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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영우’, ‘복면가왕’ 잘 나가네

    우영우’, ‘복면가왕’ 잘 나가네

    한국 기업들이 세계 최대 방송영상콘텐츠시장에서 전년 대비 2배 이상 수출 계약을 맺었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은 지난달 17~20일 프랑스 칸에서 열린 세계 최대 방송영상콘텐츠시장 ‘밉컴(MIPCOM) 2022’ 수출 성과를 21일 발표했다. 문체부에 따르면, 17개 한국 기업이 63개 콘텐츠로 전년 대비 105.9% 증가한 1664만 달러(220억 5000만원)를 계약해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1589만 달러보다 증가한 수치다. 밉컴은 방송영상콘텐츠 관계자가 매년 1만명 이상 참가하는 세계 최대 규모 방송시장으로, 올해 38회째를 맞았다. 올해 행사에서는 전 세계 108개국 321개 방송영상콘텐츠 기업과 관계자 1만 800여명, 구매자 3100명이 참가해 수출 계약과 리메이크 제작 등 다양한 상담을 진행했다. 이번 행사에서는 독일, 미국, 호주에서 역대 최고 시청률을 기록한 ‘복면가왕(MBC)’이 남아공 등에 추가 판매에 성공해 누적 전 세계 55개국 판매를 기록했다. 지난해 MBN에서 방영한 예능 형식 ‘배틀 인 더 박스(썸씽스페셜)’는 독일 트레저 티브이와 포맷 프로그램을 제작 납품하고 판매할 수 있도록 권리를 부여하는 옵션 계약을 체결했다. 신작 드라마 ‘재벌집 막내아들(SLL)’은 글로벌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와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드라마 ‘트레인(CJ E&M)’, ‘괴이(CJ E&M)’는 영국, 다큐멘터리 ‘빛을 삼킨 뱀(EBS)’은 미국 등과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는 현지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특별 시사회를 진행했다. 제작사인 에이스토리의 이상백 대표는 “여러 국가에서 리메이크 제안을 받은 상태”라고 밝혔다. 문체부는 23·24일 두바이국제콘텐츠마켓(DICM) 2022에 처음 참가해 한국 공동관을 운영하는 등 영상 콘텐츠 판매에 나선다. 박용철 문체부 미디어정책국장은 “내년 방송영상콘텐츠 산업 지원 예산안을 1228억원 규모로 올해 대비 2.5배 확대하고 우리 콘텐츠의 해외 진출을 적극적으로 지원해 한류 콘텐츠의 인기를 지속적으로 이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 그녀의 미래가 보여 걱정… 뱀파이어 딸의 삶이 걱정 [OTT 언박싱]

    그녀의 미래가 보여 걱정… 뱀파이어 딸의 삶이 걱정 [OTT 언박싱]

    최근 극장가에는 리메이크 열풍이 불고 있다. ‘리멤버’, ‘자백’, ‘동감’ 등의 리메이크 영화가 잇따라 개봉하며 높은 관심을 이끌어 냈다. 리메이크의 매력은 온고지신에 있다. 큰 사랑을 받은 원작의 요소를 살리면서 자신만의 새로운 매력을 갖춰 독자성을 확보한다. 성공한 리메이크는 이 두 가지 지점을 잘 반영하며 원작을 재조명하게 하는 힘을 보여 준다. 말 그대로 상부상조다.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에도 리메이크 작품이 다양하게 공개돼 있다. ‘또! 플로이’는 제목만으로도 대번에 한국의 어떤 드라마를 리메이크 했는지 알 수 있을 것이다. 2016년 방영돼 큰 인기를 끈 ‘또! 오해영’이 그 주인공이다. 같은 이름을 지닌 두 여자와 미래를 보기 시작한 남자 사이의 오해와 로맨스를 다룬 이 작품은 기구한 운명에 처한 이들의 절절한 로맨스에 따뜻함을 더하며 큰 사랑을 받았다. ‘태국판 오해영’인 플로이는 학창 시절 잘나가는 동명이인 플로이에 의해 그림자처럼 살았다. 그들의 악연은 성인이 된 뒤에도 이어진다. ‘금수저’ 플로이 때문에 ‘흙수저’ 플로이가 파혼을 겪게 된 것이다. (금)플로이와 결혼을 앞두고 있던 잘나가는 음향감독 나이는 그녀가 결혼식장에 나타나지 않고 사라지자 실의에 빠진다. 이후 플로이가 한 사업가와 결혼한다는 소식에 인맥을 동원해 상대를 함정에 빠뜨린 나이는 충격적인 사실을 알게 된다. 복수의 대상이 (흙)플로이였던 것이다. 미래를 보는 나이는 (흙)플로이와 계속해서 엮이는 장면을 보게 되고, 자신 때문에 인생이 망가진 그녀가 신경 쓰인다. ‘또! 플로이’는 원작이 지닌 이야기의 뼈대를 바탕으로 태국식 조미료로 요리를 해 새로운 맛을 낸다. 태국 드라마는 막장극으로 소문이 났을 만큼 매운맛을 지니고 있다. 이 매운맛 조미료가 더해져 코미디와 로맨스 양쪽 모두를 강하게 자극한다. 원작의 이야기를 큰 틀에서 수정 없이 선보이며 태국 드라마의 약점으로 지목됐던 스토리가 막장으로 치닫는 파국으로 빠지지 않는다. 때문에 자극적인 표현이 강점으로 작용한다. 롤러코스터를 타는 듯한 격렬한 감정의 높낮이를 느낄 수 있다. 리메이크의 묘미가 해당 국가의 스타일로 같은 이야기를 새롭게 버무려 낸다는 점에서 ‘또! 플로이’의 시도는 의미를 갖는다. 넷플릭스를 통해 볼 수 있는 이 작품은 태국 드라마의 장점이 무엇인지 잘 보여 준다.두 번째는 티빙을 통해 방영 중인 ‘렛미인’이다. 스웨덴 작가 욘 아이비데 린드크비스트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이 드라마는 원작의 설정을 시리즈에 맞게 확장하며 로맨스 호러 판타지에 범죄 미스터리의 질감을 더했다. 아버지 마크 케인은 뱀파이어가 된 딸 엘리너를 데리고 10년 만에 뉴욕으로 돌아온다. 그들이 돌아온 뒤 뉴욕에서는 잔혹한 살인 사건이 벌어지기 시작한다. 엘리너는 이웃의 왕따 소년 아이제이아와 만나며 특별한 관계를 형성한다. 뱀파이어 소녀와 왕따 소년의 우정과 사랑은 원작이 지닌 가장 큰 힘이다. 아이의 순수한 사랑과 편견 없는 시선, 그럼에도 이뤄질 수 없는 비극과도 같은 운명이 마음을 아리게 한다. 이 원천을 고스란히 담아내면서 시리즈로의 확장을 위해 몇 가지 변주를 시도했다. 소녀를 사랑하며 조력자 역할을 했던 캐릭터가 아버지로 설정돼 딸을 인간으로 되돌리기 위해 분투한다.또 다른 뱀파이어 캐릭터를 추가한 점 역시 포인트다. 그의 무리가 다시 인간이 되기 위해 행하는 실험이 범죄와 연결돼 있음을 암시하며 미스터리의 질감을 강화한다. 미스터리의 끝이 엘리너가 다시 인간이 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내포하며 다음 회차를 기대하게 만드는 묘미를 지닌다. ‘렛미인’은 국내에서도 리메이크가 확정돼 드라마로 선보일 예정이다. 추후 미드와 국내판을 비교해 보는 재미가 쏠쏠하지 않을까 싶다. 김준모 키노라이츠매거진 편집장
  • 김준호, 둘째 생겼다 “태명은 은동이”

    김준호, 둘째 생겼다 “태명은 은동이”

    ‘슈퍼맨이 돌아왔다’ 펜싱 스타 김준호가 둘째 소식을 전한다. 오는 18일 방송되는 KBS 2TV ‘슈퍼맨이 돌아왔다’는 ‘온통 너로 물든 세상’ 편으로 꾸며진다. 이날 김준호는 은우에게 동생이 생겼다는 소식을 알린다. 은우의 동생이란 뜻으로 ‘은동’이란 태명으로 찾아온 축복이 시청자에게 흐뭇한 미소를 전할 예정이다. 이에 김준호는 은우의 할아버지와 왕할머니에게 영상 통화를 걸어 임신 소식을 알린다. 초음파 사진을 확인하자 할아버지는 함박웃음을 지으며 “둘째? 둘째네! 축하해! 고생했어”라고 전하고, 왕할머니는 “먹고 싶은 거 없어?”라며 기쁜 마음을 드러낸다. 이어 김준호는 “아들도 좋고 딸도 좋아”라며 “건강하게만 태어나면 돼”라고 말하며 은우의 동생이 건강하게 태어나길 바라는 소망을 전했다. 곧 네 식구가 되는 은우네 가족과 동생이 생겨 한층 더 의젓해질 은우의 모습이 기대된다. 또 은우는 아빠 김준호와 실내 동물원 데이트에 나선다. 공개된 스틸 속 은우는 호랑이 의상을 입고 귀여움으로 무장해 랜선 이모들의 심장을 저격하고 있다. 호랑이로 변신한 은우는 실내 동물원에서 밀웜부터 뱀까지 거침없이 만지는 용맹함을 드러냈다는 후문이다. 그에 비해 아빠 김준호는 동물 앞에서 국가대표 겁쟁이가 됐다고 해 이들 부자의 극과 극 동물원 데이트가 웃음을 안길 예정이다. ‘슈퍼맨이 돌아왔다’은 매주 금요일 오후 10시 방송된다.
  • [우주를 보다] 뱀이 가로지르듯…태양 탐사선, 특이한 홍염 현상 포착

    [우주를 보다] 뱀이 가로지르듯…태양 탐사선, 특이한 홍염 현상 포착

    태양을 뱀이 가로지르듯 보이는 특이한 홍염(紅炎) 현상이 탐사선 카메라에 포착됐다. 홍염 현상은 태양 표면의 자기장이 폭발해 에너지를 배출하면서 형성되는 구불구불한 형태의 불길이다. 태양 끝 부분에서 발생해서 우주가 배경으로 보이면 홍염, 태양 표면이 배경으로 보이면 태양 필라멘트(solar filament)라고 부른다. 기본적으로 홍염과 필라멘트는 같은 현상이다. 15일(현지시간) 스페이스닷컴 등에 따르면, 유럽우주국(ESA)과 미국항공우주국(NASA)이 함께 발사한 태양 극지 탐사선 ‘솔라 오비터’가 지난 9월 5일 태양을 근접비행하며 찍은 태양 표면의 필라멘트 영상이 공개됐다.솔라 오비터에 탑재된 극자외선 이미저(EUI)로 포착한 해당 영상에서 뱀 모양의 필라멘트가 1초 안에 태양 표면을 가로질러 미끄러지듯 움직인다. ESA는 이날 성명에서 “뱀처럼 생긴 특이한 태양 필라멘트가 태양 표면을 시속 60만 8000㎞의 속도로 가로질렀다. 실제 한쪽에서 다른 쪽으로 이동하는 데 3시간이 걸렸다”고 밝혔다. 이후 태양 상층 대기인 코로나에서 뜨거운 플라스마(대전입자)가 분출되는 코로나 질량 방출(CME) 현상이 솔라 오비터의 에너지 입자 검출기(EPD)에 탐지됐다. 때문에 ESA 전문가들은 필라멘트와 코로나 질량 방출 현상이 서로 관계가 있다고 보고 있다. 이 필라멘트와 코로나 질량 방출 현상은 앞으로 태양 플레어와 같은 현상을 경고해주는 신호로 사용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솔라 오비터의 관측 연구를 주도하는 영국 유니버시티칼리지런던(UCL) 멀라드 우주과학연구소의 데이비드 롱 책임연구원은 “플라스마는 한쪽에서 다른 쪽으로 흐르듯 보이지만, 실제 자기장은 뒤틀려 있다”고 설명하면서도 “솔라 오비터로만 얻을 수 있는 데이터들의 멋진 조합”이라고 말했다.관련 연구팀은 솔라 오비터의 관측 자료를 통해 태양이 어떻게 태양권(Heliosphere)을 형성하는지 알아내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태양권이란 태양에서 나오는 태양풍과 자기장이 거품처럼 감싸고 있는 거대한 태양계 영역을 말한다. 태양의 영향을 직접적으로 받는 우주 공간으로 태양계 행성 너머까지를 포괄한다. 태양권에 퍼진 전하 입자들과 태양 자기장이 어울려 만드는 우주 기상은 지구의 통신망에도 큰 영향을 끼친다. 연구팀은 전하 입자와 자기장을 기록하는 솔라 오비터의 현장 기록 장비 및 태양 표면 활동을 기록하는 원격 관측 장비의 자료를 통해 태양이 태양권에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 파악할 예정이다.
  • 이영실 서울시의원, 공공동물원인 서울대공원, 동물보호에 책임 다해야

    이영실 서울시의원, 공공동물원인 서울대공원, 동물보호에 책임 다해야

    서울시의회 환경수자원위원회 이영실 의원(더불어민주당·중랑1)은 지난 11일 푸른도시여가국의 서울대공원을 대상으로 한 제315회 정례회 행정사무감사에서 “시민의 세금으로 운영되는 공공동물원인 서울대공원이 종보전과 동물복지를 위해 역할을 다하지 못하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특히, 최근 서울대공원은 우결핵이 발생한 지 1년 이상 지났음에도, 시민에게 공개하지 않고 남미산 희귀동물을 비밀스럽게 안락사 처리한 사실이 있다. 뿐만 아니라 호랑이사 내실 청소를 하는 과정에서 동물 투쟁 발생으로 인해 시베리아호랑이가 폐사하는 사고도 발생해 서울대공원의 기강해이와 안전불감증이 심각한 수준이라는 것이 이 의원의 주장이다. 이런 총체적인 부실 운영은 멸종위기 동물에 대한 부실관리로 이어져 지난 19년에는 그물무늬왕뱀 새끼뱀 폐사 관련 ‘야생생물법‘ 위반 협의로 고발되기도 했다. 이에 이 의원은 “종보전 계획이나 번식 계획은 동물원 관리 상태나 시설환경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서 마련돼야 했다”면서 서울대공원의 비윤리적 결정을 비판했다. 끝으로 이 의원은 “기존의 소극적 동물보호 수준을 넘어서 보다 능동적인 동물복지 차원에서 서울대공원의 올바른 인식과 문화가 필요하다”라며 “국내에서 가장 좋은 환경의 동물원이라고 알려진 서울대공원이 동물보호와 동물복지 실현에 앞장서 새롭게 거듭나길 희망한다”라고 말했다.
  • 악어 삼킨 비단뱀 해부 장면 공개한 美 과학자의 또 다른 직업은?

    악어 삼킨 비단뱀 해부 장면 공개한 美 과학자의 또 다른 직업은?

    비단뱀이 악어를 통째로 삼킨 보기 드문 사례가 소셜미디어(SNS)상에 공개돼 관심이 쏠리고 있다. 9일(현지시간) 뉴스위크 등에 따르면, 최근 미국 플로리다 에버글레이즈 국립공원에서 잡힌 버마비단뱀의 해부 과정에서 먹이가 된 악어가 발견됐다. 현지에서는 이 뱀을 침입 외래종으로 분류해 안락사 후 소각 처리하고 있지만, 일부는 연구 목적으로 먹잇감을 확인하고자 해부실로 보내기도 한다. 과학자 로지 무어(26)는 지난 5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몸길이 약 5.5m짜리 버마비단뱀 사체가 해부되는 모습이 담긴 영상을 공유했다.처음에 무어와 동료 과학자들은 부풀어 오른 뱀 속에 사슴이 있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뱀의 배 속에서는 커다란 악어가 나왔다. 무어는 먹잇감이 된 악어의 길이가 약 1.5m에 달한다고 말했다. 무어가 촬영한 영상 속 버마비단뱀은 아나콘다와 함께 세계에서 가장 큰 뱀 종으로 손꼽힌다. 이 뱀의 길이는 보통 3m에서 4.5m 사이이지만, 최대 5.7m에 달한 기록까지 있다. 1970년대 유입된 이 뱀들은 처음에 애완동물로 길러졌지만, 일부 개체가 야생으로 풀려나면서 환경에 적응한 것으로 추정된다. 에버글레이즈 공원에서는 1980년대부터 뱀이 목격되기 시작했는데 현재 개체 수는 10만 마리에 달한다. 특히 이 종은 자신보다 몸집이 작아 보이는 동물은 닥치는 대로 잡아먹는 습성이 있다. 따라서 먹이가 된 동물 중에는 멸종위기에 처한 종도 많아 생태계에 악영향을 끼친다는 평가를 받는다. 사실 문제의 뱀이 잡힌 공원에는 악어도 많이 살고 있다. 악어도 최상위 포식자라는 점에서 이 뱀을 먹이로 삼는 사례가 보고된 적도 있다. 무어는 “비단뱀을 먹는 악어나 악어를 먹는 비단뱀에 대한 보고가 점차 늘고 있지만, 일반적인 사례는 아니다”면서 “지금까지 많은 비단뱀을 봐 왔지만, 악어를 삼킨 사례는 나 역시 처음”이라고 말했다. 이어 “먹이가 된 악어는 대부분 온전했는데 가죽만이 소화액에 영향받은 상태로 보아 잡아먹힌 지 얼마 안 되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무어는 동료 과학자들과 함께 버마비단뱀이 에버글레이즈 공원 내 포유류 개체 수에 어떤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 연구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 뱀은 미국 너구리와 주머니쥐, 보브캣과 같은 포유류의 심각한 감소와 관련이 있다고 설명했다.무어는 SNS상에서 뱀 해부 영상 외에도 다른 모습으로도 주목받는다. 현재 팔로워 1만 8000명 이상인 그의 인스타그램에는 비키니 사진이 즐비하다. 그는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2, 3년 전부터 비키니 모델로 활동하고 있다”고 밝혔다. 자신의 연구 분야에서 여성 비중은 30%에 불과해 여성에 대한 고정관념을 깨고 싶다는 이유에서다. 그는 “여성 과학자를 종종 수줍음 많고 바보 같은 캐릭터로 묘사하는 경우가 있다. 그것은 사실이 아니고 과학자가 실제로 멋진 일이 될 수 있다는 점을 젊은 여성들이 알길 바란다”고 말했다.
  • 벗어날 수 없는 운명의 굴레…친부살해 소설로 재해석

    벗어날 수 없는 운명의 굴레…친부살해 소설로 재해석

    미국 라이스대 심리학과 교수로 부임한 박준열은 휴스턴 우주센터에서 우주 비행사들에게서 발현한 이상 심리증세를 조사해달라는 요청을 받는다. 비슷한 시기 한국총영사관은 천재 수학자 최수혁에게 남극 기지에서 일어난 동료 간 살인사건에 대한 조사를 의뢰한다. 둘을 부른 건 차기 대통령 후보로 꼽히는 천강일이었다. 오일쇼크 사태에 따라 핵융합 기술로 에너지 위기를 극복하고, 우주탐사를 통해 한국의 위상을 끌어올려 대통령이 되려는 야망에서였다. 그러나 잔혹한 운명의 굴레는 이들을 그대로 두질 않는다. 조사를 시작한 준열과 수혁은 자신들의 출생의 비밀에 한 발짝 다가선다. 지그문트 프로이트와 칼 융, 조셉 캠벨 등 심리학자의 세계관과 신화의 상징을 연구한 한은호 작가는 최근 출간한 소설 ‘토템과 터부’(나남)에서 ‘친부살해’ 신화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다. 소설의 제목은 친부살해 신화와 근친상간과 살인을 금지하는 법이 어떻게 생겼는지 설명하는 내용의 프로이트가 낸 논문집 제목에서 따왔다. 한 작가는 준열과 수혁, 강일의 얽히고설킨 인생을 펼치며 친부살해 신화를 펄쳐낸다. 준열과 같은 보육원 출신인 김은영 기자가 비밀을 파헤치고, 결국 판도라의 상자가 열리고야 만다. 친부살해와 동시에 우로보로스 상징은 소설을 관통하는 핵심어다. 우로보로스는 뱀이 몸을 둥글게 말고 자신의 꼬리를 무는 형상을 가리킨다. 친부살해의 죄를 지은 인간의 벌은 당대에만 그치지 않는다. 남은 이들이 이 우로보로스의 고리를 끊을 수 있을지, 잔혹한 운명에서 탈출할 수 있는지는 독자의 몫으로 남겼다. 출생의 비밀로 달려가는 후반부로 갈수록 긴장감이 높아지지만, 신화와 각종 상징을 바탕으로 이야기를 구성한 까닭에 사건 간 개연성이 떨어지면서 맥이 풀리는 부분이 있다. 그러나 우연과 광기, 죄와 벌, 그리고 이를 촉발한 인간의 욕망을 신화에 빗대어 버무렸다는 점에서 독특한 느낌을 준다. 줄거리보다 이면에 입힌 여러 심리학 이론과 상징의 의미 등을 읽어낸다면 좀 더 즐겁게 읽을 수 있겠다.
  • [우주를 보다] 입, 눈, 귀까지 완벽하게 갖춘 ‘우주 박쥐’ LDN 43 성운

    [우주를 보다] 입, 눈, 귀까지 완벽하게 갖춘 ‘우주 박쥐’ LDN 43 성운

    성간공간에 뜬 절묘한 '우주 박쥐'가 10월 31일 NASA가 운영하는 '오늘의 천체사진'(APOD)에 게재되었다. 이 유령처럼 으스스한 박쥐성운(The Cosmic Bat Nebula)은 날개는 물론, 입, 눈, 코, 귀, 꼬리까지 갖추어 완벽한 박쥐 형상을 만들고 있다. 성운이 조각해낸 이 박쥐성운 'LDN 43'은 은하계에서 가장 으스스한 성운 중 하나로, 어둠 속을 날아다니는 거대한 박쥐와 놀랍도록 닮았다. 박쥐성운은 베일 성운의 동쪽에 위치하는데, 베일 성운 자체는 무거운 별이 폭발로 삶을 마감하면서 남긴 거대한 초신성 잔해다. 뱀주인자리 방향으로 약 1400광년 떨어진 곳에 위치한 이 분자 구름은 배경 별 뿐만 아니라 근처에 있는 반사성운 LBN 7이 비추는 가스의 빛을 차단할 만큼 밀도가 높다. 그래서 빛이 잘 투과하지 못하는 암흑성운으로 색깔도 박쥐처럼 시커멓다. 그러나 빛깔처럼 내용이 음산하지는 않다. 무려 12광년 길이의 가스와 먼지 필라멘트로 이루어진 이 거대한 성운은 초신성 폭발이 남긴 잔해로, 목하 아기별들이 떼지어 태어나는 별의 산란장이기 때문이다. 보기에는 섬뜩하게 느껴지는 박쥐성운의 현재 상황은 막 태어나는 어린 별들이 빽빽한 가스 필라멘트 사이로 빛을 발하는 새로운 별들의 마을이 만들어지는 우주공간이다. 
  • 실종된 아내 7m 비단뱀이 통째로 삼켰다

    실종된 아내 7m 비단뱀이 통째로 삼켰다

    인도네시아에서 실종된 50대 여성이 비단뱀 배 속에서 시신으로 발견됐다고 26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 등이 현지 언론을 인용해 보도했다. 피해자로 확인된 여성 자라(54)는 일요일 아침 수마트라섬 잠비주 고무 농장으로 출근했다. 그날 저녁 자라가 집에 돌아오지 않자 아내를 찾아 나선 남편은 자라의 신발과 두건, 옷가지 등을 발견했고 경찰에 실종 신고를 했다. 다음 날 아침, 고무 농장 주변을 수색하던 경찰과 주민들은 길이 7m 크기의 비단뱀을 발견했다. 뱀의 배는 거대하게 부풀어 있었고 이들은 뱀이 자라를 잡아먹은 것이라고 의심, 뱀을 잡아 배를 갈랐다. 예측대로 자라의 시신은 뱀의 배 속에서 발견됐고, 경찰은 시신의 상태가 비교적 온전했다고 설명했다. 인도네시아에서 비단뱀에게 사람이 잡아먹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17년에는 야자나무 농장에서 일하던 20대 남성이, 2018년에는 밭에서 일하던 50대 여성이 7~8m 크기의 비단뱀에게 잡아먹혔다.
  • 인도네시아 고무농장서 사라진 여성, 배 부른 비단뱀 배 갈랐더니

    인도네시아 고무농장서 사라진 여성, 배 부른 비단뱀 배 갈랐더니

    인도네시아 수마트라섬 잠비 지방의 고무농장에서 일하던 54세 여성이 비단뱀에 잡아 먹혔다고 영국 BBC 방송이 현지 언론 보도를 인용해 26일 보도했다. 자흐라흐란 여성이 지난 21일 아침 고무농장에서 원액을 채취하던 일을 하다 이런 끔찍한 변을 당했다. 그녀가 밤이 돼도 집에 돌아오지 않자 실종 신고가 돼 수색대가 꾸려졌다. 이틀 뒤인 23일 아침 마을사람들이 배가 잔뜩 부풀어 오른 비단뱀을 발견했다. 주민들이 힘을 합쳐 뱀을 잡아 죽인 뒤 배를 갈라보니 자흐라흐의 시신이 들어 있었다는 것이다. 베타라 잠비 경찰서장은 “희생자 주검이 거의 온전한 상태로 나왔다”고 말했다. 피해 여성의 남편은 아내가 사라진 밤에 옷가지와 농장 일을 할 때 사용하던 도구가 발견돼 수색 장소를 좁힐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마을 사람들은 손주들을 둔 이 할머니가 갑자기 세상을 떠난 데 대해 커다란 충격을 받아 헤어나오지 못한다고 현지 매체들은 전했다. 그녀를 통째로 삼킨 비단뱀의 길이는 무려 5m였다. 7m가 넘는다고 보도한 매체도 있다. 원래 비단뱀은 먹잇감을 통째로 삼켜버린다. 턱 뼈가 떨어졌다가 나중에 다시 붙일 수 있어서다. 때로는 돼지나 심지어 소도 삼키곤 한다. 드문 일이긴 하지만 인도네시아에서 비단뱀에 목숨을 잃거나 잡아 먹히는 일이 처음 있는 일도 아니다. 2017년과 이듬해 사이에 두 건의 유사한 죽음이 보도됐다.
  • [여기는 동남아] 실종된 50대 여성, 7m 비단뱀 뱃속에서 발견

    [여기는 동남아] 실종된 50대 여성, 7m 비단뱀 뱃속에서 발견

    인도네시아의 50대 여성이 실종 이틀 만에 6.7m 길이의 거대 비단뱀 뱃속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26일 트리뷴인디아의 보도에 따르면, 지난 21일 밤 인도네시아 수마트라섬 서부 잠비 지방에 사는 54세 여성이 숲에서 실종됐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실종 여성은 숲에 고무를 채취하러 가겠다고 인사한 뒤 돌아오지 않았다. 가족들의 실종 신고를 접수한 현지 당국은 수색 작업에 들어갔다. 숲에서 수색 작업을 벌이던 이틀째 배가 불룩한 거대한 비단뱀을 발견했다. 뱀의 배를 가르자 실종된 여성의 시신이 나왔고, 모두 충격에 빠졌다. 여성의 신체와 옷차림도 비교적 흐트러지지 않은 것으로 보아, 비단뱀이 통째로 여성을 삼킨 것으로 추정한다. 이 마을의 대표는 “비단뱀이 여성을 조여 질식사 시켰을 것이며, 여성의 몸을 삼키는 데 최소 2시간은 걸렸을 것”이라고 말했다. 보통 비단뱀이 성인의 몸을 소화시키려면 몇 주가 걸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마을 대표는 “그녀는 혼자 숲에 들어가 아무도 그녀가 뱀의 먹이가 된 줄을 몰랐다”면서 “지금 마을 사람들은 패닉 상태에 빠졌다”고 말했다. 최근 사람들은 마을 근처에서 여러 마리의 큰 비단뱀을 목격했으며, 심지어 8m가 넘는 거대한 비단뱀도 봤다고 덧붙였다. 또한 마을 사람들은 숲에 더 큰 비단뱀이 있을 것으로 추정하며, 과거 거대한 비단뱀이 사람들이 키운 염소 두 마리를 삼킨 적도 있다고 전했다. 비단뱀은 주로 야생 동물을 먹지만, 사람을 통째로 삼키는 경우도 종종 발생한다. 
  • 블랙핑크 리사, 4억원 넘는 ‘뱀목걸이’…얼마나 화려하길래

    블랙핑크 리사, 4억원 넘는 ‘뱀목걸이’…얼마나 화려하길래

    블랙핑크 멤버 리사가 독특하고도 화려한 목걸이로 눈길을 끌었다. 24일 리사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사진 여러 장을 올렸다. 사진 속에서 리사의 수려한 미모와 함께 그가 착용한 목걸이가 팬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 목걸이는 이탈리아 럭셔리 브랜드 불가리의 하이주얼리로 무려 4억 3000만원대에 이르는 초고가를 자랑한다. 리사는 지난 2020년 K팝 아티스트 최초로 불가리 글로벌 앰배서더로 선정됐다. 당시 불가리는 “리사의 대담하고 독보적인 퍼포먼스와 패션 아이콘으로서의 모던하고 트렌디한 이미지가 브랜드 아이덴티티와 잘 부합해 공식 브랜드 앰배서더로 발탁했다”고 밝힌 바 있다. 리사는 지난 18일 서울 광진구에서 열린 ‘불가리 오로라 어워즈’에 참석했을 때 이 목걸이를 착용해 매력을 뽐냈다. 이날 행사는 각계각층에서 활약하는 여성 인재들을 응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행사에는 리사를 비롯해 오은영 박사, 박세리, 염정아, 이민정, 이수혁, 효민, 이유미 등 여러 유명인사들이 자리를 빛냈다. 또 렐리오 가바짜 불가리 본사 부회장 등도 참석했다. 리사가 속한 블랙핑크는 지난 15일과 16일 월드투어의 포문을 여는 서울 콘서트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올해 북미에서 14회, 유럽에서 10회 공연을 진행하며 2023년에는 아시아, 오세아니아로 발걸음을 옮겨 총 150만 관객과 만날 예정이다.
  • 이혜정 “남편 외도…화해는 했지만 용서 안돼”

    이혜정 “남편 외도…화해는 했지만 용서 안돼”

    산부인과 전문의 고민환 박사가 아내인 요리연구가 이혜정과의 이혼을 생각했었다고 고백했다. 14일 방송된 KBS1 ‘아침마당’에는 결혼 43년 차 고민환, 이혜정 부부가 출연했다. 이날 이혜정은 남편이 정리 정돈을 안 한다며 “집에 들어오면 신발을 벗어 던지는 걸로 시작한다. 특히 서랍을 열면 닫지 않는다. 문을 연 채로 놔둔다. 고민환이 갔다 온 자리는 늘 티가 난다”고 지적했다. 이어 “책도 늘 쌓아두는데 그걸 정리하면 난리가 난다. 고민환이 나간 자리에는 뱀 허물을 벗어놓듯 옷을 놔둔다”고 강조했다. 이에 고민환은 “책은 보던 걸 또 볼 테니 덮을 필요가 없다. 서랍도 다시 닫으려고 했다. 옷은 하나하나 벗게 되니까 그 과정이 필요하지 않나. 다 생각이 있다. 합리적인 생각”이라고 해명했다. 고민환은 오히려 아내의 정리 정돈으로 이혼을 생각한 적이 있다고 밝혔다. 그는 “정리 정돈 때문에 이혼하고 싶었던 적이 있다. 집사람이 정리 정돈을 했는데 우리 집문서를 없앴다. 내가 책꽂이에 잘 꽂아놨는데 버렸다”고 털어놨다. 이어 “이 사람이 집에 있는 내 책상도 버리고 책이 있던 책장도 4칸 중 3칸을 버리고 자기 것을 넣었다”고 토로했다. 이혜정은 1979년 4살 연상인 고민환과 결혼해 슬하에 1남 1녀를 뒀다. 그는 지난해 한 방송에서 남편의 외도로 한 차례 이혼 위기를 겪었지만, 지금은 화해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혜정은 “남편이 바람난 적이 있다. 나한테 그 여자를 사랑한다더라. ‘빨리 접어보도록 노력하겠다’, ‘조금만 기다려달라’고 했다. 아직도 상처가 있다. 화해는 했지만 용서는 안 된다”고 말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 한강공원서 ‘독사’에 물린 반려견…뱀 마주쳤다면 ‘이렇게’ 행동하세요

    한강공원서 ‘독사’에 물린 반려견…뱀 마주쳤다면 ‘이렇게’ 행동하세요

    시민들이 즐겨 찾는 서울 한강공원에서 독사가 나타나 산책하는 시민의 반려견을 무는 사고가 발생했다. 지난달 27일 네티즌 A씨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마포구 주민과 한강시민공원을 산책하시는 보호자님들께 알린다’는 내용의 글을 게재했다. 반려동물 미용업에 종사한다는 A씨는 “한 보호자의 몰티즈가 한강 공원에서 갑자기 나타난 독사에게 물려 두 앞다리가 괴사되기 직전”이라면서 사진을 공개했다. 공개된 사진에는 검게 변한 강아지의 다리가 담겼다. A씨는 “며칠 동안 피가 멈추지 않아 절단을 해야 된다”면서 “강아지를 키우는 입장으로서 산책길에 너무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해 마음이 안 좋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요즘 날이 좋아서 한강공원에 아이들이 많이 모이는데 혹시나 같은 사고가 일어나진 않을까, 염려되는 마음에 이렇게 공유한다”고 덧붙였다. 견주 B씨는 지난 10일 JTBC에 출연해 당시 상황을 자세하게 설명했다. JTBC에 따르면, 반려견이 독사에 물린 곳은 산책로 바로 옆이었다. B씨는 JTBC에 “(반려견이) 다리를 내리면서 주저앉았다”며 “너무 당황해서 안아 올리니까 다리를 오그리고 있는 상태였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 뱀에 물렸다면 ‘이렇게’ 한강공원에서 뱀이 나타난 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2014년에도 한 남성이 한강공원에서 산책하다가 독사에 물리는 사고가 발생했다. 또 한강공원에도 ‘뱀 출현 지역’에 주의할 것을 알리는 표지판이 곳곳에 세워져 있다. 한강공원엔 꽃뱀으로 불리는 유혈목이뿐 아니라 강한 독을 지닌 살모사도 사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가을철은 겨울잠에 대비해 먹이활동이 늘면서 뱀의 공격성이 높아지는 시기이기 때문에 산책 시 주의해야 한다. 만약 뱀을 마주쳤다면 잡으려고 하지 말고, 조용히 자리를 피하거나 쫓아내는 것이 좋다. 공원을 산책할 때는 반바지보다는 긴바지를, 슬리퍼보다는 운동화를 신는 게 좋다. 뱀을 자극할 수 있는 냄새가 짙은 화장품이나 향수는 쓰지 않는 게 좋다. 만약 강아지가 뱀에 물렸을 땐 신속하게 동물병원으로 가 치료를 받아야 한다. 물린 부위가 최대한 심장 아래쪽에 위치하도록 해야 독이 퍼지는 걸 늦출 수 있다. 병원을 가는 길에도 강아지가 스스로 걷거나 뛰지 않도록 해야 한다. 심박수가 높아지면 독이 퍼지는 속도가 빨라지기 때문이다. 사람이 뱀에 물렸을 때에도 마찬가지다. 몸을 많이 움직일수록 독이 빨리 퍼지므로, 최대한 움직임을 줄이고 119에 신고해 도움을 요청해야 한다. 물린 부위는 심장보다 낮은 위치에 오도록 해야 한다. 또한 물린 부위 위쪽으로 10~15cm 떨어진 곳을 손가락 1개가 들어갈 만큼 느슨하게 묶어 독이 전신으로 퍼지는 것을 막아야 한다. 부풀어 오른 부위를 조일 수 있는 반지와 시계 등 액세서리류는 전부 제거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 [이소영의 도시식물 탐색] ‘인디고블루’의 탄생/식물세밀화가

    [이소영의 도시식물 탐색] ‘인디고블루’의 탄생/식물세밀화가

    몇 달 전 한 식물연구기관으로부터 쪽을 그려 달라는 제안을 받았다. 우리나라 자생식물도 아닌 데다 최근 잘 재배하지도 않는 쪽을 그려 달라는 것이 특이해 연유를 물으니 염료식물을 주제로 전시를 하는데 쪽 그림이 필요하다고 했다. 그림 제안을 받은 지 한 달 정도 지나 쪽을 심어 놓은 밭에 꽃이 피었다는 소식을 들었고, 이번 기회가 아니면 그릴 리 없던 쪽을 관찰했다. 1년 중 하늘이 가장 짙은 푸른색을 띠던 어느 가을날이었다.옛사람들은 짙고 푸른 가을 하늘색을 가리켜 쪽빛이라고 불렀다. 예전에는 ‘쪽빛’이라는 표현으로 의미가 통했을 것이다. 며칠 전 학생들과의 강의에서 가을 하늘을 가리켜 쪽빛이라 했더니 쪽빛이 무슨 색이냐는 질문을 받았다. 생각해 보면 어린 학생들이 쪽빛의 정체를 알지 못하는 것은 당연한 일일지도 모르겠다. 우리는 더이상 쪽으로 염색한 옷을 입지도 않고, 쪽이라는 식물을 생활 반경 내에서 볼 일도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쪽빛을 모르는 이들도 인디고블루라는 색에 대해서는 잘 안다. 파란색과 보라색 사이 남색에 가까운 색. 쪽빛은 다시 말해 인디고블루빛이며, 쪽의 영어 이름도 ‘차이니스 인디고’다. 인디고블루의 시작은 식물이었다. 물론 초기 인디고블루색을 낸 식물이 우리나라에서 재배되는 쪽만은 아니었다. ‘트루 인디고’라 불리는 인디고 페라 틴토리아종이 기원전 1500년 전부터 고대 이집트에서 미라 붕대의 염색을 위해 활용됐을 것으로 추정된다. 그러나 당시 복잡한 추출 과정으로 인해 파라오만 사용 가능했다.인디고 페라속 식물은 인디고라는 이름에서 감지할 수 있듯 인도를 중심으로 분포한다. 인도에서 시작해 중국, 일본 등지로 퍼져 아시아 각지의 염료 식물로 이용되다가 15세기 포르투갈 탐험가 바스쿠 다가마에 의해 유럽으로 전파됐다. 20세기 이전까지 인디고 식물들은 이 색을 만들 수 있는 유일한 원료였다. 아시아 원산의 식물이 유럽에서 잘 재배될 리 없는 데다 천연염료 추출 과정이 복잡했기 때문에 당시 인디고블루는 당연히 부자들만 가질 수 있는 고급 색으로 여겨졌다. 이 색의 무궁한 경제성을 가늠한 화학자들은 합성염료에 대해 연구했고 1800년대 후반 합성 인디고블루가 생산되기 시작했다. 생각해 보면 인디고블루는 학생의 교복이나 공장과 건설 노동자, 은행가의 작업복 등에 가장 널리 이용되는 색상이다. 인디고블루를 생산하는 식물은 인디고 페라속뿐만 아니라 온대지역에서 주로 재배하는 이사티스속, 우리나라와 일본ㆍ중국에서 주로 재배하는 쪽, 인디고 페라의 직계 친척인 아모르파속 등이 있다. 쪽은 인디고 식물 전체 중 인디고 페라 틴토리아종 다음으로 염색 농도가 짙다. 우리나라에서 쪽빛이란 아름다운 색, 그 이상으로 여겨져 왔다. 쪽빛 직물은 모기, 뱀, 진드기 같은 곤충을 쫓을 뿐만 아니라 쪽 추출물은 호흡기, 피부 질환을 낫게 하는 약용 효과도 있다. 아시아에서 유럽으로 건너간 것은 인디고 색일 뿐, 색이 내포한 의미 그리고 효용성은 가져가지 못한 셈이다. 쪽을 그리면서, 쪽이 모두가 인정하는 우리 민속식물인데도 그동안 이에 대한 연구가 많이 이뤄지지 않았다는 걸 깨달았다. 동료 연구자에게 말했더니 공감하며 당연한 일이라고 했다. 쪽은 우리나라 자생식물이 아닌 재배식물이고, 최근에는 천연염색을 안 하다 보니 자생식물 연구자든 재배식물 연구자든 누구에게도 쪽은 별로 흥미를 주지 못했다고 했다. 주요 자생식물과 주요 재배식물 그 경계에서 주목받지 못하는 식물에 대해 생각했다. 일본은 도쿠시마 지역을 중심으로 발달한 특유의 쪽 염색법을 아이조메라는 이름으로 브랜드화하기도 했다. 쪽으로 염색한 청바지, 티, 그릇을 판매한다. 우리나라에서는 쪽 염색 상품을 찾는 소비자가 급격히 줄어들어 오로지 사명감으로 쪽 염색 작업을 이어 나가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식물로부터 시작된 색 이름이 있다. 바이올렛(보라색)은 제비꽃속의 라틴어속명 비올라로부터 시작됐고 오렌지색은 시트러스 시넨시스, 오렌지나무의 열매 표면색으로부터 시작됐다. 명명이 존재를 인정하는 의미라면 색 이전에 식물이 먼저 존재했던 것이다. 식물을 관찰하다 보면 물감 팔레트에는 없는, 오차 범위가 촘촘한 다채로운 색들을 만나게 된다. 지금 피어나는 벌개미취와 층꽃나무, 솔체꽃 그리고 두메부추의 꽃색을 우리는 결과적으로 보라색이라고 부르지만, 실제로 이들을 마주하면 보라색도 천차만별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 식물을 들여다본다는 것은 이 세상에 존재하는 색의 다양성을 깨닫게 되는 일이기도 하다.
  • 따뜻해진 바다…맹독성 파란선문어·큰바다뱀 출현

    따뜻해진 바다…맹독성 파란선문어·큰바다뱀 출현

    기후변화로 우리나라 주변 바다 수온이 높아지면서 아열대성 어종 출현 빈도도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2일 국립수산과학원이 최근 발간한 ‘2022 수산부문 기후변화 영향 및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 해역 수온은 지난 54년간(1968~2021) 섭씨 1.35도 상승했다. 같은 기간 세계 평균 표층수온은 섭씨 0.52도 상승해 우리나라 해역 수온 상승률이 2.5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 해역에서 아열대성 어종 출현도 증가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수과원은 제주 연안 아열대 어종 출현 상황을 확인하기 위해 2012년부터 2021년까지 통발과 자망을 이용한 어획 시험을 진행했다. 어획물 분석결과 10년간 177종, 2만 5446개체 어류를 잡았고 이 가운데 아열대 어류는 74종 10만 266개체로 전체 어획종 가운데 42%를 차지했다. 식용 가능한 아열대 어종은 호박돔, 독가시치, 황놀래기, 긴꼬리벵에돔, 강담돔, 쏙감펭, 청줄돔,벤자리, 무점황놀래기, 금줄촉수, 두줄촉수, 범돔 등의 순으로 어획량이 많았다. 아열대 어종 출현 종수는 2013년과 2019년, 2020년에 35종으로 가장 많았고 그 외 연도에는 28∼34종이 잡혔다. 아열대 어종 출현율은 2020년에 47%로 가장 높았고 그외 연도는 36~45%를 유지했다. 수과원은 남해안 아열대 어종 출현율 파악을 위해 전남 여수시 금오도에도 2008년, 2015년, 2021년 세 차례 정치망을 설치해 어획물 분석을 했다. 그 결과 2008년과 2015년에 각각 전체 61종과 63종 가운데 아열대 어종은 각 5종(8%)만 나타났지만, 지난해에는 전체 108종 가운데 아열대 어종이 13종(12%)으로 늘어났다. 남해안에 많이 출현하는 아열대 어종은 줄도화돔, 범돔, 독가시치 등이다.동해안에서도 4차례(2008년, 2014년, 2015년, 2021년) 실험을 한 결과 2008년에는 전체 어종 92종 가운데 아열대어종 5종(5%), 2014년 78종 가운데 6종(8%), 2015년 91종 가운데 2종(2%), 지난해 134종 가운데 11종(8%) 등으로 아열대 어종이 증가했다. 동해안에서는 강담돔,독가시치, 범돔, 줄벤자리 등이 많이 나왔다. 또 독도 연안에서도 아열대 어종 출현이 늘어나는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열대 및 아열대 해역(대만, 오키나와)에서 서식하는 맹독성 해양생물 출현도 잦아지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맹독성 문어인 파란선 문어는 2012년 제주 연안에서 처음 발견된 뒤 출현 지역이 확대되면서 지난해까지 제주에서 9마리, 부산서 4마리, 울산 2마리, 경남 남해·거제 2마리, 전남 여수 1마리 등 모두 18마리가 발견됐다. 맹독성인 넓은띠큰바다뱀도 2017년 제주 서귀포 연안에서 처음 포획됐다. 맹독성 바다뱀류는 한국에서 3종(얼룩바다뱀, 먹대가리바다뱀, 바다뱀)이 출현하는 것으로 보고된 가운데 출현 빈도가 증가해 제주 9마리, 전남 여수와 부산 각 1마리가 발견됐다. 수산과학원 분석결과 남·동해와 독도 연안 아열대어종 증가는 특히 가을철에 높게 나타났다. 수과원은 한국 해역 수온이 지속적으로 상승하는 가운데 해당 해역 특성을 대표하는 대마난류가 주로 여름철보다 가을철에 강화되기 때문에 가을에 아열대 어종이 증가하는 것으로 분석했다. 수과원은 우리나라 연근해 수온이 2100년까지 지속해서 상승할 것으로 예측했다. 2050년쯤에는 섭씨 1∼2도, 2100년쯤에는 섭씨 2∼4도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 ‘뱀·거미·꽃’ 온몸에 문신 가득…여배우에게 무슨 일이

    ‘뱀·거미·꽃’ 온몸에 문신 가득…여배우에게 무슨 일이

    그룹 애프터스쿨 출신 배우 나나가 근황을 전했다. 지난 20일 나나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여러 장의 사진을 게재했다. 사진 속 나나는 블랙 미니 원피스로 완벽한 자태를 뽐내고 있다. 눈에 띄는 건 온몸을 덮은 타투다. 쇄골, 팔, 허벅지 등을 채운 다양한 문신이 파격적이다. 한편 나나는 소지섭, 김윤진과 함께한 영화 ‘자백’ 개봉을 앞두고 있다. ‘자백’은 지난 2017년 개봉한 스페인 영화 ‘인비저블 게스트’를 리메이크한 작품이다. 밀실 살인 사건의 용의자로 지목된 유망한 사업가 유민호(소지섭)와 그의 무죄를 입증하려는 승률 100% 변호사 양신애(김윤진)가 숨겨진 사건의 조각을 맞춰나가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렸다. 오는 10월 26일 개봉 예정이다.
  • 남북이 사랑한 김소월의 구석진 삶… 왕십리 광장 한구석에 덩그러니[김별아의 도시 기행문-서울을 걷는 시간]

    남북이 사랑한 김소월의 구석진 삶… 왕십리 광장 한구석에 덩그러니[김별아의 도시 기행문-서울을 걷는 시간]

    가는 날이 장날이라더니 때마침 비가 온다. 부슬부슬 내리다 말 비가 아니라 좍좍 쏟아붓는 장대비다. 마조단 터 표석을 보고 돌아서 한양대를 빠져나오는데 발이 다 젖었다. 이미 젖은 지경에 비를 두려워할 게 무언가. 그래도 왕십리까지는 왠지 두 발로 걸어가고 싶다. 새 나라 조선의 도읍지를 찾는 무학도사는 아닐지나 ‘십(十) 리를 가다(往)’라는 뜻의 왕십리를 찾는 데는 뚜벅뚜벅 걷기가 제격이다. 성저십리 왕십리는 조선 시대 농사일과 상업을 겸하는 사람들이 살았던 서민 동네였다. 왕십리 일대를 진퍼리(진펄)라고도 불렀다는 기록이 있는 만큼 질펀한 들에 논밭이 많았던 게다. 왕십리 사람들은 주로 채소를 가꾸어서 도성 안으로 들어가 팔았는데, 특히 동대문 밖 신설동이나 왕십리 사람들의 말투는 도성 안 사람들과 다른 점이 많았다고 한다. 지금 민자 역사가 들어선 왕십리와 견주어 보면 상전벽해라는 말이 부족하다. 내가 기억하는 20여 년 전의 왕십리와 비교해도 너무도 달라진 주변 풍경에 복잡한 감정이 일어난다. 거리가 정비되고 집값이 올랐으니 좋다고 할 수도 있겠지만 밀려난 사람들과 지워진 기억이 알알하다. 비가 와서 그럴 것이다. 소월을 만나러 가는 길이기에 더욱더 그럴 것이다.비에 젖은 살곶이길과 마조로 교차로를 지나 왕십리역을 향해 가는 길가에 ‘소월아트홀’과 ‘소월부동산’이 나타난다. ‘소월부동산’은 좀 당황스러운 작명이지만 평안도 고향을 떠나와 왕십리에 하숙집을 얻을 때 부동산이든 복덕방이든 거간은 있었으리라 억지시리 해석해 본다. 왕십리역은 서울지하철 2호선과 5호선, 수인분당선과 경의중앙선 등이 교차하는 역이라 출구가 거미줄처럼 얽혀 있다. 서울역 광장 다음으로 넓다는 왕십리역 광장에 5번 성동구청 방면 출구로 빠져나왔다가 시비가 보이지 않아 또 한참을 헤맸다. 물이 뚝뚝 떨어지는 우산을 펴 들고 휴대폰 지도를 확인하느라 경황 없는 꼴이 딱했던지 친절한 성동구민 한 분이 말을 건네 온다. “뭐 찾으세요?” “김소월 시비를 찾습니다. 여기 광장에 있다고 하던데, 안 보여서요.” “저기, 저쪽 광장에 있는 저거 아닌가요?” 그의 손끝이 도로로 나뉘어져 있는 건너편 광장을 가리킨다. 조금 전 이용했던 지하철역 화장실 앞에서 곧바로 에스컬레이터를 타면 빠져나올 수 있는 6-1번 출구다. 길치는 오늘도 어김없이 헤매며 길을 배운다. 길은 없는 게 아니라 보이지 않는 것이다. 비가 온다 오누나 오는 비는 올지라도 한 닷새 왔으면 좋지 여드레 스무날엔 온다고 하고 초하루 삭망이면 간다고 했지 가도가도 왕십리 비가 오네 웬걸 저 새야 울려거든 왕십리 건너가서 울어나다고 비 맞아 나른해서 벌새가 운다 천안에 삼거리 실버들도 촉촉히 젖어서 늘어졌다데 비가 와도 한 닷새 왔으면 좋지 구름도 산마루에 걸려서 운다 신문 지면에 시 전편을 실을 때는 편집과 저작권을 걱정하기 마련이지만 저작권은 사후 70년이 지났으니 상관없고 편집은 걱정되지만 포기할 수가 없다. 일부분을 인용하거나 중략, 하략해서는 소월 시는 읽었대도 읽었다 할 수 없다. 이른바 교과서 시인이요 민족을 대표하는 서정 시인이라기에 해석하는 이론도 논문도 무수하지만. 부족하기에 귀한 지면을 자의적인 해석으로 허비하고 싶지 않다. 연구자가 아닌 독자가 시를 읽을 때는 마음껏 자유로워도, 자유로울수록 좋다. 우산살 끝으로 뚝뚝 떨어지는 빗방울 사이로 흠뻑 비에 젖은 소월의 흉상을 바라보며 시를 곱씹는다.시비가 주룩주룩 울고 있다. 소월의 흉상 양 볼에도 굵은 빗줄기가 내리고 있다. 광장 한구석에 우뚝하니 외로운 시비를 바라보니 “돌 속에 돌이 있네. 그런데 인간은 어디에 있는가”라는 파블로 네루다의 시구가 떠오른다. 슈테판 츠바이크는 “시인들에게 불행이란 새로운 우아함일 뿐”이라고 냉소하지만 돌 속에서 찾을 수 없는 인간 김소월의 불행은 우아한 시로 덮지 못할 만큼 아프다. 그는 일평생 불운했다. 가족도 사랑도 하다못해 예술도 그를 불행으로부터 구원하지 못했다. 거듭된 사업 실패와 고단한 생의 좌절을 견디지 못해 33년의 길지 않은 생애를 스스로 마감하고자 고향 곽산에서 아편을 먹는 소월을 상상하면 한 닷새 내리는 비로도 슬픔을 씻을 수 없다. 중앙 문단에 친우가 없다시피 했고 해방 전 북한에서 비극적으로 삶을 마감했기에 김소월의 생애는 여전히 비밀적인 면이 다분하다. ‘월간중앙’ 1998년 12월호에 김홍균 기자가 쓴 기사에 따르면 북한작가동맹기관지 ‘문학신문’에 1966년 5월 10일부터 7월 2일까지 게재된 기행문 ‘소월의 고향을 찾아서’는 ‘애국 시인’ 김소월의 면모를 강조하고 있다. ‘초혼’은 잃어버린 조국을 목 타게 부른 애국 시이고, 시인은 “농군들 일이라면 작두날에도 올라설” 정도로 정의로운 사람이었으며, 아편을 먹고 자살할 결심을 한 것은 일본 경찰의 폭압에 수치심과 자괴감을 견디지 못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김소월, 그대의 주옥같은 노래는 인민들의 가슴에 자랑 높이 울리고 향토와 인민에게 바친 애국정신은 조국만년에 빛나리라.”남북이 함께 기억하고 사랑하는 시인이라 어쨌거나 다행이지만 후대의 평가야 어차피 이현령비현령이다. 하지만 적어도 소월의 고향 남산봉에 조선작가동맹원 일동의 이름으로 새겨졌다는 글귀보다는 비 내리는 왕십리역 광장 시비에 새겨진 아무 해석 없는 시 한 편이 나은 듯하다. 헤어져도 구구절절한 사연으로 헤어지는 것이 아니라, ‘나 보기가 역겨워’ 가신다는 표현을 최고로 세련된 민요풍에 담아낸 시인에게 신파는 모욕일 뿐이다. ‘육탁’을 쓴 배한봉 시인의 논문 ‘김소월 시의 ‘동물’ 상상력에 나타난 유기론적 양상 연구’에 따르면 소월이 남긴 유일한 시집 ‘진달내꽃’에 수록된 127편의 시 가운데 제목 혹은 내용에 동물이 등장하는 작품은 총 38편이다. 거의 3분의1의 작품이 동물과 연관된 셈이다. 박쥐, 새, 닭, 제비, 개, 기러기, 종달새, 귀뚜라미, 까치, 까마귀, 말, 뱀, 솔개, 개구리, 반딧불, 소, 벌레, 사슴, 거미, 갈매기, 굼벵이, 꿩, 접동새, 벌새, 올빼미 등등. 총 27종의 동물 가운데 가장 많이 등장하는 것이 조류인데 시 ‘왕십리’에도 ‘벌새’가 ‘비 맞아 나른해서’ 울고 있다. 그런데 자연 다큐멘터리에 등장하는 ‘벌새’는 비바람을 맞는대도 결코 나른해질 성질머리가 아니다. 새 중에 가장 작은 새인 벌새는 1초에 60회 이상 날개를 퍼덕이며 필사적으로 생존한다. 엄청난 칼로리를 소모하는 만큼 심지어 자는 동안 굶어 죽을 수도 있기에 아귀처럼 끝없이 먹어야 한다. 벌새의 울음소리는 다른 새들이 듣지 못할 정도의 초음파로 저희들끼리만 높고 날카롭게 소통한다. 평균 3~5년을 살다 가는 벌새의 삶이 요절한 시인의 삶과 겹친다. 죽은 문인은 연고지 지자체와 자손의 노력으로 선양되고, 하다못해 살아 있는 문인까지도 문학관이 만들어지는 세태에 김소월은 문학관도 기념관도 없는 ‘국민 시인’이다. 그저 이곳 왕십리역 광장을 비롯해 남산도서관 근처와 배재고 교정 등에 시비가 남아 있고, 남산 둘레에 ‘소월길’이 있을 뿐이다. 하기야 그게 더 맞춤하다 싶기도 하다. 길과 시인 그리고 벌새처럼 번쩍이는 삶에는. 소설가
  • 민초의 피로 지켜왔던… 남원 수난사, 눈물 차올랐다

    민초의 피로 지켜왔던… 남원 수난사, 눈물 차올랐다

    정유재란 왜군 5만여명 들이닥쳐군사·주민 등 1만여명 결사항전수적 열세 극복 못하고 전멸당해남원성·만인의총 등 유적 많아전북 남원은 정유재란 당시 최대 격전지 중 하나다. 동학혁명 때 수많은 전투가 이어지기도 했다. 남원읍성, 만인의총 등에 당시의 흔적이 남아 있다. 이런 공간들까지 더불어 찾아야 남원 여정은 비로소 완성된다. 남원은 정유재란 때 특히 피해가 컸다. 대표적 격전 중 하나가 1597년 8월(음력)에 벌어진 ‘남원성(현 남원읍성) 전투’다. 당시 남원은 전략 요충지였다. 임진왜란 때 곡창지대 전라도 점령에 실패한 것이 패착이라고 판단한 왜는 14만명의 병력을 좌군, 우군으로 나눠 전라도로 진격했다. 이 중 5만 6000여 왜군이 맞닥뜨린 곳이 남원성이다. 조선 역시 남원성을 왜군 저지의 최전방 보루로 여겼다. 당시 성안에는 조명연합군 소속의 명나라 군사 3000명과 조선군, 남원 주민 7000여명 등 1만여명이 머물고 있었다. 이들은 죽음을 각오하고 왜군과 맞섰지만 6배 가까운 병력 차이를 극복할 수는 없었다. 결국 남원성은 왜의 수중에 떨어졌고, 성을 탈출한 명나라 장수 양원과 50여 병력을 제외하고 성안에 있던 이들 모두 전사했다. ‘만복사저포기’의 배경인 만복사가 왜군의 방화로 소실된 것도 바로 이때다. 여기서 잊지 말아야 할 것이 1984년 일본 오카야마현의 비젠시에서 발견된 코무덤이다. 정유재란 당시 전북 일대를 점령한 비젠 성주가 남원, 부안 등에서 전사한 조선 양민과 병사들의 시체에서 잘라 온 코 2만여개를 묻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뚜렷한 기록은 없지만 남원성 전사자의 시신에서 가져간 코가 상당수 포함됐을 거라는 건 누구나 가질 수 있는 ‘합리적 의심’일 것이다. 남원성은 평지에 세운 둘레 약 2.5㎞, 높이 3m 남짓한 장방형 석성이었다. 이 좁은 공간에 1만여명의 사람이 들어차 농성했다는 것이 믿기지 않는다. 현재 동충동에 성벽 일부가 남아 있다. 성벽 위에 서면 정유재란 당시 장면이 오버랩된다. 높지 않은 성벽을 경계로 수만명에 달하는 인원과 군마가 격전을 벌였을 터다. 지금은 간간이 지나는 자동차의 소음만 들릴 뿐 세상 적요하다. 남원읍성 맞은편은 만인의총(사적)이다. 국적과 신분이 다르고, 태어난 날도 다른 1만여명의 남원성 전사자가 함께 죽어 묻힌 곳이다. 전라병마사 이복남 등 충신을 모신 충렬사, 기념관, 만인묘 등으로 이뤄졌다.만인의총에서 조금 더 오르면 교룡산국민관광단지다. 춘향전테마파크와 함께 남원 관광의 한 축을 맡고 있는 곳이다. 가장 큰 볼거리는 교룡산성이다. 남원 일대에 남은 산성 가운데 형태가 가장 잘 보존됐다. 백제 때 처음 축조됐다고 전해진다. 현재 동문(홍예문)과 남벽 일부가 남아 있다. 교룡산성 주변으로 둘레길도 조성됐다. 교룡산은 수운 최제우가 머물며 동학의 주요 경전을 집필한 곳이다. 1894년 동학 농민혁명 때도 수많은 전투가 치러졌다. 이를 기념하는 조형물이 세워져 있다. 시인 김삼의당의 시비도 이곳에 조성돼 있다. 옛 남원역은 여유 있게 사진 찍기 좋은 장소다. 2004년 남원역이 이전하며 폐역으로 남았다. 여름철 꽃양귀비 군락으로 유명한 곳인데, 가을에도 코스모스 등 가을꽃들이 녹슨 철길 주변에 가득 핀다. 옛 남원역은 조만간 남원성 전투를 기억하는 ‘만인공원’으로 조성될 예정이다. 도심 속 낡은 풍경의 ‘유효기간’도 얼마 남지 않은 셈이다.이맘때 가 볼 만한 풍경 명소 두 곳 덧붙이자. 정령치는 주천면과 산내면 사이에 있는 고갯마루다. 뱀처럼 굽은 도로를 따라 오르면 해발 1172m 휴게소에 닿는다. 휴게소 앞 언덕에 서면 탁 트인 남원 일대와 천왕봉, 제석봉 등 지리산 능선이 한눈에 담긴다. 정령치 인근의 운봉읍 행정마을엔 서어나무 숲이 있다. 수령 200년을 넘긴 90여 그루의 아름드리 개서어나무가 군락을 이루고 있다. 숲에선 하루 한 번 치유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음향기기로 자연의 소리를 체험하는 ‘숲에서 찾는 힐링의 소리’와 숲에서 사색을 즐기는 ‘숲멍 피크닉’ 등 두 가지다. 5월~11월 진행된다. 문화예술조합 섬진강 누리집(www.seomjingang.co.kr)에 자세한 내용이 담겨 있다.
  • 죽어서 나타난 북미에서 가장 희귀한 뱀, 진짜 사인은 ○○

    죽어서 나타난 북미에서 가장 희귀한 뱀, 진짜 사인은 ○○

    최근 지구 생태계는 6번째 대멸종이라는 이야기가 나올 정도로 몸살을 앓고 있다. 인간의 무분별한 개발과 환경 파괴로 인해 지구 곳곳의 생물종들이 6600만 년 전 대멸종 이후 가장 빠르게 사라지고 있기 때문이다. 수많은 동식물이 자연계에서 목격된 후 수년이 지나도록 다시 발견되지 않아 멸종되었거나 혹은 멸종 직전 상태로 보고되는 일이 다반사다.  이런 멸종 위기종 가운데 하나가 바로 림록 왕관뱀(학명 Tantilla oolitica, rim rock crowned snake)이다. 몸길이 20cm 이내의 작은 파충류인 림록 왕관뱀은 주요 서식지인 플로리다에서 4년 전 마지막으로 보고된 후 소식이 끊긴 상태다. 그런데 최근 플로리다 키스의 공원에서 림록 왕관뱀이 다시 발견됐다. 하지만 죽은 상태로 발견되어 좋은 소식이 아니라 안타까운 일이 되고 말았다.  플로리다 자연사 박물관의 과학자들에 의하면 이 림록 왕관뱀은 자기 몸길이의 1/3에 달하는 거대한 지네를 삼키는 과정에서 죽었다. (사진) 뱀의 턱은 사람과 달리 좌우로 크게 벌어질 수 있어 자기 몸통보다 더 굵은 먹이도 삼킬 수 있기는 하지만 무리해서 삼킬 경우 최악의 경우 죽을 수도 있다.안타까운 소식이지만, 과학자들은 이 귀중한 표본을 손상 없이 연구하기 위해 고해상도 마이크로 CT로 촬영해 정확한 사인을 규명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뱀 표면에는 지네와 사투를 벌이는 과정에서 생긴 것으로 보이는 상처가 있었으나 이 상처나 지네 독은 사인이 아니었다.  CT 이미지를 확인한 결과 직접 사인은 삼키는 과정에서 지네의 가장 두꺼운 부분이 목에 걸리면서 기도를 누른 것으로 나타났다. 결국 너무 욕심을 부린 탓에 죽고 만 것이지만, 살기 위해서는 먹이를 가릴 수 없는 것이 자연의 냉혹한 현실이다. 어차피 먹지 못하면 굶어 죽을 상황에 몰리면 선택의 여지가 없다. 이런 이유로 삼킬 수 있는 한계까지 먹이를 삼키다가 죽는 뱀이 드물지 않은데 하필이면 북미에서 가장 희귀한 뱀으로 손꼽히는 림록 왕관뱀이 이렇게 희생된 것이다.  물론 림록 왕관뱀에 멸종 위기에 처한 이유는 너무 큰 먹이를 삼켜서가 아니라 서식지가 대부분 파괴되어 작은 뱀 조차도 종족을 유지하기 힘들어졌기 때문이다. 과학자들은 이번에 발견된 개체가 마지막이 아니기를 희망하면서 야생에서 림록 왕관뱀을 포함한 희귀종을 다시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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