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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PGA 메이저대회 3연패 이룬 박인비, 꾸준하게 해온 선행활동 밝혀져…

    LPGA 메이저대회 3연패 이룬 박인비, 꾸준하게 해온 선행활동 밝혀져…

    골프여제 박인비 선수의 선행이 밝혀져 화제를 모으고 있다. 지난 16일 한국메이크어위시재단의 페이스북(https://www.facebook.com/makeawishfoundationkr)에는 박인비 선수의 6번째 우승을 축하하며 박인비 선수가 이루어준 한 소년의 영상이 게재되었다. 영상에는 박인비 선수에게 퍼팅 레슨을 받고 싶어하는 소원을 2013년에 이룬 서민서군의 이야기가 담겨 있었다. 초등학교 1학년 때부터 티칭프로였던 아버지를 따라 골프를 시작했던 민서군은 2009년 골프 유학을 위해 준비하던 중 소아암 진단을 받았다. 장기간 투병생활에도 골프에 대한 꿈을 포기할 수 없었던 민서군에게는 단 하나의 소원이 있었다. 그것은 바로 박인비 선수로부터 자신의 약점인 퍼팅 레슨을 받는 것. 당시 한국메이크어위시재단의 홍보대사로 활동하던 박인비 선수는 민서군을 위해 하루 동안 레슨을 하며 시간을 함께 보냈고, 민서군은 소원을 이뤘다며 행복한 모습을 보였다. 한국메이크어위시재단 이광재 사무국장에 의하면 박인비 홍보대사는 2008년 US 여자 오픈에서 최연소 우승을 하며 20명의 아이들의 소원성취 비용을 재단에 후원했고, 지금까지 변함없이 버디를 할 때 마다 일정액의 기부금을 적립, 한국에 올 때면 항상 재단에 찾아와 직접 기부금을 전달했다고 한다. 또한, 재단 자원봉사자들을 위한 강연에서는 “해외에서 골프선수로 활동을 하고있어 아이들의 소원을 이루어주는 활동에 직접 참여할 수 없어서 아쉽지만, 여러분들의 헌신적인 활동을 잘 알고 있어 감사하다”며 감사의 말을 전하기도 했다. 한편, 한국메이크어위시재단은 전 세계 38개국에서 백혈병과 소아암, 근육병 등 난치병으로 고통 받고 있는 어린이들의 소원을 이루어주고 있는 세계 최대의 소원성취 전문기관인 Make-A-Wish 재단의 한국 지부로 매일 한 명 이상의 난치병 아동들의 소원을 이루어주고 있다. 소원 신청 및 후원 문의는 재단 홈페이지(http://www.wish.or.kr)나 전화(02-3453-0318)를 통해 할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8차례 성형...브라질 ‘인간 켄’ 후계자 등장

    8차례 성형...브라질 ‘인간 켄’ 후계자 등장

    사망한 '인간 켄'의 후계자가 나왔다. 브라질 청년 마우리시오 갈디(27)가 바비인형의 남자친구 켄과 닮은 꼴 얼굴로 화제가 되고 있는 주인공. 갈디는 '살아 있는 켄'으로 불리며 최근 각종 행사에 불려다니며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갈디는 "켄을 닮으려고 한 적은 없지만 TV 초청을 받는 등 주변환경이 (나를) 켄으로 만들어가고 있다"면서도 치솟는 인기에 웃음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배우 지망생이던 갈디는 17살 때 연기학교에 들어가면서 평범한 얼굴 때문에 한때 큰 좌절을 겪었다. 학교에서 만난 또래 배우 지망생들의 완벽한 외모를 보고는 도무지 경쟁할 엄두가 나지 않았던 것. "먼저 외모가 그들처럼 되어야 한다!" 이런 생각을 한 그는 그때부터 얼굴을 고쳐가기 시작했다. 코성형으로 시작한 변신작업은 이후 꾸준하게 계속됐다. 얼굴에 이어선 몸의 볼륨을 살리는 수술과 시술을 차례로 받으면서 내로라는 성형미남으로 거듭났다. 그래도 갈디는 그간 큰 조명을 받진 못했다. 켄처럼 인형 같은 얼굴이지만 같은 브라질 출신의 '살이 있는 켄' 셀소 산테바녜스에 가려 빛을 보지 못한 탓이다. 하지만 최근 산테바녜스가 사망하면서 갈디는 급부상했다. 브라질 등 중남미 언론은 "초대 '살아 있는 켄' 산테바녜스 사망 10여일 만에 후계자가 나왔다"며 갈디를 2대 '인간 켄'으로 앞다퉈 소개했다. 덕분에 TV와 각종 행사에 불려다니면서 유명세는 하루가 다르게 치솟고 있다. 갈디는 "(바빠진 건 감사한 일이지만) '인간 켄'이라는 타이틀은 내게 어울리지 않는다"면서 "유일하게 그 타이틀을 가질 수 있는 사람은 (사망한) 산테바녜스뿐"이라고 말했다. 한편 산테바녜스는 지난 4일(현지시간) 사망한 브라질 최초의 '인간 켄'이다. 16살 때부터 모델로 활동을 시작한 그는 거듭된 성형으로 켄 같은 외모를 갖게 됐지만 백혈병에 걸려 입원치료를 받다가 폐렴으로 사망했다. 사진=인포바에, 데일리메일 캡쳐 임석훈 남미통신원 juanlimmx@naver.com
  • 브라질에 ‘살아있는 켄’ 후계자 등장

    브라질에 ‘살아있는 켄’ 후계자 등장

    사망한 '인간 켄'의 후계자가 나왔다. 브라질 청년 마우리시오 갈디(27)가 바비인형의 남자친구 켄과 닮은 꼴 얼굴로 화제가 되고 있는 주인공. 갈디는 '살아 있는 켄'으로 불리며 최근 각종 행사에 불려다니며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갈디는 "켄을 닮으려고 한 적은 없지만 TV 초청을 받는 등 주변환경이 (나를) 켄으로 만들어가고 있다"면서도 치솟는 인기에 웃음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배우 지망생이던 갈디는 17살 때 연기학교에 들어가면서 평범한 얼굴 때문에 한때 큰 좌절을 겪었다. 학교에서 만난 또래 배우 지망생들의 완벽한 외모를 보고는 도무지 경쟁할 엄두가 나지 않았던 것. "먼저 외모가 그들처럼 되어야 한다!" 이런 생각을 한 그는 그때부터 얼굴을 고쳐가기 시작했다. 코성형으로 시작한 변신작업은 이후 꾸준하게 계속됐다. 얼굴에 이어선 몸의 볼륨을 살리는 수술과 시술을 차례로 받으면서 내로라는 성형미남으로 거듭났다. 그래도 갈디는 그간 큰 조명을 받진 못했다. 켄처럼 인형 같은 얼굴이지만 같은 브라질 출신의 '살이 있는 켄' 셀소 산테바녜스에 가려 빛을 보지 못한 탓이다. 하지만 최근 산테바녜스가 사망하면서 갈디는 급부상했다. 브라질 등 중남미 언론은 "초대 '살아 있는 켄' 산테바녜스 사망 10여일 만에 후계자가 나왔다"며 갈디를 2대 '인간 켄'으로 앞다퉈 소개했다. 덕분에 TV와 각종 행사에 불려다니면서 유명세는 하루가 다르게 치솟고 있다. 갈디는 "(바빠진 건 감사한 일이지만) '인간 켄'이라는 타이틀은 내게 어울리지 않는다"면서 "유일하게 그 타이틀을 가질 수 있는 사람은 (사망한) 산테바녜스뿐"이라고 말했다. 한편 산테바녜스는 지난 4일(현지시간) 사망한 브라질 최초의 '인간 켄'이다. 16살 때부터 모델로 활동을 시작한 그는 거듭된 성형으로 켄 같은 외모를 갖게 됐지만 백혈병에 걸려 입원치료를 받다가 폐렴으로 사망했다. 사진=인포바에 임석훈 남미통신원 juanlimmx@naver.com
  • TV안 그들을 보다 TV밖 우리를 본다

    TV안 그들을 보다 TV밖 우리를 본다

    # 하루 24시간 내내 아이돌 그룹 엑소에 빠져 있는 중학생 딸을 보는 엄마는 속이 타들어간다. 하지만 “초등학교 때 왕따를 당했고, 친구들과 친해질 수 있는 돌파구가 엑소였다”는 딸의 고백에 엄마는 오열한다(SBS ‘동상이몽, 괜찮아 괜찮아’). # 백혈병과 싸우는 5살 소녀에게 뽀로로가 찾아온다. 뽀로로는 소녀에게 ‘용기의 모자’를 씌워주고, 소녀는 아픈 주사를 맞으며 울음을 꾹 참는다(tvN ‘촉촉한 오빠들’). 일반인들의 애달픈 사연을 관찰 카메라로 포착하며 웃고 우는 프로그램들이 지상파와 케이블, 종편에서 동시에 선을 보이고 있다. 육아, 가상결혼, 여행 등 연예인의 일상을 들여다보던 TV가 우리 주변의 평범한 사람들로 시선을 돌린 것이다. 여기에 가족과 꿈 등 감동적인 코드를 버무린 ‘일반인 감성 예능’이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잡을 조짐이 보인다. 일반인 감성 예능으로 최근 가장 상승세를 타고 있는 프로그램은 SBS ‘동상이몽, 괜찮아 괜찮아’다. 갈등을 품고 사는 사춘기 자녀와 부모가 관찰 카메라를 통해 갈등의 원인을 진단하고 화해를 시도한다. 지난 4월 25일 정규 방송을 시작한 ‘동상이몽’은 ‘모바일 메신저로만 대화하는 모녀’ ‘무용 유망주인 딸을 혹독하게 가르치는 엄마’ 등의 사연이 화제를 모으며 순항 중이다. ‘동상이몽’과 같은 날 첫 전파를 탄 JTBC ‘엄마가 보고 있다’ 역시 일반인 부모와 자녀를 내세운 관찰 예능이다. 집을 떠나 서울에서 취업을 준비하는 38살 아들, 병원 응급실에서 전쟁 같은 일과를 보내는 간호사 아들 등 자녀의 하루를 어머니가 관찰 카메라를 통해 지켜본다. 어머니는 그동안 몰랐던 자녀의 고된 일상을 이해하고, 연예인들과 함께 특별한 이벤트를 열어준다. ‘화성인 바이러스’ 등 기존의 일반인 예능은 특이한 일반인 캐릭터를 발굴하는 데 주력했다. 반면 최근의 프로그램들은 누구나 공감할 법한 이웃들의 이야기로 눈물샘을 자극한다는 데서 달라졌다. ‘동상이몽’은 부모와 자녀가 숨겨둔 속내를 터트리면서 스튜디오가 눈물바다가 된다. ‘엄마가’ 역시 고군분투하는 자녀를 지켜보는 어머니의 눈에 눈물이 흐르는 순간을 포착한다. 이 같은 ‘감성’ 코드를 본격적으로 수용한 프로그램이 지난달 25일 첫선을 보인 tvN ‘촉촉한 오빠들’이다. 정년퇴임을 앞둔 아버지, 취업준비를 하는 자녀, 3년 동안 가족과 만나지 못한 캄보디아 이주노동자 등에게 잊지 못할 이벤트를 해주는 장면이 카메라에 담긴다. 웃음기를 뺀 담백한 연출에 남성 연예인 진행자들은 서슴없이 눈물을 쏟아낸다. 방송가에서는 일반인 감성 예능의 등장을 연예인 관찰 예능 붐 이후의 자연스러운 수순으로 본다. 정덕현 대중문화평론가는 “서구의 리얼리티 쇼는 원래 일반인의 사생활을 들여다보는 것인데, 한국에서는 ‘관찰 카메라’라는 이름으로 연예인을 들여다보는 것으로 시작했다”면서 “관찰 카메라가 이제 본격적으로 일반인을 관찰하기 시작한 것”이라고 짚었다. ‘촉촉한 오빠들’의 유학찬 PD는 “연예인 관찰 예능이 유행한 건 연예인의 진솔한 모습이 시청자와의 공감대를 형성했기 때문인데, 여기서 더 나아간 것이 연예인이 아닌 우리 이웃의 이야기를 들여다보는 프로그램”이라고 말했다. 특히 ‘감성’ 코드는 일반인 관찰 예능이 시청자들에게 거부감 없이 받아들여지도록 하는 장치다. 정 평론가는 “가족, 인간관계 같은 코드를 통해 감동적으로 풀어가는 건 서구의 리얼리티 쇼를 한국적으로 변주한 것”이라면서 “일반인 리얼리티 프로그램을 불편하지 않게 다루려 고민한 결과”라고 분석했다. 이 같은 일반인 예능은 하반기에도 계속된다. 다음달 11일 첫 방송되는 KBS ‘청춘FC’는 축구를 포기할 위기에 처한 축구선수들에게 재기의 발판을 마련해주는 프로그램으로, 축구에 담긴 청춘들의 희로애락을 진솔하게 그릴 예정이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골수이식 성공률 높이는 조혈줄기세포 채취기술

    골수이식 성공률 높이는 조혈줄기세포 채취기술

    백혈병이나 악성 림프종, 다발성 골수종 등 혈액암 환자나 재생 불량성 빈혈, 선천성 면역결핍증 환자 등에게는 건강한 다른 사람의 골수에서 조혈줄기세포를 채취해 이식하는 ‘골수이식’이 유일한 치료 방법이다. 골수는 다른 줄기세포처럼 실험실에서 배양되지 않기 때문에 필요할 때마다 채취해서 사용할 수밖에 없다. 현재 쓰이고 있는 채취방법으로는 골수가 몸 밖으로 나오면서 손상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한 번에 많이 뽑아야 한다는 단점이 있다. 국내 연구진이 조혈줄기세포의 손상을 최소화하는 채취 방법을 개발, 골수이식 성공률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양대 의생명과학과 김계성 교수와 순천향대 이만렬 교수는 줄기세포 분야의 세계적 석학인 미국 인디애나의대 할 브록스마이어 석좌교수와 함께 낮은 산소압 상태에서 손상을 최소화하면서 조혈줄기세포를 뽑는 방법을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이번 연구성과는 생명공학 분야 최고 권위지 ‘셀’ 11일자 온라인에 실렸다. 공기 중 산소농도는 21% 정도인데 반해 우리 몸속 각종 장기의 산소농도는 평균 1% 정도로 낮다. 그래서 기존의 방법으로 골수를 채취할 경우, 골수가 몸 밖으로 나오는 순간 갑자기 높은 산소농도에 노출되면서 활성산소가 발생해 파괴된다. 대기 중 산소농도에서 채취된 조혈줄기세포는 급속하게 손상을 받아 줄기세포로서 성질을 잃게 된다는 것이다. 조혈줄기세포 수가 줄고 기능도 떨어지기 때문에 골수 이식 후에 몸속에서 제대로 정착되지 못하면서 치료효과가 떨어진다. 연구팀은 생쥐를 공기 중 산소농도보다 낮은 저압산소탱크(챔버)에 넣고 조혈줄기세포를 추출한 결과, 기존의 방식보다 줄기세포 회수율이 10배 이상 늘어난 것을 발견했다. 뿐만 아니라 활성 세포물질 발생을 억제하는 ‘사이클로스포린 에이’라는 물질을 이용해도 조혈줄기세포가 파괴되지 않는다는 것을 확인했다. 이번에 개발된 기술을 이용할 경우 줄기세포 회수율이 높아지는 만큼 이전에 한 명에게 사용하는 골수량을 줄이고도 똑같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또 기존에 한 명에게 사용하던 골수량으로 여러 명에게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이식이 가능한 골수가 부족한 의료 환경 개선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김 교수는 “이번에 개발한 기술은 이식 가능한 골수가 부족한 상황을 획기적으로 개선시키는 것은 물론 환자들의 불편함도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격리 참고 참는데… 일선선 나 몰라라”

    메르스 조기 진화의 핵심 관건이 자가격리 대상자 통제이지만 이들에 대한 관리는 여전히 부실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신문이 10일 메르스 자가격리 대상자 5명에 대해 전화 인터뷰를 진행한 결과 담당 지역의 구(區) 또는 보건소 관계자가 각각 오전·오후 한 차례씩 전화를 하는 기본 대응조차도 제대로 안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당국이 마련한 지침대로라면 담당자가 자가격리 대상자와 하루 두 차례씩 통화를 해 호흡기 증상 발현 여부 등을 구두로 확인해야 한다. 메르스 확진환자인 삼성서울병원 의사(35번째 환자)와 함께 재건축조합 총회에 참석했다가 지난 4일부터 자가격리 생활을 하고 있는 최모씨는 “당국의 확인 전화가 하루 2회는커녕 며칠 간격으로 띄엄띄엄 걸려 오는 정도”라면서 “격리 기간도 처음에는 이달 12일까지라고 하더니 갑자기 13일로 하루를 늘려 통보했다”고 말했다. 자가격리 대상자의 가족 간 메르스 바이러스 전파를 막기 위해서는 화장실을 단독으로 사용해야 하고 식기나 수건 등도 공유하면 안 되지만 이 또한 여의치 않았다. 서울신문이 인터뷰한 5명 가운데 2명이 기존에 병을 앓고 있는 환자와 살고 있었다. 이들은 환자의 병구완을 위해 밀접 접촉이 불가피한 상황이었다. 안모씨는 “딸이 백혈병에 걸려 2년 전부터 집에서 투병 중”이라면서 “잠은 친구 집에서 잔다지만 화장실은 함께 사용할 수밖에 없어 딸에게 혹시라도 바이러스를 옮기는 것은 아닌지 찜찜한 마음을 지울 수 없다”고 말했다. 격리자에게 제공되는 라면과 즉석밥, 비누와 칫솔 등 생필품 지원도 들쑥날쑥이었다. 5명 중 4명은 생필품을 전혀 지원받지 못했다고 답했다. 이와 관련, 해당 구의 관계자는 “격리 대상자가 많다 보니 적절한 시점에 전달되지 못하는 사례가 있다”고 해명했다. 정부는 이날 소득, 재산, 직업의 유무 등과 상관없이 메르스 환자와 밀접 접촉한 모든 격리 대상자들에게 긴급 생계지원을 하기로 했다. 메르스로 인해 하루라도 자가격리됐던 사람은 대상에 포함된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경제 블로그] “서비스 마일리지 소아암 환자들에게”

    [경제 블로그] “서비스 마일리지 소아암 환자들에게”

    보험사 상위 1% 고객들에겐 매년 리조트 숙박권, 식사권, 건강진료비, 기념품 등 각종 혜택이 쏟아집니다. 그런데 이런 서비스를 사양하고 대신 이 혜택을 모아 소아암 치료 후원금으로 내놓은 사례가 있습니다. 한화생명 VIP 고객들의 이야기입니다. 58명의 한화생명 VIP 고객들은 지난 9일 백혈병소아암협회를 통해 뇌종양 치료를 받고 있는 박다희(4·가명)양에게 후원금을 전달했습니다. 지난해 8월에도 VIP 고객들은 백혈병을 앓고 있는 남학생에게 마일리지 후원금을 전했습니다. 안 쓰면 그냥 사라지고 마는 서비스 마일리지를 고객들이 후원금으로 모아 내놓은 것은 업계에서 처음 있는 일이지요. 한화생명 VIP 마일리지 후원을 받은 박양은 2013년 12월 뇌종양을 진단받고 수술과 치료를 받아 오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어머니 목소리에 반응하는 등 희망이 조금씩 보이고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필리핀 출신 어머니는 하루 종일 박양 옆에서 간호할 수 있는 처지가 못 됩니다. 비싼 병원비를 대기 위해서는 나가서 일을 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이 사연을 들은 회원들이 뜻을 모은 것입니다. 이 같은 마일리지 기부 문화는 지난해 처음 시작됐습니다. 고객 만족도 조사를 할 때 VIP 회원들이 서비스 혜택을 받는 것보다 의미 있는 일을 하는 게 좋겠다는 의견을 제시했고, 이 취지에 공감한 한화생명은 고객들이 기부한 만큼 회사에서도 후원금을 내놓는 ‘매칭그랜트’ 방식의 기부 제도를 마련했습니다. 아직까지는 이 기부 제도에 동참한 사람이 1% 남짓이라고 합니다. 기부에 동참한 황성현(56)씨는 “평소 도움이 되고자 하는 마음은 있어도 막상 의미 있는 기부처를 찾기가 쉽지 않은데 좋은 제도가 마련된 것 같다”면서 “마일리지라는 게 사소할 수도 있지만 작은 관심이 모이면 큰 힘이 될 수 있다”고 말합니다. 전국경제인연합회가 발표한 ‘2014 사회공헌백서’를 보면 기업 사회공헌 프로그램의 절반이 1~3년에 불과하고 대중들의 참여도 아직은 부족해 보입니다. 생명보험의 취지를 살린 마일리지 기부 제도가 기업과 소비자가 함께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따뜻한 문화로 자리잡으면 좋겠습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92년 세월지나 癌까지 넘어 세계 최고령 女마라톤 완주

    92년 세월지나 癌까지 넘어 세계 최고령 女마라톤 완주

    암을 극복한 92세 여성이 마라톤 풀코스를 완주해 여성 최고령 완주 기록을 세웠다. 해리에트 톰프슨이 31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에서 열린 로큰롤 마라톤 42.195㎞ 구간을 7시간 24분 36초에 결승선을 끊었다고 AP가 보도했다. 톰프슨은 종전 여성 최고령 기록인 만 92세 19일보다 46일 많은 만 92세 65일의 나이로 마라톤을 완주했다. 톰프슨은 1999년부터 올해까지 2013년 한 해를 제외하고 매년 마라톤에 참가했다. 같은 교회를 다니던 지인이 톰프슨에게 백혈병과 림프종 퇴치 기금 모금을 위해 마라톤에 참가해 달라고 부탁했고, 가족을 암으로 잃은 아픔을 겪은 톰프슨은 흔쾌히 수락했다. 톰프슨은 올해까지 10만 달러(약 1억 1000만원)의 기금을 모았다. 76세에 처음 마라톤에 참가해 완주할 정도로 건강했던 톰프슨은 2013년 항암치료를 받기 위해 마라톤을 한 해 쉬었다. 지난 1월에는 67년을 함께 살았던 남편을 잃어 마라톤 훈련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 그러나 톰프슨은 함께 뛴 아들(56)과 마라톤 참가자의 응원에 힘입어 최고령 마라톤 완주 기록을 경신할 수 있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백혈병약이 ‘다운증후군’ 억제 효과...세포 이상증식 막아

    백혈병약이 ‘다운증후군’ 억제 효과...세포 이상증식 막아

    특정 백혈병 치료제가 다운증후군이나 취약X증후군과 같은 지적장애와 관련한 뇌세포의 발달 문제를 예방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미시간대(UM) 생명과학연구소(LSI) 연구팀이 미국식품의약국(FDA) 승인 백혈병 치료제인 닐로티닙(nilotinib)과 베이프티닙(bafetinib)이 다운증후군과 취약X증후군과 같은 지적장애와 관련한 뇌의 신경세포 말단 부분에서 이상증식을 막는 효과가 있다고 밝혔다. 다운증후군과 취약X증후군은 유전자가 원인이라고 흔히 볼 수 있는 지적 장애인데 최근 연구에서는 이 두 장애가 서로 밀접한 관련성이 있을 수 있다고 지적되기 시작했다고 연구를 이끈 빙 예 박사과정 연구원은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실험실에서 동료 김정환 박사후연구원과 대학원생인 가브리엘라 스턴 연구원과 함께 이번 연구를 진행했다. 이런 관련성은 흔히 ‘디스캠’(Dscam)이라는 약자로 불리는 다운증후군 세포 접착 분자(Down syndrome cell-adhesion molecule)라는 단백질이 비정상적으로 증가해 뇌에 이상을 일으킨다는 것이다.   디스캠이라는 유전자 정보로부터 만들어지는 단백질은 신경세포가 발달 초기 단계에 필요하지만, 이 디스캠 수준이 계속 높은 상태일 때 문제가 발생했다. 신경세포 말단이 오래 증식해 근처 신경세포와 잘못 연결된다는 것이다. 현재 이는 동물 실험으로 밝혀진 현상이다. 동물 실험에서 장애의 배경을 검증하는 작업이 계속되고 있어 이번 치료제의 효과도 동물 실험을 통해 새롭게 밝혀졌다. 이번 연구에 따르면, 디스캠 수준이 높은 상태로 지속하면 파리의 신경세포 말단은 평소보다 50% 증가한다. 반면 닐로티닙이나 베이프티닙을 투여한 파리에서는 15%밖에 늘어나지 않았다. 취약X증후군이라는 유전자 이상을 일으킨 파리 실험에서는 신경세포의 성장 신경섬유가 평소보다 약 3분의 1이 길어졌지만 약을 투여한 파리는 보통보다 3%만 길어지는 데 그쳤다. 연구팀은 앞으로 뇌의 질병을 가진 쥐를 대상으로 실험을 진행한다. 하지만 인간의 경우는 신경체계와 뇌가 훨씬 복잡하므로 디스캠 관련 문제는 아직 충분히 알려지지 않았다. 임상 시험 단계는 아직 멀었지만, 동물 실험처럼 이런 항암제에 뜻밖의 효과가 발견될 가능성도 있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이라이프(eLife)’ 19일 자에 실렸다. 사진=이라이프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두차례 암 극복한 92세, 여성 최고령 마라톤 기록

    두차례 암 극복한 92세, 여성 최고령 마라톤 기록

    여성 마라톤에서 불굴의 메시지를 전파하는 신기록이 수립됐다. 주인공은 암을 극복하고 92세 고령에 42.195㎞ 풀코스를 완주한 미국 출신 해리에트 톰프슨(92)이다. 톰프슨은 5월 31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에서 열린 로큰롤 마라톤에서 7시간 24분 36초 만에 결승선을 주파했다. 그는 92세 65일의 나이로 완주에 성공해 이 부문 최고령자로 기록됐다. 종전 기록은 92세 19일의 나이로 2010년 호놀룰루 마라톤을 완주한 글래디스 버릴이 보유하고 있었다. 톰프슨은 작년에 7시간 7분 42초로 풀코스를 완주해 90대 이상 여자부 세계기록을 1시간 30분 정도 앞당기기도 했다. AP통신은 톰프슨을 두 차례나 암을 이겨낸 철녀로 소개했다. 이날 결승선 근처에는 톰프슨의 사연을 전해 들은 참가자와 시민 등이 몰려들어 최고령 기록의 수립을 축하했다.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에 거주하는 톰프슨은 무려 16차례나 로큰롤 마라톤을 완주했다. 톰프슨은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올해 도전이 어느 때보다 힘겨웠다고 털어놓았다. 지난 1월 남편과 사별하는 아픔을 겪었고 다리 한쪽이 포도상구균 감염으로 온전치 않았기 때문이다. 그런 모친을 응원하고자 56세 아들 브레니도 완주에 함께 했다. 톰프슨은 "위독한 남편과 함께 시간을 보내고 다리 치료를 받으면서 훈련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며 "완주를 했다는 사실에 그냥 기쁠 뿐"이라고 말했다. 사실 그는 음악가에게 꿈의 무대로 불리는 뉴욕 카네기홀에서 세 차례나 공연한 클래식 피아니스트로서 육상과는 거리가 먼 인물이었다. 무려 76세가 돼서야 마라톤에 입문했다. 같은 교회에 다니는 지인이 백혈병, 림프종 환자를 위한 모금을 도와달라며 마라톤 동참을 권유한 게 계기였다. 톰프슨은 "그때 가족 여러 명을 암으로 잃었기 때문에 막연히 뛰겠다고 마음을 먹었다"며 "그냥 걸을까 했는데 옆에서 다들 뛰니까 나도 엉겁결에 뛰기 시작했다"고 마라톤에 입문한 시절을 돌아봤다. 그렇게 시작한 마라톤을 통해 지금까지 모은 백혈병, 림프종 환자 돕기 기금도 1억여 원에 달한다. 그는 내년에도 마라톤 풀코스를 완주할 수 있을지 장담하지 못했으나 상황은 작년에도 지금과 마찬가지였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 다운증후군 억제약 나오나? 백혈병약에 뜻밖의 효과가

    다운증후군 억제약 나오나? 백혈병약에 뜻밖의 효과가

    특정 백혈병 치료제가 다운증후군이나 취약X증후군과 같은 지적장애와 관련한 뇌세포의 발달 문제를 예방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미시간대(UM) 생명과학연구소(LSI) 연구팀이 미국식품의약국(FDA) 승인 백혈병 치료제인 닐로티닙(nilotinib)과 베이프티닙(bafetinib)이 다운증후군과 취약X증후군과 같은 지적장애와 관련한 뇌의 신경세포 말단 부분에서 이상증식을 막는 효과가 있다고 밝혔다. 다운증후군과 취약X증후군은 유전자가 원인이라고 흔히 볼 수 있는 지적 장애인데 최근 연구에서는 이 두 장애가 서로 밀접한 관련성이 있을 수 있다고 지적되기 시작했다고 연구를 이끈 빙 예 박사과정 연구원은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실험실에서 동료 김정환 박사후연구원과 대학원생인 가브리엘라 스턴 연구원과 함께 이번 연구를 진행했다. 이런 관련성은 흔히 ‘디스캠’(Dscam)이라는 약자로 불리는 다운증후군 세포 접착 분자(Down syndrome cell-adhesion molecule)라는 단백질이 비정상적으로 증가해 뇌에 이상을 일으킨다는 것이다.   디스캠이라는 유전자 정보로부터 만들어지는 단백질은 신경세포가 발달 초기 단계에 필요하지만, 이 디스캠 수준이 계속 높은 상태일 때 문제가 발생했다. 신경세포 말단이 오래 증식해 근처 신경세포와 잘못 연결된다는 것이다. 현재 이는 동물 실험으로 밝혀진 현상이다. 동물 실험에서 장애의 배경을 검증하는 작업이 계속되고 있어 이번 치료제의 효과도 동물 실험을 통해 새롭게 밝혀졌다. 이번 연구에 따르면, 디스캠 수준이 높은 상태로 지속하면 파리의 신경세포 말단은 평소보다 50% 증가한다. 반면 닐로티닙이나 베이프티닙을 투여한 파리에서는 15%밖에 늘어나지 않았다. 취약X증후군이라는 유전자 이상을 일으킨 파리 실험에서는 신경세포의 성장 신경섬유가 평소보다 약 3분의 1이 길어졌지만 약을 투여한 파리는 보통보다 3%만 길어지는 데 그쳤다. 연구팀은 앞으로 뇌의 질병을 가진 쥐를 대상으로 실험을 진행한다. 하지만 인간의 경우는 신경체계와 뇌가 훨씬 복잡하므로 디스캠 관련 문제는 아직 충분히 알려지지 않았다. 임상 시험 단계는 아직 멀었지만, 동물 실험처럼 이런 항암제에 뜻밖의 효과가 발견될 가능성도 있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이라이프(eLife)’ 19일 자에 실렸다. 사진=이라이프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서로를 꼭 껴안은 암투병 소녀들의 아름다운 사연

    서로를 꼭 껴안은 암투병 소녀들의 아름다운 사연

    두 아이가 서로를 껴안고 창 밖을 내다보는 사진 한장이 어른들에게 잔잔한 감동을 주고있다. 최근 미국 ABC뉴스등 현지언론은 피츠버그 아동 병원에서 촬영된 사진 한장에 담긴 안타까운 사연을 보도했다. 사진 속 주인공은 이제 5살 된 소녀 말리야 존스(사진 왼쪽)와 마델리나 델루카. 두 아이는 안타깝게도 모두 암환자다. 말리야는 소아에게 발병하는 암 가운데 하나인 신경모세포종 4기이며 마델리나는 급성 골수성 백혈병이다. 한참 부모 품에 안겨 어리광 부릴 나이에 두 아이는 말 그대로 동병상련(同病相憐)을 느끼는 셈이다. 그러나 부모에 따르면 놀랍게도 아이들은 이날 처음 만난 사이다. 사진을 촬영한 말리야의 엄마 태즈는 "딸 아이가 마델리나를 보자마자 쪼르르 달려가 가슴에 안았다" 면서 "두 아이는 마치 오랜 친구인양 함께 창밖을 보며 놀았다"고 밝혔다. 엄마 태즈는 마델리나 부모의 허락을 얻어 이 사진을 이달 초 페이스북에 올렸고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태즈는 "이 사진 속에는 아픔, 사랑, 우정, 편안함, 도움 등 정말 많은 의미들이 담겨있다" 면서 "세상 사람들이 이 사진을 어떤 의미로 보던지 간에 긍정적인 기분을 얻을 수 있을 것" 이라고 밝혔다. 이어 "아픈 아이들에게 가장 도움을 주는 사람은 바로 아이들" 이라면서 "이 사진이 많은 사람들에게 희망을 주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전세계 감동 ‘배트키드’ 사연 영화로...백혈병 소년 지금은?

    전세계 감동 ‘배트키드’ 사연 영화로...백혈병 소년 지금은?

    지난 2013년 11월 미국 샌프란시스코 금융가에 악당이 들이닥쳐 전차 선로에 여성을 묶고 은행을 털기 시작했다. 이에 샌프란시스코 경찰청장은 물론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까지 나서 한 소년에게 제발 좀 도와달라는 메시지를 남겼다. 이에 소년은 배트맨처럼 망토가 달린 복장을 입은 '배트키드'로 변신해 악당들을 물리치기 시작한다. 당시 수만 명의 시민들이 배트키드의 활약을 지켜보며 박수를 보냈으며 이 상황은 트위터 등을 통해 실시간 중계됐다. 다음날 한 가상 신문은 1면에 배트키드의 활약상을 사진과 함께 실었으며 오바마 대통령 역시 감사의 말을 잊지 않았다. 마치 동화같은 이 소식은 그해 미국 언론들이 뽑은 가장 따뜻한 뉴스로 선정된 실화다. 이 실화의 주인공은 지금은 6살이 된 마일스 스코트. 백혈병을 앓고 있었던 소년은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영웅 배트맨이 되고 싶어했고 이같은 바람이 한 재단의 도움으로 실현된 것이다. 그러나 소년의 소원을 들어주는 일은 결코 쉽지 않았다. 샌프란시스코 시내가 고담시로 변신해야 했고 경찰, 언론 심지어 오바마 대통령의 도움까지 필요했다. 그렇지만 무려 1만명이 넘는 자원봉사자까지 나서 결국 기적같은 이벤트를 완성했다. 이같은 배트키드의 감동적인 사연이 다큐멘터리로 만들어져 다음달 부터 미 전역 스크린에 걸릴 모양이다. 최근 CNN등 현지언론은 스코트의 사연을 담은 다큐가 다음달 26일(현지시간)부터 개봉된다고 보도했다. 이 다큐의 제목은 '배트키드 비긴스'(Batkid Begins). 다나 나치만 감독은 "당시의 이벤트는 세계인들에게 큰 감동을 안겼다" 면서 "이벤트 상황은 물론 준비 과정, 스코트 부모의 인터뷰 등 다양한 내용을 영화 속에 담았다"고 밝혔다. 그렇다면 영화의 주인공은 지금 어떻게 살고 있을까? 미 언론에 따르면 현재 스코트는 악당을 물리치듯 백혈병을 물리쳤다. 또한 도시를 구한 자신감이 남았는지 지역 리틀 야구단에서 맹활약 중이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전세계 감동시킨 ‘배트맨 소년’ 사연 영화가 되다

    전세계 감동시킨 ‘배트맨 소년’ 사연 영화가 되다

    지난 2013년 11월 미국 샌프란시스코 금융가에 악당이 들이닥쳐 전차 선로에 여성을 묶고 은행을 털기 시작했다. 이에 샌프란시스코 경찰청장은 물론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까지 나서 한 소년에게 제발 좀 도와달라는 메시지를 남겼다. 이에 소년은 배트맨처럼 망토가 달린 복장을 입은 '배트키드'로 변신해 악당들을 물리치기 시작한다. 당시 수만 명의 시민들이 배트키드의 활약을 지켜보며 박수를 보냈으며 이 상황은 트위터 등을 통해 실시간 중계됐다. 다음날 한 가상 신문은 1면에 배트키드의 활약상을 사진과 함께 실었으며 오바마 대통령 역시 감사의 말을 잊지 않았다. 마치 동화같은 이 소식은 그해 미국 언론들이 뽑은 가장 따뜻한 뉴스로 선정된 실화다. 이 실화의 주인공은 지금은 6살이 된 마일스 스코트. 백혈병을 앓고 있었던 소년은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영웅 배트맨이 되고 싶어했고 이같은 바람이 한 재단의 도움으로 실현된 것이다. 그러나 소년의 소원을 들어주는 일은 결코 쉽지 않았다. 샌프란시스코 시내가 고담시로 변신해야 했고 경찰, 언론 심지어 오바마 대통령의 도움까지 필요했다. 그렇지만 무려 1만명이 넘는 자원봉사자까지 나서 결국 기적같은 이벤트를 완성했다. 이같은 배트키드의 감동적인 사연이 다큐멘터리로 만들어져 다음달 부터 미 전역 스크린에 걸릴 모양이다. 최근 CNN등 현지언론은 스코트의 사연을 담은 다큐가 다음달 26일(현지시간)부터 개봉된다고 보도했다. 이 다큐의 제목은 '배트키드 비긴스'(Batkid Begins). 다나 나치만 감독은 "당시의 이벤트는 세계인들에게 큰 감동을 안겼다" 면서 "이벤트 상황은 물론 준비 과정, 스코트 부모의 인터뷰 등 다양한 내용을 영화 속에 담았다"고 밝혔다. 그렇다면 영화의 주인공은 지금 어떻게 살고 있을까? 미 언론에 따르면 현재 스코트는 악당을 물리치듯 백혈병을 물리쳤다. 또한 도시를 구한 자신감이 남았는지 지역 리틀 야구단에서 맹활약 중이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해외여행 | 나가사키Nagasaki 를 보듬는 빛과 그림자-나가사키 순례길

    해외여행 | 나가사키Nagasaki 를 보듬는 빛과 그림자-나가사키 순례길

    어둠을 밝히는 빛. 빛은 어둠을 지우지만 그 빛을 따라 그림자가 드리워진다. 빛에겐 늘 환희와 찬사가 따르지만 그림자의 사정은 다르기 마련. 그 와중에 그림자가 있기에 빛이 더 도드라질 수 있다는 것을, 그림자는 빛의 또 다른 얼굴이라는 것을 새삼 깨닫게 된다. 빛도 그림자도 살포시 보듬고 있는 나가사키에서. 나가사키현長崎縣 & 시마바라 반도島原半島 나가사키현은 규슈 북서부에 위치한 현으로 5개의 반도와 총면적의 45%를 차지하고 있는 수많은 섬들로 구성되어 있다. 현청소재지는 나가사키시. 바다를 사이에 두고 중국, 우리나라와 마주하고 있어 일찍이 대륙과의 교통 요충지이자 포르투갈, 네덜란드 등과의 무역항으로 발전했다. 이와 함께 가톨릭 선교의 출발지로 역사적, 문화적, 상징적 가치가 있는 문화유산들과 이국적인 풍경이 어우러진다. 나가사키현의 5개 반도 가운데 나가사키시의 남동쪽에 위치한 시마바라 반도는 해저화산의 분화로 형성되었다. 반도 한가운데 해발고도 1,359m의 운젠다케를 주봉으로 화산군은 여전히 화산 활동을 지속하고 있는 활화산이다. 때문에 예부터 온천이 발달했다. 반도 전역이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으로 지정되어 있다. 믿는다는 것의 의미 나가사키 순례길 산티아고나 시코쿠의 순례길처럼 정해진 순례길이 있는 것은 아니었지만 가톨릭 문화유산이 산재한 나가사키를 거닐며 나는 이따금 존 레논이 부른 <Imagine>의 후렴구를 흥얼거렸다. “Imagine all the people living life in peace.” 믿음의 의미를 되새길 수 있었던 순간들.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히라도平戶 사원과 교회가 보이는 풍경 그리 주목할 것 없을 것 같은 작은 섬이지만 히라도는 이래 봬도 대항해시대에는 포르투갈과 스페인선이 연이어 들어오고 네덜란드와 영국 동인도회사가 상관을 설치했을 만큼, 그리하여 서쪽의 수도라 불리며 번성했던 일본 최초의 남만南蠻무역항이다. 바야흐로 무로마치 막부 말기 일본 각지가 전쟁으로 혼란한 세월을 보내고 있던 1550년, 예수회 소속 선교사 프란치스코 하비에르는 가고시마를 거쳐 이곳 히라도에 도착했다. 포르투갈은 포교를 조건으로 무역을 하고 있었기에 교역을 통해 막강한 힘을 얻고자 한 영주들은 포교를 받아들였다. 그렇게 히라도는 일본 그리스도교의 시작점이 된다. 수세기가 흐르고 옛 영화는 오간 데 없이 한적한 섬마을이 되었지만 곳곳에 이국적 정취를 풍기는 가톨릭교회와 성지가 남게 된 이유이기도 하다. 부슬부슬 비가 내리고 있었던 탓인지 더없이 차분했던 히라도. 히라도항 주변으로 조성된, 간세 리본이 반가운 규슈올레 히라도 코스를 걷다 보면 일본의 전통적인 사원 누각 위로 얼굴을 내민 고딕풍의 뾰족한 교회 탑이 눈에 들어온다. 이름하야 사원과 교회가 보이는 풍경. 언덕길 중간 즈음에 위치한 세 개의 사원 뒤로 성프란치스코 하비에르 기념교회가 우뚝 솟아 독특한 경관을 만들어내고 있다. 길가에는 무역이 번성했던 시대에 항구 주변으로 방파제를 겸해 세워두었던 나무 등대가 운치를 더한다. 일찍이 가톨릭이 전해졌지만 어지러운 전국을 통일하려 했던 도요토미 히데요시가 1587년 선교사 추방령을 발령하고, 정권을 이어받은 도쿠가와 이에야스가 1614년 금교령을 내리면서 ‘키리시탄’을 엄격하게 단속하기 시작했다. 키리시탄은 당시 포르투갈어로 가톨릭 신자를 가리키던 말로 지금까지도 일본의 가톨릭 신자를 키리시탄이라 부른다. 키리시탄으로 살고자 하면 순교의 길을 걸어야 했다. 때문에 히라도를 비롯해 나가사키현의 오래된 성당들은 대부분 20세기 초에 완공된 것들이다. 옅은 풀빛을 머금고 있는 성프란치스코 하비에르 기념교회도 1931년에 완공된 고딕양식의 성당이다. 일반적으로 고딕양식은 중앙 첨탑을 중심으로 좌우에 작은 첨탑들이 대칭을 이루기 마련인데 이 성당은 정면에서 보면 왼쪽에만 팔각탑이 자리한 비대칭 구조다. 이를 두고 불가사의한 경관이라고도 하는데 실은 성당을 지을 때 2,000엔 정도의 공사비가 부족해 부득불 그리 되었다는 웃지 못할 사연이 있다. 그럼에도 아름다운 성당이라는 데는 변함이 없다. 메이지시대1868~1912년부터 건축된 성당과 관련 유산 가운데 13곳이 ‘나가사키 교회군과 그리스도교 관련 유산’으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잠재목록에 올라 있다. 1918년에 봉헌된 타비라 천주당도 여기에 포함되어 있는데 교회 건축의 일인자였던 테츠카와 요스케 스스로도 자신 있는 작품이라 했을 만큼 당당하면서도 기품이 느껴지는 붉은 벽돌 성당이다. 더욱이 신자들이 손수 개간하고, 성당 건축에 필요한 석회도 바닷가에서 직접 채집해 구워서 사용하는 등 헤아릴 수 없는 애정과 노력이 깃들어 있는 곳이다. 타비라 성당 옆으로 묘지가 조성되어 있는데 박해로 인해 숨어야 했고 떠나야 했지만 죽어서라도 성당 가까이 머물고 싶었던 신자들이 다시 이곳에 돌아와 잠들어 있다. 크든 작든 꽃 장식 없는 묘소는 하나도 없다. 자유와 평화를 향한 오랜 갈증을 달래어 주듯 오후내 그치지 않던 빗방울이 묘지를 적셨다. 성프란치스코 하비에르 기념교회 259-1 Kagamigawacho, Hirado-shi, Nagasaki +81 950 22 2442 06:00~18:00 타비라 천주당 19 Tabiracho Kotedamen, Hirado-shi, Nagasaki +81 950 57 0254 07:00~18:00(일요일은 13:00부터)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나가사키長崎 말할 수 없었던 비밀 도요토미 히데요시가 1587년 금교령을 내렸지만 가톨릭의 교세는 잠재워지지 않았기에 당시 수도였던 교토와 오사카 지역에서 24명의 가톨릭 선교사와 신자를 체포하여 나가사키까지 걸어오게 한 다음 처형했다. 당시 나가사키는 작은 로마라 불릴 정도로 가톨릭 신자가 많은 지역이었다. 오는 도중에 2명이 더해져 모두 26명이 1597년 2월5일 나가사키의 니시자카 언덕에서 순교했다. 본보기였다. 가톨릭 신자들에 대한 박해는 근대로 넘어 오는 도쿠가와 막부 말기 개항이 되기까지 무려 250여 년간 지속되었다. 그간 가톨릭 신자들은 불교도로 가장한 채 비밀리에 신도 조직을 만들어 신앙생활을 지속했다. 그들을 가리켜 ‘잠복 키리시탄’이라 한다. 1853년 개항 이후 미국, 영국, 러시아, 네덜란드, 프랑스 등 열강과 통상조약을 맺게 되면서 나가사키 항구 인근에 외국인 거류지가 조성되고 다시금 선교사들이 들어오게 된다. 1862년 로마가톨릭은 이들을 성인에 시성하였고 프랑스외방전교회 소속의 프티장 신부는 일본 최초의 가톨릭 순교지인 니시자카에 성당을 세우려 했다. 그러나 당시만 해도 거류지 내에서만, 외국인들에 한해서 종교 활동이 허락되었기에 1864년 니시자카가 잘 보이는 오우라 마을에 성당을 세우게 된다. 시작이 반이라 했던가. 잠복 키리시탄들의 마을이었던 우라카미에서도 오우라 천주당은 한눈에 들어왔다. 1865년 3월17일 우라카미의 잠복 키리시탄들은 마침내 오우라 천주당을 찾아 들어오게 되고 그리하여 일본의 가톨릭은 올해로 신도 발견 150주년을 맞이하게 되었다. 사실 이런 구구절절 이야기를 알지 못한 채, 더욱이 가톨릭 신자도 아닌 다음에야 나가사키의 성지에 어떤 의미를 부여할 수 있을까 싶기도 한데 나카마치 성당에서 만난 히사시 신부는 종교를 떠나 어떤 때든 어디에서든 그리고 어떤 이유에서든 ‘믿음’의 중요성을 기억해야 한다고 했다. 종교라는 것은 가족, 친구 그리고 주변의 사람들을 믿는 것과 같은 거라고. 들키면 목숨을 내놓아야 했던 잠복 키리시탄들에게도 마찬가지가 아니었을까. 종교를 넘어서 서로를 믿고 의지했던 마음 말이다. 나는 누군가에게 믿음을 주는 사람일까, 그전에 나는 과연 누군가를 진심으로 믿을 수 있는 사람인가, 나 스스로를 되돌아보게 되더라. 나가사키에서 평화를 떠올리는 것이 가톨릭 유산 때문만은 아니다. 히로시마에 이어 두 번째이자 마지막으로 원자폭탄의 피해를 받은 곳이 나가사키다. 1945년 8월9일 11시2분, 원자폭탄이 투하된 바로 그 시간에 멈춰선 벽시계는 결코 돌이킬 수가 없다. 버섯구름과 함께 도시는 잿빛 폐허가 되었고 간신히 살아남은 이들도 피복의 상처를 안고 아직까지 고통 속에 살아가고 있다. 그 가운데 나가이 다카시 박사의 흔적이 인상적이다. 센다이 출신으로 나가사키 의과대학에서 방사선의학을 전공한 박사는 원폭으로 부인으로 잃고 본인도 앓고 있던 백혈병이 악화된 상황에서도 부상자 구호와 원폭장애 연구 그리고 전쟁의 어리석음과 평화의 소중함을 알리는 집필활동을 멈추지 않았다. 2장 다다미 한 칸 방 뇨코도에서 투병생활을 하면서도. 그가 생전에 머물렀던 이 작은 집 ‘뇨코도’는 ‘네 이웃을 네 몸처럼 사랑하라’는 의미이다. 원폭의 피해는 성전에도 몰아쳤다. 신도 발견 이후 우라카미 촌장 집터에 건설되었던 우라카미 천주당도 원폭을 비켜가지 못했다. 옛 성당의 무너진 종탑 하나가, 재건된 성당 아래 그대로 남아 있는가 하면 오른쪽 뺨과 머리카락 일부가 시커멓게 탔지만 그 형상이 온전한 목조의 마리아상이 잔해 속에서 발견되어 소성당에 안치되어 있다. 우연인지 기적인지를 따지는 것이 의미가 있을까. 지금의 모습 그대로가 전하는 울림만을 되새길 뿐이다. 니시자카 순교지 & 26성인 기념관 7-8 Nishizakamachi, Nagasaki-shi, Nagasaki +81 95 822 6000 09:00~17:00 성인 250엔, 중고생 150엔, 초등생 100엔 오우라 천주당 5-3 Minamiyamatemachi, Nagasaki-shi, Nagasaki +81 95 823 2628 08:00~18:00 성인 300엔, 학생 250엔, 아동 200엔 우라카미 천주당 1-79 Motomachi, Nagasaki-shi, Nagasaki +81 95 844 1777 09:00~17:00(월요일 휴관) 뇨코도 & 나가이 타카시 기념관 22-6 Uenomachi, Nagasaki-shi, Nagasaki +81 95 844 3496 09:00~17:00 성인 100엔(학생은 무료) 나가사키 원폭기념관 7-8 Hiranomachi, Nagasaki-shi, Nagasaki +81 95 844 1231 www.city.nagasaki.lg.jp/peace 08:30~17:30(5~8월은 18:30까지) 성인 200엔, 학생 100엔 ●미나미시마바라南島原 그림자는 땅에 묻었네 전국시대 시마바라 반도를 통치한 아리마 일가는 반도의 남쪽 끄트머리에 불과 3km의 거리를 두고 두 개의 성을 구축했다. 미나미시마바라에 위치한, 이제는 터만 남은 히노에성과 하라성이다. 히노에성은 아리마 일가가 대대로 거주했던 산성, 하라성은 15세기 중반 바다를 면한 언덕에 새로이 쌓은 성으로 4km에 달했다. 혼란스러웠던 전국시대에 아리마 영주는 더욱 강력한 경제적 군사적 지원이 필요하던 차 1580년 스스로 세례를 받고 가톨릭 포교를 적극적으로 지지했다. 히노에성 가까이에 일본 최초의 서양식 학교인 세미나리요가 설립되고 십대 소년들이 라틴어와 서양음악 등을 익히게 된다. 1582년 일본 가톨릭의 성과를 알리기 위해 세미나리요에서 수학한 4명의 소년이 중심이 된 덴쇼 소년사절단이 로마에 파견된다. 일본 역사상 최초로 유럽을 방문한 이들은 교황을 알현했다. 이후 소년들이 가져온 구텐베르크 인쇄기로 일본은 동아시아 최초로 서양식 활판인쇄 서적을 발행하게 된다. 그러나 호시절은 오래가지 못했다. 새로이 천하를 통일한 도쿠가와 막부는 금교령과 함께 영내 하나의 성만을 인정하는 ‘일국일성령’을 내리고 그에 따라 히노에성과 하라성을 폐성한다. 주민 대부분 가톨릭 신자였던 시마바라 반도는 종교 탄압은 물론이고 세금 착취에 따른 지독한 배고픔의 이중고를 겪어야 했다. 개종을 거부한 기리시탄들에게는 가차 없는 처벌이 따랐다. 1613년 히노에성 앞으로 흐르는 아리마강 가운데 자리한 모래톱에서 8명이 화형에 처해진다. 오랜 박해를 참다 못한 주민들은 1637년 드디어 난을 일으킨다. 시마바라의 난이다. 막부는 대군을 파견했고 민중들은 밀리고 밀려 폐성이었던 하라성에 진을 치게 된다. 성 안 높은 곳에 나무 십자가를 세우고 성벽에는 십자가나 성상을 그린 깃발을 내건 채 3개월여 저항했지만 끝끝내 함락되어 전멸하고 만다. 하라 성터에 섰다. 희생된 이들과 파괴된 성, 난의 흔적은 모두 이 땅 아래에 묻혔다. 그러나 어둠을 찾아낸 빛이 머리 위 하늘도, 눈앞 바다도, 발아래 초원도 제 나름의 푸르른 기운을 발하는 이 땅 곳곳을 비춘다. 견고한 성벽이며 상처가 남아 있는 죽은 자들의 유해, 총알탄을 다듬어 만든 십자가, 낱알이 된 묵주 등 질곡의 그림자가 서서히 드러난다. 봄이면 유독 탐스런 벚꽃이 움튼다고 하는데 빛과 그림자는 결국엔 서로를 보듬는 존재. 결국에는 한 얼굴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하라 성터 133 Minamiarimacho Tei, Minamishimabara-shi, Nagasaki +81 957 85 3155 아리마강 순교지 2747 Kitaarimacho Bo, Minamishimabara-shi, Nagasaki +81 957 76 1800 취재협조 나가사키현 관광연맹 www.nagasaki-tabinet.com 문의 나가사키현 서울사무소 02-730-2192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 [세종로의 아침] 연금 개혁 악역이 필요하다/김경운 정책뉴스부 전문기자

    [세종로의 아침] 연금 개혁 악역이 필요하다/김경운 정책뉴스부 전문기자

    10년 전쯤 한 대학병원 원장을 만난 적이 있다. 나이 여든을 앞둔 노 원장은 “50여년 의사 생활에서 느낀 것인데, 우리나라 사람은 세 가지 원인으로 죽는 것 같다. 하나는 세포의 문제, 또 다른 하나는 혈관계 질환, 나머지는 교통사고다. 허허…”라고 말했다. 세포 문제란 암, 뇌종양, 백혈병 등을 말하고 혈관계 질환이란 뇌출혈, 심근경색, 고혈압 등 혈류가 고장 난 것을 뜻한다. 그런데 이 둘은 유전을 통한 가족력의 영향이 매우 크고, 웬만해선 둘 다에 문제가 생기지 않는다고 했다. 아버지, 삼촌이 암으로 돌아가셨다면 본인도 암일 가능성이 높으니 일단 뇌출혈 걱정은 하지 말라는 것이다. 그 반대인 경우도 마찬가지다. 그 후 얼마 지나지 않아 후배 기자가 혈관계 질환으로 급사했다. 앞서 그의 친족 상당수도 같은 유형으로 사망했는데, 정작 후배는 암보험만 두 개나 들어 둔 사실을 알았다. “보험금 탈 일도 없을 것을 … 내가 미리 그 말을 전하기만 했더라도….” 후회가 밀려왔다. 현재 우리 정국은 세포와 혈관에 모두 문제가 생긴 듯하다. 중요한 어느 부위가 썩었고, 동시에 흐름도 막혔다는 말이다. ‘성완종 리스트’와 관련, 현직 도지사에 이어 위세 당당했던 총리마저 검찰에 소환된다. 전·현직 청와대 비서실장도 순서를 기다리고 있다. 나중에 그들이 설령 불기소 처분을 받더라도 마구 검은돈을 뿌린 한 기업인과 연루된 사실만으로도 국민은 실망하고 불쾌하다. 야당도 똑같은 부류라 여기는 민심은 지난 4·29 재보선의 표심으로 나타났다. 검찰은 정치권 선거자금보다 금융권 뇌물이 더 구조적이고 대가성이 분명한 비리인 만큼 수사에서 빼놓지 말아야 한다. 그러는 사이 공무원연금 개혁은 아직도 헛돌고 있다. 용케 여야가 논의 기구를 통해 합의를 이뤘는데, 주무인 보건복지부 장관은 뒤늦게 “안 된다”며 볼멘소리를 하고 당·청 간의 간극을 메워야 할 청와대 정무수석은 “몰랐다”며 엉뚱한 소리를 한다. 또 공무원 노조의 향방을 잘 주시해야 하는 인사혁신처 장관은 법외 노조위원장보다 존재감이 없고, 복지부와 인사처를 관할하는 사회부총리는 중요한 시점에 아예 지역에 내려가 모임만 챙겼다. 잘못된 것이라면 합의 이전에 지적했어야 옳다. 어딘가 막혀도 한참 막힌 것이다. 지금 대한민국은 단단히 중병에 걸려 대수술이 필요한 응급실 환자와 다름없다. 연금 등 복지 문제를 개혁하려면 누군가는 악역을 맡아야 한다. 그동안 인심 쓰듯 퍼주다가 돌연 뺏는데, 누가 좋아하고 따르겠는가. 그러나 일본의 고이즈미 준이치로 전 총리와 독일의 게르하르트 슈뢰더 전 총리는 공무원연금 개혁을 기어코 밀어붙였다. 요즘 우리는 일본 네티즌들로부터 “한국인은 큰일(연금 개혁)은 하나도 못 하면서 오로지 반일(反日)밖에 모른다”는 조롱을 받을 만한 꼴이 됐다. 옛 조선의 왕조 역사에서 미천한 태생의 그가, 제 자식마저 참혹하게 죽인 그가, 결국 강력한 개혁 군주로 기억되는 것은 제21대 영조다. 우리에겐 현실 타파에 과감하게 몸을 던지는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본다. 지난 반세기의 노력과 발전이 이제 한계를 드러내고 있기 때문이다. kkwoon@seoul.co.kr
  • 광양제철소 헌혈증서 3000장 기증

    포스코 광양제철소가 8일 세계 적십자의 날을 맞아 직원들로부터 기증받은 헌혈증서 3000장을 한국백혈병소아암협회에 전달했다. 광양제철소는 1998년 첫 단체 헌혈을 시작한 이래 17년째 정기 헌혈을 하고 있다. 지난 3월 헌혈에 참여한 직원은 총 1만 9000여명이며, 직원들의 자발적인 기증으로 모인 헌혈증서는 도움이 필요한 곳에 수시로 전달된다. 백혈병소아암협회에 전달된 3000장의 헌혈증서는 혈액 부족으로 위험에 처한 소아암 환자들을 위해 쓰인다.
  • 해병 삼부자 ‘헌혈 경쟁’

    해병대사령부는 5일 해병대 1사단 21대대 본부중대 유재상(22) 상병과 동생 유준상(20) 일병, 강원도 강릉에서 자영업을 하고 있는 해병대 예비역 병장 출신 아버지 유승국(46)씨 등 삼부자가 무려 115차례의 헌혈을 기록해 봉사 정신을 실천하고 있다고 밝혔다. 삼부자는 지난해 8월 함께 모은 헌혈증 100장을 백혈병 환자를 위해 대한적십자사 강원지사에 기증하기도 했다. 부친 유씨는 지금까지 52차례나 헌혈을 했고 2013년 3월에는 대한적십자사로부터 적십자 헌혈 유공 금장을 받았다. 유 상병과 유 일병도 각각 32회, 31회의 헌혈을 통해 지난해 5월과 10월 적십자 헌혈 유공 은장을 받았다. 유씨 가족의 헌혈 사랑은 1989년 유씨가 경기도 김포에서 군 복무를 하던 시절부터 시작됐다. 입대 후 신병교육을 받던 유씨는 수혈을 위한 혈액이 부족하다는 말을 듣고 헌혈을 시작했다. 유 일병은 “헌혈뿐 아니라 국민에 보탬이 되는 해병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롯데카드 임직원 소아암센터 기부

    롯데카드 임직원 소아암센터 기부

    채정병(왼쪽) 롯데카드 사장이 17일 서울 중구 소월로 롯데카드 본사에서 지난 한 해 동안 임직원들이 월급 우수리를 떼 기부한 사회공헌기금 986만 1540원과 헌혈증 689장을 안효섭(오른쪽) 한국백혈병어린이재단 상임이사를 통해 부산 나음소아암센터에 전달했다. 롯데카드 제공
  • [와우! 중국] 병든 아들 위해 ‘말’(馬)이 된 아버지의 부성

    [와우! 중국] 병든 아들 위해 ‘말’(馬)이 된 아버지의 부성

    아픈 아들을 위해 ‘말’(馬)이 될 수밖에 없는 아버지의 절절한 부성이 중국 전역을 감동케 하고 있다고 신화망 등 현지 언론이 14일 보도했다. 안후이성 허페이시에 사는 천윈타오(38)씨는 말머리 탈을 쓴 채 매일 공원이나 대로변으로 ‘출근’한다. 그는 단순히 탈을 쓰고 있는 것을 떠나 사람들에게 ‘말 한 번 타세요!’ 라고 호소하기도 한다. 천씨가 진짜 말처럼 사람을 등에 태우고 인근을 한 바퀴 돈 뒤 받는 돈은 5위안, 한화로 약 900원에 불과하다. 그가 많은 사람들에게 ‘말’이 되길 자청한 이유는 9살 된 아들 때문이다. 백혈병을 앓고 있는 아들을 치료하려면 엄청난 액수의 병원비가 필요한데, 이미 은행 대출까지 정지된 상황. 아들의 약값이라도 마련하기 위해 선택한 방법이 바로 ‘말이 되는 것’이다. 천씨의 ‘말’ 주변에는 아픈 아들의 사진과 사연이 적힌 플랜카드가 서 있다. 한 40대 여성은 말머리 탈을 쓴 남성과 그의 사연을 찬찬히 훑어본 뒤 흔쾌히 100위안을 꺼내며 “아들 치료에 쓰세요.”라고 말하고, 한 학생은 “고향에 내려가는 길이라 돈이 별로 없어요. 이거라도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라며 10위안짜리를 놓고 떠난다. 일부 시민들은 그저 가련한 눈빛으로 바라보기도 하고, 누군가는 천씨의 등에 올라 탄 뒤에야 5위안을 놓고 가기도 한다. 천씨는 “살면서 내가 구걸을 해야 하는 날이 올 줄은 몰랐다. 하지만 아들을 위해서라면 말이 되는 것쯤은 상관없다”면서 “내게는 5살 된 둘째 아들도 있다. 농사를 지어 생계를 이어왔는데 2011년 큰아들이 백혈병 진단을 받은 뒤 생활이 곤궁해졌다”고 고백했다. 아내 없이 홀로 아이들을 키우고 있는 그는 이미 수 만 위안의 빚이 있으며, 아픈 아들의 유일한 희망인 골수이식수술을 위해서 더 많은 돈이 필요한 상황이다. 현지 언론은 천씨의 딱한 사정을 전하며 천씨 대신 도움을 호소했으며, 네티즌들 역시 안타까움을 표하고 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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