비닐 포장지 안에서 뭔가가 움직이고 있었다. 놀랍게도 그것은 살아있는 쥐. 쥐는 햄버거용 빵 사이에서 이리저리 움직이고 있었다. 매니저는 쥐를 제거하고 햄버거를 만들어 팔 것을 명령했다. 드마이오는 몰래 영상을 촬영했고, 이 영상이 폭스뉴스에 방송되면서 파문이 일고 있다. 증언에 의하면 햄버거 용 빵 봉지에서 쥐가 발견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었다. 또한 조리실에는 수시로 바닥에 떨어진 빵에 묻은 먼지를 털어내고 햄버거를 만들어 팔았다. 문제의 매니저는 쥐버거에 대하여 부인했다. 맥도날드 매장 주인인 켄 영블러드는 “이 문제를 심각하게 조사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사진=폭스뉴스 캡처 서울신문 나우뉴스 해외통신원 김경태 tvbodaga@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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