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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법서라] 고작 6일 누린 ‘납북어부 재심’ 무죄 기쁨…‘과거사 원칙’ 저버린 검찰

    [법서라] 고작 6일 누린 ‘납북어부 재심’ 무죄 기쁨…‘과거사 원칙’ 저버린 검찰

    [편집자주] 전국 최대 법원과 최대 검찰이 몰려 있는 서울 서초동에는 판사, 검사, 변호사뿐만 아니라 그들을 취재하는 기자들도 있습니다. 일반 국민의 눈으로 보는 법조계는 이상한 일이 참 많습니다. 법조의 뒷이야기와 속이야기를 풀어드리는 ‘법조기자의 서리풀 라이프’, 약칭 ‘법서라’를 토요일에 선보입니다. 오는 25일 취임하는 윤석열 신임 검찰총장에게 ‘공개서한’을 보내겠다는 한 어부가 있습니다. 이 어부는 박정희 정권 당시 간첩 누명을 뒤집어 쓴 채 50년을 살아오다 최근 재심심판을 통해 겨우 무죄 판결을 받았지만, 이에 불복한 검찰이 항소를 제기하면서 지난한 재판을 다시 이어가야 합니다. 어부는 “검찰이 스스로 정한 원칙과 약속은 지켜달라”면서 새로이 검찰조직을 이끌어갈 신임 검찰총장에게 전할 말이 있다고 합니다.“실질적으로 불법구금·가혹행위가 인정될 수 있는 경우 법원의 재심개시결정을 존중하여 즉시항고를 제기하지 않고, 재심 무죄 선고시 일률적인 상소를 지양하고, 유죄 인정 증거를 발견하지 못하면 상소를 제기하지 않는다.”- 2019년 6월 27일 대검찰청 ‘과거사 사건 관련 후속조치’ 中 위 문장은 ‘과거사 재심 사건에 대해선 새로운 증거가 있지 않은 한 상소하지 않겠다’라고 요약할 수 있겠습니다. 지난달 27일 전국 검찰청을 지휘하는 대검은 어두운 과거사에 대한 반성의 의미로 ‘과거사 재심사건 업무 매뉴얼’을 마련했습니다. 과거 검찰이 일부 과거사 사건에서 인권보장의 책무를 다하지 못했다며 문무일 현 검찰총장이 직접 사과한 데 따른 변화입니다. 검사는 재판에서 피고인의 유죄를 입증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지만, 과거사 사건은 고문에 의해 만들어진 허위 진술이 많기 때문에 검찰도 적극적으로 ‘무죄 가능성’도 찾아내겠다는 취지죠. 군사 독재정권 시절 억울하게 간첩으로 몰렸던 이들에게 필요한 조치입니다. 그런데 과거사를 반성하겠다고 외친 지 한 달도 되지 않은 시점, 벌써 삐걱거리는 소리가 들려옵니다. 간첩 누명은 쓴 6명 가운데 이미 5명이 세상을 떠난 ‘제5공진호 납북 어부’ 재심 이야기입니다. 무죄 판결에도 불구하고 이 사건에서 검찰은 즉각 항소했습니다. 유일한 생존자는 “말뿐인 원칙과 약속이었느냐”고 절망했습니다. ■납북된 18살 막내 선원…불법감금·고문으로 ‘간첩’ 누명 1968년 5월, ‘제5공진호’ 막내 선원 남정길씨는 조업 도중 동료 5명과 함께 북한에 납치됐다가 5개월 만에 풀려나 고국으로 돌아왔습니다. 그러나 남씨를 기다리고 있었던 것은 군사 독재정권의 ‘간첩몰이’였습니다. 정보과 형사들은 남씨 일행을 한달 동안 영장 없이 불법적으로 감금하고, 고문과 가혹행위를 가해 ‘납북 피해자’에서 ‘간첩’으로 바꿔버렸습니다. 당시 남씨의 나이는 고작 18살. 반공법 위반 등의 혐의로 기소된 이들은 1969년 징역 1~3년 실형을 선고받았습니다. 당시 검찰 공소장엔 “피고인들이 1968년 5월 24일 12시경 제5호 공진호에 승선해 경기도 연평도 근해 해상에서 어로작업 중, 선장인 김창록이 북괴 지배 하에 있는 지역인 안골에 들어가야만 고기를 많이 잡을 수 있으니 안골에 들어가서 어로작업을 할 것을 제의하자, 피고인들은 모두 이에 찬동했다”면서 “반국가 단체인 북괴의 지배 하에 있는 지역으로 탈출했다”고 명시됐습니다. (남씨 일행은 군사기밀 누설 관련 혐의로도 기소됐지만, 당시 법원은 ‘북괴 구성원들에게 강요된 행위’라며 이 부분에 국한해선 무죄를 선고했습니다) 유죄 판결의 핵심 근거는 수사기관과 법정에서의 자백이었습니다. 경찰 조사에서 스스로 고기잡이를 위해 북한 영해에 들어간 사실을 인정했고, 법정에서도 유사하게 진술했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수사기관이 받아낸 진술은 고문에 의한 자백이었고, 고문 경찰은 법정까지 나타나 어부들을 지켜보며 심리적으로 압박했습니다. 그 속에서 경찰, 검찰, 법원, 누구도 사건의 실체를 들여다보려 노력하지 않았습니다. 남씨 일행은 평생을 반공법을 위반한 간첩으로 살아가야 했습니다.■50년 만에 무죄 판결 “고문, 가혹행위에 의한 진술은 증거능력 없다” 그렇게 50년을 억울함 속에서 살아온 남씨는 원곡 법률사무소를 만나 이미 세상을 떠난 납북 어부 5명의 유가족과 함께 지난해 7월에야 재심을 청구했습니다. 법원은 지난 3월 재심개시 결정을 내렸고, 4개월 만인 지난 11일 전주지법 군산지원 형사1부는 전원 무죄 판결을 내렸습니다. 재심 재판부는 “장기간 불법구금과 광범위하게 이뤄진 가혹행위, 협박, 회유 등으로 인해 피고인들이 경찰 진술뿐만 아니라 검찰 및 법정에서의 진술까지도 임의성이 없는 상태에서 이뤄졌다고 추단되거나, 적어도 그 임의성에 강한 의심이 든다”고 밝혔습니다. (‘임의성이 없는 진술’이란 허위진술을 강요할 위험성이 있는 상태에서 이뤄진 진술을 의미합니다) 다시 말해 고문에 의한 허위진술이라는 점이 인정되기 때문에 1968년 경찰 조사나 법정에서 나왔던 진술 역시 증거능력이 있다고 볼 수 없다는 의미죠. 구체적으로 재판부는 ▲피고인들이 납북됐다가 1968년 10월 인청항으로 귀환한 뒤 11월 군산경찰서로 이동해 구속영장이 발부될 때까지 구금된 상태에서 조사받은 사실 ▲군산경찰서 소속 수사관 등이 무허가 여관에서 자백을 강요하면서 구타, 물고문, 잠 안 재우기 등으로 강압적인 조사를 했고, 그 과정에서 피고인들이 공소사실을 자백하는 내요의 진술서 등을 작성한 사실 ▲검찰 조사와 공판기일(법정)에서도 고문 경찰관이 배석해 위협적인 분위기를 조성한 사실 등을 기록에 의해 인정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50년 만에 이뤄낸 명예회복이었지만, 남씨의 동료들은 이미 세상을 떠난 지 오래였습니다. 가장 모진 고문을 당했던 기관장 박남주씨는 징역을 마치고 2년도 지나지 않아 사망했습니다. 남씨 본인도 고문 후유증으로 뇌출혈이 생겨 말이 어눌하고 거동이 불편한 상태입니다. 그럼에도 무죄 결과를 받아든 남씨는 “50년의 세월 동안 누구 앞에 떳떳하게 설 수 없었는데 이제 우리도 떳떳하게 살 수 있게 됐다”면서 “지금 죽어도 여한이 없다”고 눈물을 흘리며 기뻐했습니다. 이제 겨우 1심이 끝났지만, 대검이 불과 한 달 전에 ‘과거사 원칙’을 발표했기 때문에 남씨 측은 사실상 재판이 끝났으리라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검찰의 행보를 남씨 측은 예상하지 못했습니다. 법원의 무죄 판결에 불복한 것입니다.■검찰의 항소 “재판부가 법리 오인…법정에서 진술은 유효” 1968년 남씨 일행을 재판에 넘겨 유죄를 이끌어내고, 51년이 흘러선 이번 재심 공소유지를 맡은 전주지검 군산지청은 지난 17일 ‘납북어부 사건’ 재심 무죄 판결에 대해 항소했습니다. 6일 만입니다. 앞서 설명 드린 ‘임의성’, 즉 강요에 의한 진술이냐 아니냐 하는 문제에 대해 재판부가 법리적으로 오인을 했다는 취지입니다. 군산지청의 설명을 자세히 들어보겠습니다. “대검에서 규정한 ‘과거사 원칙’의 방향과 취지도 검토했습니다. 하지만 수사기관에서 고문과 가혹행위가 있었다해도 법정에서 고문받은 건 아니잖아요? 일부는 혐의를 부인했지만, 일부는 인정했습니다. 자유로운 환경에서 진술했다고 판단되기에 증거능력이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비록 재판부가 그 부분에 증거능력이 없다며 무죄를 선고했지만, 검찰 입장에선 유사한 국가보안법 사건에서도 유죄로 인정된 사례가 있기 때문에 이대로 포기하기 어렵다고 판단했습니다.” 결국 경찰 단계에선 고문을 받았더라도, 재판 단계에서까지 고문을 받은 것은 아니지 않냐는 취지입니다. 실제로 검찰은 재심심판에서도 이 같은 주장을 이어갔습니다. 서울신문이 확보한 검찰 변론재개 의견서에 따르면 검찰은 ‘피고인 등이 그 공판 과정에서, 수사기관에서 받은 가혹행위 등으로 인한 심리적 억압상태 때문에 자유롭게 진술하기 어렵다는 등의 주장을 했다거나 그런 의심을 할 만한 사정을 찾아보긴 어렵다’며 혐의를 자백한 당시 법정 진술의 증거능력이 인정돼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검찰은 그 근거로 1969년 당시 공판 조서를 제시했습니다. 조서를 살펴보면 남씨 일행은 고기잡이를 위해 북한 해역으로 넘어간 사실이 있느냐는 판사의 물음에 대부분 ‘맞다’는 취지로 대답한 내용이 나옵니다.재판장 : 연평도에서 고기잡이가 여의치 않아 선장인 김창록의 제의로 군사분계선 넘어 황해도 구월골에 고기잡이를 간 사실이 있는가요남정길 : 예 그런 사실이 있었습니다재판장 : 군사분계선을 넘어가면 북괴에 납치된다는 사실을 몰랐던가요남정길 : 그런 위험성은 인식하였읍니다만 고기를 못 잡으면 보수를 못 받게 되니까 설마 붙잡히지는 않을 터이지 하는 요행수를 믿고 고기 잡을 목적으로 선장의 지시에 따라 그곳에 넘어가서 조업을 한 것입니다검찰은 남씨 일행이 법정에서 경찰의 고문을 폭로하기도 했다며, 이는 강요받아 진술하는 상황이 아님을 방증한다고도 주장했습니다.재판장 : 군산에 한국군이 주둔하고 있었다는 말도 했다는데 어떤가요피고인1 : 그런 말은 전혀 한 일이 없는데 군산경찰서 정보과에서 너무 심한 고문을 해서 그렇게 말했다고 거짓 진술했습니다재판장 : 군산비행장의 비행기 대수가 500대쯤 금년에 들어왔다는 말을 했든가요피고인2 : 이북에서는 그런 말을 묻지 아니하여 말한 사실이 없는데, 군산경찰서에서 조사받을 때 배 안에서 그런 말이 있었는데 왜 말한 일이 없다고 하느냐면서 고문을 하기에 할 수 없이 그런 말을 했다고 거짓말을 했습니다■변호인의 반격 “고문 29일 만에 열린 재판, 자유로운 환경이었다고요?” 남씨의 변호를 맡은 원곡 법률사무소 최정규 변호사는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검찰의 입장이 충격적”이라고 탄식부터 내뱉었습니다. 고문을 당하고서 겨우 29일이 지나 공판이 열렸는데, 그들이 고문당하지 않은 상태라고 말할 수 있겠느냐는 것입니다. “고문으로 사람을 너덜너덜하게 만들었는데, 국가가 인간의 존엄성과 가치를 무자비하게 짓밟았는데, 법정에서 제대로 된 진술이 가능했을까요? 물론 법정에서 고문을 당하진 않았겠죠. 또 누군가는 혐의를 인정하고, 누군가는 용기를 내 고문 사실을 밝혔겠죠. 그렇다고 이미 짓밟힌 상태에서 한 법정 진술을 꼬투리 잡으며 ‘너네 그때 자백했으니까 지금도 유죄야’라고 말하는 건 너무 잔인하지 않나요?” ‘피고인들이 법정에서 고문 사실을 폭로했기 때문에 억압된 환경이 아니다’라는 검찰 주장에 대해서도 남씨 측은 적극적으로 반박했습니다. “검사가 일부 부인 취지, 고문 폭로라고 언급한 진술들은 현재 재심심판절차에서의 유무죄 판단대상으로 삼는 공소사실과 관한 군사기밀누설과 관련된 진술에 불과할 뿐만 아니라 공소사실 자체를 부인한 것이 아닙니다. 고문 관련 진술을 하면서도 수사기관이 작성한 수사서류의 진정성립과 진술의 임의성은 다투지도 않는 등 강한 의심이 듭니다. 심리적 억압상태 때문에 자유롭게 진술할 수 없다는 사정은 명백합니다.” 결과적으로 법원은 무죄 판결을 통해 어부들의 손을 들어줬습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 “검사가 제출한 의견서의 내용만으론 임의성에 대한 의문점을 없애는 검사의 적극적인 입증이 있다고 보기 어렵다”고 기재하기도 했습니다. 그럼에도 검찰은 상급법원이 자신들의 주장을 다시 판단해달라고 요청한 것입니다. ■“어부라서 무시하는 건가요” 항소와 상고, 즉 상소제도는 형사소송법 체계의 기본입니다. 검사가 항소를 제기하는 행위 자체가 이상한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과거사 사건만큼은 다르게 바라봐야 한다는 것이 법조계의 공통된 시각입니다. 이미 수십 년 고통과 억울함 속에서 살아왔던 이들에게 또 다른 고통을 안겨주지 않고, 적극적으로 구제해줘야 한다는 것입니다. 최 변호사는 “일반 사건이라면 이해한다. 검사도 법률가인데, 당연히 자기 주장이 있고 고집이 있으니 법률 판단을 더 받아보고 싶겠다”면서도 “그런데 과거사 사건에 대해 대검이 매뉴얼까지 만든 것은 ‘무조건 대법원까지 가야한다’는 강박관념을 버리자는 것 아니냐”고 반문했습니다. 이어 “국가도 할 말은 있겠지만, 국가 피해를 당한 사람들이니까 적어도 새로운 증거가 발견되지 않은 한 ‘우리가 물어뜯진 말자’는 취지 아니었냐”고 덧붙였습니다.남씨의 건강상태는 매우 좋지 않다고 합니다. 무죄 판결을 받아들고 “지금 죽어도 여한이 없다”고까지 말했지만, 검찰 항소로 인해 끝이 보이지 않는 재판에 다시 뛰어들어야 합니다. 항소 소식을 듣고 “유학생 사건은 자체적으로 조사까지 해주면서, 우리 사건은 고작 어부라서 무시하는 거냐”고도 말했다고 합니다. 동료들을 떠내보내고서 외로움도, 허망함도 큰 탓이었을 겁니다. 오는 25일 윤석열 검찰총장이 새로 취임합니다. 윤 신임 총장은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국회 서면질의 답변서를 통해 “국가권력에 의한 고문, 전쟁범죄 등 반인권적인 범죄에 대하여 공소시효의 예외를 인정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제5공진호 납북 어부 사건의 유일한 생존자를 비롯한 국가권력의 피해자들은 그의 행보를 지켜보고 있습니다.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와우! 과학] 꽃잎까지 고스란히…1억 1500만년 전 백합 화석 발견

    [와우! 과학] 꽃잎까지 고스란히…1억 1500만년 전 백합 화석 발견

    1억 1500만 년 지구상에 서식했던 백합의 화석이 발견돼 학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브라질 세아라 주의 도시인 크라투의 한 채석장에서 발견된 이 백합 화석은 지금까지 발견된 동종의 화석 중 가장 오래된 것으로 확인됐다. 독일에 있는 자연사박물관 연구진에 따르면 이번에 발견된 백합의 화석에는 백합의 뿌리와 꽃잎은 물론, 줄기 곳곳의 세포까지 완벽하게 보존돼 있어 높은 학술적 가치를 자랑한다. 이 화석은 길이는 40㎝ 정도로 큰 편에 속하며, 외떡잎식물의 잎에서 주로 볼 수 있는 나란히맥과 실뿌리, 꽃잎까지 보존돼 있었다. 연구진이 해당 화석을 CT촬영한 결과 백합이 1억 1500만 년전 맑은 물이 고여있는 호수 인근에서 서식한 것으로 추정되며, 이 식물은 1억 4000만 년 전 지구상에 처음 모습을 드러낸 뒤 오랫동안 번창했던 속씨식물(피자식물)의 일종이라고 설명했다. 백합을 포함한 속씨식물은 6600만 년 전 공룡이 멸종될 당시 함께 지구상에서 모습을 감췄다가 다시 번성하기 시작, 현재는 35만 종이 넘는 다양한 속씨식물이 관찰되고 있다. 현존하는 전체 식물의 약 80%가 속씨식물에 해당한다. 이번에 발견된 백합 화석은 석판석회암에서 발견됐다. 석판석회암은 두께 8~60m의 석성층으로, 익수룡이나 시조새, 잠자리나 해파리 등 동물화석부터 식물화석까지 다양한 화석을 품은 지층이다. 연구진은 “해당 지층과 화석 분석을 통해 당시 열대 지역에 이러한 열대 식물이 상당히 번성했음을 확인했다”면서 “따라서 이번 연구는 열대 지역에서 초기 꽃식물이 어떻게 자랐고 얼마나 번성했는지를 새롭게 알려주는 지표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어 “일반적으로 떡잎이 하나인 단자엽식물의 화석은 식물 특성상 화석화가 어렵다. 그래서 화석이 비교적 드물게 발견되는 편”이라면서 “이번 화석은 초기 단자엽식물을 이해하는데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네 번째 메이저 우승컵 품은 박정환

    네 번째 메이저 우승컵 품은 박정환

    박정환(26) 9단이 27일 중국 저장성 타이저우시 춘란국빈관에서 열린 제12회 춘란배에서 박영훈(34) 9단을 꺾고 개인 통산 네 번째 메이저 세계대회 우승컵을 차지했다. 박정환 9단은 지난 25일 박영훈 9단과의 결승 3번기 1국에서 133수만에 흑 불계승을 거둔 후 이날 2국도 210수만에 백 불계승으로 이겨 3판 2승제 결승에서 2연승으로 정상에 올랐다. 우승 상금은 15만 달러(약 1억 7700만원)다. 박정환 9단의 활약으로 한국은 이 대회 역대 6번째 우승자를 배출해 중국(5회)을 제치고 최다 우승국이 됐다. 2011년 후지쓰배, 2015년 LG배에서 우승한 박정환 9단은 2018년 1월 제3회 몽백합배 세계바둑오픈전 우승에 이어 1년 6개월 만에 네 번째 메이저 정상에 섰다. 박정환 9단은 “오늘 대국은 운이 많이 따라준 것 같다. 앞으로 더 열심히 해서 한국이 많은 세계대회 우승컵을 가져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박영훈 9단은 2017년 제11회 대회에 이어 2연속 준우승으로 아쉬움을 삼켰다. 1999년부터 시작한 춘란배는 중국 가전업체 춘란그룹이 후원하는 세계대회로 제한시간은 각자 2시간 30분에 1분 초읽기 5회, 덤 7집 반이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아모레퍼시픽 ‘설화수 윤조에센스’, 핵심 원료 ‘자음단’이 피부를 균형 있게

    아모레퍼시픽 ‘설화수 윤조에센스’, 핵심 원료 ‘자음단’이 피부를 균형 있게

    아모레퍼시픽 설화수의 글로벌 스테디셀러 ‘윤조에센스’는 세안 후 가장 첫 단계에 바르는 한방 부스팅 에센스다. 아모레퍼시픽은 지난달 120㎖ 대용량의 윤조에센스 리미티드 에디션을 선보였다. 기존 90㎖ 용량보다 30㎖를 늘리고 5가지 피부 지표(영양·자생·탄력·생기·투명)의 균형과 반짝이는 피부를 ‘별’로 형상화해 황금빛 디자인을 입혔다. 윤조에센스의 핵심 원료는 ‘자음단’이다. 아모레퍼시픽은 피부 속 불균형이 노화의 근본 문제로 진단하고 음·양의 피부 균형을 맞출 수 있도록 했다. 피부에 부족한 윤을 채워주고 피부 균형을 도와주는 작약, 연꽃, 옥죽, 백합, 지황의 5가지 원료를 엄선해 최적의 비율로 처방했다. 이렇게 만들어진 헤리티지 성분 자음단은 5가지 피부 지표의 균형을 재설정해 최적의 상태로 끌어올려 준다. 아모레퍼시픽의 설화수 한방과학 연구센터는 여성 피부가 7년을 기점으로 톤·탄력 등에서 변화가 단계적으로 나타난다고 보고, 한방·인삼 소재 연구와 더불어 이를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는 기술을 연구하고 있다. 김태곤 객원기자 kim@seoul.co.kr
  • [부고] 이건철씨 부친상, 이경호씨 부친상, 강영길씨 별세

    ●이건철(한국교통대 교수)씨 부친상, 21일 오전 8시 40분, 청주 참사랑병원장례식장 백합실, 발인 23일 오전 8시. 043-298-9200 ●박향단씨 남편상, 이정은·이경호(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 교수)·이정수(원불교 교무)·이정진·이준원(에스케이재원㈜ 팀장)씨 부친상, 류재정(서울체고 교사)·이강권(삼성웰스토리 상무)씨 장인상, 황혜진·성은정씨 시부상, 21일 오전 10시께,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 9호실(22일 오전 8시부터 15호실), 발인 23일 오전 7시, 장지 전북 익산 원불교 영모묘원. 02-3410-6909(22일 오전 8시부터. 02-3410-6915) ●강영길(대한건설협회 기획조정실장)씨 별세, 21일 오후 12시 30분, 강남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 1호실, 발인 23일 오전 9시 30분, 장지 서울추모공원. 02-2019-4001
  • [부고] 문강배씨 장인상, 이성협씨 부친상, 류근삼씨 별세

    ●남정화씨 남편상, 김현종·김은주·김은경(안산 양지중 교사)씨 부친상, 문강배(법무법인 태평양 변호사)·박호열(그래스루티 편집인)씨 장인상, 문예현(법무법인 한일 변호사)씨 외조부상, 20일 오전 6시께, 서울성모병원 장례식장 22호실, 발인 22일 오전 8시30분. 02-2258-5940 ●정복선씨 남편상, 이동협(쿠퍼스탠다드코리아 과장)·이성협(대우건설 홍보팀 과장)씨 부친상, 20일, 대구파티마병원 장례식장 402호실, 발인 22일 낮 12시10분, 장지 경북 영천 만불사. 053)940-8197 ●류근삼(시인·전 조국통일범민족연합 남측본부 부의장)씨 별세, 손선자씨 남편상, 류홍원·류홍민·류항아씨 부친상, 김용혁씨 장인상, 20일 오전 3시35분께, 계명대 동산병원 백합원(장례식장) 9호실, 발인 22일 오전 7시, 장지 대구 달성군 와룡산 선영. 053-258-4459
  • [부고] 김동우씨 모친상, 최광호씨 모친상, 이홍원씨 모친상

    ●김동관(전 청주시 국장)·동우(YTN 충청본부장) 모친상, 3일 오전 11시 50분, 청주시 참사랑병원장례식장 백합실, 발인 5일 오전 9시. 043-298-9200 ●최광호(한화건설 도시개발 대표이사 사장)·광진씨 모친상, 3일,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 35호실, 발인 5일 오전 7시. 02-3010-2295 ●이홍원(신성대 대외협력처 팀장)·이근원씨 모친상, 김현주씨 시모상, 이승준씨 조모상, 2일 오후 13시께, 빈소 대전성모병원 장례식장 1층 VIP실, 발인 4일 오전 9시, 장지 충남 금산군 금성면 선영. 042-220-9980
  • [부고] 김용환씨 모친상, 이재혁씨 모친상

    ●김용환(전 의왕시청 세무과장)·김경희·김성환·김대환씨 모친상, 31일 0시40분께, 안양장례식장 VIP실, 발인 6월2일 오전 5시30분, 장지 경북 영천호국원. 031-477-0090 ●이재혁(연합뉴스 대구경북취재본부 부국장대우)·재중(신라약품 이사)·재영·현서·재정씨 모친상, 박광록(비전지식산업센터 관리소장)·김충희(전 삼성물산 건설부문 임원)·이기태(이기태내과 원장)씨 장모상, 이은경(아이데코안경원)씨 시모상, 31일 오전 11시 23분께, 계명대동산병원(성서) 백합원 1호실, 발인 6월 2일 오전 8시. 053-258-4461
  • [부고] 임용수(경기도약사회 부회장)씨 부친상

    △임종진씨 별세, 임용수(경기도약사회 부회장)씨 부친상 = 14일 낮 12시50분께, 안산 한도병원 장례식장 백합실, 발인 16일 오전 9시. 031-485-4422
  • [부고] 박상옥(울산 세민에스요양병원 원장)씨 장인상

    △홍종귀씨 별세, 박상옥(울산 세민에스요양병원 원장)씨 장인상 = 14일, 울산시 중구 세민에스장례식장(백합원)VIP1실, 발인 16일 오전 7시. 010-9456-9856
  • [부고] 안효대(전 국회의원)씨 장인상

    △박진호 씨 별세, 안효대(전 국회의원)씨 장인상 = 9일, 대구 계명대동산병원 백합원6호실, 발인 11일 오전 7시 30분. 053-258-4444
  • [신가영의 장호원 이야기] 낭만과 현실

    [신가영의 장호원 이야기] 낭만과 현실

    만개한 붉은 모란이 꽃잎을 하나 둘 떨어뜨리는 오월. 얼마 후면 이곳에 정착한 지 4년이 된다. 도시를 떠나 전원주택 단지에서 4년 살았던 것을 합하면 전원생활 8년이 되는 거다. 어린 시절 꿈이 그러했다. 꽃 가꾸고 닭 키우며 마당에서 강아지 풀어 키우고 고양이들과 지내며 그림 그리는 것. 꿈을 이루었는가? 한 50미터 공중에서 내려다보면 그렇다 할 만하다. 집 뒤에 숲이 울창하고 마당에는 이런저런 꽃들이 봄을 노래하며 피어나고 고양이는 9마리나 되고 어린 진돗개도 이제 한식구. 암탉은 매일 알을 낳아주고 수탉은 아침마다 잠을 깨우는 나날이니 근사하게 보이겠다. 그러나 현실은 해질 때까지 일이다. 전원주택에 대한 낭만이 깨진 건 이사하고 처음 맞은 장마부터였다. 번개에 전원이 나가고 내린 비에 잔디밭은 물이 고이고 진창이 되어버렸다. 근사한 외양과 달리 허술한 집은 비가 들이치고 습기가 빠져나가지 못해 벽에는 곰팡이 피고, 습하니 벌레들 들어오고, 겨울 되어 수도는 얼어 터지고 보일러는 수시로 말썽을 일으키고, 한겨울에 쌓인 눈은 눈치껏 외면할 수 있는 일이 아니었다. 지금 사는 곳도 새집이 아니다보니 곳곳이 허술한데 지내온 시간만큼 대처 방법도 쌓여 웬만한 건 스스로 처리한다. 수시로 내려가던 누전차단기 말썽 나는 곳 파악했고, 습기로 인한 문제들도 나름 대처했다. 물 고이는 문제도 고랑을 파서 흘러가게 하고 집수정에 낙엽과 흙이 쌓이지 않는지 살핀다. 전원생활이란 손 봐야 할 곳 둘러보며 그렇게 집에 대해 알아가며 사는 거라 받아들이지만, 힘이 부친다. 아무리 부지런해도 잡초를 이길 수 없고, 흙 묻혀 오는 고양이 발자국을 모두 없앨 수 없지 않은가.오늘도 마당에 나서며 풍성하게 피어난 공조팝을 만난다. 백모란이 이제 꽃을 피우기 시작하고 백합과 덩굴장미들이 꽃을 준비한다. 뒤늦게 한 송이 피어 있던 튤립, 마지막 꽃을 따주었다. 이렇게 매일 똑같지 않은 풍경으로 만나는 것은 행운이지. 농사를 짓지 않더라도 계절에 민감할 수 있음도 행운이고, 이 작은 공간에 무수히 많은 생명과 함께 하고 있으니 참으로 감사할 일이 아닌가 하고 되뇌이는데 올 처음 꾀꼬리 울음소리 듣는다.
  • 안양 평촌 중앙공원, 형형색색 튤립 5만 송이 만개 일대 장관

    안양 평촌 중앙공원, 형형색색 튤립 5만 송이 만개 일대 장관

    한낮 기온이 20도를 웃도는 초하 날씨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경기도 안양시 평촌 중앙공원 튤립이 꽃망울을 터트리며 일대 장관을 이루고 있다. 시는 지난해 11월 중앙공원 녹지대에 파종한 튤립 5만 송이가 일제히 만개했다고 23일 밝혔다. 백합목에 속하는 튤립은 4월 중순 개화를 시작해 2주간 화려한 자태를 뽐낸다. 빨간, 노랑, 보라색 등 원색의 꽃봉오리가 위를 향해 활짝 피어올랐다. 튤립은 네덜란드 풍차와 연상되는 꽃이지만 원산지는 터키다. 꽃말은 ‘사랑의 고백’, ‘영원한 애정’, ‘경솔’ 등으로 색깔에 따라 의미가 다르다. 시청사와 중앙공원 미관광장이 마주 보는 시민대로 중앙분리대에도 튤립이 활짝 피어 봄철 내내 미세먼지를 시달리던 시민의 마음을 산뜻하게 씻어주고 있다. 주말 나들이는 물론 도심 속 힐링 공간으로도 손색없어 보인다. 시는 공원 곳곳에 포토존을 마련해 화사한 튤립을 배경으로 추억을 만들 수 있도록 했다. 최대호 안양시장은 “앞으로도 중앙공원에 계절에 어울리는 꽃밭을 가꿔 도시미관을 살리고 시민들이 추억을 쌓는 힐링공간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남상인 기자 sanginn@seoul.co.kr
  • [부고] 박지민(충북 진천군보건소 건강증진과장)씨 부친상

    △박노수씨 별세, 박지민(충북 진천군보건소 건강증진과장)씨 부친상 = 14일 오후 8시 20분, 청주 참사랑병원 장례식장 백합실, 발인 16일 오전 9시. 043-298-9200
  • [부고] 장천용(전 경인일보 동부권 취재본부장)씨 별세

    △장천용(전 경인일보 동부권 취재본부장, 전 경기일보 업무국장)씨 별세, 장미경·장형일·장형철·장은경씨 부친상, 최강락(세계여행신문 대표)·김병우씨 장인상 = 10일 오전 8시께, 여주장례식장 백합실, 발인 12일 오전 9시. 031-885-1919(대표)
  • 총을 버린 이스트우드… 타인보다 자신을 보호하다

    총을 버린 이스트우드… 타인보다 자신을 보호하다

    클린트 이스트우드는 이제 총을 버렸다. 10년 전, 그러니까 ‘그랜 토리노’(2008)까지만 해도 그의 손에는 총이 들려 있었는데 말이다. 당연한 일인지도 모른다. 어느새 이스트우드도 아흔 살이 됐으니까. 누군가를 지키기보다는, 누군가에게 돌봄을 받는 것이 자연스러운 나이다. 하지만 ‘그랜 토리노’에서 그랬듯이 그는 노년을 그렇게 편히 보내지 않는다. ‘라스트 미션’에서도 마찬가지다. 이스트우드는 누군가의 돌봄을 받기보다 누군가를 지키는 쪽을 택한다. 그의 보수주의는 여전히 굳건하다. 한 가지 달라진 점이 있긴 하다. 이스트우드가 보호하려는 대상이 타인이 아니라 본인이라는 사실이다. ‘그랜 토리노’에서 그는 ‘나’와 무관한 이웃집 소년을 지켰다. 반면 ‘라스트 미션’에서 그는 ‘나’의 확장인 가족 공동체를 지키려 한다. 이 영화에서 이스트우드가 연기한 얼 스톤은 마약 운반으로 돈을 벌었다. 그 돈으로 그는 손녀의 대학등록금을 대고, 자기도 멤버로 있는 참전용사 회관을 재건한다. 어떤 사람은 이를 이스트우드의 퇴행이라고 해석할 수도 있을 테다. 돌고 돌아 그는 안온한 ‘나’, 가족 공동체의 품 안으로 다시 돌아왔으니까. 그런데 좀 다르게 볼 여지도 있지 않을까 싶다. 그것은 삶의 막바지에 끝내 지켜야 할 존재가 다름 아닌 ‘나’라는 명제에 가닿는다. 이 말을 그는 일찌감치 했다. ‘밀리언 달러 베이비’(2004)의 트레이너 프랭키의 입을 빌려서다. “항상 자신을 보호해라.” 권투의 이런 제일원칙은 각자 받아들이기 나름이다. 그래도 인생의 끝에 다다른 사람(얼≒이스트우드)에게는 이 말이 더 각별하게 느껴지지 않았을까. 한데 따지고 보면 원예사였던 얼이야말로 평생을 자기 마음대로, 자신을 보호하면서 산 남자였다. 꽃을 가꾸고 관련된 여러 모임에 참석하는 바쁜 나날이 그를 행복하게 했다. 가족은 후순위였다. 얼은 딸 결혼식조차 가지 않았다. 그에게는 백합 경연 대회가 우선이었기 때문이다. 얼은 이렇게 항상 자신을 보호하라는 신념에 투철했다.그러나 세월이 흘러 그는 깨닫는다. 필사적으로 본인을 지키려 한 노력이 오히려 본인을 해쳤다는 아픈 진실 말이다. 예컨대 지금까지 얼은 사회적 업적과 연결된 공적 자아를 보호하는 것만으로 충분하다고 믿으며 살아 왔다. 그렇지만 그러는 동안 그는 감정적 교류와 연관된 사적 자아를 잃어버렸다. 얼은 자기 자신의 절반에만 몰두했다. 나중에 공적 자아가 위태로워졌을 때에야 그는 상실한 사적 자아의 중요성을 절감한다. 그리고 얼은 알게 된다. 공적 자아처럼 사적 자아 역시 혼자서 만들 수 없는 것임을. 드디어 그는 온전한 ‘나’를 보호하기 위한, 여태껏 놓친 것을 되찾기 위한 임무를 수행하기로 한다. 이것이 얼의 라스트 미션총 없이 펼쳐지는 맹렬한 전투의 개시다. 허 희 문학평론가·영화칼럼니스트
  • 아모레퍼시픽, 안전성·환경보전·지역사회 공헌 ‘아리따운 구매’

    아모레퍼시픽, 안전성·환경보전·지역사회 공헌 ‘아리따운 구매’

    아모레퍼시픽은 2010년부터 국내 화장품 회사 최초로 지역 사회와 연계한 공정무역 활동인 ‘아리따운 구매’를 전개하고 있다. 아리따운 구매는 원료를 선택·구매하는 과정에서 원료 안전성, 환경보전, 지역사회 공헌의 3대 원칙을 세워 환경과 사회에 기여하는 원료 구매 활동이다. 2010년 제주 신흥2리 동백마을에서 시작된 아리따운 구매는 현재 제주 신흥 2리(동백), 충북 괴산(닥나무), 경남 사천(대나무), 충남 서산(당귀, 천궁), 제주 송당리(비자), 전북 정읍(연꽃), 경기 파주(콩), 충남 태안(백합), 경북 문경(산양삼) 등 국내 9개 지역에서 이뤄지고 있다. 2013년에는 아리따운 구매를 글로벌로 확산해 인도 자무이(망고) 지역과 아리따운 구매 협약을 체결했다. 2018년에는 설화수, 프리메라, 이니스프리, 한율 등의 브랜드에서 아리따운 구매 원료를 함유한 제품을 개발했다. 아리따운 구매는 원료 구매를 넘어서 연구개발 및 디자인 지원, 판로 개척 등으로도 이어진다. 동백마을에서 생산하는 동백기름은 이니스프리 제주하우스에서 식재료로 활용되며, 디자인 개선 지원 사업에 따라 리뉴얼된 용기에 담겨 완제품 형태로도 판매되고 있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민간어린이집 장기임차 국공립으로 바꾼 부천 중동백합어린이집 개원

    민간어린이집 장기임차 국공립으로 바꾼 부천 중동백합어린이집 개원

    경기 부천시는 지난 10일 민간어린이집 장기임차 국공립 전환사업으로 국공립 ‘중동백합어린이집’을 개원했다고 12일 밝혔다. 민간어린이집 장기임차 국공립 전환사업은 보건복지부가 올해부터 추진하고 있는 국공립 어린이집 확충사업이다. 경기도에서는 중동백합어린이집 등 2곳이 첫 대상지로 선정됐다. 기존 민간어린이집 운영자와 10년간 임대차·운영권 이전계약을 체결해 국공립으로 전환한다. 기존 운영자는 최초 5년간 운영권을 보장받는다. 중동백합어린이집은 연면적 211.76㎡에 보육실 4개와 유희실·교사실·조리실·화장실을 갖췄다. 보육정원은 43명으로, 원장을 포함해 보육교직원은 9명이다. 만 1세반부터 2세··3세·4~5세반 등 모두 5개반을 운영한다. 시장연장형 보육과 영아보육 등 취약보육을 실시한다. 이로써 시 국공립어린이집은 41곳으로 국공립어린이집 이용률이 10.5%에 이른다. 앞으로 시는 국공립어린이집 이용률 40% 달성 국정과제에 따라 국공립어린이집을 지속 확충해 나갈 계획이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KBS1 ‘독립영화관’, 7일 서강준·워너원 옹성우 특별출연 ‘아이돌 권한대행’ 방영

    KBS1 ‘독립영화관’, 7일 서강준·워너원 옹성우 특별출연 ‘아이돌 권한대행’ 방영

    배우그룹 서프라이즈U와 배우 서강준, 워너원 옹성우 등이 출연한 ‘아이돌 권한대행’이 전파를 탄다. 오는 7일 밤 12시 45분(8일 0시 45분) KBS1 ‘독립영화관’에서는 ‘아이돌 권한대행’이 방송된다. 지난해 방영된 10부작 웹드라마를 영화 버전으로 편집한 작품이다. 지난해 서울독립영화제에서 공개된 바 있다. 서울에서 그리 멀지 않은 인구 500명 남짓한 작은 마을 화평군 무탈면. 이곳 면사무소 주민생활팀은 곧 있을 국제행사를 준비한다. 그러나 너무 적은 예산 때문에 행사를 운영하기가 쉽지 않다. 그 와중에 아이돌을 섭외해야 하는 미션이 주어지고 주민센터 행정실습 인턴 유정이 나선다. 호기롭게 아이돌을 섭외하겠다고 외쳤지만 시골마을까지 오겠다는 아이돌이 없다. 그러던 중 마을 근처 펜션에서 정체불명의 남자 넷과 매니저를 발견하고 이들을 섭외하기로 한다. 행사는 무사히 진행될 수 있을까.서프라이즈U 멤버 윤정혁, 차인하, 지건우, 은해성, 김현서와 위키미키 멤버 최유정, 김도연 등이 주연을 맡았다. 배우 서강준과 워너원 옹성우, 아스트로 문빈 등 판타지오 소속 연예인들이 대거 특별출연한다. 영화 ‘은하해방전선’, ‘대세는 백합’의 윤성호 감독과 ‘좋아해줘’, ‘6년째 연애중’의 박현진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박미경의 사진 산문] 아름답게, 그러나 ‘발언’하는

    [박미경의 사진 산문] 아름답게, 그러나 ‘발언’하는

    아이는 해안가 바위에서 바다를 향해 몸을 던졌을 것이다. 수면과 공중의 한 지점에 몸이 멈춰 있다. 파란 반바지에 노란 샌들, 신나게 물놀이 중인 여름날의 아이다. 사진 프레임 밖에 있을 바위처럼 개구쟁이 친구들도 주변에 여럿 함께일지 모른다.아이의 옷 색깔만큼이나 분명한 시각적 정보에도 불구하고 직관은 다르게도 작동한다. 아이는 마치 허공으로부터 추락하는 듯 보인다. 수면 위에 그려진 동심원의 중앙이 아이의 몸을 빨아들이는 것도 같고, 표정을 알 수 없는 얼굴 역시 수상쩍다. 멀어지면서 점점 짙푸른 물색처럼 불안이 짙어진다. 이것은 진짜 즐겁게 물놀이 중인 아이의 사진일까? 사진의 배경은 일본의 섬 ‘오키나와’다. 누군가에게는 우리나라의 제주도와 같은 아름다운 관광섬이고, 누군가에게는 제주도처럼 전쟁과 학살의 상처를 깊이 지닌 섬이다. 이 사진은 사진가 한금선의 ‘백합이 피었다’ 전시작 중 하나다. 오키나와 해변에서 물놀이하는 아이들을 비롯해 길, 바다, 나무, 비행기가 긋고 지난 창공의 흰 빗금, 해안선을 따라 늘어선 미군기지의 장벽, 놀이기구, 백합꽃까지…. 사진가는 자신이 선 장소에서 맞바라 보이는 풍경과 대상을 찍었다. 그러나 그녀가 찍은 것은 오키나와의 현재가 아니라 과거의 시간이다. 이 공간을 찍으면서 저 너머의 시간을 찍는 일은 가능한가? 지금 여기의 공간에서 공간이 품고 있는 어느 기억을 사진으로 찍는 일.한금선이 2015년에 처음 그곳을 방문했을 때는 오키나와에 대해 잘 모르고 갔다 한다. 사진을 찍기 위한 목적으로 간 것도 아니다. 다만, 일본의 제주도라 불릴 정도로 아름다운 관광지로 알려진 해변 곳곳에 미군기지들의 높은 장벽이 둘러쳐진 풍경을 보면서 “시각적으로 또 다른 세계 하나가 더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사진가라면 누구나 반응할 수밖에 없는 시각적 코드였기에 절로 사진기가 들려졌다. 그러고는 보이는 풍경 이면이 궁금해졌다. 한국의 대표적인 여성 다큐멘터리 사진가로서 한결같이 ‘발언이 필요한 곳’에서 사진 작업을 해 왔다. 결국 두 번, 세 번 이어진 방문을 통해 미군기지가 세워진 현재를 중심으로 오키나와 학살을 비롯한 참혹한 과거사로 들어갔다. 군사기지가 늘비한 풍경 안에 감춰진 전쟁과 학살의 상처 속으로 들어간 것이다. “살아남은 오키나와 주민들의 증언을 통해 변방의 섬인 오키나와의 역사를, 가족이 가족을 죽여야 했던 대학살의 이야기를 들었다. 학살 터들을 다녔고, 생생하게 그려진 오키나와 학살도를 보았다. 지역 사진가들이 남겨 놓은 당시의 기록들을 보면서 사진이 들려주는 증언도 들었다. 온몸으로 들어서 온몸이 아팠다. 이후로 아름다운 관광섬으로서 눈앞에 펼쳐진 오키나와의 지금 풍경이 전혀 다른 느낌으로 굴절됐다.” 실제로는 바닷물 속에서 헤엄을 치며 노는 중인 아이를 프레임에 담아 셔터를 누른 것인데, 정서적으로는 그 바다로 사라졌을지 모를 누군가를 찍고 있었다. 그러자 눈앞에 펼쳐진 평이한 풍경들이 분절되거나 구부러지면서 그 풍경 안에 내재돼 있던 불안이 함께 찍혔다. 유난히 발달한 사진가 한금선의 통각이 풍경에 개입해 ‘한금선의 오키나와’인 ‘백합이 피었다’를 이룬 것이다. 빛과 색감, 구도 등 물리적으로 아름다우면서, 그러나 ‘발언’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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