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백혈병
    2026-02-17
    검색기록 지우기
  • 18개월
    2026-02-17
    검색기록 지우기
  • 성금
    2026-02-17
    검색기록 지우기
  • 상권
    2026-02-17
    검색기록 지우기
  • 재취업
    2026-02-17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967
  • [마니아] 나만의 인형 ‘테디베어’

    [마니아] 나만의 인형 ‘테디베어’

    ■ 혼담긴 ‘테디베어’ 만드는 동호회 ‘부드러움과 따스함이 감도는 폭신폭신한 털, 반짝이는 눈동자와 움직이는 팔다리.’ “꼬박 하루 걸려 만든 자식같은 저놈이 나를 꼼꼼이 들여다보고 있다. 손가락 하나 들어갈 만한 빨간 고깔을 머리에 씌워놓으니 이제 ‘산타클로스 테디베어’가 다됐다. 이번 크리스마스 때 그이에게 선물하면 놀라겠지….” 26일 서울 마포구 동교동에 있는 테디베어 공방인 테디클럽.20평 남짓한 공간에 모여앉은 테디베어 마니아들이 꿈과 사랑을 담아 한땀한땀 바느질을 하고 있다. 강진옥(37)씨는 “테디베어를 탄생시키기까지의 과정은 예술작품을 만드는 것과도 같다.”면서 “숙련된 전문가도 작업시간이 6시간 정도 걸리지만 그래도 이 일이 즐겁다.”고 말했다. 미국의 26대 대통령인 시어도어 루스벨트의 애칭에서 따온 ‘테디베어’가 우리나라에 본격 소개된 것은 1990년대 말. 공방주인인 고경원(43)씨가 그 주인공이다. “테디베어가 국내에 유행하기 전인 90년대 초 외국에 출장을 갔습니다. 앤티크숍에 갔더니 테디베어들이 저를 보고 웃고 있더군요. 표정들이 제각각인 게 신기하기만 했어요. 우리나라 봉제완구 곰인형과는 달랐습니다.” 완구회사 디자이너였던 고씨는 그 뒤 공장을 돌아다니며 재료를 얻어 테디베어를 만들어봤다. 그러다가 테디베어에 푹 빠져 홍익대학교 앞에 공방을 만들었다. 테디베어를 사랑하는 사람을 모아 차마시고 수다떨려는 요량으로 시작했지만, 지금은 전국에 1만여명의 회원을 거느린 대사단이 됐다. 이 가운데 눈에 띄는 사람은 김정우(33)씨. 몇 안되는 ‘청일점’이다. 덩치 큰 사내가 바느질 하는 모습을 상상하기란 쉽지 않다. 그러나 그는 선물용 테디베어를 뚝딱뚝딱 만들어내는 선수다.5년전 고씨가 펴낸 테디베어 안내책자를 구입한게 발단이 됐다. 테디베어 재료가 부록으로 딸려있어 재미삼아 만들어봤다. “책보며 듬성듬성 바느질해 인형 몸통은 겨우 완성했지만,‘눈’만큼은 통 붙질 않는거예요. 고민하다가 저자를 찾아가 눈을 붙여달라고 했죠.‘화룡점정’을 한 뒤 완성된 인형을 보니 만들 때의 고생스러움은 없어지고 사랑스러움만 남았습니다.” 김씨처럼 ‘선수’들은 테디베어를 남에게 선물하거나 판매할 때 반드시 ‘입양’이라는 말을 쓴다. 혼(魂)을 담아 만든 만큼 인형에도 생명이 있다는 생각에서다. 김씨는 “테디베어를 입양시킬 때는 시원섭섭하지만 신주단지 다루듯 테디베어를 모셔가는 또다른 마니아를 볼 때면 마음이 놓인다.”고 말했다. 이들은 테디베어를 분신으로 여기기 때문에 인형에 고급 재료를 써도 아깝지 않다. 고씨가 보여준 한 테디베어는 인조 아크릴 원단이 아닌 알파카(남미 안데스산맥에서 서식하는 동물)털로 만들어졌다. 또 초롱초롱한 눈동자를 연출하기 위해 플라스틱 눈 대신 유리 눈을 달았고, 코는 실로 수놓은 게 아니라 나무를 깎아 만든 뒤 사포로 문질렀다. 이렇게 해서 완성된 ‘작품’에는 자그마치 ‘38만원’이라는 가격표가 붙어있었다. 고씨의 테디베어에 대한 정성은 끝이 없다.“테디베어를 아는 사람은 이런 스타일의 인형을 보면 제 작품인 줄 알아요. 나무로 만든 코 등은 저만 사용하는 기법입니다. 테디베어 만드는 게 어려운 것은 바느질 같은 게 아니라 나를 어떻게 창의적으로 표현하느냐 하는 것입니다.” 이들이 회원으로 가입되어 있는 한국테디베어연합회는 지난 13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COEX)에서 전시회를 갖기도 했다. 프로젝트명-‘스포츠 속의 테디베어들’. 골프, 농구, 폴로 등의 운동을 하는 테디베어들이 전시됐다. 테디베어의 어원대로 사랑과 돌봄(Love&Care)의 정신을 내리받아 전시회 수익금은 한국백혈병소아암협회에 기증한다. 테디베어에 대한 경매(www.teddymall.co.kr)는 지금도 진행되고 있다. 김유영기자 carilips@seoul.co.kr ■ 테디베어란? 테디베어의 ‘테디’(Teddy)는 미국의 26대 대통령을 지낸 시어도어 루스벨트(Theodore Roosevelt)의 애칭에서 따왔다. 1902년 곰 사냥을 나갔던 루스벨트가 해가 지도록 곰 한마리 잡지 못하자, 이를 지켜보던 수행원이 사냥하기 쉽도록 생포한 곰을 가져왔다. 그러나 루스벨트는 곰을 풀어주도록 해 죽음을 기다리던 곰에게 자비(?)를 베풀었다. 이러한 일화가 알려지자 많은 미국 국민들이 감동했다. 뉴욕의 한 상점에는 ‘테디의 곰’이라는 이름이 붙은 인형이 등장했다. 이렇게 해서 탄생한 테디베어는 이듬해 독일에서 열린 박람회에 소개되면서 전세계적으로 유명한 캐릭터 상품이 됐다. 디즈니 인기 만화 캐릭터인 푸우곰 역시 테디베어의 일종으로 만들어져 상업화에 성공했고, 외국에는 테디베어 전문 수집가가 있을 정도다. 루이뷔통이 특별제작한 테디 베어 가운데 무려 2억 3000만원이나 나가는 것도 있다. 김유영기자 carilips@seoul.co.kr ■ 테디베어 만들기 “나도 테디베어를 만들 수 있을까?” ‘테디베어’를 만드는 데 사용하는 바느질 방식는 공그르기와 박음질 두가지다. 바느질만 알면 테디베어를 만드는 방식을 절반 이상 아는 것과 마찬가지다. 기본 재료로 칼과 바느질 도구 정도가 필요하며 세부품목이 담긴 8000원∼3만 5000원선의 ‘DIY(혼자서 만들 수 있도록 만들어 놓은 재료)키트’는 서울 동대문 종합상가지 등에서 구입 할 수 있다. 혼자 만들기 어렵다면 테디클럽(www.teddyclub.co.kr)에서 ‘재료와 도구→바느질 방법→옷본 이해하기→옷본작업과 재단하기→머리 만들기→몸체만들기→나사 등으로 관절 연결하기→솜채워넣기→표정연출하기’ 등 9단계 제작과정에 대한 시뮬레이션(시연)을 참조하면 된다. 또는 500개 안팎의 인터넷 동호회에서 도움을 받을 수 있다. 테디베어를 구경하는 재미도 쏠쏠하다. 경기도 성남 분당구 오리역에 위치한 유아전문 테마쇼핑몰인 ‘베어캐슬’(www.bearcastle)에서는 동화속 테디베어, 세계 각국의 민속의상을 차려입은 테디베어를 만날 수 있다. 걸리버, 피터팬은 물론 심청전 홍길동 등 국내 동화의 주요 장면을 볼 수 있다. 또 제주도 중문관광 단지에 위치한 테디베어 박물관(www.teddybearmuseum.com)에서는 1200평 규모로 세계 각국에서 생산된 테디베어와 테디베어의 역사, 테디베어와 함께하는 모험 등을 접할 수 있다. 김유영기자 carilips@seoul.co.kr
  • [주말화제] ‘캔디소녀’ 서승주씨의 인생

    [주말화제] ‘캔디소녀’ 서승주씨의 인생

    “저는 외롭거나 슬프면 큰 소리로 웃어요. 부딪치고 이겨내야지, 운다고 해결되는 일은 아무 것도 없습니다.” 미술대학에 합격하고도 등록금이 없어 꿈을 접어야 했던 소녀가 영국으로 건너가 액세서리 노점상을 하며 유럽 최고의 보석디자인학교에 도전하고 있다. 찢어지는 가난 속에서도 억척스레 재능을 키워가는 스물다섯 당찬 아가씨 서승주씨.“내 삶에 대한 감사와 사랑이 가장 든든한 후원자”라는 그의 ‘캔디’ 같은 인생개척기를 들어봤다. 19일 서울 노원구 상계동 ‘노원 나눔의 집’에서 만난 서씨는 다음주 노점에 차려놓을 귀고리며 목걸이를 만들고 있었다. 체인과 구슬 등 재료를 다루는 솜씨가 예사롭지 않다.“5년 동안 수공예 액세서리를 만들면서 갈고닦은 실력”이라는 서씨의 미소 뒤에는 그러나 삶의 고단함이 배어 있다. ●“외로워도 슬퍼도 나는 안 울어” 서씨에게 시련이 찾아온 것은 6살 때. 큰언니가 백혈병을 앓다 세상을 떠난 것. 전 재산을 7년에 걸쳐 언니의 치료비로 쓴 아버지마저 몇달 뒤 교통사고로 세상을 등졌다. 젊었을 때 눈을 다쳐 시력이 거의 없는 어머니와 남은 가족은 도봉동 판자촌으로 들어갔다. 서씨는 둘째언니(33), 오빠(30)와 중학교 때부터 아르바이트를 하며 학비와 생활비를 벌었지만, 결국 고교를 2년 만에 그만두어야 했다. 하지만 어려서부터 소질을 보였던 미술은 포기하지 않았다. 미술학원에 갈 돈이 없던 그는 승부수를 띄웠다. 중학교 성적표를 미술학원에 들고가 “공부 잘 하고 실기도 자신 있다.”면서 “앞으로 학원의 이름을 드높일 테니 그림 공부를 하게 해달라.”고 큰소리쳤다. 그는 1년 동안 청소 등 온갖 궂은 일을 도맡으며 그림공부를 한 뒤 검정고시를 거쳐 1999년 S여대 미대에 합격했다. 그러나 300만∼400만원이나 하는 등록금을 낼 돈이 없었다. 미대를 포기한 서씨는 학비가 비교적 싸고 취업이 잘 되는 S보건대 치위생과에 진학했지만, 막막하기는 마찬가지였다. 그래서 생각해 낸 것이 재능을 살릴 수 있는 수공예 액세서리 노점이었다. ●액세서리 노점 5년만에 1000만원 모아 1999년 여름 수유리 길가에 좌판을 폈다. 새벽시장에서 재료를 구입하고, 낮에 틈틈이 물건을 만들어 저녁 5시부터 11시까지 내다 파는 고단한 일상이 시작됐다. 그는 “액세서리 하나도 손님에게 감동을 주자고 생각했다.”고 회상했다. 손님의 얼굴형에 음양오행을 접목해 부족한 성질을 보충해주는 색깔로 액세서리를 만들어 주었다. 입소문이 나면서 단골이 늘어 한 달에 150만원까지 수입을 올렸다. 형편이 좋아지면서 꿈을 되살렸다. 어학원을 다니며 영국 유학을 계획하기 시작한 것.“네 처지에 무슨 유학이냐.”는 비아냥도 있었지만 그는 “나 자신을 아끼는 것만큼 중요한 것은 없다.”는 생각에 과감히 도전했다. ●내년 세인트 마틴 보석디자인과 도전 그는 지난해 11월 5년 동안 노점상으로 모은 전 재산 1000만원을 들고 영국행 비행기를 탔다. 학원을 다니면서 식당에서 아르바이트를 했지만 돈은 3개월 만에 바닥났다. 런던에서 다시 노점을 시작했다. 여배우 줄리아 로버츠가 나오는 영화 ‘노팅힐’에서 남자주인공 휴 그랜트가 작은 책방을 하던 바로 그 공영시장이다. 새벽 5시부터 줄을 서야 자리를 잡지만, 그가 만든 동양적 분위기의 액세서리는 호평을 받으며 팔려나갔다. 서울에서 하던 대로 ‘사람의 모자라는 성격을 장신구가 보완해 준다.’는 철학을 작품에 담아낸 것이 맞아떨어졌다. 그는 노점에서 생활비를 벌면서 학업을 충분히 이어갈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다. 보석디자이너를 꿈꾸는 그는 내년 초 세계적인 패션학교 세인트 마틴의 보석디자인과에 도전할 생각이다. ●“내 최대 후원자는 삶에 대한 사랑” 서씨에게 더 이상 시련이라는 단어는 없다. 이달 초 한국에 온 그가 이달 말 출국하기 직전까지 시간을 쪼개 신촌에서 노점을 펼치려고 하는 것도 모자라는 비행기삯에 보태야 한다는 이유도 있지만, 영국에서 구상한 디자인을 채용한 신작의 반응을 ‘젊음의 거리’에서 확인해 보고 싶기 때문이다. 서씨는 27일에는 ‘노원 나눔의 집’에서 불우 청소년들과 만남도 약속해 놓았다. 그는 “나 역시 불우한 환경이었기에 그 만남이 너무나 소중하고 기다려진다.”고 털어놓았다. 그는 “힘들 때마다 ‘나보다 더 어려운 사람도 많다. 나는 소중하다.’고 자기 암시를 걸었다.”면서 “앞으로 사람들에게 감동과 위안을 주는 보석 디자이너가 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효용기자 utility@seoul.co.kr
  • [이집이 맛있대] 주문진 선착장 인근 ‘어부촌’

    [이집이 맛있대] 주문진 선착장 인근 ‘어부촌’

    11월 제철음식중 별미로 추천할 만한 것 중의 하나가 도루묵이다.11,12월 두달동안 동해안에서 주로 잡히는 도루묵은 요즘이 산란철이다. 이때 잡히는 놈들은 하나같이 배가 불룩한데, 맛도 있고 먹을 것도 많다. 예전엔 ‘말짱 도루묵’이란 말이 있을 정도로 하찮은 생선으로 여겨졌지만 요즘은 어획량이 줄면서 값이 비싼 편. 더구나 도루묵 알이 백혈병 예방과 원폭 피해자들 치료에 효험이 있다고 알려지면서 대부분 일본으로 수출돼 한동안 알배기는 맛보기 어려웠다. 도루묵이란 이름이 있게 된 이야기 하나. 조선조(고려 때란 설도 있음) 어느 임금이 외침을 피해 동해안으로 왔을 때 먹을 것이 궁하자 한 어부가 자신이 먹던 ‘묵’이란 생선을 바쳤다. 시장이 반찬이었는지 너무 맛있게 먹은 임금은 ‘은어’(銀魚)란 그럴듯한 이름까지 지어주고 돌아왔다. 이후 궁안에서 입맛이 없자 피란시절 맛있게 먹었던 ‘은어’를 가져오게 해 먹었는데 그 맛을 찾을 수 없어 ‘도로 묵이라 하여라’고 했고, 이후 도루묵으로 불리었다고 한다. 올해는 도루묵이 예년보다 많이 잡힌다는 소식이다. 가격도 주문진 등 동해안 어항에 가면 스무마리에 1만 5000원 정도 주면 그날 잡힌 싱싱한 도루묵을 살 수 있다. 도루묵은 대개 찌개나 조림, 구이를 해먹는다. 주문진 선착장 인근의 ‘어부촌’은 도루묵 요리 잘하기로 소문난 곳. 찌개는 시원하면서 담백한 맛이 특징이다. 무를 썰어넣고 한차례 끓인 뒤 도루묵과 쑥갓 등 몇가지 야채와 양념을 넣고 한번 더 끓인다. 도루묵 조림은 반쯤 건조시킨 도루묵을 말려 무와 고춧가루, 간장 등을 넣고 자작하게 조려서 만든다. 입맛 없을 때 밥반찬으로 그만이다. 구이는 술안주로 그만이다. 갓 잡아올린 도루묵에 왕소금을 뿌려 석쇠에 노릇노릇하게 구워낸다. 익으면서 살집이 터지며 알이 비져나온다. 고소한 알 맛도 일품이지만 수컷에서 터져나오는 유백색의 곤지(도루묵 정소)의 는질거리는 맛을 좋아하는 이도 많다. 서울 광화문 인근에도 도루묵을 내는 집이 있다. 교보빌딩 뒷길을 가다보면 ‘영덕대게집’(02-3210-1379)이란 간판이 붙어 있는데, 이달부터 과메기와 함께 도루묵을 낸다. 강릉 임창용기자 sdragon@seoul.co.kr
  • [씨줄날줄] 사부곡(思婦曲)/손성진 논설위원

    백혈병으로 사경을 헤매는 아내의 발을 보고 쓴 송수권 시인의 ‘아내의 맨발-蓮葉(연엽)에게’라는 시다. 연엽은 아내의 이름이다. 나를 키운 건 똥장군을 짊어지고 수박밭을 일군 아내의 맨발이었다고 시인은 애통해 했다. 가난을 버텨내며 뒷바라지해준 고마움 때문일까. 조강지처를 향한 시인들의 마음은 애절하기 그지없다.(김춘수 ‘강우’)먼저 세상을 뜬 아내의 빈 자리를 견디지 못하는 팔순 시인의 심정이 구구절절 담겼다.‘내 아내’라는 시처럼 미당 서정주는 아내가 세상을 등진 지 석달을 넘기지 못하고 아내를 만나러 떠났다. 60년을 해로한 아내가 사망하자 식음을 전폐하고 닷새만에 뒤따라간 원로 시조시인 김상옥씨의 사부곡(思婦曲)도 눈물겹다.15년간 휠체어에 의지해 살아온 그를 극진하게 보살펴온 아내가 없이는 노시인은 단 하루도 살 수 없었을 게다. 당나라 시인 원진은 죽은 아내를 그리워하며 ‘觀于海者難爲水’(바다의 장관을 본 사람은 강물 따위는 눈에 들어오지 않는다는 뜻)라고 읊었다. 아내를 본 다음부터는 다른 여자를 눈에 두지 않았다는 것이다. 서로 섬기고 위하는 참된 부부애를 찾기가 쉽지 않은 요즘이다. 평생의 동반자로 아껴주기는커녕 다투고, 구박하고 아무렇지도 않은 듯 인연을 끊는다. 이혼율이 세계 최고에 이를 정도로 애정이 식어버린 우리 부부들의 모습은 노시인들의 사랑 앞에서 너무나 부끄럽다. ‘어려운 역경 속에서도 당신은 오직 가정의 안녕만을 위해 헌신하셨으며 홀로 흘린 눈물은 가족의 웃음꽃이 되었소.’몇년전 ‘30여년간 가정에 헌신한 공로’로 아내에게 감사패를 전달한 대학병원 직원의 기사가 웃음을 짓게 했다. 우리는 아내의 고마움을 너무 모른다. 곁에 있을 때 아내를 사랑하자. 손성진 논설위원 sonsj@seoul.co.kr
  • “아라파트 병세 심각하지 않다”

    |파리 함혜리특파원|야세르 아라파트(75)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의 병세를 진단한 결과 생명을 위협할 정도는 아니라는 결과가 나왔다고 아라파트의 고위 측근들이 31일 밝혔다. 아라파트의 대변인 나빌 아부 루다이나는 “최근 진단 결과 아라파트 수반이 생명을 위협하는 질병이 아니라 치료가 가능한 병에 걸린 것이라는 의사 소견이 나왔다.”고 말했다. 아라파트 수반은 지난달 29일 파리 교외 군병원에 입원한 후 다음날 곧바로 종합검진을 받았다. 루다이나는 의료진이 아라파트 수반에 대해 백혈병 등의 검진을 했으나 백혈병이나 다른 중병에 걸린 것이 아니라는 결과가 나왔다고 설명했다. 루다이나는 또 “아라파트 수반이 정신능력을 상실했으며 백혈병에 걸렸다는 CNN의 보도는 거짓”이라고 강조했다. 또 다른 측근은 의료진이 바이러스 감염이나 독극물 중독 가능성에 대해서도 검사하고 있다고 전하면서 최종 검진 결과는 3일 오전 중으로 나올 예정이라고 밝혔다. lotus@seoul.co.kr
  • 아라파트시대 막 내리나…치료차 파리로

    아라파트시대 막 내리나…치료차 파리로

    와병 중인 야세르 아라파트(75)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이 29일 치유를 위해 요르단을 거쳐 파리에 도착했다. 그는 곧바로 파리 인근의 군병원으로 후송됐다. 아라파트가 자치정부 청사가 있는 라말라를 떠난 것은 2001년 11월 이후 근 3년 만이다. 팔레스타인 국가 창설을 내걸고 10년 전 요르단강 서안지구에 온 아라파트가 ‘파리행’을 택한 것은 사실상 그의 시대가 끝났음을 의미한다. 이스라엘의 잇단 공습과 살해 위협에도 그는 청사에 남아 있기를 고집했다. 아라파트는 이날 오전 요르단이 내준 헬리콥터로 라말라 청사를 떠나 요르단 수도인 암만에 도착한 뒤 자크 시라크 프랑스 대통령이 제공한 대통령 전용기에 올랐다. 아라파트는 시종 웃음을 머금고 반드시 돌아오겠다고 다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측근들은 그의 상태가 양호하며 정신이 맑다고 했으나 권력 공백이 생겨 중동 정세가 급변할 가능성도 없지 않다. 중동평화 협상에 관여한 이스라엘의 요시 베이린은 “이유야 어쨌든 아라파트가 권좌에서 물러났고 새로운 환경이 조성됐다.”며 “상황이 악화될 수도, 개선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의료진들은 아라파트의 혈소판이 급감했으나 백혈병의 가능성을 배제하면서 추가적인 검사를 해봐야 원인을 알 수 있다고 밝혔다. 앞서 로이터 통신은 난치성 혈액암인 백혈병을 앓는 것으로 의심된다고 보도했다. 측근들은 아라파트가 28일 하루 종일 잤으며 깨어났을 때는 앉을 수가 없을 정도로 허약해 휠체어에 의지했다고 밝혔다. 음식을 삼키지 못하고 설사로 고생하며 혼미한 상태에서 가끔 방문객들을 알아 보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자치정부는 앞서 아라파트의 모습을 찍은 비디오 장면과 사진을 공개했다. 아라파트는 트레이드 마크인 군사복에 바둑판 무늬의 스카프 대신 푸른색 파자마에 꽉 달라붙는 털모자를 쓰고 의료진의 손을 잡고 있었다. 아라파트는 아리엘 샤론 이스라엘 총리가 재입국을 허용한다고 밝힌 뒤에야 의료진이 권유한 대로 파리로 가는 것에 동의했다. 이스라엘은 그동안 아라파트가 라말라 지역을 떠나면 다시는 돌아올 수 없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아라파트는 러시아 스타일의 모피 모자와 군복을 착용했으며 출발 당시 라말라 청사 주변에는 지지자 수백명이 모여 연호했고 아라파트는 손을 흔들어 답례했다. 앞서 아흐마드 쿠라이 자치정부 총리는 샤론 총리에게 전화를 걸어 아라파트의 출국을 요청했다. 이스라엘은 아라파트의 죽음을 방조한 것으로 비춰질 경우 아랍권의 반격을 우려해 이를 승인했다. 이스라엘은 아라파트가 팔레스타인보다 외국에서 사망하는 게 낫다고 판단하면서도 장례 문제 등 아라파트 사후에 대비한 비상대책을 준비하고 있다. 아라파트의 병세는 27일 밤 한때 위중했으나 지금은 다소 나아진 것으로 전해졌다. 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내년 저소득층 220만명 5대암 무료검진

    정부는 담배부담금 인상으로 조성한 재원으로 내년부터 암 무료검진 및 치료비 지원대상을 대폭 확대키로 했다. 기획예산처는 28일 “내년도 암관리 사업 지원규모를 올해 443억원보다 166.4% 늘어난 1180억원으로 책정했다.”고 밝혔다. 암을 조기에 발견, 치료할 수 있도록 5대 암(위암·유방암·자궁경부암·간암·대장암) 무료 조기검진 대상을 ‘건강보험가입자 중 소득수준 하위 50%(현재는 30%)’까지로 확대했다. 올해 120만명보다 100만명 증가한 220만명이 혜택을 볼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건강보험가입 하위 30% 가구의 만 15세 이하 소아암 환자’의 경우 지금은 백혈병에 대해서만 지원하고 있으나, 이를 악성림프종·뇌종양 등 소아암 전체로 확대했다. 내년부터 일부 암 치료비는 신규 지원키로 했다. 폐암환자의 경우 건강보험 가입자 하위 50%에 대해 1인당 100만원씩 정액 지원하고,2종 의료급여수급자는 암 종류에 관계없이 건강보험 적용대상 항목 중 본인 부담분에 대해 치료비 전액을 지원받는다. 무료검진을 통해 암이 발견될 경우 건강보험 가입자 하위 30%에 한해 건강보험 적용대상 항목 중 본인부담분에 대해 치료비 전액이 지원된다. 박은호기자 unopark@seoul.co.kr
  • 두달새 나란히 선고받은 모자 골수 필요한 아들위해 도움호소

    나란히 ‘급성 골수성 백혈병’을 앓고 있으면서도 희망을 잃지 않고 꿋꿋한 투병생활을 하는 모자가 주위에 감동과 희망을 주고 있다. 종합병원 간호사였던 이은경(39·여)씨는 지난해 8월 몸에 생긴 피멍이 가라앉지 않고 어지럼증까지 느껴져 서울아산병원을 찾았다. 결과는 ‘급성 골수성 백혈병’이라는 “청천하늘에 날벼락 같은” 판정을 받았다. 더군다나 두 달 뒤에는 아들 엄효식(9)군마저 똑같은 진단을 받았다. “유전되는 병도 아니라는데 처음에는 하늘만 원망했습니다.”그러나 이씨 모자는 실의에 빠지지 않았다. 이들은 병을 함께 공부하며 서로의 투병을 응원했다. 모자끼리 백혈병 수치를 서로 챙겨주는 등 꿋꿋이 투병생활을 계속하는 모습에 위로하러 찾아왔던 암병동 환자들이 오히려 희망을 얻고 있다. 이씨의 치료를 맡고 있는 서울아산병원 이규형 혈액내과 교수는 “이씨의 경우는 다행히 약물치료를 통해 90% 정도 병을 극복했다. 단, 재발 가능성 때문에 앞으로 5년간은 치료를 받아야 한다.”면서 “그러나 효식이는 골수를 이식받아야 하는데 기증자가 나오지 않아 애를 태우고 있다.”며 주위의 도움을 호소했다. 기증 희망자는 서울 아산병원 홍보팀으로 연락하면 된다.02-3010-3053∼5. 연합
  • 항암제 불임현상 구명

    항암치료후 불임현상이 나타나는 체내 메커니즘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밝혀졌다.경상대 축산과학부 김진회 교수팀은 항암제 치료 후 불임현상이 나타나는 원인을 구명해 이를 ‘유럽연합(EU) 생화학학회지(FEBS Letters)’ 최신호에 게재했다고 최근 밝혔다.이 연구는 농촌진흥청 ‘바이오그린 21’ 사업의 연구비 지원으로 진행됐다. 김 교수팀이 밝혀낸 불임 메커니즘의 핵심은 정자와 난자의 분화를 촉진하는 ‘c-kit’ 단백질.연구팀은 난소암이나 백혈병 치료에 주로 사용되는 항암제인 부스판을 수컷 생쥐에 투여한 결과 이 항암제가 ‘c-kit’단백질을 발현하는 정자의 근원세포를 죽임으로써 불임으로 이어진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주민 주치의 보건소]서울 양천구

    [주민 주치의 보건소]서울 양천구

    서울 양천구(구청장 추재엽)는 고급 아파트촌으로 이뤄진 목동과 철거이주민 정착촌이 형성돼 있는 신월동 등 양 극단의 주민들을 모두 감싸안기 위해 골몰한다.같은 맥락에서 구보건소(소장 정유진)도 ‘웰빙 바람’ 주도와 소외계층 보호라는 ‘두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 전력을 다하고 있다. ●보건소,웰빙의 시작 보건소는 지난 2002년 발표된 ‘서울시민 보건지표’에 주목해 왔다.이는 관내 주민 가운데 비만자 비율은 17.9%로 서울시 평균인 17.57%보다 높고,규칙적인 운동을 실천하는 주민 비율은 18.04%로 서울시 평균 20.25%보다 낮다는 것.정 소장은 “보건소가 전염병 예방과 질병 관리에 주력해 온 것이 사실”이라면서 “생활습관성 질병(성인병)의 주요 원인으로 비만이 지목되는 상황에서 운동을 통한 건강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구는 1년여의 준비기간을 거쳐 지난달부터 ‘웰빙 양천,건강한 몸매 만들기’라는 프로그램을 내놓았다.프로그램은 건강검진을 거쳐 노인과 고혈압·당뇨병 환자,경증 및 중증비만자 등으로 분류해 3개월 동안 체계적인 운동 및 영양관리를 한다.이를 통해 참가자가 성인병의 위험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돕겠다는 것.현재 200여명이 참여하고 있다. 박옥수 보건지도팀장은 “올해 성인을 대상으로 시범실시한 뒤 내년부터 청소년과 어린이까지 그 대상을 확대,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02)2650-3424. 건강정보자료실도 운영,이곳을 찾는 주민들에게 건강관련 비디오테이프 320여종과 책자 600여종을 무료로 빌려준다.(02)2650-3574. ●소외계층 끌어안기도 ‘우리 몫’ 보건소는 저소득층과 노인,장애인 등 소외계층을 위한 세심한 배려도 잊지 않고 있다.저소득층 가운데 미숙아·희귀 난치성질환자·소아 백혈병환자가 있는 가정에 연간 최대 1000만원까지 의료비를 지원한다.(02)2650-3424. 또 65세 이상 저소득 노인을 대상으로 무료 의치·보철사업(02-2650-3480)을 운영하고,매주 수요일 오후에는 관내 복지관과 경로당을 찾아 순회진료(02-2650-3420)를 실시한다. 특히 보건소는 정부나 시의 지원없이 신월1동에 보건분소 형태의 ‘신월지역보건센터’를 자체운영하고 있다.정 소장은 “노인이나 장애인들에게는 기다리기보다 찾아가는 보건서비스가 절실하다.”며 그 취지를 설명했다. 이곳은 1차진료 이외에 장애인들의 재활치료를 전담하는 ‘한마음 교실’을 열고,재활기구를 무료로 대여하는 ‘재활기구 나눔창구’도 개설하고 있다.(02)2603-0162. 이같은 노력 덕택에 양천보건소는 지난 2000년부터 ‘장애인 재활 거점 보건소’로 지정,운영되고 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백혈병협회에 지원금 전달

    김용철 대상 사장은 23일 백혈병·소아암 등 난치성 병을 앓고 있는 어린이들을 위해 한가위를 맞아 한국백혈병소아암협회에 치료지원금 1억5200만원을 전달했다.
  • [메디컬라운지] 메디포스트, 소아암 수기공모

    제대혈 전문기업 메디포스트는 소아암으로 고통받는 어린이 환자들의 치료비를 지원하기 위해 ‘셀트리 소아암 수기공모 캠페인’을 갖는다.오는 11월 말까지 2차례에 걸쳐 진행되는 이번 수기 공모전은 이웃이나 가족 중 백혈병 또는 소아암 등을 앓고 있는 아이를 주제로 한 내용을 이 회사 홈페이지(www.celltree.co.kr)를 통해 응모하면 된다.심사를 거쳐 2명의 어린이를 선정,각 1000만원씩의 치료비를 지원할 계획이다.문의 080-264-9380.
  • [희귀병 환자에 희망을] 17년째 크론병 고통 김지선씨

    [희귀병 환자에 희망을] 17년째 크론병 고통 김지선씨

    “끔찍한 복통과 쏟아지는 설사를 하루에도 수십번씩 참아야 하는 괴로움과 항문에서 피고름이 흘러 나오는 아픔은 아무도 모를 거예요.” 강남 한 은행에서 파트타임 행원으로 일하는 김지선(28·여·가명)씨는 17년째 크론(crohn)병을 앓고 있는 희귀병 환자다.지난 10일 저녁 강남의 한 카페에서 만난 그녀는 160㎝의 키,47㎏의 호리호리한 몸매,예쁘장한 외모를 지닌 평범한 20대 여성으로 보였다.그러나 투병 생활의 긴 이야기를 꺼내자 이내 구슬 같은 눈물을 뚝뚝 떨구었다. 크론병은 식도,위,소장,대장,항문 등의 소화기관과 남성의 경우는 생식기까지 다발성 염증이 발생하는 불치병이다.흔하지 않은 병인데다가 발병원인이나 치료법이 알려져 있지 않아 대장염 정도로만 알고 병을 키워 가는 경우가 많다. 지선씨가 처음 이 병의 고통을 느낀 것은 초등학교 5학년 때.대장염에 걸린 것처럼 날마다 배가 아리고 내장이 찢어지는 듯한 고통이 계속됐다.하루에 수십번도 더 화장실로 달려가 30분 이상 물 같은 설사를 쏟아냈다.지선씨의 소장은 수백개의 염증들이 뒤엉킨 상태였기 때문에 음식을 먹을 수도 없었고 먹어도 소화시킬 수 없었다.지선씨가 살던 성남 일대의 모든 내과를 찾아갔지만 진단결과는 ‘신경성 대장염’.지선씨는 정확한 병명과 치료법도 모른 채 영양실조,구토,복통,설사에 시달리며 뼈만 앙상하게 남아 정상적인 학교생활을 할 수 없을 정도로 야위어 갔다. 투병생활을 4년간 지속하던 중학교 2학년 여름방학.동네에서 유명하다던 내과에서 정밀진단을 받고서야 비로소 ‘크론’이라는 병명을 알아냈다.지선씨는 의사가 써준 소견서를 들고 당장 신촌 연대세브란스 병원으로 달려가 염증으로 뒤엉킨 소장 1m를 잘라내는 대수술을 받았다. 수술 후 지선씨는 몸이 다소 회복되는 것을 느꼈다.음식도 잘 먹게 됐고 화장실 가는 횟수도 줄었지만 여전히 몸은 허약했다.지선씨는 입시 공부를 감당할 자신이 없어 상업고교에 진학했고 졸업 후에는 은행에 취직도 했다.하지만 취업 후 2년 만에 병이 재발했다.구토와 오한에 시달리던 그 때 지선씨의 몸무게는 38㎏.염증은 항문으로 옮겨가 회사도 그만두고 투병생활에 매달려야만 했다.겉으로 보기엔 치질과 증상이 똑같았다.항문과 그 주변에 수십개씩 생겨난 염증 때문에 앉을 수도 걸을 수도 화장실을 갈 수도 없었다.스물 두살 되던 여름,지선씨는 항문 염증 제거 수술을 세차례 받았고 7년간을 집에서 누워 지냈다.최근 몸이 좀 나아져 한달에 20만원이나 들어가는 약값이라도 스스로 벌어보고 싶어 다시 은행에서 창구업무 보조로 일을 시작했다.하지만 항문에서 피고름이 흘러내려 속옷이 젖지 않도록 늘 여성용 패드를 착용하고 다닌다.지선씨는 17년간 영양실조에 시달렸기 때문에 월경은 중·고등학교 때 한차례씩 한 것이 전부다. 지선씨는 크론이라는 병도 암이나 백혈병처럼 많이 알려져 사람들에게 투병 사실을 말할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란다.그녀는 “내가 ‘크론’이라는 불치병을 앓고 있다는 사실을 받아들이기까지 무척 힘들었다.”면서 “투병 사실을 남들에게 알리는 것은 더욱 힘들 것”이라며 눈물을 흘렸다. 이효연기자 belle@seoul.co.kr
  • [메디컬라운지] 차바이오텍, 중문의대·차병원에 50억 발전기금

    포천중문의대와 차병원이 2000년 설립한 벤처기업 차바이오텍(대표 정형민)이 대학 발전기금과 의료복지기금으로 사용해 달라며 50억원을 중문의대와 차병원에 전달했다.대학측은 이 기금을 소아백혈병 치료·연구기금과 공익 제대혈기금 및 대학의 의료연구 활성화 기금으로 활용할 계획이다.회사측은 향후 5년 동안 매년 10억원의 기금을 대학측에 지원할 계획이다.
  • [보러갑시다]

    ◇ 콘서트 ■ 김건모 콘서트 10·11일 오후 7시30분,12일 오후5시 올림픽공원 역도경기장(02)522-9933. ■ 박효신 콘서트 10·11일 오후8시 워커힐호텔 제이가든(02)450-6433. ■ 꽃다지·안치환 콘서트 11일 오후5시 이화여대 강당(02)3141-6008. ■ 휘성·빅마마·세븐·거미 부산 콘서트 11일 오후7시 부산KBS홀 1588-9088. ■ 이승철 전주 콘서트 11일 오후7시30분 한국소리문화의 전당 야외극장(063)255-1234. ■ 마이 앤드 메리 콘서트 10일 오후8시,11일 오후7시 대학로 질러홀(02)795-2942. ■ 인순이 콘서트 11일 오후 3시·7시 과천 시민회관 대극장(031)244-5064. ◇ 어린이 ■ 놋쇠병정 12일까지 브로드홀(02)382-5477.안데르센 동화를 재해석한 아르헨티나 오마르 알바레스 극단의 작품. ■ 알 12일까지 가나아트센터(02)533-7317.엄마아빠와 함께 즐기는 놀이연극. ◇ 국 악 ■ 소리극 ‘아!도라산아’ 16·17일 오후7시30분 국립국악원 예악당(02)580-3300. ■ 2004 세계 사물놀이 겨루기 한마당 17∼19일 경기도 양평군 용문산 국민관광지(02)762-7300. ◇ 클래식 ■ 오페라 ‘카르멘’ 9일 오후7시30분 세종문화회관 대극장(02)586-5282. ■ 김소옥 바이올린 리사이틀 14일 오후8시 금호아트홀(02)541-6234. ■ 김기순 플루트 독주회 9일 오후7시30분 세종문화회관 소극장(02)778-6295. ■ 백혈병과 혈액암환자돕기 음악회 ‘사랑으로 나눔으로’ 10일 오후8시 예술의전당 콘서트홀(02)778-6295. ■ 김용희 피아노 독주회 11일 오후8시 예술의전당 리사이틀홀(02)2265-9235. ■ 앙상블 유림 창단 10주년 기념 음악회 11일 오후8시 예술의전당 콘서트홀(02)514-9600. ■ 전진영 비올라 독주회 10일 오후5시 예술의전당 리사이틀홀 (02)780-5054. ◇ 미 술 ■ 오수환 작품전 30일까지 가나아트센터(02)720-1020.기운생동하는 우주의 힘을 일필휘지의 선으로 풀어낸 ‘변화’ 시리즈. ■ 그 너머를 보다 10월 16일까지 스페이스C(02)547-9177.홍순명·박현주·김해민·한계륜 등 4인 그룹전.자연과 인간,빛,우주의 순환을 표현한 유화·아크릴·영상·평면 설치작품. ■ 아테네 화필기행전 19일까지 사비나미술관(02)736-4371.김봉준 김성호 김홍주 박병춘 박은선 안창홍 양대원 이강화 이만수 이종빈 정정엽 최민화 홍성담 등 13명의 작가가 참여한 그리스미술 특별전.서울신문사와 사비나미술관 공동 주최. ■ 체험! 캐릭터박물관전 10월 3일까지 63씨티(63빌딩) 이벤트홀(02)464-3268.1700년대 독일의 ‘노아의 방주’등 캐릭터 장난감 1만 5000여점. ■ 색채의 마술사 샤갈전 10월15일까지 서울시립미술관(02)724-2904.‘도시 위에서’‘비테프스크 위의 누드’ 등 주요 유화 작품과 드로잉,판화 등 120여점. ■ 신디 셔먼·바네사 비크로프트 작품전 11월 21일까지 천안 아라리오 갤러리(041)551-5100.세계적인 여성 사진작가의 사진전. ◇ 뮤지컬 ■ 안악지애사 10일∼10월2일 코엑스 오디토리움(02)558-7854.윤정환 작·연출,엄기준 김선미 출연.고구려 고분을 소재로 한 창작뮤지컬. ■ 마리아마리아 10월3일까지 세우아트센터(02)6409-0901.성천모 연출.뮤지컬 배우 김선영의 모노 뮤지컬. ■ 찰리 브라운 10일∼11월21일 한양레퍼토리시어터(02)3141-8425.클라크 게스너 작·박선희 연출,김경식 출연.70년대 브로드웨이 뮤지컬. ■ 소나기 10월24일까지 건국대 새천년관 공연장(02)3445-7972.황순원 원작·유희성 연출,홍경인 최보영 출연.유년시절 첫사랑에 대한 아련한 추억. ◇ 연 극 ■ 바냐아저씨 12일까지 국립극장 별오름극장(02)764-9181.안톤 체호프 작·차태호 연출,이순재 김태훈 출연.체호프 서거 100주년 기념극. ■ 웃어라 무덤아 26일까지 스타시티 아트홀(02)764-7064.고연옥 작·김광보 연출,문경희 강승민 출연.물질적 욕망에 휩싸인 인간의 모습을 표현. ■ 백마강 달밤에 10월10일까지 동숭아트센터 동숭홀(02)745-3966.오태석 작·연출,성지루 황정민 출연.충청도 대동굿을 무대로 우리 전통 연희를 현대적으로 재창조. ■ 손숙의 어머니 10일∼10월2일 코엑스아트홀(02)747-6295.이윤택 작·연출,손숙 전성환 출연.우리네 어머니들의 초상. ■ 바다와 양산 9∼26일 아룽구지극장(02)744-0300.마스다 마사타카 작·송선호 연출,예수정 남명렬 박지일 출연.불치병을 앓는 아내와 소설가 남편의 일상을 묘사한 리얼리즘 연극.
  • [종교단신]

    ● 태고종 17대 종정 혜초 추대법회 태고종 제17대 종정 혜초 대종사 추대법회가 새달 6일 오전 10시 서울 신촌 봉원사 삼천불전에서 봉행된다. 법회에는 김일우 원로회의 의장을 비롯한 종단 원로 스님과 김법장 중앙사정원장 등 각급 기관장 스님을 비롯해 사부대중 2000여명이 참석한다.혜초 스님은 지난 6월14일 봉원사 설법전에서 열린 제4회 원로회의에서 만장일치로 제17대 종정에 추대됐다. ● 백혈병 골수기증 상담 행사 천주교 서울대교구 한마음한몸운동본부(이사장 김운회 주교)는 지난 24일에 이어 31일 오후 11시 서울 중구 명동 우리은행 앞에서 백혈병 환우를 위한 골수기증 상담 행사를 벌이고,채혈을 통한 기증자 등록을 받는다.(02)727-2268. ● 하동 백연꽃 축제 30일까지 하동 새미골 백연꽃 축제가 30일까지 경남 하동군 진교면 백연리 도요지에서 열린다.전통가마 불 때기,연꽃 채취 및 연차 만들기,연차 시음,연잎밥 식사,어린이연꽃밭 사진촬영대회 등을 즐길 수 있다.참가비는 1박2일 기준 성인 5만원,어린이 3만원.(02)722-7353.
  • ‘시민의 발 30년’ 서울지하철

    ‘시민의 발 30년’ 서울지하철

    서울지하철이 오는 15일로 개통 30주년을 맞는다. 서울지하철은 1974년 8월15일 청량리∼서울역 구간에서 도심 대중교통수단으로 첫 선을 보인 뒤 30년만에 서울시내 하루 유동인구의 3분의 1이 넘는 1000여만명을 실어 나르며 ‘시민의 발’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하지만 지하철은 때때로 경제난과 신병을 못이긴 서민들이 선로에 몸을 던지거나 사고가 발생하는 곳이다.수천억원에 이르는 빚더미를 안고 달리는 ‘애물단지’이기도 하다.‘서울인서울’은 지하철 개통 30주년을 맞아 콩나물시루 출근길과 심야 승객들의 퇴근길 풍경은 물론 볼거리 많은 역사와 지하철 사람들 등 서민들의 애환이 서린 서울지하철 24시간을 집중취재했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30년만에 총연장 36배…세계 4위로 민족의 잔칫날인 1974년 제29회 광복절 때 온 국민들을 텔레비전 앞에 끌어모았을 정도로 관심을 끌며 첫 궤도를 밟았던 지하철은 그 뒤 30년 동안 서울은 물론 수도권 도심의 대동맥 역할을 해오고 있다. 지난 2002년 기준으로 서울시내를 오간 교통인구는 2968만명이다.이 가운데 지하철 이용자는 모두 1025만명이다.수송 분담률이 34.6%로 단연 1위다.반면 승용차는 26.9%,버스는 26%,택시는 7%에 머물고 있다.나머지는 오토바이,화물차,특수차 이용자로 5.1%로 나타났다. ●세계에서 다섯 손가락 안에 꼽히는 강자 서울 지하철은 8개 노선에 263개 역사와 전동차 3508량,노선거리 286.9㎞,연간 수송인원 22억명을 자랑한다.운행거리로 따지면 영국 런던,미국 뉴욕,일본 도쿄에 이어 세계 4위다.수송인원으로는 브라질 상파울루,도쿄 다음으로 많다.고작 7.8㎞ 구간으로 첫 발을 뗀 지 반세기도 안돼 초고속성장을 거듭했다.74년에 견줘 운행거리는 약 36배,역사 수는 29배로 늘어났다.하루 운행횟수도 296차례에서 4297차례로 15배 늘었으며 하루 수송인원은 23만명에서 50배 가까이 늘었다. 하지만 땅 밑을 다닌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당시 3000만 국민의 눈길을 끌며 새로운 교통수단으로 등장했던 지하철도 초기 몇년간의 수송 분담률은 3%대에 불과했다.노선이 짧은 게 가장 큰 원인이었다.시민들은 최도심 일부 구간만 움직이는 지하철이 신기하게 보일지는 몰라도 버스로 갈아타는 불편을 참기 힘들어했다. 그러나 70년대 중반을 거치면서 국가의 경제규모가 확대되고 고속성장을 거듭하면서 서울과 수도권으로의 인구집중 현상이 극심해졌다.서울시는 ‘콩나물시루’를 떠올리게 하는 시내버스 등 만성적인 교통지옥에서 벗어날 수 있는 대안을 생각할 수밖에 없었다. 결국 1호선 개통 10년만인 84년 5월 강남과 강북을 원형으로 잇는 2호선 54.2㎞가 마무리됐다.이듬해인 85년 10월엔 서울을 X자로 관통하는 3·4호선 54.5㎞가 건설됐다.90년대 들어서도 3호선 지축역을 비롯해 양재∼수서간 연장구간,4호선 상계∼당고개와 사당∼남태령간 연장구간, 2호선 신정지선이 잇따라 개통됐다.이에 따라 20주년 때인 94년에는 총연장 131.5㎞에 114개의 역을 보유하는 위용을 뽐냈다. 96년 12월에는 방화∼상일·마천 52㎞를 잇는 5호선이,99년 7월엔 암사∼모란 구간의 8호선 17.6㎞에 지하철 길이 열렸다.이어 2000년 8월 장암∼온수구간의 7호선 42㎞,이듬해 3월에는 6호선 응암∼봉화산 31㎞가 개통됐다.마침내 2002년 4월엔 9호선 김포공항∼반포 25.5㎞가 착공됐다.바야흐로 3기 시대에 접어든 것이다. ●화려함 뒤에는 씁쓸한 기억도 많이 담겨 전동차도 처음에는 선풍기가 달린 전동차로 출발했으나 지속적인 투자로 냉방장치가 탑재된 최첨단 제어방식 ‘VVVF’ 전동차를 도입했다. 운임제도는 개통 초기부터 80년대 중반까지 승차거리 만큼 부담하는 거리비례제였으나 3·4호선 개통 이후 지하철 규모가 커지면서 구역제로 개편됐다.역무자동화시스템(AFC)을 도입,승차권 발권에서 개·집표 처리까지 모든 과정을 전산화해 지하철 운영 시스템을 몇 단계 높여나가기 시작했다. 그러나 90년대 말 이후 경제난 등으로 재원확보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지하철마저 ‘동맥경화’ 현상을 빚고 있다.게다가 수천억원에 이르는 부채 더미에 올라앉으면서 원래 목표인 분담률 50%에는 크게 밑돌고 있다. 질적·양적 성장 뒤에는 우여곡절도 많았다.82년 현저동 지하철건설 공사장 붕괴사고,84년 영등포구청역과 89년 교대역 침수피해,89년 지하철노조의 3·16파업 등이다. 더군다나 공공성을 띠었다는 점 등의 부담 때문에 요금을 올려받기 힘들어진 데다 노선연장 등 추가건설에 따른 투자로 부채는 눈덩이처럼 불어났다.각종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스크린세이버 등 안전시스템을 구축하는 데 수천억원이라는 거액을 들여야 하는 등 부담은 갈수록 커지고 있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전력 사용량 ‘구리+의정부시’와 비슷 서울지하철공사와 철도청은 지하철 30년을 이끈 ‘개국 공신’임에도 서울도시철도공사라는 ‘신진 세력’의 등장으로 전동차 등 시설 노후화에 대한 세간의 ‘쓴소리’에 더욱 익숙하다.지하철에 얽힌 속사정을 들여다본다. ●‘고물철’ 지적에 ‘벙어리 냉가슴’ 도시철도공사의 5∼8호선에서 운행 중인 전동차 1564량 가운데 10년 이상 지난 것은 한 량도 없다. 그러나 1∼4호선에는 10년 이상 된 전동차가 지하철공사의 경우 1944량 중 75.4%인 1466량,철도청은 1213량 중 45.6%인 553량이다.특히 20년이 넘은 전동차가 14.8%(469량)로 이들 대부분은 1·2호선에서 운행되고 있다. 까닭에 전동차에 설치된 모니터로 영화도 볼 수 있는 3∼8호선과 달리 편의시설이 부족한데다 이용객이 많아 ‘콩나물 시루’같은 1·2호선의 승객들은 불만이 아닐 수 없다.철도청 관계자는 “도시철도법은 전동차 교체를 위한 내구연한을 25년으로 못박아 임의로 교체할 수 없는 실정”이라면서 “다만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정비와 시설 개선에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지하철공사 관계자도 “2002년까지 신형 전동차의 70∼80% 수준이던 구형 전동차의 냉방기 용량을 높여 1·4호선에서는 5·6번째 전동차를 ‘약냉방 차량’으로 지정,운행할 정도”라면서 “또 2006년까지는 모든 차량의 실내인테리어도 교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하철은 전기먹는 하마? 전적으로 전기에 의존해 전동차가 움직일 뿐만 아니라,대부분 지하에 위치하고 있는 역사에 불도 밝혀야 하는 만큼 전력사용량도 엄청나다. 지하철공사는 한달 평균 7100만의 전력을 사용한다.이는 서울시 전체 전력사용량의 2.7%에 해당하며,구리시나 김포시의 전략사용량과 맞먹는다.도시철도공사의 전력사용량은 한달 평균 5500만로 의정부시의 사용량과 비슷한 수준이다.연간 전기요금으로 지하철공사는 670억원,도시철도공사는 484억원을 지불하고 있다. 지하철공사는 상대적으로 전력 수요가 큰 노후 전동차가 많아 전체 사용량의 71%를 전동차 운행에 쓰고 있는 반면,최신식 역사에 각종 편의시설을 갖춘 도시철도공사는 55%만을 전동차 운행에 들이고 있다. 또 지하철역은 시민들이 다닐 수 있는 땅 밑 가장 깊은 곳이다.이 중 경기 성남시에 있는 8호선 남한산성역이 지상에서 지하철 승강장까지의 직선거리가 건물 15층 높이에 해당하는 56m로 가장 깊다.서울시내에서는 지하철 5호선 신금호역이 46m로 가장 깊고,노선별로는 ▲1호선 종로3가역 13m ▲2호선 이화여대입구역 30m ▲3호선 충무로역 28m ▲4호선 회현역 23m 등이 깊다. ●전력공급·통행방식도 차이 양 공사가 운영하는 구간에서는 1500V의 직류(DC) 전기가 흐르는 반면,철도청 운영 구간은 2만 5000V의 교류(AC) 전기를 사용하고 있다.까닭에 1호선 서울역∼남영역과 청량리역∼회기역,4호선 남태령역∼선바위역 등 3곳은 전력 공급방식 전환을 위해 전기가 흐리지 않는 ‘절연구간’이 존재한다.철도청 관계자는 “전기의 특성상 지상에서는 교류가,지하에서는 직류가 효율적이기 때문”이라면서 “순환운행하는 2호선을 제외하면 1호선 전동차는 좌측 통행을,3∼8호선 전동차는 우측 통행이 원칙”이라고 설명했다. 승강장 길이는 1호선 서울역에서 청량리역에 이르는 9개역이 210m,나머지 1∼4호선의 역은 205m,5∼8호선은 165m 등이다.전동차 길이가 20m이기 때문에 1∼4호선은 10량,5∼8호선은 8량이 한 편성을 이루고 있다. 또 지하철에서 나는 ‘덜커덩’ 소리는 전동차 바퀴가 선로의 연결 부위를 지나면서 발생한다.지하철공사 관계자는 “선로는 20m가 기본단위지만,용접을 통해 선로의 길이를 늘린다.”면서 “하지만 계절에 따른 선로 팽창률과 선로의 직선화 정도 등을 감안,지역에 따라 선로 길이에 차이가 있다.”고 말했다.선로 한개의 길이가 가장 긴 구간은 구파발역∼연신내역 사이로 1360m이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지하철역엔 뭔가 숨었다 푹푹 찌는 날씨를 보인 7일 오후 4시 4·7호선 이수역 지하 1층에서는 경복고 록밴드 ‘사육신’의 공연이 지나가는 이들의 발목을 붙잡아 놓고 있었다. 이어 6시엔 ‘메트로 실버악단’이 트럼펫·기타·아코디언·하모니카 연주로 눈을 휘둥그레하게 했다.피아노까지 동원했으니 놀랄 만도 하다. 6호선 녹사평역 지하에서는 공짜로 사랑하는 이와 백년가약을 맺을 수 있다.역사 유리지붕으로부터 29m 아래까지 햇살이 들어오고 벽면은 갖가지 작품과 유리로 장식돼 황홀한 느낌마저 풍긴다.이곳에서 결혼식을 올리려는 시민들이 쏟아져 지하 4층에 폐백실,지하 2층에 신랑·신부 대기실을 만들었다.청소·전기료도 받지 않는다.신랑·신부는 설레는 가슴으로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지하 4층 전시장에 내려와 나란히 입장한다.피로연장도 갖췄다. 1·2호선 신도림역 열린 쉼터에서는 무료 법률상담이 달라진 ‘지하 세계’를 실감케 한다.매주 토요일 오전 10시∼낮 12시 3명의 변호사들이 상담을 해준다.매주 화요일 같은 시간엔 세무,둘째 화요일 오후 2∼4시엔 의료,매일 오전 8시∼오후 6시엔 생활·결혼문제,매주 화요일 오후 2∼4시엔 청소년 상담이 펼쳐진다. 매일 역사 어딘가에서는 남다른 ‘끼’를 지닌 이들의 공연과 시범이 쏟아진다.예컨대 10일 오후 4시 2호선 을지로입구역에서는 배명고 랩 동아리 ‘FMT’가 무대에 오른다.11일 오후 6시30분 공덕역에선 송학봉·남화선·이차석씨의 트럼펫·피아노·클라리넷 연주회가 손님을 맞는다. 4호선 충무로역엔 다섯가지 재미가 있는 곳이란 뜻인 ‘오! 재미동’이 있다.1동엔 영화·디자인 등 예술서적 400여권과 국내외 잡지 37종을 갖췄다.2동에서는 희귀 영화·다큐멘터리·애니메이션 등 다양한 장르의 영상물을 골라보는 재미가 쏠쏠하다.3동에서는 참가자 마음대로 영화도 만들어 보며 강의도 들을 수 있다.4동은 60석 규모의 무료 소극장,5동은 센터 바깥에 2개의 대형 스크린과 5대의 PDP로 영상물을 감상하도록 꾸민 휴식공간이다.월요일은 쉰다. 전동차 역시 메마른 지하공간에 숨을 불어넣고 있다.오는 31일까지 7호선 ‘달리는 문화예술관’에는 차량마다 여성작가들의 미술작품이 꾸며진다.7호선 온수∼도봉산 구간엔 ‘하늘이 내린 살아숨쉬는 땅-강원도’라는 주제의 환경열차를 오는 10월14일까지 하루 왕복 3차례 운행한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지하철에선 무슨일들이… 한 비구니 스님이 울긋불긋한 초롱 모금함을 들고 전동차에 뛰어든다.이어 “제 얼굴 한번만 봐주세요.자비사 ‘지우’입니다.여덟살짜리 아이가 백혈병으로 죽어가고 있어요.”라는 하소연이 들려온다.(2004.6.8.오후 1시30분 3호선 수서행) 대중교통의 견인차인 지하철에는 서민들의 애환이 고스란히 배어 있다.평일의 경우 오전 6시부터 이튿날 오전 1시쯤까지,길게는 하루 19시간 손님을 실어나르는 전동차는 연인들의 사랑,떠나보내는 아픔,일터에서 언제 나왔는지 뒤늦은 귀가를 서두르는 직장인의 고달픔을 함께 실어나르고 있다. 주5일제 확산으로 사실상 주말인 6일 오후 11시30분쯤 지하철 3호선 도곡행 3010호 전동차.러시아워를 한참 지난 탓인지 그다지 혼잡하지는 않은 가운데 초로의 나이로 보이는 남성이 경로석에 잠들어 누워 있었다.오른쪽 다리를 반으로 접어 좌석에 구겨넣고 왼쪽 다리는 길게 뻗은 채 때때로 고르지 않은 숨을 길게 내쉬면서…. 출근길인 같은 날 오전 8시15분쯤 2호선 순환 전동차에서는 몸빼 차림에 배낭을 멘 한 여성이 선반 위에 놓인 신문들을 거둬들이느라 바쁘게 손을 놀리고 있었다.엄청나게 뿌려대는 무가지(無價紙)로 전동차가 어지럽혀지는 것도 최근 나타난 풍경이다. 많은 이들이 한번쯤은 경험이 있겠지만 바쁘게 내리다 보니 애지중지 여겨온 물건을 깜빡 하고 잃어버리는 일도 적잖다.서울지하철공사(1∼4호선)가 운영하는 구간에서 습득신고가 들어오는 분실물은 액수로 따지면 연 2억 3000여만원이나 된다.서울시내 지하철 유실물 반입은 지난 6월 168건,7월엔 무려 200여건에 이른다.이에 따라 서울·경기지역에 유실물센터를 일곱군데 개설해놓고 있다.승객들이 분실한 물건을 합치면 자그마치 10억원은 족히 된다는 얘기다. 지하철 승객들에게 언짢게 들릴 수도 있는 뒷얘기도 있다.직원들 사이에서는 ‘사고 3번은 나야 멈춘다.’는 표현이 통설처럼 전해지고 있다.자살사고 등이 발생하면 ‘안전 기원제’를 열곤 한다.특히 승강장이 밝으면 사고가 줄기 때문에 에너지 절약 캠페인과 무관하게 늘 밝게 유지한다. 대신 대체교통수단이 없는 상황에서 운행중단 사고가 나면 사고 지속시간이 30분 이하인 경우 대체 교통비로 5000원,그 이상이면 1만원을 승객들에게 지불한다.버스 등 다른 교통수단이 있으면 환불만 해준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1세대 기관사 정철영씨 “이름 정철영보다 비슷한 발음의 ‘전철역’으로 기억되길 바랍니다.” 지난 1974년 지하철 개통 당시 30명의 ‘1세대’ 기관사 가운데 가장 신참이었지만,30년의 세월 앞에 현직에 남아 있는 유일한 기관사이자 지하철 역사의 산증인이 된 정철영(57) 신정승무사업소장의 지하철 사랑은 남다르다.“약관의 나이에 철도국(현 철도청) 직원의 집에서 가정교사를 했던 인연이 철도 기관사를 거쳐 지하철에 몸담은 지금까지 지속될 줄은 미처 몰랐다.”면서 “지하철이 생긴다는 소식에 주저없이 지원한 선택과 이후 지하철과 함께한 30년의 생활에 후회는 결코 없다.”고 강조했다. 정 소장은 지하철 개통 당시의 기억이 지금도 생생하다고 말한다.“8월15일 광복절에 맞춰 개통행사를 치렀지만,당시 육영수 여사가 서거하는 불상사가 발생해 행사는 어수선한 분위기였다.”면서 “하지만 개통 이후 아침부터 밀려든 시민들은 신기한 듯 지하철을 타면 내릴 생각은 않고 왔다갔다 했고,말끔히 단장된 역사에서는 구경나온 시민들이 둘러앉아 도시락을 까먹기도 했다.”고 회상했다. 기관사로 줄곧 근무하던 정 소장은 80년부터 열차운행을 통제하는 사령실로 근무지를 옮겼으며,84년에는 미국으로 건너가 개통을 앞두고 있던 3·4호선의 열차운행 자동화업무시스템 제작에 참여했다.이어 94년에는 다시 영국에 가서 2호선의 기존 설비를 개선하는 데 공헌했다.즉 전동차 하나하나,설비 여기저기에 정 소장의 손길이 거치지 않은 곳이 없다.게다가 지난 99년부터는 기관사 등 승무원을 관리·양성하는 종로·성수·신정승무사무소 등에서 줄곧 근무하며 인재 양성에도 힘을 쏟고 있다.“사소한 지하철 사고 소식에도 시민들에게 최선을 다하지 못했다는 죄송한 마음이 앞서곤 한다.”면서 “지하철 30년의 역사를 헛되이 하지 않도록 계속 노력할 터”라고 말했다. 기차나 지하철이 나오는 장면이 있는 드라마나 영화에서는 눈을 뗄 수 없다는 정 소장도 내년이면 정년이다.정 소장은 “부부도 30년을 같이하면 최고로 느껴지는데,지하철과 함께한 30년의 소회가 달리 느껴지겠습니까.”라며 말을 맺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DJ역장’ 김만오씨 “작은 노력 하나가 큰 반향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점에서 보람을 느낍니다.” ‘DJ 역장’으로 더욱 유명한 김만오(56) 경복궁영업사무소장의 말이다.김 소장이 이같은 별명을 얻게 된 것은 1995년 ‘환승 지옥’으로 일컬어지던 신도림역무소장을 맡으면서부터다.“시민들의 안전을 고려해 ‘뛰지 맙시다.’ 등의 딱딱한(?) 멘트로 시작한 역내 방송이 계기가 됐다.”면서 “콘크리트 구조물이라는 삭막한 공간이지만 시민들에게 한발짝 다가선다는 취지에서 차츰 멘트에 위트를 섞고,노래를 선곡했다.”고 설명했다. 김 소장은 97년 대학들이 밀집해 있는 신촌역무소장으로 자리를 옮기면서 랩댄스와 힙합 등 젊은이 취향의 노래를 선곡,신촌 대학가의 유명인사로 자리매김했다.“방송을 듣고 입가에 미소를 머금는 시민들이 늘어가는 모습을 보는 것만으로도 만족이었다.”면서 “98년 연·고전 당시에는 초청받아 축제 무대에 서기도 했다.”고 귀띔했다.이어 현재의 자리에 부임한 2001년부터는 김 소장의 책임 하에 있는 9개역(3호선 지축역∼경복궁역 구간)으로 방송 활동영역을 넓혔다.특히 지난해 6월부터는 당시 강경호 지하철공사 사장의 특별지시로 지하철 1∼4호선 114개 모든 역사에서 김 소장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게 됐다.“시스템상의 문제로 모든 역에 생방송을 할 수 없어 직접 녹음·편집한 90분짜리 테이프를 각 역에 나눠줘 방송을 내보내고 있다.”고 말했다. 김 소장은 자비를 들여 편집·녹음장비들을 구입,한때 아내의 따가운 눈총을 받기도 했다.하지만 큰아들 정균(23)씨와 막내딸 덕교(20)씨를 비롯한 가족들이 가장 든든한 후원자라는 말도 아끼지 않았다.“여전히 어눌하다는 생각이 앞선다.”면서도 “저의 존재 이유는 시민들에게서 찾을 수 있기 때문에 퇴직하는 그날까지 방송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금도 어느 역사에서는 DJ 역장의 “탈법을 일삼는 사람,오늘도 큰소리 뻥뻥 칠거야?’라는 목소리 뒤에 흘러나오는 가수 송대관의 ‘큰소리 뻥뻥’에 환한 웃음을 짓는 시민들이 지하철을 이용하고 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여성기관사 김현정씨 “앞으로 30년 동안 더욱 편하고 안전한 시민의 발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지하철 전동차를 운행한 지 1년 남짓 지난 ‘새내기’ 여성 기관사 김현정(30·서울도시철도공사 신풍승무사무소)씨는 포부를 이같이 밝혔다. 지하철 개통 30년의 역사에도 불구하고,서울지하철공사의 경우 960여명의 기관사 가운데 여성은 한명도 없다.또 서울도시철도공사는 850여명의 기관사 중 여성이 18명에 불과한 실정이다.특히 김 기관사는 지난 2002년 말 기관사 채용시험에서 치열한 경쟁을 뚫고 선발된 28명의 신참 기관사 가운데 여성으로는 유일하게 포함됐다. “3개월의 이론과정과 6개월의 실습기간을 거쳐 지난해 7월부터 지하철 7호선 운행 기관사로 정식 배치됐다.”면서 “지하철을 이용하는 아주머니나 아저씨들이 놀랍다는 모습으로 악수를 청하면 비로소 기관사가 됐음을 실감한다.”고 미소지었다. 대학에서 화학공학과를 졸업한 김 기관사가 전공과 전혀 무관한 기관사에 도전하게 된 데는 우연한 만남이 계기가 됐다.“대학 재학 시절 일본으로 배낭여행을 갔다가 제복을 말끔하게 차려입은 여성 기관사를 본 뒤 그 존재를 알게 됐고,이 직업에 관심을 갖게 됐다.”면서 “힘들 거라는 일반적인 인식과 달리 자동화시스템이 갖춰져 간단한 기계 조작만으로 수백t의 전동차를 운행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때문에 여성들도 도전해볼 만한 직업이라고 적극 추천한다.“남녀 차별이 없을 뿐만 아니라,근무 여건이나 처우 등도 일반 사기업에 비해 좋은 편”이라면서 “다만 기관사는 전기·전자·기계분야에서 기능사 이상의 자격증이 있거나,관련 학과를 졸업해야 지원할 수 있어 사전대비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기관사는 “다만 시민의 안전을 책임져야 하기 때문에 사상사고가 일어나지 않도록 늘 신경써야 한다.”면서 “전동차 문을 여닫을 때 CCTV 등으로 확인하지만 볼 수 없는 사각지대가 있어 문에 끼이는 등 사고 위험을 없애기 위해서는 보다 여유를 갖고 승하차하시길 바란다.”는 당부도 잊지 않았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광진구, 소아백혈병 의료비 지원

    서울 광진구(구청장 정영섭)는 광진구보건소를 통해 만 15세 이하 소아 백혈병환자의 의료비지원 신청을 받는다. 지원기준은 4인가구 기준 월평균 소득이 294만원 이내,재산기준 1억 8000만원 이하인 가구이다.지난해 12월 이후 발생한 의료비 가운데 1인당 최고 1000만원까지 지원받을 수 있다.구는 지난해 3명의 소아 백혈병환자에게 각각 1000만원을 지원한 바 있다.정 구청장은 “소아암은 ‘불치병’이 아니라 ‘난치병’”이라며 “이번 지원을 통해 많은 아이들이 건강을 회복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윤형주가족 7명 자선공연

    방학을 맞아 아이들의 손을 잡고 가야 할 공연이 또 있다.1960년대 통기타 문화를 선도해 온 가수 윤형주가 가족들과 함께 새달 11∼12일(오후 7시30분)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백혈병 소아암 어린이들을 돕기 위한 자선공연을 연다.이번 공연에는 부인과 음악을 전공한 삼남매,사위 등 가족 7명이 나와 가요,클래식,팝 등 다양한 장르의 20곡을 연주한다.가수 송창식이 특별 출연,‘트윈폴리오’ 시절의 주옥같은 노래들도 선사한다.이번 공연 수익금은 백혈병 소아암 어린이와 가족들을 위한 무료시설인 ‘사랑의 보금자리’ 마련에 쓰일 예정이다.(02)786-4067.
  • [Seoulites]온정을 연주하는 ‘공무원 악사’

    불우 이웃을 돕겠다는 현수막을 치고 노래하는 ‘거리의 악사’의 모금함에 동전 몇 개를 넣을 때면 과연 낸 돈이 제대로 사용되는지 궁금해지기 마련이다.하지만 경기도청 통기타 동아리 ‘한소리’의 세 남자와 마주치면 동전 대신 지폐를 넣어도 안심이다.첫 모금활동부터 지금까지 모든 내역을 이들의 홈페이지(www.hansori.or.kr)에서 확인할 수 있기 때문이다.“모금함에 따뜻한 마음을 담아 넣어주는 동전 한 닢이라도 허투루 쓰지 않는다는 것을 확인시켜 드리고 싶기 때문입니다.”모임을 이끄는 회장 이건재(45·노인장애인복지과)씨는 멋쩍게 웃음을 지으며 설명했다.실제로 한소리 홈페이지를 살펴보면 모금함을 통해 모인 금액과 후원액을 확인할 수 있다.헌혈증을 낸 사람이라면 자신의 이름이 홈페이지 한 켠을 채우고 있음을 발견할 수 있다. 한소리가 현재의 모습으로 활동하게 된 것은 지난 2000년 12월부터다.같은 이름으로 94년부터 10여명이 교도소·병원 등을 돌며 노래공연을 하던 모임이 회장 이씨와 조기열(41·도자기엑스포·악장)·고상범(35·정보통신담당관실·총무)씨가 활동하는 남성통기타트리오로 재편됐다. ●모금·후원액 홈페이지에 투명 공개 “‘음악동아리’라는 한계를 넘어 보다 적극적으로 노래를 통해 봉사와 모금활동을 하기 위해 팀을 재구성한 거죠.” 새로 팀을 구성했지만 여전히 무대에 오르는 것은 어렵고 힘든 일이었다. “관(官)에 대한 오랜 불신 때문이었는지 공연 초반에는 공무원이 모금활동에 직접 나서는 것을 이상하게 생각하는 사람도 있었습니다.그래서 우리 스스로도 선뜻 무대에 나서는 것이 망설여졌죠.” 하지만 망설임의 시간은 그리 오래가지 않았다.주위에 도움을 필요로 하는 이웃이 너무 많았기 때문이었다.동료나 지인들의 격려와 지원도 큰 힘이 됐다. ●‘공직자가 웬 모금활동’ 불신도 “공연이 잡힌 날 대신 야근을 서주겠다던 동료부터 나보다 더 어려운 사람을 도와달라며 돈을 맡긴 한 장애인까지 정말 한분 한분이 큰 힘이 됐습니다.” 가장 큰 힘이 됐던 것은 현재 후원회를 맡고 있는 임택순(46)씨를 만나게 된 일이다.수원 북문(장안문) 부근에서 한 스포츠용품점을 경영하는 임씨는 지난 2000년 말 자신의 가게 부근에서 자선공연을 하는 한소리회를 보면서 이들의 취지에 동감해 후원회 활동에 나서게 됐다.공연에 참여하진 않지만 공연기획·섭외,후원회·모금액관리,치료비지원 및 상담 등 모든 실무를 한소리 회원들을 대신해 맡고 있다. “후원회장님이 없었다면 지금까지 활동을 지속하기도 어려웠을 겁니다.사비를 털어 연습장소와 사무실을 마련해 주실 정도니까요.” ●백혈병·소아암 아동·청소년 지원 이들이 지금까지 지원한 백혈병·소아암 아동 및 청소년은 모두 37명.이들 중 22명은 완치가 됐고 13명은 지금도 힘겹게 병마와 싸우고 있다.아쉽게도 2명은 이들이 지원하던 중 세상을 뜨고 말았다. “백혈병과 소아암은 70%이상 완치가 가능합니다.문제는 완치에 이르기까지 드는 수술비와 치료비 등이 약 1억원에 이를만큼 고액이라는 것이죠.” ●좀더 관심갖고 지갑 열어줬으면… 공연 한 번에 모금되는 액수는 약 30만원에 헌혈증 2∼3장.지금까지 모두 8000만원과 헌혈증 430장을 모았다. 하지만 이것으로는 환자 한 명에게 매달 외래치료비 15만원,수술시 지원금 100만원을 지원하기엔 빠듯해 좀 더 많은 관심이 필요한 상태다. “얼마전 공연 때 어떤 분이 팥빙수를 사두고 가셨는데 공연중이라 먹지는 못했죠.다 녹은 팥빙수를 바라만봐도 힘이 나더군요.” 한소리회는 매달 1·3주 토요일 오후 4∼8시에는 영동고속도로 하행선 여주휴게소,매달 2·4주 일요일 오후 1∼5시에는 경기 이천도자기엑스포 전시장에서 공연을 갖는다. 수원 김병철 고금석기자 kbchul@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