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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내 위해” 안현수 한국귀환, ‘진짜사나이 300’ 예능으로 본격 활동

    “아내 위해” 안현수 한국귀환, ‘진짜사나이 300’ 예능으로 본격 활동

    러시아로 귀화한 쇼트트랙 선수 안현수(빅토르 안)가 한국으로 귀환한다. 안현수의 한국 귀환 소식은 지난 5일 러시아 민영통신사 인테르팍스를 통해 알려졌다. 인테르팍스는 알렉세이 크라프초프 러시아 빙상연맹 회장의 말을 빌려 “빅토르 안이 러시아에서의 선수 생활을 접고 한국으로 돌아간다. 빅토르 안이 자녀를 한국에서 키우고 싶어 했고 그 결과 한국 귀환을 결정하게 됐다. 러시아 빙상연맹은 빅토르 안이 러시아 쇼트트랙의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감사하게 생각하고 언젠가 다시 협력할 수 있다고 여긴다”고 밝혔다. 앞서 안현수는 지난 2006년 토리노 동계올림픽 3관왕을 차지하며 쇼트트렉 스타로 등극했다. 그러나 빙상계 파벌 논란, 무릎 부상을 이유로 다음 올림픽인 2010년 밴쿠버 올림픽 출전이 좌절됐고 이로 인한 큰 상실감을 안게된 안현수는 이듬해 러시아로 귀화, 러시아 빙상선수로 활동을 이어갔다. 빅토르 안이라는 러시아 이름과 러시아 국기를 가슴에 품고 2014년 소치 올림픽에 출전한 안현수는 금메달 3개를 획득하며 ‘러시아의 영웅’으로 떠올랐고 국내에서도 많은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그러나 안현수는 러시아로 귀화한 지 7년 만인 올해 다시 한국으로 돌아온다. 안현수의 한국 귀환 이유는 아내와 아이 때문으로 전해졌다. 아내 우나리 씨가 러시아 생활 중 향수병 때문에 마음 고생이 심했고 딸의 양육 또한 결정에 영향을 미쳤다. 다시 한국으로 돌아오는 안현수는 오는 21일 첫 방송 예정인 MBC ‘진짜사나이 300’에서 완벽한 피지컬과 강인한 정신력, 그리고 숨겨진 예능감을 보여줄 최정예 멤버로 활약을 예고하고 있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빅토르 안(안현수), 선수 은퇴하고 한국 돌아온다…“러 코치 제안도 거절”

    빅토르 안(안현수), 선수 은퇴하고 한국 돌아온다…“러 코치 제안도 거절”

    러시아로 귀화해 선수 생활을 했던 쇼트트랙 선수 빅토르 안(한국명 안현수)이 러시아 생활을 접고 한국으로 돌아올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인테르팍스 통신에 따르면 알렉세이 크라프초프 러시아빙상연맹 회장은 5일(현지시간) 안 선수가 가정 사정 때문에 선수 생활을 은퇴하고 러시아를 떠난다고 밝혔다. 크라프초프 회장은 “유감스럽게도 빅토르 안이 (선수) 경력을 마무리했다”면서 “가정 사정상 러시아에 남지도 않을 것이다. 아이를 한국에서 키우고 싶어한다”고 전했다. 안 선수는 부인 우나리 씨와의 사이에 3살 난 딸 제인을 두고 있다. 크라프초프는 “러시아빙상연맹은 안 선수가 러시아 쇼트트랙에 기여한 공로에 대해 감사하게 생각한다”면서 “삶은 변하는 것이기 때문에 언젠가 다시 협력하게 되는 것을 배제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크라프초프는 타스 통신에도 “그는 러시아에서 코치로 일할 생각도 없다”면서 “우리는 그와 이 모든 대안에 대해 논의했지만 무엇보다 가정 사정 등의 이유로 그렇게 결정했다”고 전했다. 크라프초프는 “(평창)올림픽 참가 불허가 그에게 큰 충격이었던 것은 분명하나 그것이 은퇴 결정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지는 않는다”면서 “안 선수는 처음부터 평창올림픽 출전 뒤에 은퇴하려고 계획하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러시아올림픽위원회(ROC) 위원장 스타니슬라프 포즈드냐코프도 안 선수의 은퇴 소식에 안타까움을 표시했다. 포즈드냐코프는 “스포츠계 인사로서 많은 상과 올림픽 타이틀을 획득한 선수가 은퇴한다는 소식에 진심으로 유감을 느낀다”면서 “우리는 한국으로 돌아가기로 한 그의 결정을 존중한다”고 말했다.그는 “안 선수가 러시아의 쇼트트랙 발전을 위해 행한 모든 일과 눈부시고 기억에 남을 소치 올림픽에서의 활약에 대해 진심으로 감사한다”는 뜻을 밝혔다. 2006년 이탈리아 토리노 동계올림픽에서 한국 국적으로 3관왕에 올랐던 안 선수는 국내 빙상계 파벌 논란에 휩싸인데다 심각한 무릎 부상까지 겹치면서 2010년 캐나다 밴쿠버 올림픽 출전이 좌절됐다. 이후에도 좀처럼 재기의 기회를 잡지 못하다가 2011년 한국 국적을 포기하고 러시아 국적을 취득했다. 2014년 러시아 소치 동계올림픽에서 러시아 국적으로 대표로 나서 금메달 3개를 따내며 화려하게 부활했다. 안 선수는 올해 2월 평창 동계올림픽에서도 7번째 금메달에 도전하고자 했지만 러시아의 조직적인 도핑 스캔들에 연루되면서 개인 자격으로도 출전하지 못했다. 안 선수는 금지약물을 복용한 적이 없다며 국제올림픽위원회(IOC)에 이의 신청을 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러 빙상연맹 “빅토르 안, 러시아 선수생활 접고 한국 갈 계획

    러 빙상연맹 “빅토르 안, 러시아 선수생활 접고 한국 갈 계획

    러시아로 귀화한 쇼트트랙 선수 빅토르 안(한국명 안현수)이 러시아에서의 선수 생활을 접고 한국으로 돌아갈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인테르팍스 통신에 따르면 알렉세이 크라프초프 러시아빙상연맹 회장은 5일(현지시간) 안 선수가 선수 생활을 그만두고 가정 사정 때문에 러시아를 떠난다고 밝혔다. 크라프초프 회장은 “유감스럽게도 빅토르 안이 (선수) 경력을 마무리했다”면서 “가정 사정상 러시아에 남지도 않을 것이다. 아이를 한국에서 키우고 싶어한다”라고 전했다. 크라프초프는 “러시아빙상연맹은 안 선수가 러시아 쇼트트랙에 기여한 공로에 대해 감사하게 생각한다”면서 “삶은 변하는 것이기 때문에 언젠가 (안 선수와) 다시 협력하게 되는 것을 배제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2006년 이탈리아 토리노 동계올림픽에서 한국 국적으로 3관왕에 오르며 ‘쇼트트랙의 황제’로 불렸던 안 선수는 국내 빙상계 파벌 논란에 휩싸이고 심한 무릎 부상으로 2010년 캐나다 밴쿠버 올림픽 출전권도 따내지 못하는 등의 시련을 겪다가 2011년 한국 국적을 포기하고 러시아 국적을 취득했다. 뒤이어 2014년 러시아 소치 동계올림픽에서 러시아 국적으로 금메달 3개를 목에 걸며 화려하게 부활한 안 선수는 올해 2월 평창올림픽에서 7번째 금메달에 도전할 계획이었으나 좌절됐다. 러시아의 조직적 도핑 스캔들에 연루돼 개인 자격으로도 평창에 가지 못했다. 안 선수는 금지약물을 복용한 적이 없다며 국제올림픽위원회(IOC)에 항의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 빅토르 안(안현수), 선수 은퇴하고 한국 돌아온다

    빅토르 안(안현수), 선수 은퇴하고 한국 돌아온다

    러시아로 귀화해 선수 생활을 했던 쇼트트랙 선수 빅토르 안(한국명 안현수)이 러시아 생활을 접고 한국으로 돌아올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인테르팍스 통신에 따르면 알렉세이 크라프초프 러시아빙상연맹 회장은 5일(현지시간) 안 선수가 가정 사정 때문에 선수 생활을 은퇴하고 러시아를 떠난다고 밝혔다. 크라프초프 회장은 “유감스럽게도 빅토르 안이 (선수) 경력을 마무리했다”면서 “가정 사정상 러시아에 남지도 않을 것이다. 아이를 한국에서 키우고 싶어한다”고 전했다. 크라프초프는 “러시아빙상연맹은 안 선수가 러시아 쇼트트랙에 기여한 공로에 대해 감사하게 생각한다”면서 “삶은 변하는 것이기 때문에 언젠가 다시 협력하게 되는 것을 배제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2006년 이탈리아 토리노 동계올림픽에서 한국 국적으로 3관왕에 올랐던 안 선수는 국내 빙상계 파벌 논란에 휩싸인데다 심각한 무릎 부상까지 겹치면서 2010년 캐나다 밴쿠버 올림픽 출전이 좌절됐다. 이후에도 좀처럼 재기의 기회를 잡지 못하다가 2011년 한국 국적을 포기하고 러시아 국적을 취득했다. 2014년 러시아 소치 동계올림픽에서 러시아 국적으로 대표로 나서 금메달 3개를 따내며 화려하게 부활했다. 안 선수는 올해 2월 평창 동계올림픽에서도 7번째 금메달에 도전하고자 했지만 러시아의 조직적인 도핑 스캔들에 연루되면서 개인 자격으로도 출전하지 못했다. 안 선수는 금지약물을 복용한 적이 없다며 국제올림픽위원회(IOC)에 이의 신청을 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빈, 7년 연속 1위 멜버른 밀어내고 가장 살만한 도시로

    빈, 7년 연속 1위 멜버른 밀어내고 가장 살만한 도시로

    오스트리아 빈이 7년 연속 1위를 지키던 호주 멜버른을 밀어내고 세계에서 가장 살 만한 도시로 뽑혔다. 경제지 이코노미스트의 인텔리전스 유닛(EIU)이 140개 도시의 정치 사회적 안정, 범죄, 교육과 건강보험 접근성 등을 평가한 순위에서 유럽 도시가 1위를 차지한 것은 20년 서베이 사상 처음이다. 3위부터 10위까지는 일본 오사카, 캐나다 캘거리, 호주 시드니, 캐나다 밴쿠버, 일본 도쿄, 캐나다 토론토, 덴마크 코펜하겐, 호주 애들레이드였다. 절반 가까이가 지난해보다 순위가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반대로 가장 살 만하지 않은 도시로는 내전으로 갈기갈기 찢긴 시리아 다마스쿠스를 시작으로 방글라데시 다카, 나이지리아 라고스, 파키스탄 카라치, 파푸아뉴기니 포트 모레스비, 짐바브웨 하라레. 리비아 트리폴리, 카메룬 두알라, 알제리 알제, 세네갈 다카르 순이었다. 영국 맨체스터가 지난해 맨체스터 아레나 테러 참사로 22명의 희생자가 발생한 탓에 지난해보다 16계단이나 올라 35위를 차지했다. 런던도 지난해보다 13계단이나 올라 48위였다고 BBC가 13일(현지시간) 전했다. 조사를 주도한 록사나 슬라브체바는 “서유럽 여러 도시들의 치안이 좋아져 전체적으로 순위가 상승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EIU 홈페이지를 찾아 서울이 몇 위를 차지했는지 살펴 보았으나 관련 자료를 찾을 수 없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죽은 새끼와 17일 동안 1600㎞ 헤엄치던 범고래 새끼와 작별

    죽은 새끼와 17일 동안 1600㎞ 헤엄치던 범고래 새끼와 작별

    태어나자마자 세상을 떠난 새끼를 끌고 바다를 떠도는 애달픈 모정으로 세계인의 관심을 끌었던 범고래 어미가 마침내 17일 만에 새끼를 놓아줬다. 고래연구센터(CWR) 연구자들에게 ‘J35’으로 불리는 이 고래는 캐나다 밴쿠버섬 앞 하로 해협에서 무려 1600㎞를 다른 무리들과 어울려 죽은 새끼를 코로 퉁기며 연어떼를 쫓다가 죽은 새끼를 놓아준 것이다. 보통 범고래는 새끼가 죽어도 일주일 정도 함께 데리고 다니다 놓아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이 어미의 행동은 그 범주를 훨씬 뛰어넘어 연구진을 깜짝 놀라게 했다. 특히 J35는 지난 2010년에도 수컷 두 마리를 낳은 지 얼마 안돼 잃은 적이 있어 슬픔이 배가 됐을 것으로 추정된다. CWR은 11일(이하 현지시간) 성명을 내 “(워싱턴 산후안섬) 연안에서 촬영해 전송된 디지털 사진들을 보면 어미 범고래는 매우 건강한 상태”라며 “새끼의 사체는 미국과 캐나다 경계인 살리시 해의 대륙붕 바닥에 가라앉은 것으로 추정되며 연구진은 아마도 부검할 기회를 갖기 어려울 것”이라고 밝혔다.어미 범고래가 처음 죽은 새끼와 함께 유영하는 모습이 눈에 띈 것은 지난달 24일 밴쿠버섬 연안이었다. 새끼가 죽은 것도 같은 날로 보이며 사인은 알려지지 않았다. 미국과 캐나다 모두 대서양 북서쪽의 한 곳에 평생 머무르는 서던 레지던트 범고래를 멸종위기종으로 등재하고 있다. 현재 75마리 정도만 남아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들이 의존하는 치누크 연어가 최근 들어 급격히 감소해 먹을 거리가 줄었기 때문이라고 영국 BBC는 전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웨인 없이 얻는 것은 없다”

    코뼈는 부러지고, 얼굴은 찢어지고…. 웨인 루니(DC유나이티드)의 미국프로축구 데뷔골의 대가는 눈물겨웠다.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무대를 떠나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로 둥지를 옮긴 루니가 마침내 데뷔골을 꽂았다. 그러나 경기 막판 코뼈 골절과 함께 눈 부위를 5바늘이나 꿰매는 시련도 함께 겪었다. DC유나이티드는 30일 구단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루니는 코뼈가 부러지고 5바늘을 꿰맸지만 MLS 데뷔골과 함께 승점 3을 따냈다. 고통 없이 얻는 것은 없다”는 말과 함께 ‘웨인 없이 얻는 것은 없다’(No Wayne No Gain)라는 해시태그를 달았다. 지난 6월 에버턴과 결별하고 MLS행을 결심한 루니는 DC유나이티드와 3년 6개월 계약을 마치고 미국 무대를 처음 밟았다. 루니는 지난 15일 밴쿠버 화이트전에서 교체 출전해 도움을 기록하며 연착륙하는 듯했지만 이후 애틀랜타 유나이티드FC와 뉴욕 레드불스전에서 공격포인트 한 개 없이 빈손으로 돌아섰다. 그러나 루니는 지난 29일 펼쳐진 콜로라도 래피즈와의 홈경기 전반 33분 루시아노 아코스타의 침투패스를 받아 골지역 오른쪽에서 오른발 슈팅으로 선제골을 꽂아 MLS 진출 네 경기 만에 마수걸이 득점에 성공했다. 하지만 호사다마라 했던가. 루니는 후반 추가 시간 코너킥 수비 과정에서 콜로라도 선수와 충돌하며 얼굴을 강타당해 코뼈가 부러지고 눈 부위가 찢어져 5바늘이나 꿰매야 했다. 루니는 경기가 끝난 뒤 트위터에 “첫 골을 넣고 팀이 귀중한 승점 3을 따내서 기쁘다”며 “코뼈는 부러졌고 5바늘을 꿰맸다”라는 글을 남겼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올림픽 크로스컨트리스키 金 스코프테루드 제트스키 사고로 세상 떠

    올림픽 크로스컨트리스키 金 스코프테루드 제트스키 사고로 세상 떠

    노르웨이의 올림픽 크로스컨트리 스키 금메달리스트 비베케 스코프테루드(38)가 제트스키 사고로 세상을 떠났다. 2010년 밴쿠버동계올림픽 4x5㎞ 릴레이 금메달을 따냈고 두 차례나 세계선수권 챔피언에 올랐던 스코프테루드는 지난 28일(이하 현지시간) 실종된 것으로 처음에 보도됐으나 다음날 노르웨이 남부 세인트 헬레나 섬 근처에서 구조대원들에 의해 주검으로 발견됐다. 노르웨이스키연맹은 그녀의 죽음이 “결코 있을 수 없는 비극”이라고 밝혔다. 대표팀의 비다르 로프셔스 단장은 “우리가 평생 사랑했던 비베케가 떠났다. 가족들과 그녀와 가까운 이들에게 위로의 마음을 전한다”고 말했다. 생전의 그녀는 우승 못지 않게 세계선수권에서 은메달과 동메달 하나씩을 차지했다. 그리고 월드컵 대회에 나서 포디엄 위에 오른 것만 해도 15차례였다. 그녀는 2015년 은퇴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글로벌 인사이트] 기적의 신소재서 인류 위협물로… 플라스틱 없는 삶 온다

    [글로벌 인사이트] 기적의 신소재서 인류 위협물로… 플라스틱 없는 삶 온다

    오스트리아 동남부 그라츠시 인근 마을에서 남편, 세 아이와 함께 평범한 가정을 꾸려 온 산드라 크라우트바슐(47)의 삶은 플라스틱 때문에 확 바뀌었다.●2009년부터 플라스틱 없이 사는 평범한 가정 그녀는 2009년 베르너 보테 감독의 다큐멘터리 ‘플라스틱 행성’을 보고 큰 충격을 받았다. 마을에서 쓰레기 분리배출은 꽤 잘한다고 자부하는 정도의 환경 감수성을 가졌던 그녀는 플라스틱의 적나라한 폐해를 실감했다. 크라우트바슐은 급기야 친구들에게 선언했다. “우리 집은 한 달만 플라스틱 없이 살아 보겠어.” 그렇게 크라우트바슐 가족의 상상하기 어려운 ‘플라스틱 없는 집’ 실험이 시작됐다. 애초 환경보호에 대한 투철한 신념이 있던 것도 아닌 그녀는 마트에서 ‘플라스틱 없는’ 장을 보는 첫 시도부터 혹독한 좌절을 맛봤다. 구매 목록에 적힌 물건 중 비닐 포장이 안 된 상품을 단 하나도 발견할 수 없었다. 종이로 포장한 재활용 휴지를 사기 위해 친환경 전문매장까지 찾아간 그녀는 점원으로부터 오래전 비닐 포장으로 바뀌었다는 답변을 들었다. 온 가족이 화장실에서 큰 일을 본 후 신문지나 나뭇잎으로 뒤처리를 했다. 그녀는 “위생 때문에 사용하는 비닐 포장재가 인간의 건강에 더 해롭다는 모순된 상황에 한 방 맞은 기분이었다”고 술회했다.플라스틱 없는 삶에 대한 가족들의 도전이 힘겹기만 한 건 아니었다. 인터넷을 서핑하며 종이 상자로 포장된 면류를 파는 슈퍼마켓을 발견했을 때는 짜릿함을 느꼈다. 가족 중 남편은 사용하는 데 실패했지만 나무로 깎아 만든 칫솔대에 돼지털을 꽂은 천연 칫솔도 보람을 안겼다. 한 달 예정으로 시작된 실험은 2년 넘게 지속됐다. 세탁기, 냉장고, 컴퓨터 같은 대체 불가능한 플라스틱 제품은 그대로 쓰기로 타협점을 찾은 게 지속가능한 실천의 동력이 됐다. 크라우트바슐 가족의 실험은 ‘우리는 플라스틱 없이 살기로 했다’(양철북 펴냄)라는 제목의 책으로 전 세계에 출간됐고, 큰 화제를 모았다. 그녀는 ‘플라스틱 없는 삶이 가능하다고 보는가’라는 질문에 “이제는 가능하다는 답을 얻었다”고 말한다. 다섯 가족은 현재도 ‘플라스틱 없이 (가급적) 살기’를 실천하고 있다. 크라우트바슐은 진짜 환경보호가가 됐고, 주의원으로 당선돼 생태 운동을 펼치고 있다. 그녀는 당장 자신을 따라하라고 하지 않는다. 그냥 떠올려 보라고 말한다. ‘플라스틱 없는 당신의 하루를.’ ●바다의 흉기가 된 인류의 발명품 ‘빨대’ 전 세계에서 매년 생산되는 플라스틱은 3억 3000만t으로, 현재의 소비량이라면 2050년 생산되는 플라스틱 양은 3배로 늘 것으로 전망된다. 롤랜드 가이어 미국 샌타바버라 캘리포니아대 교수는 “1950년대부터 현재까지 인류가 만든 플라스틱 양은 83억t”이라고 지적했다. 한국의 1인당 플라스틱 소비량은 세계 3위다. 유럽플라스틱제조자협회가 공개한 보고서에 따르면 2015년 우리나라는 1인당 132.7㎏의 플라스틱을 소비했다. 같은 시기 미국은 93.8㎏, 일본은 65.8㎏이었다. 생산된 플라스틱 중 재활용되는 건 3~5% 정도다. 나머지 95%는 재활용조차 되지 않고 바다로 흘러간다. 영국 과학청은 지난 3월 전 세계 바다에 쌓인 폐플라스틱이 현재 5000만t에서 2025년 1억 5000만t이 될 것으로 예측했다. 프란스 팀머만스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 부위원장은 “일회용 플라스틱은 생산하는 데 5초, 쓰는 데 5분, 분해되는 데 500년이 걸린다”며 “인류가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면 50년 후 바다에는 물고기보다 플라스틱이 더 많아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플라스틱 제품 중 ‘빨대’는 해양 생물들에게 흉기와 같은 존재다.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빨대는 기원전 3000년에 만든 수메르 무덤에서 발굴된 황금 빨대다. 이집트와 중국에서는 갈대로 만든 빨대로 술을 마신 옛 기록이 전해질 정도로 빨대는 인류의 오랜 발명품이자 일상용품이었다. 현대에서 플라스틱 빨대의 소비량은 천문학적이다. 미국인 1인당 매일 1.6개꼴로 하루 동안 5억개가 버려진다. 유럽 최고 소비국인 영국은 연간 85억개의 빨대를 쓰고 버린다. 빨대 제조 원가가 개당 6원꼴이지만 재활용은 되지 않는다. 2015년 코스타리카 해변에서 플라스틱 빨대가 콧구멍을 찔러 고통스러워하는 바다거북 영상이 공개된 바 있고, 빨대를 삼키고 죽은 바닷새는 100만 마리가 넘는 것으로 추산된다.●과학계, 5㎜ 미만 ‘미세플라스틱 스모그’ 경고 플라스틱 중 가장 위협적인 건 크기 5㎜ 미만의 ‘미세플라스틱’이다. 플라스틱이 마모되거나 자외선에 의해 분해돼 잘게 쪼개진 입자다. 바다에 스며들어 해양 생태계를 교란하고 토양, 대기층까지 오염시킨다. 먹이사슬을 통해 인간과 동물이 모두 섭취하고 있지만 분해도 소화도 할 수 없는 물질이다. 과학계는 플라스틱 생산원료로 쓰는 1만가지 물질 중 지난 10년 동안 유해 여부가 확인된 건 단 11개뿐이라고 지적한다. 세리 메이슨 미 뉴욕주립대 교수는 ‘아마도’ 인간의 정자 수 감소, 암 발병,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와의 연관 가능성이 크다고 추측했다. 아일랜드국립대 연구팀은 최근 대서양 수심 300~600m 심해어 7종 가운데 70%에서 미세플라스틱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바다표층 가까이에서 먹이를 섭취하는 중간층 어류는 부유 플라스틱을 더 많이 먹는다. 지난달 태국 해변에서 죽은 채 발견된 바다거북의 위장이나 말레이시아 해안에서 폐사한 둥근머리돌고래 뱃속에서도 수십여 장의 비닐봉지가 발견됐다. 가브리엘 네비트 해양동물학 박사는 바다에 버려진 플라스틱이나 비닐봉지에 식물플랑크톤이 증식하고, 그 플랑크톤에서 나오는 ‘DMS’라는 물질로 인해 먹잇감으로 착각하게 된다는 논문을 발표했다. 미세플라스틱은 대기 중에도 떠돈다. 영국 런던대 킹스칼리지 프랭크 켈리 교수는 미세먼지뿐 아니라 ‘미세플라스틱 스모그’까지 이중고를 겪게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생산 5초, 쓰는 데 5분, 분해엔 500년 마이클 니컬스 감독의 영화 ‘졸업’(1967년)에는 방황하는 주인공 역을 맡은 더스틴 호프먼에게 아버지 친구가 충고하는 인상적인 장면이 나온다. “벤저민, 딱 한마디만 하고 싶구나. 플라스틱! 플라스틱에 밝은 미래가 있다.” 인류의 삶을 혁명적으로 바꾼 기적의 신소재로 칭송받던 플라스틱은 이제 인류 생존을 위협하는 물질로 부상하고 있다. 세계 각국 정부와 글로벌 기업들이 속속 ‘플라스틱 퇴출’ 조치에 나서는 이유다. 칠레는 이달 초 전 세계 처음으로 국가 차원의 비닐봉지 사용 금지 조치를 선언했다. 미국 도시 중 시애틀이 최초로 지난 1일부터 5000개가 넘는 식당·술집에서 플라스틱 빨대 및 포크, 스푼, 칵테일용 이쑤시개에 이르기까지 플라스틱 식기 사용을 전면 금지했다. 뒤이어 뉴욕, 로스앤젤레스, 샌프란시스코, 하와이가 플라스틱 빨대 사용 금지 법안을 발의했거나 준비하고 있다. 캐나다 밴쿠버는 2040년까지 플라스틱 폐기물 ‘제로’(0) 배출을 목표로 제시했고 EU는 2021년 플라스틱 면봉, 빨대 등의 사용 금지를 시행한다고 발표했다. 유엔 보고서에 따르며 현재 60여개국이 일회용 비닐봉지 금지 등을 추진하고 있다. 스포츠용품 브랜드인 독일 아디다스는 향후 6년 내 신발, 의류 제품을 재활용 폴리에스테르만으로 생산한다는 계획을 밝혔고 영국·아일랜드 맥도날드는 오는 9월부터 플라스틱 빨대를 매장에서 퇴출하기로 했다. 스타벅스는 2020년까지 전 세계 2만 8000여개 매장에서 플라스틱 빨대를 퇴출하고 종이나 옥수수 등 생분해 빨대로 대체하기로 했다. ‘플라스틱 덜 쓰는 삶’은 피할 수 없는 미래다. 하지만 달리 생각해 보면 어떨까. 지금까지 싸게 소비하고 쉽게 버리던 ‘플라스틱에 무감각한 자본주의적 일상’을 바꾸는(혹은 버리는) 것이다. 그리고 더 건강한 삶을 사는 것이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성인용 인형 하늘에 띄워 체포된 남성

    성인용 인형 하늘에 띄워 체포된 남성

    헬륨 풍선에 성인용 인형을 매달아 하늘에 날린 남성 2명이 경찰에 체포됐다. 22일 메트로 등 외신에 따르면, 3일 캐나다 밴쿠버주 엠블사이드 해변(Ambleside Beach)에서 19세 남성 2명이 헬륨풍선 10개에 성인용 인형을 매달아 하늘에 띄워 비행경로를 방해한 혐의로 체포됐다. 당시 순찰 중이던 현지 경찰은 해변에서 헬륨 풍선에 공기를 넣고 있는 남성들을 포착했다. 앰블사이드 해변은 교통량이 많은 상업 영공이기 때문에 경찰은 남성들에게 풍선을 하늘에 띄우지 말 것을 경고했다. 하지만 남성들은 성인용 인형을 매달은 풍선을 하늘에 띄웠고, 풍선은 비행기와 헬리콥터가 사용하는 비행경로를 표류했다. 경찰은 남성들의 장난이 비행환경에 심각한 위험을 초래할 수 있는 행동으로 보았고, 두 남성을 체포했다. 웨스트 밴쿠버 경찰서는 “캐나다 교통국과 민간 항공국에 연락해 경보를 발령해야 했다”면서 “다행히 당시 이륙하거나 착륙한 항공기는 없었지만, 두 남성의 위험한 장난이 해당 지역의 항공 일정에 큰 영향을 미쳤다”고 지적했다. 현재 두 남성에 대한 조사가 진행 중이며, 경찰 측은 캐나다 운송 협회와 협력하여 항공법에 따른 기타 혐의 적용이 적절한지를 결정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영상=HighDmand/유튜브 영상팀 seoultv@seoul.co.kr
  •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짝퉁 상품도 모자라 짝퉁 매장까지 낸 중국 기업들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짝퉁 상품도 모자라 짝퉁 매장까지 낸 중국 기업들

    한국 매장인양 꾸며놓은 중국계 브랜드 생활용품점들이 ‘문전성시’(門前成市)를 이루고 있다. 한국 드라마나 K-POP, 영화, 게임 등 한류에 힘입어 나날이 높아지는 한국의 위상에 편승해 베트남과 필리핀은 물론 터키와 호주, 러시아, 캐나다, 멕시코 등 세계 전역에 이들 매장이 들어서며 성업 중인 것이다.한국 매장을 흉내낸 무무소(MUMUSO)와 일라휘(ilahui), 미니굿(MIMIGOOD) 등 중국계 브랜드 생활용품점이 베트남 지역에서만 거의 100개에 이른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대한무역진흥공사(KOTRA) 자료를 인용해 지난 7일 보도했다. 무무소는 한국에도 많은 매장을 보유한 다이소처럼 다양한 생활용품을 저가로 파는 유통 브랜드다. 판매하는 물건도 화장품, 캐릭터 상품, 세면 용품·세제 등 생필품, 간식 거리, 전자 제품, 수납 용품, 사무용품 등 거의 똑같다. 특히 한국 뷰티상품인 LG생활건강의 더페이스샵, 네이처리퍼블릭, 코스모코스의 꽃을든남자 등의 제품을 베낀 제품들이 팔려나가는 것으로 알려졌다. FT는 “한국 유통소매점으로 보이지만 정작 한국인들이 이용에 어색해 하는 게 이들의 출신 성분을 알려주는 유일한 단서”라고 전했다. 그만큼 한국 소매점과 구분할 수 없을 정도로 유사하다는 지적이다. 베트남 사회 저변에 짙게 깔린 반중(反中) 감정을 비껴가면서 한류를 타고 형성된 한국 제품에 대한 좋은 이미지를 악용하고 있는 얘기다. 한국의 특정 브랜드의 패키지를 모방하고 있는 만큼 이를 오인하고 구매하는 소비자들이 늘어날 경우 한국산 제품들의 이미지가 훼손될 공산이 크다. KOTRA에 따르면 무무소는 2016년 12월 베트남에 진출해 하노이와 호찌민 등 베트남 주요 도시에 27개 매장을 열었다. ‘무궁생활’(木槿生活)이라는 한글 상표와 한국을 뜻하는 ‘Kr’을 브랜드에 붙였다. 무무소는 자체 웹사이트에 한복을 입은 여성들을 올려놓고는 “무무소는 패션에 특화한 한국 브랜드”라고 ‘당당하게’ 소개하고 나섰다. 2014년 11월 중국 상하이(上海)에서 설립된 무무소는 “한국과 호주, 필리핀, 중국, 말레이시아 등 수많은 국가에 체인이 있다”며 한국 특허청에서 받은 것이라며 홈페이지에 무무소와 무궁생활 상표등록증을 올려놓기도 했다. 제품 설명에 상표를 ‘MUMUSO-KOREA’라고 적은 스티커를 붙여놓기도 했다. 필리핀에서 무무소의 인기는 폭발적이다. 무무소는 같은 기간 38개의 매장을 열었다. 수도 마닐라 매장의 한 직원은 서울에 둔 회사 주소가 거짓임이 밝혀졌음에도 “우리는 한국 회사”라는 주장을 폈다고 FT는 전했다. 마닐라의 무무소 매장을 한국 브랜드로 알고 찾은 메일리 타불라는 사람들이 한국 사람에 대해 말할 때는 “한국인들의 피부를 먼저 떠올리고 고품질 뷰티 제품을 생각한다”고 말했다. K-팝 팬이라는 하이디 고페즈도 한국 브랜드 때문에 매장을 찾게 됐고 “한국 분위기 때문에 매장에 들어갔다”라고 밝혔다. 무무소는 터키에서도 영업을 개시했다. 무무소는 최근 터키 유력 언론인 휴리예트가 ‘한국 브랜드’로 소개했다. 지난 6월엔 캐나다 밴쿠버에도 매장을 냈다. 무무소는 앞서 호주와 아랍에미리트(UAE), 러시아, 멕시코 등에도 진출해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했다. 무무소는 UAE 홈페이지에서는 버젓이 한국 패션점이라고 홍보하고 있다. 러시아 진출 계약식에서는 태극기를 준비하고 공식 홈페이지에는 “한국에 갈 시간이 없으면 무무소로 오세요”라고 적어 놓기도 했다. 무무소 본사는 이와 관련해 답변을 회피하고 있다. 2016년 9월 베트남에 진출한 일라휘도 ‘연혜우품’이라는 한글 상표를 쓰고 ‘Korea’를 브랜드에 붙인 채 영업을 하고 있다. 28개 매장을 개설해 베트남의 매장 수로는 가장 많다. 일라휘 측은 “2010년 설립해 아시아 지역에 1000개 이상의 매장이 있다”고 주장했다. ‘삼무’라는 한글 상표를 함께 사용하는 미니굿도 2016년 9월 베트남에 매장을 처음 연 뒤 현재 15곳으로 확장했다. 미니굿은 매장 곳곳에 ‘한국 디자이너 브랜드’라는 한국어 안내판을 달아놨고, 제품 설명란에 흔히 원산지를 표시하는 것과 달리 ‘미니굿 코리아’가 디자인했다고 적어놨다. 태국에서는 아르코바(Arcova)가 ‘코리안 라이프스타일 스토어’를 표방하며 중국산 제품을 한국 제품으로 속여 판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매장은 한국 아이돌 가수의 음악을 종일 틀어놓고 어설픈 한국어가 적힌 중국산 저가제품을 내다팔고 있는 공통점이다. 이중 상당수는 한국이나 일본 유명 제품을 본뜬 ‘짝퉁’ 상품들이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현지인들은 이들 매장이 한국 기업이 운영하는 것으로 착각한다. 은행원인 20대 베트남 여성은 “주로 쿠션이나 캐릭터 디자인 상품을 구해하기 위해 무무소에 들린다”며 “무무소의 제품들이 사실 ‘메이드 인 차이나’라는 것을 안다. 그래도 한국 기업들이 유통을 관리하니 품질이 크게 저질은 아닐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코트라 호찌민 무역관 관계자도 “베트남은 지적재산권 개념이 이제 형성되는 단계라 단속을 기대하기 어렵다”며 “한국이나 한국 제품에 대한 이미지가 나빠지지는 않을까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중국계 브랜드가 한국매장으로 위장하는 까닭은 간단하다. 아시아를 넘어 세계를 쥐락펴락하는 한류 덕분이다. 여기에다 한국이 일본과 달리 이들 지역과 역사적 악감정이 적고, 중국처럼 영토분쟁에 휩쓸리지 않는 점도 인기를 끄는 요인이다. 특히 베트남에서는 한국의 존재감은 엄청나다. 삼성은 베트남 최대의 외국인 투자자이며, 베트남 전역에서 현지인 10만 명을 고용하고 있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은 음악과 영화, 도서, 게임 등을 포함한 한국 문화 콘텐츠의 올해 세계 수출 규모가 전년보다 9% 가까이 늘어난 73억 달러(약 8조 1200억 원)에 이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국 화장품의 경우 세계 전체 매출액이 2009년 4억 5100만 달러에 그쳤으나 지난해 40억 달러로 10배나 폭증했다. 동남아시아에서는 한국 화장품을 쓴다는 것이 신분을 과시하는 상징일 정도다. 이 때문에 중국계 브랜드의 짝퉁 제품에 이어 짝퉁 홈페이지까지 등장했다. 아모레퍼시픽이 지난해 중국 업체와의 ‘짝퉁 홈페이지’ 소송에서 최종 승리하면서 알려졌다. 국내 화장품 업체가 짝퉁사이트 업체와의 상표권 소송에서 이겨 배상금을 받아낸 것은 처음이다. 아모레퍼시픽은 지난해 1월 라네즈 브랜드의 공식 홈페이지처럼 꾸민 짝퉁 사이트를 운영한 중국 A업체를 상대로 상표권 소송을 제기했다. 지난해 11월 1심에서 승소했고 이후 A업체가 항소를 포기하면서 판결이 최종 확정됐다. 해당 사이트는 아모레퍼시픽이 운영 중인 라네즈 공식 홈페이지와 유사한 도메인을 사용하면서 디자인을 도용했다. ‘다이궁(代工·보따리상)’ 등을 통해 몰래들여온 제품이 해당 사이트에서 판매된 것으로 전해졌다. FT는 중국 브랜드의 가짜 한국 매장들이 활개를 치는 데 대해 “한국에 피해를 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른바 ‘사드(THAAD·미사일방어체계) 배치 보복’으로 중국 본토에서 한국 제품 및 기업들이 쫓겨난 빈자리를 이들 기업이 대신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더욱이 짝퉁 기업이 원조 기업을 위협하는 상황이 초래될 수도 있다. ‘애플 짝퉁’으로 시작한 샤오미는 창업 3년 만에 중국 시장 판매량에서 애플을 뛰어넘었다. 9일 홍콩 증시에 상장한 샤오미는 4년래 기술 부문에서 세계 최대 규모인 47억 2000만 달러를 조달하는 성과를 거뒀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유명 유튜버 3명, 캐나다 폭포에서 동영상 찍다가 실족 사망

    유명 유튜버 3명, 캐나다 폭포에서 동영상 찍다가 실족 사망

    유튜브 여행 블로거 3명이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주의 이름난 폭포에서 발을 헛디뎌 세상을 달리했다. 유튜브 정기구독자가 50만명, 인스타그램 팔로어가 110만명에 이르는 여행 모험가들의 모임인 ‘High On Life’에서 일하는 라이커 갬블과 알렉세이 랴크, 메건 스크래퍼가 지난 3일 새넌 폭포 정상 부근에서 수영을 즐기다 실조해 30m 아래 물웅덩이로 떨어져 모두 절명했다고 영국 BBC가 6일 전했다. 현지 일간 밴쿠버 선에 따르면 스크래퍼가 먼저 발을 헛디뎌 떨어졌고 두 남자가 그녀를 구하기 위해 물에 뛰어들었으나 급류를 헤쳐 나오지 못했다. 이 단체는 홈페이지에 추모 란을 만들고 “우리 모두 당장 이겨내야 할 고통과 절망을 덜어낼 적절한 단어를 찾을 길이 없다”고 전했다. 2012년 세계여행을 마친 갬블과 랴크, 또 이들의 고교 동창인 파커 호이저가 만든 High On Life는 밴쿠버에 본부를 두고 여행과 비디오 프로덕션을 결합해 풀타임 일자리로 만들어 자신들의 오지 여행을 브랜드로 만들었다. 모험심이 지나친 이들의 행보는 여러 차례 위험 신호를 보냈다. 지난해 갬블과 랴크, 그리고 다른 멤버 유스티스 프라이스 브라운은 미국 옐로스톤 국립공원의 간헐천 사이를 허락받지 않고 돌아다니고 미국 서부 지역의 여러 공원에서 각종 범법 행위를 저질렀다는 이유로 미국의 연방 영토에 5년 동안 출입을 금지당하기도 했다. 캐나다 왕립 산악구조대는 구조 요청 전화를 받고 사고 지역에 접근하는 데 하루가 걸릴 정도였다고 밝힐 정도로 위험한 곳이었다. 최근 이곳이 널리 알려지면서 많은 관광객이 찾고 있지만 이곳은 가장 높은 폭포 높이가 335m에 달하는 데다 아주 미끄러운 곳이어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구조대원들은 입을 모았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공부 안하면 저렇게 돼” 아이 엄마에게 일침 가한 남성 화제

    “공부 안하면 저렇게 돼” 아이 엄마에게 일침 가한 남성 화제

    미국의 한 건설 노동자가 한 아이어머니와 나눈 대화 내용을 공개해 화제가 되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미 워싱턴주(州) 밴쿠버에 사는 앤디 로스. 한 아이의 아버지이기도 한 로스는 지난달 21일(현지시간) 페이스북에 이날 있었던 일을 공유했다. 그는 일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한 가게에 들렸다. 그런데 거기서 일고여덟 살쯤 돼 보이는 한 여자아이가 자신을 신기하게 바라봤다는 것. 하지만 그는 그다지 신경 쓰지 않았다. 아이들은 다른 사람에게 관심을 잘 두고 자신처럼 옷은 물론 얼굴까지 더러워진 상태라면 더욱 그러하다는 것을 그는 잘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는 차분히 물건을 고른 뒤 줄을 섰다. 그런데 앞에서 계산을 마친 아이어머니가 아이에게 “그만 쳐다봐”라고 말한 뒤 아이를 데리고 나가면서 꺼낸 말 한마디를 그는 그냥 지나칠 수 없었다. 그것은 바로 “저게 바로 네가 학교를 제대로 다녀야 하는 이유다”였기 때문이다. 즉 아이어머니는 건설 현장에서 일하느라 옷과 얼굴이 더러워진 그를 교육도 제대로 받지 못한 사람이라고 판단한 듯싶다. 하지만 그는 고등학교는 물론 대학까지 졸업했고 여러 가지 의료 관련 자격증까지 땄으며 분쟁 지역에 의료 지원팀으로 참가한 적도 있는 사람이다. 간혹 팔뚝에 있는 문신 때문에 오해를 받기도 하지만 이 역시 군에서의 경험과 조국에 대한 자긍심을 드러낸 것이라고 한다. 또 그는 건설 현장에서의 일에도 자긍심을 갖고 있다. 급여가 많고 복리 후생도 제대로 돼 있어 아이와 아내를 부양하는 데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그는 설명한다. 무엇보다 사회 경험을 통해 자신은 ‘사무직은 맞지 않는다’고 생각하고 있어 손을 쓰고 밖에서 일할 수 있는 지금의 일을 즐기고 있다고 그는 덧붙였다. 이렇게 설명을 마친 그는 아이어머니에게 “그럼 좋은 하루 되고 다른 사람들을 알기도 전에 판단하지 않도록 하라. 당신 딸에게도 행운을 빈다”고 말한 뒤 가게를 나와 집으로 향했다. 이런 내용이 페이스북에 공유되자 지금까지 30만 명이 넘는 사람들이 ‘좋아요’, ‘최고예요’, ‘웃겨요’ 등의 호응을 보였다. 그리고 “잘 말했다”, “멋진 아빠다”, “자녀는 부모의 얼굴이다” 등 3만 개가 넘는 댓글이 이어졌다. 사진=페이스북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6·12 북미 정상회담] 김주성, 北 1호 통역요원…이연향, 영·한 통역 전문

    [6·12 북미 정상회담] 김주성, 北 1호 통역요원…이연향, 영·한 통역 전문

    12일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그림자처럼 수행한 사람은 누구일까. 바로 양 정상 뒤를 따르는 김주성(왼쪽) 북한 외무성 1호 통역요원과 이연향(오른쪽) 미 국무부 통역국장이다. 정상들의 발언은 작은 뉘앙스 차이로 해석이 달라질 수 있어 통역사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의 즉흥적 발언과 한국어 높임말 등으로 인해 양측 통역의 중요성이 더 부각됐다. 통역학 박사학위를 받은 이 국장은 2003년 미 국무부에 통역관으로 들어갔다. 스포츠, 특히 전문용어가 많은 피겨스케이팅 통역까지 맡을 정도로 영·한 통역에 관한 한 손꼽히는 전문가다. 그는 2004년 귀국해 이화여대 통번역대학원 교수로 지내다가 2009년 다시 국무부 일을 맡았다. 2010년 밴쿠버동계올림픽에서는 김연아 선수의 통역을 맡았으며, 버락 오바마 전 미 대통령 등 미측 주요 인사들의 통역을 도맡아 했다. 워싱턴의 한 소식통은 “통역은 언어 능력은 물론이고 핵심 주제, 관련 분야의 전문용어, 외교적 수사, 그 안에 담긴 뜻까지 순식간에 파악해야 하는 어려운 자리지만 최고의 찬사를 받고 있는 인물이 이 국장”이라고 평가했다. 이번 정상회담에서 뛰어난 영어 실력을 자랑한 김 통역요원도 관심의 대상이었다. 태영호 전 영국 주재 북한대사관 공사가 그의 책 ‘3층 서기실의 암호-태영호 증언’에서 김 통역요원을 ‘북한 1호 통역’으로 소개했다. 김 통역요원은 지난달 9일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이 평양을 방문했을 당시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과 함께 배석하기도 했다. 또 지난 1일 트럼프 대통령과의 백악관 대화에 모두 배석했다. 김 요원은 평양외국어대학 영어학부를 졸업하고 동시통역연구소를 거쳐 외무성 번역국 과장으로 근무하다 국제부로 옮긴 것으로 알려졌다. 싱가포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보기만 해도 어질어질…기이한 ‘착시 메이크업’

    보기만 해도 어질어질…기이한 ‘착시 메이크업’

    보는 것만으로도 어지러운 착시 메이크업을 선보이는 아티스트가 화제다. 30일 외신 케이터스는 초현실적 메이크업으로 온라인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31살 메이크업 아티스트 미미 최(Mimi Choi)를 소개했다. 밴쿠버에서 활동 중인 미미는 메이크업 재료를 이용해 얼굴에 여러 개의 눈을 더하는 것은 물론, 모자이크 효과와 피부가 흘러내리는 듯한 착시 현상까지 만들어 낸다.평소 초현실적인 메이크업에 관심이 많았던 그녀는 2013년 할로윈 파티 때 처음으로 착시 메이크업을 시도하면서 메이크업 아티스트의 길을 걷게 됐다. 미미는 “소셜 미디어에서 놀라운 반응을 얻으면서, 나는 단지 몇 가지 분장만으로 내가 얼마나 많은 것을 성취할 수 있는지 깨달았다”고 전했다. 자신의 얼굴을 캔버스로 사용해 강렬하고 기괴한 이미지를 만들어내는 그녀의 메이크업 결과물들은 온라인에 모두 공개된다. 그녀는 대중에게 공개하는 이유에 대해 “나는 사람들이 내 작품의 유머를 즐긴다고 생각한다”면서 “나 역시 나의 예술을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현재 70만 명 이상이 그녀의 인스타그램 계정을 팔로우하며, 기이한 착시 메이크업에 폭발적인 반응을 보내고 있다. 영상=유튜브/Caters Clips 김민지 기자 mingk@seoul.co.kr
  • 스키 타던 중 흑곰 마주친 남성의 ‘아찔한 순간’

    스키 타던 중 흑곰 마주친 남성의 ‘아찔한 순간’

    스키를 타다가 곰을 만날 확률은 얼마나 될까? 최근 캐나다의 설원에서 스키를 즐기던 남성이 커다란 흑곰과 맞닥뜨리는 아찔한 영상이 공개됐다. 영상 속 주인공은 밴쿠버에 거주 중인 제이미 스타인이다.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주에 위치한 휘슬러 스키장에서 스키를 타고 내려오던 그는 새끼 곰과 함께 있는 흑곰을 발견했다. 멈추기에는 이미 늦었다고 판단한 그는 오른쪽으로 방향을 틀어 흑곰 모녀를 가까스로 피해 지나쳤다. 안전거리를 확보했다고 판단한 그는 흑곰 모녀를 돌아봤는데, 아찔한 순간은 바로 그때 벌어졌다. 스키를 타고 내려가는 그를 향해 어미 곰이 돌진하기 시작한 것. 제이미는 “보통 거리가 벌어지면 곰은 돌아서지만, 이 곰은 그러지 않았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그는 “알고 보니 제가 가는 길목에 두 번째 새끼 곰이 있었다”며 “어미 곰이 새끼 곰을 걱정했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흑곰이 달려오는 아찔했던 상황은 제이미의 카메라에 모두 포착됐고, 해당 영상은 SNS서 8만 개 이상의 조회수를 얻으며 화제가 됐다. 한편 흑곰은 북미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동물로, 일반적으로 자신의 영역이 침해되었다고 느끼지 않는 한 인간을 공격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민지 기자 mingk@seoul.co.kr
  • EU ‘해양 쓰레기’ 플라스틱과 전쟁

    EU ‘해양 쓰레기’ 플라스틱과 전쟁

    시행까지 3~4년 걸릴 듯 유럽연합(EU)이 ‘플라스틱과의 전쟁’을 선포했다. EU가 해양 쓰레기를 줄일 방안으로 2021년까지 플라스틱 면봉이나 빨대, 풍선 막대, 일회용 식기 등 플라스틱 제품에 대한 사용 금지를 추진한다는 것이다.●EU, 플라스틱 제품 생산 세계 2위 파이낸셜타임스(FT) 등에 따르면 EU 집행위원회는 28일(현지시간) EU 해역과 해변에 있는 쓰레기 중 70%를 차지하는 10종의 플라스틱 제품 사용을 금지하고 친환경적인 물질로 대체하는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 프란스 티머만스 집행위 부위원장은 “EU 집행위의 이번 제안은 유럽의회와 회원국 정부의 동의를 받은 뒤 발효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유럽 회원국은 플라스틱 생산자가 폐기물 관리와 청소 비용을 부담케 하고, 2025년까지 일회용 플라스틱 병의 90%를 수거해야 한다. 유럽 지역은 플라스틱 제품 생산 규모(연간 2억 8000만t)가 중국(29%)에 이어 두 번째로 많다. EU 집행위는 2030년까지 정책이 완전히 시행되면 연간 30억 유로(약 3조 7500억원) 이상의 비용이 소요될 수 있다고 추정했다. 동시에 소비자들로부터 연간 65억 유로 이상을 절약하게 하고, 3만개의 일자리를 창출하며 220억 유로의 환경 피해 및 정화 비용을 절감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번 정책을 시행하기 위해서는 28개 EU 회원국과 유럽 의회의 승인이 필요해 시행까지는 3~4년이 걸릴 전망이다. ●캐나다 밴쿠버는 내년 6월부터 시행 이런 가운데 캐나다 밴쿠버 시의회는 내년 6월부터 식당·술집에서 일회용 빨대를 사용하지 못하게 하는 법안을 의결했다. 스위스 일부 도시와 미국 뉴욕, 샌프란시스코, 시애틀 등지에서도 식당과 카페에서 플라스틱 빨대나 커피 스틱을 금지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이명박 “검찰 무리한 기소…삼성 뇌물 혐의, 충격이고 모욕” 입장문(전문)

    이명박 “검찰 무리한 기소…삼성 뇌물 혐의, 충격이고 모욕” 입장문(전문)

    이명박 전 대통령이 110억원대 뇌물 수수와 350억원대 다스 횡령 혐의 등으로 기소돼 23일 열린 1차 공판에서 “재판부가 검찰의 무리한 기소의 신빙성을 가려줄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직접 발표한 입장문을 통해 혐의를 부인했다.또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에 대한 사면 대가로 뇌물을 받았다는 혐의에 대해서는 따로 언급하며 “충격이고 모욕”이라고 강하게 반발했다. 다음은 이 전 대통령 모두진술 전문 나는 오늘 비통한 심정으로 이 자리에 섰습니다. 검찰 수사가 시작된 이후 진술을 거부하라고도 하고, 기소 후엔 재판도 거부하라는 주장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아무리 억울하더라도 일국의 대통령을 지낸 사람으로서 그런 주장은 받아들일수 없었습니다. 대통령은 헌법을 준수한다고 국민 앞에 맹세한 사람입니다. 대한민국은 삼권분립, 법치주의, 자유민주주의 국가이기 때문에 그것을 믿고 검찰이 기소한 부분에 대해서 재판부와 국민에게 제 생각을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재판에 임하면서 수사기록을 검토한 변호인들은 진술의 신빙성이 의심된다며 부동의하고 증인들을 재판에 출석시켜 진위를 다퉈야 한다고 했습니다. 그러나 증인 대부분은 전대미문의 세계 금융위기를 극복하고 저와 밤낮없이 일한 사람들입니다. 어떤 이유인지 모르겠만 나름대로 사유가 있을 것입니다. 그들을 법정에 불러 추궁하는건 가족이나 본인에게 불이익 주는 일이 될 수 있습니다. 더구나 국정을 함께 이끈 사람들이 다투는 모습을 국민에게 보여주는 건 저 자신에게는 받아들이기 힘든 참담한 일입니다. 고심 끝에 증거를 다투지 말아달라고 말했습니다. 변호인은 만류했지만 저의 억울함을 객관적 자료와 법리로 풀어달라고 말했습니다. 재판부가 이런 저의 결정과 무관하게 검찰의 무리한 기소의 신빙성을 가려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1985년 제 형님과 처남이 회사를 만들어 현대차 부품 사업에 참여했습니다. 저는 친척이 관계회사를 차린다는 것이 염려돼 만류했지만 당시 정세영 회장이 부품 국산화 차원에서 자격있는 회사인데 본인이 하는 것도 아니고 형님이 하는 것이니 괜찮다며 정주영 회장도 양해를 했다고 해 시작했습니다. 그후 30여년간 회사 성장 과정에서 소유 경영 관련 어떤 다툼도 없던 회사에 국가가 개입하는 것이 맞나 의문스럽습니다. 공소사실과 관련해서는 변호인이 변론 과정에서 모든 사실을 설명할 것이므로 줄이겠습니다. 저와 동시대를 살아온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러하듯 저 역시 전쟁 아픔 속에서 경제적으로 어려운 가정에서 자랐습니다. 어릴 때 일용노동자로 일하던 시절 제 소원은 한달 일하고 월급 받는 직업을 갖는 것이었습니다. 이후 중소기업에 들어가 대한민국과 함께 성장했습니다. 학교에 가지 못하던 시대에 어머니는 저에게 늘 말씀하셨습니다. 지금은 어렵지만 참고 견디면 반드시 좋은 날이 올 것이라고. 이 다음에 잘 되면 너처럼 어려운 아이들을 도와야한다고. 그 때는 무슨 뜻인지 몰랐지만 수십 수백번 반복되며 그 말씀이 제 마음에 박혔습니다. 평상을 하시며 고생하던 어머니가 세상을 떠나시던 날 저는 약속을 지키겠다고 다짐했습니다. 서울시장 시절 월급 전액을 아름다운재단에 기부하고 경제 사정으로 (돌아서서 기침) 고등학교 학업을 중단한 학생들 위해 하이서울 장학금을 만든 것도 그런 어머니와의 약속 때문(기침) 죄송합니다. (물 마심) 2007년 출마 선언하며 저는 저의 전 재산 환원해 장학사업을 약속했고 지금 그렇게 실행하고 있습니다. 매일 새벽 무릎꿇고 기도하던 어머니와의 약속을 실천하기 위함입니다. 어머니는 배움이 많은 분은 아니었지만 자식들에게 바른 정신을 물려주기 위해 노력하셨습니다. 어머니의 정신을 잊지 않고 늘 감사하며 살아가고 있습니다.(기침) 정치를 시작하며 마음 속에 품은 게 있습니다. 권력이 기업에 돈을 요구하고 응하지 않으면 세무조사로 보복하는 일이 다시는 있어서는 안 된다는 생각입니다. 대통령 당선 후 전경련을 찾아가 대기업 회장들을 만나 선거 부담없이 치뤘으니 정부와 기업 간 새로운 관계 형성하자, 기업은 국내 일자리 확대에만 전력해달라고 선언한 것도 이런 마음을 실천하기 위한 다짐이었습니다. 취임 후에는 세계적인 금융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 경제인들과 수도 없이 회의했어도 개별 사안을 가지고 단독으로 만난 적은 한 번도 없었습니다. 청와대 출입기록을 보면 알 것입니다. 야당 시절 서울시장으로서 청계천 복원할 때 대기업 건설회사가 수없이 많이 참여했습니다. 퇴임 후 몇 차례 감사원 감사를 받았고 오랫동안 검찰수사가 이뤄졌지만 불법적인 것이 드러난 적 없습니다. 내 자신이 받지 않았을 뿐 아니라 실무도 철저히 관리했습니다. 제2롯데월드도 이렇게 시끄러웠지만 결과는 마찬가지였습니다. 본인이 청계천재단을 설립할 때도 순수히 저희 재산으로 재단을 만들었습니다. 그런 저에게 사면 대가로 삼성 뇌물을 받았다는 공소사실은 충격이고 모욕입니다. 평창올림픽 유치에 세번째 도전하기로 결정한 후 이건희 회장 사면을 강력하게 요구받고 정치적 위험이 있었지만 국익 위해 삼성 회장이 아닌 이건희 IOC 위원의 사면을 결정한 것입니다. IOC 밴쿠버 총회 앞두고 급히 사면했습니다. 이런 노력으로 평창올림픽이 유치됐습니다. 대한민국은 전후 짧은 기간에 산업화와 민주화를 동시 이뤄낸 나라로 세계인의 찬사를 받아왔습니다. 그러나 오랫동안 산업화, 민주화 세력 간의 끝없는 갈등과 분열이 있어 왔습니다. 이제 그런 갈등과 분열을 극복하고 화합, 공정한 사회를 만들어가야 합니다. 언젠가는 남북의 새로운 시대가 열릴 것입니다. 진정한 화해 협력 통일은 시대적 소명입니다. 이를 성공적으로 이루기 위해서는 우리 사회가 먼저 갈등과 분열을 극복하고 화합하는 것이 전제돼야 합니다. 바라건대 이번 재판 절차나 결과가 대한민국 사업의 공정성을 국민과 국제사회에 보여주는 기회가 됐으면 합니다. 공정한 결과가 나와서 평가받기를 바랍니다. 봉사와 헌신의 시간을 보내지 못하고 법정에 피고인으로 서 있어 안타깝고 참담합니다.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려 송구스럽게 생각합니다. 구체적 사실에 관해서는 제가 아는 바를 변호인에게 모두 말했고 앞으로 재판 과정에서 말하게 될 것입니다. 존경하는 대한민국 사법부의 현명한 판단을 부탁드립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생일에 은퇴하고 로또 산 캐나다 남성 16억원 당첨 행운

    생일에 은퇴하고 로또 산 캐나다 남성 16억원 당첨 행운

    생일에 은퇴하고 로또를 샀는데 그날밤 200만 캐나다달러(약 16억 5000만원)에 당첨됐다. 행운의 주인공은 캐나다 밴쿠버에 사는 핑 쿠엔 슘. 지난달 28일 생일이고 은퇴하는 날이라 이를 기념하겠다며 브리티시 컬럼비아 로터리 코퍼레이션의 로또를 샀는데 그날 밤 곧바로 당첨됐다. 여섯 번호를 09, 12, 13, 18, 21, 29로 적어냈는데 모두 맞았다. 이 회사는 당첨 확률을 1398만 3816분의 1이라고 제시하고 있다. 핑은 가족과 친구들에게 딤섬으로 한턱을 베풀었다. 이제 새로 거머쥔 퇴직금(?)을 들고 중국 여행을 떠날 계획이다. 그는 “한날에 이 세 가지 일이 모두 일어났다는 게 믿기지 않는다. 오랜 세월 열심히 일했고 가족과 함께 이 행운을 나누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 회사는 핑의 연령과 직업을 밝히지 않겠다고 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여자축구 골키퍼 남자 프로팀 입단 “합격”, 리그는 “여자라 안돼!”

    여자축구 골키퍼 남자 프로팀 입단 “합격”, 리그는 “여자라 안돼!”

    캐나다 여자 축구 선수가 남자 프로 팀의 트라이아웃에 참가해 합격했으나 리그의 반대로 입성이 불발됐다. 화제의 주인공은 2016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여자축구 동메달리스트이며 내셔널 위민스 사커 리그(NWSL)의 워싱턴 스피릿에서 활약한 골키퍼 스테파니 라베(32). 그녀는 캘거리 풋힐스 FC의 입단 테스트를 무난히 통과했다. 코치들은 그녀의 빼어난 기량에 찬사를 보냈다. 그러나 북미 대륙의 선수 공급처 역할을 하는 프리미어 디벨롭멘트 리그(PDL)는 여자란 이유로 그녀의 입단을 불허하기로 했다고 영국 BBC가 3일 전했다. 리그는 캐너디언 프레스에 보낸 성명을 통해 “사실 전 세계의 모든 비슷한 리그들처럼 PDL도 성별 등록 요구사항들을 갖고 있으며 이 사례에서도 일관되게 적용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라베의 역량은 높이 산다며 “그녀가 최선을 다해 커리어 목표를 계속 추구할 수 있길” 바란다고 했다.2009년부터 2014년까지 스웨덴 축구 팀에서 뛰었던 라베는 리그의 결정을 “부분적으로” 이해한다면서도 “여전히 심란하다”고 털어놓았다. 그녀는 자신의 블로그에 올린 글을 통해 “갈 수 있거나 없는 길이 어떤 것인지, 아니면 스스로의 힘으로 새로운 길을 찾도록 다른 이들이 우리에게 말하도록 한다. 아마도 이건 첫 번째 길목의 장애물일지 모르며 ‘안된다’는 말을 듣는 것이 끝을 의미하지도 않는다. 그 문제를 우회할 다른 방법을 찾아야 한다는 것을 의미할 뿐”이라고 말했다. 이어 “날 위해서나 내 여정을 좇아오며 언젠가 자신의 길을 걷는 꿈을 꾸는 소녀를 위해서나 난 그녀의 싸움에 동참할 것이다. 왜냐하면 누구도 성별 때문에 기회를 부정당하는 일이 있어서는 안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녀의 블로그에는 토미 휠던 캘거리 감독의 응원 글이 올라와 있다. 그는 팀의 수문장을 찾으면서 창의적인 방법을 찾고 있었다고 밝혔다. 휠던 감독은 “빼어난 기량에 근거해 스테파니는 우리와 함께 플레이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 지금 이 문은 닫혔지만 우리는 스테파니의 게임을 늘릴 수 있는 다른 문을 찾고 있다”고 밝혔다. 다른 톱 클래스의 캐나다 여자 선수들도 지지의 뜻을 표했다. 메이저 위민스 사커 리그 휴스턴 대시에서 뛰고 있는 알리샤 채프먼(29)은 “사람들은 캐나다에 여자 프로축구 팀이 한 팀이라도 있는 것처럼 ‘여자팀에서 뛰라’고 얘기한다. 그런데 우리 나라에는 프로 팀이 한 팀도 없다. 어떻게 공정한 기회가 주어진다는 건가? 그녀를 뛰게 하라”고 적었다. 아이스하키 골텐더로 밴쿠버와 소치 동계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이며 평창 은메달리스트인 섀넌 스자바도스(32)는 트위터에 올린 글을 통해 “난 운좋게도 기술, 역량, 그리고 가장 중요하게는 발전을 중시하는 리그에서 뛰고 있다. 인종이나 성별, 나이로 차별하지 않는다. 날 선수로 발전시키고 오늘의 날 만들어준 서던 프로페셔널 하키 리그(SPHL)에 감사”라고 적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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