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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산신도시 주민 LH상대 감사청구

    충남 아산신도시 2단계사업 대상 주민들이 토지보상이 지지부진하다며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 대해 감사원 감사를 청구했다. LH가 2단계 일부 지역의 사업성을 재검토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부동산경기 침체로 아산·천안지역에선 지방자치단체와 공공기관의 미분양 택지가 넘쳐나고 있다. 아산시에 따르면 탕정신도시주민대책위원회는 13일 “LH가 사업성 있는 일부 지역에서만 보상 절차를 진행하는 것은 사업시행자의 지위를 남용한 부당한 공무집행이다. 바로 잡아달라.”면서 주민 508명의 서명을 받아 감사원에 감사를 청구했다. 1994년 당시 건설교통부에 의해 ‘개발촉진지구’로 확정돼 2002년부터 본격 시행된 아산신도시는 367만 4385㎡의 1단계 사업이 올해 끝난다. 2016년 말까지 아산시 탕정면 등에서 진행되는 2단계 조성사업은 1764만 6000㎡ 가운데 517만㎡에 대해서만 보상절차가 진행 중이다. 주민들은 감사청구 자료에서 “16년간 지지부진한 사업진행으로 사유재산권 침해를 넘어 생존권까지 위협받고 있다.”면서 “LH에 ‘올해 안에 보상을 해주든지, 개발계획을 백지화하라.’고 요구했는데 받아들여지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이 같은 내용의 탄원서를 지난 2월 청와대, 국무총리실, 국민권익위원회, 국토해양부, LH 등에 보냈다. LH는 당시 “올해 보상은 어렵고 공사의 재무상태 등을 고려해 보상하겠다.”면서 “(사업성이 떨어져) 다각적인 수요창출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회신했다. 인태환 주민대책위 사무국장은 “사업성은 신도시 개발계획 당시에 끝났는데 이제 와서 무슨 사업성을 다시 검토하겠다는 것이냐.”면서 “감사원 감사로도 안 되면 집단행동에 나설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부동산 경기 침체로 지자체와 공공기관이 개발한 택지 등이 넘쳐나면서 지자체를 상대로 한 소송까지 제기됐다. 진흥기업 등은 최근 천안지법에 아산시를 상대로 공사대금 일부인 100억여원을 현금으로 지급해 달라는 민사소송을 제기했다. 이들 기업은 2006년 개발한 아산시 용화지구도시개발지구 시공사로 공사대금 대신 8만 3615㎡의 체비지를 받았으나 64.5%인 5만 3974㎡밖에 팔리지 않아 자금압박을 받자 시를 상대로 소송을 냈다. 또 아산시가 도고면 금산·신언리 19만 5405㎡에 조성한 도고농공단지 10개 블록에선 지금까지 입주계약한 업체가 1곳도 없다. 천안도 마찬가지여서 2004년 천안시가 신방동 일대에 조성한 신방통정지구 내 단독주택지 70필지 가운데 27%인 19필지가 미분양 상태다. 같은 해 청수·청당·구성동 등에 LH와 함께 조성한 청수지구 택지개발지구는 369필지의 단독주택 용지 중 3.3%인 12필지만 분양됐다. 천안시 관계자는 “대규모 공공개발 단지가 미분양돼 공사비를 확보하지 못하면서 시 재정이 압박을 받고 있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아산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선거공약 채택 협박? 무서운 유권자

    “선거공약으로 채택하면 표를 몰아 주겠다.” 6·2 지방선거가 임박해지면서 사회단체와 주민 등의 선거공약 채택 요구가 쏟아지고 있다. 숙원사업이나 현안문제 해결 등을 공약으로 명시하라는 주문이다. 공약 채택을 후보 지지나 반대와 연계하겠다며 후보자들을 압박하기도 한다. 공약 채택 요구 가운데는 참신한 아이디어도 있지만 자치단체장 약속만으로는 쉽게 해결할 수 없는 주문도 많아 한 표가 아쉬운 후보들은 눈치를 살피며 고민스러워하기도 한다. ‘한국전쟁 전후 민간인 피학살 경남지역 유족회’는 11일 경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경남도지사 후보들은 도내에서 발굴된 민간인학살 희생자 유골을 안치할 합동 추모공원 조성을 약속하라.”고 요구했다. 또 “지방선거에 출마한 모든 후보자들은 아직 발굴되지 않은 원혼들을 위해 유해발굴 예산 확보도 약속하라.”고 주문했다. 이와 함께 “각 정당들은 희생자를 위한 배상 및 보상 특별법을 제정해 유족의 고통과 피해를 보상하라.”고 요구했다. 유족회는 이 같은 요구를 약속하는 정당과 후보에게 투표할 것을 결의한다고 밝혔다. 경남환경운동연합도 이날 “지방선거에 출마하는 후보들은 환경보전을 위해 낙동강·연안관리·습지보전·자연공원·생태도시·생명안전 등 6개 분야 환경정책을 공약으로 채택해 적극 실천하라.”고 촉구했다. 특히 4대강 사업과 관련해서는 사업에 반대하는 후보를 지지하고 찬동하는 후보는 적극 반대하겠다고 밝혔다. 경남 진주 등 5개 시·군 주민들로 이뤄진 ‘남강댐 서부경남대책위원회’도 지난 10일 “경남지사와 시장·군수 후보들은 정부가 추진하는 남강댐물 부산공급계획의 백지화를 공약으로 채택하라.”고 촉구했다. 대책위는 “남강댐물 부산공급은 도민 생존권이 달린 중대한 사안이기 때문에 전면백지화를 정책으로 제안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이 같은 정책을 공약으로 채택하는 후보를 적극 지지하고 남강물 부산공급계획에 찬동하는 후보는 가능한 한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 반대하겠다.”고 압박했다. 제주신공항건설범도민추진협의회도 제주지사 후보 사무실과 각 정당을 방문해 “제주 신공항 건설사업이 조속히 추진될 수 있도록 지방선거에 출마한 후보들이 공약화해 달라.”고 요청했다. 제주생협·제주생태보육협회 등 42개 시민사회단체는 풍부하고 다양한 생물종과 암반수 등을 활용해 제주를 자연치유의 메카로 만드는 정책구상을 공약화할 것을 도지사와 도의회 의원 후보들에게 제안하기도 했다. 전국종합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이치로 넘겠다”…최다안타 행진 주니치 모리노

    “이치로 넘겠다”…최다안타 행진 주니치 모리노

    현재(5일 기준)까지 센트럴리그 3위(18승 1무 17패)를 달리고 있는 주니치 드래곤스는 올해 리그 우승을 목표로 하는 팀이다. 주니치는 지난 2007년 일본시리즈 패권을 손에 넣었지만 리그 1위를 차지한 것은 2006년이 마지막이다. 2007년 정규시즌 성적은 2위. 주니치는 당시 1위였던 요미우리 자이언츠를 클라이맥스 시리즈에서 물리치고 일본시리즈에 올라 니혼햄을 꺾고 53년만에 우승의 한을 풀었다. 올 시즌 리그 일정을 정확히 25%까지 소화한 지금 주니치는 팀 성적도 성적이지만 또다른 부분에서 팬들의 집중관심을 받고 있다. 3번타자 모리노 마사히코의 지칠줄 모르는 안타행진이 바로 그것. 모리노는 현재까지 팀이 36경기를 치르는 동안 57개의 안타를 쳐내며 이부문 1위를 달기고 있다. 이 추세대로라면 지난 1994년 오릭스(당시,블루웨이브)의 스즈키 이치로(현 시애틀)가 세웠던 일본야구 한시즌 최다안타 신기록(210개)은 충분히 넘을수 있는 수치다. 그때의 이치로보다 안타페이스가 더 빠르다. 지금까지 모리노가 쳐낸 안타갯수를 144경기로 환산해 보면 228개의 안타가 생산된다는 계산이 나온다. 물론 아직도 3/4이나 남은 리그 일정을 감안하면 200안타 조차 달성할 수 있을지 확신할수 없지만 분명한 것은 올해 모리노의 타격감각이 절정을 향해 있다는 점이다. 현재 모리노는 타율 .407(140타수 57안타)로 리그 2위, 장타율은 .657로 리그 3위를 기록하고 있을 정도로 정교함과 장타력을 동시에 겸비한 최고의 선수로 도약하고 있다. 어느 리그를 가더라도 200안타가 지닌 상징성은 크다. 1994년 당시 이치로가 일본에서 뛸 당시 경기수는 130경기다. 하지만 지금은 144경기로 늘어난 상황이라 모리노의 200안타 달성은 그 가능성면에서는 크다고 볼수 있다. 일본야구 한시즌 최다안타 신기록은 이치로가 가지고 있지만, 센트럴리그는 요미우리의 알렉스 라미레즈가 야쿠르트에서 활약했던 지난 2007년에 기록한 204개가 최다다. 일본토종 선수들 중에는 아오키 노리치카(야쿠르트)가 2005년에 달성한 202개가 현재까지 최고기록에 등록돼 있다. 모리노 마사히코는 누구? 모리노의 별명은 ‘미스터 쓰리런’ 이다. 그가 쏘아올린 홈런중 유독 3점 홈런이 많아서다. 하지만 모리노는 홈런타자라기 보다는 중장거리형 타자에 더 가깝다. 데뷔 후 첫 풀타임을 소화했던 지난해 42개의 2루타를 기록하며 이부문 리그 1위에 올랐고 올 시즌도 17개의 2루타로 1위를 달리고 있다. 우투좌타인 모리노는 좀처럼 찾아보기 힘든 소위 ‘슈퍼 유틸리티 플레이어’다. 프로데뷔 후 지금까지 투수와 포수를 제외한 내야의 전포지션과 외야까지 맡을수 있는 전천후 선수지만 최근 몇년동안 3루수로 출전하는 경기가 많다. 모리노 하면 주니치 감독인 오치아이 히로미츠를 빼놓을 수 없다. 모리노가 지금과 같은 선수로 성장할수 있었던 배경에는 오치아이의 지극정성이 있었고, 여기에는 오가사와라 미치히로(요미우리)와 코쿠보 히로키(소프트뱅크)의 팀 이적에도 밀접한 연관을 가지고 있다. 오가사와라가 2006 시즌이 끝나고 FA을 선언했을때, 그에게 가장 많은 관심을 보였던 팀은 요미우리와 주니치였다. 당시 요미우리 3루에는 코쿠보가 있었지만 코쿠보는 그해를 끝으로 친정팀인 소프트뱅크로의 이적이 확정된 상태였기에 3루수 공백이 우려됐었다. 하지만 이러한 배경에도 불구하고 오가사와라는 주니치 유니폼을 입을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었다. 그건 오가사와라가 신인시절 한솥밥을 먹었던 오치아이와의 특별한 인연 때문이다. 오치아이가 현역시절 마지막으로 몸담은 팀은 니혼햄이다. 오치아이가 니혼햄에서 뛸 당시 오가사와라는 햇병아리 신인이었고, 오치아이는 이런 오가사와라에게 프로선수로서의 자세, 특히 타격에 관한 조언을 굉장히 많이 했던 과외 선생님이나 마찬가지였다. 지금 오가사와라의 타격자세를 보면 준비자세에서 배트를 쥔 손을 앞으로 쭉 펴면서 대기를 하고 있는걸 볼수 있는데, 오치아이가 현역시절 이러한 스타일이었다. 일본언론에서 흔히 말하는 ‘신주타법’의 근간은 오치아이였고, 그걸 흡수한게 오가사와라라고 보면 된다. 이러한 인연으로 인해 당시 일본언론들은 오가사와라가 결국 오치아이가 감독으로 있는 주니치로 갈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얼마후 주니치 구단은 오가사와라 영입을 백지화 한다. 오치아이는 당시 언론을 통해 “우리팀에는 모리노가 있다. 그를 3루수 자원으로 키우면 된다.” 라며 오가사와라 영입을 포기했는데, 그때의 서운함 때문이었는지는 몰라도 이후 오가사와라는 오치아이를 보면 인사조차 하지 않는걸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오가사와라 가족들이 도쿄와 가까운 치바에 살고 있었기에 요미우리를 선택했다는 이야기도 전해지고 있어 이것에 관한 진실은 그저 추론할 뿐이다. 이렇듯 모리노는 오치아이 감독의 기대대로 꾸준히 성장하며 팀의 3번타자로서의 역할을 다 해내고 있다. 그 뒤에는 지난해 홈런왕을 차지했던 토니 블랑코와 베테랑 거포 와다 카즈히로가 버티고 있어, 그의 안타는 팀 득점력에 있어 대단한 영향력을 끼친다고 볼수 있다. 요미우리의 클린업 트리오와 비교해도 결코 뒤떨어지지 않는 주니치의 중심타선이다. 모리노는 2008년 베이징 올림픽 대표팀에 뽑혀 대회에 참가했다. 한국과의 준결승전에서 9회에 대타로 나와 윤석민(KIA)에게 삼진을 당해 국내팬들에게도 널리 알려진 선수다. 올 시즌 모리노의 안타행진이 어디까지 이어질지는 아무도 모른다. 다만 워낙 페이스가 좋기 때문에 이치로가 가지고 있는 신기록 돌파에 대한 기대치는 지속적으로 관심의 대상이 될것은 확실하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해외야구통신원 윤석구 http://hitting.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데스크 시각] 후진타오(胡錦濤)의 딜레마/오일만 경제부 차장

    [데스크 시각] 후진타오(胡錦濤)의 딜레마/오일만 경제부 차장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은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1942년생 동갑이다. 나이는 같지만 광폭정치를 즐기는 김 위원장과 달리 후 주석은 애민과 실사구시가 정치 모토다. 후 주석은 2002년 11월 대권을 쥐면서 북한에 대해 심각하게 고민하기 시작했다. 중국의 유일한 ‘동맹국’인 북한에 대해 특혜를 철회하고 ‘정상국가’로 격을 낮추는 문제였다. 경제 제일주의를 표방하던 중국은 통제 불능의 북한에 발목이 잡히길 꺼려 했던 것이 주요 이유였다. 당시 중국이 가장 우려하는 대목은 1961년 7월11일 체결한 ‘조·중 우호협력 및 상호원조조약’이다. 일방이 무력침공을 당하거나 개전상태에 놓이게 되면 상대방도 지체 없이 군사 및 기타 원조를 제공토록 규정되어 있다. 더욱이 이 조약은 일방이 조약의 수정이나 폐기를 요구해도 다른 한쪽이 동의하지 않는 한 계속 유효하다. 경제에 전념하기 위해 한반도 내부의 갈등과 전쟁의 수렁에 빠져들지 않겠다는 중국의 결심이 어느 때보다 강렬한 시기였다. 이런 이유에서 후 주석 집권 초기 당시 외교가를 중심으로 상호원조조약의 문구에 구애받지 말고 조약을 백지화 또는 ‘무력화’하자는 목소리가 높았다. 당시 후 주석은 “인민을 굶기는 지도자는 자격이 없다.”는 말로 북한을 이끄는 김 위원장에게 반감을 표시했다. 엄격한 언론통제국인 중국에서 대북 외교노선을 수정하자는 논문들이 흘러나왔다는 것 자체가 중국과 후 주석의 고민 강도를 느끼게 하는 대목이다. 이런 분위기 때문에 북·중 정상회담은 당총서기 취임 이후 1년5개월이 지난 20 04년 4월 베이징에서 열릴 수 있었다. 일종의 냉각기가 필요했던 것이다. 중국은 극심한 내부 논란 끝에 군부와 당 원로를 중심으로 혈맹인 북한의 안보 전략적 가치에 손을 들어줬다. 당시 중국의 선택은 미국의 세계전략, 대중 포위전략과 무관치 않았다는 것이 정설이다. 중국의 한 외교 전문가는 “중국 수뇌부들은 미국의 제국주의 세력이 일본과 타이완, 인도 등을 중심으로 중국을 압박했으며 북한이 전략적 요충지인 동북아 최전방에서 미국을 막아주는 안보적 가치를 인정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북한은 중국이 매년 막대한 원유와 식량을 원조하는 것도 결코 ‘공짜’가 아니라는 논리를 편다. 중국 역시 김정일 정권 붕괴 후 미국세력과 압록강 국경선을 맞대는 시나리오는 생각하기도 싫은 악몽이다. 역사적으로 중국의 변란은 늘 만주에서 시작됐다는 그들의 공포의식과 강박관념이 녹아 있는 대목이다. 북한은 중국의 이런 ‘아킬레스건’을 최대한 활용하면서 수차례 핵실험과 핵보유 선언 등으로 한반도를 갈등의 도가니에 몰아넣었다. 중국이 북한카드를 버릴 수 없다는 것을 너무도 잘 알기 때문이다. 지난해 북한의 핵실험 직후에도 원자바오(溫家寶) 총리가 대규모 사절단을 이끌고 조·중 수교 60주년 행사에 참석한 것도 이런 맥락인 것이다. 중국 역시 공짜 지원은 아닐 것이다. 장기적인 포석에서 북한의 동북 4성화와 자원개발이라는 실리를 착실하게 챙기는 중이다. 탐탁지 않더라도 김정일 정권의 유지를 거들면서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친중국 세력을 확대하겠다는 이중의 의미가 담겨 있다. 이런 와중에 김 위원장이 지난 3일 방중 일정을 시작했다. 후 주석은 베이징에서 김 위원장을 기다리며 많은 생각에 빠져 있을 것이다. 6자회담 재개와 한국민의 분노가 가득한 천안함 사태, 그리고 북한의 경제지원 요청 등 난제가 얽혀 그의 머리를 어지럽게 할 것이 분명하다. 돌이켜 보면 중국이 부르짖는 ‘한반도 평화와 안정’은 후 주석 취임 6년이 지나도 해결될 길이 보이지 않는다. 그동안 중국의 대북 정책이 실효가 없었다는 의미도 될 것이다. 중국이 북한 지렛대로 ‘꽃놀이패’를 즐기고 있다는 분석도 있다. 엉거주춤한 지금의 대북 외교로 한반도 평화와 안정이 결코 찾아 올 수 없다는 점, 누구보다 후 주석이 잘 알고 있을 것으로 믿는다.
  • 자전거 정책 ‘헛바퀴’

    유행처럼 번진 지방자치단체들의 자전거 활성화 정책이 헛구호에 그치고 있다. 충분한 검토나 준비 과정 없이 정책을 발표한 탓이다. 충북도는 지난해 1월 자전거를 타고 출·퇴근하는 공무원에게 인센티브를 주겠다고 발표했다. 12개 시·군에 관련 조례를 만들어 추진할 것을 권고했지만 이 시책을 시행하고 있는 자치단체는 한 곳도 없다. 도 관계자는 “도보나 대중교통으로 출·퇴근하는 직원들과의 형평성 때문에 시행하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차없는 날’로 운영 중인 매월 둘째주 금요일을 ‘자전거타기의 날’로 병행 지정했지만 이 사실을 아는 직원들은 거의 없다. 지자체들이 구입한 출장용 자전거는 이용자가 적어 애물단지로 전락했다. 증평군은 지난해 4월 출장용 자전거 20대를 구입해 각 실과에 1대씩 나눠줬지만 이용실적이 저조해 먼지만 쌓이고 있다. 관내 현장 방문시 출장용 자전거를 이용하겠다던 증평군의원들도 단 한차례 시늉만 내고는 자전거를 외면한 지 오래다. 광주시도 지난해 9000만원을 들여 자전거 890여대를 구입해 관내 5개 구에 나눠줬지만 역시 방치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자전거 인프라가 크게 부족해 자전거를 타고 출장을 가기는 사실 어렵다.”면서 “날씨가 따뜻해지면 이용자가 조금 늘 것 같다.”고 말했다. 제천시는 지난해 1월 기존 차로를 축소하는 ‘도로다이어트’로 시청~경찰서~장락교차로간 6㎞에 자전거전용도로를 만들겠다고 발표했지만 관계 기관들과 협의가 늦어져 지난달 겨우 착공했다. 그나마도 자전거 전용도로가 생기면 주차가 불가능해져 손님이 떨어질 것을 우려하는 상인들의 거센 반발로 실제 공사는 시작하지 못하고 있다. 시 관계자조차 “선거를 앞둔 상황에서 상인들이 반발해 공사가 지연되고 있다.”며 “도로의 고저차가 심해 자전거도로가 활성화될지는 미지수”라고 했다. 부산시는 지난해 6월 온천천 둔치를 잇는 안락2동 남일중학~수영강 합류지점 간 400여m에 자전거도로를 설치할 예정이었으나 주민들의 반발에 부딪혀 계획을 백지화했다. 청주환경운동연합 관계자는 “지자체들이 경쟁하듯 자전거정책을 발표하고 있는데다 의지까지 부족해 차질을 빚고 있는 것 같다.”면서 “보여주기식 전시행정을 자제하고 좀더 실생활과 밀접한 자전거정책을 발굴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전국종합 남인우기자 niw7263@seoul.co.kr
  • 영종 ~ 강화 연륙교 새달 4일 첫삽

    영종 ~ 강화 연륙교 새달 4일 첫삽

    서해안 도로망과 연계되는 남북 기간도로가 될 영종도∼강화도 연륙교 건설공사가 다음달 4일 영종도에서 기공식을 갖는다. 연륙교는 인천 영종도 운서동에서 옹진군 신도를 거쳐 강화군 길상면 선두리를 잇는 길이 14.8㎞(해상구간 11㎞), 폭 30m(왕복 4∼6차로)로 2014년 상반기 개통될 예정이다. 인천 송도국제도시와 영종도를 잇는 인천대교가 지난해 10월 개통된 데 이어, 영종∼강화 연륙교가 건설되면 인천 앞바다 큰 섬들은 사실상 육지화된다. ●강화~개풍 다리건설도 장기목표 이와 함께 강화도와 북한 개풍군을 잇는 다리 건설도 장기적으로 추진되고 있어 서해안~송도~영종도~강화도~개풍군을 연결하는 노선이 향후 통일에 대비한 기간도로 역할을 하게 될 전망이다. 인천시는 경제자유구역 활성화를 위해 영종도~강화도~개풍군을 잇는 총연장 58.2㎞의 도로 건설을 지난해 정부에 건의했다. 총사업비 8000억원이 들어가는 영종~강화 연륙교 건설사업은 인천도시개발공사와 ㈜포스코건설이 특수목적법인(SPC)을 설립해 추진한다. 인천시 관계자는 “영종도∼신도 구간을 우선 착공한 뒤 2013년 말까지 다리를 완성시켜 2014년 10월 열리는 인천아시안게임 이전에 개통하겠다.”며 “제2인천대교 성격인 다리”라고 말했다. 시는 SPC에 연륙교 사업에 선투자하게 한 뒤 강화 남단이나 신도, 영종도 등의 도시개발사업권을 주고 그 이익금으로 사업비를 충당하겠다는 구상이다. 이렇게 하면 이용자는 영종∼강화 연륙교를 통행료 없이 이용할 수 있다. 연륙교는 장기적으로 강화도~개풍군간 연결도로를 통해 북한 개성공단까지 이어져 북한 물동량을 인천국제공항과 인천항으로 가져오는 기능을 하게 된다. ●서두른 기공식에 “선거 의식” 지적도 하지만 연륙교 건설에 따른 도시관리계획 결정 절차가 끝나기도 전에 기공식을 치르기로 하면서 한편에서는 지방선거를 의식한 게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인천시 관계자는 “연륙교 사업은 이미 2006년에 수립된 2020도시기본계획에 반영됐다.”며 “민간 사업자에게 빠른 사업 추진을 독려하기 위한 차원으로 선거와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말했다. 시가 이 사업에 박차를 가함으로써 국토해양부가 추진하는 인천만조력발전소 백지화를 염두에 뒀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인천만조력발전소 방조제에 건설되는 제방도로와 사업구역이 중첩되는 데다, 인천시는 인천만조력발전에 반대하는 입장이기 때문이다. 국토해양부 관계자는 “인천시의 계획을 확인해 봐야겠지만 인천만조력발전은 앞으로 행정절차가 진행될 예정이고, 국가정책에 따른 사업”이라고 말해 이 두 사업을 둘러싼 논란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지역 대형건설사업 줄줄이 차질

    지방 대형 부동산 개발사업이 주택 경기 침체에 발목이 잡혔다. 아파트 미분양 물량이 늘면서 수익성이 불투명하자 건설사들이 잇따라 사업을 포기하거나 연기하고 있다. 15일 대구시에 따르면 지역 숙원사업인 돔구장 건립이 난관에 부딪혔다. ●대구시 “최악의 경우 사업자 교체” 대구시와 돔구장 건설사업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포스코건설이 건물을 지어 주는 대신 대규모 아파트개발 사업을 요구했기 때문이다. 아파트 4230가구를 지어 돔구장 건립 비용으로 충당하겠다는 구상이다. 하지만 대구시는 지역 아파트 미분양이 1만 6000여가구에 이르는 상태에서 대규모 아파트 건립을 허가하는 것은 힘들다는 입장이다. 시는 포스코건설이 대규모 아파트 건립을 계속 주장하면 양해각서 파기까지 생각하고 있어 사업 백지화가 우려되고 있다. 대구시 관계자는 “대구지역 부동산 시장 동향으로 볼 때 포스코건설의 주장을 그대로 받아들일 수 없다. 최악의 경우 사업자 교체까지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구 봉무동 이시아폴리스에 들어설 아파트 3600여가구도 분양 일정을 잡지 못하고 있다. 당초 2008년 초에 분양할 계획이었지만 다음달에야 1차 분양에 들어간다. 3600여가구 중 이번에 분양하는 가구는 652가구에 불과하다. 나머지 물량은 9월과 내년 3월에 분양할 예정이지만 1차 분양 결과가 불투명해 계획대로 추진되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 부산에서도 대형 개발사업에 대기업들이 참여를 포기해 사업추진에 비상이 걸렸다. 부산도시공사는 최근 부산 송정동과 경남 진해 용원동 일대 부산신항 배후부지의 주거 및 상업 용지 1차분을 내놓았다. 3.3㎡당 200만원으로 저렴하고 용적률도 230%로 좋은 조건인데도 불구하고 단 한 곳도 응찰업체가 나서지 않았다. 1차분 분양 실패로 2차분 분양도 연기되면서 부산신항 배후부지 개발에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부산시 기장군 일대에 조성되는 동부산관광단지 사업도 대기업 참여가 전무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신항 배후부지 대기업참여 안해 전북 전주 효자동 2가와 삼천동 2가 일대에 4000가구를 짓는 효천지구 개발사업도 유보됐다. 2005년 12월 주민공람, 중앙도시계획위원회 심의를 거쳐 도시개발구역으로 지정됐지만 한국토지주택공사가 수익성을 기대하기 힘들다는 이유로 유보 사업으로 분류했다. ●인천 도화구역개발 기공식은 했지만… 부안 변산해수욕장 일대 46만 6041㎡에 관광지를 조성하는 변산지구 개발사업은 지난해 용역발주만 한 채 사업추진 방향을 잡지 못하고 있다. 부안군은 당초 4~5월 공사에 들어가 2013년까지 서해안의 거점 관광지로 조성할 예정이었지만 지난해 6월 위탁사업자로 선정된 한국토지주택공사가 사업조정 과정에 있어 추진 여부가 결정되지 않고 있다. 인천 도화구역 개발사업은 우여곡절 끝에 15일 기공식을 가졌다. 당초 이 사업은 도개공이 2006년 SK건설 등 21개 업체로 구성된 ‘SK 컨소시엄’과 협약을 맺어 추진했던 것으로, 컨소시엄이 은행 등 민간에서 2조 8000억원으로 추산되는 사업비를 끌어와 2011년까지 공사를 마무리하려던 것이었다. 하지만 수익성이 떨어진다는 분석 때문에 투자자가 나서지 않아 사업은 계속 늦어졌고, 결국 도개공은 지난해 11월 SK 컨소시엄과의 계약을 해지하고 직접 사업을 맡았다. 사업이 늦어지면서 해당 지역 주민들은 보상이 계속 늦어지는 데 대해 큰 불만을 나타내고 있으며, 인천대학교가 송도로 빠져나간 뒤 이 일대의 상권이 심하게 흔들리는 등 많은 문제가 불거졌다. 인천 숭의운동장 도시재생사업 역시 특수목적 법인 출자자인 현대건설이 사업성이 떨어진다며 사업성의 재검토를 요구해 공사가 중단된 상태다. 전국종합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 기업들 투자 백지화… 허탈한 충북

    충북에 투자하기로 협약을 체결한 기업들이 잇따라 투자계획을 백지화하고 있다. 이들 기업의 투자로 경제 활성화를 기대했던 충북도엔 비상이 걸렸다. ●기업들, 사업성 변화·자금난 탓 8일 도에 따르면 KT가 2000억원을 투자해 2011년까지 청원군 오창읍 양청리에 짓기로 한 그룹데이터센터(GDC) 건립 계획이 백지화됐다. 이 센터는 수도권에 산재해 있는 KT그룹 30여개 계열사의 전산센터를 한 곳으로 모아 통합 운영하기 위해 추진됐다. 그러나 KT는 신기술 개발 등으로 대단위 GDC의 실효성이 떨어졌다며 기존 시설을 재활용하기로 했다. GDC가 건립될 경우 1000여명의 인구유입과 고용창출 등을 기대했던 도는 지난 6일 KT를 방문해 정우택 지사 명의의 항의서한문을 전달하는 등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정 지사는 서한문을 통해 GDC 건립에 버금가는 대체사업을 신속히 추진해줄 것을 강력히 요청했다. 이에 대해 KT 측은 이달 말까지 대체사업 계획을 세워 올해 안에 착공하겠다는 뜻을 전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바이오알앤즈 등 8개 업체가 오는 2014년까지 청원군 오창산업단지내 1만 5515㎡ 부지에 5848억원을 투자해 건립하기로 한 아파트형 공장 계획도 무산됐다. 이들 업체는 공장을 지은 뒤 청원 지역 관련 기업들과 클러스터를 구축해 의약품, 반도체, 영상시스템 등을 생산할 계획이었지만 자금운용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사업을 포기했다. 앞서 2007년에는 현대알루미늄이 옥천군 청산면 일대 260만㎡에 8315억원을 투자해 국내 최대 알루미늄 전문단지를 조성한다며 협약까지 체결해 놓고 사업계획을 백지화했다. ●“유치활동 벌인 공무원 힘빠져” 투자계획 발표 후 부동산투기 바람이 불어 땅값이 오른 게 원인이었다. 현대알루미늄 투자유치 무산으로 도는 부지매입이 이뤄진 뒤 투자협약을 체결해야 한다는 교훈을 얻었고, 이후 투자 당사자의 부지 매입 사실을 확인하고 MOU를 체결하고 있다. 하지만 이 같은 안전장치를 마련해도 협약이 깨지는 사례가 잇따르면서 도를 난감하게 하고 있다. 도 관계자는 “공무원들이 유치활동을 벌여 투자협약식까지 한 뒤 갑자기 사업계획을 포기하면 힘이 빠질 수밖에 없다.”며 “MOU는 서로간의 약속 정도라 이행하지 않아도 책임을 물을 수 없어 안타까울 뿐”이라고 말했다. 청주 남인우기자 niw7263@seoul.co.kr
  • [정책진단] 중앙회장 권한 축소… 비리소지 차단

    “전국 각지에 있는 농협이 힘이 센지, 내가 힘이 센지 모르겠다.”(2003년 노무현 전 대통령) ,“농협 간부라는 사람들이 농민은 다 죽어가는데 정치한다고 왔다갔다하고 이권에나 개입하고 있다.”(2008년 이명박 대통령) ●직선회장 3명 모두 비리 연루 1988년 농협중앙회장 직선제 시행 이후 선출된 세 명의 전직 중앙회장 모두 비리 혐의로 사법 처리됐다. 잊을 만하면 한 번씩 비리나 방만 경영의 사례가 불거졌다. 문민정부 이후 역대 정권마다 농협개혁을 외친 까닭이다. 양상은 비슷했다. 중앙회장의 비리가 드러나고, 대통령이 질타하면, 중앙회는 반성하는 모양새를 취하고, 부처는 개혁안을 준비했다. 하지만 시작만 요란했지 마무리가 안 됐다. 지역조합 1183개, 조합원 244만명의 ‘공룡 조직’ 농협의 위상을 역설적으로 말해주는 대목이다. 2008년 말 이명박 대통령은 “농민을 위해 일해야 할 농협이 금융사업에서 몇조원씩 벌어 사고나 친다.”고 비난했다. 이른바 3단계(지배구조 개선-사업구조 개선-경제사업 활성화) 개혁의 시작이다. ●지배구조·사업구조·경제사업 활성화 개혁의 첫 라운드는 지난해 6월 공포된 농협법 개정안으로 일단락됐다. 뼈대는 중앙회장 권한을 대폭 축소하는 등 지배구조 개편이다. 4년 임기를 유지하되 연임을 할 수 없도록 했다. 선출도 총회에서 직접 뽑던 방식에서 대의원들의 간선제로 바꿨다. 선거에 들어가는 불필요한 비용과 논란을 없애기 위해서다. 중앙회 임원에 대한 인사추천권은 회장 손을 떠났다. 대신 이사회에 인사추천위원회를 신설해 각종 인사를 결정하도록 했다. 2단계는 현재 진행중인 ‘신(신용)·경(경제) 분리’, 즉 사업구조 개편이다. 전선이 다층적인 탓에 난항을 겪고 있다. 정부 내에서는 농림수산식품부와 금융위원회의 의견이 엇갈렸다. 농식품부와 농협 역시 첨예하게 맞섰다. 농협 내부에서도 중앙회와 조합의 이해가 엇갈렸다. 농민단체들도 다른 목소리를 냈다. 밥그릇을 걱정하는 보험업계도 저지에 나섰다. 진통 끝에 지난해 10월 농식품부가 입법예고안을 내놓았다. 농협보험을 설립하되 방카슈랑스 룰 적용을 10년 유예하기로 했다. 회원조합에는 금융대리점이 아닌 일반 보험대리점 지위를 부여해 방카슈랑스 룰 적용을 배제했다. ●방카슈랑스룰 유예기간 대립 하지만 보험업계가 “지나친 특혜”라며 들고 일어섰다. 부처간 이견이 조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차관회의(12월3일)는 농협보험 부분을 빼놓고 법안을 처리했다. 농협보험 설립이 백지화됐다는 관측이 나돌았다. 그러나 12월15일 국무회의에서 방카슈랑스 룰을 5년 유예하는 안을 통과시켰다. 대신 농협은행은 물론 회원조합에도 금융기관 보험대리점 지위를 부여하기로 했다. 또 입법예고일 현재 판매 중인 공제상품에 상응하는 상품만 팔 수 있도록 했다. 농협이 공제사업에서 보험업으로 전환하면서 새로 진출할 수 있게 된 자동차보험, 변액보험 등은 앞으로 허가를 받아야 하고, 퇴직연금보험은 5년이 지나고서 팔 수 있도록 했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사설] 정책 찬반 따지되 낙선운동 변질 안 된다

    지방선거를 70일 남겨두고 이런저런 이름의 시민사회단체들이 특정 후보들을 겨냥한 낙선운동에 나설 움직임이라고 한다. 이미 ‘운하백지화국민행동’이라는 단체는 지난 22일 4대강 사업에 찬성하는 예비후보 16명의 이름을 공개하는 것으로 사실상 낙선운동의 포문을 열었다. 이에 앞서 20여개 천주교 단체들은 지난 8일 4대강 사업에 반대하는 후보를 지지하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347개 시민사회단체 등이 참여했다는 ‘유권자 희망연대’는 4대강 사업에 더해 무상급식을 후보자 판단의 주요정책으로 내놓음으로써 사실상 무상급식에 반대하는 후보에 대해 낙선운동을 펴나갈 뜻을 시사했다. 이런 움직임을 두고 일각에선 모처럼 정책선거가 펼쳐지고 있다고 의미를 부여하는 모양이다. 그러나 한꺼풀 더 들여다 보면 4대강과 무상급식, 이 두 현안을 쟁점화하고 이를 통해 후보를 찬반의 둘로 나누는 것은 풀뿌리 지방자치 선거를 중앙정치의 전장(戰場)으로 변질시킬 뿐이다. 이미 두 현안에 대해서는 여야가 중앙당 차원의 정책을 내놓고 공방을 벌여온 터다. 짐짓 정책에 대한 찬반을 기준으로 한다지만 기실 한나라당 후보에 대한 낙선운동과 진보진영 야권 후보에 대한 지지운동을 펼치겠다는 얘기나 다름없는 것이다. 지방선거 후보의 정책에 대한 판단 기준을 4대강이나 무상급식으로 좁혀 몰아가는 행위는 지방선거의 왜곡을 부를 공산이 크다. 지방선거는 말 그대로 내 고장의 일꾼을 뽑는 선거다. 따라서 후보를 고르는 잣대도 내 고장의 현안이 중심이 돼야 한다. 어떤 후보가 진정 내 고장의 발전을 위한 공약을 제시하는지, 이를 실천할 재원확보방안은 갖췄는지 등을 판단 기준으로 삼는 매니페스토 선거운동이 정착돼야 한다. 그런 점에서 경실련이 어제 유권자 운동본부 발족과 함께 “중앙정치권의 정치바람이 아닌 지역발전과 주민복리를 위한 지방선거를 구현할 정책활동을 펴나가겠다.”고 천명한 것은 지방선거에 임하는 시민단체의 올바른 선거운동 방향이라 여겨진다. 선관위의 각별한 감시가 중요한 시점이다. 정책 평가를 빙자한 낙선운동으로 지방선거가 변질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 옹진군청에 날아든 과태료고지서

    옹진군청에 날아든 과태료고지서

    지자체가 다른 지자체에 과태료를 부과하면 어떤 양상이 벌어질까? 25일 인천 남구에 따르면 지난 2006년 폐기물처리법 위반으로 옹진군에 부과한 1000만원의 과태료를 아직 받지 못하고 있다. 남구는 옹진군이 청사 신축을 위해 2003년 동양제철화학으로부터 사들인 용현동 땅에서 폐석회 3만 500㎥가발견되자 2006년 4월 폐기물관리법을 적용해 옹진군에 과태료 1000만원을 부과했다. 지자체에서 타 지자체로 과태료를 고지한 것은 처음이라서 당시 화제가 됐다. 옹진군은 처음에는 폐기물을 방치한 것은 군의 책임이 아니라며 남구가 부과한 과태료를 납부하지 않았다. 하지만 이후 과태료를 청산해 문제를 해결하는 쪽으로 방향을 바꿔 관련 예산 확보를 위해 군의회에 승인을 요청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의회가 반발했다. “관이 관에 과태료를 납부한 사례가 없다.”는 이유를 들어 승인을 거부한 것. 돈 문제 이전에 자존심이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남구도 과태료 징수에 대해 그리 적극적이지는 않다. 관련 규정에 의해 과태료를 부과하기는 했지만 1000만원 때문에 지자체 간에 신경전을 벌이는 것이 부담이 되었기 때문이다. 폐기물관리법 상에도 과태료 징수를 위한 뚜렷한 강제조항이 없다. 하지만 일단 부과한 과태료를 백지화할 수는 없어 자동으로 체납처리돼 독촉 고지서가 6개월마다 옹진군에 보내지고 있다. 과태료 부과 이후 4년이 흘러 두 지자체 담당자도 바뀌어 당시를 기억하는 사람도 드물지만, 사상 초유의 지자체간 과태료 고지서는 매년 두 차례씩 어김없이 날아들고 있다.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국회로 넘어간 세종시

    국회로 넘어간 세종시

    세종시 수정 관련 법안이 23일 국회에 제출됐다. 정부가 지난 1월11일 부처이전을 전면 백지화하는 대신 교육·과학중심 경제도시로 전환하는 내용의 세종시 수정안을 발표한 지 71일 만이다. 수정안에 대한 한나라당 내 친박계와 야당의 반발이 거세 정치권은 또다시 세종시 격랑에 휩싸일 전망이다. 법안이 제출되자 한나라당 내 친이·친박 간 반응은 극명하게 엇갈렸다. 친박계는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힘을 합쳐야 할 시점에 당에 균열을 초래하는 일을 자처한 것은 박근혜 전 대표를 흠집내기 위한 의도라며 불쾌감을 드러냈다. 친박계 한 의원은 “법안은 처리되지 못할 것”이라면서도 “친박과 야당의 반대로 국회 통과가 절대 불가능하다는 것을 알면서 법안을 제출한 것은 ‘백년대계를 위해 최선을 다한 대통령’과 ‘옹고집을 부린 박근혜’라는 흑백구도를 만들려는 의도”라고 지적했다. 친이계는 세종시를 국회에서 수정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이 정부의 법안 제출이라며 청와대를 옹호했다. 김영우 의원은 “정부가 법안을 제출한 것은 세종시를 수정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라면서 “4월중에 세종시 논쟁을 빨리 매듭지을 수 있는 해법이기도 하다.”고 주장했다. 이를 위해 친이계는 반드시 당론 변경 절차를 밟겠다며 친박계를 압박했다. 진수희 의원은 “이달 말까지 세종시 중진협의체가 해법을 만들면 만드는 대로, 못 만들면 못 만드는 대로 다음달 초엔 당론을 정해야 한다.”면서 “국회 제출 뒤 20일간의 상임위 숙성 기간이 있는 만큼 그 안에 당론화 과정을 거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야당은 지방선거를 앞두고 여권이 4월 국회내 처리를 진행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고, 친박계의 대응을 지켜보면서 행동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민주당 우윤근 원내수석부대표는 “다른 야당과 공조해 상정을 막을 것인지, 상정해서 신속히 표결 처리할 것인지를 정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정부가 국회에 제출한 법안은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 특별법, 혁신도시 건설지원 특별법, 산업입지·개발법, 기업도시개발특별법, 조세특례제한법 등 5건이며, 모두 정부 입법 형식이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칠갑산 천장호 둑 건설 무산위기

    “칠갑산의 상징에 손 댄다니, 말이 안 되쥬.” 정부가 ‘콩밭 매는’으로 널리 알려진 충남 청양군 칠갑산 정상에 있는 천장호의 둑 건설 사업에 나서자 주민들이 발끈하고 나섰다. 4대강살리기의 하나로 추진되는 이 사업은 결국 무산 위기에 처했다. 19일 한국농어촌공사 청양지사에 따르면 청양군 정산면 천장호의 담수량을 현재 288만t에서 703만t으로 늘리기 위해 하류에 길이 200m, 높이 33m의 둑을 신설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4대강의 한 곳인 금강에 물을 보내 강이 마르지 않도록 하려는 것으로 사업 예비타당성 조사가 진행 중이다. 이에 대해 정산면 천장리 천장호변 주민들은 “새 둑을 건설하면 마을이 수몰된다.”고 반발하고 있다. 주민들은 지난 10일 마을 도농교류센터에서 열릴 예정이던 주민설명회를 무산시켰다. ‘알프스마을’로 불리는 이곳에는 37가구 100여명의 주민이 살고 있고, 매년 열리는 ‘얼음축제’ 때는 15만명의 관광객이 찾는다. 마을 이장 김신태(40)씨는 “천장호 둑 얘기는 작년 가을 처음 알았다.”면서 “사전에 주민 의견을 들어 보지도 않고 정부가 일방적으로 사업을 추진했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청양군도 “칠갑산은 도립공원이다. 둑을 만들어 수위가 높아지면 천장호 출렁다리가 물에 잠길 수 있다.”고 농어촌공사에 반대 의견을 전달했다. 이 마을은 몇년 전 정부에서 농촌마을종합개발 사업지로 선정, 지난해까지 30억원 안팎을 들여 축구장, 수영장, 70명 규모의 숙박시설을 조성했다. 마을을 개발하고 수몰위기로 몰아넣는 정부 정책의 난맥상을 보여준다. 서안철 농어촌공사 청양지사장은 “주민들이 반대하는 데다 여건이 맞지 않아 농림수산식품부에 백지화와 함께 대체지 선정을 건의했다.”고 말했다. 청양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사형집행시설 백지화 촉구” 청송군의회 성명서

    경북 청송군의회(의장 이광호)는 17일 이귀남 법무부장관이 ‘청송교도소에 사형 집행시설을 설치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라.’고 교도소 측에 지시한 것과 관련, 이를 백지화할 것을 촉구했다. 의회는 이날 전체 의원 7명 중 6명이 참석한 가운데 간담회를 가진 뒤 낸 성명서를 통해 “1983년에 청송보호감호소가 설치된 이래 청송지역이 ‘악명 높은 교도소’가 있는 곳으로 각인되고 있는 가운데 또 다시 사형 집행시설이 설치된다면 청정 청송의 이미지가 크게 훼손될 것”이라면서 “지역 정체성 회복 차원에서 사형 집행시설 설치를 적극 반대한다.”라고 밝혔다. 의회는 또 “굳이 필요하다면 서울과 부산구치소 등 전국 5개 사형집행시설을 활용하면 될 것”이라며 “지역민의 뜻을 거슬러 사형 집행시설 설치를 강행할 경우 단호하게 대처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의장은 “청송 주민들은 선조가 물려 준 아름다운 지역 이미지를 계승, 발전시키지 못한 것을 매우 안타깝게 생각하면서도 국가시책에 협조하는 뜻에서 말없이 감내하고 있다.”라며 “그러나 사형집행시설 설치로 지역 이미지를 더욱 나쁘게 할 수는 없다는 것이 주민 다수의 생각”이라고 주장했다. 청송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鄭총리 “세종시 허비할 시간 없다”

    정부는 16일 서울 세종로 정부중앙청사에서 정운찬 국무총리 주재로 국무회의를 열어 세종시 수정안과 관련한 5개 법률안을 심의, 의결했다. 정부가 지난 1월11일 세종시 수정안을 공식 발표한 지 64일 만이다. 세종시 수정안은 중앙행정부처 이전을 전면 백지화하고 교육·과학 중심의 경제도시로 바꾸는 내용이다. 세종시와 관련한 법안은 ‘신행정수도 후속대책을 위한 연기·공주지역 행정중심 복합도시 건설을 위한 특별법’에서 ‘연기·공주지역 교육·과학중심경제도시 건설을 위한 특별법’으로 바뀌었다. 개정안은 이명박 대통령의 재가를 거쳐 한나라당 6인 중진협의체에서 결론을 내린 뒤 이르면 이달 말 국회에 제출될 것으로 보인다. 한나라당의 친박계와 야당이 세종시 수정안에 반발하고 있어 국회에서 통과될 수 있을지는 불투명하다. 정 총리는 오전 국무회의를 주재하면서 “세종시는 대한민국의 희망”이라면서 “더 이상 눈앞의 이해관계에 매몰되어선 안 되며 나보다 우리를 앞세우고 오늘의 집착에서 벗어나 내일의 눈으로 세종시를 봐야한다.”고 강조했다. 정 총리는 “한순간도 허비할 시간이 없다.”면서 “국무위원들 모두 굳건한 신념과 사명감을 가지고 발전안(수정안)을 관철하는 데 열과 성을 다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세종시와 관련된 개정안이 의결됨에 따라 교육·과학기반 시설 투자를 위한 국가예산을 지출상한액인 8조 5000억원 이상 사용할 수 있게 됐다. 민간 투자를 이끌어내기 위해 국가, 지방자치단체, 공공기관에만 한정됐던 원형지 개발이 기업 등 민간에도 허용된다. 혁신도시와 산업단지도 원형지 형태로 개발할 수 있도록 관련 법률이 개정됐다. 우수한 학교 설립을 유도하기 위해 특목고, 자율고의 전국모집도 허용된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사설] 與, 세종시 매듭지어 집권당 책무 다하라

    정부가 어제 국무회의에서 세종시 원안 수정을 위한 5개 법안을 의결, ‘세종시 수정안’이 공식적인 법률안 형태로 확정됐다. 지난 1월11일 정부가 세종시 수정안을 공개한 지 두 달여 만에 본격 입법절차에 들어가게 된 것이다. 5년 전의 행정중심복합도시 건설안이 부처 이전을 백지화하는 대신 교육·과학·기업 중심 도시를 세우는 새로운 법안으로 대체됐다. 하지만 정부는 국회 제출 시기를 포함한 향후 입법 절차를 거론하지 않았다. 집권여당인 한나라당 내부 사정으로 수정안이 국회를 통과하기까지 어려움이 적지 않기 때문이다. 야당의 반대도 문제지만 친박(친박근혜)계의 반대로 여당 내에서조차 수정안이 추진동력을 얻지 못하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한나라당은 지난달 말 세종시 마라톤 의총에서 주류와 친박계의 의견차를 한치도 접근시키지 못했다. 국민투표 소동도 있었지만 세종시 불씨가 약해지며 2조원 이상을 투입해 세종시에 그린에너지 개발기지 건설 계획을 세워놓은 삼성 등 투자예정 기업들은 진퇴양난의 처지다. 더 이상 허비할 시간이 없는 셈이다. 그런데 세종시 논의는 친이, 친박, 중도파가 참여한 한나라당 6인 중진협의체가 겨우 불씨를 살려가고 있다. 이달 초 출범한 중진협의체도 회의에서 계파들의 입장만 재확인했을 뿐 의미 있는 진전은 못 이뤘다. 다행히 중진협의체가 오늘 세종시 현장에 가 분위기를 살펴본 뒤 내일부터 집중적인 해법 마련에 나선다고 하니 기대된다. 백 번이라도 타협하고 양보해서 해법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특히 6·2지방선거를 앞둔 정치일정상 3월 말까지의 중진협의체 활동이 세종시 결론을 내릴 마지막 기회일 수도 있다. 중진협의체에 국가적 난제 해결이라는 역사적 소명이 부여된 형국이다. 그렇다고 중진협의체에만 맡겨놓는 것은 너무 한가하다. 정몽준 대표를 포함한 고위당직자와 중진, 소장파 의원 등 모든 한나라당 구성원도 함께 나서야 할 것이다. 한나라당은 중진협의체가 해법을 마련하도록 거당적으로 지혜를 모아줘야 한다. 세종시 문제는 특정 정파의 문제가 아니라 국가 대사이기 때문이다. 우리는 한나라당이 세종시 표류를 매듭지어 집권여당의 책무를 다하길 촉구한다. 한나라당 중진협의체마저 표류하면 부담은 고스란히 국민에게 지워진다.
  • 창·마·진 이번엔 통합시 청사 갈등

    통합이 확정된 창원·마산·진해 3개시가 통합시 청사 소재지를 놓고 갈등을 빚고 있다. 통합준비위원회가 통합시 설치법 확정에 앞서 통합시 명칭과 청사 소재지 등을 모두 확정하기로 했으나 명칭만 ‘창원시’로 결정하고 청사 소재지는 통합시 출범 이후로 미루어 놓은데 따른 것이다. 통합 3개시 대표 등 15명으로 구성된 통합준비위원회(위원장 장동화 창원시의회 부의장)는 8차례 회의 끝에 지난달 17일 통합시 명칭은 창원시로, 임시청사는 창원시청을 쓰기로 확정했다. 청사소재지는 3개 시의 이해관계가 첨예하게 엇갈려 확정짓지 못하고 마산 종합운동장, 진해 옛 육군대학부지, 창원 39사단 부지 등 시 마다 1개씩 3개 후보지만 선정했다. 최종 결정은 통합시가 출범한 뒤 타당성 조사 용역 등을 거쳐 통합시 의회에서 결정하도록 했다. 이와 관련해 마산·진해 지역에서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통합시 이름에 이어 청사 소재지 마저도 창원지역으로 가지 않을까 하는 우려에서다. 마산여성단체협의회 등 마산지역 52개 단체로 구성된 ‘통합을 준비하는 사람들’은 3일 ‘통합시 명칭 및 청사소재지 결정 무효화 촉구 및 통준위 해체 뒤 재구성 요청’ 탄원서를 통합준비위원회에 냈다. 이들 단체는 탄원서에서 “통준위의 통합시 명칭과 청사 소재지 결정은 통합정신을 무시하고 3개시 균형발전을 저버린 창원 싹쓸이 결정으로 이를 즉각 무효화 하고 통준위를 재구성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통준위에서 지금까지 결정된 사항을 모두 백지화하고 통준위를 다시 구성하지 않으면 진해시 시민단체 등과 연대해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하겠다고 밝혔다. (사)마산발전범시민협의회도 지난 2일 경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통합시 청사 위치를 한 곳으로 매듭지을 것을 촉구했다. 협의회는 통준위가 민감한 사안인 통합시 청사 위치를 복수로 선정하고 통합시 의회로 미루어 놓은 것은 직무를 회피하고 지역 갈등을 부추기는 결정이라면서 오는 6월 지방선거 전에 단일 후보지를 확정해 통합시가 축복속에 출범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마산시 의회도 지난달 26일 마산시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통합청사는 지방선거 전에 매듭지어야 하며 명칭과 청사는 통합정신에 따라 배분돼야 한다고 밝혔다. 시 의회는 통합절차가 공정하지 않게 진행되면 통합원천 무효를 비롯해 강력히 대처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장동화 통준위 위원장은 지난달 22일 창원지역 주민들에게 창원 39사단부지가 통합시 청사부지로 확정된 것처럼 알리는 문자메시지를 보내 물의를 빚고 있다. 창원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청와대發 국민투표설 요동

    청와대發 국민투표설 요동

    청와대발(發) ‘세종시 국민투표설(說)’에 2일 여의도가 요동쳤다. 한나라당 내 친박계와 야당이 들썩였다. 친이 주류는 파문 차단에 애쓰면서도, 청와대의 미숙한 정무 대응 능력을 나무라며 불쾌감을 표시했다. 급기야 이명박 대통령까지 직접 진화에 나섰다. 친박 의원들은 “한쪽에서 운 띄우고 다른 쪽에선 발 빼는, 전형적인 치고 빠지기”라고 비난했다. 한선교 의원은 사안의 진원지로 이동관 청와대 홍보수석을 지명하며 사퇴를 촉구했다. 민주당 우상호 대변인도 과거 ‘외신 보도파동’ 등을 거론하며 “사퇴시킬 때가 됐다. 그렇지 않으면 가만 있지 않겠다.”고 가세했다. 친박 성향 중립인 이한구 의원은 “세종시 수정안의 국민투표 회부는 국회를 부정하는 자세이자 비겁한 생각”이라면서 “수정안이 결정되면 박근혜 전 대표는 한나라당의 다음 대선 후보가 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여론조사기관인 리얼미터는 최근 박 전 대표의 지지율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29.7%까지 떨어져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친이계 정두언 의원은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 “청와대에 확인했는데 (국민투표는) 사실무근이고, (발언을 한) 청와대 관계자도 세종시 상황이 너무 답답하니까 개인적 의견을 말한 것 같다. 그냥 해프닝으로 받아들였으면 좋겠다.”고 했다. 정태근 의원도 “대통령 의사를 정확히 반영한 것으로 볼 수 없다.”고 거들었다. 고승덕 의원은 “친박계에 대해 너무 반대만 하지 말라는 압박용이지 문제해결용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내심 청와대 참모진에 대해 강한 불만을 나타냈다. 한 친이계 핵심 의원은 “모든 게 수순이 있다. 어렵사리 끝장 토론을 마치고 중진협의체를 구성해 일을 꾸려 가려는데, 다 망쳤다.”며 혀를 찼다. 이런 와중에 이 대통령과 정운찬 국무총리 간 주례회동에서 ‘한나라당 내 세종시 논의가 지지부진하면 6·2 지방선거 이전에 국민투표에 부치기로 결정했다.’는 기사가 추가로 보도되자, 이 대통령이 나서 “현재 국민투표는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부인했다. 이 대통령은 수석비서관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당에 위임한 상태인 만큼 당이 치열하게 논의해 결론을 내리는 것이 맞다.”며 이같이 말했다. “청와대에서도 (국민투표 관련) 얘기가 나오지 않도록 하라.”고도 했다. 다만 ‘현재’라는 단서가 붙어 있는 점이 주목된다. 그러나 민주당 정세균 대표는 “청와대가 ‘중대 결단’ 운운했는데 이는 대단한 착각으로, 정권이 감당할 수 없는 상황이 올 수 있다고 경고한다.”면서 “세종시와 관련해 대통령이 결단할 것은 백지화 선언 철회”라고 말했다. 자유선진당 이회창 총재는 “국민투표의 정확한 개념도 모르고 책임감도 없는 사람들이 국민투표를 함부로 떠들고 다닌다.”면서 “국가안위에 관한 중요한 정책이더라도 입법으로 제·개정할 수 있는 중요 정책은 국민투표의 대상이 되지 못한다.”고 강조했다. “대통령이 헌법을 유린하는 무모한 일을 하지 않기를 바란다.”고도 했다. 이지운기자 jj@seoul.co.kr
  • 기념사 정치권 반응

    한나라당 내 친박계와 야권은 1일 이명박 대통령이 3·1절 기념사에서 ‘3·1운동의 대승적 화합 정신’을 강조하자 “세종시 수정안 반대를 포기하라는 압박 아니냐.”며 반발했다.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의 대변인 격인 이정현 의원은 “대통령 말씀은 지당하다.”면서도 “진정한 조화는 국민과의 약속을 지키고 정도(正道)로 갈 때 가능하며, 더욱 더 빛을 발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박 전 대표가 세종시 문제와 관련해 ‘국민과의 약속’을 강조하며 원안을 고수하고 있는 것과 맥을 같이한다. 반면 친이계 정태근 의원은 “대통령 말씀은 원론적인 것”이라며 정치적 해석을 경계했다. 민주당 송두영 부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대통령이 ‘이념논쟁 중단’, ‘서로를 인정, 존중’이라고 말한 것은 세종시 백지화 추진을 반대하는 국민여론을 의식한 데서 비롯된 것”이라면서 “3·1운동은 범민족적 항일독립운동이지 이념논쟁을 중단하자는 운동이 아니다.”고 비판했다. 그는 “대통령의 말 대로 서로를 인정, 존중한다면 일본제국주의를 인정하고, 존중한다는 말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덧붙였다. 같은 당 노영민 대변인은 대통령이 3·1운동의 정신을 ‘관용과 포용’으로 정의한 것에 대해 “식민지 백성이 일본제국주의를 포용하고 관용해야 했나.”면서 “과거와의 분명한 단절 없이 미래를 말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말했다. 자유선진당 박선영 대변인은 “세종시 수정안을 꺼내 들어 대립과 갈등을 양산하고, 국민화합을 방해한 대통령이 이제는 국민투표를 암시하는 듯한 중대결단설까지 퍼뜨리고 있다.”고 꼬집었다. 박 대변인은 “바로잡지 않으면 반동의 역사가 거듭된다는 게 인류사의 교훈”이라면서 “일본은 과거사에 대한 반성은커녕 호시탐탐 도발을 획책하는 몰염치한 국가라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창구 홍성규기자 window2@seoul.co.kr
  • “오바마, 핵무기 대량감축 등 새 핵정책 임박”

    │워싱턴 김균미특파원│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핵무기 대량 감축과 새로운 핵무기 개발 중단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신핵정책에 대한 최종 결정을 조만간 내릴 것이라고 뉴욕타임스(NYT)가 1일 보도했다. 신문은 그러나 신핵정책의 핵심인 핵무기 선제공격권과 관련, 오바마 대통령이 핵무기를 이용한 선제공격을 하지 않겠다고 공표하는 내용을 거부, 신핵정책에 포함되지 않을 것이라고 백악관 보좌관들을 인용해 전했다. 신문은 오바마 행정부의 새 핵정책은 거의 완성단계에 있는 ‘핵정책 보고서’에 포함돼 있으며, 1일(현지시간) 로버트 게이츠 미 국방장관이 핵무기 선제공격권 등 핵심 쟁점들에 대해 오바마 대통령에게 직접 몇가지 선택사항을 제시할 예정이며 오바마 대통령은 앞으로 수주간 숙고한 뒤 최종 결정을 내리게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핵정책 보고서에는 이전 조지 부시 행정부에서 결정된 일부 계획들을 백지화하거나 뒤집는 내용들이 포함돼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최대 쟁점은 미국이 생화학 무기 공격을 당했을 경우 상대가 핵무기를 보유하지 않고 있더라도 핵무기 공격을 감행할 것이냐 여부이다. 부시 행정부에서는 핵무기 이외에 생화학 무기 공격에도 핵무기로 대응할 수 있다고 선언했다. 백악관과 국방부 관료들은 이와 관련, 미국 핵정책의 ‘주요 목적’을 핵공격 등을 억제하는 것으로 모호하게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최근 미 국방부가 발표한 ‘2010 4개년 국방검토(QDR) 보고서’에는 공격목표가 어디든 미국에서 1시간 내에 타격할 수 있는 ‘적기글로벌공격’이라는 새로운 미사일공격 시스템의 구축계획을 밝히고 있다. 이는 북한의 미사일 공격에 대한 선제공격과 파키스탄 산악지대에 숨어 있는 알카에다에 대한 공격용으로 검토될 수 있다고 전했다. 새로운 핵정책은 또 지하의 핵시설 등을 겨냥한 핵 벙커버스터를 포함해 미국이 새로운 핵무기를 개발하지 않을 것을 표명하고 있다. 오바마 정부는 이미 동맹국들과 이전에 유럽에 제공했던 전술적 핵무기를 철수시킬 것인지에 대한 논의도 진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km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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