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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래 신산업·삼락농정 온힘… 생태문명 선도하는 전북 만들 것”

    “미래 신산업·삼락농정 온힘… 생태문명 선도하는 전북 만들 것”

    “기후변화 대응과 미래 신산업 육성으로 생태문명시대를 선도해 나가겠습니다.” 송하진 전북지사는 18일 서울신문과 가진 인터뷰에서 “올 한 해 전북도정은 생태문명의 시대를 준비하는 일과 함께 감염위기의 피해를 최소화하는 데 역량을 쏟겠다”며 새해 청사진을 펼쳐 보였다. 이는 인류가 성장과 발전만 지향하던 ‘산업문명’에서 자연과 공존하는 ‘생태문명’으로의 전환이 선택이 아닌 생존의 문제가 되고 있는 시대를 맞아 전북이 선두주자로 나서겠다는 구상이다. 송 지사는 “우리가 만들 생태문명의 시대는 첨단기술과 인간다움이 교차하며 직조하는 지속가능한 미래여야 한다”면서 “청정 자연과 미래 신산업, 삼락농정, 생태여행체험 등 전북의 강점을 활용하고 완성도를 높임으로써 위기극복과 기회 창출에 더욱 박차를 가하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어 그는 지역균형뉴딜과 미래차, 재생에너지 등 4차산업시대를 대비한 신산업 육성으로 전북의 산업생태계를 바꾸고 발전의 토대를 구축하는 사업도 적극 추진한다. 송 지사가 정한 올해 전북 도정의 사자성어는 영정치원(寧靜致遠)이다. 안정되고 평안해야 멀리까지 이룰 수 있다는 뜻이다. 다음은 송 지사와의 일문일답.-새해 도정 운영 방향과 역점 사업은. “도민의 건강과 안전, 전북형 뉴딜, 생태문명에 방점을 두고 도정을 추진하겠다. 기후변화에 대응하고 미래 신산업을 육성하는 9대 역점시책과 11대 핵심프로젝트를 추진한다. 삼락농정(농업·농촌·농민이 즐거운 정책)과 농생명산업, 융복합미래신산업 등 5대 도정목표를 중심으로 주요 사업의 완성도를 높이겠다.” ●올 국가예산 도정 사상 첫 8조원 확보 -도정 사상 최초로 국가예산 8조원 시대를 열었다. “올해 전북 관련 국가예산은 8조 2675억원이다. 역대 최대 규모로 전년보다 8.7% 증가했다. 전북형 뉴딜예산 5477억원을 확보해 그린뉴딜 사업의 빠른 발전이 기대된다. 한국탄소산업진흥원 등 신규 사업 352건의 예산도 반영됐다. 이들 사업은 연차적으로 3조 9047억원이 투입돼 전북 발전의 중요한 동력이 될 것이다. 새만금은 물류체계 트라이포트와 2023 세계잼버리 기반시설 구축 예산을 확보해 개발 속도를 앞당길 수 있게 됐다. 융복합 미래신산업 예산도 증가해 전북 과학기술 수준이 높아질 전망이다.” -전북형 뉴딜 추진 계획은. “시대적 과제인 4차 산업혁명 시대와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전북형 뉴딜 정책으로 새로운 성장 모멘텀을 만들겠다. 전북형 뉴딜 종합계획은 디지털뉴딜·그린뉴딜·안전망 강화 등 3대 정책 방향으로 추진된다. 2025년까지 9개 분야 27개 중점과제에 20조 7800억원을 투자한다. 양질의 일자리 21만 8000개를 창출하겠다.” -전북경제의 체질 개선을 강조했다. 앞으로의 계획은. “친환경자동차규제자유특구에 이어 강소연구개발특구 지정까지 성공했다. 전북이 이제 국내 최고 전기차 전장부품과 부품소재 중심 산업기지라는 목표에 한발 다가서게 됐다. 새만금 국가산단과 군산 국가산단에 전기차 산업기지를 조성해 군산 주력산업 위기를 조기에 극복하고 기술사업화 생태계 퍼즐을 완성할 수 있게 됐다. 앞으로 전북의 먹거리가 될 다양한 기술과 응용제품, 기업을 만들어 가겠다.” -도정 첫 번째 목표인 삼락농정의 방향은. “농업을 농생명산업으로 바꿔 나가기 위해 아시아 스마트 농생명밸리 조성 사업을 추진한다. 국가식품클러스터 청년식품창업센터 구축, 동물의약품 효능 안전성 평가센터 구축 사업 등을 내실 있게 추진하겠다. 국가식품클러스터 복합푸드랜드 건립, 간척지농업 연구동 건립사업, 지능형 농기계 실증단지 구축, 농작업기계 성능 고도화 지원사업도 추진한다.” ●가야사 연구·복원 등 지역 정체성 확립 -지난해 전라감영 복원으로 전북의 자존의식이 고양됐다. 역사·문화 분야 발전 방향은. “전북의 자존심과 자긍심을 높이기 위해 전북학연구센터의 운영을 본격화하겠다. 전라유학진흥원 설립 기반 조성, 백제·후백제 역사 중심지로서 지역 정체성 확립을 위한 연구도 계속 추진한다. 역사문화권 정비 등에 관한 특별법 제정으로 전북 가야사 연구·복원사업의 법적 재정적 근거가 마련됐고 남원 유곡·두락리 가야고분군은 올해 유네스코에 세계유산 등재 신청서를 제출한다. 익산 백제역사유적지구, 고창 고인돌, 정읍 무성서원 등 세계문화유산 보존 및 활용 사업도 추진하겠다. 50년 이상 된 근대 문화재를 도문화재로 등록하고 관리체계도 강화한다.” -코로나19 시대에 안전한 여행이 주목받고 있다. 힐링여행과 생태관광 추진 상황은. “현세대의 인류가 경험하지 못한 환경변화에 발맞춰 관광산업 등 모든 분야에서 생태적 전환을 통해 지속가능한 발전과 번영을 이뤄야 한다. 올해 전북의 아름다운 산과 들, 물, 숲을 아우르는 생태관광 통합브랜드와 캐릭터를 개발한다. 또 청정 자연환경을 자랑하는 전북의 자연유산 가치를 높이고 생태관광 관련 국가·국제 브랜드 획득에도 도전하겠다. 전북의 산하가 국내 최고의 힐링 관광지가 될 수 있도록 체험공간 조성, 탐방 프로그램 운영에 최선을 다하겠다.” ●세종시·새만금 연계 광역경제권 구축 -시도 간 통합과 초광역 연계협력이 이슈다. 독자 권역을 추진하는 전북의 구상은. “전북의 지정학적 위치를 고려해 독자 권역으로서 발전전략과 새만금~전주~대구~포항에 이르는 동서내륙벨트 초광역 발전전략을 구상해 왔다. 동서내륙벨트 조성사업은 균형발전위원회의 공모에 선정됐다. 경북과 산업·문화관광·생태·힐링 분야에서 상생발전을 도모하겠다. 새만금~포항 간 고속도로, 전주~김천 간 철도 등 광역 사회간접자본(SOC) 구축도 공동 추진한다. 동서내륙벨트 조성사업이 추진되면 수도권 집중정책과 남북축 위주의 국토발전 정책이 전북과 경북을 잇는 동서 발전축으로 전환되는 계기가 될 것이다. 대전·충청권의 외연 확대에 대비해 세종시, 새만금과의 연계를 통한 광역경제권 구축도 추진한다. 광역시가 없는 전북의 현실을 극복하기 위해 새만금을 중심으로 하는 메가시티, 전주·완주·익산을 아우르는 행정통합 등 다양한 지역발전 구상을 검토하고 있다.” -2023 새만금 세계잼버리가 2년 앞으로 다가왔다. 준비는 어떻게 돼 가고 있나. “올해 새만금 세계잼버리 총사업비가 증액돼 운영 준비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야영장 상부시설, 전력시설 설계가 시작된다. 상하수도, 주차장, 그늘 조성 등 기반시설도 조성된다. 프로그램 운영, 수송, 환경, 물자, 안전 등 분야별 세부 운영 계획도 구체화된다.” -전북 지사로는 처음으로 전국 시도지사협의회장을 맡았다. 역점 분야는. “지난해 코로나19와 수해 등 민생을 위협하는 일들이 많았다. 전국시도지사협의회를 통해 정부와 함께 국민들의 어려움을 덜어 주고 미래를 준비하는 데 최선을 다했다. 특히 실질적 지방자치와 지방분권을 위한 제도적 개선을 위해 노력했다. 32년 만에 지방자치법 전부개정안이 통과되고 자치경찰제 도입을 위한 경찰법, 경찰공무원법 국회 통과를 이뤄낸 것도 기억에 남는다. 하지만 자치입법권, 자치조직권 확대, 주민 자치회 설치 등은 보완돼야 한다. 진정한 의미의 자치경찰제가 실현되도록 지역 치안체계를 확립하는 것도 과제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세종보·죽산보 해체…4대강 자연성 회복 첫걸음

    금강 세종보와 영산강 죽산보가 4대강 보 가운데 처음 해체된다. 대통령 직속 국가물관리위원회는 18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정세균 국무총리 주재하에 ‘금강·영산강 보 처리방안’을 심의·의결했다. 2019년 2월 환경부 4대강 자연성 회복을 위한 조사·평가기획위원회가 금강·영산강에 위치한 5개 보의 개방 및 관측(모니터링) 결과를 바탕으로 ‘금강·영산강 보 처리방안 제시(안)’을 발표한지 약 2년 만에 최종 확정이다. 금강에서 세종보는 해체하되 시기는 자연성 회복 선도사업 성과 및 지역 여건 등을 고려해 정하도록 했다. 전반적인 수질 개선을 위해 주변 유입 오염 부하량의 근본적 저감 노력을 병행해 자연성 회복 효과를 배가시킬 계획이다. 공주보는 공도교를 유지하도록 부분 해체한다. 시기는 상시 개방하면서 지역 여건 등을 고려하되 유입 지천의 오염 부하량 저감, 수질·수생태 지표 개선 및 지역 갈등 해소를 위한 노력을 병행토록 했다. 백제보는 상시 개방하며 지속적인 관측으로 수질·수생태 관련 자료를 확보하고, 하천 수위와 지하수 수위 간 영향 관계를 파악할 계획이다. 주변 농민들의 물 이용 대책 및 물 순환 건전성을 강화하기 위한 대책도 수립도록 했다. 영산강 승촌보는 상시 개방하되 갈수기에 물 이용 장애가 없도록 개방 시기를 설정하고 지하수 및 양수장 등 용수공급 관련 대책을 조속히 추진한다. 또 수질 및 지하수 수위 변화를 관측하고 하천 용수공급 기능과 수질 관리 대책도 병행할 계획이다. 죽산보는 자연성 회복이라는 장기적 안목과 지역 여건을 고려해 해체시기를 정하도록 했다. 국가물관리위원회는 해체 또는 부분 해체 등의 시기는 중앙정부와 지방정부, 지역주민 등이 협의하여 결정하도록 권고했다. 환경부는 지역주민·지자체·전문� ㅍ첫灌報샥ㅀ喚翁光� 등과 협의해 해체 또는 부분해체 시기를 정해 물관리위원회에 보고할 예정이다. 보 처리 이행 과정에서는 농업용수와 지하수 이용 등 유역물관리위원회의 제안사항을 포함해 국가물관리위원회 검토과정의 제안사항들이 함께 추진할 계획이다. 정세균 총리는 “보 처리방안은 강의 자연성 회복과 물 이용이 균형을 이뤄야 한다”며 “오늘 위원회의 결정은 강의 자연성 회복을 위한 첫걸음으로 구체적인 추진방안을 마련해 실행해달라”고 강조했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백제 숨결 품는다… 송파 역사거리 조성

    백제 숨결 품는다… 송파 역사거리 조성

    2000여년 전 한성백제 유적지를 품고 있는 서울 송파구가 역사문화 특화거리를 조성하며 역사도시로 발돋움했다. 송파구는 백제의 주요 유적이 자리한 풍납동 일대의 보도를 중심으로 공공시설물 디자인을 개선해 역사거리를 조성했다고 17일 밝혔다. 구는 보도블록, 맨홀 뚜껑, 수목보호대 등 거리의 다양한 시설물에 백제 유물 디자인을 입혔다. 디자인은 각 유적지에서 출토된 유물을 바탕으로 제작한 ‘백제 한성기 문화재 디자인 자료집’을 참고했다. 그 하나로 지난해 상반기 시범사업으로 풍성로 영파여중에서 갑을아파트까지의 구간을 개선했다. 보도의 유효 폭이 좁은 이곳 특성을 고려해 보도블록 대신 수막새 문양을 입힌 디자인 도막을 포장했다. 수막새란 목조건축물 지붕의 기왓골 끝에 사용된 기와로, 송파구 석촌동 고분군과 풍납동 토성에서 초기 백제시대의 수막새가 다수 출토됐다. 하반기에는 한가람로 풍납백제문화공원 옆, 광성교회 앞, 영파여고 앞 보도 중 노후 구간 총 1.3㎞를 디자인 보도블록으로 교체하고 수목보호대, 맨홀 뚜껑, 펜스 등에도 백제 디자인을 적용했다. 향후 공공시설물의 디자인 교체 사업을 풍납동 전역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송파구 일대는 백제 한성기 500년(기원전 18년~기원후 475년)의 도읍지로 풍납동 토성, 몽촌토성, 석촌동 고분군, 방이동 고분군 등 다양한 유적이 있다. 2019년 ‘풍납동 토성 종합정비계획’ 수립이 완료되면서 백제 한성기의 역사적 가치를 되살리는 사업이 추진 중이다. 박성수 송파구청장은 “송파는 2000년 전 백제의 숨결이 살아 숨 쉬는 서울 역사문화의 중심지”라면서 “올해도 백제문화를 중심으로 한 특화거리 조성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역사문화도시 송파를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한국판 뉴딜 관심 속 친환경 산단 ‘완주테크노밸리 제2일반산업단지’

    한국판 뉴딜 관심 속 친환경 산단 ‘완주테크노밸리 제2일반산업단지’

    최근 미세먼지와 코로나19 등으로 파생되는 환경문제의 심각성이 깊어지고 있는 가운데, 친환경 업무여건을 갖춘 산업단지가 각광받고 있다. 특히 정부가 ‘한국판 뉴딜’을 추진하고 있는 만큼, 관련 산업을 품은 단지가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모양새다. 현재 정부는 녹색산업 혁신 생태계 구축을 위해 저탄소·녹색산단 조성 등 산업구조 변화를 꾀하고 있다. 이런 흐름 속에, 전라북도 완주군이 친환경 경제 인프라를 갖춘 지역으로 눈길을 끈다. 완주는 수소생태계를 기반으로 관련 산업이 활발한 곳이다. 최근에는 국토교통부 주관 2020 도시재생 뉴딜사업 공모에 선정되기도 했다. 전라북도 완주군 봉동읍 둔산리 일원에 위치하는 환경친화적 단지 ‘완주테크노밸리 제2일반산업단지’는 총 211만㎡규모로 조성되며, 각종 신산업 관련 업무 환경을 지원한다. 또 완주군·효성중공업·오에스개발·동서건설·신성건설·한국투자증권 등 높은 신뢰도를 자랑하는 기업·국가기관이 두루 참여하는 민관합동 방식으로 진행됨에 따라 전북 경제를 이끌 차세대 주자로 꼽힌다. 먼저, 지방도 799호선과 맞닿아 있어 도시권으로의 접근이 쉽다. 이어 호남고속도로와 익산-장수간 고속도로, 전주-광양간 고속도로 등으로 진입이 편리해 서울은 물론 전주, 익산, 대전 등 내륙 곳곳으로의 이동이 수월하다. 약 39만㎡규모의 미니복합타운으로 만들어질 지원시설지구는 우수한 직주근접성을 기반으로 완주테크노밸리 1․2산업단지, 전주 과학산업연구단지, 완주산업단지 등 인근 산단 종사자들을 모두 품을 예정이다. 또 우석대학교, 백제예술대학 등 교육시설과 전북대학교 고온플라즈마 응용연구센터,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전북분원 등 연구시설이 가까워 임대 수요 확보 및 고급 인력 수급도 용이하다. 게다가 완주군은 풍부한 산악 및 수변 관광 자원으로 유명하다. 단지 주위로 둔산공원과 봉실산 등이 자리하고 있어, 입주민들은 웰빙 라이프를 한껏 누릴 수 있다. 172만㎡ 규모로 조성되는 산업시설지구의 경우 자동차·트레일러 분야를 기반으로 기타 기계 및 장비, 전기장비, 전자부품, 금속가공, 등 다양한 제조업 기업들이 들어설 예정이다. 현재 ㈜에스씨엘과 ㈜조영산업 및 제이앤씨테크 등이 매매계약을 체결했고, LS엠트론㈜, 코웰패션㈜, 비나텍㈜, ㈜에이디오인프라코어 등이 투자협약을 완료했다.완주테크노밸리 제2일반산업단지 인근 완주일반산업단지, 전주과학산업연구단지, 완주테크노밸리 제1일반산업단지 등 완주군 내 모든 산업단지는 빈 곳 없이 운영 중이며, 향후 제2일반산단 조성사업이 완료되면 96개의 차세대 첨단기업이 들어섬과 동시에 1만4,525명의 일자리가 창출될 전망이다. 또 1조원의 투자유발, 3조7,000억원의 경제적 파급, 8,500여명의 인구증가 등 긍정적인 시너지가 이어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나아가 완주군은 다양한 첨단기업 유치를 통해 15만 자족도시를 실현한다는 계획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파노라마 전망 누리는 방이동 아파트 ‘스카이 베르데 포레’

    파노라마 전망 누리는 방이동 아파트 ‘스카이 베르데 포레’

    정부가 부동산 규제를 강력하게 시행 중인 가운데 한강 생활권이나 대형공원이 가까워 ‘공세권’의 장점을 선사하는 아파트가 투자자들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다.이런 분위기 속에 투자 불변의 진리로 통하는 ‘강남행 역세권’에 자리한 동시에 올림픽공원을 앞마당처럼 누릴 수 있는 아파트가 등장해 주목을 받고 있다. 프리미엄 중소형 민간임대아파트 ‘스카이베르데포레’로, 도심 속 힐링 라이프를 기대할 수 있어 호평 된다. 중소형 민간임대아파트로, 서울특별시 송파구 방이동에 지하 4층, 지상 35층 총 706세대 규모로 선보인다. 현재, 방이동 민간임대주택 창립준비위원회에서는 민간임대아파트 사업을 위한 발기인을 모집하고 있다. 주차공간 872대의 공동주택(아파트 및 부대복리시설)과 근린생활시설로 구성될 예정이며, 주거공간은 84㎡A타입 53세대, 84㎡B타입 223세대, 59㎡A타입 102세대, 59㎡B타입 112세대, 44㎡타입 216세대로 선보일 예정이다. 젊은 1~2인 가구가 부동산 시장의 중심으로 자리매김하면서 최근 강세인 중소형 임대 아파트로, 인기가 뜨거울 전망이다. 특히, 이 단지는 올림픽공원이 도보 단 1분 거리에 있는 숲세권 단지라는 점에서 호평 된다. 탁 트인 올림픽공원 조망을 확보해 쾌적한 생활이 예고된다. 더불어 석촌호수공원, 방이동 고분군, 롯데월드 어드벤처, 방이동 먹자골목, 롯데월드몰, 롯데월드타워, 롯데월드호텔, 롯데마트, K-아트홀, 홈플러스, 방이시장 등 다채로운 인프라가 인근에 자리해 생활의 편리함을 기대할 수 있다. 도보로 방이초, 방이중을 통학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방산초와 방산고 등 명문학군을 품고 있으며, 올림픽공원 도서관과 한국체육대학교도 가까운 거리에 있어 자녀를 교육하기 좋은 여건을 갖췄다. 교통 편의도 빼놓을 수 없는 강점이다. 도보 약 1분 만에 지하철을 이용할 수 있는 9호선 한성백제역 초역세권 단지다. 도보 약 8분 거리에는 8호선 몽촌토성역도 있다. 풍부한 도로망도 갖췄다. 올림픽로, 위례성대로, 올림픽대로가 가까이 지난다. 각 가구는 특화설계를 적용해 우수한 주거 편의를 자랑한다. 친환경 마감자재 사용으로 안전성 확보 및 품격 높은 주거 공간을 제시한다. 실내 환기시스템이 실내의 오염된 공기를 외부로 배출하며, 외부의 신선한 공기를 안으로 유입해 준다. 필요할 때만 물을 사용할 수 있도록 절수형 페달을 설치해 수도세 절감도 기대할 수 있다. 세대마다 층간 완충재를 시공해 세대별 층간 소음도 크게 줄였다. 더 깨끗한 음용수를 공급하고자 중앙 정수 시스템을 설치했으며, 세라믹 고급 욕조를 설치해 피로를 해소하기도 좋다. 스카이 베르데 포레는 주택 소유 여부나 소득수준 등 다양한 자격 제한에 상관이 없는 아파트다. 청약통장이 따로 필요하지 않고, 19세 이상 대한민국 국민은 누구나 선착순으로 가입할 수 있다. 지금 자격으로 준공한 후 10년 뒤 소유권 등기가 가능하며, 내 집처럼 직접 살아보고 등기 여부를 결정할 수 있다. 임대거주 10년 동안 취득세와 재산세 등 세금 부담도 없고, 지위권 양도도 자유롭다. 스카이 베르데 포레 홍보관은 서울시 송파구 석촌동에 위치하며, 기타 자세한 상담은 홍보관으로 문의하면 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대가야의 후예’ 고령군 대종 만들어 역사 기린다

    ‘대가야의 후예’ 고령군 대종 만들어 역사 기린다

    경북 고령군은 대가야 역사를 기리기 위해 대종과 종각(조감도)을 건립한다고 4일 밝혔다. 대종은 약 8t짜리 청동 재질로 대가야를 상징하는 인물과 자연을 새겨 50㎡ 규모 종각에 설치할 계획이다. 내년까지 사업비 15억원(국비 및 지방비 각 7억 5000만원)을 들여 완공한다. 상반기 대종 제작 및 종각 설계 용역을 거쳐 하반기 착수한다. 고령군은 광복절, 군민의 날, 대가야체험축제 등 주요 행사 때 대종을 칠 계획이다. 대가야 유적에 대한 복원·정비사업에 박차를 가하는 고령군은 대가야의 전통성 확립을 위해 지난해까지 총 50억 5000만원을 들여 대가야의 도읍지 대가야읍 지산리 342-1 일대 부지 4995㎡에 ‘대가야 종묘’를 건립했으며, 대가야 궁성지, 가야시대 석축산성 정비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곽용환 고령군수는 “1600년 전 철의 왕국이었던 대가야는 신라, 백제, 고구려와 함께 4국 시대의 당당한 주역이었다”면서 “대가야대종이 부여 백제대종과 경주 신라대종에 이어 대가야의 위상을 드높이게 될 뿐만 아니라 도시의 랜드마크로 자리 잡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충남 부여군은 2014년 개군 100주년 기념사업으로 ‘백제대종’(높이 3.2m, 직경 1.8m, 무게 11.5t)을 제작했으며, 경주시는 2016년 국보 제29호 성덕대왕 신종을 본떠 ‘신라대종’(높이 3.75m, 둘레 7m, 무게 18.9t)을 만들었다. 고령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내년에 ‘대가야대종’ 울린다…고령군 15억원 들여 제작

    내년에 ‘대가야대종’ 울린다…고령군 15억원 들여 제작

    경북 고령군은 대가야 역사를 기리기 위해 대종과 종각을 건립한다고 4일 밝혔다. 대종은 약 8t짜리 청동 재질로 대가야를 상징하는 인물과 자연을 새겨 50㎡ 규모 종각에 설치할 계획이다. 내년까지 사업비 15억원(국비 및 지방비 각 7억 5000만원)을 들여 완공한다. 올 상반기 대종 제작 및 종각 설계 용역을 거쳐 하반기 착수한다. 고령군은 광복절, 군민의 날, 대가야체험축제 등 주요 행사 때 대종을 칠 계획이다. 대가야 유적에 대한 복원·정비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고령군은 대가야의 전통성 확립을 위해 지난해까지 총 50억 5000만원을 들여 대가야의 도읍지 대가야읍 지산리 342-1 일대 부지 4995㎡에 ‘대가야 종묘’를 건립했으며, 대가야 궁성지·가야시대 석축산성 정비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곽용환 고령군수는 “1600년 전 철의 왕국이었던 대가야는 신라, 백제, 고구려와 함께 4국 시대의 당당한 주역이었다”면서 “대가야대종이 부여 백제대종과 경주 신라대종에 이어 대가야의 위상을 드높이게 될 뿐만 아니라 도시의 랜드마크로 잡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충남 부여군은 2014년 개군 100주년 기념사업으로 ‘백제대종’(높이 3.2m, 직경 1.8m, 무게 11.5t)을 제작했으며, 경북 경주시는 2016년 국보 제29호 성덕대왕 신종을 본 떠 ‘신라대종’(높이 3.75m, 둘레 7m, 무게 18.9t)을 만들었다. 고령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거창군 무릉리 고분군과 산청 백마산성, 경남도문화재 지정

    거창군 무릉리 고분군과 산청 백마산성, 경남도문화재 지정

    경남도는 가야 거열국 최대 고분군인 ‘거창군 무릉리 고분군’과 가야시대에 축조된 것으로 추정되는 ‘산청군 백마산성’ 등 도내 가야 문화재 2곳을 경남도 문화재 기념물로 지정예고했다고 31일 밝혔다. 거창 무릉리 고분군은 거창지역 최대 가야고분군으로 거창분지를 관통하는 황강의 동쪽 연안에 모두 86기 봉토분이 분포돼 있다. 특히 합천·고령 등 가야지역에서 백제지역으로 이동하는 거점에 조성돼 있어 거창지역 가야세력과 관계를 파악할 수 있는 문화재로 역사·학술적 가치가 인정돼 도 문화재로 지정예고 됐다.무릉리 고분군은 올해까지 세 차례 발굴조사 결과 대가야 고분의 전통을 따르면서도 거창만의 독자성이 있는 것으로 확인돼 거창지역 가야세력의 존재와 문화상을 잘 알 수 있는 유적으로 평가됐다.산청 백마산성은 산청군 신안면에 위치한 백마산(해발 286.3m) 정상부를 두르고 있는 좁고 긴 형태의 테뫼식 산성이다. 최대 길이 511m, 최대 너비 91m로 전체 둘레는 1227m터에 이른다. 조선시대 문헌자료인 ‘경상도 지리지(1425년 편찬)’에 강산성(江山城)으로 기록돼 있는 것을 비롯해 강산석성(江山石城, 1454년 세종실록지리지), 동산성(東山城, 1530년 신증동국여지승람), 단성산성(丹城山城, 1609년 선조실록) 등 각종 문헌에 여러 이름으로 확인된다.산청 백마산성 안에서는 가야시대에 조성된 것으로 추정되는 주혈(柱穴·바닥에 기둥을 세우기 위해 판 구멍)과 원형 석축, 집수지 등이 확인됐다.또 후대 석축과 문지, 집수지, 군창터 등도 확인됐다. 이처럼 가야에서 조선에 이르기까지 긴 세월 동안 서부경남 중요한 관방시설로 활용된 산성으로 역사·학술적 가치가 평가돼 도 문화재로 지정예고 됐다. 도 기념물로 지정 예고된 거창 무릉리 고분군과 산청 백마산성은 30일간 예고 기간에 각계 의견을 수렴·검토해 문화재위원회 심의를 거쳐 도 기념물로 지정될 예정이다. 김영선 경남도 가야문화유산과장은 “거창 무릉리 고분군과 산청 백마산성 도 기념물 지정예고는 학술조사를 통해 역사·학술적 가치가 밝혀진 중요 유적을 문화재로 지정해 제대로 보존·관리하기 위한 것으로 해당 유적들이 지역 대표 역사문화관광 자원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과학으로 빚는 전통… 사시사철 술~ 술~

    과학으로 빚는 전통… 사시사철 술~ 술~

    우리 민족의 역사는 술과 함께했다. 고구려를 세운 동명성왕의 탄생설화는 술로 시작하고, 일본의 최고 기록인 고사기(古事記)에 따르면 백제인 수수보리는 일본에 누룩으로 술 빚는 방법을 전했다고 한다. 조선시대에는 집집마다 술을 빚는 가양주 문화가 있었으며, 우리 술 문화의 전성기를 이루었다. 그러던 것이 일제강점기에 이르러 그 맥이 끊어졌다. 광복 이후에도 우리 술 문화를 복원하고자 했으나 비법이 구전으로만 전해진 탓에 1980년대에야 전통주를 발굴해 무형문화재로 지정할 수 있었다. 현재는 전통주 제조법만 고집하지 않고 전통 문헌 방식에 과학적이고 체계화된 기술을 덧붙여 술을 빚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다.농업회사법인 ㈜술샘이 600여년을 이어 온 전통 방식과 새로운 설비를 곁들여 만든 증류주 ‘미르40’은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가 개최한 ‘2018 우리술 품평회’에서 대통령상을 수상했다. 용인 백옥쌀과 누룩, 물만으로 빚은 약주와 청주를 상압 증류한 프리미엄 쌀 소주다.1450년대 최초의 양조 기술이 기록된 ‘산가요록’을 토대로 증류주를 개발했으나 제품이 안정되지 않자 다단 증류기를 도입해 일관된 품질을 유지할 수 있었다. 다단 증류기는 향을 조절하는 기능이 있으며 맛을 부드럽게 하고 제조 과정도 단축할 수 있다. 신인건 술샘 대표는 “농촌진흥청에서 개발한 우량 효모와 술의 발효 과정을 조정할 수 있는 단행복 발효를 접목시켜 젊은이들의 취향과 트렌드를 만족시키는 세계적인 술을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농진청에서도 우리 효모를 개발하고 있다. 발효 미생물을 연구하는 정석태 농업연구관은 “농진청에서 효모를 개발하는 이유는 우리 술의 전통성을 지키면서 미래 식량인 단백질 보급원으로도 필요하기 때문”이라면서 “향후 바이오산업 분야에서도 활용도가 매우 높을 것”이라고 말했다.우리 술 제조업체 술아원 강진희 대표는 포르투갈보다 100년이나 앞선 주정 강화주인 과하주(過夏酒)를 1670년 한글로 쓰인 최초의 조리서 ‘음식디미방’의 양조법으로 만들었다. 알코올 도수가 낮아 쉽게 상하는 탁주와 달리 과하주는 무더운 여름에도 마실 수 있도록 맑은 약주에 도수가 높은 증류주를 첨가해 만든다.강 대표는 ‘여름을 지나는 술’이라는 뜻에 머무르지 않고 사시사철 마시기 좋은 술임을 알리기 위해 매화, 연꽃, 국화 등 계절마다 나는 꽃을 넣어 술에 향을 덧입히고 있다. 또한 여주에 많은 유채꽃을 이용한 술도 연구 중이다. 전통주의 발전 가능성은 무궁무진하다. 류인수 한국가양주연구소장은 “허브류 및 사계절 다양한 꽃 등을 이용해 전통주를 발전시킨다면 세계 시장에서도 경쟁력이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곡물의 전분이나 단백질, 지방 등이 누룩 효소에 분해되고 효모나 다른 많은 미생물에 의한 화학 변화로 술이 만들어진다. 이러한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양조의 원리와 맛에 대한 과학적 이해가 필요하다. 과학적 기술을 활용해 발빠르게 변화에 대응해야 ‘살아남는 술’이 될 수 있다. 소비자들의 까다로운 입맛을 따라잡느라 오늘도 술을 빚는 손길들은 분주하기만 하다. 글 사진 도준석 기자 pado@seoul.co.kr
  • 지긋지긋했던 2020, 여기서 다 털고 가소~

    지긋지긋했던 2020, 여기서 다 털고 가소~

    내년은 신축년, 소의 해다. 농경민족인 우리에게 소만큼 친숙하고 귀한 동물이 또 있을까. 이 땅에서 대를 이어 농경민족으로 살아왔던 터라 소와 관련된 지명 역시 나라 곳곳에 산재해 있다. 그 가운데 나들이 삼아 다녀올 만한 곳들을 꼽았다. 대부분 덜 알려진 실외 공간이긴 하나, 개중에는 인기 폭발인 ‘신상’ 여행지도 있다. 코로나19의 확산세가 엄중한 만큼, 마음 속에 갈무리해 뒀다가 상황이 진정되면 다녀오길 권한다.소와 관련된 지명은 대부분 형태를 표현한 것들이다. 소의 머리를 닮았다는 경남 거창의 우두산, 강원 춘천의 우두벌(현 우두동 일대) 등이 그렇다. 두 지역은 일본 왕가의 기원에 관한 전설이 전해지는 곳이기도 하다. ‘일본서기’ 등 일본 역사서에 건국 이전 조상들 이야기가 나온다. 요약하면 이렇다. ‘韓’(한)의 고천원이란 천상계에 살던 조상 신들이 포악한 ‘스사노 오모미코토’에 추방당해 신라로 내려온다. 이들이 가장 먼저 발을 디딘 곳은 ‘소시모리’다. 이를 우리말로 표현하면 소머리, 우두(牛頭)다. 비약이 다소 심한 듯하지만, 실제 우리 역사학계에서 이를 두고 여러 논쟁이 있었다고 하니 마냥 가벼이 여길 수만은 없는 이야기인 듯하다. 이를 일제강점기 때 내선일체 의식을 강화하려 했던 일제의 농간으로 이해하는 이들도 있다. 이를 두고 어느 쪽의 판단이 옳으냐 그르냐를 가르기보다, 그저 여행의 재미를 더해 주는 요소 정도로 이해했으면 좋겠다. 우두산은 거창의 진산이다. 나라 안에서도 손에 꼽을 만큼 절경인 가조분지 뒤에 듬직하게 서 있다. 우두산의 진면목은 올라야 보인다. 산 아래에서 마주하는 자태와는 사뭇 다른 풍경과 마주할 수 있다. 우두산을 오르는 방법은 크게 두 갈래다. 고견사 코스와 마장재 코스다. 가장 많은 이들이 꼽는 고견사 코스는 항노화힐링랜드에서 고견사, 의상봉, 상봉, 마장재, ‘Y자형 출렁다리’ 등을 거쳐 원점회귀하는 것이다. 마장재 코스로 오르는 이들도 있다. 고견사 코스와 반대 방향으로 돈다. 비교적 경사가 완만해 고견사 코스에 비해 상대적으로 수월한 편이다. 소요시간은 어느 방향이건 휴식 시간을 포함해 5시간 이상 잡아야 한다. 총산행거리는 7.4㎞ 정도다. 마장재 코스로 오를 경우 Y자형 출렁다리에서 상봉 방향, 곧이어 나오는 갈래길에서 마장재 방향을 택하면 거리를 좀더 줄일 수 있다. 우두산 등반은 그리 만만하지 않다. 고견사 코스의 경우 땅에 코를 박고 올라야 할 만큼 된비알이 거푸 나온다. 대신 전망은 좋다. 정상에 오르면 가조분지 전체를 너른 품으로 안고 있는 듯한 모습과 마주할 수 있다. 파도처럼 일렁이는 인근 산들의 군무도 일품이다. 우두산의 다른 이름이 별유산이었다는데, 아마 이상향을 뜻하는 ‘별유천지비인간’이라는 말이 축약된 것 아닐까 싶다. 이 지역 등산가들의 ‘최애’ 구간은 의상봉(1032m)이다. 정상 능선에서 우지끈 솟아오른 모양새가 소의 뿔을 빼닮았다. 이 모습 보겠다고 들머리에서 의상봉 구간(2.2㎞)만 다녀오는 이도 있다. 의상봉은 그 자체가 하나의 거대한 암릉이기 때문에 빙 돌아 오르는 방법은 없다. 곧게 뻗은 나무 계단을 따라 소의 걸음으로 우직하게 올라야 한다. 계단을 오를 때마다 삐걱대는 소리가 들려 모골이 송연해지기도 한다. 허벅지에 쥐가 날 때쯤 정상에 닿으면 정말 천상계라 할 만큼 빼어난 전망이 펼쳐진다. 의상봉에 연이은 봉우리는 상봉(1046m)이다. 우두산의 주봉으로, 소의 두 뿔 중 하나다. 다만 정상이라는 상징적 의미가 있을 뿐 모양새나 전망 등 여러 면에서 의상봉보다 한 수 아래로 여겨진다.상봉에서 마장재까지는 내리막 구간이다. 빼어난 암릉들이 절창을 펼쳐내는 구간이기도 하다. 암릉 산행을 즐기는 이들은 보통 이 구간을 우두산 최고의 풍경으로 꼽는다. 거대하고 압도적인 암릉들의 자태, 발아래로 펼쳐진 천길 낭떠러지 등이 아찔한 느낌을 안겨 준다.우두산의 핵심 볼거리인 ‘Y자형 출렁다리’는 코로나19 악화로 다시 폐쇄됐다. 주말 개방을 제한할 만큼 엄청난 인파가 몰리는 ‘신상’ 여행지이기 때문에 개방 여부에 늘 변수가 많다. 방문 전 홈페이지 확인이 필수다. 통제 중이긴 해도 출렁다리 초입까지는 갈 수 있다. 항노화힐링랜드 주차장에서 등산로를 따라 600m쯤 오르면 나온다. 춘천은 오래전 ‘우두주’(牛頭州)라고 불렸다. ‘소머리의 땅’이라는 뜻이다. 구체적으로는 현재 춘천 도심이 있는 지역 너머, 그러니까 소양2교 건너편이 우두벌(현 우두동 일대)이다.조선 후기의 학자 이중환은 우두벌을 우리나라에서 강을 끼고 발달한 고을 중 평양 다음으로 살 만한 곳이라 했다. 그는 자신의 저서 ‘택리지’에서 “춘천의 우두촌(牛頭村)은 소양강 상류의 두 갈래 물이 옷깃처럼 합치는 그 안쪽에 자리잡고 있다”며 “비록 좁은 두메 골짜기이지만 들판이 멀리 펼쳐져서 시원하고 명랑하다”고 썼다. 이 ‘시원하고 명랑한’ 풍경은 소양강 처녀상 앞에서 확인할 수 있다.우두벌 가운데쯤엔 우두산(133m)이 봉긋 솟았다. 소양강에 바짝 붙은 야트막한 산이다. 일본 왕가의 기원설이 전하는 또 하나의 장소가 바로 여기다. 드라마 ‘겨울연가’의 인기가 절정일 때는 우리나라를 찾은 일본인 관광객 일부가 춘천 우두산에 들러 절을 하기도 했단다. 우두산은 오래전부터 군사 요충지였다. 사방이 평탄한 땅에 솟아오른 곳이었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로 수없이 많은 격전이 벌어지기도 했다. 현재 정상에 세워진 충렬탑은 한국전쟁 당시의 격전을 기억하기 위해 1955년 조성됐다. 우두벌 건너 서면에 있는 신숭겸 장군 묘역은 춘천 여정에서 빼놓을 수 없는 곳이다. 신숭겸은 고려의 개국 공신으로, 927년 후백제 견훤과의 대구 팔공산 전투에서 왕건의 옷을 입고 왕건을 대신해 죽었다고 전해지는 인물이다. 이를 비통하게 여긴 왕건이 자신이 묻히려던 묏자리에 신숭겸을 묻었다고 한다. 신숭겸 묘역은 특이하게 봉분이 세 개다. 여기엔 사연이 있다. 왕건이 신숭겸의 시신을 수습할 당시엔 머리가 없었다. 백제군이 베어 갔기 때문이다. 왕건은 황금으로 신숭겸의 머리를 만들어 묻었다. 가짜 봉분을 두 개나 만든 건 바로 이 황금 두상의 도굴을 우려한 조치였다. 글 사진 거창·춘천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
  • 게임으로 역사 배워볼까

    게임으로 역사를 배우고 체험하는 온라인 어린이박물관이 문을 열었다. 국립중앙박물관은 어린이박물관 전시 콘텐츠를 게임처럼 즐기고 체험할 수 있도록 개발한 마인크래프트 게임 서버를 최근 홈페이지에 공개했다. 서버에 접속한 뒤 게임으로 제시된 ‘도난당한 박물관의 상징 지혜토끼 찾기’와 관련한 세부 임무 10개를 해결하면서 우리나라 역사를 공부할 수 있다. 세부 임무로는 선사시대 움집 마을에서 나무를 구해 움집 짓기, 고구려 마을에서 집 짓기, 고구려·백제·신라 삼국의 옷과 장신구를 골라 입어보기, 김정호의 조각난 대동여지도 완성하기, 12지신의 상형문자 퍼즐 맞추기 등이 있다. 모든 임무를 완수하면 어드벤처 이용권을 얻어 놀이동산처럼 가상공간 속 국립중앙박물관 정원에서 오리 배와 레일바이크를 즐겁게 타면서 게임을 마무리한다. 오는 18일까지 설문조사에 참여하면 추첨을 통해 200명에게 문화상품권을 증정한다. 국립중앙박물관은 “코로나19로 집에서 시간을 보내는 어린이들이 게임을 즐기고 역사 공부도 할 수 있는 콘텐츠로 활용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순녀 선임기자 coral@seoul.co.kr
  • 백제 왕도 풍납토성, 나무 기둥 설치해 성벽 쌓았다

    백제 왕도 풍납토성, 나무 기둥 설치해 성벽 쌓았다

    백제 한성기 왕도인 풍납토성의 축조 방법과 증축의 단서가 발견됐다. 국립강화문화재연구소는 서울 송파구 풍납토성 서쪽 성벽을 조사한 결과 토루 별로 성벽을 쌓아 올리기 위해 나무 기둥들을 박은 흔적을 찾았다고 1일 밝혔다. 풍납토성은 폭 40∼50m, 추정 높이 11m에 둘레 길이가 약 4㎞인 거대 토성이다. 토루는 풍납토성의 몸체를 이루는 흙더미를 일컫는다. 연구소는 “축조 방법 확인을 위해 성벽을 평면으로 절개해 조사를 해보니 나무 기둥이 토루 하단부터 켜켜이 수직으로 박혀 있는데 흙을 더 높이 쌓아 올리기 위한 구조물 역할을 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풍납토성은 중심 골조에 해당하는 1토루를 쌓아 올린 후 수차례 토루를 덧대어 2·3토루를 쌓아 올리는 방식으로 지어졌다. 1토루에서는 길이 60∼70㎝의 나무 기둥을 88∼162㎝ 간격으로 총 6단으로 박아 설치한 흔적이 나왔다. 2토루와 3토루 경계에서는 성벽 경사면과 역방향으로 박힌 나무 기둥과 기둥을 받치기 위한 석재가 확인됐다. 연구소는 “역경사 나무 기둥은 풍납토성 성벽에서 처음 확인된 것으로 성벽을 쌓아 올리기 위한 공법이나 성벽 시설물의 일종으로 보인다”면서 “성벽 축조 방법과 공정을 파악할 수 있는 중요한 단서”라고 말했다.이번 조사에선 처음 성벽을 축조한 이후 증축한 증거로 토루 사이에서 얇게 깐 돌인 부석(敷石)도 발견됐다. 부석은 처음 흙을 쌓아 올린 초축면인 1·2토루와 이후 증축한 3토루 사이에서 확인됐다. 우선 1·2토루를 축조한 뒤 그 위에 얇은 돌을 깔아 성벽을 보강했으며, 이후 다시 그 위에 3토루를 쌓아 올렸던 흔적이라고 연구소는 설명했다. 풍납토성 증축과 관련해서는 1999년, 2011년 발굴조사 이후 논의가 지속돼 왔으나 증축 공법에 대한 해석은 엇갈렸다. 이 같은 조사 성과는 이날 오후 문화재청 유튜브 채널에 공개됐다. 이순녀 선임기자 coral@seoul.co.kr
  • 인삼 재배와 약용문화, 농경 분야 최초 국가무형문화재 지정

    인삼 재배와 약용문화, 농경 분야 최초 국가무형문화재 지정

    한반도 전역에서 오랫동안 전승된 ‘인삼 재배와 약용문화’가 농경 분야 최초의 국가무형문화재로 지정됐다. 문화재청(청장 정재숙)은 최근 열린 무형문화재위원회 심의에서 인삼을 재배하고 가공하는 기술과 인삼 관련 음식을 먹는 문화를 포괄해 무형문화재로 지정하기로 결정했다. 이는 2016년 전통지식 분야에 대한 무형문화재 지정이 허가된 후, 농경 분야에서는 최초로 이룬 성과다.인삼 재배와 약용문화가 무형문화재로 지정될 수 있었던 데에는 여러 가지 요인이 있다. 음식과 의례, 설화 등 관련 문화가 전승되고, 세대 간 전승을 통해 현재까지 경험적 농업지식이 유지되는 점 등을 통해 가치를 인정받았기 때문이다. 실제 인삼은 예로부터 민간에서 ‘불로초’와 ‘만병초’로 불리며 민간신앙과 설화에 자주 등장했으며, 각종 생활용품에 문양으로 활용해 건강과 장수를 상징했다. 또한 조선 후기의 문헌인 ‘산림경제’와 ‘해동농서’, ‘임원경제지’ 등에 인삼 씨앗의 개갑, 햇볕과 비로부터 인삼을 보호하기 위한 해가림 농법, 연작이 어려운 인삼 농사의 특성을 반영한 이동식 농법, 밭의 이랑을 낼 때 윤도를 활용해 방향을 잡는 방법 등 인삼 재배와 가공에 대한 각종 기록이 남아 있다. 이처럼 한국인에게 귀한 약재이자 식품으로 여겨지는 인삼은 오늘날까지도 인삼 재배 농가 사이에서 재배법과 먹는 법 등이 전승되고 있다. 한편, 인삼 재배와 약용문화의 무형문화재 등록 소식에 사단법인 한국인삼협회(반상배 회장)는 공식 유튜브 채널에 축전 영상을 게재하고, 스타 역사 강사 최태성과 재미있고 쉬운 인삼 역사 강의 콘텐츠를 제작해 공개했다. 오는 12월 9일과 10일 이틀간은 인삼의 국가무형문화재 지정을 기념하고 인삼의 수급 안정을 위한 판촉 행사를 진행한다. 행사는 서울시지역상생교류협력단과 협력해 네이버 쇼핑 라이브(네이버 상생상회 스마트스토어)에서 진행하며, 전국 5개 인삼농협(강원, 강화, 경기동부, 백제금산, 충북)이 참여해 세척된 수삼(말리지 않은 인삼)을 약 30% 저렴한 가격으로 선보인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문화재청, 문화유산 웹툰 ‘바리데기 별자국’ 제작… 18일 공개

    문화재청, 문화유산 웹툰 ‘바리데기 별자국’ 제작… 18일 공개

    문화재청이 문화유산 이야기를 소재의 웹툰 ‘바리데기 별자국’을 제작하고, 지난 18일 레진코믹스, 카카오페이지, EBS툰, 아이나무툰 4개 플랫폼에서 공개했다고 밝혔다. 이번 웹툰 ‘바리데기 별자국’은 한류 문화의 원형인 우리 문화유산의 가치를 재고하고, 전통문화의 고부가가치화 실현을 골자로 한다. 이를 위해 대중들에게 접근성이 뛰어난 매체와 결합시켜 문화유산 이야기 자원의 활용 가치를 높이고 대중의 이해를 효과적으로 확산시키고자 한다. 해당 웹툰은 별 도둑이 훔쳐간 북두칠성을 찾기 위해 여행을 떠난 바리데기와 요괴 조마구가 전국 곳곳의 문화 유적지에서 마주친 사람들을 도우며 별들과 소중한 삶의 가치를 되찾게 되는 성장 모험으로, 한국 여성 영웅 설화 바리데기의 현대화를 통해 한국 문화유산을 소개하며 국내 관광 코스를 홍보하는 흐름으로 진행된다. 가장 큰 특징은 누구나 쉽게 찾을 수 있는 휴식과 관광, 치유의 공간으로서 문화유산이 갖는 힐링 효과를 부각하고 지역 설화의 현대적 풀이를 통해 코스에 서사를 부여한 점이다. 국내외 관광객이 즐겁고 편하게 여행할 수 있도록 지역별 거점으로 코스를 구성하였으며 주요 문화유산을 두루 방문할 수 있다.이외에도 여성 서사 흐름을 접목시켜 필요로 한 영약을 얻기 위해 일곱 해를 버티고 일곱 아들을 낳았던 바리데기 신화에서 ‘7’을 한국 문화유산의 길 7개 코스로 변용해 공감과 흥미를 유도했다. 웹툰을 통해 소개된 7개 문화유산 방문 코스는 주제의 유사성과 지역 근접성을 고려해 선정됐다. 문화재청이 선정한 2020 문화유산 방문 캠페인 문화유산 방문 코스는 ▲천년 정신의 길(석굴암‧불국사-대릉원-하회마을-도산서원-봉정사) ▲백제 고도의 길(공산성-부소산성-돈암서원-미륵사지-왕궁리 유적) ▲소릿길(국립무형유산원-광한루원-고창판소리박물관-남도국악원) ▲설화와 자연의 길(마라도-쇠소깍-거문오름-성산일출봉-만장굴) ▲왕가의 길(창덕궁-종묘-남한산성-수원 화성-화성 융릉과 건릉) ▲ 서원의 길(세계유산 ‘한국의 서원’ 9개소) ▲수행의 길(세계유산 ‘산사-한국의 산지 승원’ 등 9개소이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웹툰을 활용해 문화유산 정보 제공 방식을 다양화하고 일방적인 정보 제공 방식에서 벗어나 수요자, 창작자 중심의 문화유산 정보와 행정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한다”라며 “보다 많은 이들이 전통문화에 관심을 가질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라고 전했다. 한편, ‘바리데기 별자국’은 브랜드 웹툰 전문업체 웹툰 가이드가 제작을 맡았으며, 4개 플랫폼에서 전편 무료로 열람할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12명 사상’ 인천 화장품공장 화재 원인 ‘아염소산나트륨 폭발’로 추정

    ‘12명 사상’ 인천 화장품공장 화재 원인 ‘아염소산나트륨 폭발’로 추정

    19일 12명의 사상자를 낸 인천 남동구 고잔동 모 화장품 제조공장에서 발생한 화재는 소독제 공정에 필요한 아염소산나트륨을 한천(우뭇가사리)과 섞는 과정에서 발생한 것으로 추정됐다. 인천소방본부는 20일 “공장 관계자 진술을 종합하면 소독제 공정에 필요한 아염소산나트륨 및 한천 등을 분말 상태로 교반기를 이용해 섞는 중 불이 났다고 한다”면서 “오늘 오전 10시30분 관계기관 합동 감식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아염소산나트륨은 공장 내 50kg이 저장돼 있었으며 화재 폭발위험이 매우 높다. 온도가 낮고 어두운 장소에 보관해야 하며 표백제, 살균제, 산화제 제조 등에 쓰인다. 화재 당시 옥내소화전 등은 정상 작동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도 비슷한 조사결과를 내놓았다. 경찰은 전날 화재 이후 화장품 제조 공장 대표와 현장 직원 등 업체 관계자 3명을 조사한 결과 사망자 3명 중 2명은 외부 수리업체 직원들로 ‘교반기’로 불리는 화학물질 배합 기계를 고치던 중으로 확인됐다. 이들은 교반기가 고장 났다는 연락을 받고 화장품 공장에 갔고, 이후 폭발과 함께 화재가 일어나 변을 당했다. 해당 공장의 한 직원은 전날 경찰에서 “(화장품) 신제품을 개발하던 중이었다”며 “각종 화학물질을 다루던 중 폭발이 일어났다”고 말했다. 한편 전날 오후 4시 12분 발생한 불은 공장 건물 600m²를 모두 태우고 오후 6시 47분 완전 진화됐다. 이 불로 공장 근로자 3명이 숨지고 1명이 중상을 입었으며, 8명이 경상을 입었다. 소방공무원도 4명도 경상을 입었다. 사망자는 2층 실버렉스 작업장에서 발견됐으며 모두 남성들이다. 이들은 여성 동료들을 먼저 대피시키다 미처 빠져 나오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박물관 속 석탑… 쓰라린 역사 품었네

    박물관 속 석탑… 쓰라린 역사 품었네

    조선 막사발에서 신라 금관까지/손정미 지음/경인문화사/260쪽/1만 8000원 서울 용산 국립중앙박물관 1층 로비에는 13m에 이르는 고려 경천사십층석탑이 있다. 원나라의 영향을 받았던 고려 충목왕 시대에 만든 탑으로, 기황후 세력인 강융과 원나라 환관 고용봉의 시주로 세웠다. 안정감을 주는 기단부와 팔작지붕을 얹은 탑신부의 조형미가 빼어나다. 그런데 이 석탑은 왜 경천사가 아닌 국립중앙박물관에 있을까.일제강점기 일본 궁내대신 다나카 미쓰아키는 탑의 사진을 접하고 욕심을 냈다. 그는 1907년 1월 ‘고종이 하사한 탑’이라는 거짓 문서를 내밀고 무장 일본군 200여명을 동원해 반대하는 주민을 진압하고 탑을 해체해 자신의 집으로 실어갔다. 당시 대한매일신보 기사로 이런 만행이 외국에 알려졌지만 다나카는 꿈쩍도 하지 않았다. 1916년 하세가와 요시미치 조선총독이 독촉하자 1918년 마지못해 탑을 조선에 보냈다. 1995년 중앙박물관이 복원 작업을 하면서 지금의 자리에 들어섰다. 책은 일제강점기와 현재까지 8점의 국보급 문화재를 둘러싸고 벌어진 비화를 실었다. 일본의 국보가 된 조선 막사발의 사연을 비롯해 부여 부소산에서 발견된 백제 금동반가사유상에 관한 가짜 판정 소동, 세계 인쇄사를 다시 써야 할 만큼 귀중한 고려 금속활자(일명 ‘증도가자’) 논란, 고려청자 가운데 창의적인 유약을 사용한 고려 철채청자에 관한 이야기 등이 생생하다. 저자는 “문화재만으로도 아름답고 귀하지만 역사적 배경을 알고 보면 감동이 몇 배가 넘는다”고 말했다. 얽히고설킨 이야기를 읽고 나면 문화재를 보는 눈도 달라질 것이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마한은 백제와 다른 역사… 유적 활용 지역경제 활성화해야”

    “마한은 백제와 다른 역사… 유적 활용 지역경제 활성화해야”

    영산강 유역의 마한 관련 전문가들이 생각하는 바람직한 연구 방안과 추진 방법은 무엇일까. 13일부터 서울신문의 서울마당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잠들었던 고대 해상왕국 마한을 깨우다’라는 주제로 열리는 마한문화 비전선포식과 학술대회 등에 관한 전문가들의 의견을 들어본다. 전문가들은 공통적으로 마한의 우수성을 인정하고 백제와 다른 역사를 확인해 주고 있다고 주장한다. 마한인들이 고대 해상세력과 연계하면서 주체적인 세력으로 활동했다는 점도 주목해야 한다고 했다. 특히 이들은 마한유적을 활용한 지역 주민의 일자리 창출과 경제적 활성화를 통한 소득창출을 강조했다.●마한·백제의 관계는 죽순·대나무의 관계 임영진(전 전남대 교수·백제학회 고문) 서울 송파구의 한성백제박물관은 석촌동 백제고분군의 발굴 조사를 5년째 이어오고 있다. 1987년 발굴조사를 끝으로 백제고분공원이 조성된 이후 거의 40년이 지나 새로운 발굴조사가 이루어지고 있는 것이다. 지금까지 조사 성과 가운데 가장 중요한 것은 백제 건국 과정을 엿볼 수 있는 정보를 얻은 것이다. 백제가 온조로 대표되는 고구려계 이주민에 의해 건국됐다는 사실은 ‘삼국사기’를 통해 알 수 있으며 석촌동의 고구려계 적석총을 통해 입증돼 왔지만, 구체적인 건국 과정에 대해서는 잘 알 수 없었다. 다행히 석촌동 고분군의 발굴조사로 고구려계 적석총 외에 마한계 분구묘가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그 핵심은 고구려계 이주 세력과 현지 마한 세력이 연합해 고대국가 백제를 출범시켰다는 것이다. 당시의 마한 세력은 ‘삼국지’나 ‘후한서’에 기록된 마한 54개 소국 가운데 하나인 백제국으로 추정된다. 마한 54개 소국 가운데 15개 내외의 마지막 소국들이 전남 지역에서 6세기 초까지 마한의 역사와 문화를 이어 나갔다는 사실은 고고학 자료뿐만 아니라 문헌자료를 통해서도 입증됐다. 지난 5월 20일에 국회에서 통과된 ‘역사문화권 정비 등에 관한 특별법안’(수정안)에 마한역사문화권이 포함된 것은 당연한 귀결이다. 현재 이 특별법에서는 마한역사문화권을 ‘영산강 유역을 중심으로 전남 일대 마한시대 유적·유물이 분포돼 있는 지역’으로 규정하고 있다. 그러나 마한역사문화권의 범위는 보완의 여지가 있다. 남해안 지역과 광주광역시, 6세기 초까지 마지막 마한 사회를 구성했던 전북 고창 지역도 추가돼야 한다. 내년 6월부터 이 특별법이 발효되면 국가 차원의 지원 아래 ‘마한 유적’에 대한 체계적인 조사, 연구와 함께 지역 발전을 위한 여러 사업이 추진될 수 있을 것이다. 마한과 백제의 관계는 ‘죽순과 대나무의 관계’와 같다. 전남 지역 고대 문화에 대해서는 그동안 백제문화권 내부의 지역적 특색으로 인식해 왔지만, 이제 그 역사적 주체가 ‘마한’이라는 사실이 확인됐다. 흔히 백제 문화의 특성으로 국제성과 개방성을 말하는데, 이는 마한 문화의 특성이기도 하다. 마한의 역사와 문화를 자세히 밝히는 일은 백제를 정확하게 이해하는 데도 매우 중요하다.●마한, 해상실크로드 주요 일원으로 성장 허진아(전남대 문화인류고고학과 교수) 해상교역은 원거리 지역에서 물자를 비롯해 다양한 문화·기술·정보를 받아들이는 창구로서의 역할뿐 아니라 지역 간 상호작용을 촉진시켰다. 이를 통해 정치적 중앙화·도시성의 심화·이념, 의례의 공유 등 지역의 정치·사회적 발전을 가속화시켰다. 동아시아에서는 기원전 2세기 말 한나라 해상실크로드(남아시아~동남아시아~남중국~동중국~한반도~일본)가 개통됨에 따라 당시 구슬교역을 위한 기항지를 운영했던 푸난(扶南)이나 참파(占婆) 같은 해상 왕국들이 급속도로 발전하게 된다. 해상 실크로드의 주요 경로 가운데 하나인 한반도 역시 이와 유사한 변화를 경험한다. 기원전 2세기대 환황해권 해상교역 집단인 마한 정치체(정치적으로 구성된 조직으로 이뤄진 사회)가 출현한 것이다. 50여개 소국으로 이루어진 마한 사회는 동북아시아의 구슬교역을 주도했고 마한의 엘리트들은 구슬을 위신재로 사용하면서 지역 간 네트워크를 구축했다. 이를 토대로 마한은 상호 협력적·경쟁적 교류를 기반으로 하는 국가 단계 연맹사회로 발전해 나간다. 마한이 동북아시아 구슬교역에서 핵심 역할을 담당했던 만큼 지배층의 고분에서 발견된 구슬은 수만 점에 이르며 그 종류나 색상 또한 다양하다. 지역과 시기마다 유행하는 구슬장식이 달랐던 것으로 보인다. 기원전 4세기부터 2세기 말까지는 중국산 납·바륨 유리로 만든 비취색의 환옥·관옥 및 고리모양 장신구가 유통됐다. 해상실크로드가 개통된 이후에는 포타시(칼륨) 유리와 소다 유리로 만든 다양한 색상의 구슬 목걸이가 유행했다. 그 가운데 기원후 2~3세기대 마한 발전기 고분에서 다량으로 출토된 제품은 소다 유리구슬로 인도·태평양 유리구슬이라고도 불린다. 청색계가 주류인 포타시 유리구슬에 비해 적색·청색·녹색·노란색·주황색 등 색상이 다양하다. 늘리기 기법으로 매우 작게 제작된 대량 생산품으로, 기원전 5~4세기 인도 남부 지역에서 처음 생산됐다. 이후 동남아시아로 제작기술이 전파되면서 기원후 1세기경 베트남 옥 에오·중국 합포 등 국제 교역항과 교역도시를 중심으로 활발하게 거래되며 동아시아 전역으로 광범위하게 확산했다. 이렇듯 동아시아 고대사회에서 고가의 해상교역품이었던 구슬을 대량으로 유통시키고 소비했던 마한의 정치체들은 동아시아 해상실크로드의 주요 일원이었다. 또 중국~한반도~일본을 연결하는 동북아시아 교류 허브의 역할을 담당하며 국제 교역도시 국가로의 성장을 거듭해 나간 것으로 보인다.●영산강 고분, 생명력 있는 문화유산으로 이정호(동신대 공연전시기획학과 교수) 우리는 문화유산을 원형 보존이라는 큰 틀에 두고서 역사성과 진실성을 지키고자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다. 하지만 문화유산을 ‘역사의 상자’ 안에만 가둬 두는 것이 합당한가 하는 고민이 생긴다. 문화유산이 현대 사회 안에서 생명력을 가지고 존재하려면 지속적인 대중의 흥미를 유발할 수 있는 힘과 역동성이 필요하다. 대중문화 영역에서 역사 콘텐츠는 영상매체, 공연 등의 다양한 방식으로 소비되고 있다. 특히 영화 ‘명량’과 ‘암살’은 천만명 이상의 관객들을 유치해 ‘대중문화가 역사교육의 선생님 역할을 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이렇게 역사를 다룬 대중문화의 성공에는 완성도 높은 스토리텔링이 있었다는 것을 무시할 수 없다. 현재 ‘역사의 장소’로 성공을 거둔 곳은 ‘퓌뒤푸’(Puy du Fou) 역사 테마파크이다. 이곳은 프랑스 서부 방데 지역에 위치한 글로벌 역사 테마파크다. ‘방데전쟁’으로 인해 주민들이 학살당한 비극을 문화유산으로 승화시켰다. 또 지역공동체의 자율적인 문화기획력으로 공고한 생명력을 불어넣었다. 약 57만㎡의 넓은 공간에 마련된 15개의 야외 공연장에서 로마시대, 바이킹, 중세기사 등 다양한 에피소드와 지역사를 보여 주고 있다. 커다란 바이킹의 배가 숲을 가르고, 검투사와 맹수가 혈투를 벌이고, 독수리와 매가 하늘을 덮고, 지축을 흔들며 황소무리가 내달리는 모습은 첨단 영상과 기계 장치들과 어우러져 웅장한 모습을 보여 준다. 장면들은 어느 것 하나 흠잡을 것 없이 완성도가 높아 관객들의 탄성을 자아낸다. 또 ‘퓌뒤푸’ 역사 테마파크는 주민 참여형 역사공연으로, 약 3800명의 자원 봉사자와 1900명의 직원을 고용해 매년 4000개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있다. 1억 9300만 유로(약 2540억원) 상당의 경제적 성과를 창출하고 있다. ‘퓌뒤푸’의 이런 높은 완성도는 역사를 재해석한 스토리텔링에 기댄 바가 크다. 고대 프랑스를 지배했던 로마 장군이 프랑스 여인과의 사랑을 지키기 위해 검투사 결투와 전차 경주를 하는 이야기는 비록 사실이 아니지만 역사적인 맥락을 손상시키지 않고도 관람객의 공감을 이끌어 내는 데 성공한 사례다. 영산강 유역의 고분은 고대인의 삶을 간직한 ‘타임캡슐’이다. 실용 무기를 섬기지 않았던 평화의 아이콘 옹관 고분, 전쟁을 일으키며 침략한 백제 군대, 평화 교섭에 감화된 백제왕 등 이러한 역사적 정황은 다양한 스토리텔링으로 발전시킬 수 있다. 또 금동신발에 새겨진 황룡, 봉황, 도깨비, 인면조, 기린 등 다양한 상상 동물을 바탕으로 고대인의 신화세계를 재해석한 스토리텔링도 가능하다. 이렇게 영산강 유역의 고분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하고 역동적 역사공간으로 만든다면 새로운 가치와 생명력을 얻게 될 것이다.
  • ‘고대 해상왕국’ 마한의 역사·문화, 관광자원으로 키운다

    ‘고대 해상왕국’ 마한의 역사·문화, 관광자원으로 키운다

    영산강 유역은 기원전 2~6세기 중엽까지 ‘마한’이 지배하던 지역이다. 마한의 소국 연맹체 가운데 마지막까지 백제에 병합되지 않고 6세기 중엽까지 독자적인 문화를 유지한 곳이 영산강 유역의 마한세력이다. 그래서 영산강 유역에는 마한의 최고 수장 무덤 등 많은 유물이 출토되고 있다. 지난 5월 마한문화권을 포함한 역사문화권 정비 등에 관한 특별법이 국회를 통과하면서 전남도는 그동안 역점을 두고 추진했던 마한사 재조명 등 영산강 고대문화권 복원·개발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도는 ‘잠들었던 고대 해상왕국 마한을 깨우다’라는 주제로 13일부터 3일간 서울신문의 서울마당 및 한국프레스센터에서 마한문화 비전 선포식과 학술대회 등을 연다. 마한문화의 발전을 위한 국민적 공감대를 형성하고, 대국민 홍보의 장을 마련하기 위해서다. 영산강 유역권의 지자체장들은 ‘백제 이전에 마한’이라는 역사적 실체가 존재했다는 점을 인정받았다는 데 커다란 의미를 두고 있다. 또 마한이 고대 해상왕국이었다는 데에 자부심이 크다. 마한문화권의 중요성에 대해 해당 지자체장들의 염원과 소회를 들어본다.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200여기 고분군 정비·역사복원 시민교육 앞장” 영산강 중류에 해당되는 나주시는 거대한 고분군이 밀집된 곳이다. 마한인들의 생사관을 잘 보여주는 ‘옹관’(항아리 모양의 토기를 사용한 관)이다. 나주는 대한민국 고대사에 있어서 국가의 수도가 있었던 곳이 아닌데도 국가의 전시 연구기관이 2곳이나 있을 만큼 중요한 장소다. 영산강 유역의 고대 역사문화는 고인돌로부터 시작되는 역사 속에서 마한의 역사문화의 중심에 있기 때문일 것으로 생각한다. 마한 유적과 관련이 깊고 출토된 물고기장식 금동신발, 용머리장식 금동신발 등 국보급 유물은 물론 유구 역시 당시의 시대를 이해하는 데 중요한 자료가 되고 있다. 나주시 전역에는 마한·백제시대를 대표하는 200여기의 고분군이 분포하고 있다. 특히 반남면과 다시면을 중심으로 밀집되어 있으며, 일제강점기에 최초 발굴조사가 이뤄진 장소가 반남면에 있는 고분군들이다. 현재까지 기본적인 고분 정비가 돼 있지 않아 우리 손으로 조사한 발굴조사는 몇 건이 되지 않는다. 2000년대에 신촌리 9호분을 다시 발굴했는데, 무덤 장식토기인 원통형토기가 출토되기도 했다. 이같이 중요한 마한고분군에 대한 전체적인 종합정비계획을 세우고 이를 통한 체계적인 정비 사업을 추진할 방침이다. 반남고분군은 신촌리·덕산리·대안리를 중심으로 밀집돼 있다. 그 중심에 자미산성(자미산)이 있어 이러한 자연·인문환경을 활용한 역사공원으로 활용하는 게 가장 타당성이 있다. 안타깝게 생각하는 것은 중·고등학생들이 배우는 검인정 국사교과서에 마한의 역사와 문화는 단 몇 줄에 불과하다. 그러나 가야는 몇 쪽의 분량에 이를 만큼 훨씬 더 서술돼 있다. 우리들이 준비를 못했고 여러 부분에서 부족한 결과다. 앞으로 중단기 계획을 세워 역사교과서 마한사 기술부분에 대한 대대적인 수정을 통해 대한민국 고대사가 제대로 정립된 교과서로 마한의 역사를 배울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이렇게 함으로써 학생들의 수학 여행지가 되고, 그 학생들이 어른이 돼 다시 찾는 역사 관광지로 거듭나도록 해야 한다. 지역 주민이 중심이 되는 마한역사복원과 관련한 시민모임도 만들어져 자발적인 시민교육 프로그램이 정착될 수 있는 환경 조성을 추진해 나가겠다.“담양 응용리·태목리 유적, 국가 사적 승격 추진” 마한 최대 취락 유적으로 추정되는 ‘담양 응용리·태목리 유적’은 마한시대 취락 형성과 발전, 소멸 과정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다. 당대의 생활상을 밝힐 수 있는 대표적 유적이다. 지금까지 마한 유적의 조사와 연구는 영산강 중·하류에 있는 고분 중심의 지배층 문화에 집중되어 왔기 때문에 영산강 상류 취락유적으로서 사회·문화적 측면에서 상호보완하는 가치가 크다. 현재 군은 ‘담양 응용리·태목리 유적’의 몇 차례 발굴조사 결과에 따라 국가 사적 승격을 위해 노력 중이다. 영산강의 시원지(사물이나 현상 따위가 시작되는 지점)에 위치하는 담양군의 대나무 군락지는 천연기념물로 지정됐다. 이 대나무 군락지가 바로 고대 마한인들의 생활터전이었던 태목리·응용리 유적과 동일선상에 위치하고 있다는 점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대나무는 담양을 대표하는 수종으로, 담양의 대나무 면적은 전국의 약 30%(2420㏊)를 차지한다. 세종실록지리지, 여지도서 등 역사자료에는 담양의 죽세품을 진상했다는 내용들이 있어 오래전부터 죽세품 산업이 융성했음을 알 수 있다. 군은 대나무숲의 관광자원을 넘어 대나무 자체가 갖는 생태물리학적 효능을 현실화하는 ‘대나무 신산업’을 추진하고 있다. 담양 대나무밭은 2014년 국가중요농업유산, 2020년 세계중요농업유산으로 등재돼 농업수익 창출은 물론 지속적인 보존 관리를 통해 가치를 높이고 있다. ‘담양 태목리 대나무 군락’은 국내에서는 보기 드물게 퇴적층에 자연적으로 형성된 대규모 군락이다. 전통 생활문화자원으로서의 가치가 높을 뿐 아니라 대나무로서는 처음으로 천연기념물로 지정돼 지역적으로도 큰 의미가 있다. 특히 2004년 우리나라 최초의 하천습지로 지정된 ‘담양 하천 습지’ 내에 위치해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매와 황조롱이, 수달 등을 비롯한 야생동식물의 서식공간을 제공하고 있다. 그만큼 환경학·생태학적 연구 및 보존 가치가 높다. 담양군은 자연유산으로서 대나무 가치를 더욱 부각시킬 ‘담양 태목리 대나무 군락’을 ‘담양 오방길’과 연계해 자연유산과 역사문화유산이 결합한 지속 가능한 생태 관광자원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 “마한문화권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할 것“ 영산강 하류에 위치하는 영암군은 바로 해상교류의 중심지였음을 확인해주는 지역이다. 영암은 나주와 쌍벽을 이루는 거대한 옹관고분들이 집중적으로 위치해 있다. 이 무덤들의 주인공은 해상 실크로드로 대표되는 정치세력이다. 부장품으로 다양하고 형형색색의 유리구슬들이 확인되고 있다. 고대 동북아시아의 맹주세력인 중국과 더불어 유리로 대표되는 동남아시아와 유리를 매개로 했던 해상세력이 고분의 주인공이라고 할 수 있다. 영암군의 고분 중 9기가 전라남도 문화재로 지정 관리되고 있고, 대부분은 시종면 일대에 집중 분포하고 있다. 지표 조사된 것만 44개군에 180여기가 확인됐다. 최근 조사된 내동리 쌍무덤에서는 마한시대 최고 수장층으로 추정되는 피장자의 금동관편을 비롯한 유리구슬, 영락(구슬을 꿰어 만든 장신구) 등이 발굴돼 이 일대가 고대 마한문화의 중심지역이었음을 입증하고 있다. 군은 고대 문화를 알리고 활용하기 위해 옥야리 고분군 인근에 마한문화공원을 조성했으며 그 안에는 마한 고분의 모형을 전시하고 있다. 영암이 마한시대 주요 지역으로 밝혀지고 있어 이에 맞게 마한문화공원 리모델링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탐방로와 미로공원, 경관 개선 등을 추가로 조성할 계획이다. 이 사업이 완료되면 고분과 고려시대 유적지인 제사터를 한 곳에서 볼 수 있어 영산강 유역 고대문화권의 세계문화유산 가치를 입증함과 동시에 많은 사람들이 찾는 관광레저 역사테마파크 공원이 될 것이다. 군에서는 마한문화를 밝히기 위해 체계적인 학술조사를 통해 자료를 축적하는 일이 가장 시급한 과제임을 파악하고 고분발굴 조사에 더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현재 영암의 고분 중 국가지정 문화재인 사적은 한 곳도 없다. 그동안 발굴조사가 미미하다고 판단돼 소홀했기 때문이다. 앞으로 보다 적극적으로 발굴조사를 통해 성격을 밝히고 조사 결과를 반영해 국가 지정문화재가 되도록 추진해 나가겠다. 또 마한문화를 보존하고 알리기 위한 노력을 계속할 것이다. 마한문화권과 관련된 시군들과 협력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등재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 정진철 서울시의원 “9호선 기계식 자전거주차장 6개역 중 4개역 운영 중단…보수 서둘러야”

    정진철 서울시의원 “9호선 기계식 자전거주차장 6개역 중 4개역 운영 중단…보수 서둘러야”

    서울시가 지난 2018년 12월 개통한 9호선 3단계 구간 역사에 설치한 기계식 자전거주차장이 대부분 고장으로 인한 장기 운영 중단 또는 잦은 고장으로 사실상 운영되지 않고 있다. 제298회 서울시의회 정례회 서울교통공사에 대한 행정사무감사에서 정진철 시의원(더불어민주당, 송파6)은 “설치 예산만 70억 원이상이 들고 유지보수 비용으로 연간 2억이 넘게 들어가고 있는 기계식 자전거주차장이 개통 2년도 못 돼 사실상 운영중단 된 상태이며, 개통 당시 완벽한 운영을 약속했던 서울교통공사는 관리를 어떻게 했는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작년 말 시행한 운영 및 유지보수 용역 입찰에서 실제로 유지보수할 수 있는 기술력을 갖춘 업체가 선정돼야 함에도 기술력이 부족한 업체가 잘못 선정됐고 이는 안일한 관리의 결과”라며 김상범 서울교통공사 사장을 질타했다. 계속해서 정 의원은 “시민의 세금으로 조성된 시설인 만큼 개통이후 발생한 제반 문제점을 철저히 검토하여 운영에 차질이 없도록 근본적인 대책을 서둘러 수립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에 김 서울교통공사 사장은 지적 사항에 대해 조속히 개선방안을 마련하여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9호선 기계식 자전거주차장은 6개역(석촌고분역, 석촌역, 한성백제역, 올림픽공원역, 둔촌오륜역, 중앙보훈병원역) 8개소 10대, 총 1132대가 주차할 수 있도록 설치돼 운영됐으나 현재 석촌고분역 1호기, 석촌역 1,2호기, 한성백제역 1호기, 중앙보훈역 2호기가 고장이 나 운영 중단된 상태이며 나머지 주차장도 잦은 고장이 나고 있어 사실상 이용할 수 없는 실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마한史, 전남 뿌리이자 균형발전 상징… 세계유산 등재하겠다”

    “마한史, 전남 뿌리이자 균형발전 상징… 세계유산 등재하겠다”

    영산강 유역은 기원전 2·3세기에서 6세기 중엽까지 마한이 지배하던 지역이다. 고대 역사서에 따르면 마한은 삼한 중 가장 먼저 태동해 충청·전라도 지역을 지배했던 고대국가였다. 마한의 소국 연맹체 가운데 마지막까지 백제에 병합되지 않고 6세기 중엽까지 독자적인 문화를 유지한 곳이 영산강 유역의 마한세력이다. 영산강 유역 마한세력의 최고 수장층 무덤인 전남 나주 반남 고분군 중 신촌리 9호분에서는 금동관, 금동신발, 환두대도 등 많은 유물이 출토됐고, 국내 유일의 복합 고분인 나주 복암리 3호분도 발굴됐다. 전남도는 이 같은 마한문화권의 역사적 중요성을 감안해 마한 문화권 발굴·조사 등 오랜 숙원이었던 고대 마한의 역사적 정체성을 확립하는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 문화유산의 가치를 정립해 지역발전으로 연결하는 데 심혈을 기울이는 김영록 전남지사를 만나 구상을 들어 봤다.-지난 5월 마한문화권을 포함한 역사문화권 정비 등에 관한 특별법이 국회를 통과했다. 전남도가 그동안 역점을 둬 추진했던 마한사 재조명 등 영산강 고대문화권 복원·개발사업에 탄력이 예상되는데 소감은. “신라와 백제, 가야 문화권과 비교하면 소외됐던 고대 마한의 역사적 정체성 확립은 물론 오랜 숙원이었던 영산강 고대문화권 개발을 위한 국가 차원의 체계적인 지원이 이뤄지게 돼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 역사문화권 정비 등에 관한 특별법은 문화권별 문화유산의 가치 정립과 지역발전을 위해 제정됐다. 영산강 유역 고대 문화의 실체인 마한 역사의 재조명과 정체성 확립을 위한 정책 발굴에 더 힘을 쏟겠다.” -이를 위해 영산강유역 마한문화포럼을 마련했다고 하는데 개최 배경은. “전남의 고대 마한문화의 발전을 위한 국민적 공감대 형성과 대국민 홍보의 장을 마련하기 위해 ‘잠들었던 고대 해상왕국 마한을 깨우다’라는 주제로 오는 13일부터 3일간 서울마당 및 한국프레스센터에서 마한문화 비전선포식과 학술대회 등을 연다. 전남도와 국립나주문화재연구소가 공동으로 주최하고, 마한문화권발전협의회인 전남도 11개 시군과 국립나주박물관 등 유관기관뿐만 아니라 마한에 관심 있는 도내 대학생이 직접 참여하는 등 민관학이 공동으로 참여하는 성공적인 포럼이 될 것이다. 마한을 주제로 한 학술경연대회와 웹툰 경진대회, 대학생 서포터스 활동 등을 통해 도내 역사 및 고고학을 전공하는 대학생과 대학원생들의 마한사 연구에 대한 자긍심 고취와 마한사 전문 연구자 양성에도 의미가 클 것으로 기대된다.” -영산강 유역의 마한사 연구를 복원하는 의미는. “기본적으로 우리 지역의 뿌리인 잊힌 마한의 역사를 복원하고, 나아가서는 국가균형발전 등의 의미도 내포한다. 마한에 대한 교과서 기록은 4세기대 백제의 근초고왕이 마한의 전 지역을 병합했다는 기록이 일본역사서(일본서기)에서만 신화적으로 전해지고 있으나 정작 우리나라 역사서에는 마한 병합에 대한 기록이 전혀 없다. 하지만 마한의 54개 소국 중 14개 소국이 위치한 전남은 기원전 3세기부터 기원후 6세기까지 800년간 백제에 병합되지 않고 지리적으로 영산강 유역권인 한중일 해상교류의 삼각점에 있었다. 중국과 교류하고 고대 일본에 문화를 전파하는 등 국제해상교류의 중심지 역할을 했으며 독자적인 문화를 유지했던 고대세력이었다. 그동안 잊혔던 마한을 전남의 본류로 인식하고, 발굴조사 연구 등을 통해 찬란했던 고대해상왕국 마한의 실체를 찾아가는 것인 만큼 아주 중요한 발걸음이다.”-전남에는 마한 유적지가 많아 영산강 유역의 가치가 남다르다. 앞으로 해결할 과제들이 많겠다. “나주 신촌리 금동관, 금동신발, 영암 내동리 쌍무덤의 금동관편, 백제와는 축조기법이 다른 영산강식 석실묘의 축조와 나주 복암리 고분으로 대표되는 아파트형 고분 등 셀 수 없이 많이 있다. 또 우리나라 최대 규모의 돌무지무덤인 함평 금산리 방대형 고분 등을 보면 고대 영산강 유역에서는 6세기까지 강력한 고대 마한 세력이 존속했음을 알 수 있다. 6세기 중엽까지 존속했던 마한을 전남이 중심이 돼 그동안 고대사에서 소외된 마한의 역사를 제대로 평가받게 하고, 마한사 연구복원을 앞장서 추진하겠다. 도에서는 먼저 마한에 대한 올바른 역사의식을 갖도록 중점을 두고 있다. 고대사에서 소외돼 온 마한의 역사를 교과서에 반영해 삼국에 버금가는 세력을 유지했던 고대국가로서의 역사적 위상 정립과 자긍심을 고취해 나가겠다. 영산강 유역 마한유적의 체계적인 조사연구와 연차적 정비복원을 추진하고,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로 마한문화유산의 문화관광자원화를 도모하도록 힘쓰겠다.” -마한사 연구조사 복원사업을 하면서 거둔 주요 성과는. “대표적인 주요 성과는 마한 역사 발굴 복원을 위한 제도적 기반 마련, 마한사 실체 규명 등 두 가지다. 그동안 도에서는 2017년 12월 ‘영산강 유역 마한문화권 개발 기본계획’ 수립, 2018년 ‘영산강 유역 마한문화권 개발 및 지원에 관한 조례’를 제정하고, 지난해부터 마한연구 총서인 전남의 마한유적과 전남의 마한분묘유적 책자를 발간했다. 올바른 마한사 정립을 위해 2024년까지 관련 모든 자료를 정리한 연구총서를 순차적으로 발간해서 완성할 계획이다. 지난해 11월에는 도내 11개 시군 및 8개 유관기관과 합동으로 마한문화권발전협의회를 발족하고 공동협력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올해 말에는 전남의 마한역사문화 디지털 아카이브 웹서비스를 시작해 영산강 유역 마한사의 국내외 자료를 공개하고 마한사 연구성과를 체계적으로 축적해 나갈 것이다. 특히 마한에 대한 지속적인 조사 연구를 지원한 결과 쌓인 자료를 토대로 마한의 역사에 대한 실체를 규명했다. 우리나라 최대 규모의 돌무지무덤인 함평 금산리 방대형 고분 등에서 알 수 있듯이 고대 영산강 유역에서 중국과 교류하고, 일본에 문화를 전파한 6세기까지 강력한 고대 마한 세력이 존속했다는 증거도 발견했다. -마한사 연구조사를 복원하기 위한 추진 방향은. “전남도는 2017년 12월에 영산강 유역 마한문화권 개발 기본계획을 수립했다. ‘고대해상왕국 마한을 품은 전남, 새로운 기상과 도약’이라는 비전과 체계적인 조사연구로 고대사적 가치를 재정립하고, 고증복원을 통한 지역민의 문화 자존감 회복에 역점을 뒀다. 마한의 역사문화 자원을 세계유산으로 승격하는 것을 목표로 해 2018년부터 2030년까지 3단계 15개 과제를 추진하고 있다. 마한역사 활용 및 관광벨트화 사업, 세계유산 등재, 중고교 역사교과서에 마한사 반영 등이다. 무엇보다도 본격적인 유적발굴과 복원으로 고대사의 한 축으로 인정받는 게 시급한 과제인 만큼 주안점을 두고 있다.” -마한사 복원의 필요성이 인식되고, 특별법도 제정돼 잊힌 마한을 바로 세우는 최고의 시기인데 계획은. “문재인 대통령의 지역 공약에 머무른 마한문화권 사업을 향후 국정과제에 포함시켜 정부와 국민들의 관심과 지원을 이끌어 내겠다. 마한사 복원의 궁극적 목적은 마한사 복원을 통한 지역민의 문화적 자긍심 고취와 차별화된 문화관광, 문화유산의 가치창출에 있다. 역사를 잊은 민족은 미래가 없다는 격언을 가슴 깊이 새겨 마한사 복원을 위해 행·재정적 지원과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 마한사 발굴조사복원과 정비로 청년일자리를 창출하고, 전남의 비전과 목표인 청정 전남 블루 이코노미인 내 삶이 바뀌는 전남 행복시대를 도민들과 함께 이뤄 나가도록 힘쓰겠다.” 무안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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