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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으로도 부활한 ‘명동백작’

    ‘명동백작’이 TV 드라마에 이어 책으로도 부활했다.일빛에서 펴낸 ‘명동백작’은 소설가 이봉구(李鳳九·1916∼1983)가 1950∼60년대 명동을 중심으로 활동했던 문인과 예술인의 삶을 가까이에서 기록한 글모음이다. ‘명동백작’은 명동거리에 젊음을 묻었던 ‘명동의 산증인’ 이봉구에게 붙여진 별칭.그의 기억 속에서 소환된 책 속의 예술인들은 모두 기라성 같은 이름들이다.유치환 김수영 이중섭 전혜린 이용악 김환기 등 문인 화가 음악가 배우 등 당대 문화계를 주름잡던 핵심인사들이 사연도 다양하게 줄이어 등장한다.1939년 어느날 명동 다방 에리자에 나타난 청마(靑馬) 유치환.만주로 떠나기 직전의 시인이 그의 애독자였던 다방 여급과 나눈 짧고 유쾌한 에피소드가 명동백작의 입김을 빌려 한편의 드라마처럼 재구성되는 식이다. 김동리와 김광석의 문학논쟁,최은희의 결혼식 등 한때 문화가의 이슈였을 에피소드 23편이 묶였다.이제하의 소박한 삽화가 글맛을 돋운다.1만 2000원.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추석연휴 안방극장] 드라마·비디오

    ●라이방(KBS1 25일 오후 10시50분) 장현수 감독의 2001년작.각기 개성이 다른 3명의 택시 기사들의 한바탕 소동을 통해 평범한 서민들의 모습을 그렸다.저마다의 고민을 가지고 있는 30대 후반의 택시 기사 해곤,학락,준형은 자신들이 처한 답답한 현실을 바꿀 수 있는 유일한 해결책은 돈이라는 결론을 내리고 마지막 승부수를 띄운다.이들은 방바닥에 억대의 현금을 깔아 놓고 산다는 동네 할머니 집을 털기로 작정한다.91분. ●똥개(MBC 25일 오후 11시30분) 곽경택 감독.정우성 주연.2003년작.경찰 아버지를 둔 지방 소도시의 어리숙하지만 용감한 청년의 이야기다. 일찍 어머니를 여의고 아버지와 단둘이 살아온 철민은 자신의 별명인 ‘똥개’처럼 ‘아무 생각 없이’ 하루하루를 보낸다.시골 경찰서 수사반장인 아버지는 꿈도 없고 희망이 무엇인지도 모르는 철민을 구박하며 나무라지만 철민은 여전히 빈둥거리며 게으름을 피운다.115분. ●집으로 가는 길(KBS1 27일 밤 12시30분) 장이머우 감독.장쯔이 주연.1999년작.베를린 국제영화제 심사위원 대상,은곰상,선댄스 영화제 관객상을 수상한 작품.‘와호장룡’에서 무술의 고수로 등장하던 모습과는 완전히 다른,시골 처녀의 수줍은 사랑을 보여준 장쯔이의 연기가 돋보인다.원작 소설 ‘회상’의 작가 시 바오가 각본에도 참여했다.시골 소녀와 초등학교 선생님의 사랑 이야기가 우리나라 영화 ‘내 마음의 풍금’을 연상시킨다.88분. ●엘시드(KBS1 29일 오후 3시20분) 호세 포소 감독의 2003년작 스페인 영화.카스티야 왕국의 귀족 로드리고는 용감한 청년 기사.그는 고메즈 백작의 딸인 히메나와 사랑을 꿈꾸지만,고메즈 백작은 그녀를 왕의 사촌인 오도네즈와 결혼시키려 한다.로드리고는 무어족 족장들을 석방시켜주고 ‘엘시드’라는 영웅 칭호를 얻는다.그러나 반역죄로 몰려 히메나의 아버지이자 반대파 수장인 고메즈와 뜻하지 않은 결투를 벌이게 되고,실수로 그를 죽인다.73분. ●화성으로 간 사나이(KBS2 29일 밤 1시5분) 김정권 감독.신하균·김희선 주연.2003년작. 돌아가신 아빠가 화성으로 여행을 떠났다고 믿는 어린 소녀 소희는 아빠가 그리운 마음에 지금이라도 당장 화성으로 달려가겠다고 한다.그런 소희의 곁을 늘 지켜주는 이웃집 승재는 그녀를 실망시키지 않기 위해 화성에서 온 아빠의 편지를 대신 써보낸다.외롭던 소희에게 아빠의 답장은 더없이 반갑고 행복하다.104분. ●스캔들(KBS2 28일 오후 11시) 이재용 감독.배용준·이미숙·전도연 주연.2003년작.프랑스 피에르 드 라클로 원작의 18세기 소설 ‘위험한 관계’를 조선시대 사대부들의 생활을 배경으로 옮긴 영화.유판서의 정실 조씨부인은 호색한인 사촌동생 조원에게 남편의 소실인 소옥을 범해달라고 요구하지만,조원은 열녀문을 하사받은 청상과부 숙부인을 목표로 정한다.조씨 부인은 숙부인을 ‘함락’시키면 자신의 몸을 주겠다며 거래를 제시한다.118분. ●싱글즈(KBS2 29일 오후 11시) 권칠인 감독.장진영·엄정화·이범수·김주혁 주연.2003년작.일본의 소설 ‘29살의 크리스마스’를 원작으로,일과 사랑과 결혼 등 20대 후반 독신 남녀들의 생활과 고민을 그렸다.주연 배우들의 생동감있는 연기와 톡톡 튀는 대사,현실과 상상을 넘나드는 재치있는 연출과 편집으로 세련된 로맨틱 코미디 분위기를 만들어냈다.미국 시트콤 ‘섹스 앤 시티’나 ‘프렌즈’가 연상되는 발랄한 작품.108분. ●책상서랍속의 동화(KBS1 29일 밤 12시45분) 장이머우 감독의 1999년작.시골 학교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렸다.작은 마을의 초등학교에서 선생님이 한달간 자리를 비운다.촌장님은 대리 교사로 올해 열 세 살 밖에 안 된 졸업생 소녀 웨이를 추천한다.선생님은 학생들이 많이 줄었으니 더 줄어들게 해서는 안된다는 당부를 한다.웨이는 출석부를 쓰고 교실 앞을 지키며 학생들을 지도한다.그러나 장휘거라는 학생이 갑자기 학교에 나오지 않는데….105분. ●킬 빌2(액션) 감독/배우/등급 쿠엔틴 타란티노/우마 서먼·데이비드 캐러딘/18세 줄거리/감상 포인트 결혼식장에서 뱃속의 아이와 남편이 살해당한 뒤 펼치는 한맺힌 여성의 복수,그 내막을 알고보니…/전편보다는 덜 잔혹한 영상에 전편을 비꼬는 재기발랄함.패러디 찾는 재미도 ●돌려차기(액션·드라마) 감독/배우/등급 남상국/김동완·현빈/12세 줄거리/감상 포인트 만세고 주먹대장 용객은 태권도부와 패싸움을 벌이고,교장은 태권도부에 가입해 예선전만 통과한다면 퇴학을 면하게 해주겠다고 하는데…/일본 스포츠물의 공식을 그대로 따라가는 영화.그래도 감동과 웃음을 적절히 버무린 괜찮은 가족용 영화 ●화씨 9/11(다큐멘터리) 감독/배우/등급 마이클 무어/마이클 무어·조지 부시/15세 줄거리/감상 포인트 부시 대통령의 무능을 꼬집고 비아냥대며 부시와 빈 라덴 양가의 부적절한 유착관계 조명/통렬한 웃음과 우울함이 동시에.보수성향이라면 불쾌할 수도 ●인어공주(멜로·드라마) 감독/배우/등급 박흥식/전도연·박해일/전체 줄거리/감상 포인트 20대 딸이 엄마의 스무살 시절로 빠져들면서 엄마를 이해하게 된다./팬터지 속에 유쾌함과 찡한 감동을 규모있게 뒤섞었다. ●내 남자의 로맨스(로맨틱 코미디) 감독/배우/등급 박제현/김정은·김상경·오승현/12세 줄거리/감상 포인트 프로포즈만 손꼽아 기다리던 현주.하지만 남자친구 소훈에게 갑자기 톱 여배우가 사랑을 고백하는데…/‘노팅힐’을 재미있게 본 관객이라면.김정은표 연기의 결정판 ●아는 여자(멜로·코미디) 감독/배우/등급 장진/이나영·정재영/15세 줄거리/감상 포인트 시한부 인생을 선고받은 투수 치성은 ‘아는 여자’ 이연에게 사랑을 발견한다./계보없는 독특한 코미디에 찐한 감동까지.거친 핸드헬드 화면은 다소 신경이 거슬림 ●패션 오브 크라이스트(드라마) 감독/배우/등급 멜 깁슨/제임스 카비젤·모니카 벨루치/15세 줄거리/감상 포인트 유다에게 배신당한 예수는 예루살렘으로 끌려오고 사형선고를 받는다./기독교인이 아니라면 고통스러울 만큼,피와 고문으로 얼룩진 이미지의 폭력 ●나두야 간다(코미디) 감독/배우/등급 정연원/정준호·손창민/15세 줄거리/감상 포인트 소설가가 조폭 두목의 자서전 대필을 맡으면서 두 사람의 역할이 바뀌어간다./뻔한 조폭 코미디지만 억지스럽지는 않다.어리버리한 촌놈 정준호와 점잖은 조폭 두목 손창민의 연기 대결도 볼만
  • 이탈리아표 오페라 ‘피가로의 결혼’

    이탈리아표 오페라 ‘피가로의 결혼’

    한국·이탈리아의 수교 120주년을 기념해 이탈리아 오페라 ‘피가로의 결혼’이 새달 대구와 서울의 야외 무대에 오른다. ‘피가로의 결혼’은 모차르트의 3대 오페라 가운데 하나로,그의 재기발랄하면서도 위트가 넘치는 음악과 극작가 보마르셰의 통렬한 풍자가 어우러진 작품.하인 커플과 백작 커플의 교묘한 해프닝을 통해 진실한 사랑을 찾아가는 ‘해피 엔딩’ 스토리다.지금껏 야외오페라에서 보여줬던 화려함은 두드러지지 않지만,웃음이 끊이지 않는 재미있는 내용 덕에 온가족이 야외에서 즐기기에 안성맞춤인 작품이기도 하다. 제작진은 지금까지 이벤트성으로 남발된 야외오페라에 대한 비판을 의식해 규모보다는 알찬 내용을 담은 오페라로 이번 무대를 기획했다. 연출은 26세의 젊은 연출가 레브 풀리에제.17세부터 오페라 연출을 시작해 천재 연출가로 이탈리아에서 주목받는 인물이다.그는 “모차르트의 모든 작품을 관통하는 주제인 ‘사랑’을 중심으로,한 단어로 규정지을 수 없는 등장인물의 중의성을 표현하는 데 주력했다.”고 설명했다. 파올로 올미 지휘로 이탈리아 인터내셔널 오케스트라,벤티디오바소극장 합창단 등이 연주를 맡는다.또 카밀로 파라비치니가 무대디자인을 담당하며,세계 10대 오페라극장의 하나로 꼽히는 로마오페라극장의 무대가 공수돼 재현된다.알마비바 백작 역에 파올로 코니,로지나 역에 소피아 미트로폴로스,피가로 역에 엘리아 파비안이 출연한다.아직 국내 관객들에게는 생소하지만 이탈리아 현지에서의 입지는 높다. 이 공연은 2004 대구국제오페라축제의 개막작으로도 선정됐다.새달 8일 오후 7시30분 대구전시컨벤션센터 야외특설무대.서울 공연은 새달 15일 오후 7시30분,16·17일 오후 7시 올림픽공원 88잔디마당 특설무대.1544-4463. 김소연기자 purple@seoul.co.kr
  • [18일 TV 하이라이트]

    ●코미디하우스(MBC 오후 7시) ‘노브레인 서바이버2’에서는 슈가의 모든 멤버들과 안 선생님 김현철,컨추리 보이 김영철,귀여운 스토커 박희진,뮤지컬 보이 전환규가 벌이는 두뇌 역경 프로젝트가 펼쳐진다.십분토론 ‘변질된 추석 문화 이대로 좋은가?’를 놓고 국내외 인기인의 성대모사가 이어진다. ●언론과의 대화(YTN 오전 10시15분) 4·15총선이 끝나고,17대 첫 정기국회가 시작되면서 집권여당은 민생현안보다는 과거사 규명이나 보안법 폐지에 더 큰 힘을 쏟고 있는 것 같다.이부영 열린우리당 의장과 함께 더욱 더 꼬여가고 있는 여야의 갈등.상생의 정치에서 엇나가고 있는 현 상황의 해법을 모색해 본다. ●명동백작(EBS 오후 11시) 박인환은 이봉구를 발견하고 반가워한다.박인환은 1950년 부산에서 동인 후반기를 결성하고 활동한 이야기를,이봉구는 ‘새로운 도시와 시민들의 합창’이라는 책을 같이 내며 친하게 지냈던 김수영의 소식을 묻는다.당시 김수영은 북한군에 징집되고,거제도 수용소에 수용되어 있었다. ●사랑 릴레이(함께하는 세상)(iTV 오전 11시) 시각장애 1급의 황덕기씨.하지만 장애에도 불구하고 유도,단소 등 여러 분야에 도전하고 있다.자신의 꿈을 위해 열심히 노력하고 있는 황덕기씨의 멋진 삶을 만나본다.서울시 성동구청이 장애인을 위해 도입 운영하고 있는 시뮬레이션 자동차 운전연습장을 소개한다. ●선택(SBS 오전 8시30분) 도희를 찾은 태완은 도희가 매달리면서 사정을 하자 서로 생각해보자는 말을 해주고 집을 나오지만 도희의 집안에서 벗어날 수 없는 현실에 답답하기만 하다.한편 정민의 아이디어가 회사에서 채택되어 회의에 정민도 참석하게 된다.정민은 회의에서 주부의 입장으로 여러 가지의 의견을 내놓는다. ●애정의 조건(KBS2 오후 7시50분) 한걸은 정한을 만나 화해하라며,퇴근할 때 피자가게로 금파를 데리러 가라고 잘 얘기한다.한걸한테 연락을 받은 금파는 별로 내키지 않은 듯 툴툴거리면서도 은근히 정한을 기다린다.장수는 은파가 남긴 메시지를 확인하고서야 급히 집으로 와보지만 이미 은파는 집에 없다. ●불멸의 이순신(KBS1 오후 10시) 건천동 대장 원균은 아랫마을과의 전투를 앞두고 추가 병력을 모집하고 있다.겁쟁이 소년 이순신도 이에 지원을 하지만,폭포에서 뛰어내리는 입단 신고식을 통과하지 못해 탈락하고 만다.간절하게 부대원이 되고 싶은 순신의 열망을 알게 된 원균은 순신에게 마지막 기회를 준다.
  • [시네마천국]17일개봉 성룡 ‘…세계여행’

    ‘80일간의 세계일주’(Around the World in 80 Days·17일 개봉)는 어린시절 머릿속으로만 그리던 미지의 세계를,첨단의 상상력과 스펙터클한 영상으로 재현해낸 작품이다. 우선 1억여달러가 투입된 할리우드의 블록버스터 영화에서 성룡이 휘젓고 다니는 모습을 보는 것이 반갑다.성룡이 맡은 역할은 영국 백작의 하인 파스파투.하지만 원작과 달리 주인의 조언자이자 친구로,또 위기를 모면해가는 주도적인 인물로 등장한다.한마디로 말해 성룡이 영화의 중심이다. 런던은행에서 불상을 훔친 파스파투는 경찰에 쫓기다 얼결에 괴짜 발명가 필리어스 포그(스티븐 쿠건)의 하인이 된다.평소 필리어스의 진보적인 발명품을 못마땅하게 여기던 과학부장관은 80일동안에 세계일주를 할 수 있다는 그의 말에 장관직을 건 내기를 제안한다.불상을 고향으로 가져가려는 파스파투는 흔쾌히 동행하고,첫 도착지 파리에서 화가 지망생인 모니크 라루슈(세실 드 프랑스)도 동참한다. 터키,인도,중국,샌프란시스코,뉴욕 등을 도는 여행길의 최대 난관은 불상을 다시 찾으려는 전갈단과 과학부 장관의 졸개들.하지만 위협 속에서도 파스파투의 기지 섞인 액션으로 아슬아슬하게 피해나간다.주변 기물을 활용한 계산된 동선과 날렵한 동작을 보여주는 성룡의 액션은 단순한 갈등구조와 에피소드 위주의 여행길보다 훨씬 많은 재미를 선사한다. 동서양을 망라한 각양각색의 볼거리도 풍부하다.하지만 정교하게 재현된 19세기의 실제 모습을 보여주기보다는 대부분 이미지에 그친다.터키왕자로 분한 아널드 슈워제네거의 우스꽝스러운 모습이나,영어와 중국어를 번갈아 말하는 중국인들은 어색한 오리엔탈리즘을 보는 것 같아 씁쓸하다.그래도 동양적 전통과 서양적 진보의 조화를 주제로 삼고,원작과 달리 중국이 여행지의 중요 기착지로 설정된 것은 성룡이 주인공이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 아닐까. 라이트 형제 역의 오언·루크 윌슨 형제,뉴욕의 부랑자로 출연한 롭 슈나이더,영국 여왕 역의 캐시 베이츠 등 카메오도 재미를 더한다.막문위,홍금보의 출연도 동양 팬들을 즐겁게 할 듯.다소 유치하고 억지스러운 설정과 사실감이 결여된 화면으로 어린아이의 눈높이를 벗어나지 못한 한계를 보이지만,추석용 가족영화로는 손색이 없다.‘웨딩싱어’의 프랭크 코라치 감독 연출. 김소연기자 purple@seoul.co.kr
  • EBS 미니시리즈 ‘명동백작’ 11일 첫 방송

    EBS 미니시리즈 ‘명동백작’ 11일 첫 방송

    “‘아 아 50년대!’ 라고 말하지 않으면 안 된다.모든 논리를 등지고 불치의 감탄사로서 말하지 않으면 안 된다.” 시인 고은은 그의 ‘1950년대’에서 50년대를 이렇게 정의했다. 11일 첫 전파를 타는 EBS 미니시리즈 24부작 ‘명동백작’(극본 정하연,연출 이창용·남내원)은 이 시구의 여운이 녹아 있는 드라마다.광복 이후 암울했던 시기의 대중문화사를 소재로 삼은 것이 그렇고,시간의 무한 질주 속에서 점점 희미해져가는 ‘우리’라는 공동체 의식을 찾아 ‘어제의 삶’을 복원한다는 점에서도 그렇다.하지만 과거 정권을 들먹이는 정치드라마도 아니며,당시 피폐한 사회상을 들추는 다큐멘터리도 아니다.‘명동백작’은 당시 문화 중심지였던 명동을 중심으로 불꽃같은 삶을 살았던 문인과 예술인들의 분노와 절망,사랑과 청춘을 통해 ‘오늘의 삶’을 풀어보는 논픽션 다큐멘터리 형식이 가미된 시대극.순수문학과 대중문학의 대립,신예 문인들의 기존 체제에 대한 도전 등 심각한 이야기에 예술인들 간의 로맨스가 더해져 극적인 긴장감은 물론 재미도 선사할 것으로 보인다. ‘명동백작’은 지금까지 어린이·청소년 드라마만 제작했던 EBS가 성인층을 대상으로 만든 첫번째 미니시리즈.작품 제목은 50년대 명동을 활동무대로 삼았던 소설가 이봉구의 별명에서 따왔다.이봉구 역에는 뮤지컬 배우로 잘 알려진 박철호,박인환은 차광수,김수영은 이진우,천재시인 김관식은 안정훈,비운의 여류작가 전혜린은 이재은,김수영의 부인 김현경은 김성령이 맡는 등 기존 공중파 못지않은 화려한 캐스팅을 자랑한다. 정보석이 매회 내레이터로 등장하며,생존 인물은 물론 고인이 된 예술인들의 지인들을 만나 생생한 인터뷰도 곁들인다.철저한 시대적 고증으로 사실성을 높이기 위해 이창용 프로듀서가 드라마 제작,남내원 프로듀서가 사실 확인 작업을 하는 등 역할을 양분했다. 작가와 출연자들의 작품에 대한 애정도 남다르다.정하연 작가는 평소 원고료의 10분의1,배우들은 평소의 절반밖에 되지 않는 출연료를 받고 작품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EBS 고석만 사장은 “‘명동백작’은 다른 방송사들은 결코 할 수 없는,EBS만이 만들 수 있는 드라마”라고 자신했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EBS, 주5일제 맞춰 가을개편

    교육방송 EBS가 6일 교육뿐 아니라 문화·예술·정보통신(IT) 분야 관련 프로그램을 신설,교육전문기관 방송으로서의 위상을 새롭게 정립하는 가을 개편을 단행한다. 교육 개혁의 과제들을 제기하고 해결해 나가는 토론 프로그램 ‘교육대토론’(토 오후 8시)이 신설되고 시민 대상 정치교육 프로그램인 ‘TV 정치교실’(목 오후 8시10분)도 신규 편성된다.IT 관련 다큐멘터리 프로그램 ‘꿈은 이루어진다’(토 오후 5시10분)도 시청자들의 이해와 지식을 높여줄 것으로 보인다. 주 5일 근무제에 맞춰 주말 문화·예술 프로그램도 대폭 늘렸다.50년대 명동을 배경으로 문인들의 삶을 조명하는 미니시리즈 ‘명동백작’이 11일 오후 11시 첫 전파를 탄다.7편의 연작 영화에서 표현된 블루스 음악을 들어보는 ‘음악다큐멘터리 블루스’가 매주 일요일(오후 5시40분)에 방영될 예정이다.유아 대상 프로그램으로는 EBS 최초의 HDTV용 3D 애니메이션 ‘투모야 친구들’(월∼화 오전 7시45분)이 편성됐다. EBS 라디오는 이에 앞서 지난달 30일부터 새 단장에 들어갔다.채널의 정체성을 ‘월드 EBS’로 정하고 기존 어학 프로그램을 강화했으며,정보·문화프로그램 등을 신설했다.‘김민웅의 월드센터’‘라디오 특강’ 등을 통해 국제 이슈와 우리사회 현안을 짚어보고,‘만나고 싶었습니다’에서는 각계의 명사들이 출연,감동적 이야기를 들려준다. 불후의 명작을 드라마로 감상할 수 있는 ‘라디오 문학관’도 새롭게 마련했다.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쉬어가기˙˙˙

    영화 ‘노랑머리’의 주인공이었던 이재은이 누드 대열에 합류했다.9월2일엔 KTF를 통해,3일부터는 SK텔레콤에서 누드영상 모바일서비스를 제공한다.10월초에는 인터넷 서비스도 이어진다.7월말 계약금 2억 5000만원을 받고 누드 프로젝트를 계약한 후 지난 23일 국내 스튜디오에서 극비리에 촬영을 마쳤다.이재은은 9월11일부터 방영되는 EBS TV ‘명동백작’에서 전혜린 역으로 출연한다.
  • 쉬어가기˙˙˙

    올해 중앙대 국악대 음악학과 3학년에 편입한 탤런트 이재은(24)이 학점 4.1로 학과 공동수석을 차지했다고.이재은은 12일 EBS TV ‘명동백작’ 제작 발표회에서 “내가 생각해도 열심히 공부했다.열심히 하지 않으면 학과 동기생들에게 ‘이지메’를 당하기 때문”이라고 자랑.1950년대 문화예술인들의 삶을 그린 ‘명동백작’에서 이재은은 30세에 생을 마감한 전혜린역을 맡았다.
  • 오싹오싹 공포체험…여기 가보세요

    오싹오싹 공포체험…여기 가보세요

    요즘 사람들,어지간한 공포물에는 눈하나 깜짝하지 않는다.아무리 무서워 보여도 ‘가짜’라는 생각을 먼저 하는 데다 직접 보고 만질 수 없는 허무함을 느끼기 때문이다.그래서 허무하지않은 ‘공포카페’가 뜬다.여름의 끝물에 선 지금,재미가 더해진 무서움을 느낄 수 있는 장소들을 소개한다. 이기철 최여경 나길회기자 chuli@seoul.co.kr 난 귀신, 넌 마녀… 분장카페 “니 얼굴이 더 무서워.” 친구들에게 분위기 한껏 잡아 ‘납량특집용’ 얘기를 해줘도 돌아오는 답이란 겨우 이 정도다. 그렇다면 정말 무서운 얼굴을 보여주는 건 어떨까.신촌의 분장 카페 ‘해열제’에서는 원하는 공포 캐릭터로 변신해 음악과 술을 즐길 수 있다.원하는 의상을 고르고 단 5분이면 OK.전문 분장사들이 대기하고 있어 솜씨는 의심할 필요 없다. 사계절 내내 손님이 끊이지 않지만 특히 여름에 공포 분위기를 즐기기 위해 찾는 사람들이 많다.친구들과 이곳을 찾아 마녀 분장을 한 김지혜(19)양은 “짜증나는 여름에 독특한 분위기를 찾아 왔다.”며 “크게 부담되지 않는 돈으로 색다른 경험을 할 수 있어 좋다.”며 적극 추천했다.함께 온 김진경(19)양은 “평범하게 술마시는 게 싫을 때 오면 좋을 것 같다.며 “여름이 다 가기 전에 또 한번 오고 싶다.”고 말했다. 분장비는 음료 값과 별도로 5000원을 받는다.귀신 분장 외에도 공주,월매 등 다양한 캐릭터가 준비돼 있다.신촌 현대백화점 건너편 도미노피자 옆 골목으로 쭉 따라 내려가면 왼쪽 편에 자리잡고 있다.02-332-8955. 으스스 ‘귀곡산장’ 도심에서 벗어나면 분장에 공포와 스릴이 더해진다.경기도 가평 아침고요수목원 근처의 ‘귀곡산장’에서는 귀신 분장뿐만 아니라 담력 테스트(15일까지)등을 체험할 수 있다.이곳은 이홍렬이 출연해 인기를 모았던 같은 이름의 코미디 프로그램의 촬영지이기도 하다.으스스한 분위기에 자연과 함께 쉴 수 있는 기회는 보너스FMF 누릴 수 있다. 숙박 시설 뿐만 아니라 카페도 있어 하루 머물 여유 없는 이들은 당일치기로 추억을 만들 수 있다. 펜션 이용요금은 성수기(8월말까지)의 경우 2인용 7만∼8만원,5인용은 13만∼14만원이다.031-582-8789. 주르륵 ‘흡혈주스’ 여의도 63빌딩 스카이파크에서 ‘호러칵테일 페스티벌’이 14∼31일 열린다.흡혈귀 백작 드라큘라의 복장을 한 종업원들이 소름 끼치는 이름의 칵테일을 서빙한다.냉방은 강하고,실내 불빛은 약해 분위기는 한층 으스스하다. 대표적인 칵테일로는 ‘드라큘라’가 있다.레드 와인과 스카치 위스키를 섞어 제조한 것으로,드라큘라를 마실 때는 피가 흘러내리듯 붉은 빛의 와인이 입술가로 흘러내리게 마시는 것이 요령. 진과 럼을 기본으로 삼아 트리플섹과 라임주스를 첨가해 만든 ‘리틀 데블’은 씁쓸한 맛에 독한 것이 특징이다.한 마을을 공포의 도가니로 몰아 넣은 같은 이름의 외국 영화에서 따왔다.‘원샷’하는 순간 한여름의 무더위를 바로 잊을 수 있다. 폭탄주 원조설의 한 주인공인 ‘보일러맨’도 등장했다.맥주에 보드카를 탔으며,제2차 세계대전 당시 군인들이 쉴 때 전쟁의 공포심을 이겨내기 위해 마신 칵테일이다.원샷하는 우리의 폭탄주와는 달리 조금씩 천천히 마셔야 한다.너무나 독한 탓이다. ‘허리케인 넘버 스리’도 무지막지하다.버븐 위스키의 달콤한 맛과 박하맛이 어울려 시원한 맛이 난다. 허리케인처럼 한꺼번에 마시면 가슴이 상쾌해진다. 칵테일은 모두 1만 2000원.문의 (02)789-5904. 오늘 괴물 곗날인가 영화 속의 공포와 만나는 ‘공포파티’도 특별하다.‘호러우드(Horrorwood=Horror+Hollywood)’,할리우드 특수효과 제작사(미라지엔터테인먼트)가 1999년부터 세계순회 공연중 국내에 첫 소개되는 이벤트다. 고전 캐릭터 드라큘라부터 1990년대 최고의 공포 캐릭터로 인정받는 고스트페이스(영화 ‘스크림’의 살인마)까지 공포영화 캐릭터를 직접 체험할 수 있다. 관객들은 공포영화 전문 영화감독의 알 수 없는 죽음을 좇아 미로로 꾸민 16개 방을 헤맨다.낯익은 영화를 배경으로 꾸민 각각의 방에는 드라큘라,프랑켄슈타인,‘헬레이저’의 핀헤드,‘나이트메어’의 프레디,중국산 강시 등 공포 캐릭터들이 기다리고 있다.한국 공연에서는 주최측의 특별요청으로 처녀귀신도 등장한다. 움직이는 바닥,전기의자에 앉아 괴로워하는 사람,소리없이 공중에 뜨는 시체 등 각종 특수효과도 준비했다. 또 이벤트 카페 ‘호러우드 모니터 스튜디오’에서는 식음료를 즐기며 고전 공포영화의 대표적인 장면도 보고,공포 캐릭터 인형과 사진도 찍을 수 있다. 마네킹처럼 굳어있던 캐릭터들이 갑자기 달려드는,예상치 못한 공포가 곳곳에 숨어있으니 마음을 굳게 먹어야 한다. 해외에선 기절하거나 그 자리에서 ‘실례’를 한 경우도 있었다 한다.중학생 이상 관람 가능.노약자나 임산부,심약자 등은 관람할 수 없다. 명동 밀리오레 8·9층.매일 오후 1시부터 밤 11시까지.내년 1월까지 계속된다.
  • 비진체이 ‘연상의 여인‘ 佛서 72주간 베스트셀러

    “이 글은 젊은 남성들을 위해 쓴 것이며,나이 든 여성들에게 바치는 글이다.젊은 남성과 나이 든 여성의 결합,이것이 바로 내가 다루고자 한 주제이다.”(10쪽). 우리 사회에서도 이제 자연스러운 현상으로 자리잡은 듯한 연상 여자-연하 남자 커플.헝가리에서 태어나 캐나다로 망명해 활동한 작가 스티븐 비진체이의 장편 소설 ‘연상의 여인에 대한 찬양’(해냄 펴냄)은 열두 살 소년 안드라스가 스물두 살 청년이 되는 과정을 다룬 성장소설이다.그런데 그 성장의 아픔을 채우고 있는 것은 다양한 연상의 여인들이고 그들과 사랑하고 아파하는 모습이다.작가는 자칫 선정의 늪에 빠질 수 있는 이 소재를 2차대전과 소련의 팽창주의 등 유럽의 비극적 역사라는 버팀목에 연결시키면서 작품으로서의 품격을 유지한다. 사제의 꿈을 키워 가던 안드라스의 삶은 전쟁의 소용돌이에 휘말리면서 예기치 않은 운명으로 빠져든다.군사학교 생도·난민 등으로 떠돌다가 미군 막사에서 현지 주민들과 미군 사이의 성매매를 중계하는 통역자로 일하면서 성의 이중적인 모습을 보고 ‘금단의 땅’에 일찍 발을 디딘다.전반부에서 안드라스를 ‘부도덕한 꼬맹이’라 부르며 섹스가 뭔가를 어렴풋이 알려준 S 백작부인,한 명만 사랑해야 한다는 통념을 깨뜨린 이웃집의 마야부인 등을 거치는 과정을 비춘다. 이렇듯 에로틱한 상황을 많이 다루면서도 작품이 자극적인 선정성에 갇히지 않는 것은 두 가지 힘에서 바탕한다.먼저 연상의 여인과의 사랑은 전쟁이라는 극한 상황에서 내팽개쳐진 소년에게 실존적인 탈출구로,삶과 사랑과 구원의 의미를 알 수 있는 통과의례로 다가온다.다른 하나는 작가만의 문학적 형식으로서 에로티시즘에다 유머와 위트를 접목하거나 아이러니 등 기발한 장치로 성을 묘사해 섹스가 삶의 한 부분으로 자연스럽게 다가온다. 작가의 체험에 힘입어 생생하게 다가오는 소설의 감동은 미국·영국 등 22개국 400만명의 독자를 움직였다.프랑스에서는 72주 동안 베스트셀러 반열에 오르기도 했다. 이종수기자 vielee@seoul.co.kr
  • 할리우드 SF화제작-스티븐 소머즈 감독 ‘반 헬싱’

    포스트모던 시대의 징후일까.더 이상 새로운 것을 찾기 힘들어진 할리우드는 기존의 것을 요리조리 섞는 작업에 들어갔다.지난해 톰 소여·지킬박사와 하이드 등을 섞은 정체 불명의 영화 ‘젠틀맨 리그’가 나오더니,올해도 드라큘라·늑대인간·프랑켄슈타인을 마구 뒤섞은 ‘반 헬싱’이 여름시즌을 노리고 개봉을 앞두고 있다. 그런데 이번엔 좀 다르다.‘미이라’시리즈로 한몫 챙긴 스티븐 소머즈 감독의 후속작답게,재미와 스펙터클만큼은 확실하다.서양 문화에서 익숙한 캐릭터들을 마구잡이로 끌어오긴 했지만,반 헬싱과 드라큘라의 대결이라는 큰 뼈대를 중심으로 전개하기 때문에 이야기 구조도 탄탄하다. 반 헬싱은 브람 스토커의 소설 ‘드라큘라’를 시작으로 이미 여러 영화에서 소개된 캐릭터.연구실에 틀어박혀 드라큘라 사냥에 몰두했던 그는 이번 영화에서 바티칸 교황청의 비밀요원으로 탈바꿈했다.거대한 괴물 하이드를 날렵하게 때려잡는 영화 초반부터 그는 현대식 액션 영웅이나 다름없다. 시대를 감 잡을 수 없는 팬터지는 화면과 소품에도 고스란히 묻어난다.표현주의 영화 같은 고딕풍의 음침한 배경에서 갑자기 컴퓨터그래픽을 이용한 뱀파이어가 하늘을 뚫고 나오는 모습,모양은 중세풍이지만 성능은 최첨단인 각종 신무기 등 영화는 캐릭터의 혼합뿐만 아니라 고전과 현대적 요소도 뒤섞었다. 400년만의 부활이라는 음모를 꾸미고 있는 드라큘라 백작이 프랑켄슈타인 박사의 비밀연구를 가로채는 것이 영화의 서두.반 헬싱은 교황청의 명령을 받고 드라큘라에 맞서려 트란실베니아로 떠난다.어둠의 땅에 도착한 반 헬싱은 그곳에서 안나 발레리우스 공주를 만난다.안나는 400년에 걸쳐 드라큘라와 전쟁을 벌여온 발레리우스가의 마지막 후손.하나뿐인 오빠는 늑대에게 물려 늑대인간으로 변했다. 그 다음부터 줄거리야 뻔하지만 영화는 잠시도 한눈팔 틈을 주지 않고 몰아친다.케이블캠을 이용해 시속 80㎞로 카메라를 이동시키는 고공촬영 덕에 마을을 공격하는 뱀파이어의 시점숏은 함께 비행하는 느낌을 줄 정도로 아찔하다.다양한 모습으로 변신하는 캐릭터의 모습도 입이 떡 벌어지게 신기하고,화려한 가면무도회와 마을을 통째로 세운 정교한 세트 등 볼거리도 가득하다. 화면은 어두운 편이지만 모험과 스릴과 액션이 있다는 점에서 ‘미이라’와 거의 비슷한 느낌을 주는 영화.아무 생각없이 즐기기에 안성맞춤인 완벽한 오락영화다.반 헬싱에는 ‘엑스맨’에서 울버린 역으로 강한 카리스마를 보여줬던 휴 잭맨이,안나는 ‘언더월드’로 액션스타 대열에 오른 케이트 베킨세일이 연기했다. 김소연기자 purple@seoul.co.kr
  • 퓨전오페라 ‘피가로’ 우리말 대사 돋보인 무대

    성악가와 연극배우가 함께 꾸미는 퓨전오페라 ‘피가로’는 원작이 지니는 희극적인 요소를 잘 살린 대중적이고도 참신한 무대다. 원작은 로시니의 오페라 ‘세빌리아의 이발사’.정통 오페라 공연은 노래와 대사(레치타티보)가 이탈리아어로 처리돼,국내 관객들은 원작이 지닌 은유와 해학을 이해하기가 힘든 게 보통이다.자막을 보다가 극의 흐름을 놓쳐버리기 일쑤고,노래와 무대의 아름다움 이상을 느끼기가 어려웠다. 하지만 이번 공연은 오페라의 두 얼굴인 노래와 극의 맛을 고루 즐길 수 있다.노래부분은 정통오페라 그대로 부르고,대사 부분은 연극배우가 우리말로 연기하기 때문.관객이 이해하기 쉬운 연극이라는 전체 틀 안에서 간간이 아름다운 노래의 선율로 감정을 고조시켜,객석에는 활기가 넘치고 웃음이 끊이지 않았다. 배경은 18세기.스페인 세빌리아에 사는 젊은 알마비바 백작이 이발사인 피가로의 도움을 받아 사랑하는 여인 로지나와 결혼하는 과정을 담았다.서민인 로지나의 사랑을 얻기 위해 귀족인 알마비바를 때로는 술주정뱅이로,때로는 가난한 학생으로 그리면서 절대권력층을 조롱하는 것이 원작의 의도.이번 공연은 우스꽝스러운 캐릭터들이 생생하게 살아났다는 점에서, 그 의도만큼은 충실히 살려냈다. 그래도 아쉬운 건 노래와 극이라는 두가지 요소가 어딘지 모르게 불협화음을 내고 있다는 점.우리말 대사로 연기하는 몇몇 성악가들의 연기는 책을 읽듯이 어색했고,오페라 무대에서 노래를 부르지 않는 배우를 보는 시간도 너무 길었다.오페라의 본고장 이탈리아에서 유일한 한국인 지휘자로 활동했던 김주현이 공연의 지휘를,오페라 ‘세빌리아의 이발사’만 100회 이상 연출해온 박경일이 연출을 맡았다.31일까지 예술의전당 토월극장(02)3447-7778. 김소연기자 purple@seoul.co.kr
  • [일요영화] 고스포드 파크

    ●고스포드 파크(MBC 밤 12시30분) 1930년대 상류사회 저택의 주말파티에서 발생하는 살인사건을 통해 신분과 계급사회의 문제를 다룬 명감독 로버트 알트만의 전통 추리극.영화는 범인을 찾기보다 귀족과 하인들로 나뉘어진 캐릭터들과 그들 사이의 상호관계에 주목한다. 2002년 아카데미 7개 부문에 노미네이트돼 각본상을,같은해 골든글로브와 뉴욕영화제평론가상 감독상을 수상했다. 1932년 11월,매코들 경과 그의 부인 실비아는 사냥 파티를 위해 친척들과 친구들을 그들의 웅장한 저택인 고스포드 파크로 불러들인다.초대받은 이들은 엄청난 재산의 소유자인 백작부인,1차 세계대전의 영웅,미국의 영화 제작자 등 영국과 미국의 상류층 인사들.그들의 하인들도 같은 곳에 머물게 된다.트렌담 백작부인의 풋내기 하녀 메리는 백작부인을 수행하며 고스포드 파크에 처음으로 발을 들여놓는다.이 저택에서 상류층 귀족들은 위층,하인들은 아래층 등 신분차이에 따라 생활 공간이 엄격하게 구분돼 있다. 메리는 주인들을 대신하는 각 하인들의 일거수 일투족이 모두 허식이라는 점과 위 아래층 세계가 충격적으로 얽혀 있다는 사실을 알아낸다.화려하게 치장한 손님들이 한가로이 티타임을 갖고 저녁 파티를 즐기는 가운데,한밤중 고스포드 파크의 주인이자 파티 주최자인 윌리엄 매코들 경이 흉기에 찔린 채 발견되는데…. 이영표기자 tomcat@˝
  • EBS 지상파, 새달부터 北애니메이션도 방송

    EBS 지상파TV가 봄철 프로그램 개편과 함께 문화교양 전문 채널로 위상을 강화한다.새달 1일부터 시사해설 및 진단,민주 시민 교육,어린이·유아 교육,문화예술,시청자 참여 등의 프로그램을 신설·강화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케이블·위성 채널인 플러스1과 플러스2가 각각 수능전문 채널과 중학·직업 채널로 전환된 것에 맞물린 차별화 전략이다.신설되는 프로그램들을 살펴보면,먼저 평일 자정부터 연속 방영하는 ‘오늘의 쟁점’과 ‘움직이는 세계’가 눈에 띈다.각각 그날그날의 국내와 국제 이슈를 전문가의 시각으로 분석하고,시청자들에게 세상 보는 눈을 기르도록 도와준다.시민의 건전한 사회 참여를 유도하는 NGO 관련 ‘시민의 힘(목 오후 10시20분)’도 주목할 만하다.총선을 앞두고 벌어지는 낙천·낙선 운동 등 시민단체의 목소리와 그 활동 상황을 소개한다. ‘집중 조명 우리교육(월∼금 오후 9시40분)’은 교육전문 기간 방송으로서 위상을 강화하기 위해 내놓은 야심작.교육 현장에서 느끼는 교육 개혁의 방향을 제시하고 대안을 모색한다. 국내 방송 사상 처음으로 정규 편성한 북한 애니메이션 ‘령리한 너구리’(수 오전 9시25분),유아의 연령을 더욱 세분화해 맞춤 서비스를 제공하는 ‘토끼가 까꿍’(월·화 오전 9시15분),‘바나나를 탄 끼끼’(목 오전 9시5분) 등 어린이 프로그램도 새로 전파를 탄다.‘2003 어린이 드라마 극본 공모’당선작 가운데 2편을 HD드라마로 만든 ‘어린이 미니시리즈’(월∼목 오후 9시15분)도 선보인다.공연,문화 인사,영화,여행 등을 소개하는 프로그램은 평일 오후 11시대에 따로 편성한다. 처음으로 본격 드라마도 만든다.광복 이후부터 5·16까지 서울 명동을 중심으로 펼쳐졌던 한국의 대중문화사를 다루는 24부작 미니시리즈 ‘명동백작’(가제)이 4월말 제작에 들어가 하반기 중 방영될 예정이다. 이영표기자 tomcat@˝
  • 책꽃이

    ●淸算別曲(이만영 지음,한일문화교류센터 펴냄) 18세기까지만 해도 영국에서는 유권자들에게 “어느 후보를 찍을 것인가.”라고 물으면 ‘돈을 가장 많이 주는 사람(Mr.Most)’을 찍겠다는 말이 유행했다고 한다.그러나 영국은 이같은 부끄러운 역사를 청산하고 오늘날 가장 돈 안드는 선거를 실시하고 있는 정치선진국으로 자부하고 있다.청와대 정무비서관을 지낸 저자는 부패청산을 위한 제도적 방안을 폭넓게 제시한다.8000원. ●속설과 진실(김용일 지음,교육비평 펴냄) 교육에 대한 공적 책임을 강조한 칼럼집.저자(한국해양대 교수)는 지금은 줄 세우고 갈라치는 교육이 아니라 더불어 함께 하는 교육을 추구할 때라고 말한다.노골적으로 ‘비평준화 명문고’ 타령을 하는 서울대 총장의 행보에 대해 ‘교육의 실물’에 기초하지 않은 ‘속설’이라고 신랄하게 비판한다.1만원. ●열목어 눈에는 열이 없다(권오길 지음,지성사 펴냄) 서양 사람들은 메기가 고양이를 닮았다고 해서 캣피시(catfish)라 부른다.비린내가 나고 비늘 없는 고기를 먹지 않는 그들이지만 그래도 비림이 거의 없는 메기는 먹는다.미국인들이 가장 좋아하는 것은 새우와 바다가재이며 그 다음이 메기라고 한다.민물에 사는 담수어에 얽힌 기발하고 유쾌한 이야기들이 실렸다.러시아에서 시집온 철갑상어,체내수정을 하는 물고기 상어,국위를 떨치는 드렁허리와 가물치 등이 그 주인공이다.1만2000원. ●명문 종가 이야기(이연자 지음,컬처라인 펴냄) ‘주자가례’에서는 하나의 성이 시작되는 시조로부터 대대로 맏아들로 이어져 오는 집을 대종가라 했다.그로부터 자손이 번창하고 뚜렷한 업적을 이룬 중시조를 중심으로 새로운 종가가 형성되는 것을 파종(派宗) 또는 소종(小宗)이라 한다.퇴계 이황 종가,의성 김씨 학봉 김성일 종가,하회마을의 서애 류성룡 종가,율곡 이이 종가 등은 모두 이 파종가에 속한다.사라져가는 종가의 생활문화를 생생히 소개.1만8000원. ●최후의 연금술사(이안 맥킬만 지음,김흥숙 옮김,서해문집 펴냄) 혁명을 꿈꾼 프리메이슨이며 이성의 시대를 뒤흔든 이탈리아의 마법사 칼리오스트로 백작에 관한 이야기.영국 시인 윌리엄 블레이크는 급진적 예언시 ‘프랑스 혁명’에서 그를 반체제적인 저항인물로 묘사했고,모차르트는 오페라 ‘마술피리’에서 ‘자라스트로’라는 이름으로 그를 등장시켰다.칼리오스트로의 삶의 궤적을 통해 18세기 유럽의 감춰진 역사를 복원한다.1만3900원. ●리더의 아침을 여는 책(김정빈 지음,동쪽나라 펴냄) ‘강철왕’ 앤드루 카네기의 묘비에는 이렇게 적혀 있다.“자기보다 현명한 인물들을 주변에 불러 모을 줄 알았던 사람,여기 잠들다.” 또 처칠은 옥스퍼드 대학에서 세 마디로 된 유명한 연설을 남겼다.“포기하지 마라,포기하지 마라,절대로 포기하지 마라.” 이 책은 이처럼 최고의 리더들이 어떻게 비전을 제시하고 결단하며 한 시대를 이끌었는가를 보여준다.1만8000원.
  • [화제의 사이트]www.hafy.net

    날마다 똑같은 컴퓨터 배경화면에,평범한 사진으로 홈페이지 꾸미기가 지겨워질 때가 있다.내가 직접 사진을 찍거나 디자인을 할 재주는 없고 아무리 웹서핑을 해도 마땅한 그림을 찾을 수 없다면 ‘하피넷’(www.hafy.net)을 뒤져보자. ‘하피넷’은 ‘Happy Artist For You(당신을 위한 행복한 예술가)’의 준말.광고와 디자인 분야 등에서 활동하고 있는 일러스트레이터가 네티즌을 위해 작품을 모아놓은 ‘카툰 사이트’이다.얼마 전 네티즌 사이에 큰 인기를 끌었던 ‘닥터 호로와 간호사 야메(Dr.HORO and nurse YAME)’시리즈 만화도 바로 ‘하피넷’에서 처음 나온 것이다. 지난해부터는 ‘지구방위대 파인애플 V’라는 시리즈 만화를 연재하고 있다.평소에는 평범한 고등학생이었다가 위급한 상황이 발생하면 변신하는 ‘쇠돌이’와 ‘쏘세미’,그들을 지휘하는 ‘남박사’,세계정복을 꿈꾸는 초삼류 악당 ‘아수라쟝백작’ 등이 주요 등장인물.하피넷판 ‘독수리 오형제’인 셈이다.평소 다리미로 위장하고 있는 작전기지나 변신하는 데 두 달이 걸리는 로봇 ‘파인애플V’ 등 엽기·발랄한 캐릭터와 설정은 ‘닥터 호로’에 열광했던 네티즌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다.수능시험의 압박에 시달리던 수험생들이 시험지를 빼돌리기 위해 덮친 교육과정평가원 트럭 안에서는 시험지가 아닌 OMR 답안지가 쏟아지는 등 시사적인 풍자도 곁들이고 있다. ‘하피어(HAFIER)’라 자칭하는 네티즌 팬을 위한 코너도 마련돼 있다.특정한 주제에 국한받지 않고 말 그대로 ‘수다’를 떠는 자유게시판(CAFE BLAH BLA),애완동물이나 귀여운 동물의 사진을 올려놓는 동물원게시판(ZOO ZOO ZOO)도 있다.2000년 3월 처음 문을 연 ‘하피넷’ 운영자는 ‘욤’이라는 아이디의 염승일(27)씨.학생시절 시작한 ‘하피넷’으로 지금은 각종 매체의 홈페이지와 지면에 만화와 화보 등을 연재하고 있다.염씨는 “평소 만화에 관심이 많은 네티즌에게 즐거움을 주기 위해 하피넷을 만들었다.”고 말했다. 유지혜 기자 wisepen@
  • 책/책과 혁명

    인류 역사상 가장 위대한 혁명으로 일컬어지는 1789년 프랑스 혁명.그 저변에는 불법서적의 역사가 흐르고 있다.불법서적은 앙시앵 레짐의 정통 가치를 모든 방면에서 공격했으며,인쇄된 책의 위력을 유감없이 보여줬다.글을 쓰고 책을 찍어내고 그것을 유통시킨 출판업자와 서적상,그리고 그런 책들을 읽은 수많은 일반 독자들이 새로운 사상과 시대조류에 물들어 간 것이다. ‘책의 역사가’로 세계적 명성을 얻고 있는 로버트 단턴(프린스턴대 교수·64)이 쓴 ‘책과 혁명’(주명철 옮김,길 펴냄)은 기존의 프랑스 혁명에 대한 평가와는 달리 책의 역사,특히 금서의 역사를 통해 프랑스 혁명을 새로운 차원에서 해석한다.단턴은 볼테르나 디드로,루소,몽테스키외 등 계몽사상가들이 프랑스 혁명에 끼친 영향을 무시하지는 않는다.그러나 단턴은 민중의 저변으로부터 서서히 그렇지만 폭발적으로 세력을 형성해가던 혁명의 불씨를 ‘금서’라는 매체를 통해 찾아낸다. 단턴의 금서 역사 연구는 스위스의 한 작은 마을에 있는 뇌샤텔이라는 출판사 다락방에서 150년동안 잠자고 있던 5만여 통의 편지와 회계장부들에서 출발한다.이 편지와 장부책들이 중요한 것은 ‘불법서적’ 주문서와 그 판매량을 기록하고 있기 때문이다.이 자료들을 25년에 걸쳐 꼼꼼하게 분석한 단턴은 18세기 프랑스 사람들이 위대한 계몽사상가들의 책도 물론 읽었지만,당시 독서시장은 주로 오늘날 거의 잊혀진 베스트셀러들로 채워졌음을 밝힌다.독일출신 남작 올바크의 ‘예수 그리스도의 비판적 역사’나 ‘기독교의 실상’ 같은 정통 기독교 교리를 공격하는 책들이 즐겨 읽혔다.이런 종류의 책들은 정통신학 책들이 들고 읽기 어려울 정도로 커다란 2절판으로 독서실 선반에 쇠사슬로 묶여 있던 것과 달리 주머니 속에 넣고 다니며 읽을 수 있도록 작은 판본으로 꾸며진 점도 주목된다. 금서에는 어떠한 내용들이 담겼을까.왕실과 귀족의 권위를 여지없이 무너뜨리는 왕가와 성직자 및 귀족의 음탕한 행태와 교회의 교리를 공박하는 내용이 압도적이었다.프랑스혁명이 일어나기 전 프랑스 사회에는 ‘금서류’가 널리 유통됐다.이 출판물들이 즐겨다룬 주제는 부르봉왕가의 질펀한 음탕함이었다.실제로 왕을 비롯한 부르봉왕가 사람들이 그러했는가는 중요하지 않다.문제는 이 금서 딱지가 붙은 책들을 통해 유포된 왕실에 대한 정보가 당시의 금서 독자들에게 실제 그러한 것으로 인식됐다는 점이다.프랑스 아날학파 역사학을 대표하는 마르크 블로크는 기념비적인 거작 ‘기적을 행하는 왕’에서 당시 프랑스인들에게 왕은 그에게 접촉하는 자체만으로도 병을 낫게 하는 신성성의 상징이었지만 금서들로 말미암아 왕은 오로지 방탕함만을 추구하는 추악한 인간으로 추락했다고 지적한다.금서류가 ‘기적을 행하는’ 왕의 신성성을 박탈해 버린 것이다. 단턴은 특히 세 권의 베스트셀러를 집중 분석한다.‘계몽사상가 테레즈’는 독립적이면서 색을 밝히는 여성이 주인공이며,‘2440년’은 2440년이라는 미래를 도덕적 이상향으로 묘사함으로써 당시의 앙시앵 레짐을 비판한다.‘뒤바리 백작부인에 관한 일화’는 왕과 궁정사회의 방탕한 성생활을 공격하는 내용이다.요컨대 프랑스혁명의 저변에는 전통적인 가치를 모든 면에서 부정하는 이와 같은 금서들이 커다란 배후의 힘으로 작용했다는 것이다.2만 3000원. 김종면기자 jmkim@
  • [건강칼럼] 어린이 천식

    세살난 남자아이 진영이는 꼭두새벽마다 얼굴이 벌겋게 달아 기침을 해대는가 하면 숨소리까지 거칠어 엄마 애를 태웠다.그러다 얼마전 가을이 시작됐다 싶을 때부터 증상이 심해져 엄마가 들쳐업고 병원을 찾았다.진찰 결과 병명은 천식이었다.갓 태어나서부터 증상을 보였다니 꽤 오래된 셈이다. 한방에서는 천식을 효천증(哮喘證)이라고 한다.목에서 가래소리가 나고(哮),호흡이 빠르다(喘)는 데서 붙여진 이름이다. 기침과 천명(쌕쌕거리는 숨소리),호흡곤란이 있으나 열이 없다는 점이 감기와 다른 점이다.전형적인 알레르기성 질환으로,집진드기와 애완동물 혹은 인형의 털,곰팡이 등이 기관지를 자극해 나타난다.더러는 유전적 요인이 작용하거나 대기오염,감기 후유증,소화기능 약화로 면역력이 떨어져 생길 수도 있다. 진영이처럼 천식이 심한 경우 우선 기침을 가라앉혀야 한다.기침에는 마황,행인,소자 등의 약재가 좋다.기침이 잦아들면 체력과 면역력을 기르기 위해 인삼,황기,맥문동 같은 약재를 처방해 치료한다.일반적으로는 가래가 끓는 천식에는마황·박하·백복령을,추위를 많이 탈 때는 백작약·오미자를,위장이 차고 소화력이 약해 쇠약해진 아이에게는 인삼·백출·진피 등을 처방한다.모든 알레르기 질환이 그렇듯 천식도 단기간에 완치되지 않고 자꾸 재발하기 때문에 꾸준한 치료가 중요하다.천식 환자가 있는 가정에서는 알레르기 원인물질을 없애야 한다.아파트에서는 청소와 환기를 자주하고 이불을 볕에 자주 말리면 집진드기의 서식을 막을 수 있다.밤중에 심한 기침에 시달릴 때는 목 옆에 가로로 걸쳐 있는 쇄골의 어깨쪽 끝에서 겨드랑이 쪽으로 3㎝쯤 되는 곳을 엄지손가락으로 꾹 눌러주거나 미지근한 물을 마시게 하면 다소 진정된다.또 기관지를 튼튼하게 하는 도라지·오이·파뿌리를 자주 먹이되,냄새가 나는 파뿌리는 레몬과 함께 끓인 물에 꿀을 타서 먹이면 된다. 중요한 것은 천식을 방치할 경우 어린 아이의 성격 형성에 영향을 미칠 뿐 아니라 증상을 키우는 경우가 많아 가능한 한 빨리 치료받는 것이 좋다는 점이다. 이정언 도원아이한의원장
  • 케이블 채널 ‘골라보는 재미’/영화·음악특집등 다양

    케이블·위성 채널들이 지상파에 질세라 다채로운 추석 특집을 마련한다.추석 상차림 못지않게 풍성한 ‘프로그램 뷔페’를 즐겨보는 건 어떨까. 영화채널 캐치온은 ‘가족영화특집’을 10∼12일 오후 10시에 준비한다.가이 피어스 주연의 ‘몬테크리스토백작’,동자승의 사모곡을 그린 ‘동승’,만화를 영화화한 ‘스파이더맨’이 차례로 전파를 탄다. OCN은 ‘흥행작 퍼레이드’를 9∼12일 오후 10시 내보낸다.임원희 주연의 ‘이것이 법이다’,폴 버호벤 감독의 ‘스타쉽 트루퍼스’,성룡의 ‘러시아워2’,안성기 이미연 주연의 ‘흑수선’이다. 홈CGV는 10∼14일 오후 10시 ‘한국영화의 힘’이란 제목으로 ‘나쁜 남자’‘교도소 월드컵’‘생활의 발견’‘오아시스’‘복수는 나의 것’을 선보인다. 수퍼채널은 10∼12일 ‘레인디어 게임’‘3000마일’‘콘에어’를 ‘논스톱 액션특집’으로 묶어 오후 10시40분 방송한다.CNTV는 10∼14일 오후 2시 뮤지컬 영화의 고전인 ‘셸브르의 우산’‘오페라의 유령’‘파리의 아메리카인’‘굿뉴스’‘파자마게임’을 차례로 내보낸다. 음악채널 m.net은 10∼12일 오후 3시 ‘스타 리퀘스트’에 이효리(사진) 휘성 임창정 비 김현정 등 인기스타를 초대하여 매일 3시간 동안 신청곡을 받는다.10일 오후 10시 ‘프라임콘서트’에선 지난달 9일 올림픽공원 역도경기장에서 열렸던 강성훈의 콘서트를 녹화방송한다. 푸드채널은 주부들이 한가위 음식을 차리는데 도움을 줄 만한 프로그램을 준비한다.‘비법공개,최고의 요리’(9일 낮 12시30분)는 명절요리 ‘쇠갈비찜’을 알아보고,추석 음식에 질린 시청자들을 위하여 별미요리 시간도 마련한다.‘최유라의 오늘은 뭘 먹지’(10일 오전 11시)는 손님접대에 안성맞춤인 ‘피망잡채’와 ‘풋고추전’을,‘이정섭의 사랑요리’(11일 낮 12시30분)는 온가족이 즐기는 ‘닭고기 파산적’을 만들어본다. 이순녀기자 cor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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