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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5일 상위(국감중계)

    ◎교육위­“과외비 연 6조원… 근절대책 세우라”/통산위­대미 「자동화 마찰」 사전대응 미흡 추궁/무궁화위성 발사 실패 책임 누가지나­통과위/인플레 심리 억제·물가안정 특단의 대책 있나­재경위 ▷법사위◁ ○…법제처에 대한 감사에서 여야의원들은 법령개폐작업의 지연문제를 추궁하고 법령서비스 개선대책등을 요구했으나 일부 야당의원들은 5·18관련자 처벌 입법의 타당성을 강조하며 5·18특별법의 법리논쟁에 시동을 거는 모습. 박헌기 의원(민자)은 『국회에서 통과된 법률이 하위법령의 미정비로 인해 시행에 차질을 빚는 사례가 많다』고 정부의 무성의를 질타.강재섭 의원(민자)은 『자치단체의 법령질의에 대해 법제처가 아닌 내무부를 통해서만 유권해석을 내려주도록 하는 법제처 직제는 지방자치시대에 역행하는 것 아니냐』고 개선을 촉구. 조순형 의원(국민회의)은 우리나라가 지난 50년 가입한 집단살해죄 방지등에 관한 협약을 거론하면서 『집단학살죄 처벌입법과 공소시효 철폐에 대한 법제처의 견해는 뭐냐』고 5·18특별법에 대한법제처의 긍정적 해석을 간접적으로 유도. 김기석 법제처장은 답변에서 『지난해에 법시행일이 지난뒤 시행령이 제정된 건수는 모두 1백29건에 이르나 앞으로는 시행일전에 시행령을 마련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여 법집행에 차질이 없도록 하겠다』고 약속. 헌법재판소 감사에서 여야의원들은 헌법소원등의 심리지연등을 추궁. 박헌기 의원(민자)은 『헌재가 접수한 2천4백82건중 미처리건수가 3백87건으로 15.6%에 이르고 법정처리 기한을 초과한 것만도 2백39건으로 9.6%나 된다』면서 『특히 법원이 사실확정뒤 법률의 위헌판단만을 물은 위헌법률심판의 미제건수가 27건이나 된다니 이해가 안된다』고 질타. ▷행정위◁ ○…총리실에 대한 감사에서 의원들은 광역 자치단체간의 분쟁조정방안과 관변단체 지원에 대한 총리실의 입장에 관해 집중적으로 물었다. 조용직 의원(민자)은 『서울시와 중앙행정기관간에 분쟁이 발생했을 때를 대비한 제도는 마련돼 있지만 서울시가 다른 광역 자치단체와 마찰을 빚을 때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이 없다』고지적. 문희상 의원(국민회의)과 현경자 의원(자민련)은 이른바 「관변단체」 지원에 대한 명분과 명확한 지원 기준을 밝힐 것을 요구. 강봉균행정조정실장은 답변에서 광역 자치단체간의 분쟁조정에 관해 『개별 부처가 법률에 따라 직권 조정할 수 있는 근거가 마련되어 있지만 중앙정부 전체 차원에서 총리실이 할 수 있는 역할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강실장은 새마을운동중앙협의회 등 민간단체 지원에 관해 『사회개혁과 생활개혁등 꼭 필요하지만 국가가 나설 수 없는 사업에 대한 정부의 지원은 바람직스럽다』면서 『지원의 명분과 목적이 분명한 사업에 제한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답변. ▷재정경재위◁ ○…재정경제원에 대한 감사에서 의원들은 세제개편,금융소득종합과세 혼선,한국은행 지폐유출사고,경기양극화현상심화,물가안정대책등 현안들을 골고루 짚었다.야당측은 전직대통령 비자금 조성설을 끈질기게 물고 늘어졌다. 나오연 의원(민자)은 『물가가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고 하나 주부들이 느끼는 장바구니 물가가 너무비싸다면 이는 곧 인플레 심리를 확산시켜 또다른 부작용을 낳을 수 있다』며 정부가 특단의 물가안정책을 제시할 것을 촉구했다. 이경재 의원(국민회의)은 『금융종합과세를 둘러싼 해프닝은 재경원과 민자당·청와대등 세기관의 무능력과 무책임이 빚어낸 결과』라고 질타했다.정필근·유돈우 의원(민자)은 세제개혁을 주장했으며 제정구의원(민주)은 『5년이상 장기채·주식·보험은 물론 부동산·서화·귀금속의 양도소득도 종합과세 대상에 포함시켜야 한다』고 대상확대를 주장했다. ▷교육위◁ ○…새정치국민회의 이협 의원은 『GNP 5%수준의 교육재정확충으로 국민은 9조4천억원을 추가부담하게 되었으며 교육세 4조4천억원을 포함해 공교육비 부담이 증가한 만큼 사교육비 부담이 감소되어야 마땅하다』고 지적하고 『연도별 사교육비 감소계획과 특히 6조원에 이르는 과외비부담의 경감대책을 밝히라』고 요구. 민주당의 박석무 의원은 『교육위원 선거제도개선의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가 확산되고 있는 만큼 이번 정기국회에서 지방교육자치법을 개정해 교육위원 선출비리를 방지할 수 있는 대책을 세워야 하는데 교육부의 입장은 무엇인가』라고 질의. 박의원은 또 『교육개혁이 성공을 거두기 위해서는 우리나라 교육의 틀과 구조를 근본적으로 규정하는 기본법인 교육법의 대대적인 정비가 필요하며 최근 도입한 학교운영위원회는 최소한 심의권이나 의결권을 가진 기구로 위상을 높이는 한편 국·공·사립의 모든 학교에 설치할 수 있도록 교육법에 명문규정을 두어야 한다』고 주장. ▷문화체육공보위◁ ○…문화체육부에 대한 감사에서 의원들은 경부고속철도의 경주도심 통과와 일본문화개방,예술의 전당등 공공건물의 안전관리등에 대해 집중적으로 물었다. 채영석의원(국민회의)은 『89년 고속철도 노선기술조사이전에 경주통과가 제외됐어야 했는데 문체부가 지표조사와 발굴조사후 건설할 것을 요청한 것이 잘못』이라면서 『고속철도의 경주통과를 전제로한 문체부와 건설교통부의 노선 협의를 백지화할 의도는 없는가』고 질의. 최재욱의원(민자당)은 『지난 92년6월 경부고속철도 세부노선이 확정 발표,고시됐는데 문체부가 뒤늦게 개발을 전제로 한국고속철도건설공단에 허가해준 경주구간 유적발굴조사를 취소한 이유를 밝히라』면서 『경주고속철도가 문화재보호와 경주개발의 병행차원에서 다루어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통상산업위◁ ○…통상산업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여야의원은 자동차문제 등 대미 통상현안과 관련,정부가 협상에서 저자세로 일관하고 있다고 집중성토. 허삼수·성무용 의원(민자)은 『자동차분야에 대한 미국측의 통상압력을 충분히 사전에 예견할 수 있었는데도 대미 무역적자홍보 등 정부와 자동차업계의 사전대응이 미흡했던 이유는 무엇이냐』고 포문을 열었고,유승규 의원(민자)등도 『미국의 해외수출국 10대시장중 한국이 올해 증가율 1위를 기록하고 있는데도 왜 미국에 끌려다니느냐』고 반문. ▷통신과기위◁ ○…정보통신부와 한국통신에 대한 통신과학기술위원회 국감에서 여야의원들은 무궁화위성의 수명단축 경위와 개인휴대통신(PCS)기술표준방식에 대한 질의를벌이면서 책임소재등을 집중 추궁. 조영장 의원(민자)은 『무궁화위성 발사 실패 사실을 왜 한달 이상 부인토록 방치했는가』라며 『무궁화위성의 보험처리가 실제로 가능한 것인가』를 질의. 특히 유인태 의원(민주)은 『위성발사체 계약 당시 미국 뉴욕의 컨설팅회사인 퍼스트 스탠다드사의 박동탁회장이 맥도널 더글라스(MD)사의 발사용역수주에 상당한 역할을 했다는 데 박회장의 역할이 무엇이냐』고 위성사업과 관련된 로비설을 추궁.유의원은 또 『감리회사인 미국 컴샛사와 감리계약에서 발사실패에 대한 아무런 책임을 묻지 않는 다는 계약을 맺었는 데 이는 국제적인 관례인가』를 질의. 이에 대해 경상현 정통부장관은 『박회장의 로비설에 대해서는 아는 바가 없다』고 답변했으나 유의원은 『MD사로부터 박회장에게 커미션이 지급된 사실을 알고 있다』고 주장.
  • 수석·담임교사 수당 백지화/재경원,내년 예산안서 삭제

    교원 처우 개선의 일환으로 내년부터 지급할 방침이었던 수석교사 수당과 담임 업무수당이 내년 정부 예산안 편성 과정에서 제외됐다. 19일 교육부 등 관계 부처에 따르면 재정경제원은 교육부가 요청한 96년 교원처우 개선안 가운데 월 15만원씩의 수석교사 수당 소요액 2백26억원과 월 13만원씩의 담임수당 소요액 7백43억원을 제외시키고 교직 수당 증액분 8백85억원만 포함시켰다. 재경원은 내년부터 설과 추석에 본봉 50%의 보너스를 지급하는 등 공무원 처우 개선 방안을 마련했고 수석교사제는 아직 제도가 완비되지 않았으며 담임수당은 교직 수당과 비슷한 중복 보수라는 이유로 다음달 2일 국회에 제출할 예정인 정부예산안에서 제외했다고 설명했다.
  • 지방의회/주민조례청원제 도입 검토/내무 당정회의

    ◎의정활동비 인상 백지화/행정구역 조정 내무장관이 심사 정부와 민자당은 18일 자치단체간 분쟁조정기능강화를 위해 내무부장관과 시·도지사가 직접 조정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하고 분쟁위원회에 민간전문인 참여를 확대하는 한편 의결기능을 갖도록 했다. 또 생활권·교통권등을 고려한 행정구역조정 민원은 내무부장관이 심사·권고할 수 있도록 하고 자치단체장이 권고에 불응할 때는 주민투표에 부의토록 하는 근거조항도 마련키로 했다.당정은 이날 여의도 63빌딩에서 김용태 내무부장관과 유흥수 제1정조위원장등이 참석한 가운데 내무당정회의를 열고 이같이 합의했다. 이와 함께 현재 지방자치법 시행령에 따라 상한선이 정해져 있는 지방의원의 의정활동보조비를 지방의회의 조례로 자율적으로 조정할 수 있도록 하는 지방의원 활동비 인상방안은 일단 백지화 하기로 했다.현재 매달 60만원의 활동보조비를 받는 광역의원의 경우 서울시등 일부 지방의회가 부단체장급 수준으로 활동비 인상을 요구해왔다. 당정은 또 이날 회의에서 지방의 자율성 확대와 자치기능강화를 위해 주민총수의 20분의 1이상이 연기명으로 조례제정및 개폐를 청구할 수 있도록 제도화하는 주민조례청원제의 도입도 적극 검토하기로 했다.이와 함께 지방의회의 의결권에 국제교류협력동의를 추가하는 대신 가입금 부과·징수의결권은 삭제키로 했다.
  • 한약 분쟁,정부결정 따르라(사설)

    한약학과 설립과 한약조제시험등을 둘러싼 한의사측과 약사측의 대립이 또다시 절제 잃은 업권다툼 양상을 보이고 있어 실망이 크다.두 단체 모두 정부가 93년 약사법개정 당시 약속한 한약학과 설립등 후속조치를 놓고 자기들의 집약된 의견을 표시하는 것으로 설명하고 있으나 한의사측은 조속 시행을,약사측은 백지화를 요구하며 총동원태세로 맞서고 있는 것은 그 교육수준과 업종에 걸맞지 않은 행태다. 한의사와 약사 두 단체가 대립하는 근원을 국민들은 너무나 잘 알고 있다.두 단체 모두 93년 충돌때부터 「국민보건을 위하여」라는 명분을 내걸고 나섰지만 분쟁의 핵심은 한약조제를 통한 엄청난 부가가치 점유권 쟁탈에 있는것으로 많은 국민들은 보고 있다.오죽하면 시중에서 『또 보약싸움이야』하고 지겨워하는 것을 두 단체만이 못듣고 있는 것은 아닐 것이다. 한약조제권문제 완전 해결은 현재로선 어렵다고 본다.앞으로 근본적인 의약분업이 실시되고 한·양방 협진체제나 일원화가 확립되어야 해소될 문제다.이 방안은 정부가 충분한 시일을 가지고 전문기관을 통한 연구 검토를 거쳐야 도출할 수 있는 큰 과제다.보건복지부가 지난해 10월 산하 특수법인으로 한국한의학연구소를 발족시킨 것도 한의학을 과학화하여 양방과 협진체제를 갖게 하며 의약 분업길을 모색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보건복지부가 그간 한의사와 약사단체 의견도 듣고 관련 전문가들과의 상당한 협의를 거쳐 두 단체 이해에 그리 상충하지 않는다고 판단하여 조정한 것이 이번의 조정안이라고 본다.한의대와 약대가 함께 설치돼 있는 종합대학에 최소규모로 한약학과를 설치키로 한 것이나 지난번 조정한대로 약사에 대한 한약조제시험을 연 1회 이상 실시한다는 방침은 두 단체를 모두 배려한 우선의 최선 조치라고 볼 수 있다.정부정책을 따르고 시행과정에서 문제점이 나오면 다시 정당한 의견을 내어 조정토록 요청하는 것이 정도다.정부당국도 관련 후속조치를 급히 서둘러야 한다.
  • 부산·대구·광주·대전/외곽순환 고속도 건설/건교부

    ◎200∼300㎞씩… 2011년까지/고속철/대구·대전 모든차 정차/울산 중간역은 백지화 부산 대구 광주 대전 등에도 수도권처럼 외곽순환도로가 건설된다.또 경부고속철도의 천안,대전,대구,경주역 등 4개역중 대구 대전역에만 모든 고속전철이 정차한다. 건설교통부는 15일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건설교통분야 국제경쟁력강화방안을 마련,국회 국제경쟁력 강화특위에 보고했다. 강화방안에 따르면 서울외에 부산 대구 광주 대전 등의 광역시 외곽에도 교통수요 분산을 위해 2백∼3백㎞ 길이의 도시 고속도로를 2011년까지 건설한다. 경부 고속철도의 중간역이 4개 이하가 경제적인 것으로 분석됨에 따라 울산에 중간역을 추가로 설치하지 않으며 대전,대구역만 열차를 고정 정차시키고 천안·경주역은 출퇴근 시간 등 고객 수요에 따라 특정 시간대만 정차를 허용한다.울산역은 설치하지 않는 대신 기존의 동해남부선을 개량,경주역과 연계키로 했다. 서해안 개발 촉진을 위해 오는 98년 착공 예정인 서해안고속도로 당진∼서천 구간(1백4㎞)은 착공시기를 계획보다 2년 앞당겨 내년에 착공한다.이에 따라 당초 오는 2004년 개통예정으로 돼 있는 당진∼서천간의 개통시기가 1∼2년 정도 앞당겨지게 된다. 중앙고속도로 원주∼홍천간(42.5㎞)과 중부 내륙고속도로 여주∼구미간(1백61㎞)도 97년 이후로 돼 있는 착공시기를 내년으로 앞당긴다.
  • 고도유적에 고층아파트라니(사설)

    백제의 고도 공주에 23층짜리 고층 아파트가 세워지고 그 신축공사로 중요한 유적이 파괴되고 있다고 한다.이런 몰상식하고 반문화적인 행위가 어떻게 자행될 수 있는 것인지,참으로 개탄을 금할 수 없다. 이 아파트 부지는 사적지인 무령왕릉에서 8백m,교동고분군에서 불과 4백m 떨어진 중요한 유적지에 자리잡고 있다.그럼에도 사전 발굴조사나 전문가의 입회 없이 공사가 강행되어 유적이 무참히 파괴되고 연화무늬 전돌·토기등 많은 유물이 노출되고 있는 실정이다.유적지에서의 건설공사는 사전 발굴조사가 선행되어야 하며 유물이 출토될 경우,공사는 즉각 중단되어야 한다.그런데도 대형 크레인으로 유적을 깔아뭉갰다니 이런 만행이 어떻게 일어날 수 있는가. 공주는 분지에 위치한 고도여서 고층아파트는 스카이라인을 훼손하고 고도다운 유현한 풍치를 손상시킴은 두말할 나위도 없다.서울에서도 보기 힘든 초고층 아파트를 짓겠다는 발상은 고도를 망치겠다는 것이다.로마의 고대 공동묘지 카타콤베 옆에 고층빌딩을 세우려는 거나 마찬가지 어리석음이다.이같은 유적파괴의 당사자가 우리나라의 손꼽히는 재벌이라는 데 우리의 실망은 더욱 커진다. 도시 전체가 유적지인 공주에서 사전조사 없이 대형 건축허가가 어떻게 나가게 되었는지 그 경위가 밝혀져야 한다.또한 유물·유구의 출토에도 불구하고 신고하지 않은채 공사를 강행한 시공업자의 불법에 대해서도 마땅히 책임추궁이 있어야 한다.착공 전에 아파트 건립이 알려졌음에도 수수방관해온 문화재관리국의 무신경도 문제삼지 않을 수 없다. 경주 남산부근의 외곽에 15층 아파트가 들어서 경주의 경관을 망쳐놓았다.이번에는 공주에서 전철을 답습하려 하고 있는 것이다.정부에서 막대한 예산으로 백제문화권 개발을 추진하고 있는 시점에 재벌은 고도 훼손에 앞장서고 있으니 한심한 일이다.이지역 고층 아파트건립은 백지화해야 한다.
  • 채권·CD 종합과세/민자 강력 반발

    정부가 7일 양도성 예금증서(CD)와 기업어음(CP)및 채권등을 종합금융과세 대상에 포함시키기로 방침을 바꾼 데 대해 민자당측이 강력히 이의를 제기하고 나서 당정간에 논란이 예상된다. 민자당은 이날 정부가 지난 1일 이들 3개 금융상품에 대해 만기일 전에 되팔아도 종합과세하지 않기로 발표해놓고 5일만인 지난 6일 종합금융과세키로 번복하자 유감을 표시하고 시정을 촉구했다. 김종호 정책위의장은 『정부의 이같은 방침 번복은 금융질서에 대해 많은 부작용만 초래할 것』이라고 지적하고 『곧 당정간에 협의를 거쳐 결론을 도출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재정경제원은 금융소득에 대한 종합과세제도 시행을 4개월 앞두고 이같이 번복한 데 이어 부동산 양도에 대해 등기전에 반드시 관할 세무서에 신고하도록 의무화하기로 한 것도 백지화했다.
  • 철도청 공사화 않기로/99년까지 5조 지원… 자립기반 구축/정부

    ◎체신공사 설립도 재검토/당정 정부는 철도청 공사화 계획을 전면백지화하는 대신 철도경영개선을 위한 특별법을 제정,오는 99년까지 철도건설과 시설현대화 등을 위해 일반 및 특별회계에서 5조원을 지원해 철도청의 자립기반을 구축키로 했다. 정부는 지난 4일부터 민자당과 가진 당정협의에서 철도공사 설립 시기및 소요경비 충당등에 대한 문제점을 협의한 끝에 이같이 결정했다고 5일 발표했다. 정부는 이를 위해 「철도경영개선을 위한 지원대책안」을 마련,이달중 국무회의에 상정하고 특별법은 조속한 시일내 법안을 마련,이번 정기국회에서 이미 제출된 철도공사법을 폐기하고 상정하기로 했다. 지원대책에 따르면 철도청장에게 조직·인사·예산운용·철도요금 조정권등을 주어 자율적인 운영이 가능한 실질적인 준공사체제로 전환,경쟁력을 갖추기로 했다.철도채권 발행과 철도공사용 수입물품에 대해서는 조세감면혜택도 줄 계획이다. 한편 정부와 민자당은 97년 정부통신부의 우편·체신·금융업무를 떼어내 한국체신공사를 발족시키기로 했던 계획도 재검토키로 한것으로 전해졌다. 홍재형 부총리겸 재정경제원장관과 민자당 김종호 정책위의장은 최근 당정협의를 갖고 철도청 공사화 뿐만 아니라 체신공사 발족에도 문제가 있다는데 인식을 같이하고 이를 재검토키로 한것으로 5일 알려졌다.
  • 「어음결제 단축」 무산 위기/중기 자금난 해소대책 또 후퇴

    ◎“현실적으로 실현 어렵다”/현금결제 유도선에서 마무리 움직임/재경원 정부가 중소기업의 자금난을 해소하기 위한 대책의 일환으로 추진하기로 했던 어음의 결제기간 단축 계획이 백지화할 것으로 보인다. 재정경제원 최종찬 경제정책 국장은 19일 『중소기업의 자금난을 덜어주기 위한 방안의 하나로 주로 중소기업에 대한 대기업의 하도급 및 납품대금으로 치르는 어음의 결제기간을 현 60일에서 35∼40일 등으로 단축하는 방안을 추진할 계획이었으나,현실적으로 시행하기에는 어려움이 많다』며 『솔직히 말해 재경원 내부에서는 어음의 결제기간을 줄이는데 대한 지지세력이 거의 없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관련 부처에서도 이에 대해 입장정리를 하지 못하고 있는 상태』라며 『때문에 중소기업의 자금난 해소대책 중 어음의 결제기간을 줄이는 사안에 대해서는 신경을 쓰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공정거래위원회 관계자도 『어음의 결제기간을 단축하려면 하도급법을 개정해야 한다』며 『그러나 현행 법정 기일인 60일을 제대로 지키는 업체도 일부 대기업밖에 없는 현실을 감안할 때 어음의 결제기간을 더 줄이는 것은 어렵지 않겠느냐』고 말했다.관계자는 『따라서 고도의 정책적 판단에 의한 단안이 내려지기 전에는 공정위가 먼저 나서서 어음의 결제기간을 줄이기 위한 작업을 펼 계획은 없다』며 『기업의 자금운영 등을 감안할 때 결제기간을 단축하는 것보다는 해당 업체가 스스로 60일 이내에 어음을 결제토록 유도하는 정책이 우선 시행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어음의 결제기간을 단축하기보다는 대기업들이 하도급 및 납품대금을 어음보다는 될 수 있으면 현금으로 치르도록 유도하는 선에서 작업이 마무리될 가능성이 커졌다. 한편 공정위에 따르면 우리나라 기업의 평균 어음 결제기간은 법정기일인 60일보다 훨씬 긴 1백일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공정위 관계자는 『어음의 결제기간을 통계내기 위해 공식적으로 조사한 적은 없으나 매년 추석 및 구정 등을 전후해 실태를 점검해보면 30대 기업의 평균 어음 결제기간은 60일로 양호하나,중상위권 대기업은 70∼80일,규모가 비교적 큰 중기업은 3개월 정도나 된다』고 말했다. 현행 하도급법에는 기업은 납품일로부터 60일 이내에 대금을 치르도록 돼 있으며,어음으로 지급할 경우 납품일로부터 60일을 초과하면 초과 일수만큼 12.5%의 어음 할인료를 물도록 돼 있다.
  • “쓰레기 대란” 현장 실태 긴급점검

    ◎넘치는 쓰레기/2008년엔 버릴곳 없다/한해 5만8천t 나와 80% 매립처리/상황 나은 서울·경남·제주 13년후 포화/“우리 동네엔 안된다” 처리장 부지사고 「지역이기」 충돌 전국 방방곡곡이 쓰레기로 골치를 앓는다.지난 해 전국에서 나온 생활 쓰레기는 모두 5만8천1백18만t.이 중 81%가 넘는 4만7천1백66t(2만6천3백68㎥)은 땅 속에 묻었고 2천25t은 태웠다.나머지 8천9백27t은 재활용했다.결국 대부분의 쓰레기를 처리하는 매립장이 문제인 셈이다.전국의 매립장 용량은 35만6천5백60㎥.지난 해 매립량을 기준으로 계산하면 평균 13년6개월 뒤에 꽉 찬다.서울,경남,제주를 제외한 나머지는 최장 7년 이내에 전면 포화 상태가 된다.대전은 이미 자체 매립이 불가능하며 부산은 을숙도 매립장을 억지로 쓰고 있다.본격적인 지방자치와 함께 혐오시설을 꺼리는 님비(NIMBY) 현상이 극성을 부리자 쓰레기 매립장이나 소각장 등 처리시설을 새로 만드는 일은 하늘의 별따기만큼 어려워졌다.쓰레기를 둘러싸고 분란을 겪는 현장을 점검한다. ▷수도권◁ 군포시 산본1동 최모씨(29) 등 주민 3명은 지난 15일 폭력 혐의로 경찰에 입건됐다.「남의 집 앞에 쓰레기를 버렸다」는 시비가 주먹 다짐으로 이어진 탓이다.이들은 『눈에 띄는 곳마다 쓰레기가 가득 쌓이며 인심이 사나워졌다』고 후회했다. 군포시의 쓰레기 대란은 이미 30억원을 들여 기초공사에 착수한 산본의 쓰레기 소각장 건립계획을 전면 백지화하면서 빚어졌다.하루 2백여t의 군포시 쓰레기를 처리해 온 수도권 매립지 인근 주민들이 지난 7일부터 군포시의 쓰레기 반입을 전면 거부했기 때문이다. 그 명분은 자기 동네에 쓰레기 소각장을 만들지 않겠다면,그 곳 쓰레기는 받아줄 수 없다는 것으로 각계의 상당한 공감을 얻었다.인천시 검단동과 백석동 지역 주민들로 구성된 「수도권 매립지 대책 위원회」는 『군포 사태가 다른 지역으로 확산되는 것을 막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결국 군포시는 산본이 아닌 다른 곳에 더 큰 규모의 소각장을 세우기로 했다.9월 중 부지를 확정하고 산본 소각장을 준공키로 한 97년6월까지 새로 짓겠다는 각서를 대책위에 제시하고 쓰레기 반입을 요청했다. 대책위는 이 약속에 따라 군포의 쓰레기 반입을 다시 허용키로 했다.그러나 어디까지나 시한부이다. 부지 확정 후 환경영향 평가,그린벨트 훼손행위 승인 등 절차를 밟고 토지를 사들이는 절차를 감안할 때 9월 말까지의 입지선정은 사실상 불가능하다.새로운 소각장이 들어설 것으로 예상되는 군포시 구도시 주민들이 들고 일어났다.신도시에서 반대하는 소각장을 구도시 역시 도저히 용납할 수 없다는 것이다. 결국 군포시 쓰레기 문제는 군포 시민들 스스로 해결해야 하는 문제로 귀착되고 있다. ▷경북권◁ 포항시 구룡포읍 삼정리 간이 매립장에는 지난 6월29일 이후 쓰레기 반입이 중단됐다.매일 15t의 쓰레기를 묻지만 위생시설을 갖추지 못 해 악취가 심하고 해충이 들끓어 고통을 참을 수 없다는 이유로 주민들이 쓰레기 반입을 저지했기 때문이다. 포항시는 할 수 없이 남구 오천읍과 연일읍 쓰레기 매립장을 이용하려 했으나 역시 그 동네 주민들의 반대에 부딪혀 주 처리장인 호동 매립장을 이용하고있다. 그러나 운반비용이 2배 가까이 커지자 삼정리 주민들에게 철저한 소독과 침출수 방지 등 시설 보완을 약속하고 20일부터 삼정리 매립장을 다시 쓰기로 했다. 인구 51만인 포항시의 하루 쓰레기는 4백60t.호동매립장에 3백30t을 처리하고 나머지 1백30t은 구룡포읍,연일읍,오천읍,청하면,송라면 등의 간이 매립장에 묻고 있다. 그러나 시설을 제대로 갖춘 호동매립장은 10년 후 수명이 끝나고 간이 매립장들은 삼정리처럼 위생 시설이 극히 빈약해 비가 조금만 와도 침출수가 흘러나온다. 포항시는 대규모의 새로운 매립장과 대형 소각장 시설을 서두르지만 주민들의 반대로 부지를 마련하지 못하고 있다. ▷강원◁ 춘천시는 지난 2월 동산면 조양리에 6만1천여㎡를 확보해 매립장을 만들기로 하고 지난 5월 말 한강환경관리청으로부터 건설 허가를 받았다.그러나 조양리 옆 동네인 홍천군 북방면 역전평리 주민들의 강력한 반대에 직면한 상태이다. 춘천시는 그동안 써 온 두 곳의 매립장이 모두 포화상태에 이르자 석사동 애막골에 새매립장을 만들려다 부근 아파트 주민들의 반발에 밀려 부지를 다시 조양리로 바꿨다. 지난 해 9월부터는 버릴 곳이 없어 삼천동 사이클경기장 옆 빈 터에 임시 적치장을 만들어 놓고 하루 4백여t씩의 쓰레기를 보관해 놓았다.여기도 꽉 차자 올해 초에 통합된 구 춘천군의 장학리 매립장에 급한대로 버리지만 지난 달부터 과포화 상태를 보여 주민들의 강한 반발에 부딪혀 있다 다급한 춘천시는 지난 6월 16일 조양리 매립장 공사에 착공했다.결국은 춘천시 사회환경국장이 주민들에게 이틀 동안 억류되고 시 직원과 경찰관이 부상을 입었으며 이장 등 2명이 구속되는 사태로 번졌다. 홍천군 주민 1백50여명은 지난 12일부터 이틀간 춘천시청 앞 광장에서 매립장 반대 및 구속자 석방 촉구대회를 가졌고 또 다시 주민 4명이 입건되는 등 악화일로를 치닫고 있다. 부지사가 중재에 나서는 한편 다른 장소를 물색 중이지만 아직 돌파구는 보이지 않는다. ◎환경부의 입장/주민간 대화로 자율해결 유도 환경부는 군포 쓰레기 사태에 처음부터 개입이나 중재를 자제해 왔다.지방자치와 함께 표면화한 이런 갈등들은 해당 자치단체와 주민들이 자율적으로 해결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생각에서이다. 앞으로도 각종 혐오시설의 건설을 둘러싸고 크고 작은 마찰이 불가피한만큼 주민들의 자율 조정능력을 하루 빨리 길러주어야 한다는 게 환경부의 생각이다.이번에도 시일은 걸렸지만 자율적으로 해법을 찾은 것이 좋은 교훈이라고 보고 있다. 그러나 환경부는 지금껏 쓰레기 매립지나 소각장 등을 지을 때마다 악취와 먼지방지,소음방지,침출수 처리대책 등의 완벽한 보완조치를 해 주겠다는 약속이 지켜지지 않은 점을 반성하고 있다.이는 행정불신으로 이어져,결국은 지역 이기주의를 더욱 첨예화시켰기 때문이다. 환경부는 앞으로 혐오시설에 대한 기술지원을 적극 강화하기로 했다.특히 자치단체별로 쓰레기 매립지를 확보하기는 어려우므로 자치단체마다 소각장을 확보토록 할 방침이다. 부지를 확보하면 전문가로 구성된 평가단이 기술을 지도하고 공사과정에서 부실공사를 감시할 수 있는 체제도 마련할 계획이다. 또 혐오시설이 들어서는 지역에 그에 상응하는 반대급부를 주면 지금과 같은 갈등도 상당히 줄어들 것으로 보고 있다. 환경부 김지태 폐기물시설과장은 『선진국처럼 도시구조에 맞는 시설의 입지조건,각종 시설의 복합유치 가능성,지역을 연계한 시설의 분담 모델 등을 개발해 지역갈등을 해소하는 데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쓰레기 처리 모범지역 제주/“생활시설 유치” 약속 주민 설득 쓰레기에 관한 한 제주도는 대표적인 모범지역이다.지난 해 매립한 생활쓰레기는 15만9천4백92㎥.매립장은 제주시와 서귀포시 각 1곳,북제주군과 남제주군 각 5곳 등 연면적 30여만㎡다.이 매립장들의 용량은 앞으로 11.4년이다. 제주시는 지난 90년 회천동 시유지에 2002년까지 쓸 수 있는 24만7천여㎡의 매립장을 만들 때 주민들의 반대에 부딪쳤다. 이 때 시장은 22차례에 걸쳐 1천1백여명의 주민들을 만났다.위생처리 시설을 완벽하게 갖추고 폐기물 관리법에 따라 2.6㎞의 하수도 시설 등을 지원하기로 하고 예정대로 91년에 공사에착수할 수 있었다. 북제주군은 지난 91년 만든 애월읍 납읍리 매립장이 지난 해 말 포화상태에 이르자 읍장에게 2∼3개 후보지를 물색토록 했다.읍장은 곧 주민공청회를 열었고 소길리의 사유지를 선정,지주를 설득해 부근 군유지와 교환키로 함으로써 순조롭게 해결했다. 한경면의 매립지는 각 마을마다 돌아가며 설치한다.지난 7월 말 판포리 매립장이 꽉 차자 8월부터 용수리에 매립장을 만들었고 다음 순서는 청수리로 정해져 있다. 최근 새로 조성한 남제주군 대정읍 구억리 매립장이나 성산읍 난산리 매립장 등도 원만하게 만들었다.행정기관과 주민들이 의견을 나눈 끝에 위생처리 등 과학적 처리와 농업용수 등 지역개발 사업을 약속하고 결정했다. 쓰레기 줄이기에서도 모범이다.제주시의 쓰레기 배출량은 하루 7백21t에서 종량제가 실시된 지난 해 4월 이후 4백34t으로 40%가,특히 남제주군은 1백27t에서 38t으로 무려 70%나 줄었다.
  • 김 대통령 정국주도 의지 확고히/민자 당헌개정안에 담긴 뜻

    ◎대선후보 선출 「임기만료 90일전까지」로/인사·공천권 장악… 통치권 누수 방지 포석 민자당이 18일 당무회의에서 의결한 당헌개정안에 담긴 뜻은 한마디로 당총재인 김영삼 대통령의 「친정체제 강화」로 요약된다. 당헌개정안의 주요 골자는 ▲대표의 명칭을 대표위원으로 변경 ▲원내총무의 경선제 폐지 ▲대통령후보자 선출시기를 「임기만료 1년전부터 90일전까지」에서 「90일전까지」로 ▲국회의원 후보자는 총재가 결정한다는 것이다. 먼저 이번 당헌 개정은 내년의 15대 총선에 대비해 당을 효율적으로 정비하기 위해 이루어진 것이다.당대표 등 사람을 바꾸기 위한 제도 손질의 의미도 곁들여 있다. 결과적으로는 김대통령은 사람을 바꾸자는 당의 뜻은 수용했지만 총재의 권한을 대폭 강화함으로써 「당에 무게를 실어주기」보다는 「당을 직접 장악」하는 쪽에 비중을 둔 것으로 나타났다.당헌 개정안을 당에서 마련했다기 보다는 청와대의 지시에 따랐다는 점도 김대통령의 「의지」가 무엇인지를 짐작케 하고 있다.한때 구체적으로 거론됐던 부총재제나 최고위원제 도입을 백지화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대표의 명칭을 대표위원으로 바꾼 의미는 「당의 대표는 총재」라는 본래의 취지에 충실하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대표위원은 총재의 위임에 따라 당을 대표하고 당무회의의 대표위원이라는 차원에서 「위원」 명칭을 추가했다.따라서 대표위원의 위상은 지금까지의 「대표」보다 다소 격하된 것으로 볼 수 있다.이는 총재의 권한 강화라는 의미 말고도 대표경쟁에서 탈락한 중진들의 반발을 누그러뜨리는 효과를 노린 것이다. 또 원내총무 경선제를 폐지하고 총재가 국회의원 후보자를 결정토록 한 것은 김대통령이 지난달 미국방문 직전 『총선에서 한사람 한사람을 직접 챙기겠다』고 한 발언이 구체화된 것이라는 풀이다.일부에서는 총무 경선제 폐지가 당내 민주주의의 후퇴라는 지적도 있다.하지만 선거에서의 승리와 통치권누수의 방지를 위해서는 총재가 인사권및 공천권을 모두 장악하는 것이 타당하다는 설명이다. 가장 관심을 끄는 것은 차기 대통령후보 선출시기다.「1년전부터 90일전까지」의 조항을 「90일전까지」로 바꾼데 대해 당내에서도 해석이 엇갈리고 있다.당장 내일이라도 차기후보를 내세울 수 있다는 점에서 「후계구도의 조기 가시화」에 무게를 두는 견해와 대통령선거 준비의 최소 시한인 90일전까지로 최대한 늦추겠다는 의미로 받아들이는 시각으로 엇갈리는데 후자쪽이 다수다. 청와대의 한 관계자는 이에 대해,『노태우대통령 시절 당시 김영삼대표가 후보의 조기가시화를 요구했고 이를 견제하기 위해 임기만료 1년전까지는 후보선출을 못하도록 당헌을 개정한 것』이라며 『원상회복의 의미를 지닌다』고만 밝혔다. 현재로서 이 부분에 대해서는 김대통령이 어떤 구체적인 복안을 갖고 있다기 보다는 내년 총선 이후의 정계판도 등을 감안하면서 후보 가시화의 시기를 조절하기 위한 「공간 확보」라는 해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 군포쓰레기 반입 재개/이행각서 불이행땐 재저지/김포대책위

    군포시 쓰레기가 18일 하오 6시부터 인천의 수도권 매립지로 다시 반입됐다.산본 소각장 건립 백지화로 촉발된 쓰레기 반입 중단 13일만이다. 수도권 매립지 주민대책 위원회(위원장 이균흥 직무대행)는 18일 인천시 서구 검단동 대책위 사무실에서 회의를 갖고 군포 시민들의 불편을 고려,일단 쓰레기 반입을 허용키로 했다.그러나 군포시가 이행각서에 약속한대로 소각장 공사가 진척되지 않을 경우 다시 반입을 금지키로 했다. 이행각서에는 오는 9월 말까지 산본 소각장을 대신할 소각장 부지를 새로 선정하고,10월1일까지 그 곳 주민 50%의 동의를 받아야 한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그러나 새로운 소각장 건설 역시 주민의 반대 등 어려움이 많아 분쟁이 재발될 가능성이 높다.한시적 타결인 셈이다.
  • 위천공단 계획/철회요구 시위/부산 환경단체

    부산 환경보전 연맹회원과 어민 등 70여명은 16일 하오 3시20분 쯤 대구시청앞 주차장에서 대구시가 다시 추진하기로 결정한 달성 위천공단 조성계획의 백지화 등을 요구하며 항의시위를 벌였다.
  • 석공 통폐합 백지화/사옥·부지팔아 경영 정상화키로/정부

    대한석탄공사를 대한광업진흥공사나 한전으로 통폐합하려던 계획이 백지화했다.대신 석공의 감량경영과 사업 다각화를 통해 자체 정상화하는 쪽으로 정책방향이 잡혔다. 16일 재정경제원과 통상산업부에 따르면 정부는 93년 12월 정부투자기관 경영평가위원회에서 석공을 광업진흥공사나 한전에 흡수하기로 결정했으나 이들 기관으로의 통폐합이 오히려 인수기관의 경영을 악화시킬 소지가 크다고 보고 이같은 계획을 수정키로 했다. 대신 경영정상화 차원에서 ▲2백억원 상당의 서울 여의도 본사사옥과 부지(1천6백평)를 매각,본사를 태백으로 옮기고 ▲석탄공사법이나 정관을 개정해 석재 및 골재채취와 비축사업을 부대사업으로 추진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중국 등지에서 유연탄광을 개발해 들여오고 탄광촌 진흥사업으로 추진되는 양로원 등 실버산업에 진출하는 방안도 모색되고 있다. 통상산업부 서주석 자원정책 3심의관은 『누적결손이 2천억원에 이르는 석공을 한전이나 광진공에 흡수하는 것 자체가 이들 기관에 경영부담을 떠넘기는 것이어서 바람직하지 않다』며 『남북관계 진전에 대비해서도 석탄산업의 인력과 노하우를 계속 유지시킬 필요가 있다는 판단이 내려졌다』고 밝혔다.
  • “남원 춘향제 등 지역 축전”/김동기(공직자의 소리)

    ◎“세계적 이벤트로 키우자” 34년만에 주민의 손으로 뽑힌 자치단체장이 주민앞에 선서를 하고 자치 단체를 대표하여 지역살림을 시작한지 1개월이 지났다. 지난 1개월 동안 지역 이기주의의 대명사인 광역 쓰레기장 건설계획의 전면 백지화가 검토되는 등 우려되는 대목도 있었지만 자치의 앞날을 밝게 하는 등 긍정적인 변화가 곳곳에서 빛을 발했다.지방의 자율성과 함께 능률성의 조화를 통한 지역과 국가발전이 기대되는 대목이었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지방자치를 단체장을 중심으로 한 일련의 정치과정으로 보려는 경향도 적지않아 우려의 목소리가 제기되고 있는 것도 현실이다. 지방자치란 본질적으로 경제·사회·문화 등 지역과 관련된 모든 분야의 지방화·분권화·민주화를 의미한다.다르게 말하면 생활자치이다.주연급 배우격인 단체장의 활동과 함께 자치단체 구성원 모두가 맡은 소임을 성실하게 수행해 지역발전과 지역화합을 이끌어 내는 총체적인 모습이 강조되어야 한다. 지역경제를 보자.지금까지 주로 국가정책의 흐름위주로 운용되었으나 이제는 달라진다.재정형편을 포함한 탄탄한 지역경제의 뒷받침이 없는 지방자치는 사상누각에 불과하다. 많은 민선단체장이 해외 세일즈맨을 자청하고 지방행정에 경영개념의 도입을 외치고 있는 것도 바로 이같은 인식에 뿌리를 두고 있다. 지역여건을 십분 살려 특화사업을 육성하고 「가장 지방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이라는 차별전략에서 세계적인 명품을 만드는 장인정신도 자치시대에 더욱 요구되고 있다. 사회·문화적 측면의 지방자치의 현주소는 어떠한가.열린 사회·문화적인 청사진과 함께 노력도 뒤따라야 한다.지역의 각종 행사가 지역차원을 넘어 국가적이고 세계적인 이벤트로 재창조 되어야 한다.문화·예술행사도 굴뚝없는 유망한 지역사업이다. 춘향제와 같은 지역축전이 세계인이 한번 가보고 싶어하는 국제적인 행사로 발전되어야 한다.일본의 어느 산촌 자치단체는 일본에서 제일 긴 3천3백33개의 돌계단을 만드는 등 새로운 관광명소로 개발하여 많은 관관객 유치를 하고 있다. 각종 국제행사나 세미나 등도 지역에 유치하여 외화 획득과 함께 국위선양에 좋은 기회로 삼아야 하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모두 단체장보다는 자치단체 구성원이 주연급 배우가 되어야 할 부문이다.막 꽃피우기 시작한 지방차치가 우리의 토양에 뿌리를 내릴 수 있도록 주민 자치단체,중앙정부의 지속적이고 특 별한 노력의 경주가 필요하다. 지방차치는 스스로의 피고 지는 야생화가 아닌 우리 모두의 땀과 인내로 가꾸어져야 하는 화초인 것이다.지방화,세계화라는 새로운 도전은 우리에게 「세계적으로 생각하고 지방적으로 행동하는 발전 지향적이고 미래 지항적 자세를 요청하고 있다.
  • 여권 일신… 집권후반기 새출발 의지

    ◎당정개편 수순돌입… 의미와 전망/흩어진 민심·정국 조기수습 포석/계파갈등 우려 「부총재제」 백지화 김영삼 대통령의 집권후반기 국정및 당 운영방향을 가늠할 당정개편이 「카운트다운」에 들어갔다. 민자당이 21일 전국위원회를 소집함으로써 8월말 또는 9월초로 점쳐지던 당정개편시기가 김대통령의 집권 절반시점인 25일 이전으로 가닥이 잡힌 것이다.이는 김대통령이 집권후반기를 앞두고 조속히 당정의 면모를 일신,흐트러진 정국과 민심을 수습해 내년의 총선에 대비키로 결심했음을 의미한다.또한 광복 50주년을 맞는 광복절에 중요한 대북제의를 하려던 계획이 북의 쌀수송선억류등 돌출변수로 불가능해진 데 따른 국정운영일정의 조정으로도 받아들여진다. 여권은 이번 개편을 정치권 내외의 어수선한 분위기를 일신하는 새 진용을 갖춰 「신장개업」하는 분위기로 임기후반기를 시작한다는 대통령의 메시지로 받아들이고 있다. 한때 여권에서는 당정 조기개편설과 9월 개편설이 팽팽히 맞섰었다.조기개편주장은 지방선거패배에 따른 당내 동요를조기에 수습하고 총선에 대비하자는 것이었다.여기에는 부총재제 도입등 지도체제를 개편,당의 면모를 일신해야 한다는 주장도 곁들여졌다. 이에 반해 9월 개편주장은 당내 동요움직임의 실체가 드러나고 또 야권의 신당출범 등을 지켜본 뒤 장기적인 시각에서 당체제를 구축하자는 주장이었다. 그러나 김대통령은 이춘구 대표의 거듭된 사의표명과 최근 표면화되고 있는 일부의 탈당움직임,그리고 남북한 기류등을 감안하여 동요를 조기에 수습,당의 안정을 기하는 쪽으로 결론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한때 민자당에서 거론되던 부총재제 도입은 계파갈등을 부추기고 조기 후계경쟁으로 당의 분열을 조장할 수도 있다는 우려 때문에 받아들여지지 않은 것으로 분석된다. 따라서 당개편은 당대표 교체에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김대통령이 당대표를 교체하지 않고 당직개편만 한다면 굳이 대표의 임명동의권한을 가진 전국위원회의 소집은 필요 없기 때문이다. 현재 신임대표로는 김윤환사무총장이 가장 유력한 것으로 거론되고 있다.선거패배후 동요가 심한 민정계와 「TK(대구·경북)」출신을 다독거릴 수 있는 적임이라는 것이 중론이다.김총장은 총장 취임후 「안정과 화합」을 강조해왔고 또 총선 등을 대비해 정책결정과정에서 당에 무게를 실어주어야 한다는 소신을 밝혀왔다. 그러나 김대통령이 부총재제 도입주장을 배척하고 총재→대표→사무총장의 계선조직을 유지키로 한 것은 당에 대한 총재의 장악력은 절대 누그러뜨리지는 않겠다는 의지로 풀이돼 향후 정국전개와 관련,주목된다. ◎전국 위원회란/올 2월 이대표체제 출범때 신설/전대 소집 곤란할때 그 기능 대행 21일 열리는 민자당 전국위원회는 지난 2월 7일 이춘구 대표 체제를 출범시킨 전당대회 때 처음으로 신설됐다. 최고의결기관인 전당대회 수임기구로 전당대회 소집이 곤란할 때 그 기능을 대행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총재 또는 전국위 재적위원 3분의 1 이상이 요구하거나 의장이 필요하다고 인정될 때 소집된다. 민자당 당헌에 따르면 전당대회를 대행할 수 있는 전국위원회의 기능은 세가지다.명예총재의 추대,총재가지명한 대표의 임명동의,기타 주요 당무사항의 의결 및 승인등이다. 그러나 전당대회의 기능 가운데 당 강령·선언 및 기본정책의 채택과 개정,당 해산과 합당사항,총재 선출,대통령 후보자 선출,당헌 채택 및 개정 등은 대행할 수 없다. 전국위원회 의장 및 부의장은 전당대회 의장 및 부의장이 겸하도록 돼 있다.위원 정수는 1천5백명 이내로 지금은 총재와 대표·고문·전당대회 의장 및 부의장·당무위원·소속 국회의원·지구당 위원장 등 모두 1천2백97명이다. 국책자문 위원회 임원·재정위원·중앙당 및 시·도지부 사무처 부국장급 이상,당소속 시·도지사 및 시·군·구의 장,당무회의 및 중앙상무위 운영위 선출 당원,지구당 선출 당원 등도 포함된다.
  • 한쪽선 “쌀배 억류” 한쪽선 “실무접촉”/북 2중자세 「속내」뭘까

    ◎정무원­군부 정책갈등 표면화 추측/북 식량난 심해 배 “송환요구” 응할듯 『김일성 생전에는 있을 수 없는 일이 현재 북한에서 벌어지고 있다』 쌀수송선의 북한 억류사태의 발생과 그 진행경과를 주시하고 있는 한 정부당국자가 11일 내린 잠정결론이었다.이번 대북 쌀수송선의 북한 억류과정에서 북한내 강온파간 갈등이 감지된다는 게 이 당국자의 관찰이었다. 북측은 지난 8일 북경 쌀회담 전금철단장 명의의 전문에서 우리측 이양천 1등항해사의 청진항에서의 사진촬영과 관련,『정탐행위를 자백했다』며 쌀회담중단을 일방선언했다. 그러나 북측은 지난 10일밤부터 송환접촉을 위한 실무접촉에 호응해오는 등 희망적인 애드벌룬을 띄우고 있다.북측은 지난 2일 선박의 억류 직후부터 삼천리총회사와 대한무역진흥공사 채널을 통해서는 조만간 긍정적으로 해결될 수 있을 것이라는 신호를 계속 보냈다는 소식이다.우리측이 10일 송환협상 실무대표로 통일원 김형기 정보분석실장을 북경에 보낸 것도 이같은 메시지에 희망을 걸었고 실제로 이날밤 실무접촉이 일단 성사된 것이다. 북측의 이같은 이중적 자세는 북한내 강온파의 실재를 고스란히 반영하고 있다는 것이다.「남조선쌀」을 적극적으로 받으려는 정무원계열과 체면손상과 체제동요를 막기 위해 이를 차단하려는 군부 및 공안계통이 따로 놀고 있는 형국이기 때문이다. 물론 이같은 상황을 김정일의 권력기반에 이상이 있다고 확대해석하는 것은 무리일지도 모른다.다만 분명한 것은 김일성이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두르던 때의 일사분란함과는 한참 동떨어진 양상이라는 사실이다. 물론 이번 북경 실무협상에서 북한측이 결국엔 우리측의 조건 없는 송환요구에 응할 것이라는 낙관적인 전망이 현재로선 우세하다.북한의 식량난이 북한당국자들이 배짱을 튀길 만큼 여유 있는 상황이 아니라는 엄연한 현실이 이를 뒷받침한다는 것이다.또 북측 스스로 신변안전 보장각서를 써준 선원들을 사진촬영이라는 사소한 문제로 무작정 억류할 명분도 없는 형편이다. 반면 이번 사태가 예상 밖으로 늦어질지도 모른다는 한가닥 우려도 없지 않다.매파와 비둘기파간의노선투쟁에서는 적어도 단기적으로는 전자의 목소리가 더 큰 게 상례인 까닭이다.더욱이 사진촬영에 시비를 걸어온 북한 강경파는 우리의 상상 이상으로 경직돼 있을 수도 있다는 지적이다. 우리측은 이같은 복합적인 상황을 감안해 강온 양면대응책을 고려하고 있는 듯하다.쌀관련 합의의 전면 백지화를 배수진으로 12일까지 송환 실무접촉을 벌인다는 방침이 그것이다.
  • “비너스호 곧 올것”­통일원/남·북,어제 북경서 송환 협의

    정부는 11일 북한이 전날 쌀수송선 북한 억류사건과 관련한 송환 실무접촉에 응해 옴에 따라 우리측 선원과 선박의 조건없는 송환을 종용하는등 사태 해결에 협상력을 집중하기로 했다. 정부의 한 고위당국자는 이와 관련 『북한은 억류선원을 송환하는데 적극성을 보이지 않는다면 국제사회의 비난을 받는 것은 물론 앞으로 우리측의 어떤 지원도 어렵게 된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을 것』이라면서 금명간 북한이 긍정적인 자세로 나올 가능성이 큰 것으로 내다봤다. 이 당국자는 『북측이 송환에 응하지 않을 경우 대북 쌀지원을 위한 북경 1차회담 합의사항을 전면 백지화하는등 강·온 양면의 대응책을 강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이날 현재 북경에 파견되어 있는 김형기 통일원 정보분석실장이 10일 밤부터 북측의 대외경제협력추진위 이성덕참사와 실무협상을 벌이고 있다고 확인했다. 또 실무접촉 외에 홍지선 대한무역진흥공사 북한실장과 북한측 조선삼천리총회사 관계자간의 별도의 채널도 물밑에서 가동되고 있다고 밝혔다. 송영대 통일원차관은 이날 국무회의에서 『여러 정황으로 미루어 조만간 억류선원의 송환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정부는 이번 실무접촉을 12일까지 지켜본 뒤 북측의 반응 여하에 따라 쌀 추가 지원및 당국간 회담의 계속 여부를 최종 검토할 방침이다. 정부의 한 고위당국자는 『12일 안으로 선원과 선박의 송환 절충이 끝날 가능성이 높지만 만일 최종 절충이 결렬된 경우에는 곧바로 우리측 대표를 본국으로 철수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 ◎민자,외무위 소집 민자당은 북한의 「삼선비너스」호 억류사건과 관련한 대책을 논의하기 위해 오는 16일 국회통일외무위를 소집키로 했다. ◎“선원 모두 안전” 【싱가포르 AFP 연합】 북한에 억류된 쌀 수송선 삼선 비너스호 선원들은 모두 안전하며 이 배와 무선연락은 평소와 다름없이 이뤄지고 있다고 이 선박의 싱가포르 대리점이 11일 밝혔다. 이름과 자신의 소속 회사를 밝히지 않은 이 대리점 관계자는 지난 6일 이후 북한의 청진항에 억류돼 있는 삼선 비너스호와 무선연락에 『전혀 문제가 없었다』고 밝혔다.
  • 현실 외면하는 군포시장/조덕현 전국부 기자(오늘의 눈)

    군포와 김포 주민간에 벌어지는 「쓰레기 전쟁」이 쉽게 가라앉지 않을 것 같다.분쟁의 도화선을 제공한 군포시의 대응이 비현실적이기 때문이다. 군포시는 오는 9월말까지 새로운 소각장 부지를 선정해 오는 97년까지 공사를 마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그러나 이미 예정부지의 80%를 닦아놓은 소각장의 건설을,주민들의 반대에 밀려 백지화한 마당에,과연 실현 가능한 것인지 믿는 사람이 없는 것 같다. 이미 백지화한 산본 소각장의 건설과정을 보면 명백하다.종전의 계획은 부지가 정해진 뒤 기반공사를 마치고 소각장 시설을 세우는 데만 2년반을 잡아놓고 있다. 9월 말까지 새로운 소각장 터를 확정하겠다는 계획도 허황하기는 마찬가지다.산본 소각장이 처음 거론된 것은 지난 90년.갖은 우여곡절 끝에 부지가 확정된 것이 지난 해 7월이다.부지를 정하는데 걸린 기간이 거의 5년에 이른다. 산본 신도시 주민이 반대하는 소각장을 다른 지역의 주민들은 수용할 것이라는 구상도 천진난만하기 짝이 없다.군포시 직원 중에도 윤철중 청소2계장이 시장에게 이같은 주장을 펴다 상사의 명령에 복종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감봉 1개월의 중징계를 당했다. 지금까지 산본 소각장에 들인 돈은 60억원.땅을 사들이고 부지를 조성하는데 30억원을 썼고,소각로 설계비용 30억원도 곧 지불해야 한다. 군포시는 이 돈을 날린 셈 친다고 했다.60억원에 이르는 주민의 혈세를 가볍게 여기는 대범함도 알아줄 만 하다. 하루 2백여t씩 나오는 쓰레기를 사흘째 치워가지 않자 일부 주민들은 부근의 안양시나 의왕시에서 종량제 봉투를 사다,쓰레기를 몰래 그 동네에 갖다 버리고 있다.한 주민은 『양심을 버리고 있다』고 부끄러워 했다. 행정을 책임지는 단체장 후보는 정치인과 달리 현실 적합성이 있는 공약을 내걸어야 한다.나중에 공약이 비현실적으로 밝혀질 때는 전면 재검토하는 용기도 지녀야 한다. 이웃의 눈을 피해 쓰레기를 버려야 하는 군포시민들도 요즘 겪는 불편이 자신의 투표의 대가라는 사실을 인식해야 한다.자치에는 책임도 따른다.
  • 지자제와 지역환경 분쟁(사설)

    수도권의 쓰레 기대란이 우려되고 있다.김포 수도권매립장 주민들이 군포시의 산본신도시소각장 건설백지화 방침에 반발,7일부터 군포시 쓰레기반입을 전면금지키로 한데 이어 매립장 인근 다른 주민들도 정부보상책을 더 크게 들고나와 좀처럼 쉽게 해결될것 같지 않다.군포시 쓰레기는 하루 2백여t으로 며칠분만 쌓여도 심각한 사태를 만들 것이다. 우리는 이 문제를 김포­군포 지역에 제한된 하나의 지역이기주의로만 보아서는 안된다.지자제이후 이러한 지역단위 환경분쟁은 앞으로 계속 동시다발적으로 일어날 수도 있다는 것에 유의 해야 한다. 지자제하에서는 쓰레기를 비롯한 각종 혐오물의 처리나 시설이 결국은 지역단위로 스스로 책임지는 방향으로 갈수밖에 없을는지 모른다.우리와 같이 영토가 좁은 일본은 이미 지역적 환경분쟁을 거친바 있다.그 결과 비좁은 땅에서는 각자가 자기지역내에서 쓰레기를 처리해야하고 매립보다 소각에 치중해야한다는 원칙을 채택했다.도쿄만해도 현재 23개구중 13개구에 구단위청소공장이 가동중이고 2000년까지 1구1개공장을 목표로 건설중에 있다. 해결책이 여기에 이르자 일본은 쓰레기소각장을 여가공간과 함께 만드는 지혜를 개발했다.소각시설을 지하에 넣고 지상에는 각종 레저시설을 갖추고 소각시 열을 이용한 온수 수영장까지 만들어 놓았다.물론 이 여가시설을 만들기까지에는 주민들이 납득할만한 환경영향평가와 그 과학적 검증이 있어야 했다. 이번 김포­군포 경우는 지자제하 첫 지역환경분쟁이라는 점에서 그 해결책을 중시해야 한다.당국은 지자체가 조정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을 원하고 있으나 좀 더 원칙적인 작업들이 필요할것이다.환경지역이기주의는 자신의 문제를 자신이 해결해야 하는 것을 뜻한다는 계몽적 작업도 있어야겠고 혐오시설 설치에 대한 보상연구에 있어서도 더 적극적인 아이디어개발이 필요하다.물론 원천적으로 쓰레기를 줄이는 운동은 지속적으로 강화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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