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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대 본고사 어려워진다/95학년도 출제방침 확정

    ◎서술형문제 비중 높여/「문학작품 이해」 5개문항… 배점40%/국어/장문활용 주제 찾기 등 문제 다양화/영어/응용능력 초점… 풀이과정까지 평가/수학 서울대는 1일 학장회의를 열어 95학년도 입시 본고사에서 국어 과목의 「논술」과 영어 과목의 시험시간을 지난해의 80분,1백20분에서 각각 60분,1백분으로 20분씩 줄이고 선택과목의 서술형 비중을 30∼40% 높이는 것을 골자로한 「95학년도 대학별고사 출제 기본방침」을 확정,발표했다. 서울대는 또 국어과목 「문학작품의 이해와 감상」의 경우 지난해 8개문항에서 5개문항 내외로 줄여 난이도를 높이고 영어과목도 가급적 긴 지문을 활용한 문제를 출제하되 문항수를 줄이기로 했다. 서울대가 이날 확정 발표한 「95학년도 대학별고사 출제 기본방침」에 따르면 수학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집합과 논리,대수,해석(미적분 포함),기하,확률 및 통계의 5개 영역에서 출제하되 2개 이상의 영역에 걸친 문제를 출제,사고능력과 응용능력을 측정키로했다. 이밖에 자연계 선택과목인 물리·화학·생물·지구과학은 서술형 문항의 배점을 지난해 30%에서 70% 내외로 높이고 인문계와 예술계 선택과목인 독일어·프랑스어·에스파니아어·중국어·한문도 서술형 문항의 배점을 지난해 30%에서 60% 내외로 높여 출제하기로 했다. 이와관련,최명 교무처장은 『지난해 14년 만에 본고사를 실시한 결과 우수한 신입생을 선발하는 등 긍정적인 성과를 거뒀다』며 『95학년도 입시에서도 현행 본고사골격을 유지키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국어◁ 「문학작품의 이해와 감상」에 40%,「문장요약」에 30%,「논술」에 30%의 배점을 둔다. 「문학작품의 감상과 이해」는 모두 서술형으로 5개내외의 문항을 출제하고 고교교과서및 이에 준하는 수준의 작품을 출제범위로 삼기로 했다. 「문장요약」은 2백자원고지 10장내외로 제시된 글을 3장으로 요약하도록 하며 「논술」은 인문·사회·자연과학등 다양한 주제를 출제대상으로 하고 논제와 함께 지문이나 자료·도표등도 함께 제시해 2백자원고지 6장내외로 작성하도록 했다. ▷영어◁ 이해능력측정과 표현능력측정으로 나누어 출제한다. 이해능력측정에서는 가급적 긴 글을 활용,글의 요약이나 주제문·주제어찾기,제목정하기,부분번역등을 출제하고 표현능력측정에서는 특정부분을 영어로 번역하기,긴문장의 일부를 영어로 쓰기,단문번역,그림으로 제시된 상황을 영어로 표현하기등의 문제를 출제할 방침이다. ▷수학◁ 속도측정이 아닌 문제해결능력을 측정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집합과 논리·대수·해석(미적분포함)·기하·확률및 통계등 5개영역에서 출제하고 특정영역에 편중되지 않고 2개이상의 영역에 걸친 문제도 출제키로 했다. 또 단순히 정답만이 아닌 풀이과정을 전체적 또는 부분적으로 평가해 종합적인 사고능력을 측정키로 했다. ▷예체능◁ 체육이론시험은 서술형과 선택형을 병행,교과서밖에서도 출제할 방침이며 음악이론시험은 서양음악이론과 국악이론으로 나누어 모두 서술형중심으로 출제키로했다.
  • 256MD램의 4배용량 1GD램 개발전망 밝다

    ◎앞서가는 국내 반도체 산업 최근 삼성전자가 초고속·초고집적 반도체 메모리칩 256MD램을 개발함으로써 우리나라는 이 분야에서 세계 선두를 유지하게 됐다.또한 오는 2000년쯤 이 반도체칩이 상용화되면 정보통신·가전·항공·자동차 등 관련산업의 첨단화가 가속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이와함께 256MD램의 4배용량인 1GD램의 국내개발 가능성도 한층 더 높아졌다. 반도체란 전기의 흐름을 전자적으로 이루어지게 하는 물질로 금속처럼 전기가 잘 통하는 도체와 수정 등 전기가 전혀 흐르지 않는 절연체의 중간 정도의 전기저항력을 갖고 있다.이같은 성질을 이용해 만든 극소형 칩은 전기에너지를 빛·열·자석·압력 등의 에너지로 바꿔줌으로써 TV와 라디오 등 가전제품은 물론 컴퓨터·통신·항공·우주산업 등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하게 활용돼 흔히 「산업의 쌀」로 불린다. 반도체칩은 속도에 따라 D(다이내믹)램과 S(스태틱)램으로 나눠지며 기억용량(셀의 수)에 따라 K(킬로)·M(메가)·G(기가)로 구분된다. 1KD램은 셀의 수가 1천개,1MD램은 1백만개,1GD램은 10억개이다.또한 S램은 D램의 바로 앞단계와 성능이 같다고 보면 된다.즉 64MS램은 256MD램,16MS램은 64MD램과 같다. 셀은 반도체칩의 기억세포 단위로 트랜지스터 1개 기능을 수행한다.따라서 이번에 개발된 256MD램은 셀의 수가 2억5천6백만개가 되는 셈이다.이는 1개 칩에 신문 2천면,2백자 원고지 8만장,단행본 40권,사진 1백장,음성녹음 4시간분량을 각각 담을 수 있는 엄청난 기억용량이다. 세계의 반도체 연구는 46년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지난 48년 미국의 벨연구소에서 트랜지스터를 개발한 것이 그 시초이며 이것을 소형·대용량화하는 과정에서 현재의 손톱 크기만한 칩들이 개발됐다. 우리나라는 70년대 초에 미국과 합작으로 반도체 조립을 시작했고 75년말부터 본격적인 칩 생산국이 됐다.당시 1만6천개의 트랜지스터를 대체할 수 있는 16KD램급이 주류였고 지난 83년 세계에서 3번째로 64KD램을 개발하면서 일본과 미국을 추격하기 시작했다.이후 89년 10월에 16MD램을 선진국과 거의 동시에 개발했으며 92년 8월 64MD램을 세계 최초로개발하면서 선두에 나섰다. 그러나 이같은 고성능 반도체칩은 현재 4MD램과 16MD램이 주로 생산돼 각종 관련 산업에 활용되고 있으며 2년전에 개발한 64MD램의 상용화는 3년 후에나 가능할 전망이다.말하자면 성능좋은 칩은 개발됐으나 이를 적용할 제품이 아직 따라오지 못하는 실정이다. 국내의 반도체칩 연구는 정부가 국책사업(G-7)으로 주도하고 있으며 삼성전자·현대전자·금성일렉트론 등이 정부와 공동 또는 독자적으로 개발에 나서고 있다.이번에 삼성전자가 256MD램을 개발한 것도 그동안 축적된 반도체기술의 연장선상으로 볼 수 있으며 현대와 금성도 1∼2개월내 이같은 칩을 개발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차세대반도체 연구개발사업단의 황기웅단장(서울대 전자공학과교수)은 『첨단 반도체기술이 제품화되려면 아직 멀었지만 256MD램급의 세계 최초 개발은 그만큼 우리가 선진국 보다 기술이 우위임을 입증한 것』이라며 의미를 부여했다.
  • 삼성 개발 256MD램/메모리 분야 세계 최고 입증

    ◎시제품 성공… 98년부터 상용화/손톱크기 칩에 16만자 저장 가능 최첨단 반도체인 2백56메가 D램이 국내 기술진에 의해 세계 최초로 개발됐다.한국의 메모리 분야 반도체 기술이 세계 최고임이 입증된 셈이다. 삼성전자(대표 김광호)는 29일 차세대 메모리 반도체인 2백56 메가 D램을 세계 최초로 개발,풀리 워킹 다이(Fully Working Die,완전한 시험용 제품)를 만드는데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2년6개월 동안 1천2백억원을 들여 개발한 이 제품은 2억7천만개의 셀(단위 소자)이 완벽하게 작동하는 샘플로,아직까지 일본을 비롯한 선진 반도체 업계도 개발하지 못한 것이다. 2백56메가 D램은 2백자 원고지 8만장,신문 2천쪽,단행본 40권 분량의 정보를 손톱 크기의 칩에 저장할 수 있는 초고집적 메모리이다.컴퓨터 및 고성능 워크스테이션의 주 기억장치에 주로 사용되며,향후 멀티미디어 제품과 HD(고화질) TV에도 응용할 수 있는 「차세대 전자산업의 쌀」로 알려져 있다. 삼성은 초전압 구동 설계기술을 적용함으로써 2·2∼2·4V의 저전력화를 실현하고,양산에 이용할 수 있는 공정기술을 채택해 차세대 전자제품에 쉽게 쓸 수 있도록 했다고 밝혔다.처리 속도는 40나노초(나노는 10억분의1). 김광호 사장은 『2백56메가 D램은 오는 98년쯤부터 상용화가 시작돼 2000년에 들어서면 본격적인 시장이 형성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 제품 하나로 현 반도체 수출(올해 추정 1백억달러)의 2배 이상의 실적을 올릴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 제품과 관련,삼성은 이미 1백29건의 특허를 국내에,49건은 미국 등 해외에 출원을 완료한 상태여서 선진국의 특허 및 덤핑 공세에도 유리하게 대응할 수 있다. ◎삼성,256MD램 개발 의미/반도체,미·일 완전추월 개가/양산초기 부가가치 ㎏당 금의 약15배/2천년초 주력제품… 유리한 고지 선점 반도체의 개발은 통상 설계,워킹 다이(시험용 제품),엔지니어링 샘플,시제품 및 양산의 5단계로 이뤄진다.삼성전자가 개발한 2백56 메가 D램은 2단계인 워킹 다이이다.일견 5분의 2 정도의 진척도인 것 같지만,사실은 전부라 할 수 있다.워킹 다이 이후는 상용화를 위한「다듬기」에 불과하다. 지난 92년 개발에 착수,지난 4월 설계에 성공한 삼성은 4개월 뒤인 지난 18일 워킹 다이를 확보했다.그러나 단위 소자(CELL)의 완벽한 리페어를 확인하기 위해 실험을 계속,지난 26일 완전한 샘플을 얻었다. 이건희 회장은 이 날 사저인 승지원에서 사장단을 모아 시험가동을 했으며,27일에는 청와대에도 보고했다.지난 73년 반도체 사업에 뛰어든 20여년만에 선진국을 완전 제친 것이다. 84년 초 일본과 미국보다 4년 늦게 64K D램을 개발했고,86년의 1메가 D램에서는 일본과의 격차를 2년으로 줄였으며 92년의 64메가 D램부터 일본을 앞질렀다. 2백56 메가 D램의 집적도는 삼성이 최초 개발한 64K D램의 4천배가 넘는다.부가가치에서 이 제품 1㎏은 양산 초기 약 20만달러로,㎏당 1만3천달러인 금보다 약 15배 정도나 비싸다. 세계 반도체 시장은 지난 해 8백60억달러에서 올해에는 1천억달러,97년 1천4백억달러,98년 1천6백억달러의 지속적인 성장이 예상된다.현재 4메가 D램이 전성기이고,16메가 D램이 시장 진입기에 있어 2백56 메가 D램은 오는 2000년 초기의 주력제품이 될 전망이다.2000년대에도 메모리 분야의 정상을 확고하게 지킬 수 있다는 얘기이다. 삼성은 96년 64메가 D램의 양산에 이어 곧 개시될 2백56 메가 D램의 양산 설비에 소요되는 막대한 투자비용을 절감하기 위해 2백56 메가 라인을 조기에 구축할 생각이다.이 라인에서 64메가 제품을 먼저 생산할 계획이라 경쟁력에서도 유리한 고지를 점령할 것으로 보인다. 양산까지는 다소의 시간이 걸리며,비용도 16메가의 3∼4배에 달하는 30억∼40억달러가 소요되리라는 것이 삼성의 설명이다.
  • 제19회 전승공예대전 입상작 발표

    ◎대통령상에 「남태나전칠 이층농」 정병호씨/국무총리상엔 김현희씨 「수보자기」/모두 2백7점/10월부터 한달간 경복궁서 전시 문화체육부가 주최하고 한국문화재보호재단이 주관하는 제19회 전승공예대전에서 영예의 대통령상은 「남태라전칠이층농」을 출품한 정병호씨(55·서울 은평구 불광2동 170의139 효성빌라 303)가 차지했다. 남태라전칠이층롱은 전통의 목공예기법에 대나무를 이용해 문양을 새긴 남태나전칠을 가미한 작품으로 장식처리의 아름다움이 친근감을 자아내며 전통공예의 시대성 표출에 성공했다는 평을 받았다. 국무총리상은 「수보자기」를 출품한 김현희씨(48·서울 마포구 창전동 400의7)에게 돌아갔고 문화체육부장관상은 「죽장고비」를 출품한 윤병훈씨(60·경기 여주군 강천면 이호1리 445)와 화문석 「등메」를 낸 최헌설씨(53·서울 양천구 목동904 목동신시가지아파트 410­1106)가 차지했다. 또 문화재위원장상은 「여자누비바지」를 출품한 이은임씨(59·서울 종로구 사간동74)와 「괴목삼층책장」을 낸 이정곤씨(35·전남 담양군 객사리 171의5),문화재관리국장상은 「나전경함」을 낸 김성호씨(37·경기 성남시 중원구 금광1동 삼익2차아파트)와 「칠피반짇고리」를 낸 최남선씨(45·서울 강남구 자곡동 223의27),문예진흥원장상은 「나전피혁경함」을 출품한 박성규씨(41·서울 은평구 응암동 403의28)와 「삼층장」을 낸 천문종씨(32·경남 충무시 문화동116의1)에게 각각 돌아갔다. 이밖에 한국문화재보호재단 이사장상은 「효제문나전삼층장」을 낸 정수화씨(40·서울 도봉구 번1동 412의97)와 「지승멍석」을 낸 나서환씨(32·서울 성동구 구의동 199의18 한양아파트 다동301)가 각각 차지했다. 올해 공예대전에는 9개 전승공예 부문에 모두 3백14명이 4백14점을 응모해 이 가운데 30점이 장려상을 받았고 1백65점이 입선했다. 수상작은 오는 10월1일부터 31일까지 경복궁내 전통공예관에서 전시된다. 장려상 수상자(작)는 다음과 같다. ▲이종덕(해주반)▲이재만(화각함)▲홍종덕(나전송죽모란나비당초문서류함)▲조정훈(대동여지도목판각)▲서신정(반짇고리)▲윤병훈(죽장서류함)▲김진철(법고)▲정경만(산조가야금)▲이승화(수저집)▲방연옥(생모시)▲정정순(한산백모시)▲이재순(가사)▲유희순(베개모및 목침)▲이상숙(비취발향)▲박국현(분청사기인화문태호)▲방병선(청자상감사군자팔각푼주)▲김해익(오리형토기)▲이명배(청화백자장생문장식판)▲마순관(백자투각필통외 문방구)▲김종호(청자진사채당초문다과상)▲유병호(분청사기인화문대발일괄)▲임천석(백동팔각도,갖은을자도)▲이점술(징)▲이종덕(놋동이)▲조성준(비녀)▲홍점석(단청문양)▲고광용(개구리연외)▲이영란(묘법연화경관세음보살보문품)▲이혜원(과기)▲정한성(흑대사립) ◎대통령상 정병호씨/“칠기인 모두의 경사… 이제 후배 키울차례” 『훌륭한 작품이 많은데도 제 작품을 뽑아주신 데 대해 무한한 영광으로 생각합니다.칠기종사자는 많지만 아직까지 기능공이 없다시피한 실정에서 칠기 후배양성을 위해 노력하라는 뜻으로 받아들이고 싶습니다』 제19회 전승공예대전에서 「남태라전칠 이층농」으로 영예의 대통령상을 수상한 정병호씨(55)는 24일 수상직후 모든 칠기종사자와 기쁨을 함께 나누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수상작은 정씨가 지난 70년대 중반부터 외롭게 연구해온 남태칠기에 나전기법을 혼용해 완성한 2층짜리 농으로 전체적인 짜임새가 훌륭하고 대나무를 가늘게 쪼개 칠해 붙인 문양효과가 돋보이는 작품이다. 정씨는 고교입학시험에 합격해놓고도 등록금이 없어 진학을 포기한 채 우연히 지나치던 충무 나전칠기기술원양성소에 입소한 것을 계기로 지난 30여년간 꾸준히 남태와 나전작업을 해왔다. 『중국과 일본엔 대나무를 이용한 남태칠기유물이 발견되고 있지만 한국에선 아직까지 남태유물이 없어 제나름대로 공부를 해왔지요.대나무를 잘게 쪼개엮은 후 칠을 한 위에 나전기법을 접목한 이번 작품은 그동안의 연구결과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지난 81년 동아미술제 동아미술상을 받은 것을 비롯,83년이후 전승공예대전에서만도 특별상 1차례와 장려상 2번을 받은 후 마침내 이 부문 최고상을 거머쥐었다.
  • 「양방향 무선호출기」 시대 열린다

    ◎미 과학전문지,“내년중반 실요화” 보도/신호전달·수신여부 서로 연락 가능 무선호출기를 통해 수신자가 호출자에게 신호수신 여부를 알리거나 데이터까지 교환할 수 있는 「양방향 무선호출기」시대가 열리고 있다.미국의 과학전문지 파퓰러사이언스 최근호는 미통신서비스업체인 Mtel사가 올해초 양방향 무선호출기에 대한 시험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내년 중반부터 미국내 3백개 도시지역에서 서비스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Mtel이 마이크로소프트사의 지원을 받아 추진중인 「양방향 국가무선망(NWN)계획」은 특수 무선호출기를 통해 신호전달 및 수신여부를 서로 알리는 것은 물론 무선호출기를 중앙컴퓨터,전화,팩시밀리,E­MAIL(전자편지)등과도 연결해 정보를 교환할 수 있도록 고안한 최첨단 무선데이터망이라는 점에서 전세계 통신업계의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양방향 무선호출시스템의 운용원리는 우선 전화나 PC통신으로 무선호출 가입자를 호출하면 공중통신망(PSTN)을 통해 무선호출 중앙관리시스템에 신호(또는 정보)가 전달된다.이는 다시 위성망과 송신기지국을 경유해 무선호출 가입자에게 전해진다.여기까지의 전달과정은 현재 사용중인 「단방향 무선호출기」와 같다. 그러나 양방향 무선호출기는 수신한 신호나 데이터를 무선호출기에 장착된 응답키를 눌러 수신확인 신호를 호출자에게 보낼 수 있다.이 신호는 수신기지국으로 보내지고 중앙관리시스템에서 음성신호로 바뀌어 PSTN을 통해 처음 호출자에게 전달됨으로써 양방향 통신이 이뤄지게 되는 것이다. Mtel사는 이같은 양방향 무선호출서비스를 오는 97년까지 미국내 5백개 도시로 확대하고 2천년까지 미국 전역에 상용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양방향 무선호출을 위해 제작된 특수 휴대용 무선호출기에는 모니터 화면이 있어 영문 2백자 정도의 문자정보를 받을 수 있고 영문 5천자까지 저장이 가능하다. 국내에서는 현재 양방향 서비스로 나가는 전단계로 무선호출광역서비스와 한글문자서비스,음성과 부재중서비스 등 몇가지 부가서비스가 시행중일 뿐 양방향 무선호출서비스 기술은 미국 보다 2∼3년 정도 뒤져 있다.
  • PC통신업체 고속전송 경쟁 치열/고속모뎀 이용자 크게 늘어나

    ◎전송용 회선 도입·증설 잇달아 PC의 고속모뎀 사용자가 급증하면서 PC통신업체끼리의 고속서비스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나우콤(K3)이 지난 4월 1만4천4백bps급(초당 한글문자 9백자 전송) 서비스를 처음 시작한 이후 데이콤(천리안)과 한국PC통신(하이텔) 등도 최근 이같은 고속회선을 새로 도입했다. K3 서비스의 고속전송용 서비스회선은 현재 1천개에 달하고 있으며 서비스지역은 서울 부산 광주 대구 대전 등 5개 도시다.K3은 오는 9월초까지 고속회선을 모두 2천5백개로 증설한다. 하이텔에서는 지난 5월부터 서울지역 PC통신 사용자들을 위해 1만4천4백bps의 고속회선 1백회선을 마련,고속전송서비스를 해왔으나 최근 수요급증으로 2백회선을 증설한데 이어 연말까지 고속회선을 모두 6백회선으로 늘릴 계획이다. 천리안은 최근 1만4천4백bps급 회선 3백20회선을 설치하고 오는 10월부터 서울과 경인지역 가입자들을 대상으로 서비스할 예정이다.
  • 각종카드 통합/광카드 상용화 멀지않다

    ◎휘닉스 시스템사 국내 보급 준비/주민증·면허증·진료·신용카드 1장에/첨단의료분야·금융계서 실용화 예상 주민등록증·은행현금카드·운전면허증 등을 통합해 하나의 카드로 관리할 수 있는 편리한 시대가 다가오고 있다.흔히 제5세대 카드라고 불리는 「광카드」가 바로 그것이다. 레이저카드라고도 불리는 광카드는 신용카드 크기의 플라스틱판 표면에 광자기정보를 입력한 것.여기에 한번 기록된 데이터는 영원히 지워지거나 변경되지 않는다.광카드내의 자료저장은 카드표면에 레이저광선을 쏘아 미세한 구멍을 만들어 문서자료 등을 디지털데이터화 함으로써 이루어진다. 광카드는 다른 카드와 비교할 때 특히 용량면에서 뛰어나다.현금카드로 대표되는 마그네틱카드의 경우 기억용량이 72∼3백자,스마트카드는 5백12∼8천자인데 비해 광카드는 4백만자 이상(4MB)을 저장할 수 있다.이 때문에 복수업무기능을 한장의 광카드로 처리하는 것이 가능하다.예를 들어 주민등록증·병원진료카드·신용카드·현금카드·운전면허증·병역수첩 등의 기능을 한장의광카드로 쓸 경우 각각의 영역을 분리해 줌으로써 자료의 충돌없이 사용할 수 있다. 광카드는 미국·캐나다·일본 등에서 금융분야를 비롯,유통서비스·보안·의료분야에 많이 활용하고 있다.이 가운데 가장 활발하게 이용하는 나라는 미국.캘리포니아지역의 경우 광카드가 안과수술센터의 보조시스템으로 사용되고 있다.즉 1차 진료기관에서 진찰한 내용을 토대로 수술에 필요한 절차 및 수술부위를 광카드에 기록한 뒤 안과수술센터에 보내면 카드에 입력된 내용대로 수술이 자동으로 실행된다.캐나다는 광카드를 일반서비스와 온라인 지점형식의 서비스를 동시에 제공할 수 있는 정보도서카드로 사용하고 있다. 광카드는 유럽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는 스마트카드와 비교해도 여러가지 면에서 우세하다.스마트카드는 실리콘칩에 의한 메모리와 CPU(중앙처리장치) 프로세서를 내장,정보를 부호데이터화한 방식으로 개인의 비밀을 보호한다.그러나 충격에 약하고 정전기 등에 의해 쉽게 자료가 손실된다는 단점이 있다.또 불법복사가 가능해 남의 카드를훔쳐 범죄행위에 사용될 우려도 크다.따라서 유럽 금융업계에서도 스마트카드 대신 기술에서 한발 앞선 광카드가 멀잖아 보편화될 것으로 보인다. 국내에 광카드 보급을 준비중인 휘닉스시스템의 이상학사장은 『국내에서는 아직 이 기술이 잘 알려져 있지 않지만 첨단 의료분야나 금융계 등에서 빠른 시일내에 상용화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 “고씨 회견 자의일까” 의문 투성이

    ◎회견도중 고함/“의거입북” 절규… 구원신호 일지도/라디오 회견/TV생방송 회피… 진실성에 의혹/국제적 파문 커지자 각본따라 서둘러 회견시킨듯 최근 북한의 인권상황이 국제여론의 도마에 오른 가운데 북한당국이 10일 납북자 고상문씨를 방송회견에 출연시켜 자진입북한 것처럼 강변하고 나와 그 저의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여러가지 정황으로 보아 그의 회견에 몇가지 의문점이 제기되기 때문이다. 고씨의 이번 회견내용을 분석한 정부당국자들은 국제사면위의 보고서가 큰 파문을 일으키자 북한측이 그를 서둘러 각본대로 기자회견을 시킨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북한당국의 강압에 의해 그가 자의적으로 진술하지 못하고 시키는대로 얘기했음이 감지되는 탓이다.대다수 북한전문가들도 이에 동의하고 있다. 이렇게 보는 가장 결정적인 근거는 공신력있는 국제기구인 국제사면위가 지난달 30일 그가 북한내 정치범수용소에 수감되어 있다는 사실을 발표한 뒤에야 회견이 있었다는 점이다.북한은 고씨가 해외연수중이던 지난 79년 4월 노르웨이에서 실종된 뒤 국제여론이 악화되자 같은 해 7월 노동신문 회견을 통해 의거귀순했다고 강변한 일이 있다.당시 한국과 노르웨이측의 문제제기로 수세에 몰렸던 북한당국은 3개월이 지난 뒤에야 고씨를 당기관지 인터뷰에 등장시켰었다.때문에 북측이 그 당시 고씨에게 허위사실을 말하도록 고문과 회유를 자행했을 것이라는 추정을 불러일으킨 바 있고,그가 정치범수용소에 있다는 국제사면위의 최근 발표는 이를 재확인한 셈이 된다는 지적이다. 따라서 정부는 이번에도 우리측의 주도로 납북자문제에 대한 국제적 압력이 가중되자 북한당국이 고씨를 동원해 맞불작전을 쓴 것으로 보고 있다. 이같은 논리적 정황이 아니라도 고씨의 이번 회견은 북한당국의 각본에 따라 급조된 연출의 냄새를 짙게 풍기면서 몇가지 의문점을 던지고 있다. 가장 큰 의문은 국제사면위가 정치범수용소 수용사실을 발표한 지 10여일이 지난후 뒤에야,그것도 얼굴을 볼 수 없는 라디오 회견을 통해 납북사실을 부인하고 나왔다는 사실이다. 그의 용태를 제대로 보여줄 수 있는 TV에 왜 떳떳하게 출연시키지 않았는가 하는 점이다.평양방송에 의한 육성만으론 현재 그가 어떤 상황에 놓여있는 지 판단할 수 없을 뿐아니라 그의 얘기가 어느정도 진실인지 가늠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또 그는 회견도중 갑자기 언성을 높여 『고상문은 공화국북반부에 내 자발로 걸어들어온 의거입북자란 말이다』라고 외치면서 「의거입북자」라는 대목에서 고성을 지르는 이상한 언행을 보였다.이는 납북사실을 전하기 위한 역설적인 절규라는 해석이 설득력있게 제기되고 있다.무언가 남쪽에 전하려는 사인으로 볼 수도 있다는 것이다.과거 68년 푸에블로호 납치 때도 미해군 승무원들이 북한당국에 의해 허위자백을 강요받은 기자회견을 할 때 손으로 코를 계속 긁는 등의 신호로 「진실」을 알려온 전례가 있기 때문이다. 북한이 이번에 국제사면위에 대한 직접적 비난을 삼가한 채 북한주민이 듣지 않는 대남방송을 통해 회견을 내보낸 것은 북한당국이 국제여론이 악화되는 등 사태의 확산을 바라지 않고 있다는 징표로 받아들여지고 있다.따라서 정부는 납북자문제는 남북협상과 여론환기를 통한 국제적 압력을 병행해야만 실효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보고 다각적인 대책을 강구중인 것으로 알려졌다.정부는 북측이 우리측의 대북 전통문 접수마저 거부하고 있는 상황을 감안해 유엔인권고등판무관실이나 국제적십자사 등 국제기구와 주변국들과 연계한 분위기 조성에 주력한 뒤 남북간 직접대화를 시도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고씨가족 반응/“강압 못이겨 허위주장 했을것” 국제사면위원회의 발표에 의해 북한 승호 정치범수용소에 갇혀있는 것으로 알려진 전 수도여고교사 고상문씨가 10일 북한 평양방송에 나와 『자진월북했다』고 말했다는 소식을 접한 고씨의 가족들은 한마디로 어처구니가 없다는 표정. 가족들은 『고씨가 북한당국의 강압에 못이겨 허위주장을 했을 것』이라며 『북한은 더이상의 속임수와 거짓선전을 그만두고 하루빨리 고씨를 가족의 품으로 돌려달라』고 호소. 고씨의 장모 김백자씨(67·서울 은평구 갈현동 385의 6)는 『고씨가 자진월북한 것이 아니라 납북됐다는 것은 이미 다 알려진 사실이다.북한이 궁지에 몰리니까 가짜 쇼를 벌이고 있는 것』이라며 고씨가 했다는 주장을 한마디로 일축. 고씨의 형 상구씨(48·서울 송파구 신천동 20)도 이날 『북한이 동생을 비롯,강제 납북한 사람들을 송환하라는 국제적압력이 거세지자 이를 막기위해 동생을 수용소에서 급히 석방,강압적인 분위기에서 허위진술을 하게 한 것이 틀림없다』며 『북한은 더이상 잔꾀를 부리지 말고 동생을 빨리 송환하라』고 촉구.
  • 억대 문화재 일 밀반출/이조청화백자/전 고미술협회장 등 구속

    서울지검 특수1부 김정기검사는 22일 억대의 문화재를 일본으로 밀반출한 전고미술협회장 안백순씨(61)와 골동품 중개상 임종원씨(40)를 문화재보호법 위반혐의로 구속기소했다. (주)서울고미술경매 대표인 안씨는 90년4월 자신의 가게인 서울 종로구 경운동 「동예헌」에서 임씨의 소개로 알게 된 일본 고미술품상 히라노 다스오씨(54)에게 감정시가 1억6천만원짜리 이조청화백자 초화문각병을 6천5백만원에 팔아넘긴 혐의를 받고 있다. 임씨는 같은해 6월 안씨의 부탁을 받고 백자를 옷가방에 넣어 김포공항을 통해 일본 도쿄에 있는 히라노씨의 골동품 가게로 몰래 운반해주고 2백만원을 받았다는 것이다. 이들이 밀반출한 청와백자는 이조 후기에 제작된 높이 10㎝,가로 4㎝,세로 5㎝인 사각병으로 국내에서도 매우 희귀한 문화재다. 히라노씨는 이 백자를 넘겨받아 92년9월 도쿄에서 열린 전시회에 진열했다가 한국인 관람객이 『한국에서 넘어온 것같다』고 지적하자 밀반출 사실이 들통날 것을 우려,전시회가 끝난뒤 서둘러 한국의 골동품상에게 8천만원에다시 판 것으로 드러났다.
  • 조상의 멋과 체취 가득/서울정도 6백년 기념전 지상전시

    옛 한양땅 서울을 우리나라의 도읍으로 정한지 6백년.그 유구한 세월 속에 수많은 사람들이 각양 각색의 모습으로 살면서 역사의 수레바퀴를 돌려왔다. 서울·서울 사람·서울의 생활은 그동안 어떻게 변모해 왔을까.그 변천상을 보여주는 서울정도 6백년 기념전시회가 시내 곳곳에서 다양하게 펼쳐지고 있다. 기념전시회는 서울시가 정도 6백년을 맞아 대학박물관 및 사설박물관,민간단체들과 뜻을 같이 한 가운데 마련한 행사. 우리 조상들의 생활상 이모 저모와 그 변천해 온 모습을 종합적으로 살펴보고 서울의 문화역량을 확인할 수 있는 뜻깊은 자리들이다. 「6백년고도 서울」이라는 커다란 주제 아래 금년말까지 계속되는 이번 기념전시회는 지난 2월 28일 성신여대 박물관에서 막을 올린 「서울지도전」으로 시작됐다.이어 태평양박물관에서 「한국 여인의 멋 5천년전」이 성황리에 열렸고 지난달 30일엔 이화여대 박물관에서 「조선시대 말기 청화백자전」이 개막돼 오는 30일까지 우리 조상들의 멋과 숨결을 느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이밖에도서울의 과거,현재,미래의 모습을 다양한 전시매체를 통해 종합적으로 구성전시하는 「서울,새로운 탄생전」(9월 16일∼12월15일·경희궁터)등 11가지 전시회가 기획돼 개막을 기다리고 있다.
  • 중국/도굴문화재 해외 밀반출 성행/“유물팔아 한몫 잡자”

    ◎시장경제 도입이후 한탕주의 만연/토용·화석 등 종류 다양… 「가짜」도 많아 중국대륙에 시장경제가 본격 도입된이래 최근들어 문화유적지나 고분들에 대한 도굴이 성행하면서 여기서 발굴해낸 골동품들에 대한 해외밀반출이 크게 늘고 있다.사회주의 강경좌파가 집권할 당시의 금욕생활로부터 풀려나 개혁개방과 시장경제시대로 접어든후 배금주의·한탕주의가 만연하면서 해외에서 고가로 팔리고 있는 문화유물을 통해 한목 잡으려는 풍조가 만연하고 있는 것이다. 이같은 사실은 최근들어 대륙에서 홍콩으로 밀수해 들어가는 문화재급 골동품들이 부쩍 늘고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분명해지고 있다.홍콩의 사우스차이나 모닝 포스트지는 오늘날 고분도굴단이 중국문화재 보존에 가장 큰 위협이 되고 있다고 보도하고 있을 정도이다.이제 중국의 범죄조직들은 호화차량 절도나 전자제품 마약밀수 그리고 불법이민 등을 대상으로 삼던 범주를 벗어나 중국문화유산의 심장부까지 마수를 뻗치고 있다는 것이다. 요즘 홍콩이나 마카오 등지를 통해 서방으로 흘러들어가는 골동품들중에는 고대의 공룡인 디노사우르 알화석에서 옛 황제들의 시신을 호위하던 토용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과거에는 기껏해야 청동제품이나 접시,꽃병정도에 그쳤으나 이제는 그 질이나 가격 숫자등에서 과거와는 판이하게 높아지고 많아졌다. 근래에 들어 중국대륙 여기저기에서 경제건설을 위해 땅을 파헤치는등 토목사업을 많이 벌이면서 우연케도 옛 고적들이 새롭게 발견되기도 하고 고고학자들에 의해 산동성이나 신강위구르지역등에서까지 춘추전국시대의 유물들을 새롭게 발견하면서 고분들에 관한 관심이 점점 더 높아가고 있다. 중국골동품은 홍콩을 통해 해외로 빠져나가는게 보통이다.지난해말에는 1백만달러어치가 넘는 1백7개의 골동품을 싣고 심수에서 홍콩으로 넘어가려던 한 트럭이 붙잡혔다.그후 불과 4개월만인 지난 4월초에는 같은 장소에서 청동불상에서부터 도검 병마총 왕실용장식물등에 이르기까지 2백50여점의 골동품이 실린 트럭이 또 발견됐다. 홍콩에서는 지난 92년에 중국골동품 2백96점을 압수한데 이어 지난해에는 2백38점을 압수했으나 올해 들어서는 지난 4월중순에 이미 지난 한햇동안 처리한것보다 훨씬 많은 4백54점을 적발하기에 이르렀다.홍콩에서 압수된 중국문화재는 중국으로 되돌려 보내지는데 지금까지 6천여점이 반환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런데도 중국문화재가 일단 세관을 거쳐 홍콩으로 들어가면 비교적 안전하게 보존할 수 있어서 심지어 디노사우르 알화석을 팔겠다는 광고까지 신문에 실린적이 있다.이 알들은 세계에서 유일하게 중국에서만 발견되고 있는 것들로 일단 홍콩만 벗어나면 유럽이나 미국등지로 손쉽게 흘러들어 거액의 현금으로 바뀐다. 골동품 밀반출이 유행하면서 가짜 골동품이 범람하고 있는 것도 한 특징.토용으로부터 화병 접시등 각종 자기류나 문화재에는 모조품등 가짜가 없는게 없다.한 일본인은 수백 수천년됐다는 도자기를 수십점 구한후 이를 이삿짐에 갖고 나가기위해 세관원을 매수키로 마음먹고 우선 반출가능 여부를 판별해주도록 했다.놀랍게도 그는 돈한푼 들이지 않고 떳떳하게 반출할 수 있었다.그 세관원은 수백년전 것이라는골동품들을 보자마자 단번에 『이것은 5년전에 ○○에서 만든 것이고,저것은 10년전 ○○에 있는 ○○공장에서 만든 것이군요』라며 『세금 물릴게 하나도 없다』는 판정을 내렸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한국의 이조백자가 뉴욕에서 3백만달러에 거래된 이후 중국을 방문하는 한국여행객들중에도 골동품가게를 기웃거리는 사람들이 부쩍 늘고 있다.
  • 지명유래:3(서울 6백년 만상:34)

    ◎초동/왕자의 난때 방원­진압군 싸운곳/수송동/정도전이 이름 붙였던 수진방서 유래/고덕동/“두임금 못 섬긴다” 충신 이양중이 은거 조선시대는 선비정신이 최고의 덕목으로 꼽히는 사회였다.뜻을 세우면 목숨을 걸고 그 뜻을 관철시키는 선비정신은 충절이나 명현으로 칭송받기도 했고 때로는 멸문지화를 부르기도 했다. 지금의 수송동은 1914년 수동과 송현동이 합해지면서 수자와 송자를 따서 붙여진 땅이름이다.송현동은 소나무가 울창하게 우거진 고갯마루라해서 지어진 이름이고 수동은 바로 조선왕조의 실세 정도전이 붙였다고 전해진다.정도전은 지금의 종로구청과 교통센터가 들어선 곳에 집을 짓고 「당대에 집주인은 오래장수할 것이요 백자천손이 번창할 자리」라는 뜻으로 수진방이라고 동네이름을 지었다. 그러나 경복궁의 좌향을 놓고 논쟁끝에 무학대사를 물리칠만큼 풍수지리에도 높은 식견을 가졌던 정도전도 자기 운명앞에서는 삼척동자였다.서울정도 5년만인 태조 7년(1398년) 세자책봉을 놓고 조선왕조는 첫번째 혈전을 벌이게 됐다.충직한 신하였던 정도전은 이태조의 명에 따라 후궁 강씨 소생의 막내아들 방석을 지지하려다 방석등과함께 방원에게 피살당하고 만다. 정도전이 터를 잡고 이름까지 붙였던 「정도전터」는 그가 역적으로 몰리자 수만필의 말을 길러내는 사복시터로 전락하고 만다. 근래 수송국민학교가 들어서 미래의 꿈나무들을 배출하면서 「백자천손이 번창할 자리」라는 정도전의 예언을 이어가는듯 했으나 결국 종로구청과 교통센터가 차지해 버렸으니 그의 예언 역시 별것이 아니었음이 증명된 셈이다. 정도전의 죽음은 또하나의 땅이름을 지었다.방원이 사병을 일으켜 두명의 이복동생과 개국공신 정도전,남은등을 살해하자 태조는 펄쩍펄쩍 뛰었다. 『아무리 자식이지만 제 동생을 둘씩이나 죽이고 개국공신을 살해하면서까지 왕위를 노리는 정안군(정안군 방원)를 살려둘 수 없다.당장 잡아들이라』 수단을 가리지 않고 왕위를 노렸던 방원이었지만 처음에는 아버지 군대에 차마 맞서 싸우지 못했다.광화문에서부터 뒷걸음질 치다 지금의 스카라극장까지 밀리게 됐다.막다른 골목에 이른 방원은 결국 칼을 빼 부왕의 군대와 첫 싸움을 벌였다.그때부터 이곳은 「처음 싸움한 곳」이라는 의미에서 초전골이라고 불렸다.그후 백성들은 초자를 풀초자로 바꿔 불러 지금의 초동에 이르렀다. 똑같은 옹고집도 때를 잘 만나면 두고두고 칭송거리가 된다.역시 이태조와 태종연간의 일이다.방원과 절친한 친구이면서 고려왕조에서 형조참의까지 지낸 이양중이라는 선비가 있었다.이양중은 방원과 그의 아버지 이태조가 조선을 개국하자 『두 임금을 섬길 수 없다』며 지금의 고덕동의 농촌으로 은거해 버렸다. 왕위에 오른 방원은 옛 우정으로 이양중을 불러 지금의 서울시장인 한성판윤에 임명하려 했다.태종이 친히 고덕동에까지 나가 밤새도록 술잔을 나누며 우정을 받아 줄 것을 간청했지만 불사이군을 고집한 이양중은 태종의 청을 끝내 거절했다. 왕명을 순순히 따르지 않았으니 트집을 잡자면 혼줄이 났으련만 태종은 이양중의 뜻과 덕이 높다고 칭송하고 그의 아들을 불러 높은 벼슬을 제수했다고 한다.이때부터 이양중이 은거했던 일대를 고덕리 혹은 고더기로 불리다가 뒤에 서울시에 편입되면서 지금의 고덕동이란 이름을 얻었다.
  • 예술원,포항서 사랑방좌담회/미술분과 권순형·오승우씨 주제발표

    예술원(회장 이대원)은 27일 하오 2시 포항문화원에서 원로작가들이 참여해서 지역주민들과 예술과 문화에 대해 토론하는 지역문화사랑방 좌담회를 갖는다. 이번 좌담회에는 미술분과의 권순형씨(공예)가 「현대도예의 과거와 현재」를,오승우씨(서양화)가 「바로크 미술과 루벤스」를 주제발표한다. 권씨는 주제발표를 통해 『우리나라는 신라토기­고려청자­이조백자로 이어지는 찬란한 도예문화를 가지고 있으나 과거 1세기동안 단절됐었다』며 『그러나 젊은 도예인들의 의욕적인 창작활동으로 가까운 시일안에 다시 한번 세계적인 도예문화국가를 형성할 진로에 들어섰다』고 밝혔다. 오씨는 17세기 프랑스와 네델란드지방을 중심으로 발달한 바로크미술의 대가 루벤스를 비롯해서 부루겔,엘 그레코,반디아고,베라스케스,샤르르 르 프랑 등 대가의 작품과 생애를 설명하면서 화려하고 격동적인 바로크예술 세계를 소개한다. 예술원은 최근 발족한 기업메세나협의회의 지원을 받아 이 문화사랑방 좌담회의 대상을 기업에 까지 확대,실시 할 방침이다.
  • “국보급 고미술품”/신윤복화첩 되찾아왔다

    ◎동호인 모임 인우회,새달 3∼14일 덕원미술관서 전시/고려청자·「백자조문각병」 등 총 122점/문갑·책장 등 조선조 생활품도 선보여 세계 각급 미술품 경매시장에서 점차 한국 미술품의 가치가 높게 평가되고 있는 가운데 일본등 해외에 유출됐던 우리의 귀중한 고 미술품들을 한자리에 모아 전시하는 자리가 동호인들의 노력으로 마련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서울 인사동에서 고 미술품 수집을 통해 결성된 40대후반의 고 미술품 동호인모임 인우회(회장 진이근)가 오는 6월3일부터 14일까지 덕원미술관(723­7771)에서 여는 「고미술정품전」이 그것으로 서화 57점,도자기 38점,민속공예품 27점이 선보인다. 전시품들은 인우회 회원들이 해외에서 수집한 귀환문화재가 대부분으로 혜원 신윤복(1768∼?)이 술을 마시고 그린 「취화첩」과 속화첩등 조선시대 회화와 고려청자·백자청화등 자기,그리고 문갑 책장등 조선시대 생활품이 다양하게 전시된다. 이 가운데 가장 눈길을 끄는 미술품은 신윤복의 취화첩 6폭과 속화첩 10폭. 신윤복은 18세기 조선화단에독특한 화풍을 남겼음에도 불구하고 작품에 연기를 써넣지않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그러나 이번 전시에 나온 취화첩은 그림마다 시를 써놓고 곁에다 「술에취해 썼다」(취서)고 밝히고 있으며 작품에 「무진맹추」로 기록해 혜원이 54세때 그린 것임을 나타내고 있다.이와함께 속화첩 10폭도 현존하는 그의 풍속화중 가장 오래된 것으로 알려진 「혜원풍속도」(간송미술관 소장)보다 먼저 것으로 추정돼 주목된다. 이 속화첩가운데는 혜원풍속도와 비슷한 화풍의 것도 4폭이나 들어있지만 나머지는 모두 그보다 먼저 그린 혜원의 초기작이다. 이 속화첩에는 교미중인 개를 보고 있는 야릇한 모습의 부인과 처녀를 그린 것과 등을 든 소년을 앞세우고 세남녀가 밤 길을 가는 모습,기방에서 남녀가 얼싸안고 정담을 나누는 모습등 에로틱한 분위기가 주조를 이루고 있다. 도자기는 고려시대 청자와 함께 18∼19세기의 백자청화가 주류를 이루어 청화의 원속에 점을 찍듯 그린 새와 각진 병 어깨 양쪽에 두마리의 다람쥐가 납작 엎드린 모습을 한 「백자청화원권조문각병」과 주둥이가 밖으로 휘어지면서 띠를 둘렀고 몸통에 원을 그려 그안에 매화를 간결히 처리해 여백의 공간과 원속의 매화가 아름답게 조화를 보이는 「백자청화매화문지통」이 그 대표적인 것들이다. 이와함께 이층 책장과 주칠용문 3층장등도 실용성과 평민적인 개성을 그대로 드러내는 조선시대의 대표적인 목공예로 쉽게 찾아볼 수 없는 것들이다.
  • 가족과 함께하는 어린이 책잔치/29일 국립중앙도서관

    가족이 함께 참여하는「어린이 책잔치」행사가 오는 29일 서울 서초동 국립중앙도서관 본관 및 역삼동 분관에서 다양하게 펼쳐진다. 국립중앙도서관과 한우리독서문화운동본부가 지난해에 이어 두번째 마련한 이번 행사는 ▲독서왕 선발대회 ▲가족백일장 ▲독후감상문 쓰기등 3부분으로 나누어 진행된다. 이 가운데「독서왕 선발대회」는 학교·단체의 추천을 받은 국민학교 4∼6학년생들이 독서와 관련한 필기시험으로 예심을 거친 뒤 29일 상오10시 본관 대강당에서 퀴즈형식으로 독서왕을 가리는 방식.개인부와 단체부로 구분해 진행한다. 또「가족백일장」도 29일 상오10시 본관 분수대앞에서 열린다. 「독후감쓰기」는 어린이들이 「5월의 문화인물」로 뽑힌 동화작가 강소천의 작품 1권에 대한 독후감을 2백자 원고지 7∼8장 분량으로 써서 29일까지 분관 가족열람실(569­5637)로 보내면 도서관측에서 입상자를 뽑게 된다. 독서왕 선발대회와 가족백일장에 참가하기를 원하는 어린이나 가족은 25일까지 분관 열람실에 신청해야 한다.
  • 24억대 명품(외언내언)

    새하얀 사기바탕위에 쪽빛물감으로 갖가지 그림과 무늬를 그려넣은 조선청화백자.흰빛과 쪽빛은 둘다 우리민족이 귀히 여기던 색조이며 또 두 색깔의 선연한 대조는 고아한 기품과 미의식을 빚어낸다.우리나라에서 만들어지기 시작한 것은 조선초기.15세기초서 조선후기까지 계속되지만 초기작품은 워낙 귀한데다 일제때 일인들이 휩쓸어가다시피 했다. 중국 명나라에서 처음 수입되었을 때 우리 조정에서는 그 아름다움에 넋을 잃었었다.세조는 온나라에 포교를 내려 『국산 청화백자를 만들어 바치는 사람이 있으면 후한 상을 내리겠다』고 했을 정도. 얼마 안돼 조선의 도공은 원산지 것보다 더 훌륭하고 더 영롱한 청화백자를 만들어내기에 이른다.그림을 그린 쪽빛 안료는 페르시아산,회청이라고 불렀다.회회인(회교도)의 물감이라는 뜻이다. 도자기의 일인자인 최순우씨는 초기 청화백자에 대해 『오늘날 남겨진 청화백자는 새벽하늘에 별처럼 듬성하지만 마치 새벽별처럼 갓맑고 또 손에 닿지 않는 아득한 곳에 자리잡은 별님처럼 지체가 높아 보인다』라고예찬하였다. 5백여년전에 이름없는 우리 도공이 만들어낸 청화백자 한점이 세계미술시장을 떠들썩하게 만들고 있다.며칠전 뉴욕 크리스티경매장에서 보상당초문이 새겨진 이 접시가 예상가의 10배가 넘는 3백8만달러(한화 24억6천만원)에 팔렸기 때문.이는 세계도자기경매사상 최고의 기록이라고 한다.「갓맑고 지체 높은」 조선청화백자의 진가가 세계의 전문가와 수장가들 사이에서 공인받은 셈이 된다. 지금까지는 국제경매시장에서 중국도자기가 왕좌를 누리고 있었다.그러나 이제 그 관심이 고려청자와 조선백자를 만들어낸 한국으로 기울고 있는 것 같다.문화재를 값으로만 평가할 수는 없지만 단순한 형태인 접시 한장으로 세계도자기계를 석권한 우리조상의 미의식을 어찌 감탄치 않을 수 있으랴.
  • 조선 청화백자 24억에 팔렸다/뉴욕 크리스티 경매소서

    ◎도자기 경매사상 세계최고가 기록 조선조초기인 15세기에 만들어진 청화백자 보상당초문 접시(지름 21.9㎝)가 세계도자기 경매사상 최고가인 3백8만달러(한화 24억6천만원)에 팔렸다고 뉴욕의 크리스티경매소가 28일 밝혔다. 크리스티경매소측은 지금까지 국제경매에 부쳐진 한국 예술품 가운데 가장 뛰어난 작품의 하나로 평가받고 있는 이 도자기가 지난 27일 전문가들의 당초 예상가격인 30만∼40만달러의 10배에 달하는 가격에 팔려 전세계의 도자기 경매사상 최고기록을 세웠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이 도자기가 형태가 좋고 짜임새가 우수할 뿐만 아니라 무늬도안이 매우 선명하고 드문 모양』이라면서 높이 평가했다. 지금까지 한국 미술품으로서 국제경매장에서 가장 높은 가격에 팔린 것은 지난 91년 10월 1백76만달러(한화 14억원)에 낙찰됐던 14세기의 고려불화 「수월관음도」였다. 또한 도자기중 세계 최고경매가를 기록한 작품은 지난 92년 12월에 2백86만달러(한화 23억원)에 팔린 중국 명대의 항아리와 그 덮개였다. 경매소측은 이번에 팔린 도자기가 현존하는 같은 모양의 도자기 3점 가운데 하나로 나머지 2점은 일본 오사카(대판)의 동양도자기박물관과 야마가타(산형)현의 데와자쿠라박물관에 각각 소장돼 있다고 밝혔다. 이번에 조선조 도자기가 사상최고시세로 팔려나간 것은 예술품경매시장에서 한국도자기에 대한 인기가 높아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크리스티경매소는 설명했다. 이 당초문접시의 낙찰자 인적사항은 크리스티 경매장 관례에 따라 알려지지 않았으나 경매장 주변에서는 한국인,일본인,또는 한국계 미국인 등 동양계일 것으로 추측했다. 이 경매품의 가격은 두 명의 전화응찰자가 경쟁하는 바람에 더욱 고가로 낙찰됐으며 세계 최고가를 기록하자 경매장의 모든 사람들이 기립박수를 보냈다. 이번 경매에서 관심을 모았던 또 다른 작품은 15∼16세기에 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분청사기 어문병으로 예상가격 8만∼10만달러였던 이 병은 일본인에게 18만9천달러에 팔렸다. 이날의 경매는 한국 미술품 단독 경매였으며 청자·백자·분청사기등 도자기와 금속공예품·수묵화와 현대회화로 박수근 도상봉 이응로 김흥수 이대원씨등의 작품 1백4점이 출품됐다. 현대화가들의 개수양 대부분 예상가를 웃도는 값에 낙찰된 것으로 알려졌다.
  • 국제교류재단의 문화외교(국제화 앞서간다:21)

    ◎18개국 59개대에 한국한 “파종”/석좌교수직·강좌 신설 돕고 연구비 제공/미·영·독 박물관에 우리 문화재 전시실 『창조적 교류속에 세계를 이웃으로』­서울 중구 남대문로 5가 526 한국국제교류재단 5층 사무실 벽에 걸린 구호다. 구호에서 알 수 있듯이 한국국제교류재단(이사장손주환·55)은 세계 여러나라와의 각종 교류사업을 통해 지구촌 가족들이 우리나라에 대한 올바른 이해와 인식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나아가 국제적 우호·친선을 도모하기위해 지난 92년 한국국제교류재단법에 의해 설립됐다. 일본의 저팬 파운데이션,영국의 브리티시 카운슬,독일의 괴테 인스티투트 등의 기구와 마찬가지로 국제사회에 우리나라를 제대로 알리기위한 문화외교 기구인 셈이다. 이러한 목적에 부합하기위해 재단이 현재 가장 중점적으로 벌이고 있는 사업은 미국등 모두 18개국 59개 대학및 연구소에 대한 한국학 진흥책이다. 올해 재단예산 1백36억원 가운데 절반이 넘는 약78억원이 한국학 연구지원기금으로 책정되어 있을 정도로 큰 비중을 차지한다.진흥책은 크게 한국학 석좌교수직 설치지원,한국학 강좌지원,한국학 관련연구지원으로 나눌 수 있으며 투자효과의 극대화를 위해 미국의 유명대학에 집중하고 있다. 재단은 지난 93년부터 95년까지 하버드 대학에 3백50만달러(28억원),컬럼비아대학은 93년부터 97년까지 3백만달러를 석좌교수기금으로 각각 지원할 예정이다. 세계에서 가장 많은 17명의 한국학교수가 있는 하와이대학의 경우 연구기금으로 올해부터 내년까지 2백만달러를 지원키로 했다. 특히 올해부터는 이들 4개 대학 대학원생 20명에게 해마다 3억원 정도의 장학금을 지급,한국학 연구를 지원할 방침이다. 하버드대등 6개대학의 「한국학자료 컨소시엄」에도 올해부터 5년간 각 대학에 2만달러씩을 지원키로 했다.이 컨소시엄은 한국관련 도서를 대학별 특성에 따라 공동으로 구입,구성대학은 물론 미국내 한국학 학자들이 무료로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일종의 도서관 특화사업이다. 재단은 또 해외 한국학 교수등 한국학분야 전문가들의 논문작성등 연구활동지원을 위한 「한국학 장학제도」(펠로십)사업과 한국어 보급을 통한 차세대 한국학 지도자양성을 목적으로 한 「한국어 펠로십」사업도 펼치고 있다. 한국학 펠로십 수혜자는 지난해의 경우,23개국 71명이었으며 올해에도 29개국 80여명을 지원할 예정이다. 재단은 이밖에 문화교류사업으로 오는 5월과 7월에 각각 개관예정인 독일의 퀼른 동아시아박물관내 한국관과 미국 시애틀박물관에 1백80평 규모의 한국실 설치를 지원했다. 또 영국의 대영박물관에도 1백20평규모의 한국실을 오는 97년에 열기로 합의하고 모두 2백만달러를 지원,고려청자,이조백자,금속공예품 등 5천여점의 우리 문화재를 전시할 예정이다. 미국 뉴욕의 메트로폴리탄 박물관에도 98평 크기의 한국실을 오는 96년에,프랑스 루브르박물관의 동양문화재 전문박물관인 국립 기메 박물관에는 60평 정도의 한국실을 오는 98년까지 각각 설치키로 했다. 교류재단은 우리나라에 대한 이해도모를 위해 우리나라에 영향력있는 해외인사들을 초빙,지난해 말 서울에서 한·일포럼을 연 것을 비롯,이달에는 워싱턴에서 양측 인사 20명씩이 참여할 한·미 포럼을,오는 6월에는 한·중포럼을 중국 북경에서 개최,주요국가들과의 미래지향적 관계를 돈독히 해 나가는 사업도 계속하고 있다. ◎“문화투자 앞서야 선진진입”/영어권위한 한국어 표준교재 96년 발간/손주환 국제교류재단 이사장(주역) 손주환 재단이사장은 『향후 20년뒤 우리나라가 국제사회로부터 요구받을 일을 제대로 하기위해서는 지금부터 해외투자를 해야한다』며 경쟁력있는 상품제조를 위한 기술혁신 못잖게 한국역사,문화예술,한국인을 해외에 알리는게 급선무임을 강조했다.2천년대 세계10대강국 진입을 목표로 한다면 10∼20년 뒤를 내다보는 국제사회 국가경쟁력 제고를 위한 하부구조를 닦기위한 투자가 절실하다는 것이다. 손이사장은 이러한 하부구조 조성을 위해 해외 유명대학에 한국학 석좌교수 설치,한국어 표준교재 개발 등 해외한국학 진흥에 재단 재원의 약80%를 쏟아붓고 있다고 소개한다. 특히 한국어 표준교재 개발과 관련,『현재 해외한국학 교수들이 별도로 만들어 사용하고 있는 한국학 관련교재를 통일화하기위해 지난1월 초 해외학자 30명,국내학자 20명등 모두 50명의 학자들이 서울에 모여 초급부터 고급까지 5단계로 된 영어권 대학의 한국어 표준교재 개발을 하기로 했으며 1차로 오는 96년에 초급교재를 발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손 이사장은 『하는 일이 당장 눈에 드러나지 않는 학술및 문화관련 사업인 만큼 우리의 학술·문화씨앗을 해외에 뿌리고 이를 잘 자랄 수 있도록 국민·기업·정부가 관심을 기울여야 할 때』라고 말했다. 손 이사장은 『신규 여권발급자 한사람에 1만5천원씩 받는 국제교류기금으로 살림을 꾸려가고 있으나 재원부족으로 한국학 진흥책등 자체기획사업외에 해외로부터 지원요청을 받은 사업의 약25%밖에 소화를 못하고 있다』며 기업과 국민들이 기금조성에 좀더 많은 협조를 해줄 것을 당부했다. 손이사장은 『저팬 파운데이션의 경우,연간예산이 우리의 20배 정도인 2천억원으로 이 가운데 90%를 정부에서 지원받고 나머지는 기금 이자등으로 충당하고 있다』면서 『국제화시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정부와 기업등의기금출연등 대폭적인 지원이 아쉽다』고 말했다.
  • VIP학부모 교장이 특별관리/상문고의 비교육적 행태

    ◎의원·장관·장성급자녀 별도반 편성/담임도 일부 충성파 교사에만 맡겨 상문고는 이른바 「VIP학부형」들을 특별관리하기 위해 이들의 자녀들을 상춘식교장이 신임하는 몇몇 담임교사반에 특별 배정하는 비교육적 행태를 일삼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세간에 알려진 바와 달리 대부분 교사들은 VIP학부형들을 대할 기회가 거의 없었다는 것이다. 또 이들 특별관리대상 학생들을 담임으로 맡게된 교사들은 「교장과 학교의 분위기에 항상 촉각을 곤두세두고 있을 것」을 지시받아 마음편할 날이 없었다고 한다. 상문고는 신입생이 들어오는 즉시 이들의 가정환경을 세밀히 파악해 국회의원·장관·장성급 군인 자녀들은 2∼3개반에 몰아 편성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학급의 담임교사들은 「교장이 새로 건물을 짓는다」「학교측 비리에 대한 제보가 시교육청에 접수됐다」는등 민원이 필요한 사안이 발생하면 즉시 해당 민원 처리능력을 가진 학부모들이 상교장을 찾아오도록 해야 했다. 이를위해 각 담임교사들은 학생들에게 학부형의 직업과 직위등을상세하게 기재하도록한 「직업현황조사서」를 적어오도록 해 학년주임에게 제출했다. 이 조사서를 토대로 학교측은 행정관리,고위층,군인,법조인 등 직업별 학부형 분류표를 만들어 이는 교장실에만 비치했다. 상교장은 이 분류표를 갖고 필요한 일이 있을때마다 「학부형 모셔오기」작전을 펼치는 치밀함을 보였다. 이 학교 한 교사는 『교장이 신뢰하지 않는 교사는 절대 「VIP학급」의 담임이 되지 못하는 것은 물론 그런 학급을 맡아서도 교장의 의도를 충실히 이행못하면 다음 학기에는 담임직을 내놓아야 했다』고 말했다. 또 VIP 학부형의 자녀들은 대개 2·3학년으로 진급하면서도 똑같은 담임이 이끌고 올라갔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 학교를 거쳐갔던 대다수 VIP학부형들은 학교측의 선심공세와 로비사실을 강력히 부인하고 있다. 상문고를 졸업한 아들들을 둬 구설수에 오르고 있는 민자당 E의원과 민주당 Y의원은 『아이가 학교에 다니는 동안 학교를 방문한 적이 없고 더구나 교장이라는 사람과는 전화통화조차 해본일이 없다』고 말했다. ◎검찰,압수수색 계기로 보면/“돈치장” 상 교장 호화주택/실내엔 이탈리아제 가구 “즐비”/자동차만 4대… 지하엔 연못도 17일 압수수색이 실시된 상문고 상춘식교장의 집은 서울시내가 훤히 내려다보이는 삼각산 기슭인 서울 성북구 성북동 고급주택단지에 자리잡은 지상 2층,지하 1층의 3층 양옥집. 대지 2백40평,건평 1백47평인 상씨 집은 실내바닥이 이탈리아제 대리석으로 장식돼 있고 5평 가량의 지하연못,15여평 규모의 지하 1층 연회장을 갖춰 고급별장을 연상케 하는 호화 저택. 10여평 넓이의 1층 응접실에는 이탈리아제 소파와 높이 1m가량의 대형청자 1개,백자 1개가 놓여 있었으며 건물 일부 외벽은 화려한 스테인드글라스로 장식.또 잔디를 심어놓은 정원 곳곳에는 소나무·대나무·난초·휘귀석·담쟁이덩굴등으로 가꾸어져 마치 작은 동산을 집안으로 옮겨놓은 느낌. 또한 상씨 집 차고에는 상씨 부부용 그랜저승용차 2대,자녀들이 입국했을 때 타고 다녔다는 쏘나타와 스포티지 승용차가 각각 1대씩 모두 4대가 주차있어 최상류생활을 하고 있었음을 입증. 상씨집 바로 이웃에 있는 유명인사 전용식당인 「한국엔지니어클럽」의 손님들은 이구동성으로 『점심을 먹으러 이곳에 들렀다가 주차공간이 없어 상씨 집앞에 차를 잠시 주차해 놓을 때면 대문은 열어보지도 않고 집안에서 갖가지 욕설이 튀어나올 정도로 인심이 사납다』고 쓴웃음을 짓기도.또한 이웃 주민들은 상씨 가족들이 주민들과의 접촉을 꺼려 바로 이웃들도 상씨 가족에 대해 아는 것이 별로 없을 정도로 폐쇄적인 생활을 해왔다고 입을 모았다. ◎검찰이 본 적용가능 법조문/상 교장,배임수재 등 4∼5개죄 해당/「학생 내신 변조 진학」은 업무방해죄/찬조금·보충수업비 착복은 횡령죄 상문고 상춘식교장과 이우자이사장 부부는 어떤 법률로 처벌을 받을까. 이번 사건의 주범인 상교장에게는 횡령·외화도피·배임·업무방해죄등 대략 4∼5개죄목이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17일 상교장의 심복으로 재단살림을 꾸려온 최은오이사및 경리총책임자인 김순자씨와 장방언교감등 핵심인사 3명을 소환,조사한 내용등으로 볼때 상씨부부의 사법처리에는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내신성적 조작을 통해 대학에 진학했을 경우에는 그 대학의 학사업무를 방해한게돼 업무방해죄가 적용된다.지금까지 밝혀진 내신조작은 10명으로 이중 4명은 대학에 진학한 것로 드러나 문제의 소지가 있다. 또 학교측이 부당한 청탁과 함께 돈을 받고 내신성적을 조작했을때는 배임수재죄에 해당되고 돈을 준 학부모는 배임증재죄로 처벌받는다. 17억4천만원의 찬조금과 추가로 더 받아낸 8억원의 보충수업비를 개인용도로 쓰면 횡령죄가 추가된다.검찰은 찬조금을 거두는 행위자체는 형사처벌대상이 아니나 이 돈을 학교나 재단을 위해 쓰지 않고 개인용도로 썼을때는 횡령죄에 해당된다고 말했다. 특히 보충수업비는 공금이기 때문에 이를 유용하거나 가로챘을 경우 업무상횡령죄에 해당된다. 상교장이 89년부터 91년까지 교사 81명을 동남아 지역에 14박15일간 해외연수시켜 주는 과정에서 이들의 여권을 이용,개인이 소지할 수 있는 외화최고한도액인 5천달러를 바꾼뒤 이를 가로채는수법으로 돈을 챙겨 외국으로 빼돌렸을 경우에는 외화도피죄에 해당된다.상문고측은 모두 30만달러가량 도피시킨 혐의를 받고 있다. 이와함께 부족한 재원을 보충하기 위해 학교부지를 도원골프장에 임대해주고 월1백50만원씩 받아왔는데 이는 결과적으로 학교측의 재산을 축낸 것이 돼 상교장에게 배임죄를 적용할 수 있다고 검찰은 설명했다.
  • 「유연한 곡선」이 조선여인의 옷맵시

    ◎금기숙교수,「조선복식미술」서 예찬론/치마선 허리서 의도적으로 부풀려/버선 수눅선에 연결시킨게 공통점/조선시대 그림속의 미인복장 연구 조선시대의 옷은 멋이 있다. 여인의 옷가지가 특히 그러했다.이 시대 복식은 백자항아리와 자주 비유되었다. 항아리의 전체 분위기와 평상복은 조형적 특성에서 공통점을 가졌기 때문이다.그 조형적 특징은 바로 탄력성을 지닌 유연한 곡선이라고 한다. 이같은 조선시대 복식 예찬론은 금기숙교수(홍익대)의 저서 「조선복식미술」(열화당간)에서 제기되었다. 조선시대 회화에 나오는 여인들의 옷가지를 통해 그 매무새를 함께 다루었다.신윤복(1758∼?)의 「미인도」와 「야금모행」,김희겸(1711∼1775년)의 「석천한유」,작가미상의 「여인도」속의 여인들 옷가지를 대상으로 분석한 것이다. 우선 「야금모행」의 경우는 편안한 치마에 허리띠를 질끈 동여 매어 긴장감이 넘친다.그래서 의도적으로 곡선을 형성했다.상체에 달라붙은 저고리에 비해 부풀어 오른 치마의 형상은 머리와 함께 강↓약↓강의 조화를 이룬다.특히 치마아래로 드러낸 단속곳과 바지는 조선시대 여인들의 폐쇄적 복장을 뛰어넘어 오히려 선정적 아름다움을 강조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했다. 부드럽고 유연한 선을 느끼게 하는 「미인도」의 주인공 앳된 미인은 넓은 허리말기를 상체에 밀착시키고 아주 짧은 저고리를 입었다.여기에 풍성하고 긴 치마가 어울려 굴곡이 심한 윤곽선을 드러낸다.상체를 한번 틀면 금세 바느질이 터질듯한 이 옷매무새는 숨겨진 상체 부위를 오히려 강조,은근히 여성의 에로티시즘을 발현하고 있다는 것이다. 작가미상으로 돼있는 19세기경의 「미인도」 주인공은 선정적 부위를 가장 잘 자아내게 하는 옷을 입었다.가슴을 가리지 못한 좁은 허리말기와 짧은 저고리를 입고 왼쪽팔을 위로 들어올림으로써 가슴노출을 유도하고 있다.그럼에도 저고리의 안고름과 겉고름을 늘어뜨려 젖꼭지를 살짝 가렸다.사내아이를 낳은 여인들의 가슴노출 풍속과 무관하지 않은 복식으로 보았다. 이들 그림에 나타난 공통점은 허리선으로부터 시작,밖을 향해 의도적으로 작출한 부풀어진 치마의곡선. 이 윤곽선은 너무 부드러워서 둥근 맛을 준다.신윤복의 「미인도」에서는 치마선이 치마아래로 드러난 누비바지와 버선 수눅선으로 연결되어 곡선을 반복 강조하고 있다는 것이다. 저자는 이들 그림의 부풀어진 치마의 곡선을 백자항아리같은 조선시대 조형물의 우아함에 연관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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