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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2 관광월드컵 현장을 가다] 프랑스-마르세유

    역대 월드컵 대회 중 가장 성공적이었다는 평가를 받고있는 98 프랑스 월드컵 대회도 옥의 티가 있다.바로 훌리건의 난동이다.마르세유는 경제·문화적인 성공을 거뒀지만 대회 도중 발생한 훌리건 난동은 월드컵 대회의 성공을 깎아내린 ‘절반의 성공’이었다.훌리건 문제는 프랑스 월드컵대회와 마르세유가 던져주는 또 다른 교훈인 셈이다. 영국과 튀니지가 맞붙은 마르세유의 벨로드롬 경기장.훌리건 난동사건으로 무려 50여명이 중경상을 입는 사건이 벌어졌다.“축구를 사랑하는 사람이 프랑스에오는 것은 환영이지만 나머지는 떠나라”고 한 미셸 플라티니 프랑스월드컵조직위 공동위원장의 경고가 무색해졌던 것이다. 이듬해인 99년 유럽축구연맹(UEFA)컵 결승전을 앞두고는 아예 마르세유시(市) 전체에 금주령이 내려졌다.마르세유의 지역 연고팀인 올림픽 마르세유(OM)팀과 이탈리아의 파르마 경기를 앞두고 마르세유 경찰당국은 레스토랑과 바가 아닌 곳에서 술을 팔지 못하도록 했던 것이다. 프랑스 월드컵 경기가 열렸던 10개 도시 가운데 마르세유에서 훌리건 난동이 심했던 것은 마르세유의 축구열기가 지중해의 따가운 햇살만큼이나 뜨거웠기 때문이다. 마르세유의 중심지인 구항(舊港) 바로 앞 벨쥬거리에 있는OM(올림픽 마르세유) 카페.축구단과는 무관하지만 카페 OM의 내부는 축구팀 OM의 각종 우승컵과 선수들이 입던 유니폼이 전시돼 있다.벽에 장식된 빛바랜 신문 스크랩들은 마치 축구팀 OM의 홍보전시장에 온 것같은 착각을 느끼게 한다. 종업원들이 축구 유니폼 차림으로 찻잔을 나르는 모습도 인상적이다.석양이 지고 손님이 뜸해지는 저녁무렵부터는 대형 TV화면에서 OM팀의 축구경기를 녹화방영해 주면서 손님을끈다.축구에 대한 열정적인 지역성과 상업성의 조화다.카페OM 외에도 축구경기를 방영해주는 카페는 아일랜드 맥주를파는 오브라디 등 시내에서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다. 마르세유는 훌리건 사건으로오점을 남겼지만 경제·문화적으로는 상당한 변모를 했다.우선 마르세유하면 떠올리던 부정적인 이미지를 어느 정도 불식시켰다는 평가다.마르세유의 나쁜 이미지는 마피아가 들끓을 정도로 치안이 좋지 않고,경제난이 심각하며,예술이 없다는 세가지. 예술의 나라 프랑스에서 ‘예술이 없다’는 얘기는 죽음의도시에 다름아니다.마르세유시는 월드컵을 계기로 재도약을다짐하면서 부정적 이미지를 탈피하기 위해 세 가지 연속 이벤트를 만들었다.98년 월드컵 대회,99년 정도(定都) 2,600년행사,2000년 새 천년 행사였다. 월드컵 대회 당시에 612만 유로(약 72억원)를 한달내내 시내 거리와 해변 곳곳의 문화축제행사 등에 투입했다.월드컵경기가 열렸던 벨로드롬 경기장을 비롯해 주변 도시환경도개선됐다.마르세유 시측은 중앙정부와 프랑스월드컵조직위원회의 지원과 시의 예산으로 메워나갔다.월드컵 대회에서 40만명의 관광객이 몰려 들었고 99년 도시건립 2,600년 기념행사에는 30만명,2000년 새 천년 행사때는 40만명의 관광객이몰린 것으로 마르세유 시청은 추정했다. 마르세유 시청의 기 필립 대외담당총국장은 “마르세유는원래 관광도시는 아니었는데 이미지가 완전히바뀌었다”고자랑을 늘어놓는다.번듯한 기업이 없던 마르세유에 요즘 첨단 정보기술(IT) 기업들이 몰려들고 있다는 것이다.게다가영화 촬영지로도 활용되고 있을 정도로 마르세유는 문화적인이미지를 갖춰나가고 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부정적인 이미지에서 탈피하려는 마르세유시의 노력은 적어도 시민들에게는 상당히 먹혀든 것으로 나타났다.마르세유시청이 월드컵 대회가 끝난 직후 15세 이상 시민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한 결과 마르세유 월드컵이 다른 도시보다 성공적이었다는 응답은 93%였다.대중 교통시설이 나아졌다는 응답이 76%,관광문화 행사가 성공적이었다는 응답이 74%였다. 특히 좋은 이미지를 심어 줬다는 응답이 91%였다는 사실에기 필립 국장은 상당히 고무돼 있다. 마르세유(프랑스) 박정현기자 jhpark@ ■지중해의 관문 '마르세유'는 어떤 곳. ‘엄청나게 좋아하든지,아니면 아예 싫어하든지…’ 프랑스에서 파리 다음인 제2의 도시이자 제1의 항구도시인마르세유에 대한 프랑스인들의 평가다.사람에 따라 호불호(好不好)가극단적으로 엇갈리는 곳이 바로 마르세유다.태양과 정열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마르세유를 좋아하게 되지만그렇지 않은 사람은 혐오하기 쉽다는 얘기다. 파리에서 살다가 마르세유로 이사와 3년째 택시운전을 하고있다는 40대 후반의 롤랑씨는 태양이 좋아서 마르세유를 찾은 사람이다.일을 끝내고 구항(舊港)에 즐비한 카페 한 곳을찾아 테라스에서 일광욕을 쬐는 일이 즐겁기만 하다. 그는“테라스에 앉아 진한 에스프레소 커피나 시원한 생맥주 한잔을 마시는 것보다 더 큰 즐거움이 없다”며 흐뭇해 했다. 복잡한 파리생활에 비길 바가 아니라는 얘기다. 하지만 강하게 부는 바닷바람,거리 곳곳에 마구 날아다니는휴지조각, 아랍인들의 모습 외에도 이웃 상점주인이 대낮에권총강도를 당했다는 뉴스는 아마도 금방 도착한 관광객들의어깨를 잔뜩 움츠리게 하거나 곧바로 도시를 떠나고 싶게 만든다. ▲2,600여년의 고도(古都)=로마 사람들이 이곳에 도시를 만든 것은 2,600여년전이다.마르세유는 99년에 정도(定都) 2,600년 기념행사를 성대하게 치렀다.마르세유의 옛 이름은 ‘마살리아’다.그러나 누가 왜 그렇게 지었는 지는 분명하지않다.프랑스 대혁명 당시에는 마르세유가 연방주의를 지지했다는 이유로 도시이름을 박탈당해 ’이름없는 도시’로 남기도 했다. 마르세예즈(Maeseillais)는 ‘마르세유 사람’과 동시에 ‘프랑스 국가’를 뜻한다.1792년 프랑스 혁명군 장교 클로드조제프 루제 드 릴이 애초 ‘라인군의 전가’라는 제목으로작사했던 노래다.하지만 라인군에 복무했던 마르세유의 의용군(마르세예즈)들이 부르면서 파리에 입성해 ‘라 마르세예즈’로 불리면서 널리 보급됐다. ▲가볼만한 곳=마르세유의 사크르 쾨르(성심성당)인 노트르담 드 라 가르드사원에 올라보면 도시 전체를 조망할 수 있다.푸른 지중해에 보이는 것은 이프 섬. 사원에서 내려와 벨쥬 부두거리에서 페리호 표를 사서 이프섬으로 떠난다.배로 15분 가량 걸리는 이프섬은 바로 뒤마의소설인 ‘몽테크리스토 백작’의 무대. 소설에서 몽테크리스토 백작이 갇혀 있던 곳이고,실제로도 많은 정치범들이 갇혔던 감옥이다. 마르세유 시내에서는 구항의 거리를 걸으면서 주변의 카페·레스토랑 등을 구경하는 재미도 쏠쏠하다.맨발의 북아프리카인들이 특유의 토속인형을 갖고 관광객 주변을 맴도는 모습은 흥미롭다. 마르세유에서 빼놓을 수 없는 요리는 부야베스.옛날 선원들이 먹던 생선수프와 모듬 냄비식 생선요리는 프랑스 내에서도 마르세유의 명물로 꼽힌다.얼큰하고 구수한 맛이 우리에게 낯설지는 않지만 약간 비린내가 난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한 사람당 우리 돈으로 3만5,000원 안팎으로 비싼 편이다. ▲인내심이 필요한 곳=두 개 노선이 있는 지하철이 가장 편한 교통수단이다.마르세유에서의 운전은 프랑스에서도 평판이 좋지 않다.길거리를 몰라 머뭇거리면 영락없이 뒤에서는욕설과 경적소리가 날아오는 것이 파리지앵들과 다를 바 없다. 마르세유는 최근들어 문화시설을 크게 보강해 각종 공연과박물·미술관들이 적지 않다.구 마르세유 박물관,로마부두박물관에는 1세기경 사용되던 대형 항아리 등이 전시돼 있다. 하지만 마르세유의 박물관들은 걸핏하면 사전예고없이 문을닫기 때문에 미리 확인하고 가는 것이 좋다. ▲가장 로마적인 곳=파리에서 마르세유로 내려오는 고속도로는 ‘태양의 도로’라고 불린다.푸른 나무보다는 바위가 많이 나타나는데 이곳이 프로방스 지역이다.프로방스는 마르세유와 함께 가장 로마적인 유적이 남아 있는 곳인 동시에 북아프리카인들이 많은 곳이다.외국인을 가장 혐오하는 극우보수주의자인 스킨헤드족들이 많다.오랑쥬는 2,000년전 고대극장을 고스란히 보존하고 있다.케사르가 이 지역에서 승리를기념해 만든 개선문이 볼거리다. 마르세유 박정현기자
  • 인터넷영화 ‘아미그달라’제작키로

    ◆‘시월애’의 이현승 감독 등 국내 유명 감독과 교수들이공동 연출하는 인터넷 영화가 제작된다.iMBC(대표 조정민)는 중앙대 첨단영상대학원과 공동으로 잊어버린 기억을 소재로 한 미스터리 영화 ‘아미그달라’를 제작한다고 최근밝혔다. 각각 15∼30분 분량인 5편의 에피소드로 구성될 옴니버스영화로,이현승 감독을 비롯해 ‘결혼이야기’의 김의석 감독,한상준 부산영화제 프로그래머,이충직 중앙대 교수,신인이수연씨 등이 1편씩 연출을 맡을 예정이다. ◆‘쉬리’의 강제규 감독(39)이 남북분단 후 처음으로 북한에서 극장용 상업영화를 찍는다.30일 강감독은 “‘쉬리’이후 3년만에 메가폰을 잡는 컴백작 ‘영웅’(가제)의 촬영을 북한 올로케이션으로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이를 위해 감독은 조만간 국가정보원과 통일부에 협조를 요청하고중국측 창구를 통해 북측에 구체적 촬영신청을 할 계획이다.‘영웅’은 한국전쟁에서 격전을 치렀던 한 병사의 영웅담을 그린 영화다.
  • 환절기 보양식 “감기 물렀거라”

    일교차가 10℃씩 오락가락하는 이즈음.옷차림 한번 허술했다가는 독감을 앓기에 딱 좋은 환절기다. 으슬으슬 감기 기운이 돌거나,문득 기(氣)를 보충해야겠다는 마음이 든다면 언제든 손쉽게 즐길 수 있는 환절기보양식이 꽤 많다. 환절기 감기예방·치료에 효능이 뛰어난 간편음식과 장바구니 부담없는 실속재료로 두어끼는 알차게 해결할 수 있는 영양식들을 인터넷 요리전문 사이트 ‘델리쿡’(www.delicook.com)의 강선옥 컨텐츠 팀장(27)으로부터 들어봤다. 이들 요리는 델리쿡에서 가장 많은 조회수를 보이고 있는음식들이기도 하다. ●황기닭찜 ▲재료:영계 1마리,황기 100g,당귀 10g,백작약 10g,대추 5개,맛술 2큰술,다진파 1큰술,다진마늘 1작은술,생강즙 1큰술,설탕 2큰술,간장,소금,후춧가루. 닭은 내장을 빼내고 깨끗이 손질한 뒤 먹기 좋은 크기로토막내 끓는 물에 닭껍질이 익을 정도로 데쳐낸다.황기,당귀,백작약,대추를 찬물에 한두번 헹궈낸다.널찍한 냄비에데친 닭과 헹군 약재들을 한데 넣고 물을 자작하게 부어끓인다.나머지 갖은재료들을 섞어양념장을 만들었다가 닭찜이 끓으면 넣고 중불에서 서서히 조린다.싱거우면 소금이나 간장으로 간한다.맛과 영양이 한데 어우러진 일품요리로 그만이다.강장,피로회복에도 좋다. ●영양덮밥 ▲재료:밥 3공기,오징어 1마리,새우 8마리,쇠고기 40g,양파 1/4개,오이 1/4개,양송이 4개,달걀 4개,실파 2뿌리,김 1/2장,다시물 1컵(물 1.5컵+다시마 1장+국멸치 5마리),간장 4큰술,맛술 1큰술,설탕 1/2작은술.소금. 밥통에 밥은 넉넉한데 찬거리가 마땅찮은 날,망설일 것없이 제격인 요리다.찬물에 다시마와 멸치를 넣고 끓인 뒤체에 걸러내 다시물을 만들어둔다.양파,쇠고기,오이,오징어는 채썰고 새우는 삶아 껍질을 벗긴다.양송이는 납작납작하게,실파는 4㎝ 길이로 썬다.다시물에 간장,맛술,설탕을 넣고 간해서 다시 끓인다.끓는 다시물에 양파 쇠고기새우 등 손질해둔 재료들을 모두 넣은 뒤 어느 정도 익었을 때 달걀 푼 것을 두루 끼얹어 덮밥재료들을 한덩이로엉키게 한다.밥 위에 덮밥소스를 얹고 구운 김을 뿌려낸다. ●생강죽 ▲재료:생강 4톨,불린 쌀 2컵,대추4개,물 1/2컵,소금 1/2큰술. 쌀은 깨끗이 씻어 30분 정도 불린다.생강은 껍질을 벗겨얇게 저미듯 썰고,대추는 씨를 중심으로 돌려 씨를 빼내고곱게 채썬다.냄비에 쌀을 넣고 살짝 볶다가 물을 붓는다. 주걱으로 볶은 쌀을 잘 푼 다음 대추와 생강을 넣는다.중불에서 쌀이 퍼지도록 푹 끓이다 적당할 때 소금으로 간한다.몸을 따뜻하게 해주는 음식이다. ●칡응이 ▲재료:칡가루 4큰술,쌀가루 1/2컵,물 5컵 정도,꿀,설탕. 칡가루와 쌀가루를 물에 잘 갠다.물을 먼저 끓이다 개어놓은 가루를 조금씩 부어가며 계속 끓인다.단,눌어붙지 않도록 신경써서 저어야 한다.기호에 맞도록 꿀이나 설탕을곁들인다.칡으로 만든 갈분을 더운 물에 타서 마시면 초기감기가 뚝 떨어진다는 민간요법이 있을 정도로 칡은 감기예방에 탁월한 약재다. ●마늘꿀탕 ▲재료:마늘 20쪽,꿀 8큰술. 마늘은 껍질을 벗기고 씻어 물기를 뺀 다음,찜통에 30분쯤 쪄내 방망이로 곱게 으깬다.여기에 꿀을 넣고 약한 불에서 10분 정도 달인다.병에 담아놓고 틈틈이 떠먹거나,뜨거운 물에 타서 마시면좋다.기침을 가라앉히고 신진대사를 촉진시키는 데 특효다. ●귤차 ▲재료:귤 2개 분량의 껍질,물 4컵,소금 1/3작은술,꿀 4큰술,설탕. 마른 행주로 깨끗이 닦은 귤껍질을 뜨거운 물에 살짝 데친 뒤 채반에 널어 바싹 말려 놓는다.냄비에 물과 말린 귤껍질을 넣고 약한불에서 은근히 끓인다.푹 끓인 귤차를 거즈나 체에 내려 맑은 물만 받은 뒤 설탕이나 꿀을 타서 마신다. 황수정기자 sjh@
  • ‘보석가루 화장품’ 바람

    얼굴에 바르는 화장품은 최고급으로! 화장품에 보석 가루를 넣는 등 최고급으로 만든 화장품이여성들에게 대인기다.아무리 좋은 색조화장품으로 화장을한다고 해도 피부가 나쁘면 예쁘게 표현되지 않는 법.깨끗하고 고운 피부는 여성들의 영원한 소망이다.이에 맞춰 외국 화장품회사들은 보석가루 또는 설탕을 넣은 화장품을 선보이고 있으며 국내 브랜드도 고기능성 화장품을 내놓고 있다. 아베다가 새로 출시한 ‘토르말린 차지드 프로텍팅 로션’은 에센스에 보석의 원석인 토르말린을 넣었다.토르말린은 루비의 한 종류로 오인되어 17세기 러시아 왕관에까지 붙었던 보석.옅은 붉은 빛이 아름답다.아베다 측은 “토르말린이 미용에 사용되었다는 인도의 고서를 연구해 제품을 만들었다”면서 “전기적 특성을 띄는 토르말린은 피부를 이온화시켜 영양분이 침투하기 쉬운 형태로 바꿔주며 피부 스스로 에너지를 발산하게 한다”고 말했다. LG 생활건강에서 지난해부터 수입하는 진주가 들어있는 화장품도 인기다.‘미키모토 펄 에센스’는 1년미만의 자연산일본진주를 넣었다. LG측은 “진주에는 뛰어난 미백작용과피부를 정화시키는 성분이 있다”면서 “18만원에 이르는고가품이지만 방문판매를 통해 한달에 600개 이상 꾸준히팔리고 있다”고 말했다.또 LG생활건강에서 올초 출시된 색조제품인 ‘파비안느 실키 터치 파운데이션’은 자수정을주재료로 했다.자수정은 흡착감이 뛰어나 곱게 화장이 된다. 에스티로더도 설탕을 넣은 ‘아이디얼리스트 리후레싱 콤플렉스’를 출시했다.설탕이 피부표면에 들어있는 죽은 세포를 떼어내고 피부를 정화하는 작용을 한다는 것을 응용했다.에스티로더 측은 “설탕은 미세한 박리기능을 갖고 있어피부를 매끄럽게 해준다”고 말했다. 한편 국내 브랜드인 태평양은 ‘아이오페’를 고기능성 화장품으로 탈바꿈시켰다.새로 선보이는 스킨케어 및 메이크업 제품은 고농축 식물 성분을 담았다.피부 깊숙이 빠르게흡수되고 24시간 동안 식물 추출물이 서서히 배출되어 효과가 오래 지속된다는 주장이다. ‘아이오페’의 전재황 팀장은 “화장품의 기능을 향상시켜 고급화된 소비자의 입맛에 맞췄다”고 말했다. 이송하기자 songha@. ■화장품 유통기한은. 가을맞이를 한다며 오랜만에 화장대를 정리하던 A양.덥다고 여름내내 손도 안댄 영양크림,구입한지 3년은 족히 넘었지만 아직 반도 안쓴 트윈케이크,립스틱 등을 발견하고 망설여진다.쓰자니 탈이라도 날까 께름칙하고 버리자니 아깝기 때문이다. 아쉽게도 화장품은 유통기한 표시 의무대상이 아니다.때문에 유통기한을 제대로 알기가 어려운 게 현실.게다가 써 있더라도 용기가 아닌 겉포장에 표시돼 이래저래 불편하다. 그렇다면 화장품의 유효기간은 언제까지이며 변질 여부는어떻게 알 수 있을까. 우선 제품에 따라 각각 다르다.화장품은 보통 개봉하지 않은 상태에서 제조후 3년간 변질되지 않도록 방부제로 처리돼있다.일단 뚜껑을 연 것은 1년 이내에 사용하는 것이 안전하다. 마스카라는 3∼6개월,리퀴드 타입의 아이라이너는 6∼12개월안에 사용하는 것이 좋다.립스틱,트윈케이크는 2∼3년까지 괜찮다. 기초제품은 색깔이 변하거나 뿌옇게 흐려지면 상했다는 증거다.침전물,이물질도 마찬가지다. 팩,클렌징 크림,자외선 차단제는 묽어져 줄줄 흐르거나 물과 기름이 분리되면 당장 버려야 한다.시큼하고 역한 냄새가 나는 것도 상한 제품이다. 화장품을 오래 사용하기 위해서는 뚜껑을 꼭 닫아 공기접촉을 가능한 막아주는 것이 좋다.손바닥에 덜어냈던 크림을다시 담는 것은 화장품의 변질을 앞당기는 지름길이다. 허윤주기자
  • ‘저스트 비지팅‘ 시간을 돌려라 공주를 구하자

    똑같은 라면이라도 끓이는 사람에 따라 다른 맛이 나게마련.잇속 밝은 할리우드가 약삭빠르게 그런 계산을 했다. ‘나홀로 집에’,‘101마리 달마시안’의 제작자 존 휴즈가 프랑스 최고의 흥행 코미디 ‘비지터’(1993년)를 할리우드판으로 만들었다.‘저스트 비지팅’(Just Visiting·9월15일 개봉)은 할리우드 자본이 똑같은 감독(장 마리 프와레)과 주인공(장 르노,크리스티앙 클라비에)에게 그때그 이야기를 맛깔나게 재편해달라고 ‘주문제작’한 영화다. 12세기 중세 영국.로잘린 공주(크리스티나 애플게이트)와결혼할 꿈에 젖은 프랑스 기사 티보(장 르노)는 로잘린의왕국을 호시탐탐 노려온 워릭 백작의 음모로 마술에 걸려그만 공주를 죽이고 만다.이제 공주를 살리는 길은 시간을되돌리는 일뿐.충직한 하인 앙드레(크리스티앙 클라비에)와 마법의 약을 마시고 시간이동을 하려다 낯선 시간속에떨어져버린다. 같은 이야기 얼개와 인물묘사로 전작의 친숙함을 살린 대신,할리우드판이 새로움의 묘미로 끌어들인 장치는 아니나 다를까 기술쪽이다.150여벌의중세 의상이나 아찔할만큼사실적인 컴퓨터그래픽은 4,000만달러를 밀어넣은 미국산임을 한눈에 보여준다.
  • 보양식 곡물팩 “어때요”

    ‘녹두, 검은 깨 등 여름철 보양식을 얼굴에 직접 바르면피부가 튼튼해진다(?)’ 무더운 여름에는 과다한 피지분비, 자외선으로 피부가 늙는다. 옛부터 미인들이 사용했다는 곡물을 이용해 여름철피부건강을 지키보자. 우선 자신의 피부 타입에 맞는 곡물가루를 선택해 우유에개어 걸쭉하게 만든 다음 얼굴에 바른다. 15분 뒤쯤 팩이마르면 따듯한 물로 부드럽게 닦아낸다. 차가운 물수건을준비해 두었다가 팩이 끝난 뒤 얼굴에 3∼5분정도 올려놓아 모공의 수축을 돕는다. [녹두] 화장 독을 해독하고 피부를 희고 매끄럽게 한다.지친 피부 세포의 회복을 도와 살결이 매끄러워지고,미백작용을 한다.녹두는 어느 물질과도 잘 배합 되며 예민한 피부나 알레르기성 피부에도 부작용이 없다. [보리] 알레르기성 피부의 붉은 기를 다스려 막힌 피의 흐름을 풀어주는데 효과적이며 신진대사를 원활하게 해 피지생성을 억제하는데 좋다. [검은 깨] 영양이 결핍된 거친 피부를 다스리는데 좋다.‘흑임자’라고 불리는 검은 깨는 섬유질과 칼슘성분이 많아일반 흰 깨에 비해두 배 이상의 효능을 갖는다.검은 깨에는 비타민E가 다량으로 함유되어 있어 노화 방지에도 효과적이다. [밀] 밀에는 칼슘과 인,철분 그리고 비타민 B1과 B2가 다량 함유돼 있어 여러 가지 곡물성분과 분자 결합할 때 피부의 노화방지 및 미백작용을 효과적으로 한다.특히 밀 눈에는 토코페롤이 많아 잔주름 제거에도 효과를 낸다. [콩] 미용과 노화방지효과가 크다.비타민 E와 무너진 피부세포를 일으켜 세우는 단백질, 각종 비타민을 풍부하게 함유하고 있어 피부를 매끄럽고 윤기 있게 가꿔준다.다른 곡물과 혼합해 사용하면 여드름,기미,넓은 모공,잔주름 등의피부문제를 해결하는 데에도 효과적이다. [은행] 신경조직의 성분이 되는 레시틴과 비타민 D의 모체가 되는 엘고스테린이 들어 있다,혈액순환저하로 피부회복이 어려운 문제성피부의 혈액순환을 도와 혈액 속의 노폐물을 제거 시켜 준다. 이송하 기자
  • [씨줄날줄] ‘귀족’ 샌드위치

    여행객이나 유학생들이 간단하게 요기를 하기에는 샌드위치만한 게 없다.기차역 앞 벤치나 학교 잔디밭에 쭈그리고 앉거나 서서 먹을 수 있는 편리함과 경제성에서 샌드위치는 어느 식품보다 뛰어나다.롤빵 가운데나 두쪽의 식빵 사이에 햄,고기,계란과 채소 등을 끼워 후다닥 먹을 수 있다.콜라나주스 한잔만 곁들이면 된다.음식도 생소하고 값도 바가지 쓸지 모르는 음식점에 가서 먹기 부담스러울 때도 샌드위치가제격이다.햄버거,치킨과 함께 정크푸드(junk food)로 불리지만 샌드위치는 담백하면서도 영양분은 높게 만들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로마시대에도 검은 빵에 고기를 넣어 먹었다.‘샌드위치’라는 말은 18세기 후반 영국 샌드위치가(家)의 4대 백작인존 몬터규에서 유래했다고 한다.그는 트럼프에 너무 열중한나머지 시간을 절약하려고 빵 사이에 육류와 채소를 넣어 테이블 옆에 놓고 먹으며 도박을 했다.영국 해군장관을 두차례나 역임한 몬터규 백작 가문 이름을 따서 1778년에는 하와이가 ‘샌드위치 제도’로 명명되기도 했다.다른 분야에서도샌드위치라는 말이 널리 쓰인다.공휴일이 화요일이나 금요일이면 중간에 낀 월요일과 토요일을 흔히 ‘샌드위치데이’로부른다. 광고게시판 두장을 끈으로 연결해 어깨에 걸고 다니는 사람을 ‘샌드위치 맨’이라고 한다. 러시아,프랑스,미국 등에는 각각 특징있는 샌드위치가 있을정도로 종류가 다양화됐다.식사용 샌드위치는 고기와 채소를 듬뿍 넣는다.차나 칵테일에 곁들여 나오는 샌드위치가 있다.또 얇게 썬 빵 가운데 고기와 야채 등을 넣고 돌돌 말아이쑤시개로 고정시켜 잘라 먹는 파티용 샌드위치는 모양이좋고 맛이 가벼워야 한다. 서울 강남의 한 백화점 카페테리아가 외국에서도 보기 힘든 ‘귀족’샌드위치를 시판한다고 한다.가격이 5만원,7만5,000원을 비롯해 최고 10만원을 호가한다.판매업소는 ‘미식가용’이라는데 어느 나라에서도 들어본 적이 없는 용도다.재료는 러시아와 이탈리아산 철갑상어알,스위스산 치즈에다 프랑스산 시금치까지 넣어 거의 100%수입품이다.10만원짜리 샌드위치는 1,500원인 식빵 66개 또는 쌀 반가마분이 넘는다. 한끼당수십만원짜리 고급요리도 나오는 세상이라지만 서민들이 위화감을 느낄 만하다.돈있는 상류층만 겨냥한 상술(商術)을 보는 것같아 입맛이 씁쓸하다. 이상일 논설위원 bruce@
  • 2001 길섶에서/ 드라큘라 백작

    프랜시스 코폴라 감독의 뮤지컬 ‘드라큘라’(Dracula)는흡혈귀가 된 눈물겨운 사연을 붙여 드라큘라에게 다소 면죄부를 주었다.[루마니아 백작 드라큘라는 전쟁에서 돌아와아내의 자살 소식을 듣는다.그는 자살한 자의 영혼은 구원받지 못한다는 교회계율을 저주,어둠의 힘으로 아내를 위해복수하겠노라 맹세한 후 흡혈귀의 왕으로 군림했다]는 것이 그 줄거리다. 드라큘라는 16세기경 터키의 침공으로부터 루마니아를 구한 전쟁 영웅이었다고 한다.그러나 전쟁이 끝난 후 그는 루마니아에서 탈출한 사제들에 의해 살인마라는 악명이 붙여졌다.그에 대한 저주는 수세기에 걸쳐 덧칠이 돼 마침내 1897년 영국의 통속 소설가 브람 스토커는 그를 흡혈귀로 만들었다.스토커는 드라큘라 백작을 공포의 대상으로 만든 소설로 대단한 명성과 수입을 올렸다.할리우드의 많은 영화제작자들도 그를 향한 저주에 참여했다.누군가 저주의 대상이있어야 안심하는 심리,우리도 예외는 아니었다.지금도 우리는 한국판 드라큘라를 만들고 있지 않은가. 김재성 논설위원
  • 사라지는 것을 찾아/ 삼베짜는 소리에 할머니의 숨결이…

    ‘딸깍 시르릉… 딸깍 시르릉….’ 외딴 마을 창틀 사이로 비집고 나오는 불빛과 함께 나즈막히 들려오던 삼베짜는 소리는 잊혀진 선조들의 숨결소리마냥 정겨웠다. 수백 가닥 삼베 날줄 사이로 한올 한올 씨줄을 엮는 삼베짜기는 우리 할머니들의 일상이기도 했다. 그러나 지금은여간해서 보기 힘든 잊혀져가는 추억이 된지 오래다. 삼베를 비롯,명주·무명·모시를 짜던 ‘베틀’은 이제 박물관에서나 만나 볼 수 있을 만큼 낯설다.더구나 북(씨줄이 될 실타래를 넣는 홈이 파인 나무통)이니 바디(씨줄을 한올한올 날줄 속으로 밀어 삼베로 엮어 주는 장치)니 말코(짜여진 삼베를 감아 주는 장치)니 하는 부품의 이름은 아예생경하기조차 하다. 60년 이상 삼베을 짰다는 강릉시 사천면 석교1리 김정자(金貞子·82) 할머니는 “지금은 건강이 좋지 않아 베틀을 손에서 놓고 있지만 한 평생을 함께 해온 소중한 친구”라고 말했다. 김 할머니는 6∼7년전만해도 한여름이 끝나는 처서(處暑) 때면 마을 아낙네들과 함께 수백리 떨어진 강원도 정선군 갈전리까지 가 질좋은 삼을 사왔다고 말했다. 이렇게 구입한 삼 껍질을 베껴 손질하기 좋게 타래로 엮어 보관했다가 겨우내 껍질을 찢어 거친 실로 엮어(‘삼는다’고 함)낸다.이어 물레를 돌려 만든 갈생의 삼베실을곱게 만들기 위해 잿물 표백작업을 한다.표백된 삼베는 흐르는 냇물에서 씻어야 고운 연노란색의 자태를 띠게 된다. 삼베실은 베틀에 올리기 전 빳빳하게 풀을 먹여 천으로짜여지기 좋게 또한번의 손질을 거치게 된다.이렇게 겨우내 손질한 삼베실로 한사람이 보통 1년에 베 20∼30필(1필 폭 0.45m 길이 15m)을 짠다. 김 할머니는 “손발이 갈라지는 고통을 참으며 꼬박 3∼4일씩 매달려야 삼베실 1필을 짤수 있었다”면 “물레를 돌리며 삼베를 짜는 일은 여자들의 한 어린 고된 작업이었다”고 회고했다. 같은 마을의 김옥래(金玉來·71) 할머니는 “옛날에는 집에서 짠 삼베로 평상복을 만들어 입었으나해방을 전후해 광목과 나일론 등 화학섬유에 밀려 급속히사라졌다”며 “삼베짜기는 이제 산골마을 몇군데서 겨우맥이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다행히 삼베는 요즘 제례복식이나 수의 등으로 비싸게 팔려 나가고 있다.특히 사천면 석교1리에서 짠 상품 삼베 1필은 올이 성기고 나일론이 섞인 중국산에 비해 10배나 비싼 70∼80만원을 호가한다. 글 강릉 조한종기자 bell21@
  • 번안극·창작극·발레 6편의 릴레이 공연

    ‘화려한 겉모습 대신 알찬 내실로 승부한다’는 기치를 내걸고 소극장에서 아기자기한 맛을 보여주겠다며 시작한 ‘서울국제 소극장오페라축제’가 올해로 3회를 맞았다. 21일부터 새달25일까지 국립극장 달오름극장에서 열리는 이축제에는 국립오페라단 서울오페라앙상블 세종오페라단 도쿄실내가극장 등 6개단체가 참가해 번안극·창작극·발레 등을입맛대로 골라보게끔 릴레이로 공연한다. 개막 작품은 서울오페라앙상블의 번안극 ‘서울 라보엠’. 푸치니의 걸작 ‘라보엠’의 무대를 프랑스 파리에서 1980년서울로 바꿔 시대상황에 따른 청년예술가들의 고뇌를 한국적으로 그린다. 97년 초연때 큰 화제를 모은 작품으로 신예 성악인들을 대거 기용해 신선한 무대를 꾸민다. 안희복오페라연구회의 ‘룩셈부르크의 백작’은 오페레타귀재인 레하르 작품으로 독일 출신 연출가 게오르그 블뤼믈에 의해 국내 초연된다.신나는 왈츠와 폴카,익살스러운 줄거리로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세종오페라단 ‘노처녀와 도둑’은 현대오페라 대가인 메놋티의 대표작으로 노처녀와 낯선 남자를 둘러싼 소동을 소재로 한 소극장용 오페라.미국 NBC라디오에서 처음 방송된 것으로 ‘오페라의 시트콤’이라 할 만하다. 일본 창작오페라로는 처음으로 다나카 킨의 ‘호월전’이선보여 눈길을 끈다.도쿄실내가극장이 제작한 ‘호월전’은지난달 한일월드컵 공동개최를 기념해 국립오페라단의 ‘봄봄봄’(이건용 작곡)과 함께 일본 신국립극장에서 공연됐다. 한일 성악가가 함께 출연해 원어대로 노래를 부른다. 이밖에 국립발레단은 오페라 속의 발레만을 따로 모아 해석을 곁들인 발레공연도 펼친다.(02)586-5282. 허윤주기자
  • [외언내언] 사이버 생존게임

    엿보기를 좋아하는 사람을 일러 ‘피핑 톰(Peeping Tom)’이라고 한다.11세기 영국 컨벤트리마을의 백작 레오프릭은 가렴주구(苛斂誅求)를 일삼아 주민들의 원성을 산다.그는 자신의 부인이 세금감면을 간청하자 화를 내며 “알몸으로 백마를 타고 시장을 한바퀴 돌면 들어주겠다”고 한다.뜻밖에도 백작부인은 그렇게 한다.대신 마을 사람들은 집안 덧문을 내리고 이를 보지 않기로 했다.그러나 단 한사람,재단사 톰은 호기심을 억제하지 못하고 백작부인을 훔쳐보다 백작에게들킨다.그래서 톰은 결국 장님 신세가 되고 말았다. 그리스신화에서 나르시스는 물 위에 비친 자신의 얼굴을 보고 홀딱반해 상사병에 걸려 죽는다.자기애(自己愛)를 일컫는 나르시시즘에도‘관음적(觀淫的) 쾌감’은 배어 있다.나르시스는 물을 통해 ‘엿보는’ 쾌감 속에서 자기 자신을 사랑한 것에 다름아니기 때문이다. 엿보기 심리는 인간의 오랜 본능인 것같다.사실 훔쳐보는 행위와 그를 통한 즐거움은 자연스러운 것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답안지 훔쳐보기,옆사람 신문 엿보기,동생 일기장 훔쳐보기,문자사서함 엿보기….이런 일에서 완전히 자유로울 사람은 별로 없을 듯하다.하기야 예전 우리나라에서도 초야(初夜)의 신방은 창호지에 구멍을 내어 엿보는 동네 아낙들로부터 자유롭지 못했다. 지난해 네덜란드 한 케이블TV는 처음 만난 성인남녀 9명을 외딴 집에 가두어 놓고 이들의 행동과 대화를 낱낱히 찍어 방송한 적이 있다화장실과 침실에 카메라를 설치한 것은 물론이고 적외선 카메라까지동원해 ‘어둠 속’까지 찍어냄으로써 전세계적으로 큰 반향을 일으켰다. 국내에서도 외딴 곳에서 생활하는 성인남녀 10명의 56일간 모습을 24시간 인터넷으로 생중계하는 ‘사이버 생존게임’이 곧 선보일 것이라고 한다.경기도 한 독립가옥에서 살며 주최측이 제시한 각종 과제를 해결하는 과정을 인터넷으로 실시간 방송한다는 소식이다.매일 한명씩 탈락시키는 생존게임식 일상을 소개해 건강한 엿보기 문화를 유도하겠다고 주최측은 설명한다. 그러나 엿보기가 아무리 인간 본능이라고 하더라도 그것이 지나치게만연되어 있는 사회는 건강하다고 할 수 없다.어느 사회이건간에 엿보기는 어느 정도 통제가 필요하고,그 테두리는 개인의 사적 영역을보호하는 수준이 적당하다고 보기 때문이다.비밀스런 것이 너무 많이공개돼 있는 것도 현대사회의 큰 문제다.‘사이버 생존게임’ 인터넷 중계가 자칫 관음증 문화를 부추겨서 ‘피핑 톰’이나 ‘나르시스’를 양산하는 결과를 가져와선 안될 일이다. 박건승 논설위원
  • 볼쇼이 오페라 서울 공연

    러시아 볼쇼이오페라단이 본토의 화려한 무대를 통째로 한국에 옮겨온다. 25∼27일 오후 7시30분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펼쳐지는 차이코프스키 오페라 ‘스페이드 여왕’.한국-러시아 수교 10주년 기념공연으로 기획됐다.볼쇼이의 이번 방문은 지난 89년 오페라 ‘보리스 고두노프’이후 두번째다. 볼쇼이 한국공연단은 지휘자 마르크 에름레르(68)를 포함해 오페라주역가수 23명,볼쇼이오케스트라 71명 등 250여명에 달하는 초대형규모다.총 15톤에 달하는 무대장비와 의상,소품등도 모스크바에서 공수된다. 차이코프스키 오페라 ‘스페이드여왕’은 ‘예브게니 오네긴’과 함께 볼쇼이가 가장 아끼는 레퍼토리이자 전세계 오페라 팬들의 사랑을받는 인기오페라 중의 하나다. 차이코프스키가 44일 만에 작품을 완성했다는 오페라 ‘스페이드 여왕’은 푸슈킨 원작으로 차이코프스키의 동생 모데스트가 대본을 썼다.차이코프스키는 동생에게 쓴 편지에서 “만약 내가 저지른 실수가없다면 이작품은 진정한 최고의 작품이 될 것”이라고 장담했다. 작품배경은 18세기 말 페테르스부르크.원작은 19세기지만 무대와 의상을 좀 더 화려하게 하기 위해 바꾸었다.줄거리는 러시아인들에게보드카 만큼이나 친근한 도박을 매개로 이어진다. 게르만과 리자는 서로 사랑하는 사이. 리자의 할머니 백작부인은 한때 장안에 소문난 도박꾼으로 승리의 비밀을 알고 있다. 게르만은 백작부인 방에 숨어 들어가 게임의 비밀을 알려달라고 협박한다.백작부인은 공포에 질려 숨을 거두고 마침 목격한 리자는 당신이 노린 건사랑이 아니라 도박의 비밀이었냐며 절망한다.죄책감에 시달리는 게르만앞에 백작부인의 망령이 나타나 리자와의 결혼을 전제로 비밀을알려준다. 그러나 게르만의 마음은 도박판에만 가 있고 상심한 리자는 강물에몸을 던진다.승승장구하던 게르만의 마지막 도박상대는 과거의 연적인 에레츠키 공작.마지막 카드 ‘에이스’로 승부를 노리는 그에게주어진 카드는 ‘스페이드 퀸’.이 카드 한장에서 게르만은 백작부인의 망령을 보고 결국 스스로 목숨을 끊는다. 리자 역에 소프라노 마리아 가브릴로바와 이리나 루브소바,테너 게르만 역에 비탈리 타라스첸코와 레프 쿠즈네트소프 등 러시아 국민배우와 볼쇼이 주역가수들이 대거 출연한다. 한편 28일에는 10여곡의 주옥같은 아리아를 모은 ‘오페라 갈라콘서트’가 열린다.차이코프스키 ‘예브게니 오네긴’중 ‘렌스키의 아리아’푸치니 오페라 ‘라보엠’중 ‘미미의 오페라’등이 볼쇼이오케스트라의 유려하고도 박력 넘치는 반주와 함께 선사된다. 볼쇼이극장은 1776년 최초 건립이후 2차례나 화재로 붕괴됐다 재건돼 오늘날의 위용을 유지하고 있다.최근에는 국가적 경제위기로 재정난에 시달려 유네스코가 ‘볼쇼이극장 돕기 캠페인’을 벌이기도 했다. 허윤주기자 rara@
  • 신간 맛보기

    ●동물의 사생활( 존 스파크스 지음,김동광·황현숙 옮김,까치 펴냄)번식에대한 강한 충동을 지니고 있는 동물들의 짝짓기 생태를 분석했다. 암컷 떼를 독점하기 위해 ‘판막음’할 때까지 사투를 벌이는 코끼리바다표범,열광적인 몸짓과 울음소리로 경연을 벌이는 목도리도요새,암컷의 빛깔로변신해 다른 수컷들의 눈을 속인 뒤 재빨리 정액을 방출하는 시크리드 피시,수컷에서 암컷으로 성전환을 거듭하는 돌조개,정원을 아름답게 꾸며 암컷을유혹하는 바우어새,주사기처럼 암컷의 피부를 찌른 뒤 정액을 주입하는 빈대,수컷이 뱃속에서 새끼를 기르는 해마 등이 장엄한 ‘짝짓기 쇼’의 주인공들이다.1만2,000원. ●다름을 위하여 같음을 향하여(유승삼 지음,창해 펴냄)‘다름’과 ‘같음’을 열쇠말 삼아 울림 있는 글들을 써온 중견 언론인의 칼럼집.저자는 자유주의 사회의 기반인 ‘다름’과 사회구성원들이 추구해야할 공동선으로서의 ‘같음’의 가치를 강조한다.그의 붓끝은 이합집산하는 정치인과 집권층에 휘둘리는 검찰을 질타하는가하면,양심의 자유에반한다며 준법서약서를 쓰지않은 최연소 장기수와 청렴을 몸으로 실천한 한 대법관에게는 아낌없는 박수를 보내는 등 예지를 발휘한다.지난 10년에 걸쳐 발표해온 글들이지만 지금도 수긍할 만한 내용들이 적지 않다.저자는 중앙일보 출판법인 중앙M&B 대표.9,000원. ●자전거 여행(김훈 지음,생각의나무 펴냄) ‘문학 저널리스트’라는 지은이의 별칭에 어울리게 산야를 자전거로 돌며 훑은 풍경화같은 산문 31편이 실렸다.지은이가 지난해 가을부터 올 봄까지 ‘풍륜’(자전거에 붙인 이름)을타고 후미진 산골과 바닷가 마을까지 두루 돌아다닌 끝에 길어올린 기행문들.서정어린 지은이의 시선은 경주 감포를 ‘무기의 땅,악기의 바다’로,영일만을 ‘태양보다 밝은 노동의 등불’로 보았는가 하면,마암분교에서는 ‘꽃피는 아이들’을 봤다.미문이되 힘이 느껴지는 필치가 어느 산자락,바닷가한 귀퉁이를 돌고 있는 듯한 착각을 불러낸다.9,000원●투탕카몬(크리스티앙 자크 지음,김승욱 옮김,문학동네 펴냄) 소설 ‘람세스’로 필명을 날려온 프랑스 출신 베스트셀러 작가 크리스티앙 자크의 새장편.3,000여년동안 잠자고 있던 이집트 파라오 투탕카몬의 무덤을 발굴한고고학자 하워드 카터(1874∼1939)와 카나번 백작(1866∼1923)을 주인공으로 한 실화소설이다.19세기말,20세기초의 이집트 룩소르,왕들의 계곡의 발굴터를 들여다보는 재미가 별스럽다.고고학자이기도 한 지은이의 해박한 이집트관련 지식과 현대 물질문명에 대한 깊은 통찰이 돋보인다.전2권,각권 8,000원
  • “스크린속 이탈리아로 여행오세요”

    르네상스,칸초네,피자,곤돌라,마피아….이탈리아 하면 떠오르는 단어들이다.지중해의 심장부에 위치한,거대한 알프스 산맥으로 둘러싸인 나라.가톨릭왕국의 중심지에서 풍겨나오는 장엄함이 옷깃을 여미게 하는 나라.고대와 르네상스의 찬란한 문화유산이 거리 곳곳에 살아 숨쉬는 이탈리아는 도시 자체가하나의 ‘예술’이자 ‘문화’다. 문화와 예술로 보는 이탈리아 기행(다나카 치세코 지음·정선이 옮김·예담 펴냄)은 이러한 이탈리아 각 도시의 문화와 예술을 영화라는 창을 통해 소개,독자들로 하여금 보다 새롭고 다양한 시각에서 이탈리아를 보게 한다.영화평론가인 저자는 이탈리아 르네상스의 꽃을 피운 피렌체,‘물의 도시’ 베네치아,세계 3대 미항의 하나인 나폴리,고대 유적의 보고 로마 등 매력적인도시들의 모습을 영화 속 명장면들과 겹쳐 보여준다. 영화와 함께 하는 이탈리아 문화산책의 출발지는 피렌체다.‘꽃의 도시’피렌체는 이탈리아 중부 토스카나주의 주도.조토와 레오나르도 다 빈치,미켈란젤로 등이 대표적인 피렌체의 천재예술가들이다.문학쪽에서는 단테가 이곳 태생이다.그 피렌체로 영국의 한 숙녀가 찾아 온다.제임스 아이보리 감독의 영화 ‘전망 좋은 방’(1986)의 루시(헬레나 본 카터).그녀의 눈앞에 피렌체는 우아한 모습을 드러낸다.그러나 아르노 강 근처의 펜셔네(여행자용 하숙)에 도착한 루시는 창밖 풍경을 보고 실망한다.그 방에서는 거리도 두오모 성당도 볼 수 없었기 때문이다.결국 친절한 영국인 부자가 전망 좋은 자신들의 방을 내주면서 영화는 궤도에 오른다. 민중적이고 반체제적인 성향을 띤 루키노 비스콘티 감독의 영화 ‘여름의폭풍’(1954)을 이해하기 위해선 베네치아를 봐야 한다.때는 오스트리아 지배하의 이탈리아가 통일운동을 벌이던 1886년,장소는 베네치아의 페니체 극장.‘토레바토레’의 3막 마지막 장면,천장에서는 적·백·녹의 삼색 유인물이 쏟아져 내린다.‘비바,이탈리아!’.그 틈바구니에서 백작부인 리비아와오스트리아 장교 마라가 사랑에 빠진다.영화의 무대인 200년 전통의 그 페니체 극장이 1996년 소실돼 외벽만 남았다.방화설이 나돌았지만베네치아에서는 원인규명보다 재건에 먼저 힘을 쏟았다.성숙한 문화의식의 한 단면을 보여준 셈이다. 비토리오 데 시카 감독의 영화 ‘어제·오늘·내일’(1963)의 여주인공 아델리나는 찰가난 속에서도 웃음을 잃지 않는다.정 깊은 나폴리 여자다.유머와 위트 넘치는 나폴리인은 칸초네로 인생을 노래한다.인생은 한바탕 축제. 그 왁자한 웃음소리는 어디로 사라진 것일까.마리오 마르토네 감독의 영화‘나폴리 수학자의 죽음’(1992)에서 ‘우울한’ 나폴리를 보는 것은 신선한 충격이다.나폴리의 수학자이자 정치가였던 레나트 카초포리의 자살을 다룬이 영화에서 주인공의 절망은 실체가 없다.저자는 아마 나폴리의 무거운 공기와 나른함이 ‘자랑스런’ 절망을 부추겼을 것이라고 말한다.나폴리는 때로 한겨울의 파리보다 더 진한 우수를 안겨준다. 이탈리아 문화산책의 영사막은 끝으로 로마를 비춘다.독일의 문호 괴테는“로마에서 비로소 예술가로서의 자신을 새롭게 발견했다”고 했다.어디 괴테뿐이랴.로베르토 로셀리니 감독은 독일군 점령하의 로마를 무대로 네오리얼리즘 영화 ‘무방비 도시’(1945)를 만들어 ‘영화의 아버지’로 자리매김됐다.이밖에 로마를 무대로 한 영화는 셀 수 없이 많다.로마거리를 걸으면어느새 ‘달콤한 인생’(1960)의 트레비 분수 앞에 당도하고,지하철을 타고가다 내리면 그곳이 바로 ‘로마의 휴일’(1953)에서 본 스페인 광장이다.이탈리아 걸작영화의 본산 치네치타 촬영소도 로마 근교에 있다.이 책을 읽다보면 마치 이탈리아 영화의 주인공이라도 된 듯한 착각에 빠진다. 김종면기자 jmkim@
  • 부천영화제 어제 폐막

    제4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가 최고의 영예인 작품상을 스페인 영화 ‘어글리 우먼’(감독 미구엘 바르뎀)에게로 돌리고 21일 폐막됐다.남우주연상은 ‘최후의 연인들’의 파스칼 그레고리(벨기에)가,여우주연상은 ‘위치 크래프트’의 사라 도그 아스지스도터(아이슬란드)가 각각 차지했다. 이밖에 ▲감독상에는 ‘올빼미의 성’의 시노다 마사히로 감독(일본) ▲관객상에는 ‘투발루’(독일) ▲단편영화 대상에는 ‘페스트’(독일) ▲단편심사위원상에는 ‘백작부인’(영국) ▲단편영화 관객상에는 ‘블랙 엑스엑스엑스마스’(영국)가 선정됐다. 영화제 심사위원단(위원장 신상옥)은 ‘어글리 우먼’이 “작품의 완성도와관객에 대한 호소력이 뛰어날 뿐만 아니라 부천영화제가 추구하는 젊은 실험정신에도 부합했다”고 밝혔다.이 작품은 경찰서장이 토막살인사건을 수사해가는 과정에서 접하게 되는 엽기적 이야기를 다룬 영화다. 황수정기자 sj
  • 수입 미백화장품‘수은 범벅’

    시중에서 팔리는 일부 중국산 미백화장품(기미,주근깨 등을 지우는 데 사용되는 화장품)의 수은 함량이 기준치의 최고 9만배가 넘는 등 인체에 유해한것으로 드러났다. 한국소비자보호원은 20일 지난 4∼6월 국산 및 수입 미백화장품 27종류의수은 함량과 산성도를 조사한 결과 7개 수입 제품에서 허용 기준치 1ppm보다최고 9만600배에서 최저 2,800배가 많은 수은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7개 제품 중 4개는 중국산이며 나머지 3개는 제조원도 확실치 않았다.수입제품 2개는 적정 산성도인 pH 3.0∼9.0 범위를 벗어났다. 중국산 크림류 미백화장품인 ‘CHERI 과산미백거반상’은 수은 함량이 9만600^^이나 됐다.대만산 ‘백작린 크림’은 산성도가 pH 9.87인 강산성으로 조사됐다.소보원측은 “이런 제품을 장기간 사용하면 반점,색소 침착,피부염등 부작용을 유발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김성수기자 sskim@
  • 마돈나 별장‘개집’된다

    마돈나의 호화 별장이 세계 최고 갑부 개인 독일산 셰퍼드 ‘군터 4세’ 에게 750만 달러(한화 83억4,000만원)에 팔려 마돈나의 침실이 이 개의 집이될 판이라고 마이애미의 한 신문이 14일 보도했다. 8개의 침실과 8개의 욕실이 딸린 마돈나의 마이애미 별장은 이 부자 견공의재산을 관리하는 바하마 군터주식회사에 의해 구입됐다. 군터 4세는 아버지인 ‘군터 3세’로부터 거액을 물려받았는데,아버지 군터3세는 92년 사망한 개주인 독일의 카를로타 리벤슈타인 백작으로부터 무척이나 총애를 받아 무려 6,500만달러의 재산을 상속받았다는 것. 군터의 재산은 현재 무려 2억 달러로 불어나,세계 최고 갑부 견공으로 기네스북에 이름이 올라있다. 마이애미 AFP 연합
  • 새 영화/ ‘진심화’ ‘도그마’

    ◆진심화. ‘색정남녀’로 베를린영화제까지 진출했던 이동승 감독이 3년만에 내놓은신작.방황하는 10대 소녀와 잡지사 기자가 엎치락 뒤치락 사랑을 키워가는과정을 로맨틱하게 그렸다. 불우한 어린시절을 보내고 여전히 마음을 잡지 못하는 아진(범문방)과 착하기만 한 잡지사 기자 아삼(하윤동)은 우연히 극장에서 만나지만 별 관심이없다.동전 하나면 오락실에서 두세 시간씩 죽치고 앉아있는 문제아 아진을아삼이 다시 찾은 건 순전히 인터뷰 때문이다.뒷골목을 배회하는 10대들의세계에 대해 인터뷰를 주고받는 동안 둘 사이에는 사랑의 감정이 인다. 뭔가 특별한 것을 찾으려는 관객에게 이 영화는 맞지 않을 수도 있다.순진한귀공자와 거리의 여자가 만나 예기치 못한 사랑을 만들어가는,빤한 소재를벗어나지 못했다.하지만 이 영화로 데뷔한 남녀 주인공의 연기력에 주목해볼만하다. 24일 개봉. ◆도그마. 케빈 스미스 감독은 영화가 물의를 일으킬 줄 예감했던 모양이다.오프닝 크레딧을 올리기 전에 변명 한줄을 붙여놓았다.“신에게도 유머감각은 있다”.미국개봉 당신 이 영화는 ‘신성을 모독한 악마의 영화’라는 가톨릭계의비난속에 배급사까지 바꾸는 해프닝을 벌였다.종교적 도그마와 예수를 겨냥한 코믹 패러디가 영화의 주조를 이루는 만큼,순진한 관객들은 충분히 당혹스러울 수 있다. 하느님에게 대든 죄로 천국에서 쫓겨난 두 타락천사 로키(맷 데이먼)와 바틀비(벤 애플렉)는 마침내 하늘로 돌아갈 방법을 찾았다.성당 아치문을 통과하는 순간 천국으로 들어서게 된다는 뉴저지주 성당의 캠페인에 혹해 이들은‘천국 컴백작전’에 들어간다.하지만 쉽지 않다.천국에서 급파된 자칭 예수의 13번째 사도는 산부인과에서 낙태시술을 도와주고 사는 예수의 마지막 후손을 앞세워 이들의 뉴저지행을 저지하려고 온갖 꼼수를 다 부린다. 13번째 흑인사도는 예수가 흑인이었다고 우기는가 하면,클럽에서 스트립쇼를 하며 속세의 남자들에게 영감(?)을 주는 여천사 뮤즈(셀마 헤이엑)는 또 예수가 여자였다고 주장한다.끝내 영화는 미니스커트 입은 여자예수를 만들었지만.17일 개봉. 황수정기자
  • 김지학씨의 몸에 좋은 ‘약된장’ 담그기

    음력 1∼3월은 장담그는 철이다.이중 1월이 가장 좋지만 늦어도 3월까지 담근다면 장맛은 제대로 유지할 수 있다.일반적으로 장담글 때 날짜를 중시하는데 이는 날에 따라 간맞추는 데 필요한 소금량이 달라지기 때문. 충남 부여군 가화리에서 ‘약된장’을 만들고 있는 김지학씨(53)로부터 맛있는 된장만들기 비법을 들어봤다. 김씨는 몇년전부터 스님으로부터 약된장만들기 비법을 전수받아 만들기 시작했다.올해부터 일반인을 대상으로 판매를 시작,아직 널리 알려지지 않았다. 그러나 그가 만드는 ‘샘밭골 약된장’(0463-833-5860)은 대나무 삶은 물과아홉번 구운 죽염으로 간한 물에 메주를 띄우고 여기에 한약재를 첨가한 것으로 다른 곳에서 찾아보기는 어렵다. 약된장에 들어가는 한약재는 양강,보천궁,백작약,갈근,원방풍 등 24절기에맞춘 24가지로 이것을 빻아 삼베주머니에 넣어 메주와 함께 항아리에 띄운다.한달 보름정도 지나면 그 약성이 우러나와 간장 맛이 담백해진다. 된장을 담글 때도 메주를 부숴 항아리에 눌러담은 다음 약재를 넣고 여기에천지음양초인 천마와 하수오를 섞는다.망사로 항아리를 봉하고 햇볕을 쬐면6개월 정도 지나면 맛있는 된장이 된다. 김씨는 집에서는 약된장을 만들기 힘들므로 너무 욕심내지 말고 먼저 대나물 삶은 물과 천일염 대신 죽염을 사용할 것을 권한다. “대나무 삶은 물에는 유황성분이 들어있어 장담글 때 이용하면 몸에도 좋고 장도 잘썩지 않아 오랫동안 맛있게 먹을 수 있습니다”대나무외에 그가 죽염을 강조하는 것은 바닷물 오염으로 소금에 포함된 불순물이 장에 녹아나 장맛을 해치기 때문.김씨가 전하는 장만들기 비법. ①메주는 가능하면 우리 콩으로 만든 것을 구해 소금물 수건으로 깨끗이 닦는다.절대로 물에 담궈 씻지 말것.②대나무를 구수한 냄새가 나도록 끓이고물이 식으면 죽염을 섞어 염도를 맞춘다.수면에 뜨는 물질을 걷어내고 깨끗이 걸러 단지에 옮겨 담고 다시 염도를 맞춘다.③②에 메주를 넣고 마른 고추와 숯덩어리를 홀수로 넣는다.망사로 단지를 봉하고 뚜껑을 덮어둔다.낮에는 뚜껑을 열어 햇빛을 보게 한다.④40∼50일 후에 메주를 건져 된장을 담그는데 숯과 마른 고추는 그대로 두고 메주만 건져 잘게 부셔 손으로 치댄다. ⑤간장을 적당하게 혼합하여 된장을 조금 묽게 담근다.그 위에 콩잎을 한겹덮고 죽염을 듬뿍 뿌리고 방충망을 씌운다.⑥항아리 뚜껑을 열어 햇볕을 쬐어주며 약 4∼6개월 후에 먹을 수 있다.간장은 끓여서 보관하는 데 방법은양의 반이 되도록 끓인 후 고추나 숯은 건져버리고 보관한다. 강선임기자
  • 이완용 작성 ‘경고문’ 원불 첫 공개

    1919년 3·1의거 당시 만세시위에 참가한 민중들을 협박,사태를 진정시킬목적으로 매국노 이완용(李完用)이 작성,배포한 ‘경고문(警告文)’원본이 3·1의거 81주년을 맞아 공개됐다.3·1의거 당시 조선총독 등 일제당국 명의의 경고문이 배포된 적은 있으나 조선인 명의의 경고문은 이완용의 것이 유일하며 실물이 공개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특히 이 경고문에는 이완용이 당시 조선인의 급선무로 ‘실력양성론’을 언급한 대목이 포함돼 있어 일제통치사·친일파 연구의 사료적 가치도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28일 한국장서가협회 신영길(辛永吉·75) 회장이 공개한 이 ‘경고문’은가로 39㎝,세로 40㎝ 크기의 전단형식으로 문체는 국한문 혼용.저작및 발행자는 ‘백작(伯爵) 이완용’이며,인쇄자는 이완용과 동일주소(경성 옥인동 19번지) 거주 김창근(金昌根)의 명의로 돼 있다.경고문의 발행일자는 대정(大正) 8년(1919년) 5월 30일로 3·1의거 발생 만 3개월이 되는 시점이다.이 경고문은 이완용이 “근래 각 지방의 소식을 들은즉 소요(만세시위)가 점차로안정되고 있다”고 밝혔듯이 만세시위가 진정국 면을 맞고 있던 시점에 나온,‘소요’사태 수습용이라고 할 수 있다. 경고문에서 그는 “조선과 일본은 상고 이래 동종동족(同宗同族)·동조동근(同祖同根)의 역사를 가지고 있어 한일병합은 역사적 운명이자 세계적 대세의 결과”였다고 평가하고 “조선인들이 이번 소요사태를 뉘우칠 경우 일본인들도 반감을 가지지는 않을 것”이라며 조선인들을 회유하고 있다. 이 경고문에서 눈여겨볼 대목은 이완용이 만세시위 이후 전개될 일제의 통치노선의 변화를 예고한 대목이다.그는 “지방자치,참정권,교육,집회·언론문제는 조선인들의 생활및 지식정도에 따라 정당한 방법으로 요구한다면 동정도 얻을 수 있을듯 하다”면서 “가장 시급한 것은 실력양성”이라고 결론내렸다.이완용의 이같은 견해는 3·1의거후 새로 부임한 사이토(齋藤實)총독이 민심수습책으로 소위 ‘문화통치’를 표방하면서 그 일환으로 지방자치제 실시·민간지 발행 등을 허가함으로써 상당 부분 실행되었다. ‘이완용평전’의 저자 윤덕한씨(민족문제연구소 연구위원)는 “이완용이언급한 참정권·실력양성론 등은 그후 민족진영에서 일제에 투항,변절한 친일파들에게 교과서적인 변절논리로 작용하였다”며 “이광수 등 민족개량주의자들이 부르짖은 실력양성론의 원조는 바로 이완용”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에 공개된 이완용의 ‘경고문’은 제3차로 발표된 것으로 그는 만세시위가 한창이던 4월 5·7일 이미 두 차례나 경고문을 발표했다.당시 백작이던 그는 이같은 공로로 이듬해 후작으로 승급하였다. 정운현기자 jwh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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