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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중 첫 정상회담 돌입, 중국 “北-中 은행거래 양보할 수도”(종합)

    미-중 첫 정상회담 돌입, 중국 “北-中 은행거래 양보할 수도”(종합)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6일(현지시간) 정상회담 장소인 플로리다 주 팜비치의 마라라고 리조트에서 역사적인 첫 만남을 가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시진핑에 “매우, 매우 위대한 관계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부인 멜라니아 여사는 이날 오후 6시30분 예정됐던 공식만찬에 앞서 마라라고 리조트에 도착한 시 주석과 부인 펑리위안 여사를 만찬장 건물 앞에서 직접 마중했다.트럼프 대통령은 승용차에서 내리는 시 주석과 악수를 하며 인사했고, 양국 정상 내외는 만찬장 계단 앞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실내로 들어갔다. 만찬에는 양국 정상과 공식 수행원 등 30여 명이 참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시진핑 주석과의 만찬 회동에서 양국 관계 강화에 대한 강한 기대를 드러냈다. 트럼프 대통령은 만찬에서 “우리는 이미 긴 대화를 나눴다. 지금까지는 얻은 게 아무것도 없다. 전혀 없다”고 농담을 던졌다. 그러면서 그는 “하지만 우리는 우정을 쌓았다. 나는 그것을 알 수 있다”며 “그리고 장기적으로 우리는 매우, 매우 위대한 관계를 구축할 수 있을 것이며 그렇게 되기를 매우 고대한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시진핑 주석 부부에게 스테이크와 와인을 대접했다. 지난해 대선 기간 중국을 비롯한 외국 정상에게 값비싼 ‘국빈만찬’ 대신 ‘햄버거’를 주겠다고 한 공언과 달리 시 주석을 위해 정성껏 만찬을 베푼 것이다. 백악관에 따르면 만찬 메뉴는 일단 전채 요리로 포카치오 식전 빵과 파르메산 치즈가 어우러진 시저 샐러드, 샴페인 소스를 곁들인 도버 솔(참서대의 일종), 녹색 껍질 콩, 당근 등을 준비했다. 주요리로는 저온건조 숙성의 뉴욕 스트립 스테이크와 감자, 뿌리 채소구이를 마련했다. 후식으로는 바닐라 소스와 다크 초콜릿 셔벗이 가미된 초콜릿 케이크와 레몬·망고·라즈베리 3색 셔벗을 준비했다. 와인은 소노마 코스트산 ‘초크힐 샤르도네 2014’(화이트 와인)와 나파밸리산 ‘지라드 카베르네 소비뇽 2014’(레드 와인) 2종류가 제공됐다.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대선이 한창이던 지난해 6월 조지아 주 애틀랜타 유세 때 외국 정상들과의 회담에 대해 언급하면서 ”일찍이 보지 못했던 국빈만찬을 제공할 것이다“, ”콘퍼런스 룸에서 햄버거를 먹어야 한다“, ”우리는 중국과 더 나은 협상을 해야 하며, 비용이 많이 드는 국빈만찬은 잊어야 한다“는 등의 발언을 쏟아낸 바 있다. 앞서 시 주석 내외는 오후 1시 40분쯤 팜비치 국제공항에 도착해,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 부부와 추이톈카이 주미 중국대사의 영접을 받으며 숙소인 ‘오 팜비치 리조트 앤드 스파’에 여장을 풀었다. 두 스트롱맨의 첫 정상회담에서 시 주석이 중국과 북한의 은행간 거래와 관련해서도 어느 정도의 ‘양보’를 하는 방안이 고려되고 있다고 AFP가 소식통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북한이 핵과 미사일 도발을 이어가는 와중에, 국제사회의 ‘대북 돈줄 죄기’에 북한의 최고 우방인 중국이 상황에 따라 동참할 수 있다는 의미로 풀이돼 주목된다. 이 통신은 시 주석은 이번에 트럼프 대통령에게 무역과 일자리, 북한 문제 등에서 선물을 제공하는 대신, 보복관세 철회와 대만 문제에서의 양보를 얻기를 바란다는 것이다. AFP는 시 주석은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최근 트럼프 대통령에게 약속했던 미국인 일자리 70만 개 창출을 의식해 그 이상의 일자리 창출을 약속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중국의 자동차와 농업 시장의 추가적 개방도 약속할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시 주석은 중국과 북한의 은행 거래에 관해 어느 정도 양보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이 통신은 전했다. 중국이 고려하는 양보 구상은 정확하지 않지만 국제사회의 대북 ‘돈줄 죄기’에 동참하는 방안이 유력하다. 만약 현실화한다면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거듭 강조하는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중국의 압박 등 역할론에 부응하기 위한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시 주석은 대만에 대한 미국의 무기판매를 적어도 연말로 미뤄달라고 트럼프 대통령에게 요청할 것으로 알려졌다고 통신은 덧붙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몸집 불리는 자니로켓 “게 섰거라, 쉑쉑버거”

    몸집 불리는 자니로켓 “게 섰거라, 쉑쉑버거”

    서울 청담점 등 한달 새 3곳 오픈 쉐이크쉑도 3·4호점 잇따라 개장 프리미엄 수제버거 전쟁 본격화 국내 수제 버거 시장의 경쟁이 갈수록 뜨거워지고 있다. SPC그룹이 운영하는 버거 전문점 ‘쉐이크쉑’이 앞서가고 있는 가운데 신세계푸드가 운영하는 버거 전문점 ‘자니로켓’이 도전장을 내밀었다. 신규 수제 버거 브랜드도 급증하고 있다.4일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국내에 가맹사업자로 등록된 버거 브랜드는 롯데리아, 맥도날드, 버거킹 등 대형 햄버거 프랜차이즈를 빼고도 약 30개에 달한다. 이 중 토니버거·버거307·바스버거(2015년)와 버거앤프라이즈·대니버거·버거비·짱맛버거(2016년), 핸인핸버거(2017년) 등 절반가량이 최근 2년 새 생긴 신규 브랜드다. 신세계푸드는 지난달 24일 경기 하남시 위례지구에 첫 번째 자니로켓 로드숍 매장을 가맹점 형태로 연 데 이어 지난 3일에는 서울 강남구 청담동 SSG푸드마켓에 청담점을 열었다. 6일 새롭게 개장하는 신세계 사이먼 시흥 프리미엄 아울렛 2층에도 자니로켓 매장이 들어선다. 2011년 2월 국내에 들어온 자니로켓은 현재 전국에 24개의 직영점과 2개의 가맹점 등 모두 26개의 매장이 있다. 올해 말까지 매장을 10곳 정도 더 늘릴 계획이다. 지난해엔 전년 대비 20% 이상 매출이 늘었다. 자니로켓 청담점은 직선거리로 약 600m 떨어진 곳에 쉐이크쉑 청담점이 자리잡고 있어 치열한 경쟁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쉐이크쉑도 6일 3호점인 서울 동대문 두타점을 여는 데 이어 최근 경기 성남시 분당구 서현동 AK플라자 1층에 4호점인 분당점 입점 공사를 시작했다. 다음달쯤 공사가 마무리되는 대로 영업에 나선다. 쉐이크쉑 분당점은 통상 명품이나 주얼리, 화장품 등이 입점한 백화점 1층의 글로벌 명품 브랜드 ‘구찌’를 밀어내고 이례적으로 자리잡아 화제가 되기도 했다. 지난해 7월 서울 강남역에 처음 문을 연 쉐이크쉑 1호점은 하루 평균 3000~3500개의 햄버거를 판매하며 국내 수제 버거 열풍을 몰고 왔다. 쉐이크쉑의 기본 버거 낱개 가격이 6900원이라는 점에서 하루 평균 최소 2000만~2400만원의 매출을 올린 셈이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박지원 “안희정 아닌 문재인과 경쟁이라 다행”

    박지원 “안희정 아닌 문재인과 경쟁이라 다행”

    박지원 국민의당 대표가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로 선출된 문재인 후보와 맞붙어 승리하겠다는 자신감을 드러냈다. 박 대표는 4일 MBC ‘신동호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문재인 후보가 최종 결정된 것을 진심으로 축하한다”며 “안희정 지사가 후보로 되면 국민의당이 좀 버거웠다. 그런데 우리가 바라던 대로 문재인 후보가 확정돼 우리 스스로에게도 축하를 한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2~3일 전부터의 양자대결 여론조사가 박빙으로 오차 범위 내에서 안철수 후보가 따라붙었다”며 “문재인 후보는 30% 박스권을 유지했고, 안철수 후보는 역전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것은 국민들 사이에 문재인은 안 된다는 것이 확산일로에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어떠한 경우에도 양자대결로 가면 승리할 수 있다는 계산을 하고 있다”며 “문재인 후보는 하락세이고 안철수 후보는 상승세에 있기 때문에 안 후보의 승리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문재인 후보의 아들 문준용씨의 특혜 채용 의혹에 대해서도 지적했다. 그는 “이회창 아들의 병역비리, 최순실 딸의 입시비리처럼 문재인 후보의 아들 취업비리는 굉장한 잘못을 저지르고 있는 것”이라며 “우리당 관계자들이 그러한 제보를 받고 조사를 해보니까 상당한 신빙성 있는 내용들이 있다”고 설명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세월호 미수습자 허다윤양 부모 허흥환·박은미씨 “너무 오래 있게 해서 미안”

    세월호 미수습자 허다윤양 부모 허흥환·박은미씨 “너무 오래 있게 해서 미안”

    “어릴 때 물놀이 사고를 겪어 물을 가장 무서워하는데 그런 다윤이를 3년 동안 바닷속에 둘 수밖에 없어 하루하루가 비참하고 원통해요.”미수습된 안산 단원고 허다윤양의 어머니 박은미(47)씨는 말수가 적었다. 다른 미수습자 가족보다 더 답변이 짧았다. 오래 앉아있기도 버거울 정도로 몸 상태가 안 좋은 박씨. 6개월에 한번씩 서울로 올라가 MRI 검진을 받아야 한다. 29일 정기 검진일이었지만 세월호 인양 현장을 보려고 미뤘다. 5년 전부터 뇌종양 일종으로 희귀병인 신경섬유종을 앓고 있다. 세월호 참사로 다윤이를 찾지 못한 채 3년을 넘기면서 상태가 더 악화되고 있다. 오른쪽 청력을 잃었다. 심한 스트레스로 뇌압이 상승했기 때문이다. 사고 초창기 때 쓰러져서 헬기로 급히 이송되기도 했다. 박씨는 30일 “기다릴 수밖에 없지만 그 기간이 짧았으면 좋겠다. 빨리 아홉 명을 찾아서 가족의 품으로 돌아갈 수 있게끔 정말 기도 많이 해주시고 힘을 실어주시면 고맙겠다”고 고개를 숙였다. 남편 허흥환(53)씨는 “신경을 누르는 병이서 신경활성화 약을 먹어야 되는데 몸 상태가 좋으면 괜찮지만 조금이라도 힘이 떨어지면 부작용이 심해 약도 끊었다”며 “다윤이를 기다리느라 지금은 몸 상태도 잊고 있고, 잘 버텨줘서 고마운데 앞으로 어떻게 될지 걱정이다”고 했다. 다윤이는 부모님께 용돈을 달라거나 물건을 사달라고 조른 적이 없었다. 희귀병을 앓는 엄마 걱정이 많았던 딸이다. 다윤이 꿈은 유치원 선생님이다. 교회 주일학교에서 다문화가정 자녀들을 보살피는 봉사활동에도 열심이었다.털털한 성격에 또래들과는 달리 꾸미는 데도 별 관심이 없어 아빠가 로션 등을 사주곤 했다. 이날도 아빠가 직장 다니면서 이용했던 검정 모자를 쓰고 갔다. 시장에 가서 하나 사주겠다고 해도 절대로 싫다고 우겨 할 수 없이 건넨 모자다. 처음엔 수학여행을 안 가겠다고 해 선생님에게 부탁해서 겨우 보냈던 여행이었다. 그런데, 가족사진을 사진관에서 찾는 날이 공교롭게도 참사가 발생했다. 다윤이는 이제 사진으로 남았다. “부모이니까 찾아야 한다는 신념뿐”이라는 박씨는 딸을 찾기 위해서 매일 ‘깡다구’로 버틴다. 박씨는 그저 작업 현장을 지켜만 본다는 것이 고통이다. 인양한 세월호 배수작업에서 혹시 머리카락 한 올이라도 사라지면 안 되는데 하는 불안감 때문에 요즘 밤잠을 이룬다. 얼마 전 ‘동물뼈 소동’이 있지 않았나. “딸은 내 생명을 걸고 찾을 겁니다. 살고 싶지 않은 날이 많았지만, 엄마로서 내 딸을 따뜻한 곳으로 보낼 생각뿐입니다.”아빠 허씨는 그저 감사했다. “아침마다 바다 바라보고 잔잔해지길 바라는 거 말고 다른 염원이 있겠습니까. 인양이 성공할 때 그렇게까지 평온한 바다가 일찍이 없었을 만큼 하늘이 도와주는 것 같습니다. 선체 조사도 중요하지만, 내 딸·아들이 있다고 생각하고 더 빨리 미수습자들을 찾을 수 있도록 국민들이 힘을 더 모아줬으면 좋겠습니다.” 허씨는 눈물을 흘린다. 다윤이 엄마·아빠는 두 평 골방에서 지내지만, 밥 먹고 물 마시고 잠자는 게 사치스럽게 느껴진다. 수면 위로 세월호가 올라온 지난 23일에는 너무 끔찍했다. 곳곳이 파이고 긁히고 그런데 그 춥고 어두운 곳에 딸이 있다고 상상하니 괴로웠다. 다윤이 엄마·아빠는 “미수습자 9명의 가족은 세월호 안에 우리의 가족들이 있을 거라는 확고한 신념을 안고 살고 있다. 우리는 유가족이 되고 싶은 마음뿐이다”고 했다. 박씨는 핸드폰에 저장된 사진을 보고 뽀뽀하는 게 제일 행복하다. 핸드폰에는 꼬맹이 다윤이부터 숙녀 다윤이까지 100여 개의 사진이 있다. 행복하게 활짝 웃는 모습들뿐이다. 다윤이를 살갑게 챙겼던 언니 서윤(23)씨가 그나마 버팀목이 된단다. 너무 미안하기도 하고. 동생 찾을 때까지 신경쓰지 말고 엄마 힘내라는 응원 메시지를 보내준단다. 옆에서 위로도 못해주고 챙겨주지도 못하는데 혼자 잘 버텨주고 견뎌줘 고마울 따름이다고 했다. 아빠는 다윤이를 찾으면 제일 좋아했던 민트사탕을 많이 사줄 것이다고 했다.엄마 박씨는 안아보고 싶고, 만져보고 싶다고 계속 울먹였다. “미안해. 너무 오랫동안 놔둬서 미안해. 딸이지만 엄마 용서하고 곁으로 꼭 와줘. 다윤아 보고 싶다. 다윤아 내 딸 냄새라도 맡고 싶어.” 다윤이 엄마·아빠는 마지막에 이렇게 말했다. “마지막 한 명까지 가족 품으로 돌려보내겠다는 정부의 말을 꼭 믿고 있습니다.” 진도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남순건의 과학의 눈] 과학은 도대체 뭐가 그리 특별한가?

    [남순건의 과학의 눈] 과학은 도대체 뭐가 그리 특별한가?

    1927년 호기심에 가득 찬 25세의 청년은 당시 이미 유명한 아인슈타인의 상대성 이론에 많은 흥미를 느끼고 있었다. 또 이 청년은 당시 막 떠오르기 시작한 양자역학에도 관심이 컸다. 미시의 세계에 대한 새로운 이론을 향한 호기심이었다. 그는 어느 날 매우 단순한 질문을 한다. “두 이론을 함께 적용하면 어떤 일이 있을까?” 그는 몇 달 동안 이 문제를 고민하다가 매우 간단한 방정식을 발견한다. 1928년 초 청년 디랙은 이와 관련한 논문을 발표한다. 디랙 방정식은 전자의 상대론적, 양자론적 성질을 보여 주는 것이었다. 이 방정식에서 새로운 또 한 가지 사실이 도출됐다. 전자와는 전하가 반대이고 이제까지 발견된 적이 없는 새로운 반물질의 존재였다. 이듬해 양전자라 불리는 이 입자는 실제로 발견됐고, 1933년 31세 청년은 노벨물리학상을 받았다. 이 낭만적 과학사에 대해서는 이미 알고 있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이렇듯 과학에서 창의적 발전 방향에 대해서는 주위에서 예측할 수 없고 연구 성과의 경제적 효용 가치에 대해 연구자 스스로도 알 수 없다. 탄생 90여년이 지난 지금 양자역학은 전 세계 국내총생산(GDP)의 20%에 해당하는 산업을 만들어 냈다. 또 양전자는 암, 심장질환, 뇌질환 진단에 많이 쓰이는 양전자 단층촬영 장치에 응용되고 있다. 창의성 있는 젊은이가 마음껏 자신의 호기심을 추구했을 때 간혹 이런 엄청난 파급효과가 따라올 수 있다.그럼 이런 연구는 어떻게 가능했을까? 사회와 정부는 어떻게 과학을 지원해야 할 것인가? 해답은 비교적 간단한 데 있다. 1919년 노벨물리학상 수상자인 막스 플랑크는 ‘빛의 존재’라는 책에서 “지식이 응용을 선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의 이런 철학은 독일의 최고 연구기관인 막스플랑크연구소의 설립 취지에 분명히 각인돼 있고 덕분에 2차 세계대전 후 거의 20건의 노벨상을 배출할 수 있었다. 아인슈타인을 비롯한 세계 최고 석학들이 거쳐 간 미국의 최고 연구기관인 ‘프린스턴 고등연구소’ 초대 소장을 지낸 에이브러햄 플렉스너는 1939년 ‘쓸데없는 지식의 유용성’이란 글에서 방향을 잃은 듯해 보이지만 거기서 나오는 탐구들이 가장 중요한 연구 결과들을 가져다주고 있음을 강조하면서 효용성을 따져 연구비를 배분하는 것에 대해 강하게 반대했다. 인간의 영혼을 자유롭게 하는 것이야말로 가장 중요하다는 것이다. 이런 논조는 21세기에도 유효하다. 윌리엄 프레스는 2013년 ‘사이언스’에 기고한 ‘과학이 뭐가 그리 특별한가?’라는 글에서 호기심에 기반을 둔 기초과학 연구가 대중의 이익을 위해서도 가장 효과적인 투자라고 주장했다. 우리나라는 어떤가. 창의적 인재들의 호기심에 기반한 기초과학은 국가와 사회에서 지원이 필수적이다. 자체적으로 재원을 마련할 방법이 없기 때문이다. 프린스턴 고등연구소의 경우 백화점 사업으로 크게 돈을 번 기업가 뱀버거가 사재로 만든 연구소다. 그의 이름은 인류에 기여한 공로로 역사에 기록되고 있다. 반면 한국에서는 이런 기업인을 찾기 어렵다. 자신과 가족의 이윤을 위해 불법도 불사하는 기업인이 더 많다. 보다 공적이어야 하는 정부는 아직도 과학을 기술과 묶어 동류로 여기면서 헌법 127조 1항에 ‘국가는 과학기술의 혁신과 정보 및 인력의 개발을 통하여 국민경제의 발전에 노력하여야 한다’고 하는 말처럼 경제 발전의 도구쯤으로 여기고 있다. 과학에 대한 근본적인 시각을 완전히 바꾸고 영혼이 자유로운 창의적 인재들이 마음껏 연구할 수 있는 국가적 인프라를 조속히 구축해야 한다. ‘왜 그럴까’ 하는 질문의 불씨가 계속 타오를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는 과학이 무엇인지 무엇을 추구하는지를 제대로 알 필요가 있다. 새로운 연구 주제로 연구비 지원을 신청하면 사전 연구가 없고 국제 동향과 동떨어져 있다고 거부하는 낮은 수준의 연구 지원 방식은 사라져야 한다.
  • 박지원 “안희정이 더 버거워…文, 탐욕 드러나고 있다”

    박지원 “안희정이 더 버거워…文, 탐욕 드러나고 있다”

    박지원 국민의당 대표가 27일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한 맹공을 이어갔다. 박 대표는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안희정 지사가 (민주당 경선에서) 1등 하지 않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다. 안희정-안철수의 대결은 우리로서는 훨씬 버겁게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제발 문재인 후보가 후보로 확정되기를 바란다”면서 “(그러면) 본선판은 우리가 이기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날 국민의당 호남 경선이 흥행한 것에 대해서도 “문재인 후보의 대세론을 보고 도저히 문재인 가지고는 안 된다, 그러니까 국민의당 너희들이 다시 한 번 해 봐라 해서 이러한 대박을 준 것 같다”며 “(호남의) 전략적 선택과 함께 문재인 후보의 공포증이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박 대표는 ‘문재인 후보 공포증’에 대해 “문재인 후보가 그사이 얼마나 많은 호남에 대한 거짓말과 변명 그리고 과격한 발언을 했느냐”며 “여러 가지 상황을 보고 문재인 가지고는 도저히 호남을, 대한민국을 맡길 수 없다고 하는 공포증”이라고 설명했다. 문 전 대표에 대한 비판 수위도 올렸다. 박 대표는 “사실 문재인 후보는 4년 전 굉장히 맑은 사람으로서 프레쉬한 국민적 지지를 받았다. 48% 지지를 받았다”면서도 “그렇지만 지금 4년 후 문재인은 모든 것을 거짓말하고 변명하고 책임을 전가하고 대통령에 대한 탐욕스러운 점이 많이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다. “문재인 후보 측에서 들으면 노발대발할 얘기다. 국민의당 분석은 그렇다는 말인가”라는 진행자의 말에 박 대표는 “대통령 후보에 대해서는 검증할 권리가 국민한테 있고 저는 야당 대표이기 때문에 상대방 후보에 대해서 평가할 권리를 가지고 있다”고 답했다. 이어 “만약 이변이 나서 민주당 후보가 안희정 지사가 됐을 때, 거의 비슷한 이미지를 가지고 있는 안희정과 안철수 대결은 우리로서는 훨씬 버겁게 생각한다”고 했다. 다만 박 대표는 ‘반문연대’ 구도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박 대표는 “연합연대라고 하는 것은 첫째 정체성이 같아야 한다”며 “박근혜 부패세력과는 함께할 수 없다고 하는 분명한 입장을 우리는 가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서연 기자 wk@seoul.co.kr
  • 3년 만에 3승 기회

    이미림(27)이 29개월 만의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통산 세 번째 우승에 도전장을 던졌다. 이미림은 26일 캘리포니아주 칼즈배드의 아비아라 골프클럽(파72·6558야드)에서 열린 KIA 클래식 3라운드에서 버디 6개를 몰아치며 5언더파 67타를 적어내 중간합계 13언더파 203타로 리더보드 맨 꼭대기에 올랐다. 2위 허미정(28)보다 1타가 적었다. 2014년에 마이어 클래식과 레인우드 클래식 등 LPGA 투어에서 두 번이나 우승을 거뒀지만 이후 정상 문턱에서 맴돌기만 했던 이미림은 이로써 2년 5개월 만에 우승 기회를 잡았다. 이미림은 “단단한 그린 때문에 어려운 경기였지만 샷 감각 덕분에 괜찮았다”면서 “똑바로 치는 데 집중했고 가능하면 많은 버디를 잡아내려고 애썼다”고 말했다. 허미정은 승부처로 꼽히는 16~18번 등 마지막 3개홀을 모두 버디로 장식하며 6타를 줄인 끝에 이미림과 최종 라운드 챔피언 조에서 맞대결을 펼치게 됐다. 허미정 역시 2009년 세이프웨이 클래식, 2014년 요코하마 타이어 클래식에서 두 차례 우승했지만 아직 3승 고지를 밟지 못하고 있다. 허미정은 특히 18번홀(파4)에서 20m나 되는 먼 거리의 버디 퍼트를 집어넣기도 했다. 그는 “내 평생 그렇게 먼 거리 버디를 떨구기는 처음이었다. 내일 경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지난해 신인왕 전인지(23)는 5파를 줄여 이미림에게 3타 뒤진 공동 3위(10언더파 206타)로 최종 라운드를 시작한다. 무려 7타를 줄인 유소연(27)과 3언더파를 친 박성현(24)은 공동 8위(8언더파 208타)에 포진, 버거운 역전 우승을 바라보게 됐다. 지난 이틀 부진했던 박인비(29)는 6언더파를 쳐 공동 16위(6언더파 210타)까지 순위를 끌어올렸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윤식당 첫방, 나영석PD 매직..여행지서 살아보기 “완벽한 대리만족”

    윤식당 첫방, 나영석PD 매직..여행지서 살아보기 “완벽한 대리만족”

    대리만족을 주고 싶다던 나영석 PD의 목표가 제대로 통했다. 아름다운 풍광의 발리 그리고 그곳에서 작은 한식당을 열게 된 이들의 이야기가 시청자들의 여행 욕구와 설렘을 자극했다. 24일 나영석PD의 신규 예능 tvN ‘윤식당’ 첫방이 베일을 벗었다. ‘윤식당’ 첫방에서는 배우 윤여정, 이서진, 정유미가 따뜻한 남쪽나라 휴양지의 파라다이스 같은 섬에서 작은 한식당을 오픈하게 된 로망 같은 이야기가 시청자들에게 따뜻한 웃음을 전했다. 푸른 바다와 이국적인 풍광이 시청자들에게 여행 욕구와 설렘을 불러 일으킨 동시에, 식당 준비에 열정적으로 몰입한 세 배우의 완벽한 조합이 방송 내내 시청자들을 빠져들게 했다. 이날 ‘윤식당’ 첫방은 케이블, 위성, IPTV를 통합한 유료플랫폼 기준 가구 시청률이 평균 6.2%, 최고 8.5%로 나타나고 케이블과 종편을 포함한 순위에서 동시간대 1위를 기록하며 순조로운 첫 시작을 알렸다. tvN 채널의 타깃 시청층인 남녀 20~40대 시청률은 평균 3.3%, 최고 4.5%를 기록, 이 역시 케이블과 종편을 포함한 순위에서 동시간대 1위에 올랐다. 또 남녀 10대부터 50대까지 각 연령별 시청률도 모두 케이블과 종편을 포함해 동시간대 1위를 기록하며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폭넓은 사랑을 얻었다. 첫 방송에서는 ‘윤식당’에 참여하게 된 윤여정, 이서진, 정유미 세 배우가 모여 본격적으로 식당을 열기 전, 만반의 준비를 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세 사람은 출국 전, 이원일 셰프와 홍석천을 만났다. 전문가들에게 메뉴 개발과 식당 운영의 노하우를 배웠다. 세 사람은 식당의 주 메뉴를 불고기로 정하고, 불고기라이스, 불고기누들, 불고기버거를 만들기로 결정했다. 정유미는 폭풍 필기를 하며 열심히 배웠고, 윤여정은 사장님답게 꼼꼼하게 필요한 사항들을 체크하고 집에서도 계속 복습하며 열정을 뽐냈다. 이들은 세계 곳곳에서 온 배낭여행객들의 파라다이스라고 불리는 섬에 도착, 다음날 바로 ‘윤식당’(Youn’s Kitchen)이라는 이름의 작은 한식당을 열기로 했다. 세 사람은 오픈 하루 전날, 옆 가게들을 방문하며 상권을 분석하고, 옆가게에서 음식이 나오는 데까지 걸리는 시간, 맛, 비주얼 등을 꼼꼼히 체크하며 진지한 자세로 식당 분석에 몰입했다. 세 사람은 현지인의 입맛을 알아보는 낯설지만 새로운 경험을 즐겼다. 특히 정유미는 무엇이든 맛있게 먹으며 새로운 먹방 요정의 등장을 알렸다. 윤여정, 이서진, 정유미의 찰떡 호흡은 방송 내내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윤식당의 사장이나 오너셰프인 윤여정은 식당 오픈을 크게 걱정을 하다가도 “메뉴에 대한 아이디어가 샘솟는다”며 열정을 드러냈고, 이를 본 이서진은 “윤여정 선생님이 프로그램에 점점 빠져드시는 것 같다”며 미소 지었다. 윤여정은 카리스마 있는 리더십을 발휘하며 후배 배우들을 이끌고 꼼꼼한 식당 준비에 열을 올렸다. 정유미는 그런 윤여정에게 무엇이든 도움이 되고 싶다는 마음가짐으로, 주방보조의 역할을 톡톡히 했다. 특히 현지 음식이 낯설 윤여정을 위해 한국에서부터 김치부터 각종 밑반찬 등 다양한 한식을 챙겨왔다. 정유미의 따뜻한 배려와 윰블리의 진정한 러블리함이 빛나는 순간이었다. 이서진은 ‘꽃보다 할배’, ‘삼시세끼’의 노하우의 총동원해 완벽한 ‘이상무’로 거듭났다. 윤여정와 정유미를 항상 챙기고 배려하는 자상함에 시청자들도 호평을 보냈다. 드디어 오픈 날, 윤 사장의 손으로 직접 오픈 팻말을 내걸고 영업을 시작했다. 첫 손님은 덴마크에서 여행 온 가족. 레모네이드와 맥주를 주문한 손님들에게 이서진은 전날 연습한대로 능숙하게 음료를 준비해 서방까지 완벽하게 완수했다. 두 번째로 온 여성손님 2명은 한국음식에 친숙한 듯 “김치가 있나요?”라고 묻기까지 했다. 이서진은 “식사를 주문하면 김치를 사이드메뉴로 주겠다”며 센스 있게 대처, 드디어 첫 요리로 ‘불고기 라이스’를 주문 받았다. 이에, 오녀셰프 윤여정과 주방보조 정유미가 설레는 마음으로 요리를 시작하는 모습이 담기며 첫 방송이 마무리됐다. 첫 방송에서 최고 시청률(8.5%)을 기록한 장면은 마지막 이 장면으로, 이날 첫 방송은 방송이 끝날 때까지 한 시도 눈 뗄 수 없는 재미를 전했다. 다음주 2화 방송에서는 본격 오픈한 윤식당의 이야기가 더욱 훈훈한 재미를 몰고 올 예정이다. 윤식당이 단숨에 핫플레이스로 등극하게 될지 시청자들의 기대가 커지고 있는 상황. 또 윤식당의 아르바이트 생으로 배우 신구가 깜짝 합류하며 더욱 신선한 웃음을 선사할 전망이다. 매주 금요일 밤 9시 20분에 방송된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책꽂이]

    [책꽂이]

    지민의 탄생(김종영 지음, 휴머니스트 펴냄) 정치와 정책 관련 지식들을 만들고 적용하는 과정에서 시민의 참여 폭을 넓히는 ‘지식민주주의’와 정치 엘리트, 지식 엘리트의 부당한 동맹에 맞서 싸우는 똑똑한 시민 ‘지민’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440쪽. 2만원. 살아남지 못한 자들의 책 읽기(박숙자 지음, 푸른역사 펴냄) 해방 이후부터 1970년대까지 문학과 현실 속 청년 4명의 책 읽기에 주목한 독서문화사. 최인훈 소설 ‘광장’의 준, 김승옥 소설 ‘환상수첩’의 정우, 작가 전혜린, 전태일이 주인공이다. 260쪽. 1만 4900원. 풍자화로 보는 세계사 1898(석화정 지음, 지식산업사 펴냄) 미국과 일본, 독일이 새로운 제국으로 급부상한 지각변동의 해였던 1898년에 등장한 정치 풍자화 200점을 통해 당대의 시대적 맥락을 짚는다. 336쪽. 2만원. 생활예술(강윤주·심보선 외 지음, 살림 펴냄) 인간에게는 기본적으로 자신이 영위하는 생활 속에서부터 예술적 본능을 꽃피우고자 하는 의식이 잠재돼 있다. 이처럼 역사가 깊고 중요한 생활예술의 이론을 집대성하고 실천을 검토한 이론서이자 지침서. 432쪽. 2만원. 보이지 않는 영향력(조나 버거 지음, 김보미 옮김, 문학동네 펴냄) 우리는 다른 사람들과 똑같이 행동하고 싶어 하는 동시에 특별해지길 원한다. 익숙함과 새로움 사이의 갈등, 남들과 적당한 차이를 유지하며 행동하는 것이 어떤 가치를 지니는지 분석했다. 328쪽. 1만 6500원. 김정은체제 왜 붕괴되지 않는가(리 소테쓰 지음, 이동주 옮김, 레드우드 펴냄) 일본의 사회학자이자 북한 연구학자가 쓴 김정일 전기. 세습왕조 시스템을 구축한 김정일의 일대기를 통해 현 김정은 체제의 실상을 분석한다. 384쪽. 1만 6000원.
  • 나른한 봄, 야식 먹기 딱 좋은 밤이네

    나른한 봄, 야식 먹기 딱 좋은 밤이네

    나른한 봄, 입맛도 나른해진다. 잃은 입맛 되찾는데 야시장만한 곳이 있을까. 한국관광공사에서 4월에 가볼 만한 곳으로 ‘야시장 투어’를 선정했다. 전국에서 명자깨나 날린다는 야시장 여섯 곳을 꼽았다. ■전주 남부시장 한옥마을 야시장#맛깔나는 오방색 여행의 완성 수백 채 한옥 지붕 위로 달빛이 내려앉은 고요한 밤, 전주 남부시장에 오방색 조명이 켜진다. 남부시장 한옥마을에 야시장이 열린 것이다. 매주 금, 토요일이면 250m 길이의 시장 통로가 사람들로 인산인해를 이룬다. 에너지 넘치는 청년 상인과 손맛 좋은 다문화 가정 사람들, 시니어 클럽의 어르신들이 저마다 손님맞이에 분주하다. 야시장의 꽃은 역시 먹거리. 45개 판매대 중 31개가 먹거리다. ‘군대리아’의 수제 버거, 양념 바른 낙지를 구운 ‘낙지호롱’의 낙지꼬치, ‘총각네스시’의 소고기불초밥, ‘지글지글팟’의 철판스테이크 등은 길게 줄을 서야 맛볼 수 있는 남부야시장의 ‘시그니처 메뉴’다. 베트남, 태국 등의 이국적인 음식도 맛볼 수 있다. 전주에 정착한 다문화 가족들이 실력을 뽐낸다. 시원한 국물맛의 베트남 쌀국수, 알록달록한 라오스 만두(사구)가 단연 인기다. 음식값은 3000~5000원 안팎이다. 야시장은 오후 7시부터 밤 12시까지 손님을 맞는다. 남문 쪽의 ‘청년몰’도 둘러볼 만하다. 작가 공방, 세계 각국의 음식점, 찻집과 카페 등 개성 넘치는 업소들이 즐비하다. 한옥마을, 풍남문, 경기전 등을 묶어 돌아보면 좋다. 남부시장 상인회 (063)288-1344. ■부산 부평깡통야시장#골라먹는 재미, 국내 상설 야시장 1호 부평깡통야시장은 전국에 야시장 열풍을 일으킨 주인공이다. 2013년 상설 야시장 1호로 개장했다. 국제시장, 자갈치시장과 함께 부산 3대 시장으로 꼽히는 부평깡통시장 골목의 110m 구간에 매일 들어선다. 오후 7시 30분쯤 이동 판매대 30여개가 입장하며 시작된 야시장의 열기는 자정까지 이어진다. 소고기를 구워 한입 크기로 잘라주는 서서스테이크, 빵 속에 따뜻한 수프가 담긴 파네수프, 주문과 동시에 토치로 익히는 즉석 소고기불초밥, 고소한 모차렐라를 얹은 가리비치즈구이 등이 출출한 여행자의 미각을 자극한다. 값은 1000~5000원대로 이것저것 골라 먹어도 부담이 없다. 나무를 깎아 펜을 만드는 우드 아트, 깜찍한 캐릭터에 향을 입힌 석고 방향제, 피규어 등 개성 넘치는 판매대도 시선을 사로잡는다. 깡통시장은 한국전쟁 이후 미군 부대에서 나온 통조림이 활발히 거래되면서 붙은 이름이다. 지금도 수입 양주와 담배 등이 시장 한쪽을 채운다. 부산지하철 1호선 자갈치역에서 찾아가기 쉽다. 부평 족발골목, 국제시장, 보수동책방골목, 감천문화마을도 지척이다. 부평깡통시장 상인회 (051)243-1128. ■대구 도깨비야시장 & 서문시장#맛있고 재밌는 골목길 여행 교동 도깨비야시장은 대구에서 처음 시작된 야시장이다. 규모는 작아도 대구역과 가까운 데다 활기찬 동성로의 분위기가 어우러져 여행자를 끌어모은다. 교동귀금속거리, 야시골목, 구제골목, 통신골목 등 동성로의 명물 골목 구경에 야시장 여정을 더하면 재밌는 하루 코스가 완성된다. 핵심은 역시 먹거리다. 오동통한 새우와 팽이버섯을 삼겹살에 돌돌 말아 구운 버섯새우말이, 토치를 이용한 직화구이 불막창, 무즙을 사용해 만든 무떡볶이 등 어느 하나 평범한 메뉴가 없다. 토요일마다 함께 열리는 벼룩시장도 소소한 재미를 준다. 독특한 먹거리와 핸드메이드 소품 등을 파는 점포가 늘어서 늦은 밤까지 불을 밝힌다. 도깨비야시장은 매일 오후 6시부터 자정까지, 벼룩시장은 토요일 오후 6시부터 9시까지 운영된다. 지난해 말 화재로 임시 휴장했던 서문시장 야시장도 다시 문을 열었다. 대구 하면 역시 근대문화골목 투어다. 근대건축물과 역사의 흔적을 좇아 시간 여행을 즐길 수 있다. ‘김광석다시그리기길’도 돌아볼 만하다. 방천시장 인근 골목에 김광석을 테마로 벽화와 조형물 등이 조성됐다. 대구시 관광과 (053)803-3886. ■광주 1913송정역시장#104년 시간 위로 청춘의 밤 차오르다 ‘1913송정역시장’은 꼬박 104년 된 시장이다. 1913년에 형성돼 지난해 4월에 리모델링했다. 덕분에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활기찬 시장으로 변모했다. KTX 광주송정역에서 200여m 거리에 있어 접근성이 좋다. 열차 정보를 전하는 전광판, 물품 보관소 등도 설치돼 있다. 여행객들의 쉼터로 인기를 끄는 이유다. 시장의 규모는 작다. 직선으로 170m 정도다. 여기에 청년 상인들의 점포와 터줏대감 상인들의 점포 60여개가 어깨를 맞대고 있다. 업종도 다양해 없는 것 빼고 다 있다. 손님이 많은 곳은 아무래도 입이 즐거운 가게다. 식빵, 크로켓, 국밥, 꽈배기, 계란밥, 양갱, 부각 등이 잘 팔린다. 고소하고 달콤한 ‘또아식빵’, 채소와 김치를 삼겹살로 말아 구운 ‘삼뚱이’ 등이 특히 인기다. ‘우아한쌈’은 아이디어가 기발하다. 삼겹살 한 점을 채소에 싸 먹으면 1000원, 소주 한 잔을 더하면 500원이다. 1500원이면 3분 만에 쌈을 안주로 소주 한 잔 마실 수 있다는 얘기다. 당연히 갈길 바쁜 자유 여행객에게 인기다. 점포 앞 길바닥에 새겨진 숫자는 해당 가게가 문을 연 시기다. 마치 역사를 밟는 듯한 느낌이다. 광주시 관광진흥과 (062)613-3634. ■목포 남진야시장#님과 함께… 포장마차형 노점으로 Go! 남진야시장은 1970년대를 풍미했던 가수 남진의 이름을 딴 야시장이다. 2015년 12월에 문을 열었다. ‘T 자형’ 시장 전체를 남진 콘셉트로 꾸몄다. 야시장을 알리는 조형물을 지나면 벽화거리다. 여기부터 대략 100m 거리가 남진야시장의 메인 도로다. 시장 좌우의 상점 사이에 포장마차형 노점이 일렬로 자리잡았다. ‘맛의 도시’ 목포의 먹거리를 파는 노점들이다. 원래 주변 상점들의 좌판이 있던 자리인데, 야시장의 취지에 공감한 시장 상인들이 흔쾌히 자리를 내준 것이다. 먹거리 판매대에는 홍어삼합과 홍어전, 나무젓가락에 돌돌 만 낙지호롱, 토치로 ‘불 마사지’를 받은 큐브 스테이크 등 입맛과 시선을 사로잡는 먹거리가 많다. 다문화 가정 여성들이 만드는 외국 음식도 눈에 띈다. 야시장은 매주 금, 토요일 오후 7~11시에 열린다. 공연은 보통 7시부터 한 시간가량 이어진다. 목포역에서 2㎞ 남짓, 자동차로 5분 거리에 있다. 낮엔 유달산과 갓바위, 삼학도 등을 둘러보며 시간을 보내는 것도 좋겠다. 학생이 있는 가족이라면 목포자연사박물관, 목포어린이바다과학관 등을 둘러봐도 좋다. 자유시장 상인회 (061)245-1615.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
  • 카카오도 우버도 “피자·치킨 주문받아요”…달아오른 배달앱 시장

    카카오 ‘카톡으로 음식 주문’ 시작 14개 프랜차이즈 브랜드 이용 가능 ‘우버이츠’도 국내 서비스 준비중 요기요 등 기존 업체와 ‘불꽃 경쟁’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으로 음식을 주문·배달하는 모바일 음식배달 시장에 지각변동이 예고되고 있다. 카카오가 카카오톡으로 음식을 주문하는 서비스를 내놓은 데 이어 우버의 음식배달 서비스 ‘우버이츠’도 국내 시장의 문을 두드리고 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는 이날 ‘카카오톡 주문하기’ 서비스를 시작했다. 치킨과 피자, 햄버거, 한식 등 유명 프랜차이즈 브랜드 14곳의 음식을 주문할 수 있다. 음식 주문은 해당 브랜드의 기업계정 ‘플러스친구’를 친구 추가하거나 카카오톡의 ‘주문하기’ 메뉴를 통해 이뤄지며, 카카오톡 안에서 메뉴 선택과 주소 입력, 결제까지 마칠 수 있다. 배달 예상 시간을 참고해 주문하거나 도착 시간을 지정할 수 있고, 진행 과정은 카카오톡 알림톡으로 받아 볼 수 있다. 채팅창 안에서 메뉴를 공유해 친구와 대화하며 메뉴를 고를 수도 있다. 카카오톡 주문하기 서비스는 지난해 카카오가 지분을 투자한 주문 중개 플랫폼 기업 씨엔티테크가 운영한다. 씨엔티테크가 자체 개발한 통합형 포스(POS) 연동 시스템을 접목해 카카오톡으로 접수된 주문 내역을 인근 가맹점에 연결해 주는 형태다. 미국, 캐나다, 영국 등 전 세계 58개 도시에서 출시된 우버의 음식배달 서비스 우버이츠도 국내에서의 서비스 출시를 앞두고 가맹점을 물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모바일 음식배달 시장은 연간 12조~14조원 규모로 추산된다. 카카오와 우버가 뛰어들면서 배달의민족과 요기요 등 기존 배달 앱들과의 경쟁이 격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카카오 주문하기는 4200만명에 달하는 이용자를 대상으로 할인과 이모티콘 증정 등 마케팅을 벌여 파급력이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 측은 “카카오 주문하기는 유명 프랜차이즈 업체들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어 동네 맛집까지 아우르는 기존 배달 앱과는 서비스 범위가 완전히 겹치지 않는다”면서 “음식 배달에 국한되지 않고 카카오톡을 통한 예약과 쇼핑 등 메신저 커머스를 본격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부패 닭고기’ 파문에… 마트 빅3, 브라질산 판매 중단

    브라질산 ‘부패 닭고기’ 파문이 확산되면서 대형마트 3사가 브라질산 닭고기의 판매를 중단했다. 브라질산 닭고기는 국내 전체 닭고기 수입물량의 83%에 이르고, 문제가 된 업체인 BRF의 수입물량은 전체의 40%를 차지한다. 이마트는 21일부터 전국 147개 전 점포에서 브라질산 닭고기의 판매를 중단했다고 밝혔다. 이마트 관계자는 “확인 결과 문제가 된 BRF 제품은 취급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면서도 “하지만 브라질산 닭고기에 대한 소비자들의 우려를 감안해 매대에서 빼기로 했다”고 말했다. 홈플러스는 식품의약품안전처가 BRF 닭고기 유통 중단 방침을 발표한 지난 20일 오후부터 전 점포에서 브라질산 닭고기를 철수시켰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협력업체 납품 물량 중 BRF 제품이 포함됐을 가능성에 대해서도 확인 중”이라고 전했다. 롯데마트도 20일 오후부터 매장에서 판매하던 브라질산 닭고기를 철수시켰다. 도시락과 햄버거 패티 등의 제품에 브라질산 닭고기를 사용하던 편의점들도 해당 제품의 발주를 중단하거나 다른 나라산으로 교체하는 등의 조치를 취하고 있다. 세븐일레븐은 그동안 ‘혜리 깐풍기&소시지 도시락’과 ‘사천&숯불치킨도시락’ 등에 브라질산 닭고기로 만든 반찬을 사용했지만 21일부터 발주와 판매를 전면 중단했다. GS25도 ‘홍석천 치킨도시락’ ‘닭다리살 치킨버거’ ‘위대한 닭강정’ ‘매콤달콤 치킨강정’ 등에 브라질산 닭고기를 사용해 왔으나 소비자들의 정서를 감안해 점차 국내산이나 다른 나라산으로 바꿔 나갈 계획이다. 한편 우리나라의 브라질산 닭고기 수입량은 2016년 기준 3817건 8만 8995t이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전 세계를 집어삼킨 햄버거 신화…‘파운더’ 30초 스팟

    전 세계를 집어삼킨 햄버거 신화…‘파운더’ 30초 스팟

    “맥도날드 형제는 햄버거를 만들었고 나는 그것을 삼켜버렸다!” ‘맥도날드’ 창립자 ‘레이 크록’의 실화를 그린 영화 ‘파운더’가 오는 4월 20일 개봉을 확정하고 30초 스팟을 공개했다. 영화 ‘파운더’는 1954년 미국, 52세의 한물간 세일즈맨 ‘레이 크록’(마이클 키튼)이 ‘맥도날드’ 형제 가게에서 30초 만에 햄버거가 만들어지는 시스템을 본 뒤, 이를 세계적인 패스트푸드 프랜차이즈로 만드는 과정을 그렸다. 공개된 30초 스팟에는 ‘맥도날드’ 스피디 시스템이 눈길을 끈다. 동시에 ‘레이 크록’ 역을 맡은 마이클 키튼의 압도적인 퍼포먼스를 예상케 한다. 30초 안에 음식이 만들어지는 ‘맥도날드’ 시스템과 황금아치 심볼에 마음을 빼앗긴 ‘레이 크록’이 “맥도날드는 모든 곳에 있어야 해요”라며 야망을 드러내는 장면은 흥미진진한 프랜차이즈 성공스토리를 예고한다. 특히 “사업은 서로 잡아먹고 먹히는 전쟁이야”라며 인정사정없이 밀어붙이는 ‘레이 크록’의 경영 철학은 맥도날드 형제와의 분쟁을 비롯해 1950년대 미국 시대상을 어떻게 담았을지 궁금증을 자아낸다. 또 영화 ‘버드맨’으로 골든 글로브와 아카데미 등 다수의 영화 시상식에서 저력을 보인 마이클 키튼이 공격적인 사업가 ‘레이 크록’ 역을 맡아 작품 속에서 내뿜을 그의 에너지를 기대케 한다. 영화 ‘블라인드 사이드’의 존 리 행콕 감독이 연출을 맡은 ‘파운드’는 오는 4월 20일 개봉 예정이다. 15세 관람가.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 [우리 식생활 바꾼 음식 이야기] 쫄깃한 도우 위 ‘육·해·공’ 토핑… 세계인의 든든한 식사

    [우리 식생활 바꾼 음식 이야기] 쫄깃한 도우 위 ‘육·해·공’ 토핑… 세계인의 든든한 식사

    피자는 이탈리아 나폴리에서 가난한 사람들이 먹던 길거리 음식이었다. 집안에 요리 시설이 없던 이들이 주머니 사정에 맞춰 먹던 음식이 세계 곳곳에서 다양한 얼굴로 소비자들을 만나고 있다. 피자는 국내에 1970년대부터 널리 알려졌다. 밀가루로 만들어진 둥글고 하얀 ‘도화지’ 위에 치즈라는 공통의 재료 외에도 불고기, 파니르 등 각 나라를 대표하는 음식이 올라가면서 세계 각국의 다양성을 보여 주는 요리가 됐다.피자의 바탕은 밀가루로 만든 도우다. 밀가루를 손으로 반죽해 이스트(효모)로 발효시킨다. 쫄깃한 도우를 만들기 위해 반죽을 며칠간 숙성시키기도 한다. 도우는 피자를 구울 때 부풀어 올라야 하기 때문에 이를 감안해서 만든다. 피자 요리사(피자욜로)들은 도우를 던지고 돌리는 기술을 2005년부터 시작된 피자세계대회에서 겨루기도 한다. 국내 업체인 미스터피자가 단골 우승자를 배출해 왔다. 도우 위에 얹는 재료에는 한계가 없다. 18세기 이탈리아에서는 채소와 버섯 그리고 가끔 고기나 생선을 얹어 먹었다. 당시 이탈리아를 방문했던 프랑스 소설가 알렉상드르 뒤마는 ‘마차여행’에서 ‘나폴리 빈민들은 여름에는 수박, 겨울에는 피자로 살아간다’고 적었다. 나폴리 빈민들에게 피자는 세 끼 식사이기도 했다. 가장 기본적인 피자로 알려진 마르게리타피자는 이탈리아 여왕의 이름을 딴 피자다. 토마토와 모차렐라 치즈, 바질을 얹은 피자를 마르게리타 여왕이 좋아했다고 전해진다. 마르게리타피자는 빨간색, 흰색, 초록색을 띠어 이탈리아 국기를 상징하기도 한다. 소박한 요리가 여왕의 총애를 받았다는 점에서 많은 사람들이 신데렐라를 떠올리기도 한다. 피자가 이탈리아의 남부 나폴리에서 시작됐지만 이를 전 세계에 알린 나라는 미국이다. 미국을 피자의 제2의 고향이라고 부르는 이유다. 이탈리아 이민들의 미국 이주, 2차 세계대전 당시 이탈리아에 주둔했던 미군에 이어 이탈리아로 간 많은 여행객들이 피자의 세계화에 기여했다. 미국에서 피자헛(1958년), 도미노피자(1960년) 등이 사업을 시작했고 바비큐 치킨 피자, 하와이안 피자 등이 탄생했다. 햄버거가 미국을 중심으로 한 세계화의 상징이라는 반갑지 않은 이미지를 갖고 있지만 피자는 그렇지 않다. 세계화와 지역화가 동시에 진행됐기 때문이다. 미국에서처럼 인도에서는 파니르 치즈, 폴란드에서는 키엘바사(소시지) 등 그 지역의 음식이 토핑으로 쓰이고 있다. 국내에 피자가 소개된 것은 미군 부대를 통해서였지만 본격적으로 알려진 시기는 미국에서 냉동 피자가 개발돼 한국으로 들어왔던 1970년대다. 1981년 가수 패티킴이 서울 서초동 제일생명빌딩 옆에 이탈리아 음식점 ‘맘마미아’를 열어 피자를 팔았다는 신문기사가 실리기도 했다. 이어 피자헛이 1985년 용산구 이태원에 1호점을 열었다. 당시는 햄버거, 치킨 등의 프랜차이즈가 문을 열던 시기였다. 미스터피자가 1990년 신촌 이대점에 1호점, 도미노피자는 송파구 오금점에 1호점을 각각 열었다. 파파존스는 2003년 강남구 압구정동에 1호점을 열었다. 프랜차이즈 업체들의 첫 개점은 한 곳에 몰리는 경향이 있는데 피자업체는 이런 경향에서 다소 벗어나고 있다. 피자헛은 국내에서 개발한 제품을 미국 본사와 다른 나라에 수출하기도 했다. 1996년 도우 끝에 모차렐라 치즈를 넣은 치즈크러스트, 2003년 피자 끝부분인 치즈크러스트의 지붕을 없애고 치즈를 보이게 한 리치골드 등이 대표적이다. 이 피자들은 미국 본사는 물론 동남아 일대로 수출됐다. 하루 50~70판 정도 피자를 굽고 먹는 신제품개발팀의 노력 덕분이다. 피자헛은 직영점 없이 331개 가맹점을 운영하고 있다.‘식품유통연감 2016’에 따르면 국내 피자전문점 중 매출이 가장 많은 곳은 도미노피자다. 파파존스는 매출액 공개를 꺼리고 있다. 도미노피자는 직영점 103개, 가맹점이 333개다. 피자 매장이 가장 많다. 도미노피자는 곡물도우로 유명하다. 보리, 현미, 대두 등 15가지 국내산 곡물과 밀가루를 사용해 고소하고 쫄깃함을 더했다. 배우 송중기와 박보검을 활용해 공격적인 마케팅, 크러스트피자를 한 단계 발전시킨 더블크러스트피자 등이 인기 비결로 꼽힌다. 한국소비자원이 지난 6일 발표한 시장점유율 상위 5개 업체에 대한 소비자만족도를 조사한 결과 파파존스가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파파존스는 직영점 40개를 포함해 전국 115개 매장을 갖고 있다. 파파존스는 최소 72시간 4도에서 저온 숙성시킨 도우를 쓴다. 소비자만족도에 높은 점수를 받은 까닭 중 하나로 미스터리 쇼퍼 제도가 꼽힌다. 매장당 연 4회에 걸쳐 손님으로 가장한 평가원이 제품, 배달, 포장 등의 다양한 요소를 10점 만점 기준으로 평가한다. 8점 미만인 매장은 영업 정지 및 재교육이 이뤄진다. 미스터피자는 매장이 총 390개다. 이 중 직영점은 20개다. 미스터피자는 ‘300% 원칙’을 고수하고 있다. 100% 수타, 100% 수제, 100% 석쇠구이다. 100% 수타와 수제가 피자세계대회의 도우 챔피언을 꾸준히 배출하게 만든 셈이다. 100% 석쇠구이라 기름기 없는 담백한 피자를 제공한다고 회사 측은 설명한다. 피자 전문점도 번성했지만 피자를 요리하는 식당도 적지 않다. 지금도 특별한 날 식당에서 피자를 먹기도 한다. 미국 덴버대학 역사학과 조교수인 캐럴 헬스토스키는 ‘피자의 지구사’(2008년)에서 피자 산업은 사업 행태와 관련해 가장 높은 다양성을 보인다고 평가했다. 국내도 마찬가지다. 일반 피자보다 담백하고 영양소 파괴가 적은 화덕 피자가 인기를 끌면서 이탈리아 국립피자학교의 한국분교도 생겼다. 지금까지 1000여명의 피자욜로가 이곳을 거쳐 갔다. 피자는 국내에 들어올 당시 간식이나 술안주로 이해됐다. 지금은 한 끼 식사의 역할도 한다. 피자도 많이 변하고 있다. 고기류를 주로 얹던 피자에서 새우가 토핑의 단골메뉴가 됐다. 미스터피자는 기존 새우 크기보다 큰 대왕홍새우를 이용한 ‘로열홍새우’, ‘홍크러쉬’, 피자헛은 ‘갈릭버터쉬림프’ 등을 내놨다. 1인 가구의 대중화에 맞춰 2~3인이 주로 시키는 2만~3만원대 피자가 아니라 할인을 강화해 1만원대, 그리고 다양한 요리를 담는 세트메뉴, 1인 피자도 등장하고 있다. 패스트푸드 이미지에서 벗어나 건강한 음식과 합리적 가격대를 찾는 소비자들의 눈높이에 맞춰 패스트캐주얼도 인기다. 토핑을 소비자가 고르게 하는 피자집, 화덕을 갖춘 피자집, 요리하는 공간을 공개한 피자집 등이 대표적이다. 전경하 기자 lark3@seoul.co.kr
  • ‘미운 우리 새끼’ 허지웅, 톱모델 이현이·이혜정에게 소개팅 부탁 “여자 소개해달라”

    ‘미운 우리 새끼’ 허지웅, 톱모델 이현이·이혜정에게 소개팅 부탁 “여자 소개해달라”

    ‘미운 우리 새끼’ 허지웅이 톱모델 이현이와 이혜정에게 소개팅을 부탁했다. 지난 17일 방송된 SBS ‘미운 우리 새끼’에서 허지웅이 새로 둥지를 트게 된 에스팀 엔터테인먼트로 출근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 허지웅은 “방송활동하며 작가 활동하는 것이 버거워져서 얼마 전에 회사에 들어갔다”며 소속사와 계약을 맺은 사실을 알렸다. 허지웅은 ‘먼지웅’이라는 별명에 걸맞게 출근하는 길 소속사의 차를 정리하며 잔소리를 아끼지 않았다. 또한 회사에 도착해서도 계속해서 정리정돈하는 모습으로 위생에 신경 쓰며 웃음을 자아냈다. 이후 허지웅은 같은 회사 식구인 모델 이현이와 이혜정을 만났다. 허지웅은 이현이와 이혜정에게 “주변에 소개할 여자 없냐?”며 소개팅을 요청했다. 허지웅은 “외모 안 보고 얼굴 본다”며 “두루두루 생각을 해서 소개를 시켜 달라. 190이 아닌 이상 키는 별로 신경 쓰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허지웅의 소개팅 요청에 이혜정과 이현이는 “오빠가 마음을 안 열었던 거지, 이제 마음을 열었으면 시작할 수 있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이에 그는 “내가 누구를 만났다 그런 소문이 되게 많았다”며 “지금 누구를 만나고 헤어지면 소문이 기정사실화 되는 것 같아서 진득하게 만날 사람이 있으면 좋겠다”고 속마음을 밝혔다. 사진=SBS ‘미운 우리 새끼’ 방송캡처 연예팀 seoulen@seoul.co.kr
  • 당신이 항상 다이어트에 실패하는 10가지 이유

    당신이 항상 다이어트에 실패하는 10가지 이유

    살을 뺀다고 하면 막연하게 식사량을 줄이고 저지방 식품 위주로 먹으면 된다고 생각할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이런 다이어트(식이요법) 방법은 실제로 당신의 노력을 방해할 수 있다. 그렇다면 이때 우리가 하기 쉬운 실수는 무엇이 있을까. 영국의 영양학자이자 공인 영양사인 니콜라 화이트헤드가 살 뺄 때 가장 흔히 하는 실수 10가지를 소개했다. 이제 체중 감량에 실패하지 말고 성공하는데 한 걸음 더 다가가 보자. 1. ‘저지방’과 ‘다이어트’라고 표기된 식품을 먹는다 마케팅 전략에 속지 마라. 왜냐하면 건강한 비스킷도 여전히 비스킷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이런 것은 일반 제품만큼 많은 열량과 설탕을 함유한다. 식품을 구매하기 전 항상 성분 목록을 확인해야 한다. 또한 샐러드 자체는 건강할 수 있지만 거기에 크림과 설탕이 첨가되면 햄버거보다 많은 열량이 들어있을 수 있다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 자연식품을 먹는 것에 주목하고 포장된 식품을 산다면 우선 영양 성분 표시를 확인하라. 2. 근력 운동을 피하고 유산소 운동만 한다 연구에 따르면, 근력 운동은 근육을 얻고 신진 대사율을 높이기 위한 가장 효과적인 운동 전략 가운데 하나다. 또한 이 운동은 신체의 전반적인 구성을 향상하고 지방 감소를 늘린다. 이런 저항성 운동은 신진대사 속도를 높이고 근육량을 늘리며 복부 지방 등 지방의 감소를 촉진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3. 1시간 동안 러닝머신에서만 달린다 많은 사람이 1시간 동안 러닝머신 위를 뛰면 가장 많은 체중을 감량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는 항상 옳은 것은 아니다. 다른 대안으로 고강도 간격 훈련(HIIT)이라는 것이 있다. 이 운동은 강도가 낮거나 중간인 운동을 수행하며 종종 짧은 간격으로 강도가 높은 운동을 하는 것이다. 이 운동은 시간을 더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으며 신진대사의 기능을 이롭게 바꾸고 심지어 체지방 감소를 유발하는 것이 연구를 통해 밝혀져 있다. 4. 잠을 충분히 자지 않는다 양질의 수면을 충분히 이루지 못하면 운동하거나 영양을 섭취할 때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연구에 따르면, 수면 시간이 6시간 미만인 사람들은 7~8시간인 이들보다 다음날 더 많은 열량을 섭취할 가능성이 있다. 5. 비현실적인 목표를 세운다 도전은 종종 실패로 이어질 수 있지만, 그렇다고 해서 지난 10년간 당신의 옷장에서 볼 수 없었던 극히 작은 옷 치수를 목표로 삼는 것은 비현실적이다. 그 대신 더 성취할 수 있을 만한 목표를 세워야 한다. 궁극적으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동기를 부여하려면 한 달 안에 도달할 수 있는 작은 것부터 목표로 세워라. 그리고 삶과 건강을 개선하고 체중을 관리하는 데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을 기억하라. 6. 지방 감소보다 체중 감량에 주목한다 사람들이 체중 감량을 원하는 것은 대개 지방을 빼고 싶다는 의미다. 근육은 지방보다 훨씬 밀도가 높아서 당신이 근력 운동을 해도 체중 변화는 그다지 없을 수도 있다. 하지만 체중이 그대로여도 허리둘레를 측정하고 체중 감량의 진행 과정을 사진으로 촬영해 변화를 느껴라. 7. 물을 충분히 마시지 않는다 물은 실제로 배가 고프다는 신호를 제어하도록 도우므로 지방 감소를 빠르게 하려면 수분을 유지하는 것은 꼭 필요하다. 또한 물은 두통을 예방하고 규칙적인 생활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돼 운동할 때 더 편안한 기분을 느끼게 돕는다. 최적의 수분을 유지하려면 화장실에 갔을 때 소변이 옅은 밀짚색이 되도록 하라. 8. 체중을 너무 자주 잰다 체중 측정은 집착하기 쉬울 수 있지만, 사실 위와 장에 든 음식물에 따라 달라질 수 있어 체중은 하루를 시작할 때보다 끝날 때 더 무거울 수 있다. 또한 이날 하루 화장실에 간 적이 없다면 체중은 더 무거울 수 있다. 이렇듯 매일 체중 변화를 측정하는 것은 오히려 체중 감량을 위한 노력을 방해할 수 있다. 그보다는 주마다 체중 변화의 추세에 주목하는 것이 낫다는 것이다. 단 체중을 재려면 무언가를 먹거나 마시기 전으로 화장실을 다녀온 뒤인 아침에만 하라. 9. 너무 적게 먹는다 우리 몸은 배가 고픈 것을 좋아하지 않아 충분한 열량을 섭취하지 않으면 에너지를 아끼기 위해 대사 속도를 늦출 수 있다. 또한 너무 적게 먹으면 지방 감소를 위한 노력을 해로운 것으로 여겨 운동할 때 기분이 나빠질 수도 있다. 그 대신 가능한 한 많은 열량을 먹는 것을 목표로 삼으면서 체중 감량 속도가 느려지면 지방을 줄여나가는 것을 목표로 삼아라. 10. 단백질을 충분히 먹지 않는다 우리 몸은 매일 단백질을 섭취해야 하는데 우리가 이를 충분히 먹지 않으면 특히 체중 감량을 할 때 근육량이 줄어들 수 있다. 지방 감소를 극대화하고 근육 감소를 극소화하려면 단백질을 충분히 먹고 있는지 총량을 확인하라. 당신이 신체 구성의 변화를 목표로 운동하거나 체중 감량하길 원하면 하루에 체중 1㎏당 최소 0.8g의 단백질을 섭취해야 한다. 사진=ⓒ포토리아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트럼프 역겨워” 트윗 올렸다 지운 맥도날드

    “트럼프 역겨워” 트윗 올렸다 지운 맥도날드

    세계 최대 패스트푸드 체인인 맥도날드의 공식 트위터 계정에 16일(현지시간) 오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비난하는 글이 올라왔다. 해당 트윗은 “도널드 트럼프 당신은 정말로 대통령 같지도 않다. 우리는 버락 오바마가 다시 돌아왔으면 좋겠다. 그리고 당신은 손도 아주 작다”는 내용이다. 이 트윗은 즉시 삭제됐으나 삭제되기 전 이미 1000번 이상 리트윗됐다.맥도날드는 즉각 트위터에 “우리 계정이 해킹당했다고 트위터에서 알려왔다”면서 “우리는 해당 트윗을 삭제했고 현재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는 2002년 맥도날드 광고에 출연했을 정도로 소문난 맥도날드 애호가다. 지난해 5월에는 공화당 대선후보 경선 승리를 자축하면서 자신의 전용기 안에서 맥도날드 햄버거와 감자튀김을 먹는 모습을 인스타그램에 올리기도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치즈버거 주문했다가 ‘치즈 한 장’ 받은 남자

    치즈버거 주문했다가 ‘치즈 한 장’ 받은 남자

    영국에 사는 한 남성이 맥도날드에서 햄버거를 주문했다가 고작 ‘치즈 한 장’을 받은 사연이 알려져 웃음을 주고 있다. 일간지 메트로에 따르면 머챈트라는 이럼의 트위터리안은 며칠 전 점심을 해결하기 위해 맥도날드 매장을 찾았다. 셀프 서비스 주문기기 앞에 선 그는 평소 좋아하지 않는 피클이나 양파 등을 뺀 치즈버거를 주문하기로 결심했다. 이때 호기심이 발동한 그는 치즈 햄버거를 주문하면서 양파, 케첩, 머스터드, 피클, 구운 빵, 소고기 패티 등을 모두 빼 달라고 주문했다. 이 정도라면 기계를 통해 주문을 받은 직원이 이상하게 여겨 나와 볼 법도 한데, 맥도날드 직원은 이 주문을 받아들여 ‘커스텀 치즈버거’를 만들어냈다. 그리고 잠시 후, 머챈트가 받은 햄버거 상자에는 치즈버거의 형태라고 볼 수 없는 슬라이스 치즈 한 장이 들어있었다. 이 남성이 슬라이스 치즈 한 장으로 된 치즈버거를 주문하고 지불한 돈은 0.99파운드(한화 약 1380원). 치즈버거 하나의 가격과 동일하다. 즉 슬라이스 치즈 한 장을 0.99파운드에 산 것이다. 그는 주문서, 영수증과 햄버거 상자 안에 덩그러니 놓인 치즈 사진을 자신의 SNS에 올린 뒤 “나는 치즈 한 장을 주문했다. 도대체 내가 뭘 기대했던 것인지 잘 모르겠다”는 글을 남겼다. 현지시간으로 지난 13일, 해당 게시물이 올라온 뒤 현재까지 3만 7228명으로부터 ‘좋아요’를, 2만 3000명의 리트윗을 받았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김지수, 28kg 감량 후 모델 포스 ‘완벽하게 안 먹는 방법 터득’

    김지수, 28kg 감량 후 모델 포스 ‘완벽하게 안 먹는 방법 터득’

    가수 김지수의 다이어트 전후 사진이 공개됐다. 김지수의 지인은 과거 자신의 트위터에 “너무 큰 버거. 이렇게 먹고 운동으로 다이어트 성공. 60kg 진입”이란 글과 함께 김지수 다이어트 전후 사진을 공개했다. 해당 사진 속 김지수는 햄버거를 먹고 있는 모습이다. 날렵해진 턱 선이 보는 이들을 깜짝 놀라게 한다. 과거 Mnet ‘슈퍼스타K’에 출연할 당시와 달리 세련된 스타일로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한편 14일 방송된 SBS 파워 FM ‘최화정의 파워타임(최파타)’에는 가수 김지수와 구자명이 게스트로 출연해 눈길을 끌었다. 이날 ‘최파타’의 보이는 라디오를 통해 김지수의 달라진 외모가 눈길을 끌었다. 김지수는 다이어트를 통해 외모 변신에 성공했다며 “예전에는 식욕을 참지 못했는데, 이제는 완벽하게 안 먹는 방법을 터득했다”고 밝혔다. 김지수는 총 28kg의 체중을 감량했다고 밝혀 박수를 받았다. 사진 = 서울신문DB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여성의 적은 여성?’ …운동하는 女 조롱한 女보디빌더

    ‘여성의 적은 여성?’ …운동하는 女 조롱한 女보디빌더

    ‘여성의 적은 여성’이라는 표현이 허황된 소리가 아님을 입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14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은 한 여성 보디빌더가 헬스클럽에서 운동 중인 동료의 몸매를 공개적으로 비하해 온라인상에서 많은 사람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고 보도했다. 그녀는 영국보디빌딩&피트니스협회(UKBFF)가 주최하는 대회에 참가한 이력이 있는 보디빌더 선수였다. 영국 런던 출신의 다이아나 앤드류는 러닝머신 위에서 뛰고 있는 한 여성의 사진을 찍어 '허리에 배둘레햄(love handles)'이라는 제목으로 인스타그램에 올린 뒤 '그녀는 햄버거를 배달 주문할 것'이라고 놀렸다. 또한 사진에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체중 감량을 위해 혹은 더 나은 자신의 모습을 위해 헬스클럽에 가지 않는 이유'라는 설명이 쓰여져 있었다. 사람들이 그녀의 코멘트가 '잔인하다', '살을 빼려고 노력하는 사람을 좌절시킨다'면서 비난했다. 노여움이 수그러들지 않자, 앤드류는 1만7000명의 팔로워에게, "어리석은 농담을 하는 잘못을 저질렀다"며 "누군가를 무시하고 아프게하거나 신체적인 수치심을 주려는 의도는 아니었다. 단순히 러닝머신 위에서 핸드폰을 사용하고 있는 여성에 대해 농담한 것"이라며 사과했다. 그녀의 소셜미디어 계정은 비공개 상태로 바뀌었지만, 그녀가 게재한 사진 중 일부가 여전히 페이스북에서 공유되고 있다. 식이장애를 가진 사람들을 치료하는 에미 길모어는 "이것은 한 사회가 여성이 서로 판단하고 비교하게 하면서 어떻게 길들여지는지를 보여주는 정말 비극적인 사례"라며 "자신이 불충분하다고 느끼는 여성들에게 우리는 평범한 세계에 살고 있을 뿐이라고 말해줘야 한다"고 전했다. 여성이 여성을 모욕한 경우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실제로 지난해 7월 플레이보이 잡지 모델 다니 매더스는 헬스장에서 샤워 중인 70대 여성을 조롱해 사생활 침해와 경범죄로 기소된 적이 있다.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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