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백주대낮
    2026-04-06
    검색기록 지우기
  • 기적
    2026-04-06
    검색기록 지우기
  • 표기
    2026-04-06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99
  • 대낮 서울 관악산서 성폭행, 피해자 위독…“음주·마약 아냐” (종합)

    대낮 서울 관악산서 성폭행, 피해자 위독…“음주·마약 아냐” (종합)

    지난달 흉기난동 사건이 발생했던 서울 신림동에서 이번엔 백주대낮 성폭행 사건이 발생했다. 경찰은 현장에서 30대 용의자를 체포해 범행 경위를 추궁하고 있다. 서울 관악경찰서는 17일 신림동 관악산 등산로 인근에서 30대 여성을 때리고 성폭행한 혐의(강간상해)로 30대 남성 A씨를 현행범 체포했다. 사건 발생 장소는 공원과 야산을 잇는 산책로에서 약 100m 떨어진 산 중턱 등산로다. 경찰은 이날 오전 11시 44분쯤 “살려달라”는 피해자 비명을 들은 등산객의 신고로 출동, 약 30분 뒤인 낮 12시 10분쯤 현장에서 A씨를 검거했다. A씨는 범행 당시 금속 재질의 둔기를 이용해 피해자를 폭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자는 곧바로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의식불명의 위독한 상태다.경찰은 이번 사건이 성범죄와 결합한 무차별 범죄는 아닌지 조사 중이다. A씨가 피해자와 일면식도 없는 사이고, 거주지도 신림동 일대가 아닌 것으로 파악했기 때문이다. A씨는 음주나 마약 상태도 아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체포 직후 A씨를 상대로 음주 측정 및 마약 간이시약 검사를 했으나 특이점은 발견하지 못했다. A씨는 성범죄 등으로 인한 전자발찌 착용 대상자도 아닌 것으로 전해졌다. 정신 병력 여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경찰 관계자는 “A씨의 정신 병력 여부 등은 추후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아 확인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오는 18일 A씨의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영장이 발부되면 경찰은 A씨의 의료기록과 인터넷 검색 기록 등을 확보해 정신질환 및 계획 범죄 여부를 파악할 방침이다. 아울러 경찰은 이번 사건이 지난달 신림 흉기난동 사건이나 살인 예고 협박글 등과 관련성은 없는지도 조사할 방침이다. 한편 사건 후 온라인상에서는 A씨가 외국인일 거라는 추측이 나돌았으나 내국인으로 확인됐다.
  • 이재명 “잼버리, 생존게임 돼… 성범죄 의혹에도 축소 급급”

    이재명 “잼버리, 생존게임 돼… 성범죄 의혹에도 축소 급급”

    흉기난동엔 “치안선진국이던 한국서 충격”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7일 준비 미흡과 부실 운영 논란이 일고 있는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와 관련해 “축제가 아니라 생존게임이 된 것 같다. 잼버리가 아닌 세계적 걱정 게임이 됐다”고 말했다. 지난주 여름휴가를 보내고 이날 공식 복귀한 이 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 말을 할까 말까 상당히 망설였는데 그래도 말하는 게 좋을 것 같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문제가 예상되면 대책을 세워야 하는데 실제 문제가 발생하니까 남 탓하고 있다”며 “각국 대표단의 조기 퇴영이 잇따르고 급기야 성범죄 의혹이 생기고 있는데 사건축소만 급급한 것 같다”고 비판했다. 이어 “동계·하계 올림픽 그리고 월드컵을 성공적으로 개최한 우리 대한민국이 어쩌다 이렇게 후진적 모습으로 세계인들의 조롱거리가 되고 말았는지 참으로 한탄스럽다”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국격이 더는 추락하지 않도록 정부가 총력 대응해야 한다”며 “대회 운영을 책임질 수 있는 컨트롤타워를 조속하게 실질적으로 구성하고 남은 일주일이라도 잼버리 대회를 잘 진행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최근 무차별 흉기 난동 사건이 잇따라 벌어진 데 대해선 “체계적인 치안 선진국이었던 대한민국에서 백주대낮에 어떻게 이런 일들이 계속 벌어지는지 정말 충격적”이라며 “보여주기식 대책을 넘어서서 국민께서 안심할 수 있는 실효성 있는 대책을 마련하기 촉구한다”고 말했다. 그는 “장갑차 세워놓고 거기에 소총 든 경찰관, 무장경찰 세워놓는다고 해결되는 게 아니다”라며 “특히 사회환경 변화에 걸맞은 정교한 치안 시스템 구축이 꼭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정장 차림 두 남성과 드레스 빼입은 여성, 파리 명품점에서 200억대 보석 강탈

    정장 차림 두 남성과 드레스 빼입은 여성, 파리 명품점에서 200억대 보석 강탈

    회색 정장 차림의 두 남성과 녹색 드레스에 검정색 바지를 빼입은 여성 한 명이 세계 패션 1번지라 할 수 있는 프랑스 파리 도심의 명품가게 피아제에서 명품 보석 등을 털어 달아났다고 영국 BBC가 현지 보도를 인용해 2일 전했다. 강도들은 전날 점심 무렵 파리 제2지구 오페라 하우스에서 지척인 뤼 드 라뻬(Rue de la Paix)에 있는 피아제 점포에 소음기가 딸린 권총을 겨누며 난입해 직원들을 바닥에 엎드리게 한 뒤 1000만(약 166억)~1500만 파운드(249억원)어치의 전시용 명품 보석들을 훔쳐 유유히 걸어서 달아났다. 이 과정에 다친 사람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종의 특수경찰인 BRB 경찰부대가 무장강도들의 소행으로 보고 수사에 착수했는데 조직범죄와 인질 억류 범죄를 주로 다뤄온 엘리트 수사관들이 투입됐다고 방송은 전했다. 불과 석 달 전에도 이곳 피아제 점포로부터 100m 아래에 있는 보석 가게가 역시나 산뜻한 정장 차림의 강도들에게 털린 일이 있었다. 지난달 26일 백주대낮에도 벵돔 지구에 있는 불가리 점포에 3명의 무장강도가 침입해 명품을 강탈한 뒤 두 대의 모터바이크를 타고 유유히 달아난 일이 있었다. 뤼 드 라 뻬와 벵돔 지구 둘 다 명품 보석가게들이 즐비한 곳으로 유명하다. 하지만 불가리 점포에 침입한 강도들와 달리 피아제 가게를 급습한 이들은 말쑥한 차림이었다. 프랑스 보석시계조합의 샌드린 마콧은 프렌치 TV 인터뷰를 통해 강도 사건이 늘어 걱정이라고 말했다. “(범행) 수위는 지난 몇년 동안 극적으로 떨어졌다 하더라도 팬데믹이 끝난 뒤 2년 동안 강도 사건이 늘어난 것은 분명하다.” 이탈리아 축구 대표선수이며 파리 생제르맹의 골키퍼인 잔루이지 돈나룸마와 연인이 파리 아파트 안에서 손이 묶인 채 강도들에게 보석과 시계, 다른 명품들을 강탈당한 것도 불과 2주 전의 일이었다.
  • 스마트폰 보는 사이 권총을…콜롬비아서 백주대낮 살인미수 [여기는 남미]

    스마트폰 보는 사이 권총을…콜롬비아서 백주대낮 살인미수 [여기는 남미]

    콜롬비아의 불안한 치안의 현주소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건이 발생했다. 사건은 불발로 끝났지만 사회는 큰 충격을 받았다. 사건은 최근 콜롬비아 안티오키아주(州) 투르보에서 발생했다. CCTV에 잡힌 영상을 보면 구사일생 목숨을 건진 남자는 검은 모자를 쓰고 빨간 상하의를 입은 남자 시민이다. 상점이 즐비한 길에서 지인을 만난 남자는 잠시 대화를 나눈다. 이야기를 나눈 지인이 자리를 뜨자 남자는 스마트폰을 꺼내 들여다보기 시작한다. 이때 검은색 후드티에 검은색 바지 차림의 괴한이 나타나 남자를 향해 총을 겨눈다. 괴한은 남자의 머리를 향해 방아쇠를 당겼지만 권총은 불발했다. 괴한은 권총을 손보더니 다시 남자를 향해 총을 겨누고 방아쇠를 당겼다. 그러나 또 다시 발사되지 않자 괴한은 후다닥 어디론가 달려가 사라졌다. 스마트폰에 몰두하고 있던 남자는 천운처럼 두 번이나 목숨을 건졌지만 이런 일이 벌어진 사실을 까맣게 모르고 있었다. 남자가 화들짝 놀라 급히 피신한 건 이런 상황을 지켜본 상인들이 뒤늦게 남자에게 벌어진 일을 알려준 뒤였다. 남자는 “두 번이나 내게 방아쇠를 당긴 괴한이 사라지자 상인들이 달려와 상황을 말해주었다”며 “등골이 오싹해 피신한 후 경찰을 불렀다”고 말했다. 그는 “누구에게 원한을 산 적이 없어 괴한이 왜 날 죽이려 했는지, 청부살인업자였다면 배후가 누구인지 짐작이 가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당시의 상황이 생생히 찍힌 CCTV를 보면 사건은 오후 1시45분 발생했다. 현지 언론은 “백주대낮에 유동인구도 많은 상점가에서 발생한 총격 살인미수사건이라는 점에서 특히 충격적으로 받아들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상황을 목격한 상인 파블로는 “괴한이 총을 빼들자 행인들까지 모두 상점으로 대피하는 혼란이 발생했다”며 “대낮에 사람이 많이 다니는 곳에서 총으로 살인을 시도했다는 게 믿겨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안티오키아는 콜롬비아에서 치안불안이 심한 곳이다. 상반기 안티오키아에선 800건 넘는 살인사건이 발생했다. 군경은 살인사건 용의자 487명을 검거했다. 이 가운데 최소한 170명은 콜롬비아 무장혁명군(FARC) 잔당, 민족해방군(ELN) 등 정부와 맞서고 있는 게릴라단체 대원이었다. 대담한 범죄를 서슴지 않는 범죄자 중에는 특수 훈련을 받은 게릴라단체 대원들이 많다고 한다. 현지 언론은 “군사훈련을 받아 총기 등 각종 무기를 능숙하게 다루는 데다 투쟁적으로 정신무장까지 하고 있어 일반인이 상상하기 어려운 방법으로 각종 범죄와 악행을 저지른다”고 보도했다.
  • [사설] 中, ‘文정부의 한국’ 아니라는 사실 직시해야

    [사설] 中, ‘文정부의 한국’ 아니라는 사실 직시해야

    중국 외교부가 정재호 주중 대사를 불러 한국 외교부가 싱하이밍 주한 중국 대사를 초치한 것에 항의했다. 지난 8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대사관저로 초청해 한국 정부를 공개 비판한 싱 대사를 우리 외교부가 불러 경고하자 지난 10일 중국이 맞받아친 것이다. 이런 적반하장이 없다. 정 대사를 만난 눙룽 외교부 차관보는 “싱 대사가 한국 각계 인사들과 접촉하고 교류하는 것은 정상적 업무”라고 되레 공세를 폈다. 외교적 상식과 예의를 고의적으로 팽개치는 언행이 아닐 수 없다. 부처 국장급의 대사가 주재국의 제1야당 대표를 불러 놓고 “미국 편 들면 후회할 것”이라는 등 협박성 언사를 서슴지 않았다. 참담한 외교 결례를 범하고도 정상 업무라 두둔한 행태에는 양국 외교의 균형추가 작동해 왔는지 새삼 돌아보게 된다. 사드 배치 이후 중국의 보복 조치로 냉각된 관계 속에 지난 정부 내내 중국의 심기를 먼저 살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문재인 전 대통령이 국빈 방문에도 8차례나 혼밥을 먹었고 중국 공안이 우리 측 수행기자단을 백주대낮에 폭행해도 눈감았던 정도다. 주한 대사가 외교부 장관을 건너뛰고 청와대와 직통으로 소통하는 파격적 우대까지 이어졌다. 정작 장하성 당시 주중 대사는 시진핑 주석은커녕 외교장관 독대조차 못 하는 푸대접을 받았다. 이런 맥락에서 싱 대사의 망발도 불거질 수 있었을 것이다. 어제 대통령실은 싱 대사를 겨눠 “가교 역할이 적절하지 않다면 본국과 주재국의 국익을 해칠 수 있다”고 엄중 경고했다. 외교부도 이번 발언이 개인 생각인지 중국 정부의 공식 입장인지 싱 대사에게 답변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 정부 때와 확연히 달라진 윤석열 정부의 대한민국 모습이다. 중국 정부는 상대를 제대로 보기 바란다.
  • 도둑 잡은 모범 시민들이 기소 당했다?…논란 확산되는 사건의 진실[여기는 남미]

    도둑 잡은 모범 시민들이 기소 당했다?…논란 확산되는 사건의 진실[여기는 남미]

    칠레에서 도둑을 잡은 시민들이 옥살이 위기에 몰렸다. “시민들이 억울하게 징역을 살게 됐다”는 목소리와 “엄격한 법의 잣대로 심판하는 게 맞다”는 목소리로 여론은 갈리고 있다. 칠레 타라파카 지방의 이키케에서 도둑을 잡은 시민 3명이 납치 혐의로 기소됐다고 현지 언론이 최근 보도했다. 시민 세 사람은 이키케의 콘델 공원에서 53세 남자를 납치한 혐의로 기소됐다. 한 시민이 촬영한 당시의 영상을 보면 세 사람은 남자를 잡아 강제로 자동차에 태운다. 끌려가는 남자는 강력히 저항하지만 덩치가 큰 시민들에게 꼼짝없이 끌려간다. 끌려간 남자는 자동차에 태워진 지 15분 만에 출동한 경찰에 구출됐다. 경찰은 백주대낮 공원에서 납치사건이 발생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했다. 끌려간 50대 남성, “납치 당해 살해 협박을 받았다” 주장 구출된 53세 남자는 “자동차 안에서 구타를 당하고 살해협박을 받았다”며 시민들을 납치범들이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세 사람의 주장은 달랐다. 그들이 자동차에 태운 53세 남자는 도둑이었다. 세 사람은 “며칠 전 자동차에 실어놓은 물건을 도둑이 훔쳐갔고, 남자는 2인조 도둑 중 한 명이었다”며 “훔쳐간 물건을 되찾기 위해 도둑을 자동차에 태운 것이고, 경찰에 신고를 하려고 했다”고 했다. 구출된 53세 남자의 주장이 사실이라면 세 사람은 납치범으로 처벌을 받아야 하지만 세 사람의 말이 맞는다면 도둑을 잡은 모범시민으로 표창장을 받아야 할 사람들이었던 셈이다.  도둑잡은 시민들 “물건을 훔친 2인조 도둑 중 한 명” 주장  논란이 확산한 가운데 검찰은 시민 세 사람을 납치 혐의로 기소했다. 검찰은 “피해자(53세 남자)가 도둑이 맞더라도 범인을 잡았으면 경찰에 신고한 후 출동한 경찰에 신병을 넘겼어야 한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기소된 세 사람이 도둑을 잡았다고 하지만 일처리에 논란이 될 여지가 있었다”며 최근의 사회 분위기 때문에 검찰도 고민 끝에 엄중한 법을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하지만 50대 남자가 도둑이었다는 증거까지 나와 논란은 확대되고 있다. 칠레 언론이 확보해 공개한 CCTV를 보면 남자는 주차돼 있는 자동차의 유리를 깨고 뒷좌석에 실려 있는 물건들을 훔쳐간 2인조 절도범 중 한 명이었다.  급증하는 납치사건에 시민들 예민한 반응  보여  이에 칠레 사회 여론은 “범죄자를 잡은 모범 시민들을 처벌하겠다니 검찰은 제정신인가. 법에도 융통성이 있어야 한다”, “아무리 범죄자라도 법에 따라 처분을 받도록 해야 한다. 그게 법치주의다” 등 반으로 확 갈렸다. 현지 언론은 “범죄가 워낙 빠르게 늘고 있어 사회도 이런 문제에 매우 예민해져 있다”고 보도했다.  칠레는 최근 치안불안 확대로 골치를 앓고 있다. 납치도 부쩍 늘어난 범죄 중 하나다. 공식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칠레에선 납치사건 508건이 발생했다. 2021년과 비교하면 납치사건은 79% 늘어났다.
  • 멕시코 카르텔에 납치됐다 구출된 美 남녀 “성관계 강요받았다”

    멕시코 카르텔에 납치됐다 구출된 美 남녀 “성관계 강요받았다”

    지난달 멕시코의 마약 카르텔에 의해 납치됐다가 구사일생으로 살아남은 2명의 미국인 생존자들이 당시의 상황을 처음으로 털어놨다. 지난 12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CNN은 당시 납치사건에서 살아남은 라타비아 워싱턴 맥기와 에릭 윌리엄스와의 단독 인터뷰를 보도했다. 미국과 멕시코 사이의 첨예한 논쟁을 일으킨 이번 사건은 지난달 3일 멕시코 타마울리파스 마타모로스에서 발생했다. 노스캐롤라이나 번호판을 단 승합차를 타고 국경을 넘은 30대 미국인 4명이 괴한들의 총격을 받고 납치됐다. 미국인들이 백주대낮에 멕시코에서 납치됐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미국은 물론 멕시코도 발칵 뒤집혔다. 곧바로 멕시코 당국이 수사에 나섰으며 미국 연방수사국(FBI)은 사건 해결을 위해 정보를 제공하는 이에게 5만 달러를 지급하겠다고 보상금을 내걸었다. 멕시코는 사건 발생 4일 만에 납치된 미국인 4명이 감금돼 있는 장소를 파악하고 특공대를 투입, 구출작전을 벌였다. 특공대가 미국인들을 감시하고 있던 용의자 1명을 제압하고 체포하는등 작전은 성공했지만 미국인 4명 중 2명은 이미 살해된 후였다. 당시 극적으로 살아남은 미국인 2명이 바로 이번 CNN과의 인터뷰에 응한 맥기와 윌리엄스다. 이들은 “납치 사건이 벌어진 지 한 달이 넘었지만 여전히 끔찍한 고통과 트라우마 속에 살고있다”면서 납치 상황에 대해서 털어놨다. 두 사람의 증언에 따르면 이들은 사건 당시 멕시코 국경을 넘은 지 얼마되지 않아 무장 괴한들에게 총격을 받았으며 윌리엄스를 비롯한 일행 2명이 총상을 입었다. 이들은 납치돼 어디론가 실려가 감금됐으며 이 과정에서 총상을 입은 동료 2명이 숨졌다. 윌리엄스는 “납치범들은 디아블로 마스크를 착용한 상태였으며 우리 눈을 가렸다”면서 “머리에 총을 겨누고 위를 올려다보지 말라고 말했다”며 충격을 감추지 못했다. 특히 그는 “한 번은 납치범들이 우리 두 사람에게 성관계를 하도록 강요했다”면서 “우리 두 사람이 남매사이고 임신한 상태라고 말해 간신히 이를 모면했다”고 말했다.보도에 따르면 이번 납치사건은 마타모로스의 마약 카르텔 조직원들이 이들 미국인 4명을 아이티 마약 밀수업자로 착각하면서 일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마타모로스는 마약 밀매를 비롯한 조직범죄로 악명 높은 걸프 카르텔 본거지 중 한 곳으로, 카르텔 내부 알력 다툼이 자주 발생하고 있다. 특히 납치된 이들이 미국인이라는 사실이 밝혀지자 범행을 벌인 조직인 걸프 카르텔은 ‘이번 사건의 용의자들’ 이라면서 남성 5명을 직접 붙잡아 멕시코 당국에 넘겼다. 각종 범죄와 악행을 일삼는 범죄카르텔이 용의자의 신병을 스스로 경찰에 넘긴 전례없는 일이 벌어진 것. 특히 이들은 A4용지에 손으로 쓴 메시지를 통해 ‘미국인 4명이 납치된 후 2명이 사망한 사건을 강력히 규탄한다. 상부의 명령이나 지휘 없이 독자적으로 사건을 벌인 조직원들의 신병을 당국에 넘기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결과적으로 멕시코 당국은 물론 미국 개입에 덜컥 겁을 먹은 범죄카르텔이 사건을 무마하기 위해 조직원 5명을 희생 제물로 바친 셈이다. 
  • CCTV 포착된 20대 여성 납치…사건의 진실 알고보니 [여기는 남미]

    CCTV 포착된 20대 여성 납치…사건의 진실 알고보니 [여기는 남미]

    “백주대낮에 미모의 20대 여성이 납치를 당했다.” 멕시코시티 경찰은 3일(이하 현지시간) 익명의 전화신고를 받았다. 신고자는 다급한 목소리로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 CCTV 영상이 올라왔다. 경찰이 직접 확인해보라”고 했다. 신고자가 알려준 대로 영상을 찾아 본 경찰은 깜짝 놀랐다. 영상엔 20대 여성이 납치를 당하는 상황이 생생하게 담겨 있었다. CCTV에 찍힌 날짜와 시간을 보면 사건은 2일 오후 멕시코시티에서 발생했다. 영상에는 길에서 한 남자와 대화를 나누고 있는 미모의 여성이 등장한다. 대화의 내용을 확인할 수는 없지만 두 사람의 태도를 보면 무언가 심각한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 게 틀림없어 보인다. 잠시 후 어디선가 달려온 회색 승용차가 두 사람 앞에 멈춰 선다. 자동차에선 건장한 남자 두 사람이 내린다. 여자와 대화 중이던 남자를 포함해 남자는 모두 세 명. 남자들은 여자에게 달려들더니 여자를 자동차 뒷좌석에 태운다. 여자는 타지 않으려고 강력히 저항하지만 건장한 남자들은 여자를 끌고가다시피 하더니 자동차 뒷좌석에 밀어 넣었다. 이어 남자 두 사람이 한꺼번에 뒷좌석에 올라 타 여자가 탈출하지 못하도록 제압한 가운데 운전석에 앉은 남자는 조수석 문을 닫고 서둘러 자동차 액셀 페달을 밟았다. 영상은 인터넷에서 큰 이슈가 됐다. 네티즌들은 납치된 여성을 구하자면서 사건과 관련된 정보를 공유하기 시작했다. “모자를 쓴 사람은 ○○○ 쇼핑몰에 자주 오는 남자 같다”는 등 사건 해결에 실마리가 될 법한 정보가 꼬리를 물고 공유됐다. “납치된 여성이 내가 아는 A를 닮았다. 아는 사람 같다”는 네티즌도 등장했다. 사건에 대한 관심이 폭발하자 현지 언론은 취재에 나섰다. 검찰과 경찰은 현지 언론의 취재요청에 “납치사건에 대한 정식 고발은 아직 없지만 사건은 인지하고 있다”면서 수사에 착수했다고 답했다. 하지만 수사는 해프닝으로 막을 내렸다. CCTV만 보면 누가 봐도 끔찍한 납치사건이었지만 내막을 알고 보니 사건은 납치가 아니었다. 멕시코시티 치안부에 따르면 영상에 등장하는 남자들은 피해자로 보인 여성의 오빠들이었다. 여성은 집안의 골칫거리였다. 3일째 집에 들어가지 않고 파티를 전전하며 술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었다. 여동생을 찾아 나선 오빠들은 여동생에게 집으로 가자고 했지만 거부하자 강제로 자동차에 태워야 했다. 이게 납치사건처럼 보인 이유였다. 멕시코시티 치안부는 “오빠들이 여동생을 재활센터에 입소시킨 사실을 확인했다”면서 “여동생을 걱정한 오빠들이었을 뿐 납치 등 범죄와는 아무런 관계가 없었다”고 밝혔다. 
  • [사설] 대통령 부부 인형에 활쏘기, 이게 시민단체인가

    [사설] 대통령 부부 인형에 활쏘기, 이게 시민단체인가

    시민사회단체 연합을 표방하는 ‘촛불행동’이 지난 11일 서울 세종대로에서 가진 윤석열 대통령 퇴진 촉구 집회에서 윤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 한동훈 법무부 장관의 얼굴 사진을 붙인 인형을 세워 놓고는 이를 향해 집회 참가자들에게 활을 쏘게 했다고 한다. 행사 주최측은 어른은 물론이고 아이들까지 이 퍼포먼스에 참가해 활짝 웃는 모습을 여러 컷 사진에 담아 SNS 등으로 퍼뜨렸다. 아무리 윤 대통령과 현 정부가 못마땅하다지만, 명색이 시민단체라면서 백주대낮에 서울 도심 한복판에서 이런 증오와 저주의 굿판을 벌이다니 말문이 막힌다. 정부의 정책에 반대하거나 퇴진을 요구하는 등의 정치적 의사 표현은 헌법이 보장한 국민의 권리일 수 있다. 그러나 집회와 표현의 자유에도 금도가 있다. 대통령에 대한 증오를 부추기는 퍼포먼스에 아직 가치 체계가 정립되지 않은 어린아이까지 동원하고, 사람 얼굴에 활을 쏘도록 하는 것은 정치적 행위라고 부르기에도 곤란한, 도를 넘어선 행위다. 과거 좌우 집회에서 각각 박근혜 전 대통령 참수 퍼포먼스나, 문재인 전 대통령 목줄 구타 퍼포먼스 등이 빈번히 벌어졌던 것이 우리의 현실이다. 아무런 반성 없이 이런 퇴행적 집회 문화를 반복하는 것은 우리 사회의 상처를 더욱 곪게 만들고 많은 시민들을 등 돌리게 만들 뿐이다. 촛불행동은 지난해 12월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 앞 규탄집회에서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에 반대한 장제원, 권성동, 송언석 의원 등의 얼굴이 담긴 현수막을 찢어 팽개치는 폭력을 행사한 바 있다. 이것 역시 표현의 자유와는 거리가 한참 멀다. 이쯤 되면 이들의 정체를 묻지 않을 수 없다. 정부를 비판하고 견제하는 시민단체인가, 아니면 보수우파 정부 붕괴에 목을 맨 반정부단체인가.
  • [사설] ‘너도 당해 보라’며 장관집 찾아가 행패 부린 더탐사

    [사설] ‘너도 당해 보라’며 장관집 찾아가 행패 부린 더탐사

    사실무근으로 드러난 ‘청담동 술자리’를 처음 보도한 유튜브 채널 ‘더탐사’ 관계자 5명이 어제 낮 카메라를 들고 한동훈 법무부 장관 자택 아파트로 찾아가 한 장관을 찾는 장면을 유튜브로 생중계하는 소동을 벌였다고 한다. 더탐사는 한 장관을 스토킹한 혐의로 취재진 5명이 수사를 받고 있는 상황이다. 이들은 아파트 정문 앞에서 촬영한 영상을 통해 “경찰 수사관들이 기습적으로 압수수색한 기자들의 마음이 어떤 건지 한 장관도 공감해 보라는 차원에서 취재해 볼까 한다”고 기습 방문 이유를 밝혔다. 이들은 “정상적인 취재 목적의 방문이고 사전에 예고한 방문”이라는 강변을 늘어놨다. 백주대낮에 유사 언론매체가 경찰 수사를 받는 처지에 압수수색당하는 기분을 느껴보라며 자신들을 고발한 법무부 장관 집을 찾아가 도어록 해제를 시도하고 자택 앞 택배물을 뒤지고 살폈다니 그 행패에 말문이 막힌다. 당시 집 안에는 한 장관 부인과 자녀만 있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이들이 느꼈을 공포감이 어떠했을지 짐작하고도 남는다. 더탐사는 앞서 한 장관이 청담동의 한 술집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함께 30여명의 김앤장 소속 변호사들과 심야 술판을 벌였다는 의혹을 제기했으나, 이후 이 의혹은 핵심 제보자인 첼리스트의 거짓말이었던 것으로 드러난 상황이다. 사실무근의 가짜뉴스를 보도하고도 모자라 취재를 빙자해 한 장관 자택을 무단으로 찾아가 소란을 피운 것이다. 이들의 행태는 그들 자신조차 정상적인 취재 행위로 보지 않을 것이다. 법원의 영장에 따라 이뤄진 압수수색과 법무부 장관 자택을 무단 방문한 행위를 한 저울에 올려놓는 사고방식부터가 정상이 아니다. 언론을 빙자한 유사매체들의 정치적 패악이 도를 넘었다. 엄정한 사법처리 말고는 답이 없다.
  • “父 죗값 받도록” 가정폭력에 母 잃은 아들 피눈물 청원, 국회로

    “父 죗값 받도록” 가정폭력에 母 잃은 아들 피눈물 청원, 국회로

    “엄마가 돌아가시기 전까지 아빠의 폭력과 폭언 심부름 등에 공포에 떨며 생활했습니다. 아빠는 심신미약을 주장하며 형량을 줄이려고 노력 중입니다. 아빠가 죗값 치를 수 있게 도와주세요. 간절히 청원합니다.” 지난달 4일 네 차례 가정폭력 신고와 접근금지 명령에도 백주대낮 충남 서산의 한 길거리에서 흉기로 아내를 살해한 50대 남편이 구속됐다. 피해자의 아들은 지난달 14일 국회 국민동의청원에 “접근금지와 심신미약에 관한 법을 강화해 달라”고 입법청원을 냈다. 해당 글에서 피해자 아들 A씨는 “저희 엄마의 억울함을 풀어주고자 청원한다. 아빠는 심신미약을 주장하며 형량을 줄이려고 노력 중”이라면서 “엄마 가시는 길 편하게 보내드리고 싶다. 아빠가 죗값 치를 수 있게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해당 청원은 오는 11월 13일까지 진행될 예정이었지만, 지난 5일 국회 국민동의청원 성립 요건인 5만명을 달성해 조기 마감됐다. 조만간 국회 소관 상임위원회에 회부될 예정이다. 한편 대전지검 서산지청은 가정폭력 접근금지 명령 중에도 지난 10월 4일 아내를 찾아가 충청남도 서산시 동문동의 한 거리에서 흉기로 살해한 남성 B(50)씨를 특정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위반(보복살인 등)으로 구속기소했다. B씨는 지난달 4일 아내 C(44)씨가 운영하는 충남 서산 한 미용실에 찾아가 흉기로 C씨를 여러 차례 공격해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그는 지난 9월 6일에도 C씨를 찾아가 여러 차례 흉기를 휘두르는 등 가혹 행위를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이 사건으로 법원은 지난 9월 19일 B씨에게 접근금지와 연락금지 명령을 내렸고, 경찰은 C씨에게 스마트워치를 지급했으나 B씨의 범행을 막지 못했다.
  • 엄마와 손잡고 하교하던 길에…멕시코 백주 대낮 초등생 납치사건

    엄마와 손잡고 하교하던 길에…멕시코 백주 대낮 초등생 납치사건

    멕시코에서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납치사건이 발생하고 있다. 주민들은 더 이상 안전지대가 없다며 두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멕시코 우에우에토카에선 최근 황당한 납치사건이 발생했다. 백주 대낮에 초등학생이 납치된 사건이다. 이름이 공개되지 않은 이 학생은 방과 후 엄마의 손을 잡고 귀가하던 중이었다. 엄마가 동행하는 안전한 하굣길이었지만 안전지대는 없었다. 어디선가 승용차 한 대가 출현, 모자 옆에서 서더니 복면을 한 괴한들이 내렸다. 괴한들은 아이를 강제로 엄마로부터 떼어낸 후 자동차에 태워 어디론가 사라졌다. 엄마가 강력히 저항했지만 괴한들의 무력을 당해내지 못했다. 사건은 백주대낮 행인들이 다니는 곳에서 발생해 멕시코 사회에 큰 충격을 줬다. 수사에 착수한 검찰은 3일 만에 아이의 행방을 확인하고 기습적인 구조작전을 전개해 아이를 구출했다. 범인들은 아이의 몸값으로 400만 페소(약 2억8000만원)를 요구 중이었다. 경찰은 여자 2명과 남자 4명 등 용의자 6명을 검거했다. 검찰은 “다행히 아이의 건강은 양호한 상태였다”며 “아이는 무사히 가족들에게 인계됐다”고 밝혔다.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는 납치사건은 최근 멕시코에서 연이어 발생하고 있다. 앞서 멕시코 바하 칼리포르니아 수르에선 결혼식이 진행되고 있는 성당에 무장괴한들이 급습, 하객으로 참석한 남녀 2명을 납치한 사건이 발생했다. 당시 결혼식장에 밀려든 괴한은 어림잡아 약 30명. 모두 중무장한 상태였다. 성당에선 결혼식이 막 끝나고 신랑신부가 주례를 선 성당신부, 대부, 대모와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었다. 하객들은 포옹으로 인사를 나누고 있었다. 결혼식이 순식간에 공포의 도가니에 빠진 가운데 괴한들은 누군가를 찾는 듯했지만 표적으로 삼은 사람을 발견하지 못하자 남녀 두 사람을 납치해 사라졌다. 다행히 납치됐던 남녀는 30여 분 만에 성당에서 멀지 않은 곳에서 석방됐다. 익명을 요구한 피해남성은 “원래 납치범들이 찾던 타깃은 다른 사람들인데 운이 좋았던 것인지 결혼식에 참석하지 않았다고 한다”며 “납치범들이 아무나 골라 끌고 갔고, 나 역시 운 좋게 풀려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타깃을 찾지 못한 괴한들이 분풀이로 살인을 저지르는 게 아닌지 극도의 공포를 느꼈다”고 덧붙였다. 멕시코에선 코로나19 유행 전까지 해마다 1300건 전후로 납치사건이 발생했다. 2020년 831건, 2021년 625건으로 사건은 줄었지만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외출이 줄면서 사건도 덩달아 감소한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코로나19 사태 전 일상을 회복하면서 다시 납치사건이 기승을 부릴 수 있다는 우려도 일각에선 나온다. 
  • “아빠의 보복이 무서워요”…접근금지 아내 살인, 자녀 엄벌 청원

    “아빠의 보복이 무서워요”…접근금지 아내 살인, 자녀 엄벌 청원

    “아빠가 무기징역이 아닌 유기징역으로 출소하게 되면 보복이 두려워 생활이 어려울 것 같습니다.” 지난 4일 백주대낮 충남 서산에서 접근금지 명령을 어기고 흉기로 아내를 살해한 가정폭력 남성의 자녀가 최근 대통령실 ‘국민제안’에 ‘엄마의 억울함을 풀어달라’는 글을 올려 엄벌을 요구했다. 자녀는 글에서 “우리 가족은 아빠의 폭력과 폭언으로 공포에 떨면서 생활했고 엄마는 2004년부터 협박과 구타가 지속돼 이혼을 결심했다”며 그간의 참담한 가정생활을 언급한 뒤 “어떠한 이유에서건 살인은 정당화될 수 없다”고 주장했다.12일 서산경찰서에 따르면 아내를 살해한 남편 A(50·무직)씨는 경찰조사에서 폐쇄회로(CC)TV 장면 등 증거가 명확한 범행 부분은 인정하면서도 아내가 운영하는 미용실에서의 행위 등을 물으면 “미용실에 가면 아무 기억이 안 난다”고 진술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미용실에 가기만하면 이성을 잃는다고 말한 것으로 이해한다”며 “구체적 진술이 없어도 목격자와 CCTV 등 객관적 증거는 충분하다”고 했다. A씨는 지난 4일 오후 3시 16분쯤 충남 서산시 동문동 한 도로에서 별거 중인 아내 B(44·미용실 운영)씨에게 미리 가방에 담아온 흉기와 손도끼를 휘둘러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B씨의 비명 소리에 행인 10여명이 몰려와 경찰에 신고하는 과정에서도 A씨는 범행을 멈추지 않았다. 마침 승용차를 함께 타고 지나가던 30대 후반 남성 2명이 차에서 내려 트렁크에 싣고 다니던 삽을 들고 A씨의 흉기 든 손과 어깨 등을 내리치며 대항했다. A씨는 5분 동안 범행을 저지르다 결국 두 남성에게 제압 당해 경찰에 넘겨졌다. 흉기에 2차례 찔리고 손도끼에 여러 차례 찍힌 아내 B씨는 긴급히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숨졌다. A씨는 잦은 가정폭력으로 지난달 19일 법원의 접근금지 명령이 내려졌다. 이 기간에 B씨의 미용실을 찾아갔다 보름 만에 이같은 짓을 저질렀다. B씨는 남편 A씨의 가정폭력으로 지난달 중순부터 별거에 들어간 뒤 인근 친정에서 미용실로 출퇴근하던 중이었다. 아내 B씨는 그동안 경찰에 “가정폭력을 당했다” “남편과 함께 있는 아이들이 걱정된다”며 3차례 가정폭력을 신고했고, 접근금지 명령 후에도 A씨가 미용실을 계속 찾아오자 1차례 더 신고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부부는 7~8년 전 서산으로 이사왔고, 3명의 자녀 중 첫째와 둘째는 남편 A씨가, 어린 막내는 아내 B씨가 데리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접근금지 명령에 따라 아내 B씨에게 버튼을 누르기만 하면 경찰이 무조건 출동하는 ‘스마트워치’가 지급됐으나 물을 자주 접하는 직업상 사건 당시 손에 차지 않아 누르지 못했다는 게 경찰의 설명이다. A씨는 지난 6일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법원에 출석하면서 계획적 범행인지 묻는 취재진에 “아니다”고 부인했고, 숨진 아내와 남겨진 아이들에게 할 말이 있느냐는 질문에 “죄송하다”라고 말했다. 대전지법 서산지원 강문희 판사는 “도주 우려가 있다”며 A씨의 살인 혐의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경찰은 13일 A씨를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
  • 공동묘지에서 성인용 콘텐츠 촬영...천벌 받을 男女

    공동묘지에서 성인용 콘텐츠 촬영...천벌 받을 男女

    젊은 남녀가 백주대낮에 공동묘지에 들어가 부적절한 콘텐츠를 제작하고 무덤까지 훼손한 사건이 발생했다.   부에노스아이레스주(州) 우를링검에 있는 시립 공원묘지에서 일어난 사건이다.  묘지에 아들이 영면해 있다는 한 남자가 최근 사건을 고발하면서 증거로 제출한 영상에는 젊은 남녀가 등장한다. 두 사람은 텅 비어 있는 공원묘지에서 우연한 만남을 연출하면서 사랑까지 나눈다.  고발인은 "엄숙한 곳에서 문란한 행위를 하고, 성인용 영상까지 찍은 건 영면하고 있는 모든 사람을 모욕한 것"이라고 울분을 토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인터넷에 문제의 영상이 최초로 오른 건 마지막 여름이 막 시작되던 지난해 11월이었다. 경찰은 "영상이 성인용 유료 콘텐츠 플랫폼에 올라온 시기를 볼 때 촬영 시점은 약 7개월 전, 지난해 11월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남녀는 무덤을 훼손했다는 의혹까지 받는다. 때마침 그때 우를링검에선 10기가 넘는 무덤이 훼손된 사건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교통사고로 5살 어린 나이에 세상을 떠난 아들을 이 공원묘지에 묻은 한 남자는 "누군가 아들의 무덤을 훼손하고, 아들에게 주었던 장난감들을 훔쳐갔다"고 말했다. 그는 "관리사무소에 항의하고 범인을 잡기 위해 당시 경찰에도 신고를 했지만 경찰은 제대로 수사조차 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사건이 발생한 공원묘지에는 주로 우를링검 주민들이 영면해 있다. 지역사회는 당장 수사에 나서 남녀를 검거하고 관리의무를 다하지 않은 책임자를 문책하라고 목청을 높이고 있다.  하지만 공원묘지나 시는 "(지방선거 후) 담당이 모두 바뀌어 책임을 묻기 힘들다"는 말만 되풀이하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시 관계자는 "게다가 지난해 11월엔 코로나19로 공무원들도 재택근무를 했던 때"라면서 "이런 한계가 있다 보니 책임소재를 가리기가 쉽지 않다"고 말했다.  주민들은 공원묘지 측 관계자가 문제의 영상 제작에 협조한 의혹이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공원묘지 측이 일부러 눈을 감아준 게 아니라면 대낮에 그런 영상을 찍는 건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성인용 영상에 등장하는 여자의 신원은 이미 확인된 상태다. 니키 살라사르라는 이름의 이 여자는 유료 플랫폼에 성인용 콘텐츠를 전문적으로 올리는 '그 세상'의 인플루언서로 활동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영상에 등장하는 남녀의 신원은 파악했지만 혐의가 애매해 법률적 검토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 독해진 윤석열 “공수처장 당장 구속”… TK 텃밭선 ‘친박 구애’

    독해진 윤석열 “공수처장 당장 구속”… TK 텃밭선 ‘친박 구애’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30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의 통신조회 논란을 거론하며 “이거 미친 사람들 아닙니까”라고 성토했다. 그는 페이스북에도 “무릎을 꿇고 살기보다는 차라리 서서 죽겠다”고 비장함을 강조했다.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에게 오차범위 경계 내지 밖에서 뒤지는 조사 결과가 나온 가운데 박근혜 전 대통령 사면 발표 이후 보수의 텃밭 대구·경북(TK) 방문과 공수처의 통신조회 논란을 계기로 한껏 독해진 모양새다. 윤 후보는 2박 3일의 대구·경북·충북 순회 일정 둘째 날인 이날 대구시당에서 열린 대구 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에서 공수처가 언론인과 국민의힘 의원, 본인과 부인, 부인 친구, 본인의 누이동생까지 ‘통신 사찰’을 했다며 이렇게 말했다. 윤 후보는 “공수처장은 사표만 낼 것이 아니라 당장 구속 수사해야 하는 것 아닌가”라며 “도대체 지금이 어느 때인데 이런 짓거리를 하고 백주대낮에 거리를 활보하는가. 말이 되는 소리인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후보를 향해서도 대장동 개발사업 의혹과 관련, “특검도 받지 못한다. 그래서 제가 확정적 중범죄라고 표현한다”면서 “이런 사람을 내세우는 정당은 뭐하는 정당인가. 정상적인 정당이 맞는가”라고 했다. 그러면서 “법과 사법이 완전 하수인 노릇을 하고 기울어져 있으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라며 “민주당 사람들이 잘하는 것 있지 않은가. 우리도 투쟁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윤 후보는 이날 오전 페이스북에 “무릎을 꿇고 살기보다는 차라리 서서 죽겠다”는 말을 인용하며 “야당 대선후보까지 사찰하는 ‘문재명’(문재인+이재명) 집권세력에 맞서 정권교체 투쟁에서 반드시 승리하겠다”고 했다. 국민의힘은 이를 알베르 카뮈의 소설 ‘반항하는 인간’에서 발췌한 것이라고 밝혔다. 윤 후보는 선대위 출범식 전 TK 지역기자 간담회에서 지난 24일 특별사면 결정으로 이날 자정(31일 0시) 석방되는 박 전 대통령에 대해 “건강이 회복되면 찾아뵙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석방을 아주 환영하는 입장”이라며 “조금 더 일찍 나오셨어야 하는 것 아니었나 생각한다”며 박 전 대통령의 정치 기반인 TK민심을 겨냥했다. 윤 후보는 대구시당에서 자신에 대해 지지 선언을 한 친박근혜(친박) 단체 15곳 대표와 차담회도 했다. 같은 시간 친박 정당 우리공화당은 시당 앞에서 박 전 대통령에 대한 윤 후보의 사과를 촉구하며 시위를 열었다. 이에 윤 후보는 “신경 쓰지 않는다”고 말했다. 윤 후보는 최근 지지율 상승세인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에 대해서는 “한국정치 발전에 역할을 많이 해 오셨고 상당히 비중 있는 정치인”이라며 ‘러브콜’을 보냈다. 이어 “대선에 출마하셨는데 단일화 얘기를 꺼내는 게 도의에 맞지 않는다”면서도 “한번 소통할 생각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명박 전 대통령에 대해서는 “빨리 석방되셔야 한다”고 했다. 윤 후보는 또 대구 달성의 현대로보틱스를 방문한 자리에서는 “로봇을 쓰는 기업에 대해선 사람을 덜 쓰니 세금을 걷겠다? 말이 안 되는 이야기”라며 ‘로봇세’ 도입에 반대했다. 앞서 이 후보가 기본소득 시행을 위해 목적세인 로봇세 등을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한 데 반대한 것이다.
  • [영상] 윤석열, ‘통신 조회’ 공수처 비판 “미친 사람들 아니냐”

    [영상] 윤석열, ‘통신 조회’ 공수처 비판 “미친 사람들 아니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야당 의원들과 언론인 등의 통신자료를 조회한 김진욱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장을 즉각 구속수사 해야 한다며 강도 높은 비판을 쏟아냈다. 윤 후보는 30일 대구 수성구 국민의힘 대구시당에서 열린 대구 선대위 출범식에서 “이 정권이 확정적 중범죄에 휩싸인 사람을 대통령 후보로 내세워놓고 무능과 불법을 은폐하기 위해 통신 사찰을 했다”면서 “저, 제 처, 제 처 친구들, 심지어 누이동생까지 (공수처가) 통신 사찰을 했다. 이거 미친 사람들 아닌가”라고 비판했다.윤 후보는 “공수처장은 사표만 낼 것이 아니라 당장 구속수사 해야 되는 거 아닌가”라며 “도대체 지금이 어느 때인데 이런 짓거리를 하고 백주대낮에 거리를 활보하나. 이게 말이 되는 소린가”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정권교체를 못 하면 저들이 대장동에서 벌어들인 돈 하나도 환수 못 하고 저들 호의호식을 두 눈 뜨고 봐야한다”며 “대장동 사건에 연루돼 억울하게 극단적 선택을 한 분들과 가족들의 명예도 짓밟혀 회복되지 못할 것”이라 경고했다. 아울러 윤 후보는 “제대로 힘을 모아 정권교체를 하지 않으면 자기들이 20년, 50년 해먹는다 했으니 우리당도 뿌리를 뽑아버릴 것”이라며 “법과 사법이 공정하면 저희도 점잖게 하면 되는데 법과 사법이 완전히 하수인 노릇을 하고 기울면 그땐 어떻게 해야 하나. 우리도 이제 투쟁해야 하며, 대구가 앞장서면 저도 혼신의 힘을 다해 분골쇄신 뛸 것”이라 강조했다.
  • 윤석열 “정권 연장 위한 언론재갈법…위헌소송·정치투쟁 병행”

    윤석열 “정권 연장 위한 언론재갈법…위헌소송·정치투쟁 병행”

    “권력비리 은폐되고 독버섯처럼 자랄 것”“군사정부 보안사 사전 검열과 마찬가지”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22일 여당이 단독 강행 처리한 언론중재법 개정안을 ‘언론재갈법’으로 규정하고 “국민의 심판을 받도록 하겠다”고 경고했다. 윤 전 총장은 이날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같이 밝히고 “대선의 중요한 이슈로 삼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 정권이 무리하고 급하게 이 언론재갈법을 시행하려는 진짜 목적은 정권 말기 권력 비판 보도를 틀어막아 집권 연장을 꾀하는 데 있다”며 “법안이 통과되면 개별 사건을 통한 위헌소송 같은 법적 투쟁과 범국민연대 같은 정치 투쟁을 병행하도록 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윤 전 총장은 “지금 집권층이 언론중재법을 10번 개정해도 국민 미움을 사면 스스로를 지킬 수 없다”며 “백주대낮에 이런 사악한 시도를 하는 이유가 뭔가”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 법이 시행된다면 기자들은 모든 의혹을 스스로 입증할 때까지 보도하지 못하고, 권력 비리는 은폐되고 독버섯처럼 자랄 것”이라고 우려했다.그는 “권력자나 사회 유력 인사가 마음에 들지 않은 기사를 사전에 차단할 길까지 열린다”며 “군사정부 시절의 보안사의 사전 검열과 마찬가지”라고 설명했다. 윤 전 총장은 “진영을 가리지 않고 국내 언론계, 학계, 법조계 모두가 이 법에 반대하고 있는데도 여권은 민주주의 근간을 흔드는 법안을 또다시 단독처리하려고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김의겸 열린민주당 의원을 야당 관계자로 둔갑시켜 하루 만에 법안을 통과시켰다”며 “소가 웃을 일”이라고 비난했다. 윤 전 총장은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대통령의 진심은 무엇인가. 언론의 자유인가 아니면 부패 은폐의 자유인가”라며 “진정 이 나라의 민주주의를 원한다면 언론중재법 개정 추진을 당장 중단시키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그는 “문 대통령이 중단시키지 않는다면 자유민주주의를 사랑하고 지키려는 우리 국민이 이 법안을 모두 강력히 저지할 것”이라며 “저 윤석열은 이 언론재갈법을 막아내는 데 앞장서겠다”고 덧붙였다.
  • 김기현 “김여정 하명에 文정부 즉각 복종…김정은에 아양”

    김기현 “김여정 하명에 文정부 즉각 복종…김정은에 아양”

    국민의힘 김기현 원내대표는 9일 한미연합훈련의 기간단축 및 연기론이 나오는 데 대해 “무늬만 있는 훈련조차 김정은에게 허락받고 실시하겠다는 구걸 행각”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 간담회에서 “북한 김여정의 한미연합훈련 중단 하명에 문재인 정부는 역시 예측대로 즉각 복종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김정은의 심기 경호를 통해 내년 대선에서 또 한 번의 가짜 평화 쇼를 벌이는 데 협조해달라고 아양을 떠는 태도”라고 했다. 이어 “대한민국 국민의 생명과 자유를 수호해야 할 대통령의 기본 책무를 포기하고 나라의 안보·국방 주권을 포기한 이적행위와 다름없다”고 주장했다. 김 원내대표는 “중국의 외교부 장관이라는 자가 한미연합훈련을 중단하라고 요구하는 노골적 내정간섭 언사를 퍼붓고, 주한 중국대사라는 자가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관리라는 우리 주권을 무시하고 대선에 개입해도 우리 정부는 제대로 반박하거나 항의하는 일조차 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문재인 정권은 한결같이 북한과 중국에 굴종적인 모습을 보이면서 대한민국 국민의 자존심을 짓밟았다”고 말했다. 간첩단 사건에 대해서도 청와대에 책임있는 자세를 촉구했다. 김 원내대표는 “시민운동가로 위장한 간첩이 백주대낮에 간첩활동 벌이고 김정은에 충성한단 혈서를 쓰는 기막힌 일이 벌어졌지만 도리어 큰소리치는 세상이 됐다”라며 “간첩이란 용어를 안 쓰고 ‘활동가’, ‘일당’ 등 정체불명 용어쓰는 이유가 대체 뭔지, 신분세탁 하겠다는 건가”라고 말했다. 이어 “청와대는 간첩 사건에 대해 언급할 가치가 없다고 했지만 이들은 문재인 대선 캠프에 참여했던 사람들이다”라며 “대선캠프 특보로 활동한 사실이 드러난 이상 이유 불문하고 사죄해야 책임 있는 지도자다”라고 했다. 김 원내대표는 “문 대통령은 드루킹 조작사건의 김경수 전 경남지사 실형 사건에 대해 끝까지 침묵하며 언급할 가치가 없다느니 하며 책임을 회피하고 있다”며 “침묵은 유죄를 시인하는 것과 다름없는데 내년 정권교체를 통해 주권을 되찾고 짓밟힌 자존심을 회복시키겠다”고 밝혔다.
  • [씨줄날줄] 아이티 대통령 암살/김상연 논설위원

    [씨줄날줄] 아이티 대통령 암살/김상연 논설위원

    ‘대통령 암살’이라고 할 때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인물은 존 F 케네디 전 미국 대통령일 것이다. 케네디는 1963년 11월 22일 낮 12시 30분 링컨 컨티넨탈 무개차를 타고 텍사스주 댈러스 시내에서 퍼레이드를 하다 인근 건물에서 날아온 총탄에 사망했다. 눈부신 햇빛이 쏟아지는 백주대낮에 젊고 앞날이 창창한 대통령이 화려한 카퍼레이드 도중 순식간에 쓰러지는 장면은 미국은 물론 전 세계에 큰 충격을 안겼다. 1981년 3월 30일 당시 로널드 레이건 미국 대통령도 수도 워싱턴의 힐튼호텔 앞에서 총을 맞고 죽을 뻔했다. 존 힝클리라는 청년이 권총을 발사하자 경호원들이 일제히 보여 준 민첩함이 인상적이었다. 말쑥한 양복 차림의 경호원이 어느새 기관총을 뽑아들고 사방을 경계했고, 다른 경호원은 레이건을 짐짝처럼 거칠게 전용차 뒷좌석으로 밀어넣고 차를 출발시켰다. 병원에 도착해 수술실로 실려 가는 와중에 공화당 출신인 레이건이 의료진에게 “제발 당신들이 공화당원이면 좋겠소”라는 농담을 던졌다는 일화는 지도자의 여유와 낙천성, 인간미를 보여 주는 사례로 지금까지 회자된다. 민간인의 총기 소지가 허용되는 미국에서는 이처럼 대통령에 대한 암살 시도가 종종 있었지만, 레이건을 마지막으로 대통령이 총을 맞는 사건은 일어나지 않았다. 경호 기법이 발달했기 때문일 수도 있고, 사회 전반적으로 야만성이 감소했기 때문일 수도 있다. 카리브해에 있는 아이티의 조브넬 모이즈(53) 대통령이 7일 새벽 1시쯤(현지시간) 수도 포르토프랭스의 사저에서 괴한들의 총에 살해되는 충격적 사건이 일어났다. 부인 마르틴도 총격에 중상을 입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8일 긴급 소집되는 등 국제사회는 경악하고 있다. 당연한 얘기이겠지만, 암살은 큰 트라우마를 남긴다. 레이건이 피격을 당한 이후 부인 낸시는 완전히 다른 사람이 됐다고 한다. 낸시는 ‘암살 트라우마’로 대통령의 일정과 안전을 점성술사에게 의지하는 등 경호에 과도하게 개입했다고 로스앤젤레스타임스가 보도한 바 있다. 케네디 사망 직후 린든 존슨 부통령이 창졸간에 권력을 승계하는 장면은 형용하기 힘든 슬픔과 숙연함을 던진다. 암살 후 불과 2시간 8분 뒤 존슨은 대통령 전용기 에어포스원 안에서 대통령 취임 선서를 했다. 그의 옆에는 케네디의 부인 재클린이 서 있었다. 재클린은 카퍼레이드 중 남편이 총을 맞고 쓰러지는 장면을 바로 옆좌석에서 지켜봤다. 그 충격과 슬픔을 통곡할 겨를도 없이 공식 의전에 따라 권력 승계 의식에 참석한 것이다. 공인의 운명이란 그런 것이다.
  • [여기는 남미] 백주대낮에 총질…아르헨서도 활개치는 중국 마피아

    [여기는 남미] 백주대낮에 총질…아르헨서도 활개치는 중국 마피아

    백주대낮 마트에 들어가 총질을 하면서 상황을 인터넷으로 생중계한 남자를 아르헨티나 경찰이 추적 중이다. 용의자는 백인이지만 배후는 중국인 마피아로 추정된다. 사건은 지난 10일(이하 현지시간) 발생했지만 뒤늦게 12일에야 언론의 보도를 통해 세상에 알려졌다. 부에노스아이레스주(州) 모론 지역에 있는 한 중국인 마트에 마스크를 쓴 남자가 들어서더니 계산대에 있던 젊은 중국인 여자를 향해 이른바 '묻지마' 총질을 시작했다. 경찰이 공개한 CCTV를 보며 총을 꺼내 든 남자와 여자의 거리는 1m 남짓에 불과하다. 하지만 왼손 검지에 총알이 스쳤을 뿐 여자는 기적처럼 다친 곳이 없었다. 여자의 하체를 향해 방아쇠를 당겼을 뿐 애당초 남자에겐 여자를 살해할 의도가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총질을 끝낸 남자는 계산대에 있는 돈에는 손도 대지 않고 도주했다. 물건을 훔치거나 당시 마트에 있던 손님들의 금품을 털지도 않았다. CCTV를 보면 총을 꺼내 든 남자를 본 손님들은 강도인 줄 알고 두 손을 들지만 남자는 관심 밖이라는 듯 시선도 주지 않았다. 경찰은 사건을 중국인 마피아의 소행으로 보고 있다. 이유는 크게 두 가지다. 여자를 죽이지 않은 게 첫 이유다. 경찰은 "여자와의 거리가 지척이라 마음만 먹었다면 얼마든지 살해가 가능했을 것"이라면서 "허벅지 등에 총을 쏴 겁을 주는 건 중국인 마피아가 돈을 뜯어낼 때 최후의 경고로 사용하는 전형적인 방법"이라고 말했다. 남자가 범행을 저지르는 내내 왼손에 핸드폰을 꺼내 들고 있었던 점도 사건의 배후에 중국인 마피아가 있다고 의심케 하는 대목이다. 남자는 동영상을 촬영하거나 영상통화 앱으로 현장을 생중계한 것으로 보인다. 누군가에게 총질을 보여주려 했다는 것이다. 경찰은 "보호비 명목으로 돈을 뜯어내려는 중국인 마피아가 아니라면 이런 사건을 사주할 사람은 없다"고 잘라말했다. 아르헨티나에는 약 20만 명에 달하는 중국인이 거주하고 있다. 아르헨티나에 사는 중국인 대부분은 식당이나 마트를 운영한다. 중국인 마피아는 사업을 하는 자신들의 동포 중국인들에게 보호비 명목으로 돈을 뜯어내고 있다. 요구를 거부하는 중국인에겐 협박 편지, 가스통 배달(폭파 위협), 총질 등 단계적으로 협박을 가한다. 협박용 총질 땐 절대 사람을 죽이지 않고 허벅지 등에 총을 쏴 부상을 입힌다. 끝까지 보호비를 내지 않으면 다음엔 목숨을 잃을 것이라는 최후 경고다. 경찰 관계자는 "피해를 당한 중국인 마트 측이 보복을 두려워해 입을 열지 않고 있어 수사가 난항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사진=CCTV 캡쳐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