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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투기만 부추긴 시청 「신청사 선정」/조순 시장

    ◎4차례 미뤄오다 “연내 확정 않겠다”/시장 최대공약이 2년만에 공약으로 조순 서울시장이 최대 공약사업으로 추진해온 신청사 건립 후보지 선정이 4차례 연기를 거듭한 끝에 6일 사실상 백지화됐다. 시민들은 그동안 서울시가 교통,환경문제 등 시민생활에 직접 영향을 미치는 산적한 현안은 제쳐둔채 청사건립에 매달린 결과 파생된 여론 분열,부동산 투기조장,세금 및 인력낭비,시정에 대한 불신 등 갖가지 부작용에 대한 책임은 누가지느냐며 크게 반발하고 있다. 특히 후보지로 선정돼 이전투구식의 치열한 유치 경쟁을 벌인 용산(미 8군부지),성동(뚝섬),중구(동대문운동장),영등포(여의도),동작(보라매공원) 등 5개 구 공무원과 주민들은 깊은 허탈감에 빠져있다. 이들은 3천7백20억원이라는 천문학적인 예산을 들여 일본 동경도청사에 버금가는 「통일이후를 대비한」 매머드급 청사를 지으려는 서울시의 전시행정이 빚어 낸 어처구니 없는 결과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해당 구청 관계자 및 구의회 의원,지역구 국회의원들은 『그동안 신청사부지 유치를위해 「구세」와 「구운」을 걸고 각축을 벌여왔다』면서 『구민들에게 무엇이라고 설명해야 할지 난감하다』고 입을 모았다. 신청사 선정작업은 지역주의로 인한 여론분열과 함께 대상지역의 부동산 가격인상마져 부추기는 부작용을 낳았다. 마지막까지 경합을 벌인 뚝섬지구의 동아·현대그린·한진타운·현대아파트와 보라매공원 주변의 아파트 가격은 신청사 유치에 대한 기대심리 때문에 값이 서울지역의 평균 상승율을 크게 웃돌았다. 조 시장은 신청사 후보지 선정을 위해 지난해 2월 신청사기획단을 발족하고 그해 8월 전문가들로 구성된 신청사건립자문위원회를 구성해 그해 10월까지 위치를 선정,발표하겠다고 약속했었다.그러나 조 시장은 선정시기를 그해 12월24일로 미룬데 이어 지난 2월19일로 약속한 선정시기를 또 다시 지난 6월5일로 연기했었다. 공약과는 달리 우유부단하게 결단을 내리지 못하고 결국 이해 관계자들의 다툼에 두손을 들고 만 셈이다. 조 시장은 『각계의 이해가 얽힌 후보지를 섣불리 결정할 경우 시민여론이 분열되는 등 엄청난 파문이 예상되기 때문에 후보지 선정시한을 올 해안으로 못박지 않겠다』고 말해 사실상 임기중 후보지 선정을 포기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조시장은 이어 『결과적으로 시민과의 약속을 어기게 된 셈이지만 시민들이 충분히 이해해 줄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 검은 돈 통로 차단… 비리척결 포석/자금세탁 방지법 제정 배경

    ◎국세청 등 통보의무 백지화… 위력은 크게 약화 당정이 29일 금융실명제 대체입법과 자금세탁방지법을 제정키로 한 것은 금융실명제를 안착시키고 차명거래를 통한 불법자금을 차단시키려는데 목적이 있다. 그동안 금융실명제는 실명전환시 국세청 등에 그 내용을 통보함으로써 경제활성화나 부정비리 척결 등 어느 한가지 목적을 제대로 달성하지 못했다는 비판을 받아왔다.따라서 「금융실명거래 및 비밀보장에 관한 긴급명령」이라는 한가지 제도를 금융실명제 대체입법과 자금세탁방지법으로 쪼개기로 한 것이다.특히 자금세탁에 이용되는 차명거래를 처벌할 수 있게 한 점은 사정당국에는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최근 대법원이 차명행위를 업무방해죄로 처벌할 수 없다는 판결을 내린 이후 사정당국이 적지않은 어려움을 겪어왔다. 물론 이번 보완대책이 실효를 거두기 위해 풀어야 할 과제가 적지 않다.자금세탁방지법의 위력이 고액 현금거래의 기준이 어느 수준에서 정해지느냐에 따라 달라지기 때문이다.청와대 등 정부 쪽에서는 1천만원을 상정하고 있으나 정치권은 이 보다 훨씬 높은 수준을 요구하는 것으로 전해진다.그 금액을 법이 아닌 대통령령(시행령)에 정하기로 한 것도 필요에 따라 쉽게 조정할 수 있게 해야 한다는 당쪽 입김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당초 추진됐던 국세청 등에의 통보 의무화제도를 백지화함으로써 자금세탁방지법의 위력을 크게 약화시켰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검찰 등이 업무상 필요할 경우 영장없이도 고액 현금거래를 열람할 수 있게 한 것도 금융실명거래의 비밀보장과 상충되는 것이어서 논란이 예상된다.
  • 4차 국토개발계획 곧 입안/기존안 백지화… 국토 U자형 개발

    정부는 92년부터 시행해 온 제3차 국토계획을 전면 백지화하고 21세기에 대비,국토를 U자형 구조로 개발하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제4차 국토계획을 앞당겨 수립,추진하기로 했다. 건설교통부는 29일 그동안 수정작업을 벌여 온 제3차 국토계획을 앞당겨 끝내고 4차 계획을 세우기로 했다고 밝혔다.이에 따라 2001년까지의 3차 국토계획기간을 2011년까지 연장키로 했던 3차계획 수정안은 전면 백지화됐다. 건교부는 제4차 국토계획의 중점 추진과제로 ▲국토의 개방성과 생산성에 기본을 두는 새로운 국토축 형성 ▲토지공급 확대와 토지가격 안정화 ▲지방분산형 기반 구축 ▲개발과 환경의 조화 ▲남북관계 변화에 대비한 국토개발 전략 등 5개항을 제시했다. 건교부는 특히 경부축을 중심으로 형성돼 온 국토발전의 기본 축을 개방성과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 U자형 구조로 바꾸는 것을 중점 과제로 추진키로 했다.
  • 「김심」이 이 대표 밀어줬나/서석재 의원 당무회의전 청와대 독대

    ◎정발협에 청와대의 속뜻 전달 추측/강삼재 전 사무총장 활동재개도 주목 신한국당 이회창 대표와 「반이진영」간의 제1라운드 접전이 싱겹게 끝난 기저에는 「김심」이 작용했을 것으로 여겨지는 징후가 포착되고 있는데 사실일까.그렇다면 한보사태와 김현철씨 사법처리로 당 장악력이 현저히 약화된 김심의 회생을 의미하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김심의 작용통로는 당내 민주계 모임인 「정치발전협의회(정발협)」를 통해서다.간사장인 서석재 의원은 당무회의에 앞서 지난 20일 하오 청와대를 방문,김대통령과 독대한 것으로 알려진다.서의원은 이어 21 상오 서청원 김정수 강삼재 김운환 의원 등과 극비회동을 한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그뒤 서청원 의원이 당무회의에서 대표직과 당헌·당규 분리처리론을 제기,이대표측의 손을 들어줌으로써 극비회동에서 김대통령의 의중을 전달한 것 아니냐는 추측이 제기되고 있다. 두번째 징후는 당직개편후 잠행을 계속하던 강삼재 전 사무총장의 활동 재개 움직임이다.정발협과도 일정한 거리를 유지해온 강의원은 최근정발협 활동에 대한 기대치를 높이는데 일조하고 있다. 김대통령의 의중을 누구보다도 적확하게 읽어내는 그의 적극적인 행보에 김심이 실려있는 것 아니냐는 당내 시각이다. 마지막으로 정발협의 탈퇴한 김덕룡 의원의 선택이다.김의원은 이날 「21세기 국가경영연구회」 준비위를 발족했지만,한때 검토했던 지지의원들의 동반탈퇴 계획을 백지화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한 경영연구회 준비의원이 『김의원이 앞으로 친 정발협의 노력을 계속하게 될 것』이라고 전한데서도 이러한 기류가 감지된다.
  • 대금업 도입 백지화/기업집단 결합재무제표 시행 추진/금개위

    금융개혁위원회(금개위)가 사금융시장의 제도화를 위해 금융개혁의 중·장기 과제로 추진해온 대금업제도의 도입이 사실상 백지화됐다. 금개위는 2일 제18차 전체회의를 열고 사금융 시장의 제도화 방안과 기업회계 및 공시제도 개선 등 2단계 개혁과제를 논의했으나 대금업 도입은 우리나라의 현실에 맞지 않는다는 반대 의견이 많아 이같은 결론지었다. 한편 금개위는 기업경영의 투명성 확보를 위해 재벌그룹 전체의 재무상태를 거품없이 잘 들여다볼수 있도록 「기업집단 결합 재무제표」 작성을 의무화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 제2금융권 콜 중개한도 백지화/금융시장 활성화 방안

    ◎RP매입업무 모든 금융기관으로 확대 1일부터 시행하려던 제2금융권의 콜중개한도 제도가 자금난 완화차원에서 백지화된다.환매조건부채권(RP) 매매업무가 은행 등에서 모든 금융기관으로 확대되고 금융기관이 의무적으로 사야하는 통화안정증권 등 통화채의 편입 의무비율도 폐지된다. 재정경제원은 30일 한보사태 이후 불안요인이 가중된 금융시장을 활성화하기 위해 단기 및 중기 자금시장 활성화 방안을 마련,5월부터 시행하기로 했다.먼저 이달부터 자기자본의 50%,11월부터 20%로 제한하려던 제2금융권의 콜중개 한도를 시행하지 않기로 했다.초단기 자금을 조달하는 콜시장에서 중개한도를 제한하면 자금중개회사를 거치지 않는 금융기관간 직거래가 늘어 자금차입 비용이 높아질 것이고 이는 기업의 어음할인 금리로 전가되기 때문이다.한도제한시 1조3천억원 가량이 규제대상이 된다. 재경원은 또 은행,증권,한국증권금융,우체국에만 허용된 RP(30∼180일물) 매매업무를 보험,종합금융,신탁회사,신협 등 모든 금융기관으로 확대키로 했다.4월말 RP의 매도잔고는 8조원 정도이다.
  • 프랑스언론의 한국폄하(사설)

    프랑스의 한 일간지가 최근 한국을 「썩은 비지니스 공화국」「자신의 잘못을 남에게 전가,복수하려는 현대판 햄릿」등으로 폄하해 주목된다.한국이 고속철 공사의 안전도 점검을 미국 WJE사에 의뢰,많은 부실 사례를 적발해낸데 대한 불쾌감을 반영한 보도로 보인다. 원칙적으로 외국 언론사가 어떤 보도를 하든 그것은 그들의 언론자유에 속하며 내용이 우리에게 비판적이라 해도 진실을 담고있는 한 문제삼을수 없다는 입장이다.또 기사가 다소 사실에서 벗어나더라도 교훈될 부분이 있다면 참고로 삼는 것이 국익에도 도움이 된다고 본다.꼭 기사가 지적해서가 아니라 고속철 부실,한보비리로 온 나라가 들끓듯 하는 국내현실에 대해 국제적으로도 부끄런 일로 자성하며 조속한 매듭 필요성을 절감한다. 하지만 이 기사는 다소의 부정확한 인용이나 비판이 아니라 한국정부와 국민을 한꺼번에 모욕하려는 악의가 개재돼있지 않나 의심이 갈 정도로 균형을 잃은 주관적 내용으로 되어있어 유감을 표하지 않을수 없다. 고속철 공사 점검은 국제적 평가를 받는 기업에 부실 조사를 맡긴 것이며 시공자인 한국 건설업체에 잘못을 시정토록 조치한 것이다.최초로 건설되는 고속철의 안전확보를 위한 자연스런 조치였다.전자업체 톰슨사 인수 문제도 정상적 계약을 체결한뒤 여론 반발을 들어 이를 백지화한 프랑스쪽이 부당한 것이지,이에 불만을 표시하는 한국측이 잘못된 것은 아니라고 본다. 역으로 한국 언론이 외규장각문서 반환약속 이행과 관련,프랑스를 「식언공화국」이라 하거나 영어사용을 금한 입법조치를 들어 「영·미 콤플렉스 공화국」이라 단정한다면 그들은 이를 균형있는 시각이라 할 것인가. 이번 기사가 다소 세련되지 못한 한 언론사의 견해일뿐 프랑스 다수 국민 견해의 반영이 아니길 기대하며 양국 관계에 전혀 도움될 것이 없는 이런 보도가 되풀이 되지 않기를 희망한다.
  • 파리 한·불 포럼 박명진 교수 주제발표

    ◎한·불 갈등 풀 여론주도층 육성하자/양국현안 전담할 연구기구 설치 필요 지난 21일부터 이틀간 파리에서 열린 제2차 한·불 포럼에서 서울대 박명진 교수는 「한·프랑스 문화교류의 증진 방안」이란 제목의 주제발표를 통해 톰슨 멀티미디어 사건 등으로 악화된 양국관계 개선을 위해 오피니언리더그룹의 육성과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전문기구의 설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포럼에는 한국측에서 이동화 서울신문 주필 등 20명이 참석했다.주제발표 내용을 요약한다. 최근 한국과 프랑스간의 교류는 활발해졌다.교역규모 뿐아니라 인적 교류도 크게 늘었다.양국의 연간 여행객 만도 각기 6만5천명에 이른다.그러나 상호접촉의 확대가 자동적으로 상호이해를 증진시키는 것 같지는 않다.최근 여러 종류의 마찰이 발생하면서 전보다 우호적 이미지가 퇴색하고 있는 느낌이다.94년 정명훈씨에 대한 바스티유 오레라극장의 일방적인 계약파기,95년 외규장각 문서 반환을 둘러싼 갈등,지난해 대우전자의 톰슨 멀티미디어 인수 백지화 문제 등이 대표적이다. 이 세가지 사건이 연속적으로 발생하면서 한국민들의 머리속에는 프랑스는 과연 믿을수 있는 나라인가 하는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오해에서 비롯됐거나 내용이 충분히 전달되지 않은데서 비롯됐을 수도 있지만 결과적으로 한국인들에게 반프랑스 정서를 확산시키기 충분했다. 갈등의 연속은 접촉이 빈번해지기 시작했다는 것을 의미하고 앞으로도 유사한 일들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것도 암시한다.그러나 갈등들이 해소되지 않고 쌓여만 간다는데 문제가 있다.이 시점에서 두나라에 사회문화적 수준의 갈등과 문제를 풀어나갈수 있는 장치와 제도가 마련되어 있는지 점검해볼 필요가 있다. 양국간의 협의체인 「한·불 문화 기술협정」의 테두리 안에서 이루어지는 문화교류는 비교적 잘되고 있는 것 같다.주한 프랑스문화원의 활동이 활발하고 힌국내 불어교육 인구가 35만명으로 인구가 한국의 2배인 일본의 20만명을 앞지른다.한국도 최근에 시작한 것이기는 하지만 프랑스내 대학에 한국어 교육을 위한 재정 지원을 시작했고 기메박물관 내에 한국실을 마련하기 위한 지원을 제공하고 있다.또 협정에 따라 정규적으로 개최되는 실무위원회의 합의 내용들은 전분야에 대한 교류로 확대되고 있음을 알게해 준다. 그러나 이같은 패턴의 교류가 앞으로도 빈번할 것으로 에상되는 양국간의 갈등을 해소하기에는 미흡하다는 점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따라서 두가지를 제안하고자 한다.첫째는 서로를 잘아는 오피니언 리더그룹의 보다 적극적인 육성이다.양국에는 이러한 그룹들이 없다.한불간 교류의 취약지역은 과학기술과 사회과학분야다.과학기술분야는 관련분야의 경제적 교류로 이어져 성공했다고 볼 수 있다.그러나 사회과학분야는 여전히 소외되어 있다.한국은 미국과 특히 이 분야에서 교류가 활발한데 미국과의 분쟁 발생시 양국의 이 분야 지식인들의 역할이 대단하다.프랑스와는 그렇지 못하다. 둘째 한·불 교류 문제를 전담연구하고 기획할 수 있는 상설기구의 마련이다.그때그때 발생하는 정치·사회적 제반문제를 시기적절하게 해결하기 위해 현실적이고 실용적인 행동을 취할수 있는 기구여야 한다.현안들에 대한 정책과 해결방안을 제시하며 보다 현실적인 프로그램을 개발할 수 있는 폭넓은 성격의 것이 좋다.혹은 소규모의 「태스크 포스」 팀으로 시작,상설기구로 발전시키는 것도 방법일 수 있겠다.〈정리=김병헌 파리특파원〉
  • 정근모씨 IAEA총장 후보등록 안팎

    ◎정부 “불가” 재확인…사퇴 가능성/“북핵해결 어려움” 미 난색 작용한듯 정근모 원자력협력대사(전 과학기술처장관)가 우리 정부의 추천을 못받고 제3국인 카메룬의 추천을 받아 국제원자력기구(IAEA) 차기 사무총장 후보로 등록,파문이 일고 있다. 24일 과학기술처에 따르면 카메룬은 22일 『정대사가 과학적 자질과 경륜을 볼때 차기 사무총장의 적임자로 판단된다』며 IAEA 총장 후보로 추천,35개 이사국에 이 내용이 통보됐다. 정대사는 96년 12월 과기처장관직 사임 이래 IAEA 차기 사무총장 출마설이 끊임없이 있어왔다. 그러나 정부는 막상 후보추천이 시작되자 이를 백지화,국내 및 국제 원자력계가 추천 건의문을 내는 등 반발을 사왔으며 결국 「제3국 추천」이라는 미묘한 사태를 맞게 됐다. 외무부는 정대사의 후보 추천을 포기한 것은 당선 가능성이 적기 때문이라고 설명하고 있다.즉 지난해 12월 1차 후보 모집시 주요 이사국의 의견을 타진한 결과 북한 핵문제의 당사자인 한국에서 사무총장이 되면 IAEA의 권위와 객관성이 의심받기 때문에곤란하다는 의견이 많았다는 것.또한 2차 모집시에도 다시 의견을 타진해 봤으나 반응은 더욱 악화돼 있었다는 것이다. 정부의 이같은 태도에는 미국의 반대가 결정적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현실적으로 미국의 지원없이 국제기구의 수장 자리를 따내는 것은 불가능하다. 외무부는 24일 『정대사의 입후보는 불가』라는 입장을 재차 밝혔다.반면 카메룬 외에도 1∼2개국이 정대사의 후보 추천을 검토하고 있다는 설도 있다. 그러나 정대사가 정부가 외면하는 상황에서 당선하는데는 난관이 많다고 할 수 밖에 없다.정대사는 『정부가 결국은 후보추천을 해줄 것으로 생각하지만 최종적으로 추천을 하지 않는다면 출마여부는 그때 가서 다시 생각해 보겠다』고 말했다.정부차원의 지원없이는 당선이 어렵다는 현실과 정부의 설득으로 정대사가 후보를 사퇴하게 될 것이란 전망도 있다. 한스 블릭스 후임 IAEA사무총장은 오는 6월 이사회에서 선출되며 9월총회에서 인준을 받게 된다.
  • 사전 사업검토·토지선매제 등 백지화/「상수원 특별법」 대폭 후퇴

    ◎환경부 조정안 발표 환경부는 2일 서울 은평구 국립환경연구원 대강당에서 열린 「상수원수질개선특별조치법」에 대한 공청회에서 지난달 20일 입법예고한 원안에서 크게 후퇴한 내용의 조정안을 발표했다. 이 조정안에 따르면 원안에서는 상수원 보호지역을 수질에 미치는 정도에 따라 상수원보호구역·직접영향구역·간접영향구역·수질정화구역 등 4단계로 나눠 규제할 방침이었으나 이 가운데 직·간접영향구역이 삭제됐다. 또 상수원보호지역 안에서 추진되는 도시개발 등 일정규모 이상의 사업을 대상으로 적용하려고 했던 사전 환경성 검토제도 및 국가에서 하천·호수 주변 토지를 매입,주민들의 집단민원 등으로 인한 환경시설 설치나 운영의 지연을 막자는 취지에서 마련된 토지선매제 등도 백지화됐다.
  • 버스요금 인상과 시민부담(사설)

    서울 시내 버스요금 실사결과와 적정 인상폭 등을 놓고 서울시,버스요금검증위원회(검증위),시민단체등 3자가 입씨름을 벌이고 있다.다행히 서울시가 일단 버스요금의 상반기중 인상안을 백지화했지만 하반기 인상에 근심스런 시선이 쏠린다. 우리는 버스요금 조정과 관련,서울시 당국이 일부 신뢰성에도 의문이 제기되는 버스업체 영업실태 조사결과 수치에 지나치게 매달리지 말고 보다 큰 원칙에 충실해 줄것을 기대한다.즉 대중교통 요금은 상업적 차원에서 경영적자 부담을 시민들에게만 떠넘겨서는 안된다는 원칙을 지키라는 것이다. 한때 서울시의 4월중 버스요금 인상방침이 전해지면서 시민들은 어처구니 없어 했다.이번 버스요금 실사는 지난해 11월 버스업자들의 적자 조작,횡령,뇌물수수등에 의한 요금 과다인상의 진상을 밝혀내기 위해 실시된 것이었다.그러나 검증위가 문제의 96년 7월 버스요금 인상 근거였던 버스업체들의 95년도 장부조사를 통해 당시 의혹대로 3% 남짓 과다인상 됐었음을 밝혀냈는데도 그 이후의 인상요인을 이유로 4월중 10%선요금 인상안이 검토됐었기 때문이다. 검증위가 95년치 장부조사와 동시에 지난해 12월15일부터 1주일간 실시한 버스업체 영업실태 현장조사 결과 물가상승 요인 등으로 반년사이 오히려 8.6%의 요금 인상요인이 발생했다는 보고서를 작성한것이 그 근거였다.특히 지난 3월 버스노조의 파업으로 다급했던 서울시는 검증위 발표 전 덜컥 요금인상 방침을 공표해 검증위와 시민단체들의 반발을 샀다. 더욱이 검증위도 인정하듯 조사기간중 버스업자들의 수입줄이기 운행이 2천600여건이나 적발되는 등 실태 조사결과를 100% 믿기는 힘든 실정이다.이런 점등을 감안,서울시는 하반기에도 시민부담을 가중시키는 요금 인상보다 버스업체의 경영합리화 및 적자노선 지원 등 근본 처방으로 버스요금 문제를 해결토록 노력을 경주해야 할 것이다.
  • 「한보 발전소」 백지화/한전 2기제조 검토

    정부는 한보철강 당진제철소의 자가발전소 건설계획을 취소하는 대신 한국전력이 제철소 인근에 전기사업용 발전소를 세우는 방안을 적극 검토중이다. 통상산업부는 12일 한보철강 당진제철소를 빠른 시일안에 완공하기 위해 당초 한보측이 추진해온 50만㎾짜리 화력발전소 1기의 건설을 백지화하고 한전이 50만㎾짜리 사업용 발전소 2기를 짓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통산부는 당진제철소가 자체 발전소를 건설해 가동할 경우 발전단가는 ㎾당 37.53원으로 한전 단가인 44.19원보다 경제적이나 작년 7월에 착수한 49만4천㎡ 규모의 해안 매립공사 공정이 20%에 불과,이를 계속 추진할 경우 자금난 등으로 발전소 조기완공에 걸림돌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 당내 토론­여당 흔들기 병행/DJ의 내각제 공론화 수순

    ◎5월 전당대회서 표대결로 최종결정 국민회의 김대중 총재는 언젠가 3당 합당 당시를 회고하면서 「내각제 파동」에 관한 소감을 털어놓은 적이 있었다.『노태우대통령과 김영삼­김종필 총재(당시)가 내각제를 하자고 각서까지 쓰고도 결국 백지화된 것은 밀실정치의 한계를 보여주는 것』이 요지였다. 최근 「15대 국회 임기중 내각제 추진」으로 입장을 정리한 것으로 알려진 김총재로서 「당내 공론화」를 통해 내각제 문제를 해결한다는 의지가 엿보이는 대목이다.그렇다면 김총재의 「공론화 수순」은 어떤 모양새가 될 것인가. 이에 대해 당의 한 관계자는 『간부회의나 당무회의,의원총회 등 당의 공식회의를 적극적으로 활용할 것』이라고 전했다. 당내 반발도 계산에 넣고 있다.김상현 의장과 정대철·김근태 부총재등 비주류연합측이 『자신의 야심을 위해 내각제를 수용하는 것은 국민과 역사를 외면하는 것』이라고 공세를 펼 경우 찬반토론 형식으로 「공론화 무대」에 올려 민주정당의 모습도 부각시킨다는 복안이다.이 과정에서 여권의 내각제 선호주자들을 은근히 겨냥해 「신한국당 흔들기」도 기대하는 눈치다.『여권과도 내각제 문제를 협의할 수 있다』는 「문호개방」 전략으로 여권의 내부반란(?)도 엿본다는 것이다. 그러나 최종결정은 5월전당대회에서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당의 최고의사 결정기구인 만큼,비주류측과의 「표대결」을 통해 확실한 승복을 요구하는 것이 유리하다는 판단이다.
  • 「경제 살리기」 정치권이 앞장을(최택만 경제평론)

    한국경제는 지금 「총체적 위기」에 놓여 있다.경제계와 사회지도층 인사들은 경제의 불확실성이 하루가 다르게 높아가자 『경제는 살려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지만 어떻게 살릴 것인가에 대한 해답은 찾지 못하고 있다. 경제에 커다란 영향을 미치고 있는 노동관련법 개정문제가 국회에서 논의되고 있으나 어떻게 결말이 날지 모르는 상태이다.노동제도 개혁과 관련,여·야간에 현격한 의견 차이를 보이고 있고 사용자 단체인 경총과 근로자를 대표하는 노총간에 쟁점사항을 둘러싸고 공방전이 치열하다.재야 노동계는 노동제도개혁을 백지화하라는 주장까지 서슴지 않고 있다. 한보철강 부도사태에 대한 처리문제도 마찬가지다.정부와 여당은 한보철강을 살린다는 원칙을 정했으나 야당은 부도문제를 정치 쟁점화하는데 온힘을 쏟고 있는 것 같다.한보사태가 오래 끌면 끌수록 한국의 대외신용도가 떨어지고 시중자금난이 가중,기업도산이 늘어나고 있는 점에 대해서는 관심이 거의 없어 보인다. 노동제도 개혁과 한보사태 등 현안문제해결이 불확실한 상황을 보이자 경제는 날이 갈수록 악화되고 있다.노동제도 개혁과 관련된 파업은 국민총생산(GNP)에 대한 기여도가 47%에 달하는 수출에 결정적인 타격을 주고 있다.또 한보부도사태는 시중의 자금난을 가중시켜 1월중 부도율을 지난 82년 장령자사건이후 최고치로 끌어 올렸다. 지난해 237억달러를 기록한 경상수지적자 해소를 위해 원화환율이 적정선으로 조정되자 외환투기가 발생했고 환투기를 막기위한 중앙은행의 시장개입이 통화긴축설로 번져 가뜩이나 어려운 시중자금난을 한층더 악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자금난은 시중금리를 추켜 올렸고 금리가 오르면서 힘겹게 700선 위로 올라갔던 주가지수가 다시 600대로 주저 앉았다. 경기가 하강하면서 실업률도 계속 높아져 고용불안이 가중되고 있다.지난 12월중 실업률은 2.3%로 지난 94년 8월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여기다 부동산가격이 심상치 않은 조짐을 보이고 있다.주택가격은 지난해 말부터 분당과 일산 등 신도시에서 뛰기 시작,서울 강남지역으로 확대되었다가 연초부터는 그동안 「무풍지대」로 남아 있던 서울 북부지역 아파트가격까지 흔들리고 있다. 환율과 부동산가격 상승이 물가를 자극하고 있는 상황에서 경기는 살아날 기미를 전혀 보이지 않는다.경제가 경기침체속의 인플레를 의미하는 스태그플레이션에 진입하지 않을까 걱정이다.경제가 스태그플레이션에 빠지면 최소한 2­3년동안 초긴축을 해도 수렁에 빠진 경제를 건져 내기가 어렵다.올해는 대선이 있어 정치논리가 경제논리를 지배할 개연성이 많기에 스태그플레이션의 위험성이 한층더 높아가고 있다. 경기가 둔화된 상태에서 정치상황과 사회분위기가 몹시 불안정해 경제추락이 가속화되고 있는 것이다.경제가 이처럼 중대한 국면에 접어들자 경제 살리기 주장이 힘을 얻고 있다.그러나 경제는 정치와 사회현상을 포함한 유기체이지 그것만이 따로 움직이는 독립된 영역에 있는 것이 아니다.정치·사회·안보 등의 안정이 없이 경제가 혼자서 살아날 수가 없다.경제를 살리려면 먼저 경제를 둘러싸고 있는 함수들의 안정이 선행되어야 한다. 그러므로 정치권이 먼저 경제를 살리는데앞장서야 할 것이다.정치권은 한보철강부도라는 「경제의 나무」만을 보지말고 경제위기라는 「경제의 숲」을 보는 사고의 일대전환이 있어야 한다.한보철강과 같은 굽은 나무를 탓하는데 귀중한 시간을 허비하지 말고 노동제도 때문에 숲이 불타들어 가고 있음을 직시하고 조속한 시일내에 제도개혁을 마무리지을 것을 촉구한다.정치권은 최근 악화되고 있는 시중자금난과 기업도산을 막기 위해 정부와 긴밀히 협조,대책을 찾아 내기를 간절히 바란다. 경제계와 노동계도 지금 노동법문제를 놓고 공방전을 벌일 만큼 한가한 상황에 있지 않다.경제성장의 실질적인 주체인 사용자와 근로자가 머리를 맞대고 경쟁력제고를 위해 임금비용과 금리비용을 줄이는 문제를 허심탄회하게 논의해야 할 시점이다.그것이 기업을 살리고 경제를 살리는 길이다.최근 일부 대기업의 임금동결은 임금비용을 축소하는 실마리를 제공해 주고 있다고 하겠다. 정부는 일부 대기업의 임금동결 등 자구적 노력과 시민들의 소비절약을 유도하기 위해 솔선수범을 보여야 한다.실행예산 편성을 통해 올해 예산(74조원)의 5­10% 정도의 경비를 절감할 필요가 있다.정부는 또 경제에 대한 불안심리를 제거하여 기업이 확실성을 갖고 경영활동을 할 수 있도록 특단의 조치를 강구하기 바란다. 국민들도 현재의 경제위기를 남의 나라 일처럼 방관해서는 안된다.경제가 추락하면 피해는 우리 모두에게 골고루 돌아간다.국민들도 허리띠를 졸라매는 등 경제를 살리는 일에 최대한 동참해야 할 것이다.이번 경제위기는 정치·경제·사회문제가 복합적으로 작용된 「총체적 위기」이므로 정치권이 주도하여 풀어나가기를 거듭 당부한다.〈논설위원〉
  • 「미니증권사」 설립허용 백지화/재경원

    ◎경쟁력 취약 우려… 자본금규모 완화도 2년간 유예 위탁매매업만 전담하는 자본금 1백억원 규모의 「미니 증권사」 설립허용 계획이 백지화됐다.증권사의 신규진입 허용과 관련,오는 4월부터 시행키로 했던 증권사의 자본금 규모 완화 시기도 2년간 유예돼 오는 99년 4월부터 시행될 전망이다. 재정경제원 고위 관계자는 24일 『증권사 영업허가시 최저 자본금을 차등화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증권산업제도 개선방안에 대해 그동안 증권업계 등으로부터 수렴된 의견을 토대로 이같이 결론을 내렸다』며 『증권거래법 시행령 및 시행규칙을 이같이 개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증권사 설립요건 중 최저 자본금의 경우 종합증권업은 지금처럼 5백억원 이상으로 유지되며 자기매매 및 위탁매매업에 한해 3백억원 이상으로 완화,차등화된다.정부가 위탁매매업만 전담하는 자본금 1백억원 규모의 미니 증권사 설립허용 방침을 없었던 일로 하기로 한 것은 그럴 경우 경쟁력이 취약해진다는 지적을 반영한 것이다. 자본금 규모완화시기를 2년간 유예키로한 것은 외국은행 및 증권사의 현지법인 설립이 오는 98년 12월 이후 허용되는 것에 맞춰 관련업계에서 시간적 여유를 갖고 충분한 준비작업을 갖도록 하기 위해서다. 이같은 방침 변경에 따라 당초 올 하반기 이후 재벌과 개인 각 10여개씩 20여개의 증권사가 새로 설립될 것으로 예상됐던 증권업계의 판도변화 시기도 늦춰지게 됐다. 한편 재경원은 관련업계의 요청에 의해 영업기간 2년,납입자본금 30억원 이상인 투자자문사에 허용키로 했던 투자일임업 허용조건을 완화하는 방안도 검토중이다.투자일임업은 투자문사가 고객의 지시없이 자체 판단으로 유가증권 등에 투자하는 제도로 별도의 허가를 받아 영업할 수 있게 된다.
  • 쌍용자 구조조정 본격화

    ◎삼성과 인수협상 백지화… 사장·임원 대폭교체/내주부터 대규모 감량·부서 통폐합작업 착수 삼성자동차와의 인수 협상이 사실상 백지화된 쌍용자동차가 경영난 타개를 위해 그룹 차원에서 대규모 감원을 포함한 강도 높은 경영혁신책을 강구하고 있다.그 신호탄으로 쌍용그룹은 14일 쌍용자동차 사장을 교체,새 사장에 이종규 전 쌍용정공 사장을 임명했다.손명원 현 사장은 고문으로 추대됐다.쌍용그룹은 인사 배경에 대해 『경영난으로 침체된 회사 분위기를 쇄신,경영정상화를 앞당기기 위해 사장을 교체했다』고 밝혔다. 쌍용은 신진·새한·동아·쌍용자동차를 거치며 25년동안 자동차업계에 종사해온 신임 이사장을 중심으로 구조조정 및 감량조치를 다음주부터 단행할 계획이다.우선 쌍용자동차는 내주중 임원 인사를 단행한다.이어서 감원작업에 착수할 예정이다.1만1천여명의 직원과 34명의 임원 가운데 간부들을 중심으로 상당수가 회사를 떠날 것으로 예상된다.쌍용측의 한 임원은 『숫자는 확정되지 않았지만 그룹 차원에서 감축에 대한 기본 방침과목표치는 서있고 인원면에서 상당한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쌍용자동차는 부서통폐합 작업도 병행하고 있다.쌍용은 기획부서에서 진행중인 조직개편 작업과 인원감축 등 경영혁신방안이 확정되는대로 공식 발표하고 3월 중순까지 단계적으로 시행에 옮길 방침이다.2월28일 주로 열리던 주주총회를 3월14일로 잠정 연기하고 이 때까지는 1단계 구조조정 작업을 완료하기로 했다. 김석준 회장도 자동차 경영의 전면에 나선다.쌍용관계자는 김회장이 많은 시간을 할애,직접 자동차 업무를 챙기고 그룹 차원의 지원책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김회장은 그 일환으로 19∼20일 평택공장을 방문,사원들과 회사를 살리기 위한 방안을 놓고 의견을 나눈뒤 노조측과 공동결의문을 채택한다.김회장은 지난달 30일 회장실에서 노조대표들과 노사협력 방안을 논의했다.노조는 이미 임금을 동결하고 단체협상을 포기한다는 선언을 해 놓은 상태.노조측은 김회장에게 경영정상화를 위한 자구노력에는 적극 동참하되 인수 매각문제는 더이상 거론하지 말 것을 강력히 요청하고 있다. 쌍용자동차가 특히 대형트럭이 고전하고 있는 상용차 부문을 포기할 것이라는 말도 있다.그러나 한 임원은 『상용차는 경기에 민감해 업황이 안좋을 때도 있다』면서 『상용차를 포기하는 것은 종합자동차회사를 포기하는 것』이라고 부인했다.올 10월에는 3천200㏄급 대형 승용차로 승용차시장에도 진출하고 올 2조원대의 매출 목표를 세우고 있는 쌍용이 구조조정을 통해 누적된 적자와 부채를 줄여 경영 정상화를 앞당길 수 있을지 주목된다.
  • 포철,한보철강 경영전면에/책임자에 포스코개발 손근석 회장 임명

    ◎임원 6∼7명 파견/통상마찰 피하게 용약계약 포항제철이 용역계약 방식으로 본격적인 한보철강 경영에 나섰다. 김만제 포항제철 회장은 4일 하오 2시 서울 강남구 대치동 포스코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6∼7명의 현임원으로 한보철강 채권관리단을 구성하고 그 책임자로 손근석 포스코개발(POSEC) 회장을 임명,재산보전관리인으로 추천해 한보철강 부도사태 해결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김회장은 채권관리단은 사장 제철소장 기조실장 등 현직임원으로 구성하되 일단 퇴직시켜 파견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김회장은 또 포철이 한보철강의 경영권 및 인사·판매권 등을 지배할 경우 통상마찰을 일으킬 수 있겠지만 법적으로는 손회장이 포철을 퇴직한 뒤에 취임하기 때문에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김회장은 『채권관리단과 포철직원이 한보철강에 파견돼 기술지도나 건설을 수행할때 시간당 돈을 받는 용역베이스로 계약을 체결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박득표 포철 전사장 등 등 전직 포철임원 출신(OB)들에게 한보철강 위탁경영을 맡기려던 포철의 당초 계획은 전면 백지화됐다. 김회장은 손회장을 한보의 재산보전관리인으로 추천하게 된 배경에 대해 『특정 개인에게 채권관리를 지나치게 의존할 경우 채권회수에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고 판단한 채권은행단이 포철에 위탁경영을 맡아달라고 강력하게 요청해왔기 때문』이라며 『손회장은 25년간 포철에 근무했고 현재 철강플랜트 건설 및 엔지니어링을 수행하는 계열사 회장으로 재직중인 만큼 적임자로 판단돼 추천했다』고 설명했다.
  • 대만 핵폐기물 대응 “중구난방”/임춘웅 논설위원(서울논단)

    대만 핵폐기물의 북한반입문제가 꼬여가고 있다.이문제에 대한 한국의 강력한 반발에도 불구하고 대만정부는 27일 『핵폐기물 이전계약은 순수한 상업행위』라고 강변하며 강행할 방침임을 천명했고 외신은 폐기물수송을 담당할 북한 전문가들이 이미 대만에 도착했다고 전하고 있다. 한민족의 생존권과도 관련이 있는 이런 문제가 우리의 우려나 주장과는 관계없이 일이 착착 진행되고 있는 것이다.지금 우리가 생각해볼 것은 그동안 우리는 이문제에 적절히 대응했느냐 하는 것이다.자성해보지 않으면 안될 문제다.무엇보다 우리는 정보에서부터 늦었다.정부는 대만과 북한사이에 이런 거래가 진행되고 있었던 사실을 까맣게 모르고 있었다.정보가 없었음은 물론이지만 사단이 난 이후에도 정부가 적절히 대처했다고 보기 어렵다. 정부는 이문제와 관련,27일에야 처음으로 국무총리 주재로 통일­안보장관회의란 것을 열었다.회의결과란 것도 외교채널을 동원해 이문제에 강력히 대처해나가겠다는 정도다. 그동안에 산발적으로 관계당국자나 관련기관들에서 흘러나온 대응책이란 것들도 중구난방이란 인상을 면키 어렵다.그나마 내용이 지나치게 황당한 것들이다.정부의 이문제 관련핵심인물이라 할수있는 사람이 『안되면 무력으로라도 저지하겠다』고 불쑥 던졌다가 하룻만에 말을 뒤집는 해프닝이 있었는가 하면 어떤 사람은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와 연계시켜 북한이 스스로 이를 중단하지 않으면 경수로공급을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또 어느 당국자는 대만주재 대표부를 폐쇄해야 한다고 큰소리를 쳤다.그나마 그럴듯한 방책이란 것이 미국을 통해 대만에 간접적으로 압력을 넣도록 해보겠다는 것이었다. 이들 방안중 어느것도 실효성이 없어보인다.무력저지 운운은 고위정부당국자의 상식을 의심케하는 실언이었다.적어도 국제법적으로 하자가 없는 일에 무력저지 운운은 가당치도 않는 일이다.대표부의 폐쇄문제는 92년 중국과 수교하면서 사정이 불가피했다고는 해도 대만과의 관계를 전면 백지화시킨 일은 우리외교의 일대 실수로 꼽히고 있다.겨우겨우 복원시켜놓은 대표부를 폐쇄한다는 일은 단견이다. KEDO는 미국과 일본은 물론,유엔이 얽혀있는 대단히 복잡한 기구다.우리가 대부분의 돈을 대면서도 우리뜻대로 되지않는 것은 그동안의 경험을 통해서 잘아는 일이다.또 미국과 일본을 통한 압력문제도 그렇게 간단한 것이 아니다.이문제에 대한 미국이나 일본의 입장이 우리와 같을 것이란 보장이 없다. ○뒤늦게 대책세우기 급급 성급한 우리의 환경단체들이 대만에 들어가 항의시위를 벌인 일도 역효과만 일으킬게 뻔한 일이다.27일 대북에서는 벌써 그곳 우익단체들이 나서서 태극기에 계란세례를 하고 경찰관들이 지켜보는 앞에서 김영삼 대통령 허수아비에 모욕을 주는 반한운동이 벌어졌다.극단적 애국운동은 극단적 반한운동을 필연적으로 몰고오게 돼있다. 우선은 우리의 환경단체들이 외국의 환경단체들과 힘을 모으는 일이 중요하다.수년전 마셜군도에서 핵폐기물 수입을 추진하다 호주 뉴질랜드등 태평양국가들의 항의로 저지된 일이 있고 독일이 자국의 핵폐기물을 중국 고비사막에 폐기하려던 계획도 독일 환경단체들의 반대로 무산된바 있다.그린피스 인터네셔널·지구의 벗 인터내셔널 등 국제환경단체들의 도움이 절실하다. ○외국환경단체 도움 절실 현재 국가간 유해폐기물 거래는 런던덤핑협약과 바젤협약,두개의 국제협약에따라 규제되고 있다.그러나 이들 협약이 허점투성이여서 실효성이 의문시돼왔다.선진국들의 반대로 핵폐기물은 이들 협약의 규제 대상에서 제외돼 있을뿐 아니라 그밖의 규제도 대만이나 북한처럼 비가입국가들간의 거래에는 속수무책이다.미국까지도 바젤협약에 아직 가입하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이런 일에 지금까지처럼 중구난방식으로 대처해선 곤란하다.정부가 책임있게 나서서 체계적이고 종합적으로 대응해나가지 않으면 안된다.그리고 대책은 어디까지나 구체적이고 실현 가능한 것들이어야 한다.그리고 장기적으로 우리가관심을 가져야할 일중 하나는 관련 국제관계법의 보완작업이다.당장의 일만 생각을 하다 한고비 넘기면 또 잊어버리고마는 우를 범하지 말아야한다.
  • 현안 모두 수렴하라/임시국회 소집 움직임에 부친다(사설)

    한보철강 거액부도 사태및 특혜의혹에 대한 국회차원의 진상규명과 대책논의를 위한 임시국회가 조만간 열릴 전망이다.우리는 여야의 이번 임시국회 소집 움직임이 시의적절하게 이루어진 것을 환영하면서 차제에 정치권은 한보사건뿐 아니라 노동법 사태를 비롯한 당면 현안을 모두 원내로 수렴할 것을 촉구한다.그리하여 우리 사회를 갈라 놓았던 노동법·안기부법 재개정문제 등을 원만하게 매듭지어서 모두가 한마음으로 경제난 극복에 진력할 수 있는 국면전환의 전기를 마련하기를 바란다.대만 핵폐기물의 북한 이전문제도 한반도내 환경오염 확산방지와 북한핵 투명성 확보 차원에서 국회가 시급히 다뤄야 할 현안의 하나임을 부연해 둔다. 그러나 임시국회가 국민들의 이런 기대에 얼마나 부응할 수 있을지 솔직히 말해 의문이다.지금의 여야 대치상황으로 보건대 국회가 열리더라도 문제를 푸는 정치의 순기능을 보여주기보다 정쟁의 연장으로 정치 불신만 가중시킬 것 같다.모두가 힘과 지혜를 모아 대처해 나가야 할 이 난국을 야당이 주도권 장악의 호기로 착각하여 소모적 정치공세를 강화할 것으로 예상돼 걱정이다.이번 임시국회가 생산적이 되려면 무엇보다도 민생중시·경제회생 차원에서 의정을 다루려는 야당의 이성회복이 전제되어야 할 것이다. 이번 임시국회는 한보에 대한 수조원의 편중대출이 외부압력없이 이루어질 수 있겠느냐는 의혹이 제기되어 열리는 것인만큼 우선 그 진상규명 노력이 중요하다고 본다.야당이 국정조사권 발동을 요구하고 여당이 이의 수용뿐 아니라 당차원의 진상조사특위를 구성키로 함으로써 한보사태의 진상은 성역없이 밝혀질 전기를 맞은 셈이다.진상규명이 원만하게 되려면 야권은 더이상 근거없는 의혹설 제기로 혼란을 부채질할 것이 아니라 확실한 정보만을 거론해야 할 것이다.여권 역시 무엇을 감추려 드는 인상을 주기보다도 자진해서 수사나 조사에 협조하는 태도가 중요하다. 이번에 국회에서 국정조사권이 발동될 경우 검찰수사와의 충돌을 어떻게 조정해 나갈지가 주목된다.「국정감사 및 조사에 관한 법률」제8조는 국정감사나 조사가 『개인의 사생활을 침해하거나 계속중인 재판 또는 수사중인 사건의 소추에 관여할 목적으로 행사되어서는 안된다』고 못박고 있다.바로 이 조항 때문에 그동안 국회의 국정조사권 발동이 번번이 실패했던 것이다.그런데 수사의 메스가 가해질 이 사건에 여야가 국정조사권을 어떻게 발동시키고 운영하겠다는 것인지 궁금하다.정치적 이유때문에 법을 자의적으로 운영하는 선례를 남겨선 안될 것이다. 끝으로 우리는 이번 임시국회가 장외의 노동법 사태를 자연스럽게 장내로 끌어들여 해결의 전기를 마련할 수 있는 기회라고 본다.노동법과 안기부법에 대해 정부·여당이 재론키로 했음에도 야당이 선백지화를 고집하는 것은 설득력이 없다.이젠 대결정치를 그만두고 합리적인 대안을 내서 대화와 타협을 통해 진지하게 해법을 구할 차례이다.
  • 당·정 대북문제 발맞추기/권 통일부총리,이 대표 방문 안팎

    ◎권 부총리­“4자회담 평화정착 계기로”/이 대표­“대만 핵폐기물 외교적 해결” 신한국당 이홍구 대표는 25일 권오기 통일부총리의 예방을 받고 4자회담 공동설명회 등 최근 대북문제와 관련해 의견을 교환했다.노동법 파문과 한보철강 부도사태로 당안팎이 어수선한 상황에서 이뤄져 이례적인 일로 비친다. 권부총리의 당사 방문은 이대표의 요청으로 이뤄진 것으로 알려진다.대화복원을 위한 반전의도도 엿보인다.신한국당은 이미 오는 28,29일쯤 대북문제를 논의할 국회 외무통일위 개최를 추진하고 있는 터이다. 이날 대화는 4자회담외에 대북 식량지원 창구단일화,KEDO 문제,그리고 북한의 대만 핵폐기물 반입사태 등에 집중됐다.권부총리가 먼저 상황을 보고하면 이대표가 당의 방침을 전달하는 식으로 진행됐다고 한다. 권부총리는 『이번 공동설명회가 4자회담의 성사로 연결돼 한반도 평화정착의 계기로 활용해 나갈 방침』이라는 정부의 전략을 소개했다.이에 이대표는 『신중을 기해줄 것』을 당부하고 특히 북한의 권력승계문제,심각한 경제난 등내부상황 변화에 효율적으로 대처해달라고 주문했다. 역시 이날의 최대 화제는 최근 국제문제화로 비화된 북한의 대만 핵폐기물 반입사태.권부총리는 대만 전력공사와 북한과의 계약취소,백지화 요구,서해안 운송저지 등 북한과 대만정부에 대한 정부의 3단계 대응책을 보고한 것으로 전해진다.이대표도 외교적 차원의 노력과 함께 한반도 주변국과 국제기구와의 연대를 통해 철회토록 압박하는 것이 효과적이라는 의견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진다.1시간여 동안 진행된 대화에는 당에서 이대표와 이상득 정책위의장이,정부측에서는 권부총리와 문무홍 통일정책실장이 자리를 함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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