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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檢 ‘김수남표 중수부’ 반부패 TF 새달 초 신설

    검찰이 권력형 비리 등 대형 부정부패 사건을 전담하는 수사조직을 다음달 초 검찰총장 직속으로 신설한다. 평상시에 소규모로 운영되다가 큰 사안이 터지면 일선 수사인력을 보충받는 식으로 운영될 것으로 보인다. 대검찰청 중앙수사부 폐지 이후 약화된 수사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서다. 28일 검찰 등에 따르면 대검찰청 반부패부(부장 박정식 검사장)와 법무부는 검사장급을 팀장으로 하는 특별수사조직 신설을 추진하고 있다. 검찰이 특별수사조직 신설에 나선 것은 2013년 대검 중수부 폐지 이후 서울중앙지검 특수1~4부와 일선 검찰청 특별수사부서로 비리 수사 기능이 분산되면서 부정부패 수사 역량이 떨어졌다는 비판 때문이다. 이에 따라 과거 중수부처럼 일사불란한 수사조직을 신설해 이러한 문제점을 개선한다는 취지다. 김수남 검찰총장이 총장 후보자 때 인사청문회에서 “대검 중수부와 같은 조직을 만드는 방안을 적극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한 것도 이런 맥락으로 해석된다. 조직의 수장은 방위사업 비리 정부합동수사단장인 김기동(51·사법연수원 21기) 대전고검 차장이 맡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해졌다. 새 조직은 상설기구가 아닌 태스크포스(TF) 형태로 운영된다. 평소에는 10명 안팎의 검사가 배치돼 있다가 과거 저축은행 비리나 최근 방위사업 비리처럼 전국 단위의 부패 범죄를 수사할 때 인적·물적자원이 집중 투입되는 식이다. 보고 체계는 TF 팀장에서 대검 반부패부장, 검찰총장으로 단순화될 것으로 보인다. 기존 서울중앙지검 특수부의 보고·지휘 체계처럼 일선 검찰청과 대검의 지휘 라인이 얽힌 구조로는 보안 유지나 수사의 신속성에 한계가 있다는 판단에서다. TF가 설치될 기관은 서울고검이 유력시된다. 국가정보원 증거 조작 사건과 ‘성완종 리스트’ 의혹 등 대형 사건을 맡았던 검찰 특별수사팀들이 서울고검에 사무실을 둔 전례가 있다. 서울 지역의 한 검사는 “일선 검찰청 특수부는 검사실 단위로 움직이기 때문에 수사의 생명인 보안성과 신속성이 지켜지기 어렵다”면서 “특수수사 TF가 생기면 과거 중수부처럼 부장검사급이 소팀장이 되고 그 밑에 검사들과 다수의 수사관이 밀도 있는 내사를 벌여 효율적인 대형 비리 수사가 가능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또 다른 검사는 “부정부패 수사 역량이 강화되면 결국 국민이 가장 큰 이득을 보게 될 것”이라며 “제도만 잘 운영된다면 과거 중수부 체제의 단점도 최소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사실상의 중수부 부활이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정치적 편향성에 따른 하명 수사 도구’라는 비판에 따라 여야 합의로 폐지된 중수부를 검찰 내부 결정으로 되살리려 한다는 지적이다. 상설기구가 아닌 TF 형식을 취한 것 자체가 검찰 스스로 이런 비판을 의식한 결과라는 해석도 나온다.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소속 이재화 변호사는 “대선 전에 국민적 합의에 의해서 결정된 사항을 백지화하는 건 아닌지 우려스럽다”고 밝혔다. 한 검찰 관계자는 “중수부가 대형 사건들을 주로 맡게 된다면 중앙지검 내 특수부의 역할이 모호해질 수 있다”고 말했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마곡지구 과밀학급 해소책 마련을”

    “마곡지구 과밀학급 해소책 마련을”

    황준환 부위원장(서울시의회 교육위원회, 새누리당, 강서3)은 정례회에서 공항고등학교 부지에 방화2동 주민센터 신축부지와 공원 설치 및 마곡지구 내 학급 과밀화 현상에 대한 문제 해결을 촉구했다. 공항고등학교 이전과 관련하여 황 의원은 박원순 시장과 조희연 교육감이 취임 전 내건 공약과 주민들과의 간담회, 그리고 본 의원과의 질의응답을 통하여 공항고의 차질없는 이전을 약속한 바 있으므로 2018년까지 계획대로 실행될 수 있도록 각별한 노력을 촉구했다. 황 의원은 현 공항고등학교 부지를 처분한 재원으로 이전 건축을 해야 하는 문제에 대해선 서울시가 부지를 방화2동 주민센터 부지로 일부 활용하고 나머지는 공공용지나 공원으로 활용해야 함과 동시에 박원순 시장을 비롯한 서울시 관계자의 적극적이고 차질없는 협조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마곡지구 내 학급 과밀화 현상에 대해서 황 의원은 마곡지구 주택공급수가 당초 계획대비 2,149세대가 증가되어 2018년이면 마곡지구 내 공항초등학교, 송화초등학교가 과밀 학급이 예상된다고 지적했다. 이는 세대수가 늘어난 요인도 있지만 당초 계획보다 25평이하 소평수가 3,616세대가 늘고 25평이상 평수는 2,346 세대가 감소된 변경안이 주원인이라고 분석했다. 황 의원은 마곡지구 내 주택들이 당초 분양 계획과 달리 무분별한 주택 공급량과 평형 조정으로 야기된 만큼, 박원순 서울시장과 서울시 관계 공무원들이 책임에서 자유롭지 못하다고 주장하고 지금이라도 미분양된 9단지 평형별 조정은 전면 백지화하여 재검토하여야 한다고 말했다. 황 의원은 서울시와 시교육청은 불을 보듯 자명한 지역의 불편을 더는 안일하게 방관하지 말고 해결방안 마련을 위해 함께 고민하고 적극적인 노력을 다해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年 1조 3733억 퍼붓는 군인연금 개혁 슬그머니 빠져

    年 1조 3733억 퍼붓는 군인연금 개혁 슬그머니 빠져

    ‘2016 경제정책방향’에는 지난해 최우선 과제로 강조했던 공공·금융·노동·교육 등 4대 부문 구조개혁과 관련한 구체적 방안이 보이지 않는다. 특히 공무원·사학연금 등과 함께 주요 과제로 제시됐던 군인연금 개혁이 슬그머니 자취를 감췄다. 정은보 기획재정부 차관보는 관계부처 합동 브리핑에서 “군인연금 개혁과 관련해 현재 구체적으로 검토하는 게 없다”고 밝혔다. 정부는 지난해 2015년 경제정책방향을 발표하면서 군인연금 개혁안을 10월에 내놓겠다고 했다가 다음날 여당의 비판에 직면하자 개혁 방안을 백지화했다. 최근 10년 동안 군인연금에 지원된 예산은 무려 18조 2004억원이다. 공무원연금 지원 예산(20조 3857억원)에 맞먹는 규모다. 지난해에만 군인연금에 투입된 국가 예산은 1조 3733억원으로 총지출액 2조 8037억원의 절반을 차지한다. 내년 4월 총선을 의식해 수술이 시급한 환부를 방치한 것이라는 비판이 나온다. 이준협 현대경제연구원 경제동향분석실장은 “장기 저성장 기조가 예견되는 만큼 성장잠재력 확충이 무엇보다 중요한데 이 부분은 구체적인 내용이 미흡하다”며 “특히 구조개혁에 대한 의지가 상당히 희석된 느낌”이라고 걱정했다. 정부가 제시한 내년 성장률 전망치 3.1%도 너무 낙관적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무디스(2.5%), 모건스탠리(2.2%), 한국경제연구원(2.6%), 현대경제연구원(2.8%), LG경제연구원(2.7%) 등 국내외 주요 기관들은 대부분 2%대를 제시했다. 이근태 LG경제연구원 수석연구위원은 “3.1%는 3%대 성장을 달성하겠다는 (정부) 의지에 가까워 보인다”고 말했다. 세종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2030년엔 ‘해양 충남’ “亞 신해양문화 선도”

    충남도가 ‘해양 충남’ 프로젝트를 내놨다. 안희정 도지사가 취임 이후 “서해안 시대가 열리는데 충남은 아직 물고기를 잡는 데 그치는 등 해양 정책이 주먹구구식으로 운영된다”며 2013년 도에 해양수산국을 신설한 그 연장선에 있다. 도는 15일 도청에서 안 지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충남 해양수산 발전계획’을 발표했다. 안 지사는 “아시아 경제권 급부상과 해양 신산업 확장 속에서 아시아 해양문화를 선도하기 위해 이 프로젝트를 구상했다”고 말했다. 2030년까지 34조 5823억원을 들여 해양 신산업 중심이자 깨끗한 해양을 키우기 위한 98개 사업을 벌인다. 이 프로젝트가 완성되면 생산량 증가 등으로 현재 어민 1인당 소득이 3000만원에서 2030년 8000만원으로 크게 높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또 해안선 개발로 연간 1800만명인 해양관광객이 2030년에는 3500만명으로 급증할 것으로 전망했다. 우선 도는 24개 사업을 ‘골든오션 프로그램’으로 골라 추진한다. 먼저 가로림만·원산도·안면도 생태 프로젝트다. 2018년쯤 대천항~원산도~안면도 구간이 해저터널 등으로 이어져 가로림만까지 생태관광지로 부상할 것을 염두에 뒀다. 가로림만은 조력발전소 건설 계획이 사실상 백지화돼 생태계를 보존하게 됐다. 게다가 원산도 테마랜드와 안면도 관광지 개발도 추진돼 즐길거리 명소로도 손색이 없다. 도는 원산도를 주변 섬까지 오갈 수 있는 관광 허브로 삼을 계획이다. 서산비행장 민항 및 한국해양과학기술원 서해분원을 유치해 서해안 인프라를 다양화하고 보령, 당진 등에 추진 중인 서해안 요트 마리나를 잇는 레포츠 드림라인도 조성된다. 당진 왜목마을에 추진 중인 마리나항을 합쳐 2030년까지 모두 10개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해양수산대학도 신설할 방침이다. 도는 보령-글로벌 휴양, 당진-신산업 중심, 서천-생태 등 특색을 입혀 서해안 인접 시·군을 키울 계획이다. 안 지사는 이날 국립생태원을 생태 산업·관광 허브로 육성하기 위해 최재천 국립생태원장과 협약을 체결했다. 수산물 생산량은 12만 2000t에서 19만 2000t으로 급증한다. 양식업 발달도 있지만 바다를 깨끗이 관리하는 데 따른 결과다. 도는 해양쓰레기 수거 해역을 현재 20만㏊에서 2030년까지 50만㏊로 확대할 계획이다. 어민과 대기업이 주로 이용하는 항구도 물류와 관광이 한데 어우러진 다목적 항구로 개발할 계획이다. 최정엽 도 서해비전레저팀장은 “서해안이 갯벌 활용, 청정한 바다, 요트 등 고급 해양문화의 중심지로 바뀌고 충남 발전의 축이 천안과 아산 등 내륙지역에서 서해안으로 전환하는 프로젝트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홍성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장안동 물류센터부지 주민친화형 개발 제기

    장안동 물류센터부지 주민친화형 개발 제기

    서울특별시의회 환경수자원위원회 장흥순 의원 (새정치민주연합, 동대문4)이 동대문구 장안동에 들어설 예정이었던 물류센터 부지를 서울시가 매입해 주민친화형 개발로 추진할 것을 촉구했다. 신세계 E마트 소유인 이 부지에는 23층 규모의 거대한 물류센터가 들어설 예정이었으나, 주민들의 거센 반발로 건설계획이 전면 백지화됐다. 현재 해당 지역은 과거와 달리 인구밀집형 도심 형태로 탈바꿈한 상태다. 때문에 대규모 물류센터가 들어설 경우 교통 혼잡이 극심해질 것이라는 비판이 지속적으로 제기되어 왔다. 소관기관인 동대문구청 역시 백지화 이후 지역주민이 원하는 시설로 재검토한다는 의사를 밝히기도 했다. 장안동 일대 지역 주민들은 해당 부지의 개발 형태를 변경하기 위한 서울시의 결정을 촉구하고 있는 상황이다. 부지 소유기업과 구청이 전면 백지화를 선언한 만큼, 서울시 차원에서 종합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것이다. 장 의원은 “서울시는 문제의 부지를 매입하고 강북권 시민을 위해 제3시민청 등을 비롯한 주민친화형 개발 계획의 수립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한 “2017년 물류기본계획의 재수립 과정에서 해당 지역 주민들의 의사를 충분히 반영할 것”을 요구하기도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생각나눔] “지역 상권” vs “직원 처우” 구내식당 휴무제 딜레마

    ‘구내식당 휴무제 해야 하나, 말아야 하나.’ 자치단체들이 구내식당 휴무제 시행과 확대 여부를 놓고 고민하고 있다. 지역 상권을 살리기 위해서는 구내식당 휴무제가 필요하지만 직원 편의와 경제적 부담을 무시한 일방 행정이란 반대 목소리가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3일 경기도에 따르면 도는 구내식당 휴무제를 도입하려다 공무원 노조의 반발로 백지화했다. 도는 도청 구내식당에 대해 주 1회 또는 격주 단위의 휴무제를 실시하는 방안을 검토했다. 도청 상주 인원 1400명 가운데 850명 정도가 구내식당을 이용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공무원 10명 중 6명꼴로 구내식당을 이용하는 셈이다. 구내식당의 한 끼 값은 2500원으로 인근 식당의 3분의1 수준인 데다 반찬의 질이 좋아 ‘수원 맛집’이란 말까지 듣는다. 도는 구내식당이 쉬게 되면 직원들이 주변 식당을 찾게 돼 지역 상권을 활성화시킬 수 있다고 판단, 휴무제를 검토했다. 하지만 노조는 “점심값 부담이 가중될 뿐 아니라 밖으로 나가야 하는 불편함을 감수해야 한다. 식당 이용은 자율에 맡겨야지 강제하는 것을 허용할 수 없다”고 반대했다. 도는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에 따른 지역 경제 활성화 대책의 하나로 구내식당 휴무를 6~7월 6차례 실시하는 것으로 만족해야 했다. 도는 2011년에도 구내식당 휴무제 도입을 위한 직원 설문조사를 벌였으나 반대하는 직원 수가 70%에 달해 무산된 바 있다. 청사를 새로 지을 때 아예 구내식당을 만들지 않는 사례도 있다. 제종길 안산시장은 국민건강보험공단 안산지사를 예로 들며 “공공기관이 구내식당을 운영하지 않는 것도 지역 상권 활성화에 큰 보탬이 된다. 단원구 청사에 구내식당을 설치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보험공단 안산지사 인근 음식점들은 직원 600여명과 민원인 등이 찾는 덕분에 매출이 크게 늘었다며 반기고 있다. 안산시는 2017년 5월까지 497억원을 투입, 단원구 화랑로 260 일대 1만 900여㎡에 지하 1층, 지상 6층, 연면적 2만 3100㎡ 규모로 단원구 청사를 건립한다. 지자체들의 행보도 엇갈린다. 경남도는 도청 구내식당의 격주 수요일 중식 휴무를 매주 1회로 확대했으며 전북 전주시도 매달 한 차례 구내식당 문을 닫던 것을 매주 1회로 늘렸다. 경북 칠곡군은 구내식당 휴무일을 월 2회로 늘렸다. 반면 대전시는 메르스 사태가 진정되자 매주 1회이던 식당 휴무일을 9월부터 월 1회로 줄였다. 동구와 서구, 유성구도 월 1회로 원상복구했다. 경실련 경기도협의회 박완기 사무처장은 “지역 상권과 직원 처우, 두 마리 토끼를 다 잡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지역 경제 활성화라는 취지는 살리되 획일적으로 운영하지 않고 모두가 윈윈할 수 있는 합리적인 방안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공동대표·백의종군… 혼돈의 野, 중재안 백가쟁명

    새정치민주연합의 내년 총선을 진두지휘할 지도체제가 안갯속인 가운데 당의 혼란을 수습하기 위한 방안이 백가쟁명식으로 쏟아지고 있다. 지도부 구성안을 놓고 평행선을 달리는 문재인 대표와 안철수 의원을 중재하려는 시도가 이어지고 있지만 각자의 입장이 확고한 만큼 타협점을 찾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양측 간 입장 조율에 가장 적극적인 그룹은 당내 중진 모임이다. 이석현, 문희상, 박병석 의원 등 일부 중진 의원들은 “분열은 안 된다”는 공감대 속에 문·안 당사자뿐 아니라 주류·비주류 측 인사들과 만나 설득에 나섰다. 이석현 부의장은 2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중진들이 중재안을 먼저 내놓으면 논의가 더 어려워질 수 있으니 양측의 이야기를 충분히 들어본 뒤 입장을 정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진 모임에서는 중앙위에서 문·안을 공동대표로 합의 추대하는 방안과, 지도체제 변경으로 백지화될 수도 있는 ‘김상곤 혁신안’ 관철을 전제로 문·안이 동반 백의종군하는 의견 등이 제기된 것으로 알려졌다. 중립성향 중진급 인사 모임인 ‘통합행동’도 이날 별도 회동을 갖고 중재안을 모색했다. ‘통합행동’ 소속 민병두 의원은 “‘김상곤 혁신안’의 실천, ‘안철수 혁신안’의 수용, 야권 재편 및 통합 추진이라는 3개 원칙하에 대안을 만들고 당내외 세력과 논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반면 비주류 측은 전대 개최에 무게를 싣고 있다. 김한길계인 주승용 최고위원은 이날 국회 최고위원회의에서 “독식보다는 나눠 먹는 것이 미덕”이라며 “내년 1월 임시전대를 열어 비상지도부를 선출하자”고 제안했다. 이 밖에 당내에서는 ▲비상대책위원회 구성 ▲통합선대위 출범 ▲문·안의 공동 선대위원장 체제 등의 의견이 쏟아지고 있다. 한편 문 대표는 이번 주말쯤 안 의원의 ‘혁신전대’ 개최 요구에 대한 입장을 발표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동안 김상곤 혁신안의 실천을 강조하고 자진사퇴는 무책임하다는 원칙을 견지해 온 만큼 안 의원의 요구를 받아들이지는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강남구, 수서 행복주택에 다시 제동

    강남구, 수서 행복주택에 다시 제동

    강남구는 30일 서울시가 수서동 727에서 추진 중인 행복주택 44가구 건립안을 백지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수서동 일대가 ‘KTX 수서역세권’으로 개발될 예정인 점이 가장 큰 이유다. 수서역은 향후 GTX, 수서~광주 간 복선전철, 지하철 3호선, 분당선 등 5개 노선을 환승할 수 있는 광역교통의 요충지가 된다. 구는 보금자리주택지구 개발에 따라 밤고개로 등 지금도 수서역 주변의 도로가 극심한 교통 혼잡에 시달리고 있어 내년 6월 KTX 역사가 준공되면 교통 혼잡이 가중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구 관계자는 “삼성~동탄 광역급행철도 기본계획에 따르면 수서역의 특별피난계획 출입구 2개가 수서동 727에 설치예정이기 때문에 이 부지는 도로 확장이나 역사, 또는 수서역 이용객들의 휴식공간 등 공공 이용시설을 설치하는 데 꼭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또 시가 현재 수서동 727 인근 KTX 역세권에 2800여 가구, 구룡마을에 1100여 가구 등 총 4000여 가구의 행복주택 건립을 진행 중이기 때문에 해당 지역까지 행복주택을 건립할 이유가 없다고 구는 주장했다. 게다가 금싸라기 땅에 행복주택 44가구를 건립하면 다른 지역의 행복주택들과 형평성에서 문제가 생길 것이라고 했다. 구 관계자는 “수서동 727은 행복주택 44가구 입주민 등 소수가 점유하기보다 다중이 이용하도록 공공목적으로 토지를 이용해야 한다”면서 “시는 수서동 727에 대한 행복주택 건립계획을 전면 재검토하고, 구와 협의해 최적의 대안을 마련하라”고 말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시집 낸 노영민 국회산자위원장, 의원실에 카드단말기 놓고 영업

    시집 낸 노영민 국회산자위원장, 의원실에 카드단말기 놓고 영업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장인 노영민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지난 11월 초 산자위 산하 공기업에 자신의 시집을 판매하기 위해 의원실에 카드단말기를 설치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사실상 상임위원장의 지위를 이용해 산자위 산하 공기업에 책 판매를 강요한 것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된다. 30일 산자위 관계자 등에 따르면 노위원 측은 최근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에 카드단말기를 설치해 석탄공사 등에 시집을 판매하고 출판사 명의로 가짜 영수증을 발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카드단말기를 설치한 시점은 지난달 말 출판기념회를 개최하고 나서다. 국회의원 사무실은 사업장이 아니기 때문에 카드단말기를 설치할 수 없다. 여신금융전문업법을 위배한 것으로 이번 사건은 수사 대상이 될 수 있어 파장은 더욱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일부 기관은 관련 의혹이 제기되자 출판사로부터 발행받은 전자 영수증을 취소하고 구매계획을 백지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 의원 측은 카드단말기 설치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상임위원장에게는 보고하지 않고 보좌진 차원에서 진행한 일이라고 해명했다. 의원실 관계자는 “오해의 소지가 있겠다 싶어 피감기관의 책 구입대금을 모두 반환하라고 지시했고 벌써 조치가 완료됐다”면서 “사무실에서 카드로 책을 구입한 기관은 딱 한 곳이었다”고 말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총선 4개월 앞둔 野 시계 제로] 文의 고민… 전대냐 마이웨이냐

    [총선 4개월 앞둔 野 시계 제로] 文의 고민… 전대냐 마이웨이냐

    새정치민주연합 안철수 의원이 29일 ‘혁신전당대회’를 역제안하면서 ‘공’은 다시 문재인 대표에게 넘어왔다. 주류 측에서는 혁신전대 주장이 사실상 문 대표의 퇴진은 물론 ‘시스템 공천’을 비롯한 김상곤 혁신위원장이 추진했던 혁신안 백지화를 뜻하는 것이기에 받아들이기 쉽지 않다. 하지만 거부할 경우 당내 갈등이 파국으로 치달을 수 있는 데다 답보 상태인 당 지지율을 끌어올릴 묘수가 마땅하지 않다는 점에서 고민은 깊어진다. 주류는 격앙된 분위기다. ‘혁신’이란 두 글자로 포장했을 뿐 ‘재신임 정국’에서 비주류가 요구했던 조기전대와 다를 바 없다는 것이다. 문 대표 측 관계자는 “전대를 치른다고 해도 ‘룰’의 유불리를 놓고 당내 갈등은 더 깊어질 것”이라면서 “당원이 뽑은 당대표를 이런 식으로 끌어내린다면 혁신전대 결과에 또 불복하지 않으리란 법도 없다. 불신의 무한 반복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안 의원의 제안을 외면하기에는 부담이 크다. 무엇보다 ‘문·안·박 구상’이 무산된 상황에서 냉담해진 지지층을 되돌릴 ‘한 수’가 마땅하지 않다. ‘당권에 연연한다’는 식의 비주류 공세가 계속될 게 불 보듯 훤하다. 안 의원의 제안을 받아들인다면 두 가지 경우가 존재한다. 대표직에서 물러난 뒤 공천혁신안의 매듭을 내걸고 다시 출마할 수 있다. 물론 야권 지지율 추락의 책임을 묻는 상황에서 전대에 나오는 건 부담스럽다. 실패할 경우 자칫 대선주자로서 치명상을 입을 수도 있다. 당 관계자는 “문 대표의 출마가 쉽지 않다는 걸 안 의원도 염두에 뒀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표직에서 사퇴하고 백의종군을 선언한 뒤 훗날을 도모할 수도 있다. 이 경우 혁신위원회 등에서 요구한 부산 출마로 이어질 수 있다. 결국 당내 여론이 관건이다. 주류 측 관계자는 “문·안·박 구상에 대해서는 초·재선과 중진들의 지지 성명이 나오는 등 우호적이었다”면서 “야권 분열에 대한 국민적 우려뿐 아니라 비주류 강경파에 끌려다니는 데 대한 지지층의 피로감도 감안해 결단을 내리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英 저소득층 감세 축소 백지화… 체면 구긴 오즈번

    英 저소득층 감세 축소 백지화… 체면 구긴 오즈번

    영국 보수당 정부가 복지 축소의 핵심이었던 저소득층에 대한 ‘세액공제(세금 감면) 축소’ 계획을 백지화했다. 조지 오즈번 영국 재무장관은 25일(현지시간) 의회에서 “세액공제 축소에 대한 우려를 잘 알고 있다”며 “정부 재정이 생각보다 나빠지지 않을 것으로 보여 이를 철회한다”고 말했다. 연간 100만 가구의 저소득층 소득이 줄어들 것이란 반대 목소리에 밀려 한 발 물러선 것이다. 앞서 지난달 26일 영국 상원은 4시간의 토론 끝에 하원이 통과시킨 저소득층 증세안을 부결시켰다. 데이비드 캐머런 총리가 이끄는 보수당 정부는 내년 4월부터 최대 세액공제를 받는 가구 대상을 연소득 6420파운드(약 1155만원) 이상에서 3850파운드(약 693만원)로 낮출 계획이었다. 44억 파운드(약 7조 7000억원) 규모의 세액공제 축소는 보수당 정부가 추진하는 복지 지출 120억 파운드(약 21조원) 삭감안의 핵심이었다. 장애인 생활수당, 자립지원급여 삭감 등과 같은 복지 지출 삭감안은 그대로 이행된다. 오즈번 장관이 이날 의회 ‘추경 예산 검토’에서 이같이 밝혔다며 노동당과의 힘겨루기에서 밀린 보수당 정부가 타격을 입을 것이라고 영국 일간 더타임스가 전했다. 캐머런 총리의 복심인 오즈번 장관은 그동안 “재정 적자 감축 없이는 지속 가능한 경제 성장도 없다”며 정부 지출 감소에 사활을 걸어 왔다. 복지 지출과 세액공제를 줄이고 생활 임금을 올리는 식으로 ‘일하는 복지’를 추진하겠다는 복안이었다. 이를 위해 고든 브라운 전 총리가 이끌던 노동당 정부 시절 도입된 세액공제를 정조준했으나 노동당의 반격에 무너졌다. 노동당 강경파인 존 맥도널 의원은 세액공제 축소로 연간 저소득층 100만 가구가 평균 1350파운드(약 227만원)의 소득이 줄어들 것이란 추정치를 내놓았다. 이날 오즈번 장관은 2019~2020년 회계연도까지 예정대로 복지 지출을 120억 파운드 줄일 것이라며 정책 기조가 크게 바뀌지 않을 것임을 강조했다. 한편 오즈번 장관이 내놓은 추경안 가운데 주택 투기 규제를 위한 증세안은 여론의 환영을 받았다. 이는 주택 소유자가 두 번째 집을 살 경우 집값의 3%를 세금으로 더 내게 것이다. 현행법상 가격대에 따라 2~12%인 세율이 새 법안이 시행되면 5~15%로 오르게 된다. 영국은 지난 2년간 런던 집값이 40%나 폭등하면서 주택난에 시달리고 있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동대문구·이마트 상생… 물류터미널 건축 않기로

    동대문구와 이마트가 장안동 물류터미널 건축을 원점에서 재검토한다. 구는 이마트와 장안동 284-1 일대에 추진하던 물류터미널 신축공사 사업을 백지화하고 지역주민이 원하는 시설로 재검토하기로 했다고 25일 밝혔다. 그동안 이마트가 장안동 284 일대에 대형 물류터미널 신축공사에 나서자 인근 주민들이 화물차 운행 등으로 인한 피해 대책 마련을 요구하는 등 논란을 빚었다. 유덕열 구청장과 담당 직원들은 물류터미널 신축부지 인근 주민의 피해 예방을 위한 사전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휘경2동과 장안2동 주민과 주민협의체를 운영했다. 또 인근 주민 면담과 전화 통화 등으로 주민 의견을 적극적으로 파악해 왔다. 구는 지난 10월 ‘건축·교통 통합 위원회’ 심의를 열고 장안동에 물류터미널이 건립되면 화물자동차 운행으로 소음과 매연, 차량정체 등 주거환경이 열악해질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전반적으로 건축계획의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이마트에 통보했다. 또 지역 주민들은 지난 8월 27일부터 9월 20일까지 물류터미널 신축 반대집회를 8차례 개최했고 집단민원을 7번 제기했다. 또 7950명의 반대서명을 제출하는 등 물류터미널 신축공사에 따른 지역 주민의 반발이 거셌다. 사실 이마트도 해당 부지에 판매시설로의 개발을 지속적으로 추진했으나 1979년 도시계획시설로 결정된 물류터미널 외에는 다른 용도의 개발이 불가능한 상황이었다. 도시계획 결정 당시와 지역 상황이 변했지만 도시계획 결정을 바꿀 수는 없었다. 이에 이마트가 지역 주민과의 상생을 위해 ‘통큰’ 결단을 내린 것이다. 유 구청장은 “신세계 이마트가 지역 주민의 의견을 존중해 물류터미널 건립을 중단하고 주민과 상생의 손을 맞잡은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면서 “우리 구는 앞으로도 장안동 부지 상황에 가장 적합한 개발을 추진하고 나아가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아 구의 지역발전을 도모하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전교조 연가 투쟁… 교육부 엄중처벌

    전교조 연가 투쟁… 교육부 엄중처벌

    전국교직원노동조합 교사 1500여명이 20일 하루 동안 휴가를 내고 서울 중구 서울파이낸스센터 앞에서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에 반대하는 ‘연가투쟁’을 벌였다. 전교조는 이날 “교육의 자율성과 전문성, 중립성을 침해하는 친일독재·역사왜곡 한국사 국정교과서를 백지화시킬 것”이라며 “표현의 자유를 억압하는 정권에 대해 곧 2차 시국선언으로 답하겠다”고 밝혔다. 교육부는 앞서 ‘국정화 반대 시국선언’에 참여한 교사 2만여명에 대해 징계를 요구하는 공문을 시·도교육청에 지시한 데 이어, 이번 연가투쟁에 참여한 교사에 대해서도 엄중 조치하기로 했다. 전교조 집행부를 형사 고발하는 한편 시·도교육청에 복무실태 조사를 통해 교사들의 연가투쟁 참여 여부를 확인하도록 요청할 계획이다. 전교조는 이에 대해 “학교현장의 수업 결손이 없도록 교사들이 수업시간을 사전에 변경하고 연가를 신청한 뒤 집회에 참석했다”며 “연가투쟁을 불법으로 규정하는 교육부의 주장은 자의적일 뿐”이라고 밝혔다. 교육부는 이날 연가를 허락해 준 교장에 대해서도 책임을 묻기로 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전교조의 이번 연가투쟁에 대한 지침에 따르면 ‘학교에 사유를 적어낼 때 한국사 교과서 반대’를 밝히라고 적시했다”며 “교장이 이를 알고도 연가를 허락했다면 문제”라고 말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이슈&이슈] “주민 스스로 원전 유치 결정해야” vs “법적 효력 없는 주민투표는 무효”

    [이슈&이슈] “주민 스스로 원전 유치 결정해야” vs “법적 효력 없는 주민투표는 무효”

    “주민이 스스로 결정하는 정당한 권리다.” “법적 효력 없는 주민투표는 원천 무효다.” 경북 영덕 지역이 민간 차원에서 추진 중인 원자력발전소 유치 찬반 투표를 앞두고 주민·단체 간 극심한 분열 양상을 보이고 있다. 원전 찬반 측이 각각 투표율 낮추기와 올리기에 올인하면서 심각한 투표 후유증을 예고하고 있다. 경북 영덕지역 일부 주민과 시민단체로 구성된 ‘영덕핵발전소 유치 찬반 주민투표 추진위원회’(위원장 백운해)는 오는 11~12일 이틀간 영덕 4곳, 강구 3곳, 영해 3곳 등 8개 읍·면 지역 주민투표장 20곳에서 원전유치 찬반투표를 시행한다고 8일 밝혔다. 이를 위해 ‘영덕원전 찬반 주민투표관리위원회’(공동위원장 노진철 경북대 교수·이민석 영덕군선관위 부위원장)는 최근 주민투표공고를 영덕지역 전역에 게시하고 주민투표장을 확정했다. 이어 주민 3만 4000여명(전체 주민 3만 9000여명의 88%)을 상대로 본격적인 투표 홍보활동에 들어갔다. 주요 거점지역에 ‘주민투표에 참여해 영덕의 미래를 주민 스스로 결정하자’라는 등의 문구가 새겨진 선거 현수막을 도로변 등에 내걸고 지역을 돌며 주민들에게 전단을 나눠주고 있다. 또 여론조사를 시행해 결과를 발표하는 등 투표율 높이기에 적극적이다. 투표추진위는 이 과정에서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수력원자력㈜, 영덕군 등이 민주적인 방식으로 추진되는 원전유치 찬반투표를 조직적으로 방해하고 있다며 크게 반발하고 있다. 백 위원장은 “산자부 등이 곳곳에서 불법 투표를 운운하며 방해공작을 일삼고 있다”면서 “특히 한국수력원자력은 주민 분열을 조장하는 해외연수와 물품 공세 등의 선심성 회유책을 즉각 중단하라“고 요청했다. 이번 주민투표 실시와 관련해 투표추진위는 “영덕군이 2010년 원전 유치 추진 과정에서 전체 주민 의견을 수렴하지 않고 일방적으로 추진했기 때문에 이를 바로잡으려고 한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영덕군의회와 지역 시민단체들이 주민투표 시행을 적극적으로 요구한 것도 한몫했다. 군의회는 지난 4월 중앙정부에 대해 원자력발전소 예정구역 지정 취소 및 탈핵 기조의 전력수급계획 수립과 주민투표 실시를 요구했다. 당시 군의회 원자력특별위원회가 영덕 지역에 거주하는 성인 남녀 1500명을 대상으로 벌인 여론조사 결과 ‘원전 건설 반대’ 의견이 58.8%로 높게 나타났다. 이는 2011년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가 난 뒤 영덕 주민을 중심으로 불안감이 확산한 것으로 풀이됐다. 영덕원전백지화범군민연대 등 시민단체들도 영덕군 등에 주민투표 시행을 강력하게 요구했다. 하지만 영덕군은 국가사무와 관련한 사항은 주민투표 대상이 아니라는 이유로 이들의 요구를 거부했다. 투표추진위는 이번 주민투표 결과가 나오는 대로 청와대에 제출하기로 했다. 추진위는 정부가 주민들의 원전 건설 반대 여론을 무시하고 사업을 강행하면 거센 반발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범군민연대가 최근 유권자 1500여명을 대상으로 영덕 원전과 관련해 벌인 여론조사에서 주민 10명 중 7명이 “원전 주민투표에 참가하겠다”고 하고, 10명 가운데 6명은 “원전을 반대한다”고 답해 실제 주민투표율 등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그러나 영덕군발전위원회 등 원전 유치를 찬성하는 영덕지역 20여개 단체는 최근 기자회견을 갖고 “반핵단체가 추진하는 원전유치 주민 찬반투표는 법적 근거가 없는 사이비 투표로 인정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들 단체는 투표 거부 운동도 지속적으로 전개하고 있다. 주요 도로변 등 곳곳에 ‘불·탈법인 주민투표를 거부합시다’라는 등의 현수막을 내거는가 하면 지역 이장 및 시민사회단체 관계자들을 맨투맨식으로 만나 적극적인 동참을 호소하고 있다. 권태환(66) 영덕발전위원회장은 “일부 외부 세력들이 법적 효력도 없는 주민투표를 내세워 지역 갈등과 분열을 조장하고 있다”면서 “영덕의 미래와 발전을 위해 주민들 사이에 선거 보이콧 분위기가 확산하고 있는 만큼 실제 선거 참여 주민은 별로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구천식(62) 영덕천지원전추진특별위원장은 “영덕군은 주민의 동의와 군의회의 만장일치 서명을 거치는 등 합법적인 방법으로 원전 유치를 신청했다”면서 “대표성도 권한도 없는 일부 세력들이 주민들의 뜻을 짓밟고 지역 갈등을 부추기는 행위를 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희진 영덕군수도 성명서를 내고 “주민투표의 취지는 충분히 공감하지만, 정부가 일관되게 불법이라고 밝히는 이상 동참과 지원을 할 수 없다”는 뜻을 분명히 밝혔다. 이런 가운데 정부와 전문가들의 날 선 공방도 벌어지고 있다.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과 민주주의법학연구회, 탈핵법률가모임 해바라기는 지난 4일 서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영덕 핵발전소 유치 찬반 주민투표는 합법”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영덕 주민의 ‘영덕 핵발전소 유치 찬반 주민투표’를 불법으로 몰아가면서 흑색 선전하는 이들이 있고 여기에 영덕군수까지 가세하고 있지만, 이번 주민투표는 지방자치법과 주민투표법에 규정된 주민투표 대상이 맞다”고 덧붙였다. 정부는 “원전 찬반투표는 주민투표법에 따른 합법적인 주민 투표가 아니며 아무런 법적인 근거나 효력이 없다”고 반박했다. 산자부와 행정자치부는 두 부처 장관의 공동 이름으로 된 관련 서한을 지난 6일부터 영덕 내 각 마을에 배포하고 있다. 서한은 “이미 적법한 절차를 거쳐 결정된 국가정책에 대해 법적 근거 없는 투표를 통해 번복을 요구하는 행위는 절대로 용인하지 않는다”는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정부는 2012년 9월 영덕군 영덕읍 석리, 매정리, 노물리 일대를 원전 건설 예정구역으로 지정·고시했다. 제7차 전력수급 기본계획에 따라 2026∼2027년에 원전 2기를 건설하기로 확정한 상태다. 영덕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재건축 전담부서 조직·이주자 재정착 유도

    경기 부천시가 뉴타운 해제 이후 낙후한 구도심 지역을 재정비하기 위해 지난달 1일부터 ‘AtoZ(아토즈)지원단’과 ‘복사골ZERO주택사업단’을 운영한다. 뉴타운이 백지화된 많은 지자체 구도심에서는 다세대주택이 난립해 주차난 등 주거환경을 악화시키고 있다. 두 사업은 뉴타운 사업에 대한 일종의 ‘대안’이다. 아토즈지원단은 개발이 필요한 소규모 노후 공동주택의 재건축을 ‘처음(A)부터(to)끝까지(Z)’ 지원하는, 부천시 공무원들로 구성된 전담부서를 말한다. 민간 정비업체와 달리 공무원들이 재건축 사업성을 직접 분석하고 단계별 추정분담금 정보를 주민들에게 투명하게 공개해 신속한 의사결정을 돕는다. 민간정비업체와 부패한 조합 임원들에게 흘러들어가는 거품을 제거해 추가 분담금을 최소화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복사골ZERO주택사업단은 공공택지(체비지 등)를 활용해 추가 분담금이 없고 이주자가 100% 재정착하는 것을 목표로 LH, 경기도시공사와 함께하는 일종의 ‘보금자리 주택사업’이다. 저층형 노후·불량 주택을 시가 리모델링한 후 대학생이나 신혼부부, 직장인 등 사회 초년생들을 입주시키기도 한다. 부천시는 LH와 협의를 거쳐 내년에 2곳에서 50가구 이상 공급할 계획이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초청 받은 중량급 해외 인사 손사래…北 黨창건 70주년 ‘반쪽 행사’ 될 듯

    북한의 노동당 창당 70년 행사가 이틀 앞으로 다가왔지만 행사에 참가할 외빈들은 과거에 비해 초라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국력을 총 결집해 진행하는 행사임에도 중량급 있는 해외 인사들의 기피로 ‘반쪽행사’란 지적이 나온다. 정부 소식통은 7일 “북한이 올 초부터 각국의 고위급 인사들의 초청에 공을 들였지만 부질없는 일이 된 것 같다”며 “(외국인사)고위급이 아닌 실무급에서 참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대표적 혈맹인 중국은 서열 5위의 류윈산(劉雲山) 중국공산당 중앙정치국 상무위원을 보내 북한 입장에서는 최소한의 체면치레는 했지만 대부분의 초청자들은 참가를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소식통에 따르면 참석을 약속했던 메가와티 전 인도네시아 대통령과 베트남 공산당 서열 12위의 응오 반 주 당중앙감찰위원장도 최근 방북 일정을 백지화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일성·김정일 집권 때는 중국과 러시아, 쿠바, 베트남 등 주요 우방국 전·현직 수상 및 총리급들이 내방해 위세를 과시했다. 하지만 김정은 집권 이후 각국의 중량급 내빈들의 방문은 실종됐다. 지난 6일 조선중앙통신이 소개한 당 창당 행사 내빈자들의 면면을 보면 그 위상이나 규모가 과거에 비해 형편없다. 필리핀 국회의원이 이끄는 대표단 정도만 눈에 띌 뿐 대부분은 각국의 비정부기구(NGO) 대표단 정도다. 그마저도 북한과 교류를 유지해온 동남아, 아프리카 나라들로 국한됐다. 북한은 지난해부터 강석주 당 국제비서와 리수용 외무상이 당 창건 행사에 외빈들을 초청하기 위해 각국을 방문하는 등 외교적으로 총력을 기울였다. 그러나 북한이 당 창당 70주년을 기념해 핵 실험과 미사일 발사를 시사하자 참가를 고려했던 인사들은 국제사회의 비난을 의식해 줄줄이 방북을 포기한 상태다. 이 때문에 당 창당 행사 끝난 뒤 ‘반쪽행사’에 따른 책임으로 외교관들의 숙청·경질 사태가 발생할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외교관 출신 한 탈북자는 “김정은의 잘못된 판단으로 행사에 차질이 발생해도 책임은 외교관들에게 돌아갈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리우올림픽 예산 30% 삭감됐다는데 평창은?

    리우올림픽 예산 30% 삭감됐다는데 평창은?

     ●대략 3시간 30분 진행되는 개회식 예산이 런던올림픽 때의 10%로 줄어든다.  ●모든 프로모션용 동영상은 자체 제작해야 한다.  ●입장권의 온라인 로또 판매 계획은 백지화됐다. 할부 옵션이 있지만 모두 공개 판매한다.  ●올림픽 이벤트를 위해 텐트를 더 세우고 구조물 신축은 덜 한다.  ●테스트 이벤트를 위한 인프라 건설 계획은 크게 축소한다.  ●자원봉사자 영어 연수 프로그램은 당초 7만명에서 6만명으로 줄인다.  발등에 불이 떨어진 2016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과 장애인올림픽(패럴림픽) 조직위원회가 예산이 23억 8000만파운드(약 4조 2171억원)을 넘지 않도록 최대 30%까지 삭감하기로 했다고 영국 BBC가 6일 전했다. 마리오 안드라다 조직위원회 커뮤니케이션 국장은 브라질 공중이 과다 지출을 참아내지 못할 것이라며 “사치스럽게 지출하던 시절은 끝났다. 비용을 절감하는 방식에서 더욱 창의적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BBC는 올림픽과 패럴림픽을 합쳐 50개 종목에 1만 5000여명의 선수가 출전하는 대회의 큰 얼개는 바뀌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한 뒤 예산 삭감에 따라 어떤 영향이 있을 것인지를 위의 여섯 가지로 정리했다.  또 지난 며칠 동안 재정난을 수습하기 위한 회합이 있었던 것 같다고 추정하며 독자적으로 충당됐으며 경기장과 기반시설으로 나눠 예산을 책정한 대회 조직위원회가 여전히 브라질 정부에 손을 벌려야 할 형편이라고 전했다. 특히 입장권 판매가 크게 부진한 것이 위기의식을 부채질했다. 입장권 예매는 500만장 가운데 200만장 정도만 소진돼 조직위의 주름살을 늘리고 있다.  안드라다 국장은 “사람들은 낭비적이고 과다한 지출에 대해 화를 내곤 하기 때문에 허리띠를 졸라매야 한다”고 말했다. 브라질월드컵을 1년 앞두고 컨페더레이션스컵이 열렸을 때 팬들은 월드컵을 치르는 데 25억 7000만파운드(약 4조 5578억원)란 거액이 지출되는 데 격분해 시위를 벌였다.  이와 관련, 지난 2일 막을 올린 2015 경북문경 세계군인체육대회는 지난해 인천아시안게임의 7.4%, 올해 광주유니버시아드(U)대회의 22%에 불과한 1653억원의 예산으로 훌륭하게 치러지고 있어 훌륭한 모범 사례가 되고 있다. 117개국 7045명의 선수가 참여하니 올림픽의 딱 절반인 셈인데 아주 저렴하게 치러지고 있다. 개회식 예산은 49억 5000만원으로 광주U대회 112억원의 절반도 채 되지 않는다.  그런데 걱정되는 것은 평창이다. 조직위원회 안에 재정을 꽉 틀어쥐고 통제할 만한 인물이 없다는 얘기가 들려온다. 정부도 문제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뒤늦게 이런저런 통제 수단을 강구하고 있다고 듣고 있다.  지난 3일 문경 세계군인체육대회 현장을 돌아본 조양호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장은 “굉장히 효율적이고 경제적으로 준비한 것 같다“며 “세계군인체육대회는 군인들이 경합을 벌이는 대회이고, 날씨와 장소 등 다양한 부분에서 차이가 있어 (평창과는) 단순하게 비교하기 어려운 점이 있다”고 말했다. 듣는 이에 따라서는 ‘우리(평창)는 급이 다르다’고 말한 것으로 들리기도 한다. 그래서 걱정이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품질·신뢰·가격 ‘3박자’… 중견 건설사의 부활

    품질·신뢰·가격 ‘3박자’… 중견 건설사의 부활

    중견 주택건설사들의 행보가 예사롭지 않다. 청약성적과 가격상승률에서 대형 주택건설사들을 웃돌고 물량 공급도 건설사당 1만 가구가 넘는 등 뒤지지 않는다. 사업성이 우수한 신도시, 택지지구를 중심으로 최고경영자의 발 빠른 의사결정 속에 특화 설계로 무장한 품질 경쟁력과 가격 경쟁력을 내세워 제2의 전성기를 열고 있다. 올해 3분기까지 수도권 아파트 청약경쟁률 상위 10개 단지(공공분양 제외) 가운데 3곳이 중견 건설사들의 차지였다. 4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 7월 경기 화성시에 분양한 금강주택의 ‘동탄2신도시 금강펜테리움 센트럴파크 3차’는 청약 경쟁률 141.4대1로 3위를 기록했다. 이는 4월 분양한 대우건설의 ‘동탄2신도시 2차 푸르지오’ 청약 경쟁률(58.5대1)보다 3배 가까이 높은 수치다. 대형건설사가 주도하는 수도권 청약 경쟁에서 전혀 밀리지 않는 모습이다. 반도건설의 ‘동탄역 반도유보라 아이비파크 5.0(6.0)’은 수원 광교신도시와 서울 강남구에 각각 분양한 GS건설, SK건설 아파트보다 상위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에는 같은 기간 신안건설산업, 호반건설, 경남기업이 분양한 4개 단지가 포진했고 ‘위례신도시 신안인스빌 아스트로’는 3분기까지 1위 자리를 고수했다. 대형사와 중견사가 경합을 벌인 동탄2신도시에서는 중견 건설사가 대형사보다 더 높은 프리미엄이 붙기도 했다. 2월 입주한 모아종합건설 ‘모아미래도’는 분양 당시 가격이 3.3㎡당 1036만원에서 9월 말 기준 1287만원으로 24% 올랐다. KCC건설의 ‘KCC스위첸’도 분양가 1034만원에서 시세가 1335만원으로 29% 뛰었다. 반면 6~7월 입주한 ‘롯데캐슬 알바트로스’ 가격 상승률은 5%(1155만원→1216만원), ‘센트럴 푸르지오’는 14%(980만원→1118만원)에 그쳤다. 분양 물량에서도 대형 건설사에 뒤지지 않는다. 호반건설은 올 들어 3분기까지 전국 15곳에 1만 4562가구의 아파트를 공급했다. 중흥건설(7544가구·8곳), 반도건설(4883가구), 제일건설(4800가구) 등도 4000가구 이상 아파트를 분양했다. 이는 장기적인 안목으로 5~6년 전 수도권 택지지구 아파트 부지를 공격적으로 매입하고 지역을 기반으로 아파트를 꾸준히 공급하면서 시공능력과 품질의 신뢰를 쌓아온 중견 건설사들의 노력이 주효했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수석전문위원은 “주택산업이라는 한 우물에 올인하면서 생긴 선견지명과 오너 중심의 신속한 의사결정 과정이 중견 건설사들을 성공으로 이끌고 있다”면서 “대형 건설사들이 단견 속에 반납한 세종 행복도시 반환 택지를 중견 건설사들이 적극적으로 달려들어 기회로 만든 것이 대표적인 예”라고 설명했다. 세종 행복도시는 당시 삼성물산, 현대건설, 대림산업, 롯데건설 등이 최초 분양을 받았다. 하지만 이명박 정부 출범 이후 청사 이전 백지화와 경기 침체 우려 속에 대형 건설사들이 이 택지를 반환했다. 청사 주변 요지의 땅들은 중흥건설, 모아건설, 한림건설 등 중견 건설사들이 재공급받아 완공, 분양 대박을 쳤다. 이들 업체는 이렇게 확보한 풍부한 자금을 바탕으로 수도권 택지지구 등 다른 지역으로 사업을 넓히는 기반을 마련했고 홍보 효과와 함께 브랜드 가치를 끌어올렸다. 올해 종합건설사 시공능력평가순위에서도 중흥건설은 지난해 52위에서 39위로, 한림건설은 58위에서 46위로 10계단 이상 껑충 뛰었다. 호반건설은 15위를 유지했으나 전통 강호인 금호산업, 쌍용건설보다도 높다. 중견 건설사들은 입지 선점과 함께 평면 혁신과 특화 설계 등을 통한 품질의 고급화도 이뤄냈다. 입주민들의 만족도를 끌어내고 견본주택에서부터 대형 건설사 이상의 차별화된 단지 설계로 입소문을 타는 셈이다. 금강주택이 최근 분양한 ‘군포 송정 금강펜테리움 센트럴파크’는 실수요자들의 선호도가 높은 판상형으로 100% 설계하고 맞통풍과 채광이 좋은 4베이에 알파룸, 가변형 벽체 등 특화 수납공간을 대폭 강화했다. 반도건설은 2011년 업계 최초로 전용면적 59㎡에 4.5베이 평면을 적용하기도 했다. 코오롱글로벌이 이달 서울 강남구 청담동에 분양하는 재건축 아파트 ‘청담 린든그로브’는 서울시 주택 음용환경 개선 업무협약을 맺고 물탱크를 거치지 않고 물을 공급받는 자체 개발한 직수 시스템과 수질 이상 시 긴급 차단시스템, 염소 냄새를 제거한 빌트인 아리수 냉온음수기 등을 설치해 특화했다. 브랜드 인지도를 보완해 주는 가격 경쟁력도 빼놓을 수 없다. 중견 건설사들은 자체 사업 비중이 높아 우수한 부지를 직접 골라 시공해 개발 이익을 극대화하면서 가격을 합리적으로 내놓고 있다. 지난 6월 경기 광주시 태전동에서 분양한 신영의 ‘태전 지웰’의 3.3㎡당 평균 분양가는 956만원이다. 5월 분양한 현대산업개발의 ‘태전 아이파크’(1094만원)나 대림산업의 ‘e편한세상 태전 2차’(994만원)’다 100만원 이상 저렴했다. 이런 전방위적인 노력 속에 중견사들은 대형 건설사들의 전유물인 재건축·재개발 시장에도 진출했다. 호반건설은 지난 7월 광명뉴타운(10R)구역 재개발 시공사로 선정된 데 이어 12월 서울 송파구 오금지구에서 220가구 규모의 아파트 분양을 준비하고 있다. 반도건설은 부산·청주·광주·창원에서 재개발·재건축 시공권을 따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우리은행 매각 탄력… 예보 ‘MOU 족쇄’ 완화

    앞으로 과점(寡占)주주군을 형성하면 예금보험공사와 우리은행이 맺은 ‘경영정상화 이행약정’(MOU)을 해지할 수 있게 된다. ‘족쇄’라는 지적을 받아 오던 MOU를 백지화해 우리은행 가치를 끌어올리고 이를 통해 우리은행 민영화를 앞당긴다는 구상이다. 금융위원회와 예보는 우리은행 측의 건의를 토대로 지분 매각 작업을 원활히 하기 위해 공적자금관리위원회(공자위) 논의를 거쳐 ‘공적자금 투입 금융회사에 대한 MOU’를 개선하기로 했다고 2일 밝혔다. 지금은 예보가 1대 주주 지위를 상실했을 때만 MOU를 해지할 수 있게 돼 있지만 앞으로는 ‘과점주주군이 형성되는 등 예보가 실질적인 경영권을 행사하지 아니할 경우’에도 공자위 의결을 거쳐 MOU를 해지할 수 있도록 했다. 통상 은행권이 주가 상승, 수익성 등 결과만 따졌다면 우리은행은 정부와 맺은 MOU 탓에 과정이나 요건도 철저하게 통제를 받아 왔다. 이는 우리은행 민영화를 위해 30% 이상 지분을 묶어 파는 기존 경영권 매각 방식 외에 지분 4~10%씩을 쪼개 파는 과점주주 매각 방식을 염두에 둔 포석이기도 하다. 정부는 현재 중동 국부펀드와 우리은행 지분 매각 협상을 진행 중이다. 아랍에미리트(UAE)의 아부다비투자공사(ADIC), 사우디아라비아와 쿠웨이트 국부펀드 등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 .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전북 vs 전주 ‘롯데 쇼핑몰’ 놓고 전면전

    전북 vs 전주 ‘롯데 쇼핑몰’ 놓고 전면전

    전북 전주종합경기장 재개발 사업이 10년째 장기 표류하는 가운데 대규모 소송전이 예고된다. 전주시는 전주종합경기장 재개발 민간사업자로 선정된 롯데쇼핑과 개발권을 두고 법적 다툼을 벌일 태세고 올해 말이 지나면 전북도와 전주시가 종합경기장 소유권을 놓고 소송전을 벌일 수밖에 없다. 김승수 전주시장은 지난 21일 “종합경기장은 재벌 롯데가 아닌 시민들의 소유여야 된다”며 “모든 수단을 동원해 끝까지 대응하겠다”고 전면전을 선포했다. 이는 종합경기장 민간투자자로 선정된 롯데쇼핑이 지난 15일 ‘전주시의 일방적인 사업 변경으로 막대한 손실을 보게 됐다’며 협약을 해지하면 법적 대응하겠다는 내용의 공문을 보낸 데 따른 것이다. 전주시와 롯데의 갈등은 송하진 전북도지사가 전주시장이었던 2013년 전주종합경기장을 민간투자로 개발하겠다며 개발회사로 롯데를 선정한 결정을 김 시장이 번복해 백지화하면서 시작됐다. 당시 전주시장이던 송 시장은 롯데쇼핑에 종합경기장 전체 부지 12만㎡의 절반을 주는 대신 롯데쇼핑은 시 외곽에 육상경기장과 야구장을 건립해 기부하는 ‘기부 대 양여’ 조건의 계약을 맺었다. 롯데쇼핑은 종합경기장 부지에 대규모 쇼핑센터를 조성하기로 했다. 이런 개발 방식은 대형 쇼핑몰이 없어 외지로 나가야 하는 불편을 겪는 적지 않은 시민의 호응을 얻었다. 하지만 중소상인과 시민단체들은 지역 상권이 초토화된다며 강력히 반발했다. 그 때문에 지난해 6월 전주시장 선거에서 전주종합경기장 개발 방식은 핫이슈였다. 김 시장뿐 아니라 출마자 다수는 중소상인들의 표를 의식해 대규모 쇼핑센터 건립에 반대한다는 공약을 내걸었다. 김 시장은 취임 이후 공약을 구체화해 지난해 12월 ‘종합경기장에 컨벤션센터를 건립하겠다’고 폭탄선언을 했다. 김 시장의 이런 움직임에 송 지사의 심기가 매우 불편할 것이라는 분석이 적지 않다. “(종합경기장을) 재벌에 빼앗기지 않고 후손에 물려주겠다”는 김 시장의 발언이 송 지사를 ‘재벌에 특혜로 종합경기장을 내준 단체장’으로 오해할 수 있게 한다는 것이다. 전북도는 ‘종합경기장은 무상양도 당시 이행각서 내용대로 전면 개발해야 한다’는 원칙을 고수하고 있다. 그래서 전북도는 전주시가 제출한 전시컨벤션센터 기술심의를 반려했다. 전북도가 육상장, 야구장 등 대체시설 확충 등이 먼저 이뤄져야 컨벤션센터를 건립할 수 있다며 전주시의 계획에 제동을 건 것이다. 전주시는 올해 말까지 사업을 추진하지 못하면 종합경기장 무상양여 기간이 끝나 소유권을 반환할 위기 상황에 부닥친다. 2005년 맺은 ‘전라북도 도유재산 양여계약’은 전북도가 종합경기장과 부지를 무상양도하는 대신 전주시는 장동 월드컵경기장 인근에 국제경기를 치를 수 있는 1종 육상경기장과 5000석 규모의 야구장을 건립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10년 이내에 계약 내용이 이행되지 않으면 양도계약을 해지할 수 있다는 단서 조항도 붙어 있어 법적 다툼이 불가피하다. 전북도와 전주시의 이런 갈등 양상에 대해 정치적 해석도 나온다. 김 시장의 정치적 후견인인 김완주 전 지사와 송 지사가 송 지사의 전주시장 재임 시절 불편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당시 김 지사는 3선을 염두에 두고 있어 재선 시장인 송 시장을 견제했다는 것이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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