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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계명대 행소박물관 ‘길 위의 인문학’ 특별전시회 운영

    계명대 행소박물관이 ‘대학박물관 진흥사업’,‘박물관 길 위의 인문학’등 잇따른 국고사업 선정으로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박물관 길 위의 인문학’은 6년 연속 선정되며 운영되고 있다. ‘대학박물관 진흥사업’은 문화체육관광부의 후원으로 대학박물관의 문화연구자원을 활용한 교육 및 전시프그램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계명대 행소박물관은 이번 사업 선정으로 코로나19로 힘든 시기에 학생들과 일반 시민들에게 꿈과 희망을 전해줄 수 있도록 “유물 속의 꿈과 희망”이라는 주제로 5월에서 8월 사이에 행소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는 민화, 도자기, 공예품을 주제별로 특별전시회를 개최한다. 또한, 전시와 연계하여 5월 중에 무료로 공개강좌도 개최한다. 5월 12일에는 정병모 경주대학교 문화재학과 특임교수의 ‘민화 속 동물과 상징‘, 5월 26일에는 진준현 전 서울대학교 박물관 학예연구관의 ‘문자로 본 꿈과 희망’이라는 주제로 유물 속에 담긴 우리 선조들의 꿈과 희망을 알기 쉽고 재미있게 살펴볼 예정이다. 이밖에도 5월에서 6월 사이에 계명대학교 한국민화연구소와 연계하여 민화 시연과 민화 부채 그림 그리기를 진행할 예정이다. 6년 연속 선정된‘박물관 길 위의 인문학’국고 지원 사업은‘박물관에서 꿈과 끼를 찾아라’라는 주제로‘발굴에서 전시까지’체험프로그램, ‘청화백자 이야기’체험프로그램, 전시관람 등 다회차로 진행된다. ‘발굴에서 전시까지’ 프로그램은 유물이 발굴되어 전시되기까지의 과정을 학습과 유물 복원 등의 체험을 통해 고고학자와 큐레이터 직업에 대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되었다. ‘청화백자 이야기’ 프로그램은 청화백자 제작과정을 알아보고 백자에 직접 그림을 그려보는 체험을 통해 조선시대 청화백자와 도자 문화를 쉽게 이해하도록 하였다. 이러한 체험프로그램은 전시실 관람 시 전시되어있는 유물에 대한 감상과 이해도를 높이는데 도움이 되도록 구성하였다. 체험프로그램은 한 팀당 30명 내외로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오전(10시)과 오후(2시) 중 원하는 날에 신청할 수 있다. 지역의 소외계층, 다문화가정, 초·중·고등학생, 대학생을 비롯하여 성인도 참여 가능하다. 계명대학교 행소박물관은 2004년 개관한 이래 대영박물관 대구전, 중국국보전, 헝가리 합스부르크왕가 보물전 등 대규모 전시를 개최하여 대구시민들에게 다양한 문화체험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또한 문화아카데미, 가을 문화강좌, 수요공개강좌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일반 시민들에게 제공하여 대학 캠퍼스의 담을 넘어 지역사회와 함께 하는 박물관으로 거듭나고 있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가덕도 신공항 ‘대못’ 박았다...김해 신공항 건설 백지화 공식 선언

    가덕도 신공항 ‘대못’ 박았다...김해 신공항 건설 백지화 공식 선언

    정부가 가덕도 신공항 건설에 빼도 박도 못하게 대못을 박았다. 김해 신공항 건설 계획 백자화를 공식 선언하고, 가덕도 신공항 건설은 속전속결 밀어붙이기로 했다. 정부는 30일 국무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의 가덕도신공항법 후속 조치 계획을 논의했다고 국토교통부가 밝혔다. 국토부는 가덕도 신공항 건설 후속조치의 첫 단계로 기존의 김해 신공항 사업 추진을 중단했다. 김해 신공항 기본계획 수립과 관련한 일체의 업무를 즉시 중단하고, 보류 중인 김해 신공항 전략환경영향평가 용역도 잘라버렸다. 2016년 정부가 확정한 김해 신공항 건설계획을 5년 만에 공식적으로 포기 선언한 것이다. 이에 따라 국토부는 국토연구원 용역과 프랑스 파리공항 공단엔지니어링(ADPi)의 사전타당성 검토 등 전문기관의 객관적 판단을 거쳐 결정한 정책을 스스로 뒤집어 ‘자기부정’이라는 비판을 피하기 어려워졌다. 가덕도 신공항 건설은 속전속결 밀어붙이기로 했다. 사전타당성조사(사타)를 신속하게 착수하기로 하고 5월 안에 용역을 발주해 내년 3월 안에 사업추진 방안을 확정하기로 했다. 가덕도는 동남권 신공항 후보지 선정 사타에서 최하위 점수를 받은 곳인데다, 사업비가 최대 28조원이 들어갈 것으로 예상하는 대규모 국책사업인데도 1년 안에 모든 사업을 결정짓겠다는 것이나 다름없다. 이번 사타는 공항 건설 지역이 가덕도로 정해진 만큼 일반적인 국책사업의 사타처럼 입지 검토는 아예 배제된다. 확정된 공항건설을 뒷받침하기 위한 재원조달, 공기단축 방안 등을 마련하는 형식적인 절차에 불과하다. 사타와 동시에 이뤄지는 자문 역시 사타에서 지적된 문제점을 보완하는 구색 맞추기 절차에 그칠 공산이 크다. 현재 운영 중인 전담조직(TF)은 법 시행일(9월 17일)에 맞춰 정규조직인 ‘신공항건립추진단’으로 확대 개편된다. 하위법령 정비도 차질 없이 추진한다. 변창흠 장관은 “정부가 가덕도 신공항 추진을 위한 사업절차에 본격적으로 착수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성공적인 가덕도 신공항 건설에 가능한 모든 지원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까르띠에 시계·신라석탑·고가 그림까지…고위공직자 집 ‘보물들’

    까르띠에 시계·신라석탑·고가 그림까지…고위공직자 집 ‘보물들’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가 25일 공개한 2021년 공직자 정기재산변동사항에는 눈길을 끄는 색다른 재산목록이 적지 않게 포함됐다. 중앙부처 공무원 중 황석태 환경부 생활환경정책실장은 이대원 화백(2800만원), 최영걸 화백(2300만원) 작품 등 각종 그림으로만 2억 4675만원을 신고했다. 박재민 행정안전부 지방재정경제실장은 모친 명의로 7000만원짜리 오치균 화백 작품 등 그림 3점(1억 6000만원)을 신고했다. 한동수 대검찰청 감찰부장은 고은님 화백이 그린 서양화를 1500만원에 신고했고, 유정희 서울시의원은 신영복 전 성공회대 교수 작품인 ‘그날이오면’ 붓글씨 작품을 1000만원에 신고했다. 다이아몬드 등 보석을 재산으로 갖고 있는 이들도 많았다. 성중기 서울시의원은 본인과 배우자 명의로 3000만원짜리 까르띠에 시계를 비롯해 2300만원짜리 다이아몬드와 1700만원짜리 루비 등 보석류만 1억 5050만원이나 신고했다. 장호현 한국은행 감사는 다이아몬드 반지와 에메랄드 반지가 각각 3000만원이라고 밝혔고, 윤정석 한국의료분쟁조정중재원장은 배우자 명의로 다이아몬드 3300만원을 신고했다. 악기를 신고한 고위공직자도 있었다. 고흥 인천지방검찰청 검사장은 배우자 명의로 2500만원짜리 비올라와 1500만원짜리 비올라 활을 신고했다. 이호영 창원대 총장은 800만원·600만원짜리 색소폰 2개를 포함시켰다. 문화재를 갖고 있는 이도 있었다. 유천호 인천 강화군수는 5000만원이나 하는 고려시대 청자와 3000만원짜리 조선시대 백자 등 도자기 십여점을 비롯해 5000만원 상당의 신라 석탑, 6000만원짜리 백제 갑옷 등 전체 재산 12억 7035만원 중 골동품과 예술품으로만 5억원을 갖고 있다고 신고했다. 그는 그러나 지난해 골동품 시세 하락으로 인한 재산 감소만 5억원이나 됐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김환기도 겸재도 담았구나 자연을 닮았구나 자연을

    김환기도 겸재도 담았구나 자연을 닮았구나 자연을

    자연 주제로 한 고미술·현대미술 나란히시대 넘나드는 물아일체·무위자연 감흥사계산수도·김환기 추상화 조화 이루고바다 닮은 청색 회화 앞 달항아리도 백미진경산수화의 대가 겸재 정선의 ‘사계산수도 화첩’(1719) 옆에 김환기의 푸른색 전면점화 ‘13-Ⅳ-73 #311’(1973)이 걸렸다. 겸재가 44세 때 그린 ‘사계산수도 화첩’은 네 개 화폭에 각 계절의 정경을 묘사한 그림으로 당시 문인들이 추구한 이상향으로서의 자연을 담고 있다. 김환기의 ‘13-Ⅳ-73 #311’은 별을 형상화한 푸른 점들이 흰 여백과 절묘하게 균형을 이룬 작품이다. 그는 산, 달, 구름, 강 등 한국의 자연을 소재로 독창적인 추상화를 완성했다. 시대와 배경, 표현 방식 모두 상이하지만 겸재와 김환기가 화폭에 담고자 했던 자연의 정취는 다르지 않음을 알 수 있다.예나 지금이나 자연은 예술가들에게 마르지 않는 영감의 원천이다. 코로나19로 자연과의 교감이 어느 때보다 절실해진 시기에 자연을 주제로 한 고미술과 현대미술 작품을 고루 살펴보는 전시가 관람객을 맞고 있다. 호림박물관이 올해 첫 기획전으로 6월 12일까지 서울 강남구 신사분관에서 개최하는 ‘공명: 자연이 주는 울림’이다. 겸재 정선, 추사 김정희, 단원 김홍도 등 전통 회화 대가들과 김환기, 박서보, 윤형근, 김창열, 이우환 등 현대미술 거장들의 그림을 비롯해 도자기, 조각 등 70여점을 선보인다. 전시는 ‘자연에 머물다’, ‘자연을 품다’, ‘자연을 따르다’ 세 개의 주제로 공간을 구분했다. 먼저 ‘자연에 머물다’에선 산수풍경을 감상하는 차원을 넘어 자연에 귀의하는 물아일체의 바람을 투영한 과거와 현대의 작품들을 배치했다. 강세황·김석대·김수철이 그린 산수도, 조선시대 문인들의 이상적 산수풍경을 대표하는 그림인 ‘소상팔경도 화첩’ 등과 함께 산수 무늬가 그려진 도자기들이 놓였다. 고향인 마산 바다를 닮은 청색과 한국 정서를 담은 흰색을 사용한 정상화의 회화 작품은 바로 앞에 전시된 백자대호(달항아리)의 자연 친화적인 조형미와 어우러져 한층 깊은 감흥을 전한다.군자의 덕목인 의리와 절개를 매화, 난초, 국화, 대나무로 시각화한 사군자는 문인들의 올곧은 가치관을 드러내는 전통적인 창작 소재다. 자연에 인격을 부여해 가까이 두려 했던 정신은 현대 작가의 작품에도 이어졌다. ‘자연을 품다’는 조희룡의 ‘석매도’, 김홍도의 ‘매조도’, 최북의 ‘사군자 화첩’ 등과 아울러 윤형근, 박서보, 이우환 등의 작품에서 이러한 선비 정신의 맥을 찾는다. 시대의 불의를 참지 못했던 윤형근은 선비의 절개를, 한 점 한 획마다 고도의 집중력을 발휘한 박서보와 이우환은 선비의 고결한 정신 수양을 떠올리게 한다.노자의 핵심 사상인 ‘무위자연’은 자연을 거스르지 않고 본래 있는 그대로 따르는 것이다. 자연의 물성을 있는 그대로 보여 주고자 인위적인 창작 행위를 최소화하는 예술관을 담은 ‘자연을 따르다’ 공간이 전시 말미에 배치됐다. 가야토기, 흑자와 같은 옛 도자기가 현대 작가인 정창섭, 이배, 하종현의 작품과 나란히 진열됐다. 토기와 흑자는 도공이 형태를 빚지만 불가마 안에서 여러 환경적 요소와 결합돼 예측할 수 없는 결과물을 만들어 낸다. 소나무를 태워 만든 숯으로 회화와 조각 작업을 하는 이배, 닥종이를 물에 불려 캔버스에 붙이는 정창섭의 작품도 자연의 재료가 지닌 본성을 탐구한 창작열의 산물이다. 오혜윤 호림박물관 학예연구사는 “자연과 하나가 되고자 한 과거와 현대의 조응을 통해 관람객이 잠시나마 마음을 정화하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했다. 이순녀 선임기자 coral@seoul.co.kr
  • 조선 얼리 어답터 양반들 독일산 광천수 ‘SELTERS’ 마셨을까

    조선 얼리 어답터 양반들 독일산 광천수 ‘SELTERS’ 마셨을까

    14세기 청자상감버드나무갈대무늬대접 한 점신안보물선보다 10년 앞선 첫 수중 신고유물고대부터 中도자기 아시아 넘어 전 세계 유통이집트 푸스타트 유적에선 모방품 발굴되기도 2002년 군산 해역서 ‘SELTERS’ 인장 병 발견獨 천연 광천수 브랜드… ‘젤터스’ 샘물의 기원폴란드 발트해에서도 인장 찍힌 병·물건 발굴도기 병 근대 해양실크로드 연구의 연결 고리1967년 5월, 바닷속 유물이 긴 침묵을 깨고 빛을 봤다. 전남 강진군 마량 앞바다에서 강모씨가 14세기 청자상감버드나무갈대무늬대접 한 점을 신고하면서다. 1975년 어부 최모씨가 존재를 알리면서 발굴이 시작된 신안보물선보다 10년이나 앞선, 우리나라 최초 수중발견 신고유물이다. ●수중 유물 발견 신고 421건 2168점·압수 655건 659점 수중에서 발견해 신고한 유물은 지금까지 421건 2168점이다. 이 유물은 1967년부터 50여년 동안 우리나라 서남해안에서 집중적으로 나왔다. 2004년부터 현재까지 무단으로 도굴된 유물을 압수한 건수는 655건, 659점에 이른다. 발견 지역은 고군산군도를 중심으로 한 전북 군산해역에 집중돼 있으며 전남 신안·완도 해역, 충남 보령·태안 해역과 경기만 일대에서도 신고가 많이 들어온다. 이렇게 찾은 수중 유물은 청자, 백자, 도기, 토기 등 도자기류를 비롯해 동전, 마제석검 등도 있다. 마제석검은 청동기시대 유물로 손잡이가 있는 유병식 한 점과 손잡이를 결합해 사용하는 유경식 석검 한 점인데, 각각 전남 무안군 해제면 도리포 앞바다와 함평군 손불면 월천 앞바다에서 나왔다.토기는 청동기시대 붉은 간토기, 삼국시대 항아리, 시대 미상의 토제품 등이 있다. 동전은 중국 전한의 무제 때부터 사용했던 오수전과 조선시대에 제작한 다양한 상평통보 종류다. 오수전은 전남 여수시 삼산면 서도리 해역에서 발견됐고 상평통보는 충남 보령시 무창포 앞바다와 불모도 앞바다, 태안군 안면도 방포 앞바다에서 신고가 들어왔다. 이 외에 고려시대 동곳(상투가 풀어지지 않도록 고정하는 장신구)과 청동 숟가락, 철제 화포도 있다.●범선 머물던 기착지 도자기는 신안 증도면 방축리 인근 해역에서 신고된 중국 송·원대의 자기가 많은 양을 차지한다. 근대 중국·일본·독일 등에서 생산된 도자기도 포함됐다. 고대부터 중국의 대표 특산품이었던 도자기는 아시아를 넘어 세계 각지로 유통됐다. 당대 이후 활발했던 중국의 도자 수출은 송·원대 적극적 교역정책으로 교역량과 교역 범위가 확대된다.징더전요, 룽취안요, 딩요, 루요 등에서 생산한 중국 도자기는 한국·일본·동남아·페르시아만 연안·아프리카·인도양 연안·홍해유역·유럽 등의 해안과 수중에서 발견된다. 중국 자기가 인기를 끌면서 국제적으로 수요가 증가했고 모방품이 나오기도 했다. 이집트 푸스타트 유적에서는 중국 룽취안요에서 생산된 뚜껑 있는 주름무늬항아리 청자와 닮은 도기질의 주름무늬항아리 뚜껑 편이 발굴되기도 했다. 우리나라 서남해안은 고대부터 한중일 선박이 왕래하던 주요 뱃길이었다. 19세기 초부터 한반도 주변 해역에는 중국과 일본을 왕래하며 무역 활동을 하던 외국 상선이 드나들기 시작했다. 범선이 조수간만의 차이가 심한 서해안 연안을 항해하려면 바람과 조류의 흐름을 잘 이용해야 한다. 조류는 하루에 썰물과 밀물이 두 번씩 약 6시간 간격으로 반복된다. 서해에서 밀물은 남서에서 북동으로, 썰물은 북동에서 남서로 흐른다. 범선은 조류를 기다려야 하는데, 선원들이 사용할 물품을 공급받을 장소가 필요했다. 범선이 머물렀던 기착지는 험난한 항해 구간을 지나기 전 조류를 기다리기에 좋은 장소였다. 그래서 기착지 주변 해역은 수중발견 유물이 주로 신고되는 주요 지점이기도 하다. ●세계 곳곳서 발견된 ‘SELTERS’ 인장 2002년 전북 군산시 옥도면 야미도리 해역에서 ‘SELTERS’ 인장이 찍힌 도기 병을 박모씨가 발견한 적이 있다. 도톰한 입술부와 짧은 목의 이 병은 어깨 부분 한쪽에 손잡이가 붙어 있고, 반대편에는 동그란 인장과 명문이 찍혀 있었다. 인장은 왕관을 쓴 사자 한 마리를 중심으로 ‘SELTERS’라는 문자가 둘러싸고 아래에 ‘○○○THUM NASSAU’라는 명문이 있었다. 이 병은 2002년 신고된 이후 국가 귀속 절차를 거쳐 국립전주박물관에 소장됐다. 병에 찍힌 ‘SELTERS’는 독일 타우누스산맥의 헤센주 젤터스(Selters) 지역에 있는 수원지에서 공급된 천연 광천수 브랜드다. 이 광천수는 청동기시대부터 알려진 유명한 천연 탄산수로, 현재 유명 호텔이나 레스토랑에서 흔히 접할 수 있는 ‘젤터스’ 샘물의 기원이다. 16세기에 귀족과 왕족을 중심으로 이 광천수 수요가 많아졌다. 젤터스 광천수는 16세기 말에서 17세기에 도기로 만든 병에 담아 전 세계로 수백만개가 수출됐다고 한다.최근 폴란드 발트해 해안에서도 군산 옥도면 야미도에서 발견된 ‘SELTERS’ 인장이 찍힌 병과 유사한 물건이 발굴됐다. 폴란드 그란스크 국립해양박물관 고고학자 토마즈 베드나르즈 박사와 폴란드 고고학자들은 발트해 12.2m 아래에서 난파선을 발견했는데, 이 난파선에서도 200년 된 ‘SELTERS’ 인장이 찍힌 도기 병과 코르크 마개, 도자 편 등이 함께 나왔다. 2001년, 말레이시아 조호르 데사루 해안에서 약 2해리(3.7㎞) 정도 떨어진 지역의 수심 20m에서 1830년대 선박과 중국 징더전요와 더화요에서 생산한 청화백자병이 발굴됐다. 자줏빛 흙으로 만든 항아리로 유명한 이싱요에서 생산한 찻주전자와 함께였다. 1956년 미국 정부는 미네소타 스넬링 요새의 유적을 보존하고 원래 모습대로 복원하고자 발굴했다. 이 요새는 1946년 군대가 해체할 때까지 다양한 군사 기능을 수행했다. 스넬링 요새는 1820년 미국 정부가 서부 영토에 거점을 확보하기 위해 미시시피강과 미네소타강이 합류하는 곳에 설립했는데, 미국 미네소타 역사협회(MNHS)의 낸시 벅 호프먼은 이 요새 복원 중에 발견한 ‘SELTERS’ 문장과 그 아래에 ‘HERZOGTHUM NASAU’라는 글자가 적혀 있는 독일 도기 병에 특별한 관심을 보였다. 그는 ‘왜 1만여개의 호수가 있는 땅에서 무거운 도기 병에 담긴 물을 머나먼 유럽에서 수입했을까’라는 의문이 생겼다. 그는 그 이유를 해상 운송 시스템의 뒷받침과 건강에 관심이 많았던 19세기 중반의 사회현상으로 보았다. ●獨 상인 1868년 조선과 통상 요구하며 군산으로 들어와 군산 야미도에서 나온 도기 병은 폴란드 발트해 연안 난파선, 말레이시아 데사루 해안 난파선, 미국 미네소타 스넬링 요새 등에서 발굴된 독일 병과 함께 근대 해양실크로드 연구의 연결 고리 역할을 한다. 이 도기병은 근대 한반도 서남해안의 외국 범선의 항해와도 관련 있는 유물이다. 1868년 독일 상인 오페르트는 조선과의 통상 요구를 강화하고자 충남 덕산에 있는 흥선대원군의 아버지인 남연군의 묘를 도굴하기로 했다. 그 일행은 일본 나가사키에서 소총과 도굴용 도구를 구입한 후 ‘차이나호’와 ‘그레타호’라는 두 척의 기선을 이끌고 덕산군 구만포에 들어왔다. 군산 야미도는 일본 나가사키에서 구만포로 올라가는 길목에 있는 주요 기착지 중 하나였기 때문이다. 이 해역은 2006년부터 3년에 걸쳐 12세기 고려청자 4000여점이 발굴된 곳이기도 하다. 목포에 있는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는 우리나라 수중발견 신고·압수유물을 정리해 2010년과 2020년 두 차례에 걸쳐 2권의 도록으로 발간했다. 일부 유물은 연구소 전시실에서 직접 감상할 수 있다. 화려한 조명을 받으며 세상에 나온 수중발굴 유물과는 달리 긴 세월 동안 관심 밖에 있던 수중발견·압수유물 연구는 이제부터 시작이다. 김애경 문화재청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 학예연구사
  • [씨줄날줄] 이건희 컬렉션/서동철 논설위원

    [씨줄날줄] 이건희 컬렉션/서동철 논설위원

    지난해 작고한 이건희 삼성그룹 전 회장의 상속세 신고 기한이 다음달로 다가왔다. 이재용 부회장을 비롯한 유족이 내야 할 상속세는 적게 잡아도 11조원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보유 주식의 배당을 늘리는 방식으로 상당 부분 충당한다지만 그것만으로 부족할 것이다. 자연스럽게 천문학적 가치를 지녔다는 이 전 회장의 미술품 컬렉션에 눈길이 간다. 선대 이병철 전 회장은 문화재 수집가로 명성이 높았다. 하지만 이건희 전 회장의 컬렉션이 오히려 풍성한 것이 사실이다. 우리 문화재에 관심을 가진 것은 선대와 다르지 않았지만, 서양 미술품이 더해졌다. 이건희 전 회장과 서울대 미대 출신의 부인 홍라희씨는 2015년 영국의 권위 있는 미술잡지 ‘아트뉴스’의 ‘세계 200대 컬렉터’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이건희 전 회장의 문화재 컬렉션은 겸재 정선의 ‘인왕제색도’를 비롯해 국보가 30점, ‘수월관음도’를 포함해 보물이 82점이다. 간송 전형필 선생이 남긴 컬렉션이 국보 12점, 보물 30점 정도인 것과 비교된다. 홍라희씨의 컬렉션에도 ‘백자청화운룡문 항아리’를 비롯해 보물이 5점 있다. 이병철 전 회장은 국보 15점과 보물 12점을 삼성문화재단에 기증하는 방식으로 상속 재산을 관리했지만, 이건희 전 회장은 소유권을 유지하고 있었다. 이건희 컬렉션은 1만 3000점에 이른다고 한다. 국가 지정 문화재는 문화재청이 공개하고 있어 내역을 알 수 있다. 하지만 한 해 1000억원 이상을 들여 수집했다는 서양 미술품 내역은 그동안 오리무중이었다. 한국 근현대 미술품이 2200점 남짓, 서양 근현대 미술품이 1300점 남짓에 수준도 매우 높아 미술사조의 정점에 이른 거장들의 작품이 200점에 이른다는 감정 결과가 흘러나온다.감정 가격은 1조 5000억원이라고도 하고, 2조~3조원이라고도 한다. 하지만 ‘임자’만 만나면 감정 가격의 10배까지도 뛰어오르는 것이 미술품의 시장 가격이다. 삼성가(家) 안팎에서 이건희 컬렉션을 기증할 의사가 있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일부의 주장처럼 미술품으로 상속세를 물납할 수 있도록 법이 개정된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미술품으로 상속세를 물납해도 감정 가격의 절반은 다시 미술품의 상속세로 내야 하니 큰 실익이 없다고 판단했는지 모른다. 다만 기부 대상 기관으로 국립중앙박물관과 국립현대미술관뿐 아니라 삼성재단의 호암미술관이나 리움까지 떠오르는 일은 없어야 할 것 같다. 기부의 형식을 빌린 또 다른 세(稅)테크로 활용될까 우려한다. 지금은 이건희 컬렉션의 ‘통 큰 기부’로 국민의 마음을 잡을 때가 아닌가 싶다. sol@seoul.co.kr
  • 어부들의 개밥그릇·재떨이로 ‘천덕꾸러기’… 700년 만에 보물로 깨어난 침몰선 도자기

    어부들의 개밥그릇·재떨이로 ‘천덕꾸러기’… 700년 만에 보물로 깨어난 침몰선 도자기

    1970년대 어부 그물에 도자기 자주 걸려당시 중요성 몰라 다시 바다에 던져 버려1976년 도굴꾼 유물 팔려다 존재 알려져 수중발굴 경험 없어 해군 등과 합동조사세계 수중고고학 사상 대규모 유물 나와금속품·도자기 등 2만 4000여점 찾아내 목간 글씨 연구 결과 원나라 국적 밝혀져당시 항로·유물 추정… 고려 거쳐 日향한 듯신안보물선 14세기 해양 실크로드의 실증1970년대 중반 보물선 신드롬이 전국적으로 일어났다. 당시 발굴된 신안보물선에서 값진 고려청자와 송·원대 도자기들이 엄청나게 쏟아져 나왔기 때문이다. 수중 발굴은 물의 흐름, 기상조건, 기압차이 등에 따라 매우 한정된 시간에만 가능하기 때문에 까다롭기 짝이 없고, 고가의 발굴 장비와 많은 예산이 필요하다. 수중고고학은 신안보물선 발굴 전까지 국내에서 매우 생소한 학문이었지만, 이 일을 기점으로 급속히 발전했다.●어부 그물에 걸린 도자기 6점의 가치 신안보물선은 1975년 8월 처음 확인됐다. 어부 최모씨 그물에 도자기 6점이 걸려 올라온 것이 시작이었다. 당시 다른 어부들은 도자기가 올라오면 바다에 다시 던져 버리거나 집으로 가져가 개밥그릇이나 재떨이로 썼다. 최씨도 도자기의 중요성을 몰랐지만, 당시 초등학교 교사였던 그의 동생은 달랐다. 동생의 관심으로 신안군청에 신고해 나온 감정 결과, 중국 송·원대의 도자기였다. 그 이듬해 침몰선의 존재가 세상에 알려지면서 무려 700년 동안 깊은 바닷속에 잠들었던 보물선이 비로소 물 위로 떠올랐다. 이듬해 9월 도굴꾼이 잠수부를 고용해 유물을 건져내 팔려다 검거되는 사건이 벌어졌다. 이후에도 도굴이 잇달아 일어났고, 발굴 해역 주민들도 도굴에 가담했다. 언론은 이를 대서특필했다. 관계 당국은 조사를 서둘렀지만 수중발굴 경험이 없던 탓에 유물을 건져 올릴 수 있는 도구나 장비도 딱히 갖추지 못했다. 문화재청의 전신인 문화재관리국, 국립중앙박물관과 해군해난구조대 등이 합동조사단을 꾸렸다.신안보물선의 발굴 위치는 전남 신안군 증도 해역이다. 증도는 전남 목포에서 서북 방향으로 약 40㎞ 떨어진 섬이다. 발굴 현장은 증도와 임자도에서 각각 4㎞ 떨어진 해역이었다. 여기서 1976년 10월 26일 우리나라 최초의 수중발굴이 시작됐다. 이후 약 10년 동안 조사가 이어진다. 밀물과 썰물의 차가 커서 물의 흐름이 바뀌는 정조 시간에만 발굴할 수 있었다. 수심은 평균 20m 정도였는데, 수중 시야가 좋지 않고 조류가 빨라 조사에 어려움이 상당했다. 1977년 제3차부터 바둑판 모양의 철재로 된 ‘그리드’를 설치해 육상 발굴처럼 조사 결과를 기록했다. 해군이 발굴하고, 학자들은 유물과 도면을 정리했다. 이렇게 해 선박과 송·원대 도자기 등 무려 2만 4000여점이 최종 출수됐다.신안보물선의 국적은 뜨거운 관심사였다. 고려냐, 중국이냐, 아니면 일본이냐로 의견이 속출했다. 연구 결과 중국 선박으로 최종 밝혀졌다. 신안보물선에서 나온 ‘지치삼년’(至治參年)이라고 새겨진 목간의 글씨가 중국 원 영종 3년(1323년)을 의미하는 것으로 밝혀지면서 국가와 연대가 확인된 것이다. 선박의 구조는 어땠을까. 당시는 고려시대로, 우리나라에서 수중발굴된 선박은 모두 바닥이 평평한 평저선이었지만 신안선은 중국 선박으로 배 밑이 ‘V’자 모양인 첨저선이었다. 신안보물선은 중국 푸젠 지역 첨저선으로, 수심이 깊은 해역에서의 운항과 파도를 가르기에 적합하고, 배를 만들 때 무사 항해와 안녕을 기원하는 보수공이 있어 중국 선박임을 확인할 수 있다. 보수공은 선수·선미 용골재 연결부에 위치한다. 선수 수직접합면 원형 구멍에는 청동거울을 넣었고 선미에는 송대 화폐인 태평통보를 북두칠성 모양으로 배치했다. 선체는 모두 720여편(조각)으로,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가 20여년 동안 보존처리 후 복원했다. 추정 실물 크기는 길이 34m, 폭 11m, 깊이 3.7m이다. ●신안보물선에 고려인들도 승선한 듯 신안보물선의 유물은 도자기 2만여점, 금속품 1000여점, 자단목 1000여점, 향신료, 약제품, 석제품, 목제품, 유리·골각제품, 동전 28t(약 800만개) 등이다. 도자기는 길이 50~70㎝, 너비 40~60㎝, 높이 40~60㎝ 정도 나무상자에 10~20개씩 포개서 끈으로 묶어 적재했다. 배의 균형을 잡고자 자단목을 배 밑에 골고루 깔고 그 위에 28t이나 되는 동전을 쌓았다. 동전 상단에는 도자기와 칠기·금속제품 등을 수납했다.우리나라 유물은 청자 매병과 청자 베개, 선원들이 배 위에서 사용하던 청동숟가락 등이 있다. 고려청자는 12~13세기 강진 사당리요와 부안 유천리요에서 생산된 것으로 추정되지만, 중국에서 수집했을 가능성도 있다. 고려인이 쓰던 것으로 보이는 숟가락이 나온 것으로 보아 고려인들도 승선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또 당시 신안보물선의 항로나 유물로 봐서는 고려를 거쳤을 가능성을 짐작할 수 있다. 당시 고려 왕실과 귀족들에게는 중국의 영향으로 차를 마시고, 향을 피우고, 꽃을 감상하는 문화가 있었다. 이 취향은 실용성과 예술성을 갖춘 공예의 발전을 이끌어 고품질 상감청자가 등장하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일본 유물로는 세토매병과 나막신, 칼코 등이 있다. 일본 가마쿠라시대는 중국과 외교 관계가 중단된 상태였지만, 중국 문화를 받아들이는 교류는 활발했다. 차 마시고, 향 피우고, 꽃을 감상하는 문화가 선종사찰, 가마쿠라 막부의 주요 인사와 상급 무사들 사이에서 더 인기가 있었고 이런 문화를 즐기고자 관련 기물을 중국에서 수입했다. 이와 관련한 유물들이 향로, 향합, 꽃병, 잔, 주전자 등이다. 신안선에서 나온 유물 중 가장 많은 것은 도자기·토기류로, 2만 660여점에 이른다. 도자기는 청자와 청백자가 다수였는데 대부분 중국 용천요와 경덕진요계였다. 도자기 분류로 편년과 생산지 등도 밝혀냈는데, 이렇게 대량으로 출수된 도자기는 지금까지도 세계 수중고고학 사상 유례가 드물다. 금속 유물은 1000여점으로 분향구, 불교의식구, 주방용구, 생활용구, 금속정 등 다양했다. 금속덩어리인 금속정은 녹여서 불상이나 기타 기물 제작에 사용하고자 했을 터다. 주석정과 철정이 340여점으로 가장 많고 ‘왕구랑’(王九郞)이라는 장인의 이름이 새겨졌다. 특히 ‘경원로’(慶元路)가 새겨진 청동추 덕분에 선박 출항지가 중국 경원로라는 사실도 알 수 있다. 목제유물로는 목간, 목기발, 목제반, 칠기완, 자단목 등이 나왔다. 목간 360여점은 화물표이니만큼 화물주·적재품 단위 등을 밝히는 데 요긴하게 쓰였고 침몰연대를 분석하는 데에도 사용됐다. 이 중 목간에서 언급한 ‘도후쿠지’(東福寺)는 일본 교토시 도잔구에 있는 임제종 사찰을 가리킨다. 1319년 화재로 소실됐다가 1325년 가마쿠라 막부의 도움으로 재건됐다. ‘도후쿠지’ 목간은 1323년 도후쿠지 사찰 재건과 관련이 있을 것이라는 추정이 가능하다. 이는 신안보물선을 일본 가마쿠라 막부의 묵인 아래 파견된 무역선으로 보는 근거이기도 하다. 식물류는 후추, 은행, 빈낭(기호식품), 여지(과일) 씨 등이 나왔다. 이러한 식물은 한약재와 향료 등이 거래되거나 구급약, 혹은 식용이었을 가능성을 보여 주며 당시 해상운송의 규모와 교류 정도를 가늠케 한다.●출항한 신안보물선, 최종 목적지는 신안보물선의 항로는 두 갈래로 추정해 볼 수 있다. 첫 번째 추정은 중국 푸젠성 취안저우항에서 연안 항로를 따라 온저우 등을 거쳐 칭위안으로 북상해 무역품을 싣고 고려, 일본으로 향하는 항로다. 중국 저장성 칭위안항을 출발한 배는 고려 개경을 중간 기착지로 삼았을 것이다. 배의 발굴 지점은 한중 항로인 서남해사단항으로, 기상재해 등 돌발 상황으로 인해 침몰했을 것으로 추정할 수 있다. 또 다른 추정은 중일 무역이 활발했던 일본 후쿠오카 하카다항이 목적지인 항로다. 중국에서 출발해 일본으로 직항하던 무역선이 남송·원대의 중국과 일본 간 주요 무역품이던 도자기와 동전들을 싣고 표류하다 침몰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화물주는 일본인과 기관의 대리인 등이 많았으며 목간에 새겨진 ‘조자쿠암’(釣寂巖), ‘하코자키’(筥崎) 등은 규슈의 사찰로, 하카다항과 관련이 있다. 출항지는 청동추에 새겨진 대로 ‘경원로’이다. 칭위안은 현재 중국 저장성 닝보 지역으로 남송대에 광저우, 취안저우와 더불어 국제항으로 성장한 곳이다. ‘지치삼년육월삼일’(至治參年六月二日) 목간은 신안선이 6월 남풍 시기에 출항했음을 알려준다. 신안보물선과 유물은 14세기 전후 해양 실크로드 무역의 실증이며 고려·일본 유물도 출수돼 한중일 관련성도 증명한다. 당시 중국 범선의 무대는 고려·일본과 동남아시아는 물론 전 세계였다. 신안보물선이 고려를 경유해 일본으로 갔는지, 아니면 바로 일본으로 갔는지 확실하지는 않지만 출수가 우리나라 해역인 것은 분명한 만큼 우리나라가 해양 실크로드의 일원이었음을 대변한다. 신안보물선 수중발굴은 우리나라를 아시아 수중고고학 선도국가로 자리매김했다. 복원된 신안보물선의 선체와 다양한 도자기, 자단목, 목간, 금속제품 등 유물은 목포에 있는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에서 전시하고 있다. 연구소를 방문하면 영상과 전시를 통해 보다 자세한 이야기를 만날 수 있다. 신안 증도 발굴해역은 현재 사적 제274호로 지정돼 안내판과 전망대가 설치돼 있다. 생생한 해양 실크로드를 보고 싶다면 직접 방문해 볼 만하다. 김병근 문화재청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 학예연구관
  • 백자 하나가 기마병 600명 값… ‘화이트 골드’의 세계

    백자 하나가 기마병 600명 값… ‘화이트 골드’의 세계

    17~18세기 유럽 왕족과 귀족 등 부유층 사이에선 중국 청화백자 수집이 최고의 사치였다. 얇고 매끄러우면서 투명한 하얀빛과 신비로운 푸른색이 조화를 이룬 중국 자기를 ‘화이트 골드’라 부르며 열광했다. 작센 공국의 아우구스투스 2세는 프로이센의 프리드리히 1세가 소장한 1m 높이의 청화백자 화병을 기마병 600명과 바꿨을 정도로 당시 가치는 어마어마했다. 독일 베를린 샤를로텐부르크성의 ‘자기의 방’처럼 중국 자기 수집품으로 방 전체를 장식하는 특별한 문화도 유행했다. 값비싼 중국 자기에 대한 막대한 수요는 유럽 도기 제작에도 변화를 일으켰다. 17세기 네덜란드 델프트 장인들은 코발트 안료와 투명한 유약을 사용해 중국 자기를 모방한 저렴한 도기 제품을 만들었다. 1709년 독일 마이센이 유럽 최초로 자기 제작에 성공한 뒤 오스트리아와 프랑스, 영국 등이 자기 기술을 익히면서 세계 자기 생산 중심지는 중국에서 유럽으로 이동했다.최근 국립중앙박물관 상설전시관 3층 세계문화관에 문을 연 세계도자실에선 ‘도자기에 담긴 동서교류 600년’을 주제로 중국 청화백자, 고려청자, 일본 아리타 자기, 네덜란드 델프트 도기, 독일 마이센 자기 등 총 243점을 전시 중이다. 이 중 절반 가까운 113점이 네덜란드 프린세스호프 국립도자박물관과 흐로닝어르박물관 소장품이다. 도자기는 중국에서 처음 만들기 시작해 한반도와 일본, 동남아시아 등에 전해졌다. 1976년 신안 앞바다에서 발굴된 신안선도 14세기 일본으로 향하던 무역선으로, 중국 각지에서 만든 도자기 2만여점이 실려 있었다. 고려청자 7점도 함께 발견됐다. 16세기 대항해 시대가 열리면서 중국 자기는 유럽에 소개됐고, 17세기 네덜란드 동인도회사가 도자기 무역을 독점하기에 이른다.전시장은 신안선에서 발굴된 자기들을 한자리에 모으고, 유럽에서 유행한 중국 청화백자를 일목요연하게 배열했다. 중국 자기의 수출이 금지된 시기에 유럽 틈새 시장에서 명성을 높였던 일본 자기들도 다채롭게 소개한다. 일본 최초의 백자는 임진왜란 때 납치된 조선 도공 이삼평의 손에서 만들어졌기에 감상이 남다르다. 그릇 하나하나에 담긴 동서양 교류의 흔적을 찾아내는 재미가 크다. 유럽에서 주문 제작해 가문의 문장이나 서양 인물, 유럽 신화 등이 중국 문양과 함께 그려진 청화백자 ‘크락 자기’는 동서양 교류의 상징이라고 할 수 있다. 전시는 내년 11월 13일까지 열린다. 이순녀 선임기자 coral@seoul.co.kr
  • 안기권 경기도의원, 남한산성~천진암 역사문화관광벨트 조성관련 정담회 개최

    안기권 경기도의원, 남한산성~천진암 역사문화관광벨트 조성관련 정담회 개최

    경기도의회 광주상담소에서 안기권(더불어민주당·광주1)의원은 지난 26일 ‘남한산성~천진암 역사문화관광벨트’조성과 관련해 광주시청 관광정책팀 관계자들과 사전 점검회의를 가졌다고 밝혔다. 이 사업은 광주시가 보유한 역사·문화자원을 연계한 총 7개 코스(121.15㎞)로, 유네스코에 등재된 남한산성을 위시해 천진암 성지, 조선백자 도요지와 위안부 역사관 등 수많은 역사, 예술, 유적지를 품은 향후 경쟁력 있는 문화관광자원으로서의 그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지난해 기본설계를 통해 코스별 최종 노선을 확정 지은 광주시는 이 자리에서 현재 진행사항과 공사규모에 대한 상세한 설명과 함께 경기도의 협력지원을 요청했다. 이에 안기권 도의원은 “원활한 사업진행을 위해 경기도의 협력 및 지원에 힘쓰겠다”며, “명실상부한 문화관광자원 조성을 위하여 기획 및 초기단계에서부터 코스별 지역특산물, 학습 체험장 그리고 특화된 먹거리를 개발하여 관광객 유치를 위한 사전 홍보에도 힘써 달라”고 당부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2021년 성신여대 평생교육원 봄학기 신규과정 모집

    2021년 성신여대 평생교육원 봄학기 신규과정 모집

    성신여자대학교 평생교육원에서 2021년 봄학기 신규과정을 모집 중에 있다고 밝혔다. 성신여대 평생교육원은 학점은행제의 학사학위과정을 비롯하여 취업준비를 위한 각종 자격증 과정과 전문가를 양성하는 최고전문가 과정, 개인의 교양과 풍요로운 삶의 질 향상을 위한 문화예술과정, 건강스포츠과정 등을 제공하는 체계화된 전문교육기관이다. 해당 기관은 평생교육성인바우처 사용가능기관으로 전 과정 바우처카드 사용이 가능하다.과정별로 1학기(15주) 또는 2학기(30주)의 교육을 진행하며 수료 시 성신여자대학교 총장명의의 수료증이 수여된다. 현재 수강신청 및 접수가 가능하며 해당 과정을 희망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신청이 가능하다. 성신여자대학교 평생교육원는 제품도자석고제형기법, 청화백자드로잉기법 등 타기관에서는 볼 수 없는 특성화된 과정으로 차변화를 두고 있다. 또한 음악 개인레슨 과정, 서양화, 전통민화, 사물놀이, 무용반주, 즉흥연주법 등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개설돼 있으며 개강일과 수강료는 성신여대 평생교육원 홈페이지에서 자세히 확인할 수 있다. 특히 이번 학기에는 발레지도자를 위한 마스터클래스(Master class For Teacher), 일반인을 위한 발레 클래스, SNPE 바른자세 운동지도사 자격증 과정, 항공예약서비스 및 공항지상서비스 자격증 과정, 미술심리상담사 2급과정의 신규과정이 개설됐다. 발레지도자를 위한 마스터클래스는 저명한 발레 마스터들의 티칭노하우를 공유하고, 피아니스트의 생동감 넘치는 반주와 함께 클라스가 진행된다. SNPE 바른자세 운동지도사 자격증 과정은 척추운동 개론 및 통증을 예방하고 개선하는 방법에 관한 SNPE 바른자세 척추운동 등에 대한 과정을 진행한다. 또한, 항공예약서비스 및 공항지상서비스 자격증 과정은 항공사 지상직 취업을 위한 IATA 민간자격증 과정으로 항공사 여객 업무의 전문 지식 습득과 공항근무와 시내근무 모두 지상직 취업을 위한 필수 기본 업무 절차에 대한 이해를 돕는다. 미술심리상담사 2급과정은 이 과정을 통해 배운 상담의 이론과 실제, 여러 가지 상담기법과 자아통찰을 바탕으로 다양한 문제를 호소하는 내담자들에게 문제를 바라보는 새로운 인지능력과 문제해결능력을 키우고 건강한 자아실현을 할 수 있도록 한다. 전문교육과정은 2월 말까지 수강생 접수를 진행하며 성신여대 전문교육과정 상담은 성신여자대학교 평생교육원 홈페이지로 문의하면 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권토중래’ 남해편백…‘곤충호텔’ 등 생태 공간으로 승부수

    ‘권토중래’ 남해편백…‘곤충호텔’ 등 생태 공간으로 승부수

    “손놓고 가만히 있을 수는 없지요. 휴양림은 내년에도 10년 후에도 방문객을 맞아야 하니까요.”안홍근 국립남해편백자연휴양림 팀장은 26일 코로나19로 이용객이 급감해 어려운 상황이지만 포스트 코로나에 대비해 준비할 수 있는 시간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1998년 개장한 남해편백은 100만여 그루의 편백나무가 식재돼 5성급 휴양림으로 평가받았다. 그러나 대형 리조트와 펜션을 비롯해 다양한 국립휴양림이 조성되면서 어느 순간 ‘최고’라는 수식어가 사라졌다. 올해 7월 코로나 사태 속에 남해로 내려온 안 팀장은 남해편백의 부활에 시동을 걸었다. 천혜의 자연 환경을 활용해 과거 명성을 회복하겠다는 구상이다. 2012년 전북 진안의 운장산휴양림 팀장을 시작으로 경험이 풍부한 전문가는 휴양에 즐거움을 더한 생태 공간으로 ‘승부수’를 던졌다. 남해편백은 지난해 4월 산림문화·교육 기능과 과학 기술을 융합한 산림복합체험센터가 개관, 다른 휴양림에 비해 기반이 탄탄하다. 편백나무를 이용해 만든 유아놀이터와 디지털 미술 체험존, 모래를 만지며 놀이하는 샌드 아트, 클라이밍 체험장, 가상현실(VR) 체험존 등이 조성됐다. 부모님들을 위한 찜질방과 목공예체험장, 건강체크실과 명상테라피 치유실 등도 구비하고 있다. 실내 시설과 달리 남해편백은 수려한 풍광과 치유 효과를 누릴 수 있는 실외 공간이 부족했다. 숲을 걷고 뛰며 자연스럽게 자연과 친해질 수 있는 기반 마련에 나섰다. 첫 작품이 ‘곤충호텔’이다. 지난 9월 유해환경이 없어 다양한 곤충이 서식하는 휴양림의 실체를 보여주자는 취지로 제작했는 데 방문객들의 관심 속에 상징물이 됐다. 9월 호텔 개관은 곤충들의 ‘동면’을 위해서다. 날개있는 곤충은 양지, 날개가 없는 곤충은 음지를 선호한다는 점을 고려해 배치를 달리 했다. 구멍의 지름과 깊이에 따라 유인되는 곤충이 다르기에 크기가 제각각인 출입문(구멍)도 설치했다. 물가와 비탈길, 식물군이 다른 공간 등에 설치해 생태학습장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식물조사를 통해 휴양림 내 곳곳에 멸종위기종인 ‘칠보치마’와 ‘대흥란’이 서식하는 것도 확인했다. 별도 안내판을 설치하는 대신 방문객들이 흥미를 갖고 직접 찾아볼 수 있는 이벤트로 활용할 계획이다. 최근 심혈을 기울이는 사업은 황토길과 편백숲 숲길 조성이다. 황토길은 숲을 맨발로 걷는 이색 체험을 넘어 특화된 산림치유 프로그램으로 추진 중이다. 맨발 걷기를 통해 효과를 경험한 산림치유지도사도 확보했다. 숲길 부재는 그동안 ‘옥에 티’가 됐다. 725.8㏊에 달하는 남해 금산지구 경제림(편백) 조림지의 속 살을 볼 수 있는 기회가 사라졌고, 피톤치드의 향연을 경험할 수도 없었다. 안 팀장은 “황토길과 숲길이 조성되면 모든 세대가 공유할 수 있는 기반을 갖춰 숙박시설로 전락하는 휴양림의 한계를 넘어설 수 있을 것”이라며 “남해편백이 코로나로 지친 국민들에게 휴식과 안정을 제공할 수 있는 힐링의 메카로 거듭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남해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신동헌 광주시장, 정세균 총리 만나 수질보전 특대고시 폐지 건의

    신동헌 광주시장, 정세균 총리 만나 수질보전 특대고시 폐지 건의

    경기 광주시는 신동헌 시장이 지난 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정세균 국무총리를 만나 ‘수질보전 특대종합대책 고시 폐지 건의’ 등 주요 현안에 대해 설명하고 국비 지원 등 적극적인 협조를 요청했다고 8일 밝혔다. 이날 신 시장은 지난 1990년도에 제정된 이후 수질오염총량제 의무도입 등 법률 제·개정의 변화에도 불구하고 불합리한 중첩된 조항으로 광주시 개발 및 성장의 걸림돌로 작용하는 특대고시(팔당.대청호 상수원 수질보전 특별대책지역 지정 및 특별종합대책 고시) 폐지를 건의했다. 또 광주시 미래 광역교통망 형성에 주축이 되는 중요한 국책사업인 ‘위례~삼동 연장사업’과 ‘경강선 연장사업’에 대한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반영과 수도권 주택공급 대책과 연계한 광역철도망 구축, 수서~광주 복선전철 사업에 대한 GTX 노선 연계사업, 분당~오포철도 사업(8호선 연계) 등이 현실화 될 수 있도록 요청했다. 신 시장은 광주시에서 역점 관광시책으로 추진 중인 남한산성 ~ 천진암 역사문화, 관광벨트 조성사업 내 제7코스로 남한산성 천주교 순교지에서 조선백자도요지 등을 거쳐 천진암 성지를 잇는 ‘성지 순례길 조성’에 대해 설명했다. 정 총리는 “논의된 현안사항들의 시급성과 필요성에 대해 공감하며 적극적으로 협조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경기도, 연천 대전리산성·용인 석성산봉수터 문화재 지정

    경기도, 연천 대전리산성·용인 석성산봉수터 문화재 지정

    경기도는 지난 6월 지정 예고한 ‘연천 대전리 산성’과 ‘용인 석성산 봉수터’를 경기도 문화재로 지정했다고 4일 밝혔다. 연천 대전리 산성은 군사적 요충지에 위치한 삼국시대 산성으로 서울·경기지역 산성 가운데 삼국시대부터 조선 시대까지의 변화 양상을 밝힐 수 있는 중요한 유적으로 평가받았다. 이곳은 연천과 양주 사이 추가령 구조곡에 의해 형성된 긴 회랑지대(통과 가능한 길고 좁은 지대)가 이어지는 지리적 중요성이 매우 높은 곳이다. 대전리 산성은 신라가 삼국통일 과정에서 당나라와 벌인 7년 전쟁의 치열한 격전지인 ‘매초성 전투’의 가장 유력한 후보지로 알려져 왔다. 용인 석성산 봉수터는 산 정상에 위치한 조선 전기 봉수 유적으로 서울 남산(목멱산)∼성남 천림산∼용인 석성산으로 이어지는 주요 봉수로에 위치해 역사적, 지정학적 가치를 보유하고 있다.‘용인 석성산 봉수터’는 석성산 정상에 돌출된 암반 봉우리에 대지를 마련하고 방호벽을 축조해 연조(봉화를 올리거나 낮에 연기를 피워 신호를 보내는 아궁이·굴뚝시설) 5기를 조성했다. 방호벽 아래로 평탄지에는 창고를 조성했고, 봉수대에서 남쪽으로 약 50m 가량 떨어진 위치에 조성된 평탄대지에 봉수군이 거주했던 건물지로 추정되는 구들시설 건물지 우물 등이 확인됐다. 발굴조사를 통해 확인된 연조의 하부구조, 방호벽 축조기법, 출입시설, 봉수군이 거주했던 건물을 통해 당시 봉수의 시설과 구조, 봉수의 운영 방식 등을 파악할 수 있다. 특히 1번 연조의 암반 굴착 축조 방식, 방형의 제사유구, 백자제기 등은 희귀 사례로 중요성이 인정돼 문화재로서 가치가 충분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정식 경기도 문화유산과장은 “이번 경기도 문화재 지정으로 연천 대전리 산성과 용인 석성산 봉수터 등 경기도에 소재한 귀중한 문화유산을 후대에 원형대로 보존 전승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강희정의 아시아의 美] 바람 앞의 등불, 오얏꽃의 결기

    [강희정의 아시아의 美] 바람 앞의 등불, 오얏꽃의 결기

    가을바람이 스산하다. 온지도 몰랐던 여름이 간 것처럼 어쩐지 가는지도 모르고 보낼 것 같은 가을이다. 산뜻한 훈풍이 불어오는 봄과 달리 가을은 곧 살을 에는 겨울이 다가오리라는 것을 예고하는 서늘한 바람으로 시작된다. 무슨 일이 닥칠지 예견하지 못했던 대한제국도 가을바람 앞에서 잠시 햇살을 즐기려 했던 모양이다. 대한제국 때 만들어진 왕실 연회용 백자는 마치 시대의 가을 앞에 선 대한제국을 보는 듯 애잔하다. 백자에 그려진 오얏꽃 문양은 꽃잎 5개에 꽃술이 달린 오얏꽃, 즉 자두꽃을 간략하게 도안으로 만든 것이다. 꽃술이 3개 달린 것이 널리 알려진 도안이고, 꽃잎을 이중으로 만든 겹꽃잎 이화문, 꽃술을 5개 표현한 이화문도 있다. 한자로 자두를 뜻하는 이(李)를 써서 이화문(李花文)으로도 부른다. 덕수궁 석조전, 운현궁 양관이나 사동궁에서 각기 다른 디자인의 오얏꽃 문장을 볼 수 있다. 건물만이 아니고 당시의 가구, 도자기, 금속제 식기, 문서 등에 널리 쓰였다. 오얏꽃은 조선과 왕실을 상징하는 문양으로 1892년 처음 등장했다. 흔히 대한제국의 상징으로 알려졌지만 제국의 건립보다 이른 시기에 등장했다. 처음에는 화폐와 우표, 훈장 등에 쓰였는데 대한제국이 건립된 후에는 황실에서 쓰는 일상 기물, 연회 초대장 등에도 오얏꽃 문양이 그려지면서 황실 문장의 역할을 하게 됐다. 1907년 순종이 황제의 자리에 오른 후 제정한 황제의 깃발과 황태자 깃발 등 황실의 휘장은 오얏꽃 문양이 중심이 됐다. 뒤늦은 근대화와 서구의 물결로 인해 아시아 여러 나라들은 서양에 못지않은 제국의 제도와 체제를 갖추려고 노력했고, 왕실은 왕실대로 또한 서구식 문장을 갖춤으로써 권위를 살리고자 했던 때이다. 오얏꽃 문양이 사자나 독수리, 그리핀을 도안으로 쓴 유럽 왕실의 문장에 비하면 상당히 약해 보이지만 일본 황가의 문장과 비교하면 개성이 분명하게 드러난다. 유럽에서도 장미나 백합이 왕실 문장으로 종종 쓰였으니 오얏꽃도 문장의 소재로 손색이 없다 하겠다.백자 자기에 금선으로 그린 오얏꽃은 단순하고 소박하며 깔끔한 도안으로 만들어졌다. 꽃잎은 5개이지만 문양은 정확하게 대칭을 이루며, 꽃술은 어느 하나 흔들림 없이 당당하게 제 자리를 지킨다. 반듯하게 조화와 균형을 이룬 오얏꽃 문양은 자칫 방만해 보일 수도 있는 그릇의 나풀대는 곡선을 품위 있게 가라앉히는 역할을 한다. 그릇 구연부를 휘감은 굵은 금테는 이 도자기가 황실 전용 식기였음을 시사한다. 이 순백의 도자기는 대한제국 황실의 주문으로 일본 도자기회사 노리다케에서 생산한 것이다. 황실에서는 언제 이 자기를 주문했을까. 1902년은 고종이 왕위에 오른 지 40주년 되는 해라 이를 기념하기 위해 대대적인 연회를 준비했다. 비록 그해 전국에 콜레라가 퍼졌고, 다음해에도 고종이 하려고 했던 기념행사는 영영 개최되지 못했다. 고종의 즉위 40주년 기념식은 열리지 못했지만 고종의 망육순 축하 진연이 곳곳에서 열렸다. 근대국가와 국왕으로서 위상을 제고하기 위해 각국 공사와 영사를 불러 경축행사를 했으니 이때 일본에 주문한 것이 아닐까. 제국으로의 도약은 문장을 제정하고, 위의를 갖추어 일상용기를 만드는 것으로 이뤄지는 것이 아니다. 역사를 알고 있는 우리에게 한 치 흐트러짐도 없는 오얏꽃 문양이 안쓰러워 보이는 것은 당연하다. 국립고궁박물관에서 전시 중이다.
  • 故 김종철 녹색평론 발행인 등 18명 문화훈장

    故 김종철 녹색평론 발행인 등 18명 문화훈장

    지난 6월 세상을 떠난 김종철 녹색평론 발행인이 문화예술 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훈장을 받는다. 문화체육관광부는 문화훈장 수훈자 18명과 대한민국 문화예술상 5명, 오늘의 젊은 예술가상 8명, 예술가의 장한 어버이상 5명 등 총 36명을 ‘2020 문화예술 발전 유공자’로 선정했다고 18일 밝혔다. 올해는 문학 부문 김 발행인과 미술 부문 고 이돈흥, 공예·디자인 부문 고 한익환, 건축 부문 승효상, 음악 부문 고 백대웅, 연극·무용 부문 고 김상열 등 6명이 은관 문화훈장을 받는다. 문체부는 “김종철 발행인은 문학비평가이자 사상가로 녹색평론을 통해 근대문명에 대한 근본적 성찰과 새로운 대안을 모색했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이돈흥 전 국제서예가협회 이사장은 1975년부터 지난해까지 서예 전시회를 43회 열고 1982년부터 38년간 청소년 서예대전을 개최하는 등 평생 후학 양성과 서예 예술 저변 확대에 공헌했다. 한익환 전승도예가는 조선 관요 백자 색을 처음으로 재현하는 업적을, 승효상 건축가는 광주비엔날레 총감독과 국가건축정책위원회 위원장 등을 역임하면서 한국 건축문화 발전에 공헌한 공로로 수훈했다. 백대웅 전 한국예술종합학교 명예교수는 구전 전통음악을 오선악보로 채보하고 이론적으로 정립해 전통음악의 구조를 체계화했고, 김상열 전 극단 신시 대표는 ‘길’, ‘애니깽’ 등 수많은 희곡을 창작, 연출하고 뮤지컬, 마당놀이 등 다양한 분야 개척에 선구적 역할을 했다. 보관 문화훈장은 ▲2400여점에 이르는 문화재를 기증해 지역 문화에 기여한 고 최규진 전 남가람문화재단 이사장 ▲1971년 등단 후 50년 가까이 창작 희곡을 통해 한국의 오늘을 이야기한 이강백 극작가 ▲미술관 설립과 청년미술상 제정 등 지역 미술 발전에 기여한 유휴열 한국미술협회 고문 ▲한국 성악의 토대를 구축한 황영금 대한민국예술원 회원 ▲국립무용단 지도·자문위원과 한국무용협회 이사장을 지낸 김문숙 대한민국예술원 회원 등 5명이 받는다. 옥관 문화훈장에는 이수영 경남문화원연합회장 등 4명, 화관 문화훈장엔 장상호 한국문화원연합회 국장 등 3명이 이름을 올렸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가족’이 무엇인지 뮤비·영상 플레이…고종의 佛 도자기 360도‘집콕’ 감상

    ‘가족’이 무엇인지 뮤비·영상 플레이…고종의 佛 도자기 360도‘집콕’ 감상

    전례 없는 코로나19로 명절 풍경도 확 달라졌다. 한 해 가장 풍성하다는 한가위지만 평소보다 집 밖 나들이를 자제해야 할 때다. 그렇다고 문화생활마저 포기할 순 없는 일. 방 안에서 즐길 수 있는 국립 미술관·박물관의 ‘원픽’ 랜선 전시를 소개한다. ① 국립현대미술관 ‘또 다른 가족을 찾아서’ 국립현대미술관 홈페이지(mmca.go.kr) 내 온라인 미술관에선 2020 아시아 기획전 ‘또 다른 가족을 찾아서’를 가상현실(VR) 영상으로 감상할 수 있다. 8개국 출신 작가 15팀이 참여해 혈연을 넘어선 사회적 연대의 의미로서 ‘가족’을 다양한 방식으로 보여 준다. 지난 5월부터 3개월간 서울관에서 전시가 마련됐지만 코로나19로 미술관이 휴관하는 바람에 현장 관람 기회가 많지 않았다. VR 영상은 전시 공간을 상하좌우 360도 회전하며 볼 수 있는 실감 영상이다. 듀킴의 뮤직비디오, 정유경의 ‘이등병의 편지’, 아이작 충 와이의 ‘미래를 향한 하나의 목소리’ 등 영상 작품과 주요 작품들의 오디오 가이드를 들을 수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로 보고 싶은 가족을 멀리할 수밖에 없는 지금, 우리 사회에서 ‘가족’의 의미를 되돌아보는 의미 있는 전시다. ② 국립중앙박물관 ‘새 보물 납시었네, 신국보보물전’ 국립중앙박물관과 문화재청이 공동 기획해 지난 7월 21일 개막한 특별전 ‘새 보물 납시었네, 신국보보물전 2017-2019’는 최근 3년간 새롭게 지정된 국보와 보물 83건 196점 등을 만나는 사상 최대의 국보·보물 전시로 주목을 받았다. 개막 전부터 사전예약제 인원이 마감되는 등 폭발적인 관심을 끌었지만 코로나19 확산으로 박물관이 8월 19일부터 문을 닫으면서 현장 관람을 할 수 없게 돼 안타까움이 컸다. 전시장에서 보는 감동만큼은 아니지만 아쉬움을 달랠 길은 있다. 국립중앙박물관은 홈페이지(museum.go.kr)와 유튜브 채널에 신국보보물전과 관련한 영상 13종을 공개하고 있다. 전시 기획자의 유물 설명과 전문가의 연계 강연 등 현장에서 접하기 어려운 내용을 들을 수 있다. 보물 제2029호 이인문의 ‘강산무진도’에 대한 10분 분량의 해설 영상 등 알찬 정보가 많다. ③ 국립고궁박물관 ‘新왕실도자, 조선왕실에서 …’ 국립고궁박물관(gogung.go.kr)은 특별전 ‘新왕실도자, 조선왕실에서 사용한 서양식 도자기’ VR 영상을 온라인 전시관에 공개하고 있다. 박물관 전시장에 설치돼 있는 여러 체험 영상과 유물 설명, 오디오 가이드 등 풍부한 콘텐츠를 VR 화면과 연결해 온라인에서도 현장감과 생생함을 구현해 냈다. 조선과 프랑스의 수교(1886)를 기념해 프랑스 사디 카르노 대통령이 고종에게 보낸 ‘백자 채색 살라미나 병’을 비롯해 ‘백자 색회 고사인물 무늬 화병’ 등 이번 전시에서 최초로 공개한 대형 화병 13점은 ‘3차원(3D) 입체 촬영 기법’으로 선보여 온라인 관람객의 몰입도를 더 높였다. 화병의 경우 360도로 돌려 보고, 확대도 가능해 실제로 보는 것보다 더 자세하고 꼼꼼하게 감상할 수 있다. 이순녀 선임기자 coral@seoul.co.kr
  • 사도세자 친누나 화협옹주의 화장품 현대적으로 재탄생… 시제품 3종 공개

    사도세자 친누나 화협옹주의 화장품 현대적으로 재탄생… 시제품 3종 공개

    조선 21대 임금 영조의 딸이자 사도세자의 친누나인 화협옹주(1733~1752)의 묘에서 출토된 화장품 유물이 현대적으로 재탄생했다. 국립고궁박물관과 한국전통문화대, 화장품 제조회사 코스맥스는 22일 박물관 강당에서 ‘전통화장품 재현과 전통 화장문화 콘텐츠 개발’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하고, 시제품으로 제작한 크림과 파운데이션, 입술보호제 등 화장품 3종을 공개했다. 청화백자 문양과 형태를 살린 화장품 용기와 화협옹주를 상상해서 만든 캐릭터도 선보였다. 영조와 후궁 영빈 이씨 사이에서 태어난 화협옹주는 11살 때 영의정 신만의 아들 신광수와 혼인했으나 자손을 낳지 못하고 스무 살에 홍역으로 세상을 떠났다. 기록에 따르면 화협옹주는 용모가 뛰어나고, 맑고 침착하며 효성이 깊었다고 한다. 2016년 화협옹주묘 발굴 과정에서 빗, 거울, 눈썹먹 등 화장도구와 갈색고체 크림류, 적색가루, 액체류 등 화장품, 그리고 화장품이 담겨 있던 소형 도자기가 한 묶음으로 발견됐다. 국립고궁박물관은 출토 화장품 유물 53건 93점에 대한 보존처리와 분석 연구를 거쳐 지난해 10월 ‘조선왕실 화협옹주의 얼굴 단장´ 특별전을 열었다. 시제품은 유물분석과 문헌조사에서 확인된 홍화, 쌀가루, 익모초 등 전통 재료를 재현했다. 총괄연구책임자인 한국전통문화대 정용재 교수는 “출토 유물에서 나온 탄산납과 수은 등 인체 유해성분을 제외하고, 발색력 향상과 보관 기간 연장을 위해 현대적인 안료 등을 추가했다”고 설명했다. 화장품은 올 연말 한국전통문화대 학교기업에서 ‘프린세스 화협’이란 브랜드로 출시될 예정이다. 이순녀 선임기자 coral@seoul.co.kr
  • 사도세자 누이 화협옹주 화장품 나온다

    사도세자 누이 화협옹주 화장품 나온다

    조선 21대 임금 영조의 딸이자 사도세자의 친누나인 화협옹주(1733~1752)의 묘에서 출토된 화장품 유물이 현대적으로 재탄생했다. 국립고궁박물관과 한국전통문화대학교, 화장품 제조회사 코스맥스는 22일 박물관 강당에서 ‘전통화장품 재현과 전통 화장문화 콘텐츠 개발’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하고, 시제품으로 제작한 크림과 파운데이션, 입술보호제 등 화장품 3종을 공개했다. 청화백자 문양과 형태를 살린 화장품 용기와 화협옹주를 상상해서 만든 캐릭터도 선보였다. 영조와 후궁 영빈 이씨 사이에서 태어난 화협옹주는 11살 때 영의정 신만의 아들 신광수와 혼인했으나 자손을 낳지 못하고 스무 살에 홍역으로 세상을 떠났다. 기록에 따르면 화협옹주는 용모가 뛰어나고, 맑고 침착하며 효성이 깊었다고 한다. 2016년 화협옹주묘 발굴 과정에서 빗, 거울, 눈썹먹 등 화장도구와 갈색고체 크림류, 적색가루, 액체류 등 화장품, 그리고 화장품이 담겨 있던 소형 도자기가 한묶음으로 발견됐다. 국립고궁박물관은 출토 화장품 유물 53건 93점에 대한 보존처리와 분석 연구를 거쳐 지난해 10월 ‘조선왕실 화협옹주의 얼굴 단장‘특별전을 열었다.시제품은 유물분석과 문헌조사에서 확인된 홍화, 쌀가루, 익모초 등 전통 재료를 재현했다. 총괄연구책임자인 한국전통문화대학교 정용재 교수는 “출토 유물에서 나온 탄산납과 수은 등 인체 유해성분을 제외하고, 발색력 향상과 보관 기간 연장을 위해 현대적인 안료 등을 추가했다”고 설명했다. 이준배 코스맥스 랩장은 “해외에서도 전통 문화에 기반한 화장품 브랜드가 출시되고 있다”면서 “차별화된 마케팅과 스토리 발굴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화협옹주 화장품은 올 연말 한국전통문화대학교 학교기업에서 ‘프린세스 화협’이란 브랜드로 출시될 예정이다. 한국문화재재단 온라인숍에서 판매를 시작하고, 코로나19 상황이 안정되면 박물관 기념품숍과 면세점 등으로 판매망을 넓힐 계획이다. 김동영 국립고궁박물관장은 “전통의 가치를 재창출하고, 문화유산 산업을 진흥시키는 데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순녀 선임기자 coral@seoul.co.kr
  • 지석환 경기도의원, 용인 서리 고려백자요지 복원방안 논의의 장 마련

    지석환 경기도의원, 용인 서리 고려백자요지 복원방안 논의의 장 마련

    지석환 도의원(더불어민주당·용인1)은 지난 11일 경기도의회 용인상담소에서 시청 문화재팀장 등 2명, 도자재단대표 등 관계자 2명, 경기도자박물관 학예팀장, 용인 고려백자연구소장과 함께 용인 서리 고려백자요지 복원방안에 대해 논의하는 자리를 가졌다. 1930년대에 비로소 발견된 국가사적 제329호 서리고려백자요지(가마터)는 우리나라에서 최초로 도자기를 제작하고 약 9세기 중반부터 12세기까지 청자와 백자를 생산한 곳으로, 같은 시기의 유적 중에서도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도자로 유명한 타 도시와 비교해 볼 때, 용인 서리는 역사적으로 상당한 의미가 있는 지역임에도 불구하고 대중적인 인지도가 이에 미치지 못하는 아쉬움이 있었다. 따라서 이와 같은 유서 깊고 보존상태가 훌륭한 유적을 조속히 복원하고 처인성, 할미산성 등과 함께 용인을 대표하는 관광지로 조성하기 위하여 관계자들이 한 자리에 모여 심도 있는 논의를 진행했다. 시청 측은 2015년 말 서리고려백자요지 종합정비계획을 수립한 이후 현재까지 토지매입과 시굴조사에 착수한 상태라고 밝혔다. 향후 2022년까지 토지매입, 발굴조사 및 임시주차장·화장실 조성을 마쳐 관람 편의성을 제공하겠다는 입장이다. 지석환 도의원은 “용인을 역사가 살아 숨 쉬는 관광도시로 만들기 위해서는 서리고려백자요지의 복원사업이 특히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천에서는 도자기축제가 주요 관광산업으로 자리 잡았고 여주와 광주도 이미 도자기터 발굴을 마친 상태로, 그에 비해 용인은 아직 갈 길이 멀다”며 “교통여건이 뛰어나다는 지리적 이점을 갖춘 용인이 새롭게 도자기의 도시로 거듭날 수 있도록 관계자들이 최대한 힘써 달라”고 거듭 당부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유아인 운동? 알렉산더 테크닉은 무엇일까

    유아인 운동? 알렉산더 테크닉은 무엇일까

    MBC ‘나혼자산다’와 채널A ‘나는 몸신이다’에서 소개되어 유명해진 ‘알렉산더 테크닉’은 의식을 활용하여 자기(몸, 마음)을 사용하는 기술이다. 자신의 몸과 마음을 관찰하고 자신의 습관을 발견하는 자각의 과정을 통해 잘못된 것을 그만둠으로써 자연스러운 몸과 마음의 사용을 가능하게 된다.‘알렉산더 테크닉’은 호주 출신 연극배우 프레데릭 알렉산더가 공연 중 긴장 상태에서 목소리가 나오지 않자 올바른 호흡법과 신체 이완을 통해 몸의 긴장을 푸는 방법을 창안했다. 또한 ‘알렉산더 테크닉’은 베네딕트 컴버배치,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휴 잭맨 등이 애정하는 자기 훈련법이라고 알려졌다. ‘알렉산더 테크닉’을 성신여자대학교 평생교육원에서 15주 과정으로 진행하고 있으며, 수료 시 성신여자대학교 총장명의의 수료증이 수여된다. 현재 수강신청 및 접수가 가능하며 해당 과정을 희망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신청이 가능하다. 성신여자대학교 평생교육원의 알렉산더 테크닉 과정은 교사의 터치(핸즈온)을 통해서, 머리로 이해하기보다 몸으로 행해지는 과정이 우선된다는 것이 다른 소마틱스 과정과의 큰 차별점이다. 성신여자대학교 평생교육원의 알렉산더테크닉 기초과정은 15주의 충분한 교육시간을 통해 다른 그룹수업에서는 경험할 수 없는 교사의 핸즈온을 충분히 경험할 수 있기에 수강생들은 교사의 핸즈온을 통해 긴장의 자각과 이완, 새로운 움직임의 선택을 경험할 수 있게 된다. 이는 자신에 대한 이해와 사용에 대한 깊이를 더해준다. 본 기관에는 아리타청화장식기법, 제품도차 석고제형기법, 청화백자드로잉기법 등 타기관에서는 볼 수 없는 성신여자대학교 평생교육원만의 특성화된 과정과 음악 개인레슨 과정, 서양화, 사물놀이, 무용반주, 즉흥연주법 등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개설되어 있으며 개강일과 수강료는 성신여대 평생교육원 홈페이지에서 자세히 확인할 수 있다. 9월 중순까지 수강생 접수를 진행하며 성신여대 전문교육과정 상담은 성신여자대학교 평생교육원 홈페이지로 문의하면 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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