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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6공 대형국책사업 계속 추진/김 당선자

    ◎이통사업자선정은 전면 재검토/「범국민 정신재무장운동」도 전개 김영삼대통령당선자는 국정운영의 최대과제인 경제회생을 위한 신경제구상과 관련,6공이 추진중인 경부고속전철·영종도 신국제공항건설등 대규모 국책사업에 대해서는 계속성을 유지할 방침인 것으로 28일 알려졌다. 김당선자는 그러나 사업자선정 문제로 백지화된 제2이동통신사업에 대해서는 전면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판단,차기정부 출범후 공식논의를 거쳐 최종 방안을 확정키로 했다. 김당선자는 특히 이동통신사업과 관련,6공과의 차별성 부각에 있어 상징적 의미가 있다고 보고 기술드라이브 정책및 중소기업 육성차원에서 이를 다룰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김당선자는 이에따라 이들 대형 국책사업의 계속성을 유지한다는 방침에는 불변이나 신한국건설위가 마련할 개혁프로그램에 맞춰 시기및 차기정부의 지원방안등은 다소 조정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당선자는 이와함께 경제재도약을 위해선 우리사회에 만연된 가치관 전도현상의 치유가 무엇보다 시급하다고 인식,과감한정신혁명을 위한 「범국민 정신재무장 운동」도 아울러 추진할 구상인 것으로 전해졌다. 김당선자는 이날 기자회견에서도 『경제·사회의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선 국민 모두가 나서야 하며 개인이기주의·집단이기주의를 버리고 나라를 위해,이 시대 국가를 위해 생각하고 행동해야 한다』고 이른바 「고통분담논」을 제기한뒤 『앞으로 국가기강을 바로 잡고 민족정기를 세우는데 앞장서겠다』고 다짐했다.
  • 김영호씨 17년형 선고/정건중씨 등 8명 17년∼1년6월형

    ◎정보사땅 사기… 최고 50억 벌금도 서울형사지법 합의21부(재판장 김연태부장판사)는 28일 정보사부지 사기사건과 관련,구속기소된 전합참군사연구실 자료과장 김영호피고인(52)에게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위반죄(사기)등을 적용,징역17년과 벌금10억원,추징금 10억4천6백만원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또 성무건설회장 정건중피고인(47)을 비롯한 나머지 관련피고인 8명에게 징역 1년6월∼17년을 각각 선고하고 정명우피고인(55)에게는 무죄판결을 내렸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김영호피고인 등은 자기의 직책이나 분수를 망각하고 국방부장관 명의의 문서나 금융기관의 통장 등을 위조해 국유지의 불법불하를 통한 불로소득을 챙겼다』면서 『그 수법에 있어서도 권력층을 빙자해 일확천금을 노리는등 사회의 지탄을 받아 마땅한 반사회적 범죄를 저질렀음에도 서로 책임을 떠넘기는등 반성의 빛이 없어 중형을 선고한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또 『거액의 재산범들이 부당하게 얻은 이득을 피해변상에 내놓지 않고 버티는 풍조가 늘어 일부 피고인들에게 벌금형을 추가한다』고 말했다. 재판부는 이와함께 ▲김영호피고인의 경우 이전계획이 백지화되고 불하자체가 불가능한 땅을 처분권이 있는 것처럼 계약서 등을 위조한 점 ▲김인수피고인등 토지브로커 3명의 경우 정당한 권한 없는 군무원의 불하계획을 부추겨 성무건설측을 끌어들인 점 ▲정건중 성무건설회장등은 매입이 불확실한 땅을 전매하고 예치금을 빼내쓴 점 등으로 보아 사기죄 등이 성립한다고 덧붙였다. 재판부는 그러나 정명우피고인의 경우 『동생인 정건중피고인에게 정보사부지 매입에 필요한 이름을 빌려준 점 등은 인정되나 사기에 적극 가담했다는 증거가 없다』고 무죄이유를 밝혔다. 각 피고인들의 선고형량은 다음과 같다. ▲김영호 징역17년·벌금 10억원·추징금 10억4천6백만원 ▲김인수(40·부동산브로커) 징역10년 ▲임환종(52·〃) 징역3년 ▲신준수(57·〃) 징역5년 ▲정건중 징역17년·벌금 50억원 ▲정영진(31·성무건설사장) 징역15년·벌금 50억원 ▲정명우(55·무직) 무죄 ▲정덕현(37·국민은행대리) 징역10년 ▲윤성식(51·제일생명상무) 징역1년6월 ▲박삼화(39·토지브로커) 징역5년
  • 김 당선자 관훈동당사서 집무/취임전 거처 상도동자택으로

    김영삼 대통령당선자는 대통령취임때까지 삼청동 회의실을 집무실로 사용하려던 계획을 바꿔 시내 관훈동 당사를 임시집무실로 이용키로 했다고 박희태대변인이 23일 발표했다. 김당선자는 대통령취임준비위원회 사무실도 관훈동당사에 마련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박대변인은 『삼청동회의실 사용계획을 백지화함에 따라 대통령취임때까지의 거처도 상도동 자택으로 삼을 것』이라고 밝히고 『김당선자의 이같은 결정을 개혁과 변화를 추구하는 모습으로 받아들여 달라』고 말했다.
  • 인문고 2년 직업훈련 백지화/“수업 최소 2년 필요”교육부서 반대

    인문계고교의 직업과정(직업계열)개설 계획이 백지화됐다. 교육부는 18일 현행 교육과정상 인문계고교생이 졸업할때까지 필요한 수업량을 감안할때 최소 2년이 걸리는데다가 교사감원과 자녀의 대학진학을 기대하는 학부모들의 호응이 적을 것을 우려해 직업과정개설방침을 백지화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교육부는 우수 기능인력 양성차원에서 경제기획원등 정부부처와 협의를 거쳐 지난해부터 인문계 고교 3학년생을 대상으로 실시해온 직업교육과정을 내년부터 고 2학년까지 확대키로 했었다. 교육부의 이같은 방침철회에 따라 경제기획원,노동부등 관계부처간의 협의를 거쳐 확정,올해부터 시행중인 제7차 경제·사회발전계획 가운데 기능인력 수급부문이 차질을 빚을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 “여의도 안거쳐도 청와대 간다”/집회 취소·강행의 3당 입장

    ◎“득보다 실”… 소규모 분할집회로/민자/“혼란땐 악수”… TV토론에 주력/민주/「중대선언」 흘리며 “1백만” 장담/국민 ▷민자당◁ 종반전에 접어든 대통령선거전이 일부 과열조짐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민자당과 민주당이 11일 각각 서울 여의도광장에서의 대규모 군중집회를 열지 않기로 결정했다.이는 청중동원에 따른 갖가지 부작용과 교통체증등 시민불편을 해소한다는 차원에서 긍정적으로 평가된다.특히 대규모 장외집회는 군중동원 과정에서 엄청난 정치자금이 소요됐고 소모적인 세몰이 경쟁으로 이어졌던 전례에 비추어 양당의 이번 결정은 유세문화를 한 단계 성숙시키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그러나 국민당만은 12일 예정대로 여의도에서 대형군중집회를 강행키로 했다. ▷민자당◁ 민자당은 11일 김영삼후보의 기자회견을 통해 서울에서 대규모 군중집회식 유세를 벌이지 않기로 입장을 정리했다. 김후보는 이날 『여의도광장에서 백만명 단위의 대규모 유세를 할 경우 선거를 과열시키고 교통을 마비시킬 우려가 있다』면서 대규모 청중동원을 통한 세몰이식 유세를 지양할 뜻을 분명히 했다. 이처럼 민자당측이 대형 옥외집회를 자제키로 한 것은 높아진 유권자 의식에 부응하는 것이 궁극적으로 득표력 제고에도 도움이 된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군중동원을 통한 대규모 유세에 대해 다수 국민이 부정적으로 보고 있는 만큼 「모으는 유세」에서 유권자를 「찾아가는 유세」로 전환하는 것이 명분과 실리를 함께 취하는 길이라고 보는 것이다. 당초 민자당도 국민당이 12일 여의도 군중동원집회를 예고한데 이어 민주당도 대형옥외집회를 개최할 움직임을 보이는 등 경쟁적으로 세과시에 나설 조짐을 보이자 「사기진작」차원에서 대규모 서울유세로 「맞불」을 놓는 문제를 신중히 검토했었다.이를 위해 유세일정을 일부 조정,17일을 예비일로 일단 비워놓고 여의도광장에 대한 장소허가 신청까지 받아놓고 있었다. 그러나 김후보측은 달라진 유권자의식을 감안할 경우 87년 대선 때와 같은 대규모집회는 득보다 실이 많을 것으로 판단,이를 전면 백지화했다는 것이다. 민자당측은 이같은 판단의 연장선 위에서 국민당이 강행키로 한 12일 여의도집회는 현 선거판세에 영향을 주지 못할 뿐만 아니라 김력을 앞세운 무리한 청중동원을 자행할 경우 오히려 자충수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즉 국민당측의 세불리기에 전혀 보탬이 안되는 「자가발전」식 소모성 집회에 그칠 것으로 여기고 있는 셈이다. 민자당은 이같은 결정이 「비자발적」청중동원을 감행하는 국민당과의 차별성을 부각시킴으로써 부동표중 안정을 바라는 미정층을 흡수하는 부수적 효과를 올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물론 김후보와 민자당측이 「눈에는 눈,이에는 이」식의 맞불작전을 자제키로 한 이면에는 현재와 같은 선거판세를 흔들지 않는게 좋다는 판단이 깔려 있다.즉 대선 중반까지 별다른 차질없이 리드해온 만큼 막바지 단계에는 무리수를 경계하면서 「끝내기」수순을 밟는게 가장 바람직하다고 보는 것이다. 타후보측의 막판 흑색선전공세를 막아내면서 돌발적인 악재만 조심한다면 무난히 승리할 수 있다는 계산이다. 민자당은 초대형 여의도 집회 대신 14·15일 이틀간 서울에서 10∼12개 권역별로 분할유세를 갖고,내실있게 부동표 흡수및 지지표 굳히기에 들어갈 방침이다. ▷민주당◁ 이날 상오 김대중후보가 참석한 가운데 선거대책위원회 상임위회의를 열어 13일로 예정했던 여의도 집회를 취소하기로 결정했다. 회의가 끝난뒤 박우섭부대변인은 『건전한 선거문화의 정착을 위해 세몰이식 과열경쟁을 피하고 시민들에게 교통불편을 주지않기 위해』라고 집회 취소이유를 밝혔다. 박부대변인은 또 『혹시 있을 지 모르는 혼란을 예방하기 위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민주당이 이처럼 오래전부터 예정되고 당력을 기울여 준비해오던 여의도 집회를 갑자기 취소하기로 결정한 것은 무엇보다 대규모 집회를 통해 얻을 것이 별로 없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엄청난 비용을 들여 대규모 인원을 동원,「세과시」를 해보았자 득표율 향상에는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분석인 것이다. 특히 민자당이 서울에서 대규모집회를 하지 않기로 결정한 마당에 국민당의 12일 행사에 뒤이어 집회를 갖는 것은 「김빠지는」노릇이고 선거초반부터 줄곧 유지해온 「부드러운 민주당과 김대중후보」라는 「뉴DJ플랜」과도 상충된다는 의견이 많았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와 함께 『TV·라디오를 통한 선거연설이 시행되고 있는 상황에서 시내 한복판의 대규모 군중집회는 시대에 뒤떨어진 것』이라면서 『오히려 집회를 취소하고 TV토론의 성사에 주력해야 한다』는 의견개진이 주효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박부대변인의 발표에서 「혹시 있을지 모를 혼란」이라고 지적된대로 통제하기 어려운 대규모 집회에서 군중심리가 발동,지역감정을 드러내거나 재야단체측에서 과격한 구호를 외치고 나설 경우 결정적인 악수가 될 것이라는 우려도 제기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와 같은 배경설명에도 불구하고 당 일부에서는 여의도 집회의 돌연한 취소에 대해 『이해할 수 없는 처사』라는 반발이 만만치 않다. 한 당직자는 지난 10일 김대중후보가 기자간담회를 통해 『민주당에 대한 지지율이 날로 상승하고 있으며 13일의 여의도 대규모 집회가 끝나면 선두로 나설것』이라고 공언한 점을 상기시키며 『승기를 잡을 수 있는 기회를 스스로 저버린 것』이라고 불만을 토로했다. 그는 또 『뉴DJ플랜도 좋지만 결정적인 전환점은 반드시 필요하다』면서 『국민의 마음 속에 잠재된 변화에 대한 욕구를 발산케하는 최고의 기회를 놓친 것』이라고 주장했다. ▷국민당◁ 국민당은 민자·민주 양당의 여의도 집회 취소결정과 관계없이 12일의 관권탄압규탄대회겸 여의도 유세를 강행한다. 국민당은 민자·민주당의 취소결정이 청중동원이 어렵거나 설혹 집회를 갖더라도 「세불리기」에 도움이 되지않는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국민당은 여의도 유세가 막판 세몰이의 결정적 계기인데다 정부의 「편파수사」를 국민들에게 직접 알리는 집회인만큼 사상최대규모로 치른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국민당측은 유세장 관련 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특별지원단 산하에 「여의도 행사팀」을 별도로 운영해 왔다. 행사팀은 대회장이 전체적으로 고른 인파와 뜨거운 열기를 보이도록 여의도 광장을 1백개의 블록으로 나눠 열성당원과 일반당원,자발적 청중들을 골고루섞이도록 계획하는등 철저한 준비를 하고 있다. 대회의 성패에 결정적 요인이라고 판단하고 있는 청중수와 관련,국민당측은 『1백만명이상의 청중이 참석하는 대회가 될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사성문 특별지원단장은 『지난 87년 13대 대선당시 여의도 집회보다 훨씬 더 많은 청중이 올것』이라고 장담했다. 정주영후보측은 집회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을 끌기위해 정치권의 구조적 병폐와 모순을 폭로한다는 「중대선언설」을 흘리고 있다.즉 김영삼 민자당후보등의 정치자금 내역을 폭로할 것처럼 비치고 있는 것이다. 집회에는 현대그룹의 임직원들도 대거 참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현대에서도 계열사별·지역별로 벌이고 있는 관권탄압규탄대회 차원에서 집회참가를 공언했었다. 국민당이 여의도집회를 강행하려는 이유는 대선을 불과 6일 남짓 남겨놓은 시점에서 대대적 세몰이를 통한 「국민당 바람」을 확산시킬 필요성을 절감하기 때문인 것으로 지적된다. 또 당국의 「편파수사」를 군중집회에서 부각시킴으로써 민자당의 금권선거공세를 피하려는 의도도 있다고 여겨진다. 한편 국민당측에선 구체적인 대회비용을 공개하기를 꺼리고 있으나 행사관련업계에서는 인건비를 제외하고 높이 5.4m,전면너비 72m의 초대형 연단과 최신음향시설의 설치비만도 줄잡아 2억원이 드는 등 전체적으로 10억원대의 비용이 소요될 것으로 보고 있다.
  • 자금난 완화통한 중기표 확보 포석/민자 대정부경기활성화 촉구 배경

    ◎정부의 금리인하 포기 따른 반발 우려한듯 민자당이 5일 설비투자 촉진과 경기 활성화를 위한 대책수립을 정부측에 강력히 촉구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민자당은 이를 위해 공금리 인하와 외화대부자금의 조기집행 등을 구체적 정책수단으로 동원토록 건의하고 있다. 이같은 건의는 재무부가 주창했던 재할인금리 인하문제가 한은측의 제동으로 백지화된지 얼마되지 않은 시점에서 나왔다는 점에서 귀추가 주목된다. 이러한 긴급 대정부건의의 이면에는 경제논리와 정치적 고려라는 두가지 배경을 깔고있다. 즉 신규기술도입을 포함한 설비투자 부족으로 인한 대외경쟁력 약화및 중소기업의 만성적인 자금난등 우리 경제의 두가지 당면 애로요인을 시급히 타개해야 한다는 것이 그 경제적 배경이라고 볼 수 있다. 또 중소기업의 도산원인 가운데 자금부족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보고되고 있다는 점에서 중소기업 중심 경제체제구축을 주요 대선공약으로 내걸고 있는 민자당측이 수수방관하고 있을 수 없다는 것이 정치적인 이유이다.실제로 이날 열린 민자당 실무대책회의에서는 정부측이 재할인금리 인하방침을 포기한 이후 금리인하를 기대했던 중소기업들의 반발가능성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결국 대선을 앞두고 경기의 부분활성화와 함께 중소기업 지지기반을 묶어두려는 양면포석으로 이해된다. 이를 위해 민자당측은 우선 『금리의 하향안정이 필요한만큼 최근의 시중금리 하향추세를 감안,공금리 인하를 위한 모든 정책노력을 해야한다』(서상목 제2정책조정실장)고 강조하고 있다.즉 4·3분기 경제성장률이 3.1%로 급속히 둔화되고 최근 2개월간 설비투자가 3.2%나 감소된 상황을 감안할 경우 공금리를 떨어뜨려 시중실세금리 하락을 유도,기업의 투자의욕을 북돋우는 것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이는 우리 기업이 지난 상반기중 부담한 차입금 이자율이 대만의 9.1%,일본의 6.7%보다 크게 높은 12.9%를 기록,금융비용부담이 이들 나라들보다 줄잡아 3배나 높다는 점을 고려한다면 상당한 설득력을 지니고 있다. 그러나 금리를 한자리숫자로 낮춰 국제경쟁력을 갖춰야 한다는데는 이론이 없다 할지라도 공금리 인하를 위한 구체적 정책수단을 어떻게 동원하느냐하는 문제가 남는다.또 공금리인하만으로 한동안 하락추세를 보였다가 현재 13%(회사채 수익률기준)대에서 벽에 부딪힌 시중실세금리를 더 낮출 수 있느냐 하는 점도 숙제로 남는다. 민자당측은 내심 시중금리의 대폭하락을 유도하기 위해서는 한국은행의 재할인율 인하가 불가피하다는 재무부측의 당초 구상에 공감하고 있다. 따라서 경제안정기조를 해치지 않는 범위내에서 어떤 방법으로 중소기업을 포함한 기업의 설비투자증진을 위한 김리인하를 유도하느냐가 정책조정의 당면과제라 하겠다.
  • 정부,금리인하 철회의 배경

    ◎“내년 경제 크게 호전” 한은 자체분석 주효”/총수요관리로 제조업경쟁력 제고 유도 최각규부총리·이용만재무장관·이진설청와대경제수석·조 순한국은행총재등 경제정책의 최고책임자들이 2일 한은 재할인금리를 내리지 않기로 최종합의한 것은 공금리의 인하가 시기적으로 적당하지 않고 정부의 안정화정책도 약화시킬 우려가 있다는 점을 고려한 결정이다. 여기에는 3·4분기 3.1%의 낮은 성장률을 보인 국내경제상황이 바닥에 다다랐으며 4·4분기및 내년도 경제상황이 이보다 훨씬 호전될 것이란 한은의 자체분석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재무부를 비롯,경제정책 당국자들이 이처럼 한은의 주장을 받아들여 재할인금리등 규제금리 인하를 백지화한 것은 현단계에서의 공금리인하가 득보다 실이 많다는 판단에서이다. 한은은 재할인금리를 1%포인트 내릴 경우 기업의 금리경감효과가 연 0.13%에 그치고 그나마 중소기업보다는 대기업에 혜택이 돌아가며 이같은 금리인하로 경쟁력약화라는 구조적요인과 내수둔화에 따른 경기순환적 복합요인으로침체된 기업의 투자의욕을 되살릴 수 없다고 지적했다. 반면 인위적 금리인하는 안정화정책의 후퇴를 가져와 물가상승을 부추길 우려가 있고 금융자율화등 개방정책에 역행되며 꺾기·커미션수수등 불건전금융관행을 조장시키는 부작용이 더욱 크다는 것이 한은의 주장이었다. 따라서 이날 사자회동의 합의는 국내경제의 최대현안이 물가안정에 있음에 인식을 같이하고 총수요 관리정책을 지속,낮은 인플레로 자연스레 시중금리하락을 유도,제조업의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뜻으로 풀이할 수 있다. 그러나 그동안 금리인하를 둘러싼 정책당국간의 당연한 의견조정과정이 장기간에 걸친 힘겨루기 양산으로 비쳐짐에 따라 기업및 금융기관의 자금조달및 운용에 혼란을 초래한 것도 사실이다. 재무부는 당초 실세금리와 명목금리가 여전히 2∼3%포인트의 격차가 있는 점을 고려,2단계 금리자유화의 실시에 앞서 기업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재할인및 일반여·수신금리를 0.5∼1%포인트 내릴 뜻을 밝혔다. 어쨌든 한은은 사상처음 금융정책을 둘러싸고 재무부에 대해공개적인 반대입장을 밝혀 이를 관철함으로써 독립적인 위상확보에 한발 다가섰으나 이장관은 중개어음제도의 정착과 금리안정등의 업적에도 불구,이번의 공금리인하 파문으로 다소 점수가 깎이게 됐다. 재무부는 그러나 앞으로도 실세금리의 하향안정화는 계속 추진해 여건을 조성한뒤 2단계 금리자유화를 내년 상반기 이전에 실시할 방침이다. 한은도 시중금리의 안정을 위한 통화관리를 계속,급격한 통화환수등 금리상승요인을 최소화 해 나가기로 했다.
  • TV연설 황금시간대 쟁탈전/득표에 큰 변수… 3당,민감한 반응

    ◎서로 “타당후보에 유리” 변경 요구 이번 대선에서 첫 도입된 후보자들의 방송연설이 득표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의견이 적지 않다. 민자·민주·국민당등이 후보와 찬조연설원의 방송일정에 민감한 반응을 보이는 것도 그 때문이다. 이들 3당은 28일 일제히 성명을 내고 TV일정을 재조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기택민주·김동길국민당 선거대책위원장은 이날 상오 국회에서 공동기자회견을 갖고 『중앙선관위가 민자당의 TV연설계획 변경안을 받아들여 김영삼후보에게 유리한 시간대를 제공했다』면서 『중앙선관위는 임의변경안을 취소하고 김영삼후보도 부당한 방법으로 확보한 TV연설을 철회하라』고 주장했다.민자당은 이에대해 『방송시간기준이 바뀌어 손해를 본것은 우리측』이라며 민주·국민당측의 주장을 「적반하장」으로 몰아붙이고 『방송계획을 전면백지화하고 추첨등을 통해 새로 결정하자』고 맞섰다. 선관위는 이에따라 이날 하오 방송일정을 정하는데 있어 선관위의 잘못이 있었음을 사과하고 이를 전면 재조정하기로 했다. 이번사건의 발단은 선관위와 MBC측이 MBC의 평일 방송연설 시간을 하오 10시30분에서 하오 9시50분으로 앞당긴데서 비롯됐다. 3당 방송관계자들은 25일 하오 선관위에서 만나 상오8∼10시,하오 6∼8시및 10시∼10시30분사이에만 연설이 가능하다는 MBC측의 통보에 따라 그에 맞춰 추첨과 조정과정등을 거쳐 방송시간대를 대략 확정했다. 따라서 이때 결정된 각당의 방송연설은 이른바 황금시간대인 하오 9∼10시 사이에는 들어있지 못했다. 그러던 것이 하룻만인 26일 선관위와MBC측이 하오10시30분으로 결정돼 있던 방송일정을 9시50분으로 앞당겼다. 이과정에서 김대중 정주영후보에게 1,2회씩 황금시간대인 9시50분에 연설을 할수 있는 기회가 제공됐다. 반면 민자당은 10시30분이면 청취율이 높지 않을 것으로 보고 이시간대에는 신청하지 않아 혜택을 볼수가 없었다. 이에 민자당측은 즉각 선관위에 방송계획안을 백지화할 것을 요구했다. 그러나 결국 선관위의 조정과 설득을 받아들여 김영삼후보의 방송연설일정을 토요일인 28일 MBC 하오6시∼6시20분에서하오9시40분∼10시로,12월13일 MBC 하오 7시∼7시20분을 KBS의 하오10시∼10시20분으로 바꾸었다. 김후보의 5차례 연설일정 가운데 2회를 변경한 것이다. 이와함께 5차례의 찬조연설일정도 모두 바꿨다. 그러나 민자당은 이같은 변경안이 기본적으로 만족스럽지 않다는 입장이다. 민자당측은 선거일 하루전인 17일에도 당초에는 정주영후보가 하오10시30분에 연설하도록 되어 있었는데도 그시간이 9시50분으로 앞당겨지면서 김대중후보에게도 10시10분에 연설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제공돼 손해가 막급하다는 주장이다. 김영삼후보는 선거하루전인 17일에는 MBC에서 하오7시30분에 연설을 하도록 되어있었다. 민자당측은 또 이미 확정된 다른 후보의 방송일정을 피해 시간대를 찾다보니 시간대는 다소 좋아졌지만 날짜가 좋지 않아 불만스럽다는 입장이다. 최재욱의원은 이날 MBC 관계자를 만나 방송일정시간대가 갑자기 바뀐 이유를 따지기도 했다. 어쨌든 이번 사건은 방송사의 사정과 선관위의 미숙한 조정에서 비롯된 것일뿐 민주·국민당등의 주장과 같이민자당후보에게 특혜를 주기 위한것은 아니었던 것으로 보인다.
  • 한반도평화·경협 기반 구축/노 대통령­옐친 정상회담 의의

    ◎북한의 도발위험성 제거에 적극 협력/가스전 등 23개사업에 한국참여 요청 노태우대통령과 보리스 옐친 러시아대통령간의 정상회담 내용은 양국 정상의 한반도를 포함한 국제정세에 관한 확고한 평화정착 의지의 확인,양국간 경제협력 활성화를 위한 기틀 마련으로 요약된다. 양국 정상은 이날 국제정세·동북아정세·한반도정세·러시아및 독립국가연합(CIS)정세,그리고 광범위한 협력에 관해 의견을 교환했다.김종휘 외교안보수석은 2시간의 회담은 정상회담치고는 다소 짧은 시간이었지만 비교적 외교적 수사가 생략된 가운데 진행돼 밀도있는 것이었다고 평가했다. 이날 회담내용 가운데 주목을 끄는 것은 옐친대통령의 군비축소및 평화정착을 위한 언급들이다. 옐친대통령은 우선 지난 61년 7월6일 체결된 조·소 우호협력및 상호원조조약의 제1조 「자동군사개입조항」을 재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침공받을 경우 발효 이 조항은 체약당사국중 일방이 어떤 국가나 국가연합으로부터 무력 침공을 받아 전쟁상황에 처하게 될 경우 상대방이 자신의 재량하에 있는 모든 수단을 동원해 즉각적으로 군사적 또는 기타의 원조를 제공한다는 내용이다.이는 전쟁발발때 자의적 판단에 의해 개입할 수 있는 길을 열어놓은 것으로 한·미상호방위조약에도 포함되지 않은 강력한 군사동맹조항이다.이 때문에 한국은 수차례에 걸쳐 러시아에 이 조항의 폐기를 요청하기도 했다.옐친대통령은 노대통령의 북한의 변화과정에서 나타날 수도 있는 불가측성과 위험성을 제거하는데 러시아가 역할을 맡아줄 것과 러시아의 북한에 대한 공격용 무기공급 자제 요청에 관해서도 협조의사를 나타냈다.옐친대통령은 한반도의 핵문제 해결을 위해 최대한 협조하겠다고 약속했으며 러시아가 북한에 대한 무기공급을 이미 중단했다고 밝혔다.옐친대통령은 러시아의 대북한 무기공급 중단의 한 실례로 구소련은 미그29전투기 조립공장 건설을 북한에 약속했으나 이같은 계획은 4대의 전투기가 조립된 뒤 백지화됐다고 말했다. ○연결고리 단절 의미 옐친대통령은 탈냉전분위기에 부응하기 위해 부시 미대통령과 합의한 전략무기의 60% 감축계획을클린턴 행정부와 조약형태로 타결지을 의사가 있음을 밝혔다.또한 이 조약의 서명과 비준을 기다리지 않고 일방적으로 중형폭격기의 생산을 중단하는 한편 러시아가 보유하고 있는 것 가운데 최대 능력을 지닌 SS18과 ICBM(대륙간 탄도탄미사일)의 해체작업을 계속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옐친대통령의 이같은 언급들은 범세계적인 탈냉전추세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냉전의 잔재가 존재하고 있는 한반도에서 이 지역의 평화를 위협하고 있는 세력인 북한과의 정치·군사적 연결고리를 끊겠다는 것을 의미한다.「협력」이라는 표현을 쓰기에는 부족한 감이 있으나 안보면에서 상대적으로 북한보다 한국과의 유대를 강화하겠다는 뜻으로도 풀이할 수 있다. 안보및 정세에 관한 인식의 일치와 함께 경제협력이 주가 된 양국관계에 관한 논의도 깊이있게 진행됐다. ○과학기술 제공 시사 노대통령은 통상및 투자확대,과학기술분야의 협력,야쿠트 가스전과 연해주 한국전용공단설치와 같은 대규모 프로젝트에 한국의 참여를 요청했다.옐친대통령은 이에대해 한국이 어려운여건 아래서도 러시아에 경협차관을 제공해준데 사의를 표시하면서 러시아가 갖고 있는 1억5천만의 인구,값싸고 질높은 노동력,광대한 국토,풍부한 자원,아시아와 유럽을 연결하는 지리적 이점등을 열거하며 한국기업들의 진출을 희망했다. 옐친대통령은 특히 금세기말까지는 물론 21세기에 들어서도 공동으로 추진할 자원·원유·과학기술·라디오·전자·관광·제약·공항및 도로건설등 사회간접자본·시멘트·산림개발및 목재가공·냉장고·조선등 23개의 프로젝트를 예시했다.또 군사장비및 군사과학기술도 제공할 용의가 있음을 밝혔다. 노대통령은 이와관련,일단 관계당국간의 협의를 거쳐 추후 결정하자는 유보적 입장을 취했으나 러시아의 엄청난 경제잠재력에 비추어 멀지않아 구체적인 사업내용이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 ○과거사 청산 적극적 양국 정상은 이밖에도 KAL 007기사건,6·25등 과거사문제,구한말 러시아공관 부지등에 관해서도 타결의 길을 열었다.특히 옐친대통령이 한국과의 우의와 유감의 뜻으로 국제민간항공기구(ICAO)와의 합의없이 KAL기사건의 규명을 위해서는 결과적으로 필수적인 블랙박스 자체를 직접 전달한 것은 일단 과거를 깨끗이 해결하지 않고서는 양국관계의 의미있는 발전이 불가능하다는 러시아의 의지를 나타낸 것으로 아직도 과거사에 발목 잡혀있는 한·일관계와 좋은 대조를 이루는 것이다. 러시아는 현재 정치·경제적으로 위기를 맞고 있지만 옐친이 96년 2월까지 임기가 보장된 첫 민선대통령인데다 위기를 극복할만한 능력을 갖고 있는 것으로 평가돼 수년내에 과도기의 혼란을 수습하고 강대국의 면모를 갖출 것으로 예상된다.따라서 노대통령과 북방 핵심국인 러시아 정상간의 이날 회담은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 필수적이며 발전적인 한·러 관계의 초석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높이 평가된다고 전문가들은 말하고 있다.
  • 회교도 에이즈퇴치운동 반발(세계의 사회면)

    ◎말련서 “성문란 오히려 조장” 외면/콘돔자판기 설치·권장정책 백지화/당국은 도덕·종교적 저항 완화에 안간힘 말레이시아에서 에이즈(후천성면역결핍증)퇴치운동이 벽에 부딪치고있다.심지어는 정부당국에서 추진하고 있는 에이즈 예방및 퇴치운동이 일반 대중으로부터 비난에 가까운 조롱까지 받을 지경이다. 이처럼 말레이시아에서 에이즈 퇴치운동이 국민들로부터 외면당하고 있는 것은 국민의 절대 다수가 성의 개방을 금기시하는 회교도들이기 때문이다. 다시말해 급속히 확산되고 있는 에이즈를 예방하기 위한 차원에서 정부당국이 각종 성교육이나 콘돔의 사용을 권장하는 정책을 펴고 있으나 오히려 『섹스를 조장한다』는 저항을 받고 있는 것이다. 지난 9월말 현재 말레이시아의 에이즈 바이러스 보균자수는 3천7백35명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이 가운데 60여명은 에이즈 양성환자이고 40여명은 병사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이같은 에이즈 보균자수는 다른 나라에 비해 아직 많은 편은 아니지만 보균자가 처음으로 발생한 지난 86년에비하면 무려 30배이상 늘어난 수치이다. 말레이시아 정부당국은 에이즈 예방및 퇴치운동의 일환으로 우선 콘돔의 사용을 적극 권장하는 정책을 펴려고 했으나 곧 물거품이 되고 말았다. 고민끝에 시내 중심가와 유흥가등 번화가에 콘돔 자동판매기를 설치하자는 제안이 나왔으나 『자판기가 불법 섹스를 조장한다』는 비난에 직면,「울며 겨자먹기」식으로 백지화해야했다. 또 최근에는 보건당국이 일부 학교를 대상으로 에이즈 예방관련 비디오를 상영하려했다.하지만 이것마저 『한 쌍의 남녀가 키스하는 장면을 담고있다』는 이유로 학교측에 의해 보기좋게 거절당하고 말았다. 리 킴 사이 보건장관은 한 인터뷰에서 『도덕과 종교적 금기에 바탕을 둔 저항을 받고 있기때문에 우리는 두 손이 묶여있는 처지』라고 한탄했다.그는 이어 『우리는 오는 2천년까지 개발도상국들에서 에이즈 바이러스 보균자수가 3천만∼4천만명에 달할 것이라는 세계보건기구(WHO)의 추정에 크게 우려하고 있다』면서 『특히 우리는 태국과 인접해 있기 때문에 더욱 걱정스럽다』고 말했다. 그런가하면 말레이시아 정부는 최근 에이즈를 예방하기위해 『마약중독자들이 깨끗한 주사기를 사용토록하는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밝혔다가 곤혹을 치르기도했다.한 신문독자는 투고를 통해 『이젠 정부가 마약중독을 조장하려 하고있다.정부는 마약중독자들에게 충분한 주사바늘을 공급할 의향이 있다는 말인가』라고 신랄히 항의했다. 하지만 이같은 와중에서도 말레이시아 보건당국은 14세이상 학생들에게 「가정의 건강」이라는 제목으로 성교육을 실시하도록 하는데는 성공했다.물론 종교담당 관리들은 이에대해 전제조건을 달고있다. 현대판 흑사병인 에이즈가 번지는 것을 막기위해 말레이시아 정부는 또 다른 묘안을 짜내지않으면 안될 입장에 놓여있다.
  • 정치관계법 협상 일단락/국회특위 3개 법안 합의도출 안팎

    ◎「새마을」간부 등 선거운동 금지/대선법/대선자금 민자 75억·민주 58억·국민 39억 혜택/정자법/기구 확대개편·직급 상향조정… 선거땐 장려금/선관위법 국회정치관계법특위는 30일 특위 활동시한을 하루 앞두고 대통령선거법·중앙선관위법·정치자금법 등 3개법안 개정방향에 관한 일괄 합의를 도출했다. 물론 이들 3개 법안에 대해서는 조문화 작업과 31일 특위 전체회의및 본회의 의결절차를 남겨놓고 있다.또 안기부법·지방자치법 등 미타결된 나머지 2개 쟁점법안에 대해서는 국방위·내무위를 통한 협상여지가 남아 있다. 그러나 연말 대선을 앞둔 시한의 촉박성과 빠듯한 이번 정기국회 회기를 감안한다면 이들 5개 정치관계법 협상은 사실상 일단락됐다고 볼수 있다. 즉 안기부법·지방자치법 등 쟁점법안의 개정은 대선 이후로 이월될 공산이 커진 셈이다. ▷대선법◁ 정치특위 일차 활동시한인 지난 8월▲군부재자 영외투표▲TV연설회▲여론조사의 원칙적 허용등을 합의한데 이어 이번에 정견·정책의 방송광고제도 도입등 9개항을 일괄 타결했다. 이번 합의내용중 가장 두드러진 특색은 TV­라디오·유선방송 등 방송매체를 활용한 선거운동방법이 대폭 확대됐다는 점이다.후보자와 연설원이 각각 TV및 라디오를 통한 연설을 각5회씩 모두 10회하도록 한 규정을 고쳐 TV와 라디오를 분리,각5회씩으로 할 수 있도록 해 모두 20회로 늘렸다. 또 방송광고를 통한 선거운동조항도 신설,선거운동기간 중 TV와 라디오 각5회씩 1분 이내에 정견·정책을 홍보할수 있도록 했다. 관권개입 가능성을 원천적으로 차단하는 방안 등 각종 선구부정 방지 방안에 대해서도 3당간 괄목할 만한 합의가 이루어졌다.우선 선거에 영향을 미치는 행위제한대상에 공무원 뿐만 아니라 ▲향토예비군 소대장급 이상간부 ▲통·리·반장 ▲지방자치단체 투자기관의 임직원 ▲새마을운동협의회,바르게살기협의회,자유총연맹등 3개 국민운동단체의 임직원을 추가시킨 점이 주목된다. 특히 공무원등의 ▲특정정당 또는 후보의 업적홍보 ▲선거운동 기획 및 지지도 조사 ▲선거운동기간중 기공식 거행 등을 행위제한 내용에 포함시킴으로써 종전에 「여권프리미엄」으로 인식되었던 관행들이 통용될 소지를 없앴다.이 점은 통·리·반장과 예비군소대장급 이상 간부가 선거운동원이 되고자 할 경우 대통령임기만료 1백일전에 해임되어야 하고 선거일후 6개월 이내에 복직할 수 없도록 하며 공무원이 지위를 이용해 선거운동을 했을 때 벌금형대신 5년이하의 징역 또는 금고에 처하도록 한데서 더욱 분명해진다. ▷중앙선관위법◁ 공정한 선거관리를 위해서 선관위의 권한과 위상이 강화되어야 한다는데 3당의 공감대가 마련됐다.이같은 맥락에서 중앙선관위의 사무총장과 사무차장의 직급을 국무위원 및 차관급으로 상향조정하는 등 사무기구를 확대개편하고 선거기간중 선관위공무원과 파견·위촉공무원에 특별장려금을 지급할 수 있도록 했다.그러나 선관위에 선거범에 대한 재정신청절차를 밟도록 하는 등의 실질적인 권한이 없어 효율적인 선거관리에 어느 정도 실효를 거둘지 여전히 미지수이다. ▷정치자금법◁ 각당에 경상비조로 지급되는 유권자 1인당 연간 6백원씩의 국고보조금은 그대로 두되대선·총선등 선거 때 지급되는 유권자 1인당 3백원씩의 별도 보조금을 6백원선으로 상향조정키로 합의했다.이에 따라 이번 대선 유권자수를 2천9백만명으로 추산할 때 민자당은 현행 37억원에서 75억원으로,민주당은 29억원에서 58억원으로,국민당은 19억원에서 39억원으로 거의 갑절 인상된 국고보조금을 지급받게 된다. 정치특위는 당초 「원내교섭단체를 구성하는 각 정당에 대해 선관위가 규정한 선거자금의 확보를 위한 법적 조치를 취한다」는 3당대표간 잠정합의에 따라 국고보조금을 대폭 증액한다는 복안이었으나 결국 이를 백지화했다. 민주당측이 이에 대한 대안으로 ▲비지정 기탁금제 ▲쿠폰제 도입 등을 주장하기도 했다.그러나 2가지 안 모두 정치자금 양성화 원칙에도 어긋나는데다 쿠폰판매과정이 불법적인 선거운동으로 악용될 소지가 있어 합의에는 이르지 못했다.
  • 강화 생태계보호구역 지정/주민들 반발로 백지화위기

    ◎내년 첫 지정 계획/“재산권행사 방해” 보유요청 해양생태계 보전을 위해 우리나라에서는 처음으로 경기도 강화군 화도면과 포상면 남단 50㎦일대를 내년부터 해양생태계보호지역으로 지정키로 했던 계획이 지역주민들의 반대로 백지화될 위기에 놓여있다. 환경처는 29일 각종 희귀동식물이 서식하고 있는 이 지역을 지난해 5월 국내최초의 해양생태계보호지역으로 지정키로 했으나 최근 경기도가 「지역주민들의 반발」을 근거로 지정을 보류해달라고 요청해옴에 따라 부득이 올해에는 지정대상에서 제외시켰다고 밝혔다. 지역주민들은 이 지역이 보호구역으로 지정될 경우 모든 건물의 증개축이 금지되는등 지역개발이 제한된다고 주장하고 있으며 강화군의회도 이에 동조,취소결의문을 채택하는등 강한 반발을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이 지역에는 세계적 희귀새인 노랑부리백로·쇠청다리도요사촌등 23종의 바다새와 여섯니세스랑게등 저생규조류 80종및 국내에서 보기 힘든 말뚝망둥어 등 어류 58종,곤충 36종 등이 살고있다. 또 국내섬지방에서는 한번도발견되지 않았던 지리산 팔랑나비등 희귀종과 멸종위기에 놓인 동식물이 서식하고 있는 곳이다.
  • 김우중씨의 교언/양승현 정치부기자(오늘의 눈)

    지난 25일이후의 김우중대우그룹회장의 말을 추적하다보면 무엇이 진실이고,어떤게 거짓인지 도대체가 종잡을수 없다.꼭 무엇에 홀린듯한 느낌마저 든다. 일본방문을 마치고 지난 27일밤 귀국한 김회장은 공합대합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지난 25일 광주에서 자신의 대선불출마를 밝힌 서재경이사의 발언을 공식 부인했다.이부분에 대한 기자의 첫질문에는 『말꼬리를 잡고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하다』고 슬쩍 비켜나갔다.끝에 다시금 묻자 『나는 누구를 시켜서 하는 사람이 아니다.서이사가 개인 생각을 말했는지 모르지만…』이라고 얼버무려 버리며 사실상 백지화시켰다. 하지만 서이사는 당시 이를 「돌아오지 못하는 강」으로 비유한 기자들의 질문에 다시 확인 절차를 거친뒤 『틀림없다』고 못박았었다. 그의 「말의 숨박꼭질」은 여기서만 끝난게 아니다.공항에선 신당인사로부터 대선출마를 들어본 적도 없다고 밝혔으나 이 발언이 미처 활자화되기도 전인 28일 새벽 이종찬의원과 회동,이 문제를 심도있게 논의한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심지어 더이상비밀일수 없었던 노대통령과의 단독면담 사실마저 그날의 강릉일정을 빙자해 거짓말로 일관했다. 뿐만아니라 『정치는 정치인들이 해야지 왜 장사하는 사람을 못살게 구는지 모르겠다』면서 오히려 언론을 탓했다. 그러나 이는 사실과 다르다.김회장은 최근 대선정국을 틈타 언론계·학계의 유력인사들과 만나 대선출마의사를 타진한 것으로 전해졌다.이 때문에 신문에 대서특필되는등 우여곡절을 겪은 것일 뿐 언론에 귀책사유가 있는 것은 아니다. 김회장의 최근 언행에 대해 세간에는 재벌의 정치참여에 대한 비판적 여론을 탐색하고 신당에 유리하게 추대되기 위해 미리 계산된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무성하다. 그는 지난번 광주에서 『만일 정치에 참여하게되면 후배를 키우고 모범된 정치를 하고싶다』고 밝힌바 있다. 적당히 얼버무리고 정치에 나서게 된다면 모범도,그렇다고 개혁도 아니어서 「첫단추부터 잘못 끼우게 된다」는 것을 알아야한다.
  • 택시임금협상 재개 불가피/「서울노조 매수」 사건의 파장

    ◎노동부,“혐의 드러난이상 협정서 무효”/업적급·「23일 근무제」 등 노조요구 늘듯 92년도 서울회사택시 임금협정과 관련,노조측 교섭위원 매수사실이 확인되고 이광렬 택시운송사업조합 이사장 등 관련기자가 구속됨에 따라 이미 체결된 임금협정의 무효화와 임금협상재개가 불가피할 것 같다. 노조측은 24일 서울경찰청의 관련자구속 수사확대를 계기로 92임금협정의 「전면 백지화」 및 「임금교섭재개」를 주장하면서 곧 사용자측에 임금협정 무효화선언과 협상재개를 요구하기로 했다. 노동부도 매수혐의가 드러난 이상,체결된 임금협정서는 민법상 무효이며 부당노동행위로 노동법상 취소요건이 된다고 밝히고 있어 새로운 임금협정협상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전말◁ 경찰조사결과 92년도 서울회사택시 임금협상과 관련한 노조측 교섭위원 매수사건은 사용자측인 서울택시운송사업조합 이 이사장의 치밀한 계획에 의해 제1차 임금협상이 시작되던 지난 7월16일무렵부터 본격화된 것으로 밝혀졌다. 이씨는 평소 사업조합측에 유화적이던 「택시노련」 서울시지부지부장 문병원씨(35)를 통해 8명의 노조측 교섭위원중 강승규지부장(35)과 김효기씨(37)를 제외한 다른 6명의 교섭위원 설득에 나섰다.『사용자측의 정액제 임금교섭안에 서명하면 1인당 3천만원씩을 주겠다』는 이씨의 제의에 조환현씨(42) 등 6명의 교섭위원이 서명한 것은 지난 8월29일. 서명직후 조씨는 2억1천만원이 예금된 한국투자신탁 잠실지점발행 예금통장을 관리해왔음이 최종확인 됐다. 노조측은 서울경찰청이 이들에 대해 혐의사실을 확인할 수 없다고 발표하자 지난달 22일 매수사건에 항의해 1차 도심택시시위를 벌인 것을 비롯,지난달 30일 2차 차량시위,지난 22일 파업 등 단체행동을 벌여왔다. ▷전망◁ 조합측은 매수혐의를 시인하면서도 이미 합의를 본 사실을 중시,임금협상안의 유효성을 주장하고 있어 유·무효논란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조합측이 협상테이블에서 완전월급제를 내세울 노조측을 무마시키기 위해 유효성을 철회할 가능성도 있다. 이에 따라 노조측의 완전월급제 주장과 조합측의 임금협상 무효선언이 상쇄되고 올해 임금협상은 기존의 업적제로 타결될 공산이 크다. 이는 택시회사의 현 경영상태로 보아 완전월급제를 시행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는게 일반적인 지적이며 노조측도 정액제만 철회되면 기존의 업적제로 협상을 마무리하겠다는 뜻을 지난 21일 최종협상에서 밝힌 바 있기 때문이다.노조측의 입지가 크게 강화된 상태에서 협상이 재개되면 완전월급제는 아니더라도 업적제외에 「23일 근무제」 및 수당지급에 관련된 노조측 요구사항이 늘어날 것이란 것이 공통된 견해이다.
  • 탄광폐쇄 백지화/영 하원 부결

    【런던 로이터 AFP 연합】 존 메이저 총리가 주도하는 영국의 보수당 정부는 21일 광원과 일반국민의 맹렬한 반대를 촉발시킨 일부 탄광의 폐쇄계획을 백지화하려는 야당인 노동당의 동의를 하원에서 근소한 표차로 가까스로 물리치고 중대한 위기를 극복했다.
  • 고속전철 타당성 싸고 공방/교체위(국감초점)

    ◎일부 의원들,의혹설 내세워 백지화 요구/“사회 경제적 필요 절실” 당위성 논리 탄탄 21일 열린 교체위의 교통부 국정감사에서는 경부고속전철및 영종도 신국제공항 건설문제 등이 주요 쟁점으로 떠올랐다. 특히 정부측은 이날 우리나라 인구의 64%,국민총생산의 69%가 집중돼 있는 경부축의 교통난 해소는 물론 산업의 국제경쟁력 강화차원에서 경부고속전철 조기착공의 당위성을 강조했다. 이에 비해 민주·국민당측은 ▲정치자금의혹설▲재원조달 문제 등을 제기하며 사업자체의 전면 백지화를 주장한 반면 민자당측은 고속전철 건설의 필요성은 인정하는 전제 위에서 재원조달및 기술이전 극대화를 위한 차량 선정상의 문제점을 중점 추궁했다. 김형오의원(민자)은 『경부고속철도는 92년부터 98년개통까지 총5조8천억원이 투입되는 단일사업규모로는 단군이래 최대공사』라면서 『더욱이 현재 공사비로 산출한 5조8천억원은 90년 기준이고 앞으로 용지보상비의 급등,건설노임의 상승,원자재가격상승 등을 감안할때 완공연도까지 10조원에 이르는 재원조달방안이 마련되어 있는가』라고 따졌다. 이에 대해 정부측은 『91년부터 2천년까지 경부축의 교통혼잡으로 인한 사회·경제적 손실이 1백30조원에 이를 정도로 엄청난 국민생활의 불편과 산업경쟁력의 약화가 예상된다』면서 재원조달에서 다소간의 어려움을 감수하더라도 고속전철 건설이 긴요하다고 설명했다. 정균환·한화갑의원(이상 민주)등은 경부고속전철사업에 대한 투자우선순위에 이의를 제기하며 『기존 철도부지 7백여만평을 활용,경부선을 복복선 또는 삼복선으로 전철화하면 고속전철보다 2조원에서 2조5천억원 정도가 절감된다』면서 『여기서 절감된 예산으로 제2경부고속도로를 건설하는게 타당하다』고 대안을 제시했다. 그러나 노건일교통부장관등 정부관계자들은 ▲화물에 대한 철도수송력의 한계로 고속도로의 체증이 가속화되고 있고▲철도의 여객수송수요가 급증하고있는 점을 지적하면서 『기존 철도노선의 복복선화나 고속도로 추가 건설은 다소간의 보완대책은 될 지 모르나 근본적인 대책이 아니다』고 반론을 제기했다. 정상용의원(이상 민주)등은 경부고속전철 건설이 6공말에 시행되고 있는 점 등을 들어 『연말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막대한 정치자금의 의혹이 짙은 사업』이라고 주장하며 고속전철사업을 차기정부로 수년간 연기해야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부측은 그러나 이같은 공세에 대해 ▲경부고속전철계획이 지난 5공 때부터 추진됐다는 점▲노태우대통령의 민자당적이탈과 선거중립내각구성 등을 예시하며 설득력이 없다는 입장이다. 김형오(민자)황의성(민주)양순직의원(국민)등은 『독일·프랑스·일본 등 기술제의 3국과 협상한 결과 기술이전 측면에서 우리에게 가장 유리한 국가는 어디인가』『98년경에 실용화 될 수 있는 자기부상식을 처음부터 배제하고 구식기술인 바퀴식을 고집하고 있는 이유는 무엇인가』라는 등 고속전철 차량기술선정상의 문제점을 제기하기도 했다. 결론적으로 이날 국감에서 일부 의원들이 주장한 정치자금의혹설은 그 물증이 뒷받침되지 않은데다 경제·사회적인 필요성보다는 정치공세적인 측면을 강하게 표출함으로써 경제의 애로요인인 사회간접자본부족과 이로 인한 산업경쟁력 약화를 타개하기 위해선 고속전철 건설이 시급하다는 정부측 논리를 약화시키지 못한 느낌이다. 다만 민자·민주·국민 3당의원들이 한 목소리로 제기한 고속전철도입시 기술이전폭 및 차량선정과 관련한 경제적 타당성문제는 정부측이 유의해야 할 대목으로 보인다.
  • 북 또 적반하장/장수근 북한부장(오늘의 눈)

    14일 북한의 연형묵총리가 신임 현승종총리 앞으로 보낸 편지에 담긴 볼멘 소리는 영낙없는 「적반하장의 생떼」였다. 연총리는 다짜고짜 「남한조선로동당간첩사건」이 『남한이 꾸며낸 상투적인 모략극』이라면서 이를 시인·사과하라고 으름장을 놓았다.연총리는 그러면서 「남한조선로동당간첩사건」이 『오는 12월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민자당이 각계 각층 인민들로부터 배격당하고 있고 그 내부가 사분오열돼가는 딱한 처지에서 충격요법을 써서라도 민심을 돌려 세우고 민자당정권을 또 만들어내기 위해 안전기획부가 고안해 낸 것』이라는 그럴싸한 「해석」까지 갖다 붙였다. 그는 또 팀스피리트훈련재개와 주한미군감축 백지화결정을 무조건 철회하라는 요구도 했다. 북한의 딴청 피우기와 책임 떼넘기는 수작이야 항용 있어온 터이다.그러나「남한조선로동당간첩사건」과 관련한 그들의 막무가내식 부인은 참으로 사람 미치고 팔짝 뛰게하는 노릇이 아닐 수 없다.명명백백한 물증과 관련자의 자백이 있는데도 안했노라 딱 잡아떼니 말이다. 그들의 「공작일꾼」황인오가 안내한 서울근교와 제주 드보크(비밀은닉장소)에서 발굴된 무성권총과 실탄,수류탄 등 총 1백84점의 간첩장비는 이선실을 정점으로 하는 그들일당의 행적이 남한요인암살과 조선로동당 지하조직구축을 목적으로 한 간첩행위였음을 분명히 적시하고 있는 터다.그런데도 연총리는 이 간첩사건을 남한당국의 모략극이라고 몰아붙이면서 자작극임을 인정하라고 적반을 하고 나선 것이다. 지난 2월 남과 북은 「기본합의서」에 함께 도장을 찍었다.그리고 화해와 공존공영을 내외에 천명했다.그뒤 우리가 『그래,그래.이젠 한핏줄끼리 서로 돕고 살아야지』라며 경제인들을 내왕시키는 사이 북한은 적화통일이란 비수의 날을 시퍼렇게 세우고 있었음을 보여준게 바로 「남한조선로동당간첩사건」이 아니던가. 연총리는 현총리 앞으로 무례한 편지를 보내기에 앞서 정작 「기본합의서」에 대한 파괴행위가 우리에 의해서가 아니라 북에 의해서 저질러지고 있음을 깨달았어야 했다.연총리 스스로가 말했듯이 북한이 정말 남북관계의 개선을 원한다면 더 이상 우리의 체제전복을 노린 침투와 교란·적화기도를 포기해야 한다.그리고 그같은 냉전시대의 유산은 주저말고 남포갑문 밖으로 흘려보내야 한다.말로만이 아니라 실제 행동으로.
  • 북,팀스피리트재개 철회 요구/연형묵,현 총리에 서한

    북한은 14일 연형묵정무원총리명의의 편지를 현승종국무총리에게 보내 『「남한조선로동당사건」이라는 것은 오는 12월의 대통령선거에 대비할 목적으로 안전기획부가 꾸며낸 상투적인 정치 모략극』이라고 주장하면서 남측에 이의 시인·사죄를 요구했다. 북한은 또 이날 판문점연락관접촉을 통해 전달된 이 편지에서 『핵문제를 구실로 팀스피리트합동군사훈련을 재개하려는 것은 남북대화에 대한 파괴행위이고 남북합의서와 비핵화공동선언에 대한 이행포기 행위』라고 지적하고 팀스피리트합동군사훈련의 재개및 미군감축계획의 백지화결정 철회를 촉구했다.
  • 대학교육 질적향상 유도 포석/대학 학과평가제 확대실시의 배경

    ◎대교협,6개항 평가… 총점으로 순위 결정/강제성 없어 대학 동참여부가 성패 열쇠 교육부가 14일 대학 학과평가인정제를 내년부터 확대 실시키로 한 것은 대학교육을 질적 수준향상으로 유도하기위한 대학평가인정제 실시를 위한 정지작업을 탄탄히 다지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대학 학과평가 인정제도는 교육부가 지난해 2학기부터 전국 대학을 대상으로 현재 일부 학과에 한해 실시되고 있는 것과같은 대학평가인정제에서 비롯됐다. 교육부는 지금까지 양적 팽창 일변도로 발전해온 우리 대학교육의 질적 수준향상을 더이상 방치할 수 없다는 판단에서 대학평가인정제를 실시했었으나 일선 대학의 강한 반발에 부딪혀 올해부터 학과평가인정제를 처음 도입,실시 했었다. 평가대상을 우리 산업발전단계에 비추어 교육여건개선이 시급한 물리학과와 전자공학과로 그 대상을 좁혀 대학등의 반발을 줄이기 위한 것이었다 그러나 학과평가인정제마저도 전국 1백41개 4년제 대학들의 모임인 한국대학교육협의회를 비롯,일선 대학들의 강한 반발로 대학평가인정제는물론 대학 학과평가인정제마저도 백지화되는게 아니냐는 시각도 적지 않았었다. 이같은 반발은 주로 사립대학들로 부터 제기되고 있으며 재단의 전입금등 대학투자를 충분히 늘릴 수 없는 상황에서 대학평가인정제를 실시했을 경우 소위 명문대학과 비명문대학간의 우열이 객관화되면서 학생및 동창생등 대학관계자들의 큰 반발이 예견되기 때문이다. 실제로 교육부가 지난해 2학기때 처음 대학평가인정제를 실시한 결과를 92학년도 대입정원 증원사정과정에서 반영하자 하위등급을 받은 서울의 J대학등에서 불만이 고조,학내분규가 일어나는등 심한 진통을 겪었었다. 따라서 이번 교육부의 대학 학과평가인정제 확대 실시 결정은 이같은 우려를 불식시키는 한편 오는 96년으로 예정되어 있는 대학평가인정제도도 도입,실시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밝힌 것이다. ▷평가내용◁ 학과의 평가내용은 학과의 목표,교육과정,학생,교수,시설및 실험·실습설비,경영재정등 6개항이다. 학과의 목표항목의 배점은 8%로 체계성,적절성,목표 달성도등을 평가하게 된다. 배점이 20%인 교육과정의 주요 평가대상은 교육과정의 구성,내용,강의,실험·실습,학습평가방법등이다. 학생항목에서는 학생의 선발,지도,자치,활동,복지,취업률,진학률등으로 15%의 비중이 주어진다. 교수 항목에는 가장 배점이 많은 24%가 할당됐으며 시설,설비,도서확보의 충족도등의 시설및 설비항목에는 20%의 점수가 주어진다. 경영·재정분야에는 13% 배점으로 기획,의사결정,재정운영등을 점검하도록 돼있다. ▷등급판정◁ 교육부가 당초 도입하려했던 대학평가인정제에서는 평가 결과에 따라 교육의 질이나 교육여건의 충실도가 높다고 판단될 때는 「양호」,인정기준에 미달하지만 그 수준에 비추어 일정 시점까지 개선,보완할 수 있다고 결론지어졌을 때는 「양호」,각 영역별로 대부분의 지표와 종합점수가 인정기준치에 미달될 때에는 「미흡」등 3등급으로 나누었으나 학과평가인정제에서는 항목별로 점수를 매겨 총점으로 순위를 결정하도록 하고 있다. ▷평가기관◁ 이 제도 자체가 대학의 자발적인 발전의지를 북돋우기 위한 것이기 때문에 대학들의권익단체인 한국대학교육협의회가 평가를 맡고 있다.대교협에서는 또 30여명의 대학교수등 전문가들로 대학평가위원회를 구성해서 객관적인 공정한 평가되도록하고 있다. 이같은 과정을 거쳐 나온 결과는 교육부에 보고되어 교육부가 발표토록 하고 있으며 갖가지 대학행정 자료로 활용하고 있다. ▷문제점및 과제◁ 대학평가 인정제를 비롯,학과평가 인정제의 성패여부는 각 대학의 참여의지에 달려 있다고 볼 수 있다. 학과평가인정제등이 강제된 제도가 아니기 때문에 대학은 교육부등 사회일반의 대학교육 질적향상의 필요성을 인정하고 교육여건 개선등 교육질적내용을 향상시키는데 앞장서야 할 것이다. 또 교육부도 다소 대학등의 반발이 예상되기는 하지만 평가인정제 결과에 따라 행정·재정적 지원의 차등화등을 강력하게 실시함으로써 대학의 동참을 적극 유도해야 할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 예식장·장의사 등 요금자율화 유보

    보사부는 26일 현재 고시가에 묶여있는 결혼예식장·장례식장·장의사·결혼상담소등 가정의례업소의 이용요금을 오는 10월1일부터 신고제로 전환,자율화하기로 했던 방침을 백지화했다. 이에따라 가정의례업소의 요금을 기본과 선택품목으로 구분,계약토록 하려던 표준공동계약제 실시도 보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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