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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혁·강철환씨가 말하는 참상(요덕 15호 북한정치범수용소:6)

    ◎생과 사의 경계선:가/쥐까지 잡아먹는 「빠삐용인생」/봄엔 도롱뇽·뱀사냥으로 허기 채워/강냉이배급 절대 부족/생존위한 몸부림 처절 「바퀴벌레 한마리가 독방의 어둠을 뚫고 기어 나온다.도망다니는 벌레를 손으로 덮치길 여러번,어렵사리 잡은뒤 멀건 물뿐인 밥그릇에 담는다.그 속엔 토막난 지네 한마리가 떠있다.그걸 마시듯 먹는다…그로부터 며칠뒤,굶주려 축 늘어진 방주인의 몸주위를 바퀴벌레는 아무런 저항도 받지않고 마음대로 돌아다닌다.어둠 속에서 방주인은 미동도 않고 길게 누워있다…」 언제 보아도 뭉클한 프랑스영화 「빠삐용」의 한 장면이다.이 영화는 굶주림과 억압이라는 인간의 한계상황에서 자유를 찾아 탈출하는 빠삐용의 처절한 인생역정을 담고 있다. 안혁 강철환 두사람은 최근 이 영화를 봤다고 했다.『북한의 수용소생활은 그 이상이야요.훨씬 더하면 더했지 못하진 않아요』 주저함없이 털어놓은 두사람의 한결같은 감상 소감이었다. 해괴한 먹이사냥에 대한 이들의 기억은 정말 그랬다. 이곳에선 특식에 속하는 도롱뇽에대한 강씨의 설명은 오히려 더욱 실감나는 얘기였다­개구리가 긴 겨울잠에서 깰때쯤인 수용소에서의 첫해 봄 어느날,옥수수를 심기위해 밭에 나갔다.한창 일을 하고있는데 비교적 오래된 친구 서너명이 밭에서 잡은 도롱뇽을 보여주며 휴식시간에 몰래 나눠 먹자고 했다.『죽으면 죽었지 그딴걸 어떻게 먹나』 하며 거절했다. 그런데 휴식시간이 되자 보위원의 눈을 피하기 위해 보초를 세워놓고 돌아가며 구워 먹었다.무척 맛있어 보였다.머뭇거리며 다가갔더니 한 친구가 멋적은 표정으로 어른스럽게 『살려면 별수없어』라며 주머니속에서 한마리를 꺼내 주었다. 머뭇거리다 가르쳐준대로 직접 만든 나무칼로 껍질을 벗기고 나니 너무 작아 잘라낼 곳도 없었다.질끈 눈을 감고 통째로 씹었다.갑자기 쓰디 쓴물이 입안에 가득했다.『욱』하며 넘어오려는 것을 가까스로 참고 삼켜버렸다. 두 세번까지는 같은 맛이었다.그 뒤 도롱뇽 사냥에 선수가 됐고,가장 앞장서는 사냥꾼이었다. 봄에는 도롱뇽과 함께 개구리알도 좋은 먹이감이다.틈만나면 개울가를 찾는 게일이며 개구리나 뱀은 봤다하면 끝까지 쫓아 그 자리에서 구워 먹는다. 무엇보다도 요긴한 고깃감은 겨울철의 쥐이다.쥐고기를 먹는 날은 더할나위 없이 기쁜날 이라는 것이 이들의 얘기였다.첫 겨울엔 잘몰라 나뭇가지 끝을 뾰족하게 깎아 「쥐창」을 만들어 잡았다고 한다. 그러나 쥐창으로 잡으면 피가 튀어 요리하기가 어렵다.어느정도 적응이 된 뒤에는 그래서 가는 철사나 헝겊으로 올가미를 만들어 잡게 된다. 시간이 좀더 흐르게 되면 강냉이 밥보다 훨씬 「고급음식」이기 때문에 자신들은 굶어 가면서 쥐를 사육하는 지경에 까지 이른다.쥐가 잘 다니는 곳에 강냉이 알을 뿌려놓는가 하면 쥐를 봐도 애써 외면하거나 놀래 달아날까봐 조심스럽게 행동한다.어쩌다 찾은 귀한 손님 대하듯 한다는 것이다. 안씨는 『그러다 보면 사람을 봐도 달아나지 않게 돼 수월한 사냥감이 된다』며 『약간 찌린내가 나서 그렇지 고기는 쫄깃한 게 아주 고급』이라고 말한다. 너나 할것없이 이렇게 겨울을 견디다 보면 봄철에는 아예 쥐의 씨가 말라버린다.『빠삐용보다 더 했다』는 말을 이들은 또다시 되풀이 했다.
  • 96개 농산물 수입관리 강화/재무부,관세품목으로 고시

    정부는 앞으로 관세통계상의 분류표를 보다 세분화하여 수입이 급증하는 농산물과 국내 유통질서를 교란시키는 물품의 수입관리를 대폭 강화키로 했다. 재무부는 22일 관세율표 및 무역통계작성의 기초가 되는 관세·통계통합품목 분류표의 내용을 일부 개정하여 내년 1월1일부터 시행키로 했다고 발표했다. 개정고시에 따르면 관세·통계통합품목 분류표(HSK)상의 10단위 품목수 기준으로 99개는 신설하고 4개는 삭제하여 품목수를 1만3백22개에서 1만4백17개로 95개를 늘렸다. 신설된 품목을 보면 최근 수입이 급증하는 미꾸라지·메기·뱀장어·호박·양배추·토란줄기·고구마줄기 등과 앞으로 수입이 증대될 것으로 예상되는 꿩·뱀·자라·거북·꿀벌 등이다.
  • 죽어가는 사람들(요덕 15호 북한 정치범수용소:2)

    ◎안혁·강철환씨가 말하는 참상/폐렴걸린 「수라」 약없어 “허무한 죽음”/담요로 시신말아 언땅 파고 매장/딸잃은 어머니 눈밭 뒹굴며 통곡 □특별취재반 김만오(정치부부장) 양승현(정치부) 최철호(사회1부) 문호영(정치부) 송태섭(사회1부) 방안에 켜놓은 관솔불의 마지막 불꽃이 막 사위려했다.흙으로 덕지덕지한 판자벽 틈새로 밤사이 내려 쌓인 눈이 희미하게 보였다. 『오늘도 부토작업이 있는데…또 죽었구나』 강냉이 주먹밥 하나를 먹고 하루종일 눈속에서 일할 생각을 하니 아찔했다.매일 이 모양이지만 눈오는 날은 더욱 힘들다. 아침 식당에서 강냉이밥 한그릇을 먹고 곧장 평풍골 계곡으로 이동하면 하루 종일 허기와 추위속에서 작업을 해야 한다.눈밑에 쌓인 부엽토를 지게에 담아 3㎞가 넘는 눈덮인 계곡길을 어두워질 때까지 오르내리는 일은 정말 힘들다. 점심때가 되면 이미 꽁꽁 얼어붙어버린 강냉이 주먹밥을 겨드랑이 밑에 넣어 녹여 먹는다.일하는 틈틈이 감시보위원의 눈을 피해 도토리와 마른 머루를 주워 먹는 게 유일한 낙이다. 새벽녘 울음소리에 놀라 잠에서 깼다.여인의 울부짖는 소리는 이내 통곡소리로 바뀌었다.수라네 집쪽이었다.불길한 예감이 들어 자리를 박차고 수라네 집으로 뛰쳐 올라갔다. 수라는 달포전부터 감기를 앓아왔다.못먹고 쉬질 못해서인지 최근 폐렴으로 악화됐다.작업장에서 보면 핼쓱한 얼굴에 각혈까지 하는 것을 여러차례 목격했다. 이곳엔 약이 없다.스스로 이겨내지 못하면 그뿐이다.죽을 죄를 지었는데 살려둔 것만도 당의 은총이며 배려인 것이다. 수라의 어머니가 자는듯이 누워있는 수라를 붙들고 몸부림치고 있었다. 『수라야,니가 가면 나는 어떻게 살라고…』『누가 우리 불쌍한 수라 좀 살려주소』 밤새 죽어가는 딸을 껴안고 몸부림 친듯 수라의 어머니는 기진맥진한 상태였다.잠겨가는 목소리로 이름만을 부를 뿐 제대로 울지도 못했다. 싸늘한 냉기뿐인 방 한 구석엔 4명의 남동생이 웅크리고 앉아 누이의 주검과 어머니의 몸부림을 멍하니 지켜보고 있었다. 수용소에는 장례식은 물론 관이나 수의가 없다.먼동이 트자마자 보위원으로부터 매장명령이 떨어졌고 나는 매장조로 편성됐다.한나절은 부엽토작업을 않게 된 것이다. 헌 담요조각으로 시신을 둘둘 말아 묻는게 예사였으나 왠지 수라만은 그렇게 묻을 수가 없었다.여기 저기서 판자쪽을 주워모아 관을 만들었다.관에 내 몫으로 배급받은 강냉이밥알을 한주먹 싸서 넣었다.아무리 배가 고파도 수라를 묻은뒤 도저히 목으로 넘어갈 것 같지 않아서 였다. 관을 메고 나오는데 수라의 어머니가 몸부림치며 다시 매달렸다.『불쌍한 수라야,수라야』미친 사람처럼 산발한채 맨발로 우리 뒤를 따라왔다.넘어지면 일어서고 딸이름을,이름을 부르며 목놓아 울고… 다시 눈밭을 뒹굴고… 마치 자신도 죽으려는 사람처럼. 병풍산을 향해 관을 메고 가면서 모두 울고 있었다. 겨울내내 얼어붙은 땅은 여간 단단하지 않았다.괭이로 한나절을 팠는데도 겨우 40㎝ 정도였다.가까스로 묻고나니 나도 모르게 눈물이 흘렀다. 수라는 14살 때인 76년 이 곳 정치범수용소에 수용되었다가 10년만에 죽었다.수라아버지는 북송교포였고 어머니는 북한 처녀였다.수라아버지는 자신때문에 가족들이 이 지경이 되었다며 늘 괴로워 했다.그래서일까.얼마전 정신착란을 일으켜 다시는 살아 돌아오지 못하는 산속의 외딴 정신병자격리 「요양소」로 끌려가 버렸다.남자없는 수용소안의 가족세대는 더욱 비참하다.땔감이나 배급강냉이와 섞어먹을 풀들을 구하기가 힘들다.죽기직전까지 수라가 그 일을 다했다. 아프기전 풀을 뜯다 들판에 엎드려 흐느껴 우는 수라를 먼 발치에서 여러번 봤다.우리들은 작업도중 땅을 팔때 동면중인 개구리나 뱀을 발견하면 잡아다 수라에게 먹였다.전혀 약을 구할 수 없는 수용소에서는 스스로 영양보충을 하지 못하면 죽을 수밖에 없다.착하고 아름답던 24살의 처녀수라의 죽음을 결코 잊을 수가 없다.
  • 낙선보다 부끄러운 것은(박갑천칼럼)

    한자의 「믿을 신」자가 「사람(인)의 말(언)」로써 이루어져 있는 점이 의미깊다.「사람의 말」에는 믿음이 실려있어야 함을 시사하기 때문이다.입이 뚫렸다 하여 아무 말이나 아무렇게 뱉어 내는 것을 「사람의 말」이라고 하기는 어려워진다.사람다운 품위를 잃은 말이 「사람의 말」이어서도 안되겠지만 더구나 실현도 못할 허언을 「사람의 말」이라 할수도 없다.하건만 사람들은 「사람의 말」로 「믿음」을 심지 못하면서 사는 경우가 적지 않다.왜 그런가.눈앞의 곶감 먹을 욕심 때문이다. 곶감부터 먹고 봐야겠다는 욕망에 눈이 어두워지면서 뒤탈도 생각하지 않는다.아니,않기로 작정한다.「용재총화」(용재총화‥권4)에 있는 홍재추 얘기도 그런 인생의 기미를 말해 주는 일화이다. 그가 아직 현달하지 못했을 때 길을 가다가 비를 만나 굴속으로 들어가 피한다.거기에 열일고여덟쯤 돼보이는 여승이 있었다.그 여승과 정을 통한 그는 아무달 아무날에 자기 집으로 맞아들일 것을 약조하다.믿은 여승은 그가 끝내 안나타나자 병들어 죽는다.홍공이 나중에남방의 절도사가 되어 진영에 있는데 도마뱀이 그의 이불 위를 기어간다.잡아 죽였더니 다음날엔 뱀이 들어온다.죽이고 죽여도 뱀은 연일 기어 들어온다.올 때마다 더 커져서.마침내 그는 구렁이를 함속에 넣고 기르면서 변방을 순회할 때도 짊어지고 다닌다.그러다가 정신이 쇠약해져서 그도 죽는다. 별로 분명하지도 않은 이 얘기를 성용재는 왜 쓰고 있는가.장부가 한번 한 말이 얼마나 무거워야 하는가를 말하고자 하는데에 뜻이 있었던 것 아닐까.옛사람들은 이렇게 기회 있을 때마다 언행일치의 소중함을 강조하면서 스스로 그런 사람이고자 노력했다.가령,저 양광의 생육신 매월당 김시습도 그런 말을 한다.추강 남효온(추강 남효온)에게 쓴 편지에서 『…항상 말과 행실을 조심하여 언행이 어긋나지 않게 일생을 마치려 하니…』하고.그 편지는 술 끊는다는 뜻까지 포함했던 것인데 과연 그뒤로 언행이 일치했던 것인지 어떤지. 엊그제의 외신은 미국 영어교사 전국위원회가 부시 대통령에게 「일구이언최고상」을 주기로 했다는 소식을 전한다.무기확산 종식 약속을 어기고 미국을 중동지역 최대 무기 장사꾼으로 부상시켰다는 것,대통령후보지명 때는 모든 어린이가 자유롭게 공·사립학교를 선택할 수 있도록 하겠다 했으나 거짓으로 되었다… 등등이 수상 이유.낙선의 상심위에 언행이 일치하지 못했대서 받는 수치스러운 상이다. 갖가지 공약이 귓전을 때리는 우리의 대통령 선거전.개중에는 눈앞의 곶감에만 정신이 팔려있는 듯한 내용도 있다.낙선보다 부끄러운 것은 당선후의 언행불일치로 일구이언상을 받는 일인 것을….
  • 벰 등 보신식품수입자/2백명 특별세무관리

    국세청은 「정력·보신용」으로 팔기 위해 뱀·개·지렁이·굼벵이등을 수입해오다 적발된 2백여명의 명단을 관세청으로부터 넘겨받아 특별세무관리에 들어갔다. 국세청은 23일 일부 수입업자들이 최근 이같은 동물류나 혐오식품을 보신용으로 들여와 부유층을 대상으로 터무니없이 비싼 값으로 파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이 품목에 대한 유통과정의 감시와 함께 세원 추적을 강화키로 했다고 밝혔다. 국세청은 이미 지난해 10월부터 이같은 동물이나 혐오식품류를 들여온 개인과 수입업체에 대해 탈세여부를 추적하는등 특별관리해오고 있다.그러나 수입 추세가 줄지 않아 앞으로는 이들에 대한 소득원등을 정밀 분석,신고소득에 비해 과소비나 낭비조장혐의가 짙은 호화사치생활자로 드러날 경우 바로 강력한 세무조사를 벌일 방침이다.
  • 「장꾼」 나무랄 일은 못되나(박갑천칼럼)

    흥선대원군(흥선대원군)이 몰락한 지 8년만에 임오군란(임오군란)을 수습하고 다시 정권을 잡는다.그러자 그동안 코빼기도 안보이던 실각 전의 심복 한 사람이 비윗장 좋게 나타나 문안인사를 올린다.그렇게 괘씸할 수가 없다.그래서 짐짓 모른체를 한다. 『거,뉘신고?』 『예,소인은 장꾼이올시다.윗장 서면 윗장에 가고 아랫장 서면 아랫장으로 가는 장꾼이지요.대감께서 장을 거두신 다음 다른 장터에 좀 가 있었습니다』 솔직하고도 기지(기지)에 찬 이 엉너리.본디 호걸풍인 대원군이고 보면 이에 파안대소했다던가. 이 같은 장꾼의 생리가 카멜레온의 변신.초록색 풀위에서는 초록색으로,갈색 껍질의 나무 위에서는 갈색으로 변한다.그것도 대단히 빨리.체호프의 단편 「카멜레온」의 주인공 오추멜로프 경찰서장이 그런 사람.흐류겐을 문 개에 대한 결정을 10여분 사이에 다섯번이나 변경하는 것이니 말이다.무원칙하고 추종만 하는 아첨 근성 때문.초라니 오두방정을 떤 짓이었다.하지만 그게 다 어려운 세상 살아 나가기 위한 사람들의 모습이 아니던가.그렇다.장이 선 곳이면 이끗 찾는 장꾼은 모여들게 마련이다.윗장 서면 초록색 옷을 입고 아랫장 서면 갈색 갓을 쓰고서.이익 있는 곳이라면 어딘들 못갈 것인가.그게 동물의 본능인 것을.깊은 산속의 배설물로도 어디선가 ×파리가 날아오는 까닭이 거기 있다.물론 그 이익될 요소가 없어지면 떠나는 것 또한 당연해진다. 이렇게 이익 좇는 생태에 대해 「한비자」(한비자:설림편)는 이렇게 지적한다.­『뱀을 보면 누구나 놀라고 배추벌레를 보면 누구나 섬뜩해 한다.하건만 그 뱀과 비슷한 장어를 어부는 눈깜짝않고 잡으며 배추벌레와 닮은 누에건만 여자들은 아무렇지 않게 집어든다.이익이 된다 할 때는 누구나 용자(용자)가 되는 것이다』.세상사 기미를 꿰뚫어본 말이다. 이익이 된다 할 때는 때로 비굴해지고 때로 ×파리도 되며 때로 용자로도 된다.그것이 일반적인 사람들의 세상살이.그러는 사람들을 타매(타매)할 만한 자격의 사람이 이승에 그리 많은 것도 아니다.그렇긴 하지만 그러지 않을만한 사람들에 의해 도가 지나치게 저질러질 때는 제 주제잊고서 문득 구역질이 난다는 것도 사실이다.요근자에 보여주고 있는 일부 정치인들의 새둥지 틀기 이합집산(이합집산)에서도 그걸 느낀다.오추멜로프 같은 거푸거푸의 변신에 웃으며 누에를 집어 올리는 위선의 「용자」들.대원군 찾은 「장꾼」에게선 그래도 양심을 느낄 수나 있었지.구역질은 마침내 복통으로 변한다. 자연이 보여주는 후조(후조)의 계절.끼륵끼륵,기럭기럭,걸걸.고니·오리·기러기·도요새·양지니….하늘에서 물에서 운다.마치 「사람 후조」를 체읍하는 듯.
  • 백사·산삼 5뿌리 동시 발견/30대 땅꾼,4천만원 대횡재(조약돌)

    ○…10년 경력의 땅꾼이 10년생 백사를 잡은데 이어 산삼 5뿌리를 캐내 횡재(사진). 경남 울산시 남구 달동 886의7 천상기씨(39)는 지난 1일 하오4시쯤 경북 청송군 주왕산 계곡에 뱀을 잡으러 들어가 텐트를 치다가 바위 아래에 똬리를 틀고 있던 85㎝ 가량의 백사 한마리를 잡고 「백사는 산삼을 먹고 산다」는 말이 생각나 부근을 샅샅이 뒤진 끝에 80∼1백20년된 산삼 5뿌리를 발견했다는 것. 이 백사는 3천만원,산삼은 한 뿌리에 2백만∼2백50만원을 호가한다고.
  • 마광수문학/예술­외설한계 법원판결 주목

    ◎사법대응 검찰의 논리/변태 등 풍속저해 처벌 불가피/문학의 사회적 계도기능 강조 검찰이 29일 단행본 소설 「즐거운 사라」의 저자 마광수교수(40·연세대)를 구속한 것은 예술의 이름아래 범람하는 외설표현물에 대해 사법당국이 실정법을 내세워서라도 본격 대응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으로 풀이된다. 문학작품 외설시비가 이처럼 본격적으로 「사법의 도마」위에 오른 것은 69년 건국대 박승훈교수의 「O년구멍과 뱀과의 대화」(벌금 5만원)및 73년 염재만씨의 「반노」(1심 벌금 3만원,2·3심 무죄)이후 처음으로 「예술표현의 한계」여부를 둘러싸고 문화계·법조계 안팎의 찬반논쟁을 빚고 있다. 검찰은 소설 「즐거운 사라」가 한마디로 『포르노영화를 문자화시켜 놓은 변태적 음란소설』이라고 말하고 있다.미대 3학년 여학생 「사라」를 주인공으로 내세워 남녀의 갖가지 변태 성행위 및 동성애,사제간의 성관계 등 사회통념을 명백히 벗어난 애정행각으로 일관,작가의 주관적 의도와는 관계없이 실정법에 위반되는 「음란도서」라는 것이다.검찰이 마교수에게 적용한 형법조항 2백43·2백44조는 「음란한 도서·그림·사진 등을 제작·판매·전시한 자는 1년이하의 징역 또는 40만원이하의 벌금에 처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현재 마교수는 『성의 리얼리티를 문학을 통해 형상화했을 뿐』이라고 주장하고 있으나 『개인의 가치관·사상도 많은 사람을 상대로 표현되는 외면적 행위는 사회의 미풍양속을 파괴치 않을 본질적 제약을 받는다』는 것이 검찰의 입장이다. 지난 75년 대법원은 「반노」의 음란성 여부에 대해 『무분별한 성행위의 유희와 그 뒤의 허망함을 교차시켜 새로운 자아발견을 모색하려는 주제의식이 인정된다』며 무죄를 확정한 바 있다. 일본 최고재판소는 57년 DH 로렌스의 소설 「채털리부인의 사랑」에 대해 『작품의 예술성만을 강조하고 이에 대한 일체의 도덕적·법적 평가를 거부하는 예술지상주의를 받아들일 수 없다』며 유죄를 선고했다. 미국·독일 등 외국의 판례에서도 과도한 성적묘사로 사회의 기본적 윤리가치를 훼손하고 범죄유발의 위험성이 인정되는 한 작가의 예술적 의도도 법적 제재의 대상이 되는 것으로 보고 있다는게 검찰측의 설명이다. ◎자성분위기 문화계 반응/출판계 자율적기준 마련 시급/“표현의 자유 위축” 시각 표출도 최근 외설시비가 일고있는 장편소설 「즐거운 사라」의 저자인 연세대 마광수교수(41·국문학)와 이 책을 펴낸 청하출판사 대표 장석주씨에 대해 검찰이 29일 구속한 것은 사회·문화적으로 팽배한 퇴폐성에 대해 한계를 긋겠다는 상징적인 의미로 풀이된다. 이에따라 저자가 국내 유명대학교수인데도 문학작품의 내용 및 표현을 둘러싸고 정부의 행정적 제재차원을 넘어 검찰의 구속수사라는 극한상황으로까지 비화됐다.문제의 발단이 된 마교수의 「즐거운 사라」는 가족이 이민을 가고 혼자 남은 한 여대생의 성적 편력을 통해 우리사회가 안고 있는 가치관의 문제를 거침없이 다룬 작품.이 작품은 주인공 사라가 옷과 액세서리를 사기위해 매춘도 하고 고교동창생과 동성애하는 장면,대학교수등과의 성관계등에 대한 묘사가 적나라하게 표현돼 있다.또 이 작품의 문학성에 대해 「성문학의 단계에 이르지는 못한 작품」이라는 평가가 없는 것도 아니다. 일단 문학의 문제에 작가와 독자,나아가 사회·종교단체등 민간단체들의 비판에 앞서 정부가 사법조치를 한 것은 당국이 나름대로 음란기준의 한계를 부각시킨 것으로 보인다.그리고 이는 일본 여배우의 누드집 발매를 비롯해 일부 출판·잡지의 무책임한 퇴폐성이 우려의 범위를 넘어섰다는 지적이 나온 때 행해진 조치라 더욱 관심을 끈다. 법원의 최종판단이 내려지기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걸리겠지만 이번 사건을 계기로 출판계가 자율적인 기준을 마련해야된다는 의견도 제시됐다.외국의 경우처럼 아예 외설문학을 위한 제도적 통로를 따로 마련해 무질서한 국내출판 유통구조를 바로잡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라는 지적도 있다.이번 사건은 「성」표현에 대한 세대간의 시각차를 드러낸 것으로도 어느 정도 평가돼 「성표현에 대한 문학논쟁」으로 비화될 가능성도 있다. 그러나 우리 문단이 얼마만큼 자정력을 갖추고 있는가도 이번에 딛고 넘어갈 문제점으로 부각되기도 했다.이와 더불어출판계 및 문단에서는 「검찰의 문학작품에 대한 자의적인 해석으로 표현의 자유가 위축되는 것」아니냐는 시각도 표출됐다.
  • 강냉이 550g 먹고 하루 14시간 노동

    ◎두 귀순자가 폭로한 정치범수용소/첩첩산중에 전기철망… 탈출 엄두못내/대부분 영양실조… 쥐까지 잡아먹기도 북한 정치범수용소에 수용됐다 귀순한 안혁·강철환씨등 2명의 증언을 통해 정치범수용소의 실상이 상세히 밝혀졌다. 이들이 13일 기자회견에서 밝힌대로 정치범수용소에 수용된 사람들의 생활상은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비참한 것이었다. 수용소의 실태는 그동안 당국의 내외정보수집에서 어느정도 윤곽이 드러나긴 했지만 직접 수용소에서 생활하다 귀순한 사람의 진술로 밝혀지기는 이번이 처음으로 안씨등 귀순자 2명이 증언한 내용은 다음과 같다. 수용대상은 해방후에는 「악질지주」「친일파」「종교인」이었고 6·25때는 「치안대가담자」등이었으나 최근에는 김일성의 유일체제구축과정에서 숙청된 이른바 「반대종파분자」등 죄질이 무거운 사상범과 가족은 물론 체제비판자,해외도주를 기도한 사람,해외파견후 견문내용을 전파한 사람과 그 가족,북송교포 등이다. 이 가운데서도 중범자본인은 정치범수용소 가운데서도 「교화소」로불리는 종신수용소에서 평생동안 수용되며 「체제비판자」등 비교적 가벼운 정치범과 중범자의 가족들은 이른바 「관리소」에 수용된다. 수용소는 대부분 사방이 산으로 둘러싸인 산간오지에 설치돼 주변에 고압전류가 흐르는 철조망을 쳐놓아 탈출을 막고있다. 안씨 등이 수용됐던 요덕수용소는 경미한 사상범과 북송교포가 수용된 「혁명화구역」과 중범자의 가족들이 수용된 「완전통제구역」으로 나뉘어져 5만여명이 강제노동에 시달리며 입에 담지못할 정도의 비참한 생활을 하고 있다고 이들은 밝히고 있다. 이들의 일과는 새벽5시30분까지 아침식사를 마치고 하오8시까지 하루14∼15시간동안 노동을 하며 하오10시부터 1시간동안 김일성사상학습을 한뒤 11시에야 잠을 잘 수 있다. 식량은 하루 강냉이 5백50g과 소금,주1회 도토리된장 한숟갈을 배급하는 것이 전부이고 그나마 작업태만 등을 이유로 수시로 식량을 빼앗아 한달에 보름은 산나물과 풀뿌리,나무열매로 연명한다는 것. 이때문에 수용자들은 수용 1년만에 몸무게가 15㎏이나 빠져 몸을 지탱할수 없을 정도가 되고 육류와 당분을 먹지못해 대부분 영양실조와 결핵,간염,피부가 벗겨지는 「뻬라그라」병에 걸려 있으며 개구리와 뱀,쥐등을 닥치는대로 잡아먹는 짐승같은 생활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같은 생활조건속에서도 강냉이농사와 금광·목재채취작업등 노동에 시달리며 게으름을 피우거나 잡담을 하면 경비원에게 무자비하게 구타당하기 일쑤이고 연대처벌과 작업연장처분을 받게된다. 수용자들은 이처럼 극심한 악조건속에서 대부분 폐렴·결핵·간염·치질·늑막염·고환염등 갖가지 질병에 걸려있으며 그래도 작업은 면제되지 않는다.폐렴·간염·결핵환자는 따로 골짜기에 격리수용되나 약도 없고 치료도 받지못해 해마다 40∼50명씩 죽어나가고 있다. 탈출을 막기위해 고압철조망말고도 무장경비원 1천명이 배치돼있고 수용소주변에 7∼8m 깊이의 함정을 파놓았으며 탈출을 기도한 사람은 공개총살 또는 교수형에 처하고 있다. 공개총살되는 사람은 해마다 15명정도로 수용자들이 보는 가운데 처형되며 상부의 지시를 불응한 자등은 「구류장」에 보내 하루에 5시간만 재우고 하루종일 무릎을 꿇고 앉아 있도록해 나올때는 온몸이 피멍이 들고 썩어 곧 죽는다는 것이다.
  • 취사금지위반 과태료 50만원/보전지역 오염행위 2백만원

    ◎환경보전법 시행령 발효 자연환경보전법 시행령 및 시행규칙이 1일 발효됐다. 이에 따라 앞으로 녹지보전지역등 자연생태계보전지역내에서 폐기물을 함부로 버리거나 합성세제등을 사용해 수질을 오염시키는 행위가 적발될 경우 2백만원이하의 과태료를 부과하는 등 엄격히 규제된다. 이와함께 인화점이 섭씨 70도 미만인 휘발유·등유등을 소지하거나 야영·취사를 할 경우와 자연환경보전에 관한 안내판등 각종 표지물을 훼손하는 행위에 대해서도 50만원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또 뱀 개구리 희귀식물등 환경처장관이 지정·고시하는 특정야생동식물을 포획하거나 가공·유통·수출하다 적발되면 1년이하의 징역이나 3백만원이하의 벌금을 물어야 한다.
  • 구 일군,의도적으로 인육 먹었다/일 TV서 충격적 호 자료 보도

    ◎배고픔보다 독전차원서 취식/포로대상,대대적 만행 저질러/남방전선등지 살육범죄 처음 공식확인 2차대전말기 구일본군 장병들이 대대적으로 사람의 고기를 먹었음을 증명해 주는 1백건 이상의 자료들이 최근 호주의 국립문서보관소 등에서 발견됐다고 일본 TBS TV가 보도했다. 호주 멜버른대학의 다나카 도시유키(전중리행)교수(43)가 발견한 이 자료들은 적병이외엔 사람고기를 못먹도록 금지한 일본군 기밀문서의 영역본도 포함하고 있다. 지금까지 남방전선에 있던 구일본군이 극단적 기아상태에서 사람고기를 먹었다는 일부 병사의 구두증언은 있었으나 이를 확인해주는 일본측 공식문서가 확인된 것은 처음이다.이 문서들은 뉴기니아주둔 일본군사령관이 각 부대 지휘관 앞으로 보낸 극비명령서(44년11월18일자)로 44년12월31일 호주육군이 전쟁터에서 압수한 것이다. 이 명령서는 일본군내에 인육획득을 위한 살인사건이 빈발하는데 대해 우려를 표명하고 『사람고기를 먹는 것은 인도상 최악의 범죄』라고 강조하는 한편 『인육획득을 목적으로 살인을한 자나 인육(적병제외)인줄 알면서 그것을 계속 먹는 자는 사형에 처한다』고 쓰고 있다. 자료의 일부사례는 다음과 같다. ◇호주육군이 작성한 자료.(번호 02762.휴고준위 SX8064) 0월0일 상오9시 일본군에 살해된 병사의 시체 회수.양팔이 어깨로부터 잘려 나가고 위,심장,간장등 내장이 모두 도려져 있었다.사람고기가 들어 있던 것으로 보이는 일본군의 밥통(항고)이 굴러 다니고 있었다. ◇호주 카슨 대위의 증언. 0월0일 적진지 공격중 살해된 A,B,C 3명의 시체를 찾던 중 A의 두피로 보이는 시체를 발견했다.내장이 장작위에 조각조각 놓여 있었고 그곁에 불에 탄 살조각이 몇점인가 있었다.탄약주머니 속에는 간장으로 보이는 잘게 썰은 살조각이 들어 있었다.인근의 오두막집에서 뼈가 붙어 있는 불에 탄 발목과 요리된 엉덩이살,뼈를 발견했다.뼈의 크기로 봐 병사 B의 것이 분명하다고 생각했다. ◇파키스탄인 포로의 증언. 44년4월 연합군의 공격이 심해지면서 식량이 바닥난 일본군은 뱀이나 개구리,그외의 벌레까지도 잡아 먹었다.이때부터 일본병은 매일 포로 1명씩을 골라 잡아먹기 시작했다.나 자신이 이같은 일을 분명히 목격했다.뽑혀진 포로는 오두막 안으로 끌려가 산채로 몸의 살이 잘려나갔다.그리고 산 채로 구덩이 속으로 던져져 숨져갔다. ◇TBS TV의 결론. 지금까지 사람고기를 먹은 것은 극단적 기아속에서 극히 일부의 일본병사에 의해 저질러진 특수행위로 알려졌었으나 이번 자료의 발견으로 그렇지 않음이 확인됐다.부대단위로 포로에 대한 인육식이 행해졌고 전쟁터에서는 매우 기민하고 조직적으로 행해졌다. ◇다나카 교수 견해. 일본군은 반드시 식량이 없어서가 아니라 밀림 전쟁에서의 정신적 압박감을 발산하고 승리감을 느끼기 위해 사람고기를 먹었을 가능성이 있다.
  • 도시화로 훼손되는 자연미/김재설(해시계)

    어느 신문에 한국 과학계의 메카라고 소개된 대덕과학단지에 내가 정착한지도 벌써 10년이 넘었다.엄마의 치마꼬리를 잡고 우리 말은 한마디도 모르는 채 졸졸 따라왔던 두 아이는 어느덧 모두 대학생이 되어 서울 유학을 떠났고 동그마니 마주 앉은 아내의 얼굴에서 초로를 읽는다.아무리 마음을 붙이려 해도 행랑살이처럼 주인의식을 느끼지 못하는 미국생활을 청산하고 내 나라에 일자리를 살피러 이 대덕단지에 처음 들렀을 때 나는 그 빼어난 경치에 반해버렸다.띄엄 띄엄 자리 잡은 연구소들을 둘러싼 그 구릉의 아름다움에서 무신론자인 나도 헤아릴 수 없는 신의 은총을 느꼈다. 서울에서 부벼대며 살아가는 친구들에게 나는 자랑할 것이 많다.뻐꾸기 노래소리를 육성으로 직접 들어 보셨는가.내 연구실에서도 또 내 집에서도 창문을 열면 여린 소녀의 노래같은 뻐꾸기의 소리가 들려온다.여기에 비해 내 집 마당 어디에 숨었는지 목소리로만 친해진 두꺼비의 울음은 퍽 남성적이다.비올때는 물론 개인날 저녁에도 가끔 울어주는 그 놈을 나는 「미련이」라부른다.불청객도 물론 있다.서울에서 오신 귀한 손님을 모셨다가 쐐기란 놈의 행패로 본의 아닌 결레도 했고 잔디밭에 슬그머니 침입한 뱀 때문에 여고생이던 딸애가 질겁한 적도 있었다. 손 바닥만한 땅에 이제는 더 심을 데도 없음을 잘 알면서도 봄이 되면 나는 대전의 목척교는 물론 서울의 종로5가,서초동 또는 중부고속도로 입구의 나무시장을 헤집고 다니는 것이 버릇이 되었다. 때가 되면 열매가 익는다.동료 연구원들을 집으로 초대해서 봄에는 앵두,여름이면 자두도 따고 살구도 함께 따면 연구생활이 주는 좌절의 시름도 잊어버린다.올해 모과는 흉년이지만 감,대추는 많이 열었다.가을을 못 기다리는 연구원들은 지금 한창 한쪽에 꽃이 피고 또 한쪽에 열매가 굵어지는 석류의 안부를 묻는다.밤(율)때가 되면 차를 몰고 근교로 나간다.손이 부족한 농촌에는 털지 못한 밤나무가 지천이고 밤을 털어주는 것이 오히려 고맙단다. 이 아름다운 자연의 은총 대신 연구단지 내의 생활은 불편한 점도 많았다.교통이 불편하고 쇼핑할 곳도 변변치 못해 조그만것하나 사려도 대전시내 아니면 적어도 유성까지 나가야 됐었지만 이제 연구단지 내에 상가도 제법 들어섰고 또 큰 길도 여럿 뚫려 유성으로 돌아가야만 했던 시절 그 길목에 앉은 대학에서 데모만 나면 꼼짝없이 갇히던 고통에서도 해방되었다. 그러나 얻는 것이 있으면 반드시 잃는 것도 있는 법인가.큰 길이 뚫리자 이 조용하던 동네에 우람한 트럭들이 무법자처럼 굉음을 내고 주위에 아파트가 총총 들어서 준공이 가깝단다.인근 엑스포공사가 끝나면 이 트럭들은 좀 뜸해지겠지만 그 대신 저 아파트마다 차가 한대씩 쏟아진다면? 글쎄,서울에 사는 친구들에게 나의 이 자랑도 얼마나 갈까. 여기도 용서없이 도시화는 몰려오고 그 아름다운 특징을 잃어간다.부드러운 곡선을 그리고 있는 저 구릉의 스카이라인이 직사각형의 멋없는 건물로 꿰뚫릴까 겁이 난다.오월초,연초록 신록으로 일제히 물드는 저 산의 그 아기같이 귀여운 색상을 퇴근 때 내 앞 차창에서 빼앗지 말기 바라는 나는 너무 욕심많은 사람인가.
  • 타박상땐 찬물수건 찜질을/피서지돌발사고 응급처치법을 알아보면

    ◎식중독/음식물 토하게한뒤 안정필요/물에 빠지면/입안 이물질 제거후 몸 따뜻이 여름휴가로 떠나는 이들이 늘고 있다.휴가중 돌발사고에 대비해 카 ■식중독=날것이나 상한 음식을 먹지않는 것이 최선의 예방인 식중독은 구역질·구토·배앓이·설사 등이 주요증세이다.응급조치로는 원인음식을 먹은 후 3∼4시간만에 나타나면 스포츠음료나 묽은 식염수 등을 마시게 해 토하게 한 후 안정을 취하도록 한다.10시간 이후에 증세가 보이면 가볍더라도 빨리 의사의 치료를 받아야 한다.또 환자의 먹다남은 음식이나 토한 것을 비닐봉지에 넣어가지고 의사에게 보여주면 진단에 도움을 준다. ■화상 및 햇볕에 탔을 때=화상의 경우는 즉시 덴 부위를 흐르는 차가운 물로 식히고 얼음찜질을 한다.옷위에 뜨거운 물을 뒤집어썼을 때는 옷을 벗기지 말고 그 상태로 식히며 물집이 터지지 않도록 한다.특히 신체의 30%이상에 화상을 입었을 경우는 생명에 위협을 주므로 곧바로 병원에 후송해야 한다.햇볕에 덴 상처는 통증이 있을뿐 보통 며칠 지나면 나으므로 얼음찜질을한다.심하면 얼음찜질후 칼라민로숀을 바른다. ■물에 빠졌을 때=물을 먹은 경우 엎드린 상태에서 배를 잡고 들어올려 물을 토하게 한다.이어 고개를 옆으로 돌려 입안의 이물질을 없애 숨을 쉴 수 있도록 한다.또 재빨리 젖은 옷을 벗기고 마른 옷으로 갈아입힌 다음 눕혀놓고 전신을 마사지해 몸을 따뜻하게 한다.병원을 옮기는 도중이라도 꼭 인공호흡과 심장마사지를 계속한다. ■물속에서 장딴지 등에 쥐가 났을 때=물에 들어가기 전에 혈액순환이 좋아지도록 5∼10분동안의 준비운동이 예방의 최선책이다.쥐가 났을 때 몸을 둥글게 오므려서 물위로 뜬다.크게 숨을 들이마시고 물속에 얼굴을 집어넣은 채 쥐가 난 쪽의 엄지발가락을 힘껏 앞으로 꺾어서 잡아당긴다.한번 쥐가 난 곳은 재발하기 쉬우므로 통증이 없어졌을 때 그곳을 마사지한다. ■뱀에 물렸을 때=독사에 물렸을 때 움직이면 독이 빨리 퍼지므로 안정하게 눕힌다.상처부위를 씻어내고 소독을 한다음 물린자리에서 심장쪽으로 약10㎝에 지혈대를 너무 단단하지 않게 감는다.이어 입안에 상처가없는 사람이 상처에 입을 대고 독을 빨아내 재빨리 뱉는 응급조치를 하고 병원으로 이송한다. ■벌등 벌레에 쏘였을 때=벌에 쏘였을 때는 침이 피부에 꽂힌 경우가 많으므로 이를 뽑은 후 소독하고 칼라민로숀을 바른다.이외 벌레나 해파리,독나방 등에 쏘였을 때도 얼음찜질후 칼라민로숀을 바른다. ■팔다리의 타박상·탈구·삐었을 때=타박상의 경우 상처가 없을 때는 찬물수건으로 찜질하면 된다.상처시에는 이 부위를 소독하고 안정을 취하게 하고 부기가 빠지고 통증이 없어지면 더운 물수건으로 찜질한다.탈구나 삐었을 때는 젖은 물수건이나 찜질약 등으로 식혀준다.이후 있는 상태 그대로 부목을 대 고정하고 안정을 유지한다.특히 탈구시 스스로 치료하지 말고 곧바로 정형외과를 찾는다. 톨릭의대 여의도성모병원 가정의학과 신호철교수의 도움말로 간단한 응급조치법에 관해 알아본다. ■차멀미=원인은 시각이나 평형감각 불일치,멀미하기 쉬운 체질,기분·환경 등이 대부분.몸에 꼭죄는 옷,과식,수면부족·스트레스 등도 영향을 준다.따라서 예방은피서를 떠나기전 충분한 잠을 자는등 몸의 상태를 조절하는 것이 필요하다.휴가를 떠날 때는 큰소리로 노래를 부르거나 먼곳을 보는등 기분을 전환하는 방법이 있다.교통편이용시 진동이 적은 자리에 앉도록 하며 승선했을 경우는 멀리 수평선을 바라본다.버스를 탔을 때는 창문을 열고 신선한 공기를 마신다는 것등.이밖에 꼭죄는 옷이나 안전벨트 등을 조금 느슨하게 해준다. ■준비해야할 구급약품=얼음주머니·지혈대·소독거즈 및 붕대·항생제연고·과산화수소 등의 소독약·칼라민로숀·아스피린 등의 소염진통제·멀미약등.
  • 외언내언

    한국자연보존협회가 87년 천연기념물 및 보호구역의 문제점보고서를 낸 일이 있다.관광객들의 무분별한 채취로 난초식물의 대부분이 멸종이 되고 있고,특히 홍도에서만 자생하는 홍도서덜쥐와 만주남부지역과 함께 두군데서만 자라는 홍도까치수염·갯보리마저도 이제 몇그루 남지 않았다고 걱정을 했었다.이 보고서에 이런 사례는 줄줄이 이어진다.◆그후 89년 환경청은 남획·남채로 사라져가는 멸종위기의 동식물 92종을 정리해 한번 더 특정야생동식물보호지정을 한 일이 있다.이때 멸종위기종으로 분류된 것에는 남생이·장수풍뎅이·산굴뚝나비들이 들어 있었다.격감종에는 더 낯익은 것들이 있다.두꺼비·맹꽁이·능구렁이가 있는가 하면 꼬리치레도룡뇽·끈끈이주걱까지 포함되었다.천연기념물로 지정해야할만큼 희귀한 것이 아니라 일상생활속에 늘 있었던 동식물들도 새롭게 희귀종이 돼가고 있음을 확인한 일이었다.◆그러나 이런 노력들은 지금 우리에게서 무의미해 보인다.사람들은 단순히 개인적취미를 위해 천연기념물들의 박제를 즐기려한다.그러니 밀렵은 생기게 마련이다.천연기념물인 올빼미만도 1만6천마리를 잡아 팔아온 박제업자들이 구속이 됐다.이들에게서는 아직 팔리지 않은 산양·수달등 보호수류만도 무려 3백여점이나 압수가 됐다.밀렵꾼들보다 더 답답해 보이고 화를 치미게 하는 것을 이를 수장하려는 수요자들이다.◆천연물보호는 박물학적 호기심이나 자연숭배나 향토애같은 호사심차원의 행동이 아니다.지구생태속에 얽혀 있는 절묘한 생물개체들의 상호보완의 균형을 위해서다.지금 또하나의 사건으로 보도되고 있는 들쥐 비상을 보자.들쥐 번식의 균형을 잡아주는 들쥐의 천적 뱀이 남획되자 들쥐는 곧 10억마리수준으로 급증을 했다.박제정도 즐기는 개인 취미때문에 어떤 자연의 균형이 깨지고 있는지를 우리는 좀더 생각을 해야한다.천연기념물이니까 오히려 나는 하나 더 갖고 싶다는 생각이 있을지 모르지만,좀더 현명한 문명인이 돼야만 한다.
  • 들쥐 비상/전국에 9억6천만 마리/국립보건원 조사

    ◎서식밀도 세계평균의 7∼9배/뱀등 천적 남획으로 이상 번식/한해 전국민 넉달분 식량 피해/유행성출혈열등 질병 매개/체계적 박멸 절실 들쥐가 엄청나게 늘어나 농작물피해는 물론 유행성출혈열등 각종 질병까지 유발,대책마련이 시급하다. 특히 집단서식이라는 특징을 갖고 있는 들쥐의 번식은 생태계까지 파괴하고 10여가지 이상의 질병을 퍼뜨려 우리나라를 계속 「질병관리 후진국」이라는 오명(오명)에서 벗어나지 못하게 하고 있다. 최근 보사부산하 국립보건원 심재철과장 등 매개곤충과팀은 지난해 11∼12월 경남 진양군등 전국 8개 대표적 농촌지역의 쥐구멍 1백29곳을 조사,전국에 확대적용한 결과 들쥐가 약 9억6천만마리 살고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고 발표했다. 연구원은 특히 우리나라의 쥐는 집쥐까지 합할 경우 그 숫자가 12억여마리에 이르러 범정부·범국민적 쥐축출(구서)운동이 전개돼야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같은 쥐의 밀도는 세계평균(인구의 3∼4배)의 7∼9배를 웃도는 것으로 농촌에서는 벼·고구마등 각종 농작물을 갉아먹어 큰 피해를 주고 도시와 농촌을 망라해서는 치명적인 유행성출혈열·출혈성폐렴(렙토스피라)·쓰쓰가무시병·흑사병·발진열·살무네라식중독·서교열·수면병·라사열병·선충증·리케치아성질병·시베리아홍반열 등 12가지의 질병을 퍼뜨려 인명피해를 증가시키고 있다. 비공식통계에 따르면 이들 들쥐떼가 전국에서 먹어치우는 곡식은 한해 약1백72만8천t이나 되는데 이는 1천2백만 서울시민의 16개월분,전체 남한인구의 4개월분량이다. 뿐만 아니다.보사부가 파악하고 있는 유행성출혈열·렙토스피라 등의 전염병은 모두 들쥐의 배설물과 그에 오염된 물과 흙등 쥐를 매개로 하고 있다. 특히 쓰쓰가무시병의 병원체는 들쥐의 몸에 붙어 있어 들쥐떼가 지나간 지역의 사람은 물론 곤총·진드기 등까지 매개체가 되어 질병을 마구 확산시킨다. 이처럼 세계에서 유례를 찾기 어려울 정도로 엄청나게 많은 들쥐가 우리나라에 살고 있는데 대해 농림수산부·보사부등 관계당국은 ▲경작하지 않는 농지가 점차 증가하고▲우리나라 사람들이 들쥐의 천적인 뱀·매·수리·족제비 등을 「정력제」라고 마구 남획해 먹이사슬이 끊어지고 ▲농촌인구고령화에 따른 「쥐불놀이」등 쥐잡이가 사라지는 것등을 증가원인으로 꼽고 있다. 그러나 일반농가와 학계는 정부가 한동안 벌였던 쥐잡기운동이 지방자치단체이양 등으로 흐지부지되는등 정책의 일관성이 결여돼 있기 때문이라고 비판한다. 이들은 또 소탕운동과 함께 쥐를 각종 실험용으로 개발하고 쥐가죽을 활용하는 방안도 강구돼야 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정력제」라고 마구 남획하고 있는 파충류·맹금류에 대한 보호도 병행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 애친경장의 르네상스/김준철 제주대총장(굄돌)

    불교 설화 가운데 다음과 같은 이야기가 있다.인생이 일정한 고령이 되면 사회에서 격리시키는 풍조가 있는 어느 나라에서 한 효자가 자기 아버지를 지하실에 뫼시고 살았다.어느날 국왕이 그 나라의 백성들에게 중대한 수수께끼 하나를 내렸다.즉 뱀 두 마리를 제시하고 암·수 구별을 하라는 엄명이었다.모두 전전긍긍할 때 이 과제를 그 효자가 자기 아버지에게 가서 그 지혜를 얻어왔다.『그 뱀 두 마리를 담요 위에 올려 놓고 보라.정적인 상태에 있는 놈은 암놈이고 동적인 것은 수놈이다』라고 일러 주었다. 진정한 삶의 가치는 반드시 지식이나 학술적인 논리에서만 찾아내는 것은 아니다.삶을 통한 체험이 지식 이상으로 중요한 경우가 있고 민족의 전통이나 종교는 어느 정도 지식을 초월한다. 우리 사회는 지금 전통이나 윤리적으로 퇴락하고 동서문화의 가치의식이 충돌하고 있어서 뚜렷한 이상의 별을 찾기가 대단히 어려운 실정이다.지금 우리는 진실로 자신을 재발견할 때라고 생각한다.이러한 시점에서 볼 때 삶의 연륜을 쌓은 노년층의 역할이 기대된다. 지금 우리 사회의 구조는 노인이 되면 소외되고 고독해진다는 것이 불문율로 되어 있는 것 같다.사회적으로는 정년퇴직이 빨리 단행되고 가정적으로는 핵가족 바람에 밀려난다.그리고 전통사회가 무너져 가면서 애친경장의 경향이 두드러지게 감소되자 노년층이 점차 안중에 없어져 간다.여기에 정책적인 노인복지의 장치도 제대로 확보되어 있지 않다.이러한 판국에서 우리나라의 노인들은 무기력해지고 그 역할도 사장되어 있는 처지가 되어가는 것 같다. 앞에서 말한 바와 같이 우리 사회가 지금 도덕성 퇴락으로 큰 상처를 입고 있다면 이러한 도덕재건운동은 현재 외로운 소외지에서 역동적인 삶을 거의 잃고 있는 노인층을 적극 활용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먼저 노인층 스스로가 자생적으로 새로운 삶의 의의와 활기를 찾아 제2의 보람있는 인생사업을 시작해 볼 만하다. 잃어버린 삼강오륜의 르네상스운동을 노인층에서 먼저 벌일 수 있다.뿐만 아니라 지금 세기말 징후처럼 번성하고 있는 사치,낭비풍조를 바로잡는데도 인생의 경험과 경륜이 풍부한노인층에서 앞장설 필요가 있다. 가정에서는 법도를 지키고 사회에서는 우리들 모두의 스승이 되도록 노인을 사회의 단에 세워 미풍양속을 재건하고 질서와 사랑이 풍성한 세상을 꾸며가 보고 싶다.
  • 태반넣은 개소주 시판/업자등 2명구속/“폐결핵 환자에 특효”속여

    서울북부경찰서는 8일 도봉구 창동 「미화흑염소」주인 장희용씨(35)와 무허가 한약건재상 김인숙씨(33·강남구 일원동 623의8)를 약사법등 위반혐의로 구속하고 윤봉석씨(29)를 같은 혐의로 수배했다. 장씨는 지난해 4월부터 한약중개상인 윤씨로부터 태반 1개에 6천원씩을 주고 10개를 구입해 흑염소탕·개소주 등에 넣어 폐결핵을 앓는 고객들에게 특효약이라고 속여 흑염소탕과 개소주 1마리분에 40만∼60만원씩을 받고 팔아온 혐의를 받고 있다. 장씨는 또 뱀 등을 넣은 개소주 등을 정력강장제라고 속여 팔아 왔다는 것이다. 경찰은 장씨의 가게에 냉동보관돼 있던 태반5개,뱀50여마리를 증거물로 압수했다. 경찰은 이들 「태반」을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감정을 의뢰하는 한편 한약재상과 산부인과를 대상으로 태반의 출처에 대해서도 수사를 벌이고 있다. 함께 구속영장이 신청된 무허가 한약재상 김씨는 지난해 5월부터 생약 당귀등 한약재 29종을 장씨등 19개 식품가공업소에 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다.
  • “과소비 자제”… 보신식품·사치품 반입 격감

    ◎해외여행 건전해지고 있다/올 통관기준 초과 건수 90년비 46%줄어/「풍속저해 정력제」는 20% 감소/뱀·뱀가루·자라는 올들어 “전무” 해외여행풍토가 건전해지고 있다. 외국을 다녀오는 내국인들의 가방이 한결 가벼워지고 있다. 각종 호화사치성외 제품 반입도 눈에 띄게 줄고 있다. 정부당국의 여행자 휴대품에 대한 통관심사강화등 억제대책과 함께 해외여행자들의 의식이 점차 개선됨에 따라 해외여행풍토가 건전해지고 있는 것이다. 이같은 현상은 온갖 보신(보신)·호화쇼핑관광이 극치에 이르러 국제사회에서 「추악한 한국인」으로 망신을 샀던 90년 하반기를 기점으로 호전되기 시작,특히 올들어서는 건전여행풍토가 거의 정착단계에 접어들었다. 26일 김포세관에 따르면 개인휴대품의 경우 지난 90년 1인당 평균 13㎏이 김포공항을 통해 반입됐으나 지난해 12.3㎏로,올들어서는 11.8㎏으로 꾸준히 줄고 있다.(휴대품 무게는 연중 부정기적으로 표본추출한 수치) 이는 지난해 내국인 입국자가 1백78만여명인 점을 감안할때 1천2백여t의 외제품을사들일 수 있는 외화가 절약되었다는 계산이 나오며 올해는 1천5백∼2천여t이 감소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관련,김포세관 한명수여구1과장은 『최근 들어 여행자들 사이에 「외제품을 사갖고 들어오면 눈총을 받는다」는 인식이 높아져 스스로 과다한 쇼핑을 자제하려는 움직임이 뚜렷하다』며 『이런 추세대로면 올연말쯤에는 개인 휴대품 무게가 11㎏까지는 떨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면세통관기준을 초과해 세관창고에 유치된 개인휴대품도 지난90년 한달평균 9천8백40건이었으나 지난해 7천1백40건으로 14%,올들어 지난 3월말까지는 월평균 5천40건으로 46%가 각각 줄었다. 특히 지난해 8월부터 통관심사강화조치로 고급의류 골프채등 사치품,전자제품,뱀,정력제등 풍속저해물품등의 반입이 꾸준히 줄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해외여행풍토 건전화를 뒷받침하고 있다. 사치품과 전자제품의 경우 이기간부터 같은 해말까지 한달평균 13억4천여만원어치가 적발됐으나 올들어서는 월평균 9억4천여만원어치로 30% 감소했다. 이 가운데 모피등 고급의류에서는지난해 같은 기간 월평균 7천1백만원이었으나 올해는 이보다 40% 줄어든 5천만원이었다. 골프채는 올해 월평균 2천1백54개 1억8천여만원어치로 지난해보다 38개 적었으나 가격면에서는 오히려 6% 늘어나 유일한 증가세를 보였다. 이는 최근 골프인구의 급증에 따라 일부 수입업자들이 한꺼번에 많은 양을 국내에 들여오려한 탓으로 분석된다. 또 무선전화기의 경우 수량면에서 올해는 월평균 3백13개로 지난개로 지난해 1백91개의 21% 수준에 머물렀다. 「남보」 「여보」 「청춘보」등 속칭 정력제인 풍속저해물품은 지난해 3백34개에서 올해 2백67개로 20% 줄었다. 뱀 뱀가루 자라등 혐오식품은 지난해 월평균 8건이던 것이 올해는 단 한건도 없는 것으로 나타나 우리나라 사람들의 해외여행풍토가 건전화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 중국 한약재/시골장터까지 침투/전국곳곳서 좌판 벌이고 농민 유혹

    ◎대부분 함량미달·저질불량품/약효 없거나 부작용 초래 일쑤/불법취업 교포여인 청심원먹고 사망/서울 중국교포들이 밀반입한 한약(재)들이 지방도시에서까지 판을 치고 있다. 얼마전까지 서울의 덕수궁,서울역,지하철역등지에서 좌판을 벌여온 중국교포 한약(재)행상들이 최근들어 수원·성남등 수도권지역을 비롯,대구·광주 심지어는 제주도까지 찾아가 행상을 하고있는 것이다. 더욱이 이들 교포 행상들이 팔고 있는 한약(재)은 거의 대부분 약효가 전혀 없는 가짜 또는 함량이 미달하는 저질불량품인데다 일부 약품은 복용후 사망한 사례까지 발생하는등 많은 부작용을 낳고 있어 시민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망되고 있다. 또한 고국을 방문하는 교포들은 지난해까지만 해도 한약(재)을 친지에게 주기 위한 선물용이나 여비에 보태쓰기 위해 들여오는 경우가 많았으나 요즘들어서는 아예 장사를 하기위해 반입하고 있으며 품목들도 우황청심원,편자환등 한약과 녹용 웅담 사향등의 한약재에서 중국 전통그림이 그려진 달력,병풍,인형,공예품,뱀등에 이르기까지 다양해지고 있으며 심지어는 마약을 들여오다 구속되는 일도 발생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이들 가짜 또는 저질 한약(재)을 복용하다 부작용을 일으키거나 불량상품등을 샀다가 금방 못쓰게 되는 일이 자주 일어나도 상품을 물리거나 피해 보상등을 받을 수 없어 이들 교포 행상들의 지방확산에 대한 대책마련이 시급하다. 지난 25일 하오 서울 서초구 서초동 21 진로식당(주인 이강진·63)에서 종업원으로 일하던 중국교포 이영순씨(39·길림성 길림시 신안가 남정로 24의29)가 머리가 아프다며 자신이 갖고 들어온 중국제 우황청심원 1알을 먹고 숨진 사건이 바로 중국산 한약을 복용,부작용을 일으킨 것으로 추정되는 대표적인 사례이다. 수도권 지역인 수원역과 터미널,장안구 지동시장안 일대의 경우 중국교포 10여명이 26일 아침 일찍 길거리에 좌판을 벌려놓고 시민들을 상대로 보따리 한약상을 하고 있었다. 광주시 동구 금남로·충장로등에서도 최근 중국교포들이 10여명씩 거리에 몰려앉아 중국산 우황청심원,편자환등 한약과 녹용 웅담·사향등 한약재를 팔고 있으며 전남 나주시 영산포의 농촌지역에선 5일장이 열리는 곳마다 2∼3명이 한팀이 된 중국교포 한약행상들이 몰려다니며 농민들을 대상으로 한약(재)들을 팔고 있다. 이들 행상들은 『이제 서울에서는 중국산 한약(재)이 인기가 떨어졌으나 지방도시에서는 서울보다 더 잘 팔리고 있다』고 말하고 있다. 전북 무주·진안·장수등지의 산간지역과 농촌지역에도 중국교포들이 찾아들어 농민들에게 불량한 약재들을 팔고 있으며 현금이 없을 경우 쌀등 곡물로 바꾸어가고 있다. 특히 제주도는 일부 중국교포들이 식당·양계장등에 취업,낮에는 그곳에서 일을 하고 저녁에 거리로 나가 국내외 관광객들을 상대로 한약(재)들을 팔고 있다. 이에대해 김갑성교수(40·동국대 한의대)는 『국내에 반입된 대부분의 중국산 한약은 약효나 함량등에서 부족한 것이 많아 국내 한방업계에서는 중국산 한약을 일체 취급하지 않는다』며 『특히 국내에서 유통되고 있는 우황청심원 등은 구급용이기 때문에 치료용으로 복용할때는 전문가와 반드시 의논해야 한다』고말했다.
  • 흑색선전과 중상모략(사설)

    오늘부터 각지역 선관위가 주관하는 총선거 합동연설회가 열린다.지금까지는 선거진영의 열기와는 달리 표밭은 비교적 냉담한 편이었으나 투표일이 가까워질수록 선거분위기는 가열화하여 갈 것이다.또 그에 따라 갖가지 형태의 불법·탈법 사례도 뒤따를 것으로 보인다. 11일에는 내무·법무장관이 합동 기자회견을 갖고 공명선거를 위한 결연한 의지를 구체적으로 표명한 바 있다.한편 이날 모인 여야 6개 정당 대표들도 공명선거를 위한 3개항을 결의했다.선관위 또한 이들 대표에게 준법하는 깨끗한 선거가 될 수 있도록 협조해 줄것을 당부하고 있다. 이와 같은 의지나 결의·당부와는 달리 표밭 현장에서는 갖가지 불법사례가 끊이지 않고 있다.금품수수·향응 접대·폭력·불법유인물 배포 등등이 그것이다.거기에 다시 흑색선전·중상모략도 가세한다.북제주에서 있었던 매수 유혹무고사건도 그 유형이다.이는 없는 사실을 진실인양 유포하여 상대방 진영에 타격을 가하는 음흉하고 비열한 수법이다. 어떤 지역에서는 멀쩡한 사람을 놓고 불구자로 몰아붙이는가 하면 첩살림을 하고 있다고 거짓 선전한다.또 상대방 진영에서 돈을 받았다면서 그럴싸하게 사실인양 꾸며댄다.이 중상모략·흑색선전은 투표시간 임박해서 할 경우 피해 당사자는 변명할 기회를 못갖고 발만 동동구를 수 밖에 없다.지나간 선거에서 보아왔듯이 누구누구는 사퇴했다느니 선거자금이 간첩한테서 나왔다느니 하는 하언을 퍼뜨린다.이 흑색선전으로 당락에 영향 받은 경우도 적지 않았다고 할 것이다. 흑색선전이나 중상모략은 불법운운하기 이전에 품성과 도덕성의 문제로 보아야겠다.사람으로서 취하는 가장 저급한 행위인 것이다.그들을 뽑을 수는 없다.의정단상에 나가서 나라를 위하고 겨레를 위하여 일해야 할 사람이 음해행위부터 한다고 할 때 목적을 달성하고 나면 무슨 짓을 할 것인지는 자명해지지 않은가. 그동안 우리 사회는 결과만을 중시한 나머지 과정을 소홀히 하는 경향이 없지 않았다.모로 가든 기어가든 서울만 가면 된다는 식이었다.그것이 가져온 것은 사상루각이었다.그 아픔을 우리는 적잖이 맛보아 오고도 있다.그런데도그같은 의식구조 속에서 과정이야 어떤 것이건간에 당선만되면 그만이라는 생각을 하게 되고 그래서 불법·탈법도 서슴지 않고 비열한 짓도 마다않는 선거를 치러오고 있다.가슴 아픈 일이다. 사실은 금품수수 따위 불법행위 못잖게 이 흑색선전·무고행위는 더 엄격하게 감시받고 제재받아야 한다.도덕적으로 파렴치한 사람이 우리 의사당의 의석을 차지한다고 할 때 국정의 앞날이 암담해지기 때문이다.결과만을 중시하는 그가 4년동안 어떤 비도덕적·반사회적인 과정을 연출해 낼지 모르는 일이기 때문이다. 중앙 선관위가 수집한 선거법위반사례나 내무부가 적발한 불법 선거운동 사례나 불법 유인물 배포가 으뜸인 채 무고 사례는 아직 안보인다.그러나 내무·법무장관 합동회견에서도 밝혔듯이 부도덕하고 저급한 거짓말이나 모략질에 단호해야겠다.유권자들도 이 대목을 잘 지켜봐야 한다.뱀같은 혀를 굴리는 후보에게 표를 주어서는 안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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