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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상화, 평창 출전? 지금의 기쁨 더 누릴래요

    “밴쿠버 때는 친구들과 같이 있었는데 이번에는 기자회견장에 혼자 와 많이 아쉬워요. 태범이 경기는 경기장에서 직접 봤는데 속상해서 눈물이 다 나더라구요. 하지만 제 친구들은 이미 메달리스트예요. 4년 뒤 우리나라 평창에서 열릴 올림픽에서 메달을 따면 더 큰 환영을 받을 겁니다.”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500m 올림픽 2연패를 달성한 이상화(25·서울시청)는 14일 러시아 소치 코리아하우스에서 가진 공식 인터뷰에서 금메달의 기쁨에 들뜬 모습을 보이면서도 이승훈(26)과 모태범(25·이상 대한항공)을 걱정했다. 지난해에만 세계신기록을 네 차례나 새로 쓴 ‘빙속 여제’ 이상화는 “이번에 꼭 금메달을 따야만 한다고 생각했다”고 했다. 2등이나 3등은 주변이 인정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뻔히 알고 있는 상황. 이는 곧 큰 스트레스로 이어지기 마련이다. 그는 “올 시즌은 초반부터 세계신기록을 세웠지만 올림픽이 가까워지면서 많은 걱정이 들었어요. ‘막상 올림픽에서 못하면 어떡하나.’ (동메달에 그친 2011년 아스타나-알마티) 동계아시안게임 때는 부담을 이겨내지 못했거든요.” 이상화에게는 ‘여제’라는 별명이 수식어처럼 따라다닌다. 피겨스케이팅 김연아(24·올댓스포츠)의 ‘여왕’보다 한 단계 높은 칭호다. 이상화는 “저는 기록으로 승부하는 경기를 하는 만큼 ‘여왕’보다는 ‘여제’가 잘 맞아떨어지는 것 같아요. 처음 들었을 때는 ‘이게 뭐지?’ 이런 생각이었지만 계속 불러주니 좋네요”라고 함박웃음을 지었다. 최근 국내 한 언론은 해군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이상화가 장교인 남자친구 이상엽씨와 오는 5월 결혼한다고 보도했다. 이상화는 “1000m를 타기 전 그 기사를 봤는데 나한테는 이 경기도 매우 중요했고 집중해야 했다. 말도 안 되는 추측성 기사가 나와 당황스러웠다. 올림픽에만 집중하고 있어 결혼은 전혀 생각한 적 없다”고 강하게 부인했다. 이상화는 현재 무릎 상태가 좋지 않다. 금메달을 목에 건 지난해 세계선수권에서는 스타트 자세가 제대로 되지 않을 정도였다. 이상화는 “심하게 운동하면 무릎이 구부러지지도 않는다. 올 시즌은 훈련을 하더라도 무리를 하지 않아 지금까지 버틸 수 있었다”고 털어놨다. 이상화는 “재능과 노력이 50대50으로 더해져 이 자리까지 온 것 같다. 스스로 생각해도 순발력이 굉장히 좋은데 기술까지 겸비하도록 노력해 정상의 자리에 섰다”면서 그동안의 시간들을 짚어냈다. 그러나 평창 대회 출전 여부에 대해서는 확답을 하지 않았다. “엊그제 경기가 끝났어요. 다음 계획을 생각하기보다는 2연패의 기쁨을 좀 더 누리고 싶어요. 일단은 쉬고 싶습니다. 집에서 날마다 어머니 아버지 얼굴 보고 텔레비전도 보고….” 소치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또 하나의 우생순, 또 한번의 기적을

    여자 컬링 대표팀이 기적의 4연승을 바라게 됐다. 스킵(주장) 김지선(27)과 이슬비(26), 신미성(36), 김은지(24), 엄민지(23·이상 경기도청)로 구성된 대표팀은 14일 아이스큐브 컬링센터에서 이어진 대회 예선 풀리그 5차전에서 세계 랭킹 5위 중국에 3-11로 완패했다. 러시아를 8-3으로 꺾은 상승세를 잇지 못한 대표팀은 2승3패가 되면서 풀리그 탈락의 위기에 직면했다. 대표팀은 15일 오후 2시 세계 3위 영국, 16일 오후 7시 6위 덴마크와의 경기에 승부를 걸어야 한다. 17일에는 7위 미국이, 18일에는 2위 캐나다가 기다리고 있다. 기적처럼 4연승을 내달리거나 3승을 올린 뒤 ‘경우의 수’로 준결에 오르는 것이 한 가닥 희망이다. 세계 10위로 이번 대회 ‘턱걸이’ 출전한 대표팀은 지난해 11월 아시아·태평양선수권 결승에서 꺾어 본 적이 있는 중국을 반드시 잡아야 했다. 그러나 2009년 세계선수권 우승, 2010년 밴쿠버 대회 동메달을 차지했던 중국은 강했다. 2연승 뒤 2연패를 당한 팀 같지 않았다. 반면 대표팀은 신미성을 비롯해 모든 선수들이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했다. 특히 2엔드와 7엔드의 대량 실점이 뼈아팠다. 1엔드를 탐색전 끝에 0-0으로 마감한 대표팀은 2엔드에서 3점을 헌납하며 주도권을 내줬다. 한국은 후공이었던 3엔드 막판 집중력을 발휘해 2점을 획득, 2-3으로 추격에 나섰다. 승부처는 5엔드였다. 대표팀은 도리어 3점을 허용하며 2-6으로 뒤져 승기를 내줬다. 6엔드 1점을 만회했지만 7엔드 막판 집중력 부족으로 또 3점을 내주며 3-9로 무너졌다. 8엔드에서 2점을 더 내줘 추격이 불가능하다고 판단한 대표팀은 급기야 기권을 선언했다. 한편 라우라 크로스컨트리·바이애슬론 센터에서 열린 크로스컨트리 남자 15㎞ 프리스타일에서는 황준호(21·단국대)가 44분34초8로 93명 가운데 68위를 기록했다. 지난 9일 30㎞ 추적에서 최하위인 68위에 그쳤던 황준호의 첫 올림픽은 높은 세계의 벽을 실감하며 끝났다. 앞서 이날 새벽 끝난 여자 10㎞ 개인출발에서는 이채원(33·경기도체육회)이 32분16초9로 75명 중 51위에 올랐다. 바이애슬론 남자 개인 20㎞에서는 이인복(30·포천시청)이 57분29초00으로 88명의 선수 가운데 73위에 그쳤다. 성은령(여자 1인승), 김동현(남자 1인승), 박진용·조정명(2인승)으로 구성된 루지 대표팀은 산키 슬라이딩센터에서 열린 팀 계주에서 2분52초629의 기록으로 최하위인 12위에 그쳤다.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美 피겨 선수 제러미 애벗 , 안티팬에 격분해 “엿먹어라!”

    미국 남자 피겨스케이팅 선수가 자신을 비난한 팬들을 향해 위험한 수위의 발언을 해 논란의 중심에 섰다. 제러미 애벗(29)은 15일(한국시간) 러시아 소치의 아이스버그 스케이팅 팰리스에서 열린 2014 소치 동계올림픽 피겨 남자 싱글 프리스케이팅 후 기자회견에서 “날 비난한 모든 사람에게 가운뎃손가락을 들어 ‘엿 먹어’라고 말하고 싶다”며 “그들은 한 번도 내 입장이 돼보지 않았다”고 비난했다. 애벗은 이날 프리스케이팅에서 8위를 차지했다. 전날 쇼트 프로그램에서 15위라는 초라한 성적을 조금이나마 만회했으나 전체 순위에서는 12위에 그쳤다. 2010년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도 9위라는 실망스러운 성적표를 받든 데 이어 이번에도 노메달에 그치자 일부 팬들이 “애벗이 큰 무대 공포증이 있다”고 비난했다. 사실 애벗은 자국 선수권대회에서 4차례나 정상을 휩쓸 정도로 미국 남자 피겨를 꽉 잡은 스타다. 애벗은 “비난한 팬 가운데 누구도 수백만 명 앞에서 빙판 위에 홀로 서보거나 8분이라는 시간에 자신이 20년간 쌓아온 커리어를 걸어본 적 없을 것”이라며 “그게 어렵지 않은 일이라고 생각한다면 그 사람은 바보”라고 말했다. 이어 “어떤 선수는 다른 사람들보다 긴장을 잘 이겨내지만 모든 선수는 정신력 싸움에서 어려움을 겪는다”며 “누군가에겐 올림픽이 자신의 실력을 발휘할 무대가 될 수 있지만 또 다른 사람들에겐 국내선수권대회가 자신의 무대가 될 수도 있는 것”이라고 자신만 큰 무대에서 어려움을 겪는 것은 아니라고 항변했다. 애벗은 “난 이 자리에 서 있는 게 자랑스럽다”면서 “국내선수권대회 4회 우승자, 올림픽 2회 출전자라는 타이틀은 누구도 내게서 빼앗아갈 수 없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사람들이 나에게 뭐라고 하건 그건 그들의 문제”라면서 “난 나 자신이 미치도록 자랑스럽고 누구에게도 사과하고 싶지 않다”고 잘라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1000m 지존도 ‘오렌지’ 앞에 노랗게 질렸다

    베테랑 스테판 흐로타위스(33·네덜란드)가 ‘오렌지 돌풍’을 이어갔다. 흐로타위스는 지난 12일 아들레르 아레나에서 벌어진 소치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1000m에서 1분08초39로 금메달을 땄다. 3연패를 노리던 ‘흑색 탄환’ 샤니 데이비스(1분09초12·8위·미국), 500m 설욕에 나선 모태범(1분09초37·12위·대한항공) 등 쟁쟁한 경쟁자를 제치고 깜짝 우승했다. 500m에 이어 2관왕이 유력시되던 팀 동료 미헐 뮐더르(1분08초74)도 동메달로 밀어냈다. 이로써 네덜란드 남자 빙속은 5000m와 500m 금·은·동메달을 싹쓸이한 데 이어 1000m까지 우승하면서 초강세를 이어갔다. 흐로타위스는 1500m에서도 절정의 기량을 과시할 태세이고 1만m와 팀추월 등에서도 우승을 넘봐 전 종목 석권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여자 종목도 강세가 예상됐지만 일단 500m에서 이상화(서울시청)에게 제동이 걸렸다. 세계 13위 흐로타위스는 이날 또 한 명의 우승후보였던 마지막 조의 데니스 쿠진(카자흐스탄)이 자신보다 뒤진 1분09초10으로 결승선을 끊자 두 주먹을 불끈 쥐며 코치를 힘껏 끌어안았다. 이어 관중의 환호에 답하며 트랙을 돈 뒤 관중석에 있던 아내 에스터에게 다가가 감격의 키스를 나눴다. 그는 “하마터면 울 뻔했다. 이런 일이 일어날 것이라고는 생각지도 못했다”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이어 “아내는 나와 어려운 시기를 함께 겪었다. 항상 내 곁에 있어준 것이 고맙다”며 아내에 대한 고마움을 거듭 표현했다. 33세의 나이에 뒤늦게 일군 그의 금메달은 누구도 예상치 못했다. 더욱이 우울증과 잇단 부상 등 역경을 이겨내고 따낸 메달이라 더 빛났다. 2006년 토리노올림픽 1000m에서 8위를 차지한 그는 2007년 경기 도중 스케이트날에 아킬레스건 부상을 당했다. 그 탓에 거의 1년을 쉬었다. 2009년 다시 부상에 시달린 그는 이듬해 밴쿠버올림픽에 모든 것을 걸었다. 그러나 1000m와 1500m에서 각 4위와 16위에 그쳤다. 최강 네덜란드 중장거리 간판 스타로 기대를 모았지만 올림픽 메달과 인연을 맺지 못했다. 이후 극심한 우울증으로 자살까지 기도했다. 하지만 아내의 격려와 보살핌으로 2012년 캐나다 캘거리에서 열린 세계선수권 정상에 서며 재기에 성공했고 결국 소치에서 염원하던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흐로타위스가 다시 나설 1500m 결과가 자못 긍금하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안현수 귀화, 부조리 탓 아닌가”

    부조리가 구조화되면 비정상이 정상으로 탈바꿈한다. 안현수(29·러시아명 빅토르 안)도 그 피해자다. 박근혜 대통령은 13일 경기도 안산의 서울예술대학교에서 열린 교육부·문화체육관광부 신년 업무보고에서 “러시아로 귀화해 이번 소치동계올림픽에 출전한 안현수 선수의 문제가 파벌주의, 줄 세우기, 심판 부정 등 체육계 저변에 깔린 부조리와 구조적 난맥상에 의한 것은 아닌지 되돌아봐야 한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안 선수는 쇼트트랙 선수로서 최고의 실력을 가지고 있지만 우리나라에서는 꿈을 펼치지 못하고 다른 나라에서 선수 활동을 하고 있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쇼트트랙의 난맥상은 한국체육대학(한체대)과 비한체대 출신 코치들 간 ‘파벌 싸움’에서 비롯됐다. 한국 쇼트트랙이 뛰어난 성적을 내면서 파벌 싸움은 더욱 깊어졌다. 쇼트트랙이 1992년 알베르빌동계올림픽부터 정식 종목이 되면서 한국은 김기훈의 2관왕을 시작으로 메달을 휩쓸었다. 전이경, 안현수, 진선유 등 숱한 쇼트트랙 스타들을 끊임없이 배출했다. 세계대회 우승보다 국가대표 선발전을 통과하는 것이 더 어려워졌다. 이 때문에 올림픽 메달이나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따 병역을 해결해야 하는 선수들, 그리고 자신이 데리고 있는 선수들이 골고루 세계대회에 출전하기를 바라는 코치들 사이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져 경기 담합(짬짜미)이 암암리에 이뤄졌다. 이 문제는 2006년 세계쇼트트랙선수권 개인종합 4연패를 차지했던 안현수의 아버지 안기원씨의 폭로로 처음 세상에 알려졌다. 당시 안씨는 “상대 파벌의 코치와 선수가 짜고 1000m와 3000m에서 현수의 1위를 막았다”며 폭행설까지 주장했다. 안현수는 한국체대 출신이지만 비한체대 코치를 따랐다. 논란은 2010년 세계선수권에 이정수가 불참하면서 크게 불거졌다. 이정수는 “발목을 다치지 않았고 코치들이 ‘부상 때문에 출전하지 않는다’는 내용의 사유서를 쓰게 했다”고 폭로했다. 대한빙상경기연맹은 이정수, 곽윤기 두 선수와 전재목 코치를 조사해 밴쿠버올림픽 대표선발전에서의 담합 사실을 밝혀냈다. 전 코치의 지시로 서로 밀어주기 경기를 해 이정수가 밴쿠버올림픽 개인전에, 곽윤기가 직후 세계선수권에 출전키로 했다는 것. 이 때문에 무릎 부상에서 회복 중이던 안현수는 대표선발전 일정이 특별한 이유도 없이 2009년 4월로 당겨지면서 밴쿠버행을 포기해야 했다. 물론 그가 러시아행을 택한 표면적인 이유는 2011년 당시 소속이던 성남시청팀이 해체됐기 때문이다. 그러나 보다 근본적인 이유는 쇼트트랙에 횡행하던 구조적 부조리가 드러났는데도 올림픽 메달에만 급급해 미봉책으로 일관했던 연맹의 안이한 대응에 있었다는 지적이다. 이지운 기자 jj@seoul.co.kr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오늘의 소치] 크로스컨트리 황준호·스켈레톤 윤성빈… 평창 유망주 출격

    소치에서 출발하지만 목표는 평창이다. 소치동계올림픽 개막 7일째인 14일(이하 한국시간)에는 평창 유망주들이 출격한다. 첫 주자는 오후 7시 라우라 크로스컨트리·바이애슬론센터에서 열리는 크로스컨트리 남자 15㎞ 클래식에 출전하는 황준호(21·단국대)다. 고등학교 2학년 때 태극마크를 단 그는 이미 지난 9일 올림픽 첫 무대인 남자 15㎞+15㎞ 스키애슬론에서 세계의 높은 벽을 실감했다. 선두권과의 격차가 크게 벌어지면서 한 바퀴를 추월당하는 바람에 경기를 다 마치지도 못한 채 68위에 그쳤다. 4년 뒤 메달을 목표로 한 그의 두 번째 시험대다. 일본을 꺾으며 산뜻하게 출발했지만 스위스·스웨덴 등 유럽 강호들에게 고전한 여자 컬링 대표팀(신미성, 김지선, 이슬비, 김은지, 엄민지)도 오후 7시 아이스큐브 컬링센터에서 중국과 대결한다. 결선 진출 조건(6승3패) 충족을 위한 중요한 관문이다. 오후 9시 30분 산키 슬라이딩센터에서는 한국 스켈레톤 대표팀의 무서운 신예 윤성빈(20·한국체대)이 결선 진출에 도전한다. 신림고에 다니던 2012년 스켈레톤에 입문한 윤성빈은 본격적으로 운동을 시작한 지 불과 1년 반 만에 자력으로 올림픽 출전권을 획득한 한국 썰매 종목의 기대주다. 올 시즌 한국 선수로는 처음으로 대륙간컵 정상에 오르는 등 국제대회에서 경험과 자신감을 쌓으며 소치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올림픽 첫 경험인 만큼 낯선 코스 적응이 관건이다. 한국은 스켈레톤이 올림픽 종목으로 부활한 2002 솔트레이크시티 대회에 이어 2006 토리노대회 때 ‘썰매 종목의 개척자’ 강광배 현 국제봅슬레이스켈레톤연맹(FIBT) 부회장이 참가해 각각 20위, 23위를 차지했다. 2010 밴쿠버대회에서는 조인호 현 대표팀 코치가 출전해 22위에 올랐다. 윤성빈은 일단 15위 이내에 드는 것이 목표다. 이한신(26·전북연맹)도 함께 출전, 한국 스켈레톤 사상 최초로 두 명이 올림픽 무대를 밟는다. 오후 11시에는 두 번째 올림픽 무대에 선 문지희(26·전남체육회)가 바이애슬론 여자 개인 15㎞에 출전해 세계의 높은 벽과 맞선다.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박승희, 英 엘리스 크리스티에 걸려 넘어졌지만 ‘값진 동메달’

    박승희, 英 엘리스 크리스티에 걸려 넘어졌지만 ‘값진 동메달’

    박승희, 英 엘리스 크리스티에 걸려 넘어졌지만 ‘값진 동메달’ 여자 쇼트트랙 대표팀의 주축 박승희(22·화성시청)가 한국 선수로는 16년 만에 올림픽 여자 500m에서 동메달을 땄다. 박승희는 13일(이하 한국시간) 러시아 소치의 아이스버그 스케이팅 팰리스에서 열린 2014 소치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500m 결승에서 레이스 초반 뒤따르던 선수들에 몸이 걸려 넘어지는 불운 속에 54초207의 기록으로 동메달을 획득했다. 혼자 넘어지지 않은 리젠러우(중국·45초263)가 금메달을 땄고, 아리안나 폰타나(이탈리아·51초250)가 은메달을 가져갔다. 아쉬운 결과지만 한국 쇼트트랙이 여자 500m에서 올림픽 메달을 수확한 것은 16년 만이다. 그동안은 1998년 일본 나가노 대회에서 전이경이 딴 동메달이 유일했을 정도로 한국의 취약 종목이었다. 결승에 오른 것 자체도 1994년 릴레함메르 대회의 원혜경 이후 무려 20년 만의 일이다. 나가노올림픽에서 전이경이 500m 동메달을 획득할 때에는 결승전 출전 선수 네 명 중 두 명이 실격하거나 레이스를 마치지 못한 덕에 준결승에서 탈락한 선수들의 순위결정전(B파이널)에서 1위에 오른 전이경이 대신 시상대에 올랐다. 박승희는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500m에서 대회 2연패를 달성한 이상화(서울시청)에 이어 이번 소치올림픽에서 한국 선수 중 두 번째 메달리스트가 됐다. 또 2010년 캐나다 밴쿠버올림픽에서 여자 1,000m와 1,500m에서 각각 동메달을 수확한 박승희는 자신의 올림픽 메달을 3개로 늘렸다. 박승희는 이번 대회에서 500m를 시작으로 1,000m와 1,500m, 단체전인 3,000m 계주까지 여자부 네 종목에 모두 출전해 메달 사냥을 이어간다. 박승희로서는 너무나도 안타까운 한판이었다. 이번 소치올림픽을 앞두고 최근 두 차례 올림픽 여자 500m에서 모두 금메달을 딴 세계 최강 왕멍(중국)이 부상으로 참가할 수 없다는 소식이 날아들었다. 박승희에게는 가장 강력한 경쟁자가 사라진 셈이었다. 지난 10일 예선을 조 1위로 가볍게 통과한 박승희는 이날 준준결승에서도 43초392 만에 결승선을 지나 역시 1조 1위로 준결승에 올랐다. 준결승에서는 판커신과 류추훙, 리젠러우 등 중국 선수 3명이 박승희와는 다른 2조에 한 데 몰리면서 수월하게 결승까지 나아갈 수 있었다. 박승희는 준결승에서는 밴쿠버올림픽 동메달리스트인 폰타나를 제치고 1조 1위로 결승에 선착했다. 이어 열린 준결승 2조 경기에서는 올 시즌 월드컵 여자 500m 랭킹 2위인 판커신이 레이스 도중 미끄러지면서 4위로 밀려나 박승희의 메달 획득 가능성을 더욱 높여줬다. 중국은 류추훙도 3위에 그치면서 엘리스 크리스티(영국)에 이어 2위에 오른 리젠저우만 결승 출발선에 서게 됐다. 박승희는 ‘금빛 예감’으로 충만한 채 결승에 나섰다. 다소 긴장한 듯 출발 총성보다 먼저 몸이 튀어나가는 바람에 한차례 부정출발을 했지만 이내 냉정을 찾고 차분히 레이스를 시작했다. 하지만 가장 맨앞에서 첫 바퀴를 돌던 중 코너를 지날 때 뒤따르던 엘리스 크리스티와 폰타나가 자리다툼을 하다 부딪치며 넘어졌고, 이 피해가 고스란히 박승희에게도 떠넘겨졌다. 잘 피해 빠져나가는가 싶었지만 엘리스 크리스티나와 살짝 부딪친 박승희도 중심을 잃고 나뒹구는 예상 밖의 일이 벌어졌다. 박승희는 일어나 바로 레이스를 이어갔지만 어찌해볼 수 없는 노릇이었다. 결국 최하위로 레이스를 끝내야 했지만 크리스티가 실격당해 박승희에게 동메달이 주어졌다. 예선부터 줄곧 1위로 결승까지 오를 만큼 컨디션이 좋았던 터라 박승희로서는 더욱 억울할 법했지만 그래도 박승희는 웃으며 메달을 받아들었다. 한편 올림픽에 처음 출전한 김아랑(19·전주제일고)과 심석희(17·세화여고)는 여자 500m 준준결승에서 아쉽게 탈락했다. 김아랑은 43.673으로 3조 3위에 그쳤고, 심석희는 43초572의 기록으로 4조 4위에 머물러 준결승 무대에 오르지 못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쏘쿨 상화, 임무완수

    쏘쿨 상화, 임무완수

    ‘빙속 여제’ 이상화(25·서울시청)가 못 이룬 대회 2관왕을 뒤로 한 채 소치동계올림픽을 마감했다. 13일 러시아 소치 아들레르 아레나에서 벌어진 대회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1000m 결선. 이상화는 1분15초94에 결승선을 끊어 36명의 출전 선수 가운데 12위에 그쳤다. 이날 기록은 자신이 지난해 9월 캐나다 캘러리에서 열린 폴 클래식에서 세운 개인 최고 기록(1분13초66)에 훨씬 못 미치는 것. 또 동계올림픽 사상 처음으로 중국에 스피드스케이팅 금메달을 안긴 장훙(1분14초02)에도 2초 가까이 뒤진 기록이다. 폭발적인 파워가 강점인 이상화(25·서울시청)에게 1000m는 주종목이 아니다. 순발력은 물론 지구력까지 필요해 두 종목을 다 잘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이상화의 올 시즌 월드컵 1000m 최고 성적은 1차 대회 4위. 세계랭킹도 5위에 머물렀다. 선수 생활 전체를 통틀어도 2010~11시즌 한 차례 딴 동메달이 지금까지의 이 종목 유일한 메달이다. 개인 최고 기록은 세계기록인 1분12초58과 1초 넘게 차이가 나는 1분13초66다. 이상화는 이날 하를로터 판베이크(네덜란드)와 함께 가장 마지막 순서인 18조에서 스타트 라인에 섰다. 경기 전 트위터에 “마지막 조만 아니길 바랐는데…. 하지만 메달보다는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 마지막 파이팅”이라는 글을 남길 정도로 원하던 조 편성은 아니었다. 게다가 출발 때에는 바깥 코스를 배정받았다. 하지만 이상화는 500m 챔피언답게 초반 압도적인 레이스를 펼쳤다. 첫 200m를 17초63만에 주파해 1위 장훙보다 0.3초 가량 빨랐다. 600m 구간도 45초02에 통과해 여전히 장훙보다 간발의 차로 빨랐다. 그러나 마지막 400m에서 스트로크가 흐트러지면 기록이 떨어졌다. 2006년 토리노대회 1분17초78로 19위, 2010년 밴쿠버대회 1분18초24로 23위에 머물렀던 이상화는 올림픽에서 자신의 최고 성적을 낸 데 만족해야 했다. 이상화는 레이스를 마치고 한국 응원단을 향해 손을 흔들며 대회 마감을 알렸다. 메달은 더 따지 못했지만 지난 4년 동안의 결실을 다시 만끽했다. 이상화에게 소치는 생애 최고의 무대였다. 이상화는 경기장을 빠져나가면서 “500m 때보다는 긴장이 덜됐다. 마지막 조라 굉장히 부담스러웠는데 잘 마무리한 것 같다”면서 “앞으로도 500m과 1000m를 병행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500m가 끝나고 많이 지쳤다. (물이 찬)무릎을 비롯해 몸 상태가 500을 타기 전과 같은 상태는 아니었다.수술 하지 않고 재활로 극복하고 싶다”고 말했다. 소치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두 번 넘어진 박승희… 불운은 있어도 포기는 없었다

    두 번 넘어진 박승희… 불운은 있어도 포기는 없었다

    박승희(22·화성시청)가 불운 속에 여자 500m에서 16년 만에 동메달을 일궜다. 박승희는 13일 아이스버그 스케이팅 팰리스에서 열린 소치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500m 결승에서 선수들이 넘어지는 혼전 속에 54초 207로 동메달을 땄다. 혼자 넘어지지 않은 리젠러우(중국·45초263)가 금, 아리안나 폰타나(이탈리아·51초250)가 은메달을 가져갔다. 2010년 밴쿠버올림픽 1000m와 1500m에서 동메달을 거머쥔 박승희는 이로써 자신의 세 번째 메달도 동메달로 장식했다. 한국의 여자 500m 동메달은 1998년 나가노올림픽에서 전이경이 딴 이후 16년 만이다. 한국이 이 종목 결승에 나간 것도 1994년 릴레함메르 대회의 원혜경 이후 20년 만이다. 전이경이 동메달을 일궜지만 결승에는 오르지 못했다. 당시 결승 출전 선수 4명 중 2명이 실격 등을 당한 덕에 결승 탈락자들의 순위 결정전에서 전이경이 시상대에 섰다. 이날 또 다른 기대주 김아랑(19·전주제일고)과 심석희(17·세화여고)는 아쉽게 준준결승에서 탈락했다. 김아랑은 3조 3위, 심석희는 4조 4위에 그쳤다. 아쉬운 한판이었다. 박승희는 준준결승과 준결승에서 조 1위로 무난히 결승에 올랐다. 게다가 라이벌들의 불운도 잇따라 금메달 기대감을 높였다. 세계 2위 판커신(중국)은 준결승에서 넘어져 탈락했고 밴쿠버 은메달리스트 마리안 상젤라(캐나다)는 준준결승에서 3위에 그쳤다. 유리한 1번 레인을 배정받은 박승희는 한 차례 부정 출발 뒤 힘찬 스타트로 선두로 치고 나갔다. 금빛 기대감이 피어나는 순간 두 번째 코너에서 무리하게 인코스를 파고들던 엘리제 크리스티(영국)에게 걸려 넘어졌다. 4명 중 넘어진 세 선수 가운데 가장 앞선 박승희는 서둘러 몸을 일으키다 다시 넘어지면서 추월을 허용했다. 크리스티가 실격당하면서 동메달이 주어졌지만 박승희는 아쉬움에 한동안 눈물을 글썽였다. 박승희는 무릎 부상으로 15일 주종목인 1500m에 출전하지 않는다. 한편 남자 대표팀의 신다운(21·서울시청)과 이한빈(26·성남시청)은 1000m 첫 관문을 뚫었다. 1000m 예선 7조의 신다운은 빅토르 안(러시아)에 이어 2위로 준준결승에 나갔다. 8조 이한빈도 1위에 올랐다. 텃밭 1500m에서 우리 선수끼리 충돌하며 3년 연속 금메달을 놓친 한국의 신다운과 이한빈은 15일 1000m에서 명예회복에 나선다. 그러나 이한빈-박세영(21·단국대)-신다운-이호석(28·고양시청)의 남자 계주 대표팀은 5000m 준결승에서 네 바퀴를 남겨 두고 이호석이 넘어지는 바람에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한국 남자 계주가 결승에 오르지 못한 것은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대회 이후 12년 만이다. 소치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日 하뉴 유즈루, 男 피겨 쇼트 역대 최고점…알고보니 ‘김연아 사제’

    ’피겨 여왕’ 김연아(24)의 옛 스승인 브라이언 오서 코치가 지도하는 일본 남자 피겨의 ‘샛별’ 하뉴 유르주(20)가 2014 소치 동계올림픽 피겨 남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사상 첫 100점대를 돌파하며 선두로 나섰다. 하뉴 유즈루는 14일(한국시간) 러시아 소치 아이스버그 스케이팅 팰리스에서 열린 대회 피겨 남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기술점수(TES) 54.84점에 예술점수(PCS) 46.61점을 합쳐 101.45점을 얻었다. 하뉴 유즈루의 쇼트프로그램 점수는 남자 피겨 쇼트프로그램 역대 최고점이다. 지난 7일 열린 남자 피겨 단체전 쇼트프로그램에서 97.98점을 따낸 하뉴는 점수를 3.47점이나 끌어올리면서 신채점방식(뉴저징시스팀) 도입 이후 쇼트프로그램에서 사상 처음으로 100점대를 통과한 선수가 됐다. 하뉴 유즈루의 뒤를 이어 2010 밴쿠버 대회 우승자인 패트릭 챈(캐나다)이 97.52점으로 2위에 올랐고, 하비에르 페르난데스(스페인)가 86.98점으로 3위를 차지했다. 우승 후보로 꼽힌 예브게니 플류셴코(러시아)는 허리 부상으로 기권했다. 하뉴 유즈루는 첫 과제인 쿼트러플 토루프(공중 4회전) 점프를 깔끔하게 소화해 기본점 10.30점에 가산점(GEO)을 2.86점이나 챙겼다. 이어진 두 차례 스핀 연기를 끝낸 하뉴 유즈루는 트리플 악셀(공중 3회전 반)과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를 잇달아 완벽하게 성공하며 박수를 받았다.남 트리플 악셀(기본점 9.35점)과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기본점 11.11점)에 붙은 가산점은 각각 2.14점과 1.50점이었다. 3가지 점프 과제를 마친 하뉴 유즈루는 스텝도 가장 높은 레벨4로 소화하더니 마지막 콤비네이션 스핀도 레벨4로 마무리했다. 7개 과제에서 가산점으로만 10.88점을 챙긴 하뉴 유즈루는 2위인 챈과의 격차를 3.93점 차로 벌리면서 금메달에 한걸음 다가섰다. 눈에 띄는 점은 하뉴 유즈루의 스승이 2010년 밴쿠버 대회에서 김연아의 금메달 달성을 도운 브라이언 오서 코치라는 것이다. 2011년 김연아와 결별한 오서 코치는 하뉴 유즈루를 맡아 지도하면서 하뉴 유즈루가 이번 시즌 남자 싱글 그랑프리 파이널에서 우승하는 데 힘을 보탰다. 2010년 밴쿠버 대회를 통해 처음 올림픽 무대에서 코치로 데뷔한 오서는 하뉴 유즈루가 이번에 금메달을 딸 경우 두 대회 연속으로 제자를 금메달로 이끄는 기쁨을 맛보게 된다. 하뉴 유즈루는 15일 0시에 시작하는 프리스케이팅을 통해 금메달에 도전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브라이언 오서의 ‘새 역작’ 하뉴 유르주, 男 피겨 새 역사 쓰다

    브라이언 오서의 ‘새 역작’ 하뉴 유르주, 男 피겨 새 역사 쓰다 ’피겨 여왕’ 김연아(24)의 옛 스승인 브라이언 오서 코치가 지도하는 일본 남자 피겨의 ‘샛별’ 하뉴 유르주(20)가 2014 소치 동계올림픽 피겨 남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사상 첫 100점대를 돌파하며 선두로 나섰다. 하뉴 유즈루는 14일(한국시간) 러시아 소치 아이스버그 스케이팅 팰리스에서 열린 대회 피겨 남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기술점수(TES) 54.84점에 예술점수(PCS) 46.61점을 합쳐 101.45점을 얻었다. 하뉴 유즈루의 쇼트프로그램 점수는 남자 피겨 쇼트프로그램 역대 최고점이다. 지난 7일 열린 남자 피겨 단체전 쇼트프로그램에서 97.98점을 따낸 하뉴는 점수를 3.47점이나 끌어올리면서 신채점방식(뉴저징시스팀) 도입 이후 쇼트프로그램에서 사상 처음으로 100점대를 통과한 선수가 됐다. 하뉴 유즈루의 뒤를 이어 2010 밴쿠버 대회 우승자인 패트릭 챈(캐나다)이 97.52점으로 2위에 올랐고, 하비에르 페르난데스(스페인)가 86.98점으로 3위를 차지했다. 우승 후보로 꼽힌 예브게니 플류셴코(러시아)는 허리 부상으로 기권했다. 하뉴 유즈루는 첫 과제인 쿼트러플 토루프(공중 4회전) 점프를 깔끔하게 소화해 기본점 10.30점에 가산점(GEO)을 2.86점이나 챙겼다. 이어진 두 차례 스핀 연기를 끝낸 하뉴 유즈루는 트리플 악셀(공중 3회전 반)과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를 잇달아 완벽하게 성공하며 박수를 받았다.남 트리플 악셀(기본점 9.35점)과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기본점 11.11점)에 붙은 가산점은 각각 2.14점과 1.50점이었다. 3가지 점프 과제를 마친 하뉴 유즈루는 스텝도 가장 높은 레벨4로 소화하더니 마지막 콤비네이션 스핀도 레벨4로 마무리했다. 7개 과제에서 가산점으로만 10.88점을 챙긴 하뉴 유즈루는 2위인 챈과의 격차를 3.93점 차로 벌리면서 금메달에 한걸음 다가섰다. 눈에 띄는 점은 하뉴 유즈루의 스승이 2010년 밴쿠버 대회에서 김연아의 금메달 달성을 도운 브라이언 오서 코치라는 것이다. 2011년 김연아와 결별한 브라이언 오서 코치는 하뉴 유즈루를 맡아 지도하면서 하뉴 유즈루가 이번 시즌 남자 싱글 그랑프리 파이널에서 우승하는 데 힘을 보탰다. 2010년 밴쿠버 대회를 통해 처음 올림픽 무대에서 코치로 데뷔한 브라이언 오서 코치는 하뉴 유즈루가 이번에 금메달을 딸 경우 두 대회 연속으로 제자를 금메달로 이끄는 기쁨을 맛보게 된다. 하뉴 유즈루는 15일 0시에 시작하는 프리스케이팅을 통해 금메달에 도전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16년만의 메달’ 박승희 “동메달이지만 만족…지금부터 시작”

    ‘16년만의 메달’ 박승희 “동메달이지만 만족…지금부터 시작”

    ’16년만의 메달’ 박승희 “동메달이지만 만족…지금부터 시작” 박승희(22·화성시청)가 2014 소치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500m 결승에서 아쉽게 우승에는 실패했지만, 동메달을 따냄으로써 한국 여자 쇼트트랙의 자존심은 세웠다. 박승희는 13일(한국시간) 러시아 소치의 아이스버그 스케이팅 팰리스에서 열린 쇼트트랙 여자 500m 결승에서 54초207의 기록으로 동메달을 따냈다. 첫 코너에서 두 차례나 넘어지는 불운만 아니었더라도 더 좋은 성적을 기대할 수 있었기에 아쉬움이 남는 결과다. 그러나 박승희의 이날 동메달은 결코 의미가 작지 않다. 우선 여자 500m에서 결승에 진출한 것만으로도 현재 한국 쇼트트랙이 얼마나 강력해졌는지를 잘 드러낸다. 경기 운영 능력보다 초반의 순발력 있는 자리싸움과 가속도가 중요한 500m는 전통적으로 한국의 ‘취약 종목’으로 꼽혀 왔다. 특히 한국 여자 선수가 500m에서 올림픽 결승에 오른 것은 박승희 이전까지 1994년 릴레함메르 대회의 원혜경 한 명뿐이었다. 20년 만에 박승희가 그 맥을 이은 것이다. 물론, 여자 쇼트트랙에서 이 종목의 메달을 따낸 적은 한 번 있다. 1998년 전이경이 주인공이다. 당시 전이경은 준결승에서 탈락해 결승 진출에 실패했으나 결승전의 출전 선수 네 명 가운데 두 명이 실격하거나 레이스를 마치지 못한 덕에 ‘어부지리’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국 쇼트트랙이 여자 500m에서 따낸 처음이자 마지막 메달이었다. 전통적으로 중국이 강세를 보인 여자 500m에서 한국 쇼트트랙은 원혜경과 전이경 이후 결승 구경조차 하지 못했다. 2010년 밴쿠버 동계올림픽 준준결승에서 탈락의 쓴맛을 본 박승희가 4년 만의 재도전에서 결승전과 시상대에 동시에 오른 최초의 선수가 됐다. 박승희가 태극마크를 달고 팀의 막내로 밴쿠버올림픽에 나선 2010년에 여자 대표팀은 ‘역대 최약체’라는 소리까지 들으며 금메달 없이 대회를 마쳤다. 하지만 4년 만의 다음 올림픽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여자 대표팀은 이제 ‘역대 최강에 도전해볼 만하다’는 정반대 평가를 받고 있다. 500m에서 16년 만의 시상대에 오른 박승희의 레이스는 이 평가를 증명하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경기를 마치고 박승희는 아쉬운 눈물을 감추지 못했으나 이제 한국이 강세를 보이는 1000m와 1500m, 3000m 계주가 남아 있는 상황에서 “동메달이지만 만족한다. 지금부터 시작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국 쇼트트랙이 아쉬움을 접고 500m에서 동메달을 따낸 기세를 몰아 남은 경기에 진출한다면 역대 최고의 성적에도 도전해볼 만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지존 연아, 개봉박두

    지존 연아, 개봉박두

    화려했던 선수 생활을 마무리할 러시아 소치. ‘피겨 여왕’ 김연아(24·올댓스포츠)는 하늘에서 소치를 내려다보면서 어떤 생각이 들었을까. 13일 결전지 소치의 아들레르 공항에 도착한 김연아의 표정은 밝고 차분했다. 10시간이 넘는 비행시간과 100여명의 취재진의 플래시 세례 속에서도 여유로운 모습으로 입성 소감을 밝혔다. “올림픽을 준비하면서 언제 이날이 올까 기다렸습니다. (경기까지 남은) 일주일이 길 것 같은 느낌이 벌써 들어요. 남은 시간 컨디션을 잘 조절해 베스트 경기를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긴장감은 찾아볼 수 없었고 정상에 오른 사람만이 가질 수 있는 카리스마를 내뿜었다. 김연아는 이어 “밴쿠버 대회와 마찬가지로 이번에도 최선을 다해 준비했다. 열심히 한 만큼 후회는 없다”고 말했다. 또 “다른 대회와 다름없다고 생각한다. 운동이라는 게 늘 잘할 수 없지만 준비한 것을 잘 발휘하겠다”고 다짐했다. 김연아의 실력은 전 세계가 인정하지만 걱정되는 부분은 심판 판정이다. 러시아의 신성 율리야 리프니츠카야(16·러시아)의 기량이 최근 급성장한 것은 사실이지만, 지난 9~10일 단체전 여자 싱글에서 받은 214.41점(쇼트 72.90점·프리 141.51점)은 홈그라운드 이점을 누린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김연아가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 기록한 228.56점과 지난해 세계선수권에서 작성한 218.31점에 이은 역대 여자 피겨 세 번째 고득점이다. 그러나 김연아는 “피겨는 기록 경기가 아니다. 심판마다 (관점이) 다르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받아들여야 한다”며 의연한 자세를 보였다. 러시아 팬들이 경기장을 가득 메워 리프니츠카야에게 열광적인 응원을 펼칠 것으로 예상되지만 김연아는 “이런저런 관중 앞에서 연기를 해 봤다. 밴쿠버 때에도 나의 팬이 그다지 많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전 세계가 보는 올림픽이니 응원하는 사람이 많지 않아도 마음이 편할 것”이라고 당당히 말했다. 김연아는 도착 첫날인 이날은 오전에 휴식을 취하며 여독을 풀었고, 오후에는 연습링크에서 한 차례 공식 훈련을 소화했다. 15일까지 이곳에서 훈련한 뒤 16일부터는 대회 장소인 바로 옆의 아이스버그 스케이팅 팰리스에서 본격적인 실전 훈련에 들어간다. 한편 리프니츠카야는 이미 모스크바로 떠나 개인 훈련을 시작했으며, 동갑내기 맞수 아사다 마오(일본)도 아르메니아 예레반의 전용링크에 훈련 캠프를 차렸다. 소치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이상화 오빠, 올림픽 2연패 뒤..‘오빠 이상준의 금빛 희생 눈길’

    이상화 오빠, 올림픽 2연패 뒤..‘오빠 이상준의 금빛 희생 눈길’

    이상화 오빠가 화제다. 지난 11일(한국시간) 이상화는 러시아 소치 아들레르 아레나에서 열린 ‘2014 소치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500m에서 1·2차 레이스 합계 74초70을 기록하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경기가 열린 시각 서울 동대문구 전농동에 위치한 이상화의 자택에는 부모님을 비롯한 일가 친척들이 모두 모여 응원전을 펼쳤다. 이날 각 방송사는 이상화 가족들의 응원 모습과 인터뷰를 보도했다. 방송에서는 특히 이상화의 오빠 이상준씨가 눈길을 끌었다. 이날 이상화의 부모가 “먼저 스케이트를 탄 오빠는 중학교에 올라가면서 동생을 위해 빙판을 떠났다”고 말한 것. 이씨는 “상화가 밴쿠버 올림픽 이후 금메달을 꺼내 ‘이건 오빠 거’라며 나에게 줬다”며 “올림픽 2연패를 달성한 동생이 정말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이상화가 스피드스케이팅에 입문한 계기도 오빠였다. 7세 때 오빠를 따라 스케이트장에 갔다가 빙상에 입문했다. 이상화는 초등학교 2학년 때 본격적으로 스피드스케이팅을 시작, 대회만 나가면 상을 싹쓸이했다. 중학교 시절 국내 대회 신기록을 갈아치우기도 했다. 2010년 밴쿠버 올림픽 500m에서 이상화는 금메달을 획득하며 ‘빙속 여제’로 우뚝 섰다. 이후부터 이번 소치 올림픽까지 오는 길에도 이상화의 적수는 없었다. 온라인뉴스부seoulen@seoul.co.kr
  • 준비된 영웅

    준비된 영웅

    ‘빙속 여제’ 이상화(25·서울시청)가 안긴 벅찬 감동을 이제 17세 소녀 심석희(세화여고)가 이어 간다. 소치동계올림픽에서 쇼트트랙 ‘차세대 여제’ 등극을 꿈꾸는 심석희는 13일 오후 7시 여자 500m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메달 사냥에 나선다. 1000m와 1500m, 여자 3000m 계주에서 3관왕이 기대되는 그는 사실 500m는 세계랭킹이 5위로 처질 만큼 주종목이 아니다. 174㎝의 큰 키로 인해 스타트와 동시에 전력 질주를 하는 500m는 적합한 종목이 아니다. 그러나 ‘천재’ 소리를 듣는 심석희의 레이스를 보면 기대감이 생긴다. 세계랭킹 1위 왕멍(중국)이 부상으로 빠진 것도 호재 중의 호재다. 1994년 릴레함메르와 1998년 나가노의 전이경,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 고기현, 2006년 토리노 진선유 등 한국 여자 쇼트트랙에는 항상 ‘영웅’이 있었다. 그러나 2010년 밴쿠버에서는 중국에 4개의 금메달을 모두 내주며 노골드의 수모를 당했다. 여자 3000m의 경우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지만 석연치 않은 판정으로 실격 처리돼 금메달을 빼앗겼다. 지난 4년간 절치부심한 한국이 소치에서 준비한 비장의 카드가 바로 심석희다. 중학교 시절부터 주목받았다. 오륜중 3학년이던 2012년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1위에 올라 국내 빙상계를 깜짝 놀라게 했고 고교생이 된 지난해에도 1등으로 태극마크를 달았다. 2012년 주니어 세계선수권에서는 4관왕에 올라 전 세계에 이름을 알렸다. 지난 시즌 시니어 무대에 오른 뒤에도 심석희의 질주는 멈추지 않았다. 국제무대 데뷔전이었던 2012년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월드컵 1차 대회에서 출전한 1000m와 1500m, 3000m 계주 세 종목 모두 금메달을 목에 걸며 돌풍을 일으켰다. 지난 시즌 6차례 대회, 올 시즌 4차례 대회 등 총 10차례 월드컵에서 최소 1개 이상의 금메달을 따냈다. 500m 세계랭킹 4위 박승희(23·화성시청)도 소치 올림픽조직위원회가 지목한 유력한 금메달 후보다. 밴쿠버에서도 태극마크를 달았던 그는 이번 대회에서 명예회복을 노리고 있다. 4년 전 이 종목에서 15위에 그쳤던 박승희는 “소치에서 한국의 첫 여자 500m 금메달을 내 손으로 따고 싶다”며 야심을 감추지 않았다. 쇼트트랙은 동계올림픽에서 19개의 금메달을 포함해 총 37개의 메달을 수확했지만, 아직 여자 500m는 시상대 가장 높은 곳에 오르지 못했다. 소치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이상화 때문에 ‘인기몰이’ 中 왕베이싱, 알고보니 안중근 의사와도 인연이...

    이상화 왕베이싱 예니 볼프 2010년 밴쿠버에서 시작된 ‘빙속 여제’ 이상화(25·서울시청)의 금빛 질주가 러시아 소치까지 이어지다 보니 내로라하는 선수들이 이번에도 2인자의 설움을 떨쳐내지 못했다. 대회 2연패에 성공한 이상화가 또다시 시상대 꼭대기에 오른 12일 소치 아들레르 아레나. 한때 ‘여제’라고 자부했던 예니 볼프(35·독일)와 왕베이싱(29·중국)은 이 모습을 씁쓸하게 바라볼 수밖에 없었다. 예니 볼프, 왕베이싱 두 사람은 이상화가 올림픽 2연패와 4연속 세계신기록을 작성하며 최강자로 떠오르기 전까지 당대를 주름잡았던 선수들이다. 실력에 앞서 미모로 국내에서 화제가 된 왕베이싱 선수는 사실 알고보면 역대 월드컵에서 12개의 금메달, 세계선수권대회 500m에서 은메달만 5개를 수확한 대단한 실력의 소유자다. 하지만 왕베이싱 선수는 이번 대회 1차 레이스에서 37초82로 6위에 그친 뒤 2차 레이스에서는 오히려 37초86으로 뒷걸음질 치며 7위에 머물렀다. 왕베이싱 선수는 그러나 이상화의 2차 레이스 파트너로 접전을 펼쳐 이상화의 금메달 획득에 값진 도움을 주었다. 이상화도 금메달 획득 후 왕베이싱에 대한 고마움을 표했다. 왕베이싱은 지난해 결혼한 유부녀로 헤이룽장성 하얼빈이 고향이다. 하얼빈은 안중근 의사가 우리나라 침략의 원흉인 일본의 이토 히로부미를 사살한 곳이다. 예니 볼프는 2007년부터 2009년까지 세 차례나 500m 세계기록을 갈아치웠다. 2002년 카트리오나 르메이돈(캐나다·37초22) 이후 5년 동안 멈춰 있던 기록의 시계를 다시 돌린 예니 볼프는 2009년 37초00까지 세계기록을 단축, 새 시대를 열어젖혔다. 1998~99시즌부터 16시즌 동안 예니 볼프가 월드컵 500m에서 따낸 금메달만 무려 49개. 이상화가 10시즌 동안 따낸 금메달 22개의 곱절이 넘는다. 2012년 캘거리 세계스프린트선수권대회에서 36초94를 기록하며 여자 500m 사상 최초로 37초의 벽을 무너뜨렸던 위징(29·중국) 또한 이상화의 2연패를 저지할 라이벌로 꼽혔지만 부상으로 올림픽 무대를 밟지도 못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모태범 1000m에서도 부진…뒷심 부족했나

    모태범 1000m에서도 부진…뒷심 부족했나

    모태범 1000m에서도 부진…뒷심 부족했나 남자 스피드스케이팅의 간판 모태범(25·대한항공)이 주력 종목인 1000m에서도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대회 개막 전 큰 기대를 모았으나 결국 이번 2014 소치 동계올림픽에서는 수확을 거두지 못했다. 모태범은 12일(현지시간) 러시아 소치의 아들레르 아레나에서 열린 대회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1000m 경기에서 1분09초37초의 기록으로 12위에 그쳤다. 2010년 밴쿠버올림픽 이 종목에서는 은메달을 땄지만 이번에는 시상대 위에 서지 못했다. 앞서 밴쿠버 대회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종목인 남자 500m 경기에서는 4위로 밀려났다. 1000m 금메달의 주인공은 네덜란드의 스테판 흐로타위스(1분08초39)가 됐다. 데니 모리슨(캐나다·1분08초43)과 500m 금메달리스트인 미헐 뮐더르(네덜란드·1분08초74)가 각각 은메달과 동메달을 차지했다. 대회 3연패를 노린 ‘흑색탄환’ 샤니 데이비스(미국)는 1분09초12로 8위에 머물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아! 과거의 영광이여

    아! 과거의 영광이여

    ‘스노보드 황제’의 추락에 미국의 X세대 팬들이 큰 충격에 빠졌다. 2006년 토리노에 이어 2010년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 스노보드 하프파이프 2연패를 달성한 숀 화이트(왼쪽·28·미국)는 10년 넘게 스노보드계를 지배한 황제와 같은 인물이었다. 이번 대회를 앞두고도 당연히 그의 3연패를 점치는 이들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황제 역시 조심했다. 이번 대회 처음 정식종목으로 채택된 슬로프스타일 출전이 너무 위험하다며 출전하지 않은 것도 사실은 하프파이프 3연패 위업이란 목표가 더욱 절실하게 다가왔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화이트는 12일 로사 쿠토르 익스트림파크에서 열린 스노보드 남자 하프파이프 결선에서 90.25점으로 4위에 오르는 데 그쳤다. 그는 결선 1차 시기에서 잇달아 엉덩방아를 찧은 것이 결정적인 패인이었다. 1차 시기 점수는 35.00점에 불과했다. 결선 12명 중 11위에 그친 뒤 2차 시기에서는 안정적인 경기에 치중해 90.25점을 받았다. 결국 금메달의 영광은 유리 포들라치코프(26·스위스)에게 돌아갔다. 그는 화이트도 성공한 적이 없는 더블콕 1440(4회전)에 성공했다. 포들라치코프는 94.75점으로 정상에 섰다. 여자 스키점프의 초대 챔피언이 확실시됐던 다카나시 사라(오른쪽·18·일본) 역시 성에 차지 않는 성적표를 받았다. 랭킹포인트 1220점으로 당당히 세계 1위였던 그는 카리나 포그트(22·독일)에게 무려 450점이 앞섰다. 월드컵 대회 이 종목에서 10차례나 금메달을 따내며 적수가 없다는 평가를 들었다. 그러나 다카나시는 이날 루스키 고르키 점핑센터에서 열린 여자 노멀힐 결선에서 합계 243.0점으로 4위에 그쳤다. 초대 챔피언의 영예는 시즌 내내 자신의 빛에 가려 있던 포그트(247.4점)의 몫이었다. 다카나시는 “출전한 것만으로도 좋은 경험”이라며 애써 마음을 달래려 했지만 흐르는 눈물을 막지는 못했다. 다니엘라 이라슈코-스톨츠(오스트리아·246.2점)와 콜린 마텔(프랑스·245.2점)이 각각 은, 동메달을 차지했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더는 볼 수 없습니다, 그의 ‘투혼’을…

    더는 볼 수 없습니다, 그의 ‘투혼’을…

    한국 스피드스케이팅의 ‘간판’ 모태범(25·대한항공)이 결국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맏형’ 이규혁(36·서울시청)이 마자막 올림픽 무대를 장식한 것으로 위안을 삼을 만했다. 모태범은 13일 러시아 소치의 아들레르 아레나에서 열린 남자 1000m 19조에 출전해 1분09초37를 기록하며 아쉽게 12위에 머물렀다. 4년 전 밴쿠버대회에서 500m 금메달과 1000m에서 은메달을 차지했지만 소치에선 빈손으로 돌아가게 됐다. 초반 스타트가 아쉬웠다. 모태범은 아웃코스에서 브라이언 핸슨(미국)과 레이스를 펼쳐 200m를 16초42에 끊었다. 한 바퀴를 더 돌아 600m를 41초75로 통과했다. 모태범은 이를 악물고 결승선에 들어왔지만 선두와의 격차를 좁히지 못했다. 금메달의 주인공은 스테판 흐로타위스(네달란드)로 1분09초39를 기록했다. 은메달은 데니 모리슨(캐나다)으로 1분08초43이었다. 동메달은 미헐 뮐더르(네덜란드·1분08초74)였다. 모태범과 금메달을 다툴 것으로 점쳐졌던 세계기록(1분 06초42) 보유자 샤니 데이비스(미국)는 1분09초24로 8위에 그쳤다. 영원할 것 같았던 국가대표 이규혁은 태극마크를 단 지 24년, 올림픽 출전만 여섯 번째 만에 올림픽 무대에서 링크와 작별했다. 돌이켜 보면 긴 여정이었지만 마지막 올림픽 무대는 70초 안팎으로, 찰나였다. 아쉬움도 많이 남았겠지만 그는 미소로 자신의 올림픽 피날레를 장식했다. 결선 6조에 출전한 그의 기록은 1분10초04로 21위에 그쳐 결국 ‘굿바이 무대’에서도 시상대에 오르지 못했다. 1991년 열셋의 나이에 입문한 그는 ‘빙상 신동’이라는 소리를 들으며 ‘한국 스케이팅 간판’으로 떠올랐다. 세계스프린트선수권대회에서 네 차례, 종목별 세계선수권대회에서 한 차례 정상에 올랐고 월드컵 시리즈에서도 금메달 14개를 수확했다. 1997년 1000m(1분10초42), 2001년 1500m(1분45초20)에서 세계신기록도 작성했다. 이규혁은 국제 무대에서 한국 스피드스케이팅의 ‘알리미’이자 ‘주춧돌’이었다. 그러나 이규혁은 유독 올림픽과 인연이 없었다. 1994년 릴레함메르부터 이번 소치까지의 최고 성적은 2006년 토리노대회 1000m에서 3위에 0초05초 뒤진 4위에 그친 것이다. 그러나 그는 국내외 경쟁자들도 인정하는 ‘큰 별’이다. 이번 대회 남자 500m 정상에 오른 뮐더르도 그를 ‘영웅’으로 꼽는 데 주저하지 않았다. 국내 유망주들을 자신의 집에서 합숙시키며 훈련하게 했고 ‘빙속 여제’ 이상화(25·서울시청)도 그렇게 탄생했다. 이규혁은 경기를 몇 시간 앞두고 포털사이트에 남긴 일기에 이렇게 적었다. “시합 끝나고 숙소로 돌아오니 메시지 300개가 넘게 와 있었다. 한결같이 열심히 노력한 것에 대한 격려의 박수였다. 메달과 상관없이 나를 응원하고 있다는 얘기를 들으니 순간 울컥하고 가슴이 벅차 올랐다. 이게 바로 나의 메달이 아닌가.”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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