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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新국토기행] (50) 전남 보성

    [新국토기행] (50) 전남 보성

    전남 보성군은 3경(景) 3보향(寶鄕)의 고장으로 문화와 연계한 관광자원은 주변의 산악 및 청정 해역과 접해 있어 개발 잠재력이 매우 높은 지역이다. 3경은 산과 바다와 호수가 어우러진 천혜의 자연경관을, 3보향은 의로운 고장·예술의 고장·녹차의 고장을 일컫는 말이다. 보성은 기암괴석이 웅장한 자태를 자랑하는 산이 많은 곳으로 ‘임금 제’(帝)자가 들어가는 산이 제암산, 존제산, 제석산 등 3개나 돼 언젠가는 이곳에서 임금이 나올 것이라는 전설이 있다. 보성은 또 나라가 어려울 때마다 분연히 일어섰던 기개로 유명하다. 임진왜란 때는 전라좌의병이 보성에서 태동했으며, 일본강점기 때는 항일운동이 가장 격렬하게 전개된 곳이다. 보성은 발길 닿는 곳마다 예술의 혼이 숨 쉬는 곳으로 우리나라 판소리의 맥을 이어 온 박유전, 정응민, 조상현 선생 등이 공부했던 소리의 성지이기도 하다. 근대 민중음악의 선구자로 항일 음악가로 활동했던 채동선 선생을 배출했고, 군 단위로는 전국 최초로 군립 미술관을 건립하는 등 예술의 고장으로 불린다. 보성은 전국 차 생산량의 34%를 차지하는 등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은 차를 재배하고 있다. 매년 전국 규모의 보성다향대축제를 개최하는 등 차 문화 보급에 기여하고 있어 다향의 고장이라고 일컬어진다. 보성군 벌교읍은 조정래의 대하소설 ‘태백산맥’의 주요 무대다. 보성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볼거리 ●보기만 해도 힐링되는 1047㏊ 녹차밭 보성녹차밭은 2013년 미국 CNN이 발표한 ‘세계의 놀라운 풍경 31선’에 소개되기도 했다. 발길 닿는 곳마다, 눈길 머무는 곳마다 푸름이 가득한 보성차밭을 걷노라면 지친 몸과 마음에 새로운 활력을 북돋아 주고 치유와 힐링이 저절로 이뤄진다. 차밭에서는 매년 봄과 겨울에 지역 대표 축제인 보성다향대축제와 빛의 축제가 열린다. 보성은 백제 시대부터 한국차의 명산지로 유명한 곳이다. 지리적으로 한반도 끝자락에 있어 바다와 가깝고 기온이 온화하면서 습도와 온도가 차 재배에 아주 적당한 조건을 갖추고 있다. 조선 초기의 세종실록지리지, 동국여지승람, 옛 군지 등에 토산품으로 기록돼 있다. 고려 때는 공물로 생산됐으며, 1960년대부터 본격적인 차밭이 조성돼 현재는 1047㏊를 보유하고 있다. 차밭에서 신선한 공기를 마시고 직접 찻잎도 따는 색다른 체험을 하려는 사람이 계속 늘어나고 있다. ●이론·교육·체험 한 번에… 한국차박물관 2010년 개관한 한국차박물관은 사계절 푸른 보성차밭 일원의 한국차문화공원에 있다. 차에 대한 모든 것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차 전문 박물관이다. 면적 4598㎡, 지하 1층, 지상 5층 규모로 수장고와 전시실, 체험실, 사무실 등을 갖췄다. 박물관 1층 전시실은 차문화실로 차의 이해, 차와 건강, 세계 차, 보성차 산업의 역사를 이해하는 주제로 꾸며졌다. 2층은 차역사실로 고대부터 근현대까지 차의 발자취와 역사를 한눈에 알 수 있다. 궁중다례 시 사용한 차도구와 의복, 장신구 등이 전시돼 당시의 차 문화를 알 수 있다. 3층은 차생활실로 차와 함께 예를 배울 수 있는 차 문화 체험 공간이다. 세계차체험관과 세계차유물관, 한국차문화관 등으로 구성돼 있다. 박물관 주변에는 세계차나무 식물원이 조성돼 있으며 사계절 푸른 차밭이 있어 찻잎 따기 체험, 차 만들기 체험 등 차에 관한 이론부터 교육, 체험까지 다양한 즐거움을 느낄 수 있다. ●문학기행 1번지 소설 태백산맥문학관 2008년 개관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문학기행 1번지로 굳건히 자리매김한 태백산맥문학관은 ‘문학은 인간의 인간다운 삶을 위하여 인간에게 기여해야 한다’는 조정래 작가의 문학 정신을 기리고 있다. 조 작가의 태백산맥 육필 원고 1만 6500여장을 비롯해 취재수첩 등 작품 관련 자료 총 159건 719점이 전시돼 있다. 단일 문학작품을 위해 지은 국내 최대 작품전시관이다. 제1전시실에는 작가의 집필 동기, 4년간의 자료 조사, 6년간의 집필 과정을 거쳐 소설 태백산맥의 탄생에 이르는 자료들이 전시돼 있다. 제2전시실은 작가의 삶과 문학을 조명한 내용으로 채워져 있다. 문학관 2층 문학사랑방에는 20대 대학생부터 80대 할머니에 이르는 6명의 독자가 짧게는 6개월, 길게는 4년 동안 대하소설 10권 전권을 노트와 원고지에 자필로 옮겨 쓰고 기증한 필사본이 국내에서 유일하게 전시돼 있다. 건축가 김원씨는 어둠에 묻혀 버린 우리 현대사를 건물 안으로 끌어들인다는 생각으로 문학관을 표현했다. 언덕 위가 아니라 밑으로 파고들어 간 듯이 지은 건축물과 절제된 건축양식으로 음양의 조화를 느끼게 한다. 건물 밖은 물론 전시실 1층과 2층 통유리에서 감상할 수 있는 일랑 이종상 화백의 옹석벽화와 건축물이 한 덩어리라고 봐도 무방하다. 지리산과 백두산 등에서 채취한 3만 8720개의 오방색 자연석으로 이뤄졌다. 백두대간의 염원을 표현한 높이 8m, 폭 81m의 국내 최대 벽화로 2011년 ‘제1회 대한민국 기록 분야 문화예술 대상’을 받기도 했다. 벌교읍에는 문학관을 중심으로 현부자 집과 제각, 소화의 집, 홍교, 벌교 포구의 소화다리(부용교), 중도방죽, 철다리, 남도여관(현재 보성여관), 김범우의 집 등 소설 속 무대가 재현돼 있다. 남도여행의 필수 코스로 알려져 관람객 수가 매년 증가하고 있다. ●아름다운 솔밭해변·인심은 덤 율포관광단지 율포솔밭해수욕장은 폭 60m, 길이 1.2㎞에 이르는 은빛 모래밭과 해송이 아름다운 해변과 조화를 이루고 있다. 2012년 국토교통부가 선정한 전국 3대 우수 해변이기도 하다. 1991년 국민관광지로 지정돼 각종 편의시설이 잘 갖춰져 있다. 미네랄이 풍부해 건강한 해수욕을 즐기려는 가족과 친구, 연인들의 여름휴가지로 각광받고 있다. 2007년 해양수산부로부터 아름다운 어촌으로 선정된 율포솔밭해변에 위치해 천혜의 해안 경관을 조망할 수 있다. 사철 발길이 끊이지 않는 명소로 아름다운 노을과 바지락·새조개를 잡을 수 있는 모래 개펄, 이웃한 식당들의 넉넉한 인심을 쉽게 만날 수 있다. 율포솔밭해변 바로 곁에 있는 해수녹차탕은 지하 120m 암반층에서 끌어올린 해수가 보성녹차와 만나 지친 몸을 달래 주는 전국 유일의 녹차해수탕이다. 고혈압과 동맥경화, 관절염, 신경통, 건성피부 보호와 피부병 예방 효과가 빼어난 데다 탕에서 보이는 바다의 풍경이 색다른 느낌을 준다. ●기운 충전·산악트레킹 제암산자연휴양림 제암산자연휴양림은 임금 제(帝)자 모양의 기암괴석으로 유명한 제암산 해발 807m 자락에 자리하고 있다. 제암산에 있는 제암휴양관은 제암(帝岩)의 정기를 이어받은 재상의 명당 터로 알려졌다. 그 때문에 신혼부부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1996년 개장 이후 야영장, 물놀이장, 몽골텐트, 하이데크, 어린이 놀이터 등 매년 편의시설을 확충하고 숙박시설로 숲 속의 집 24동, 제암휴양관 23실 등 총 50종의 시설을 관리·운영하고 있다. 특히 휴양림 내에 있는 무장애 산악트레킹로드인 ‘더늠길’은 제암산 능선을 따라 이어지는 편백나무숲 5.8㎞ 전 구간이 나무데크로 만들어져 있다. ‘더늠’은 판소리 명창의 으뜸 재주를 일컫는 말이다. 계단이 없어 휠체어 이용자 등 보행 약자들도 편안하고 안전하게 산행을 즐길 수 있다. 또한 숲길 따라 물소리마저 시원하게 부서지는 휴양림계곡은 섬진강의 발원지로 여름철이 되면 물놀이를 즐기는 사람들로 북적거린다. 2014년 젊음을 만끽하고 모험을 짜릿하게 체험할 수 있는 어드벤처시설과 집라인, 숲속교육관과 숲속휴양관이 완공돼 대학생 MT 명소로 자리잡아 가고 있다. >>먹거리 ●쫄깃하고 짭조름한 전국구 음식 벌교꼬막 수산물 지리적표시 제1호인 벌교꼬막은 벌교 여자만 일대에서 생산되며 11월부터 다음해 초봄까지가 제철이다. 조정래의 대하소설 ‘태백산맥’ 덕분에 전국구 음식의 반열에 올랐다. 벌교꼬막은 예부터 임금님 수라상에 진상됐다. 제사상에도 빠지지 않고 올랐다고 한다. 맛이 쫄깃쫄깃 짭조름해서 삶아서 양념하지 않은 채 술안주나 반찬으로 먹어도 일품이다. 꼬막전, 꼬막꼬치, 꼬막회, 꼬막장조림, 꼬막밥 등 풍부한 영양분을 이용한 음식들을 만들어 먹을 수 있다. ●한국 최초 우주인이 마신 우주식품 보성녹차 농산물품질관리법에 의해 우리나라 지리적표시 제1호로 등록된 보성녹차는 한국 최초 우주인이 마신 우주식품이다. 6년 연속 국제유기인증을 획득했고 군수품질인증제를 통해 잔류농약검사, 생산이력관리, 친환경인증 등 최고의 품질관리를 거쳐 생산된다. 녹차를 하루에 다섯 잔 정도 마시면 피부 미용, 다이어트, 수험생 집중력 향상에 도움을 주고 녹차의 주성분인 카테킨 물질은 몸의 면역체계를 강화해 전립선암을 포함한 여러 종류의 암과 싸울 수 있게 해 준다고 알려졌다. ●저지방·저콜레스테롤 ‘녹차먹인 돼지’ 따뜻한 해풍과 순한 햇살을 받으며 자란 녹차를 가공, 사료에 혼합해 만든 전용사료로 사육한 보성의 돼지를 ‘녹차 먹인 돼지’라고 한다. 녹차 먹인 돼지는 녹차 잎과 참숯의 기능을 사료에 이용해 저지방, 저콜레스테롤, 누린내 감소 등 한국식품개발연구원으로부터 높은 품질평가를 받은 최고급 상표다. ●성인병·노화 예방 성분 듬뿍~회천쪽파 바다와 인접해 다습한 해양성기후의 영향으로 맛이 부드럽고 향기가 뛰어나 각종 음식의 양념과 김장용으로 각광받고 있다. 원광대 한약자원개발학과 연구 결과 보성군 화천면에서 생산된 쪽파에 과인슐린 혈중 억제, 고혈압 억제, 고지혈증 억제, 체중 증가 억제 등 성인병 예방과 노화 방지에 좋은 성분이 다량 함유된 것으로 밝혀졌다. 쪽파에는 따뜻한 기운이 있어 겨울철에 감기 악화를 막고 면역력을 강화시켜 주는 효능이 있다. 또 쪽파에는 칼슘과 인이 들어 있어 쌀밥과 함께 먹으면 서양인에게서 주로 나타나는 칼슘과 인 부족에서 벗어날 수 있고 비타민과 철분 등이 풍부해 위의 기능을 돕는다.
  • 충남-전북 지자체, 백제유적 통합관리사업단 이전´샅바싸움´

     충남과 전북 자치단체들이 백제역사유적지구 통합관리사업단을 유치하기 위해 샅바싸움을 하고 있다.  통합관리사업단은 지난달 23일 충남도청에서 이사회를 열고 재단법인 명칭, 설립 목적, 소재지 변경 문제 등을 논의했다. 이날 이사회에서 명칭은 ‘백제세계유산센터’로 개정했고 목적은 백제역사유적지구의 통합관리·활용·확장 등재 등으로 변경했다. 그러나 현재 대전시에 있는 사업단의 소재지 변경 문제는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지자체들마다 사업단 유치의 당위성을 내세우고 있어 소재지 변경은 별도의 위원회를 구성해 논의하기로 했다. 공주시는 세종시와의 근접성 등 행정적으로 유리한 입지 조건과 백제왕도의 한성 함락 후 첫 번째 왕도, 세계유산센터로 활용할 계획인 고마센터 건물 등을 내세우고 있다. 부여군도 세계유산 지정 면적을 대부분 차지하고 있고 부소산성 정문 옆에 사적지관리사무소를 청사로 확보한 점을 들고 있다. 익산시는 백제문화의 정수를 보여주는 왕도이자 내년 왕궁리 유적전시관 부지 내 세계유산 편의시설 건립 사업에 따른 공간 확보 등을 강조하고 있다. 통합관리사업단은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를 위해 2012년 문화재청과 전북도, 충남도, 익산시, 공주시, 부여군 등 5개 지자체가 공동으로 출자해 설립한 기구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부동산 플러스]

    [부동산 플러스]

    동탄대로 통해 KTX·GTX 동탄역 연결 제일건설이 ‘동탄2신도시 제일풍경채 에듀&파크’ 아파트(조감도) 624가구를 분양한다. 59~75㎡로 설계했다. 중소형으로만 구성돼 실수요자들에게 인기가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59㎡는 동탄2신도시 전체 공동주택 중에서 20%에 불과해 희소가치가 높다. 76㎡는 특화 틈새평면으로 84㎡와 비슷하면서 분양가는 저렴하다. 산책로 및 소공원, 수변공원 등이 가까운 곳에 조성된다. 동탄대로를 통해 KTX·GTX동탄역을 갈 수 있다. 모든 가구를 4베이로 설계했다. 1522-1225. 틈새면적 극대화 중형같은 공간 제공 현대건설이 경기 평택 세교지구에서 ‘힐스테이트 평택 2차’ 아파트(조감도) 1443가구를 분양한다. 64~101㎡로 설계했다. 평택 1차(822가구)와 3차(542가구)로 이어지는 2807가구의 대규모 단지를 이룬다. 85㎡이하 소형 물량이 풍부하고, 틈새면적을 극대화한 설계로 중형과 다름없는 실사용 공간을 제공한다. 세교지구는 3400여 가구 1만여명을 수용하는 도시개발사업지다. 단지 인근에 이마트, 법조타운, 평택시청, 평택세무서, 보건소, 평택남부문화예술회관, 평택성모병원 등이 있다. 입주는 2018년 4월 예정. 1661-0039. 2017년 개통 구리~포천 고속 수혜지역 현대산업개발이 경기 포천시 군내면 구읍리에서 ‘포천2차 아이파크’ 아파트(조감도) 461가구를 분양한다. 59~101㎡로 구성됐다. 서울~세종고속도로 개발계획에 2017년 개통 예정인 구리~포천 간 고속도로를 연결하는 수혜지역이다. 인근에 용정산업단지가 들어서 주택 수요가 두텁다. 침실 및 거실의 전면배치에 대한 높은 선호도를 고려해 4베이 판상형 주택의 비중을 높였다. 입주 예정일은 2017년 12월. 1600-0959. 금강 조망… 산책로 등 수변공원 일품 한국토지신탁이 충남 부여 규암면 외리에서 ‘부여 코아루 더 퍼스트’ 아파트(조감도) 416가구를 분양한다. 15년 만에 부여에 분양하는 아파트다. 외리는 부여의 신주거지역으로 우체국과 소방서, 규암면사무소 등 관공서가 가까운 곳이다. 단지 앞 백제대교 건너에는 건양대 부여병원과 군청, 대전지방법원 부여군법원 등이 있다. 금강 조망이 가능하고 금강 수변산책로를 비롯한 다양한 수변공원이 인접해 있다. 부여에서 가장 높은 20층, 4베이로 설계했다. 2018년 4월 입주 예정. (041)834-6060.
  • “서울시민이 서울의 역사를 모르고 있다”

    “서울시민이 서울의 역사를 모르고 있다”

    이명희 의원은 시정질문에서 서울시민을 대상으로 한 2000년 역사도시 서울 관련 시민인식도 조사결과를 소개하면서 서울시민의 태반이 서울의 역사를 모르고 있음을 지적하고, 2000년 역사도시 추진을 위해서는 시민 인식의 변화를 유도하여 공감대를 형성할 것을 요청했다. 전문조사기관 ‘월드리서치’에 의뢰하여 설문조사한 결과, 우선 서울의 역사가 몇 년이라고 생각하는지 시민들에게 물었을 때, 과반이 넘는 56%의 시민이 조선왕조 600년의 수도로서 서울을 인식하고 있었으며. 연령별로 살펴보았을 때, 연령이 낮을수록 70년 이라는 응답이, 연령이 높을수록 600년이라는 응답의 비율이 높았다. 서울이 한성백제 이후 2000년 역사도시라는 사실은 서울 시민의 3분의1정도만이 알고 있었으며 들어본 경험이 있다는 응답은 42.5%에 불과했다. 이 의원은 이러한 결과에 대해 조선왕조 이전의 서울의 역사성을 서울시민들이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을 나타낸다고 지적하고 조선왕조 이전의 서울의 역사에 대한 교육과 홍보가 부족하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또한 서울시가 시민을 대상으로 서울의 역사를 홍보하고 교육하는 데 적절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느냐는 질문에는 부정적인 평가(40.6%)가 긍정적인 평가(14.5%)보다 휠씬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000년 역사도시 조성에 역점을 두어야 할 사항에 대해서는 ‘관광마케팅 및 홍보 강화’ 32.4%, ‘주요 지역별 역사 문화 스토리텔링’ 27.8%, ‘시민 교육’ 26.9%, ‘위원회 등 민관협력체 구성’ 5.5%의 순으로 응답했다. 이 의원은 이에 대해 서울시민들이 서울시가 서울의 역사성을 활용할 수 있는 관광문화정책을 수립하고 시행하는 것이 매우 필요하다고 인식하고 있음을 의미한다고 밝혔다. 시민 홍보 및 교육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응답 78.7%로 부정적인 응답 6.8% 보다 월등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서울의 역사를 시민에게 교육하는 방안으로는 ‘서울시가 주도하는 방식’ 54.6%, ‘교육청이 주도하는 방식’ 20.1%, ‘시민단체 등 민간의 자발적 방식’ 19.1%로 ‘서울시가 주도하는 방식’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마지막으로 이 의원은 이러한 설문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박원순 서울시장에게 “4대문 안 조선왕조 600년에만 머물러 있는 현재의 서울의 정체성을, 한성백제 이후 2000년이라는 유구한 역사의 숨결이 살아있는 서울로서 도시경쟁력을 제고시킬 구체적인 비전과 전략을 마련해줄 것”을 촉구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1500년 봉분 사잇길, 거스른 시간에 위로가 흘렀다

    1500년 봉분 사잇길, 거스른 시간에 위로가 흘렀다

    대구시가 새 관광상품을 내놨다. 이른바 ‘명품관광코스’다. 대구의 대표 관광지를 기본 삼아 대중교통으로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곳들을 지역별, 테마별로 묶은 것이다. 대구명품관광코스는 모두 세 개다. 팔공산힐링코스, 모노레일 도심관광코스, 그리고 안동·경주와 연계된 광역관광코스 등이다. 그 가운데 만추의 서정 가득한 팔공산힐링코스를 돌아봤다. 팔공산힐링코스는 팔공산을 중심으로 인근 지역을 연계한 4개의 코스로 나뉜다. 동화사 중심의 1코스와 불로동 고분군, 도동측백나무숲, 평광동사과마을로 구성된 2코스, 누구나 한 가지 소원은 들어준다는 설이 전해 오는 갓바위 부처 중심의 3코스, 그리고 수태골과 팔공산 케이블카로 이어지는 4코스 등으로 팔공산의 맛과 멋을 한껏 느낄 수 있도록 설계됐다. 한데 일반 관광객의 경우 코스를 따라 돌기보다 개별 여행지를 ‘콕 집어’ 도는 게 더 경제적이지 않을까 판단된다. 가장 인상적인 곳은 불로동 고분군(사적 제262호)이다. 5~6세기 고(古)신라 때 형성된 것으로 추정된다. 1938년 일본 학자가 발견한 이후 1964년 경북대박물관이 추가 발굴하면서 세상에 알려졌다. 삼국시대 토기 360점이 출토됐고 철촉·철모와 금속·옥석류 등 187점이 발굴됐다. 현재 남은 봉분은 212기다. 213, 214호 고분은 최근 멸실돼 사라졌다. 근대 이후 공동묘지로 이용되기도 했다. 이 때문에 아직까지 군데군데 일반 묘가 남아 있다. 고분은 앞에 돌로 번호를 새겨 뒀다. 번호 대신 이름이 적힌 것은 공동묘지에서 이장하지 않은 묘다. 큰 봉분은 지름 20m, 높이 4m에 이른다. 작은 봉분은 어른 키보다 낮은 경우도 있다. 고분 사이로 오솔길이 나 있다. 1500년은 족히 넘는 시간이 머무는 공간 사이를 자박자박 걷는 맛이 각별하다. ‘죽은 왕들의 도시’ 경북 고령의 고분군에 견줄 만하다. 실제 고령 고분군과 경주 대릉원, 그리고 불로동 고분군의 형성 시기가 비슷하다고 한다. 대구를 대표하는 대가람인 동화사는 493년 창건됐다. 당시 이름은 유가사였으나 832년 중창할 때 절집 주변에 오동나무꽃이 만발해 동화사로 고쳐 불렀다. 가장 큰 볼거리는 통일약사여래대불이다. 300t 원석으로 제작됐다. 1992년 완공된 약사여래대불은 높이가 17m로 미얀마 정부가 기증한 부처님 진신사리 2과가 모셔져 있다. 보물 제1563호로 지정된 대웅전도 웅장하다. 성보박물관의 사명대사 초상(1505호), 봉황문 앞 절벽의 마애여래좌상(243호) 등 동화사 경내에 있는 11점의 보물만 찾아봐도 훌륭한 테마여행이 될 듯하다. 단산지는 숲으로 둘러싸인 호젓한 저수지다. 물가를 따라 3.5㎞ 거리의 산책로가 조성돼 있다. 단산지 입구에 조성된 봉무공원은 배구, 테니스, 배드민턴 등 체육 시설을 갖춘 레포츠 공원이다. 나비생태학습관도 있어 대구 시민이 즐겨 찾는다. 신숭겸장군유적지는 고려 개국공신 신숭겸이 전사한 파군재(破軍峴) 일대에 조성돼 있다. 신숭겸은 927년 팔공대첩 당시 후백제군에 포위된 왕건을 돕기 위해 그의 옷으로 갈아입고 싸우다 대신 전사했다. 왕건은 이 틈을 타 장졸로 변장한 뒤 포위망을 벗어났다. 이후 왕건은 신숭겸이 전사한 자리에 순절단(殉節壇) 등을 지어 그의 명복을 빌었다. 이경숙 문화관광해설사는 “팔공산(八公山)이라는 이름도 팔공대첩 때 여덟 공신이 전사했다는 뜻에서 지어진 이름”이라고 전했다. 북지장사는 대구에서 처음으로 불교가 유입된 절집으로 알려져 있다. 남지장사와 더불어 동화사의 말사를 이루고 있다. 북지장사는 소박한 절집도 일품이지만 무엇보다 들머리가 빼어나다. 1.3㎞ 정도 솔숲이 이어져 있는데, 흔히 대구에서 가장 아름다운 소나무 숲길로 꼽힌다. 숲길 위엔 ‘솔갈비’(갈잎·소나무잎의 현지 사투리)가 가득하다. 산길 전체가 연한 초콜릿으로 뒤덮인 듯하다. 침엽수가 떨군 낙엽이 활엽수 못지않게 아름다울 수 있다는 걸 새삼 깨닫는 순간이다. 요즘 팔공산 일대는 단풍이 절정이다. 파군재에서 파계사 삼거리, 동화사 삼거리를 거쳐 다시 파군재로 돌아오는 여정이 으뜸으로 꼽힌다. 이 밖에 모노레일 관광코스는 지난 4월 개통한 모노레일(도시철도 3호선) 경유 지역을 중심으로 구성된 도심관광코스다. 앞산전망대와 수성못 등 야경을 즐길 수 있는 야경투어코스, 대구사격장과 이월드 등 활동적인 코스로 구성된 체험여행코스, 서문시장과 안지랑곱창골목 등 대구의 먹거리를 즐길 수 있는 미식여행코스 등으로 세분화된다. 대중교통으로 대구를 여행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이다. 광역관광코스는 대구 인근의 경주, 안동을 함께 둘러볼 수 있는 코스다. 근대에서 신라까지 한눈에 볼 수 있는 대구~경주 시간여행코스, 도시와 바다를 아우르는 대구~경주 풍경여행코스, 삼한시대부터 조선시대까지 엮은 대구~안동 역사여행코스, 다양한 체험거리로 가득한 대구~안동 체험여행코스 등 총 4코스로 구성됐다. 대구 남쪽의 도동서원(사적 488호)도 빼놓을 수 없는 관광코스다. 한훤당 김굉필을 향사하는 서원이다. 우리나라 5대 서원의 하나로 꼽힌다. 도동서원은 소수서원 등 전국 9개 서원과 함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추진 중이다. 지난 9월 현장 실사를 거쳐 내년 6월에 등재 여부가 최종 결정될 예정이다. 이미 세계유산 잠정목록에 등재됐기 때문에 공식 등재는 기정사실처럼 여겨지고 있다. 1604~1605년쯤 세워진 도동서원은 원형이 잘 살아있다. 한국전쟁 등 모진 풍파에 시달리지 않았기 때문이다. 단청 등 지속적인 수리가 필요한 경우를 제외하면 대부분 400년 전 모습 그대로다. 서원에서 꼭 봐야 할 게 몇 가지 있다. 송은석 문화관광해설사가 꼽은 것들이다. 먼저 서원 들머리의 은행나무다. 키 25m, 둘레 8.7m의 노거수다. 도동서원이 들어설 때 함께 식재됐으니, 400여 성상을 한자리에 서서 서원의 역사를 지켜본 셈이다. 늙은 나무가 주는 풍경의 깊이는 크기만으로는 가늠할 수 없을 만큼 깊다. 둘째는 건물 곳곳에 숨겨진 거북이, 용머리 등의 석물들이다. 석공들이 장난삼아 새겨 놓은 것들이라고 한다. 엄숙한 서원에서 해학적인 조각들을 보는 게 참 이채롭다. 셋째는 중심 건물인 중정당의 기단부 돌들이다. 모양도 빛깔도 제각각이다. 도동서원을 지을 당시 전국의 유생들이 서원 건립에 보태라며 보내온 돌을 건축자재로 썼기 때문이다. 이들의 정성이 여태껏 건물을 떠받들고 있는 셈이다. 넷째는 환주문(喚主門)이다. 내 안의 주인을 부르는 문이란 뜻이다. 이 문을 드나들며 자신 내면에 있는 천부의 심성을 늘 일깨우라는 주문을 담고 있다. 한데 출입문 노릇을 하는 것에 견줘 높이가 지나치게 낮다. 169㎝밖에 되지 않는다. 머리에 갓이나 유건 등을 썼을 경우 열에 아홉은 머리를 숙여야 한다. 자신을 낮추라는 이 뜻, 누구라도 금방 눈치챌 터다. 다섯째는 상지(上紙)다. 중정당 기둥 윗부분을 흰 창호지로 둘렀다. 동방오현 중 수장을 모셨다는 자부심의 표현으로, 국내 서원 가운데 유일한 형태라고 한다. 여섯째는 문종이다. 보통 한국은 문 안쪽에, 일본은 문 바깥에 문종이를 붙인다. 한데 중정당 강당 쪽으로 난 문의 경우 문종이가 밖에 붙어 있다. 이 탓에 왜색이라는 오해를 받기도 한다. 송 해설사는 “문종이에 대한 우리의 기준 가운데 하나가 중요한 쪽을 향해 붙인다는 것”이라며 “중정당의 경우 학습 공간이 생활 공간보다 중요하다는 뜻에서 강당 쪽, 그러니까 문밖에 문종이를 붙였다”고 설명했다. 글 사진 대구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 ■여행수첩(지역번호 053) →가는 길 승용차로 갈 경우 경부고속도로 도동분기점에서 익산포항고속도로로 갈아탄 뒤 팔공 나들목으로 나온다. 중앙고속도로의 경우 금호분기점에서 경부고속도로로 갈아타야 한다. 도동서원을 먼저 보겠다면 중부내륙고속도로 현풍 나들목으로 나와야 한다. 이어 1093번 지방도로를 따라 구지·창녕 쪽으로 가다 18번 지방도, 1번 지방도를 번갈아 타면 된다. →맛집 산중(982-0077)은 들깨를 재료로 만든 음식들로 이름난 집이다. 팔공산 케이블카 오르는 길에 있다. 왕거미식당(427-6380)은 ‘뭉티기’(소고기 육회)와 ‘오드레기’(소 대동맥)를 잘한다. 대구 중심의 국채보상로에 있다. 규모가 적은 데다 사람들이 몰리는 까닭에 예약은 받지 않는다.
  • [길섶에서] 농업 보물/서동철 논설위원

    충남 서산의 개심사는 역사가 백제시대로 거슬러 올라간다지만, 지금은 이른바 산지중정(山地中庭)형의 전형적인 조선 후기 사찰의 모습을 하고 있다. 임진왜란으로 사찰이 폐허가 되자 큰 법당을 북쪽에 둔 직사각형 가람의 모습으로 중건한 것으로 추정한다. 개심사가 유명해진 이유의 하나는 심검당(尋儉堂)에 붙인 덧집 때문이다. 심검당은 ‘지혜의 칼을 벼리는 공간’쯤으로 해석할 수 있다. 그런데 도저히 동량(棟梁)이 될 수 없을 구불구불한 재목을 써서 덧집을 지은 것이다. 전남 구례 화엄사의 구층암에도 모과나무를 치목(治木)하지 않은 채 그대로 기둥으로 사용한 건물들이 있다. 모두 자연미를 살린 조상의 지혜라는 데는 동의하지만, 왠지 자연 그대로의 아름다움을 강조하려는 작위(作爲)의 느낌이 들었던 것도 사실이다. 그런데 농업박물관에서 세 칸 구유를 보고 무릎을 쳤다. 휘어지고 뒤틀려 장작 말고는 쓸모없을 나무의 곡선을 살려 세 칸의 여물통을 판 것이다. 농업박물관은 이 구유를 ‘농업 보물 9호’로 지정했다고 한다. ‘농업 보물’이라는 아이디어도 재미있고, 이 여물통을 보물로 지정한 안목도 감탄스러웠다. 서동철 논설위원 dcsuh@seoul.co.kr
  • ‘초스피드’ 금강~보령댐 도수로… 설계·공사 동시에

    ‘초스피드’ 금강~보령댐 도수로… 설계·공사 동시에

    극심한 가뭄 난을 겪고 있는 충남 서북부지역에 금강물을 공급하기 위한 비상 용수공급시설 공사가 한창이다. 지난 14일 오전, 강호인 국토교통부 장관이 취임 이후 첫 방문지로 가뭄 극복 현장을 찾았다. 충남 부여군 구룡면 절골마을 앞 40번 국도. 부여 금강 백제보 하류에서 보령댐 상류까지 물을 보내기 위해 긴급 착공한 도수로 공사가 한창이다. 왕복 2차로 도로 인도를 따라 대형 굴삭기가 땅을 파고 지름 110㎝의 대형 상수도관을 묻고 있다. 한쪽에서는 도로 재포장 공사와 트럭에서 상수도관을 내리느라 일시 교통이 통제됐다. 공사 구간은 21㎞에 불과하지만 공사를 일찍 마치기 위해 설계와 동시에 공사가 진행된다. 공사 구간도 21개로 쪼개고 굴착, 상수도관 매립, 포장공사를 동시 다발적으로 하고 있다. 시공사도 공사를 일찍 마치기 위해 장비와 자재, 인력을 우선 투입했다. 9월 24일 국가정책조정회의에서 사업을 결정하고 지난달 30일 착공됐지만 공사가 초스피드로 진행돼 보름 만에 3㎞ 정도 끝났다. 공사는 금강 백제보 하류에 취수장을 만들고 물을 퍼올린 뒤 국도를 따라 설치된 상수도관을 따라 보령댐 상류 반교천까지 하루 11만 5000t의 물을 보내는 사업이다. 중간 높은 곳을 지나는 2곳에는 가압장도 만든다. 반교천부터는 자연 방류로 보령댐으로 흘러들고 정수장을 거쳐 8개 시·군으로 생활용수를 보내게 된다. 도수로가 지나는 곳 중간 중간에는 인근 농지에 물을 공급하기 위한 시설도 들어선다. 내년 2월 말이면 공사가 끝나기 때문에 봄 최악의 가뭄 피해는 피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지역 주민들도 적극 협조하고 있다. 모범운전자들은 매일 대형 트럭과 중장비가 좁은 왕복 2차로에서 공사를 원활하게 수행할 수 있게 공사장 양쪽에서 교통 통제를 해주고 있다. 강 장관은 “공사를 제때 끝내 내년 봄 최악의 가뭄 피해를 막아달라”고 당부했다. 또 보령댐 현장을 찾아 “현재 검토하는 장기 가뭄 대책과 4대강 지류·지천 정비사업은 관계가 없다”고 선을 그었다. 글 사진 보령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숙박시설·문화 콘텐츠 확충… 年 800만명 외국인 찾는 서울 관광 거점으로 탈바꿈”

    “숙박시설·문화 콘텐츠 확충… 年 800만명 외국인 찾는 서울 관광 거점으로 탈바꿈”

    “제2롯데월드와 석촌호수 등 서울 잠실 일대는 2020년 연간 800만명의 외국인 관광객이 찾는 서울 관광 거점으로 탈바꿈합니다.” 박춘희 서울 송파구청장은 12일 ‘관광 송파’의 비전을 이렇게 밝히면서 “관광객이 편하게 쇼핑하고 잠실 지역에서 자고 먹으면서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도록 각종 관광 인프라를 구축하는 게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박 구청장은 “관광 숙박시설 확충과 도심순환형 관광버스 도입 등 외적 인프라 확충뿐 아니라 한성백제문화제의 글로벌 축제화 그리고 송파 대표공연 뮤지컬 ‘온조’의 상설 공연 등 지역 관광 활성화를 위한 소프트웨어를 동시에 확충하겠다”고 핵심 전략을 설명했다. 제2롯데월드타워를 찾는 외국인 관광객이 잠실 지역에 머물면서 ‘돈’을 쓰게 하겠다는 복안이다. 먼저 석촌호수 동호 쪽에 송파관광정보센터를 만들었다. 외국인 관광객에게 올림픽공원과 석촌호수, 한성백제박물관 등 관광 명소와 맛집 등을 소개하기 위해서다. 운영은 지역 자원봉사자들이 맡았다. 또 주민 명예관광보안관이 지역 주요의 불편 사항을 미리 점검하고 관광객들에게 도움을 주는 서비스를 시행하고 있다. 외국인들이 편리하고 안전하게 다닐 수 있도록 배려한 것이다. 관광호텔 확보에도 나섰다. 송파구 관광호텔 객실 수는 1360실로 외국인 관광객 대비 부족한 상황이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관광호텔과 외국인관광도시민박업 확충에 공을 들이고 있다. 박 구청장은 “현재 사업계획이 승인된 호텔이 7곳 1100여실, 사업계획 승인을 준비 중인 호텔이 송파구청 옆 KT 부지 등 7곳 1900여실로 모두 14곳 3000여실이 건립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특히 방이동 일반숙박(모텔) 단지를 관광호텔로 전환하도록 유도해 나갈 계획이라고 했다. 2012년 첫 막을 올린 백제시대를 배경으로 한 창작 뮤지컬 ‘온조’는 완성도를 더 높여 내년 다섯 번째로 무대에 올릴 계획이다. 박 구청장은 “역사적 사실에 근거한 ‘팩션’(사실과 허구의 영어 합성어) 사극 작품으로 2000년 전 송파 지역을 배경으로 한성백제를 건국한 고구려 주몽의 셋째 아들인 온조의 사랑과 건국 이야기를 현대적 감각으로 재구성한 것”이라며 “내년 10월 올림픽공원 금융아트홀에서 다시 공연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박 구청장은 “문화와 역사, 쇼핑과 먹거리, 아름다운 자연환경을 갖춘 송파구를 여러 가지 방법으로 알려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新국토기행] 충남 부여

    [新국토기행] 충남 부여

    백제의 가장 찬란한 문화를 꽃피웠고, 종내 멸망의 처절한 아픔을 맞았던 고도(古都). 충남 부여군은 백제 문화의 고갱이가 남아 있는 옛 도읍이다. 부여는 백제 사비시대의 수도로 일본 아스카문화를 전수해 지금도 해마다 일본인 수만명이 자신들의 고향으로 여겨 찾는다. 백제 유적지가 가장 풍부히 보존된 곳이기도 하다. 백제가 멸망한 뒤 의자왕이 당나라로 끌려갈 때 백성들이 몰려와 통곡한 금강변 양화면의 유왕산은 여전히 슬픔을 머금고 있는 듯 처연해 보인다. 당나라에서 병사한 의자왕의 묘를 찾아 고국으로 모시려다 흔적조차 못 찾고 중국 북망산의 흙을 파와 능산리고분에 가묘를 쓸 수밖에 없었던 부여군의 노력은 그 슬픔의 또 다른 모습이다. 하지만 지난여름 백제역사유적지구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되면서 부여가 새로운 전기를 맞고 있다. 고풍스러운 백제 유적에 롯데리조트와 아웃렛 등 현대시설이 어우러지면서 연간 방문객이 1000만명에 이르는 등 백제 전성기의 부활을 꿈꾸고 있다. 백제 수도가 옮겨왔을 만큼 물산도 풍족하다. 금강 줄기 백마강이 옥토를 만들어 양송이버섯과 밤이 전국 최대 생산량을 자랑하고, 방울토마토와 멜론 등 시설농업 천국이다. 볼거리 >> ●백제 왕궁터·부소산성·정림사지 등 세계문화유산 관북리 유적은 백제 왕궁터가 있던 곳이다. 건물터, 공방시설, 도로, 연못 등이 확인됐다. 부소산성은 백제의 마지막 왕성이다. 정치의 중심지고, 최후의 방어진지였다. 당시에는 사비성으로 불렸다. 둘레 2㎞가 넘는 성 안에 낙화암, 사자루 등 많은 유적이 있다. 나성은 수도를 보호하기 위해 쌓은 둘레 8㎞의 성으로 시가지 외곽을 둘러싸고 있다. 지금은 약간의 흔적만 남아 있다. 정림사지는 백제의 중심 사찰이 있던 자리다. 5층 석탑 등이 남아 있다. 백제가 수도를 옮기면서 창건해 멸망하면서 화재로 소실된 것으로 추정된다. 석탑과 금당 등이 남북 일직선으로 배치돼 백제 가람의 전형을 보인다. 능산리고분군은 왕과 왕족의 무덤이 있는 데다. 백제 후기 묘 형태를 알 수 있는 전형적인 석실분들이다. 찬란한 백제문화의 정수를 보여주는 백제금동대향로(국보 287호)가 1993년 발굴돼 엄청난 반향을 불러왔다. ●우리나라 최초의 인공 연못 ‘궁남지’ 백제 무왕이 634년 궁궐 남쪽에 만든 우리나라 최초의 인공 연못이다. 기록은 “연못을 파고 20여리 수로를 내 물을 끌어들였다. 물가에 버드나무를 심고 가운데에 섬을 만들었다”고 전한다. 신선과 불로초가 살고 황금궁궐이 있는 중국의 전설 속 이상향인 삼신산을 본떴다고 한다. 궁남지는 통일신라 문무대왕 때 만들어진 경주 안압지에 큰 영향을 미쳤고, 일본 정원 문화의 원조가 됐다. 서동(무왕)의 탄생 설화와 신라 선화공주 사이의 사랑 이야기가 깃든 곳이기도 하다. 1965년 3분의1 규모로 복원됐다. 군은 2002년부터 이곳에 연꽃을 심어 여름철마다 ‘부여 서동연꽃축제’를 열고 있다. 7~8월 궁남지에는 홍련, 백련, 수련 등 갖가지 연꽃이 활짝 피어 사람들을 황홀하게 한다. ●백제 왕궁 재현한 첫 역사단지 ‘백제문화단지’ 백제 왕궁을 재현한 첫 역사단지다. 1994년 착공됐으나 예산 등 문제로 17년 후인 2010년 완공됐다. 백제시대의 다양한 건축양식을 보여준다. 왕궁인 사비궁, 대표 사찰인 능사, 계층별 주거문화를 보여주는 생활문화마을, 개국 초 궁성인 위례성, 묘제 등이 있다. 2006년 문을 연 백제역사문화관은 전국 유일의 백제사 전문 박물관으로 갖가지 전시실을 갖추고 있어 문화대국이었던 백제의 역사와 문화를 한눈에 살펴볼 수 있다. ●천재시인 김시습이 말년에 머물다가 세상 떠난 곳 ‘무량사’ 수양대군이 조카 단종을 죽이고 왕이 되자 평생 은둔한 천재시인 매월당 김시습이 말년에 머물다가 세상을 떠난 곳으로 유명하다. 김시습 영정(보물 1497호)이 있다. 외산면 만수산 기슭에 위치한다. 언제 창건했는지 정확하지 않으나 신라 말 범일 국사가 세웠고, 수차례 공사를 거쳤다고 전해진다. 고려 때 크게 재건됐으나 임진왜란 때 전소됐다. 이후 극락전 등이 다시 세워졌고, 조선조 명승 진묵대사가 거처했었다. 극락전과 석등, 오층석탑, 미륵불괘불탱 등 보물이 많지만 호젓한 분위기가 가을에 잘 어울려 나들이 장소로 좋다. ●SBS 드라마 ‘육룡이 나르샤’ 촬영지 ‘서동요테마파크’ 요즘 인기 있는 SBS 드라마 ‘육룡이 나르샤’의 촬영지다. 원래는 2005년 서동과 선화공주의 국경을 초월한 사랑을 그린 첫 백제 드라마 ‘서동요’의 오픈세트장으로 조성됐다. 이후 ‘대풍수’, ‘태왕사신기’, ‘계백’, ‘조선총잡이’ 등 인기 드라마 촬영도 일부 이곳에서 이뤄졌다. 부지 1만여평에 백제·신라왕궁, 왕궁촌, 태학사, 하늘재, 저잣거리가 조성돼 있다. 계백 장군이 태어난 충화면 천등산 자락에 있어 경관이 수려하다. 세트장을 둘러싼 덕용저수지 주변 산책로는 백미다. 세트장 옆에 청소년수련원이 있어 숙박이 가능하고 짚라인 등 모험시설도 갖추고 있다. ●‘신동엽문학관’엔 옷·신분증·도장·편지·육필 원고 전시 ‘껍데기는 가라’를 쓴 신동엽(1930~69) 시인이 부여읍 동남리 출신이다. 생가 옆에 있다. 문학관에 시인이 입던 옷, 신분증, 도장, 편지와 함께 육필 원고 대부분이 전시돼 있다. 시인의 딸이 아버지를 그린 초상화도 있다. 묘는 능산리 앞산에 있다. 경기 파주에 있던 것을 1993년 옮겼다. 서사시 ‘금강’ 등 치열한 창작 속에서 1960년대 김수영과 함께 빼어난 참여시의 지평을 활짝 열었던 현대문학의 거인이 작고한 지 24년 만에 고향으로 돌아온 것이다. 시비는 1970년 시인 박두진·구상과 소설가 최일남 등이 참석한 가운데 백마강 기슭에 세워졌다. 문학관은 매년 봄 신동엽 시인 전국 고교 백일장, 가을에 문학축제를 열어 시인의 시 세계를 기리고 있다. 먹거리 >> ●서동·선화공주 이야기 깃든 연잎밥과 마밥, 그리고 백련차 세 가지 모두 서동(무왕), 선화공주와 관련이 있다. 연잎밥은 찹쌀과 밤, 대추, 잣을 연잎에 싸서 찜통에 쪄낸 밥이다. 연잎 향기가 은은히 배어 있다. 고소하고 찰기도 있다. 연잎에 철분, 비타민 E가 풍부해 성인병 예방에 좋다. 서동이 선화공주의 향수를 달래주려고 배를 띄워 놀았다는 궁남지에 연꽃이 지천이어서 부여 주민들이 이를 따다가 밥을 해먹은 데서 유래한다. 연꽃은 선화공주의 ‘선화’를 상징하기도 한다. 연꽃으로 만든 백련차도 부여의 대표 식음료다. 절에서 스님들이 수양할 때 많이 마셔 삶을 음미하면서 즐기는 차로 제격이다. 마밥은 달콤한 마를 넣어 지은 밥이다. 마는 서동의 트레이드 마크다. 생마와 달리 마밥은 담백하고 고소하다. ●조선조 때 왕가에 진상한 물고기 ‘우여회 ’ 위어, 웅어 등 다른 이름도 많지만 부여에서는 ‘우여’라고 부른다. 봄이 오면 금강하굿둑에서 성어가 돼 돌아온 우여를 그물로 잡는다. 이때에는 주로 강어귀에서 머물기 때문이다. 몸길이가 30㎝ 정도로 잔 비늘에 빛깔이 은색을 띤다. 조선조 때 왕가에 진상한 물고기라고 해서 진귀하게 여긴다. 우여를 잘게 썰어 채소와 갖은 양념을 넣어 버무리면 고소하고도 매콤한 맛이 입맛을 사로잡는다. 백제 의자왕도 즐겨 먹었다고 전해진다. 재미있는 것은 백제가 망한 뒤 당나라 군사들에게 잡히지 않으려고 돌 밑에 숨어 의리를 지켰다고 해서 ‘의어’라는 별명이 붙었다는 점이다. 자양강장 효과가 있어 몸이 허해지는 봄철 보양식으로 부여의 여러 식당에서 팔지만 맛을 볼 수 있는 때가 매년 4~5월에 그쳐 아쉬움이 있는 음식이다. ●방울토마토·양송이버섯·멜론·수박·딸기 등 부여 8미(味) 부여군이 지정해 키우고 있는 방울토마토, 양송이버섯, 멜론, 수박, 딸기, 밤, 표고버섯, 오이를 일컫는다. 일조량이 풍부해 하나같이 맛이 뛰어나고, 색깔도 좋다. 백마강변 농토여서 토질이 비옥하고 물 빠짐이 좋아 작물이 잘 자란다. 군에서 공동 출하하는 등 품질관리를 철저히 한다. 공동 브랜드 ‘굿뜨래’로 판매하고 인기도 높다. 특히 양송이버섯은 전국 생산량의 45%에 이른다. 방울토마토는 13%, 표고버섯은 11%, 수박은 8%로 대부분 전국구 특산물이다. 수박은 시원한 맛이 일품이다. 단물이 풍부하다. 게다가 전국 생산량의 20%인 밤은 ‘맛밤’으로 가공돼 전국 슈퍼마켓, 편의점 등에서 인기가 선풍적이다. 중국산과 달리 밤 고유의 맛을 간직하고 있기 때문이다. 부여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부여서 ‘사비 백제’ 얼음 창고 유적 첫 발견

    부여서 ‘사비 백제’ 얼음 창고 유적 첫 발견

    지난 7월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된 충남 부여 백마강변 구드래 일원과 서나성에서 각각 백제시대와 조선시대 빙고(氷庫·얼음 보관 창고) 유적이 발견됐다. 문화재청은 부여군과 백제고도문화재단이 지난 4월부터 발굴조사 중인 부여군 부여읍 구교리 일대에서 직사각형 얼음 저장 공간과 배수로 등을 갖춘 빙고 2개를 확인했다고 11일 밝혔다. 빙고 유적이 나온 지역은 일제강점기 제작된 특수지형도와 1998년 만들어진 지도에 ‘빙고리’(氷庫里), ‘빙고재’로 기록돼 있어 빙고 존재 가능성이 큰 곳이었다. 구드래 일원에서 나온 백제시대 빙고는 가로 7.2m, 세로 4.7m, 깊이 1.9m이며, 구덩이 바닥이 오목하게 조성됐다. 빙고 중앙부에는 얼음이 녹은 물이 바깥으로 빠져나갈 수 있도록 배수로(길이 4.6m, 너비·깊이 0.7m)가 설치됐다. 문화재청은 “그동안 백제 시대 빙고로는 한성백제의 연기 나성리유적, 웅진백제의 공주 정지산 유적에서 발굴된 적은 있지만 사비백제의 빙고가 발견된 건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백제시대 빙고에서 약 100m 떨어진 지점에서 발견된 조선시대 빙고는 가로 16.4m, 세로 6.0m 규모다. 배수로는 길이 17.3m, 깊이 0.4m이며 바닥과 측벽, 덮개를 돌로 마감했다. 홍성 오관리 유적에서 나온 조선시대 빙고와 형태와 크기가 유사하다. 문화재청은 “이 빙고는 조선 전기에 축조된 것으로 추정되며 지붕 소재가 돌이 아닌 나무로 된 목조 빙고”라면서 “18세기부터 석빙고가 일반화되는 점을 감안하면 조선시대 빙고의 변천 과정을 살펴볼 수 있는 중요한 자료”라고 말했다. 이어 “15t 트럭 기준으로 백제시대 빙고는 5대, 조선시대 빙고는 10대 분량의 얼음을 채울 수 있는 크기”라고 덧붙였다. 이번 발굴 성과 설명회는 12일 오전 10시 발굴 현장에서 열린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씨줄날줄] 획기적 발굴과 안타까운 이면/서동철 논설위원

    지난주 경기 안성시 도기동에서 장수왕 시대 고구려의 남진(南進) 경로를 밝힐 수 있는 삼국시대 목책성(木柵城)이 발굴 조사에서 확인되어 이목을 집중시켰다. 하지만 이 고구려 산성이 알려 준 것은 묻혀 있던 삼국시대 역사에 그치지 않는다. 우리나라 매장 문화재 보호 정책이 무엇이 부족하고 어떻게 보완되어야 하는지 보여 준 것도 못지않은 성과였다. 목책성이란 적의 침입을 막을 수 있도록 나무 기둥을 촘촘하게 박아 만든 방어 시설이다. 도기동 산성은 백제가 쌓은 뒤 고구려가 점령해 방어 시설로 활용한 것으로 추정한다. 북쪽으로 안성천이 스치듯 흘러나가는 도기동 산성에 오르면 서남쪽으로는 평택과 천안 일대까지 안성평야가 끝없이 펼쳐진다. 동북으로는 병풍처럼 가로막은 차령산맥이 멀리 지나는 가운데 안성 시내가 내려다보인다. 군사 지식이 없어도 요충으로 느껴진다. 남한 지역에서 확인된 고구려 군사 유적은 50개 남짓하다. 삼국시대 한반도 남북을 잇는 대표적 교통로였던 임진강 및 한탄강 주변과 양주, 한강 북안 아차산 일대와 금강 유역으로 크게 구분할 수 있다. 금강 유역의 고구려 유적은 진천 대모산성과 세종 남성골산성, 대전 월평동산성이 있다. 고구려 장수왕이 475년 백제 수도 한성을 공략한 뒤 남쪽으로 여세를 몰아 지금의 충청권 일대를 한동안 점령하고 있었다는 증거라고 할 수 있다. 고구려는 당시 신라의 영토이던 충주를 점령해 이른바 중원 고구려비를 남기기도 했다. 도기동 목책성은 이번 발굴조사에서 군데군데 끊긴 4개 구간에 걸쳐 130m 정도가 드러났다. 산줄기 지형으로 추정하면 전체 산성은 상당한 규모일 것으로 학계는 추정하고 있다. 문화재청도 역사적 가치는 물론 사료로만 전하던 삼국시대 책(柵)의 구조를 명확하게 확인시켜 준다는 점에서 추가 조사에 이은 사적 지정이 불가피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그런데 이번 발굴 과정에서 불거진 문제점이 적지 않다. 그동안 일대의 소규모 발굴 조사에서는 중요한 유적이나 유물이 드러나지 않았다. 그 결과 산성 뒤편은 이미 개발이 이루어졌다. 목책성이 드러난 산성의 앞부분도 이미 보기 흉할 만큼 파괴됐다. 문화재청이 추진하고 있는 전 국토 정밀 문화재 지표조사가 진작에 이루어졌다면 피할 수 있었을 것이다. 중요한 유적이나 유물이 발굴된 것은 경사스럽지만 그 가치가 크면 클수록 해당 토지의 개발 당사자가 더 많은 피눈물을 흘려야 하는 것도 모순이다. 도기동 목책성 자리에 대형 창고를 지으려 했던 땅 주인도 마찬가지다. 개발이 사실상 불가능해지면서 수십억원의 은행 이자를 어떻게 감당할지 전전긍긍하고 있다. 그는 결과적으로 자신의 손발을 묶은 발굴 비용도 부담해야 했다. 내 땅에서 문화재가 나오는 것이 재앙이 되어서는 곤란하다. 정부 차원의 제도적 보완이 절실하다. 서동철 논설위원 dcsuh@seoul.co.kr
  • [주말 하이라이트]

    ■낯선 동화(KBS2 토요일 밤 11시 50분) 철없는 동화삽화가 아빠를 대신해 어린 동생을 돌보며 사는 실질적 소년가장인 13살 수봉이가 동화와는 다른 고단한 현실에서 행복을 찾아가는 이야기. 수봉에게는 동화 속 모든 결말인 ‘한 가족이 오래오래 행복하게 살았답니다’는 정말 동화 속만의 이야기일 뿐이다. 수봉이는 중학생이 될 때 다시 돌아오겠다는 엄마의 말을 믿고 불철주야 아르바이트에 힘쓰는 애어른이다. 빼앗긴 동화 속 캐릭터의 저작권을 되찾겠다는 희망 하나로 생계는 내팽개친 아빠에게 혀를 끌끌 차지만 어디까지가 현실이고 꿈인지조차 잘 알지 못하는 어쩔 수 없는 아이인데…. ■주먹 쥐고 소림사(SBS 토요일 오후 6시 25분) 남자 멤버들은 소림사 사형과 2인 1조로 팀을 이뤄 봉술 연습에 돌입한 가운데 다른 멤버들보다 습득능력이 많이 떨어지는 육중완팀은 난관에 부딪힌다. 하지만 곧 최선을 다해 가르친 담당 사형의 도움으로 만년 ‘구멍’ 육중완이 봉술의 달인으로 다시 태어나며 노력의 결실을 맺는다. ■한국 음악 기행(EBS1 일요일 오후 4시 45분) 백제시대 대중가요부터 오늘날 끊임없이 리메이크되는 1980년대 노래까지 천 년을 관통하는 우리 음악의 다양성과 고유성에 대해 이야기한다. 천 년 전 노래지만 우리에게 낯설지 않은 노래. 해금연주자 꽃별과 함께 2부 ‘천 년을 거슬러 올라간 여인의 사랑 이야기’로 함께 떠나본다.
  • 불국사 석가탑 원형 복원… 되살아난 ‘신라의 미’

    불국사 석가탑 원형 복원… 되살아난 ‘신라의 미’

    경주 불국사 삼층석탑(석가탑·국보 제21호)이 다음달 3년 4개월간의 전면 해체·보수 작업을 마무리짓고 일반에 공개된다. 국립문화재연구소는 4일 불국사 석가탑 보수 현장에서 보수 추진 경과 설명회를 열고 3층 옥개석(屋蓋石·지붕처럼 덮은 돌)을 설치했다. 연구소는 이달 안에 상륜부까지 조립을 완료하고 12월 중 가설덧집을 철거한 뒤 일반에 공개할 예정이다. 석가탑은 742년(경덕왕 원년) 불국사 창건 때 조성됐다. 백제 석공 아사달과 아사녀의 슬픈 사랑의 전설이 담겨 있는 석가탑은 간결하면서 비례와 균형이 완벽해 통일신라 조형예술의 백미로 꼽힌다. 2010년 12월 정기 안전점검에서 상층 기단 갑석이 깨져 있는 게 발견됐다. 길이 1320㎜, 폭 5㎜ 정도의 균열로, 기단 내부의 적심(積心·20여t에 이르는 탑의 무게를 지탱하기 위해 채운 흙더미)이 비바람 등으로 유실된 게 원인이었다. 곧장 국립문화재연구소에 보수정비사업단이 꾸려졌고 2012년 9월 전면 해체 보수 작업에 들어갔다. 해체한 석가탑은 가설덧집에 보관하면서 지의류·균류, 철산화물, 염류 등 탑 표면 오염물 세척 작업을 했다. 화학약품을 사용하지 않고 대나무 스틱으로 긁어내거나 스팀을 분사해 씻어냈다. 부식된 철제 은장은 열팽창과 열전도율이 낮고 내부식성과 연성이 뛰어난 티타늄 은장으로 대체했다. 갈라지거나 떨어져 나간 부분은 티타늄 핀 3~5개를 박아 고정시켜 붙이거나 에폭시수지로 틈새를 메웠다. 김덕문 국립문화재연구소 건축문화재연구실장은 “이번 해체 수리의 특징은 원형 보존과 역사적 진정성 확보, 과학 기술에 근거한 구조 보강과 보존 처리, 자료 제작과 기술 보급”이라면서 “과거와 현재 기술을 융합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석가탑은 1966년 도굴 미수 사건에 따른 후속 조치로 부분 해체·보수 작업이 이뤄졌다. 해체 당시 세계 최초의 목판 인쇄물인 ‘무구정광대다라니경’을 비롯해 사리장엄구(사리함과 사리병을 비롯해 사리를 봉안하는 일체의 장치), 사리를 담은 금동제외합과 은제내합, 중수문서 등 유물 45건 88점이 수습됐다. 석가탑은 고려 현종 15년(1024) 해체 수리, 정종 2년(1036)과 4년(1038) 지진 피해 보수, 조선 선조 20년(1596) 우레로 탑 꼭대기의 뾰족한 부분인 상륜부 파손(이때 파손된 상륜부는 1972년 복원)에 따른 보수 등 여러 차례 보수를 한 적이 있지만 석탑 기단까지 전부 들어냈다 다시 세우는 전면 해체는 창건 이래 처음이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先史는 20년 집필 참여 최몽룡… 고대史는 보수 성향 신형식

    先史는 20년 집필 참여 최몽룡… 고대史는 보수 성향 신형식

    교육부가 4일 공개한 국정교과서 집필진인 신형식(76) 이화여대 사학과 명예교수와 최몽룡(69) 서울대 고고미술사학과 명예교수는 서울대 출신의 보수적 성향 원로 학자로 분류된다. 학계에서는 예상했던 집필진 구성이라는 반응이 많다. 두 교수 모두 여러 차례의 국정교과서 집필은 물론 각종 정부 관련 대외 활동을 해 왔기 때문에 당초부터 정부가 접촉했을 만한 인물로 꼽혀 왔다. 신 명예교수는 지난달 15일 정부 측에 국정화 찬성 의견을 전달한 원로 사학자 7명 중 한 명이다. 국정교과서 제작을 총괄하게 될 김정배 국사편찬위원장과도 친분이 두터운 사이로 알려졌다. 그만큼 일찍부터 국정교과서 집필진 후보로 유력하게 거론됐다. 이날 한국고대학회 소속 학자들은 신 명예교수에 대해 “과거 국정교과서 필진으로 참여한 경험이 있고 보수 성향이 강하다”며 “난항이 예상되는 국정교과서 편찬 작업 과정에서 정부와 다른 필진을 중재하는 역할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고대사 전문가인 신 명예교수는 1994~2003년 국사편찬위원으로 활동했다. 1997년 한국고대학회 회장을 지냈고 지난해까지 서울시 시사편찬위원회 위원장 등을 지냈다. 저서로는 ‘삼국사기 연구’ ‘통일신라 연구’ 등이 있다. 선사 부문 집필을 맡은 최 명예교수는 서울대 고고인류학과를 졸업하고 1972년부터 2012년까지 40년간 교편을 잡은 최장수 고고학자로 불린다. 국정이었던 5, 6, 7차 교육과정(1988~2007년) 집필에 참여했고 저서로는 ‘한국고대국가 형성론’ ‘인류문명 발달사’ 등이 있다. 서울대의 한 교수는 “1990년대 이후에는 후학 양성보다 정부 관련 외부 활동을 활발히 해 온 것으로 안다”며 “제자가 없다고 선언했을 정도로 특이한 성품”이라고 말했다. 최 명예교수는 2012년 2월 제자들이 마련한 정년퇴임식에서 “매년 새로운 자료를 바탕으로 보완해 나가는 데 중점을 둬 저는 거의 매년 교과서 기술을 바꿨다”며 “그렇기 때문에 고등학교 국사 선생님들이 저를 매우 싫어한다는 말을 듣기도 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용어 클릭] ■선사(先史) 문자가 만들어지기 이전의 시대. 남겨진 물건이나 건축물 등의 흔적을 통해서만 알 수 있는 시대를 뜻한다. 고고학에서 다루는 석기·청동기·철기시대를 포함한다. ■고대(古代) 고조선 건국 이후부터 고려 건국 이전의 남북국시대(통일신라와 발해)까지의 시대다. 고조선과 이후에 세워진 부여·고구려·옥저·동예·삼한, 삼국시대의 고구려·백제·신라 및 가야, 통일신라와 발해의 남북국시대가 한국 고대사의 주요 연구 대상이다.
  • [사설] 실사구시 자세로 4대강 물 가뭄에 활용해야

    충청권에 이어 수도권과 강원도로 가뭄 피해가 확산되고 있다. 그제 당·정·청이 4대강 사업으로 확보한 용수를 가뭄 극복에 활용하기로 했다지만, 만시지탄이란 생각이 든다. 이날 당·정·청 회의에서는 이를 위한 예산을 편성하기로 방침을 정했다고 한다. 하지만 가뜩이나 여야 간 이견이 큰 데다 역사 교과서 국정화 파문으로 심의 과정에서 난항이 예상된다. 부디 정치권이 4대강 사업에 대한 정치적 찬반 프레임에서 벗어나 피해 지역민들의 목이 타들어 가는 듯한 호소에 귀 기울이길 바란다. 40여년 만이란 이번 대가뭄으로 인한 중부권의 피해 상황은 자못 심각하다. 보령 등 충남 일부 지역에서는 강제적 제한급수까지 고려해야 한다는 얘기도 들린다. 상대적으로 사정이 낫지만 인천 강화군의 경우 31개 저수지의 평균 저수율이 10%에도 못 미칠 정도다. 지자체별로 저수지 준설과 관정 개발에 나서고 있으나 용수에는 턱없이 부족한 형편이다. 이대로라면 내년 농사를 포기해야 할 정도로, 오죽하면 기우제를 지내는 것도 모자라 재난지역 선포를 요구하고 있겠나. 그런데도 4대강 16개 보에는 물이 가득하다고 한다. 피해 지역민들의 애타는 마음을 헤아린다면 22조원이란 엄청난 예산을 쏟아부어 키운 ‘물그릇’을 방치할 순 없는 노릇이다. 현재로선 4대강 물의 혜택을 인접 지역 17% 농지만 누리고 있지만, 4대강 보와 지류의 댐이나 저수지를 연결하는 도수로만 건설하면 더 많은 지역이 해갈될 수 있다. 우리가 금강 백제보∼보령댐 및 공주보∼예당저수지 연결 공사를 위한 예산을 요청한 안희정 충남지사의 결단을 높이 평가했던 이유다. 물론 굳이 이 시점에서 야당 당적인 안 지사가 4대강 후속 사업에 대한 입장을 바꿨다고 해석할 까닭도 없다. 강을 준설해 홍수를 막고 보를 설치해 물을 담아 갈수기에 대비하자는 취지의 4대강 사업도 그 과정에서 수질이나 생태계가 오염될 가능성이 염려된 건 사실이다. 그러나 순기능과 역기능이 뒤섞인 사업일지라도 이미 일단락된 마당에 관성적 반대에만 머물 것인가. 차제에 야권도 검증 안 된 명분에 집착하기보다는 실용적으로 대응할 필요가 있다. 그런 맥락에서 다행스러운 조짐도 있다. 최근 국회 국토교통위 예산심사에서 새정치민주연합 소속 의원들이 백제보∼보령댐 간 도수로 공사 예산을 전액 국고 지원하라고 요청했다니 말이다. 부디 이런 실사구시적 자세가 자당 소속 도지사만 돕는 차원에 그치지 말기를 당부한다.
  • 충남 8곳 유수율 67%… 새는 물 잡으면 60일치 용수 확보

    충남 8곳 유수율 67%… 새는 물 잡으면 60일치 용수 확보

    가뭄이 하루아침에 풀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물그릇을 키우는 것이 가뭄 극복의 근본 해결책이지만 댐 건설은 사회적 갈등이 워낙 심해 한발짝도 나아가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댐 건설 외의 구조적인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장기적인 가뭄 극복 방안으로 유수율(물이 손실 없이 가는 비율) 제고, 물 관리 전문화, 원가 수준의 물값 현실화를 꼽고 있다. 충남 서북부 지역 생활용수·농업용수·하천유지용수를 공급하는 보령댐. 4일 현재 가득 차 있어야 할 댐이 바짝 말라 있다. 댐 본체 밑바닥까지 드러날 정도로 고갈됐다. 금강 백제보 물을 끌어오는 도수로 공사가 시작됐지만 이는 긴급 대책에 불과하다. 허재영 대전대 교수(토목공학과)는 “가뭄 피해를 줄이기 위해서는 우선 새는 물을 막고 과학적인 물 관리와 함께 시설 투자를 아끼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예를 들어 충남 서북부 지역 8개 지자체의 평균 유수율은 66.9%다. 정수장에서 100t의 물을 보내면 33t이 새는 셈이다. 유수율이 비교적 높은 서산(82%)·당진시(78%)를 빼면 6개 시·군의 유수율은 58.5%에 불과하다. 만약 7개 지자체도 유수율을 서산시 수준으로만 끌어올리면 하루 38만 2000t, 연간 1400만t을 확보할 수 있다. 금강 백제보~보령댐 상류까지 도수로를 건설해 공급하는 수량(하루 11만 5000t)보다 많다. 절약된 물은 이 지역 8개 지자체가 60일 동안 사용할 수 있는 양이다. 서울, 부산 등 7개 특별시·광역시는 유수율이 90.1%로 높다. 상대적으로 재정 상태가 양호하고 규모의 투자가 가능하기 때문에 새는 물을 잡는 데 대한 투자가 활발하다. 반면 재정이 열악한 112개 시·군 평균 유수율은 63% 수준에 불과하다. 하지만 투자 여력이 없어 손을 놓고 있는 상태다. 그러나 길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지자체가 상수도 사업을 물 관리 전문기관에 맡기면 유수율을 끌어올릴 수 있다. 한국수자원공사는 전국 22개 지자체의 지방 상수도 사업을 위탁받아 물을 공급하면서 시설 개선에 투자하고 있다. 경남 사천시의 경우 2005년 유수율이 50%를 밑돌았지만 수공에 위탁한 이후 현재 유수율이 81%로 올라갔다. 수도 요금(생산 원가 기준) 현실화도 절실하다. 환경부에 따르면 우리나라 물값은 생산 원가의 77.8% 수준이다. 전기·가스 이용 요금이 원가의 100% 수준에 가까운 것과 비교하면 너무 싼값에 공급되고 있는 것이다. 특별시·광역시는 91%, 시 지역은 76%이지만 군 지역은 50%에 불과하다. 재정 열악→시설 개선 미흡→누수율 상승→원가 상승→요금 인상→주민 부담 가중의 악순환이 계속되고 있다. 선진국과 비교해도 물값이 저렴하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가운데 최하위다. 일본은 우리보다 1.9배, 미국은 2.3배, 덴마크는 6.3배 비싸다. 이 밖에 대체 수자원 개발도 고려해 볼 만하다. 최근 충남 서북부 지역 가뭄 해결을 위해 정부가 해수담수화시설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 생활용수 생산 원가가 1t당 1100원으로 육지댐에서 생산하는 원가 820원대보다 다소 비싸지만 사회적 갈등을 막고 공사 기간이 짧다는 이점이 있다. 지하댐 건설, 댐과 댐을 잇는 네트워크 구축, 광역상수도관로 연결 등에도 투자가 이뤄져야 한다. 보령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여기도 신라, 저기도 신라, 또 신라… 대학로 ‘신라 전성시대’

    여기도 신라, 저기도 신라, 또 신라… 대학로 ‘신라 전성시대’

    신라시대를 배경으로 당시 인물들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작품들이 잇달아 선보이며 대학로 소극장 공연의 판도를 바꾸고 있다. 고대 신라를 무대에 되살려 대학로 흥행을 이끄는 양두마차는 창작뮤지컬 ‘풍월주’와 ‘화랑’이다. ‘풍월주’는 2012년 초연 이후 두터운 마니아층을 형성했다. 지난 9월 8일 개막 이후 매회 관객의 3분의1 이상이 이미 ‘풍월주’를 1회 이상 관람했을 정도다. 신라시대 남자 기생인 ‘풍월’이 ‘운루’라는 가상의 공간에서 신분 높은 여인들을 모시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풍월주’는 뮤지컬 사상 최초로 3일 카카오 페이지를 통해 ‘웹툰’ 연재도 시작했다. 한정된 무대 위에서 볼 수 없었던 캐릭터들의 숨은 이야기와 작품 배경에 대한 심층적인 이야기가 40여회에 걸쳐 게재될 예정이다. 22일까지 대학로 쁘띠첼씨어터. 4만 4000~5만 5000원. (02)371-8042. ‘화랑’은 삼국 통일의 주역인 신라 화랑들의 꿈과 우정을 그린 작품이다. 기파랑, 유오, 무관랑, 사다함, 문노 등 화랑이 되고 싶은 다섯 청년들이 꿈을 향해 나아가고 결국 ‘서라벌의 영웅’으로 거듭나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어머니가 왕의 첩인 기파랑, 화랑이었던 아버지와 도적떼 우두머리였던 어머니 사이에 외아들로 태어난 유오, 어리광이 심한 무참판댁 외아들 무관랑, 그를 지키기 위해 화랑의 길로 들어선 사다함, 지방 산골에서 자란 화랑의 후예 문노가 화랑이 되기 위한 최종 관문인 ‘비재’라는 시험을 통과하기까지의 과정이 흥미진진하게 펼쳐진다. 올해 7주년을 맞은 ‘화랑’은 지난해 공연 1200회 돌파라는 진기록을 세웠다. 무기한. 대학로 브로드웨이아트홀 3관. 3만~4만 5000원. 1566-5588. 연말엔 음악극 ‘밀당의 탄생-선화공주 연애비사’도 가세한다. 신라 선화 공주와 백제 서동 왕자 설화를 바탕으로 제작된 코믹 연애사극이다. 선화 공주와 서동 왕자가 남성들과 여성들의 애간장을 녹이는 ‘연애 선수’라는 설정 아래 설화를 재창작했다. 2011년 초연 당시 객석 점유율 98%를 기록하며 새로운 사극 바람을 불러일으켰다. 이번엔 뮤지컬 ‘블랙메리포핀스’로 작품성과 흥행성을 인정받은 서윤미 연출과 공연계 떠오르는 흥행강자 김수로 프로듀서가 손을 잡아 공연 전부터 관심을 모으고 있다. 다음달 8일부터 내년 2월 28일까지, 대학로 TOM 2관. 1588-1555.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관객 30%가 또 본다는 그 뮤지컬 ‘풍월주’

    관객 30%가 또 본다는 그 뮤지컬 ‘풍월주’

     신라시대를 배경으로 당시 인물들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작품들이 잇달아 선보이며 대학로 소극장 공연의 판도를 바꾸고 있다.  고대 신라를 무대에 되살려 대학로 흥행을 이끄는 양두마차는 창작뮤지컬 ‘풍월주’와 ‘화랑’이다. ‘풍월주’는 2012년 초연 이후 두터운 마니아층을 형성했다. 지난 9월 8일 개막 이후 매회 관객의 3분의1 이상이 이미 ‘풍월주’를 1회 이상 관람했을 정도다. 신라시대 남자 기생인 ‘풍월’이 ‘운루’라는 가상의 공간에서 신분 높은 여인들을 모시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풍월주’는 뮤지컬 사상 최초로 3일 카카오 페이지를 통해 ‘웹툰’ 연재도 시작했다. 한정된 무대 위에서 볼 수 없었던 캐릭터들의 숨은 이야기와 작품 배경에 대한 심층적인 이야기가 40여회에 걸쳐 게재될 예정이다. 22일까지 대학로 쁘띠첼씨어터. 4만 4000~5만 5000원. (02)371-8042.  ‘화랑’은 삼국 통일의 주역인 신라 화랑들의 꿈과 우정을 그린 작품이다. 기파랑, 유오, 무관랑, 사다함, 문노 등 화랑이 되고 싶은 다섯 청년들이 꿈을 향해 나아가고 결국 ‘서라벌의 영웅’으로 거듭나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어머니가 왕의 첩인 기파랑, 화랑이었던 아버지와 도적떼 우두머리였던 어머니 사이에 외아들로 태어난 유오, 어리광이 심한 무참판댁 외아들 무관랑, 그를 지키기 위해 화랑의 길로 들어선 사다함, 지방 산골에서 자란 화랑의 후예 문노가 화랑이 되기 위한 최종 관문인 ‘비재’라는 시험을 통과하기까지의 과정이 흥미진진하게 펼쳐진다. 올해 7주년을 맞은 ‘화랑’은 지난해 공연 1200회 돌파라는 진기록을 세웠다. 무기한. 대학로 브로드웨이아트홀 3관. 3만~4만 5000원. 1566-5588.  연말엔 음악극 ‘밀당의 탄생-선화공주 연애비사’도 가세한다. 신라 선화 공주와 백제 서동 왕자 설화를 바탕으로 제작된 코믹 연애사극이다. 선화 공주와 서동 왕자가 남성들과 여성들의 애간장을 녹이는 ‘연애 선수’라는 설정 아래 설화를 재창작했다. 2011년 초연 당시 객석 점유율 98%를 기록하며 새로운 사극 바람을 불러일으켰다. 이번엔 뮤지컬 ‘블랙메리포핀스’로 작품성과 흥행성을 인정받은 서윤미 연출과 공연계 떠오르는 흥행강자 김수로 프로듀서가 손을 잡아 공연 전부터 관심을 모으고 있다. 다음달 8일부터 내년 2월 28일까지, 대학로 TOM 2관. 1588-1555.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석촌호수·위례성·올림픽공원 도심에서 만나는 가을의 절정

    석촌호수·위례성·올림픽공원 도심에서 만나는 가을의 절정

    깊어가는 가을, 어디론가 떠나고 싶다. 하지만, 시간과 주머니 사정으로 망설이고 있다면 송파구에서 추천한 가을길로 떠나보자. 올림픽공원에서 석촌호수를 잇는 서울의 로맨틱 거리로 말이다. 송파구는 2일 석촌호수길과 위례성길, 올림픽공원 등 3곳을 가을거리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먼저 석촌호수는 송파나루터가 있던 자리에 한강매립사업으로 만들어진 둘레 2.5㎞의 호수공원이다. 사계절의 아름다움을 담뿍 눈에 담을 수 있는 곳으로도 유명한데, 가을이면 호수 주변을 에워싼 왕벚나무들이 봄꽃보다 화려한 오색을 뿜어내 가족과 친구, 연인들이 즐겨 찾는 서울 도심의 명소 중 하나다. 또 석촌호수 동쪽 카페거리에는 계절에 상관없이 호수경관을 즐길 수 있는 테라스형 카페가 즐비해 한적한 가을 풍경을 만끽하기엔 안성맞춤이다. 두 번째가 노란 은행길이 수북한 위례성길이다. 몽촌토성역 올림픽공원 입구에서 장미정원 쪽으로 1.4㎞ 이어진 위례성길에는 노란 양탄자가 깔렸다. 양편으로 늘어선 은행나무에 떨어진 낙엽들이다. 노란 은행나무잎을 사뿐히 밟으며 걷다 보면 200여점의 세계적인 조각 작품들과 조경이 아름답게 조화를 이룬 조각공원과 소마미술관을 만날 수 있다. 또 소마미술관 가까이에 자리한 한성백제박물관은 해양강국이었던 백제의 의지를 담아 배모양을 하고 있다. 자연친화적인 건물 모습과 어우러지는 확 트인 야외 휴식공간이 함께 자리하는데, 500여년간 백제의 수도였던 송파 곳곳의 유적지에서 출토된 유물을 감상할 수 있다. 마지막 가을 명소는 아시안게임과(1986년) 서울올림픽(1988년)을 위해 만들어진 480만㎡(축구장의 600여배)의 드넓은 공원과 올림픽기념 조형물, 야외 조각작품들 그리고 평화의 광장은 2인용 자전거를 빌려 공원의 구석구석을 돌아다니기에 그만인 연인들의 데이트 명소다. 올림픽공원을 뒤로하고 곰말다리를 건너면 그 유명한 ‘나 홀로 나무’가 나온다. 박춘희 송파구청장은 “꼭 멀리 가지 않아도 송파구에는 가을 낭만을 즐길 수 있는 멋진 곳이 많다”면서 “남녀노소 모든 시민들이 편안하고 즐거운 가을 나들이를 할 수 있도록 각종 편의시설 등을 점검하겠다”고 말했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충남도 내년 전국체전 상징물 확정

    충남도 내년 전국체전 상징물 확정

     내년 10월 충남에서 열리는 전국체전 및 전국장애인체전 상징물이 확정됐다.  충남도는 2일 두 체전의 엠블럼, 마스코트, 구호 등 모두 5종을 확정 발표했다. 엠블럼과 구호는 공동으로 쓰고 마스코트만 약간 다르다.  엠블럼은 백제금동대향로 상단에 있는 봉황의 날개를 형상화했다. 마스코트는 도 마스코트인 충청이와 충나미에 백제의 인동당초무늬가 새겨진 성화봉을 함께 든 모습이고, 장애인체전은 여기에 힐체어를 곁들여 디자인했다. 구호는 공모에서 최우수상을 받은 ‘품어라 행복충남 뛰어라 대한민국’으로 정해졌다.  제97회 전국체전과 제36회 전국장애인체전은 각각 내년 10월 7~13일과 10월 21~25일 아산 등 충남 15개 시·군에서 분산 개최된다.  홍성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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