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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 이라크 파병 1년 연장

    |도쿄 이춘규특파원|일본 정부는 이라크 남부 사마와에 주둔중인 자위대의 파견기간을 1년 연장하고 대박격포 레이더를 배치하는 등 일부 장비와 병력을 보강하기로 했다고 산케이신문이 29일 보도했다. 일본 정부는 자위대의 이라크 파견 근거인 ‘이라크 부흥 지원 특별조치법’에 따른 ‘기본계획’ 시한이 오는 12월24일 다가옴에 따라 파견기간을 내년 12월31일까지로 1년 연장한다는 방침을 확정한 것이다. 최대 600명으로 설정돼 있는 파견 인원도 50명 확충,650명으로 증원하기로 했다. 일본 정부는 사마와 주둔지의 치안을 담당해준 네덜란드군이 내년 2월 철수함에 따라 자체경비를 강화한다는 차원에서 이라크 저항세력의 박격포 공격에 대비할 수 있는 레이더를 배치하고 경장갑차도 늘리기로 했다. 그러나 연립여당인 공명당이 최근 사마와 지역의 치안 악화와 일본인 피랍 등을 들어 자위대 파견 연장에 대한 지지를 백지화, 연립 여당 내 협의 과정에서 논란이 예상된다고 도쿄신문이 전했다. 언론들은 공명당이 피랍 일본인의 안부 등 현지 상황의 전개를 지켜본 뒤 다음달 최종 입장을 결정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앞서 이라크 북부 티크리트에서 아시아인의 것으로 보이는 시신 1구가 발견됐다는 외신 보도가 나옴에 따라 납치된 일본인일 가능성이 제기됐으나, 확인 결과 현지 미군부대에 근무하는 이라크인 통역으로 밝혀졌다고 교도통신이 29일 현지 병원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지난 26일 테러리스트 아부 무사부 알 자르카위가 이끄는 것으로 알려진 무장단체는 이라크 주둔 자위대가 48시간 내에 철수하지 않으면 자신들이 납치한 일본인 고다 쇼세이(香田證生)를 참수하겠다고 위협했었다. 철군 요구를 거부한 고이즈미 총리 정부는 29일 오전 2시를 기해 48시간의 시한이 만료된 것으로 보고 있으나 아직 인질의 생사는 확인하지 못하고 있다. taein@seoul.co.kr
  • 강화 석모대교 사실상 무산

    강화도와 석모도를 연결하는 석모대교 건설이 무산됐다. 석모도는 보문사 등 관광지로 유명하다. 21일 강화군에 따르면 석모대교를 민자로 건설하기로 한 보성건설이 당초 계획을 변경, 상당부분의 사업비 지원을 요구해 옴에 따라 군의 재정상 사업추진이 어렵다고 보고 사업검토를 중단키로 했다. 보성건설은 안상수 인천시장에게 굴비상자에 든 2억원을 건넨 혐의로 구속된 이모씨가 운영하는 업체다. 이에 따라 군은 민자투자사업 심의위원회를 열어 사업자가 보완 제출한 제안내용을 수용할 수 없다는 결론을 내리고 민간투자사업 제안서를 반려했다. 석모대교는 지난해 5월 보성건설이 양도면 건평리와 삼산면 매음리를 잇는 총연장 1.64㎞, 폭 12m의 연도교 건설을 군에 제의하면서 표면화됐다. 그러나 보성건설은 지난 5월 당초 공사비보다 60%나 오른 1117억원을 사업비로 책정하고 이중 306억원을 군에서 지원해줄 것을 골자로 한 제안서를 제출했다. 당초는 용지보상 및 접속도로 공사비를 제외한 민자 679억원을 투입, 오는 2007년까지 다리를 완공한 뒤 향후 30년간 통행료를 징수해 투자비를 회수하겠다는 방안을 제시했었다. 이에 따라 석모대교 건설사업은 발표 1년 6개월만에 인근 지역의 부동산값만 올려 놓은 채 사실상 백지화됐다. 실제로 교량 접속지역인 양도면 건평리와 삼산면 매음리의 땅값은 발표 전보다 2∼3배가량 올랐다. 강화군은 숙원사업인 석모대교 건설을 충분한 검토없이 곧 가시화될 것처럼 발표하는 등 장밋빛 청사진만 제시했다는 비난을 피할 수 없게 됐다. 강화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수도이전 위헌 파장] 청와대 “시간갖고 검토”

    [수도이전 위헌 파장] 청와대 “시간갖고 검토”

    “행정수도 이전과 관습헌법을 연결시키는 것은 처음 듣는 이론이다.” 21일 헌법재판소의 행정수도 이전 위헌 결정 직후의 노무현 대통령 발언이다. 경국대전을 들면서 ‘서울=수도’라는 점이 관습헌법으로 성립된 불문헌법에 해당된다는 헌재의 결정 이유를 납득하기 어렵다는 반응이다. 노 대통령은 이날 집무실에서 TV로 헌재의 결정 발표를 지켜본 뒤 이같이 밝히고 “충분한 시간을 갖고 (대책을)검토하는 게 좋겠다.”고 말했다고 김종민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청와대는 헌재 결정에 대한 공식적인 입장 표명을 유보해 놓은 상태다. 김종민 대변인은 헌재의 결정 40여분 뒤 브리핑을 갖고 “결정 내용과 취지, 타당성, 효력범위 등을 심층 검토해 입장을 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헌재의 결정을 존중하는지에 대해 “지금 뭐라고 답변하기 어렵다.”고 즉답을 피했다. 청와대가 선택할 수 있는 카드는 개헌 추진, 국민투표 실시, 수도 이전계획 백지화 등 세 가지로 모아진다. 변호사 출신인 노 대통령의 “처음 듣는 이론”이라고 반응한 것이나, 청와대의 기류를 보면 청와대가 수도이전 완전 포기로 가닥을 잡을 것 같지는 않다. 노 대통령은 여론 추이를 지켜보며 당분간 관망한 뒤 정면 돌파하는 ‘승부수’를 띄울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정권의 명운과 대통령직을 걸고 행정수도를 이전하겠다.’던 그동안의 언급이 이런 관측을 뒷받침한다. 노 대통령은 행정수도 이전 반대 여론에 대해 “대통령 흔들기의 저의도 감춰져 있다.”거나 “불신임운동, 퇴진운동으로 느끼고 있다.”고 언급해 왔던 터다. 특히 이날 위헌 결정으로 국가 균형발전, 지방분권 등 참여정부의 핵심 과제들도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다. 김종민 대변인은 정권의 명운을 걸고 추진하겠다고 밝혀온 만큼 수도 이전을 계속 추진할 것 아니냐는 질문에 “그 문제까지 포함해서 전체적으로 시간을 갖고 검토를 해본다는 게 기본방침”이라고 말해 계속 추진의 여지를 부인하지 않았다. 하지만 승부수 찾기가 쉽지는 않을 것 같다. 박정현기자 jhpark@seoul.co.kr
  • 재계 공정법 저지 총력전

    재계 공정법 저지 총력전

    재계가 공정거래법 개정안 저지를 위해 막판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전국경제인연합회와 대한상공회의소 등 경제5단체는 20일 서울 리츠칼튼 호텔에서 상근 부회장단 간담회를 갖고 출자총액제한제도 연내 폐지와 금융계열사 의결권 현행 유지, 계좌추적권 부활 백지화 등을 거듭 촉구했다. 또 오는 25일 열리는 국회 공청회가 재계의 의견을 전달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로 보고 리허설 성격의 공개토론회를 개최하기도 했다. 대기업들은 공정거래위원회의 재벌총수 친·인척들의 지분보유 내역 공개 방침에 가뜩이나 경제가 어려운 상황에서 재벌의 ‘아킬레스’를 건드는 것은 기업 활동을 더욱 위축시킬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를 높였다. ●재계, 개정안 전방위 압력 경제5단체는 이날 발표문에서 “경제활성화를 위해 기업의욕을 북돋우고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어 투자를 회복하는 일이 절실하다.”면서 공정거래법 개정안 3대 핵심 조항에 대한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경제5단체는 “출자총액제가 기업의 투자의욕을 떨어뜨려 경기침체를 심화시키고 일자리 창출을 더욱 어렵게 만들 것”이라면서 “새로운 업종으로의 진출을 근본적으로 제약함으로써 5∼10년후 우리나라를 먹여 살릴 신성장 동력산업의 출현을 어렵게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금융계열사 의결권 축소와 관련, 적대적 인수합병(M&A)에 대한 경영권 방어에 매달리게 하고, 계좌추적권 부활은 기업의 경영활동을 위축시키고 계열기업간 정상적인 내부거래를 제약할 것이라고 우려를 나타냈다. 경제5단체는 공정위의 대기업 규제정책에 대해 “기업의 소유지배구조와 재무구조, 투자방법은 좋은 경영성과를 내기 위한 기업의 자율적 선택수단에 불과하다.”며 “외환위기 이후 시장의 자율 감시기능이 원활하게 작동할 환경이 조성된 만큼 출자총액제 등 대기업 규제는 더 이상 필요치 않다.”고 주장했다. 현명관 전경련 부회장은 “공정거래법 개정안에 대한 국회 공청회가 열리고 조만간 결론을 낼 단계에 접어 들어 재계의 의견을 다시 한번 국민과 정부, 정치권에 전달하는 차원에서 이번 간담회를 가졌다.”고 밝혔다. ●“지금이 재벌 세습 따질 시기인가” 재계는 공정위의 친·인척 지분 공개도 정부와 맞선 괘씸죄와 재벌 길들이기 차원에서 진행되는 것 아니냐는 속내를 내비쳤다. 재계 관계자는 “경제 현안이 산적해 있는 상황에서 기업의 사기를 살리는 방향으로 가지 않고, 위축시키는 방향으로 가는 것은 바람직 하지 않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이어 “친인척들의 지분 공개로 결국 ‘재벌이 나쁘다.’는 인식을 국민들에게 심어주게 될 텐데 그것이 과연 경제에 도움이 되는가.”라고 반문했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지분관계가 모두 드러난 마당에 그룹 차원에서 대책을 세우는 것은 없다.”면서 “이번 공정위의 방침은 실익도 없이 재벌을 자극하는 것”이라며 못마땅해 했다. 대기업들은 친인척들의 지분공개가 재벌의 세습문제를 본격 거론하기 위한 수순이 아니냐는 의혹의 눈길을 보내고 있다. 최광숙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제2자유로 고양시­주민 갈등

    제2자유로 건설과 관련, 일산 신도시 대화동 주민들이 일부노선 변경을 요구하며 반발하고 있는 가운데 환경단체도 백지화를 요구하고 나서 사업 추진에 진통이 예상된다. 고양환경운동연합은 7일 성명을 내고 “제2자유로를 건설한다 해도 이미 서울쪽의 도로가 과포화 상태여서 교통여건 개선효과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고 생태계 보고인 한강 하구 보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단체는 “세계적으로 지구온난화를 고려한 교통정책이 수립되고 있는 마당에 현재 왕복 8차로의 자유로만으로도 주변환경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고 있는데 또 6차로를 건설하면 그 영향이 배가될 것이 분명하다.”며 건설 계획 백지화를 요구했다.환경련은 따라서 교통량을 줄일 수 있는 경전철 건설 같은 대안을 고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일산신도시 대화마을 LG,한라아파트 주민들도 “제2자유로가 아파트로부터 150m밖에 떨어져 있지 않은 곳을 통과하게 돼 있어 소음은 물론 재산상 피해도 우려된다.”고 주장,노선 변경 등을 요구하며 반발하고 있다. 이에 대해 고양시 관계자는 “제2자유로는 고양,파주지역은 물론 수도권 서북부지역의 광역교통망 확충에 꼭 필요한 도로”라며 “최대한 합리적인 안을 마련해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제2자유로(지도)는 고양 대화동∼서울 상암동 18㎞(1구간·왕복 6차로)와 고양 대화동∼파주신도시 4.9㎞(2구간·왕복 6차로) 등 2개 구간으로 나눠 파주신도시 입주 시점인 2008년 완공을 목표로 건설 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의정부 한만교기자 mghann@seoul.co.kr
  • 부안주민 상경 핵폐기장 찬반 집회

    핵폐기장 유치를 두고 찬반으로 엇갈려 갈등을 빚어온 전북 부안군민들이 이번에는 서울 도심에서 정부의 미온적인 태도를 비판하는 상경집회를 동시에 열었다. 범부안군민 핵폐기장 반대대책위원회 소속 군민 50여명은 5일 오전 종로2가 탑골공원에서 ‘핵폐기장 백지화와 사회적 합의기구 구성을 촉구하는 부안군민 삼보일배’를 시작,1개차로를 이용해 시청과 서소문로를 거쳐 아현사거리까지 진행했다. 군민대책위는 오는 7일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까지 삼보일배한 뒤 귀향할 예정이다. 앞서 4일에는 부안군민 4600여명이 관광버스 103대를 타고 상경,대학로 마로니에 공원에서 집회를 갖고 종묘공원까지 행진했다. 이들은 “재공모에서 핵폐기장 유치 신청을 한 곳이 없는데도 정부는 부안 핵폐기장 백지화에 대한 공식입장 표명을 미루고 있다.”면서 “부안에 제2의 주민투표는 없으며 주민과 시민사회단체가 함께 논의하는 합의기구를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맞서 핵폐기장 유치에 찬성하는 군민 등으로 이뤄진 범부안군 국책사업유치추진연맹은 이날 오후 세종로 소공원에서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정부의 일관성없는 정책을 비판하는 집회를 가졌다. 이들은 “이제 부안이 유일한 예비신청지인데 정부는 공식발표를 하지 않고 백지화까지 거론하는 등 오락가락하고 있다.”면서 “정부가 시행하는 공신력 있는 주민투표를 통해 부안 갈등을 해결해야 할 때”라고 주장했다.이들은 군민대책위가 집회를 끝내는 7일까지 매일 서울에서 맞불집회를 가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사설] 정치권, 국보법집회 지켜만 볼건가

    우리 정치권은 항상 큰 사고가 난 뒤에야 대처방안을 내놓느라 부산을 떤다.국가보안법 개폐 문제도 그렇다.여야 정당이 눈치를 보는 사이 사회갈등은 깊어지고,관련 집회의 규모가 커지고 있다.보안법 폐지 반대측과 찬성측이 직접 부딪치거나,이들과 공권력 사이에 불상사가 우려된다.사고가 난다면 주된 책임은 정치권에 있다.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등 일부 종교단체와 보수단체들이 주최한 보안법폐지 반대 집회가 어제 서울 도심에서 열렸다.십만여명이 참석한 대규모 집회가 주말도 아닌 월요일 오후 개최됐다.교통체증도 문제였지만,일부 참가자들이 허가 없이 청와대를 향한 행진을 시도해 공권력과 충돌을 빚었다.국보법 폐지 찬성측도 자극받았을 게 틀림없다.사람을 많이 모으고,과격 행동으로 여론의 관심을 끌려는 경쟁이 양세력간 심화될 가능성이 높다. 최근 쌀협상과 관련해 농민단체들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어제는 핵폐기장 백지화를 요구하는 부안주민 상경데모가 벌어지는 등 각종 시위·집회가 잇따르고 있다.극단적인 사회 혼란을 막으려면 현안을 하나씩 정리해야 한다.국보법 개폐를 중심으로 한 이념갈등은 정치권이 앞장서 누그러뜨릴 수 있는 문제다.그런데도 정치권은 대화·타협은커녕 대립 분위기만 고조시키고 있다. 국보법 위반자는 지난 2000년 이래 급격히 감소하고 있다.특히 찬양·고무죄 및 불고지죄로 지난해 입건된 사람은 한명도 없다.이런 상황에서 국보법 개폐에 나라의 존망이 걸린 것처럼 투쟁하는 일은 옳지 않다.역사발전 추세에 맞추되,국민들이 불안하지 않도록 여야가 절충하면 된다.지난달 박근혜 한나라당 대표가 국보법 명칭 변경과 함께 정부참칭 조항 손질 가능성을 언급했다가 거둬들인 것은 유감이다.열린우리당도 야당 반대로 당장 폐지가 어렵다면 대체입법 등 유연성을 발휘해야 한다.여야가 당론을 빨리 확정,협상에 착수함으로써 사회갈등을 원내로 수렴하는 일이 급선무다.
  • ‘SOC민영화 시기상조’ 재확인

    이헌재 경제부총리가 3일 미국 워싱턴에서 전력·철도 등 국가기간망사업에 대한 민영화 반대 의사를 밝힌 것은 현 정부의 정책방향을 재확인하는 차원으로 풀이된다. 전력과 철도의 민영화는 국민의 정부에서 국가독점산업에 시장경쟁 원리를 도입하기 위해 발의했다가 참여정부가 출범하면서 노사정위원회 등의 재논의 과정을 거쳐 일부는 백지화됐다. 한국전력이 독점하던 전력산업은 크게 발전과 송전,배전 등 3개의 사업분야로 나뉜다.이 가운데 발전은 원자력의 경우 2001년 한국수력원자력에 넘겨 주었고,화력은 남동·중부·동서·서부·남부 등 지역별로 설립된 5개 자회사로 분리됐다.아직 민간 자본이 본격적으로 유입되지는 못했으나 민영화가 어느 정도 완성된 단계다. 발전소에서 각 지역의 변전소까지 전기공급을 책임지는 송전은 처음부터 한전이 계속 맡기로 했다. 그러나 소비자에게 전기를 공급·판매하는 배전은 지난 6월 노사정위 공동연구단에서 “배전분할에 따른 도매시장의 경쟁 도입은 가격문제와 공급안정성에서 기대 편익이 불확실해 중단돼야 한다.”는 의견을 정부가 받아들여 논의 자체도 중단된 상태다.대신 지역별 6개 자회사로 나누려던 배전을 한전이 그대로 맡되 독립사업부제를 도입,내부에서 경쟁을 유도하기로 했다. 당시 정부의 이같은 판단에는 한반도 안보상황을 고려할 때 국가기간망의 민영화가 ‘시기상조’라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는 점이 작용했다. 또 비슷한 시기에 발생한 미 캘리포니아의 단전사태가 민간 전력회사들이 과도한 수익경쟁으로 설비투자를 게을리하고 송·배전 회사간의 유기적인 협조를 하지 못했다는 분석도 영향을 미쳤다. 철도 구조개편도 2001년 11월 민영화 법률안이 국회에 상정됐다가 철도 노조의 강한 반발로 개정안 국회통과가 무산되면서 꼬이기 시작했다.결국 철도의 운영과 철도시설의 건설을 분리하는 방안을 도입,논의를 일단락지었다. 올 1월부터 철도청은 산하기관에 대한 관리 감독의 책임만 지고,철도의 운영은 한국철도공사가 맡고 시설은 한국철도시설공단이 하도록 했다. 김경운 대전 박승기기자 kkwoon@seoul.co.kr
  • [국감 초점] 건교위 행정수도이전 공방

    [국감 초점] 건교위 행정수도이전 공방

    국회 국정감사 첫날인 4일 건설교통부에 대한 국회 건교위 국감에서는 여야 의원들이 신행정수도이전을 놓고 불꽃튀는 공방을 벌였다.건교부가 행정수도이전의 실무를 담당하고 있는 부처라는 점에서 국감 초반에 기선을 잡기 위한 여야간 신경전도 치열했다.신행정수도이전 타당성을 놓고 창과 방패로 나선 여야 의원들의 설전은 정당간 대리전을 방불케 했다. ●창 세운 한나라당 공격은 한나라당 의원들이 신행정수도이전 백지화를 주장하면서 시작됐다.야당 의원들은 반대 이유로 국민적 합의 부족,엄청난 비용 지출,지역발전 불균형을 내세웠다. 박혁규 의원은 “정부가 각 부처와 산하기관별로 임직원을 동원,신행정수도건설의 맹목적인 정당성을 세뇌교육 시키고 있다.”며 건교부가 산하기관에 보낸 공문을 폭로했다.나아가 토공과 주공에 국민적 공감대를 확산시키기 위해 연구진을 추가 투입,행정수도 건설에 필요한 과제를 발굴토록 지시했다는 문건도 공개했다.이윤성 의원은 “여론조사 결과 수도권에서는 80% 이상이 반대했다.”면서 “청와대가 여론조사를 유리하게 이끌기 위해 허겁지겁 찬성쪽의 대답을 유도하는 설문조사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60% 이상이 반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안택수 의원은 “2003년 말 여야 모두 총선 승리에 혈안이 돼 신행정수도이전특별법을 정략적·반이성적으로 졸속 처리했다.”고 주장한 뒤 “국민통합과 국민적 합의 기본이념을 상실한만큼 신행정수도이전을 재검토하고 떳떳하게 국민합의를 거쳐 역사에 부끄러움 없는 결정을 내려야 한다.”면서 행정수도건설계획 백지화를 주장했다. ●방패 잡은 열린우리당 우리당 노영민 의원은 야당의 반대 기선을 잠재우기 위해 “서울시가 지자체에 신행정수도이전 반대를 위한 예산을 지원한 것이 사실이라면 이는 중대한 문제”라며 이명박 시장과 야당을 압박했다. 장경수 의원은 “신행정수도이전이야말로 지방균형발전의 ‘화룡점정’인데 수도권 일부 단체장과 몇몇 언론,야당이 명분없는 반대를 하고 있다.”면서 “특정 시점의 반대 여론만 내세워 장기적인 국책사업을 흔드는 것은 잘못”이라고 주장했다.이어 강동석 장관에게 특별법 통과 당시 여론을 물어 “당시에는 반대의견이 거의 없었다.”(장관)는 답변을 얻은 뒤 “신행정수도이전은 역사적 사명인 만큼 건교부는 굴하지 말고 소신껏 추진하라.”며 힘을 실어줬다. 이강래 의원은 “야당측의 신행정수도 반대는 법적 절차에도 문제가 있는 천박한 정치공세”라며 “16대 말에 국회를 통과한 특별법을 시행도 하기 전에 폐지를 요구하는 것은 명백한 위법”이라고 맞받아쳤다.김맹곤 의원은 “대안없는 반대는 국민을 우롱하는 당리당략의 전형”이라며 야당의 창을 무디게 했다.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정인학칼럼] 끝내 수렁에 빠진 2008 대입시안

    [정인학칼럼] 끝내 수렁에 빠진 2008 대입시안

    대통령자문 교육혁신위가 주도한 2008학년도 새 대학입시안이 우려했던 대로 수렁에 빠졌다.교육부가 교육혁신위의 시안을 2008학년도 대입시안으로 확정하려던 계획을 무기 연기했다.8월26일,새 입시안을 발표한 후 채 한달도 안 된 지난달 19일,‘이상’(異常)을 알아챈 것이다.한발 앞서 ‘정인학 칼럼’(9월11일자)은 문제 입시안의 태생적 오류를 지적했다.그러자 교육부는 ‘이해 부족’이라고 반론문(9월16일자)까지 보내며 법석을 떨었다.그리고 불과 3일만에 최종안 연기를 발표했다. 2008학년도 새 입시안이 양대 축의 하나로 삼은 수능은 사실상 ‘폐기 선고’를 받은 장치다.1994년 처음 도입한 이래 3년,길면 5년마다 이리저리 뜯어 고치며 껍데기만 남았다.교육부도 엊그제 반론에서 대입시를 수시로 바꾸면서 대입시에서 수능의 비중을 약화시켜 왔다고 밝혔다.성적의 등급제를 더욱 확대한 새 입시안의 수능은 시험으로서 기능을 상실했다.올해처럼 61만 149명이 지원한다면 5등급은 자그마치 12만 2000명이 넘는다.무슨 수로 합격과 불합격을 가려낸다는 말인가.수능의 변별력을 무력화시켜 놓고 당락의 잣대로 활용하겠다는 자가당착을 어떻게 설명할 것인가. 또 하나의 축을 이루는 학교생활기록부 등급제는 한마디로 1994학년도 수능과 함께 도입했다가 3년만에 폐기한 내신제를 땜질해 다시 쓰겠다는 것이다.15등급이던 것을 9등급으로 줄이면서 대신 이것저것 평가항목만 늘렸다.학교생활기록부의 변별력을 높여야 한다며 절대평가 방식을 11년만에 상대평가로 바꿨다.그러나 반드시 함께 고려해야 하는 학교별 실력차라는 ‘지뢰’를 알아채지 못했다.자연스레 고교 등급제 논란이 불거지자 며칠째 진상을 조사한다며 허둥대고 있다. 교육부는 2008학년도 새입시안의 변별력 논란이 증폭되자 수험생의 창의력과 미래 가능성을 측정하는 방안을 찾아내 활용해야 한다며 옥타브를 높인다.바로 그거다.문제는 창의력과 미래 가능성을 객관적이고 공정하게 측정할 수 있는 도구는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유사이래 없었다는 점이다.만약에 있다면 교육부가 제시해 보라.고양이 목에 방울만 달아야 된다는 공허한 억지를 언제까지 반복할 텐가.대학들이 궁여지책으로 심층면접이니 논술의 이름으로 사실상 대학별 고사를 치르고 있는 현실을 교육부는 정녕 모른단 말인가. 차제에 교육부를 움직이는 작동시스템을 점검해야 한다.올해 초였다.행정풍토를 쇄신한다며 22개 중앙부처 국장을 교류하면서 문제의 입시안을 비롯해 갖가지 대학정책을 잇따라 쏟아내고 있는 인적자원관리국장에 조달청 국장급을 발탁했다.교육 정책에 경제적 접근방식을 접목한다고 했다.그러나 새 입시안은 용도 폐기됐던 그것들을 망령처럼 되살렸다.기대를 모았던 주무 국장의 신선한 목소리는 기미조차 없다.대신 과장이 전면에 나섰다. 우리나라 교육부는 참으로 알다가도 모르겠다. 교육부는 이번 대입시 파동을 심기일전의 전기로 삼아야 한다.권위주의적인 태도에서 하루빨리 벗어나야 한다.잘못을 지적하면 한번쯤 진지하게 점검하는 겸손을 배워야 한다.그리고 솔직해야 한다.불과 사흘 후 최종 입시안 확정 계획을 백지화하려면서 ‘기본적인 이해를 결여하고 있다.’고 비판론을 매도한 것은 올바른 자세가 아니다.권위는 다른 사람의 자발적 승인을 얻어야 비로소 성립하는 사회적 작동 시스템이다.궁색하게 자꾸 말을 바꾼다면 돌아오는 것은 극도의 불신이다.멀리 갈 것도 없다.한국 교육이 국민적 불신에서 허우적거리고 있는 현실을 보라.2008학년도 입시안 마디마디를 원점에서 다시 검토해야 한다. 교육 대기자 chung@seoul.co.kr
  • 보석등 13개품목 특소세 뒤집기에 ‘날벼락’

    경제정책의 신뢰성이 뿌리째 흔들리고 있다.정부와 집권당이 합의해 국민을 상대로 발표한 ‘특별소비세 폐지품목’이 뒤집히는가 하면,한사코 아니라고 손사래치는 데도 화폐개혁론(리디노미네이션)이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전문가들은 이같은 현상이 계속되면 정책이 시장에서 먹히지 않는 부메랑에 경제가 발목잡히게 될 것이라고 경고한다. ●정치논리에 무기력한 黨政 21일 업계에 따르면 특소세 폐지대상에 포함됐다가 하루 아침에 백지화라는 ‘날벼락’을 맞은 보석·귀금속·고급시계·고급가구·향수류 등 13개 품목 관련 업체들은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이들 업계는 “정부 발표만 믿고 특소세 인하분을 미리 가격에 반영해 판매해왔는데 갑자기 없던 일로 하라는 게 말이 되느냐.”고 분통을 터뜨렸다.특소세 인하에 맞춰 짜놓은 판매전략과 ‘가을 혼수특수’공략 계획도 차질이 불가피해졌다는 것. 한 보석상은 “귀금속은 안되고 요트는 되는 (특소세 폐지)기준이 뭐냐.”면서 “애초부터 특소세 폐지대상에 넣지 않았으면 고객들도 아예 기대하지 않았을 텐데 실망감으로 구매심리가 더 얼어붙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탄식했다.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는 “폐지대상에서 제외된 항목의 대다수가 중소기업의 노동집약적인 제품”이라며 이날 각 정당에 특소세 추가폐지를 건의했다.기협중앙회는 “대기업이 생산하는 벽걸이형 TV 등은 폐지대상에 들어가 형평성에 어긋날 뿐 아니라 중소기업의 경영의욕도 꺾고 있다.”면서 “밀수와 무자료거래를 부추기고 시대흐름에도 뒤떨어지는 특소세는 조속히 폐지돼야 한다.”고 주장했다.13개 품목의 특소세수는 500억원에 불과하다. ●국회 본회의서 또다시 번복? 정부와 열린우리당은 특소세 폐지방침을 발표한 직후 ‘부자들을 위한 세금잔치’라는 비판이 대두되자 “고급시계와 보석 등은 부유층의 전유물이 아니라 보통사람들의 혼수 수요가 상당히 많다.”며 편협한 시각이라고 일축했었다.그러나 국회 상임위원회 심의과정에서 한나라당 등 야당이 “부자에게만 혜택이 돌아간다.”며 일부 품목의 폐지를 반대하자 여당과 정부는 무기력하게 물러섰다.한나라당은 ‘부자들부터 돈을 쓰게 해야 한다.’는 이헌재 부총리의 주장에 앞장서 박수를 쳤던 정당이다. 서강대 김광두 교수는 “정체성이 의심스러운 한나라당도 문제이지만 집권당과 정부의 논리 빈곤과 뚝심 부재도 심각하다.”면서 “국민들의 소비와 투자를 가로막는 것은 세금 몇 푼이 아니라 자꾸 뒤집히는 정부정책”이라고 비판했다.특소세 방안은 국회 본회의에서 또다시 뒤집힐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아니라던 화폐개혁도 ‘들썩’ 돈 단위를 일률적으로 떨어뜨리는 화폐개혁도 정부발표의 신뢰성을 떨어뜨리는 대표적 사례로 지적된다.정치권에서 공을 넘겨받은 재정경제부는 이날 “제도도입을 전제로 한 검토작업을 벌이고 있지 않다.”며 공식 부인자료를 냈다.벌써 세번째다.김 교수는 “이 부총리의 애매모호한 태도와,정치권과 한국은행 주변의 군불때기가 계속되고 있어 누구 말을 믿어야 할 지 모르겠다.”고 꼬집었다. 한 기업인은 분사기업에 대해 창업에 버금가는 각종 세제혜택을 주기로 했던 정부방안이 국회 제동에 걸려 무산됐던 몇달전 사례를 환기시키며 “정부 발표만 믿고 행동에 나섰다가는 낭패보기 십상”이라고 푸념했다.고려대 이필상 교수는 “국회 심의과정에서 정부정책이 변형될 수도 있고 때로는 타협도 필요하지만 최근들어 그 수위가 위태롭다.”면서 “가뜩이나 비경제적 요인에 의한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는 마당에 정책당국과 경제주체들간의 신뢰성마저 흔들려서는 안될 것”이라고 주문했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방폐장 유치신청’ 한곳도 안했다

    방사성폐기물 처분장(방폐장) 건설사업이 다시 표류하게 됐다.방폐장 유치 예비신청 마감인 15일 자정까지 단 한 곳의 지방자치단체도 정부에 신청서를 내지 않았다.이에 따라 절차상으로 이미 유치신청을 한 것으로 간주되는 전북 부안군만을 상대로 유치 찬반투표를 할 수밖에 없게 됐다.하지만 최근 여당인 열린우리당이 사실상 사업 중단을 당론으로 택한 상태여서 정부가 일정 자체를 백지화할 가능성도 높다. 산업자원부는 지난 5월 말 주민청원서를 제출한 강원도 삼척시 등 7개 시·도를 포함,어느 한 곳도 15일까지 ‘원전수거물 관리시설’(방폐장) 유치신청을 하지 않았다고 이날 밝혔다.이에 따라 산자부는 부안군에서 주민 찬반투표를 할 지,아니면 일정을 중단할지를 검토해 이른 시일 안에 결론을 내기로 했다. 정부가 일정대로 강행한다면,부안군은 오는 11월 중순 주민투표를 실시한 뒤 찬성표가 더 많을 경우 같은달 30일까지 정부에 본 신청서를 내게 된다.그러나 투표를 하더라도 부안 주민들의 반대가 더 우세할 것으로 보여 공연히 헛수고만 하는 꼴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이날 단 한 곳도 신청서를 내지 않은 것은 지난 10일 마감을 불과 5일 앞두고 열린우리당 국민통합실천위원회(위원장 이미경 의원)가 산자부와 반핵국민행동측에 ‘사회적 공론화기구 중재안’을 제시한 게 결정적이었던 것으로 분석됐다.여당의 사업강행 의지가 약한 상태에서 지방자치단체장들이 주민반대 위험을 무릅쓰고 신청서를 내기는 어려웠을 것이란 얘기다.지난 5월 주민청원을 했던 7개 시·도 중 상당수가 비슷한 계산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산자부는 당초 일정을 백지화하고 방폐장 건설을 원점에서 다시 논의하는 데 큰 부담을 느끼고 있지만,최종 결정의 주체는 국무총리실이기 때문에 여당 중재안대로 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이 경우 정부와 시민사회단체,원전 전문가 등 3자로 구성된 ‘사회정책 공론화 기구’를 구성,1년 이상 토론회,여론조사 등을 거쳐 방폐장 사업의 계속 추진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내년시행 백두대간보호법 강원등 해당지역 주민 반발

    내년 1월1일 시행되는 백두대간보호법의 핵심인 보호지역 지정을 앞두고 해당 지역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산림청 역시 이같은 반발을 의식,주민 생존권과 지역개발사업 등을 유연하게 반영한다는 방침이어서 보호지역 지정 규모 축소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강원도 시·군 백두대간투쟁위원회 회원 등 1000여명은 14일 정부대전청사에서 백두대간보호법 백지화를 요구하며 대규모 집회를 가졌다. 강릉·태백시와 평창·고성·정선·양양군 등 강원도내 6개 시·군 주민들은 백두대간보호법은 지역실정을 무시한 법안이라며 시행에 앞서 개정돼야 한다고 주장했다.이들은 ▲10년인 기본계획 수립기간을 5년으로 단축 ▲보호지역내 사유지의 국가 또는 지자체 매수 의무화 등을 담은 호소문을 산림청에 전달했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정책진단] 천성산터널·새만금·원전센터…줄줄이 재검토 ‘오리무중’

    국무총리실이 집중 관리 중인,사회갈등 과제에 포함된 경부고속철도 천성산터널과 새만금간척사업,부안수거물관리시설(원전센터) 유치 등 상당수 국책사업이 해결점을 찾지 못한 채 표류하고 있다.시민·환경단체들의 반발에 부딪혀 정부가 최근 재검토를 지시하면서 줄줄이 원점으로 돌아가고 있기 때문이다.사업을 담당하던 공무원들도 “이제는 정치적으로 해결할 문제”라며 사실상 손을 놓아 갈등만 커지고 있다. 천성산 터널은 지난해에 이어 또 다시 환경영향평가가 실시될 예정이다.정부가 지난해 7월 찬반 인사가 동수로 참여하는 ‘노선재검토위원회’를 구성해 기존 노선 고수로 결론내렸지만 최근 환경단체와 불교계의 반발에 밀려 원점으로 돌아갔다. 오는 15일 후보지 예비신청 마감일을 앞둔 원전센터 유치도 신청서를 냈던 7개 시·군 10개 지역이 잇따라 유치 포기의사를 밝히면서 상황이 어렵게 돌아가고 있다.지난 9일에는 주민들이 찬반으로 나뉘어 대규모 집회를 여는 등 주춤하던 주민갈등도 다시 표면화되기 시작됐다.강현욱 전북지사는 지난 7일 “정부가 다른 유치·청원지역 자치단체장들의 예비신청을 유도하려는 최소한의 노력도 기울이지 않았다.”고 비난하면서 “정부는 원전센터사업에 관한 입장을 밝혀라.”고 촉구했다. 새만금 간척사업도 해를 넘길 전망이다.당초 서울행정법원은 이달 중 새만금 소송 결심공판을 열어 환경단체와 농림부,전라북도 등에 조정을 권고할 예정이었지만 공판이 11월로 연기됐다.이에 따라 조정결정도 내년 2월로 미뤄졌다. 아울러 국무총리실이 해양수산부에 광양항 개발 재검토를 권고했고,한국형 다목적헬기(KMH)사업도 감사원의 권고에 이은 노무현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전면 재검토에 들어갔다.대통령 자문기구인 지속가능발전위원회에서 결론짓기로 한 한탄강댐도 강원도가 반발하고 있고,교육행정정보시스템(NEIS)도 여전히 갈등의 불씨를 안고 있다. 이에 대해 공직사회 안팎에서는 잇단 국책사업 재검토에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중앙부처 한 공무원은 “지난해 사패산터널의 경우 ‘공론조사’ 등을 이유로 3개월간 예산만 낭비하며 시간을 끌다 불교계 설득을 통해 해결했다.”면서 “이미 지난해 정부내에서 결론이 내려진 천성산 공사의 중단은 다른 국책사업에도 나쁜 선례로 남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또 다른 공무원은 “과거에는 공무원들이 시민단체나 주민들과 물밑 해결에 적극 나섰지만 이제는 구악 공무원이라는 소리를 들을까봐 몸을 사린다.”면서 “국책사업의 경우 환경훼손과 주민반발이 불가피한 만큼 사실상 ‘백지화냐 추진이냐.’ 외에는 별다른 대안이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한국형 헬기사업 지연될듯

    해외 협상업체 최종 선정을 눈앞에 둔 10조원 규모의 한국형 다목적헬기(KMH)사업의 지연이 불가피해질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10일 청와대에서 노무현 대통령 주재로 국방·산업자원·통일 장관과 국무조정실장,기획예산처 차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KMH사업에 대한 정책토론회를 열어 타당성 검토를 위한 종합 점검체계를 갖추기로 했다. 김종민 청와대 대변인은 “그동안 알려져 온 사업추진 일정이 반드시 지켜야 할 것은 아니었다.”며 “당초 일정 로드맵보다 약간 신중하게 결정하는 방향으로 간다고 보면 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사업자 선정을 거쳐 이르면 다음달 말 착수될 것으로 예상됐던 KMH 사업은 다소 지연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김 대변인은 그러나 “결국 사업이 백지화되는 것 아니냐.”는 일부 시각에 대해서는 “전혀 사실과 다르다.”면서 “좀 더 심층적이고 정확한 판단을 하기 위한 프로세스를 진행하려는 것이며 큰 줄기와 방향은 관계장관 회의에서 잡아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조승진기자 redtrain@seoul.co.kr
  • [메트로 의회] 시정질의 ‘송곳’… 공무원들 ‘쩔쩔’

    [메트로 의회] 시정질의 ‘송곳’… 공무원들 ‘쩔쩔’

    “시정질의 1건을 위해 4개월동안 3800만원의 사비를 들여야 했습니다.” 제151회 서울시의회 임시회가 오랜만에 시민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그 어느때보다 열띤 의정활동으로 지방의회의 위상을 높이고 있다. 특히 지난 2일과 3일 이틀동안 펼쳐진 의원들의 시정질의는 심도있고 수준높게 진행돼 관계 공무원들을 쩔쩔매게 했다. ●철저한 준비,수준높은 질의 이틀동안 진행된 시정질의에는 모두 15명의 의원들이 나섰다.무엇보다 질의내용의 수준이 그 어느때보다 높아 의원들의 철저한 준비가 돋보였다. 특히 ‘불법건축물에 대한 자치단체의 이행 강제금 부당징수’를 밝혀낸 조규성(한나라당 양천2)의원의 철저한 준비과정은 동료의원들마저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조의원은 이날 질의를 위해 무려 4개월동안 조사를 벌인 것으로 확인됐다.부당징수 사례를 찾기 위해 조의원은 서울 25개 구청으로부터 무려 5만여건의 이행강제금 징수자료를 모아 일일이 확인했다.자료를 복사하고 자료화하는 데 사용한 비용만도 3800여만원에 달했다고 밝혔다.방대한 자료조사를 위해 하루평균 30여명의 아르바이트생과 자원봉사자들의 도움을 받았다.조의원은 “주민의 대표로서 잘못된 행정을 지적하고 시민들의 불이익을 해소해야 한다는 일념으로 조사할 수 있었다.”며 그동안 쏟았던 열정을 회고했다. ●눈길 끈 이색질의 쏟아져 김성구(한나라당 은평3)의원은 서울시의 페트병 수돗물 상표 ‘아리수’에 대한 역사왜곡 의혹을 제기해 관심을 모았다.김의원의 시정질의문은 국어사,광개토대왕비문,일본상고사 등을 자료로 동원하는 등 역사논문을 방불케 할 정도로 폭넓은 내용들을 담고 있었다.지난 2월부터 무려 8개월여간에 걸쳐 조사,연구한 역작이다.김의원은 한발 더 나아가 앞으로 공청회나 책을 발간해 역사왜곡을 바로잡아 나가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부두완(한나라당 노원2)의원은 현재 구축된 자전거 전용도로를 활용해 자전거를 제4의 대중교통수단으로 활용하자는 주장을 펴기도 했다.이밖에 이은석(한나라당 서대문3)의원이 쓰레기종량제 봉투의 불법유통 우려를 지적하는 등 이색적인 질의도 잇따라 시정에 대한 의원들의 열의를 새삼 확인케 했다. ●수도이전과 교통체계개편 시정질의를 통해 가장 많이 거론된 것은 역시 수도이전문제와 교통체계개편에 대한 대책이었다.의원들은 대부분 현재 정부가 추진중인 수도이전에 반대 또는 우려감을 나타내며 서울시의 구체적인 대응방안을 촉구했다. 한기웅(한나라당 은평1)의원은 “도쿄도의 경우 도쿄도 외곽의 8개 단체장회의를 구성해 수도이전계획 백지화를 위해 공동대처하고 있다.”며 서울외곽의 고양시,양주시,의정부시,남양주시,광주시,과천시,안양시,광명시 등이 참여하는 협의회구성을 요구했다. 장수원(한나라당 광진3)의원은 대중교통체계 개편과 관련,대중교통이용을 더욱 활성화하기 위해 현재 월 3만∼5만원 수준인 지하철환승주차장 이용요금의 대폭적인 할인을 제안했다. ●성의 있는 답변 “밀집됐지만 서울의 경쟁력이 곧 대한민국의 경쟁력입니다.” 이명박 서울시장은 ‘수도이전에 대한 입장을 묻는 김춘수(한나라당 영등포3)의원의 질의에 정성껏 답변했다. 이 시장은 시정질의가 진행된 이틀동안 의회에 출석해 의원들의 질의 하나하나에 자신감과 소신을 갖고 정성을 다해 답변했다.그는 또 지난 2년간의 시정 문제점을 묻는 손석기(열린우리당 강동1)의원에게 “공직자들에게 경영마인드를 갖게하며 서비스중심의 생산적인 조직으로 만들었다.”고 자신있게 답했다.또 “앞으로 남은 임기동안 뉴타운조성 등 임기초에 계획했던 사업들을 차질없이 추진,성공적으로 마무리할 것이다.”라고 약속했다. 신임 공정택 서울시교육감은 이동거(한나라당 서대문4)의원이 사교육비를 줄이는 방안에 대해 묻자 “이는 학교 교육의 내실화가 우선되어야 한다.”며 “학교교육의 질적 향상을 최우선 과제로 수행하겠다.”는 교육철학을 피력했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폐교위기서 탈출’ 인제 어론초등교의 ‘웃음’

    “아이들 교육을 위해서 이민을 간다고요.아마 우리 학교만큼 좋은 학교는 어느 나라에 가도 없을 걸요.” ‘교육 일번지’라는 서울 강남에 사는 이들의 얘기가 아니다.새롭게 명문학군으로 떠올랐다는 서울 주변 신도시 얘기도 아니다.강원도,그것도 첩첩산중 소양호와 수리봉 일대 야산으로 둘러싸인 강원도 인제군 어론초등학교 학부모의 자랑이다.“적어도 초등학교만큼은 우리가 세계 최고”라고 과장 섞인 호언장담도 서슴지 않는다. “선생니∼임,운동장에 서 있는 저 큰 나무가 몇살인지는 어떻게 아나요.또 학교 아래로 흐르는 시냇물에 사는 물고기는 뭘 먹고 사나요.” 전교생이 124명인 어론초교의 한 학급 학생수는 15∼16명.아이들의 조잘대는 질문이 끝없이 이어지고 선생님은 아이들과 매미를 잡고,나무 둘레를 재며,가재를 잡으려 시냇물의 돌을 뒤집는 눈높이 수업이 이뤄진다. 그래선지 아이들의 모습도 예사롭지 않다.무엇이든 열심히 관찰,탐구하려 한다.학생수가 적으니 선생님과도 때로는 친구처럼,형·누나처럼 정겹다. ●군부대이전·귀농으로 현재 학생수 124명 교정에는 600평 정도의 텃밭도 있다.농사를 짓지 않는 집 아이들이 부모와 옥수수,감자,콩,배추,무를 가꾸는 주말 테마농장이다.한 가족에 3∼4평에 불과한 작은 텃밭이지만 농촌생활을 체험하기에는 모자람이 없다. 시설 또한 도시의 어느 학교도 부럽지 않다.36억원을 지원받아 현대식으로 교실을 리모델링하고 급식소,다목적 체육관,관사를 새로 짓는 공사가 한창이다.연말쯤 정비가 끝나면 전국 최고의 자연속 학교로 다시 태어난다. 주변에 학원하나 없는 시골학교지만 학생들의 공부실력도 대도시와 다를 바 없다.김진수 교감선생님은 “전교생 가운데 영어로 의사를 전달할 수 있는 학생이 30%에 이르고 전국 발명우수학교로 지정될 만큼 창의력이 뛰어나다.”고 밝혔다. 그리기와 글짓기에서도 두각을 나타낸다.주입식 수업이 아닌 자연과 더불어 인성교육에 중점을 두는 것이 효과를 보고 있다.3학년 담임 민중홍(33) 선생님은 “산골마을이지만 영어,컴퓨터 등 학생들에게 필요한 모든 시설이 학교에 갖추어져 있어 불편한 점은 없다.”고 말했다. 어론초교는 요즘 유행하는 대안학교가 물론 아니다.그저 평범한 시골 공립학교일 뿐이다.그것도 3년 전만 해도 폐교 위기를 맞았던 시골학교였다. 물론 학생이 17명까지 줄어들면서 1997년에 분교로 격하됐던 이 학교가 다시 살아난 데는 가까운 곳에 ‘과학화 전투훈련단’이라는 군부대가 들어섰다는 특수 요인이 한몫을 했다.하지만 군인자녀뿐 아니라 특용작물을 재배하려 귀농하는 젊은층이 늘어나고,교육환경이 좋다는 소문이 나면서 학생이 크게 늘었다.2002년 가을에 다시 본교로 승격되면서 현재 학생수는 124명에 이른다. ●도비 36억 지원받아 교실 리모델링 2년전 대전에서 전학왔다는 조유리(4년)양은 “산이 있고 깨끗한 농촌에서 친구들과 생활하는 것이 너무 좋다.”면서 “군인인 아빠가 발령을 받으면 도시로 가야 할지도 모르지만 정말 싫다.”고 얼굴을 찡그렸다. 더덕농사를 지으려 7년전 귀농한 최월선(여)씨는 “아이들이 농촌생활에 잘 적응하고,갈수록 학교 시설도 좋아져 도시에 사는 것보다 긍정적인 면이 더 많다.”고 만족해했다.최근 10년 동안 강원도에서는 모두 220개 초등학교가 폐교됐다.그러나 최근 학생들이 돌아오면서,다시 살아나고 있는 학교들은 뛰어난 자연 및 교육환경으로 각광받고 있다. 영월군 수주면 무릉초교는 2001년 전교생이 34명에 불과했으나 이제는 5학급 49명 규모로 커졌다.교사들은 “수려한 자연경관으로 펜션이 속속 들어서고,농촌으로 돌아오는 청년도 늘어나면서 활기를 되찾고 있다.”고 말했다.정선군 정선읍 가수리 정선초교 가수분교도 동강댐 건설계획이 백지화됨에 따라 학생들이 돌아오고 있다. 한장수 강원도 교육감은 “아직은 일부지만 폐교위기에 몰렸던 소규모 학교들이 되살아나며 농촌의 학교교육에 희망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글 인제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R&D센터·IT업종 수도권러시 예상”

    “삼성전자 화성공장 증설 허용으로 2010년까지 600억달러의 투자가 발생하고,1만 8000명의 신규고용이 창출됩니다.쌍용자동차의 평택공장 증설도 올해 3000억원의 신규 투자가 가능하고 2007년까지 5000명 이상 신규고용 창출이 기대됩니다.”(전국경제인연합회) 대기업의 수도권 공장 신·증설 규제가 풀리면 수도권내 투자·고용 창출 효과가 만만찮을 전망이다.공장 증설을 대기 중인 기업들이 적지 않기 때문이다.기아차 경기 광명 소하리공장과 하이닉스 이천공장,삼성SDI 수원공장 등은 이미 공장 증설을 추진하다 규제에 묶여 백지화됐다.또 평택 LG전자와 안산 대상·삼보컴퓨터,인천 대우일렉트로닉스 등도 증설 후보군에 올라 있다. 전경련 이승철 상무는 “공장 신·증설 허용에 따른 파급 효과는 추정하기가 어렵지만 R&D(연구개발)센터 건립과 IT(정보기술)업종의 수도권 러시 현상이 빚어질 것”이라며 “기업 입장에서는 투자 부진을 해소할 수 있는 호재”라고 설명했다.오문석 LG경제연구원 상무도 “수도권 공장총량제는 지방 투자효과를 살리지도 못하고 기업들의 적기 투자를 상실시킨 규제”라면서 “특히 첨단업종은 인력 확보가 중요한 만큼 수도권내 둥지를 틀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외국기업도 수도권 투자 대열에 적극 나설 것으로 점쳐진다.또 중국으로 나가려는 국내 기업의 수도권 유입 효과가 상당할 것으로 전망된다.대한상공회의소 박동민 차장은 “앞으로 규제가 풀린다면 중단된 투자 행렬이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지자체간 갈등 심화와 기존 정책 혼선 등 우려의 목소리도 적지 않다.삼성경제연구소 박재룡 수석연구원은 “수도권 규제를 풀면 정부와 재계가 야심차게 추진 중인 기업도시 자체가 성립이 안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뉴타운 개발 주민 반발로 ‘삐걱’

    뉴타운 개발 주민 반발로 ‘삐걱’

    “부동산 업자만 배불려주는 꼴의 개발사업을 누가 반기겠습니까?” 최근 서울시내 한 자치구가 마련한 뉴타운 관련 주민설명회에서 ‘반대파’ 쪽 시민들이 한 말이다. 서울시가 청계천 복원사업,대중교통체계 개편과 아울러 역점을 두고 추진 중인 뉴타운 개발이 주민들의 반발에 부딪혀 삐걱거리고 있다. 시 고위간부들조차 “현재 기본구상안이 나왔을 뿐인 데도 집단반발로 일을 못할 지경”이라면서 “막상 착공단계 등 구체적인 작업에 들어갈 경우,더 하면 더 했지 덜 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걱정스러운 표정을 짓는다.뉴타운 건설을 둘러싸고 빚어지는 집단민원 현장과 서울시 실무진의 구상을 취재,지역균형발전이라는 뉴타운 본래의 취지도 살리고 주민들에게도 불이익이 없도록 하려면 어떤 방향으로 가야 할지를 알아봤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일부주민 극렬반대 … 추가지정 연기 서울시 관계자는 23일 “2012년까지 모두 마무리할 예정인 시내 뉴타운 개발사업을 몇년 정도는 미룰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예상하지 못한 것은 아니지만 실제 기본구상안 단계에서 주민들의 만만찮은 반발에 부딪히자 주민 재정착 문제를 더 심도있게 검토해야 한다는 절박감에서 나온 것으로 풀이된다. ●시 “계획 변동 없다” 앞서 시는 당초 이달 말로 예정했던 3차 뉴타운 신청시기를 연말로 연기하고,내년 3∼4월 최종 10곳을 선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문홍선 뉴타운 총괄반장은 “2차 뉴타운지구 선정시 제출한 자치구의 현장조사 결과가 부실한 경우가 많아 개발계획 수립과정에서 지구 재조정 필요성이 제기되는 등 혼란을 빚고 있다.”면서 “신청 시기를 3개월 이상 연기해 기초조사 및 주민여론 등을 충분히 검토하게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예를 들어 서대문구 아현뉴타운의 경우 뉴타운 신청지 서쪽 인접 지역인 대흥동 일부(4만㎡)를 뉴타운 지구로 추가 편입시켜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기도 했다. 중랑구 또한 중화뉴타운 부지 확대의 필요성을 제기하고 있다.중화2·3동과 묵2동 일대 15만평 정도를 편입시켜야 한다는 주장이다. 문 반장은 또 “2차 뉴타운지구 개발기본구상안이 확정되지도 않은 상태에서 3차 뉴타운 신청을 받으면 부동산 투기를 조장할 수도 있다.”면서 “내년 상반기에 3차 대상지역 10곳을 선정해도 2012년까지 총 25곳을 개발하겠다는 당초 계획에는 차질이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현재 영등포·금천구 등 10여개 자치구가 3차 뉴타운 신청을 준비하고 있다. 한편 서울시는 뉴타운 개발기본계획이 확정된 길음·은평·왕십리 시범지역 3곳 외에 중화·보광동 등 2차 대상지역 12곳에 대한 개발계획을 올해 안에 확정한다는 방침이다. 실제로 2차 뉴타운사업 대상지로 발표됐던 자치구 곳곳에서 반대하는 주민들의 집회 등으로 설명회가 연기되는 등 큰 차질을 빚고 있다. 지난 20일 중랑구 ‘중화·묵동 뉴타운 반대추진위원회’ 20여명은 부지내 3400여가구 가운데 1020여가구로부터 반대 서명을 받아내 지정 취소가 마땅하다고 주장하며 이명박 시장과의 면담을 요구하기도 했다. ●역풍도 만만찮다 시는 이미 지난 20일 중화뉴타운에 대한 기본구상안을 발표할 계획이었으나 무기한 연기했다.다음 자치구의 뉴타운 구상안 발표는 날짜도 잡지 못했다.겉으로는 주민 재정착 방안을 면밀하게 조정할 필요가 생겼기 때문이라는 이유를 들고 있지만 실제로는 주민들의 거센 반발 때문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길음·은평·왕십리뉴타운 등 시범지역에서는 비교적 잠잠해졌지만 이처럼 일부 주민들이 극렬히 반대하기는 대부분의 대상지에서 마찬가지다. 동대문구의 경우 중화뉴타운에 앞서 지난달 말 기본구상안 발표를 마쳤으나 반대파들이 주민설명회 장소를 점거하는 바람에 보름 뒤로 연기했다. 주로 건물주,세입자로 이뤄진 반대파들이 시에서 보상가를 제시하지 않고 있다는 이유로 반대하고 있다. 서울시가 주민 설득이 난제라는 점을 전혀 예상치 못한 것은 아니다.그러나 이처럼 극렬하게 나올지 몰랐던 터여서 ‘중화뉴타운 악몽’을 떨치지 못한 시는 뒤늦게야 보완책을 세우느라 분주해진 분위기다. 또 청사진은 시에서 전담하다시피 해놓고 주민들에게 설명하는 절차는 모두 자치구에 떠맡긴 데서 부작용이 발생하고 있다는 책임론도 제기된다. 이에 따라 “몇년은 늦출 수 있다.”는 고위관계자의 말이 현실로 다가오지 않으리라는 보장도 없게 됐다. 주민들이 반대하는 대규모 개발사업을 억지로 밀어붙일 수는 없기 때문에 착공이 줄줄이 늦어진다면 다음 달 우선 사업시행구역 선정으로 개발에 착수,2012년 완성한다는 밑그림은 실제 차질을 빚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얘기가 된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최창식 도시관리정책보좌관 “눈앞에 보이는 갈등을 풀어가지 않고 사업을 진행한다는 것은 결코 있을 수도,있어서도 안될 말입니다.” 서울시 최창식 도시관리정책보좌관은 23일 뉴타운사업이 곳곳에서 주민들의 반대에 부딪힌 데 대해 이렇게 말했다. 주민들의 극렬 반대로 기본구상안 발표마저 무기한 연기된 중화뉴타운 사태를 맞아 실태를 다시 한번 되짚어보고 적극 설득하겠다는 뜻이다. 최근 인사에서 뉴타운추진본부장을 겸하게 된 최 보좌관은 “중화뉴타운뿐만 아니라 다른 곳에서도 사정은 비슷할 것”이라는 말로 총체적 재점검의 기회로 삼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시는 앞으로 뉴타운구역 현장조사에 온힘을 기울일 방침이다.세입자나 건물주들이 주로 반발하는 계층이라는 점을 감안해 거주실태 특성을 파악해 분류하는 작업부터 ‘제로베이스’ 상태에서 새로 할 각오를 밝혔다. “이를 바탕으로 권리침해의 여지가 있거나 손실이 생긴다면 최대한 구제,또는 보상할 생각입니다.” 그는 예컨대 다가구·다세대주택 입주자에게서 세를 받아 생활하는 많은 주민들이 뉴타운 개발로 빼줄 전세금을 마련하지 못한 채 갑자기 근거지를 잃는 경우가 발생해서는 안 된다는 점에서 기본적으로는 주민들과 이해를 같이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자치구가 시에 후보지역을 신청해 대상지로 결정된 만큼 해당 자치구들이 주민들을 끊임없이 만나 설득하는 일도 필요하다는 설명이다.그러나 주민들이 희망하면 언제든 나설 태세다. 중화뉴타운의 경우 일반주택이 많고 상가는 13%이기 때문에 10% 정도가 적극 반대하는 주민이라는 점에서 소수이기는 하지만 문제점을 최소화하지 않고는 착수하지 않을 방침을 거듭 확인했다.소극적 반대도 20%에 이르는 것으로 최 보좌관은 보고 있다. “주민들이나 서울시 입장에서 뉴타운은 ‘계획’이 아니라 ‘현실’이기 때문에 부작용을 코앞에 두고 서둘러서는 절대 이룰 수 없는 일이죠.” 다만,주민들에게 당부할 말은 있다.아직 기본구상 단계이지 실제로 착수에 들어가려면 소지역 단위로 개발할 것인지 여부를 주민들이 자율적으로 협의하는 절차가 따르기 때문에 개인 재산권을 침해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는 점을 널리 이해해달라고 했다. 또 한꺼번에 확 ‘밀어내기’식으로 개발하는 게 아닌 데다 이주대책을 둘러싸고 주민들과 머리를 맞대고 논의할 계획도 당연히 갖고 있다고 했다. 현장 재점검 방침에 따라 일단 기한없이 연기된 기본구상안 발표는 당분간 늦어질 것 같다고 그는 귀띔했다. 그러나 현장 재점검 작업도 속도를 최대한 빨리 해 늦어도 올해를 넘기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 보좌관은 1978년부터 88년까지 8년 이상을 신도시·강남권 재개발 등 지역개발을 담당하는 구획정리과에서 실무 계장으로 근무한 경험을 뉴타운사업의 성공에 쏟아붓겠다는 다짐도 빼놓지 않았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찬반양론 민관대립서 주민간 갈등 뉴타운 사업을 둘러싼 찬반양론이 민관 대립에서 주민간 갈등양상으로 치닫고 있다. 재산권 침해를 우려하는 일부 주민들은 반대위를 구성,반발의 수위를 높이고 있고 신주거환경을 원하는 측은 신속한 사업추진을 주장하며 자치구를 압박하고 있다. 주민들의 대표격인 구의원들도 찬·반양론으로 갈려 소신을 굽히지 않는 상황이다. ●반대측 ‘뉴타운 득될 게 없다.’ 시민단체 출신인 도봉구의회 김낙준(방학3동) 의원은 “창2·3동은 뉴타운 대상지가 아니다.”라고 잘라 말한다. 도시기반시설이 전혀 안돼 있는 지역의 토지이용도를 높인다는 것이 뉴타운의 목적인 만큼 빌라가 밀집한 창2·3동은 이에 해당되지 않는다고 주장하고 있다. 김 의원은 “창2·3동 지역이 뉴타운으로 지정,개발될 경우 주민들의 입주율이 상당히 떨어질 것”이라며 “이는 주민이 쫓겨나는 형태로 귀착된다.”고 말했다. 이 지역도 주민들 사이에 찬반 양론으로 나뉘어 있음을 숨기지 않았다.재래주택 소유자들은 찬성하고 재산권 상실을 우려한 상가건물주들은 결사반대하고 있다. 이를 의식, 도봉구도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눈치만 보고 있는 상황이다. 인접 중랑구의 김진희 중화뉴타운 추가편입 반대위원회 위원장은 “추가지정예정지는 우량 주택이 77%나 된다.”며 백지화를 요구하고 있다. 주민에게 충분히 고지가 안됐으며 수해용이라는 구의 주장은 미명에 불과하다고 비판했다. 일부에서는 보상가를 결정하고 사업추진여부를 결정할 것을 주장하기도 한다.하지만 뉴타운 개발구상안조차 확정되지 않은 현 상태에서 보상가를 결정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게 자치구의 설명이다.용적률과 공원 및 도로면적 등을 파악할 수 있는 기본계획이 나와야 개략적인 보상가 산정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현 단계에서 보상가를 내놓으라고 자치구를 압박하는 것은 뉴타운을 하지 말자는 얘기나 다름없다고 구측은 설명한다. ●찬성측 ‘기회는 두번다시 오지 않는다.’ 중화뉴타운 건립추진위원회 김영하 위원장은 “후손들에게 보다 좋은 주거환경을 물려주기 위해 반드시 추진돼야 한다.”고 강조했다.지하철 1·6·7호선이 닿는 등 교통은 두말할 것 없이 좋지만 주거환경은 ‘최악’이라는 것이다. 김 위원장은 “중랑구에는 백화점 하나 없어 인접 노원구나 경기도 구리시로 나갈 정도”라고 말했다.또 중화뉴타운 대상지(2차지정된 15만 4000평) 안에는 초등학교가 한 곳도 없을 만큼 교육환경이 열악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처음에는 반대가 심하지 않았다.”며 “현재 반대하는 목소리는 크지만 숫자는 그리 많지 않다.”고 말했다. 중랑구의회 오종관 의원은 “구청 설명조차 들어보지 않고 무조건 반대만 하는 상황이 안타깝다.”며 “이번 기회를 잃으면 두번 다시 기회가 안 올 것 같아 두렵기만 하다.”고 침통한 표정을 지었다. 중랑구 황선일 도시정비과장은 같은 생활권에다 동일한 여건인 만큼 할 때 같이해야 한다고 밝혔다.일부만 개발하면 제외된 지역의 슬럼화는 불문가지라는 것이다. 이미 개발구상안까지 발표한 마포 아현뉴타운의 경우 일부 지역에서 반대목소리가 터져 나오자 주민설문조사에 들어갔다. 현재 전체 주민의 찬반의사는 집계되지 않았지만 대다수의 주민들이 ‘개발의 필요성’에 동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용규기자 ykchoi@seoul.co.kr ■“80%이상 찬성땐 사업 강행” 문병권 중랑구청장 지난 19일로 예정된 중화뉴타운 개발구상안 발표가 서울시의 제동으로 무기한 연기되자,중랑구는 말문을 닫았다. 중화뉴타운의 위기는 중랑구가 올 초 중화뉴타운 추가지정을 밝히면서 잉태됐다. 서울시는 지난해 상습침수지역인 중화3동 등 15만 4000여평을 중화뉴타운으로 지정했다. 하지만 중랑구는 묵2·중화2동 일부 18만여평을 추가지정하기로 하고 개발구상안을 가다듬었다. 이에 대해 문병권 중랑구청장은 “동일 생활권을 남겨 놓으면 나중에 개발이 어렵다.”며 강한 추진의사를 나타냈다. 그러나 묵2동 일부 주민들(주로 상가건물주)은 ‘추가지정 철회’를 요구하며 강력하게 반발하고 나섰다.추가지정반대위원회를 구성,구청장 접견실을 점거하는가 하면 구청에서 마련한 주민설명회를 2차례나 실력행사로 무산시켰다. 결국 문 구청장은 묵2동을 추가지정에서 제외한다는 선언을 하기에 이르렀다. 이번에 발표가 무산된 구상안에도 묵2동 지역 10만 7000여평은 제외됐다.중화2동 8만여평만 포함시켰다.당초의 취지와 다른 반쪽짜리 구상안이란 평가 등 우여곡절 끝에 최종 구상안을 마련한 중랑구는 D-day(구상안 발표일)를 지난 19일로 잡았다. 그러나 서울시는 발표 하루전인 18일 ‘내부 검토가 필요하다.’라는 분명치 않은 이유로 구상안 발표를 무기한 연기했다. 서울시의 이같은 결정에 중랑구는 허탈감을 감추지 못하고 공황상태에 빠져들고 있다. 뉴타운사업을 총괄하는 전 김병일 뉴타운사업본부장은 최근 “주민들이 반대하면 못하는 것 아니냐.”는 뜻을 밝힌 바 있어 시의 입장을 짐작하게 한다. 이에 대해 문 구청장은 “모든 사업에 100% 찬성이란 있을 수 없다.”면서 “80% 이상의 주민들이 찬성하면 사업을 강행하겠다.”고 밝혔다. 최용규기자 ykchoi@seoul.co.kr ■“설문조사 통해 추동력 확보” 박홍섭 마포구청장 2차 뉴타운 대상 지역중 가장 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는 ‘아현뉴타운’이 주목받고 있다.얼마전 뉴타운 지역내 구역경계 조정을 두고 주민들의 반발이 심해지자 주민 5300여명 전체에게 설문조사서를 발송하기도 했다. 마포구의 ‘뉴타운 갈등해소 해법’이 어느 정도 효과를 보느냐에 따라 다른 지역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박홍섭 구청장으로부터 ‘아현뉴타운’에 대해 들어본다. 아현뉴타운 진척 상황은 어느 정도인가. -지난 5월 2차 뉴타운 대상지 중 가장 먼저 기본구상안을 발표하고 현재 안을 확정하기 위한 바로 앞 단계까지 와 있다. 마포구의 뉴타운 추진이 빠른 특별한 이유가 있는가. -이 지역은 뉴타운으로 지정되기 이전부터 이미 재개발·재건축 대상지였다.따라서 개발 자체에 대한 반대는 비교적 적은 편이다.한 고비를 넘은 상태에서 출발한 것이라고 봐도 된다. 뉴타운 해당지역 주민에 대한 설문을 실시하고 있는데 어떤 내용인가. -아현뉴타운은 5개 구역으로 나눠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그런데 일부 구역의 경계지역 주민들은 자신의 구역보다는 이웃 구역으로 편입되는 것을 원하고 있다.이번 설문은 주민들이 어느 구역으로 편입되기를 원하는 가를 알아보는 것이 주된 내용이다. 설문조사를 실시하게 된 배경은 무엇인가. -주민들은 자신의 재산권에 대한 관심이 크다.그만큼 구가 추진하는 개발 방식이 마음에 들지 않을 수 있다.하지만 구가 마냥 여론만 청취하고 있을 순 없다.설문을 통해 의견을 하나로 취합한 뒤 이것을 근거로 뉴타운 추진에 속력을 내고자 하는 것이다. 설문조사 후에도 이의제기가 있다면. -일단 조사가 끝난 뒤에는 어떠한 이의제기도 받지 않을 방침이다.설문에 대해서는 이미 각종 홍보수단을 통해 알렸으며 설문 해당자들도 자신의 재산권 행사와 관계된 일인만큼 적극적으로 설문에 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의견이 첨예하게 대립되는 경우는 다수결로 갈 수밖에 없다. 김기용기자 kiyong@seoul.co.kr
  • 서울시 보육시설·영어타운 잇따라 무산위기

    서울시가 추진한 ‘장밋빛 사업’들이 무산되거나 삐걱거리고 있다.사업 계획을 세울 당시 현실을 고려하지 않은채 서두른 탓이라는 지적이다. ●마을공원내 보육시설,민간투자자 전무 서울시가 육아문제로 고민하는 맞벌이 부부들을 위해 수준 높은 복합보육시설을 건설키로 하고 민간투자자를 모집했으나 마감을 하루 앞둔 19일 현재 단 1명도 지원하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시는 지난달 7일 현재 조성 중인 동대문·성동·성북·영등포구 등 4곳의 마을공원 안에 복합보육시설을 마련한다고 발표했다. 발표 당시 “이 시설은 보육기능과 정보센터 기능이 통합된 것으로 보육서비스 수준을 크게 향상시키는 기능을 수행할 것”이라며 야심찬 청사진을 제시했다. 이에 따라 적게는 15억원에서 많게는 30억원 정도의 비용을 투자할 민간투자자를 모집했었다. 발표 당시 ‘수익성과 인센티브가 없는 사업에 민간투자자들이 거액을 투자하겠느냐’는 의문이 제기되자 “의미있는 사회복지사업인 만큼 기업이미지 확립을 위한 기업들의 신청이 쇄도할 것”이라며 “일단 보육시설만 건설하면 운영비 전액은 시에서 지원하므로 관심있는 투자자들이 많을 것”이라고 장담했다.시 보육지원과 관계자는 “우선 재공고를 통해 9월말까지 투자자를 다시 모집한 뒤 투자자가 없을 경우 계획을 전면 수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잉글리시 타운 건설계획도 백지화 서울 강서구 마곡지구에 외국인들이 모여 사는 ‘잉글리시 타운’을 조성하려던 계획도 사실상 백지화됐다. 서울시 박희수 국제협력과장은 19일 “잉글리시 타운 건립을 위해 비영어권 국가에 조성된 사례를 검토해 봤으나 찾아보기 힘들었다.”면서 “제도적 제한 등을 감안할 때 사실상 건립이 힘들다고 판단돼 검토를 중단했다.”고 밝혔다.잉글리시 타운 건립 계획은 지난 3월 윌리엄 오벌린 주한미국상공회의소(AMCHAM)회장이 이명박 시장에게 건의하면서 표면화됐다. 시는 지난 4월 ‘2020서울 도시기본계획안’을 발표하면서 강서구 마곡지구에 30만평 규모의 첨단산업단지조성과 함께 외국인들이 거주할 수 있는 10만평 규모의 잉글리시 타운을 만들겠다는 ‘화려한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그러나 박 과장은 “잉글리시 타운에 대한 구체적인 개념조차 정립되지 않았다.”면서 “외국인 의료시설이나 교육시설이 들어서는 데 제도적 제한이 많을 뿐 아니라 시설을 이용하려는 외국인들의 수요가 있을지도 의문”이라고 설명했다. 김기용기자 kiyo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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