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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본격 휴가철… 역·공항·터미널 북새통/오늘 1백50만명 탈서울

    ◎주말 차21만대 톨게이트 빠져나가 7월 마지막 주말인 30일부터 본격적인 피서가 시작됐다.전국의 유원지·바닷가로 통하는 고속도로등 주요도로와 고속버스터미널,공항·기차역등은 여름 휴가를 떠나는 피서인파로 초만원을 이뤘다. 서울의 경우 이날 하룻동안 지난주말의 18만6천대보다 3만여대가 많은 21만6천여대의 차량이 고속도로를 이용,서울을 빠져 나갔다. 또 일요일인 31일의 경우,올들어 가장많은 25만여대의 피서차량이 서울을 빠져나갈 것으로 예상되며 1백50여만명이 피서길에 올라 절정을 이룰 것으로 보인다. 이같은 피서인파로 제주도·동해·홍도등 국내피서지의 호텔등 숙박시설에는 미처 방을 잡지못한 피서객들로 북새통을 이뤘고 하와이·밴쿠버·캘거리등의 항공노선도 이미 8월말까지 예약이 거의 끝난 상태다. 서울 강남고속버스터미널은 이날 상오 6시30분쯤 영동구간의 표가 매진된 것을 비롯,이날 아침일찍부터 가족단위의 피서객 1만여명이 몰려 큰 혼잡을 빚었다.하오에 접어들면서 하행선 전 구간의 표가 매진돼 임시차편까지 투입되고 있으나 몰려드는 피서객들을 감당하지 못하고 있다. 이에따라 경부·영동·중부고속도로는 이날 낮12시쯤부터 밀려드는 차량들로 톨게이트 부근이나 인터체인지에서 심한 정체현상이 빚어지기 시작,하오 4∼5씨쯤에는 최고의 정체현상이 빚어져 주차장을 방불케 했다. 특히 설악산과 동해안으로 통하는 영동고속도로의 호법인터체인지∼가남휴게소구간과 경부고속도로의 청원∼죽암휴게소부근,입장천교∼대덕 터널구간은 시속20㎞안팎의 서행이 밤늦게까지 계속됐다. 또 고속도로로 진입하는 궁내동 동서울 톨게이트 부근은 물론 이곳으로 연결된 한남대교 남단∼서초인터체인지구간과 올림픽도로등 시내도로도 주말 퇴근차량과 피서차량이 엉키면서 극심한 체증현상을 보였다. 한국도로공사측은 차량의 원활한 소통을 위해 확장공사중인 영동고속도로 신갈∼원주구간 가운데 신갈∼이천구간을 지난 23일부터 4차선으로 임시개통하고 경부고속도로 하행선에는 이날 낮 12시부터 31일 낮 12시까지 17인승이상 버스 전용차선제를 실시했다. 또 서울역에도 하행선 6만9천여석의 좌석및 입석표가 며칠전에 일찌감치 동나는등 평소 주말보다 40% 가량 늘어난 시민들이 철도를 이용해 휴가길에 나섰다. 한편 이날 하오 서울 김포공항도 피서지로 떠나는 휴가객들로 큰 혼잡을 빚었다. 대한항공의 경우 이날 출발하는 강릉,속초,제주등의 노선 예약이 이달초 이미 완료된 가운데 총 60편의 비행기로 1만2천여명이 서울을 빠져나갔으며 아시아나 항공도 주요 피서지 노선 예약이 한달전에 완료됐다.
  • 미,이번엔 공해방지기술 세일즈

    ◎오늘 지역환경각료회의/아주권에 도입확대 요청 【워싱턴 AFP 연합】 미국은 24일부터 캐나다 밴쿠버에서 열리는 지역환경각료회의에서 아시아지역에 대한 수출촉진의 방안으로 공해방지기술인 이른바 「그린(Green)기술」의 도입확대를 요청할 계획이다. 미환경보호청(EPA)은 22일 성명을 통해 공해방지기술의 수출은 아태경제협력체(APEC)회원국간 협력에 필수적이라고 말하고 교역상대국들이 환경보호기준을 채택케하는 설득이 가능할 경우 그같은 기술은 미국과 같은 국가들에 큰 이익을 가져다줄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은 세계급성장지역 17개국 환경장관들이 24일부터 이틀간 밴쿠버에서 가질예정인 지역환경각료회의에서 참가국들에 지역환경정책 강화를 요청할 계획이다. 캐롤 브라우너 환경보호청장은 이번 회담에서 수질·대기오염을 줄이는 기술을 이용할 경우의 이점에 대해 연설할 예정이다. 이번 회담에서는 특히 미국,호주등의 아시아지역에 대한 산업쓰레기 수출문제도 의제로 상정될것으로 예상된다. 이와관련 주미 필리핀대사관의 호세 에브로 대변인은 필리핀은 이번 회담에서 혼자 힘으로는 해결할수 없는 산업쓰레기투기에 대한 국제협력을 강화토록 압력을 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만도 환경보호기준을 강화시켜 APEC회원국의 무역정책에 포함시키는 방안을 제안할 것이라고 앨버트 린 대만 대사관 대변인이 말했다.
  • 성항 복수항공사 취항/양국 항공회담/주4회 추가운항… 이원권 확보

    서울∼싱가포르 항공노선에 현재 아시아나항공의 주 3회와 취항과는 별도로 주 4회운항이 추가돼 복수항공사 취항이 공식화됐다. 또 싱가포르를 거쳐 유럽 또는 아프리카로 취항할 수 있는 이원권(이원권)도 확보,남유럽 또는 남아프리카공화국까지의 새로운 노선이 개설된다. 한국과 싱가포르정부는 8·9일 현지에서 양국간 항공회담을 갖고 복수취항및 이원권문제등 항공현안을 타결했다. 정부는 이 회담에서 싱가포르항공이 서울을 거쳐 로스앤젤레스·샌프란시스코·밴쿠버등 미국및 캐나다 서해안 도시에 주 4회를 추가로 운항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
  • 공관급16명인사/주가대사 신기복/주인니대사 김경철/주호대사 권병현

    정부는 27일 주캐나다대사에 신기복전외무부1차관보,주인도네시아대사에 김경철전외무부기획관리실장,주호주대사에 권병현전외무부외교정책실장을 임명하는등 15명의 해외공관장과 1명의 공사등 공관장급 16명에 대한 인사를 발령했다. 주파키스탄대사에는 고창수문화협력담당대사,주이스라엘대사에는 박동순외무부본부대사,주파나마대사에는 홍순용아랍에미리트대사,주폴란드대사에는 정기옥대전엣스포사무차장이 임명됐다. 정부는 또 주모로코대사에 김동호프랑스공사,주콜롬비아대사에 조갑동외교안보연구원연구관,주요르단대사에 오정일전외무부재외국민영사국장,주쿠웨이트대사에 권찬부산시자문대사를 발령했다. 주방글라데시대사에는 변종규전외무부중동아프리카국장,주아랍에미리트대사에 금정호전외무부국제기구국장,주브루나이대사에 최광식외무부본부대사,주볼리비아대사에는 김상철외교안보연구원연구관이 기용됐다. 주일본공사에는 이종무주쿠웨이트대사가 전보됐다. ◇신주캐나다대사(서울·59)=▲서울대 영문과·행정대학원▲주인도공사▲국제기구조약국장▲주카이로총영사▲주유엔차석대사 ◇김주인도네시아대사(부산·58)=▲연세대 정외과▲외무부 통상국장·정보문화국장▲주싱가포르대사▲주로마교황청대사▲주폴란드대사 ◇권주호주대사(경남 하동·56)=▲서울대 행정학과▲주태국공사▲외무부 아주국장▲주버마대사▲부산시자문대사 ◇고주파키스탄대사(부산·60)=▲성균관대 영문과·대학원 문학박사▲외무부 경제협력2과장▲청와대 의전비서관▲주에티오피아대사▲주시애틀총영사 ◇박주이스라엘대사(경남 함양·59)=▲서울대 법학과▲외무부 의전관▲주요르단대사▲외교안보연구원 교수부장▲주카이로총영사 ◇홍주파나마대사(서울·52)=▲육사졸·미스탠퍼드대 수료▲국방부장관보좌관▲청와대 의전비서관▲주호놀룰루 총영사 ◇정주폴란드대사(경기 평택·52)=▲서울대 법학과·미위스콘신대 석사▲청와대 의전비서관▲외무부 공보관▲주캐나다공사▲주밴쿠버 총영사 ◇김주모로코대사(전남 영암·57)=▲서울대 불문과▲외무부 행정관리담당관▲주유엔 참사관▲주카메룬대사▲주마이애미총영사◇조주콜롬비아대사(서울·58)=▲외국어대 서반아어과·스페인 국립 마드리드대 로만스어과 문학박사▲외무부 미주국 심의관▲주볼리비아대사▲주바르셀로나 총영사 ◇오주요르단대사(부산·50)=▲연세대 정외과▲외무부 여권관리관▲주이란공사▲주가나대사▲부산시자문대사 ◇권주쿠웨이트대사(경북 월성·57)=▲외국어대 영어과·미 캘리포니아 주립대 정치학석사▲주이라크 공사▲주나고야 총영사 ◇변주방글라데시대사(서울·54)=▲서울대 외교학과▲외무부 정보1과장▲주오만참사관▲주브라질 공사▲중동아프리카국장 ◇금주아랍에미리트대사(경북 영주·51)=▲외국어대 독어과▲외무부 홍보문화과장▲주유엔참사관▲국제기구국 심의관·국장 ◇최주브루나이대사(경기 수원·56)=▲서울대 정치학과▲외무부 중동과장▲주가나참사관▲주나이지리아공사▲외교안보연구원 연구관 ◇김주볼리비아대사(서울·55)=▲외국어대 서반아어과▲주스페인참사관▲주콜롬비아참사관▲주멕시코공사 ◇이주일본공사(서울·54)=▲서울대 외교학과·고려대 경제학 석사▲외무부 동아프리카과장▲주인도네시아참사관▲주제네바공사▲주독일공사▲국제경제국장
  • 「핵공포」 해소… 냉전종식 “끝내기수”/미­러 정상회담 결산

    ◎우크라 핵폐기로 「스타트」 이행 진일보/핵무기조준 철회 확인절차 없어 한계 클린턴­옐친간의 미러시아정상회담은 냉전종식의 새로운 상징을 만들어냈다. 그것은 미국과 러시아가 서로 상대방과 그 동맹국을 겨냥한 핵무기의 조준을 철회하기로 합의한 것이다.이미 구소련은 해체되고 탈냉전의 시대로 접어들었지만 어느 한순간에 상대방을 전멸시킬수있는 핵무기의 「총구」는 아직까지도 서로의 가슴을 겨냥하고 있었던 것이다. 14일 폐막된 양국정상회담은 ▲핵무기의 조준철회 ▲러시아의 계속적인 개혁추진 ▲미국의 대러시아 경제원조의 확대에 합의한데 이어 우크라이나를 포함한 미·러시아 3국은 우크라이나의 핵무기폐기협정에 서명했다. 양국은 92년 6월 현재 2만1천개의 핵탄두를 보유하고 있는데 미국이 9천9백86개이고 러시아는 1만2백37개를 가지고있다.이들 핵탄두들은 모두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에 장착되어 있거나 수중발사 잠수함등에 배치되어 있다. 이번에 클린턴­옐친대통령이 합의한 핵무기조준 철회는 냉전종식의 커다란 상징적조치로 평가된다. 핵전쟁에 대한 공포를 안고 살아가는 인류가 냉전시대의 불안한 유물을 씻어버리는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조치는 그야말로 상징적인 것이어서 실제에 있어서는 별로 큰 전쟁억지효과가 없다는 지적이다. 우선 미국이나 러시아가 각기 상대방의 핵무기조준 철회를 확인할수 없다는 것이다.핵미사일의 목표겨냥은 외형적으로 나타나는 것이 아니라 컴퓨터에 암호로 입력되어 있기때문에 이러한 암호를 공유하지않는 이상 확인이 불가능한 것이다. 둘째,미사일을 대양쪽으로 조준해놓았다고 해도 이를 본래 표적으로 되돌리는데는 불과 몇분밖에 소요되지않기 때문에 그것이 전술면에서 큰 의미를 갖지 못한다는 것이다. 적어도 기술적측면에서 본다면 단순히 조준을 풀것이 아니라 핵탄두와 미사일을 분리해 보관하는 것이 『총탄을 장전한채 총구만 다른데로 돌리는것』보다는 우발적 핵전쟁 억제취지에 좀더 충실할 수있는 방안이란 지적이다. 셋째,이번 핵무기조준 철회는 지상의 격납고에 배치되어있는 지상발사미사일에만 해당되고 잠수함발사미사일은 제외된다.따라서 일부 미사일은 상대방의 특정목표를 겨냥하고있는 상태가 계속되는 셈이다. 이러한 현실적인 한계성에도 불구하고 이번 합의는 지난 91년 미·러시아 양국이 핵탄두를 탑재한 전폭기의 경계태세를 해제한데 이어 핵긴장해소의 중요한 전진으로 평가된다.작년 4월 클린턴­옐친의 밴쿠버정상회담에서 제기된후 수개월만에 이같은 성과가 도출된 것이다. 이번에 우크라이나가 미·러시아와 함께 핵무기완전폐기협정에 서명한 것은 핵확산금지조약(NPT)체제의 붕괴를 막고 구소련이 미국과 체결한 전략무기감축협정(START)의 이행이 순조롭게 이뤄질 것임을 예고하는 것이다. 물론 우크라이나 의회가 1천6백55개의 핵탄두를 해체하는 대가로 28억∼50억달러의 경제지원을 요구하고있고 자국의 방위를 위해서는 일부 핵무기의 보유가 필요하다고 주장하는 등 협정에 반대하고 있지만 일단은 행정부의 핵포기를 받아낸 것이다. 이번 미·러정상회담은 핵공포를 줄이고 핵비확산체제를 공고히했다는 점에서 일단 긍정적 평가를 받을수 있을 것이다.
  • 클린턴 러시아방문/내년 1월12일부터

    【모스크바=이기동특파원】 빌 클린턴 미대통령은 보리스 옐친 러시아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기 위해 내년 1월12일부터 15일까지 4일간의 일정으로 모스크바를 방문할 것이라고 러시아의 크렘린당국이 27일 발표했다. 크렘린당국은 이날 성명을 통해 양국 정상이 이 정상회담에서 현재 진행중인 러시아개혁에 대한 양국간 협력문제와 지난 4월 밴쿠버정상회담에서 합의한 미­러시아 「동반자관계」를 집중적으로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양국정상은 핵무기통제와 핵확산방지,그리고 지역분쟁에서 다국적 평화유지군의 활용문제 등도 논의할 것이라고 이 성명은 덧붙였다.
  • 시애틀과 APEC(뉴욕에서/임춘웅칼럼)

    이번 APEC(아태경제협력체)지도자회의는 우리가 흔히 말하는 「태평양시대」를 앞두고 태평양연안국 지도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이 지역의 번영과 질서문제를 논의한다는 평면적 의미 외에도 미국,그것도 시애틀에서 열리고 있다는 의미도 새겨볼만 하다. 인구 2백50만의 미국 최서북단 국경도시인 시애틀은 미국에서 가장 비미국적인 도시로 알려져 있다.어떤 사람들은 시애틀의 이런 특이성을 『덜 대서양적』이라고 표현한다.우선 인구분포면에서 아시아계가 전 인구의 13%를 차지하고 있다.백인을 제외하면 소수계중 아시아계가 가장 많은 미국 최초의 도시다.문화적으로나 정치적으로도 「동부 불신」의 뿌리가 있다.동부와 가장 멀리 떨어져 있다는 지역적 거리감이 이런 성향을 조성했는지 모른다. 「덜 대서양적」이란 말은 「더 아시아적」이란 말이 될지도 모른다.시애틀은 미대륙에서 아시아와 가장 가까운 거리에 있고 대서양이 아닌 태평양연안 도시다.그런데 시애틀의 「더 아시아적」현상은 최근들어 급격히 깊어지고 있다. 불과 2백여㎞ 북방에 위치한 캐나다 밴쿠버의 「아시아화」와도 관련이 있을 것이다.캐나다가 투자이민의 문호를 넓히면서 홍콩의 중국인들이 그렇지 않아도 아시아계가 많은 밴쿠버로 대거 몰려들고 있는 것이다.밴쿠버의 아시아계 인구는 이미 30%를 넘어섰다.그래서 일부 캐나다사람들은 밴쿠버를 「홍쿠버」라고 부른다.이 일대의 아시아계 인구 유입은 앞으로도 계속될 전망이다. 우연히도 캐나다의 밴쿠버에서 미국의 시애틀,오리건주 포틀랜드를 잇는 캐스케이드 산맥지대는 역사적으로도 서로간 오랜 연고를 가지고 있다.전문가들은 이 캐스케이드지역이 앞으로 북미대륙의 「아시아 존」이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 지역의 아시아화는 이미 상당한 수준에 이르고 있다.이달초에 있었던 선거에서 시애틀근교 킹 카운티(군)의 행정관(군수격)에 아시아계가 당선됐다.사상 처음있는 일이다.밴쿠버를 안고 있는 브리티시 콜럼비아주의 부지사자리도 홍콩에서 온 이민1세가 차지하고 있다. 경제적으로는 더 깊은 뿌리가 내려지고 있다.워싱턴주가 지난해 1년동안 동북 아시아지역과가진 교역량이 7백40억달러에 이르렀다.한 통계에 의하면 워싱턴주의 근로자 5명중 1명은 아시아지역과 관련된 업종에서 근무하고 있다.밴쿠버에는 지난 8년동안에만 홍콩에서 무려 1백억 달러의 돈이 들어왔다.돈많은 홍콩사람들이 홍콩의 중국귀속에 대비해 돈을 빼돌리고 있는 것이다. 아시아계가 주류를 이루는 잡종사회.캐스케이드는 앞으로 미대륙에서 매우 독특한 위치를 차지하게 될 것 같다.수많은 인종이 섞여 사는 대륙이긴하나 아시아계가 중심권에 선 특정지역이란 미국 역사상 처음있는 실험이다. 미국사람들의 아시아인에 대한 인식은 복잡한데가 있다.대단히 조심스런 표현으로 아주 「이국적」인 아시아인은 그들에게 때로는 경멸의 대상이었고,때로는 위협의 대상이었다. 시애틀과 APEC는 미국의 대아시아관의 변화,태평양을 사이에 둔 두 지역국가들간 협력의 가능성을 함께 말해주고 있다.태평양에 수평이 열리고 있는 것이다.
  • 캐나다총선 자유당 압승/보수당통치 9년만에 종식

    ◎1백78석 확보 과반넘어/집권당 참패 총리도 낙선 【토론토 AP 로이터 UPI 연합】 장 크레티엥당수가 이끄는 중도좌파 자유당이 25일 실시된 캐나다총선에서 경제사정악화로 인한 국민들의 불만을 등에 업고 압도적인 승리를 거두면서 9년간에 걸친 보수당통치에 종지부를 찍었다. 장 크레티엥당수의 자유당은 26일 비공식 최종집계결과 총2백95석의 과반수를 넘는 1백78석을 확보한 것으로 밝혀졌다. 자유당의 뒤를 이어서는 분리주의블록 퀘벡인당이 54석을 획득,제2당이 됐으며 인민주의개혁당은 52석을 차지했다.이밖에 사회주의 신민주당은 8석을 확보하고 집권당이던 진보보수당은 2석,무소속이 1석 등의 순인 것으로 집계됐다. 크레티엥당수는 26일 새벽 출신지인 퀘벡주 샤위니간에서 환호하는 군중들에게 『나는 겸허하게 캐나다를 21세기에 대비토록 한다는 도전을 떠맡을 것』이라고 승리를 선언했다. 크레티엥당수는 『우리의 임무는 명백하다』고 전제하면서 『우리는 경제에 총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총선 이전까지 하원에서1백55석을 갖고 있던 킴 캠벨총리의 진보보수당은 이번 총선에서 2석을 얻는 데 그치는 등 참패해 이번 총선에서 4위를 기록한 사회주의 신민주당과 함께 재정지원을 받을 수 있는 원내교섭단체를 구성하는 데 필요한 12석의 의석을 확보하지 못해 원내 교두보도 유지하지 못하게 됐다.또 캠벨총리도 자신의 밴쿠버선거구에서 낙선했다.
  • 캐나다:중(세계의 개혁현장:17)

    ◎경쟁력 높이기 「반품제로 운동」/한글소프트웨어 개발 한국공략 캐나다는 오는 「10·25총선」을 앞두고 주요 정당간에 TV논쟁이 한창 열기를 뿜고 있다.지난 84년이후 계속 집권하고 있는 진보보수당은 자칫 정권을 내놓게 될 위기에 처해 있다. 선거일을 10여일 앞두고 실시된 여론조사에 의하면 현재 제1야당인 자유당이 38%의 지지를 획득하고 있는 반면 캠벨총리가 이끌고 있는 집권 진보보수당은 26%의 지지만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뿐만 아니라 2백95석의 하원의석 가운데 단 1석만을 갖고 있는 극보수주의 색채의 개혁당이 20%의 지지를 받는 이변을 나타내고 있고 43석의 의석을 갖고 있는 좌파정당인 신민주당은 2%선으로 급락하는 등 캐나다 정치권의 대변혁을 예고하고 있다 선거의 쟁점들은 모두가 캐나다의 경제를 어떻게 살려나가고 고실업과 엄청난 재정적자를 어떻게 극복해나갈 것인가에 집중돼 있다.이를 위해 가장 우선순위를 두어야할 과제는 바로 국제경쟁력의 강화라는데 많은 경제전문가들은 견해를 같이하고 있다. 캐나다상공회의소의 통상개발국장인 아이먼 야시니박사는 캐나다가 당면하고 있는 5개의 경제문제를 우선순위별로 들어달라는 질문에 제일 먼저 국제경쟁력의 제고를 들었다. 야시니박사는 『과거 공산주의 동구국가를 포함,전세계가 시장경제를 지향하고 있고 자유무역지대가 확산되고 있는 상황에선 무엇보다 상품의 국제경쟁력 확보가 급선무』라고 강조했다. 지난 91년에 미국과 자유무역협정을 맺은데 이어 금년엔 캐나다·미국·멕시코 3국간에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이 체결돼 의회의 비준까지 끝났고 총독의 상징적인 재가만 남겨둔 상태다.이는 곧 경제적 국경이 없어지는 것이며 캐나다산업이 국제경쟁력을 제고하지 않고서는 경제가 전진할 수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 더욱이 90년부터 시작된 불황의 여파로 91년 2월부터 10% 이상의 고실업률을 나타내기 시작한 뒤 작년에는 평균 11.3%의 실업률을 기록했고 9월 현재 11.2%를 나타내고 있다.이같은 실업의 주요한 이유 가운데 하나가 캐나다의 대외경쟁력 상실에 따른 산업구조개편으로 발생된 구조적 실업이라는 점을 고려할 때 국제경쟁력의 제고는 더욱 중요할 수 밖에 없다. 경쟁력을 향상시키는 방안은 품질을 향상시키는 것도 한 방법이고 임금의 수준을 적정선에서 억제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그리고 노사가 협력,회사 자체를 구하는 것이 우선 무엇보다 중요하다. 항공기 부품납품공장인 캐나다 서부의 밴쿠버 소재 PWA회사는 미국 항공기산업의 불황으로 지난 91년부터 폐업의 위기에 처해 있었다.이 회사에 근무해온 6천여 근로자들은 지난 18개월동안 임금의 삭감을 통해 이 회사 주식을 사들이는 방식으로 2억달러의 자본을 축적했다. ◎“일자리 지키자” 노조서 임금깍기/「국제경쟁력 제고」 총선 주쟁점 이로 말미암아 이 회사 경영진들은 모기업인 아메리카 에어라인의 포트워스 소재 AMR공장 경영진과의 재협상을 통해 기업도 살리고 종업원의 일자리도 확보할 수 있었다. 요즘 캐나다에서는 이와같은 노사협력의 새로운 모델이 확산돼가고 있다.즉 과거처럼 경영진과 노동조합이 정면대결하는 식이 아니라 경영진과 노동조합이 함께 머리를 싸매고 필요할 경우 임금인상이 아니라 임금삭감을 통해서라도 회사를 구해 일자리를 확보해야겠다는 인식이 일반화되고 있는 것이다. 오타와의 싱크탱크인 캐나다 컨퍼런스원의 캐롤라인 팔쿠어경영연구소부소장은 『경영진과 노동조합간의 그같은 협력현상은 최근들어 크게 늘어나고 있다』면서 『토론토 인근의 크라이슬러 미니밴 캐나다공장에서도 유사한 사례가 있었다』고 말했다. 캐나다의 10개주 가운데 경제력이 가장 큰 온타리오주의 체스터빌에 있는 스위스 네슬레커피회사 캐나다공장의 경우도 최근의 노동현장 단면을 보여주고 있다.이 회사는 북미 4개공장(캐나다1,미국2,멕시코1개)가운데 일부를 폐쇄,보다 임금이 싼 곳으로 공장을 이동하려는 계획을 세웠고 이에따라 작년 봄 캐나다공장의 문을 닫았다.당시 이 공장 노동자들은 물론 전국의 노조지도자들이 몰려들어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을 반대하며 네슬레사를 규탄하는 대대적인 시위를 벌였다. 당시 6주간의 공장폐쇄가 계속되는 가운데 노사는 재협상을 통해 임금체계를노동생산성에 따라 재조정키로 합의하고 공장문을 다시 열었다.주40시간의 노동시간을 넘지 않는 이상 주말작업을 하더라도 초과임금을 지급하지 않는 등 새로운 노사협약이 체결됐다. 캐나다 근로자들이 멕시코의 저임금 근로자들에게 일을 빼앗기지 않기 위해서는 생산성을 향상시키거나 아니면 국제경쟁력을 가질 수 있는 임금수준을 유지할 수 밖에 없다는 사실을 직시하게 된 것이다. 노사간의 이러한 새로운 협력이 일자리를 유지시키는데 도움이 되는 것은 분명하지만 캐나다가 보다 근본적인 국제경쟁력을 갖기 위해서는 산업구조의 개편,직업재훈련,생산성향상이 뒤따라야 한다는데 경제전문가들은 의견을 같이하고 있다. 팔쿠어부소장은 캐나다의 국제 경쟁력 향상을 위해서는 목재·광물 등 1차 산업의 천연자원의존에서 벗어나 통신·정보·생명공학 등 하이테크산업쪽으로 더 전환해나가야 한다고 진단했다. 이 연구원의 경제예측및 분석담당 부소장인 브라이언 홀란박사는 『캐나다의 국제경쟁력을 제고하기 위해서는 노동자의 재훈련이 무엇보다 필요하다』면서 이와함께 철저한 시장조사,경영합리화가 수반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상공회의소의 야시니박사는 최근 몬트리올의 한 스웨터공장과 퀘벡의 전자회사 아시아콤을 예로 들면서 생산성의 향상을 강조했다.그는 스웨터공장은 새로운 기계도입 등 시설확충과 자동화를 통해 지금까지 4∼5%였던 소비자들의 반품률을 0%로 떨어뜨렸고 전자회사는 모니터의 스크린분리 화면기술과 한자·한글의 소프트웨어를 개발해 아시아권에 수출을 크게 신장시키고 있다고 전했다.
  • “개혁불씨 살리기” 대러 경원 가속/의사당 사태이후 서방태도

    ◎옐친 보호해야 자국이익 보장 판단/생색 내던 지원약속 철저이행 예상 미국 등 서방 선진국들은 이번 러시아사태를 계기로 대러시아 경제지원을 적극 이행할 것으로 예상된다.이같은 관측은 곳곳에 핵무기가 산재해 있는 러시아에서 보혁간 투쟁이 자칫 내전으로 치달을 경우 세계 전체가 공포의 도가니에 빠질 수도 있다는 가능성을 이번에 목격했기 때문이다. 서방 선진국들이 시장경제를 지향하는 옐친을 돕는 것만이 보수세력들에 의한 반동정권의 출현을 막을 수 있는 유일한 길이기도 한 것이다. 미국 등 서방선진 7개국(G­7)은 지난 7월초 도쿄 정상회담에서 러시아에 대해 국유산업의 민영화,기업창업,수출지원 등 총규모 30억달러를 긴급지원키로 한만큼 이를 철저히 이행할 것으로 보인다. 사실 선진 7개국은 지난해 당시 부시 미대통령의 주도로 총 2백40억달러를 지원키로 했으나 까다로운 차관조건 등으로 인해 실제는 1백50억달러만 지원이 가능하고 그것도 오는 2000년까지 나눠 제공되는 것이었다.이때문에 일부 러시아국민들은 미국 등 서방각국이 경제원조를 한다지만 생색만 내고 실제 기여는 하지않고 있다며 울화통을 터뜨리기도 한다. 클린턴 미대통령은 지난 4월 옐친 대통령과의 캐나다 밴쿠버회담을 통해 미국 단독으로 16억달러를 지원하기로 약속했다.미국은 ▲발트지역에 파견됐던 귀향군인들을 위한 주택건설 ▲국영기업의 민영화 추진 ▲새로운 민간기업의 창업지원 ▲곡물구입차관 ▲의료사업지원 ▲석유발굴 등 에너지산업 등에 지원하되 과거처럼 정부대 정부 지원이 아니라 총사업의 75% 이상을 민간에 대해 직접 지원하는 방식을 택하고 있다. 이와 관련,클린턴행정부의 구소련연방국담당 본부대사인 스트로브 탈보트씨는 밴쿠버회담에서 클린턴 대통령이 약속한 총 16억달러의 미지원계획 가운데 95%가 『집행할 의무를 지고 있다』고 강조하면서 긴급 식량및 의약품의 지원을 더욱 가속화할 것임을 다짐했다. 서방측은 그동안 러시아의 시장경제로의 전환과 옐친 대통령에 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았는데 이번 사태를 계기로 옐친정부에 대한 지원이 곧바로 자신들의 이익을 간접적으로나마 보호한다는 인식을 갖게된 것으로 보인다. 이런 가운데서도 이번 러시아사태는 옐친에 대한 측면지원의 필요성을 제고시켰고 동시에 대러시아 경제지원이 자칫 「밑빠진 독에 물붓기」식이 될 수도 있다는 우려도 심어 주었다.총체적으로 볼때 옐친이 이끄는 러시아의 개혁이 이번 사태 이전보다 더 많은 서방의 지원을 끌어내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 미,“대안없는 동반자” 받쳐주기/클린턴,옐친 지지선언 의미

    ◎구공산계 결집땐 세계전략 차질/정권붕괴로 핵통제불능 우려도 클린턴미대통령은 21일 하오(한국시간 22일 상오)『민주주의 아래서는 국민이 최종적으로 정치적,사회적 쟁점에 대한 결정권을 갖는다』면서 옐친대통령을 전폭적으로 지지한다고 밝혔다.그는 이어 러시아국민들이 러시아의 장래에 대해 올바른 결정을 할것으로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클린턴대통령은 러시아사태의 급보가 전해진 직후 『민주화와 경제개혁에 대처하기 위한 시련의 과정』이라고 말해 다소 신중한 입장을 취하는듯 했으나 옐친대통령과 약 17분간에 걸쳐 통화를 한뒤 강력한 지지입장을 밝힌 것이다. 그는 옐친대통령이 자신에게 새로운 의회를 구성할 오는 12월의 총선이 민주적이고 자유로운 선거가 될 것임을 다짐했다고 전했다.클린턴대통령은 옐친대통령과 통화를 한뒤 독일의 헬무트 콜총리에게 전화를 걸어 자신과 옐친과의 대화내용을 전하고 미국정부는 옐친대통령을 전폭 지지할 것임을 밝혔다. 워런 크리스토퍼 국무장관도 긴급기자회견을 통해 미국의 입장을 정리,클린턴행정부는 옐친대통령의 민주개혁을 지지하며 『앞으로 실시할 그의 총선계획은 개혁을 가로막고 헌법변경을 저지하고있는 현재의 정치적 난국을 타개하기 위한 방안으로 이해한다』고 설명했다. 클린턴행정부가 이같이 신속히 옐친대통령을 전폭 지지한 이유로는 ▲옐친외의 대안이 없다는 점과▲세계전략수행의 동반자로서 옐친이 이끄는 러시아의 필요성▲러시아의 정치안정촉진 등이 꼽히고 있다. 우선 옐친은 러시아 사상 처음으로 민주적인 선거절차에 의해 선출된 민선대통령일 뿐아니라 민주화와 시장경제체제를 지향함으로써 미국으로서는 가장 바람직한 러시아의 지도자로 평가되고 있다.또한 지난 4월 클린턴대통령은 밴쿠버회담을 통해 옐친과 개인적 친분을 쌓았기 때문에 옐친에 대한 신뢰감도 어느 정도 작용했을 것으로 믿어진다. 냉전시대이후 미국의 세계전략수행에 있어 가장 편한 파트너가 바로 옐친의 러시아다.옐친과 정치투쟁을 벌이고있는 러시아의회의 강경파들은 시장경제로의 전환에 방해가 되는 것은 물론 자칫 구공산세력의 결집으로미국의 세계전략에 차질을 빚을 수도 있다는 인식이다. 최근의 이스라엘·팔레스타인간의 평화협정등 미국의 중동평화정착에 옐친정부는 미국과 2인3각의 협력을 해온 것이 사실이다. 미국이 옐친대통령을 주저없이 지지하는 또하나의 이유 가운데는 옐친대통령이 강력한 장악력을 발휘하지 못할 경우 러시아 곳곳에 산재되어 있는 핵무기에 대한 통제가 불가능해질 수 있다는 점도 고려됐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클린턴의 옐친 지지는 『의회해산조치가 헌정중단의 쿠데타와 무엇이 다르며 옐친이 의회의 반발을 꺾기 위해 군대를 동원할 경우에도 계속 지지할 것인가』라는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미국외교의 목표 가운데 하나가 민주주의 가치의 확산인데 이런 점에 비추어 옐친의 비상조치에 대한 무조건적 지지는 이중적인 가치기준의 적용이라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 연극연출가 유덕형(이세기의 인물탐구:36)

    ◎실험·전위적 무대로 연극계에 선풍/갈등­대립 이원성 강조… 살아있는 예술 추구/70년대 「알라망」「초분」으로 국제적 명성얻어/“작품마다 충격과 감동” 호평… 81년 「산씻김」이후 긴 침묵 서울예전 학장실에는 알렉산더 칼더의 모빌이 천장에 매달려 있다.은빛쇳조각으로 만든 해와 달과 별과 지구모형이 문을 열고 닫을때마다 미세하게 움직인다.아마도 외부공간에 설치되어 있었다면 햇빛따라,구름따라 좀더 현란한 변화를 보였을지도 모른다.또는 모빌의 움직임에서 금속성의 차가운 음향이 들렸을지도 모른다.그러나 모빌은 실내공간에 고요히 고정되어 절제된 미동만으로 색다른 소우주를 형성해내고 있다.이것이 바로 유덕형연극의 내면세계의 한 단면이기도 하다. 이 모빌은 물론 오리지널은 아니다.미국에서 본 칼더의 작품을 그가 본떠서 만들어 걸어놓은 것이다. 그는 남산을 배경으로 한 창을 등지고 앉아 태양을 둘러싼 행성의 움직임을 때때로 조용히 응시하고 있다.뭔가 새로운 것을 탐색하고 모색하려는 기미다.그러나 그의 의중을 꿰뚫어 알 사람은 그곳에는 한사람도 없다. 60년대말 한국 연극계에 회오리를 몰고온 그는 70년대와 80년대를 잇는 10여년 참으로 많은 감동과 충격을 우리에게 안겨주었다.그리고 그의 행적을 논할 때마다 「새로움」이라든가 「최초」 또는 「충격」은 그를 둘러싼 당연한 수식어가 돼버렸다. ○젊은 연출가에 찬사 첫번째 충격은 해럴드 핀터의 「생일파티」다.이 연극에서 그는 이제까지 우리가 보아온 다른 연극과는 달리 무대전체가 싱싱하게 살아움직이는 생동감을 살렸다.사이키델릭 조명과 숨가쁘게 전개되는 율동,그가 연극에서 추구해마지않던 이원성의 문제가 여기서도 제기되어 있었고 이를 바탕으로 하여 연극의 재미를 고조시켜 나갔다.이른바 물질문명과 기계문명,황금만능주의 속에서 한 인간이 무기력하게 세뇌당하는 과정을 입체추상으로 그리고 있다.관객 또한 연극의 화려함을 새삼스럽게 확인할 수 있었다. 매스컴도 한국연극계의 거목인 동랑의 2세로서가 아니라 한 재능있는 젊은 연출가의 지적탐험과 실험정신에 아낌없는 찬사와 박수를 보냈다.그러나 보수주의와 리얼리즘 연극을 고수하려는 일부 계층의 부정적인 시각이 교차된 것은 말할 것도 없다. 그러나 빛과 소리와 움직임의 혁명으로 일컬어지는 「초분」에 이르자 기다렸다는 듯이 또한번 센세이셔널한 화제를 뿌렸다. 「초분」의 첫번째 공연은 극도로 제한된 극한상황에서도 무대의 확대가능성,무대조작의 자유분방함이 시도되었고 질서와 혼란이라는 대립개념을 앞세워 주술적인 대사와 침묵,행동 또는 움직임과 정지에 대한 실험이 변증법적으로 이어졌다.해탈과 열반,샤머니즘과 토테미즘,다양한 색깔의 조명은 시각연극,움직이는 연극,살아있는 회화의 무대를 한층 강조해주었다. 이번에도 평자와 각 매스컴이 「초분」호평 일변도였으나 그의 부친인 동랑은 전혀 이와 의견을 달리했다. 『너는 관객을 친구로 생각지 않는다.너무나 많은 것을 한꺼번에 보여주려는 것은 관객을 모독하는 일이다』 그러면서도 아들의 철저한 실험정신을 내심 사랑한 그는 『겪어야 할 아픔이라면 철저하게 겪으라』는 충고를 잊지 않았다. 그는 다음해인74년 이 연극을 가지고 뉴욕공연길에 올랐다. 여전히 갈등대립의 이원적 요소를 강조하면서 한국공연에서의 모던댄스를 고도로 절제된 동양무술로 바꾸고 음과 양 제의적 동작과 시적 무대만으로 한국어를 모르는 미국인의 가슴을 일시에 움직였다. ○연극의 새방향 제시 세계적 연극이론가인 그로토프스키와 로열셰익스피어 극단 연출가 피터 부룩은 『새로운 연극이 찾고 있는 방향을 성공적으로 제시』했음을 명쾌하게 호평했다.이 뉴욕공연중 그가 그처럼 존경하던 부친의 타계소식에 접했고 그는 끝내 임종을 지키지 못했다.단지 『연극인이면 언제나 무대에 남으라』던 부친의 평소 소신대로 그는 그시간에 무대를 지휘하고 있었다. 그는 다시 다음해 세번째 「초분」을 공연했다.이번에는 관객의 지적감정을 자극하기 위해 「초분」이 지닌 무수한 대립의 감정을 미련없이 깨뜨려버렸다. 예를 들어 조명도 흑과 백의 콘트라스트로,의상도 흑백,선·리듬·시간과 공간·무게의 모든 다이내믹스까지도 철저히 파괴해버렸다.앞의 두 공연을 미련없이 무효로 돌려버리게 됐을때 그는 비로소 성숙을 느꼈다.아마도 연륜과 체험의 대가없이는 다다를 수 없는 깨달음일 것이다.이제 일반관객도 그의 실험극들에 대해 좀더 친근감을 느끼는 듯했다. 그는 시종 「충격」과 「실험정신」 「전위정신」이 깃든,그러나 궁극적으로는 어디까지나 완벽주의와 예술지상주의를 꾀하려는 자세로 작품에 임한다.아마도 신들린 상태가 아니라면 감히 누구도 꿈꾸지 못했을 다양한 시도를 그는 죽을 힘을 다해 밀어붙인 것같다. 충격도 그렇지만 그는 수많은 「최초」를 기록하고 있다.69년 미국에서 돌아와 우리나라에서는 처음 「연출작품발표회」를 가진 것과 2년후 필리핀 마닐라 카링거 앙상블극단 초청으로 「알라망」연출,국제극예술협회(ITI) 명예회장 로자몬드 길더여사로부터 『이 연극은 피터 부룩도 질투할만하다』는 세계무대에서의 극찬을 받기도 했다. 그중에서도 73년 ITI 모스크바총회때 한국대표로는 처음 공식참가하게 되자 그는 한때 세계적인 뉴스메이커로 떠올랐다.소련 입국소식은 국내 주요신문들의 1면을 장식했고귀국후엔 각신문에다 소련방문기와 소련에서 찍어온 사진을 연재했다. ○동낭선생의 큰 아들 그는 우리 연극사에서 비중있는 위치인 동낭 유치진선생과 희곡작가인 심재순여사의 3남매중 장남.누나부부도(유인형·안민수씨)도 연극연출가다. 한때는 과학문명시대에 대비한다는 자세로 연대 전기공학과에 입학했으나 도무지 적성에 맞지 않아 영문과로 다시 전과,음악·발레·그림·사진찍기에 집착했고 미국 유학시절에는 무대장치를 만드는 아르바이트로 학교에 다녔다. 알렉산더 칼더의 모빌외에 그에게 영향을 준 사람은 영상연극의 기수인 로버트 윌슨.브루클린음대 아카데미서 막올린 「요시프 스탈린 생애와 시대」는 저녁 7시에서 다음날 아침 7시까지 이어진 12시간짜리 공연으로 시각적·청각적 공간,어느 순간에도 보이는 것,들리는 것으로 일관된 특이한 무대로 감명받았다. 연극에서는 그가 아무리 한국전통을 강조할 때라도 언제나 실험적·전위적이란 말이 따라다니게 마련이며 그것은 아마도 「창조하는 자」 「새로운 것을 추구하는 자」라는 최대의 찬사일 것이다.그럼에도 그는 이번이 마지막 작품이라는 각오로 작품에 임하고 작품이 끝날 때마다 바닥이 보이는 듯한 절망감에 빠진다. 그의 연출에서의 이원성처럼 그는 성격·처세·취미에서 이중구조 내지 복합삼각주와도 같은 형태를 띤다. 헌칠하고 깨끗한 외모에 만년청년같은 모습,지금도 블루진과 하얀 터틀넥에 골덴자켓이 어울리고 마음에 드는 토론이나 의견을 말할 때는 점점더 목소리가 고조되어 온힘으로 말하고 한번 입을 다물면 말을 잃은 소년처럼 우울한 구석을 비치기도 한다.이따금 「크레믈린」이란 별명을 듣지만 일상생활이나 예술에서 미혹이나 현혹은 없다.예의가 바르고 지적이며 낯가림이 심한 편. 미국유학시절 트리니티대에서 만난 부인 제니스 유도 본래는 아동극 연출가.그와는 문화·풍속·민족 모든 것이 다른 이질이란 점에 호감을 느꼈고 그는 신비한 것,새로운 것에 대한 도전을 좋아한다. 연대신방과를 나온 아들 태균(23)은 뉴욕대서 연극연출,딸 미아(20)는 브라운대서 오페라연출을 공부하고 있다. 사람은 두가지일을 똑같이 잘할 수 없다는 결론 때문에 그는 「산씻김」이후 긴 침묵을 지키면서 아시안게임·88서울올림픽·대전엑스포등 행사와 여러 연극의 조명에만 손댈뿐 아직 다음 작품에 대한 구상은 칼더의 모빌을 바라보는 것으로 대답을 대신한다. 그러나 지금 그는 학교라는 연극을 연출하고 있다.그곳에 있는 학생과 교수들이 그에겐 등장인물이고 스태프다.학교의 프로그램 모두가 극중사건이다.정말 학교마당에선 옆에 있는 사람은 아랑곳없이 대사연습에 열중한 학생들과 밤낮없이 왁자지껄하다.더구나 예술전문대 학장이란 문화운동을 할 수 있는 자리다.미국에서 종족음악 강의를 하겠다고 국악을 소재로 한 작곡을 부탁해오면 사람을 부르고 중매를 서기도 한다. ○무대 조명에만 손대 그런중에도 작품에 대한 집착은 핵심에 도사려 있다. 인간이 변하면 얼마나 변하나,극단적인 이상주의 추구는 어디까지인가,예술에서의 완성은 있는가.결국 그가 추구하는 것은 살아 움직이는 회화의 세계,그러나 내용·색깔·동작·대사 모든 것을 절제하고 생략한 맨 마지막 정점.그의 예술의 끝은 태양을 응시하던 카뮈의 요나처럼 어쩌면 무대위에 「점」하나를 찍는 일일지도 모른다. ▷연보◁ ▲1938년 1월 서울출생 ▲1962년 연세대 영문학과 졸업 ▲1966년 미 트리니티대 대학원 연극학과 졸업 ▲1968년 미 예일대 연극대학원 박사과정 ▲1963년 미 댈라스 연극센터연구단원(체호프 「세자매」,셰익스피어 「코미디 오브 에러스」연출) ▲1966년 캐나다·미국연극계 시찰 ▲1967년 미국교육연극연합회(AETA)회원,뉴욕 레인즈 무대미술제작요원,엘비 「작은앨리스」,포드 「빨간인디언」,오스본 「성난 얼굴로 돌아보다」연출,마이클 케인 「라생문」연출·장치·의상·조명(댈라스시어터 센터서 4개월장기공연) ▲1969년 극단드라마센터 상임연출가 ▲1970년 서울연극학교교장 ▲1971년 국제극예술협회(ITI)런던총회 한국대표참석 및 필리핀 연극제참가 ▲1973년 ITI 모스크바총회 한국대표참석 및 제3분과 이란연극제참가 ▲1974년 서울예술전문학교 교장 ▲1976년 ITI 베네수엘라 총회 한국대표참석 및 유엔주최 「환경의 해」세미나 및 페스티벌,캐나다밴쿠버회의 참석 ▲1977년 유엔주최 「세계어린이의 해」 기념행사 준비위원국 뉴욕회의 한국대표 ▲1979·81년 제3세계 연극연구소(TWITAS)뉴욕회의 운영위원회 참석 ▲1969년 유덕형 연출작품발표회,김종달작 「갈색 머리카락」,브르크작 「낯선 사나이」,유치진작 「자아비판」등 연출(드라마센터),윤대성작 「미친 동물의 역사」(70년),해럴드 핀터작 「생일파티」(70년),필리핀 마닐라 카링거 앙상블극단 「알라망(Alhamang)」연출(71년),동랑레퍼토리 오태석작 「초분」(73·74년 뉴욕·75년 서울),오태석작 「태」(74년),유치진작 「마의 태자」(75년),동랑레퍼토리 미국 및 유럽 순회공연(77년),최인훈작 「봄이 오면 산에 들에」(80년),이현화작 「산씻김」(81년)등 연출,연세대 개교 100주년 기념공연 「한여름밤의 꿈」(85년),동랑청소년극단 윤대성작 「방황하는 별들」(85년)「꿈꾸는 별들」(86년),오닐작 「밤으로의 긴 여로」(88년),88예술단창단공연 오태석작 「새불」등 조명. 서울세종문화회관 운영위원,국제극예술협회(ITI)한국본부부위원장,국제아동청소년연극협회(AESTE)한국본부이사,예술의 전당 건립추진위원회 위원,한국방송공사 자문위원,서울올림픽조직위 문화식전국장,서울올림픽 폐회식 제작단장,대전엑스포 전문위원 현재 서울예술전문대학장 동아연극상,서울신문 문화대상,마닐라시장 문화표창상,한국연극 영화예술상,중앙문화대상
  • 뉴욕 총영사 이현홍/밴쿠버 총영사 강종원

    ◎베를린 총영사 김재규/UN사무처 및 국제기구대사 박창일 외무부는 27일 주뉴욕 총영사에 이현홍 외교안보연구원연구위원(사진)을 임명했다. 외무부는 또 주제네바 국제연합사무처및 국제기구 대표부대사에 박창일 의전심의관을,주밴쿠버 총영사에 강종원 광주시 국제관계자문대사를 각각 임명했다. 주베를린총영사에는 김재규 대전시 국제관계자문대사가 임명됐다.
  • 한국적특색이 안보인다/외국언론인이 본 대전엑스포

    ◎도우미·자원봉사자 헌신적노력엔 감명 나의 조국 벨리즈는 중앙아메리카 남동부연안에 자리한 인구 20만의 조그만 나라다.해외에서 열리는 대규모국제행사를 취재해 벨리세전역의 신문과 방송에 보내는 것이 나의 직업이다.그 덕에 나는 오랜 기자생활동안 수많은 국제행사를 취재할 기회를 가졌다. 엑스포도 마찬가지다.최근에만 캐나다의 밴쿠버(86년)나 포르투갈의 리스본(88년),스페인의 세비야(92년) 등에서 열린 엑스포를 돌아봤다. 지난해 스페인 세비야엑스포에서 있은 대전엑스포조직위원장 오명박사의 공식기자회견자리에 참석한 것이 내가 대전엑스포 취재를 결심하게 된 계기였다.무척 진지하고 열정적인 자세로 각국 기자들에게 대전엑스포 참가와 홍보를 부탁하던 그의 연설은 나 말고도 많은 외신기자들이 대전엑스포에 참가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이곳에 와서 보니 이번 대전엑스포는 앞서 열린 엑스포들보다 짧은 시간에 급조된 듯한 느낌을 많이 준다.아직 개막한 지 얼마되지 않아 정확한 평가를 내리기는 이르지만 몇가지 문제점은지적하고 싶다. 가장 중요한 점은 엑스포 취재는 어느때 어느장소를 가든 저마다 독특한 향기를 갖고 있어 기자들의 관심을 끈다는 사실이다.여느 국제행사와 달리 내가 다녀온 많은 엑스포들이 아직도 생생하게 기억되는 것도 그 때문이다.대전엑스포에서는 그런 뚜렷한 특징을 발견하지 못했다. 엑스포는 엄청난 돈과 힘을 들여 개최하는 국가적 행사니만큼 세계 여러나라에 개최국의 이미지를 강하게 새겨줄 수 있는 좋은 기회다.한국정부와 대전엑스포조직위원회가 이렇듯 열심히 하고도 별다른 성공을 거두지 못한다면 심히 애석한 일이다. 또 하나 엑스포장을 찾는 외국인들에게 보여주는 한국인 관광객과 안내원들의 환대와 호의에도 불구하고 정작 조직위원회가 외국관광객을 위한 배려를 등한시하고 있는 점이다. 이곳에 와서 둘러본 몇군데 전시관은 저마다 자기관을 홍보하는 좋은 영화들을 상영하는데 한국어로만 방영돼 알아들을 수 없는 점이 유감스러웠다.모든 공식행사 진행에서도 마찬가지였다.엑스포는 세계인의 잔치인 점을 고려해 영어안내방송은 곁들여져야 할 것이다. 기자들의 취재편의도 다시한번 점검해보는 것이 좋겠다.개막식날 야간의 축하공연장에서는 기자들을 위한 장소가 없어 밀리는 관람객들과 몸싸움을 해가며 자리잡을 수밖에 없었다.프레스센터의 시설이나 운영은 갈수록 좋아지는 추세다.그러나 처음 이곳에 들어섰을 때 냉방시설이 제대로 안된다가 각종 통신기기가 미비한 점은 역시 많은 외신기자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그러나 이들 부정적 요소외에 대전엑스포의 성공을 점칠 수 있는 희망적 요소도 눈에 많이 띈다.특히 도우미와 자원봉사자들은 성공의 열쇠를 잡고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예쁘고 늘씬한 도우미안내원들에 관한 기사는 고국에도 송고했으며 많은 반향을 불러모았다.지금까지 본 엑스포들중 안내원으로서는 가장 훌륭하다고 본다.누구에게나 미소를 띠어가며 친절히 안내하기 때문에 엑스포운영상 미숙이나 시설의 불편함 등을 상당부분 상쇄시키고 있다. 자원봉사자들 역시 대단하다.사실 도우미보다 자원봉사자들에게 더 많은 찬사가 모아져야 한다고 생각한다.신문과 방송의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며 화려한 생활을 하는 도우미들과 달리 음지에서 묵묵히 대전엑스포의 성공을 위해 애쓰는 그들에게 감명받았다.
  • 모두가 엑스포에 참여하자/진민자(여성칼럼)

    93 대전엑스포가 눈앞에 다가왔다. 7일부터 11월7일까지 93일간 세계축제로 진행될 엑스포는 인류의 노력에 의해 성취된 첨단과학의 발전성과 미래에대한 비전을 보여주는 대중교육의 장으로 개최국인 우리 입장에서는 여러가지면에서 아주 좋은 기회라 하겠다. 경제·과학기술·문화예술등 다양한 분야에서 한시대가 이룩한 성과를 확인하고 미래를 전망하는 무대이기때문에 엑스포는 고도의 행사 수행능력을 필요로 하며 개최조건도 아주 까다로운 것으로 알고있다. 특히 이번 한국 엑스포는 개발도상국으로서는 처음으로 선진국을 제치고 우리가 주관하게 된 행사이며 54개국이참가,참가국 숫자가 가장 많았다는 86캐나다 밴쿠버엑스포의 두배가 넘는 1백13개국의 참가규모는 역사적인 일로서 더더욱 민족의 자존심을 걸고 성공 시켜야 할 과제라고 생각된다. 따라서 전국민이 엑스포에 참여,행사를 성공적으로 이끌고 개개인의 미래지향적 자기교육의 확실한 기회로 삼았으면 좋겠다.이를위해 나는 엑스포에 앞서 우리국민 각자가 엑스포에관한 철저한 인식과몇가지 결심이 필요 할 것이란 생각이 드는데 가능하면 올해의 휴가나 가을여행을 반드시 하루이상 엑스포 참가로 계획하고 대전에서 지냈으면 좋겠다. 청소년 자녀가 있는 가정에서는 특히 가족단위로 참가,부모·자녀가 미래의 세계를 함께 체험하며 세대간의 격차를 극복하는것이 어떨까. 외국에서 유익한 박람회가 열릴경우 일부러 가기도 할터인데 우리땅에서 열리니 저렴한 경비로 다양한 민족의 고유문화와 첨단세계를 접할 수 있는 얼마나 좋은 기회인가.이런 차원에서 나는 어른들이 자녀들과 엑스포를 함께 구경하는데 드는 시간과 경비는 아끼지 말아야 한다고 권하고 싶다. 지금은 상식이 된 냉장고가 예전에 엑스포에 선보인후 세계화 되었듯이 이번에 선 뵐 자기부상열차가 내일의 현실임을 알아둬야 한다.
  • 엑스포와 예약(외언내언)

    예약은 편리하다.「어느날」「몇시」에 「무엇」을 「하겠다」고 정해놓고 상대방에게 약속을 보장받는다.식당도 극장도 마찬가지다.비행기 장거리버스 숙박 모든 것을 미리 예약해두면 정해진 스케줄따라 여유있게 움직여나갈 수가 있다. 86 밴쿠버 엑스포는 그해 5월부터 10월13일까지 1백65일간에 걸쳐 대대적으로 개최된 성공적인 엑스포의 하나다.당시 예상관람객은 1천5백만명.그러나 개막 3개월전에 예상관람객의 62%에 이르는 8백70여만의 입장권이 이미 예약됐었다. 그때 별 다섯개로 최고평점을 받은 한국관은 기간의 딱 절반을 넘긴 7월중순까지 1백90만명을 동원,안내책자에서 한국전통예술공연은 「꼭 볼것(must see)」,한국음식은 「꼭 먹어볼 것(must eat)」으로 표시되어 전시관과 식당은 연일 크게 붐볐으나 질서정연하게 기다리던 관람객의 줄서기가 인상적이었다. 개막 3일로 다가온 대전엑스포에서도 바로 관람객의 줄서기와 시간낭비가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38분밖에 소요되지 않는 우주항공관 관람이 3시간이상,그외 인기있는 전시관이 2시간에서 4시간까지. 지난해 스페인 세비야 엑스포에서도 20분의 관람을 위해 관람객들은 2시간이상을 기다린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어떤 행사에서도 줄서기와 혼잡은 뒤따르게 마련이다.관람객도 이를 각오하고 있는 것이 마음 편하다.그러나 이런 불편을 끝까지 감수하자는 얘기는 아니다.최소한으로 불편을 줄일 수 있는 예약제 방법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이다. 관람객들에게 미리 입장시간을 지정해주면 전시관 앞에서 기다릴 필요없이 다른 한가한 전시관을 둘러보거나 놀이시설을 이용할 수 있게 된다. 또 「예약」했을 때는 반드시 그 「약속」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예약취소도 없이 이를 멋대로 지키지 않을 경우 또다른 혼잡이 초래되기 때문이다.이제 우리는 올림픽에 이어 엑스포를 치르는 나라의 국민이다.현대생활을 편리하게 이끄는 예약문화를 엑스포를 계기로 정착시켜 나가야겠다.
  • 서울서 펼쳐질 한미정상“조깅외교”/클린턴 미대통령 방한배경과 전망

    ◎한반도비핵화·북핵 핵심의제로 부각/주한미군역할 「지역방위」 전환도 모색/경제동반자회의 발족 기대… 통상문제 이견 가능성 미 클린턴대통령의 7월 방한은 한·미 양국의 새정부 출범이래 두나라 정상이 처음 만난다는 점부터도 의미를 부여할 수 있다. 특히 역대 대통령들이 취임후 미국 방문을 관례처럼 해온 사실을 감안하면 이번 클린턴 미대통령의 선 방한은 많은 상징적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이는 문민정부의 외교적 위상과 말로만 외쳐온 「한·미간 동반자적 관계」가 어느 정도 실질 궤도에 올랐음을 의미하며,또 양국간 지역적 유대가 어느 때보다 강조되고 있음을 반영한다. ○양국관계 본궤도에 클린턴 미대통령은 일본 도쿄에서 열리는 G7­정상회담 참석후 첫 방문지로 한국을 선택했다는 점은 바로 이러한 지역적 중요성과도 연결된다.백악관과 미국무성은 클린턴대통령이 올해에는 국내문제에 전념해야 하기 때문에 외국방문이나 외국 정상의 초청을 가급적 자제하겠다는 입장을 천명해왔다.따라서 클린턴대통령의 정상회담은 그리 많지않았으며,정상회담을 위한 외국 방문은 지난 4월3일 미·러시아 정상회담을 위해 캐나다 밴쿠버 방문이후 단 한차례도 없었다. 그만큼 양국관계는 크게 보면 아·태지역의 안정과 발전이란 측면에서 어느 국가보다도 긴밀한 유대관계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으며,이번 정상회담을 통해 이 부문에 대한 획기적 전기가 마련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여기에 이번 정상회담은 양국관계에 있어 밑거름으로 작용할 두나라 정상간의 인간적 우의를 보다 돈독히 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클린턴 미대통령은 방한 첫날인 10일 곧바로 김영삼대통령과 양국 정상회담을 한뒤 하오에는 국회연설을 할 예정이다.그리고 다음날 아침 클린턴대통령의 주한미군 위문에 앞서 나란히 조깅에 이어 조찬 약속을 해놓고있다. 이런 일정은 극히 이례적인 일로 두나라 정상만이 가능한 일이다.김대통령은 이자리에서 우리의 「신외교」가 지향하는 목표와 그 외교적노선을 설명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이처럼 같은 취미에 비슷한 이미지와 출범 시기,그리고 「개혁」「경제회생」등서로 내건 국정지표의 유사성등은 두나라 정상간의 인간적 관계를 확실한 반석위에 올려놓을 것으로 관측된다. 더욱이 안보와 통상문제를 양축으로 하는 양국관계에 있어 특별한 쟁점 현안이 없는 것도 이번 정상회담의 전망을 한결 밝게 하고있다.왜냐하면 정상회담에 앞서 이달말 워싱턴에서 양국 국방장관회담과 서울에서 한·미경제협의회가 각각 열려 어느 정도 현안 조율을 마친 상태이기 때문이다. 현재 한·미 양국은 최근 미·북한간 고위급 접촉에서 보듯 정치,안보의 측면에서 동반자적 관계를 발전시켜 나가고 있는 중이다.특히 안보면에서는 한반도와 동북아에서의 안정및 평화 유지를 위한 굳건한 동맹관계를 맺고있는 상태이다.따라서 한반도비핵화에 대한 기존 입장이 재천명되고,북한핵문제에 대한 국제원자력기구(IAEA) 즉각사찰및 북한의 핵확산금지조약(NPT) 조속복귀가 강조될 전망이다.또 동북아와 한반도 안보환경의 변화에 따라 주한미군의 역할을 지원적 위치에서 지역적 방위차원으로의 전환등이 논의될 것으로 관측되고있다. ○첨예한 경제 현안 통상분야에서는 이 문제를 집중적으로 논의할 양국간 영업환경개선회의(PEI)를 경제동반자회의(DEP)로 전환키로 거의 합의를 본 상태여서 양국정상회담을 통해 DEP가 공식 발족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첨예한 경제 현안인 우르과이라운드협상,대미무역의 적자로의 반전,기술협력,금융시장 개방,대한투자확대문제에 있어서는 양국간 의견차가 노출될수도 있다는 게 정부측 시각이다.그것은 클린턴대통령이 「경제상황 악화」라는 미국내 사정을 감안하지 않을 수 없을 거라는 판단에서 비롯되고 있다.
  • 클린턴/“의욕은 A·실적은 C학점”/“내일 취임1백일” 여론 평가

    ◎경기부양법 무산·「사교진압」이 악재/중산층 세감면 등 “공약”… 인기 하락세 빌 클린턴 미대통령이 29일로 취임 1백일을 맞는다.전후세대로는 처음으로 백악관의 주인이 된 올해 46세의 젊은 대통령은 지난 1월20일 취임연설을 통해 「미국의 변화」를 역설하며 「첫 1백일」을 지켜보라고 말했다. 클린턴의 1백일에 대해 『그는(대통령의 업무를)굉장히 빨리 배운다.그렇지만 너무 배울 것이 많다』(조지 리디 마퀴트대교수),『의욕은 A학점,실적은 C­학점』(스티브 쉬어 칼리턴대교수)이라는 평가들이 나오고 있다.이러한 촌평들은 클린턴대통령의 정치적 미숙과 함께 의욕이 너무 앞선다는 지적을 함축하고 있다. AP통신이 26일 발표한 여론조사에 의하면 응답자의 46%가 클린턴대통령이 여러번 약속을 깼다고 답한 반면 약속을 지켰다고 한 사람은 34%에 불과했다.그러나 그를 강력한 지도자로 생각하는 사람은 절반에 가까운 49%이고 분명하지 않다고 대답한 사람은 37%로 상대적으로 적었다.지난주 월 스트리트 저널과 NBC방송이 공동집계한 여론조사는 클린턴대통령에 대해 긍적적인 평가를 한 사람은 지난달보다 5%포인트가 떨어진 52%였고 부정적 평가는 지난달보다 8%포인트가 늘어난 34%로 나타났다.이러한 인기도는 취임 1백일을 맞았던 역대 대통령의 어느 누구보다도 낮은 것이다. 클린턴대통령이 취임 1백일 동안에 이룩한 업적이 결코 적지 않은데도 이같이 인기도나 지지도가 상대적으로 낮은 것은 두가지의 사건이 영향을 미친것으로 생각된다. 하나는 최근 클린턴이 심혈을 기울인 1백22억달러 규모의 고용창출을 위한 경기부양법안이 상원에서 공화당의 의사진행지연발언전술로 통과가 저지된 때문이다. 클린턴 민주당행정부는 출범후 민주당이 지배하고 있는 의회와 발맞춰 과거 공화당정권 12년의 대명사였던 「의회와 행정부의 교착상태」를 청산하고 과감한 재정적자감축을 골간으로 한 1조5천만달러의 예산안을 신속히 통과시키고 과거 부시대통령의 거부권행사로 좌절됐던 가족휴가법도 일사천리로 처리했다. 클린턴진영은 이러한 「순항」을 당연시,경기부양법안에 대한 공화당의 의사지연전술을 중단시키기 위해 상원에서 표결을 강행했으나 공화당의 결속으로 실패했다.이는 클린턴의 안이한 대의회관을 노출시켰고 정치적 미숙을 드러낸 것으로 평가되었다. 다른 하나는 지난주 86명의 희생자를 낸 텍사스주 웨이코의 사교집단 진압과정과 의사결정을 들 수 있다.진압결정이 단 15분동안 대통령과 법무장관의 전화통화로 이뤄진 것으로 밝혀짐으로써 사태의 심각성을 전혀 염두에 두지 않았다는 인상을 심어 주었다. 중산층에 대한 세금감면공약은 재정적자규모가 당초 예상보다 크다는 이유로 「식언」했고 전국민의 의료보험화는 아직도 연구중에 있지만 부가세등 새로운 증세가 필요한 실정이라 공화당의 공격표적이 되고 있다. 국내문제에 대한 비판에 비해 오히려 대외문제에 대해서는 아직 결정적인 악수를 둔것은 없는 것으로 생각된다. 취임직후 이라크의 사담 후세인이 걸어온 「시험용 도전」에 적절히 대응했고 최근엔 옐친과의 밴쿠버정상회담을 통해 러시아의 개혁에 대한 과감한 지원을 재확인하고 다른 선진국들의 지지도 끌어모은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다만 보스니아사태와 관련해서는 선거당시의 과감한 개입정책과는 달리 신중을 기하고 있으며 국제적인 지지를 도출하는데도 곤란을 겪고 있다. 클린턴은 지난 일요일인 25일 보스턴에서 있었던 신문사 고위간부들과의 만남에서 『1백일동안에 어떤 결과를 성급하게 기대할 수는 없다』면서 『앞으로 90일이 지나면 그동안의 나의 공약은 모두 입법으로 뒷받침될 것』이라고 다짐했다.그의 이같은 언급은 스스로 1백일의 실적이 부진했음을 시인하면서 다시 3개월의 유예기간을 요청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 국민투표 임박… 러정국 스케치

    ◎옐친,유세도시 지원 약속… TV에도 출연/루츠코이는 편파성 이유 방송 토론 거절 국민투표를 목전에 둔 러시아 정국이 보수와 혁신세력간 정권탈취음모설까지 나도는 등 막판까지 혼탁한 양상으로 얼룩지고 있다. ○…국민투표일을 사흘 앞둔 22일 옐친대통령은 러시아 군수물자 생산량의 3분의2를 차지하는 군산업도시 이제프스크를 방문,막바지 선거운동에 열을 올렸다.옐친은 모스크바 동쪽으로 1천2백㎞ 떨어진 이곳에서 『지난번 밴쿠버회담때 클린턴대통령이 16억달러를 지원해주겠다고 약속했는데 이중에서 2억5천만달러를 이제프스크 지역에 지원해주겠다』면서 국민투표에서 지지해줄 것을 호소. ○…옐친대통령의 최대 정적인 알렉산더 루츠코이 부통령은 23일 「국가권력의 붕괴」에 대해 연설할 기회를 줄 것을 러시아 국영 TV에 요청했으나 방송국측으로부터 거절당했다고 이타르 타스통신이 보도.이 통신은 러시아 국영 TV는 대신 루츠코이가 다른 정치가와 함께 토론을 벌이는 것은 받아들일 수 있다고 했으나 루츠코이는 『편파적』이라면서 이를거부했다고 전했다 ○…러시아 검찰은 지난 22일 옐친대통령의 측근으로 분류되고 있는 파벨 그라초프 국방장관이 직권을 남용,부정부패를 저지른 증거를 확보했다고 발표,투표를 눈앞에 둔 옐친 진영에 새로운 타격을 가했다.검찰은 성명을 통해 『수사결과 그라초프 장관과 다른 고위 군관리들이 동독내 구소련군 자산을 사취한 사건에 연루됐음이 드러났다』고 말하고 『옐친대통령의 측근인 겐나디 부르불리스와 다른 고위관리들도 부패행위 관련여부에 대한 수사를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20일 저녁 러시아 채널1TV를 통해 방영됐던 1시간짜리 프로 「대통령일가의 하루」가 옐친대통령의 이미지제고에 상당히 도움을 준 것으로 알려져 뒤늦게 화제.국민투표를 앞두고 옐친진영에서 고안해낸 목표전략중 하나로 만들어진 프로이긴 하지만 옐친에 대해 「부드러운 지도자」로서의 이미지를 심고 대통령일가가 보통 러시아시민임을 부각시키는데 기여했다는 평. 프로 첫머리는 부활절(러시아정교회 부활절은 지난 18일)을 맞아 교회에 간 대통령부인 나이나여사(60)를 TV촬영팀이 찾아가는 것으로 시작.과거 대통령일가가 살았던 모스크바시내 방3칸짜리 아파트로 돌아오는 차안에서부터 시작된 이 대화에서 나이나여사는 식품가게 앞에 줄서서 기다린 이야기,자녀양육,남편뒷바라지등을 솔직하게 털어놓았다.옐친대통령이 제일 좋아하는 음식이 비프 커틀렛이라는 사실도 공개됐다.
  • G7,대러 340억불 지원 논의/도쿄각료회담 개막

    ◎미,18억불 추가원조 발표할듯/러 민영화자금 40억불 조성도 제안 【도쿄=이창순특파원】 러시아의 정치 경제개혁 지원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선진 7개국(G7)각료회담이 14일 하오 도쿄에서 개막됐다. 15일까지 이틀간 열리는 이번 회의에서 각국 대표들은 오는 25일의 국민투표를 앞둔 보리스 옐친 러시아 대통령을 지원하기 위해 채무변제연기,국제통화기금(IMF)신규 융자등을 중심으로 총액 3백40억달러 안팎의 포괄적인 지원방안을 논의한다. 한편 미국은 이번회의와 관련,빌 클린턴대통령이 밴쿠버 정상회담에서 제의한 16억달러의 원조외에 18억달러를 러시아에 추가로 지원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미국 관리들이 밝혔다. 【도쿄 AFP 로이터 연합】 미국은 러시아기업의 민영화를 지원하기 위한 「민영화자금」 40억달러를 새로 조성하고 이중 5억달러를 부담할 것을 제안했다고 로이크 벤슨 미재무장관이 14일 밝혔다. 벤슨 미재무장관은 이날 도쿄에서 열린 서방선진 7개국(G­7) 외무재무장관 회담중간에 기자들과 만나 이처럼 밝히고 나머지중 15억달러는G­7국가들이 부담하고 그밖에 20억달러는 세계은행과 유럽부흥개발은행(EBRD)이 공동으로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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