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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세훈 시장 “무상급식 주민투표 하자”

    오세훈 시장 “무상급식 주민투표 하자”

    오세훈 서울시장이 ‘무상급식 전면 시행’ 여부를 주민투표로 결정하자고 10일 서울시의회와 시민들에게 제안했다. 오 시장은 오후 서소문청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서울시정이 무상급식에 발목이 잡히고, 그 과정에서 서울의 미래와 시민의 삶이 외면당하는 현실을 더 묵과할 수 없다.”면서 주민투표 실시를 제안했다. 오 시장은 무상급식에 이은 민주당의 ‘무상의료’ ‘무상보육’ ‘2분의1 등록금’까지 본격적인 무상복지 시리즈를 ‘비양심적 매표행위’라고 강도 높게 비판하면서 “망국적 무상 쓰나미를 지금 이 순간, 수도 서울에서 막아내지 못한다면 국가의 백년대계가 흔들린다는 절박한 심정”이라고 거듭 밝혔다. 올해 국가 총 예산이 309조원인데, 민주당이 쏟아낸 공짜 시리즈에 들어가는 비용만 어림잡아도 연간 24조 3000억원 규모라고 지적했다. 손학규 민주당 대표가 무상의료와 무상보육 등 복지정책을 들고 나온 그 다음 날 오 시장이 민주당의 무상복지 정책을 전면적으로 비판하고 나선 것은 서울시장으로서뿐만 아니라, 한나라당 대통령 후보의 한 사람으로 각인시키는 효과를 기대한 것으로 분석된다. 오 시장은 민주당의 복지정책을 무차별적 퍼주기식 ‘나쁜 복지’로, 서울형 그물망 복지를 ‘착한 복지’로 강하게 대비했다. 오 시장은 연설의 마지막을 “백성을 살리는 정치를 하라, 백성의 얘기를 직접 들어보라는 세종의 말씀을 가슴에 새기고 또 새기며 의지를 다잡는다.”고 말해 자신의 의지를 극대화했다. 이날 제안에 대해 곽노현 서울시교육감은 “주민투표는 서울시의회의 의결을 받아야 하는 사안”이라면서 “자체 예산이 확보돼 (3월) 시행을 앞둔 마당에 (서울시가) 어떻게 하자는 건지 안타깝다.”고 말했다. 서울시의회도 “시의회 파행의 책임을 모면하려는 오시장의 정치적 술수 일뿐”이라며 거부입장을 밝혔다. 한편 시의회는 올해 초등학교 무상급식 예산을 695억원 신설해 지난 6일 관련 조례를 직권공포했고, 서해뱃길과 한강예술섬 등 오 시장의 역점사업 예산을 삭감했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아라뱃길 국가하천 지정

    아라뱃길이 인공운하로는 최초로 국가하천으로 지정됐다. 국토해양부는 경인운하 사업으로 조성된 아라뱃길을 국가하천으로 지정고시한다고 7일 밝혔다. 하천 명칭은 아라천으로 결정됐다. 서울 개화동 한강 분기점에서 인천 오류동 해안에 이르는 아라천은 길이 18.7㎞, 폭 80m, 수심 6.3m로 굴포천 방수로 작업과 경인 아라뱃길 사업으로 만들어졌다. 아라천은 평소에는 뱃길로 활용돼 여객과 화물운송의 통로가 되고 장마 등 홍수피해가 우려되는 시기에는 방수로를 통해 그 물을 받아 서해로 흘려보냄으로써 부평·부천 지역의 고질적인 침수 피해를 예방한다. 국토부는 아라천에 마리나 항만을 설치하기로 하고 이날 경기 김포 고촌읍 신곡리와 전호리 일대를 김포터미널 마리나 항만구역으로 지정 고시했다. 10월 개항을 목표로 주요 시설 공사를 6월까지 끝내고 8월부터 시험 운전에 들어갈 계획이다. 국토부는 한·중 항로 컨테이너선과 서해 연안섬 운항 유람선이 다닐 수 있도록 하는 등 다양한 해상 운송망도 구축할 예정이다. 한편 아라천 주변에는 섬마을, 해양 전망대, 인공폭포, 자전거 길 등 다양한 친수시설이 조성된다. 김동현기자 moses@seoul.co.kr
  • 서울시 “의회 증액·신설예산 집행 안해”

    서울시 “의회 증액·신설예산 집행 안해”

    서울시는 시의회가 수정 의결한 2011년도 예산안이 위법이므로 재의를 요구하고 실집행예산을 편성해 운용할 계획이라고 4일 밝혔다. 시는 재의를 요구한 예산을 시의회가 재의결하면, 대법원에 재의결 무효 확인 소송을 내겠다는 방침이다. 실집행예산이란 서울시가 편성한 예산으로 원안 통과되거나 시의회가 감액한 예산만을 말한다. 즉 시의회가 마음대로 증액하거나 항목을 신설한 예산은 전액 집행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구체적으로 시는 무상급식 695억원과 학교시설 개선 248억원, 장애인 활동보조서비스 200억원, 경로당 현대화 사업 30억원 등 시의회의 예산 신설 및 증액 사업은 불법적이므로 집행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최항도 시 기획조정실장은 이날 시청 기자실에서 간담회를 열어 “시의회가 무상급식과 학교시설 개선 등의 예산을 서울시장의 동의도 없이 증액하는 등 지방자치법 제127조 3항을 위반했고, 지난해 시의회에서 의결돼 외상으로 사용한 서해뱃길의 채무부담행위 30억원을 2011년도 예산에 반드시 편성해야 하는데도 전액 삭감해 지방재정법 제44조 2항을 어겼다.”고 설명했다. 최 실장은 “예산 삭감이 법령에 위반될 때 무효라는 대법원 판례(전북 무주군 추가경정예산안 삭감조정 재의결 무효확인 소송)가 있으며, 증액 및 신설은 불법이므로 무효하다는 법률 전문가들의 의견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시는 예산 삭감으로 차질이 우려되는 사업들은 직접 수혜자와 시민단체 등을 상대로 이해와 협조를 구했다. 최 실장은 “시의회의 예산 삭감으로 푸드마켓 물품을 가전제품으로 확대하는 ‘서울희망마켓’ 사업 구상이 무산됐으며 ‘서울형 그물망 복지’ 실현을 위한 그물망복지센터 등 3개 센터가 폐쇄될 위기에 처했다.”고 주장했다. 또 “한강예술섬과 서해뱃길 조성 사업이 좌초됐고 서울광장 문화예술공연과 국내 유일의 가족영화제가 전면 중단되고 하이서울페스티벌은 초라한 축제로 전락하게 됐으며 서울관광대상도 계속하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역시 도시고속도로 정비 예산 삭감으로 도로 정체 해소는 1년 이상 기다리게 됐고, 겸재교 건설 현장이 흉물스레 방치될 위기에 처했다고 시는 호소하고 있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한강예술섬 등 역점사업 차질 불가피

    서울시는 30일 시의회가 독자적으로 신설·증액한 새해 예산안을 집행하지 않고 친환경 무상급식 조례안을 대법원에 제소하겠다며 강하게 반발했다. 시의회가 새로운 예산을 독자 편성한 것은 ‘시의회가 지출예산을 신설 또는 증액할 경우 지방자치단체장의 동의를 구해야 한다.’고 규정한 지방자치법 제127조 3항을 어겼다고 시는 주장했다. 시의회는 이날 새벽 서울시 새해 예산을 당초 시가 제출한 20조 6107억원에서 257억원이 줄어든 20조 5850억원으로 의결했다. 특히 서울시 역점사업인 서해뱃길(752억원), 한강예술섬(406억원), 홀몸노인들을 위한 햇빛달빛 프로젝트(6억원) 등 197건 3966억원을 삭감하는 대신 무상급식(695억원), 학습준비물 지원(52억원), 학교시설 개선 지원(248억원), 중증장애인 활동보조서비스(200억원) 등 75건 3708억원을 일방적으로 증액했다. 서울시는 예산 관련 설명회를 열어 “시의회가 서울의 미래 투자사업을 무리하게 삭감하고 무상급식 예산은 시장의 동의도 없이 일방적으로 신설, 증액하는 등 내년도 예산안을 불법 의결했다.”면서 “불법 증액한 예산을 집행하지 않는 게 원칙이지만 소득과 무관하게 실시하는 무상급식 예산을 제외한 복지·교육부문의 증액된 예산에는 유연하게 대처하겠다.”고 밝혔다. 따라서 서울시가 내년 예산을 정상적으로 집행하는 데는 무리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역점사업으로 펼치던 한강예술섬 사업, 서해뱃길 사업,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마케팅 등 서울 브랜드 향상 해외 마케팅 등은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또 서해뱃길 사업에 286억원과 한강 예술섬 사업에 534억원 등 이미 시책 사업에 투자된 예산이 매몰될 위기에 처하게 됐다. 오세훈 시장도 “서울의 미래 성장동력이 될 각종 시책사업 예산이 전액 삭감된 것에 대해 강한 유감을 표시한다.”면서 “4년 전 20위권 밖에 있던 서울의 도시경쟁력을 세계 10위권으로 끌어올릴 수 있었던 것은 한강르네상스, 서울디자인거리, 디자인올림픽 등 다양한 볼거리와 해외마케팅 등이 동력이었다.”면서 “서울의 미래 경쟁력을 키우는 서해뱃길 조성, 한강 예술섬 사업 등이 중단되지 않도록 시민합의를 전제로 한 민간자본 유치나 기업의 기부채납 유도 등 다각적으로 방법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울릉도 가는 배, 앞으론 골라타세요

    새해부터 울릉도·독도 방문객들은 뭍과 섬을 오가는 여객선을 골라 탈 수 있게 된다. 29일 울릉군에 따르면 내년부터 울릉도~육지 간 여객선 취항 해운업체가 기존 1곳에서 4곳으로 늘어난다. 동해해상관광이 31일 울진 후포~울릉을 출항하면서 대아고속해운이 20여년간 독점한 뱃길 빗장을 푼다. 내년 3월부터는 씨스포빌이 강릉~울릉 구간을, 독도관광해운이 포항~울릉 간을 운항한다. 대아고속해운은 현재 포항~울릉 간 선플라워호(2094t·920석), 동해시 묵호~울릉 간 한겨레호(445t·445석)·씨플라워호(584t·423석)를 각각 운영하고 있다. 울릉·독도 운항사가 늘어나면 승객들의 이용 편의 및 울릉도 관광객 증가 등 각종 효과가 기대된다. 승객 유치전이 불붙으면서 선박 이용 가격 인하와 시간대 선택 폭 증대 등 서비스 질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울릉군과 울릉도 뱃길 출발지인 지자체들도 육지~울릉 간 해상 항로 경쟁 체제 구축을 크게 반겼다. 관광객 증가와 지역경제 활성화가 기대되기 때문이다. 군은 육지~울릉 간 여객선 취항이 증가할 경우 연간 27만명에 그치던 관광객이 50만명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우려되는 문제도 있다. 해운업체 간의 승객 유치를 위한 과열 경쟁으로 신규 선사들이 도산할 경우 기존 선사 측의 노선 독점 체제가 더욱 고착될 수 있기 때문이다. 대구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무상급식’ 협상 결렬… 예산처리 밤새 진통

    ‘무상급식’ 협상 결렬… 예산처리 밤새 진통

    새해를 사흘 앞두고도 서울시의회가 새해 예산안 처리를 놓고 진통을 거듭했다. 무상급식을 둘러싼 서울시와 시의회의 갈등으로 예산안 처리가 지연된 가운데 시의회는 29일 오후 11시 30분 본회의를 열어 민주당이 단독 수정한 예산안을 통과시킬 계획이었지만 자정을 넘겨서까지 처리하지 못했다. 이날 시의회 민주당은 오세훈 시장을 지방자치법 제42조 2항을 위배했고, 이는 형법 제122조 직무유기에 해당한다며 검찰에 고발했다. 서울시와 시의회 민주당은 무상급식과 시 역점 사업인 서해뱃길, 한강예술섬 등을 놓고 협의했으나 의견 차이를 좁히지 못했다. 시의회는 예결위에서 시의 역점사업인 서해뱃길 사업, 한강노들섬 사업 등의 예산 3965억원을 삭감하고 무상급식 지원 예산 695억원 등 3708억원을 증액했다. 또 시의회는 시가 재의를 요구한 친환경 무상급식 조례안을 재의결하기로 했다. 앞서 한나라당 시의원들은 예결위 의사진행발언을 통해 예산안 표결에 불참할 것을 선언하고, 피켓 시위로 시민들에게 부당함을 알렸다. 시는 시의회가 단독으로 수정안 예산안을 통과시키더라도 민주당 측이 증액한 무상급식 예산 등을 집행하지 않고, 조례안에 대해서도 무효 가처분 신청을 내기로 했다. 이종현 시 대변인은 “민주당이 지방자치법을 위반하면서 세목을 신설, 무상급식 예산을 편성한 만큼 관련 예산에 대해 동의할 수 없다.”면서 “법적 소송, 집행거부 등 모든 방법을 동원해 시의회의 독선적인 결정을 막겠다.”고 말했다. 오 시장과 시의회 민주당 측 대표들은 ‘크리스마스회동’을 하며 무상급식안 극적 타결 기대를 높이고, 28일 오후 2시부터 10시까지 무려 8시간 동안 마라톤 회의를 했지만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협상에서 민주당은 사전에 시정협의를 거부한 오 시장의 사과를 요구했고, 시는 무상급식 조례안의 철회를 전제 조건으로 내세웠기 때문이다. 또 무상급식 실시 범위를 놓고 시는 초등학교 1개 학년 시범 실시를 주장한 반면 시의회는 ‘4개 학년+α’를 주장해 접점을 찾지 못했다. 시 관계자는 “포퓰리즘적 복지형태의 무상급식이 아닌 저소득층 무상급식 단계적 확대라는 오 시장의 철학에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시의회가 30~31일 임시회를 개최하기로 결정했고, 시와 시의회 민주당 측의 막판 추가 협상에서 타협점을 찾으면 무상급식을 둘러싼 예산 논쟁은 해결될 수도 있다. 한준규· 장충식기자 hihi@seoul.co.kr
  • 보금자리 60㎡이하 물량 20%→50%

    보금자리 60㎡이하 물량 20%→50%

    27일 국토해양부의 청와대 업무보고에선 내년 3월의 ‘8·29주택거래활성화대책’ 종료 이후를 점칠 수 있는 정책들도 등장했다. 국토부는 민간주택 건설 활성화를 위해 분양가상한제 단계적 폐지안(서울 제외)과 60㎡ 이하의 소형 위주 보금자리주택 공급안, 건설사에 대규모 택지 분할 분양 허용안, 환매조건부 미분양 매입 대상 수도권 확대안(서울 제외) 등을 꺼내 들었다. 이런 정책들은 그동안 민간 건설사들이 제기해 온 요구들을 대부분 수용한 것이다. 현재 민간택지에 대한 분양가상한제 폐지법안은 국회에 상정 계류 중인데, 국토부는 이를 지켜보면서 구체적인 안을 내놓을 계획이다. 민간주택 분양에 악영향을 끼친 보금자리주택은 전용면적 60㎡ 이하의 소형만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서 공급하고, 85㎡ 등은 민간 건설사에 맡기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60㎡ 이하 분양 물량도 현행 20%에서 50% 이상으로 늘어난다. 또 LH의 재무 건전성 확보를 위해 보금자리지구의 원형지를 아예 민간 건설사에 공급해 보금자리주택을 분양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세종시 건설과 비슷한 방식이다. 다만 보금자리주택 21만 가구는 내년까지 예정대로 차질 없이 공급된다. 국토부는 또 내년 서민주거 안정을 위해 도시형 생활주택 공급을 4만 가구까지 늘린다는 방안도 내놨다. 하지만 한 민간 주택협회 관계자는 “정부 방안이 어느 정도 도움이 되겠지만 시장 활성화를 위한 근본적인 대안은 되지 못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국토부는 이날 경인아라뱃길의 내년 6월 완공, 10월 개항과 서해 연안 섬을 연결하는 여객 유람선 운항 계획을 밝혔다.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의 본격 추진과 전국적인 KTX 고속철도망 확충 계획도 내놨다. 사회간접자본(SOC) 23조원의 상반기 조기집행 방안과 그린홈 활성화 방안도 발표했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서울시·의회 ‘무상급식’ 갈등 어디까지…

    서울시의회가 새해 예산을 심의하면서 결국 무상급식 예산을 695억원 늘려 편성하고 서해뱃길, 노들섬사업 등 핵심사업 예산은 전액 삭감했다. 시의회는 23일 상임위별로 내년도 예산에 대한 심의를 마쳤다. 재정경제위원회는 친환경 무상급식 예산 695억원뿐 아니라 공공근로 및 사회적기업 육성 등 예산 170억원, 학교 시설개선 등 사업비 277억원, 학습준비물 지원비 51억원을 증액 편성했다. 반면 외국 스포츠 마케팅 비용 31억원과 외국 TV광고 비용 79억원 등 해외홍보비 140억원을 삭감했다. 또 앞서 민선 5기 서울시의 주요사업인 서해뱃길사업 예산 752억원, 한강예술섬 사업 402억원과 서남권 어르신행복타운 건립 계획 사업 99억원 등 관련 예산을 전액 삭감했다. 시는 예결산특별위원회 심의에서 삭감된 예산 복원을 요구할 방침이다. 그러나 민주당 측 의원들이 수적 우세를 앞서워 예결위와 본회의에서 삭감된 예산을 그대로 통과시킬 경우 각종 핵심사업 중단 등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대해 서울시는 집행부의 동의 없이 편성한 예산을 집행하지 않고 재의와 법적소송을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재확인했다. 이종현 대변인은 “집행부는 예산안의 편성·집행을, 시의회는 심의·의결권을 갖고 있다.”면서 “집행부가 동의하지 않는 예산안 편성은 시의회 권한을 넘어선 행동”이라고 지적했다. 민주당 측 의원들은 “무상급식 예산편성에 대해 집행부의 동의를 구하고 싶었지만 오세훈 시장이 대화에 나서지 않아 독자 증액편성이 불가피했다.”고 말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아라뱃길사업 공정률 62%

    한강과 서해를 연결하는 아라뱃길 사업이 속도를 내고 있다. 국토해양부와 한국수자원공사(K-water)는 경인아라뱃길 사업이 계획대로 진행돼 올해 목표인 공정률 62%를 달성했다고 23일 밝혔다. 지난해 9월 공사를 시작한 지 1년 3개월 만이다. 국토부는 내년 9월까지 공사를 마무리하고 10월에는 아라뱃길을 개통할 계획이다. 현재 주운수로 굴착 및 호안정비, 터미널의 부두 안벽 및 케이슨, 갑문 제작, 교량의 주두부가 완료단계다. 도로와 갑문 벽체, 교각 상부공사 추진과 함께 뱃길 주변에 수목식재도 한창 진행 중이다. 아라뱃길은 굴포천 유역의 홍수 방지를 위한 방수로를 한강과 연결해 김포부터 인천까지 화물과 여객을 실어나를 수 있게 하는 길이 19㎞, 폭 80m의 운하다. 아라뱃길이 완공되면 하천·바다 겸용 선박들은 김포터미널을 출항해 서해로 빠져나가 중국 상하이와 칭다오까지 오갈 수 있다. 국토부는 아라뱃길을 따라 왕복 41㎞의 자전거길을 조성하고 서해 도서지역을 오가는 여객선 운용을 추진하는 등 관광 활성화를 위한 기반시설 마련도 진행하고 있다. 김동현기자 moses@seoul.co.kr
  • “한강예술섬 등 핵심사업 계속 추진”

    무상 급식 문제로 시의회와 갈등을 빚고 있는 오세훈 서울시장이 21일 시민을 상대로 한 시정 홍보전에 직접 나섰다. 오 시장은 시의회와의 대화여지를 남겨두기도 했으나 시의회 민주당 측의 반발은 계속됐다. 오 시장은 시청 기자실에서 직접 마이크를 잡고 내년도 주요 시정에 대한 설명을 했다. 오전, 오후 두 차례나 기자실을 찾았다. 과거 시 대변인을 통해 입장을 밝히던 모습과는 사뭇 달랐다. 설명회 중간중간 긴 한숨을 내뱉었다. 전에 없이 큰 제스처를 취하기도 했다. 그만큼 절박함이 절절히 묻어 나왔다. 오 시장은 “서울의 미래를 위한 투자는 중단없이 계속돼야 한다.”며 “서해뱃길과 한강예술섬 등 핵심사업을 계속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지난 4년간 노력을 통해 서울의 도시 경쟁력이 10위권으로 도약했고, 앞으로 세계 5위권으로 진입하려면 지속적인 투자가 절실하다.”며 “시의회가 한강예술섬 등 3개 사업을 재차 부결한 것은 시민 삶의 질을 후퇴시키는 것”이라고 시의회에 대한 비판도 잊지 않았다. 그는 “오늘을 사는 데 만족해선 미래가 없다.”며 “지금 투자를 멈춰 경제성장과 일자리 창출의 발목을 잡아서는 안 된다.”고 거듭 강조했다. 오 시장은 또 “진정성을 가지고 시의회와의 대화를 게을리하지 않았다.”며 “(민선 5기 출범 이후)지난 6개월은 인내를 바탕으로 노력한 시간이었지만 아직도 (시의회에 대한) 믿음을 버리지 않고 있다.”고도 했다. 그는 특히 쟁점인 무상급식에 대해 “시의회가 내년에 무상급식을 하되 시범사업 형식으로 하자는 등으로 무상급식 조례안 철회에 준하는 의사 표시를 한다면 대화를 재개할 수 있다.”고 언급, 시의회와의 타협여지를 남겨두기도 했다. 이와 함께 시는 시민을 직접 설득하기 위한 정책설명회를 줄줄이 예고하고 있다. 22일 서해뱃길 사업설명회를 시작으로 한강예술섬, 동대문 디자인플라자, 서남권 어르신 행복타운 등 시의 주요 정책을 실·국장들이 총출동해 홍보하기로 했다. 시 관계자는 “주요 정책과 사업에 대해 시민들에게 이해를 구하겠다.”며 “시민들과 시의회가 정책에 대해 잘못 이해하고 있는 부분도 있을 것이라고 본다.”고 홍보전에 치중할 것임을 밝혔다. 시의회 민주당은 이와 관련, 성명을 통해 “견제와 감시는 의회의 고유 권한”이라며 “오 시장은 밖으로 돌지 말고 시의회에 출석해서 의원들과 대화하고 토론하는 데 힘을 쏟아야한다.”고 기존 입장을 되풀이했다. 민주당은 이어 “서해뱃길과 한강예술섬은 소수 특권층을 위한 사업이고 전시성 사업인 대규모 어르신 행복타운을 짓느니 동네 경로당 활성화에 힘써야 한다.”고 반박했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서울시 무상급식 공방 2R

    서울시는 20일 내년 시내 초등학교 전체에 무상급식을 하는 내용의 ‘친환경 무상급식 등 지원 조례 제정안’을 재의에 붙여 달라고 시의회에 요구했다. 하지만 시의회는 원안 그대로 의결할 예정이어서 시의 대응이 주목된다. 무상급식 지원 대상을 유치원과 초·중·고교·보육시설로 하고 초등학교는 내년, 중학교는 2012년 우선 시행을 골자로 한 조례안은 지난 1일 시의회에서 민주당 측 의원들만 참여한 가운데 의결됐다. 시는 조례안이 교육감의 급식 의무를 시장에게 행정·재정적으로 강제하고자 다수 위법 조항을 포함시켰다고 재의 요구 배경을 설명했다. 법령상 교육감의 고유 권한과 책임을 시장에게 강제 전가한 점, 무상급식 시기를 규정해 시장의 예산 편성권을 침해한 점, 친환경무상급식지원심의위원회의 구성과 운영을 의무화하고 과도한 권한을 부여한 점을 위법 조항으로 꼽았다. 이종현 시 대변인은 “민주당 시의원들이 견제의 범위를 넘어 시장의 고유 권한을 침해하는 조례안을 통과시켰다.”면서 “서울시는 다수의 힘을 앞세워 통과된 무상급식 조례를 수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오세훈 시장도 이와 관련해 오전 양천구 행복플러스가게에서 초·중·고교 운영위원과 학교장·학부모 등 100여명과 만나 전면 무상급식 등 교육현안을 논의했으며, 오후에는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등 35개 단체와 ‘전면 무상급식 반대 공동선언’을 발표해 반대를 분명히 했다. 그러나 시의회 민주당 오승록 대변인은 “무상급식 조례안을 원안대로 통과시키겠다는 당초 계획에 변함이 없다.”며 “오는 29일 열리는 본회의에서 조례안을 최종 확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의회가 이 조례안을 원안대로 확정하려면 본회의에서 과반수 출석과 출석의원 3분의2 이상의 찬성이 있어야 한다. 한편 시의회 민주당 의원들은 이날 시와 시교육청 예산안 심의에 착수했다. 예산안은 무상급식 조례안을 둘러싼 시와 시의회의 갈등으로 법정처리시한인 이달 16일을 넘겼으나 시의회가 정례회 회기를 연장해 심의하기로 했다. 민주당 측은 예산안을 22일까지 상임위원회별로 심의하고 23일 의원총회를 열어 의견을 조율할 예정이다. 민주당 측은 한강예술섬 예산 400억원과 서해뱃길 사업 예산 750억원을 전액 삭감하고 축제·전시성 사업 예산 등은 절반 이상 줄이는 등의 방법으로 무상급식 재원 700억원을 확보할 생각이다. 반면 시는 “제출한 예산안에 폭력·사교육비·학습준비물 없는 ‘3무 정책’을 위한 항목이 포함됐는데도 전면 무상급식 항목을 새로 만들기 위해 긴요한 예산을 줄이는 등 보복성 심의를 결코 용납하지 않을 것이며 법적 조치를 통해 저지하겠다.”고 선언한 터여서 혼란이 예상된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서울광장] 오세훈 서울시장과 ‘호우지시절’/노주석 논설위원

    [서울광장] 오세훈 서울시장과 ‘호우지시절’/노주석 논설위원

    오세훈 서울시장과 서울시의회가 무상급식을 놓고 전쟁 중이다. 오 시장은 무상급식 조례가 통과된 이후 시의회 출석을 거부하고 있다. 내년도 서울시 예산안 처리시한은 오늘로 끝나지만, 시의회를 지배하고 있는 민주당은 예산안 심사를 보류할 작정이다. 오 시장도 시의회가 조례안을 철회하지 않으면 시정 질의는 물론 예산안 심의에 응하지 않을 태세다. 서울시를 지탱하는 두 축, 집행부와 의회가 파국을 향해 질주하는 모양새다. 겉보기엔 집행부와 의회의 예산편성을 둘러싼 힘겨루기다. 속을 들여다 보면 최대 격전지 서울에서 치르는 한나라당과 민주당 양대 정당의 대리전이다. 2012년 대선의 전초전이다. 승패를 떠나서 교육과 복지가 혼재된 무상급식 문제는 차기 대선의 이슈로 떠오를 전망이다. 여기서 밀리면 끝장이라는 생각이 머릿속을 꽉 채우고 있는 듯하다. 무상급식의 잘잘못이나, 합·불법을 따질 생각은 없다. 문제는 대중영합주의다. 포퓰리즘이 우리 사회에서 지배 이데올로기화하는 데 심각성이 있다. 갈수록 심해질 조짐이다. 아르헨티나, 그리스, 아일랜드 사례에서 보았듯이 교육이나 복지분야의 포퓰리즘은 나라를 거덜낸다. 연평도 포격 도발로 잠시 물결이 일렁거린 적전(敵前) 안보 포퓰리즘은 더 위험하다는 것은 상식이다. 접점을 찾지 못하는 무상급식 전쟁의 끝은 어떤 모습일까. 다들 국회에서 벌어진 예산안 날치기 통과를 떠올리고, 후유증을 걱정하지만 실제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다. 시의회가 임시회의를 소집해 예산안을 통과시키면 그만이다. 끝까지 버티면 집행부가 올 예산에 준해 내년 예산을 집행하는 사상 초유의 준예산 시정이 펼쳐질 수도 있다. 서해 뱃길 등 새 사업에는 차질이 생기겠지만, 살림을 꾸려나가는 데는 큰 지장이 없다. 사건은 무상급식 강행과정에서 터질 공산이 높다. 준비 부족, 설비 미비 탓이다. 내년에 당장 시 교육청 예산으로 초등학교 1~3학년에게 전면 무상급식이 강행됐을 때 취사조차 제대로 하기 어려운 열악한 대다수 학교의 급식시설 문제가 불거질 것이다. 집단 식중독이 발생하지 않는다는 보장이 없다. 지역 간, 학교 간 급식수준의 격차가 또 다른 갈등을 일으킬 것은 자명하다. 두보의 시 ‘춘야희우’(春夜喜雨)는 ‘호우지시절’(好雨知時節)로 시작한다. ‘좋은 비는 때를 알고 내리나니’ 정도로 해석할 수 있겠다. 만사에는 다 때가 있는 법이지만 이 시의 포인트는 내릴 때를 아는 힘이다. 시성(詩聖)은 타이밍을 얘기했다. 망국적 포퓰리즘에 맞서는 선봉장의 역할을 자임하는 오 시장은 “건곤일척을 겨누는 장수의 심정”이라고 자신을 표현했다. 이해가 간다. 그러나 장수는 나아갈 때와 물러날 때를 알아야 한다. 나아갈 때는 잘 골랐다. 무상급식문제에 대한 단호한 대처는 오 시장의 다소 유약한 이미지를 바꾸는 효과를 거뒀다. 지금은 출구를 마련해야 할 때다. 오 시장 처지에서 대의민주주의를 부정하는 장기전은 곤란하다. 오 시장은 차기 혹은 차차기 대선주자 중 한명이다. 자신의 ‘미래’ 정치생명은 ‘현직’에 걸려 있다는 사실을 잊어선 안 된다. 대선과 서울시장직을 동시에 생각하면 도덕성과 동력을 모두 잃는다. 혹여 양수겸장(兩手兼將)을 노렸다면 한 가지는 버리기 바란다. 민주당과 곽노현 서울시 교육감은 무상급식 강행 후에 뻔히 예견되는 사태에 눈을 감지 말아야 한다. 초등학생의 건강을 담보로 한 감성정치, 감성교육의 생명은 오래 못간다. 지금으로서는 언론과 시민단체들이 제안하는 대로 오 시장과 곽 교육감 등이 참석하는 TV공개토론을 수용하는 것이 가장 합리적인 대안이다. 끝장토론 후 시민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될 일이다. 지금 내리는 비가 좋은 비가 될지, 흙탕물만 튀길지는 당사자들이 하기에 달렸다. joo@seoul.co.kr
  • 호남권 골재 수급대책 절실

    전남 등 호남 지역에서 수년 동안 바닷모래 채취가 금지돼 지역 건설업계와 골재 업체들이 막대한 경제적 손실을 보고 있다고 하소연하고 있다. 우리나라 서해와 남해안에서 무분별하게 바닷모래를 채취해 백사장과 해안선이 침식되고 수산 환경이 변화한다는 등의 이유로 지방자치단체들은 2002년부터 바닷모래 채취를 금하고 있다. 하지만 2007년부터 수도권의 심각한 골재 대란 때문에 경기도와 충청 지역은 바닷모래 채취에 필요한 공유 수면 사용 허가를 선별적으로 처리하기 시작했다. 인천광역시 옹진군은 세수 확보와 안정적인 골재 수급을 위해 지난해부터 내년 4월까지 3년간 바닷모래 2480만㎥ 채취를 허가했다. 옹진군은 바닷모래 채취 허가를 통해 연간 270억원의 세외 수입이 확보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반면 전남도는 신안군, 무안군, 완도군 등에 우수한 품질의 모래가 다량 있지만 각 지자체가 어민들의 피해를 우려해 채취를 금지하고 있다. 이 때문에 전남 지역 건설계와 골재업자들은 바다 골재의 대량 생산지인 옹진군, 안산 등으로부터 서해 뱃길을 통해 20~30%의 비싼 가격으로 골재를 구입하고 있다. 이에 따라 전남도는 공사 현장에서 필요한 골재를 사전에 충분히 확보하기 위해 국토해양부에 전남 지역 3곳을 골재 자원 조사 대상에 포함시켜 줄 것을 건의할 방침이다. 무안 최종필기자 choijp@seoul.co.kr
  • “60년전 포탄 피해 연평도 왔는데…이젠 영감도 없이 또 피란 나오다니”

    “60년전 포탄 피해 연평도 왔는데…이젠 영감도 없이 또 피란 나오다니”

    “6·25 때 피란을 내려와서 연평도를 고향 삼아 살았는데, 여기서 다시 피란을 나오게 될 줄은 꿈에도 몰랐지.” 60년 전, 29살의 젊은 나이에 전쟁을 피해 남쪽으로 내려온 라애자(89) 할머니는 일주일 전 다시는 경험하고 싶지 않았던 두 번째 피난길에 올랐다. 북한의 포탄 공격이 있은 뒤 딸과 함께 배를 타고 연평도를 빠져나올 때는 60년 전 고향 평안남도 진남포에서 총성을 피해 남쪽으로 내려오던 기억이 생생하게 떠올랐다. “6·25 피란을 내려올 때 아버지와 같이 열차를 타면서 너무 경황이 없어 어머니랑 생이별을 했던 것이 기억나. 참 많이 울었지….” 인천 찜질방에서 라 할머니는 종종 멍하니 생각에 잠겼다. ●“전쟁 악몽 자꾸 떠올라” 연평도 포격이 발생한 지난 23일 친정 나들이 온 둘째딸을 배웅하고 침대에 누워 눈을 붙이던 라 할머니는 ‘쾅쾅’하고 포탄이 떨어지는 소리에 소스라치게 놀랐다. 현관문이 저절로 열리고 폭발 소리가 이어지면서 6·25전쟁 당시의 기억이 떠올랐다. 라 할머니는 “과거 전쟁 때 머리 위로 비행기들이 뱅뱅 돌던 소리가 생각나면서 겁이 났다.”고 말했다. 피란의 최종 정착지였던 연평도에서 만난 남편은 황해도 해주 사람이었다. 북한의 연평도 공격 일주일 전인 지난 16일 숨을 거둔 할머니의 남편 손성준(85)씨는 군인 출신으로 6·25 전쟁 당시 우리군과 영국함대 등에 서해 뱃길을 안내하는 공을 세워 국립이천호국원에 묻혔다. 라 할머니는 “돌아가신 우리 영감이나 나나 어렵게 피란을 와서 평생을 연평도에서 살았는데, 영감이 돌아간 다음에 나 혼자 또다시 피란길에 오르게 될 줄은 꿈에도 몰랐다.”고 말했다. [포토] 한미연합훈련 실시…美항공모함의 위력 ●“포탄 떨어지는 소리 아직도 생생” 역시 찜질방에서 기거하는 김상진(66)씨도 6·25전쟁 당시 피란길에 올랐던 이북 출신이다. 당시 배를 타고 인천 팔미도 쪽으로 피란을 내려온 김씨는 “(6·25 당시) 함께 피란 내려온 부모님과 민가에 숨어들어 주먹밥 하나로 하루 끼니를 때웠다.”고 돌이켰다. 두번째 피란생활을 하는 김씨는 “수백명이 한데 모여 생활하니 신경이 날카로워지고 포탄에 우리 마을이 폐허가 된 모습이 악몽으로 남아 내내 지워지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김씨는 “그땐 ‘딱꿍총’(당시 북한 인민군이 사용하던 총을 지칭) 소리도 듣기 힘들었는데 이번에는 내가 살던 마을에서 머리 위로 ‘쉭쉭’하며 포탄 떨어지는 소리가 생생하게 기억나 더 끔찍하다.”면서 “목숨이 붙어있는 게 다행”이라며 고개를 가로저었다. 인천 백민경·윤샘이나기자 sam@seoul.co.kr
  • [시론] 60년전, 피란 뱃길을 생각한다/송수남 언론인

    [시론] 60년전, 피란 뱃길을 생각한다/송수남 언론인

    지금 한반도 서쪽의 아름다운 섬 연평도는 북한군의 무차별 포격으로 만신창이의 상처투성이로 변한 지 벌써 이레가 넘었다. 연평도 사람들이 포격 첫날 부랴부랴 어선을 타고, 인천 해경 부두에 내리는 피란민 행렬을 TV 화면으로 똑똑히 보았다. 부모 손에 이끌려 부두를 밟은 철부지들의 얼굴에는 영문을 미처 알아치리지 못한 공포의 그림자가 어리는 듯했다. 이렇듯 공포에 질린 피란 행렬 속의 어린 아이들을 보는 동안 끔찍스러웠던 옛날 일이 불현듯 기억되었다. 꼭 60년 전이었다. 겨우 여덟살이었던 1950년 12월이 저문 어느 날, 고향 옹진반도 끝자락까지 포탄이 떨어졌다. 포구는 몰려든 피란민들로 북새통을 이루었다. 이 틈새를 비집고, 작은 돛단배에 올랐던 어린 마음에도 살아야 한다는 의지가 생겼던 것일까. 어떻든 피란민들이 빼곡 들어찬 배가 떠나면서 멀미가 치밀어 돛대 기둥을 끌어안은 채 이내 정신을 놓아버렸다. 그리고 얼마를 지나 내린 데가 서해 5도의 중간 섬에 해당하는 대청도였다. 배에서 내린 다음에야 혼자 왔다는 사실을 비로소 알았지만, 손바닥만 한 섬이었기에 다음 배를 탄 부모님을 극적으로 만났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다. 이산가족을 겨우 면하고, 뒷날 인천으로 나와 유년시절을 줄곧 서해안 항구도시에서 보냈다. 나이를 조금씩 먹으면서도, 아주 작아 보였던 돛단배와 부모님과 잠시 헤어졌던 아찔한 순간을 생시처럼 꿈꾸었다. 그럴 때마다 소스라치게 놀라 잠을 깨기가 일쑤였지만, 좀처럼 기억을 홀훌 털어내지 못했다. 얼결에 연평도를 떠나 인천 연안부두 이웃의 한 찜질방에 머무는 아이들도 지금, 인천으로 오는 뱃길에서 만났던 일렁이는 파도가 꿈속에 나타나고 있는지 모른다. 그러나 이보다는 귀청을 찢을 것처럼 요란했던 대포 소리와 포탄이 마구 뿜어낸 불꽃 기둥의 기억이 골무만큼 작은 아이들 가슴을 짓누를 것이다. 꿈을 먹고 살아가는 아이들을 아랑곳없이 마구 쏘아댄 북한군의 무차별한 포격은 아동학대일 수도 있다. 더구나 민가가 옹기종기한 여염(閭閻)을 마구 덮쳤으니, 이를 북한의 발악적 만행으로 규정할 수밖에 다른 도리가 없다. 제대로 선전포고를 하고 치르는 전쟁에서도 민간은 공격하지 않는다고 한다. 전쟁의 불문율인 것이다. 세계적 작가인 파울루 코엘류는 연평도 포격 소식을 듣고 “나는 아무것도 자유롭지 않지만, 기도는 할 수 있다.”는 말로 안타까워한 모양이다. 이 호소에 동참한 크리스티나라는 여인은 “한국에 신의 은총이 함께 하기를 기원한다.”면서 “전쟁은 이렇듯 끝나지 않는 것일까요.”라고, 연평도 포격에 회의(懷疑)를 보냈다는 이야기가 몇몇 언론에 보도되었다. 그 옛날 옹진반도에서 대청도로 향했던 피란 뱃길을 떠올릴 때마다 전쟁의 공포는 당대에 끝내야 한다는 생각들을 하고 살았다. 그러나 일흔을 바라보는 나이가 들 때까지 손자 같은 아이들에게 이를 대물림했다는 죄책감이 무겁다. 더구나 아이들이 뛰어놀던 연평도 고향 땅은 멀쩡하지도 않다. 흉악한 포탄에 맞아 그을린 연평도의 몰골은 목불인견(目不忍見)이 아닌가. 그 많았던 섬 사람들이 다 떠나고, 고작 서른명 남짓한 섬 사람들이 남았다는 것이다. 해양경찰서 연평출장소에 근무하는 한 의무경찰이 “주인 떠난 집 강아지가 나를 알아보고 꼬리를 흔들면, 차마 피할 수가 없다.”고 말했다는 뉴스가 매스컴을 탔다. 주인집 아이가 무던히도 귀여워했을 강아지가 가엾고, 더러 남은 섬 사람들은 외롭다. 이렇듯 적막강산으로 변한 연평도를 생각하면, 소설가 이외수씨가 최근 트위터에 올렸다는 “비록 늙었으나, 아직은 총을 들어 방아쇠를 당길 수 있다.”는 말에 전적으로 동의하고 싶다. 그리고 전쟁을 부추긴다는 비난에 맞서 “이런 상황에서는 자신의 결의부터 다지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겁이 나시면 도망치세요.”라고 댓글을 단 작가의 용기에 박수를 보낸다.
  • 경남, 해안권 발전사업 197억 투입

    경남도는 24일 남해안 경관 개선 등을 위해 올해부터 남해 서상항 기반시설 정비와 섬진강 100리 테마로드 조성, 해안마을 미관개선, 해안경관 조망벨트 조성 등 경남도 내 해안권 발전 시범사업 4개를 2013년까지 197억 6000여만원을 들여 추진한다고 밝혔다. 남해 서상항 기반시설 정비는 영·호남 인적 물적 교류를 활성화 하기 위해 2011년까지 여수~남해를 잇는 연안 뱃길을 조성하고 여객터미널 등을 구축하는 사업이다. 사업비 25억 2000만원이 투입된다. 섬진강 100리 테마로드 조성사업은 섬진강 주변 문화예술지대 조성을 위해 2013년까지 100억원을 들여 하동읍 송림공원에서 화개면 화개장터 주변까지 20.9㎞ 구간에 너비 2~4m의 테마로드를 조성하는 내용이다. 해안마을 미관개선은 2013년까지 50억원을 들여 하동군 금남면 구노량 마을의 민가지붕·담장·마을길 등을 정비하고 인근 한려 나루터 등의 야간경관을 개선하며 한려공원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또 해안경관 조망벨트 조성사업은 2011년까지 22억 4000만원을 들여 통영시 산양읍 일대에 해안경관 조망벨트를, 거제 남부면 일대에 남해안 비경조망벨트, 남해군 미조면 일대에는 해안도로 조망벨트를 각각 조성하는 내용이다. 경남도는 “중앙과 지방정부가 협력해 추진하는 해안권 발전 시범사업이 잠재력 있는 해안경관 가치를 높여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창원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北 연평도 공격] 연평도는 어떤 곳

    [北 연평도 공격] 연평도는 어떤 곳

    인천시 옹진군 연평면의 연평도는 한반도의 ‘화약고’가 됐다. 북한의 이번 도발에 앞서 1·2차 연평해전이 일어난 곳이다. 북위 37도 38분에 위치한 연평도는 북방한계선(NLL)의 1.6㎞ 남쪽에 위치하고 있어 항상 긴장감이 감도는 지역이다. 북한은 물론 NLL과도 가까워 남북관계가 악화될 때마다 포성이 울리는 지역이 됐다. 대연평도와 소연평도로 구성된 서해상의 작은 섬인 연평도는 서북 5개 섬 가운데 북측과 가장 가까이 있는 섬이다. 연평도에서 인천항까지는 뱃길이 122㎞에 달하지만 북한 강령반도의 육세미까지의 거리는 12.7㎞밖에 되지 않는다. 맑은 날이면 38㎞ 거리의 황해도 해주까지 맨눈으로 볼 수 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현장사진] “온동네가 불바다” 연평도에 北 포탄
  • 여수~제주 여객선 재운항 추진

    여수와 제주를 잇는 뱃길이 6년 만에 다시 열린다. 여수시는 지난 17일 카페리여객선 유치 투자 설명회를 하고 본격적인 업무 추진에 들어갔다. 연안여객선은 초고속정 2척으로 여수~부산, 여수~제주를 운항하며 카페리항은 여수~제주 구간을 운항할 계획이다. 이는 지난 2004년 12월 남해고속카페리호가 경영난으로 운항을 중단한 지 6년 만이다. 이 여객항로가 개설되면 여수박람회 개최 시 해상교통망이 해결되고 인근 광양, 남해, 통영 등 영남과 제주, 부산의 관광객 등 잠재적 이용객을 확보할 것으로 전망된다. 시 관계자는 “내년 10월 운항을 목표로 운송 면허와 접안 시설 확충에 여수시와 여객선사가 최선을 다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여수 최종필기자 choijp@seoul.co.kr
  • [데스크 시각] 매립지 사용연장 국가가 해결하길…/유진상 정책뉴스부 부장급

    [데스크 시각] 매립지 사용연장 국가가 해결하길…/유진상 정책뉴스부 부장급

    수도권 매립지 사용연한의 연장을 놓고 관리 주체와 지자체 간 갈등이 깊어지고 있다. 원래 이곳의 매립 사용권은 2016년이면 끝난다. 하지만 매립면허권을 가진 환경부와 서울시는 폐기물 자원화 정책 등으로 쓰레기 발생과 매립량이 줄어 2044년까지 매립시한 연장을 추진 중이다. 이에 매립지 관할 지자체인 인천시와 인근 주민들은 약속한 기간만 채우고 대체 부지를 찾으라며 맞서고 있다. 서울·경기 등에서 발생한 쓰레기를 인천에 묻으면서 서울시가 주인 행세 하는 것은 용납할 수 없다는 것이다. 인천시는 매립지가 관할구역 내에 있음에도 매립면허권 지분을 쥐고 있는 서울시에 반기를 든 셈이다. 수도권매립지의 소유권은 서울시 71.3%, 환경관리공단(현 한국환경공단) 28.7%로 돼 있다. 1989년 동아건설이 보유한 공유수면 매립지를 서울시가 350억원, 환경관리공단이 150억원을 투입해 지분대로 나눴다. 당시 매립지는 인천시와 경기도까지 참여해 4자간 협상을 통해 운영한다고 규정했다. 이후 매립지 운영은 3개 시·도(서울시·인천시·경기도)와 관리조합, 환경관리공단이 맡았다. 그러나 지자체와 조합·기관 간 마찰로 운영에 차질을 빚게 되자, 정부가 나서 2000년 7월 환경부 산하에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를 출범시켰다. 매립지공사는 공사법에 따라 폐기물 매립과 이와 관련된 부대사업을 맡고 있다. 매립면허권도 지분대로 서울시와 환경부가 가지고 있다. 따라서 수도권매립지는 현재 공사 중심으로 관리·운영되고 있지만 지분이 많은 서울시의 눈치를 볼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인천시는 ‘2012년 인천아시안게임’을 유치하고 나서 매립지 안에 골프장과 승마장·수영장 등을 만들겠다며 서울시에 승인을 요청했다. 서울시는 골프장은 3년이 지난 뒤에야 허락해줬고, 승마장과 수영장 등은 불허 결정을 내려 갈등을 빚었다. 관리 주체인 매립지공사도 불편하긴 마찬가지다. 각종 부대 사업을 할 때마다 매립면허권자의 동의를 받아야 하기 때문이다. 환경부야 큰집이니까 부담이 없지만, 항상 서울시가 걸림돌이다. 현재 매립지 부지는 공유수면이라 매립이 완료된 이후 토지로 인정받게 된다. 하지만 매립면허권을 내세워 각종 사업 운영에 관여하고 있다. 결국 이런 행태에 인천시가 제동을 걸며 서울시를 압박하고 나섰다. 인천시는 경인 아라뱃길 편입부지 대가로 서울시와 환경부가 지분대로 나눠 받게 될 보상비 전액을 관할지역에 투자할 것을 요구했다. 현재 아라뱃길 토지 보상금은 감정평가 중이지만 최소 1500억원 이상은 될 것으로 추산된다. 인천시는 “서울시 쓰레기를 몽땅 인천 땅에 버리면서, 토지 보상비만 챙기려 든다.”며 보상금 재투자를 명문화하자고 서울시에 제의했다. 서울시는 매립지 사용기한 연장조건을 내세워 재투자 가능성을 밝혔다. 인천시는 여기에 더해 매립지 내 아시안게임 경기장 건립에 드는 비용도 서울시가 부담할 것을 추가로 요구하고 있다. 이런 와중에 지역주민들은 자기들 의견은 무시한 채 서울시와 인천시가 빅딜을 추진하고 있다며 발끈하고 나섰다. 관리 주체인 공사로선 중간에 끼여 이러지도 저리지도 못하는 형국이다. 공사 직원들 사이에서는 벌써부터 “힘 빠진다.”는 소리가 들린다. 이런 식으로 흐르다 매립지 연장 사용은 물 건너 가고 몇년 후 각자 살길을 찾아야 하는 것 아니냐는 푸념도 나온다. 수도권매립지는 3개 지자체(서울·인천·경기)의 쓰레기처리 시설이기 전에 국고가 투입된 국가시설이기도 하다. 현재로선 대체부지를 마련한다는 것이 쉽지 않다. 갈등이 오래 갈수록 쓰레기 대란의 우려도 높아진다. 문제가 더 커지기 전에 국가적인 차원에서 명쾌한 해결책을 마련해야 할 때이다.
  • 제주 뱃길 이용객 200만 돌파 임박

    제주 뱃길 이용객 200만명 돌파가 초읽기에 들어갔다. 2일 부산지방해양항만청 제주해양관리단에 따르면 10월 말 기준 제주를 기점으로 운항하는 7개 항로 연안 여객선들의 이용객은 모두 198만 5099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165만 2845명보다 20%가량 늘어난 수치다. 이에 따라 이달 중으로는 사상 최초로 제주 뱃길 이용객이 200만명을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항로별로는 제주~목포 뱃길이 62만 2699명으로 이용객이 가장 많았다. 이어 모슬포~마라도 41만 6504명, 제주~완도 항로 33만 6242명으로 나타났다. 또 지난 7월 개설된 성산포~장흥 노력도 항로는 18만 3771명이 이용해 제주 뱃길 이용객 증가에 한몫을 했다. 이처럼 제주 뱃길 이용객이 지속적으로 늘고 있는 것은 최근 제주 관광 수요 증가와 함께 다양한 선상 이벤트 등 해상 관광상품 개발, 국토 최남단 마라도 관광객 증가 등이 맞물려 상승 효과를 내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제주해양관리단은 한라산 설경 겨울 등반과 올레길 축제 등이 이어지면서 연말까지 뱃길 이용객이 계속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제주 뱃길 이용객이 늘면서 제주와 전남 해안 지역을 잇는 뱃길이 추가로 개설될 전망이다. 제주~목포 여객선 운항 선사인 씨월드고속훼리는 전남 해남 우수영~제주 항로 개설 승인을 받고 취항을 준비 중이다. 이 선사는 이 구간에 정원 800명, 차량 160대를 실을 수 있는 카페리 선박을 취항시킬 계획이다. 또 전남 동부권에 위치한 광양시도 광양~제주 간 항로 개설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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