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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위에도 울던 소녀… 이제 그녀 앞에 아무도 없다

    5위에도 울던 소녀… 이제 그녀 앞에 아무도 없다

    ‘한 치의 실수라도 냉정하게 반영되는 것, 그것이 시합이다. 4년이라는 시간이 흐르고 흘러 또다시 나에게 찾아온 결전의 날. 반갑다 또 도전할게. 잘해 보자!’ 소치올림픽을 앞두고 이상화(25·서울시청)가 자신의 트위터에 올린 출사표다. 17살이던 2006년 태극마크를 달고 생애 첫 올림픽 무대에서 5위라는 놀라운 성적을 냈지만 이상화는 분해서 눈물을 흘렸다. 그러나 2010년 밴쿠버에서 마침내 금메달을 목에 건 그는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까지 제패하며 세계 빙속 역사에 남을 전설이 됐다. 11일 소치 아들레르 아레나에서 30여명의 경쟁자를 물리치고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500m 금메달을 차지한 이상화는 그제야 만족한 듯 활짝 웃음을 지으며 힘차게 태극기를 흔들었다. “슬럼프는 자기 내면에 있는 꾀병인 것 같아요. 마음속 어디엔가 하기 싫은 구석이 있는데 슬럼프를 핑계로 안 하는 것이죠. 하지만 저는 반대로 끊임없이 도전했어요.” 이상화는 밴쿠버 이후 잠시 주춤했다. 2011년 발목 부상 후유증이 괴롭혔다. 그러나 ‘꾀병’이라고 스스로를 채찍질한 이상화에게 당시는 한 단계 도약하기 위한 일시적인 정체기였다. 이듬해 3월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종목별 세계선수권에서 우승해 기분 좋게 시즌을 마친 이상화는 2012~13시즌부터 ‘무적’이 됐다. 같은 해 열린 월드컵에서 8차례 레이스 연속 금메달을 따 예니 볼프(독일)가 갖고 있던 5회 연속 기록을 무너뜨렸다. 캐나다 캘거리 월드컵 6차 대회에서는 36초80의 기록으로 결승선을 통과, 유징(중국)이 갖고 있던 세계기록(36초94)을 새로 썼다. 올 시즌은 더욱 완벽한 진화였다. 월드컵 1차 대회부터 내리 7차례 금빛 레이스를 그렸고, 세 차례나 더 세계기록을 작성했다. 지난해 11월 미국 솔트레이크시티에서 작성한 36초36은 당분간 깨지기 힘든 기록으로 인정받고 있다. 바로 밑 왕베이싱(중국)의 기록도 36초85로 0.49초나 차이가 난다. 이날도 이상화의 적수는 ‘이상화’뿐이었다. 1차 레이스에서 37초42의 기록으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해 2위 올가 팟쿨리나(러시아·37초57)보다 0.15초 여유 있게 앞서더니 2차 레이스에서도 올림픽 신기록인 37초28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올림픽 여자 500m 연패에 성공한 세 번째 선수가 되는 순간이었다. ‘올림픽 금메달은 하늘이 내린다’는 말이 있지만 모든 것이 완벽한 이상화는 하늘도 외면할 수 없었다. 소치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스노보드 황제’ 숀 화이트 굴욕…16살 日소년에게도 졌다

    ‘스노보드 황제’ 숀 화이트 굴욕…16살 日소년에게도 졌다

    ’스노보드 황제’ 숀 화이트, 엉덩방아 굴욕…16살 日소년에게도 졌다 ’스노보드의 황제’ 숀 화이트(28, 미국)가 하프파이프 올림픽 3연패에 실패했다. 숀 화이트를 꺾고 ‘왕좌’에 오른 선수는 유리 포들라치코프(26, 스위스)였다. 숀 화이트는 12일(이하 한국시간) 러시아 소치 로사 쿠토르 익스트림파크에서 열린 스노보드 남자 하프파이프 결승에서 최종점수 90.25점으로 금메달을 놓쳤다. 1차시기서 엉덩방아를 찧으며 35점으로 11위에 머물러 불안한 모습을 보인 받은 숀 화이트는 2차시기에서도 아쉬움을 남기며 올림픽 3연패에 실패했다. 예선 2조에서 1차시기 95.75점을 기록하며 여유있게 결승 진출을 확정지은 숀 화이트는 결승 2차시기에서 더블 콕 1440를 성공시킨 유리 포들라치코프의 강력한 도전을 받았다. 유리 포들라치코프는 숀 화이트도 성공한 적 없는 더블 콕 1440(4회전)을 성공시키며 94.75점을 기록하면서 스노보드 하프파이프 올림픽 챔피언에 등극했다. 2006 토리노동계올림픽과 2010 밴쿠버동계올림픽에서 스노보드 하프파이프 금메달을 목에 걸며 2연패를 달성한 숀 화이트는 이번 소치동계올림픽이 주목하는 최고의 스타 중 한 명이었다. 숀 화이트는 익스트림 스포츠 매니아로 알려졌으며, 하계 X-게임 통산 2회 우승, 동계 X-게임 14회 우승과 스노보드·스케이트보드·자전거·오토바이 등을 이용한 익스트림 스포츠 대회인 듀 투어 2회 우승 등 화려한 성적을 자랑한다. 경제 전문지인 포브스가 선정한 ‘올림픽 출전 선수 중 최고 소득자’ 부문에서 NHL 선수를 제외하고 김연아(24)와 함께 공동 1위에 오르기도 한 화이트는 이번 소치에서도 녹슬지 않은 기량을 과시했다. 하지만 유리 포들라치코프에게 금메달을 내주며 하프파이프 3연패가 좌절됐다. 일본의 ‘스노보드 신동’ 히라노 아유무(16)는 1, 2차시기 모두 발군의 기량을 선보이며 최종점수 93.50점으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히라오카 타쿠(19)도 92.25점으로 3위에 올라 동메달을 획득, 일본이 은메달과 동메달을 모두 가져갔다. 결선진출에 도전했던 한국의 이광기(21·단국대)와 김호준(24·CJ제일제당)은 예선에서 탈락, 각각 20위와 28위로 대회를 마쳤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2연속 금메달’ 이상화, 아찔한 과거 화보…1000m 경기일정은?

    ‘2연속 금메달’ 이상화, 아찔한 과거 화보…1000m 경기일정은?

    ’2연속 금메달’ 이상화, 아찔한 과거 화보…1000m 경기일정은? ‘빙속 여제’ 이상화(25·서울시청)가 아시아 스피드스케이팅 선수로는 2014 소치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500m에서 금메달을 따내면서 이상화가 올림픽 직전에 찍은 화보도 함께 화제가 되고 있다. 이상화의 화보는 패션잡지 ‘에스콰이어’ 2월호에 실린 것이다. 이상화는 화보를 통해 그 동안 스피드스케이팅 슈트 안에 숨겨뒀던 몸매를 드러냈다. 공개된 화보 속 이상화는 스케이트화를 벗어 무릎에 올려두고 고혹적인 눈빛으로 정면을 응시하고 있다. 블라우스만 입고 하의를 드러내며 여태껏 보여주지 않았던 색다른 섹시함을 보여줘 눈길을 끌고 있다. 이미 화제가 됐던 탄탄한 허벅지 라인이 인상적이었다는 후문이다. 이상화는 잡지와의 인터뷰에서 낯선 카메라 앞에서도 당당하고 유쾌하게 자신을 드러냈다. 또한 자신을 향한 대중의 관심에 대한 생각도 털어놨다. 이상화는 12일(한국시간) 러시아 소치 아들레르 아레나에서 열린 2014 소치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500m 경기에서 1, 2차 레이스 합계 74초70의 올림픽 신기록으로 1위를 차지했다. 2010년 캐나다 밴쿠버 대회에서 76초09의 기록으로 정상에 올라 한국 여자 스피드스케이팅 사상 첫 겨울올림픽 금메달을 목에 걸었던 이상화는 이번에 올림픽 2연패라는 기록까지 세웠다. 아시아 선수가 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에서 2회 연속 금메달을 목에 건 것은 남녀 전 종목을 통틀어 이상화가 처음이다. 이상화의 압도적인 역주로 우리 선수단은 이번 대회 개막 나흘째 만에 첫 번째 메달을 수확했다. 이상화는 오는 13일 오후 11시부터 열리는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1000m에서 대회 2관왕을 향한 질주를 이어갈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여제의 재림… 금맥 뚫었다

    여제의 재림… 금맥 뚫었다

    ‘빙속 여제’ 이상화(25·서울시청)가 마침내 올림픽 2연패와 애타던 첫 금 소식을 함께 전했다. 이상화는 11일 러시아 소치의 아들레르 아레나에서 열린 소치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500m 결선 1, 2차 레이스에서 합계 74초70의 올림픽 기록으로 정상에 섰다. 랭킹 9위 브리트니 보(미국)와 1차 레이스 마지막 18조(아웃코스)로 나선 이상화는 37초42로 결승선을 통과, 2위 올가 팟쿨리나(러시아·37초57)를 0.15초 차로 제치고 1위에 올랐다. 이어 왕베이싱(중국)과 17번째 조로 나선 2차 레이스에서는 37초28의 올림픽 기록으로 또 1위를 차지했다. 이로써 이상화는 2010년 밴쿠버 대회에 이어 이 종목 2연패를 일궈냈다. 올림픽 빙속 500m 2연패는 한국선수로는 처음이며 미국의 보니 블레어(1988·1992년), 캐나다의 카트리오나 르메이돈(1998·1992년)에 이어 역대 세 번째다. 또 동계올림픽 한국 선수의 2연패도 쇼트트랙의 김기훈(1992 알베르빌·1994 릴레함메르)과 전이경(1994 릴레함메르·1998 나가노)에 이어 세 번째다. 이상화가 대회 첫 금메달 소식을 전하면서 노메달에 허덕이던 한국선수단의 메달 레이스에도 숨통이 트였다. 하지만 이상화는 지난해 11월 솔트레이크 월드컵 대회에서 자신이 세운 세계기록(36초36) 경신은 다음으로 미뤘다. 소치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스노보드 황제 숀 화이트 올림픽 3연패 실패 “엉덩방아 너무 아쉽다”

    스노보드 황제 숀 화이트 올림픽 3연패 실패 “엉덩방아 너무 아쉽다”

    스노보드 황제 숀 화이트 “엉덩방아 너무 아쉽다” 2014 소치 동계올림픽에서 유력한 우승후보로 꼽혔지만 끝내 입상권 문턱을 넘지 못한 비운의 스타들이 속출했다. 12일(한국시간) 러시아 소치의 쿠토르 익스트림파크에서 열린 스노보드 남자 하프파이프의 최대 이변은 ‘스노보드 황제’ 숀 화이트(28·미국)의 부진이었다. 숀 화이트는 2006년 토리노, 2010년 밴쿠버 올림픽에서 하프파이프 2연패를 달성하는 등 10년 넘게 이 종목을 지배했다. ’스노보드 황제’로 불리는 숀 화이트는 올림픽 3연패 기대와 함께 소치 올림픽을 빛낼 최고 스타 가운데 한 명으로 거론됐다. 그러나 결과는 기대와 많이 달랐다. 예선 1위로 신나게 결승에 나갈 때까지는 좋았으나 결승 1차 시기에서 거푸 엉덩방아를 찧는 통에 최종 4위에 머물렀다. 숀 화이트는 1차 시기에서 11위로 밀려 메달권 진입을 위한 2차 시기에 안정적 플레이에 치중했다. 숀 화이트는 결과적으로 엉덩방아 탓에 공들여 준비한 고난도 신기술을 보여주지 못했다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네티즌들은 “스노보드 황제 숀 화이트도 어쩔 수 없네”, “스노보드 황제 숀 화이트, 3연패 못해서 너무 아쉽다”, “스노보드 황제 숀화이트, 나도 기대했는데 아깝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씨줄날줄] 빅토르 안 또는 안현수/문소영 논설위원

    러시아 역사상 쇼트트랙에서 첫 메달을 안긴 선수가 화제다. 2014년 소치 올림픽의 주최국인 러시아에 다섯 번째 매달을 안겨 ‘국민적 영웅’으로 떠오른 선수는 올해 29살인 빅토르 안. 한국 국가대표선수로 2006년 토리노 올림픽에 참가해 3관왕과 세계선수권대회 5연패를 달성했지만, 3년 전 국적을 러시아로 바꾼 안현수가 그 주인공이다. 안현수 또는 빅토르 안은 10일 쇼트트랙 남자 1500m 결선에서 동메달을 딴 뒤 러시아 국기를 어깨 뒤로 펄럭이며 빙판을 돌았다. 한국 시청자들은 그 장면에 기쁘면서 씁쓸했을 것이다. 이 종목에서 금메달을 딴 캐나다 선수 샤를 아믈랭은 이날 “레전드 안현수와 함께해서 영광”이라는 소감도 남겼다. 빅토르 안은 인터뷰에서 “부상에서 회복하면서 또 올림픽에 갈 수 있을까 하는 의문도 들었는데 (중략), 오늘의 동메달이 특별하게 다가온다”고 소감을 밝혔다. 8년 만에 딴 올림픽 메달이다. 이날 한국 남자대표선수들은 쇼트트랙에서 노메달에 그쳤는데, 그는 “후배들에게 미안하고 안타깝다”고 말했다. 여기서 질문을 하나 해보자. 안현수는 왜 빅토르 안이 될 수밖에 없었는가. 또한, 스포츠경기에서 철저하게 민족주의·애국주의를 내세우는 한국의 시청자들은 왜 빅토르 안에게는 열렬한 응원과 박수를 보내는 것일까. ‘실력도 정신력도 최고다. 대한빙상경기연맹은 왜 이런 선수를 버렸나’라는 인터넷 댓글은 대체 왜 올라오는 것일까. 쇼트트랙은 스키와 스피드스케이팅 등의 동계스포츠에 취약한 한국에 ‘황금알을 낳은 거위’ 같은 종목이었다. 대표 선발을 두고 경쟁이 치열해진 상황에서 잡음이 폭로됐다. 지도자나 출신대학을 중심으로 파벌을 형성해 ‘팔이 안으로 굽는’ 식으로 선수를 선발하고, 경기출전이 이뤄진다는 것이었다. 2010년에 결국 일부 선수는 6개월 자격정지, 코치는 영구 제명됐다. 이런 비리에 무지했거나 양산되도록 방치한 대한빙상경기연맹의 무능과 관리감독 부실도 문제가 됐다. 2008년 무릎 부상으로 2010년 밴쿠버 국가대표선수 자격을 놓친 안현수는 2011년 러시아 귀화를 선택했다. 파벌 제로에서 선수로 열중하고 싶었다고 했다. 빅토르 안의 소치 올림픽 동메달은 그의 결정이 최선이었음을 웅변하고 있다. 인재를 기르는 것도 중요하지만, 인재를 지키는 것도 중요한 시대다. 근대에 국가와 개인은 계약관계이다. 이민이 대표적이다. 유능한 인재는 스스로 국가를 선택할 더 많은 기회가 있다. 국가가 인재를 키우고 키운 인재를 잘 관리하고 있는지 ‘빅토르 안의 사례’를 통해 고민해볼 문제다. 문소영 논설위원 symun@seoul.co.kr
  • ‘파워+기술’ 오렌지 군단 넘어라

    올 시즌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월드컵 남자 500m 랭킹 1위 모태범(25·대한항공)은 소치동계올림픽의 강력한 우승 후보였다. AP통신을 비롯한 주요 외신들도 모태범의 금메달 가능성을 점쳤다. 11일 아들레르 아레나에서 열린 대회 남자 500m 2차 레이스 20개 조 가운데 19번째 조로 나선 모태범은 지난 밴쿠버 대회 당시 기록보다 0.13초 줄인 69초69의 성적을 거두며 메달을 확보하는 듯했다. 하지만 마지막으로 뛴 얀 스메이컨스(네덜란드)가 69초324의 기록으로 2위를 차지하는 바람에 그만 메달권 밖으로 밀려났다. 12일 1000m에서는 메달을 품을 수 있을까. 네덜란드는 전통의 빙상 강국이다. 이전까지 네덜란드는 동계올림픽에서 총 86개의 메달을 수확했는데 95.3%인 82개(금 27·은 29·동 26)가 스피드스케이팅에서 나왔다. 금메달 수는 미국(29개) 다음으로 많다. 전 세계에서 평균 신장이 가장 큰 네덜란드(남성 183㎝·1980년 기준)는 신체 조건부터 스피드스케이팅에 유리하다. 큰 키와 긴 다리 덕에 한 번의 스트로크로 갈 수 있는 거리가 길다. 또 전 국토에는 인공 제방과 수로가 발달해 겨울이면 곳곳이 빙판으로 변하는 등 천혜의 자연 조건도 한몫한다. 소치 대회 사흘 동안 네덜란드는 장거리와 단거리를 가리지 않고 메달을 쓸어담았다. 남자 5000m에서 스벤 크라머르·얀 블록하위선·요릿 베르흐스마, 500m에서는 미헐 뮐더르·스메이컨스·로날트 뮐더르가 각각 1~3위를 휩쓸었다. 여자 3000m에서도 이레인 뷔스트가 금메달을 목에 걸어 지난 10일까지 열린 스피드스케이팅 세 종목 금메달을 모두 네덜란드가 가져갔다. 역대 동계올림픽에서 한 국가가 두 종목의 메달을 싹쓸이한 것은 처음이며 500m 1~3위를 석권한 것도 네덜란드가 최초다. 빙상 강국 네덜란드가 더 무서워진 것이다. 네덜란드는 최근 힘과 신체 조건을 앞세운 방식에서 벗어나 세밀한 기술까지 접목시키면서 단거리에서도 두각을 나타냈다. 10일 소치올림픽 남자 500m에서 금·은·동을 딴 세 명의 선수는 총 6차례 레이스에서 4차례나 34초60대 이상의 기록을 냈는데 초반 스타트가 좋았고 코너링 등도 탁월했다. 모태범은 이날 취재진과 만나 “그동안 1000m에 대한 준비를 많이 했다. 200m와 600m를 빠르게 통과하고 마지막 구간을 버티느냐가 관건이다.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의를 다졌다. 전날 4위에 그친 게 못내 아쉬운 듯 “크게 긴장하지 않았고 평정심을 유지하면서 4년 전보다 기록을 단축했지만 메달을 따지 못했다. 1000m를 먼저 타고 500m를 나중에 치렀으면 (결과가) 어땠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면서 어젯밤 4시간밖에 못 잤다고 털어놨다. 1000m에는 올 시즌 네 차례 월드컵에서 3개의 금메달을 차지한 ‘흑색 탄환’ 샤니 데이비스(미국)가 있다. 그러나 모태범은 “데이비스가 강하지만 우승한다고 장담할 수 없다. 네덜란드도 매우 잘한다. 그들의 경기 장면을 봤는데 큰 키에도 힘있게 레이스를 펼쳤다. 나도 한번에 힘을 모아 모든 것을 쏟아붓겠다. 이번에는 정말 부담 없이 한번 타 보겠다”며 주먹을 불끈 쥐었다. 소치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형을 위해”… 설원의 훈훈함

    “형이 올림픽에 나왔다면 4연패는 너끈했을 겁니다.” 알렉스 빌로도(27·캐나다)가 11일 소치동계올림픽 프리스타일 스키 남자 모굴에서 정상에 우뚝 섰다. 밴쿠버대회에 이어 2연패. 1992년 알베르빌대회에서 모굴이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이후 2연패는 처음이다. 알렉스는 금메달이 확정된 순간 관중석으로 달려가 형 프레드릭(32)을 번쩍 들어 올렸다. 형제는 뜨거운 눈물을 쏟았고 관중의 열렬한 박수를 받았다. 뇌성마비로 몸이 불편한 프레드릭은 알렉스가 지금까지 훈련에 매진하도록 한 동기부여의 ‘화신’이다. 알렉스는 기자회견에서 “내가 더 나은 선수가 되도록, 더 빨리 더 멋지게 날도록 형이 이끌었다”고 말했다. 프레드릭은 어린 시절 뇌성마비 탓에 열 살이 넘으면 걷지도 못할 것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알렉스는 형이 일상생활에서 불편하지 않도록 일거수일투족을 함께했다. 운동선수의 길을 선택해 훈련할 때도 프레드릭은 늘 알렉스의 곁을 지켰다. 알렉스의 기량이 나날이 향상되는 것을 지켜보는 것은 프레드릭의 가장 큰 즐거움이었다. “훈련하러 갈 때 비가 오거나 하면 짜증을 내곤 했다. 하지만 형을 보면서 마음을 다잡았다. 형이 의사의 진단과 달리 아직도 걸을 수 있다는 사실이 얼마나 고마운지, 나는 ‘포기’라는 말을 떠올릴 수 없었다.” 알렉스는 형이 장애와 싸우는 과정과 견주면 올림픽 금메달을 위한 자신의 노력은 ‘새 발의 피’라고 했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속보] ‘클래스’가 다른 여제의 질주…이상화, 亞 첫 빙속 2연패

    [속보] ‘클래스’가 다른 여제의 질주…이상화, 亞 첫 빙속 2연패

    [속보] ‘클래스’가 다른 여제의 질주…이상화, 亞 첫 빙속 2연패 ’빙속 여제’ 이상화는 확실히 압도적이었다. 요즘 말로 ‘클래스’가 다른 질주였다. 이상화(25·서울시청)가 아시아 스피드스케이팅 선수로는 처음으로 올림픽 2연패를 달성하면서 한국 선수단에 소치올림픽 첫 메달을 선물했다. 이상화는 11일(현지시간) 러시아 소치 아들레르 아레나에서 열린 2014 소치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500m 경기에서 1, 2차 레이스 합계 74초70의 올림픽 신기록으로 1위를 차지했다. 2010년 캐나다 밴쿠버 대회에서 76초09의 기록으로 정상에 올라 한국 여자 스피드스케이팅 사상 첫 겨울올림픽 금메달을 목에 걸었던 이상화는 이번에 올림픽 2연패라는 기록까지 세웠다. 아시아 선수가 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에서 2회 연속 금메달을 목에 건 것은 남녀 전 종목을 통틀어 이상화가 처음이다. 이상화의 압도적인 역주로 우리 선수단은 이번 대회 개막 나흘째 만에 첫 번째 메달을 수확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그냥 있어도 희망인 그대

    “4년 전에는 느끼지 못한 것을 이제야 배운 것 같습니다. 이번 올림픽에서는 꼭 웃고 싶었어요.” 11일 러시아 소치 아들레르 아레나에서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500m 경기를 12위로 마친 이규혁(36·서울시청)은 얼굴에 가득 미소를 담고 있었다. 2010년 밴쿠버 대회에서 “안 되는 걸 알면서도 도전하는 게 슬펐다”며 펑펑 눈물을 흘렸던 것과 대조적인 모습. 이규혁은 “지난 다섯 번의 올림픽에서는 메달을 따야 한다는 부담 때문에 너무 힘들었다”며 “하지만 내가 한쪽만 봤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여섯 번째 올림픽에서 ‘즐기는’ 법을 깨달은 것이다. “그동안은 맨날 죄인처럼 고개 숙였잖아요. 아는 분들이 제발 인상 좀 쓰지 말라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이번에는 한 번 웃자고 다짐했어요.” 12일 오후 11시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남자 1000m는 이규혁에게 선수 인생 피날레 무대가 될 전망이다. 그는 “초반부터 승부를 낼 수밖에 없다. 체력 소모가 많지만 다른 방법이 없다. 결승선까지 체력이 버텨 준다면 메달을 딸 수 있을 것”이라며 강한 의지를 보였다. 이규혁은 메달 획득에 실패한 후배들에게도 애정을 감추지 않았다. “4위도 대단하잖아요. 1000분의1초를 다투는 기록경기인 만큼 당일 컨디션에 따라 결과가 달라져요. 1주일 전에 경기를 했으면 태범이가 이겼을 수도 있습니다. 태범이는 분명히 세계 정상에 있는 선수예요.” 이규혁은 경기가 끝난 뒤 네덜란드 선수들과 잠시 인사를 나눴다. 그는 “특별한 말을 한 건 아니다. 과거 내가 (세계선수권 등에서) 우승해 그들이 나를 좀 대접해 준다”고 겸연쩍게 웃었다. 이날 금메달을 딴 미헐 뮐더르(28·네덜란드)는 자신의 올림픽 공식 페이지에 ‘영웅: 한국의 스피드스케이터 이규혁’(Hero: South Korean speed skater Kyou-Hyuk Lee)이라고 썼다. 네덜란드 대표팀 코치 제라드 반 벨데와 영국의 스누커(당구) 선수 로니 오설리번, 그리고 이규혁을 자신의 우상으로 꼽은 것이다. 소치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김연아 염문설’ 조니 위어, 패션은 금메달감

    ‘김연아 염문설’ 조니 위어, 패션은 금메달감

    한때 김연아와의 염문설이 나돌았던 미국의 피겨스케이팅 스타 조니 위어(29)가 경기장 밖 ‘금메달’을 딸 기세다. 현재 미 NBC방송 소치 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해설자로 나서고 있는 위어는 입심이 아니라 특유의 패션스타일로 연일 네티즌들의 입에 오르내리고 있다. 방송에 등장하는 위어의 패션은 마치 모델을 방불케 할 만큼 화려하다. 특히 네티즌들이 가장 주목한 그만의 패션은 바로 금목걸이. 영예의 금메달보다 더 큰 이 목걸이는 위어의 여성스러운 외모와 묘한 조화를 이룬다. 사실 위어는 해설자 신분이기는 하지만 소치올림픽 참가 전부터 화제를 모았다. 이유는 위어가 동성애자이기 때문으로 성소수자 단체들은 러시아가 동성애를 금지하는 것에 반발해 이번 대회의 보이콧을 선언한 바 있다. 때문에 위어는 동성애자 이면서 올림픽에 참가한다는 비난의 중심에 섰으며 이에대해 그는 “올림픽은 정치적인 이벤트일 뿐”이라고 논란을 일축했다. 한편 위어는 2006년 토리노와 2010년 밴쿠버 올림픽에 참가한 미국 피겨스케이팅 스타로 지난 2011년 마지막날 커밍아웃하고 남자친구 빅터 보로노브와 결혼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모태범, 이번엔 1000m 노린다…경기는 언제?

    모태범, 이번엔 1000m 노린다…경기는 언제?

    ‘한국 스피드스케이팅 희망’ 모태범이 2014 소치 동계올림픽 남자 500m에서 아쉽게 2연패에 실패했지만 오는 12일 열리는 1000m에서 다시 메달을 노린다. 모태범은 지난 밴쿠버 올림픽에서 500m 금메달과 함께 1000m 은메달을 딴 ‘강자’였다. 모태범은 지난 4년간 1000m 훈련도 꾸준히 해왔다. 모태범은 오히려 500m보다 1000m에서 더 우승하고 싶어 한다는 것이 코치진의 전언이다. 모태범은 네덜란드 전지훈련에서도 1000m에 중점을 두고 훈련했다고 한다. 그래서 모태범의 주종목은 1000m이라는 전문가 멘트를 인용한 언론보도가 일제히 쏟아지고 있다. 1000m 세계최강자로 평가 받는 것은 샤니 데이비스(미국)이다. 하지만 크로켓 대표팀 코치는 언론 인터뷰에서 “데이비스가 1000m에서 무척 강하지만 모태범이 초반 600M에서 승부를 건다면 승산이 있다”고 밝혔다. 앞서 모태범은 10일(현지시간) 러시아 소치 아들레르 아레나에서 열린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500M 합계 69초69로 4위에 그쳐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밴쿠버 우승때보다 0.13초나 기록을 단축했지만 네덜란드 선수들은 훨씬 강해져 있었다. 네덜란드의 미첼 뮬더(69초31), 얀 스메켄스(69초32), 로날드 뮬더(69초46)가 메달을 나눠 가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오늘의 눈] 메달 가능성 없으면 방송 가능성도 제로/강신 체육부 기자

    [오늘의 눈] 메달 가능성 없으면 방송 가능성도 제로/강신 체육부 기자

    우리 선수들의 역주를 우리 안방에서는 볼 수 없었다. 지난 9일 오후 8시 30분 러시아 소치의 아들레르 아레나에서 소치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3000m 경기가 시작됐다. 김보름, 노선영, 양신영이 태극마크를 달고 질주했다. 김보름이 13위로 역대 한국 선수 최고 순위를 찍었고 노선영은 25위, 양신영은 27위를 차지했다. 애초에 메달이 나올 것으로 점쳐지지 않았던 종목이었다. 이 시간 KBS와 MBC, SBS는 메인 뉴스, 주말드라마, 간판 예능 프로그램 등 정규 방송을 송출했다. 중계권을 독점한 지상파 3사 가운데 어느 한 곳도 이 경기를 방송하지 않았다. 시장조사업체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일요일 이 시간대는 평균 시청률이 최소 15%를 넘는, 각 사 시청률 수위의 프로그램들이 몰려 있는 ‘금싸라기’ 시간대다. 시청률이 높을수록 광고 단가는 비싸진다. 이들 프로그램은 광고 단가에서도 각 사 1위를 다툰다. 방송사가 특집 프로그램을 편성하면 예상 시청률 등을 기준으로 별도의 광고 단가가 책정된다. 2010년 밴쿠버동계올림픽 당시 스피드스케이팅 종목 평균 시청률은 11.8%(AGB닐슨미디어리서치 조사)였다. 국민들의 관심도 높지 않았다. 방송사에서 이 경기를 중계했더라면 시청률은 10%를 넘기기 어려웠을 것이다. 광고 수입도 줄었을 것이다. ‘그깟 메달도 안 나오는 경기 중계로 볼 권리를 짓밟느냐’는 비난 또한 쏟아졌을 것이다. 문제는 지상파 3사가 올림픽 중계권을 독점한 뒤 애매한 시간대를 핑계로 송출하지 않는 경기 중계도 그냥 묵히는 데 있다. 이 경기를 꼭 보고 싶어 하는 시청자들을 배려해 자사의 스포츠 케이블 채널을 활용하는 방안은 어떨까. 지상파 3사는 개막 한달 전부터 스타 캐스터와 해설자를 영입했다고, 첨단 기술을 도입했다고 떠들어댔다. 그런데 비인기 종목 앞에서 그 많은 ‘올림픽 전문 채널’들은 슬그머니 자취를 감췄다. 부상에다 골육종이 발견돼 소치행이 좌절된 쇼트트랙 스타 노진규는 노선영의 동생이다. 노진규는 이날 “누나는 보여주지도 않네…”라는 트위트로 아쉬움을 표했다. 이들의 역주를 볼 수 없었던 건 그뿐이 아니었다. 세 선수는 외롭게 달렸다. xin@seoul.co.kr
  • 스피드 스케이팅 500m 모태범 2차 34초 85초…합계 69초 69 ‘4위’

    스피드 스케이팅 500m 모태범 2차 34초 85초…합계 69초 69 ‘4위’

    스피드 스케이팅 500m 모태범 2차 34초 85초…합계 69초 69 ‘4위’ 모태범(25·대한항공)이 2014 소치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500m 2차 레이스에서 34초 85를 기록했다. 2010년 밴쿠버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모태범은 10일 러시아 소치의 아들레르 아레나에서 열린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500m 1차 레이스에서 34초84의 기록으로 4위에 올랐다. 이후 스피드스케이팅 500m 2차 레이스에서도 34초 85로 합계 69초 69를 기록했다. 이로써 모태범의 올림픽 2연패는 아쉽게 무산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모태범, 日가토와 맞대결…경기시간 언제?

    모태범, 日가토와 맞대결…경기시간 언제?

    모태범, 日가토와 맞대결…경기시간 언제? 한국 남자 스피드스케이팅의 희망 모태범이 가토 조지(일본)와 1차 레이스서 승부를 벌인다. 2014 소치 동계올림픽에서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500m 2연패를 노리는 모태범은 10일(한국시간) 열린 남자 500m 1차 레이스 조 추첨에서 18조의 아웃코스에 배치됐다. 모태범의 경기시간은 이날 밤 10시다. 미국 스포츠 전문매체 NBC스포츠는 10일(이하 한국시간) ‘주목해야 할 10일의 경기’에서 모태범을 언급했다. NBC스포츠는 “모태범은 스피드스케이팅 500m 우승을 반복할 것으로 보인다”며 “모태범이 메달을 딸 가능성은 충분히 열려 있다. 모태범은 이번 시즌 500m 월드컵에서 우승을 한 번 이상 차지했던 7명 중 한 명이다”고 설명했다. NBC스포츠는 모태범이 조심해야할 선수로 네덜란드의 쌍둥이 대표 선수인 미헐 뮐더르, 로날드 뮐더르 형제를 꼽았다. 미헐 뮐더르와 나가시마가 모태범에 이어 19조에서 달리고, 로날트 뮐더르와 쿠즈네초프가 마지막 20조에 배치됐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모태범은 지난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 스피드스케이팅 500m 금메달을 따냈다. 모태범은 자신의 21번째 생일을 최고의 방법으로 자축했다”고 지난 2010년을 떠올렸다. 모태범과 함께 출전하는 이강석은 미르코 넨치(이탈리아)와 함께 10조에 배치, 아웃코스에서 1차 레이스를 벌인다. 단거리 유망주 김준호가 5조 아웃코스에서 샤니 데이비스(미국)와 맞대결하고 대표팀 맏형 이규혁은 3조 아웃코스를 뽑아 하랄즈 실로우스(라트비아)와 경기를 하게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임주형 기자 소치 프리즈마] 35위였지만 최고의 레이스 김동현은 ‘승자’

    53초780. 김동현(23·용인대)은 10일 산키 슬라이딩 센터에서 열린 소치동계올림픽 루지 남자 1인승 경기 마지막 4차 시기 레이스를 마친 뒤 두 주먹을 불끈 쥐었다. 긴장한 표정으로 경기를 지켜본 스승 임순길(대한루지경기연맹 전무이사) 교수는 그를 얼싸안았고 조정명(21) 등 동료들도 뛰쳐나가 “최고의 레이스였다”며 하이파이브를 했다. 태권도에서 전향해 2011년 루지에 입문한 김동현이 생애 첫 올림픽 무대에서 받은 성적표는 39명 중 35위. 4차례 레이스 합계 3분36초385의 기록으로 밴쿠버대회에 이어 올림픽 2연패를 달성한 펠릭스 로흐(3분27초526)에 8초859나 뒤졌다. 그러나 김동현은 자신과의 싸움에서 이긴 ‘승자’였고, 관중들도 루지 변방인 한국에서 온 선수에게 뜨거운 걀채를 보냈다. 김동현은 지난해 2월 19~24일 이곳에서 열린 국제루지연맹(ILF) 월드컵에 출전했다. 당시 성적은 잘해야 56초대 중반, 못하면 57초대 초반이었다. 그런데 단 1년 만에 3초 이상 기록을 단축하는 놀라운 성장세를 보였다. “지난해 8월 슈테펜 자르토르 코치가 온 뒤 실력이 쑥쑥 늘고 있어요. 우리 코치는 세계 최강이에요. 영입 제의조차 힘든 거물인데 흔쾌히 가르치겠다고 했어요. 조언대로 썰매를 개량하고 기본기를 익히자 외국 선수들 보는 눈빛이 달라지더라구요.” 독일은 1964년 오스트리아 인스브루크 대회에서 루지가 첫 올림픽 정식 종목이 된 이후 41개의 금메달 중 28개를 휩쓴 강국이다. 최근 3000억원을 들여 최첨단 훈련장을 새로 지었고, 실내 연습장에서는 공기 저항을 최소화하는 자세를 개발하고 있다. 바퀴 달린 썰매로 아스팔트 위에서 훈련하는 한국에 비하면 그야말로 꿈의 시설이다. 평창 썰매 경기장은 2017년이나 돼야 완공된다. “이번 대회가 끝나면 2년 동안은 선수들을 경기에 내보내지 않고 전지훈련장에서 2000번 이상 트랙을 타도록 훈련시킬 것”이라면서 “평창대회만큼은 남의 잔치가 되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하는 임 교수의 눈은 벌써 4년 뒤를 바라보는 듯했다. hermes@seoul.co.kr
  • 최재우, 한국 스키 사상 첫 결선… ‘평창 가능성’ 쐈다

    최재우, 한국 스키 사상 첫 결선… ‘평창 가능성’ 쐈다

    남자 모굴 스키의 ‘샛별’ 최재우(20·한국체대)가 올림픽 결선 1라운드에 오르면서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사실상 ‘불모지’인 한국 프리스타일 스키에서 스타가 탄생한 것이다 최재우는 10일(현지시간) 러시아 소치의 로사 쿠토르 익스트림파크에서 열린 2014 소치 동계올림픽 남자 모굴 2차 예선에서 21.90점을 획득하며 2위를 차지, 총 20명이 겨루는 결선 1라운드에 진출했다. 한국 프리스타일 스키 선수가 올림픽 결선 무대에 오른 것은 최재우가 처음이다. 2006년 토리노 대회에서 윤채린이 한국 최초로 여자 모굴에 도전했으나 예선 최하위에 머물렀고,2010년 밴쿠버에서 서정화(24·GKL)도 결선에 오르지 못했다. 소치에서도 여자 모굴의 서정화와 사촌 동생 서지원(20·GKL)이 예선 탈락했지만 결국 최재우가 결선 진출의 쾌거를 이뤄냈다. 앞서 결선에 직행할 10명을 먼저 가리는 1차 예선에서 15위에 이름을 올린 최재우는 2차 예선을 무난히 통과하며 기다렸던 결선 무대에 나섰다. 이어진 결선 1라운드에서는 10위에 오르며 기대감을 더욱 높였다. 10위는 한국 스키 선수가 동계올림픽 개인전에서 기록한 최고 순위이기도 하다. 이전까지 스키 개인전에서는 1994년 릴레함메르 대회에서 허승욱 스키협회 알파인 위원장이 남긴 21위가 가장 높은 순위였다. 단체전에서는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에서 스키점프 대표팀이 남긴 8위가 최고 순위다. 처음 출전한 올림픽에서 ‘새 역사’를 쓰기 시작한 최재우는 결선 2라운드에서 예상치 못한 상황을 만났다. 첫 번째 공중동작을 마치고 모굴 코스를 내려오던 중 발이 잘 맞지 않으면서 멈춰 서고 만 것이다. 결국 실격 처리된 최재우는 6명이 겨뤄 메달 주인공을 가리는 최종 라운드에 오르지 못한 채 2018년 안방에서 열리는 평창 올림픽을 기약하게 됐다. 최재우는 2011년 토비 도슨 코치를 만나면서 기량이 급성장해 지난해 세계선수권대회에서는 한국 스키 역대 최고 성적인 5위에 오르는 등 승승장구 했다. 결선 최종 라운드 진출의 꿈은 이루지 못했지만 이번 올림픽은 한국 스키의 미래를 짊어진 최재우의 더 큰 잠재력을 확인하는 자리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4위가 아쉽다고? 모태범 주종목은 1000m라는데?

    4위가 아쉽다고? 모태범 주종목은 1000m라는데?

    4위가 아쉽다고? 모태범 주종목은 1000m라는데? ‘한국 스피드스케이팅 희망’ 모태범이 2014 소치 동계올림픽 남자 500m에서 아쉽게 2연패에 실패했지만 오는 12일 열리는 1000m에서 다시 메달을 노린다. 모태범은 지난 밴쿠버 올림픽에서 500m 금메달과 함께 1000m 은메달을 딴 ‘강자’였다. 모태범은 지난 4년간 1000m 훈련도 꾸준히 해왔다. 모태범은 오히려 500m보다 1000m에서 더 우승하고 싶어 한다는 것이 코치진의 전언이다. 모태범은 네덜란드 전지훈련에서도 1000m에 중점을 두고 훈련했다고 한다. 그래서 모태범의 주종목은 1000m이라는 전문가 멘트를 인용한 언론보도가 일제히 쏟아지고 있다. 1000m 세계최강자로 평가 받는 것은 샤니 데이비스(미국)이다. 하지만 크로켓 대표팀 코치는 언론 인터뷰에서 “데이비스가 1000m에서 무척 강하지만 모태범이 초반 600M에서 승부를 건다면 승산이 있다”고 밝혔다. 앞서 모태범은 10일(현지시간) 러시아 소치 아들레르 아레나에서 열린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500M 합계 69초69로 4위에 그쳐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밴쿠버 우승때보다 0.13초나 기록을 단축했지만 네덜란드 선수들은 훨씬 강해져 있었다. 네덜란드의 미첼 뮬더(69초31), 얀 스메켄스(69초32), 로날드 뮬더(69초46)가 메달을 나눠 가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최재우 “평창에선 다를 걸”…한국 스키 희망 봤다

    최재우 “평창에선 다를 걸”…한국 스키 희망 봤다

    남자 모굴 스키의 ‘샛별’ 최재우(20·한국체대)가 올림픽 결선 1라운드에 오르면서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사실상 ‘불모지’인 한국 프리스타일 스키에서 스타가 탄생한 것이다 최재우는 10일(현지시간) 러시아 소치의 로사 쿠토르 익스트림파크에서 열린 2014 소치 동계올림픽 남자 모굴 2차 예선에서 21.90점을 획득하며 2위를 차지, 총 20명이 겨루는 결선 1라운드에 진출했다. 한국 프리스타일 스키 선수가 올림픽 결선 무대에 오른 것은 최재우가 처음이다. 2006년 토리노 대회에서 윤채린이 한국 최초로 여자 모굴에 도전했으나 예선 최하위에 머물렀고,2010년 밴쿠버에서 서정화(24·GKL)도 결선에 오르지 못했다. 소치에서도 여자 모굴의 서정화와 사촌 동생 서지원(20·GKL)이 예선 탈락했지만 결국 최재우가 결선 진출의 쾌거를 이뤄냈다. 앞서 결선에 직행할 10명을 먼저 가리는 1차 예선에서 15위에 이름을 올린 최재우는 2차 예선을 무난히 통과하며 기다렸던 결선 무대에 나섰다. 이어진 결선 1라운드에서는 10위에 오르며 기대감을 더욱 높였다. 10위는 한국 스키 선수가 동계올림픽 개인전에서 기록한 최고 순위이기도 하다. 이전까지 스키 개인전에서는 1994년 릴레함메르 대회에서 허승욱 스키협회 알파인 위원장이 남긴 21위가 가장 높은 순위였다. 단체전에서는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에서 스키점프 대표팀이 남긴 8위가 최고 순위다. 처음 출전한 올림픽에서 ‘새 역사’를 쓰기 시작한 최재우는 결선 2라운드에서 예상치 못한 상황을 만났다. 첫 번째 공중동작을 마치고 모굴 코스를 내려오던 중 발이 잘 맞지 않으면서 멈춰 서고 만 것이다. 결국 실격 처리된 최재우는 6명이 겨뤄 메달 주인공을 가리는 최종 라운드에 오르지 못한 채 2018년 안방에서 열리는 평창 올림픽을 기약하게 됐다. 최재우는 2011년 토비 도슨 코치를 만나면서 기량이 급성장해 지난해 세계선수권대회에서는 한국 스키 역대 최고 성적인 5위에 오르는 등 승승장구 했다. 결선 최종 라운드 진출의 꿈은 이루지 못했지만 이번 올림픽은 한국 스키의 미래를 짊어진 최재우의 더 큰 잠재력을 확인하는 자리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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