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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톰슨파문과 외규장각 문서/박정현 파리특파원(오늘의 눈)

    「단돈 1프랑」에 프랑스인들의 자존심이 무척 상해 있다. 국민들의 72%가 톰슨의 민영화에 반대하는 것으로 여론조사에서 나타났다.프랑스 최대의 전자업체를 1프랑이라는 헐값에 팔아넘겼다는 이유에서다. 공로명 외무장관이 지난 25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입 협정 서명을 끝내고 가진 기자회견장에서의 일이다.한 외국기자가 『대우의 톰슨 멀티미디어 인수는 충격적(Shocking)이다』고 다소 엉뚱한 질문을 던졌다. 공장관은 『합리적으로 놀라운 일(Reasonably Shocking)이다』고 노련하게 받아넘겼다.그러나 프랑스 국영 AFP통신의 보도 내용은 「공장관이 놀라운 일이라고 말했다」는 것이다. 대우 FSO의 석진철 사장이 이양호 전 국방장관에게 뇌물을 제공한 혐의로 구속되자 프랑스 언론은 「대우는 원래 그렇고 그런 회사」라는 식으로 보도했다.대우로서는 때맞춰 터진 사건으로 대외적 입장이 곤란해진 셈이다. 그러던 터에 알랭 쥐페 총리는 『국회차원의 대토론을 벌이자』고 말했다.아직 쥐페 총리의 생각이 무엇인지를 가늠하기는 어렵다.여론의 반발을 일단 잠재우려는 의도에서 나온 것인지,진짜 여론에 밀려 전면 재검토를 염두에 둔 것인지 알수 없다. 대우측은 아무리 여론이 좋지 않아도 총리가 성명까지 발표한 민영화 정책을 쉽게 번복하지 못하리라고 보고 있다.프랑스가 민영화 결정을 백지화한다면 국제적인 공신력도 문제이고 앞으로 14개 업체 민영화 정책에 엄청난 차질이 불가피하게 된다. 하지만 톰슨 민영화에 대한 반발을 보면 외규장각 문서를 떠올리게 된다.외규장각 문서의 반환은 합의 3년이 지났지만 아직도 우리 손에 들어올 기미조차 보이지 않는다. 대통령이 약속한 사항인데도 「문화적 자존심」을 내건 실무자들이 강하게 버티고 있기 때문이다.톰슨 민영화를 보면서 외규장각 문서를 연상하는 것이 기우이기를 바란다.
  • 강릉시장 90분간 감금/강동면 주민들

    ◎쓰레기매립장 설치 백지화 요구 【강릉=조성호 기자】 강원도 강릉시 심기섭 시장이 쓰레기매립장 설치를 반대하는 강동면 주민들에 의해 1시간30여분동안 승용차안에 감금되는 불상사가 발생했다. 29일 하오 2시20분쯤 강릉시 노암동 남대천 둔치에서 열린 강동면 주민들의 임곡리 쓰레기매립장 설치반대 집회장에 상황설명을 하러 왔던 심시장이 흥분한 200여명의 주민에 의해 승용차안에 감금됐다가 하오 3시55분쯤 풀려났다. 주민들은 집회장을 방문한 심시장이 『주민들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해 쓰레기매립장 설치를 추진하겠다』고 답변한후 현장을 빠져나가자 강원3다 2641호 관용 지프승용차를 가로막고 수십여개의 계란을 던지며 『임곡리 쓰레기매립장설치계획 완전백지화를 주민앞에 공개적으로 발표하라』고 요구하며 연좌농성을 벌였다. 이 과정에서 물리적인 충돌은 없었으나 심시장은 1시간30여분동안 승용차안에 갇혀있었다. 심시장은 임곡리지역이 쓰레기매립장 예정지로 선정되게 된 배경과 앞으로의 입장 등을 설명하기 위해 집회장에 나갔다가 이같은 봉변을 당했다.
  • 안보태세 강화·대북정책 공조(정가 초점)

    ◎안보태세 강화/“허술한 안보” 여야 모두 맹비난 무장공비침투사건과 이양호 전 국방장관의 비리사건 등으로 불거진 우리 사회와 군의 허술한 안보태세가 도마위에 올랐다.아울러 의원들은 군의 사기진작을 위한 대책을 정부에 촉구했다. 신한국당 현경대·하순봉·정형근·김기수 의원과 자민련 이동복·이양희 의원 등은 해이해진 우리 사회의 안보의식을 지적하고 대책을 물었다.정형근·김기수 의원은 『낭만적인 동족의식에 호소하는 햇빛론 등의 안이한 대북의식이 심각한 상황』이라며 안보의식을 강화하기 위한 방안을 물었다.현경대 의원은 한총련사태 등을 거론하며 안보교육 강화를 요구했다. 국민회의 임복진 의원은 최덕근영사 살해사건을 예로 들어 『정부는 위기가 닥치면 허둥대며 국민을 불안하게 하다 끝나면 바로 잊어버리는 악순환을 거듭하고 있다』고 성토 했다.자민련의 이동복·이양희 의원은 『한반도의 안보위기상황은 현정권의 환상적 대북관에 따른 성급한 민족우선주의 통일정책 때문』이라고 질타했다. 이 전 국방장관의 비리사건에 대해서도 미묘한 시각차이를 보였다.신한국당 하순봉 의원 등은 개인비리에 무게를 두려 한 반면 국민회의 임복진·남궁진 의원 등은 군인사제도 전반의 문제로 부각시키며 군인사 청문회제도 도입 등을 촉구했다. ◎대북정책 공조/“4자회담 백지화·성사” 의견 팽팽 무장공비침투사건 등 최근 북한의 도발위협에 대응하는 대북정책과 국제공조 기조에 여야의원들의 관심이 집중됐다. 신한국당 김기수,국민회의 박정수,무소속 정몽준 의원 등은 힘의 우위를 앞세운 단호한 대북전략을 촉구했다.정몽준 의원은 『대북경제지원을 통해 한반도 긴장완화를 도모하려던 한·미의 정책은 완전 실패했다』고 단정하고 북한에 대한 경제·군사제재를 강화할 것을 촉구했다.김기수 의원도 『북한을 돕기 보다 안보의식을 강화하고 무력의 절대적 우위를 실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박정수 의원은 『북한이 우리가 요구한 「납득할 만한 조치」없이 4자회담을 수락하고 나선다면 정부의 사과요구는 자동 소멸는 것 아니냐』며 『현상황에서는 4자회담 제의를 백지화시키는 것이 더 적절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국민회의 남궁진 의원은 견해를 달리했다.『햇빛론만이 전쟁도 막고 통일비용도 줄인다』며 4자회담을 성사시키기 위한 노력을 촉구한 뒤 대북흡수통일포기선언 등을 제의했다. 이에 대해 이수성 국무총리는 『무장공비 침투사건 등에 대한 북한의 사과와 재발방지 약속은 4자회담의 절대적 조건이며 아울러 경수로 사업지원도 북한의 사과와 신병안전보장이 선행돼야 추진될 수 있다』고 밝혔다.〈진경호 기자〉
  • 통일·외교·안보/대정부 질문·정부측 답변

    ◎대정부 질문/차관급이상 42% 군미필 진상 밝혀라/4자회담 제의 백지화할 용의없나/통일안보문제 정이·선거 이용말라 28일 속개된 국회 본회의 통일·외교·안보분야 대정부질문에서 여야의원들은 대북안보태세와 한·미 공조,군인사제도 개선 및 사기진작책등을 물었다. ▲박정수 의원(국민회의)=공비침투사건에 대해 북한이 「납득할 만한 조치」를 취하지 않는다면 대가는.현 상황에서 4자회담 제의를 백지화할 용의는.미·일 신안보공동선언을 계기로 일본이 한반도문제에 직접 개입할 가능성은. ▲현경대 의원(신한국당)=군비증강사업의 투명성 확보를 위한 제도적 장치가 필요하다.북한이 대남도발의지를 포기하지 않는 한 경수로 건설을 지원할 이유가 없다.대북지원 보다 탈북자 지원이 더 효과적인 통일정책이다. ▲이동복 의원(자민련)=무장공비침투사건에 따른 강원도민 피해의 보상책은.지난해 대북쌀지원은 양곡관리법 위반이다.민주평통자문회의를 해체하라. ▲하순봉 의원(신한국당)=정부가 추정하는 통일비용과 재원확보방안을 밝히라.비무장지대를 자연사박물관으로 개발하고 「배달민족축구장」을 건립하라. ▲정몽준 의원(무소속)=군기밀유출은 잘못된 일이나 기밀임을 북한에 확인시켜준 사후대응은 더욱 잘못이다.용산미군기지 이전은 서둘러서는 안된다.전역군인의 재취업 대책은. ▲임복진 의원(국민회의)=자주국방을 위한 프로그램을 밝히라.하사관들의 사기진작책은.정보화시대를 맞아 국방통합정보체계 구축이 시급하다. ▲김기수 의원(신한국당)=북한의 무장공비침투사건은 한총련사태에 따른 남한내 친북세력의 동요를 막기 위한 것이다.대북유화정책은 자칫 미국마저 북한에 끌려가도록 할 가능성이 있다. ▲남궁진 의원(국민회의)=통일안보문제를 국내정치와 선거에 이용하지 말라.미국은 대북경수로지원의 최대수혜국이므로 상응하는 경비를 부담해야 한다. ▲조웅규 의원(신한국당)=일본 자민당이 독도문제를 선거공약으로 언급한 저의는.러시아가 북한카드를 악용할 가능성은. ▲이양희 의원(자민련)=청와대수석비서관의 36.3%,정부차관급의 42.1%가 군미필자이며 대권주자 11명중 현역출신은 4명 뿐 이라는데 진상은. ▲정형근 의원(신한국당)=군수조달체계의 투명성 확보 방안은.팀스피리트훈련을 재개해야 한다.군 내부의 좌익세력 침투방지 대책은.〈진경호 기자〉 ◎정부측 답변/무장공비 침투사과·재발방지 약속/통일과정·곤리 100개 분야 대책마련 ▲이수성 국무총리=북한이 무장공비 침투사건의 책임을 인정,사과하고 재발방지를 약속하는 조치를 선행해야 한반도 4자회담이 이뤄질수 있다. 우리의 안보상황과 미·북 제네바회담의 이행상황,북한의 태도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한·미간 팀스피리트 훈련을 재개할 지를 결정하겠다.내달초 열리는 한미연례안보협의회의(SCM)에서 이 문제가 논의될 것이다. 비무장지대 개발·관리는 통일대비와 환경보존 차원에서 대단히 중요하다. 관련법규와 재정확보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중등학교 교과과정에 통일교육 부분을 반영하고 관련강사들에 대한 연수를 실시하는 한편 통일교육법의 제정도 추진 중이다. ▲권오기 통일부총리=북한으로부터 무장공비 침투사건에 대한 납득할 만한 조치를받아내기 위해 다각적 대북압력을 가하고 있다.북한이 응하지 않을 수 없다는게 정부의 기본 판단이다. 한·미 양국은 한반도 문제의 당사자 협의·해결 원칙을 지키면서 철저하게 공동보조를 취하고 있으므로 북한의 2중전략에 휘말릴 가능성은 없다. 남북정상회담 개최는 북측의 유고로 연기된 상태이며 그 원칙은 아직도 유효하다.다양한 변화유형에 따른 통일과정 관리를 위해 100개 분야로 제반 대책을 마련,보완중이며 95년부터 매년 20명씩 분야별 통일대비 전문요원을 양성중이다. ▲김동진 국방장관=이양호 전 장관 파문을 계기로 방위력 개선사업을 쇄신하겠다.북한의 노동 2호기 미사일 발사 문제에 대해서는 한·미간 긴밀한 협조가 이뤄지고 있다.북한은 지난 80년대부터 이란,시리아,아랍에미리트 등 중동국가에 미사일 830여기를 수출했다.90년대 들어서는 미국을 비롯한 서방국의 감시와 중동국의 수요 저하로 수출실적이 없다. ▲이기주 외무차관=지난 일본총선 결과는 선거전의 기본구도를 유지한 것으로 일본의 대한반도 정책에는 변화가 없을것으로 보인다.대북 경수로사업 재개를 위해 북한당국의 사과와 재발방지 약속,북한에 파견되는 인력에 대한 신변안전보장 등을 약속받아야 한다.〈박찬구·오일만 기자〉
  • 낯뜨거운 문화유산 보존실태/황규호 문화부 기자(서울논단)

    세계 몇몇 나라의 고고학자들이 지난 주말 동해안에서 만났다.시골 읍소재지 양양문화원이 주최한 국제학술회의가 그 만남의 자리였다.강원도 양양군 손양면 오산리 유적을 중심으로 주변 동아시아지역 신석기문화를 살펴보기 위해 마련한 학술회의다.다섯 나라 학자들이 참가한 비교적 덩치 큰 국제학술회의였다. 그런데 부끄러운 일이 생겼다.외국학자들이 오산리유적을 높이 평가한 것 까지는 좋았으나,자국의 문화유산 보존 현실을 소개한 대목에 와서 그만 부끄러워진 것이다.자랑도 아니고 그저 담담하게 이끌어낸 유적보존 사례는 한편으로 부럽기도 했다.우리 쪽에서 참가한 학자들은 물론이고 참관한 사람들도 주눅이 들고 말았다. ○외국사례 부러워 일본 학자는 아오모리켄(청삼현) 아오모리시 야구장 이야기를 아주 자연스럽게 꺼냈다.지난 1993년 야구장 건설공사 중에 신석기유적이 발견되어 건설계획 자체를 전면 백지화했다는 것이다.2·3루 스탠드 공사를 마무리한 상태에서 건설계획을 취소해버린 용기가 놀라웠다.그 자리는 바로 산나이마루야마(산내환산)신석기 유적인데,양양 오산리유적과 거의 같은 위도선상의 동해건너에 있다. 그뿐이 아니다.지난 1975년 후쿠이켄(복정현)에서도 공업단지 조성과정에 신석기유적이 나와 공사를 중단했다.그 이후 도리하마(조빈)신석기유적으로 가꾸어 국민교육장으로 활용하고 있다.선견지명이 보였다.엄청 많은 관람객들이 몰려온다고 했다.산책하다 쉬고 또 산 지식도 섭취하는 일본의 명소가 되었다.우리 경제력만도 못한 중국에서도 선사유적지 마다 유적관을 지었다는 것이다. 우리 현실과는 너무 거리가 멀었다.그 국제학술회의 개최지 양양에 있는 오산리유적은 학계의 보존노력에도 불구하고 11년째나 방치되어 왔다.동아시아 최고의 신석기유적으로 6천∼7천년전 문화상을 고스란히 드러내 보였다.구미 여러나라 고고학사전에 소개된 세계적 유적이기도 하다. ○오산리유적 방치 그 유명한 유적이 보존·복원은 커녕 훼손 위기를 맞고 있다.한 건설업체가 호텔과 콘도를 짓기 위해 바로 길 건너 산을 통째로 밀어붙였다.그리고 파낸 흙을 오산리유적과 조화를이룬 쌍호라는 이름의 늪에다 버리고 있다.유적 훼손을 부추기면서 천혜의 생태계마저 파괴시키고 있는 것이다.아주 최근에는 정부의 허가를 받아 학계가 구제발굴키로 한 경부고속전철구간에 든 유적이 자취도 없이 사라졌다.이 역시 건설업체가 의도적으로 뭉개버린 것이다. ○보존함으로써 개발 그런 현실을 대할 마다 국제교육과학문화기구(UNESCO)가 채택한 한 권고를 음미해 보았다.「문화유적 및 자연유산 국내 보호에 관한 권고」가 그것인데,「보존함으로써 개발한다」는 취지를 담았다.자못 형이상학의 논리가 엿보인다.그러니까 문화유산 보존은 개발 이상의 실익이 가능한 정신적 재산이라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정부는 마침 내년을 「문화유산의 해」로 정하고 지난 23일 조직위원회 현판을 달았다.반짝 빛나고 마는 이벤트 행사보다는 문화유산을 가꾸고 보존하는데 필요한 청사진 밑그림을 확실히 그려주기 바란다.그리고 내년을 새로운 인식에서 출발한 문화유산보존 원년으로 삼아 제도보완에 따른 의견도 폭넓게 수렴해야 할 것이다.
  • 한국형 고등훈련기 사업 재검토/1조4천억 규모

    ◎타당성·시장성 조사… 백지화 가능성도 한국형 고등훈련기(KTX­2)의 시제기 개발을 앞두고 정부가 이 사업의 전면 재검토작업에 착수했다. 1조4천억 규모인 이 사업의 막대한 예산에 비해 타당성과 시장성이 있느냐는 지적대두에 따른 조치라고 국방부의 한 관계자가 24일 밝혔다. 국방부에 따르면 정부는 지난 8월 중순 통산부,과기처 등 관계부처 장관회의에서 정부산하 연구기관,학계 및 업계 등 관계 전문가들의 의견수렴을 거쳐 이 사업의 문제점들을 6개월동안 검토보완한 뒤 착수하기로 결정했다는 것이다.이에 따라 내년 3월말쯤 사업의 계속추진 여부가 확정될 전망이나 사업계획이 백지화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KTX­2개발사업은 공군의 고등훈련기 및 경공격기 수요충족과 항공산업 육성정책의 일환으로 록히드로부터 설계기술을 이전받아 삼성항공을 주계약자로해 추진되고 있다.지난 92년부터 95년까지 미 록히드사에 국내 연구진이 파견돼 항공기 기본설계(탐색개발)를 마친 이 사업은 내년부터 항공기 상세설계 및 시제기 제작과 시험평가 단계(체계개발)에 들어갈 예정이었다. 탐색개발 단계에 국고 3백78억원이 투입됐고 앞으로 록히드가 부담하게 될 2천억원을 빼고 우리측에서 8년간 매년 1천5백억원씩 1조2천억원을 투입하도록 돼있다.특히 KTX­2사업을 위해 이제까지 정부 및 민간의 직·간접 투자액이 1조3천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져 사업이 중단될 경우 엄청난 재정손실이 예상된다.〈황성기 기자〉
  • “경제계 살리자” 현실론에 밀렸다/공정법 개정안 왜 후퇴했나

    ◎공정위 무리한 강행에도 문제… 정책 일관성 “흠집” 당정이 22일 공정거래법 개정안을 당초의 입법예고안보다 대폭 완화키로 한 것은 최근의 경제난을 감안한 조치다.기업경영의 투명성을 높이고 경제력 집중을 완화하기 위해 재벌에 대한 규제를 강화해야 한다는 공정위의 원칙론이 가뜩이나 위축돼있는 경제계를 살리자는 현실론에 굴복한 셈이 됐다. 공정위는 지난 3월 김인호위원장 취임 이후 공정거래법 개정작업에 전력투구해왔다.30대 재벌그룹의 계열사간 채무보증을 오는 2001년에 완전금지하고 친족독립경영회사를 도입하는 것이 공정거래법 개정안의 핵이었다. 그러나 재계를 대표하는 전경련은 물론,재경원·통산부 등 관계부처 생각은 이와 달랐다. 재경원은 채무보증한도를 현행 자기자본의 200%에서 98년 3월까지 100%로 축소하는 것은 좋으나 2001년에 완전금지토록 미리 못박는 것에는 극구 반대하는 입장을 밝혀왔다.5년 뒤에나 시행할,기업의 발목을 잡는 조치를 경제가 어려운 현시점에서 굳이 강행할 필요가 있느냐는 계산에서 였다. 이처럼 주위에 원군이 보이지 않자 공정위도 최근 기세가 꺾이는 분위기를 보여줬다.공정위는 지난 18일 국회 행정위 국감에서 친족독립경영회사 도입을 백지화하겠다고 밝혀 처음 후퇴했고,채무보증 완전금지방침도 당정협의에서 경제에 악영향을 끼칠 우려가 있다는 지적이 나오면 수용하겠다는 얘기까지 돌았다. 공정위가 채무보증 완전금지 방침을 철회키로 함으로써 정책에 일관성을 잃었다는 지적을 받게 됐다.입법예고 전 재경원 등 관계부처와 충분한 사전협의절차를 거치지 않은채 의욕만 앞세우고 무리하게 강행했다가 화를 자초한 꼴이 됐다.〈오승호 기자〉
  • 「친족독립사」 도입 유보/당정 공정거래법 개정안

    ◎채무보증 98년까지 100%로 낮춰 정부가 편중여신을 막는 등 경제력집중을 억제하기 위해 추진했던 30대 재벌그룹 소속 계열사간 채무보증 완전금지 방침이 보류됐다.재벌의 계열분리를 촉진하기 위해 시행하려던 친족독립경영회사제 도입도 철회됐다.〈관련기사 9면〉 그러나 현재 물품 및 서비스거래에 한해 적용하고 있는 부당내부거래 규제대상은 당초 방침대로 자금 및 자산거래까지 확대키로 했다. 정부와 신한국당은 22일 국회 귀빈식당에서 김인호 공정거래위원장과 손학규 제1정조위원장,안병우 재경원 제1차관보 등이 참석한 가운데 공정거래법 개정안과 관련한 당정협의를 갖고 이같이 합의했다. 당정은 공정거래위의 당초 개정안이 경제난을 극복하려는 경제계의 노력에 찬물을 끼얹을 수도 있다는 우려를 감안,이처럼 규제방침을 대폭 완화했다. 당정은 30대 재벌그룹 계열사간 채무보증한도를 현행 자기자본의 200%에서 98년 3월까지 100%로 낮추기로 한 기존 방침만 그대로 유지하고 2001년까지 0%로 줄여 완전해소토록 했던 당초 안은 철회했다.또 친족독립경영회사라는 개념을 도입키로 했던 공정위의 법 개정안도 수정,이를 백지화하는 대신 현재 지분율이 3%로 돼 있는 계열분리요건은 5∼10% 정도로 완화키로 했다. 공정위의 시정조치를 따르지 않는 사업자에게 적용될 이행강제금제도는 당초 계획대로 신설하되 3억원의 한도를 두기로 했으며,법 위반행위를 중지시키는 긴급중지명령제도는 공정위가 바로 명령을 내리지 않고 법원에 신청하는 쪽으로 수정키로 했다.〈오승호 기자〉
  • 「이씨 검은돈」 추적에 수사 집중/검찰,뇌물수수혐의 세갈래 조사

    ◎재산형성 과정 의혹 등 예금계좌 추적 검찰의 수사 초점이 이양호 전 국방부장관의 뇌물 비리를 캐는 데 맞춰졌다. 검찰은 이씨의 세가지 혐의가운데 군사기밀 유출과 공군 참모총장 승진에 따른 인사청탁 등 두 부분에 대해서는 잠정적으로 결론을 내린 상태다. 먼저 이씨가 권병호씨에게 넘긴 메모가 군사기밀은 아니더라도 「유죄」에 해당된다는 법률적 판단을 내렸다. 이씨가 F­16 전투기의 고장유무 자동점검장치(CDS)의 예산내역을 권씨에게 유출한 시점이 국방부의 「백지화」라는 결론이 내려진 94년 9월보다 한달 앞선 8월이었다는 점을 들어 형법상 「공무상 비밀누설죄」에 해당된다고 보고 있다.국방부는 당시 CDS 기술은 국내에서도 개발이 가능하기 때문에 도입하지 않기로 했었다. 인사청탁 부분은 이씨의 부도덕성을 보여줬으나 법률적인 단죄는 어려운 형편이다.다만 노태우 전대통령의 딸 소영씨가 보석을 받은지 3년후인 지난해 12월 이를 반환한 것으로 알려져 소영씨는 사법처리(변호사법 위반)쪽으로 기우는 분위기다. 결국 검찰은 이씨의 축재과정과 무기구매를 둘러싼 뇌물수수 혐의를 망라,이씨의 「검은 돈」을 밝히는 데 주력하고 있다.「정공법」을 택했다. 검찰은 대우중공업의 윤회장,정호신 부사장 등 관계자를 소환,조사할 방침이다.경우에 따라선 김우중 회장의 소환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검찰이 주목하는 이씨의 뇌물 혐의는 세 갈래로 나뉜다. 율곡사업과 연계된 경전투헬기 사업과 공군형 장갑차 구매계획,그리고 재산형성 과정의 의혹이다.각각 3억원,13억원의 리베이트설과 7억여원의 뇌물여부를 가리는 게 수사의 핵심이다. 대우측은 전반적인 율곡사업 참여에 대한 청탁을 조건으로 지난해 이씨에게 20억원을 주기로 하고 이중 16억원을 건넨 것으로 알려졌다.이 가운데 3억원은 권씨가 지난해 3월 대우중공업의 석진철사장으로부터 현금가방 2개로 받은 뒤 4월 이씨에게 1억5천만원을 전달했다는 것이다. 이씨의 축재는 공군참모총장 시절 장성 진급인사 때 뇌물을 받았는지 여부가 핵심이다. 지난 93년 재산공개 때 이씨의 재산은 1년전보다 7억7천만원이 불어났다.이씨는 『공직생활로 번 돈』이라고 주장하나 석연치 않은 점이 많다. 검찰은 이를 위해 관련자들의 예금계좌 등을 통한 자금추적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박선화 기자〉
  • 건설교통위·통신과학위·법사위(국감중계)

    ◎누굴 위한 임대아파트냐­건교위/원전 안전성·한전 이관문제 도마­통과위/「헌재무용론」에 입·사법부 신경전­법사위 ▷건설교통위◁ 대한주택공사를 상대로 주공아파트의 과다한 미분양률과 부실시공,저소득층 주거대책문제를 추궁했다. 신한국당 서정화·김용갑,자민련 이원범,민주당 권기술 의원 등은 『지난달 분양대상 3만8천여호중 37%가 미분양되는 등 주공아파트의 분양실적이 극히 저조하다』며 『이는 주공측의 주택수요예측이 잘못됐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신한국당 김운환,국민회의 김봉호·이윤수 의원은 『주공아파트 두가구중 한가구는 하자가 발생하고 있다』며 부실시공 방지대책을 물었다.김봉호의원은 특히 임대아파트 공급과 관련,『입주할 돈이 있는 저소득층은 입주대상에서 제외돼 있고 거택보호대상자 등 극빈층은 돈이 없어 입주하지 못하는 기현상을 빚고 있다』며 임대아파트 입주자격을 완화할 것을 촉구했다.〈진경호 기자〉 ▷통신과학위◁ 한국원자력연구소와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을 상대로 한 국감에서 여당의원들은원전의 안전문제를,야당의원들은 원전사업의 한전이관문제를 집중 추궁했다. 홍인길 의원(신한국당)은 『북한이 남한사회의 혼란을 야기하기 위해 비정규전 형식으로 원전공격을 시도할 경우 원전의 안전을 위한 대응체제가 마련됐느냐』고 캐물었다.같은당 김형오 의원은 『지난해 방사성 동위원소의 이용·판매기관 및 방사성 발생장치 이용기관 3백40개소중 3분의 1이상인 1백22개가 안전검사 결과 시정조치를 받았다』며 허술한 관리체제를 지적했다. 장영달 의원(국민회의)은 『미국이 우리 핵개발 가능성을 경계,연구개발능력을 와해시키기 위한 일환으로 사업이관을 막후에서 부추기고 있다』며 원전사업 배경을 다른 각도에서 조명했다.조영재 의원(자민련)은 『방사성폐기물 관리처분 사업을 발생자인 한전에 맡기는 것은 「고양이에게 생선가게를 맡기는 격」이다』며 전면 백지화를 주장했다.〈대전=백문일 기자〉 ▷법사위◁ 헌법재판소에 대한 국감에서 의원들은 헌재의 심판 내용과 의결방식의 문제점 등을 거론하며 「헌소무용론」까지 제기,입법부와 사법부간의 미묘한 신경전을 표출. 국민회의 천정배 의원은 최근 헌재의 국가보안법 제7조 찬양,고무와 이적단체 구성 등에 대한 합헌결정에 대해 『공안정국 분위기에 편승해 정치권의 눈치를 본 보수적인 결정』이라고 주장.조순형의원도 『검찰의 공소권 남용을 초래한 형사소송법 260조 1항 「법원의 재정신청 제한」에 대한 심판을 3년동안 미루다 청구기간이 지났다는 이유만으로 각하한 것은 존립 의의를 스스로 부정한 것』이라고 질타. 신한국당 정형근 의원은 『재판관 9인중 6인 이상의 찬성이 있어야 한다는 헌법상 규정을 개정,외국처럼 다수결로 결정해야 한다』면서 입법부 「자존심 세우기」에 가세. 이에 대해 답변에 나선 이영모 사무처장은 『헌법재판제도가 생긴 이유는 입법에 있어 잘못된 점을 견제하기 위한 것』이라며 『재판내용에 관계되는 문제는 헌재의 독립성을 고려해 답변할 성질이 아니다』고 일침.〈박찬구 기자〉
  • 경부고속철 계획 수정/김 공단이사장 국감 답변

    ◎공기 2∼4년 지연… 비용 3∼4조 더 들듯 경부고속철도 터널굴착공사가 진행 중인 상리터널의 기존노선이 완전 백지화되는 등 경부고속철 건설계획이 4년만에 전면 재수정된다.이에 따라 경부고속철도 전체 공기도 2∼4년 정도 늦어지고 3조∼4조원의 사업비 증액이 불가피해질 전망이다. 한국고속철도공단 김한종 이사장은 9일 국회 건설교통위원회(위원장 백남치)의 고속철도공단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내년 상반기에 경부고속철도 건설공사의 공기와 사업비에 대한 수정계획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경부고속철도 건설계획은 89년 수립된 뒤 93년 공기와 사업비가 처음 수정됐었다. 김 이사장은 『경부고속철도 건설공사가 용지매수 부진과 각종 민원으로 사업추진이 지연되고 경주노선 재선정,대전·대구구간 지하화,상리터널문제 등이 해결돼야 해 공기와 사업비 수정이 불가피한 실정』이라고 계획수정 배경을 설명했다. 또 당초 기존노선대로 보강공사를 검토했던 경기도 화성군 상리터널에 대해 노선변경이 바람직하다는 관계전문기관의 평가결과에 따라 노선변경을 추진키로 했다.〈육철수 기자〉
  • 공정법 개정안 대폭 후퇴/공정위 국감서 밝혀

    ◎친족독립 경영회사 백지화/긴급중지명령 법원에 신청 계열사간 채무보증의 완전해소 및 친족독립경영회사제의 도입을 핵으로 하는 공정거래법 개정안이 업계 및 관련부처의 반발에 부딪쳐 당초 계획보다 대폭 후퇴하게 됐다. 공정거래위원회는 7일 국회 행정위의 국감에서 공정거래관련 법률의 개정과 관련,친족독립경영회사의 도입을 백지화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공정위는 대신 재벌그룹 계열사간 부당 내부거래 조사대상을 현행 30대재벌에서 50대재벌로 확대해 강화키로 했다.또 현재 동일인측 기업집단 소속 회사에 대한 상호주식 소유비율이 3%미만일 경우 적용하고 있는 계열분리 요건을 비상장법인의 경우에는 5∼8%로 완화키로 했다. 이와 함께 공정거래법을 위반한 업체로 하여금 신속하게 법 위반사항을 시정토록 하기 위해 도입키로 했던 긴급중지명령제도도 법원에 신청하는 방식으로 수정키로 했다.상장법인의 주식취득 비율을 20%에서 10%로 낮추기로 했던 기업결합 신고대상도 경제계의 의견을 수용,15%선에서 정하기로 했다. 부당 공동행위에대한 포괄금지제도를 도입,부당한 모든 공동행위를 무조건 금지키로 했던 방침도 바꿔 현행 8가지에 대해 적용하고 있는 열거주의 방식을 유지키로 했다.기업의 불공정 거래행위에 대해 공정위가 검찰에 고발해야 검찰이 수사할 수 있게 돼있는 현행 전속고발제도도 법무부의 강력한 반발로 폐지될 전망이다. 공정위는 그러나 계열사간 채무보증한도를 현행 자기자본의 200%에서 오는 98년에 100%로 낮춘 뒤 2001년에 0%로 완전해소하는 방안은 당초 계획대로 강행할 계획이어서 향후 당정협의 결과가 주목된다.〈오승호 기자〉
  • 법제사법위·농림해양수산위(국감초점)

    ◎법제사법위/총선사범 수사문제 집중 추궁/국민회의 “총장 사퇴” 신한국 “전시대책 개선을” 4일 법제사법위의 대검 국정감사에서는 공소시효 만료일을 불과 일주일 남긴 15대 총선의 선거사범 수사 문제가 쟁점으로 떠올랐다. 야당의원들은 선거사범 수사의 불공정성을 이유로 김기수 검찰총장의 자진사퇴와 선거사범 처리체제의 개선을 강력 주장했다.신한국당은 그러나 지방자치단체장들의 선거용 예산낭비와 전시대응태세 개선책 등에 초점을 맞추며 「김빼기 작전」을 벌였다. 특히 국민회의측이 신한국당 홍준표 의원의 선거부정을 주장한 관련자 진술이 담긴 비디오 테이프의 방영을 주장,이를 반대하는 신한국당측과 마찰하면서 한차례 정회사태를 빚었다. 국민회의 조순형 의원은 『우리당이 총선과 관련,고소·고발한 60여건을 고발인 조사도 하지 않고 공소시효 만료일이 다가와서야 무더기 불기소 처분으로 종결하고 있다』면서 김총장의 자진사퇴를 촉구했다.자민련 함석재 의원은 『일선 검사가 일일이 대검에 보고,승인을 받는 선거사범 처리사전승인제를 즉각 폐지하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신한국당 송훈석 의원은 『일부 지방자치단체장들이 차기 선거를 의식,전시성 행사유치와 주민들에 대한 선물 살포 등으로 자치단체의 예산을 낭비하고 있다』고 주장,『업무상횡령죄로 처벌할 것』을 요구했다.정형근 의원은 『실전상황시 예상되는 공안·테러분자,불순분자들에 대한 대책이 무엇이냐』며 최근 안보상황에 대한 검찰의 대응방안을 거론,야권의 「선거공세」에 맞불을 놓았다. 답변에 나선 김총장은 『선거사범은 통상적인 범죄와 다르기 때문에 전국적인 균형과 사건의 형평성을 유지하기 위해 대검에서 전체적으로 조정할 필요가 있다』면서 『일선 검찰의 자율권이 훼손되는 일이 없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농림해양수산위/3대항만 건설 놓고 설전 치열/야 “지역차별”에 여 “적체해소 위해 불가피” 출범 2개월을 맞은 해양수산부의 첫 국감에서는 부산 가덕도·광양·아산항 등 3대 항만건설 문제를 놓고 여야간 치열한 설전이 펼쳐졌다. 여당의원들은 수출입 물동량의 적체해소를 위해 3대 항만건설의 조속한 시행을 촉구한 반면,야당의원들은 지역 불균형 심화를 이유로 전면 백지화를 촉구하는 등 총공세에 나섰다.일부의원들은 삼성 특혜내정설 등을 주장하며 진상규명을 요구,파란이 일기도 했다. 김영진·윤철상(국민회의) 의원은 『신항만 건설은 대선을 겨냥한 현정부의 지역차별정책으로 지역간 불균형만 심화시킬 뿐』이라며 『국민정서가 납득하지 못하는 신항만건설을 전면 백지화하라』고 주장했다. 권오을(민주당)·정일영(자민련) 의원은 『광양항과 아산항에 각각 2조5천억원과 2조9천억원의 예산이 투입되는 것에 비해 부산 가덕항에 5조5천억원이 투입되는 것은 대선을 의식한 선심성 투자』라고 비난했다. 반면 이상배·이완구(신한국당) 의원은 『현재 부산과 인천항 등의 주요항만의 적체로 연간(95년) 6천억원의 경제적 손실을 보고있다』며 『적체해소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대형 항만건설이 시급하다』며 야당의 주장을 반박했다. 이에 신상우 장관은 답변에서 『물류비용의 획기적 절감과 21세기 동북아 중심국가가 되기위해선 부산 가덕도 등 3대 항만 건설은 필수사업』이라며 『특히 가덕신항 개발시 부산은 홍콩과 싱가포르와 더불어 세계3대 컨네이너항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신장관은 『삼성 특혜내정설은 사실무근이며 엄격한 심의를 거쳐,내년초 최종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 용산고 국제고 전환/주민 반대로 백지화

    내년 3월로 예정된 용산고의 국제고 전환이 사실상 백지화됐다. 유인종 서울시교육감은 4일 국회 교육위 국정감사 답변에서 『내년 3월 개교를 목표로 용산고의 국제고 전환을 추진해 왔으나 용산구 주민들이 학생들의 원거리 통학 등을 들어 국제고 전환을 반대해 이를 백지화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 삼성그룹 “명퇴 안시킨다”/이건희 회장 지시

    ◎현대·대우 등도 검토 삼성그룹은 일부 계열사에서 도입을 검토했던 명예퇴직제도를 전면 백지화했다.삼성의 이같은 결정은 임기응변적인 인원감축을 안하기로 한 LG그룹의 결정과 맥을 같이 하는 것이어서 대그룹들이 앞으로 일시적인 인원감축보다 사업구조조정 등 구조적인 감량경영에 더 비중을 둘 것으로 보인다. 이건희 삼성그룹회장은 최근 그룹인사팀이 마련한 명예퇴직제 도입방안에 대해 『명예퇴직제를 도입해 일시적으로 인원을 감축할 생각은 말라』며 명예퇴직제 자체를 백지화하도록 지시했다. 삼성그룹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감량경영의 일환으로 명예퇴직제를 실시하려 했으나 이회장이 명예퇴직제에 대해 부정적인 견해를 밝힘에 따라 시행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구본무 LG그룹회장도 『인원감축과 임원들의 상여급 반납,일률적인 비용절감은 생산성 향상과 경쟁력 강화에 큰 도움이 안된다』며 명예퇴직제를 도입하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현대·대우그룹 등도 명예퇴직제 도입을 검토하고 있지 않다.
  • 「친족독립 경영회사」 백지화

    ◎공정위/재계반대 감안… 모그룹과 부당거래는 규제 친족독립경영회사제도가 도입되지 않을 전망이다.그러나 비상장기업지분의 경우 계열분리요건이 대폭 완화된다. 공정거래위원회는 14일 30대 기업집단의 계열분리를 촉진하고 30대 기업집단과 계열사가 아닌 친족기업간의 부당 내부거래및 기업결합을 차단하기 위해 추진해온 친족독립경영회사 제도와 관련,재계 등의 반대의견을 감안해 친족독립경영회사라는 용어와 개념을 도입하지 않을 계획이다. 그러나 30대 기업집단에 소속된 모그룹의 계열사가 친족기업을 포함한 기업집단 외부의 모든 기업과의 거래과정에서 부당한 차별적 거래를 할 경우 이를 내부거래와 같은 차원에서 규제하기로 했다. 또 상품이나 용역에만 국한됐던 차별적 취급금지대상을 자본과 자산 등으로 확대,경제력집중억제시책의 정책적 목적은 훼손시키지 않을 계획이다.따라서 계열사가 아닌 친족소유기업들은 인수·합병 등 기업결합때 모그룹과 합산신고할 의무는 없어진다. 공정위는 그러나 올해초 발생했던 현대그룹의 국민투신주식 집단매집과 같은 부당한 기업결합을 방지하기 위해 동일한 목적의 부당 기업결합에 대해서는 친족회사들의 지분까지 합산적용할 방침이다. 공정위는 또 비상장기업 주식의 경우 상장기업과 달리 명확한 가격기준이 없어 주식처분을 원하더라도 가격산정격차로 인해 처분이 어려울 수 있는 점을 감안,비상장기업 주식은 계열분리요건을 현행 친·인척 합산지분 3%이내에서 8∼10%정도로 높여 완화할 계획이다. 한편 2001년까지 30대 기업집단 계열사간 채무보증을 완전히 해소하도록 한다는 법개정안은 당정협의때까지 그대로 둘 방침이다.
  • 과학기술 전용 CA­TV 설립 추진

    ◎한국과학 문화재단 조규하 이사장 과학기술 전용 케이블TV(CATV) 설립이 추진되고 있다. 한국과학 문화재단 조규하 이사장은 6∼7일 도고 파라다이스 호텔에서 과학기술 세계화 및 중간진입전략 기획자문회의 주최로 열린 「과학기술 대중화를 위한 연찬회」에서 『과학기술 대중화를 위해 전용 케이블 TV설립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과학기술 전용 CATV 설립 의향은 최근 구본영 과학기술처 장관도 표명한 바 있으며 과학문화재단이 이를 구체화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조이사장은 『과학기술의 대중화및 선진화에는 TV등 대중 매체의 역할이 크며 이를 위해서는 전용 매체를 확보해야 한다고 본다』면서 『현재의 CATV 매체 환경을 볼때 경영상 문제점도 예상되고 있으나 이를 극복할 수 있는 방법을 강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이사장은 『미국에서도 「디스커버리」와 같은 과학 전문 CATV가 상당수의 고정 시청자를 확보하고 있다』며 『국내에서도 전문적 내용을 요구하는 시청자층이 형성되고 있어 전망은 어둡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또『과학기술 전용 CATV는 과학기술을 중심으로 이와 관련된 경제·환경·정보 분야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편성하게 될 것』이라고 제작 방향도 제시했다. 과학기술 전용 CATV는 과학문화재단의 전신인 과학기술진흥재단도 국내 CATV 방송 첫 도입 당시 설립을 검토한 바 있으나 경제성이 없다는 이유로 백지화 됐었다.
  • “선박도입관세 연말께 폐지”/신상우 해양수산장관 취임한달 간담

    ◎원양어선 출어자금·영세어민 지원 대폭 확대 해운·수산업계의 발목을 잡아온 선박도입관세가 빠르면 올 연말부터 폐지될 것으로 보인다.또 원양업계와 영세어민에 대한 정부지원이 크게 강화될 전망이다. 신상우 해양수산부장관은 취임 한달째를 맞은 9일 기자간담회에서 『신조선이나 중고선을 외국에서 사올때 당국에 내야하는 선박도입관세(선가의 2.5%)를 폐지하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관세법 개정안이 이달중 국무회의에서 통과될 예정이며 정기국회에서 개정 법률이 확정되면 연말부터 시행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선박도입관세가 폐지되면 연간 4백50억원의 조세경감효과를 보게되며 그동안 관세부담 때문에 내국인이 소유하고 있는데도 외국에 등록한 편의치적선의 수가 줄어들어 최근의 페스카마호사건과 같은 선상사고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원양어선 전체 소요액의 31%에 불과한 출어자금지원규모를 20 00년까지 50%이상으로 끌어올리고 어선을 건조하거나 노후어선을 대체할때 융자하는 자금을 선진국수준인3년거치 10년상환,연이율 5%의 장기저리로 지원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해양부는 내년 출어자금을 올해보다 7백억원 늘어난 3천3백50억원을 확보키로 했다. 또 적조피해 증가와 수입개방 확대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영세어민의 세금부담을 줄이기위해 부가가치세의 영세율이 적용되는 어업용기자재의 범위를 현재 15종에서 58종으로 확대하기로 했다.이를 시행하면 어민부담이 한해에 1백28억원 줄어들게 된다.이와함께 올 연말까지 한시적으로 시행하고 있는 어업인후계자에 대한 어선과 어업권 증여세 면제기한을 20 04년까지 연장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신장관은 『이같은 내용의 어민 조세감면규제법개정을 재경원과 협의중』이라고 말했다. ◎신 장관 일문일답/해양사고 대비 「종합상황실」 24시간 운영/가덕도 신항만 민간업자 인센티브 확대 9일로 취임 한달을 맞은 신상우 해양수산부장관은 기자간담회를 통해 『각 부처에서 이관돼온 이질적인 부서를 물리적·화학적으로 융합,일체감을 형성하기위해 간부들을 비롯한 전 직원이 숨가쁘게 보낸 1개월이었다』고 감회를 밝혔다.다음은 신장관과의 일문일답. ­과기처·건설교통부·환경부 등과의 혼선은 없는가. ▲건교부의 공유수면 매립업무와 과기처의 남극기지 개발업무 이관에 관한 협의가 잘 이뤄졌다.다만 해양오염을 일으키는 물질의 80%가 육상에서 나오는 것과 관련,앞으로 환경부와 긴밀한 협조가 있어야 할 것이다. ­페스카마 15호 선상살인사건과 같은 선상사건이나 대형 해양오염사고가 났을 경우에 대비한 해양부의 대응책은. ▲페스카마호 사건당시 국민들에게 알리지는 못했지만 해양부가 상당한 역할을 했다.앞으로도 사건·사고의 초기단계에서부터 효과적으로 대응해 신속한 상황파악과 조치가 이뤄지도록 24시간 체제를 갖춘 「해양안전종합상황실」을 설치,운영하겠다. ­일부에서 제기되고 있는 부산 가덕도 신항만 개발 백지화주장에 대한 견해는. ▲기존 부산항·광양항 개발이 완공되더라도 시설확보율은 74%수준에 불과하다.정부로서는 민간사업자가 좀더 자발적으로 참여하도록 다양한 인센티브를 줘 가능한 공기를단축할 방침이다.
  • 관변단체인가 공익단체인가(사설)

    정부와 여당이 이른바 「관변단체」에 대한 국고지원을 결정했다고 해서 야당과 일부 언론이 이를 성토하며 백지화를 주장하고 나섰다.우리는 우선 「관변단체」란 용어가 지금은 사용하기에 적절치 않은 구시대의 것임을 지적하면서 야당과 언론의 비판이 시대착오적인 발상이 아닌가 반문하는 바다. 그들이 지목한 관변단체란 새마을운동 중앙협의회·바르게살기운동 협의회·자유총연맹 등이다.우리는 이들을 관변단체라기보다 공익단체·국민운동단체라고 불러야 옳으며,따라서 적극적으로 지원,육성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이들은 지난해 지방선거이후 지자체로부터 받던 보조금이 끊겨 그동안 존폐의 위기를 맞고 있었으며 그런 점에서 국고지원은 불가피한 것이다. 공익사업 가운데는 성격상 정부가 직접 할 수 없는 일이 있다.그런 일을 맡아줌으로써 사회개혁의 보완역할을 하는 단체는 있어야 한다.또 국민적 합의를 실천으로 연결하기 위한 국민운동을 벌여주는 단체,자유수호의 민간적 역할을 담당하는 단체도 여전히 필요하다.외국에선 그런 단체들이 훌륭한 공익단체,멋진 자원봉사기관으로 육성되고 있다.그럼에도 이들을 「관변단체」라는 구시대의 부정적 용어로 싸잡아 고사시키려 드는 건 분별 없는 처사라고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오히려 그들의 독자성을 더욱 고양시켜 사회봉사나 의식개혁운동·환경정화운동·폭력추방운동 등의 주체로서 유용하게 활용하는 지혜가 아쉽다. 야당이 이른바 「관변단체」에 대한 국고지원을 반대하는 이유는 정부·여당이 이들을 내년 대통령선거에서 이용하려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 때문이라고 한다.그렇다면 이들을 선거에 이용하지 못하도록 막을 일이지 지원금을 끊으라는 건 더욱 활성화시켜야 할 국민운동을 그만두라는 소리밖에 안된다.야당은 또 「관변단체」들이 과거 정부·여당의 외곽조직으로 선거에 관여한 사실을 상기시키고 있으나 지난해의 6·27지방선거나 올해의 4·11총선을 돌아보면 그 문제는 그렇게 걱정할 일이 못된다.야당은 세상만사를 정치적 논리로만 재단하려는 자세에서 벗어나야 할 것이다.
  • 대기업 불황 자력타개 구조조정 박차/현대·삼성·LG

    ◎중소형·한계 사업 이관·정리 추진/출장·광고비 등 절감… 감량경영 안간힘 경기침체의 여파로 대기업들이 한계사업 정리와 관계사 합병,광고비용 절감 등 구조조정과 감량경영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일부 기업들은 의욕적으로 검토해온 신규사업 추진계획을 백지화하거나 투자계획을 줄이는 등 불황을 극복하기 위한 자구책에 한창이다. 2일 재계에 따르면 현대그룹은 「한계사업 정리」차원에서 지난해말 건축용 가구를 주로 제작하던 현대종합목재 울산공장을 폐쇄하고 용인공장으로 통합했다.가구산업이 인건비 부담이 커 경쟁력이 날로 약화되는데다 현대종합목재 생산공장이 울산과 용인으로 이원화돼 물류비 등에서 추가부담이 따라 울산공장을 폐쇄했다고 설명했다.현대는 현대중공업의 선박용기계 및 선박용 크레인 사업 등 7개 부문의 사업을 중소기업에 이양하는 작업도 진행중이다. 삼성그룹은 수익성 있는 사업에는 과감히 투자하되 ▲한계사업 철수▲중소기업형 사업이관을 추진키로 하고 소그룹별로 대상사업 선정과 실행일정 마련 등 구조조정계획에 착수했다.이와 관련,삼성중공업과 삼성항공 등 삼성그룹 기계부문은 그룹에서는 가장 먼저 지난 4월 1일 서울 르네상스호텔에서 「경영혁신 발진대회」를 갖고 『소형 건설기계부문중 분쇄설비인 배처플랜트와 크러싱플랜트를 관련 중소기업에 이양하고 제철설비사업을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LG그룹도 그룹 또는 사업문화단위(CU)차원에서 전략적 중요도가 낮은 사업이나 현재 흑자를 내고 있더라도 1위 달성이 불가능한 사업에서는 철수하기로 했다.출장비 축소 등 경비절감도 추진 중이다. 이 계획에 따라 LG전자는 올봄 보일러 사업에서 철수했으며 사업성이 떨어지는 이탈리아 나폴리 근교에 있는 냉장고 공장의 폐쇄를 검토하고 있다.LG화학이 각 사업부문중 「맛그린」 등 조미료 사업에서 철수하고 LG정보통신이 무선호출기사업을 중소업체로 넘기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대기업들의 광고비 등 비용절감도 두드러지고 있다.한국광고주협회가 광고물량이 많은 40개 회원사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 응답사의 80%가 「하반기 광고물량이 상반기에 비해 줄었다」고 대답했으며 「상반기와 같은 수준」이 10%,「광고물량이 늘었다」는 7%에 그쳤다. 광고물량이 준 이유는 「전체적인 경기하락에 따른 매출부진과 이에 따른 광고비 삭감」이 가장 많았고 「전파광고비 인상에 따른 광고비 동결」 「상반기 광고비 과다지출 및 광고자제 분위기」 「신문광고비 인상」 「하절기 비수기 및 신제품의 상반기 출시영향」 등이었다.〈김균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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