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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내 최장 ‘보령터널’ 30일 개통… 서해로 해저관광 떠나볼까

    국내 최장 ‘보령터널’ 30일 개통… 서해로 해저관광 떠나볼까

    해수면 80m 아래 세계 5위 해저터널두께 40㎝ 콘크리트로 둘러싸 안전보령 대천~태안 영목항 90분→10분 대천·안면도 주변 관광지역 개발 붐해상케이블카·마리나 등 조성 추진태안 꽃지 등 28개 해수욕장 명품화‘국내 최장이자 세계 5위 해저터널, 전국에서 가장 깊은 해저 땅속을 관통하는 도로.’ 갖가지 화려한 수식어들이 따라붙는 충남 보령해저터널이 2010년 11월 착공한 지 11년 만에 대장정을 마치고 오는 30일 드디어 개통된다. 터널이 연결하는 두 지자체인 보령시와 태안군, 그리고 충남도는 거대 해저터널 자체가 특별한 관광자원으로 부상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주민들 “관광객 얼마나 몰릴지 가늠 안 돼” 3일 충남도에 따르면 해저터널은 역대급이다. 보령시 신흑동 대천항 근처에서 원산도까지 해저터널 6927m는 전국 최장이다. 기존 인천북항해저터널 5.46㎞보다 1.5㎞ 더 길다. 전 세계로 따지면 일본 도쿄아쿠아라인 9.5㎞, 노르웨이 봄나피요르드 7.9㎞·에이커선더 7.8㎞·오슬로피요르드 7.2㎞에 이어 다섯 번째다. 영국과 프랑스 간 도버해협을 관통하는 유로터널은 38㎞에 이르지만 차량이 아닌 기차가 다니는 해저터널이다.깊이도 국내 해저터널 중 가장 깊다. 해수면에서 80m 아래, 터널이 지나는 바다 평균 수심 25m를 빼면 땅속 깊이만 55m에 이른다. 공사 관계자는 “국내 해저터널 중 가장 깊은 곳에 난 도로”라고 말했다. 이 터널은 NATM(New Austrian Tunneling Method) 공법으로 뚫었다. 유로터널 등 실드공법과 달리 화약을 터뜨린 뒤 거대한 드릴을 돌려 암벽을 깎아내는 방식이다. 하루 2~6m 전진할 정도로 작업이 더딜 수밖에 없다. 깎아낸 암반에 콘크리트를 뿜어 붙이고 쇠막대기를 박아 고정시킨다. 두께 40㎝가 넘는 아치형 콘크리트가 둘러싼다. 육상 터널에서 자주 쓰이지만 국내 해저터널에 적용하긴 처음이다. 이 때문에 강도가 매우 높아 지진에 끄떡없고 100년이 넘어도 안전에 문제가 없다고 시공사인 현대건설 관계자는 밝혔다.터널은 대천항 쪽에서 원산도로 가는 2차선 도로와 반대쪽 2차선 도로 등 2개로 나뉘는 왕복 4차선이다. 20m 간격을 두고 단단한 화강암을 뚫어 건설한 두 터널 크기는 각각 높이 8.9m, 폭은 10m이다. 공사비 4853억원이 들어갔다. 보령해저터널은 부산~경기 파주 국도 77호선 중 유일하게 끊겨 있던 보령~태안 연결도로(총 14.4㎞)의 한 구간이다. 1공구는 보령해저터널, 2공구는 ‘원산안면대교’(1.8㎞·공사비 2082억원)이다. 2공구는 2019년 12월 먼저 개통돼 원산도~안면도 영목항이 해상교량으로 연결됐다. 보령~태안 연결도로는 서해안고속도로 건설로 수도권에서 가까워지면서 관광객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고 추진했다. 1998년 ‘서해안 산업관광도로 기본계획’에 포함됐고 2001년 8월 국도 77호로 승격됐다. 심대평 전 충남지사 때 계획이 수립됐고 대천~원산 구간은 고 이완구 전 총리가 충남지사를 할 때 해저터널로 확정됐다. 당초 대천~원산도 사이에 인공섬을 만들어 교량으로 이을 계획이었으나 섬을 건설하면 밑동이 넓어 선박의 통행을 방해하고 해양생태계를 훼손한다고 환경부가 반대하자 해저터널로 바꿨다. 보령~태안 연결도로 완전 개통으로 대천항에서 안면도 최남단 영목항까지 1시간 30분 걸려 75㎞를 돌아가던 것이 10분으로 단축됐다. 원산도 등 섬 주민들은 병원, 학교 등을 오가는 데 매우 편리해졌다. 원산도3리 이장 박웅규(62)씨는 이날 서울신문과의 전화통화에서 “주민들이 개통을 눈이 빠지게 기다린다”면서 “대천이 생활권인데도 갑자기 아프면 어선을 타고 갔고, 중학교가 없어져 대천에 전월세를 얻어 아이들 학교를 보냈는데 이제는 그렇게 안 해도 된다. 10분이면 대천에 갈 수 있지 않으냐”고 좋아했다. 이어 “여객선 타고 하루 몇 명 안 오던 섬에 원산안면대교가 개통되니까 수천대씩 관광객 차가 들어오는데 해저터널까지 개통되면 얼마나 몰릴지 가늠이 안 된다”며 “그런데 아직은 주차장과 연결도로 등 기반시설이 부족해 관광객 불편이 클 것”이라고 했다. 원산도에는 1000여명의 주민이 산다.충남도와 보령시·태안군은 일찌감치 관광 개발에 나섰다. 두 곳은 대천해수욕장과 안면도 등 충남의 최고 관광지여서 터널이 개통되면 호남 지역 및 수도권과의 접근성이 훨씬 좋아져 경쟁도 불이 붙었다. 보령시는 2030년까지 민자 1200억원을 유치해 대천항마리나를 건설하고 원산도에도 마리나를 조성한다. 각각 요트·보트 계류장, 콘도, 호텔이 지어질 예정이다. 대천과 원산도는 명소인 대천해수욕장에다 효자도, 고대도 등 섬들이 많아 서해안 해양 레포츠의 메카가 될 것이라는 기대다. 시는 2024년까지 원산도와 삽시도를 연결하는 길이 3.9㎞ 규모의 해상관광 케이블카를 설치할 계획이다.●크루즈선 입출항 가능한 보령신항 추진 보령신항 건설도 추진된다. 보령화력 앞바다를 준설하기 때문에 크루즈선 등 대형 선박이 입출항할 수 있다. 시 관계자는 “18t급 대형 선박도 가능하다. 2024년 신항만건설 계획에 반영하겠다”고 말했다. 충남도와 보령시는 보령~대전~보은 고속도로(122㎞) 건설을 추진해 동해안에서도 보령~태안 연결도로까지 쉽게 오도록 해 관광산업을 활성화한다는 구상도 있다. 이는 당진~영덕(경북) 고속도로와 만나 동·서해안을 직선으로 잇는다. 올해 말 2021~2025년 제2차 고속도로건설계획에 반영될 가능성이 높다. 양승조 충남지사는 “내년 보령해양머드박람회는 이곳이 해양관광 메카임을 알리는 축제가 될 것”이라고 했다. 태안군은 국내에서 가장 많은 28개 해수욕장을 명품화하는 작업에 힘쓰고 있다. 지난 7월 안면도 꽃지해변에는 유명한 낙조를 배경으로 파도 치는 모습을 찍을 수 있는 포토존 등을 조성했다. 2025년까지 천수만을 따라 5개 코스에 총 46㎞의 생태탐방로도 만든다. 안면도 승언저수지에 수변공원을 건설한다. 도와 군은 또 2030년까지 가로림만에 해양정원을 조성하고 태안 만대항에서 서산 독곶리까지 5.61㎞ 가로림만 해상교량을 건설해 보령해저터널 연결 서해안 일대 해안관광로 건설도 추진 중이다. ●태안군 ‘게국지’ ‘우럭젓국’ 먹거리 즐비 태안은 신두리 해안사구, 천리포수목원 등 유명 관광지뿐 아니라 이웃한 서산지역과 더불어 ‘게국지’, ‘우럭젓국’, ‘박속밀국낙지탕’ 등 독특한 전통 음식이 많아 보령해저터널 개통으로 더 널리 알려질 것으로 예상된다. 보령시도 키조개 등 귀한 해산물이 많이 잡히고 회 등 먹을거리가 지천이다. 두 지자체는 성주산과 안면도 영목항 등에 전망대 건립을 경쟁적으로 추진하면서 신경전을 벌이기도 했다. 양 지사는 “국도 77호선 중 유일하게 끊겼던 구간이 보령해저터널 개통으로 연결돼 교통의 대전환점이 마련됐고, 전국에서 가장 긴 해저터널이라는 상징성으로 인해 서해안의 새로운 관광 랜드마크로 자리잡을 것”이라며 “해저터널을 보려고 관광객이 서해안고속도로 등을 많이 이용해 백제의 고도 부여뿐 아니라 서천, 홍성, 서산 등 도내 다른 시군도 관광객이 늘어나는 시너지 효과가 클 것”이라고 말했다.
  • 익산 쌍릉서 제의 시설 추정 터 발견

    익산 쌍릉서 제의 시설 추정 터 발견

    백제 제30대 무왕(재위 600~641)과 왕비의 능으로 전해지는 전북 익산시 쌍릉 주변에서 제의 시설로 추정되는 대형 건물 터 2동이 확인됐다. 익산시와 원광대 마한백제문화연구소는 익산 쌍릉 동쪽 정비예정 구역 발굴조사에서 백제 사비시기부터 통일신라시대까지 사용한 것으로 보이는 길이 30m 안팎의 건물 터 2동을 찾았다고 26일 밝혔다. 건물 터들은 모두 기둥을 이용해 지상에 건물을 조성한 형태로 경사면 위쪽에 도랑 시설을 만들고 내부에는 기둥구멍을 배치했다. 1호 건물 터는 길이 35m, 최대 너비 11m 안팎으로 백제 사비시기의 벼루 조각, 대형 뚜껑 편, 인장이 찍힌 기와 등과 함께 통일신라시대 인화문 토기 조각이 나왔다. 길이 27m, 최대 너비 10m 규모의 2호 건물 터에선 우물이 확인됐다. 이곳 도랑 시설 안에서도 백제 사비시기 토기 조각과 통일신라 인화문 토기 조각이 출토됐다. 연구소 측은 “내부에 부뚜막 시설 등이 확인되지 않아 일반 거주 시설은 아닌 것으로 판단된다”며 “기둥을 이용한 지상식 건물 구조, 내부에서 출토된 벼루와 대형 토기 조각으로 볼 때 제의 등 특수한 성격의 건물 터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문화재청 백제왕도핵심유적보존관리사업추진단은 이번 성과를 바탕으로 건물 터와 익산 쌍릉과의 관련성 여부를 검토할 예정이다. 앞서 2018년 쌍릉 대왕릉에서 50대 이상의 남성으로 추정되는 인골이 발견돼 무덤의 주인이 ‘서동요’의 무왕일 가능성이 커졌다.
  • 살고 싶은 거마, 일하고픈 ICT 클러스터… ‘리더 도시’ 송파 뜬다

    살고 싶은 거마, 일하고픈 ICT 클러스터… ‘리더 도시’ 송파 뜬다

    거여·마천, 사람·문화·자연 ‘명품도시’로‘지붕 없는 박물관’ 풍납동 도시재생 사업방이동 노후 청사 복합 개발해 청년 지원성동구치소 부지, 원안대로 개발 총력전보안클러스터+문정 개발 ‘성장 동력’ 육성서울 송파구가 ‘서울을 이끄는 도시’로 도약하고 있다. 박성수 송파구청장 취임 이후 송파의 미래를 이끌 굵직한 개발사업이 속속 추진되면서다. 이 과정에서 박 구청장은 주민 의견이 최대한 반영될 수 있도록 귀를 기울이면서 지역균형개발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다. ‘거여·마천지역 종합발전 계획’부터 ‘송파 정보통신기술(ICT)보안클러스터 개발사업’까지 구가 역점을 두고 있는 각종 개발사업들을 살펴본다. 우선 그동안 개발이 더뎠던 거여·마천지역(거마지역)이 사람, 문화, 자연이 어우러진 새로운 명품도시로 거듭날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거마지역 인근에 있는 위례 신도시와 하남 감일지구 등 대규모 택지개발이 진행되면서 거마지역의 개발 필요성이 제기되는 상황이다. 거마지역 종합발전계획은 단순히 도심지 재개발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구의 균형발전을 위한 사업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주거·도시·공원, 교육·문화·복지, 교통·도로 등 모든 분야에 걸쳐 신도시 조성 수준의 대규모 개발계획이 추진된다. 이를 위해 구는 지난해 12월 ▲명품주거단지 조성 ▲하천공원 등 생태환경 명소화 ▲도로·교통체계 확충 ▲복지·문화시설 다양화 등을 골자로 한 ‘거마지역 중장기 도시발전 기본계획’을 세웠다. 또 내년 3월까지 종합발전계획에 대한 연구용역이 진행되고 있다. 구는 무엇보다 교육, 문화시설이 부족하다는 점을 고려해 거여 2-1구역 기부채납 부지에 모든 연령층이 이용할 수 있는 교육문화복합센터 건립을 중점적으로 추진한다.한성백제의 유구한 역사와 문화를 간직한 풍납동에는 도시재생사업으로 활기를 불어넣는다. 그동안 풍납동은 문화재 보존정책과 강남권이라는 이유로 여러 가지 개발사업에서 배제돼 왔다. 그러나 ‘풍납동 도시재생 활성화계획’에 따라 서울시 마중물 예산을 활용해 2025년까지 주민거점시설 세 곳이 조성된다. 또 침체된 풍납시장 상권과 지역경제를 활성화하는 사업들이 추진된다. 구는 ‘주민이 주인 되는 풍납, 지붕 없는 박물관 마을’을 내걸고 도시재생사업을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풍납토성 보존 및 관리에 관한 특별법’이 지난 6월 시행돼 풍납동 일대에 주택을 새로 짓거나 소규모 재건축 등 정비사업을 할 경우 문화재 발굴 비용을 모두 지원받게 된다. 구는 방이동 노후공공청사 복합개발을 통해 청년 지원에도 힘을 쏟는다. 낡은 청사가 들어서 있던 방이2동 주민센터 일대 1만 1276㎡ 부지에 지하 2층~지상 17층 규모의 방이2동 복합시설을 조성한다. 박 구청장의 역점 사업으로, 2024년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복합시설에는 현대화된 동주민센터 및 복지관을 비롯해 도서관, 어린이집, 돌봄센터, 공영주차장 등이 들어서 주민들이 다양한 생활 사회간접자본(SOC)을 접할 수 있게 된다. 특히 청년 일자리 창출을 위한 창업 공간과 지원주택(106호)도 함께 조성된다. 청년 주거안정부터 취업과 창업 및 복합문화행정서비스까지 한 번에 제공되는 것이다. 이 밖에 풍납2동, 잠실본동, 장지동, 마천1동 등에서도 복합청사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성동구치소가 2017년 문정지구로 옮겨지면서 그동안 기피 장소로 여겨지던 이 부지가 ‘소통과 미래 혁신’의 장소로 탈바꿈한다. 옛 성동구치소 부지 개발은 주택공급과 공공기여부지를 활용한 복합공공시설 조성을 골자로 한다. 신혼희망타운(700가구)과 공동주택(600가구)을 건립하고, 공공기여부지는 ▲주민소통거점시설 ▲문화체육복합시설 ▲청소년교육문화복합시설 등을 조성하는 내용의 토지이용계획이 수립돼 있다. 구는 올해 말까지 구치소 본건축물을 철거하고 내년 하반기까지 도로 등 기반시설 조성공사를 실시한다는 계획이다. 최근 서울시가 옛 성동구치소 부지 개발과 관련해 공공분양 확대 등 일부 계획을 재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송파구는 계획이 원안대로 유지될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서울 강남 코엑스~현대차그룹 GBC~잠실종합운동장으로 이어지는 서울국제교류복합지구 조성은 서울 동남권 최대 개발사업으로 꼽힌다. 이에 따라 잠실종합운동장 일대는 국제 기능을 갖춘 글로벌 비즈니스 거점, 마이스(MICE, 기업회의·포상관광·국제회의·전시이벤트) 복합단지 및 잠실종합운동장의 상징성을 살린 새로운 스포츠·문화 중심지로 자리매김할 예정이다. 구는 이 사업이 지역경제 활성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개발 주체인 서울시에 지속적으로 건의하고 있다. 방문객의 동선이 송파로 유입될 수 있도록 잠실종합운동장 진출입로를 아시아공원 사거리 쪽으로 연결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해 줄 것을 요청했다. 송파 ICT보안클러스터 개발사업도 진행되고 있다. 구는 가락동 중앙전파관리소 부지를 개발해 4차 산업의 일자리 창출 거점으로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구는 송파 ICT보안클러스터를 문정도시개발사업 등과 연결해 미래성장동력산업을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신성장 생태계를 조성하고 청년 일자리를 창출하는 한편, 공공기여사업을 통해 주민 생활환경이 향상될 수 있도록 관련 시설을 도입할 예정이다.
  • “쓰레기로 발디딜 틈 없는 1.5룸…청소비 100만원 받았다”[이슈픽]

    “쓰레기로 발디딜 틈 없는 1.5룸…청소비 100만원 받았다”[이슈픽]

    만약 1.5룸 집을 청소해주는 대가로 100만원을 준다면 할 것인가. 18일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게시글 제목에 일부 네티즌은 “어디냐. 지금 간다”고 하는 반응을 보였다. 원룸보다 조금 큰 크기의 집 청소에 청소비 100만원이 다소 비싸게 느껴질 수도 있다. 하지만 청소 해야 할 집 상태를 보고 네티즌들은 100만원도 너무 적게 받은 것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청소대행업체 관계자로 추정되는 글 작성자는 “이 정도면 돈을 더 받아야 되는 거 아닌지 모르겠다”며 1.5룸 집 청소하기 전 집 사진을 여러 장 올렸다. 작성자는 “청소하기 전날까지도 (집주인이 이집에서)주무셨다고 한다”라며 “청소했던 것 중에서 제일 심했다”고 밝혔다.사진 속 집은 마치 쓰레기장을 방불케 한다. 집 안에는 엄청난 양의 쓰레기가 쌓여있었고, 세면대와 변기는 갈색으로 변해있다. 화장실 바닥에는 담배갑과 꽁초가 화장실에 아무렇게나 버려져 있다. 작성자는 청소를 끝낸 집 사진을 함께 공개했다. 이를 본 네티즌 “100만원이면 너무 저렴하다”, “직원분 대단하십니다”, “쓰레기봉투 값만 100만원 나오겠다”, “청소 한다는 얘기 취소다”등의 반응을 보였다.“지옥에서 온 세입자” 맥주캔 8000개 버리고 도망 청소 업체 직원이 직접 ‘쓰레기 집’을 공개하는 게시글은 온라인상에 종종 올라온다. 해외도 예외는 아니다. 앞서 영국 데일리메일 등 현지 언론들은 ‘쓰레기집’을 치우다 몸살까지 났다는 청소업체 직원의 제보를 전했다. 이 집은 맥주캔으로 가득 차 있었다. 영국 햄프셔주 청소전문업체에 근무하는 프레디 길리엄-웹은 얼마 전 아파트 청소에 나섰다. 웹은 “지옥에서 온 세입자”라며 “침실 2개짜리 임대 아파트에 8000개의 맥주 캔, 썩은 음식, 쓰레기로 가득한 화장실을 남겼다”고 했다. 화장실에는 배설물과 휴지가 산더미처럼 쌓여 있었다. 이 집을 치우는 데는 하루 10시간씩 꼬박 3일이 걸렸다고 한다. 굴착기까지 동원해 쓰레기를 치웠고, 10통 이상의 대형 표백제를 사용했다. 한편 세입자는 집주인이 밀린 1년 치 임대료를 독촉하자 집을 버리고 사라진 것으로 전해졌다.집주인은 1만 2000파운드, 약 2000만원에 달하는 손해를 입었다.
  • [책꽂이]

    [책꽂이]

    근원의 시간 속으로(윌리엄 글래슬리 지음, 이지민 옮김, 좌용주 감수, 더숲 펴냄) 진정한 야생이 남아 있는 그린란드를 찾은 지질학자. 그는 인간의 존재를 경험한 적 없는 세상에서 지구 역사를 담고, 깊은 사색을 펼치며, 과학적 지식과 문학적 설명을 섞어 냈다. 한 과학자가 풀어 주는 그린란드의 생태계에 감탄이 터진다. 252쪽. 1만 4400원.페어 플레이어(데이비드 보더니스 지음, 김수민 옮김, 웅진지식하우스 펴냄) 네 동강 난 비행기에서 승객들의 목숨을 살린 기장, 최고의 올림픽 개막식으로 꼽히는 런던올림픽 쇼 등 성공 스토리에서 단순하면서도 중요한 가치를 뽑았다. 힘과 권위가 아닌, 품격과 존중으로 성공을 이루는 ‘공정’이라는 기술을 현장감을 녹여 제시한다. 343쪽. 1만 6000원.지속 불가능 자본주의(사이토 고헤이 지음, 김영현 옮김, 다다서재 펴냄) 기후변화와 경제 격차 등 전 지구적 위기를 각종 데이터로 분석하며 세계 자본주의가 문제 해결을 미루고 있다고 신랄하게 비판한다. ‘탈성장’을 강조하며 카를 마르크스를 소환한 저자는 기후 위기, 세대 갈등, 계층 격차, 노동 착취, 경제 불황 등 여러 사회문제에 해결의 실마리를 내놓는다. 376쪽. 1만 6000원.무령왕, 신화에서 역사로(정재윤 지음, 푸른역사 펴냄) 백제사에 천착해 온 저자가 무령왕릉 발굴 50주년을 맞아 백제의 역사를 다시 들여다본다. 사료의 빈틈을 메우고 합리적 추론을 덧대 이국에서 태어난 섬 소년이 왕위에 오른 여정과 치적을 역사소설처럼 풀어냈다. 316쪽. 1만 8500원.놀다 보면 크는 아이들(이상호 지음, 이종철 그림, 보리 펴냄) ‘살아 있는 교육’ 42번째 책. 30년 이상 초등학교 교사를 지낸 저자가 아이들에게 놀이의 재미를 일러 주기 위해 대표적인 아이들 놀이를 꼽아 소개한다. 오징어 놀이, 구슬치기,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 등이 책 안에선 살벌한 생존게임이 아니라 시간과 공간을 넘어선 즐거움이다. 320쪽. 2만 2000원.검은 모자를 쓴 여자(권정현 지음, 자음과모음 펴냄) 현진건문학상, 혼불문학상을 수상한 권정현 작가의 세 번째 장편소설. 사고로 아이를 잃은 주인공을 따라가며 불안을 겪는 인물의 심리와 행동을 밀도 있게 조명한다. 고딕 호러와 심리 미스터리를 긴장감 엮어 흡인력 있게 전개한다. 264쪽. 1만 3000원.
  • 2000년 시간 거슬러… 대백제의 혼, 불붙인 송파

    2000년 시간 거슬러… 대백제의 혼, 불붙인 송파

    “대통백제의 기상을 담은 혼불이 올해도 타오릅니다. 코로나19를 극복하고 모두 함께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혼불에 기원합니다.”(박성수 송파구청장) 지난 8일 오후 제21회 한성백제문화제 대백제전의 혼불채화식이 열린 서울 송파구 풍납동 풍납백제문화공원. 백제를 상징하는 문양이 새겨진 붉은색 도포를 입은 박성수 송파구청장이 채화경에 올랐다. ‘려인무용단’의 기원무 공연에 이어 박 구청장의 ‘대통백제 선포문’ 낭독와 함께 성화봉에 불이 붙었다. 박 구청장은 “이곳 송파에서 오늘 다시 700년 대백제의 혼을 부른다”라며 “한성백제의 영광과 문화강국의 숨결을 조명하고 과거보다 더 찬란한 내일을 밝힐 것”이라고 말했다. 풍납토성 일대가 약 2000년 전 백제의 건국 시기로 되돌아간 듯 했다. 성화봉은 같은날 잠실동 서울놀이마당에서 열린 대백제전 개막식으로 옮겨져 축제의 시작을 알렸다. 구는 방역수칙에 따라 혼불채화식을 비대면·무관중으로 진행했으며 송파TV 유튜브로 중계했다. 11일 송파구에 따르면 백제의 찬란한 역사와 문화를 체험하는 ‘한성백제문화제’가 오는 20일까지 열린다. 구는 백제시대 679년(BC18~AD660)의 역사 중 송파에 도읍을 뒀던 한성 백제기가 493년으로 가장 길었다는 점을 감안해 1994년부터 한성백제문화제를 개최했다. 특히 올해는 ‘문화강국 한성백제, 세계를 잇는 송파’를 주제로 문화제가 열린다. 백제시대 도읍지였던 한성, 웅진, 사비 3개 지역에 위치한 송파, 경기 광주하남, 충남 공주·부여, 전북 익산 등 백제역사문화권 도시들이 함께 한다. 구는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서울놀이마당, 석촌호수, 송파둘레길 등 곳곳에서 총 3개 분야 15개 프로그램을 온·오프라인으로 마련했다. ‘대백제 빛축제’를 통해 송파둘레길 곳곳에서 백제문화권의 다양한 조형물을 빛으로 만날 수 있다. 성내천길 물빛광장 일대는 백제의 무역선인 황포돛배를 빛 조형물(수중조경)이 설치됐으며 성내천의 산책길은 시화 등 송파예술단체 작가의 작품이 전시됐다. 석촌호수의 동호 입구는 백제 후기 ‘사비성’이 방문객을 맞이하고, ‘백제 사신단’이 길을 비춘다. 중앙 수변무대 앞에는 10m에 달하는 칠지도 수상 조형물이 설치된다. 축제 기간 중 매일 오후 7~9시에는 레이저쇼가 펼쳐진다. 박 구청장은 “대백제 빛축제는 구민들에게 일상의 공간에서 비대면으로 안전하게 즐기며 마음의 위안을 주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 [단독] 대장동 문화재 조사서 빠진 8000평… ‘곽상도 아빠찬스’ 있었나

    [단독] 대장동 문화재 조사서 빠진 8000평… ‘곽상도 아빠찬스’ 있었나

    곽상도 무소속 의원의 아들 병채(31)씨가 화천대유자산관리로부터 받은 ‘퇴직금 50억원’을 둘러싼 뇌물 의혹 수사가 본격화된 가운데 곽 의원이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에 연루됐는지가 향후 수사의 쟁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런 가운데 곽씨가 거액의 퇴직금 해명 과정에서 내세운 업무 성과 중 하나였던 문화재 문제와 관련해 ‘편법’을 사용한 정황이 확인됐다. 정치권과 검찰 등에서는 곽 의원이 문화재청에 외압을 행사하는 등 ‘아빠찬스’가 이뤄졌고, 50억원은 그 대가일 수 있다는 의혹이 커지고 있다.4일 서울신문이 임오경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을 통해 입수한 중앙문화재연구원의 ‘2017 성남판교대장지구 도시개발사업부지 면적변경 및 원형보전녹지 확정에 따른 조사단 보고서’에 따르면 2017년 진행된 문화재 시굴·표본조사 범위는 당초 16만 6359㎡에서 13만 9608㎡로 2만 6751㎡(약 8100평) 감소했다. 2009년 대장동 일대 문화재 지표조사에서 확인된 유물산포지 7곳의 일부 구역이 2017년 7월 ‘원형보전녹지’로 지정됐기 때문이다. 도시공원법에 따르면 대장지구 규모(92만㎡)의 개발 시 부지면적의 9% 이상을 도시공원 또는 녹지로 확보해야 한다. 원형보전녹지는 환경보전을 목적으로 개발은 물론 발굴 작업조차 할 수 없는 땅을 일컫는다. 즉 원형보전녹지가 조사 범위에서 제외된다는 점을 노리고, 시행사 성남의뜰이 성남시의 협조 아래 공원·자연녹지 대신 원형보전녹지를 확정해 문화재가 나올 만한 지역을 중심으로 면적을 줄이는 ‘편법’을 쓴 것으로 추정된다. 추가 유물이 발견되면 발굴 전까지 공사가 중단될 수 있는 ‘리스크’를 줄이기 위한 조치인 셈이다. 그 결과 발굴된 문화재는 중요도가 떨어지는 토광묘 등 유구 6기와 청동발 등 유물 6점에 그쳤다. 용역조사를 담당한 중앙문화재연구원이 2017년 11월 “공사를 시행해도 무관하다”는 의견을 내면서 대장동 개발사업은 순조롭게 진행됐다. 이를 두고 경기도 내에서도 석연찮다는 의견이 나왔다. 성남과 용인 등 일대는 과거 삼국시대 당시 신라와 백제의 격전지라 유물이 많이 발굴됐기 때문이다. 경기도의 한 관계자는 “기존 판교 신도시 개발 때는 많은 유물이 쏟아져 나왔지만 대장지구에서는 예상보다 훨씬 적은 수가 나와 의아했다”고 말했다. 당시 이 사업을 담당했던 것이 곽씨다. 곽씨는 2015년 화천대유에 ‘1호 사원’으로 입사해 지난 3월 퇴사했다. 그가 50억원의 퇴직금을 수령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빚어졌다. 곽씨는 지난달 26일 입장문에서 “사업지 내 문화재가 발견돼 공사 지연이 예상되는 상황에서 발견 구간과 미발견 구간을 다른 사업구간으로 분리시켜 버리는 등 공사 지연 사유를 제거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문화재 전문가들은 “곽씨 혼자서는 할 수 없는 일”이라고 입을 모은다. 문화재 전문가인 황평우 한국문화유산정책연구소장은 “문화재 발굴 조사를 기만한 것은 매장문화재 조사 방해죄에 해당하는 엄중한 사안”이라며 “유물산포지를 녹지로 포함시켜 사업 구간을 바꿔치기하는 편법은 20대였던 곽씨의 능력으로는 가능하지 않은 만큼, 곽씨의 조력자가 누구인지 수사를 통해 밝혀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문화재 조사 방해 행위를 방조한 문화재청에 대한 책임론도 불거진다. 문화재청은 개발사업자의 문화재 발굴 조사를 관리·감독하는 주체로, 조사 면적을 변경하려면 문화재청의 허가를 얻어야 한다. 정치권에서는 문화재 문제 해결 과정에서 곽 의원이 연루됐을 가능성도 제기하고 있다. 공교롭게도 2017년 당시 곽 의원은 문화재청 소관인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위원이었다. 전용기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 1일 국정감사에서 “곽 의원이 2017년 8~10월 문화재청에 유독 매장 문화재와 관련해 24건의 자료를 집중 요청했다”면서 “문화재 관련 기관에 외압이 있었는지 확인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검찰의 칼끝도 곽 의원을 겨냥한 모양새다. 곽 의원은 관련 고발에 따라 이미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 수수 혐의의 피의자로 입건된 상태다. 검찰이 지난 1일 곽씨의 자택을 압수수색하면서 제시한 영장에 곽씨는 뇌물수수 혐의 ‘참고인’, 곽 의원은 ‘피의자’로 적시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곽씨 휴대전화 등의 분석을 마치는 대로 관련자 소환 조사를 이어 가며 거액의 퇴직금이 책정된 경위와 곽 의원의 개입 여부 등을 확인할 예정이다.
  • [단독] 성남의뜰, 녹지보존 ‘꼼수’로 대장지구 문화재 조사 8000평 축소…“곽병채 혼자 할 수 없는 일”

    [단독] 성남의뜰, 녹지보존 ‘꼼수’로 대장지구 문화재 조사 8000평 축소…“곽병채 혼자 할 수 없는 일”

    개발 로비 및 특혜 의혹을 받는 경기 성남시 대장동 도시개발 사업부지 내의 문화재 발굴 및 표본조사 범위가 석연찮은 이유로 당초 계획의 16% 정도인 2만 6000여㎡(약 8100평)가 감소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와 관련해 곽상도 무소속 의원의 아들 곽병채씨가 대장동 개발 시행사 화천대유자산관리로부터 ‘50억원 퇴직금’을 받은 데 대해 “(문화재) 발견 구간과 미발견 구간을 다른 구간으로 분리시켰다”고 해명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50억원 퇴직금과 해당 조치 간의 연관성에 의구심이 제기된다. 또한 조사 범위 축소에 대해 성남시는 사실상 방조한 모습을 보여 문화재 관련 이슈에서도 특혜를 제공한 게 아니냐는 논란이 제기될 전망이다. 4일 서울신문이 임오경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을 통해 입수한 중앙문화재연구원의 ‘2017 성남판교대장지구 도시개발사업부지 면적변경 및 원형보전녹지 확정에 따른 조사단 보고서’에 따르면 사업부지 내 성남 대장동 유적의 문화재 조사 범위는 당초 16만 6359㎡에서 13만 9608㎡로 2만 6751㎡(8100평) 감소했다. 도시공원법에 따르면 대장지구 규모(92만㎡)의 개발시 부지면적의 9% 이상을 도시공원 또는 녹지로 확보해야 한다. 개발 지역 내에 주민들을 위한 공원 등을 조성하라는 취지다. 녹지는 2017년 7월 성남시와 화천대유가 포함된 시행사 성남의뜰이 협의해서 결정됐다. 100만㎡ 이하 규모 용지의 지구지정 권한은 기초자치단체장이, 100만㎡ 이상은 국토교통부장관이 갖고 있어서다. 당시 성남의뜰과 성남시는 공원·자연녹지 대신 문화재 조사 대상 구역 일부를 포함해 ‘원형보전녹지’를 확정했다. 원형보전녹지는 환경보전을 목적으로 개발은 물론 발굴작업조차 할 수 없는 땅을 일컫는다. 결과적으로 원형보전녹지가 조사 범위에서 아예 제외된다는 점을 노리고, 문화재가 나올 만한 지역을 중심으로 면적을 줄이는 ‘편법’을 쓴 것으로 추정된다. 추가 유물이 발견되면 발굴 전까지 공사가 중단될 수 있는 ‘리스크’를 줄이기 위한 조치인 셈이다. 앞서 중앙문화재연구원은 2009년 11월 대장동 지역에 대한 문화재 지표조사를 벌인 결과 유물이 모여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유물산포지 7곳과 표본시굴대상지역 5곳을 확인하고, “공사 전에 매장 문화재의 존재 유무를 파악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이후 대장지구 사업 시행을 맡게 된 성남의뜰의 의뢰로 2017년 8~11월 성남 대장동 유적에 대한 시굴·표본 조사가 진행되던 중 원형보전녹지가 확정되면서 문화재 조사 구역이 축소 변경됐다. 그 결과 발굴된 문화재는 중요도가 떨어지는 토광묘 등 유구 6기와 청동발 등 유물 6점에 불과했고, “공사를 시행해도 무관하다”는 의견 제시로 마무리됐다. 이를 두고 경기도 내에서도 석연찮다는 의견이 나온다. 성남과 용인 등 일대는 과거 삼국시대 당시 신라와 백제의 격전지라 유물이 많이 발굴됐기 때문이다. 경기도의 한 관계자는 “기존 판교 신도시 개발 때 많은 유물이 쏟아져 나왔지만 대장지구에서는 예상보다 훨씬 적은 수가 나와 의아했다”고 말했다. 문화재 전문가들은 대장지구의 원형보전녹지가 3~4곳의 ‘유물산포지’와 대장지구 부지의 외곽 경계선을 따라 분포된 점을 주목한다. 성남의뜰 측이 개발 이익을 극대화하기 위해 조사 범위를 누락시키는 것은 물론 아파트를 짓지 않는 외곽에 원형보전녹지를 몰아넣는 ‘꼼수’가 동원됐다는 것이다. 곽씨의 입장문은 스스로 불법 행위를 저지른 점을 시인한 것과 다름 없다는 지적도 나온다. 곽씨는 “사업지 내 문화재가 발견되어 공사 지연이 예상되는 상황에서 발견 구간과 미발견 구간을 다른 사업구간으로 분리 시켜버리는 등 공사 지연 사유를 제거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대해 문화재 전문가인 황평우 한국문화유산정책연구소장은 “문화재 발굴 조사를 기만한 것은 매장문화재 보호 및 조사에 관한 법률 제35조 매장문화재 조사 방해죄에 해당한다”면서 “이러한 불법 행위는 20대인 곽씨의 능력으로는 가능하지 않은 만큼, 곽씨의 조력자가 누구인지 수사를 통해 밝혀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황 소장은 이어 “문화재 조사에 대한 방해 행위를 인지하지 못한 중앙문화재연구원과 문화재청 역시 책임에서 자유롭지 않다”고 덧붙였다.
  • 기술이 살린 과거 조각… 과학이 꺼낸 역사 비밀

    기술이 살린 과거 조각… 과학이 꺼낸 역사 비밀

    내 조상은 누굴까. 그들은 어떤 환경에서 생활했고, 무엇을 어떻게 먹었을까. 어떤 풍습을 따랐으며 일상은 어땠을까. 끊임없는 의문에 대한 답을 찾는 곳이 있다. 과거와의 대화로 숨겨진 역사를 밝히는 곳이다.국립문화재연구소 문화재분석정보센터는 국내 유일의 문화재 전문 분석을 수행하는 국가기관이다. 전문적 식견을 가진 연구진이 첨단장비로 문화재를 분석하고, 분석시료를 체계적으로 보관·관리하며,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해 궁극적으로는 국민과 함께 누릴 수 있는 문화재 분석정보 플랫폼을 만들고 있다.초분광 영상분석실에서는 오래된 벽화나 그림 등의 보이지 않는 부분을 영상으로 구현해 낸다. 문화재의 손상 및 보수 상태를 분석해 손상 도면을 작성하고, 밑그림과 사용된 색료를 해석해 안료와 제작기법 등을 파악한다. 이러한 데이터는 문화재 보존에 귀중한 자료가 될 뿐 아니라 가치판단에도 활용될 수 있다. 문화재청의 이명성 학예연구사는 “문화재를 분석하고 진단해 그 결과를 바탕으로 보존관리 조치까지 이뤄질 때 큰 보람을 느낀다”고 말한다.고(古)DNA 분석실에서는 유적에서 출토된 옛사람의 뼈, 동물 뼈, 식물유체 등의 DNA를 분석한다. 특히 옛사람 뼈를 분석해 당시 피장자의 성별, 모계와 부계 유전정보뿐만 아니라 유전적 특징, 피장자 간의 친연(親緣)관계, 집단 간의 유연(類緣)관계를 추적하는 등 다양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분광 분석실의 주요 장비인 적외선분광기는 분자 진동에 따른 적외선 스펙트럼을 분석하여 뼈, 섬유류, 접착물질 등 다양한 유기물의 종류를 파악해 낸다.X선 분석실에 있는 X선회절분석은 석재, 토기, 금속, 안료 등 무기 물질의 광물조성과 결정화도를 측정해 문화재의 제작기술과 산지(産地) 연구에 활용되고 있다. 한성백제박물관의 발굴조사로 최근 문화재분석정보센터의 분석을 마친 서울 석촌동 고분군의 백제시대 옛사람 뼈에는 DNA나 단백질이 남아 있지 않았다. 연구진은 적외선분광분석과 X선회절분석을 통해 화장 여부와 노출 온도 등을 알 수 있었다. 이러한 과학적인 분석은 당시의 화장의례 등 장례문화를 밝혀내는 데 크게 기여했다.13년째 문화재 분석에 매달리고 있는 신지영 학예연구관은 “우리의 원형인 옛날 사람들의 모습과 생활상을 과학적으로 짚어내는 과정은 매우 보람된 일”이라면서 “첨단기술과 문화유산을 융합한 미래 분석기술, 집단지성을 바탕으로 한 개방형 과학을 통해 문화재 분석의 새로운 영역을 넓혀 가겠다”고 포부를 밝힌다.문화재 분석연구의 핵심인 연대를 특정할 수 있는 장비도입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주요 10개국의 문화재 기관 중에서 가장 늦었다. 몇 개월 전까지 채취한 시료의 연대측정은 국내 타 기관의 연구 목적에 맞춰진 장비에 맡기거나, 해외기관에 의뢰하여 분석 결과를 기다릴수밖에 있었다. 그러나 올해 도입된 문화재 방사성탄소연대측정용 가속질량분석기, 내년 도입 예정인 광발광연대측정기는 그동안 외부에 의존할 수밖에 없었던 문화재 연대측정의 자립기반을 다지는 계기가 될 것이다. 지난 4월 국립문화재연구소 문화재분석정보센터의 개관과 더불어 첨단장비가 도입돼 우리 문화재 분석의 체계가 빈틈없이 갖춰지고 있다. 이런 노력에 국민 관심이 보태져야 할 때다. 국민적 관심이 한 단계 높아질 때 우리 문화재 분석기술도 한 단계 더 도약하고 새 지평을 열 수 있을 것이다.
  • “‘거창 수승대‘ 명칭 유지해야”…거창군 문화재청에 건의

    “‘거창 수승대‘ 명칭 유지해야”…거창군 문화재청에 건의

    경남 거창군이 문화재청의 ‘거창 수승대(搜勝臺)’ 명칭 변경 예고와 관련해 수승대 명칭을 현행대로 유지할 것을 문화재청에 요청했다.거창군은 최영호 거창군 부군수와 김종두 거창군의회 의장이 27일 대전 정부청사 문화재청을 방문해 김현모 문화재청장에게 수승대 명칭 유지 공동건의문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군은 문화재청의 명칭변경 예고와 관련해 지난 24일 거창군 기관·단체 간담회를 열고 거창 수승대 명칭 유지 공동 건의문을 채택했다. 군은 이날 수승대 명칭 유지 공동 건의문과 함께 주민 의견서, 언론보도 내용 등 변경예고에 대한 거창군과 거창군민 입장을 문화재청장에게 직접 전달했다고 밝혔다. 최 부군수는 “수승대는 유래에 의미를 포함한 내용이 명확하게 기록돼 있고 수많은 세월을 겪으면서 안착된 고유의 이름이다”며 “현재는 거창을 대표하는 상징어로 다양한 곳에서 사용되고 있어 군민 삶 속에 깊이 스며들어 있다”고 설명했다. 김 의장은 “주민 대부분은 명칭을 변경해야 할 사유가 없다는 의견이다”며 현행 명칭 유지를 요청했다. 거창군에 따르면 문화재청은 2019년 명승 제35호로 지정된 서울 성북구 ‘성락원’이 역사성 논란으로 국가 문화재 지정 해제로 이어짐에 따라 전국 명승 별서정원을 대상으로 역사성 고증 및 검토를 한 뒤 지난 2일 결과를 공개했다. 당시 공개된 내용에는 퇴계(退溪) 이황(李滉)의 제명시를 따라 지어 현재까지 사용해 오는 ‘수승대’를 그 이전 삼국시대부터 ‘수송대(愁送臺)’로 알려져 왔다는 역사 고증 및 검토 결과에 따라 명칭을 변경한다고 돼 있다. 문화재청은 문화재 명칭 변경 사항을 다음달 5일까지 공고하고 예고기간을 거쳐 최종 결정을 할 예정이다. 거창 수승대는 거창군 위천면 황산리에 있는 경치가 빼어난 원학동 계곡 한가운데 넓은 화강암 암반으로 이뤄진 계곡이다. 암반 위를 흐르는 물과 계곡, 숲이 어우러진 자연경관이 빼어나 2008년에 명승 제53호로 지정됐다. 수승대가 있는 곳은 삼국시대 때 신라와 백제의 국경 지역으로 신라로 가는 백제 사신들이 돌아오지 못할 것을 걱정해 수심에 차서 송별하는 곳이어서 수송대라 불렸다고 전한다. 그 뒤 퇴계 이황이 수송대에 대한 내력을 듣고 이름이 아름답지 못하다며 풍경을 예찬하는 시를 지어 명칭을 고칠 것을 권해 빼어난 경치가 근심을 잃게 한다는 뜻의 수승대로 바뀌었다고 한다.
  • 추천 온라인 전시 보면 추석 마지막 연휴를

    추천 온라인 전시 보면 추석 마지막 연휴를

    코로나19로 올해 추석은 집에서 보낸 이들이 많았다. 아쉬운 추석 연휴, 집에서 추천 전시를 보며 마무리하는 것도 좋을듯하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화정보원은 26일까지 진행하는 ‘집콕 문화생활 추석 특별전’(www.culture.go.kr/home) 전시 콘텐츠 4개를 24일 추천했다. 우선 국립중앙박물관 학예사에게서 듣는 ‘시대의 얼굴전’을 주목하자. 사람의 얼굴에는 성격이나 성향, 살아온 환경이 드러난다. 사진 촬영이 어려웠던 예전엔 사진 대신 초상화를 그려 자신을 나타내곤 했다. 개인의 명성이나 권력을 나타내는 방식도 엿볼 수 있다. 셰익스피어부터 영국 현존 가수 에드 시런까지 다양한 인물의 초상화에 얽힌 이야기를 친절하게 알려준다.인천 우리 미술관의 ‘다시 봄 2’는 교육 현장에 몸담은 작가의 눈으로 바라본 학교의 다양한 물건들과 우리 주변 이야기를 담았다. 앞서 첫 번째 ‘다시 봄’ 전시에 이어 이번에도 특별한 것만이 예술작품이 아니라 우리 주변 소소한 일상도 멋진 작품이 될 수 있음을 알려준다. 작가가 어떤 생각을 하며 작품을 창작했는지 뒷얘기를 들을 수 있다.외국에서 가장 사랑받는 한국 문화재에는 무엇일까. 국외 전시에 가장 많이 출품된 문화재가 바로 한 폭의 수려한 산수를 돌에 새겨 넣은 백제 산수문전이다. 1937년 부여경찰서에 걸려온 전화 한 통으로 시작된 문화재 발굴 작업을 통해 백제 산수문전이 처음으로 세상에 얼굴을 비추고, 현재까지 한국의 미를 세계에 전하게 된 사연을 국립부여박물관이 ‘백제 산수문전’으로 소개한다.꽃에는 저마다 다른 의미의 꽃말이 존재한다. 각각의 꽃말마다 숨겨진 이야기도 많다. 파란 장미처럼 기술 발전으로 원래 의미가 바뀌기도 한다. 과거로 거슬러 올라가 조선시대에도 꽃들은 나름의 의미가 있었다. 왕실에서 꾸준히 사랑받은 꽃 모란은 안녕과 번영, 부귀영화를 상징한다. 정원을 꾸밀 때 자주 사용했고, 문양으로 제작해 사용하기도 했다. 국립고궁박물관의 ‘안녕, 모란’은 조선 시대 곳곳에서 아름다움을 빛낸 모란의 모든 것을 알려준다. 한국문화정보원 문화포털은 문화체육관광부와 소속기관 및 공공기관에서 만든 다양한 문화예술, 문화유산, 문화산업, 관광, 체육, 도서정보 등을 제공하는 통합문화정보사이트다. 설날이나 추석에는 특별전 등으로 즐길 수 있다. 이번 추석 연휴에도 국민의 풍성한 문화생활을 위해 집콕 문화생활 추석 특별전을 진행한다.
  • 장기간 완전개방한 금강 보 구간 수생태계 개선

    장기간 완전개방한 금강 보 구간 수생태계 개선

    4대강 가운데 보(洑)를 장기간 완전 개방 중인 금강에서 생태계 건강성 개선 효과가 확인됐다.환경부는 15일 그동안 개방한 4대강 13개 보에 대해 2017년 6월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4년간 모니터링한 결과 금강 보 구간에서 어류·저서동물 등 수생생물의 서식 환경이 다양해져 수 생태계 건강성이 개선됐다고 밝혔다. 올해 6월 기준 9개 보가 개방중인 데 금강 3개 보는 완전 개방, 영산강 2개와 낙동강 하류 4개는 물 이용 등을 고려해 부분 개방하고 있다. 장기간 완전 개방 중인 금강은 물 흐름이 다양해지고 강 주변에 모래와 자갈이 조성되면서 세종보는 어류건강성지수와 저서동물건강성지수가 개방 전 35.6, 34.6에서 51.3, 64.7로 각각 상승했다. 특히 맑은 물과 깨끗한 모래톱을 선호하는 멸종위기종 1급인 흰수마자의 분포 범위가 넓어졌고, 올해 5월에는 멸종위기종 1급인 미호종개가 세종보 상류 합강습지에서 처음 발견됐다. 본류 백제보·공주보 상류에서는 가숭어와 숭어가 확인돼 강의 연결성이 회복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 보 개방 후 조성된 모래톱과 식생대, 습지 등 수변공간은 표범장지뱀·흰목물떼새 등 멸종위기 야생생물을 포함해 다양한 육상생물 서식·번식 및 휴식 공간의 기능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 개방 후 증가한 금강 수계 모래톱과 수변공간은 각각 1.343㎢, 2.133㎢로 축구장 면적의 188배, 299배에 달한다. 박미자 환경부 4대강 조사·평가단장은 “보 개방이 수질 및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을 지속적으로 관찰하고 효과를 분석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무령왕릉 속 유물 5232점 총집합… ‘강국 1500주년’ 백제의 꿈 만난다

    무령왕릉 속 유물 5232점 총집합… ‘강국 1500주년’ 백제의 꿈 만난다

    오늘 개막… 국보 17점 등 한자리 전시관꾸미개·청동 거울·진묘수 등 선보여국왕 부부의 목관·직물 재현해서 소개 진열장 유리·조명 바꿔 더욱 편한 관람 백제 제25대 임금인 무령왕(재위 501∼523)과 왕비가 함께 묻힌 충남 공주 무령왕릉은 1971년 7월 5일 옛 송산리 고분군(현 공주 무령왕릉과 왕릉원) 배수로 공사 중에 우연히 발견됐다. 기존 백제 무덤과 달리 전혀 도굴당하지 않은 완전한 상태로 출토돼 주목을 받았지만, 당시 여러 사정으로 급하게 조사를 진행하면서 ‘최악의 졸속 발굴’이란 오명도 안았다. 그럼에도 무령왕릉 발굴은 백제사와 동아시아 연구에 새로운 지평을 여는 획기적인 사건으로 평가받는다. 무령왕릉 발굴 50주년을 맞아 출토 유물 전체가 처음으로 한자리에서 공개된다. 국립공주박물관이 14일 개막하는 특별전 ‘무령왕릉 발굴 50년, 새로운 반세기를 준비하며’에는 국보 12건 17점을 비롯해 출토유물 총 5232점이 전시된다. 아울러 무령왕릉 발견 최초 보고 문서와 실측 도면 등 각종 자료와 유물 재현품 12건 51점도 선보인다.상설전시실에는 왕과 왕비가 착용했거나 사용한 국보 유물들을 모았다. 관꾸미개, 금귀걸이, 청동거울, 무덤을 지키는 상상의 동물인 진묘수 등 주요 유물은 진열장 유리를 저반사 유리로 교체하고, 조명과 받침대를 바꿔 관람객의 편의를 높였다. 백제인들의 내세관과 사상을 엿볼 수 있는 받침 있는 은잔의 아름다운 문양을 감상할 수 있는 공간도 마련했다. 또 무령왕이 중국 양나라에 사신을 보내 백제가 다시 강국이 됐음을 선언한 ‘갱위강국’(更爲强國) 선언 1500주년을 기념해 관련 자료를 함께 진열했다. 기획전시실은 무령왕릉 발굴 조사 과정과 주요 학술 성과, 앞으로의 연구 과제를 중심으로 구성했다. 무덤의 주인을 알려준 핵심 유물인 묘지석과 무령왕에 대해 기록한 역사서 삼국유사, 백제의 대외교류를 보여 주는 중국 청자 등을 전시했다. 무령왕과 왕비 목관의 크기, 구조 등을 정밀 조사한 결과를 반영한 목관 재현품과 금동신발 내부에서 발견된 직물을 바탕으로 제작한 금(錦) 직물, 라(羅) 직물도 소개된다. 심연옥 한국전통문화대 교수는 무령왕릉에서 나온 고리자루큰칼, 금동신발, 관꾸미개, 은잔 등에 있는 무늬에서 추출한 재료를 토대로 직물을 재현했다. 전시 마지막 공간은 아직도 명확히 파악되지 않은 무령왕과 왕비 장례 과정, 일부 유물의 용도 등 앞으로 연구해야 할 과제를 제시한다. 전시는 내년 3월 6일까지이며 디지털 실감영상 상영과 무령왕릉 입체모형 만들기 키트 배포 등 다양한 연계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 ‘유명 드라마 세트장에서 휴식을’ 니지모리 스튜디오 오픈

    ‘유명 드라마 세트장에서 휴식을’ 니지모리 스튜디오 오픈

    인기 드라마 촬영지로 유명한 ‘니지모리 스튜디오’가 지난 11일 일반에 정식 오픈했다. 경기도 동두천 탑동동에 위치한 이 곳은 드라마 tvN ‘구미호뎐‘, SBS ‘펜트하우스’ 넷플릭스 ‘범인은 바로 너‘, MBC ‘선을 넘는 녀석들’의 촬영지로 잘 알려진 곳이다. 드라마 ‘용의 눈물‘, ‘여인 천하’, ‘왕과 나‘ 등 대하사극의 한 획을 그은 고 김재형 감독이 외화 절감 차원에서 건립했던 이 세트장이 숙박 시설을 완비한 테마파크형 드라마 세트장으로 탈바꿈한 것. ‘니지모리 스튜디오’는 일본 에도시대의 한 마을을 완벽하게 재현한 곳으로 일본식 정통 료칸을 완벽하게 구현했으며 굳이 일본에 가지 않아도 그 시절 일본 문화와 향수를 체험해 볼 수 있다. 고 김재형 감독은 우리나라 역사 특성상 중국, 일본의 배경이 많은데 사극을 촬영할 때마다 해외 로케이션이 불가피한 상황에서 제작비를 절감하고자 우리나라에 일본식 드라마 니즈모리 세트장을 기획 및 조성했다. ‘니지모리 스튜디오’는 아름다운 호수를 중심으로 엔틱풍 카페, 일식당, 의상실 등이 조성돼 체험, 관광, 힐링이 원스톱으로 가능하다. 5000장 정도의 LP를 소유한 LP바와 수천점의 소품 등 볼거리, 즐길거리도 풍부하다. 특히 백제시대 우리나라 도공과 장인이 일본으로 건너가 우리의 문화를 재현한 것을 그대로 옮겨와 전시해둔 것도 특징이다. ‘니지모리 스튜디오’ 관계자는 “재미있는 요소와 역사적인 배경들을 가미한 테마파크형 드라마 세트장으로서 코로나 펜데믹 상황으로 일본 여행이 용의하지 못한 점을 충족시켜 많은 분들에게 만족감을 선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 발굴 50년 무령왕릉 출토 유물 5000여점 한자리에서 본다

    발굴 50년 무령왕릉 출토 유물 5000여점 한자리에서 본다

    백제 제25대 임금인 무령왕(재위 501∼523)과 왕비가 함께 묻힌 충남 공주 무령왕릉은 1971년 7월 5일 옛 송산리 고분군(현 공주 무령왕릉과 왕릉원) 배수로 공사 중에 우연히 발견됐다. 기존 백제 무덤과 달리 전혀 도굴당하지 않은 완전한 상태로 발견돼 주목을 받았지만 당시 여러 사정으로 급하게 조사를 진행하면서 ‘최악의 졸속 발굴’이란 오명도 안았다. 그럼에도 무령왕릉의 발굴은 백제사와 동아시아 연구에 새로운 지평을 여는 획기적인 사건으로 평가받는다. 무령왕릉 발굴 50주년을 맞아 출토유물 전체가 처음으로 한자리에서 공개된다. 국립공주박물관이 14일 개막하는 특별전 ‘무령왕릉 발굴 50년, 새로운 반세기를 준비하며’에는 국보 12건 17점을 비롯해 출토유물 총 5232점이 전시된다. 아울러 무령왕릉 발견 최초 보고 문서와 실측 도면 등 각종 자료와 유물 재현품 12건 51점도 선보인다.상설전시실에는 왕과 왕비가 착용했거나 사용한 국보 유물들을 모았다. 관꾸미개, 금귀걸이, 청동거울, 무덤을 지키는 상상의 동물인 진묘수 등 주요 유물은 진열장 유리를 저반사 유리로 교체하고, 조명과 받침대를 바꿔 관람객의 편의를 높였다. 백제인들의 내세관과 사상을 엿볼 수 있는 받침 있는 은잔의 아름다운 문양을 감상할 수 있는 공간도 마련했다. 또한 무령왕이 중국 양나라에 사신을 보내 백제가 다시 강국이 되었음을 선언한 ‘갱위강국’(更爲强國) 선언 1500주년을 기념해 관련 자료를 함께 진열했다. 기획전시실은 무령왕릉 발굴 조사 과정과 주요 학술 성과, 앞으로의 연구 과제를 중심으로 구성됐다. 무덤의 주인을 알려준 핵심 유물인 묘지석과 무령왕에 대해 기록한 역사서 삼국유사, 백제의 대외교류를 보여주는 중국 청자 등을 전시했다. 무령왕과 왕비 목관의 크기, 구조 등을 정밀 조사한 결과를 반영한 목관 재현품과 금동신발 내부에서 발견된 직물을 바탕으로 제작한 금(錦) 직물, 라(羅) 직물도 소개된다. 심연옥 한국전통문화대 교수는 무령왕릉에서 나온 고리자루큰칼, 금동신발, 관꾸미개, 은잔 등에 있는 무늬에서 추출한 자료를 토대로 직물을 재현했다. 전시 마지막 공간은 아직도 명확히 파악되지 않은 무령왕과 왕비 장례 과정, 일부 유물의 용도 등 앞으로 연구해야 할 과제를 제시한다. 전시는 내년 3월 6일까지이며, 디지털 실감 영상 상영과 무령왕릉 입체모형 만들기 키트 배포 등 다양한 연계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 공주 송산리·부여 능산리 고분군, 이젠 ‘왕릉원’

    공주 송산리·부여 능산리 고분군, 이젠 ‘왕릉원’

    충남 ‘공주 송산리 고분군’과 ‘부여 능산리 고분군’이 각각 ‘공주 무령왕릉과 왕릉원’, ‘부여 왕릉원’으로 이름이 바뀐다. 문화재청은 이런 명칭 변경을 오는 17일 관보에 고시하고, 공주시·부여군과 함께 안내판 정비와 문화재 정보 수정 등 후속 조치를 할 계획이라고 9일 밝혔다. 두 사적은 백제가 공주에 수도를 둔 웅진 도읍기와 부여로 천도한 뒤인 사비 도읍기의 왕릉과 왕릉급 무덤이 모여 있는 곳이다. 일제강점기 조선총독부가 고적으로 지정하며 송산리, 능산리 고분군으로 이름을 지었다. 문화재청은 “고분군은 옛 무덤을 지칭하는 일반적인 용어로 두 사적의 성격과 위계에 맞지 않다는 지적이 있어 왔다”면서 “무덤 주인을 병기해 누구나 쉽게 알아보고, 왕릉급 무덤의 역사·문화재적 위상을 세우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송산리 고분군에는 무령왕릉을 포함해 주요 무덤 7기가 조성돼 있다. 무령왕릉은 1971년 배수로 공사 중에 우연히 발견됐으며, 왕과 왕비가 묻힌 내력을 기록한 지석(誌石)을 통해 고대 왕릉 중 유일하게 무덤 주인이 밝혀졌다. 17기의 무덤이 확인된 능산리 고분군은 1990년대 무덤들 서쪽 절터에서 백제 금동대향로와 석조사리감이 출토돼 왕실 무덤임이 드러났다.
  • 공주 송산리 고분군, ‘공주 무령왕릉과 왕릉원’으로 이름 바뀐다

    공주 송산리 고분군, ‘공주 무령왕릉과 왕릉원’으로 이름 바뀐다

    충남 ‘공주 송산리 고분군’과 ‘부여 능산리 고분군’이 각각 ‘공주 무령왕릉과 왕릉원’, ‘부여 왕릉원’으로 이름이 바뀐다. 문화재청은 이 같은 명칭 변경을 오는 17일 관보에 고시하고, 공주시·부여군과 함께 안내판 정비와 문화재 정보 수정 등 후속 조치를 할 계획이라고 9일 밝혔다. 두 사적은 백제가 공주에 수도를 둔 웅진 도읍기와 부여로 천도한 뒤인 사비 도읍기의 왕릉과 왕릉급 무덤이 모여 있는 곳이다. 일제강점기 조선총독부가 고적으로 지정하며 송산리, 능산리 고분군으로 이름을 지었다. 문화재청은 “고분군은 옛 무덤을 지칭하는 일반적인 용어로 두 사적의 성격과 위계에 맞지 않다는 지적이 있어 왔다”면서 “무덤 주인을 병기해 누구나 쉽게 알아보고, 왕릉급 무덤의 역사·문화재적 위상을 세우는 취지”라고 설명했다.송산리 고분군에는 무령왕릉을 포함해 주요 무덤 7기가 조성돼 있다. 무령왕릉은 1971년 배수로 공사 중에 우연히 발견됐으며, 왕과 왕비가 묻힌 내력을 기록한 지석(誌石)을 통해 고대 왕릉 중 유일하게 무덤 주인이 밝혀졌다. 17기의 무덤이 확인된 능산리 고분군은 1990년대 무덤들 서쪽 절터에서 백제 금동대향로와 석조사리감이 출토돼 왕실 무덤임이 드러났다.
  • [씨줄날줄] 수승대와 수송대/서동철 논설위원

    [씨줄날줄] 수승대와 수송대/서동철 논설위원

    영남 제일 명승이라는 안의삼동(安義三洞)에서도 으뜸이라는 원학동은 오늘날 경남 거창군 마리면 영승마을에서 월성계곡 사선대에 이른다. 덕유산에서 발원한 갈천이 위천으로 모인 합수머리의 비경에 자리잡은 수승대는 당대 학자들이 자취를 남기면서 역사성이 더해졌다. 이곳 거북바위에는 퇴계 이황(1501~1570)의 ‘수승대’(搜勝臺)와 갈천 임훈의 ‘수송대’(愁送臺)라는 제목의 한시가 나란히 있다. 안의현감 한복연이 1810년 새긴 것으로, ‘퇴계명명지대’(退溪命名之臺)와 ‘갈천장구지대’(葛川杖廐之臺)라 했으니 각각 ‘퇴계 선생이 이름을 지은 너럭바위’와 ‘갈천 선생이 거닐던 너럭바위’라는 뜻이겠다. 구연서당을 열던 요수 신권(1501~1573)은 영승마을에 머물던 퇴계가 방문하겠다는 기별을 보내와 기다리고 있었는데, 사람은 소식이 없고 시 한 편만 당도했다. 첫째 부인과 사별한 퇴계는 안동 권씨와 재혼했는데, 1543년 장인 권질의 회갑을 맞아 영승마을에 머물렀다. 권질은 유배에서 풀린 뒤 영승에 살던 처남 전철에게 의탁하고 있었다. 퇴계의 시는 ‘수승(搜勝)으로 이름을 새로 바꾸니/봄을 맞은 경치 더욱 좋으리/먼 숲 꽃망울은 터지려 하고/그늘진 골짜기는 눈에 묻혔네’로 시작한다. 퇴계가 이곳을 찾은 것은 음력 1월이었다. 약속을 지키지 못한 것을 미안해하면서 다가올 수승대의 봄을 축원하는 의미를 담았다. 갈천은 ‘봄은 장차 저물고 그대도 장차 떠나니/그대 보내는(送) 시름(愁)에 봄의 아쉬움을 비길까’라고 시를 마쳤다. 퇴계가 원학동의 손님이라면 지역 토박이 갈천은 주인의 심정으로 수송대라는 이름에 강한 애착을 표현했다. 영승이라는 마을 이름도 퇴계가 새로 지었다는 사실은 흥미롭다. 영승(迎勝)은 과거 영송(迎送)이었다. 영승은 5세기 거창 일대를 통일한 거열국의 땅이다. 신라에 복속되면서 백제를 오가는 사신을 맞이하고 보냈다. ‘그러니 근심을 보낸다’는 ‘수송대’도 ‘영송’과 다르지 않은 맥락이다. 퇴계가 ‘훌륭하다’거나 ‘뛰어나다’는 뜻을 가진 승(勝) 자를 새 이름에 공통적으로 쓴 것은 이 지역의 밝은 앞날을 기원하는 의미가 아닐까 싶다. 고향 마을을 흐르는 토계(兎溪)도 퇴계(退溪)로 고쳐 아호로 삼았을 만큼 땅 이름이 가진 상징성을 중요히 여긴 인물이다. 문화재청이 지난주 ‘수승대’의 명칭을 역사성을 살려 ‘수송대’로 바꾸기로 했다고 했는데, 곧바로 거창군이 반대하고 나섰다. 혼란과 파장이 야기되는 사안임에도 협의도 없는 변경 예고는 납득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역사를 더듬어 보면 문화재청 논리도 근거가 있고, 거창군 주장도 이해 못할 바 아니다.
  • 유해성 낮고 화학물질 저감 우수제품 쓰세요

    기업이 자발적으로 유해물질을 규제 이상 저감하거나 유해성이 낮은 물질로 대체한 국내 생활화학제품들이 처음 발굴됐다. 환경부와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은 6일 시민사회와 협력해 6개 기업, 11개 제품을 ‘화학물질저감 우수제품’으로 선정하고 7일 생활환경안전정보시스템인 ‘초록누리’(ecolife.me.go.kr)에 공개한다고 밝혔다. 우수제품은 화학제품안전법에 따라 안전기준 적합 확인·신고를 받은 제품 중 자발적으로 안전성을 높인 제품이다. 정부와 시민단체가 공동으로 심사 지침을 마련하고 시민단체와 전문가로 구성된 심사위원회가 신청 제품의 안전한 원료 사용 여부 등을 심사해 최종 선정했다. 선정된 우수제품으로는 유한젠(표백제)·피지 딥클린젤(세탁세제)·홈스타 인덕션 클린티슈(세정제)·하이지아 다목적 살균 스프레이(살균제)·레인오케이 에탄올 그린 워셔·레인오케이 에탄올 3인1 코팅워셔·불스원 다목적 세정제(세정제)·퍼스트클래스 초고농축 슈퍼버블폼(세정제)·레인오케이 프리미엄 에탄올 발수코팅 워셔·슈맘(세탁세제)·공기청정기용필터1227815(필터형보존처리제품) 등이다. 이들 제품은 심사결과서를 발급받은 후 2년간 화학물질저감 우수제품이라고 새겨진 마크나 문구를 게재할 수 있고 재심사를 통해 갱신도 가능하다. 우수제품 신청은 자발적 협약 기업으로 한국환경산업기술원에서 증명한 전 성분 공개 제품, 사용 원료의 안전성 평가 결과가 공개됐거나 공개를 추진 중인 제품, 영업비밀 성분이 없는 제품 등의 조건을 충족해야 한다.
  • 퇴계가 수승대라 부른 그곳, 제 이름 찾은 거창 ‘수송대’

    퇴계가 수승대라 부른 그곳, 제 이름 찾은 거창 ‘수송대’

    명승 경남 거창 수승대는 퇴계 이황의 제명시 ‘수승대에 부치다’(寄題搜勝臺)에서 비롯된 것으로 알려져 왔다. 하지만 신라와 백제의 사신이 이곳에서 송별할 때마다 돌아오지 못할 것을 근심했다고 해서 수송대(愁送臺)라고 불렸으며, 조선시대에는 수승대와 수송대를 혼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문화재청은 2019년 명승으로 지정된 성북구 성락원(현재 서울 성북동 별서)의 부실 고증 논란 이후 명승 별서정원 11곳의 유래, 소유자, 변화 과정 등에 관한 정보를 검증했다고 2일 밝혔다. 별서정원은 전원이나 산속에 지은 정원을 말한다. 전남 담양 소쇄원은 만든 이인 양산보(1503∼1557)의 호를 따서 지은 이름으로 전해져 왔으나 실제로는 면앙정 송순(1493~1583)이 ‘맑고 깨끗하다’라는 뜻으로 지어 준 것으로 파악됐다. 담양 식영정은 서하당 김성원(1525~1597)이 그의 장인인 석천 임억령(1496~1568)을 위해 지어 준 정자로 알려졌으나 김성원이 정자를 짓고 임억령이 ‘식영’(息影)이라 이름 붙인 곳이다. 서울 종로구 부암동 백석동천은 대대로 서울에 살며 벼슬을 한 경화세족 출신 애사 홍우길이 19세기에 백석동천 일대 백석실(白石室)을 보유한 사실이 밝혀졌다. 문화재청은 이에 따라 명승 별서정원의 고시문과 국가문화유산포털 내용을 수정하고, 거창 수승대는 30일간 의견 수렴을 거쳐 수송대로 명칭을 바꾸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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