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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풀코스 생애 첫 도전 다음날 0시18분에 골인한 백혈병 극복녀

    풀코스 생애 첫 도전 다음날 0시18분에 골인한 백혈병 극복녀

    16일(현지시간) 보스턴 마라톤 결승선 근처. 시계는 어느덧 날을 바꿔 0시 18분을 가리키고 있었다. 백혈병을 이겨낸 매리 셰르텐리엡(42)이 남편 리치와 함께 나타났다. 교통통제도 다 풀려 승용차가 지나가는 결승선을 고교 동창이던 부부가 함께 통과했다. 빗줄기도 강풍도 추위도 그녀를 막지 못했다. 3만명이 조금 안 되는 사람들과 함께 전날 오전 11시 15분 출발한 지 13시간이 지나 생애 첫 풀코스 완주의 기쁨을 만끽했다. 두 아이의 엄마인 그녀는 전날 오후 4시쯤 24㎞ 지점에서 오한에 몸이 덜덜 떨리고 입술이 보라색으로 변해 의료 텐트에 들러야 했다. 여러 차례 항암 화학치료를 받고 세 차례나 척수 이식 수술을 받아 백혈병 완치 판정을 받은 뒤 5년이 흐른 시점이라 공포가 밀려왔다.의료 텐트에서 그녀는 남편에게 전화를 걸어 저체온증에 걸린 것 같다고 호소했고 리치는 아내에게 그만 집에 돌아가 뜨거운 물로 샤워를 하고 마른 옷과 신발로 갈아 입고, 다시 출발하자고 했다. 부부는 그대로 한 뒤 다시 중도에 멈춘 지점으로 돌아가 던킨 도너츠에 들러 허기를 채우고 다시 뛰었다. 이따금 너무 힘들어 멈춰 걷기도 했지만 남편과 손을 맞잡은 채 3㎞를 달려 결승선을 통과했다. 그녀가 이번 레이스를 뛰겠다고 결심한 것은 암에 걸렸다는 사실을 안 지 5년이 되는 대나 파버란 여성에게 투병 의지를 일깨우고 암 치료 병원 건립 비용을 모금하기 위해서였다. 이렇게 이번 대회에만 3만 3000달러를 모았다. 남편 리치는 보스턴의 스포츠 전문 라디오방송의 진행자로 지역사회에도 널리 알려진 인물인데 둘이 함께 레이스 후반을 꾸려가는 상황을 소셜미디어에 상세히 알려 화제를 모았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공정명만 봐도 30년 노하우 유추…中 등 추격 빌미”

    “공정명만 봐도 30년 노하우 유추…中 등 추격 빌미”

    유해 화학물질 자체는 공개 가능 삼성측 페이지별 공개여부 체크 “재료 알려주지만 레시피는 안 돼” 삼성 ‘안도’…행정소송 적극 활용 고용부 “노동자 위한 방안 마련” 산업통상자원부가 17일 삼성전자 반도체공장의 ‘작업환경측정보고서’의 일부 내용이 국가핵심기술에 포함된다고 판정함에 따라 보고서 공개 여부를 둘러싼 논란이 새 국면으로 접어들게 됐다. 알권리 차원에서 보고서 공개에 힘을 실어 준 고용노동부와 달리 산업부는 보고서 공개가 반도체 산업에 미칠 악영향에 초점을 맞춘 것이다. 향후 행정소송과 행정심판에서도 치열한 논리 공방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산업부 관계자는 보고서의 국가핵심기술 포함 결정과 관련, “공장 작업자에게 영향을 미치는 유해 물질은 공개해도 된다는 것이 위원회의 입장”이라면서 “하지만 어느 라인, 어느 공정, 어느 위치에서 작업자에 유해한 물질이 나오는지까지 공개하면 경쟁 업체가 삼성전자의 기술을 다 알아챌 수 있어서 이 부분은 공개할 때 가려줘야 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가 30여년 동안 쌓아 온 노하우가 담긴 보고서 내용 전체를 공개하면 중국 등 경쟁업체들의 먹잇감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깔려 있다. 역으로 보면 국가핵심기술을 제외한 나머지 부분은 공개해도 된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도 있다. 백혈병 등 산업재해 피해를 입은 근로자들에게 유해 물질 관련 정보는 제공해야 한다는 뜻이다. 산업부의 또 다른 관계자는 “보고서를 검토한 결과 반도체 제조 공정에 쓰이는 화학물질이 어느 회사에서 몇 년에 만든 제품인지 쉽게 알 수 있는 정보가 있고 월간 사용량까지 들어 있어서 노출되면 삼성전자의 제조 비법이 공개되는 것과 마찬가지”라면서 “요리로 치면 식재료 자체는 공개할 수 있지만 레시피와 비법까지 공개하면 안 된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삼성 측은 이번 판정에 대해 공식적인 언급을 자제했다. 하지만 판단을 요청한 보고서 대부분에 대해 산업부가 국가핵심기술로 인정한 셈이어서 반도체 제조 노하우가 유출될 우려가 줄었다면서 안도하는 분위기다. 특히 삼성은 이번 결과를 향후 행정소송과 행정심판에 적극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일부 산업재해 피해자들이 고용노동부를 상대로 낸 정보공개 청구에 대해 법원과 국민권익위원회 산하 중앙행정심판위원회에 각각 행정소송, 행정심판을 제기하고 두 기관에 집행정지 가처분을 신청한 상태다. 이날 중앙행심위는 삼성전자의 집행정지 가처분 신청을 받아들였다. 삼성디스플레이 역시 지난 13일 탕정 공장 보고서 내용이 국가핵심기술에 해당하는지 산업부에 판단을 요청했고 이날 서면접수했다. 삼성디스플레이 역시 지난달 중앙행심위에 행정심판을 제기하면서 집행정지 가처분을 신청했고, 중앙행심위는 지난 3일 이를 인용했다. 삼성디스플레이 관계자는 “앞으로 필요하면 법원에 행정소송도 제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고용노동부 관계자는 “우선 산업부가 판단 내린 내용을 구체적으로 분석하고 내부적으로 검토하겠다”며 “당초 예정돼 있던 정보 공개는 집행정지가 된 상황”이라고 말했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사설] 삼성 공장 작업환경보고서 일반 공개 신중해야

    삼성전자의 반도체·디스플레이·스마트폰 공장에 대한 작업환경보고서 공개를 놓고 삼성과 고용노동부가 첨예하게 맞서고 있다. 고용부는 어제 “법원에서는 보고서에 영업비밀로 볼 만한 정보가 없다고 판단했다”면서 공개 방침을 재확인했다. 그러나 삼성은 핵심 노하우 유출 우려가 있다며 보고서가 국가 핵심 기술에 해당하는지 판단해 달라고 산업통상자원부에 요청했다. 보고서 공개 논란은 근로자 건강보호와 첨단기술 유출 문제가 얽혀 있어 쉽게 판단하기 어려운 문제다. 다만 작업 공정이 담긴 보고서를 산재 당사자와 소송 관련자뿐만 아니라 시민단체나 언론 등에 모두 공개하는 것은 신중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이번 논란은 지난 2월 대전고등법원이 “삼성전자 온양공장의 작업환경 측정 결과보고서를 공개하라”고 판결하면서 시작됐다. 온양공장에서 백혈병으로 숨진 근로자의 유족이 고용노동청 천안지청을 상대로 낸 소송에서다. 판결 후 삼성디스플레이 아산공장, 삼성전자 구미공장, 평택공장, 기흥·화성공장 등의 보고서를 공개해 달라는 정보공개 청구가 줄을 이었다. 삼성 직업병 피해자 지원 모임인 ‘반올림’과 방송사 등이 요청했다. 이에 고용부가 법원 판결을 들어 공개하기로 하자 삼성은 공개를 막기 위해 행정소송과 행정심판을 제기한 상태다. 향후 쟁점은 보고서 내용이 핵심 기술에 해당하는지 여부와 공개 범위 등이다. 보고서에 정말 반도체나 스마트폰 기술의 핵심이 담겨 있는지 산업부 산하 산업기술보호위원회가 판단하게 된다. 사안이 중요한 만큼 산업부는 최대한 빨리 위원회를 열어 결과를 삼성전자에 통보하기로 했다. ‘반올림’ 등에 따르면 지난 10여년간 삼성에서 일했던 320여명의 노동자가 직업병 의심 사례를 제보했고, 그중 118명이 세상을 떠났다고 한다. 삼성이 그동안 영업비밀이란 이유로 작업환경 노출을 계속 꺼린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았다. 피해자들이 공장 내 유해 인자를 확인하는 것은 당연하고 이를 막아서도 안 된다. 온양공장에 대한 법원의 공개 결정도 이런 점을 고려한 것이다. 다만, 국가의 핵심 기술이 포함돼 있다면 공개에 더 신중을 기할 필요가 있다. 특히 삼성의 메모리반도체 기술은 ‘산업기술 유출 방지법’에 따라 국가 핵심 산업으로 보호받고 있다. 고용부는 산업부의 판단 결과가 나오면 이를 면밀히 검토한 뒤 공개 여부와 범위, 대상 등을 결정해야 한다. 특히 산재 당사자가 아닌 일반인에게까지 핵심 기술을 공개하는 것은 재고해야 할 것이다.
  • 국가 핵심기술 여부 쟁점… 산업부·고용부 ‘충돌’

    국가 핵심기술 여부 쟁점… 산업부·고용부 ‘충돌’

    삼성 “화학물 이름만 봐도 파악 전체공개 아닌 유가족 열람만…” 산업부 “정보공개 땐 피해 우려” 고용부·시민단체 “알권리 우선” 삼성전자가 9일 반도체 공정의 작업환경 측정 보고서에 담긴 내용이 국가 핵심기술에 해당하는지 판정해 달라고 산업통상자원부에 요청했다. 고용노동부가 이 보고서를 공개하겠다는 태도를 굽히지 않은 데 따른 ‘반격’이다. 국가 핵심기술로 판정 나면 보고서는 사실상 공개할 수 없다. 산업부도 보고서 공개에 우려를 밝히고 나서 부처 간 신경전으로도 번지는 양상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이날 “삼성전자가 최근 작업환경 측정 결과 보고서 내용이 국가 핵심기술에 해당하는지에 대한 확인을 신청해 왔다”면서 “산업기술보호위원회 산하 반도체전문위원회에서 판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산업부는 사안의 중요성을 고려해 최대한 빨리 전문위를 열어 심의하고 결과를 삼성전자에 통보하기로 했다.보고서는 삼성의 반도체 공정 등의 작업환경을 측정한 것이다. 고용부는 “이 작업 라인에서 백혈병 사망자가 나온 만큼 다수의 일반인에게도 정보가 투명하게 전달돼야 한다”며 보고서 공개를 지시했다. 삼성은 “유가족이 아닌 제3자에게도 보고서를 공개하는 것은 반도체 공정의 핵심 기밀을 공개하라는 것이나 마찬가지”라며 맞서고 있다. 논란은 지난 2월 1일 대전고등법원의 판결로 거슬러 올라간다. 대전고법은 대전지방고용노동청 천안지청에 대해 삼성전자 아산캠퍼스(온양공장)의 2007~2014년 작업환경 측정 결과 보고서를 공개하라고 판결했다. 이 공장에서 일했던 백혈병 사망자 유족이 제기한 정보공개 청구 소송의 2014년 1심 판결을 뒤집은 것이다. 1심 판결은 유족의 청구를 기각했다. 고용부는 대전고법 판결에 따라 해당 보고서 내용 공개를 결정했다. 그러자 삼성전자 직업병 피해자 모임인 ‘반올림’과 방송국 PD 등도 삼성전자 온양공장뿐 아니라 기흥·화성·평택 반도체 공장, 구미 스마트폰 공장의 보고서에 대해서도 정보 공개를 청구했다. 고용부는 이 청구들에 대해서도 공개를 결정했다. 삼성 측은 공개를 막기 위해 법원에 행정소송을 냈고 국민권익위원회 중앙행정심판위원회에 행정심판을 제기한 상태다. 작업환경 측정결과 보고서는 사업주가 작업장 내 유해물질(총 190종)에 대한 노동자의 노출 정도를 측정·평가한 결과를 담고 있다. 여기엔 측정위치도와 공정별 취급 화학물질·사용량, 근로자 수, 화학물질 측정치·노출 기준 등이 들어 있다. 보고서는 6개월마다 지방고용노동관서에 제출된다. 핵심 쟁점은 보고서 내용이 국가 핵심기술에 해당하는지 여부다. 현행 ‘산업기술의 유출 방지 및 보호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삼성의 반도체 기술은 국가 핵심기술이고 해외로 유출돼선 안 된다. 하지만 보고서에 담기는 내용도 핵심기술인지에 관해서는 의견이 갈린다. 삼성 측은 보고서에도 자사 반도체 기술의 핵심이 담겨 있다는 입장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업계 지식이 있는 사람이라면 보고서 내용에서 화학물질 이름이나 농도 정도만 봐도 핵심적인 내용을 파악할 수 있다”면서 “당사자에 한해 열람하도록 하는 것은 가능하지만 전체 공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산업부와 업계도 조심스럽게 삼성에 동조하는 입장이다. 반도체 업계의 한 관계자는 “글로벌 시장에서 고군분투하고 있는 상황에서 기업의 대외비 정보가 공개되면 피해를 볼 수 있다”면서 “협의를 통해 조속한 해결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고용부는 이날 즉각 브리핑을 갖고 반박에 나섰다. 박영만 고용부 산재예방보상정책국장은 “보고서에 영업비밀로 볼 만한 정보가 없다는 게 법원의 판단이고, 전문가 단체인 한국산업보건학회도 경영상 영업비밀에 해당하기 어렵다고 본다는 의견을 내놨다”고 주장했다. 정보공개 청구로 시민운동을 벌이고 있는 ‘투명사회를 위한 정보공개센터’는 기업의 이익보다 인체 유해물질에 관한 정보 공개가 우선이라는 태도다. 이 센터의 강성국 사무국장은 “특허 등 지식재산권으로 보호되고 있는 정보들은 도용할 경우 사후 조치할 수 있는 것들”이라면서 “유해 화학물질에 관한 정보는 오히려 최대한 공개하는 것이 인류에 이로운 공익적 조치”라고 강조했다. 이제 공은 산업부로 넘어갔다. 하지만 반도체전문위가 결론을 내리더라도 이 위원회에 업계 관계자들이 여럿 포함돼 있어 공정성 시비가 일어날 수도 있다. 산업부 건의에 따라 정보공개 주무 부처인 행안부가 ‘중재’에 나설 가능성도 높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소녀 시계공들 ‘산재 기업’과 맞짱 뜨다

    소녀 시계공들 ‘산재 기업’과 맞짱 뜨다

    라듐걸스/케이트 모어 지음/이지민 옮김/사일런스북/616쪽/1만 9800원프랑스 물리학자 마리 퀴리와 피에르 퀴리 부부가 1898년 발견한 라듐은 경이로운 물질이었다. 종양 제거를 비롯해 통풍, 변비 등 온갖 질병을 고치는 기적의 치유제로 통하며, 심지어 부유한 사람들은 라듐을 넣은 물을 건강 음료처럼 마셨다. 그야말로 광풍이었다. 1910~1920년대 미국 10대 소녀들이 앞다퉈 ‘시계 숫자판 도장 스튜디오’에 취직하게 된 것도 라듐의 그 명성 때문이었다.빛을 내는 특성이 있는 라듐은 야광 시계 숫자판을 만드는 데 쓰였다. 대부분 이민자 가정 출신인 어린 소녀들에게 주어진 일은 라듐이 들어간 야광 물질로 숫자판을 칠하는 것이었다. 가장 작은 시계는 숫자판의 지름이 3.5㎝인 데다가 칠하는 부위의 폭이 1㎜밖에 되지 않았다. 도장공들은 라듐 염료를 묻힌 붓을 최대한 가느다랗게 만들기 위해 붓을 입에 넣어 끝을 뾰족하게 하는 ‘립포인팅’ 기술을 이용해야 했다. 아무리 ‘역사상 가장 위대한 발명품’이라지만 라듐을 삼키는 것이 께름칙했던 소녀들은 회사에 괜찮은지 물었고 회사는 “문제없다”며 소녀들의 우려를 일축했다. 소녀들은 의심 없이 붓을 입에 넣은 뒤, 라듐에 담그고, 숫자판을 칠하는 작업을 수만 번 반복했다. 라듐처럼 세상을 빛내는 사람이 되고 싶었던 소녀들의 꿈은 이때부터 빛을 잃기 시작했다.방사능을 방출하는 라듐에 지속적으로 노출된 도장공들의 몸에서 심상치 않은 증상이 나타난 것이다. 뼈가 썩어들어 가고 턱은 으스러지고 다리가 검게 변하더니 급기야 절단해야 하는 상황까지 이르렀다. 몸속 곳곳에 침투한 라듐은 삶을 서서히 갉아먹었다. 피해자들은 대책을 요구했지만 회사는 책임을 회피하는 데 급급했다. 막대한 재력에 연줄이 풍부한 기업을 상대로 싸우려는 변호사들은 거의 없었다. 사망자가 발생하고 피해자들이 소송을 포기하는 가운데 뉴저지주와 일리노이주의 라듐 제품 제조공장에서 일하던 몇몇 여성들은 정의를 위해 끝까지 라듐 기업과 싸우기로 결의한다. 영국의 작가이자 연극 연출가 케이트 모어가 이 이야기를 책으로 쓰게 된 이유가 그 여성들의 남다른 투지에 감읍해서다. 2015년 라듐걸스의 인생을 그린 미국 극작가 멜라니 마니치의 연극 ‘이 반짝이는 삶’을 연출하면서 실존 인물들의 인생을 처음 접하고 세상에 알려야겠다고 결심한다. 미국으로 건너가 유가족들과 장기간 면담을 나눴고 지역 도서관과 법원의 자료를 샅샅이 조사하는 등 취재에 공을 들였다. 덕분에 600여쪽에 달하는 방대한 분량에도 라듐걸스의 눈물겹고 생생한 분투기가 소설처럼 잘 읽힌다. 1925년 한 라듐걸스가 처음으로 소송을 제기하며 시작된 기업과의 싸움은 1939년에서야 여성들의 승리로 끝이 났다. 당시 언론의 표현대로 ‘산업재해에 맞서 싸운 가장 극적인 전투’였다. 라듐걸스의 승리는 다른 근로자들의 목숨을 구하는 계기로도 이어졌다. 미국에서 ‘도장공 2세대’를 보호할 안전 지침이 도입됐고, 전쟁으로 야광 문자판 수요가 급증했던 유럽에서도 안전 지침이 적용됐다.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는 막대한 유산을 남긴 셈이다. 책을 읽다 보면 여전히 수많은 ‘라듐걸스’의 눈물겨운 투쟁이 우리 주변에서 계속되고 있다는 생각으로 옮아간다. 휴대전화 부품 공장에서 일하다 메틸알코올 중독으로 실명한 파견노동자들, 전자회사에서 일하다 백혈병·뇌종양 등 직업병 피해를 입은 사람들, 그 외 알려지지 않은 무수히 많은 산업재해 피해자들이 그렇다. 유해한 물질만이 사람을 죽게 하는 건 아니다. 치명적인 독은 사람을 귀히 여길 줄 모르는 기업과 천박한 자본주의가 아닌지.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3세 남아와 2세 여아 ‘이른 결혼식’ 치른 사연은?

    백혈병 아이를 둔 부모들이 아이들을 위해 ‘이른 결혼식’을 치러줬다. 백혈병과 싸우는 아이들이 겪는 고난과 역경에 대해 사람들에게 알리기 위함이다. 인민일보 등 중국 현지 언론의 29일 보도에 따르면 올해 3살인 ‘신랑’ 이천(依晨)과, 올해 2살인 ‘신부’ 톈이(天奕)는 현지시간으로 지난 26일, 베이징항톈중심병원 인근에서 가족들이 참석한 가운데 소박한 결혼식을 올렸다. 이천은 평범한 신랑처럼 턱시도를, 톈이는 핑크빛 드레스를 입은 채 갖가지 모양의 풍선 등 장식품이 즐비한 무대에서 기념사진을 촬영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두 아이는 지난해 가을 비슷한 시기에 백혈병 진단을 받았다. 허난성 출신인 두 아이는 다음 달 골수이식이 예정돼 있는데, 아이들의 부모는 수술이 잘못될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이 큰 상황이었다. 이런 상황을 눈치 챈 것은 베이징에 사는 대학생 자원봉사자 한위치(韓雨岐)씨였다. 한씨는 평소 이들의 병원비를 돕기 위해 자원봉사를 해 왔는데, 두 아이의 부모가 20년 후에는 아이들을 보지 못할까봐 두려워한다는 사실을 알게 된 뒤 ‘이른 결혼식’ 아이디어를 냈다. 이천의 엄마인 후(胡)씨는 “만약 수술이 실패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실상 결혼식은 (백혈병 아이를 둔 부모) 모두의 꿈과 같다”면서 “만약 수술이 성공한다면 나중에 아이들에게 보여주고, 부모는 너희들을 절대 포기하지 않았다고 말해주고 싶다”고 심정을 밝혔다. 이어 “두 아이는 병세 때문에 말을 잘 못했지만, 함께 있는 시간 동안에는 서로 소통이 매우 잘 되는 모습이었다”면서 “두 아이는 같은 운명을 가지고 태어난 만큼 매우 잘 어울렸다”고 덧붙였다. 현재 톈이의 부모는 한화로 1억 원이 넘는 수술비를 마련하기 위해 집을 팔았고, 이천의 부모 역시 수술비를 위해 방송사에 사연을 알리는 등 고군분투하고 있다. 자원봉사자 한씨와 두 아이의 부모는 백혈병 아이를 둔 부모의 심경 및 아이들의 상황을 조금이라도 더 알리기 위해 현지 언론에 해당 사진을 공개하고 도움을 구하고 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여기는 중국] ‘백혈병 투병’ 딸 위해 삭발한 부부의 감동 사연

    [여기는 중국] ‘백혈병 투병’ 딸 위해 삭발한 부부의 감동 사연

    백혈병 치료를 받느라 머리카락을 잃은 10살 딸에게 용기를 주기 위해 삭발을 감행한 부부의 사랑이 큰 감동을 주고 있다. 해외망의 보도에 따르면, 중국 허난성 뤄양시에 사는 리우창예(柳常悦,10)는 지난해 급성 골수성 백혈병 진단을 받았다. 리우 양은 반복되는 발열과 식도출혈, 쇼크 등으로 신체적 고통이 커갔지만, 굳건히 병마와의 싸움을 버텨 나갔다. 하지만 이처럼 강인한 리우 양도 매일 한 움큼씩 빠져나가는 머리카락을 바라볼 때면 큰 슬픔이 마음을 덮쳤다. 그럴 때면 그녀는 스케치북에 아름다운 긴 머리카락을 지닌 인어공주 그림을 그렸다. 그리고 “나중에 나도 이렇게 아름다운 머리카락을 길러야지”라며 자신을 위로했다. 민머리 어린 딸의 안타까운 모습에 부모의 마음은 미어졌다. 결국 부부는 어린 딸을 위로하기 위해 삭발을 선택했다. 부부는 이발기로 상대방의 머리카락을 서로 밀어주었다. 빡빡머리가 된 엄마, 아빠의 모습을 본 리우 양은 “엄마 예전만큼 안 이쁘고, 아빠도 예전만큼 안 멋있어”라고 말했다. 엄마는 웃으며 “엄마, 아빠는 너랑 똑같은 헤어 스타일을 한 거야. 건강해지면 우리 다 같이 머리카락을 기르자”라고 답했다. 사실상 리우 양의 엄마, 아빠도 한때 병마와의 싸움을 겪었다. 엄마는 3년 전 자궁근종 수술을 받았고, 같은 해 6월에는 아빠가 뇌출혈로 응급 수술을 받았다. 그리고 이제 어린 딸이 백혈병으로 병원 신세를 지게 되었다. 비록 가족 모두가 힘겨운 시간을 보내고 있지만, 서로에 대한 사랑으로 아픔을 이겨내고 있다. 현재 중국 사회에서는 이들 세 가족을 위한 모금 운동을 진행 중이다. 사진=시각중국 이종실 상하이(중국)통신원 jongsil74@naver.com
  • “백혈병 엄마를 도와주세요” 구걸 나선 10살 아들

    “백혈병 엄마를 도와주세요” 구걸 나선 10살 아들

    중국의 10살 소년이 백혈병에 걸린 어머니 치료비를 마련하기 위해 한 도시 광장에서 구걸을 하는 안타까운 사연이 소개됐다. 8일 중국 검색포털 서비스 소후 닷컴(Sohu.com)은 지난 주 한 부부가 지린성 랴오위안에서 하루 종일 구걸 중인 장 환유를 고향으로 돌려보냈다고 전했다. 부부에 따르면, 이 소년은 ‘마음씨 따뜻한 여러분, 부디 백혈병을 앓고 있는 제 어머니를 도와주세요’라고 적힌 팻말을 들고 구걸했다는 것이다. 이 소년이 구걸에 나서게 된 건 2016년 백혈병 진단을 받은 어머니 수 웨이를 위해서다. 미혼모인 수의 치료비에 들어간 돈은 100만위안(한화 약 1억 7000만원)을 넘어섰다. 가족들은 집을 포함해 모든 것을 처분했고, 친지와 친구들에게 빌린 돈까지 바닥난 상태다. 아들 장은 조부모가 어머니의 장례식 준비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을 엿들은 후 거리에서 구걸을 하기로 결심했다. 장은 “난 이미 다 컸고, 남자다. 엄마를 보호해야한다. 엄마가 나의 등교 모습을 지켜보고, 학교로 데리러 오고 나를 위해 요리해줬으면 좋겠다”면서 “엄마의 병원비를 위해 매일 구걸하러 갈 거다. 엄마를 죽게 내버려둘 수 없다”고 슬퍼했다. 조부모는 손자가 현금뭉치를 건네며 베이징에 있는 엄마에게 돈을 부쳐달라고 부탁하자 눈물을 쏟았다. 한편 어린 장을 집으로 돌려보낸 부부는 500위안(8만 5000원)을 두고 가면서 장의 조부모에게 도움이 더 필요하면 자신들에게 연락하라는 말을 남기고 떠났다. 사진=소후닷컴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 ‘사랑의 헌혈’ 팔 걷은 강남구청

    서울 강남구는 7일 구청에서 직원을 대상으로 ‘사랑의 생명나눔 헌혈운동’ 행사를 했다고 밝혔다. 구 관계자는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이뤄진 헌혈행사에 100명이 넘는 직원이 참여했다”면서 “헌혈 후 직원이 기부한 헌혈증서는 대한적십자사에 전달해 백혈병과 소아암 어린이들을 위해 사용한다”고 말했다. 구는 2015년 대한적십자사와 ‘사랑의 헌혈 약정’을 맺고 매년 정기적인 헌혈에 동참하고 있다. 지난 2년간 220명이 넘는 직원이 참여했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 국내 첫 혈액질환 전문병원 탄생

    국내 최초로 혈액질환을 치료하는 전문병원이 탄생했다.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은 기존 암병원 산하였던 조혈모세포이식센터를 ‘가톨릭 혈액병원’으로 격상하고 인력 조직을 개편했다고 5일 밝혔다. 이 병원 조혈모세포이식센터는 1983년 국내에서 처음으로 동종조혈모세포이식을 성공해 ‘혈액암의 4차 병원’으로 불렸다. 지난해는 7000번의 조혈모세포이식을 달성했다. 초대 가톨릭 혈액병원장은 만성골수백혈병 분야의 세계적 권위자인 김동욱 혈액내과 교수를 임명했다. 가톨릭 혈액병원은 서울에 있는 3대 가톨릭대 부속병원인 서울성모병원, 여의도성모병원을 비롯해 내년 5월 개원 예정인 은평성모병원까지 하나로 묶어 관련 의료진과 병상을 통합 운영한다. 가톨릭중앙의료원 산하 8개 부속병원의 혈액질환 컨트롤 타워 역할도 수행할 예정이다. 세부 질환별로는 급성백혈병센터, 만성백혈병센터, 림프·골수종센터, 재생불량성빈혈센터, 이식·협진센터, 소아혈액종양센터 등 6개 분야로 나눠 센터를 운영한다. 김동욱 혈액병원장은 “환자들이 부속병원 내 어느 병원에서 진료를 받더라도 세계 수준의 동일한 치료법을 적용받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삼성 백혈병 근로자’ 변호사, 고용부 산재담당 국장 된다

    ‘삼성 백혈병 근로자’ 변호사, 고용부 산재담당 국장 된다

    삼성전자 반도체공장 노동자의 백혈병 산업재해 소송을 이끌었던 의사 출신 변호사가 고용노동부의 산재업무 담당 국장으로 임명된다. 23일 고용부에 따르면 박영만(48) 변호사가 현재 공석인 고용부 산업재해예방보상정책국장(나급)에 내정됐다. 박 변호사는 역량 평가 및 인사 검증 단계를 모두 통과했다. 다음 주쯤 청와대 재가만 받으면 된다. 광주 출신으로 전남대 의대를 졸업한 박 변호사는 2001년 가톨릭대 산업보건대학원에서 산업의학 전문의 자격을 취득했다. 녹색병원 산업의학과장으로 지내던 2004년 사법시험(46회)에 합격했다. 이후 ‘메디컬법률사무소 의연’을 꾸려 산재, 의료사고 소송 등을 다뤘다. 박 변호사는 2011년 삼성전자 반도체공장 근로자의 백혈병 산재 판정과 관련해 유가족단체와 회사 측이 소송을 할 때 노동자 측 승소를 끌어냈다. 2016년 말 국정농단 사건을 수사하는 박영수 특검팀에도 참여해 박근혜 전 대통령의 불법 시술 의혹과 관련해 조사를 하기도 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20년 일한 방사선사 백혈병… 법원 “업무상 재해 인정된다”

    20년간 방사선사로 근무하다 백혈병이 발병한 병원 직원에게 법원이 업무상 재해를 인정했다. 서울행정법원 행정7단독 이승원 판사는 방사선사 A씨 “요양급여 신청을 승인해 달라”며 근로복지공단을 상대로 제기한 소송에서 원고 승소 판결했다고 11일 밝혔다. 이 판사는 “원고는 20년간 방사선에 지속 노출됐고 (엑스레이) 필름 현상 업무를 하며 벤젠 성분에도 노출됐다”며 “이런 방사선 피폭이나 벤젠 노출 이외에 백혈병 발병의 원인이 될 만한 요인이 없다”고 지적했다. 이 판사는 또 “업무상 재해는 업무에 기인해 발생한 재해로, 업무와 질병 또는 사망 사이의 인과관계가 의학적, 자연과학적으로 명백히 입증돼야 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근로자의 건강 상태, 질병의 원인, 작업장에 발병 원인 물질이 있었는지 등을 고려해 상당한 인과관계’가 있다고 추단되면 입증이 됐다고 봐야 한다”고 전제했다. 그러면서 “방사선 피폭 등이 적어도 백혈병을 발병하게 한 하나의 원인이 됐다고 추단할 수 있다”며 “그렇다면 ?인과관계가 있다고 보는 것이 타당하다”고 판단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불굴의 별, 희망의 빛

    불굴의 별, 희망의 빛

    평창동계올림픽을 뛸 92개국 2920명의 선수 가운데 뛰어난 기량으로 무대를 밝힐 스타도 있지만 등대처럼 나홀로 고고한 빛을 내는 선수도 있다. 참가만으로 희망을 주는 이들도 있다. 4년간 오직 올림픽만을 바라보며 땀을 흘리고 고통을 인내한 그들이 만들어낼 감동에 벌써 지구촌 75억 인구는 설렌다.여자 크로스컨트리스키의 마리트 비에르겐(37·노르웨이)은 평창에서 만날 최고 스타 중 하나다. 참가 선수 가운데 가장 많은 올림픽 메달을 땄다. 2010 밴쿠버동계올림픽 3관왕, 2014 소치동계올림픽 3관왕으로 올림픽 메달만 10개(금 6개, 은 3개, 동 1개)다. 월드컵 112회, 세계선수권 18회 우승이라는 금자탑도 세웠다. 가장 어린 나이에 세계 ‘넘버원’에 도전하는 이로는 피겨 여자 싱글의 ‘OAR’(러시아 출신 올림픽 선수) 소속 알리나 자기토바(16)를 꼽을 수 있다. 김하늘(피겨·한국)과 장커신(알파인 스키), 위멍(프리스타일 스키·이상 중국), 제니 리 부르만손(알파인스키·스웨덴), 구니타케 히로아키(스노보드·일본)도 자기토바와 동갑인 2002년생이다. 반면 밴쿠버대회 여자 컬링 은메달리스트인 셰릴 버나드(52·캐나다)는 최고령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불굴의 올림픽 정신을 실천하는 선수도 빼놓을 수 없다. 토린 예이터 월래스(22·스노보드 하프파이프·미국)는 15세의 나이로 역대 최연소 월드컵 우승컵을 들어 올렸지만 소치대회를 앞두고 뜻밖의 부상과 의료 사고를 당했다. 그럼에도 의료 장비를 꽂고 출전하는 투혼을 발휘했다. 그는 지난해 평창에서 열린 국제스키연맹(FIS) 하프파이프 월드컵에서 우승해 거뜬히 재기를 알렸다. 백혈병을 이긴 브라이언 플레처(32·미국)도 동계체육의 철인 경기로 불리는 노르딕 복합에 출전한다. 더운 날씨로 동계종목과 거리가 먼 나라의 선수들은 참가만으로 의미를 둘 수 있다. 그런 점에서 인도의 시바 케샤반(36·루지)과 시미델레 아데아그보(37·스켈레톤), 자메이카의 자즈민 펜레이터 빅토리안, 케리 러셀(봅슬레이 2인승)의 활약을 기대해 본다. 또 재정난으로 포기할 뻔했다가 현지 한국 기업가의 도움으로 참가하는 가나의 아콰시 프림퐁(19·봅슬레이)은 이미 평창에서 최고 인기 반열에 올랐다. 가족이 함께 참가해 주목을 받는 선수들도 있다. 자매인 박윤정(24·영어명 마리사 브랜트)과 한나 브랜트(23·미국)는 각각 여자 아이스하키 남북 단일팀과 미국 대표로 나선다. 미국의 알렉사 시메카 나이림·크리스 나이람 부부는 피겨 페어에 참가하고, 베카 해밀턴과 맷 해밀턴 자매도 컬링 믹스더블에서 뛴다. 소치 때 불운을 평창에서 날려버리겠다는 ‘스키 여제’ 린지 본(34·미국)과 ‘스키 요정’ 미케일라 시프린(23·미국)은 실력뿐 아니라 외모도 출중해 평창에서 가장 핫한 스타다. 평창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월드피플+] 백혈병 두 번이나 이겨낸 근육질 청년의 사연

    백혈병을 두 번이나 이겨낸 한 근육질 청년의 감동적인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2일(현지시간) 데일리메일 호주판 등 해외언론은 태즈메이니아에 사는 보디빌더 제임스 키어슬리(23)의 병상투혼을 소개했다. 잘생긴 외모에 근육질 몸매를 가진 그에게서 병마의 흔적을 찾기는 어렵다. 그러나 제임스는 지난 2014년 2월 급성 골수성백혈병이라는 청천벽력같은 진단을 받았다. 어린나이에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큰 충격이었지만 의외로 그의 마음은 흔들리지 않았다. 매일매일 힘겨운 화학요법 치료를 견디며 쭉 빠진 근육량을 늘리기 위해 피트니스 클럽을 찾아 운동을 시작한 것이다. 이렇게 그는 5개월 만에 차도를 보이며 백혈병을 극복했으며 심지어 2015년 9월에는 보디빌딩 대회까지 나가 자신의 육체미를 과시했다. 그러나 병마는 그를 쉽게 놓아주지 않았다. 같은해 12월 백혈병이 재발하며 또다시 병상에 오른 것이다. 이후 그는 다시 화학요법 치료와 운동을 병행하며 힘겹게 백혈병과 싸웠고 이듬해 7월 다시 완치 진단을 받았다. 그의 사연이 알려진 것은 인스타그램 등을 통해 자신의 이야기를 세상과 공유하면서다. 제임스는 "처음부터 나의 치료과정을 사람들과 공유하고 싶었다"면서 "사람들에게 격려를 받고 반대로 나와 같은 처지에 사람들에게 용기를 주고 싶었다"고 털어놨다.   이어 "암이라는 사실을 알았을 때 물론 소름끼치도록 두려웠다"면서 "하지만 부정적인 생각은 무엇을 하던지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 완치라는 목표를 향해 싸우고 또 싸웠다"고 강조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월드피플+] 기부 가발로 자신감 되찾은 어린이 환자들

    [월드피플+] 기부 가발로 자신감 되찾은 어린이 환자들

    영국의 케이트 미들턴 왕세손비가 암 투병으로 머리카락을 잃은 아이들의 가발을 만드는데 써 달라며 자신의 머리카락을 ‘몰래’ 기부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찬사가 쏟아진 가운데, 이러한 선행으로 자신감을 되찾게 된 어린이 환자들의 화보가 공개됐다. 영국에서 병마와 싸우는 어린이들을 지원하는 비영리 단체인 맷츠 미션 어린이 재단Matt’s Mission Children’s Charity) 측은 “우리 재단은 매년 기부자들을 통해 약 77m에 달하는 머리카락을 기부받고 있으며, 330명의 어린이들이 이를 이용해 만든 가발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암 치료 과정에서 머리카락을 잃은 아이들도 또래 친구들처럼 공주가 되고 싶어한다. 우리는 이런 아이들에게 가발을 선물함으로서 꿈을 이뤄주는 동시에 자신감을 심어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최근 이 재단이 공개한 사진에서는 기부받은 머리카락으로 제작된 가발을 쓰고 여느 친구들과 다름없는 밝은 미소를 자랑하는 5명의 어린이 환자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이중 한 명은 조디 데이비스(7)는 지난해 뇌종양 판정을 받고 곧바로 항암치료를 시작했다. 이 과정에서 머리카락을 잃었고, 자신의 친척들은 물론이고 친오빠 등 가족과도 만나고 싶어하지 않았다. 하지만 재단을 통해 ‘갈색 머리’를 선물받고 하늘색 드레스를 입은 데이비스는 그 어느 때보다 밝은 미소로 사람들 앞에 설 수 있었다. 또 다른 7세 환자인 첼시 해리스는 백혈병을 앓고 있다. 해리스의 엄마는 “아이가 처음 병원에 갔을 때, 머리카락을 잃은 다른 환자들을 보고 ‘나도 곧 저렇게 되는거냐’고 물었었다. 나는 마음이 아팠지만 거짓말을 할 수 없었고, ‘머리카락은 곧 자랄 것’이라고 말해줬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해리스는 아프기 전까지 길고 아름다운 붉은 빛의 머리카락을 가지고 있었지만, 머리카락이 갑자기 사라지자 아이는 놀람과 우울함을 감추지 못했다. 짧아진 머리 때문에 간혹 자신을 남자아이로 착각하는 사람들에게 상처를 받기도 했다. 첼시의 부모는 “우리는 딸에게 가발이 있어도, 없어도 모두 아름답다고 말해준다”면서 “첼시는 남들과 다르지 않은 ‘평범함’을 원할 때에만 가발을 쓴다”고 전했다. 이밖에도 원형 탈모증 혹은 전신 탈모증으로 마음의 상처를 받은 8세 및 9세 소녀도 재단을 통해 기부받은 가발로 자신감과 희망을 되찾을 수 있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새해 목돈 계획 도와줄 금융상품 찾아볼까

    새해 목돈 계획 도와줄 금융상품 찾아볼까

    ●KB국민은행 ‘4차 산업혁명 펀드’KB국민은행은 지난해 초부터 4차 산업혁명과 관련한 상품을 찾아 나선 결과 8종의 펀드에 3600억원 이상의 판매고를 올렸다. ▲로봇 관련 산업에 집중 투자하는 ‘삼성 픽테 로보틱스’ ▲글로벌 4차 산업 관련 기업에 분산투자하는 ‘피델리티 글로벌 테크놀로지’ ▲로보틱스 산업에 투자하는 ‘교보악사 로보테크’ ▲전기차·자율주행차·핀테크에 집중 투자하는 ‘한국투자 글로벌 전기차&배터리’·‘DB 글로벌 자율주행’·‘DB 글로벌 핀테크’ ▲국내 IT기업에 집중 투자하는 ‘하나UBS IT코리아’ ▲인공지능·빅데이터·사물인터넷 등에 기술력을 가진 국내기업에 투자하는 ‘한국투자 한국의 제4차산업혁명’ 등 다양한 종류의 4차 산업혁명 펀드를 선보이고 있다. 또한 지난 25일부터 더욱 진화된 4차 산업혁명 펀드인 ‘IBK 켄쇼 4.0 레볼루션’을 판매하기 시작하면서 선택의 폭을 넓혔다.●신한은행 ‘신한 첫거래 세배드림 적금’ 신한은행은 첫 거래 상품 가입 시 기본 이자율의 세배까지 이자를 주는 ‘신한 첫거래 세배드림(DREAM) 적금’을 선보였다. 신한 첫거래 세배드림 적금은 2018년 새해를 맞아 목돈을 만들고자 계획하는 고객들을 위해 출시한 상품으로 월 납입액과 만기가 정해져 있다. 이 상품은 ‘1000만원 만들기’를 컨셉트로 정해 3년간 매월 26만 7000원을 내면 만기 시 이자를 포함해 1000만원의 목돈을 만들 수 있다. 기본 이자율은 연 1.1%지만 예금, 적금, 주택청약종합저축, 신한카드(신용카드에 한함) 중 한 가지를 첫 거래로 가입할 경우 기본 이자율 1.1%의 2배인 연 2.2%가 적용되며 두 가지를 첫 거래로 가입하면 3배인 연 3.3%가 적용된다. 추가로 오는 3월 말까지 적금에 가입하면 특별 우대 이자율 0.2%를 제공한다. 신한은행은 출시를 기념해 3월 말까지 대고객 이벤트를 한다. 적금 가입 고객 중 이벤트 기간 ▲적금 3회 이상 납입 ▲주택청약종합저축에 가입하고 30만원 이상 입금 ▲신한 FAN클럽 최초 가입 등의 조건을 달성하면 달성 항목마다 마이신한 포인트 3000원을 준다.●삼성화재 ‘태평삼대’ ‘태평삼대’는 우리나라 사망원인 1·2·3위인 암·뇌·심혈관 질병에 대해 진단·치료·장애·사망까지 단계별 위험을 보장한다. 15세부터 65세까지 가입할 수 있으며 15년마다 재가입을 통해 최대 100세까지 보장받을 수 있다. 태평삼대는 ‘급성 뇌경색 진단비’를 신설해 최대 2000만원까지 보장한다. 기존 ‘뇌출혈 진단비’ 담보와 함께 가입 시 뇌 질환 보장 공백을 최소화할 수 있다. 또한 뇌출혈과 급성심근경색증의 두 번째 진단 시 2차 진단비를 지급해 재발에 대한 걱정도 덜었다. 기존 식도암, 췌장암, 뇌암, 뼈암, 백혈병의 5대 고액 암에 간암, 폐암, 담낭암, 담도암, 기관암을 추가한 ‘10대 주요암 진단비’ 담보도 신설해 주요암 진단 시 최대 1억원까지 보장받을 수 있다. 또한 3대 질병으로 인해 뇌병변, 심장·언어 장애 등 장애인복지법에서 정한 1~3급 장애 판정을 받으면 5년간 매월 생활자금을 준다. 암, 뇌출혈, 급성심근경색증 진단 시에는 이후 보험료 납입을 면제해준다.●흥국생명 ‘베리굿변액유니버셜종신보험’ 흥국생명은 나이가 많아질수록 사망보험금이 증가하도록 설계할 수 있는 ‘(무)베리굿(Vari-Good)변액유니버셜종신보험’을 내놓았다. 이 상품은 물가 상승 시 실질적인 사망보험금을 보전하기 위해 체증형으로 설계됐다. 기본 보장 중심의 1종(기본형)과, 체증 시점부터 20년 동안 매년 2.5%씩 총 50% 증가하는 2종(기본체증형), 체증 시점부터 20년 동안 매년 2.5%씩 오르고 이후 20년은 5%씩 총 150% 증가하는 3종(더블체증형) 등으로 선택해 가입할 수 있다. 체증 시점부터 20년 동안 매년 5%씩 총 100% 사망보험금이 증가하는 4종(집중체증형)도 있다. 체증 시점은 가입 시점 1년 후, 10년 후 중 선택해서 가입할 수 있다. 또한 사망보장을 위한 기본 보험료와 여유자금 활용을 위한 추가납입 보험료를 별도의 펀드로 운영할 수 있다. 김태곤 객원기자 kim@seoul.co.kr
  • ‘원비-D’ 일양약품 창업주 정형식 명예회장 별세

    ‘원비-D’ 일양약품 창업주 정형식 명예회장 별세

    ‘원비-D’를 키워낸 정형식 일양약품 창업주가 지난 27일 오후 3시 19분 별세했다. 96세.고인은 청년 시절 일본인이 운영하는 약방에서 일하다 우리나라도 제약산업을 키워야 한다는 생각에 1946년 일양약품 전신인 공신약업사를 창업했다. 1957년 스스로 복합 조제한 위장약 ‘노루모’를 발매하면서 사업 기틀을 다졌다. 1971년에는 국내 최초 인삼드링크인 ‘원비-D’를 내놓아 오늘날의 일양약품 간판 제품으로 키워냈다. 원비-D는 중국으로도 수출되며 한국 의약품 수출 시대를 열었다. 고인은 드링크와 일반의약품에서 얻은 이익을 신물질 발굴과 신약 개발에 적극적으로 투자하는 데도 앞장섰다. 이는 항궤양제 신약 ‘놀텍’과 백혈병 치료제 신약 ‘슈펙트’ 출시로 이어졌다. 한국의약품수출입협회장 등도 지냈다. 유족으로는 부인 이영자씨와 장남 정도언 일양약품 회장, 영준 동방에프티엘 회장, 재형 일본 J트레이딩 사장, 재훈 동방에프티엘 사장, 딸 성혜씨가 있다. 빈소는 삼성서울병원 17호실. 영결식은 30일 오전 7시 30분에 열린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이한용의 구석기 통신] 출생의 비밀

    [이한용의 구석기 통신] 출생의 비밀

    흔히 막장 드라마라고 한다. 한 번만 보면 대충 앞뒤의 상황이 짐작되는, “드라마가 뭐 이래” 그러면서도 열심히 챙겨 보는 막장 드라마에는 몇 가지 필수 요소들이 있다. 출생의 비밀, 백혈병, 기억상실증. 백혈병과 기억상실증은 이제 드라마계에서 서서히 퇴출당하는 분위기지만 출생의 비밀은 여전히 그 매력을 발산하며 인기 드라마의 단골 소재로 등장하고 있다. 출생의 비밀이 빠진 드라마는 왠지 허전하기도 하다. 출생의 비밀이 뭐길래…. 아마도 우리들의 DNA 속에 나는 어디에서 왔는가 하는 의문부호가 깊게 새겨져 있기 때문일 것이다. 왜 그리고 언제부터 그런 의문을 품게 됐는지는 모르지만, 출생의 비밀에 대한 근본적 의문을 가진 동물은 우리 인간이 유일할 것이다. 수백만 년 전 나무 위에서 내려와 두 발로 걷기 시작하고 자유로워진 두 손으로 주먹도끼를 만들고 불을 피우기 시작한 인류는 진화의 여정 그 어느 한 시점에서부터 무엇 때문인지 나의 존재를 생각하게 됐다. 수만 년 전 빙하기의 혹독한 추위를 피해 동굴 속으로 들어간 인류는 동굴벽화를, 그리고 나를 닮은 너를 닮은 비너스상을 새기면서 나는 어디에서 왔을까? 또 어디로 가는 것일까 하는 질문에 대한 해답을 찾기 위한 노력을 어렴풋이 시작하게 됐을 것이다. 출생의 비밀에 대한 진지한 질문과 해답을 찾기 위한 노력은 지금도 이어져서 인류 진화의 퍼즐을 완성하기 위해 마치 모래밭에서 바늘 찾듯 한 조각 화석이라도 더 찾기 위한 험난한 발굴 작업은 물론이고, 저 멀리 우주먼지로부터 생명의 기원을 찾기 위한 우주 탐사까지 출생의 비밀을 찾기 위한 인류의 노력은 마치 친어머니를 찾아 방황하는 드라마의 주인공같이 눈물겨울 정도다. 성경의 창세기도 출생의 비밀을 밝히는 것에서부터 시작하고 있지 않은가. 나는 어디에서 왔을까 하는 질문은 자연스럽게 어디로 갈 것인가로 이어진다. 약 10만년 전 죽은 사람을 부장품과 함께 잘 묻어 주는 행위가 나타나기 시작한 것은 사후세계에 대한 자각이 이미 구석기시대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됐음을 보여 주는 고고학적 증거다. 수백 가지가 넘는다는 문화의 정의 중에서 한국의 인류학자 조흥윤 선생의 정의는 백미다. 사람이 사람답게 사는 맛과 멋. 조 선생은 문화를 이렇게 맛과 멋으로 정의했다. 사람이 사람답게 사는 출발점은 우리는 어디에서부터 왔을까, 바로 출생의 비밀을 찾아가는 것일 것이다. 아주 옛날에는 사람이 살지 않았는데 ~~ 이렇게 시작하는 노랫말이 있다. “사는 게 아니라 노닐며 즐기는 것 ~ 옛날에 누가 살았는지 생각하지도 않고.” 기가 막힌 대목이다. 옛날에 누가 살았는지를 생각하는 사람은 앞으로 이 땅에 누가 살게 될지도 생각할 수 있을 것이다. 지속 가능한 사회, 그 출발점은 출생의 비밀에 대한 자각인 것이다. 인류의 출생에 대한 기록이 보관돼 있는 곳은 박물관이다. 불리하면 계단에서 굴러떨어지는 것도 마다치 않는 막장 드라마 속 악녀들의 스턴트 연기에 흥분하는 것도 좋지만 그래도 가끔은 박물관을 찾아가 빙하기의 매서운 겨울바람을 견뎌 냈던 구석기 사람들을 떠올려 보는 것이 조금 더 사람답게 사는 삶, 맛과 멋이 있는 문화적인 삶이 아닐까? 우리가 박물관을 가야 하는 이유일 것이다. 올겨울 최고의 한파라는 이번 주말 드라마만 보면서 웅크려 있지 말고 출생의 비밀을 찾아 가까운 박물관으로 떠나 보는 건 어떠신지.
  • 평화올림픽 기원·헌혈증 기부…문 대통령 “생일 축하, 고맙습니다”

    평화올림픽 기원·헌혈증 기부…문 대통령 “생일 축하, 고맙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의 66번째 생일인 24일 문 대통령을 지지하는 국민들이 다양한 이벤트를 마련해 축하의 의미를 더했다.문 대통령 지지자들은 24일 오전 10시, 낮 12시, 오후 2시, 오후 4시 정각에 ‘평화올림픽’을 주요 포털사이트의 실시간 검색어 1위로 만드는 이벤트를 했다. 평창 동계올림픽이 한반도 평화를 넘어 세계의 평화를 앞당길 평화 올림픽이 되기를 바란다는 정부의 뜻을 지지하는 의미를 표현한 것이다. 이와 함께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의 지방선거 승리를 응원하는 의미로 치얼업 페이 ‘더치페이’ 이벤트를 진행했다. 팬카페는 6600원(66세생신) 12400원(1월24일) 19000원(19대대통령) 등을 후원금 액수로 제안했다. 이날 뉴욕 타임스퀘어에는 예고된대로 문 대통령의 생일 축하 광고가 걸렸다. 22일부터 나흘간 뉴욕 맨해튼의 42번가 타임스퀘어 대형 전광판에는 ‘대한민국의 대통령이 돼 주셔서 감사합니다’ 등의 문구와 문 대통령이 살아온 행적, 지난해 대선출마 영상 등이 흘러나왔다. 두 번째 영상에서는 북미교민들의 생일축하글과 사진 등이 나왔다. 모두 지지자들이 자발적으로 광고 비용을 마련한 것이다. 한 시민의 기획으로 조선일보사 건물 옥외전광판에 생일 광고가 송출되기도 했다. 이를 두고 미국 매체 쿼츠(Quartz)는 15일자 기사를 통해 “K-pop 팬들이 그들의 팬심을 표현하기 위해 종종 지하철역이나 신문에 광고를 하는데, 문 대통령이 아이돌 같은 순간을 맞았다”고 전했다. 앞서 지난 11일부터는 서울 노원·광화문·종로3가·동대문역사문화공원·건대입구·여의도·고속터미널·잠실·천호·가산디지털단지 등 10개 지하철 역사에 ‘대한민국에 달이 뜬 날, 66번째 생일을 축하합니다’라는 문구와 문 대통령의 사진이 게시됐다.생일을 기념한 뜻 깊은 나눔도 눈길을 끌었다. 다음카페 젠틀재인은 문재인 대통령의 생일을 맞아 소아암 치료 어린이들을 응원하기 위해 헌혈증 104매를 한국백혈병어린이재단에 기부했다. ‘사랑의열매’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도 1억 원 기부를 약속했다. 젠틀재인은 2018년 문 대통령 달력 판매 수익금 1억 원 기부를 약정해 3년 간 1000만원 이상을 기부·약정해야 하는 ‘나눔리더스클럽’에 가입했다. 문 대통령의 생일을 맞아 전달되는 성금은 문 대통령의 대선 공약인 치매 어르신 병간호비와 장애아동 재활 치료비 지원에 쓰인다. 개인적으로 무료급식소 어르신들에 생일떡을 돌리거나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이 머무는 나눔의 집에 66000원을 기부한 것을 인증하는 글들도 계속해 올라오고 있다. 청와대는 지난 22일 다른 청와대 직원과 마찬가지로 문 대통령에게 본인의 서명이 들어간 ‘문재인 시계’를 전달한 것을 제외하고는 특별한 행사를 준비하지 않았다. 문 대통령의 뜻이었다. 청와대 관계자는 “문 대통령이 (본인의) 생일이라고 부산떨지 말라고 당부했다. 관저에서 가족들과 조촐하게 식사만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그 대신 지지해 준 국민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 “생일 축하. 고맙습니다. 생일을 챙기지 않는 삶을 살아왔는데, 대통령이 되어 많은 분으로부터 축하를 받으니 두 번 다시 없을 특별한 생일이 됐습니다. 더 힘내어 더 잘하라는 走馬加鞭(주마가편)으로 받아들입니다.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라는 글을 적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경증 만성 고혈압·2년간 치료이력 없는 심근경색도 가입

    경증 만성 고혈압·2년간 치료이력 없는 심근경색도 가입

    치료 이력 심사 5년서 2년 가입 심사·보장 ‘투약’ 제외 5년 내 발병 안 한 암환자도 #서울에 사는 임모(65)씨는 얼마 전 노후실손의료보험 가입을 거절당했다. 보험설계사에게 지난해부터 혈압약을 복용 중이라고 이야기하자 “가입이 어렵다”는 대답을 들었기 때문이다. 3년 전부터 척추 옆굽음증으로 보조기를 착용하고 있는 이모(45)씨도 일반 실손보험을 가입할 수 없었다. “치료 이력이 없어도 보조기를 착용하고 있어 척추 옆굽음증이 악화될 수 있다”는 게 보험사의 거절 사유였다.하지만 임씨와 이씨는 오는 4월부터 실손보험에 가입할 수 있게 됐다. 고혈압 등 약을 상시 복용 중인 경증 만성질환자나 2년 내 치료 이력이 없는 심근경색, 뇌출혈·뇌경색, 당뇨병 등 병력자도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실손보험 상품이 출시되기 때문이다. 5년 내 발병하지 않은 암 병력자도 가입이 가능하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 및 보험업계는 ‘유병력자 실손의료보험’ 상품을 4월부터 출시한다고 16일 밝혔다. 이 상품은 입원이나 수술 등 치료 이력 심사 기한을 5년에서 2년으로 줄였다. 기존에는 최근 5년간 치료 이력, 암과 백혈병, 고혈압, 협심증, 심근경색, 뇌출혈·뇌경색, 당뇨병 등 10개 질병 발병 이력이 있는 경우 사실상 보험 가입이 거절됐지만 앞으로는 암을 제외하고 심사 기한이 축소됐다. 암은 의학적으로도 5년간 관찰을 거쳐야 완치 판정을 받는다는 점이 감안됐다. 또한 가입 심사 및 보장 항목에서 ‘투약’이 제외됐다. 기존에는 투약 여부가 가입 심사 항목에 포함돼 경증 만성질환자가 간단한 투약만 하고 있어도 실손보험에서 배제됐지만 앞으로는 2년간 입원·수술 등 치료 이력만 없다면 가입할 수 있게 된다. 가입자 본인의 직접 부담금은 의료비의 최대 30%까지다. 입원 1회당 10만원, 통원 외래진료 1회당 2만원씩 가입자 부담금도 있다. 유병력자임을 감안해 일반 실손보험보다는 가입자 부담이 크다. 비급여 MRI나 비급여 주사제, 도수치료 등 3대 비급여 특약은 보험 적용 대상이 아니다. 보험료 수준은 50세 남성 기준으로 3만 4230원, 여성은 4만 8920원 선이 될 것으로 보험개발원은 추정했다. 같은 기준으로 남성 2만 340원, 여성 2만 9400원인 기존 일반 실손보험료에서 50% 이상 증가할 전망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유병력자 실손보험은 경증 만성질환이 중증으로 진행되거나 새로운 질병·사고가 발생하는 경우에 대비할 수 있는 상품”이라고 말했다.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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