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백자
    2026-07-26
    검색기록 지우기
  • 선택
    2026-07-26
    검색기록 지우기
  • KBS 이사
    2026-07-26
    검색기록 지우기
  • AI 투자
    2026-07-26
    검색기록 지우기
  • 황도
    2026-07-26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231
  • 일제,왕족 태실 고의 훼손/서삼릉 유물 상당수 인위적 가공

    조선왕조 역대왕과 왕족의 태54기가 봉안된 것으로 알려진 서삼릉 태실에서 백자 태항아리와 태지석(태의 주인과 연대를 새긴 돌)등 유물이 발굴됐다. 그러나 이 유물중 상당수가 인위적으로 가공된 것으로 보여 일제가 의도적으로 이 태실을 훼손한 것으로 보인다. 문화재관리국은 15일 경기도 고양시 원당동 산 38 서삼릉 경내의 조선 제20대왕 경종과 24대 헌종 및 8대 예종의 아들 인성대군의 태 비석 하부구조에 대한 발굴조사를 벌여 헌종과 인성대군의 태를 담은 항아리와 태지석의 존재를 확인했으며 경종의 태호와 태지석은 도굴됐다고 발표했다. 이번 조사를 통해 드러난 태실의 구조는 바닥에 자갈을 깔고 중앙에 오석으로 만든 받침석을 놓은 뒤 그 위에 지석을 놓았으며 지석 위쪽에 이중의 태 항아리가 놓여 있었다.
  • 고려 금동불상 발굴/월출산 용암사지서

    ◎희귀 사리호 등 20여점 함께 【광주=김수환 기자】 전남 영암군 영암읍 회문리 월출산의 용암사지 3층 석탑복원 현장에서 12일 고려후기에 만들어진 것으로 보이는 금동불상과 사리호가 발견됐다. 순천대박물관은 이날 영암군과 함께 용암사 석탑 해체·복원작업을 하던중 석탑기단 아래에서 금동불상과 사리 17과가 들어있는 백자사리호 등 20여점의 유물을 찾아냈다고 밝혔다. 금동보살좌상은 높이 13.6㎝,너비 7.8㎝로 좌대 모형이 3각형에 연화무늬가 상호대칭으로 새겨져 있고 왼손에 둥근구슬을 쥐고 있는 모습이다.
  • 단색화 「모노크롬」의 진수 재조명

    ◎현대화랑­70년대 대표작가 김창렬 등 15인전 기획/국제화랑­유럽등서 활약… 세 젊은작가 새모습제시 「모노크롬」.일반인에게 생소한 이 단어는 「단색화」를 지칭한 것으로 외국은 물론 한국 현대미술사에서도 매우 중요하고 지배적 위치를 차지했던 미술유형이다. 전위의 무한한 혼재속에 고전적 평면회귀가 강조되고 있는 최근 세계미술계 흐름속에서 새해들어 국내 두 주요 화랑이 이들 「모노크롬」회화의 진수를 선보이는 자리를 차례로 마련한다. 서울 종로구 사간동의 갤러리현대가 올해 첫 기획전으로 「1970년대 한국의 모노크롬」전(2월1일∼25일)을 갖고,한 동네의 국제화랑이 국내외 젊은 작가 3인의 회화전 「표면과 이면사이」(3월12일∼4월2일)를 통해 새로운 「모노크롬」회화의 경향을 살필 수 있는 자리를 펼치는 것. 두 전시는 구상회화와 달리 단색화면위에 특별한 그림이 없어 일반인들에게는 아직도 이해가 힘든 「모노크롬」이라는 장르가 국내 미술계에서조차 이제 「고전」적 위치에 가 있는 현실이어서 관심있는 이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모노크롬」은 한국의 서양미술이 서구영향에 묻힌 50년대말 무정형의 「앵포르멜」과 60년대 「추상표현주의」를 거친 것과 달리 70년대 중반 우리 정신이 담겨진 회화로 꽃피워낸 장르. 단색화면위에 덧칠하고 긋는등 다양한 기법아래 탈속적 느낌으로 단아하게 창출된 한국의 「모노크롬」은 국내 서양화단의 거물급 작가들의 화폭에서 그 빛을 발했다. 현대화랑의 「1970년대…」전은 바로 이 한국의 「모노크롬」을 꽃피운 대표작가들을 내세운다. 출품작가는 한국 서양화단의 큰 맥을 이뤄온 박서보·정창섭·윤형근·김창렬·정상화·하종현·이우환·김기린·이승조·서승원·최명영·이동엽씨등 15명. 작가 박서보씨는 『우리의 모노크롬은 다색주의에 대한 반대개념으로 탄생한 서구 모노크롬 회화와는 달리 동양정신에 바탕을 둔 자연관의 회복에 근원을 두고 있다』면서 흰색을 주조로 미묘한 느낌의 중간색을 사용하면서 조선시대 백자의 빛과 같이 우리민족의 정신을 표출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한편 국제화랑의 전시는 한국과 미국,유럽이라는 서로 다른 지역에서 과거 모더니즘회화의 뿌리를 새롭게 해석해내고 있는 3명의 젊은 작가를 통해 새로운 「모노크롬」을 제시한다. 한국의 이인현(41),미국태생의 교포2세 바이런 킴(35),이탈리아태생의 유럽작가 루돌프 슈팅겔(40). 지난60년대 모더니즘 작가들이 추구했던 절제된 색과 기하학적 조형위에 현대적인 분석과 위트,아이러니를 담고있는 이들은 새 세대의 후기모더니스트로 불리운다. 형식면에서는 「모노크롬」을 탈피하지 않지만 그 위에 설명을 함축하는 매우 「개념적」이라는 점에서 70년대 우리 「모노크롬」 작가들과 다른 이들은 「형식 이어받기와 내용 새로 집어넣기」면에서 80년대이후 신개념주의로 대변되는 젊은 세대 작가들의 두드러진 경향을 보여주게 된다.
  • 팔만대장경 전산화작업 완료

    ◎해인사 고려대장경연,15억원 들여 2년만에/5,280여만자 1장의 CD롬에 수록/2003년까지 교정 계속… 일반에 통신서비스 해인사 고려대장경연구소(소장 종림스님)은 12일 지난해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된 팔만대장경의 전산화입력작업을 마쳤다. 팔만대장경의 연구와 CD롬 제작을 위해 지난 93년에 설립된 해인사 고려대장경연구소는 2억원의 예산과 삼성문화재단과 삼성전자의 13억원의 자금지원을 받아 모두 15억원을 투입,고려대장경 8만1천1백34판의 5천2백80여만자를 단 한장의 CD롬에 전산완료했다. 팔만대장경의 전산화작업은 민족유산의 현대적 보존의 전형를 제시하고 고려대장경 연구의 기초자료확보및 한자문헌의 전산화방안 성과축적등의 큰 의미를 가져 앞으로 많은 한문서적이 전산화될 전망이다. 장경연구소장 종림스님은 『해인사 팔만대장경의 전산화는 앞으로 한글대장경,일본의 신수대장경,범어본 대장경등 불교의 경전을 총체적으로 또 구조적으로 포괄하는 통합대장경 전산화작업의 가장 중요한 토대』라며 『올해에는 5억8천만원의 예산을투입,한글 대장경의 입력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장경연구소는 장기적으로 현존하는 대장경을 모두 전산입력시켜 불경을 현대화,대중화,국제화하는 한편 팔만대장경 훼손시 이를 복원할 수 있도록 대장경 판본을 영상입력시킬 계획이다. 2년간의 전산화작업중 가장 어려웠던점은 글꼴의 부재였다.팔만대장경은 구양순체로 되어있는데 국내에는 구양순체가 없어서 한자의 입력작업과 함께 구양순체를 새로 만들어야 했다.또 대장경속에는 뜻은 같으나 글자는 다른 모양을 하고 있는 이체자가 많아 이를 모두 변환해서 입력해야했다. 이번 전산입력과정에서는 그동안 약 2만2천여자로 알려지고 있던 대장경의 글자종류가 3만여자로,1천2백74자로 알려졌던 이체자가 실제로는 1만4천2백자로 밝혀졌다. 대장경연구소는 현재의 작업은 문자의 입력만 한 상태로 앞으로 7년간 불교학연구자,한학전공자 등 다수의 교정요원을 투입해서 7차례에 걸친 교정작업을 펴 오는 2003년까지 완벽한 전산화를 이루고 자료검색기능과 일반인을 위한 통신서비스도 할 계획이다.종림스님은 『앞으로 팔만대장경의 영어번역을 추진,우리 불교의 문화와 정신사상을 전세계에 알리는 불교의 세계화에도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대장경연구소는 삼성문화재단과 공동주최로 오는 19일 하오 세종문화회관 대강당에서 전산화입력 기념세미나를 개최한다.
  • 「랩문화」 등 시사성 강한 문제 많아/주요대학 논술고사 출제경향

    ◎「서태지와 아이들」 「여성할당제」 등 주제 다양/판에 박힌 논리전개 탈피… 새 경향 예고 「논술의 왕도는 멀리 있지 않다」 최근 10대 청소년층을 열광시키고 있는 레게나 랩문화 열풍,스포츠의 폭발적인 인기,교육개선 방안 등은 수험생이면 누구나 한번쯤 생각해보았을 문제들이다. 13일 치러진 서울대와 성균관대 등 주요대학의 논술고사는 이처럼 수험생들의 경험과 관심의 정곡을 찌르는 문제들이 출제돼 참신하다는 평가마저 받았다. 이는 그동안 논술고사에서 대부분의 답안이 판에 박힌 논리나 개성없는 서술로 채워진데 따른 보완책으로 향후 논술시험의 새로운 경향을 예고해주고 있다. 서울대의 논술Ⅱ는 지문을 제시한 뒤 「스포츠의 어떤 특징 때문에 스포츠가 집단구획 의식이 주는 현실적 독소를 대부분 중화시키고 인간의 본능적 욕구를 재워주는지를 1백자 이내로 쓰라」는 문제를 출제했다. 최근 경기장마다 대규모의 「오빠부대」가 등장하는 현상과 무관치 않은 문제였다. 법대를 지원한 장재원(18·경주고 3년)군은 『직접적인 경험은 없지만 평소 관심을 두고 신문과 사설에서 봐왔던 문제로 별 어려움은 없었다』고 말했다. 성균관대의 논술문제도 「서태지와 아이들」이 연예계에 등장한 이후 랩·레게 등 충격적인 모습의 새로운 음악과 춤,의상이 청소년을 열광시키고 있는 현상의 문화사회적 함의와 전망에 대해 논하라는 것이었다. 이 문제를 출제한 철학과 손동현(49)교수는 『대부분의 수험생들이 참고서나 교사로부터 전해들은 정형화된 의견을 그대로 옮기고 있다』며 『수험생들이 직접 맞부딪치고 갈등을 겪는 소재가 논술문제로 적합하다』고 강조했다. 성대측이 출제를 검토했던 또다른 문제는 「할아버지께서 중풍으로 쓰러지셨다면 아버지가 직접 모셔야 하는지 아니면 병원에 입원시켜야 하는지에 대한 견해」였다. 중앙대는 인성교육이 위축되고 있는 우리 교육현실의 취약점을 보완할 수 있는 대학교육의 개선방향에 대한 수험생 각자의 생각을 물었다. 광운대는 최근 만화영화 「라이온 킹」으로 대표되는 미국 할리우드 영화산업과 일본 컴퓨터게임 산업의 세계시장 석권을 예시,우리나라의 문화 선진국 진입 가능성에 대한 전망을 논제로 제시했다. 이에 앞서 지난 8일 연세대 본고사 논술시험에서도 최근들어 부쩍 이슈화하고 있는 「여성할당제」가 여성해방과 남녀평등이라는 이상을 실현할 수 있는지 설명토록 했다. 이같은 새로운 경향에 대해 수험생들은 『평소 생활속에서 겪어봤던 주제여서 쉽게 접근할 수 있었지만 자기 생각을 논리적으로 전개하기는 오히려 어려웠다』고 이중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하지만 멀지 않아 쉽사리 적응해 나갈 것이라는 게 입시전문가들의 대체적인 분석이다.
  • 구·신약성서 풀어쓴 「현대 성경산책」 출간

    ◎작가 김요한씨,「창조시대…」등 6권 7년만에 탈고 구약과 신약성서의 내용을 현대인들이 알기쉽게 풀어쓴 이야기 성서「현대 성경산책」(6권)이 굳 뉴스 서원사 발행으로 출판됐다. 각 권 모두 3백여쪽으로 총 1천8백여쪽의 이책의 저자는 학원영어 강사로 일하다 기독교로 귀의한 크리스천 작가 김요한씨(39). 『성경은 1천6백년이라는 장구한 세월에 걸쳐 각기 다른 사람들에 의해 기록되었고 마지막 기록자가 죽은지 1천9백년이 지나 시간적,문화적 괴리현상과 자연현상에 의한 지형의 변화까지 일어나 성경의 모든 말씀을 그대로 이해하기가 매우 어렵습니다.이 어려운 성경을 현대인들이 이해 하기쉽게 할 방법이 없을까 고민하다 책을 쓰게 되었습니다』 광주공고와 외대를 졸업한 김씨는 학원과 기독교 방송에서 생활영어를 강의하면서 성경을 7번이나 읽고 독실한 기독교 신자가 됐다. 그는 유태인의 역사등 어려운 성경의 내용을 현대인들이 알기쉬운 평이한 문체로 2백자 원고지 7천여장의 이책을 완성하는데 만 7년이 걸렸다. 제1권은 「창조시대에서 족장 시대까지」,제2권은 「출애급시대에서 서사시대까지,제3권은 「통일 왕국시대에서 귀환시대까지」,제4·5권은 「예수 그리스도의 생애와 교훈」,제6권은 「초대교회에서 서신시대까지」로 구성된 이 책은 성경 66권을 연대순으로 드라마틱하게 현대적인 서사어구를 사용해서 서술했다. 성공회 대천덕신부는 『외국에서는 오래전부터 여러종류의 성경들이 여러 독자층을 상대로 출판되고 있는데 선교 2백년을 넘어선 한국에도 한국문화를 바탕으로한 성경 학습서가 출판되어 기쁘게 생각한다』고 이 책을 추천했다. 「현대성경산책」은 실생활에서 일어나는 일들과 여러 예화를 통해 성서의 내용과 관련해 설명하면서 흡사 역사소설처럼 성서를 읽도록 구성했다.
  • 서울대 논술Ⅱ “어려운 편”/중앙·경희대 작년과 비슷한 수준

    서울대·성균관대·경희대·중앙대 등 56개 대학이 13일 대학별고사를 실시함으로써 전국 1백40개 전기 모집대학 가운데 1백2개 대학의 입시가 끝났다. 서울대는 본고사 둘째날인 이날 논술Ⅱ(논리적인 글의 이해와 서술)와 면접고사를 실시했다. 논술Ⅱ는 인문·자연 공통으로 「인간의 가치개념」에 대한 제시문을 주고 「스포츠가 집단구획의식이 주는 현실적 독소를 중화시키면서 인간의 본능적 욕구를 채워주는지」를 1백자 이내로 쓰라는 문제(10점)와 「집단간 갈등의 문제에 대해 자신의 견해를 8백∼1천자 이하로 밝히라」(40점)는 두 문항이 출제됐다. 논술Ⅱ에 대해 수험생들은 다소 어려웠다는 반응을 보여 이번 서울대입시는 12일 치른 수학과 논술Ⅱ가 당락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성균관대의 경우 인문계는 영어·논술(각 1백점) 자연계는 영어·수학(각 1백점) 시험을 치렀으나 대체로 평이해 평균점수가 10∼15점 가량 오를 것으로 분석됐다. 또 중앙대·서울시립대·경희대 등도 지난해와 비슷한 난이도를 보였다. 외국어대·동국대·숭실대·아주대 등 나머지 38개 전기모집대학은 오는 18일 본고사 또는 면접을 실시한다.
  • 서울대 수학·논술Ⅱ가 합격좌우/본고사/논리적 사고·창의력측정역점

    ◎수학 미적분 아주 어려워/영어는 문항수 8개로 대폭 줄어 12일 첫날 시험이 치러진 96학년도 서울대 본고사는 전체적으로 서술형문제의 비중이 높았고 수험생의 체계적인 지식과 논리적사고 및 창의력을 측정하는 문제가 많았던 것으로 분석됐다. 입시전문기관의 분석과 수험생들의 얘기를 종합해 보면 논술Ⅱ(문학작품의 이해와 감상)과 영어는 대체로 쉬운 편이었으나 수학은 약간 어려웠다. 이에 따라 이날 시험 중 비교적 쉬웠던 영어와 논술에 비해 다양한 난이도로 변별력이 높았던 수학과 13일 치르는 논술Ⅱ성적이 당락을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1교시 논술Ⅰ은 일반참고서와 모의고사에서 다뤄지는 평이한 문제가 나와 지난해보다 쉬웠다.문항수도 지난해보다 한 문항 적은 4문항이었다. 다만 문항별로 10∼15점으로 배점에 차등을 두었고 예년과 달리 답안을 1백∼2백자 내외로 서술하도록 제한을 둬 수험생들이 답안작성에 다소 어려움을 겪었다. 현대문학은 염상섭의 「삼대」,박두진의 「청산도」,정지용의 「비」가 출제됐으며 「청산도」,「비」는 교과서 밖이다.고전문학은 송순의 「면앙정가」,판소리 「흥보가」,소설 「흥부전」이 모두 교과서안에서 출제됐다. 지난해보다 적은 8문항이 출제된 2교시 영어는 지문도 6개에서 4개로 줄었다.이중 객관식은 6문항이며 주관식과 영문 요약문제는 각 1개씩이다.지문의 내용은 「아이를 유치원에 보내면서 느낀 점」「환경과 개발의 조화」「미래사회와 문화」등이었다. 마지막 Ⅳ번 생활영어문제는 1천2백자 단어 가량의 긴 지문을 읽고 영어로 70단어 정도 요약하는 유형의 복합문제로 내용은 쉬웠으나 답안작성에 다소 시간이 걸렸다. 3교시 수학은 인문·자연계열 공통인 1번 「함수와 그래프」 문제가 아주 쉬워 수험생들이 자신감을 가졌으나 난이도가 높은 응용문제가 골고루 출제돼 어렵다는 반응이 주류였다. 수학Ⅰ(인문계)은 삼각함수를 이용,주기함수인지를 증명하라는 2번문제와 무한급수를 구하는 3번,속도와 미·적분을 결합한 5번문제가 특히 어려웠다. 수학Ⅱ(자연계)의 6번 증명문제도 정확한 개념 정리없이는 쉽게 풀기 어려웠으며 공간좌표와 미·적분을 결합한 5번문제도 상당히 까다로웠다.
  • 조선 백자발 4점 국보 지정/12세기초 청자 등 7점은 보물로

    문화체육부는 5일 조선 전기의 백자대접(4점)인 「백자발」을 국보 제286호로 지정했다. 문체부는 이와 함께 12세기 전반 비색청자의 완성단계에 제작된 병모양 청자인 「청자음각반룡문주자」를 보물 제1228호,15세기 분청사기인 「분청사기조화절지문편병」을 보물 제1229호,연질계통의 조선시대 백자병인 「백자상감연·당초문병」을 보물 제1230호,달항아리로 불리는 조선중기 철화백자항아리 「백자철화운죽문호」를 보물 제1231호로 지정했다. 문체부는 또 사천왕상과 함께 불교의 대표적인 호법선신인 18세기 조각상 「진주청곡사목조제석천·대범천의상」을 보물 제1232호,조선 태종때 양내요동이란 장인이 만든 「현자총통」을 보물 제1233호로 각각 지정하고 여말 삼은중 한 사람인 목은 이색(1308∼1396)의 영정은 보물 제1215호로 추가지정했다.
  • 전 육군특무부대장 김창용씨 비밀 일지 발견/서울신문 취재팀

    ◎공산주의자 군침투 실상 등 상술/미 국립 공문서 보존 기록 관리국서 육군 특무부대장이었던 김창용(1920∼56년)의 비밀일지가 서울신문 특별취재반에 의해 워싱턴 미 국립공문서보존기록관리국(NARA)에서 발견됐다.2백자 원고지 8백장 분량의 이 일지는 그가 암살당한 이후 주한 미대사관 직원이 번역,미 국부성에 보낸 자료.군에 침투한 공산주의자들은 물론 다른 공산주의 세력의 실상까지 밝혀 현대사 연구의 귀중한 자료로 떠올랐다. 이 자료는 우선 국군의 모태였던 국방경비대 총사령관 송호성 준장도 공산주의자였기 때문에 숙군과정에서 그와 빈번히 마찰을 빚었다는 사실을 털어놨다.그렇듯 군 내부에 공산주의 세력이 거미줄처럼 침투,숙군작업에 방해가 돼 사무실을 서대문형무소안에 설치했다고 밝힌 이 일지는 군 외부의 공산주의세력 색출과정도 소상히 보여주고 있다.특히 김수임사건과 고희두사건에 일지의 많은 부분을 할애했다. 김수임 사건은 그녀의 정부인 주한미군 중령 베트와 김형육등이 관련된 간첩사건이다.정부인 베트중령을 등에 업은 김수임은 미 군정하에서 애인 이강국의 남로당활동을 돕고 의붓오빠인 골수 공산당원 최만용을 함께 월북시켰다.김창룡은 이 일지를 통해 서대문형무소를 근거로 활동하는 과정에서 국방경비대에 공산당을 침투시킨 이중업을 체포하면서 김수임간첩사건을 들추어냈다고 기록했다. 김창룡일지에 따르면 이중업은 1948년 무장봉기를 기도하다 체포된 것으로 돼 있다.그런데 이중업은 그의 비서격인 김형륙의 도움으로 육군형무소 수감 중에 탈출하고,김형륙은 체포되었으나 곧 전향했다는 것이다.이 때 김수임사건을 실토한 김형륙은 1950년 6·25발발이후 서울에서 공산군에 처형당했다는 대목도 일지에 나온다.사건의 주인공 김수임은 6·25 남침과 더불어 서울이 적의 수중에 떨어질 무렵 처형된 것으로 알려졌고 베트와의 사이에서 난 아들은 떠돌아다녔다는 이야기도 있다. 그리고 일지는 김창룡의 조작설로 널리 알려진 1949년의 고희두사건도 명확히 규명했다.고희두는 동대문시장과 청계천시장을 손아귀에 넣었던 당시의 정치깡패 두목.당시 민보단 서울 동대문단장이었던 그는 주먹들이 대부분 그러했듯이 우익으로 분류되었으나 김창룡이 공산당혐의를 잡고 붙잡아들여 심문도중 숨졌다.이때 여론은 무고한 죽음으로 애도했으나 김창룡은 그가 심장마비로 죽었다는 것과 공산주의자였다고 주장했다.공산주의자였다는 것은 1950년 7월과 8월 고희두 부인이 서울시 여맹위원장으로 활동한 사실로 입증했다. 국사편찬위 김광운 연구원(현대사)은 『서울신문 취재팀이 김창룡일지 원본을 찾는 과정에서 입수한 영문번역본 일지는 매우 귀중한 자료』라고 평가하면서 『대한민국 초기 건국사와 시대상을 해명하는 데 큰 몫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 대학별출제경향 철저분석 급선무/서울대등 명문대 본고사준비 이렇게

    ◎계열별 배점높은 영·수에 집중 할애­서울대/논술 개성 드러날수 있도록 연습을­연세대/영어 독해능력·수학 개념활용 주력­고려대/수학 증명문제 필수… 풀이과정 중점­포항공대 「본고사 준비에 전력 투구하라」 본고사를 잘 보면 수능의 실패는 충분히 만회할 수 있다.특히 문항수가 적고 배점이 큰 수학 과목이 그렇다.논리적 구성력과 종합적 사고력에 따라 점수가 「하늘과 땅 차이」인 논술고사도 마찬가지다.무엇보다 서울대등 명문대의 본고사는 이런 경향이 더욱 두드러질 것으로 전망된다.따라서 본고사를 치르는 대학에 지원하려는 수험생들은 대학별 시험과목과 출제경향을 면밀히 분석,철저한 준비를 해야 한다. ▷서울대◁ 96학년도 입시의 주요 특징은 논술을 제외하고 과목당 고사시간과 문항수가 줄었다는 점이다.물론 본고사의 배점 총점은 3백점이다.논술Ⅰ은 국어및 문학 교과서에 수록된 문학작품등을 활용,4개의 서술형 문제가 출제된다.또 논술Ⅱ는 지문을 주고 글의 이해능력을 묻는 문항 2개와 함께 1천자 이내의 논술문을 작성하는 문제가 나온다.인문·자연계 공통으로 1백점이 주어지므로 평소 문제의식을 갖고 사회전반의 사건을 정리하는 종합사고력의 연마가 필수적이다.대성학원의 이영덕 평가실장은 『서울대 논술고사는 주제 파악부터 어렵다』고 평하고 지난해 출제된 문제를 모델로 유사한 문제를 풀어볼 것을 권한다.영어는 영문 원서의 독해능력과 자신의 생각을 조리있게 표현하는 능력등을 측정하는 서술형 문제가 출제된다.상당히 긴 글을 짧은 시간안에 읽고 요약하거나 주제어 찾기,제목 정하기,그리고 도면으로 제시된 상황을 영어로 표현하기등 고난도의 연습을 해둘 필요가 있다.수학은 집합과 논리·대수·해석·기하·확률및 통계등 5개 영역의 기본개념과 원리를 이해하고 수리적인 사고를 할 수 있어야 문제를 풀 수 있다.특히 풀이과정이 없으면 답을 맞췄더라도 0점 처리된다는 것을 반드시 염두에 둬야 한다.인문계만 해당되는 외국어선택은 선택형의 비율을 40% 이내로 제한,서술형의 비중을 높였으므로 번역과 작문등에 대한 준비를 해야한다.이실장은 『문항수가줄었다지만 고사시간도 준 만큼 시간부족을 항상 생각하고 문제풀이를 해야 할것』이라고 조언했고 중앙교육진흥연구소의 김영일평가부장은 『인문·자연계 모두 1백점이 배당되는 논술고사와 함께 상대적으로 배점이 높은 영어(인문계·80점)와 수학(자연계·1백20점)에 대한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연세대◁ 논술은 계열별 특성을 살려 출제되며 문항수도 「인문 3·자연 2」로 다르다.물론 배점도 2백점 만점중 1백점(인문),50점(자연)이다.완성형·자료제시형등의 문제가 출제된다.상식적인 견해 보다 자신의 독특한 개성이 드러날 수 있도록 답안을 작성하는게 득점에 유리하다.영어는 주관식이 80% 이상 출제되므로 독해력이 무엇보다 중요하고 특히 영작과 번역은 부분점수가 인정되기 때문에 아는 만큼 최대한 쓰는 요령이 필요하다.수학은 교과서의 정리내용및 증명과정,생활수학에 입각한 다양한 형태의 응용문제가 나오며 역시 풀이과정에 대한 부분점수가 인정되는 점을 유념해야 한다.이실장은 『올해 세번 실시한 실험평가의 출제 패턴에 맞춰 준비하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고려대◁ 올 2차례의 실험평가를 면밀히 살피면 대강의 출제경향을 알수 있다.총 3백점 만점이고 국어(논술)는 문학작품 이해 40%,읽기 20%,논술 40%의 비중으로 출제된다.문학작품 이해는 교과서에 수록된 작품을 상대로 8개 정도의 단답형및 서술형 문항이 나오고 읽기는 2백자 10장 정도의 글을 제시하고 이를 3백∼4백자로 요약하는 문제가,계열 구분 없고 배점도 같은 논술은 2백자 6장을 쓰도록 한다.영어와 수학은 교과서 수준에 맞게 각각 독해능력과 영어표현 능력,기본개념의 이해와 활용등을 묻는 문제가 출제된다.인문계 선택과목인 외국어 선택은 문법보다는 회화에 비중을 두고 있다.고려대 역시 배점이 크고 당락의 결정적 변수가 될 국어(인문·1백점)와 수학(자연·1백10점)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 ▷포항공대◁ 수학과 과학(물리·화학중 택일) 모두 어려운 문제가 출제된다.기본 개념보다는 응용력과 문제해결 능력에 주안점을 두고 있다.수학은 증명문제가 빠짐없이 출제되고 과학은 두 분야 이상을종합한 문제가 많이 나온다.특히 수학의 경우 풀이과정도 평가의 주요 대상이라는 것을 알아둘 필요가 있다.이처럼 난이도 높은 문제가 다수 출제돼 40점 정도만 맞아도 합격선에 들 것이라는게 학교측의 얘기다.
  • 왕·왕비·왕세자 위업 새긴 도장/어보 165점 첫 공개

    ◎오늘부터 궁중유물 전시관서 전시/태조 4대조부터 순종까지 망라/폐위된 연산군·광해군것은 없어 조선시대 후대 왕이 선왕과 그 가족의 이름,위업등을 새긴 도장인 어보가 처음으로 일반에게 공개된다. 문화재관리국 궁중유물전시관은 13일부터 내년 1월 31일까지 「조선어보­5백년 종실의 상징」이란 이름으로 조선시대의 어보 1백65개를 일반인에게 보여주는 기념전을 마련한다. 어보는 흔히 조선 왕실에서 직접 쓰던 도장으로 알려져 있으나 실제로는 당대가 아닌 후왕이 역대의 왕이나 왕비,왕세자,왕세자비,왕세손의 공적이나 이들과 관련된 내용을 기록하는 도장이며 대대로 조선 5백년 왕실의 상징으로 종묘에 모셔온 비장품이다. 어보는 10㎝ 안팎의 크고 육중한 금(도금)이나 옥제로 매우 정교한 거북 형상을 띠었으나 고종때부터는 용 조각으로 나타난다. 이번 전시는 목조등 조선 태조 이성계의 4대조부터 마지막 27대 순종때까지의 어보 모두를 보여주는데 폐위된 연산군과 광해군의 것만 없다.그 내용은 시호와,왕과 비를 높이 기리는 호인 존호,그리고 왕비를 기리는 호인 휘호를 섞어 새기기도 했다.묘호와 문무,성효롭다는 뜻을 나타내 기린 8자씩의 시호가 나타나 있는 성종어보와 존호와 시호를 새긴 정조어보가 그같은 예다.간단히 세자,혹은 세자빈,왕비라고만 새긴 것도 있다. 어보는 시대가 흐를수록 선대를 기리는 글귀의 존호를 계속 더해 올리며 그때마다 어보가 새겨져 한 왕이나 비에게 여럿이 생겨나 10점을 넘기도 한다.순조는 12점이나 된다.자구에서도 먼저 올려진 존호까지 합해 새겨지므로 문조(23대 순조의 아들·1백16자)의 경우처럼 무려 1백자가 넘는 것도 있다. 한편 이번 전시된 어보 가운데 왕이나 비,황제,황후의 것은 보,세자나 빈은 인으로 구분하고 있고 영조의 장남으로 요절한 진종 세자와 빈은 은제,문종세자빈의 것에는 짐승조각이 없는 네모난 손잡이가 보이는등 시대와 신분에 따른 차이점도 함께 보여준다.
  • 「문화 날개론」/안영모

    ◎97년 미 메트로폴리탄 박물관에 한국실이 문여는데… 뉴욕 센트럴 파크의 울창한 숲을 배경에 깔고 우뚝 서 있는 메트로폴리탄 박물관은 수많은 방문객들로 언제나 붐비는 관광명소다.한해 5백만명,휴관일을 빼면 하루평균 1만3천여명의 방문객들이 찾는다니 가히 세계 최고의 박물관이란 평가를 받을만하다. 화창한 가을 햇살이 쏟아진 지난달 22일 하오,주말이라 그런지 박물관 주변은 어느때보다 붐비고 활기차 보였다. 『한국 전시실은 어디 위치해 있죠?』대학 학부생인 듯한 젊은이 너댓명이 안내인에게 묻고 있었다.마음씨 넉넉해 보이는 중년의 여자안내인이 컴퓨터를 두드리더니 『미안합니다.한국전시실은 없군요.하지만 너무 실망하지 말아요.2층 동양미술관으로 가는 발코니에 몇점의 도자기가 전시돼 있으니 감상해 보세요』 일행중에 동양계 두어명이 끼어있는 것을 보니 유학온 한국 젊은이들이 미국 친구들과 어울려 조국의 문화현장을 감상하고 이를 자랑하려 했던 모양이다. 한국예술에 대한 기대를 안고 찾아온 젊은이들이 실망을 안고 발길을 돌린 바로 이틀 뒤인 24일,그 실망감을 충분히 보상할 수 있는 뜻깊은 행사가 박물관에서 열렸다. 「1997년 말 한국유물 전시실 개관」.바로 이 계획을 위한 협약 서명식이 조촐하게 거행됐다.박물관장과 재정지원을 맡은 한국국제교류재단 및 삼성문화재단 대표들이 협약서에 서명,박물관당국과 한국내의 유관기관간에 끌어온 17년간의 협상을 마무리지었다. 서명식은 간소했으나 뜻깊었다.한국문화를 중국이나 일본의 아류 정도로 평가해온 분위기와는 달리 이날 서명식에 나온 박물관 고위인사들은 한국문화의 독창적 우수성을 인정하고 한국실 설치가 늦었지만 현명한 결정이었음을 강조했다. 동양문화에 대한 서구인들의 호기심이 고조돼 온 지난 20여년동안 일본은 막대한 경제력을 동원,세계 유수의 박물관마다 일본유물 전시실을 재빨리 들여앉혀 놓았다. 동양문화의 종주격인 중국은 그 문화유산의 무게와 함께 홍콩 대만과 해외 화교들의 통 큰 투자로 어느 곳을 가나 엄청난 규모의 전시실을 과시하고 있다. 동양3대국의 하나라는 우리는 이 분야에관한한 완전히 소외된 국외자로 남아왔다.세계 굴지의 박물관을 돌아보고 나오는 우리의 마음은 언제나 의기소침해질 뿐이다. 그 씁쓸한 심정은 이내 한탄과 울화로 변한다.하지만 누굴 탓하겠는가.그것은 우리의 탓일 뿐이다. 우리가 일본처럼 미리 서두르지 못한데는 경제력의 한계,해외문화소재에 대한 안목 부족등 많은 이유가 있었다.이젠 사정이 달라져 그 분야에 눈을 돌렸으나 불행히도 우리를 기다리는 문화공간은 벌써 동이 난 지경이다. 메트로폴리탄의 경우도 바로 그랬다.없는 공간을 만들어내기 위해 일부 중국실 벽을 헐어내고 하늘만 보이는 공간에 지붕을 덮는 난공사를 거쳐야만 할 형편이다.그러니 규모면에서 중국·일본과는 비교가 안된다. 그러나 서울대의 안휘준 교수는 규모면에서의 비교열세론을 단호히 거부한다.『우선 메트로폴리탄에 우리 유물실이 항구적으로 설치된다는 사실이 중요하다.뿐더러 좌우에 들어찬 중국·일본 유물에 비추어 우리의 작은 백자는 언뜻 왜소해 보일지 모른다.그러나 그 백자가 피워내는 심오한 예술성에관람객들은 감탄할 것이다』 이번 한국실 설치는 또다른 측면에서 뜻이 있다.외국박물관에 영구적 전시실을 설치하는데는 많은 예산이 요구된다.그 재정조달을 공공기관과 개인기업이 공동부담한 사실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이같은 형태의 「합작」은 협상이나 사후관리(모니터링)면에서 공공기관이 갖는 행정력과,재정적 후원자로서 기업이 갖는 경제력이 상호 보완적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좋은 예를 제시했다. 자기문화를 세계에 알린다는 것은 고상한 예술활동을 넘어서서 실용적인 국가이익,다시 말해서 그나라 상품에 날개를 달아주는 일이다.지난 91년 일본이 엄청난 예산을 투입,유럽에서 「일본문화 대축제」를 가진 직후 대유럽수출고가 껑충 뛴 통계가 이를 뒷받침한다. 메트로폴리탄은 결코 우리의 유일한 대상이 아니다.영국의 대영박물관,프랑스의 기메 박물관에도 멀지않아 한국유물전시실이 설치될 것이다. 『한국전시실을 찾으신다고요? 물론 있고 말고요』­굴지의 외국박물관을 찾는 방문객들은 멀지 않은 장래에 안내인들의 자신에 찬 안내말을듣게 될 것이다.
  • 막내린 국감… 취재기자 방담

    ◎「내실 국감」 중평속 일부 의원 구태 여전/정치쟁점 5·18특별법 싸고 법리논쟁/감사원장 장황한 답변에 의원들 두손들어/야당보다 더한 여당의원 질책에 수감기관 긴장도 14대 국회의 마지막이자 4당체제 출범후 첫 국정감사가 14일 막을 내렸다.여전히 일부 상임위에서는 구태가 눈에 띄었지만 전체적으로는 내실있는 국감이었다는 게 중평이다.파란 없이 진행된 이번 국정감사의 이모저모를 취재기자들의 방담으로 정리해 본다. ­우선 법사위는 뜨거운 정치쟁점인 5·18특별법 제정문제로 바람잘 날이 없었습니다.법무부 감사에서 조순형·장석화·조홍규 의원(국민회의)은 5·18불기소처분의 부당성을 놓고 안우만장관과 법리공방을 펴다가 『안장관이 대통령의 고교후배이기에 소신을 못 펴는 거냐』고 피감기관장의 「출신성분」까지 도마위에 올렸죠.대검 감사에서도 김기수 검찰총장이 경남고출신임을 문제삼았습니다.이처럼 감사의 초점이 흐려질 때마다 박희태 위원장은 『검찰총장도 의원님의 대학후배인데…』라고 농담을 던져 분위기를 반전시키곤했습니다. ­대법원 감사에서는 율사출신과 비율사출신간에 「전선」이 형성되는 특이한 일이 벌어졌습니다.조순형·조홍규(국민회의)·서상목 의원(민자)등 비율사출신들은 『법원측이 로스쿨 도입을 거부하는 것은 집단이기주의』고 꼬집었고 대부분의 율사출신들은 『변호사 많이 뽑는게 법조계의 세계화냐.사법부는 소신을 지켜라』고 법원측을 옹호했죠. ○옹호·비난 공방전 ­감사원 감사는 야당의원들이 이시윤감사원장에게 항복한 케이스입니다.이원장이 책을 읽듯 길게 답변을 하자 오히려 의원들은 이제 됐으니 그만 하라는 표정들이었습니다.이 때문에 조홍규 의원의 경우 옆자리에 앉은 장기욱 의원의 얼굴을 그리며 시간을 때우기까지 했습니다. ­30명의 매머드 군단을 거느린 재정경제위는 경제전문가들이 많아 의원들의 보이지 않는 경쟁이 치열했습니다.의원들은 여야 가릴 것 없이 꼼꼼하게 질의를 준비했고 비판을 위한 비판보다는 정책대안 제시에 주력했죠.저마다 스타의식도 대단했습니다.물론 지난달 29일 한국은행 감사에서 「취중 감사」라는 오명을 듣기도 했으나 13대때 법사위 폭탄주사건에 비해 질적으로 달라 억울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오히려 동정을 받을 정도입니다. ­까닭에 재경위의 원만한 회의진행이 초반부터 관심이었는데 민자당간사인 정필근의원의 역할이 컸다는게 중평입니다.정의원은 여야간에 또 의원들과 피감기관장간에 논쟁이 벌어질 때면 어김없이 의원석과 피감기관석을 오가며 중재에 나서 곧바로 분위기를 반전시켰습니다.초재선의원들의 두터운 신임도 받았다는 후문인데 질의순서등에 있어 중진의원들의 양보를 끊임 없이 요구했기 때문이랍니다. ­여당의원들도 야당 못지 않은 질책으로 피감기관들을 긴장시켰는데 김덕룡 의원이 대표적인 인물입니다.김의원은 지속적인 개혁정책을 유난히 강조하면서 재벌편중 현상을 기회있을 때마다 질타했습니다.특히 김의원의 질의서는 「교과서」라는 평을 들을 만큼 잘 정리돼 있어 담당기자들은 김의원의 질의자료를 먼저 숙독한 뒤 그날 국감의 맥을 잡을 정도였죠.중소기업지원을 일관되게 주장하고 대안을 제시한 서청원 의원도 돋보였습니다.박명환의원은 전직대통령 비자금설과 관련,야당의원보다 더 세게 범정부기구를 통한 조사를 촉구해 동료 의원들을 어리둥절케 했습니다.조세전문가인 나오연 의원(민자)과 장재식 의원(민주)의 자존심 대결도 볼거리를 제공했습니다. ­국방부 감사는 예년보다 하루 더한 3일동안 치러져 내용이 알찼다는 평입니다.국방위 의원들 가운데 임복진(국민회의·육사17기)·장준익(민주·육사14기)·나병선(〃·〃)·강창성 의원(민주·육사8기)등 「장성4인방」의 활약이 올해도 역시 돋보였죠.임의원은 거시적인 국방정책 방향을 제시,경제안보론과 환경군 설치 주장을 펼쳐 관심을 모았고 강의원은 군인사의 형평성 문제를 집중 거론,군화합 차원에서 육사와 비육사의 인사불균형을 해소할 것과 하나회 출신에 대해서도 공정한 인사원칙을 적용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한때 진통 겪어도 ­다른 국방위 의원들도 전력증강에 관심을 표명,각종 전문지식을 동원해 대포병레이더 ANTPQ37 도입의 문제점등을 꼬집었습니다. ­5·18당시 61연대장으로 광주에 파견됐던 김동진 합참의장은 자신의 전력시비로 야당측으로부터 호되게 당했죠.특히 육사 동기생인 국민회의 임복진 의원에게는 몹시 서운해 했다는 후문입니다. ­민선 시·도지사가 이번 국감을 어떻게 치러낼지도 관심거리였죠.전반적으로는 의원출신 지사들은 몇달전까지만 해도 한솥밥을 먹던 의원들로부터 상당한 도움을 받은 반면 비정치인출신 지사들은 그런 혜택을 받지 못해 다소 어려움을 겪었습니다.특히 유종근 전북지사는 민선지사에 대한 예우가 형편없다며 불만을 표시하다 여야를 막론하고 의원들로부터 호된 공격을 받고는 결국 공식 사과를 하는 해프닝이 벌어졌죠. ­문정수 부산시장은 민자당 사무총장을 지낸 3선의원 출신답게 성실한 자세로 국감에 임해 호평을 받았습니다. ­지난 6일 건설교통위의 도로공사 감사에서 김영삼 대통령과 김대중 총재의 측근인 민자당 김운환 의원과 국민회의 한화갑 의원의 뼈있는 농담 주고받기는 눈길을 끌었죠.동료의원들의 질의가 한창인 때 기자실에 들른 김의원은 때마침 맞은 편에 앉은 한의원에게 『국감에 목숨을 건 야당의원이 왜 밖에서 어슬렁거리느냐』고 농을 건네자 한의원은 『얼마 안 있으면 여당이 될테니 미리 연습을 하는 중』이라고 되받아쳤습니다. ○열띤 토론장 방불 ­국감은 국내에 진출한 외국기업에도 영향을 미쳤습니다.환경노동위는 미국계 보스톤은행의 서울지점장과 일본계 삼화은행의 서울지점장을 증인으로 출석시켜 부당노동행위를 따질 계획이었습니다.그런데 두 외국인 지점장이 증인으로 채택되자 공교롭게도 임금협상이 원만하게 진행돼 길게는 3개월씩 끌던 노사분규가 5,6일만에 타결됐다고 합니다.증언감정법상 외국인을 강제로 구인할 수는 없지만 국정감사장에 증인으로 나선다는 것이 이들에게는 마치 죄인이 되는 양 꺼림직했던 모양입니다. ­교육위의 김동길 의원(자민련)은 웃음보따리였습니다.김의원은 질의가 낮 12시를 넘기면 특유의 어투로 『밥먹고 합시다』를 연발,「밥먹고 의원」이란 별명을 얻었죠.또 노태우 전대통령의 광주관련 발언에 대해서도 『문제를 일으킨 뒤 사과하면 전분넵까.사과한다고 죄가없어집네까』라고 마치 개그를 하듯 말해 폭소를 일으켰습니다. ­농림수산위의 수산청 감사에서 이규택 의원(민주)은 『북한에는 뺨맞고 쌀대주는 정부가 농어민의 재해지원에는 왜 이리 인색하냐』며 감사에 앞서 이에 대한 소감을 2백자 원고지 5장으로 작성,제출할 것을 요구해 수산청 간부들을 곤혹스럽게 만들었습니다. ○암행감찰반 운영 ­각 당의 원내사령탑들은 어느 때보다 의원들을 독려했습니다.특히 국민회의와 민주당 상황실의 경쟁은 더욱 볼 만 했습니다.두 당은 「국감일보」와 「상황일지」를 통해 자당의원들의 활약상을 연일 앞다퉈 홍보하며 신경전을 벌였습니다.특히 민주당 상황실은 3대목표,8대초점별로 이번 정기국회 쟁점들을 정리한 뒤 분야별로 매일 국감상황을 분석,평가하는 등 가장 모범적인 운영을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의원들의 국감활동을 공천에 반영하겠다고 밝힌 국민회의의 김대중 총재는 실제로 국감기간 동안 각 상임위에 「암행 감찰반」을 파견,의원들의 동태를 일일이 점검했다고 합니다. ­정부는 이번국감이 순조롭게 넘어갔다고 긍정평가하고 있습니다.폭로성 발언이 크게 줄어든데다 과거처럼 「관련서류 일체」하는 식의 무책임한 자료요구도 거의 없어 준비과정에서도 별 어려움이 없었다는 겁니다.
  • 공휴일에서도 지원진 한글날에(박갑천 칼럼)

    올들어서 우리신문들의 눈에 띄는 변화는 표기에서 찾을수 있다.제목에는 한자가 섞여있지만 본문은 거의라 할만큼 한글.한자아니면 안될 것같이 굴던 1면도 이제는 달라졌다.다만 사람이름 땅이름 같은데는 한자가 쓰인다.일반용어에 한자를 쓸경우 한글로 음을다는 친절까지.세로쓰기에 꼭뒤눌렸던 가로쓰기도 어연번듯이 기를 편다. 92년,대학생들이 중·고교에서 배운 기초한자 1천8백자를 얼마나 알고있나 조사해 본 일이 있다.평균 54점이었다.이러니 93년의 한조사에서 국한문혼용교재를 못읽는 대학생이 32%로 나타난 것은 당연한 결과였다.낮아지는 한자실력은 입사시험에서도 드러난다. 이런저런 흐름이 반영된 신문의 표기현실이라고 해야겠다.신문은 차츰 한자를 줄여 써온다. 그에 대한 국어연구원의 조사결과도 있다.신문·잡지에 쓰인 한자수는 1910∼1970년대 3천3백 31자,80년대 2천7백 58자,90년에는 2천5백 29자였다.이젠 더 줄어들었겠지만 고탑지근한 보수성을 쉽게 못터는 신문은 한자를 지금도 많이 쓰는편.이는 일반출판물과 비겨볼때 금방느낄 수 있는 일이다.하지만 한글로의 표기는 시대의흐름 아닌가.제목에서도 한자 스러질날은 멀지않다 할것이다. 한글로 표기하면서는 도뜬녘으로 마음써 나가야할 일들이 적지않다.가령 「삼연패」를 「3연패」로 적는다할때 「삼연패」와 혼동될 수도 있다.한글시대에 맞게 말과 문장을 가꾸는 발상의 전환이 뒤따라야 한다.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이 토박이말에 숨결을 불어넣으면서 종요롭게 써나가는 일이다.이를테면 「묵비권행사」라 할데서 「모르쇠」라는 말을 생각해보는 자세를 말한다.「무승부」라는 말에 갈음하여 남쪽 씨름판에서 쓴 「가웃」이라는 말을 써볼 수도 있겠다. 프랑스의 언어학자 알베르 도자는 그의 「언어적 유럽」에서 이런말을 한다.국가와 언어가 일치한다고하는 「위험한 사상」은 독일사람들의 이론이라고.그보다 앞선시대를 산 프랑스 언어학자 앙투안 메이에가 「신생유럽의 언어」에서 주장한 이른바 대문명어론도 언어를 그냥 「의사전달의 수단」으로만 생각했다.그들이 오늘에 살아서 그들의 나라 프랑스가 프랑스말을 그느르려면서 「반영어법」을 만듦으로써 유럽에 모국어전쟁 바람을 일으키는걸 본다면 「민족과 언어」의 관계에 대해 어떻게 말할 것인지 모르겠다.생전의 논리를 생청붙일 것인지 번드칠 것인지 아니면 궁딸 것인지. 9일은 공휴일에서도 지워진 한글날이다.말과 글과 겨레의 관계를 새삼 한번더 생각해보게 한다.
  • 명성황후 1백주기… 재조명 활발

    ◎추모식·숭모제·뮤지컬·TV 다큐 등 기념행사 다양 오는 8일은 조선조 말 역사의 회오리 속에서 비극적으로 삶을 마친 명성황후의 1백주기가 되는 날.일본인들에게 무참히 살해당한 그 넋을 기려 다채로운 기념행사가 열리는 한편 그동안 부정적으로 평가돼 온 그의 역할에 대한 재평가 움직임이 일고 있다.명성황후 현창회(회장 민영복)가 5일 추모식을 가진데 이어 한국여성예림회(회장 이온순)는 8일 비극의 현장 경복궁 녹원에서 숭모제를 열고 「독립정신」에 실린 명성황후의 사진을 바탕으로 황후복을 입은 초상화 영정(그림 권오창)을 제작,발표한다.KBS­1TV는 7일 「명성황후 시해의 진실」이라는 특집방송을 하며 뮤지컬 전문 제작사인 「에이콤」은 뮤지컬 「명성황후」를 11월 공연할 예정이다. 역사학자 박성수 교수(정신문화연구원)의 기고문과 뮤지컬·특집방송의 내용을 소개한다. ◎뮤지컬 「명성황후」/일제에 맞서다 참변 당한 국모로 묘사 명성황후(민비)시해 1백주기를 맞아 「국모로서의 민비」에 초점을 맞춘 뮤지컬 한편이 선보인다.소설가 이문열씨의 첫 창작희곡「여우사냥」을 노래위주의 뮤지컬로 꾸민 「명성황후」(11월17∼26일 서울 예술의 전당 오페라극장). 이씨의 대표작 가운데 하나로 꼽히는 소설 「사람의 아들」이 연극으로 공연된 적은 있지만 이씨가 본격적으로 쓴 창작희곡이 무대화되기는 이번이 처음.이씨는 4년전부터 뮤지컬 전문 제작사인 「에이콤」(대표 윤호진)과 함께 올해로 1백주년이 되는 민비시해 사건을 소재로 한 뮤지컬 공연을 준비해왔다. 희곡「여우사냥」은 이씨가 지난 94년 문학전문지「세계의 문학」봄호에 2백자 원고지 7백장 분량으로 발표했던 것으로 이번 공연을 위해 한국예술종합학교 김광림 교수가 새롭게 각색했다.고종황제의 드센 아내,시아버지 흥선대원군에 맞서는 며느리로서의 민비라는 기존의 도식을 거부하고 민비를 프랑스의 잔 다르크처럼 조국을 구하기 위해 목숨을 바친 조선의 국모로 그리고 있는 것이 특징.작가 이씨는 작중인물인 다이장군의 입을 빌려 『온몸으로 껴안으려 한 조국으로부터/오히려 버림받고/홀로 강한 외적과 맞서다/불꽃속에 사라져 간 조선의 잔 다르크』라고 명성황후를 칭송하고 있다. 연출을 맡은 윤호진 교수(단국대 연극영화과)는 『이씨의 창작희곡에서 대사부분을 모두 없애고 이를 노래로 처리해 마치 한편의 오페라처럼 만들어 보고 싶다』면서 『외국의 뮤지컬도 음악과 노래 위주로 흘러가고 있는 추세인 만큼 우리 뮤지컬의 선진화를 위해서도 이런 시도는 바람직한 것』이라고 말했다. 윤석화씨가 타이틀 롤을 맡았으며 영화 「전태일」을 촬영중인 젊은 연기자 홍경인,뮤지컬 전문배우 김민수,성악가 윤치호씨 등이 출연한다.평일 하오4시·7시30분,토·일 하오3시·6시 공연.3452­9055 ◎K­1TV 다큐 「명성황후 시해의 진실」/사건당시 현장도·증언 통해 진실 추적 1895년 10월 8일 새벽.세계사의 큰 소용돌이 속에 휘말려 있던 조선 왕조의 국모 명성황후가 일본낭인들에 의해 무참히 시해된다. 1백년을 맞는 이날을 기해 KBS­1TV「역사추리」팀은 그동안 일본에 의해 왜곡된 그날의 현장을 재연하고 명성황후에 대한 재평가 작업을 시도한다.「명성황후 시해의 진실」편으로 방송시간은 7일 하오 8시.제작진은 일본정부에 의해 조직적으로 저질러진 시해사건의 진실을 당시 영국 공사 실리어가 확보하고 있던 「사건현장도」「경복궁 습격도」,시해당시 「일본군위치도」등을 바탕으로 컴퓨터 그래픽화면으로 생생히 되살린다.이를 통해 여전히 시해책임을 부인하고 있는 일본정부의 기만성을 폭로한다는 의도다. 특히 제작팀은 이노우에와 이토 히로부미,야마가타등 당시 일본 천황의 직권을 대행하고 있던 수뇌들이 미우라를 조선에 부임시키고 이어 시해전후 활발한 접촉을 벌인 사실을 증언과 자료집을 통해 제시,일본정치권의 치밀하게 의도된 범행임을 제시한다. 또 당시 미국 다이 장군의 자문으로 활약한 러시아의 건축가 사비틴의 시해당일 상황 증언 테이프를 시청자들에게 공개할 계획.장해랑 PD는 『사비틴 증언의 경우 이미 알려진 사실이지만 시청자들이 그동안 일본역사관에 의한 왜곡된 사실에 너무나 익숙해있기 때문에 이를 수정하기 위해 되도록 많은 증언,사진들을 보여줄 생각』이라고 설명한다. 이와관련,1895년 명성황후 시해전 일본신문에 게재된 삽화 몇점도 소개된다.일종의 「풍속화」로 고종과 함께 외국공사를 알현하는 명성황후를 여우의 얼굴을 한 꼭두각시로 폄하하거나 아예 기모노차림을 한 일본여자로 묘사한 것들이다. 프로그램 중간에 삽화형식의 드라마와 함께 김자영 아나운서가 명성황후 연극현장과 경기도 남양주에 있는 명성황후가 누워 있는 「홍릉」을 찾아 리포트한다. ◎명성황후 1백주기를 맞아/“드센 여자·족벌정치가” 일서 왜곡/한국침략에 방해… 장애물 없애려 살해/박성수 정신문화연구원 도서관장 「중전이 밤중에 적도의 독검에 맞아 시해되었다.세상 천지에 이런 일이 있을 수 있단 말인가」(저상일월) 지금으로부터 꼭 100년전인 1895년 10월8일 밤 경복궁 구중궁궐 안에서 국모가 일본군에 살해당한다는 엄청난 사건이 일어났다.우리나라 역사상 처음 있는 변란이었다.그러나 실제로 일어나고 말았으니 놀라지 않을 수 없었던 것이다. 돌이켜 보면 1895년은 동학란이 일어나고 청일전쟁이일어난 이듬해로서 지방에는 민란과 콜레라의 병란이 일어나고 중앙에는 일본군이 가득차 마침내 경복궁을 습격하는 변란이 일어나고 말았다. 사변이 일어난지 1세기가 지난 오늘 살인범의 정체가 누구인지 이미 백일하에 들어났다.다름 아닌 서울 남산에 자리잡고 있던 일본 공사관의 주인공들이 범인이었다.일본 공사 미우라(삼포오루)란 자는 살인 전문가였고 하수인인 구마모토파 깡패는 일본 제일의 야쿠자였다. 그러나 아직도 풀리지 않은 것이 있으니 처참하게 살해당한 민비(명성황후로 추존)자신에 대한 우리들의 역사적 평가이다.오랫동안 민비는 시아버지 대원군과 싸워서 정권을 잡은 비정의 며느리요 민씨 일족을 권좌에 앉혀 온갖 부정부패를 자행하게 만든 족벌정치가로서 비난받아 왔다.심지어는 그녀를 청국말년의 여걸 서태후에 비기기까지 하였다. 그러나 이러한 혹평 뒤에는 일제 침략자와 이에 뇌동한 친일파들의 모함이 숨어 있었던 것이다.그래서 민비에 대한 역사적 평가를 다시 하여야 한다는 의견이 나와 호칭부터 명성황후로 고치고 경복궁 안 침소 옥호루(현재 경복궁 안 민속박물관 옆)자리에 조난비를 세워 그날의 참사를 잊지 않게 하고 일제 침략의 희생자로서의 민비상을 국민에게 보여주고 있다.특히 금년은 광복 50주년으로서 그녀의 위상을 다른 누구보다 바로 잡아야 하게 되어 있다. 먼저 생각할 것은 일제가 왜 민비를 죽이려 들었는가 하는 점이다.동학란을 구실로 한국에 파견한 일제는 처음부터 한국 침략의 야욕을 품고 있었다.즉 청일 전쟁을 도발하기 전에 각의에서 한국의 주권을 빼앗기로 결의했다.그러나 전쟁에는 이겼으나 열강의 강한 견제로 뜻을 이루지 못하게 되자 민비를 죽여 한국에 있어서의 일본 세력을 만회하려 했던 것이다.간단히 말해서 민비가 침략에 장애물이기 때문이었다. 민비는 당초에 강화도 조약을 맺고 개항을 결심했던 인물이고 일본에 대해서 처음에는 우호적이었다.그러나 1894년의 갑신정변 이후 일본의 침략 야욕을 간파한 민비는 반일정책을 쓰기 시작했다.일제 침략을 막기 위해서는 청국과 러시아의 힘을 빌릴 수 밖에 없었다.민비의 이러한 대외정책을 지지하는 세력을 수구파라 하고 친일세력을 개화파 또는 독립당이라 부르고 있으나 명칭부터가 잘못되었다. 흔히 구한말 국제정세를 요즘의 국제환경에다 비겨 4강+2약 운운하나 당시의 침략세력은 유일하게 일본이었다고 보아야 한다.친일 개화파는 누가 진정한 적국인가를 알지 못하고 급진적인 개혁을 부르짖어 나라안의 정치싸움을 격화시켰고 외적에게 침략의 틈을 보이고 말았다. 민비가 참살당한 뒤 친일 개화당이 다시 정권을 잡고 단발령을 선포하게 되니 나라안은 뜨거운 솥끓듯 달아 올랐다.그러지 않아도 동학란과 청일전쟁으로 국토가 완전히 폐허로 변했는데 설상가상으로 필요없는 개혁을 시도하여 나라를 어지럽히니 이 나라의 망국이 시작되었다고 모두가 개탄하였다.그래서 전국의 선비들이 무기를 들고 있어났으니 을미의병이었다.을미의병은 독립전쟁의 시작이었다. 만일 민비가 죽지 않고 살았다면 어떻게 되었을까.한번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그리고 나서 최근에 나온 「여우사냥」등 소설을 읽어보아야할 것이다.
  • 도자기 시제(외언내언)

    우리나라는 「도자기의 나라」로 불릴 정도로 일찍부터 자기가 유명했다.세계적으로 예술성이 널리 알려진 고려청자의 비색은 청자의 원산지 송나라에서 조차 「천하제일」로 인정했을 정도.청자를 이은 조선백자와 분청사기도 도자예술의 극치로 일컬어진다.일본인에게 최상급의 보물로 예찬되는 「자왕」은 조선초기 만들어진 막사발같은 수수한 그릇. 그동안 세계도자기시장에서 중국자기에 가려져있던 한국의 도자기가 진가를 인정받고 있다.지난해 크리스티국제경매장에서 24억원에 팔린 조선시대 청화백자 접시는 도자기값으로는 세계최고의 기록.조선초 분청사기의 대담하고 자유분방한 그림은 20세기 미술의 거장 피카소의 그림에 견주어지고 있다. 18세기초까지도 유럽에서 자기는 귀족이나 왕실등 상류사회의 전유물이었다.자기를 만들줄 몰라 주로 중국에서 수입해 충당했는데 형평저울에 금과 같이 달아서 팔았다고 한다.그야말로 「금값」이었다.17세기초 일본 지방제후들인 다이묘(대명)의 경제적 번영은 임진왜란때 납치해간 조선도공들의 도자기 덕분이었다는게 지배적 설이다. 조선후기에 단절된 도자의 전통은 최근 30년동안 전국 도처에서 되살아나 전통도자의 맥을 잇고 있다.청자의 지순탁,백자의 유근영 같은 뛰어난 도공들도 배출했다.옛 전통을 되살리는 지역 가운데 이천의 도예마을은 가장 유명하다. 1백40여개의 도자기가마가 밀집해 있고 매장과 전시장이 즐비한 한국전통도예 1번지.한국을 찾는 일본 관광객들에게 필수코스로 돼있다. 이곳에서 오는 10일까지 「흙과 불의 잔치」인 도자기 축제가 열리고 있다.도자기를 문화관광 상품으로 육성하기 위해 문화체육부가 기획한 관광이벤트다.도자기 제작과정도 볼 수 있고 재래식가마에 장작불 지피는 모습도 보여준다.세계적인 도자기 수출국인 일본과 영국의 도자산업을 부러워하고만 있을 때가 아니다.「도자 종주국」의 체면과 전통을 되살려야 할게 아닌가.
  • 「이천 도자기 축제」개막/제작과정 실연회 등 행사 다채/9일까지

    한국 도자기산업의 육성을 목적으로 하는 「제1회 도자기축제」가 주돈식 문화체육부장관이 참석한 가운데 30일 상오 경기도 이천 안홍리 야외광장(미란다호텔 건너편)과 인근 도예촌,해강도자미술관등지에서 개막됐다. 문체부가 「흙과 불의 잔치」를 주제로 오는 9일까지 개최하는 이 축제는 도자기 50% 할인판매행사와 도자기제작과정 실연회,관광객이 직접 제작에 참여하는 「체험코너」등으로 다채롭게 꾸며진다. 이와 함께 도예촌 9개 요장에서는 전통도자기 제작비법인 장작가마 불지피기가 공개되며 해강도자미술관에서는 토기부터 고려청자·분청사기·백자에 이르는 「한국의 잔」특별전이 열린다. 이천은 1백40여 도자기가마가 밀집,한국 제일의 도예촌을 형성하고 있는 곳이다.
  • 「이천 도자기 축제」 눈길/30일 개막…「장작가마 불지피기」공개

    ◎제작 체험코너 마련… 50% 할인판매 1백40여 도자기 가마가 밀집,한국 제1의 도예촌을 자랑하는 경기도 이천에서 「도자기 축제」가 열린다. 오는 30일 화려한 개막식을 시작으로 다음달 9일까지 계속될 도자기 축제는 「흙과 불의 잔치」를 주제로 주행사장인 이천읍 안홍리 야외광장(미란다 호텔 건너편)을 비롯,도예촌·해강 도자미술관 등 이천군일대에서 다채롭게 펼쳐진다.관광객의 편의를 위해 각 행사장을 도는 셔틀버스가 운행된다. 이번 행사는 지방자치시대를 맞아 문화체육부가 추진하고 있는 「내 고장 문화관광 상품화」 계획의 시발로 앞으로 지역축제의 모델이 된다는 점에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주행사장에서는 60개 도자기요장이 참가하는 도자기 시장이 열려 도자기를 50% 할인판매한다. 또 도공이 직접 도자기 제작 4단계 과정을 실연하고 관광객들로 2만∼5만원선의 초벌구이한 도자기를 구입,그림이나 글씨를 그려넣는 「체험코너」도 마련된다. 특히 도예촌 9개 요장에서는 전통 도자기 제작 비법인 장작가마 불지피기가 공개된다. 이와함께 신라 고려 조선 편대 등 시대별 차 시연과 손님을 맞는 「접빈다례」가 선보이며 해강도자기 미술관에서는 토기부터 고려청자·분청사기·백자에 이르는 「한국의 잔」 특별전이 열린다. 전야제가 열리는 29일부터 1일까지는 「서편제」「투캅스」「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 등 3편의 영화가 주무대에 올려진다. 볼거리와 함께 먹거리 시장도 들어서 다양한 전통음식을 저렴하게 맛볼 수 있으며 이천쌀로 빚은 「재래식 떡방아 재현코너」도 바련돼 잔치분위기를 한껏 돋우게 된다.
  • WP지 흑인 특혜채용 논란/기자 선발 인종별 쿼터제 고수

    ◎동업지 “독자에 아부” 강력 비난 미국 최고 권위지로서 뉴욕타임스와 쌍벽을 이루는 워싱턴포스트지가 최근 「독자의 비위를 맞추느라 저널리즘을 저버리고 있다」고 같은 언론계 신문·잡지로부터 심한 질타를 받고 있다. 과거 닉슨 대통령을 사임시킨 워터게이트사건 특종보도의 주인공인 워싱턴포스트를 90년대 저널리즘 훼손주범 혐의로 비난하고 있는 동업지들은 「뉴리퍼블릭」과 「워싱턴타임스」.정치전문주간지 뉴리퍼블릭은 지난주초인 18일 포스트지가 저널리즘보다 신문사를 위해 인종별 기자 쿼터채용제를 고수하는 바람에 포스트의 「공정보도」와 「정론직필」이 희생되고 있다는 기사를 커버스토리로 다뤘다. 단순한 커버스토리가 아닌 1만3천단어(2백자 4백장분량)의 이 기사는 현 포스트 편집총책인 레오나드 다우니 이사를 비롯,많은 포스트맨들을 「실명」으로 비판했다. 포스트지는 지난 86년부터 기자 채용시 4명중 1명 비율로 비백인 소수계출신을 받아들인다는 것을 거의 명문화시키며 실천해 오고있다. 그래서 현재 편집국기자의 비백인(대부분 흑인)비율은 18%로 미 전국 평균치 10.25%를 크게 웃돌고 있는데 이는 철저히 포스트의 사업성을 위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이같은 잡지기사가 나가자 포스트 편집국은 큰 논쟁과 혼란에 빠진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흑인 쿼터채용 논란은 포스트지를 경쟁상대로 삼고 있는 워싱턴 타임수가 23일 「포스트대 뉴퍼블릭」이란 제목의 장문의 톱 사설을 게재하면서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