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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기현 “시장 시절 추진 산재모병원 청와대가 좌초”···검찰 기재부 압수수색

    김기현 “시장 시절 추진 산재모병원 청와대가 좌초”···검찰 기재부 압수수색

    김기현 전 울산시장이 20일 자신이 울산시장 재직 당시 추진한 산재모병원 건립 사업을 청와대와 송철호 울산시장 캠프가 전략적으로 좌초시켰다고 주장했다. 김 전 시장은 이날 오전 11시쯤 서울 서초구 서울지방변호사회관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청와대의 ‘하명수사·선거개입 의혹’에 대해 입장을 밝혔다. 김 전 시장은 “송병기 울산시 경제부시장의 업무수첩에 산재모병원을 좌초시키는 게 좋다고 적혀있었다”면서 “이 전략에 따라 청와대와 행정 부처가 움직였다”고 주장했다. 송 부시장은 지난해 6·13 지방선거 당시 송 시장 캠프의 주요 인사로 알려져있다. 김 전 시장은 하명수사 의혹과 관련한 검찰 참고인 조사에서 검찰이 확보한 송 부시장의 업무 수첩 내용 중 A4용지 4~5장 정도를 확인했다고 주장한다. 여기엔 산재모병원이 좌초되면 좋겠다는 내용(2017년 10월 10일), 송 부시장이 송 시장과 함께 청와대 관계자를 만났다는 내용(2017년 10월 12일)도 있었다고 한다. 지난해 지방선거 당시 김 전 시장과 송 시장은 경쟁 구도를 이뤘다. 김 전 시장이 산재모병원을, 송 시장은 공공병원 유치를 공약으로 내세웠다. 그런데 지방선거를 16일 앞둔 지난해 5월 28일 정부의 예타 불합격 발표로 산재모병원은 백지화 됐다. 송 시장의 공공병원 공약은 올해 1월 예타 면제사업으로 선정됐다. 이에 김 전 시장은 자신이 확인했다는 송 부시장의 업무수첩 등을 토대로 지난해 지방선거 이전부터 송 시장 측이 공약과 관련해 청와대와 일찌감치 교감했다고 주장한다.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2부(부장 김태은)은 산재모병원 의혹과 관련해 이날 오전 9시 30분부터 정부세종청사 내 기획재정부와 한국개발연구원(KDI)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검찰은 예타 조사 관련 업무자료와 PC하드디스크 등을 통해 송 시장 측이 청와대 등의 도움으로 산재모병원 건립사업에 대한 정부의 예타 결과를 미리 인지했는지 등을 확인할 방침으로 알려졌다. 이혜리 기자 hyerily@seoul.co.kr
  • 조명래 환경 “미세먼지 저감, 야외공기청정기 설치”

    조명래 환경 “미세먼지 저감, 야외공기청정기 설치”

    제주 2공항 깊숙하게 들여다보는 중 내년 총선 출마 안 해… 정치인 아니다조명래 환경부 장관은 “고농도 미세먼지 저감을 위해 야외 공기청정기를 설치해야 한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조 장관은 지난 17일 기자단 송년간담회에서 “우리의 대기질 악화는 배출량이 많은 데다 공기 정체로 ‘중층’이 형성되면서 압축화되는 게 원인”이라며 공기 정화 대책의 필요성을 언급했다. 그는 “고농도가 심각한 지역에 대해 출입 통제나 주민 대피 등의 조치까지 진행될 수 있을 것”이라며 “공기를 정화할 수 있는 방법으로 살수차나 진공 청소차 등도 효과가 있고, 독일에서 도로에 공기정화장치를 설치해 오염 농도를 30~40% 저감한 결과가 나왔다”고 말했다. 조 장관은 “지난 1년간 미세먼지를 줄였다기보다는 줄일 수 있는 제도·여건을 환경부 역사 이래 가장 역동적으로 마련했다”면서 “미세먼지로 국한하지 않고 기후변화까지 포함한 패러다임 전환을 위한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4대강 보 처리 지연에 대해서는 “국가물관리위원회에서 논의가 시작됐지만 연말까지 결론을 내리기는 여의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내년 선거가 있기에 선거를 전후해 분명한 대책이 나오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또 찬반 논란이 거센 제주 제2공항과 관련해 “전략환경영향평가를 상당히 깊숙하게 들여다보고 있다”며 “환경부는 법과 절차에 따라 동의·부동의를 결정하며 과정에 충실할수록 옳은 답이 나오고 환경을 지키는 쪽 답변이 나온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환경영향평가 ‘부동의’ 결정으로 백지화한 설악산 오색케이블카 사업에 대해 “환경부 장관으로서 환경 가치를 지키려 했던 중요한 결정이었다”며 “논란, 논쟁이 컸던 정책을 일단락 지은 것에 대해 울림을 준 사안”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특히 가습기 살균제를 비롯해 익산 장점마을, 김포 거물대리 등 환경 피해자에 대한 적극적인 구제를 의미 있는 성과로 들었다. 한편 조 장관은 내년 총선에 내각 총동원설, 경북 안동 출마설과 관련해 “출마하지 않는다. 나는 정치인이 아니다”라고 분명하게 선을 그었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日아베, 대학입시 번복으로 또 국민들 지탄…정권 악재 연발

    日아베, 대학입시 번복으로 또 국민들 지탄…정권 악재 연발

    일본의 일부 여론조사에서 ‘아베 신조 내각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이 1년 만에 ‘지지한다’는 응답을 넘어선 가운데 정부의 난맥상을 보여주는 악재가 또다시 터졌다. 지난달 대학입시 영어시험 제도를 갑자기 바꿔 비난을 산 데 이어 이번에는 국어·수학에서까지 당초 계획을 백지화했다. 시험을 1년여 앞두고 국·영·수 주요과목 모두에서 큰 혼란을 초래한 것이다. 선거법 위반과 관련한 경제산업상·법무상 사퇴, ‘벚꽃을 보는 모임’ 파문 등에 이어 교육 분야에서 실정(失政)이 잇따르면서 국민들 사이에 분노의 목소리가 확산되고 있다. 일본 문부과학상은 지난 17일 내년에 실시할 대학입시부터 도입할 예정이던 국어·수학 과목의 ‘기술(記述)식 시험’을 연기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사실상 백지화다. 하기우다 고이치 문부과학상은 기자회견을 갖고 “수험생의 불안을 해소하고 안심하고 응시할 수 있는 체제를 시급히 갖추는 것은 현 시점에선 곤란하다”고 밝혔다. 일본 정부는 대입제도 개혁 차원에서 내년부터 ‘대학입학공통테스트’를 새로 도입하기로 했다. 새 제도는 ‘영어는 민간시험으로 대체’, ‘국어·수학은 표현력 등을 측정할 수 있는 기술식 시험 도입’을 2개의 축으로 하고 있었다. 그러나 영어 과목을 토익 등 민간이 주관하는 영어시험으로 대체하려던 계획은 수험생의 경제능력 등에 따라 불이익이 발생할 수 있다는 등 비판이 제기돼 지난달 초 도입이 연기됐다. 국어·수학 기술식 시험도 단시간에 채점이 곤란하다는 등 이유로 연기가 결정됐다. 그동안 교육현장에서는 “50만명에 이르는 수험생을 상대로 기술식 시험을 도입하는 것은 어리석은 결정”이라는 비판이 계속돼 왔다. 서술형 답안을 정확하게 채점할 인력과 시간이 절대부족일 뿐 아니라 민간업자의 채점에 공정성을 담보할 수 있느냐는 지적 등이 잇따랐다. 이번 기술식 시험 백지화 결정에 대해 첫 대입공통테스트 대상인 고2 여학생은 “입시까지 앞으로 1년 정도밖에 안 남았는데 여태까지 출제방식과 제도가 확정되지 않고 있는 데 대해 심한 불안과 분노를 느낀다”고 아사히신문에 말했다. 한편 교도통신이 지난 14∼15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아베 내각 지지율은 42.7%로 나타나 지난달 조사 때보다 6%포인트 하락했다. 지지하지 않는 비율은 43.0%로 나타나 지난해 12월 이후 1년 만에 지지한다는 응답과 역전됐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日정부, ‘일본판 사드’ 이지스 어쇼어 배치 강행 재검토…주민 반발에

    日정부, ‘일본판 사드’ 이지스 어쇼어 배치 강행 재검토…주민 반발에

    미사일 요격시스템 ‘이지스 어쇼어’의 배치를 놓고 일본 정부와 아키타현, 야마구치현 등 후보지역 간에 갈등이 계속돼 온 가운데 일본 정부 측이 아키타현 계획 추진을 결국 포기했다. 도쿄신문 등 일본 언론은 11일 “일본 정부가 아키타현 아키타시의 육상자위대 아라야 훈련장에 대한 이지스 어쇼어 배치 계획을 재검토하기로 했다”고 정부 관계자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아키타현과 지역주민들의 반발로 계속 추진이 무리라고 판단한 데 따른 것이다. 다만, 아라야 훈련장과 함께 배치 후보지로 선정됐던 야마구치현 하기시 무쓰미 훈련장에 대해서는 계획대로 추진하기로 했다. 그동안 아키타현과 지역주민들은 이지스 레이더 시설 설치장소로부터 주택 밀집지역까지 700m 밖에 떨어지지 않아 전자파에 의한 인체 악영향이 우려된다고 강하게 반발해 왔다. 경북 성주가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기지로 선정됐을 때와 비슷한 갈등이 이어졌다. 이런 가운데 방위성의 사전 입지조사가 엉망으로 이뤄진 사실이 드러나 반발을 증폭시키기도 했다. 일본 정부 관계자는 “부지 선정 재검토가 이뤄지는 마당에 아라야 훈련장을 다시 선택하기는 어렵다”며 아랴야 기지 계획이 백지화됐음을 분명히 했다. 도쿄신문은 “스가 요히시데 관방장관이 이지스 배치지역과 주택가의 거리를 감안하라고 방위성에 지시했다”며 “아오모리현 히로사키 훈련장을 비롯해 아키타현, 야마가타현 등 19개 지역을 중심으로 후보지 선정작업이 이뤄질 전망”이라고 전했다. 이에 따라 일본 정부가 이르면 2025년으로 잡고 있는 배치 시점은 상당기간 늦춰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민식이·하준이법은 국회 문턱 넘었다

    민식이·하준이법은 국회 문턱 넘었다

    마지막 본회의서 비쟁점법안 16건 통과 내년도 예산안 처리 놓고 하루종일 진통국회가 10일 정기국회의 마지막 본회의를 열고 민식이법 등 어린이 교통안전 법안을 의결했다.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 바른미래당 등 여야 3당의 국회 정상화 합의가 사실상 백지화됐지만, 민생을 외면한다는 비판을 의식해 비쟁점법안만 우선 처리했다. 그러나 내년도 예산안 처리를 놓고는 여야가 하루 종일 대치했다. 이날 국회가 처리한 16건의 비쟁점법안 중 민식이법과 하준이법은 부주의한 교통사고로 숨진 김민식, 최하준군의 이름을 각각 딴 법안이다. 민식이법은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개정안과 도로교통법 개정안 등 2건으로 어린이 보호구역(스쿨존)에 과속단속 카메라 설치를 의무화하고 스쿨존 내 사망사고 가해자를 가중처벌하는 것이 주요 내용이다. 주차장법 개정안인 하준이법은 경사진 주차장에 미끄럼 방지를 위한 고임목 등을 설치하도록 했다. 한국당 강효상 의원은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개정안에 유일하게 반대표를 던졌다.청해부대(레바논)와 아크부대(남수단) 등의 파병 연장안과 국제협약 비준 동의안 등 12건도 의결됐다. 이달 안에 파병 연장안이 의결되지 않으면 내년 한국군 4개 부대가 철수해야 했지만, 가까스로 통과시켜 최악의 상황을 막았다. 이 밖에 양정숙 국가인권위원회 위원 선출안도 상정돼 의결됐다. 한국당은 당초 이 안건에 필리버스터(무제한토론)를 신청했지만, 문희상 국회의장이 받아들이지 않았다. 한편 한국당 이만희 의원과 민주당 박찬대 의원이 각각 의사진행 발언을 하던 중 여야 간 고성이 오가자, 문 의장은 “참으라. 역지사지하라”며 “진실을 넷은 안다. 당사자 즉 여야 대표들과 하늘과 땅이다. 지금은 아닌 것 같아도 진실은 언젠가는 드러난다”고 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교량 잇고 국가해양정원 조성…가로림만, 상생의 새 역사 연다

    교량 잇고 국가해양정원 조성…가로림만, 상생의 새 역사 연다

    조력발전소 건설 추진으로 10년간 갈등을 일으킨 충남 가로림만에 또다시 눈길이 쏠린다. 충남도와 태안군이 가로림만을 국가해양정원으로 만들고 바다 위에 다리를 놓아 서산과 연결하자고 나서면서 지역 상생으로 이어질지, 갈등을 또 낳을지 관심이다. 충남도는 강원 동해까지 이어지는 서산시 대산읍 독곶리 황금산 기점 국도 38호선을 가로림만 입구 건너편 태안군 이원면 내리 만대항까지 교량을 만들어 연결하자고 국토교통부에 요구하고 있다고 9일 밝혔다. 교량은 길이 2.5㎞에 왕복 4차로, 사업비는 2000억여원이다. 가로림만은 세계 5대 갯벌로 자연 및 생태적 가치가 크다. 리아스식 해안이 호리병 모양으로 서산 및 태안 일대를 둘러싼다. 주변 도로가 구불구불해 독곶리에서 만대항까지 가려면 73㎞나 걸리지만 바다 위로 두 곳을 연결하는 교량이 건설되면 2시간 단축된다. 교량이 건설되면 만대항 등 태안 이원면에서 곧바로 다리를 건너 서산으로 빠진 뒤 서울 등 전국으로 빠르게 이동할 수 있다. 지금은 태안읍으로 다시 돌아와 서해안고속도로 등을 타야 한다. 특히 보령시 대천항~원산도 간 보령해저터널·원산도~태안군 안면도 영목항 간 원산안면대교(가칭)와 이어져 거대한 서해안 관광도로망이 완성된다. 충남도가 이 교량 건설에 집중하는 이유다.충남도는 2017년 11월 이 교량 건설을 5차 국·지도 5개년 계획에 반영할 것을 국토부에 요청한 데 이어 2차 국가도로망종합계획 반영도 수시로 요구하고 있다. 지난해 10월에는 양승조 충남지사와 강원·전북·경남지사 등 도지사 7명이 국가균형발전을 위해 가로림만 구간 등을 도로노선으로 지정하라는 공동건의문을 채택해 대통령 비서실, 국무총리실, 기획재정부, 각 정당에 보내기도 했다. 가로림만은 2006년부터 10년 동안 조력발전소 건설 문제로 갈등이 극심했다. 건설 찬반을 놓고 주민 간 갈등이 불을 뿜었고, 서산과 태안지역도 신경전을 벌였다. ‘녹색성장 산업’을 중시한 이명박 정부가 들어서 신재생에너지 정책이 강화되면서 더욱 격화됐다. 서부발전은 태안군 이원면 내리 만대항과 서산시 대산읍 오지리를 연결하는 설비용량 520㎿의 조력발전소 건설 계획을 발표했다. 1조 22억원을 들여 길이 2020m의 조력댐을 갯벌 위에 건설한다는 것이다. 발전소 반대 주민들은 “댐을 건설하면 물 흐름이 정체돼 가로림만에 퇴적물이 쌓이면서 모래가 뻘로 바뀌는 등 갯벌 생태계가 파괴된다”고 주장했다. 비용 대비 편익이 0.81배로 경제성이 떨어진다는 점도 강조했다. 반면 찬성 쪽은 “교통이 좋아져 관광산업이 크게 활성화되고 일자리와 지방세 수입이 는다”고 반박했다. 서산·태안지역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가로림만 조력댐 백지화를 위한 서산태안 연대회의’가 2013년 말 국민대통합위원회에 탄원서를 내 “주민 반목과 지역 분열을 빨리 해소해달라”고 요청할 정도였다. 조력발전소는 결국 해양수산부가 2016년 7월 가로림만을 ‘해양보호구역’으로 지정하면서 무산됐다. 가로림만 조력발전소 건설반대 투쟁위원장이었던 서산시 지곡면 도성1리 이장 박정섭(62)씨는 “지금도 이웃과 서먹하게 지낼 정도로 앙금이 가시지 않았다”며 “교량을 놓는 건 크게 반대하지 않지만 후손들 생각해서 바다 밑 지하 터널로 건설하면 생태계 영향도 적어 좋을 텐데”라고 아쉬워했다. 또 가로림만을 주목하는 게 국내 최초 국가해양정원 조성이다. 충남도는 2025년까지 2715억원을 들여 주민 갈등을 해소하고 관광상품화할 각종 시설을 만들 계획이다. 가로림만은 1만 5985㏊로 여의도의 31배에 이르는 광활한 갯벌과 바다를 품고 있다. 도는 만 전체를 3개 구역으로 나눠 남측은 국가해양정원센터를 건립한다. 가로림만의 상징 동물인 점박이물범연구센터 등이 들어선다. 인근 솔감저수지에 갯벌과 염습지 체험장을 만든다. 서산과 태안이 가장 가까운 바다에 350m짜리 ‘화합의 다리’도 건설한다. 동쪽인 서산에는 대산읍 오지리에 점박이물범전시홍보관을 짓는다. 이곳은 점박이물범이 출몰하는 모래톱이 있다. 배를 타고 물범을 관찰할 수도 있다. 오지리는 가로림만 입구로 등대정원이 들어선다. 맞은편 만대항에도 등대정원을 만들어 서산과 태안이 마주 보게 한다. 등대정원에서 망원경으로 해양생물을 관찰하고 밤에는 별자리를 관찰할 수 있다. 서쪽인 태안에 초등학교 폐교를 활용한 생태학교가 들어선다. 바지락 캐기, 게 잡기 등 체험을 할 수 있다. 이원면에는 해양과 산림이 어우러진 해양힐링숲도 만든다. 갯벌을 보존하면서 다양한 갯벌 교육프로그램 등을 열어 연간 1억명이 찾는 독일 바덴해처럼 만든다는 것이다. 이달 말 기재부의 국가해양정원 예비타당성 조사 결과가 나온다. 도는 지난 10월 문재인 대통령이 충남도를 방문해 가로림만을 언급한 것에 기대한다. 한준섭 해양수산국장은 “교량은 접근성을 크게 개선하고, 국가해양정원은 주민과 자연이 공존하면서 갯벌의 온전한 보존은 물론 서해안의 핵심 관광거점으로 가로림만을 탈바꿈시키면서 외국처럼 연간 수백억원의 지역경제 유발 효과까지 불러올 것”이라고 말했다. 홍성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군부대 이전·해체로 마을 공동화… 생업 위기에 살길이 막막”

    “군부대 이전·해체로 마을 공동화… 생업 위기에 살길이 막막”

    “접경(평화)지역 생존권 말살하는 국방개혁 멈춰라.” 철원·화천·양구·인제·고성 등 강원 5개 접경지역 주민들이 정부 ‘국방개혁 2.0’의 백지화를 촉구하며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정부의 국방운영체계 선진화와 군 구조 전력체계 및 3군 균형발전, 병영문화 발전 등을 목표로 프랑스식 국방개혁을 벤치마킹해 시작한 국방개혁이 강원 접경지역의 공동화를 초래하고 있기 때문이다. 국방개혁 2.0으로 군부대가 이전·해체되면 강원 접경지역 주둔 장병 2만 5900여명이 줄어들 전망이다. 군부대에 의존해 생활해오는 지역 주민들은 대책을 요구하지만 정부에서는 뾰족한 대응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어 당장 생존이 걱정이다. 제2의 폐광지역이 될 것이라는 우려 속에 주민들은 불안하기만 하다. 폐광지역처럼 특별법을 만들어 접경지역도 살려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8일 강원 접경지역을 찾아 주민들의 생생한 목소리를 들었다.“국가 안보를 위해 각종 규제를 참으며 묵묵히 희생해 온 대가가 군부대 이전·해체로 마을공동화라니 허탈하기만 합니다.” 화천·양구·인제·고성·철원 등 강원 접경지역 주민들은 만나는 사람마다 앞으로 살아갈 길이 막막하다며 술렁였다. 정부의 국방개혁 2.0이 실현되면 군부대 장병들의 외출, 외박만을 바라보며 형성된 산골 미니 도시들이 공동화되는 것은 시간문제라는 게 주민들의 한결같은 얘기다. 당장 올해부터 2022년까지 2사단과 27사단이 순차적으로 해체 수순에 들어간 양구와 화천지역이 큰 타격을 입고 있다. 철원 6사단은 경기 포천으로 이전하고, 고성 22사단은 동해안에 분산 배치된다. 군부대가 해체·이전하면 강원 5개 접경지역에서만 장병 2만 5900여명이 다른 지역으로 빠져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이곳에서는 지금까지 15만 7000여명의 주민들과 주둔 장병 10만 5000여명이 지역 경제를 지탱해왔다. 하지만 상당수의 장병들이 떠나가면 가뜩이나 어려운 산골마을들이 존폐의 위기를 맞게 될 전망이다. 한 개 군부대 사단을 중심으로 6000여명이 모여 상권이 형성된 산골 미니 도시 화천군 사내면 사창리 주민들은 ‘멘붕’이다. 부사관 가족들과 장병들이 있어 마을을 지탱하며 초등학교 4곳과 중고교까지 있는 어엿한 산속 작은 도시지만 부대 이전으로 공동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기 때문이다. 김종섭(60) 사창1리 이장은 “토박이로 누구보다 남북교류시대를 학수고대했는데 당장 군부대 이전으로 군장병들이 줄고 주민들이 떠나가며 삶의 근거지가 송두리째 사라지지 않을까 걱정이다”며 “올 들어 군부대들의 위수지역 폐지와 장병들의 평일 외출, 외박이 가능해지면서 지역 상권만을 걱정했는데 아예 군부대 자체가 이전한다니 희망이 사라졌다”고 고개를 떨궜다. 철원군 동송읍과 서면 와수리지역 주민들도 같은 처지다. 주둔한 2개 사단병력이 1개 사단으로 축소된다는 소식에 주민들은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동송읍 주민들은 “1만 6000여명의 주민들이 군부대만 바라보며 생업을 이어왔는데 앞으로 살아갈 길이 막막하다”고 울상이다. 김화읍·근남면·서면의 중심지인 와수리도 6000여명의 주민들이 군 장병들을 대상으로 상권을 형성하며 만들어졌지만 공동화가 우려된다. 이현종 철원군수는 “부대가 떠나고 인구가 줄면 자연스레 정부의 지원금인 교부세 등도 줄어들 전망이다”며 “주민들이 마음 놓고 생업을 이어갈 수 있도록 정부의 각별한 관심과 지원이 절실하다”고 하소연했다. 양구군 남면 청리와 용하리, 적리에 있던 군부대 이전이 올봄부터 실행되고 있어 주민들이 허탈해하고 있다. 이곳 군부대 신병교육대에서 한 달에 한번씩 입소식과 퇴소식이 있어 면회객들을 맞아 주민들이 생활을 이어오고 있었지만 부대가 이전해 나가면서 중심지인 용하리가 크게 위축되고 있다. 화천·양구·철원지역에는 부대가 이전하거나 해체되면서 벌써 문을 닫는 상가가 속출하고 곳곳에 점포임대 표지가 붙는 등 지역 황폐화가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양구 중앙시장과 신철원전통시장, 와수전통시장, 화천전통시장 등 지역 상권의 중심을 차지했던 곳 역시 최근 부대 해체·이전으로 찾는 발길이 뚝 끊겼다. 최문순 화천군수는 “화천읍 등 접경지 중심도시로 몰려들던 장병들의 수가 크게 줄면서 지역 상권 전체가 위협받고 있다”면서 “지역에 뿌리를 두고 생활해오는 주민들의 정주기반이 흔들리기 전에 정부에서 각별한 관심을 기울여 특단의 대책을 세워야 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금강산 관광길이 끊기면서 어려움을 겪는 고성군도 군부대 이전 등으로 지역경제에 또 한 차례 타격이 예상된다. 이경일 고성군수는 “금강산 관광 중단으로 고성군은 11년째 월평균 32억원의 피해를 입고 있고 현대아산과 중소협력업체 등 관련 기업들의 투자 자산과 사업권 손실도 1억 5680억원을 넘고 있다”며 “금강산 관광 재개는 물론 국방개혁도 접경지 주민들의 생존권을 살피며 이뤄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처럼 강원 접경지역의 생활기반이 흔들리면서 주민들이 목소리를 높이며 연일 실력행사에 나서고 있다. “국방개혁을 하려면 정부에서 지역을 살리는 대책까지 마련해놓고 개혁 실행을 하라”는 주장이다. 지난 8월 상경 집회에 이어 지난 4일에도 5개 접경지역 상가, 숙박·민박, PC방 등 업주와 주민 등 1000여명이 청와대와 국방부 앞에서 궐기대회를 가졌다. 주민과의 소통 없이 군부대 해체·이전을 일방적으로 추진 중인 국방개혁 2.0을 강력히 규탄하고, 그에 따른 피해 보상을 요구했다. 이날 집회에 나선 접경지역 5개 군 비대위원장과 강원도 접경지역협의회는 청와대 앞에서 정부 국방개혁을 규탄하는 내용의 성명서를 통해 ‘군부대 이전 및 해체에 따른 정부 차원의 상생방안과 접경지역 법령 및 제도의 개선’을 촉구했다. 이어 국방부 청사 앞으로 자리를 옮겨 ‘지역주민 몰살하는 국방개혁 피해 보상하라’, ‘일방적 국방개혁 결사반대’ 등의 문구를 담은 피켓과 머리띠를 두르고 접경지역 주민 생존권 보장을 요구했다. 이날 접경지역 상가마다 일제히 조기를 내걸고 동맹 휴업하며 생존권 투쟁에 함께했다. 주민들은 ▲국방개혁 피해지역 지원에 관한 특별법 개정, 접경지역 지원단 구성 ▲접경지역 농축산물 군부대 납품 확대 ▲군부대 유휴부지 무상 양여, 접경지역 위수지역 확대 유예, 평일 외출 제도 확대 ▲접경지역 영외PX 폐지 등 현실적인 대안부터 실행해줄 것을 바라고 있다. 최상기 인제군수는 “강원도는 많은 부대의 주둔이 지역 경제에 중요한 축으로 자리잡았으나 급격한 해체와 이동으로 지역경제에 미치는 파장이 커 특화된 관광지 개발과 도시재생사업, 접경지지원특별법 재정을 통한 정부의 강력한 대책이 필요하다”면서 “특히 폐광지역특별법처럼 접경지역을 살리는 특별법 등을 만들어 지역이 회생할 수 있는 기반 마련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강원도 접경지역협의회장인 조인묵 양구군수는 “청와대와 국방부를 찾은 접경지 주민들의 목소리는 생존권을 위한 몸부림이다”며 “정부에서는 주민들의 호소를 외면하지 말고 지역을 살리는 특단의 대책을 마련해줄 것을 간절히 바란다”고 말했다. 철원·화천·양구·인제·고성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김해 신공항 검증위원회 출범,,이낙연 “최대한 존중”

    김해신공항 관련 쟁점들을 객관적이고 중립적으로 검증하기 위한 ‘김해신공항 검증위원회’가 6일 출범했다. 국무총리실의 중재로 결성된 검증위원회는 김해신공항의 안전과 소음, 환경, 시설·운영·수요 등 4개 분야의 14개 쟁점을 검증하는 역할을 맡게 된다. 검증위원은 분야별 학회, 연구기관, 대학교 등 전문기관으로부터 추천을 받은 중립적인 인사 21명으로 구성됐으며, 이 가운데 김수삼 한양대 석좌교수가 호선을 통해 위원장으로 선임됐다. 위원장을 제외한 검증위원의 면면은 공개되지 않았다. 외부 영향을 받지 않고 중립적인 검증이 이뤄질 수 있도록 명단을 대외적으로 공개하지 말아 달라는 위원들의 요청에 따른 것이다. 총리실은 “검증위원 명단은 검증위원회 보고서 발표시 함께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검증위원들은 이날 위촉식에 이어 첫 회의를 가졌다. 그동안 지난 박근혜 정부에서 결정된 김해신공항 안을 놓고 부산·울산·경남은 소음과 안전 문제 등을 이유로 백지화를 주장해 왔다. 이에 대구·경북은 ‘김해신공항 재검토 주장은 결국 가덕도 신공항을 재추진하려는 의도’라며 반발하고 있다. 이낙연 총리는 검증위원 위촉장 수여식에서 “중립성과 전문성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국내 최고 권위의 학회와 연구기관, 대학 등에서 위원후보를 추천받은 뒤 부울경과 대구경북, 국토부 어느 쪽도 명시적으로 제척하거나 거부하지 않는 인사들을 위원으로 위촉했다”며 “위원회의 판단을 최대한 존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세종 박찬구 선임기자 ckpark@seoul.co.kr
  • [사설] 법무부 훈령, 깜깜이 수사 우려된다

    법무부가 자체 훈령으로 제정한 ‘형사사건 공개금지 등에 관한 규정’이 어제부터 본격적으로 시행됐다. 대검찰청을 비롯한 전국 66개 검찰청에 전문공보관 16명, 전문공보담당자 64명이 지정됐고 대검은 각급 검찰청에 민간위원이 대거 참여하는 ‘형사사건 공개 심의위원회’를 설치, 운영에 들어갔다. 규정에 따르면 기자 등 언론기관 종사자는 전문공보관이나 전문공보담당자가 아닌 검사나 수사관을 상대로 사건에 관해 취재할 수 없고 검사나 수사관도 자신이 담당하는 형사사건과 관련해 언론과 개별적으로 접촉할 수 없다. 이른바 ‘티타임’으로 불렸던 기자단과 검찰간부 간의 비공식 구두브리핑이 금지됐고 피의자 및 참고인의 공개소환도 사라지게 됐다. 기자는 검사실이나 조사실도 드나들 수 없게 됐다. 피의사실 공표와 인권침해 논란에서 비롯된 이번 훈령 제정은 그 본뜻에도 불구하고 큰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 규정대로라면 언론이 형사사건 수사와 관련해 수사 중인 검찰 관계자들을 상대로 취재 보도할 기회는 사실상 원천봉쇄됐다. 각급 검찰청의 형사사건 공개 심의위원회가 공개를 불허하면 그 어떤 중대 사건도 국민들에게 알릴 수 있는 방법이 사라진 것이다. 검찰이 부패범죄를 입맛대로 수사하고, 어떻게 결론을 내도 아무도 모르는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다. 오죽하면 검찰 내부에서조차 ‘깜깜이 수사’ 우려가 제기됐겠는가. 독소조항 비판이 제기된 ‘오보 언론의 검찰청사 출입금지’ 방침을 백지화한 것은 그나마 다행이다. 피의사실 공표 등과 관련한 책임은 기본적으로 검찰에 있다. 수사정보를 독점하고 있는 검찰이 유불리를 따져 가며 은근슬쩍 언론에 흘려 온 것이 문제의 본질인 것이다. 자체적으로 정비해야 할 내부 조직원들의 자질 문제를 오히려 국민의 알권리를 막는 데 이용한다는 것은 본말이 전도된 것이라고밖에 볼 수 없다.
  • ‘오보 내면 檢 출입제한’ 규정 논란 끝 삭제...‘언론 접촉금지’는 유지

    ‘오보 내면 檢 출입제한’ 규정 논란 끝 삭제...‘언론 접촉금지’는 유지

    오보 판단 기준 자의성 논란에법무부, 한달 만에 백지화 발표법무부가 오보를 낸 언론의 검찰청 출입을 금지하겠다는 기존 입장을 철회했다. 다음달 1일부터 시행되는 새 공보규정에서도 이 조항을 삭제하기로 했다. 하지만 공보 담당자를 제외한 검사의 언론 접촉을 금지한 규정은 그대로 유지하기로 하면서 과도한 언론 통제라는 비판은 피할 수 없게 됐다. 법무부는 ‘형사사건 공개금지 등에 관한 규정’의 일부 조항을 개정했다고 29일 밝혔다. 가장 논란이 됐던 조항인 ‘오보를 쓴 언론기관 종사자에 대한 검찰청 출입제한 등의 조치’ 규정은 삭제됐다. 지난달 30일 법무부에서 제정안을 공개한 뒤로 어디까지가 오보인지 판단하는 기준이 명확하지 않다는 지적이 나왔다. 검찰이 자의적으로 언론 취재를 재단하고 통제할 수 있다는 비판도 제기되면서 이 조항은 대표적 ‘독소 조항’으로 꼽혔다. 이 조항과 비슷한 내용은 2010년 1월부터 시행 중인 ‘인권보호를 위한 수사공보준칙’에도 포함돼 있었는데 이번에 법무부가 삭제하기로 하면서 사실상 10년 만에 사라지게 됐다. 시행을 앞두고 막판에 바뀐 조항은 이밖에도 검찰의 오보 대응 대상, 포토라인 설치, 피의자·참고인 등 사건관계인의 언론접촉 금지 내용 등이다. 사건관계인 뿐 아니라 검사 또는 수사업무 종사자의 인권 침해도 검찰의 오보 대응 대상에 포함됐는데 검사·수사업무 종사자는 대상에서 빠졌다. 초상권 침해를 불러일으킨다며 검찰청 내 포토라인 설치도 금지하려고 했던 조항도 ‘포토라인 설치 제한’으로 바뀌었다. 또 명시적 동의 없는 한 사건관계인이 언론 등과 접촉을 하게 해서는 안 된다는 조항도 ‘사건관계인이 원하지 않으면’으로 달라졌다. 법무부는 이 규정 제정 이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정부 부처, 한국기자협회, 한국신문협회, 법조출입기자단 등에서 개정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있어 이를 반영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또 다른 독소조항으로 지목된 검사의 언론 접촉 금지 규정은 유지됐다. 앞으로 전문공보관을 통하지 않으면 기자 등 언론기관 종사자가 수사 검사를 직접 만나기는 어려워졌다. 또 수사 책임자가 매주 진행한 비공개 정례브리핑(일명 티타임)도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됐다. 이에 법무부 관계자는 “담당 사건과 관련해 검사와 기자의 개별 접촉을 금지하는 규정”이라면서 “사건과 관련 없는 경우까지 접촉을 금지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이날 법무부는 1일부터 각 검찰청에서 공보를 맡게 될 전문공보관 16명과 전문공보담당자 64명을 지정했다고 밝혔다. 전문공보담당자는 자신의 사건에 대해서는 공보를 할 수 없다. 이 때문에 춘천지검, 청주지검, 전주지검, 제주지검 등 전문공보관이 지정되지 않은 검찰청에서는 복수의 전문공보담당자가 지정됐다.
  • 전주시 종합스포츠타운 추진 논란

    전북 전주시가 종합경기장 개발 사업이 확정되지 않은 상태에서 종합스포츠타운 조성사업을 본격 추진해 논란이 일고 있다. 21일 전주시에 따르면 전주월드컵경기장 인근 장동에 종합스포츠타운 조성 사업을 내년부터 본격 추진한다. 이 사업은 총사업비 900억원을 들여 1만 5000석 규모의 육상경기장과 8000석 규모의 야구장, 5000석 규모 실내 체육관을 건립하는 것이다. 전주시는 이 사업은 2023년까지 완공하기 위해 내년 예산에 120억원을 반영했다. 그러나 덕진동 종합경기장 개발사업이 확정되지 않은 상태에서 종합스포츠타운을 조성하는 것은 순서가 맞지 않다는 지적이 나온다. 지난 4월 전주시가 롯데와 함께 종합경기장 부지에 백화점과 호텔, 컨벤션센터 등을 건립하겠다고 밝혔으나 개발계획이 확정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실제로 시민사회단체와 중소상인들은 종합경기장 부지를 롯데와 손잡고 개발하는 것은 대기업에 대한 특혜라고 주장하며 개발계획 백지화를 주장하고 있다. 전북참여자치 김남규 정책위원장은 “종합경기장 개발 계획을 공론화 하지 않고 이와 맞물려 있는 종합스포츠타운 조성사업을 밀어부치고 있는 것은 시민들의 의견 수렴도 없이 무리한 행정 강행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포스코 교육투자 축소에 교직원 반발…21일, 22일 포항·광양서 공청회

    포스코 교육투자 축소에 교직원 반발…21일, 22일 포항·광양서 공청회

    포스코가 포스코교육재단 출연금을 대폭 축소한 것에 맞서 재단 소속 교직원들이 반발하고 나섰다. 포스코교육재단 소속 교직원은 21일과 22일 각각 경북 포항과 전남 광양에서 재단 운영과 관련한 공청회를 열기로 했다고 19일 밝혔다. 공청회에는 포항과 광양지역 교직원이 참석해 출연금 삭감과 각급 학교 운영비 축소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다. 재단 소속 교직원 200여명은 지난 18일 자체 간담회를 열고 이 같은 방안 등에 대한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포스코는 지난 9월 공시를 통해 포스코교육재단에 2019년 180억원, 2020년 120억원, 2021년 70억원을 출연한다고 밝혔다. 포스코의 출연금은 2012년 385억원에서 해마다 줄고 있다. 지난해 출연금은 240억원이었다. 포스코교육재단은 포항, 광양, 인천에 유치원, 초·중·고교 12곳을 운영하고 있다. 포스코교육재단은 수입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포스코 출연금이 대폭 줄어들자 재정 자립화를 위해 인력 구조조정과 학교통합,부지매각, 특별수당 감축, 운동부 폐지 등을 검토하고 있다. 재단 산하 자율형사립고(자사고)인 포항제철고, 광양제철고 등록금 인상이나 일반고 전환도 고려 대상이다. 재단 산하 각급 학교는 인건비를 줄이기 위해 영어나 컴퓨터 등 특색 프로그램을 폐지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이럴 경우 교육 질 하락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재단 교직원은 포스코의 재단 출연금 감축이나 학교 운영비 축소 등이 일방적으로 추진되는 데 대해 강한 불만을 드러내고 있다. 또 포스코 출연금 감소가 연간 400만원 가량인 자사고 공납금 인상과 교육청 지원금 확대로 이어질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재단 소속 교직원은 포항에 400여명, 광양에 200여명이 있다. 앞서 재단 운영과 관련된 TF팀은 지난 7월 18일 출연금을 줄이기 위해 ▲교사 특별수당 백지화 ▲야구부·체조부 등 운동부 폐지 및 조정 ▲교육 과정 변화 ▲인력 구조조정 등을 담은 보고서를 최정우 포스코 회장에게 제출했다. 안동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文 불같이 화낸 ‘대통령기록관’ 예산 전액 삭감

    국회 행정안전위원회는 11일 내년도 정부 예산안 가운데 개별 대통령기록관 설립 사업예산으로 책정했던 32억 1600만원을 삭감했다. 행안위는 이날 전체회의에서 이런 내용을 포함한 행정안전부·중앙선거관리위원회·인사혁신처·경찰청·소방청 소관 예산안을 의결했다. 지난 9월 국가기록원이 문재인 대통령 퇴임에 맞춘 2022년 5월을 목표로 개별 대통령기록관을 설립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으나, 이를 파악한 문 대통령이 격노하며 ‘개별 기록관을 원치 않는다’는 뜻을 분명히 밝힌 후 계획이 백지화됐다. 이와 관련, 청와대는 개별 대통령기록관 설립 사업계획이 문 대통령에게 사전 보고되지 않았다고 거듭 밝힌 바 있다. 아울러 행안부 소관 예산 가운데 지역주도형 청년일자리(-100억원), 지역공동체 일자리(-40억원), 정책기획위원회 운영(-10억4000만원) 등 사업이 감액됐고 재해위험지구 정비(883억 4700만원) 등 항목이 증액·신설돼 의결됐다. 인사처 소관 예산은 적극행정 확산을 위한 복무 및 징계 운영예산으로 책정했던 4억 7100만원 가운데 6400만원이 삭감됐다. 소방청은 기존 정부 예산인 1850억 6900만원에서 405억 8500만원이 증액됨과 동시에 6억 5000만원이 감액돼 총 399억 3500만원이 순증됐다. 선관위와 경찰청도 각각 33억 9300만원, 464억 2720만원이 증액돼 정부안보다 예산이 크게 늘었다. 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상임위 예산은 보통 의원들이 지역구에 생색내려고 증액한 예산이라고 보면 된다. 예산결산특별위원회를 거치며 다시 한번 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행안위, ‘개별 대통령기록관’ 설립예산 32억원 삭감 의결

    행안위, ‘개별 대통령기록관’ 설립예산 32억원 삭감 의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는 11일 내년도 정부 예산안 가운데 개별 대통령기록관 설립 사업예산으로 책정했던 32억1600만원을 삭감했다. 행안위는 이날 전체회의에서 이같은 내용을 포함한 행정안전부·중앙선거관리위원회·인사혁신처·경찰청·소방청 소관 예산안을 의결했다. 지난 9월 국가기록원이 문재인 대통령 퇴임에 맞춘 2022년 5월을 목표로 개별 대통령기록관을 설립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으나, 이를 알게 된 문 대통령이 격노하며 ‘개별 기록관을 원치 않는다’는 뜻을 분명히 밝힌 후 계획이 백지화됐다. 이와 관련 청와대는 개별 대통령기록관 설립 사업계획이 문 대통령에 사전 보고되지 않았다고 거듭 밝힌 바 있다. 아울러 행안부 소관 예산 가운데 지역주도형 청년일자리(-100억원), 지역공동체 일자리(-40억원), 정책기획위원회 운영(-10억4000만원) 등 사업이 감액됐고 재해위험지구 정비(883억4700만원) 등 항목이 증액·신설돼 의결됐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전국 시민사회단체 제주 제2공항 건설 반대 공동결의

    전국 시민사회단체 제주 제2공항 건설 반대 공동결의

    전국 시민사회단체가 제주 제2공항 백지화를 위한 공동행동을 결의했다. 환경운동연합 등 300개 시민사회단체는 7일 오전 서울 광화문 세종로공원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제주 제2공항 백지화 전국행동’ 출범을 선포했다. 이들 단체는 발족선언문을 통해 “제주는 오버투어리즘(과잉 관광) 때문에 소각도 매립도 하지 못한 쓰레기가 10만t 가까이 쌓여 있고, 하수처리 되지 못한 오폐수가 제주바다로 쏟아지고 있다”며 “제주가 좋아서 제주를 찾았던 모든 사람들이 이 문제와 관련이 있다. 이제 제주를 아끼고 사랑하는 수많은 사람들이 ‘제주다움’을 지키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들 단체는 “제주 제2공항 건설 사업에서 4대강의 악취가 난다. 돈도 돈이지만 제주에 공항이 두 개가 생기면 제주에는 사람만 넘쳐나고 쓰레기 섬이 되고 제주다움은 영영 사라질 것”이라며 “제주 제2공항은 재자연화 할 수 없는 회복불능의 상처를 남길 것이다. 아무 명분도 없이 성산 사람들은 고향을 잃고 오름은 깎이고 용암동굴은 파묻히고 무수한 생명이 죽어 사라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 美상무 “한일과 좋은 대화”… 자동차 고관세 제외 시사

    윌버 로스 미국 상무장관이 한국산 자동차에 대한 고율관세 제외 가능성을 시사했다. 하지만 한국 정부와 업계는 아직 안심하기에는 이르다고 평가한다. 태국 방콕 동남아국가연합(아세안) 정상회의에 참석 중인 로스 장관은 지난 3일(현지시간) 블룸버그TV에 “한국과 유럽연합(EU), 일본 친구들과 아주 좋은 대화를 했다”면서 “그 나라들은 주요한 자동차 생산 부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외국의) 개별 (자동차) 회사와 진행해 온 자본투자 협상이 충분히 열매를 맺기를 희망한다”면서 “‘232’를 완전히 시행하는 것은 물론 부분적으로 시행할 필요도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는 13일쯤 발표될 예정인 수입자동차와 부품에 대한 25% 고율관세 부과 자체를 백지화할 수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로스 장관이 말한 ‘232’는 미 무역확장법 232조를 말한다. 미 정부가 국가안보를 위협하는 외국산 제품에 높은 관세를 부과할 수 있도록 하는 법적 근거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지난 2월 이 조항을 이용해 수입산 자동차와 부품 등이 국가안보를 위협하는지를 조사하도록 명령했다. 조사 결과에 따라 수입차에 최대 25%의 고율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위협했다. 이에 대해 한국 정부는 ‘반길 일이지만 아직 안심할 수 없다’며 신중한 입장이다. 미국 측이 한국자동차에 대해 무역확장법 232조를 적용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이미 수차례 나온 데다 결정 시한(오는 13일)까지 아직 열흘 가까이 남았기 때문이다. 산업통상자원부 관계자는 “미국 측이 EU 측과 아직 협상을 끝내지 못한 상태라서 쉽사리 결론을 내리기 어렵다”면서도 “EU와 일본, 한국 등에 대해 결정 시기를 추가로 늦추거나 한국만 긴급수입 제한이나 고율관세 부과 등에서 제외하는 조치를 내릴 수 있다”고 전망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서울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 [사설] 독도 사고 헬기 원인 규명부터 철저히 해야

    독도 앞바다에서 소방청 구조 헬기가 추락한 지 닷새째 되는데도 실종자들의 수색에 어려움을 겪고 있으니 안타깝기 그지없다. 지난달 31일 밤 독도 200~300m 앞바다에서 발생한 소방청 중앙119구조본부 소속 헬기에는 사고 당시 응급환자와 소방대원 5명 등 모두 7명이 탑승하고 있었으나, 추락 사고로 전원 실종된 이후 지금까지 2명의 시신만 수습됐다. 이번 사고는 홍게잡이를 하던 중 손가락이 절단된 응급환자를 구조하던 ‘영남1호’ 헬기가 이륙 후 2~3분 뒤 갑자기 추락한 참변이다. 사고 헬기에서 보낸 무전 메시지조차 없어 사고 원인이 오리무중이다. 기장과 부기장이 베테랑 조종사였던 데다 사고 당시의 기상조건은 양호한 상태에서 “헬기가 이륙해서는 곧 비스듬히 비행하다가 고도를 낮추더니 바다에 떨어졌다”는 목격담들을 두루 감안하자면 출발 직후 기체 이상이 있었을 거라는 추정이 현재로서는 유력해 보인다. 소방청 보유의 EC225 기종으로 2016년 3월 도입된 사고 헬기는 시비가 끊이지 않았다. 국내에 들여온 바로 다음달 같은 기종의 헬기가 노르웨이에서 탑승자 13명 전원 추락사를 빚어 안전성 문제가 심각하게 도마에 올랐다. 비행 중 회전날개가 본체에서 떨어져 나가는 어이없는 사고가 일어나자 당시 제조사인 에어버스는 해당 모델의 기어박스를 아예 재설계했다. 이번 참사 헬기에는 그런 조치가 취해지지도 못했으니 안전기능 자체에 문제가 있었다는 의구심을 떨치기 어렵다. 에어버스가 제조한 AS365 기종도 올해 초 경남 합천댐 근처에서 훈련 도중 추락했다. 사정이 이런데도 소방청은 사고 기종과 같은 헬기 2대를 내년 1월 추가 도입할 계획이라니 걱정부터 앞선다. 961억원의 막대한 예산이 걸렸다고 하더라도 응급의료 최전선의 구조인력 안전에 손톱만큼의 허점이 있다면 도입을 연기하거나 백지화해야 마땅할 문제다. 문재인 대통령도 사고 직후 “동종 헬기의 안전성을 점검하라”고 각별히 주문한 마당이다. 몇 달이 걸리더라도 이런 참변이 재발하지 않도록 면밀한 조사와 냉정한 분석이 앞서야만 한다.
  • “푸아그라 3년 뒤 퇴출” 뉴욕 1000군데 레스토랑 강력 반발

    “푸아그라 3년 뒤 퇴출” 뉴욕 1000군데 레스토랑 강력 반발

    푸아그라는 옥수수를 억지로 먹인 거위나 오리의 간으로 조리한다. 미식가들은 절묘한 맛이라고 주장하지만 적지 않은 이들이 인간의 잔인함이 응축된 음식이라고 가자미눈을 뜬다. 미국 뉴욕에서 당장이라도 푸아그라를 식탁에 내놓을 수 있는 레스토랑이 1000군데가 넘는데 이들 업주나 셰프들이 갑작스러운 퇴출 결정에 반발하고 있다고 영국 BBC가 31일(이하 현지시간) 전했다. 시 의회는 3년 뒤인 2022년부터 시 전역에서 푸아그라의 판매를 금지하는 법안을 30일 표결에 부쳐 찬성 42-반대 6의 압도적인 표차로 가결시켰다. 법안을 발의한 시의원 카를리나 리비에라의 대변인 제레미 웅거는 “진짜 잔인하고 비인간적인 관행을 금지시켰다”고 말했다. 이 법을 위반하면 500~2000달러의 벌금이 부과된다. 이제 빌 드블라시오 시장의 서명과 발효만 남았다. 동물권 유권자 연맹의 매튜 도밍구에스는 “뉴욕에 역사적인 날”이라고 쌍수를 들어 반겼지만 식재료 공급업체 디아타그난(D’Artagnan)의 아리안 다구인은 셰프들이 너무 화가 치밀어서 더 많은 양의 오리나 거위 주문을 낼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이들 레스토랑은 대단한 모략을 당했다”고 말했다. 뉴욕에서 가장 큰 푸아그라 공급업체인 허드슨 밸리 푸아그라의 공동창업자 이지 야나이는 “법원에서 그녀석들의 엉덩이를 걷어차줄 것”이라고 별렀다. 푸아그라는 자연 상태로 길러지는 거위나 오리의 간으로도 조리할 수 있지만 프랑스에서는 튜브로 옥수수를 집어넣어 지방 함량을 늘린다. 보통 다 자란 뒤 2주 정도 간 크기를 정상의 약 10배로 만들어 도살하는 가바주(gavage)란 방법을 쓴다. 잔인하다는 이유로 몇몇 나라에서는 금지됐다. 하지만 다구인은 자신의 회사에 거위나 오리를 납품하는 농가들은 먹이를 주면서 “스트레스나 해를 끼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그녀는 “여러 차례 우리 농가들을 방문했는데 오리들에게 아무런 해도 끼치지 않는다는 점을 가슴으로 확신하게 됐다”며 “그 법안은 공정하지 않으며 부당하다. 우리는 불법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시의원들에게 법안 표결 전에 농가들을 둘러보는 투어를 초청했는데 아무도 응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시내 음식점에서 푸아그라 판매를 금지한 것이 뉴욕이 처음은 아니다. 캘리포니아주에서는 2012년 통과시켰고, 시카고는 2006년 공포했다가 2년 뒤 리처드 데일리 시장이 “가장 아둔한 조례”라며 백지화한 일이 있다고 방송은 전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제2공항 반대 제주시민사회 단식농성 국토부는 고시 강행예정

    제2공항 반대 제주시민사회 단식농성 국토부는 고시 강행예정

    제주 제2공항 도민공론화를 촉구하며 제주지역 시민사회가 25일 이틀째 단식농성중이다. 제주 제2공항 강행저지 비상도민회의는 지난 24일부터 제주도의회 앞에 설치한 천막에서 도민공론화를 촉구하며 단식농성을 벌이고 있다. 비상도민회의는 “국토부와 제주도가 도민들의 반대와 도의회, 국회, 환경부의 의견도 무시하고 제2공항 기본계획을 강행하려고 한다”며 “제주지역 111개 단체로 구성된 제2공항 비상도민회의는 16일부터 광화문에서 천막농성을 시작했고, 세종정부청사에서는 18일부터 제주청년 노민규씨가 무기한 단식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비상도민회의는 “제2공항 반대운동은 제주도에서 전국적인 단위로 확대되고 있다”며 “오는 11월1일에는 전국 각계의 시민사회단체가 모여 ‘제주 제2공항 백지화 전국행동’을 결성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앞서 제주도의회는 지난 9월24일 도민 1만2800명이 서명한 ‘제주 제2공항 관련 도민공론화를 요구하는 청원’ 건을 본회의에서 통과시켰다. 오는 31일 임시회에서는 ‘제2공항 건설 갈등해소를 위한 도민공론화 지원 특별위원회 구성 결의안’이 상정될 예정이다. 비상도민회의는 “제2공항 건설 갈등해소를 위한 도민공론화 지원 특별위원회 구성 결의안은 반드시 통과돼야 한다”며 “비상도민회의 상임대표단은 도민들의 의지를 도의원들에게 전하고자 단식농성을 벌인다”고 밝혔다. 현재 김덕종 민주노총 제주본부장, 김형주 성산읍 난산리장, 이정훈 목사가 단식농성중이다. 한편 국토교통부는 제주도에 다음달 4일까지 제주2공항 기본계획 의견제출을 요청했고, 환경부와 전략환경영향평가 협의도 진행중이다. 정상적으로 절차를 진행한다면 빠르면 11월내 늦어도 연내에 기본계획을 고시할 것으로 보인다.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 광화문광장 복원 청사진, 시민 공감 못 얻고 3년째 표류중

    광화문광장 복원 청사진, 시민 공감 못 얻고 3년째 표류중

    서울시가 연말까지 광화문광장 재구조화에 대한 시민의 소리를 수렴한다. 2021년 5월까지 사업을 마친다는 원칙을 고수해 왔던 박원순 서울시장이 “시기에 연연하지 않겠다”며 직접 시민들을 만나 의견을 듣는 것이다. 충분한 소통 없이 광화문광장 재구조화를 밀어붙인다는 비판을 수용해 사업을 잠정 연기한 데 따른 후속 조치다. 실제로 광화문광장 재구조화는 정부 차원에서 추진을 천명한 사업이지만 실행 주체인 서울시의 방안에 행정안전부와 시민단체 등이 반발하면서 수년째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공사 착공·완공 일정이 유력 대선후보인 박 시장의 정치적 행보와 관련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사업 진척은 지금껏 지지부진하다. 산 넘어 산인 광화문광장 재구조화 사업의 어제와 오늘을 짚어 봤다. ●광화문광장 재구조화 사업 거대한 시작 광화문광장의 역사는 조선시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광화문 앞쪽부터 광화문 사거리까지 이르는 공간은 조선시대에는 ‘육조거리’로 불렸다. 오늘날의 관청 역할을 하는 육조가 있었기 때문이다. 궁중 의식에 사용됐던 ‘월대’(月臺·궁중 건물 앞에 놓는 넓은 단)는 광화문 앞에 설치돼있었다. 1926년 일제는 광화문을 헐고 조선총독부 건물을 세웠다. 월대와 육조거리를 없애고 도로를 확장했다. 1995년 조선총독부 건물이 철거되면서 광화문광장 복원 논의가 시작됐다. 오세훈 전 서울시장 재임 시절이었던 2009년 7월 완공한 광화문광장은 광화문~세종로사거리~청계광장으로 이어지는 세종로 중앙에 길이 555m, 너비 34m 규모로 자리잡았다. 그러나 10차로인 세종대로 가운데에 마치 섬처럼 놓여 있어 ‘세계에서 가장 큰 중앙분리대’라는 오명을 얻었다. 보행이 단절되고 역사성이 미흡하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박 시장은 재선 임기 때인 2017년 4월 광화문광장을 역사와 민주주의가 살아 숨쉬는 보행중심지로 탈바꿈시키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유럽 순방 중 기자들에게 “광화문 앞길에 40∼50㎝ 높이로 50m가량 펼쳐져 있던 월대를 복원하고 해태도 원래 있던 대로보다 앞쪽으로 나오도록 옮겨야 한다”며 광화문광장 재구조화 방안을 연내 확정하겠다고 밝혔다. 박 시장의 계획은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당시 대선 후보가 대통령 집무실을 광화문 정부서울청사로 옮기는 것을 골자로 한 ‘광화문 대통령 시대’를 공약하면서 탄력을 받는 듯했다. 2017년 4월 문 후보는 박 시장과 함께 광화문광장을 찾아 “대통령이 되면 재정비된 광화문광장에서 시민들을 만나 소통할 수 있을 것”이라며 박 시장의 계획에 힘을 실어 줬다. 이듬해인 2018년 4월 서울시와 문화재청은 ‘새로운 광화문광장 조성 기본계획안’을 공동 발표했다. 광장을 세종문화회관 쪽으로 넓혀 2만 4600㎡ 규모의 시민광장을 조성하고, 광화문 앞을 가로지르는 사직·율곡로 자리에는 4만 4700㎡의 역사광장을 만드는 내용이다. 이렇게 되면 광장의 면적은 기존 1만 8840㎡에서 6만 9300㎡로 3.7배 넓어진다. 월대와 해태상도 원위치로 복원한다. 시민불편을 감안해 세종로의 지상차로를 지하화하는 대신 차로를 10차로에서 6차로로 축소하고 우회도로를 조성하는 안이 마련됐다. ●지역 주민 반발 속 행안부와 갈등 서울시는 계획안에 대한 사회적 공론화 작업에 나섰다. 지난해 7월 각 분야 50명의 전문가 집단과 100명의 시민대표로 구성된 광화문시민위원회를 발족했다. 공론화 과정을 거쳐 올해 말까지 설계를 마무리하고 2020년 1월에 착공, 2021년 5월 공사를 마무리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사회적 공론화 과정은 순탄치 않았다. 지난해 7월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시민대토론회에 모인 200여명의 광화문광장 인근 주민들은 광화문 광장이 조성돼 10차로가 6차로로 축소되면 교통체증이 가중될 것이라는 우려를 표했다. 종로구 한 아파트 주민대표는 “광화문 주민들은 화가 난다. 우리 앞마당에서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느냐”고 성토했다. 서울시의회에서도 반대 입장이 터져 나왔다. 고병국 시의원은 지난해 11월 보도자료를 통해 서울시가 2021년 5월 준공을 목표로 진행하는 광화문광장 확장 사업이 2022년 대선을 겨냥한 것이라며 공사를 무리하게 서두르고 있다고 꼬집었다. 올해 1월 초에는 청와대가 문 대통령의 대선공약이었던 광화문 집무실 이전 계획을 경호와 의전이 어렵다는 이유로 백지화했다. 서울시는 “달라지는 건 없다”며 당초 계획안을 추진했다. 지난 1월 서울시는 국제공모 당선작으로 ‘깊은 표면: 과거와 미래를 깨우다’를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당선작은 기존보다 3.7배 넓어진 광화문광장과 육조거리와 월대를 복원해 서울의 역사성을 되찾는 데 초점을 맞췄다. 왕복 10차선을 6차선으로 줄이고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광화문 복합역사를 만드는 방안과 이순신·세종대왕 동상을 각각 세종문화회관과 정부종합청사 앞으로 이전하는 방안도 제시됐다. 광화문~시청~을지로~동대문에 이르는 4㎞ 구간을 지하에 하나로 연결하는 방안도 나왔다. 곧바로 GTX 속도 문제와 수천억원대의 비용 문제가 논란이 됐다. 50년간 자리를 지켜 온 이순신 동상 이전에 대한 반발은 이념 문제로 비화되기도 했다. 사업은 김부겸 당시 행정안전부 장관이 정식으로 사업 추진에 제동을 걸고 나서면서 흔들리기 시작했다. 김 장관은 지난 1월 한 인터뷰에서 “서울시의 설계안은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반발했다. 설계안에 정부서울청사 정문과 차량 출입구가 폐쇄되고, 사직로 우회로는 서울청사 뒤쪽의 청사경비대, 방문안내실, 어린이집 등을 지나도록 설계돼 있는 점을 문제 삼은 것이다. 박 시장도 다음날인 25일 라디오 인터뷰에서 “세상에 절대 안 되는 일이 어디 있겠느냐”고 맞섰으나 반발은 확산됐다. 지난 21일 광화문광장 재설계 국제공모 결과가 발표된 뒤 박 시장의 ‘치적 쌓기’라는 비판과 함께 공론화 과정이 부족하다는 비판이 따랐다. 정부청사 우회도로를 둘러싼 행안부와 서울시의 견해 차도 여전히 팽팽했다. 지난 4월 진영 행안부 장관이 새로 취임하면서 서울시와 행안부의 실무자들이 만나 새 광화문광장 설계안을 놓고 본격적인 협의를 통해 공감대 형성에 주력했다. 박 시장은 중동·유럽 3개국 순방 도중인 5월 7일 이스라엘 텔아비브에서 동행기자들과 가진 간담회에서 “워낙 시민이 익숙해져 있어서 바꾸는 게 쉽지 않다”며 “이순신 장군 상은 옮기지 못할 것 같다”고 밝혔다. 지난 5월 15일 서울시가 사직로 우회로 개설을 핵심으로 하는 ‘세종로 지구단위계획’ 변경 절차에 들어간다고 밝히면서 양측의 갈등은 해소 국면으로 접어들었다. 서울시는 우회도로 개설로 인해 정부 청사의 어린이집 등 일부 건물을 사용하지 못한다는 행안부의 지적을 받아들여 대체부지를 물색하기로 했다. 이순신·세종대왕 동상 이전도 시민 의견 수렴 후 추진하기로 했다.●‘시민대토론’ 열지만 사업 성공 미지수 시민사회와 지역 주민들 사이에서 사업에 대한 우려가 다시 터져 나왔다. 지난 7월 경제정의실천연합 등 11개 시민단체들은 “지난 1월 광화문광장 재구조화에 대한 국제현상설계공모 결과가 발표된 뒤 서울시가 질주하고 있다”면서 “시민 의견을 들을 새도 없이 2021년 5월 말로 예정된 준공 시기를 맞추려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해소된 듯했던 서울시와 행안부의 갈등도 불거졌다. 진 장관이 지난 7월 25일 기자간담회에서 광화문광장 재구조화 사업에 대해 “당장 구체적인 합의를 하기는 지금은 좀 어렵다고 생각한다”고 밝힌 것이다. 이어 7월 말 서울시에 광화문광장 조성을 위한 경복궁 월대 발굴조사를 늦춰 달라는 공문을 보냈다. 서울시의회도 광화문광장 재구조화에 대해 협의가 더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박 시장은 지난달 7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2019 서울도시건축 비엔날레’ 개막 행사 중 ‘서울토크쇼’에 참석해 “시민들의 의사가 더 중요하게 고려되는 절차와 방식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박 시장이 한 발 물러선 것으로 해석됐다. 결국 박 시장은 지난달 19일 서울시 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시기에 연연하지 않겠다. 착공과 준공 시기는 시민, 관계부처 등과의 소통·공감의 결과를 따르겠다”며 기존 설계안을 원점에서 전면 재검토하겠다고 발표했다. 서울시는 현재 시민 의견을 수렴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박 시장은 광화문 인근 5개 동인 삼청동, 사직동, 청운효자동, 평창동, 부암동 주민센터를 찾아가 동별 정책토론회를 갖고 주민들과 대화한다. 희망자 총 300명을 모집해 12월 7일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15일 세종문화회관에서 두 차례 시민대토론회 등도 연다. 시민 소통이 광화문광장 사업 성공으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김도년 성균관대 건축학과 교수는 “지금까지 단절돼 있었던 경복궁과 도시 공간을 월대 복원을 통해 보행로로 연결하는 것은 역사적 책무”라면서 “정부종합청사 주차장 부지와 교통 문제 해결 방안에 대해 여론 수렴을 통한 사회적 논의가 병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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