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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갈등의 도시 케이프주/(아프리카 기행:13)

    ◎억눌렸떤 흑인들 백인상대 약탈 일삼아/엄청난 부의 불균형에 인종적 반감 겹쳐/4백만 요하네스버그에 경비회사 4백여곳/“세계최고 식물낙원”… 남아 토종식물 2,600종 서식 남아프리카는 인구의 절반이상이 도시에 살고 있다.인구밀도는 지역에 따라 큰 차이를 보여 서부지역이 1㎦당 13명 정도인데 반해 케이프 주 동쪽의 흑인거주지역은 6백47명으로 나타났다.인구증가율은 흑인이 백인에 비해 3분의 1이나 높다.유아사망률은 점차 감소하는 추세이지만 농촌의 흑인들 사이에서는 아직도 매우 높다고 한다. 작년에 남아프리카 공화국 역사상 최초의 흑인 대통령을 수반으로 하는 행정부가 출범한 이후 남아프리카에는 다른 어떤 사업보다도 호황을 누리고 있는 업종이 있다.바로 경비회사다.남아프리카는 원래부터 아파르트헤이트 정책 때문에 토착 흑인들과 백인 이민자들 사이에 갈등과 반목이 끊이지 않아 막강한 경찰력을 유지하고 있었지만 이제 흑인이 대통령이 되면서 세상이 달라졌다.흑인들을 마구잡이로 체포,구금할 수 있었던 과거의 악법들이 폐지됨에 따라 과거처럼 경찰력을 함부로 행사할 수 없게 된 것이다.게다가 갑자기 주어진 자유와 부의 불균형에 대한 폭발된 반감까지 겹쳐 백인들에 대한 흑인들의 약탈행위가 폭증하고 있다.물론 가난에 찌들어 허기진 흑인들의 본능적인 범죄도 수없이 많다. ○총·장갑차까지 보유 이러한 사회적인 불안 때문에 백인들은 전보다 더욱 안전한 경비시스템을 원하고 있다.요하네스버그만 하더라도 인구 4백만명에 정식으로 등록된 경비회사만도 4백개에 이른다고 한다.남아프리카의 경비회사는 단순한 경비회사의 영역을 넘어서 경비견과 소형 총기류는 물론 장갑차까지도 소유할 수 있다.다만 장갑차에 대형 화기를 탑재하는 것은 금지되어 있다.이들은 개인주택은 물론 병원·슈퍼마켓·백화점 등에서 경찰을 대신해 경비를 서주는데 기계적인 경비시스템 일체를 설치하는 것보다 이 경비회사에서 제공하는 기본 경비시스템과 여기서 파견해주는 경비원을 쓰는 것이 비용도 덜 든다고 한다.또한 이들은 자신들이 경비를 맡고 있는 곳에서 경보가 울리면 3분이내에현장으로 출동하는 기동성을 발휘한다고 한다. 수많은 은행·회사·상가 등이 몰려있는 경제도시인 요하네스버그는 특히 경비업체들의 활약이 대단했다.이 업체들은 거의 한달에 한번 꼴로 신입사원을 채용하고 있다.이들은 3개월간의 기초교육과 더불어 특별히 폭발물의 탐지와 분해에 대한 교육까지 이수하고 나서 현장에 투입된다고 한다. 남아프리카 공화국 남서부의 대서양과 인도양이 만나는 곳에 위치한 케이프 주에는 그 이름이 유래한 자그마한 반도 「케이프 반도」가 있다.남아프리카 공화국의 역사적인 면에서 보자면 다른 어느 도시보다 중요한 의미를 지닌 곳이다.이곳은 아프리카 대륙으로부터 남북으로 길게 튀어나온 반도인데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심장 케이프타운이 자리잡고 있다. ○3분이내 현장 출동 케이프 반도의 남쪽 끝은 ㅅ자 모양으로 갈라져 있는데 오른쪽 끝은 케이프 포인트라 부르고 왼쪽 끝은 그 유명한 「희망봉(Cape of Good Hope)」이다.케이프 반도와 남아프리카 대륙의 본토 사이의 바다를 「폴스 베이(False Bay)」라 하는데,이 만에 남아프리카의 알카트래스라 부르는 악명높은 정치범 수용소 로벤 아일랜드가 있다(지금의 남아공 대통령 넬슨 만델라도 바로 이곳에 수감되어 있었다).케이프 반도는 그 폭이 가장 넓은 곳도 8㎞ 밖에 되지 않는 반면,남북의 길이는 56㎞에 달한다.영국의 항해가 프랜시스 드레이크 경은 희망봉을 「전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곳」이라고 했다 한다. 사람들은 이 반도의 오른쪽 끝 케이프 포인트는 차가운 대서양의 바닷물과 따뜻한 인도양의 바닷물이 만나는 곳이라고 믿었다.아마도 대서양에 면하고 있거나 섬으로 자리잡은 프랑스·덴마크·네덜란드·영국보다 인도양의 여러 중동국가나 특히 인도 등의 기후가 따뜻하다는 점 때문에 바닷물조차도 대서양의 바닷물은 인도양의 바닷물보다도 차갑다는 믿음을 갖게 된 것 같다.어쨌든 이곳에서 해수욕을 즐기는 사람들의 말에 의하면 반도 서쪽의 대서양보다 반도 동쪽의 폴스 베이의 해수가 더 따뜻하다고 한다. 이 반도는 좁은 곳이지만 높고 낮은 푸른 산들이 바다에 면한 채 줄지어 있어서 가히 세계최고의 식물낙원이라고 할 만큼 다채로운 식물이 자라고 있다.전세계에서 유일하게 이곳에서만 자라나는 토종 식물만도 2천6백가지에 달한다고 한다.1913년에는 의회에 의해 국립 식물원이 이곳에 세워졌다. 케이프 반도에 자리잡은 산 중에서 가장 유명한 곳으로는 테이브마운틴이 있다.이 산은 정상이 뾰족한 보통의 산과는 달리 마치 칼로 싹독 잘라놓은 것처럼 평평해서 이런 이름이 붙었다.이 산은 수천년의 세월을 거쳐 쌓인 사암과 화강암·혈암 등으로 이루어졌다.여름이면 이 산의 정상 위에는 흰구름이 두껍게 덮이는데 케이프 반도의 수많은 먼지나 더운 공기 등으로 이루어진 이 구름층은 「테이블 클로스(Table Cloth)」라고 부른다.이 구름층에는 「케이프 닥터(Cape Doctor)라는 별명도 붙어 있는데 여름철에 불어오는 남동풍에 의해 이 구름이 멀리 대서양으로 흘러가면서 도시의 온갖 먼지들을 싣고 감으로 해서 케이프 타운의 대기를 맑게 해주고 도시오염을 어느정도 막아주는 역할을 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 조각난 차대번호가 결정적 실마리/미 오클라호마 폭탄테러 수사 안팎

    ◎FBI 현장서 발견… “몽타주 작성” 급진전/제보로 범인 검거… “다윗파 소탕 보복” 추정 미 오클라호마시티 폭탄테러사건에 대한 수사는 국내인에 의한 범죄로 폭이 좁아지면서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다. ○…이번 폭탄테러사건을 신속하게 해결하는데 최대의 공헌을 한 것은 범인차량의 차대번호. 미국에서 「차량식별번호(VIN)」라고 부르는 차대번호는 사람의 주민등록번호와 마찬가지로 개개의 자동차에 다르게 부여되는 고유번호.자동차 제조사는 엔진,차대,차축등 주요부품에 이 번호를 새겨 넣는다. 사건직후 현장에 출동한 FBI는 폭파지점으로부터 두 블록 떨어진 곳에서 차축조각을 찾아냈다.이 조각에 새겨진 차대번호로 차적을 조회한 결과 문제의 승합차가 캔자스주 정션시티에 있는 라이러 렌터카회사 소유라는 것을 알아내고 이 회사로부터 차를 빌려간 백인남자 2명의 인상착의를 설명받아 이를 토대로 범인을 체포하기에 이른 것. ○…미경찰이 용의자의 몽타주를 뿌리며 수배에 들어간지 하루가 채 안돼 티모시 맥베이(27)와 테리 니콜스(40)가 경찰에 연행됐으며 이 가운데 맥베이는 22일 전격 기소돼 범행의 윤곽이 하나둘씩 드러나고 있다. 아직까지 미연방수사국(FBI)의 공식발표는 없었지만 CNN 등 미언론들에 따르면 이들 2명의 용의자는 「미시간 민병대」에 속하는 인물이며 지난 93년 텍사스주 와코에 있는 종교집단 다윗파에 대한 FBI와 미연방 알코올·담배·무기국의 총격에 분노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다. 와코사건은 그 이후 우익세력이나 반정부단체들에는 정부성토의 좋은 구실이 됐다.테러를 당한 오클라호마시티 연방빌딩 안에 알코올·담배·무기국의 사무실이 있어 이곳을 겨냥한 것이 아닌가 하는 추측을 자아낸다. ○…몽타주를 보고 맥베이를 지목한 맥베이의 전 직장동료는 이날 경찰과의 전화통화에서 『맥베이는 지난 와코사건 때 몹시 흥분했으며 개인적으로 와코를 방문하기도 했다』면서 『방문 때마다 총격을 가한 연방정부에 대해 극심한 분노를 나타냈다』고 말했다. ○…FBI 수사관들이 22일 니콜스의 동생이 소유하고 있는 미시간 데커의 한 농장을 급습,이번 테러에 미시간 민병대가 연관됐다는 설을 강하게 뒷받침하고 있다.데커는 미시간 민병대의 본부가 있는 곳.농장 인근 주민들은 니콜스 형제가 미시간 민병대의 집회에 자주 참석했다고 증언했다. ◎와코 사태란/종말론 신봉하는 사교 다윗파/93년 FBI와 대치중 집단자살 세계를 놀라게한 미국 오클라호마시티 폭탄테러 사건의 범인으로 기소된 티모시 맥베이가 사교집단 다윗파에 대한 연방정부 공격에 분노,범행을 저질렀을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다윗파 광신도들의 집단자살 사건에 다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광신적인 다윗파 신도 86명은 지난 93년 4월19일 텍사스주 와코에서 51일동안 FBI등과 대치하다 FBI의 기습공격이 감행되자 불을 지르고 집단자살했다. 다윗파는 스스로를 예수로 믿고 있던 33세의 교주 데이비드 코레쉬가 이끌고 있던 광신적인 사교집단.종말론을 신봉했던 그들은 요새화한 와코에서 원시생활을 해왔다.그러던중 교주가 미성년 신도들을 성적으로 학대하는등 문제가 발생하자 FBI는 교주를 체포하려했다. ◎폭발물은 화학비료 혼합물/구입 쉬운 질산암모늄 이용/제조방법 간단해 위험천만 미국사회에 충격을 안겨준 오클라호마 연방건물 폭파사건에 이용된 폭발물은 농민들이 쉽게 구할 수 있는 화학비료인 질산 암모늄으로 만들어진 것이었다. 파운드당 11센트에 농민이면 누구나 쉽게 구할 수 있어 화학비료로 널리 사용되고 있는 질산 암모늄은 함유성분인 질산 때문에 화학적 지식이 어느정도만 있는 사람이라면 손쉽게 폭발물로 변조할 수 있다. 질산 암모늄에 연료를 혼합해 약간의 다이너마이트를 장착하는 간단한 방법으로 TNT 폭발력의 60%에 이르는 위험천만한 폭발물을 손쉽게 얻을 수 있는 것이다. 실제로 민간인들이 나무의 그루터기를 제거하기 위해 질산 암모늄을 폭발물로 사용하는 일이 흔하다고 한 화학비료회사 관계자는 말한다. 이같은 질산 암모늄으로 만들어진 폭발물은 이번 오클라호마 연방건물 테러사건 뿐아니라 지난 93년 세계무역센터 폭발테러사건에도 사용됐었다. 이번 테러사건에 쓰인 질산 암모늄은 피해 정도로 볼때 적어도 1.5t 정도의 질산암모늄이 필요했을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 미공화 “강력한 반테러법 추진” 발표/오클라호마 현장 스케치

    ◎생존자 구조위해 수족절단 잇따라/미국내 회교단체들 보복테러 우려 ▷구조현장◁ ○…미국 중부 오클라호마시티에 있는 연방정부 건물이 처참하게 폭파된 비극의 현장에는 하루가 지난 20일(현지시간)에도 주방위군의 경계하에 경찰·소방대원과 함께 의사·자원봉사자등이 생존자 구출에 필사적인 노력을 전개. 마치 2차대전중 연합군의 대규모 공습을 받은 독일의 드레스덴시를 연상케하는 폭파현장에는 오클라호마시티 구호요원은 물론 애리조나 피닉스와 멀리는 뉴욕등 전국으로부터 소방대원과 수색·구조 전문가들이 달려와 구조에 합류하고 있다.생존자 수색에는 광섬유 카메와 첨단 청음장치등 각종 첨단장치와 잘 훈련된 수색견이 동원되고 있다. ○…게리 마사드라는 한 의사는 무너진 건물 더미에 깔린 한 여인을 구해내기 위해 붕괴위험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좁은 미로속으로 기어들어가 마침내 그 여인을 구출.그러나 그녀의 항의에도 불구하고 오른쪽 다리 일부를 잘라내지 않으면 안되었다고.마사드는 『한쪽 다리를 잘라내느냐 아니면 계속 혼수상태에 내버려두느냐』중 택일해야 했다며 절박한 상황을 전했다.그녀 뿐만 아니라 『극단적 상황에서』 수족을 절단하지 않으면 안됐던 사례가 속속 전해져 처절한 비극의 현장을 증언. ○…구조요원들의 이같은 노력에도 불구하고 생존자들의 구조가 별다른 진척이 없자 요원들은 점차 피로와 혼란,좌절의 낙심하는 기색이 완연,관계자들을 낙담시켰다. ○…사고건물 주위 약 20블록 지역은 구조활동이 전개되면서 경찰이 일반인의 출입을 일체 차단해 이 지역안에는 구조대원,의사와 경찰,건설관계자 등만이 활동중. ▷미국 대응◁ ○…보브 돌 미국공화당 상원 원내총무는 20일 강력한 반테러법안의 통과를 위해 빌 클린턴 미대통령과 협력할 준비를 갖추고 있다고 발표.행정부가 지난 2월 의회에 제출한 반테러법안은 미국이 불법이민자들을 정부의 인지만으로 추방할 수 있도록 처음으로 허용하고 있다. ○…뉴욕의 유엔본부와 인근 미대표부 건물등 전국의 주요 건물에 대한 경계활동이 눈에 띄게 강화.유엔본부 건물의 입구와 복도 등 여기저기에 경찰들이배치돼 있는데 지난 3년간 이곳을 출입했고 경비원들에게도 잘 알려진 한 언론인은 자신이 이날 3차례나 신분증 검사를 받았다고 전언.미국은 전세계에 있는 대사관의 경계와 96년 애틀랜타올림픽에 대비한 테러진압 훈련도 강화. ▷언론보도◁ ○…미국언론들은 20일 일제히 이번 사건이 「미국만은 안전하다」는 확신을 무너뜨렸다며 우려를 표시. 신시내티 인콰이어러지는 『미국민은 이같은 사악한 테러로부터 어느 정도 안전하다는 가설이 오클라호마시 연방기구 건물의 유리창처럼 산산히 부서졌다』고 보도. 시카고 트리뷴지는 『오클라호마시는 결코 테러가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보이던 미국의 심장부』라면서 이번 사건이 『미국인들의 일상생활에 미치는 영향은 2년전 뉴욕 세계무역센터 폭파사건 때보다 훨씬 강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회교계 반응◁ ○…미국내 회교단체들은 21일 오클라호마시티 연방정부 건물 폭탄테러를 일제히 비난하면서 아랍계 미국인에게 보복폭력이 자행될 가능성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 아랍계 미국인 반차별위원회의 함지 모그라흐비 위원장은 『우리는 진심으로 이번 테러사건을 비난한다』고 밝히고 『아랍계 미국인이 일을 저지른 것으로 잘못 연상되고 있다』고 말했다. 오클라호마시티내 회교사원 두 곳에는 사건 다음날인 지난 20일 살해 협박과 함께 협박전화가 걸려왔으며 미­아랍관계위원회에는 「코란을 화장지로 쓰겠다」는 등의 욕설과 협박전화가 32차례나 걸려온 것으로 알려졌다. ◎범행차량서 폭탄잔해물 수거/FBI 수사 어떻게 돼가나/요르단계 미국인·뉴욕 택시운전사 집중조사 미 연방수사국(FBI)은 20일(현지시간) 오클라호마 연방기구 건물에 대한 폭탄테러사건의 유력한 용의자로 백인 2명에 대한 체포영장을 발부,그들을 쫓고 있는 한편 영국으로부터 강제 압송된 팔레스타인 출신 요르단계 미국인 1명을 신문하는등 수사를 강화하고 있다. 이번 수사를 책임지고 있는 FBI 국가안보국(NSD)은 『폭탄테러에 사용된 차량을 확인했으며 영장이 발부된 자들은 테러에 사용된 트럭을가명으로 빌린 인물들』이며 『이들은 연방정부 자체 또는 연방빌딩내 한 기관에 대한 보복을 원한 것같다』고 간략하게 발표했다. 이와관련,이날 이들 2명이 마약 조직과 관련있는 인물들로 이미 마약수사와 연계돼 수사선상에 올라 있던 인물이었다는 소식이 신빙성있게 나오고 있다. 뉴욕현지신문인 뉴스데이지는 「믿을 만한 테러전문 소식통」을 인용,『이들은 20대 나이에 백인들로 마약수사선상에 놓여 있는 인물로 당국이 신원을 정확히 파악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NSD 책임수사관은 용의자들이 갈색머리이며 한명은 왼팔에 문신을 새겼다고만 말한 뒤 수사편의상 이들을 「존 도우 1」,「존 도우 2」로 부르기로 했다고 밝혀 이같은 보도의 신빙성을 뒷받침했다. 건물 폭파에 사용된 트럭은 미국내 주요 트럭렌트회사인 「라이더」소속 차량으로 밝혀졌다.지난 93년 뉴욕 세계무역센터 빌딩 폭파사건 때 사용된 트럭도 라이더회사 트럭이어서 묘한 연관성을 이루고 있다.차 안에는 화학비료와 연료로 합성된 폭탄의 잔해물이 있었던 것으로 수사 결과드러났으며 트럭은 지난 17일 대여됐다. 영장이 발부된 이들 말고도 미국내에서는 다른 용의자가 여러명 거론되고 있다.우선 제3의 용의자로 추정되는 인물은 사건당일 오클라호마시티 공항을 출발,시카고·로마를 거쳐 요르단 암만으로 가려던 팔레스타인 출신 요르단계 미국인 이브라힘 압달라 아마드(32). 한 목격자의 진술로 수사선상에 오른 그는 시카고 공항에서 로마로 가는 비행기를 바꾸어 타려다 수상히 여긴 공항경찰의 검문을 받다 비행기를 놓쳐 영국으로 향했다.그러나 그는 영국 히드루 공항에서 이민국 관리들로부터 입국을 거부당한 후 영국경찰에 의해 미국으로 강제 압송됐다.이탈리아 경찰당국은 로마공항에 도착한 그의 3개 가방을 압수했으며 가방 안에는 전깃줄,실리콘 및,미사일,무기 사진첩등이 들어 있었다고 미국의 ABC방송이 보도했다.이 방송은 또 사건 발생전 용의자들이 있었던 것과 유사한 트레이닝복을 발견했다고 보도했다. 미수사당국은 또 이번 사건과 관련,오클라호마시티에서 3명을 붙잡아 조사를 벌인 뒤 2명을 풀어 주고다른 1명을 계속 조사중이며 이들이 같고 있는 전화번부와 메모지·옷등을 압수했다. 경찰 조사를 받은 뒤 풀려난 한 사람은 19일 자신의 형인 아사드 시디키(27)와 친구인 모하메드 차피가 중동의 모국으로 급히 귀국하는데 필요한 서류를 가지려 오클라호마 시티에 왔다가 당국에 붙잡혔다고 전했다. 그러나 뉴욕의 한 수사 관계자는 뉴욕시에서 택시 운전사로 일하던 아사드 시디키가 폭발사건 1시간전 오클라호마 시티에 도착했으며 사건 용의자로 여겨지고 있다고 말했다.
  • 1994년 연예·과학·환경·인물등 10개분야 베스트10/타임지선정

    ◎영화/칸 영화제 대상 「펄프픽션」이 선두/세계적 화제작 만화영화 「라이언 킹」/코미디 영화 「브로드웨이의 총알」/과학/슈메이커­레비 혜성·목성 충돌/공룡알화석 발견,미 성의식 조사/러시아 위성 미르 도킹 성공/환경/멸종위기 대머리 독수리 귀환/인구문제의 진전·슈퍼쌀 등장/야생동물 교역억제 법안 실효 94년을 보내며 비정치경제 각분야에서 가장 두드러졌던 베스트10은 무엇일까.19일 발행된 타임지 송년호는 영화 TV 음악 공연등 연예분야와 스포츠 과학 환경 도서 상품 인물분야등 모두 10개분야에서 베스트 10을 선정,발표했다. 먼저 영화에서는 흑인 마약갱 두목의 젊고 아름다운 백인 아내를 둘러싼 폭력물을 예술적으로 승화시킨 칸영화제 대상수상작 「펄프 픽션」을 선두로 하여 감성짙은 두소녀의 악몽 같은 광상곡을 그린 「천상의 피조물들」,농구영화인 「후프 드림스」,코미디영화인 「브로드웨이의 총알」,만화영화 「라이온 킹」등이 선정됐다. TV프로 가운데서는 아내와 아내의 정부를 살해한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미국 최고의 풋볼스타 O.J.심슨이 지난 6월 경찰의 추적을 피해 달아나는 장면을 생중계한 것이 미국내 전체 TV소유자의 67%가 시청했을 정도로 최고의 인기를 끌었다.그밖에 디스커버리 채널의 「워터게이트」,히틀러가 2차대전을 승리한 가상적 내용을 다룬 HBO채널의 「화더랜드」,PBS의 「베이스볼」,CBS의 「데이비드의 어머니」등이 포함됐다. 음악은 가장 많은 인기를 모았던 음반으로 에이즈퇴치 기금모금을 위해 만들었던 여러 가수들의 모음집 「스톨른 모먼트」,존 엘리어트 가드너의 「베토벤­9악장」,올해의 베스트 락 CD로 선정된 그룹 그린 데이의 「두키」,낸시 그리피드의 「플라이어」,스비아토슬라브 리히터의 「오소라이즈드 리코딩스」등이 순위에 올랐다. 공연에서는 가족문제를 다룬 드라마 「키큰 세여자」,휴일 주말 한 시골을 무대로 8명의 남자를 추적하는 이야기인 「사랑! 용기! 열정!」,1927년의 뮤지컬을 리바이벌한 「쇼 보트」,셰익스피어 작품을 현대화한 「당신 좋을대로」,라스베이거스에서 상연되어 인기를 모았던 「미스테어」등이 선정됐다. 한편 스포츠분야에서는 최장 파업기록을 세운 야구를 비롯하여 미국에 축구붐을 가져다준 월드컵축구,45세의 나이에 불굴의 투지를 과시하며 헤비급 왕좌에 재등극한 조지 포먼,피겨스케이팅의 최고스타 토냐 하딩,농구스타에서 야구스타로 옮긴 마이클 조단등이 포함됐다. 과학분야에서는 슈메이커 레비혜성의 목성 충돌,시험관아기 양산 가능,공룡알화석 발견,러시아의 미아위성 미르 도킹성공,미국인의 성 의식조사등이 올랐고 환경분야에는 멸종위기 대머리독수리의 귀환,인구문제의 진전,슈퍼쌀 등장,야생동물 교역억제 실효,재활용 증가등이 포함됐다. 도서분야는 월남전을 다룬 팀 오브리언의 「숲속의 호수에서」,존 업다이크의 「삶 이후의 이야기」,하워드 노먼의 「버드 아티스트」,E.L.독토로우의 「물작업」,앨리스 문로의 「공개된 비밀」이 속했으며 새인기상품으로는 클라이슬러사의 새소형승용차 「네온」,비디오게임 「동키 콩 컨트리」,인터네트 프로그램인 「네츠케이프」,여성의 가슴을 예쁘게 받쳐주는 「원더브라」,세이코사의 메시지 시계등이 꼽혔다. 마지막으로 화제의 인물로는 이혼설에도 불구 결혼생활을 잘 꾸려가고 있는 마이클 잭슨 부부,찰스황태자,클린턴 대통령과의 과거관계를 주장하고 나선 여인 폴라 존스,배우 리처드 기어와 신디 크로포드 부부,패션모델 나자 아우르만등이 올랐다.
  • 치안활동 재미교포 피살 “파문”/귀가도중 10대폭력단에 뭇매

    ◎지역사회인들 “순찰강화” 촉구 지역사회의 범죄예방활동에 노력하던 재미교포가 10대 청소년범죄단에 의해 지난달 18일 살해됐으며 이로 인해 지역사회인들이 치안강화를 경찰에 요구하고 있는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미국 뉴저지주의 애틀랜틱카운티 교외의 플래슨트빌에서 식품점을 경영하던 재미교포 황문씨(54)는 지난달 18일 하오 8시쯤 부인과 함께 일을 마치고 상점을 나서다 6명의 청소년 폭력배들로부터 뭇매를 맞아 이틀뒤 숨졌으며 이로 인해 이곳에 살고 있는 한국인들이 경찰당국에 보다 적극적인 한인마을의 치안순찰강화를 요구하고 있다는 것이다. 황씨는 이날 여느때처럼 일을 마치고 모든 현금을 금고에 넣은채 부인 영씨와 함께 상점을 나서 근처에 세워졌던 차에 타려는 순간 갑자기 범인들이 몽둥이를 휘두르며 돈을 요구했다는 것이다. 경찰조사에 따르면 범인들은 황씨가 돈을 가진 것으로 알고 덥쳤으며 황씨가 돈이 없다고 하자 뭇매를 가했다는 것이다. 황씨는 10여명의 한국인들이 모여사는 이곳에서 식품점을 경영하면서 미성년자에게는 담배나 콘돔을 팔지 않는 것을 비롯해 비교적 백인사회에서 치안상태가 소외된 한인지역의 범죄예방을 주장하며 적극적으로 활동해 한인은 물론 백인들로부터도 존경을 받아왔던 것으로 밝혀졌다. 황씨를 죽인 범인은 올해 18살의 리처드 시몬이란 흑인을 비롯,모두 「블랙갱스터 패밀리」라고 자처하는 폭력조직원들인 것으로 밝혀졌으며 범인 가운데 다른 한명은 황씨 살해외에도 수일뒤에 15살된 여자아이를 무참히 죽인 혐의로 이미 경찰에 검거됐다는 것이다.
  • 남아공/활개치는 폭력범/만델라정권 사회개혁 시험대(세계의 사회면)

    ◎「정치적 소요」 그치자 강도·강간·유괴 빈발/생활고­실업난 해결없인 치안확보 “요원” 넬슨 만델라 대통령이 이끄는 새 남아공정부가 「폭력망령」에 시달리고 있다.국민들은 새 민주정부 출범후 한세기이상 지속돼온 폭력이 수그러들길 기대했지만 오히려 폭력범죄가 급증하는 현상을 빚고 있다. 이전의 폭력이 대부분 흑백갈등에 의한 정치폭력이라면 최근의 폭력은 대부분 생활고 때문에 생긴 생활관련 폭력이라는데 그 특징이 있다.이전에는 또 소웨토 등 주로 흑인밀집지역이 폭력의 「장소」였지만 최근에는 요하네스버그 교외의 백인거주 지역에서부터 흑인들이 많이 사는 빈민가에 이르기까지 어디서나 폭력범죄가 난무하고 있다. 집에 철제 대문을 달고 사설경비회사에 경비를 의뢰하는 사람이 느는가 하면 가난한 지역에서는 책상과 침대로 무장강도들의 침입을 막고 있다.여자들은 밤에 혼자서 차를 몰고 다니지 않도록 경고를 받고 있고 레스토랑들은 경비원들을 고용하면서 원치 않던 비용을 부담하고 있다.경비원 가운데 일부는 기관총으로무장을 하고 있는 모습도 눈에 띈다.몇몇 호텔에서는 장기숙박손님을 위해 경비원을 무료로 「제공」해주고 있다. 올 1·4분기 남아공에서의 강도발생건수는 지난 93년 1·4분기의 1만9천3백65건에서 올해 2만3천2백74건으로 약 20%가 늘어났고 성폭행 건수도 7천8백55건으로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1천1백9건이나 늘어났다. 정치적 소요가 끊임없이 일어났던 흑인 거주지역 소웨토는 지난 4월 남아공 최초의 다인종 선거가 실시된 뒤 비교적 평온을 유지하고 있다.그러나 7월 한달동안에만 이곳에서 35명의 어린이가 유괴당했다. 뿐만 아니라 이들 지역에서는 노상에서 차를 막고 세워 운전자를 묶고 차를 훔쳐 달아나는 승용차 「하이재킹」도 빈발하고 있다.지난해 남아공의 노상에서 강탈되거나 도난당한 승용차대수는 9만대 이상으로 액수로는 33억란드(미화 10억달러)에 달한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도난당하거나 강탈된 차량들은 일부가 케냐까지 팔려간다고 경찰은 귀띔하고 있다.자동차 강도사건의 빈발과 관련,현지의 한 신문은 『승용차를 운전하는 것은 사형집행 영장에 서명하는 것이나 다름없다』고 말했다. 주민들은 이에 대해 『인종차별정책의 굴레에서 벗어난지 얼마되지 않아 다시 폭력의 굴레에 빠져들었다』고 개탄하고 『이는 전적으로 남아공의 경제난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말했다. 요하네스버그에 있는 비트바터스란드 대학의 한 교수는 『정부가 실업과 같은 사회적 병폐를 제거하고 사회·경제적 개혁을 하지 않으면 남아공은 폭력의 수렁에서 영원히 헤어나지 못할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일부 전문가들은 흑인들 사이의 실업률이 50%까지 이른다고 추산하고 있다. 요하네스버그의 한 경찰관은 『새 정부에서 모든 것이 잘될 것이라고 기대했다』면서 『그러나 상황은 점점더 악화되고 폭력은 정치적 동기에서 비롯된 것이 아니라 생활이 어려워 빈발하고 있다』고 잘라 말했다.
  • 깊기만한 흑백의 골(임춘웅칼럼)

    지난 6월 14일자 칼럼에 O·J·심슨에 관한 이야기를 쓴 일이 있다. 70년대 미식축구계를 빛냈던 불멸의 흑인스타 O·J·심슨이 백인이었던 전처와 전처의 젊은 백인애인을 살해한 혐의로 구속된 사건을 두고 미국이 시끄럽다는 것,미국민들은 억만장자인 심슨이 왜 그런 끔찍한 일을 저질렀는지 의아해 한다는 것,그리고 그들은 이제 영웅을 잃은 허전함에 당황하고 있는 것 같다는 내용이었다. 이 사건은 벌써 두달째 매일같이 뉴스의 초점이 되고 있다.예심과정에서부터 심슨의 재판은 빠짐없이 TV로 생중계되고 있고 그의 변호사와 검찰의 한마디 한마디가 다 뉴스다.처음에는 경찰이 살인현장에서 영장없이 채취한 증거물들이 법적효력이 있느냐는 법이론 논쟁이 중심이 되다가 최근엔 흑백문제로까지 비화될 낌새를 보이고 있다. 살해된 피해자들이 백인이고 살해혐의를 받고 있는 인물이 흑인이라고는 하나 그들은 부부였던 사이로 그것이 인종문제와 무슨 연관이 있는 것일까 하는게 우리같은 이방인들에게는 우선 궁금한 일이 아닐 수 없다.심슨이 살인자라고 해도 그것은 애증의 문제이지 피부색의 문제는 아닐 것이라는 게 우리들의 상식이다. 미국도 우리와 똑같은 인간이 사는 사회이긴 하나 때로는 한국적 상식으로는 이해할 수 없는 부분들이 있다.심슨 사건도 그런 예중의 하나일 것이다. ABC뉴스가 최근 전국적으로 여론조사한 것을 보면 백인은 63%가 심슨이 유죄라고 믿는데 비해 흑인은 불과 22%만이 심슨이 유죄라고 보고 있다.그밖에 CNN·갤럽여론조사에서도 흑인의 60%가 심슨은 결백하다고 보고 있는데 비해 백인은 58%가 거꾸로 심슨의 유죄를 지목하고 있다. 동일한 사건을 똑같은 정보를 통해 판단하는데 흑백간 이런 견해차를 보이고 있다는데 미국인종문제의 심각성이 있다.미국의 흑백문제는 심슨사건같이 케이스별로 보아서는 파악할 수 없는 대목이 많다.보다 더 본질적인 문제가 아닌가 싶다.백인들은 흑인들이 너무 많은 것을 바라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으며 흑인들은 너무나 많은 것을 박탈당하고 있다는 강박관념에 늘 사로잡혀 있다. 유럽의 백인들은 아프리카 대륙을 발견했을 때 아프리카의 흑인들을 「야수」(Beast)라고 믿었던 때가 있었다.같은 인간으로 보지 않았던 것이다.미대륙의 초기 개척시대에도 백인들은 흑인들 앞에서 옷을 예사로 벗을 때가 있었다.흑인을 감정을 가진 인간으로 보지 않았던 것이다. 먼 옛날얘기이긴 하나 그런 차별의식이 아주 없어진 것은 아니다.많이 개선됐고 백인중 더 많은 사람이 그들 선조들이 가졌던 편견이 잘못됐다는 것을 알고 있으나 모든 백인이 다 그렇게 느끼고 있는 것은 아니다.이런 틈바구니에서 살고 있는 흑인들은 모든 일을 피해의식에서 보고 피해의식속에서 파악하려 한다.다 잘못된 일이지만 그것이 엄존하고 있다는 현실이 문제인 것이다.심슨은 최근 그의 변호인단에 코크란이란 젊은 흑인변호사를 추가했다.변호인단 색깔이 더욱 짙어졌다.공교롭게도 검찰측은 모두가 백인이다.더욱 흥미를 끄는 것은 이 재판의 재판장에 랜스 이토란 일본계 판사가 지명된 일이다.흑백의 대결(?)에 황인종이 심판을 보는 형세가 됐다.결과가 궁금하다.
  • 스포츠계 영웅 심슨/백인전처 살해 혐의/미서 「인종갈등」비화 조짐

    ◎피의자 차별대우·사진 조작 의혹/흑인단체,경찰·언론에 강한 비판/일부선 “비극적 사건이지만 공정한 재판될것” 미식축구의 전설적인 영웅 OJ심슨.그가 전부인등을 살해한 혐의로 구속되자 일부 흑인운동가들은 『경찰당국과 언론들이 피고인 심슨에 대해 차별취급을 하고있다』며 문제를 제기하고나서 이 문제가 자칫 흑백간의 인종갈등으로 확산되지않을까 우려되고 있다. 흑인인권운동가들은 이 사건의 처리과정에서 경찰측이 「심슨=폭력적」이라는 각종 자료를 의도적으로 언론에 흘렸고 타임지등 현지 언론들은 백인유명피고인과는 달리 그의 수배사진을 조작하거나,수갑차고 걷는 장면등을 중점보도,결국 심슨에게 불리한 형국으로 사건을 몰아가고 있다고 비판하고 있다. 이와 관련,로스앤젤레스의 한 흑인단체는 23일 백인기자·검사·경찰을 비난하는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들은 회견에서 경찰관계자나 기자들이 심슨이라는 흑인이 주범으로 포함된 사건을 센세이셔널리즘에 입각,보도하면서 가급적 심슨이 배심원의 예심없이 바로 재판에 들어가도록 무언의 차별취급을 해왔다고 주장했다. 회견이후 흑인인권운동가의 대명사인 제시 잭슨목사도 그가 혐의자로 체포되는 동안 현지 TV나 언론들앞에서 경찰이 심슨의 손을 뒤로하고 수갑을 채운 행위에 대해 『경찰의 이같은 행위는 불필요했다』며 강한 비판을 제기하고 나섰다. 이에 대해 LA경찰대변인인 로리 테일러씨는 『어느 누구도 피부색때문에 차별적으로 취급하지 않았다』며 잭슨목사의 주장을 일축했다. 그러나 흑인인권운동가의 한 사람인 무하마드 나사르딘은 『기자들이 익명의 경찰관계자의 이름을 빌려 「피해자의 피가 쏟아지고 있었다」고 과장표현을 했고 「야만적인 범행이었다」며 의도적인 표현을 쓰는등 사건 발생후 지금까지 당국이나 언론은 「흑인은 폭력적이다」는 이미지관철에 주력해왔다고 비판했다. 특히 LA 흑인들사이에 최근 문제가 된 것은 타임 최근호(6월27일자).흑인지도자들은 타임지가 심슨사건을 다루는 동안 그의 수배사진을 쓰면서 컴퓨터조작을 통해 의도적으로 그의 피부색깔을 원래보다 검게 했으며 당시 있지도않은 수염을 짧게 만들어 넣었다고 항의했다. 전국흑인기자협회회장인 도로시 질리엄씨는 『이 사진은 심슨을 흉악무도하게 보이게하려는 의식적인 노력이 들어가있다』고 지적하면서 『이 사진을 본 독자들은 심슨이 죄를 저지를 수 밖에 없는 인간이라는 그릇된 관념을 갖게 했다』고 말했다. LA검찰청의 마이크 보툴라대변인도 『있었다면 심슨이 유명인사라는 점이 강조됐고 그러한 점에 비춰 관리들이 어떻게 대처해야 되는가에 신경을 썼다』고 말했다.하지만 미국에서 가장 오래된 흑인들의 신문가운데 하나인 로버트 보글 필라델피아 트리뷴지 회장의 견해는 달랐다.그는 『문제의 사람이 백인이든 흑인이든 이번 사건은 우리국가로서 비극』이라면서 『심슨의 재판은 인종벽을 넘게 취급될 것』이라며 희망적인 견해를 나타냈다.
  • 1백불 위폐 10장/외국인 환전해가

    【대구=김동진기자】 외국인이 호텔에서 1백달러짜리 위조지폐를 한국돈으로 바꿔간 사실이 뒤늦게 밝혀져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 18일 하오 9시쯤 대구시 남구 대명 2동 프린스 호텔 프런트에서 30대로 보이는 백인 1명이 1백달러 짜리 지폐10장을 한국돈으로 바꿔 달라고 해 경리직원 신창환씨(22)가 환율시세에 따라 한화 79만2천원에 교환해 주었다는 것이다.
  • 미 살인·강간·폭력 최다국 “오명”/유엔보고서 지적

    ◎92년 1,400만건… 피해액 4,250억불/어린이 매월 20명 피살… 불안 증가 미국은 세계에서 군비지출 규모가 가장 크고 살인,강간,폭력이 제일 많이 일어나는 나라인 것으로 1일 유엔보고서에서 밝혀졌다. 「94 인간개발보고」는 세계각국이 군비에 천문학적인 돈을 쏟아 붓고 있는 반면 개인의 안전은 날로 위협받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 보고에 따르면 미국은 매년 국방비로 2천9백억달러를 지출하고 있으나 지난 92년의 경우 범죄로 인한 피해액은 4천2백50억달러에 달했으며 수많은 인명피해가 발생했다. 지난 92년 미국에서는 1천4백만건의 범죄가 경찰에 접수됐으며 노동자 2백만명 이상이 신체적 공격을 당했고 6백50만명이 물리적 폭력의 위협을 받았다. 또 어린이 20명이 매일 총격으로 인해 숨졌으며 93년에는 15만건의 강간사건이 일어났다. 미국에서 마약복용에 사용되는 돈은 개발도상국 80개 이상의 소득을 합친 것보다 많은 것으로 추정되고 있으며 지난 80년대에 실질소득이 3% 떨어지고 인구의 15% 이상이 빈곤선 이하에서 생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보고는 『흑인들의 경우 상황은 훨씬 심각하다』며 『일례로 백인의 3분의1이 일산화탄소 오염지대에 살고 있으나 흑인은 50% 이상에 이르며 흑인의 실업률은 백인의 2배』라고 지적했다.
  • “흑백화합 새출발” 15만명 참석 축복/남아공 만델라대통령 취임

    【프리토리아 외신 종합】 흑인인권운동의 기수 넬슨 만델라 남아프리카민족회의(ANC)의장이 10일 하오(이하 현지시간) 남아공 최초의 민선대통령으로 공식취임했다. 만델라대통령은 취임식을 가진 뒤 곧바로 집무에 들어가 3백42년간에 걸친 소수백인통치와 46년간 유지돼온 인종차별정책을 청산하고 본격적인 다인종민주주의의 실험에 들어갔다. 만델라대통령은 이날 낮12시17분쯤 행정수도인 프리토리아의 정부청사 유니온빌딩에서 각국 정상들을 비롯한 수천명의 귀빈과 수만명의 시민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마이클 코베트대법원장앞에서 역사적인 취임선서를 했다. 만델라대통령은 이에 앞서 9일 개원한 남아공 최초의 전인종의회에서 만장일치로 대통령에 선출된 바 있다. 만델라는 이날 취임선서를 통해 『본인은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직무에 충실하며,공화국에 해가 되는 모든 것에 반대하며,모든 이를 공평하게 대우하며,국가와 모든 국민들의 번영을 위해 헌신할 것을 엄숙히 맹세한다』고 밝혔다. 이날 취임식에는 피델 카스트로 쿠바대통령,앨 고어 미국부통령,야세르 아라파크 팔레스타인해방기구의장,에제르 바이즈만 이스라엘대통령등 각국 정상들과 아파르트헤이트(인종차별정책)의 종식을 축하하는 수만명의 남아공시민들이 참석했다. ◎“가난과 핍박 해방” 취임사서 약속/선서식 성경,영·아어로 특별주문/고어·아라파트·카스트로등 명사 축하사절로/만델라 대통령 취임식 표정 넬슨 만델라 아프리카민족회의(ANC)의장이 10일 남아공 최초의 흑인대통령으로 취임함으로써 갈등과 대립을 넘어 화합과 단결을 뿌리내리려는 민주 남아공의 대장정이 시작됐다.이날 만델라의 취임식에는 세계각국의 지도자들이 대거 몰려들어 새로 출범하는 남아공의 앞날에 진심어린 축복을 기꺼이 보냈다.그러나 행사장 주변에는 종족소요등을 우려해 경찰병력이 삼엄한 경비에 들어가는 등 곳곳에 무장병력이 눈에 띄곤 했다. ○…정부청사인 유니온빌딩 대강당에서 진행된 남아공 대통령취임행사에는 앨 고어 미부통령과 힐러리 클린턴 미대통령부인을 비롯,카스트로 쿠바국가평의회의장,이스라엘의 에제르 바이즈만 대통령,아라파트 팔레스타인해방기구(PLO)의장등 외국사절들이 대거 참석.행사준비위측은 이날 『국내외 귀빈등 모두 15만명이 취임식에 참석했다』고 밝혔다. ○“민주주의 교훈” ○…앨 고어 미부통령은 『만델라의 취임은 미국과 새롭고 긴밀한 관계를 열고 이웃 아프리카 지역국들과 세계 여러 나라들에 민주주의의 교훈을 전파하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다』라고 강조. ○“평화­화합 기원” ○…카스트로 쿠바 국가평의회의장은 초록색 군복 차림에 대규모 사절단을 거느리고 입국해 이채.카스트로는 『역사적인 일이다.참석케 돼 매우 기쁘며 만델라 대통령의 전도에 평화와 화합,단결이 있기를 바란다』고 기원. ○…이번 만델라의 취임 선서식에서는 과거와는 달리 특별히 새롭게 마련된 성경이 사용됐다.1천1백92쪽에 달하는 이 성경은 남아공 성경협회가 마련한 것으로 영어와 아프리칸어로 적혀 있으며 갈색 송아지 가죽으로 된 끈을 달고 테두리에 금박을 입혔다고. ○「유니온」서 거행 ○…대통령 취임식이 열린 유니온빌딩은 식민지로부터 하나의 독립국가로의 탄생을 나타내는「상징」이 됐다고.황토색 사석을 재료로 81년전 지어진 이 건물은 구대영제국에서 가장 인상적인 건물중의 하나로 남아공의 첫 탄생을 기념한 이래 지난 반세기동안 아파르트헤이트(인종차별정책)를 실시한 백인정부가 들어서 있었기 때문. ○중국·애 수교제의 ○…중국과 이집트는 이번 취임식 참석을 이용해 쌍방간의 외교관계수립에 비중을 두는 느낌.강택민중국 국가주석은 이날 양국간의 관계수립을 제안,외교관계 수립에 기민성을 발휘.현재 대만과 수교하고 있는 남아공은 중국과의 수교를 위해선 먼저 대만과 단교를 해야할 처지에 있다. 이집트도 만델라대통령 취임식 당일인 10일 남아공과 대사급 외교관계를 재개할 계획.이집트는 지난 89년 남아공에 민주화가 싹트기 시작하면서부터 관계정상화를 모색해왔는데 남아공에서 아파르트헤이트가 완전 철폐되기를 기다려 외교관계를 재개한다는 방침을 취해왔다. ○축하메시지 쇄도 ○…세계 각국에서 만델라대통령의 취임에 대한 축하메시지가 쇄도하는 가운데 탄자니아는 국민들이 취임식에 참석할 수 있는 기회를 주기 위해 10일을 임시 공휴일로 지정. ○“긴밀한 협력 다짐” ○…만델라대통령과 데 클레르크부통령은 각국 지도자들이 모인 가운데 서로 상대방의 지도력을 칭찬.클레르크는 『우리는 단결된 정부에서 긴밀히 협력해 나갈 것』이라면서 만델라 당선자에 대한 경의를 표시.클레르크는 이어 지금까지의 정치행로에 후회는 없다면서 『새 남아공은 각각의 면에서 빛나는 다이아몬드와 같이 하나의 별이 될 것이다』고 역설. ◎클레르크 부통령/만델라 해금… 흑인단체 인정/백인설득… 전인종 총선 결행 넬슨 만델라가 흑인해방운동의 투사였다면 프레데릭 데 클레르크 전남아공 대통령(58)은 흑인들에게 제도적으로 해방의 길을 열어준 「아프리카의 링컨」이라고 할 수 있다. 데 클레르크는 1936년 요하네스버그의 캘빈파 기독교집안에서 태어났다.그의 집안은 정치명문가로서 증조부와 아버지가 상원의원을 지냈고 삼촌이 총리를 역임했다.36세때인 72년 요하네스버그 남부 베리니깅주에서 국민당후보로 출마,의회선거에서 당선한 이래 체신·노동·교육부장관등을 지냈으며 85년 백인의회의 각료평의회의장을 거쳐 89년2월 국민당 당수에 오른뒤 같은해 9월 대통령으로 취임했다. 그는 취임즉시 각종 악법을 철폐해나갔다.또한 무장투쟁을 외치는 흑인들을 협상테이블로 끌어내기 위해 90년2월 만델라를 전격 석방하고 모든 흑인정치단체들을 합법화했다. ◎만델라전부인 위니/다혈질 강경파… 국모칭송/테러 연루 “흠”… 92년 이혼 10일 남아공 최초의 민선대통령으로 취임한 넬슨 만델라 아프리카민족회의(ANC)의장의 전부인 위니 만델라(59)는 남편못지않은 파란만장한 인생을 살아왔다. 1935년 트란스케이에서 태어난 위니는 요하네스버그에서 사회사업공부를 하던중 16살 연상의 만델라를 만나 58년 결혼했다.결혼 4년뒤 흑인인권을 위해 투쟁하던 남편이 체포돼 종신형을 선고받자 위니는 ANC내 강경파를 이끌며 비타협적 노선을 견지,「남아공의 국모」로 까지 추앙받았다. 그러나 지난 91년 흑인어린이 4명의 납치 살해를 방조한 협의로 유죄판결을받았으며 92년 만델라와 이혼했다. 지난해 12월 ANC여성연맹위원장에 압도적 지지로 당선,재기에 성공한 위니는 이번 선거에서 전국을 돌며 남편의 지지를 호소했다.그 결과 ANC전국구 31번으로 의원자리는 확보됐다.
  • 만델라/흑인투사에서 국가원수로/비폭력 한계로 무장투쟁… 투옥 수난

    ◎「흑백공존」 실현… 원주민들에 새 희망 『우리는 드디어 해방입니다』남아공의 첫 흑인대통령 넬슨 만델라는 총선 승리 제1성으로 이같이 소리높여 외쳤다.마틴 루터 킹 목사의 말을 그대로 인용한 이 말속에는 3백42년에 걸친 백인통치를 종식시키겠다는 흑인들의 비원을 이루어냈다는 감회외에 앞으로도 지구상 곳곳에서 억압받는 흑인들과 뜻을 같이 하겠다는 강한 의지가 담겨져 있다. 27년간의 감옥생활로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정치범 가운데 하나였던 만델라는 유일한 인종차별국 남아공에서 조상이 물려준 땅을 지키고 원주민인 흑인들의 자유와 평등을 쟁취하겠다는 일념으로 외길인생을 걸어온 투사이다. 『내 피를 자유의 나무에 쏟아부음으로써 우리 아이들이 내가 걸었던 것 같은 삶의 역경을 거치지 않고 살 수 있다면 유쾌하게 그 일을 할 것』이라는 말에서도 알 수 있듯 만델라는 체제에 대한 도전과 그에 따른 고난으로 점철된 인생속에서도 언제나 희망을 잃지 않았다. 만델라는 대통령이 된 현재 독재통치및 백인에 대한 보복을 우려하는일부에 대해 『소수세력을 억압할 생각이 추호도 없으며 권력배분을 합리적으로 할 것』이라고 역설,평화 분위기조성에 힘씀으로써 모든 인간이 조화를 이루며 함께 사는 민주·자유사회 건설에 대한 자신의 변론을 실천하고 있다. 그는 1918년7월18일 케이프타운의 동부 트란스키에서 템부족 추장의 아들로 태어났고 포트헤어대와 위트워터스랜드대에서 법학을 전공한 인텔리출신이다.그러나 그는 어릴때부터 백인들이 이땅에 오기전 평화롭게 살았던 선조들의 이야기를 가슴에 새기면서 자랐고 이는 자신이 정치적 투쟁을 할 수 있는 동기를 유발시켜 주었다고 지난 62년 재판에서도 진술한 바 있다. 지난 48년 국민당이 관습적으로 행해지던 인종차별을 공식적인 인종차별정책(아파르트헤이트)으로 결정하여 관련법을 제정하자 만델라는 동료 올리버 탐보와 아프리카민족회의(ANC)청년동맹을 조직,투쟁을 주도해 나갔다.이어 50년대에는 흑인들에게 금지돼있던 「백인을 위한 출입구」「유럽인만을 위한 플랫폼」 등을 일부러 이용하여 거의 1만명에 가까운 흑인들이 스스로 감옥을 찾아가는 불복종운동을 대대적으로 전개했다. 55년 ANC가「남아프리카공화국은 흑인과 백인 모두의 것」이라는 혁명적(?) 문구를 담은 자유헌장을 채택하자 정부는 만델라등 1백57명에 내란음모죄를 적용시키고 모든 시위를 금지시키는 혹독한 안전법을 제정,경찰이 무고한 흑인들을 집단구타하는등 무력에 따른 공포분위기를 조성했다.비폭력저항운동의 원칙에 근거했던 만델라도 이때부터 「움콘토 위 스츠베」(국민의 창)라는 ANC군대를 결성,무장투쟁으로 맞서게 됐다. 62년 파업주도와 무력을 통한 국가전복기도 혐의로 종신형을 선고받은 만델라는 수감중에도 끊임없는 자기수련과 다른 정치범들에 대한 의식교육으로 교도소가 있던 로벤섬을 「만델라대학교」라 불리게 만들기도 했다. 90년 아파르트헤이트정책의 5년내 단계적 철폐를 약속한 데 클레르크 대통령이 집권하면서 자유의 몸이 된 만델라는 이후 계속적인 협상으로 남아공의 전인종선거 실시라는 대타협을 이끌어낸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해 데 클레르크와 나란히 노벨 평화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이제 체제를 무너뜨리기보다는 건설의 주역이 된 만델라.남아공의 미래는 그의 이러한 능력발휘에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 만델라,총선승리 선언/중간 개표결과

    ◎ANC 62%·국민당 23% 득표/군소정당 포함 거국내각 제의/데 클레르크,“10일 대권 넘길것” 【요하네스버그 연합】 27년간 옥살이를 하는 등 인종차별반대 투쟁에 앞장서온 흑인지도자 넬슨 만델라 아프리카민족회의(ANC)의장(75)이 남아공 최초의 다인종선거에서 승리했다. 만델라 의장은 2일 저녁(한국시간 3일 상오) 개표가 약 절반가량 진행된 가운데 ANC가 약 62%의 지지를 얻으며 압도적인 선두를 유지하자 지난 수십년간 그의 곁에서 백인의 탄압을 함께 겪어온 수천명의 지지자들에게 연설하면서 총선승리를 선언했다. 그는 마이크를 움켜쥔 채 감격한 어조로 암살된 미 흑인민권운동가 마틴 루터킹 목사의 표현을 빌려,『전능하신 하나님께 감사합니다.우리는 드디어 해방입니다』고 외쳤다. 만델라의 승리로 집권이 확실해진 ANC는 총선개표가 끝나면 국민당뿐아니라 백인우익정당과 줄루족도 내각 참여요건인 5%의 득표율에 미달하더라도 신정부에 참여시켜 거국내각을 구성,정국안정을 기할 방침임을 밝혔다. 그는 국민당을 이끄는 프레데릭 데 클레르크 현대통령을 비롯한 각 정당 지도자들로부터 축하전화를 받았다며 새 거국정부에서 협력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앞서 이날 하오 6시에는 4년전 만델라를 석방시킨 이래 정치개혁을 선도해온 데 클레르크 대통령은 국민당 당원들에게 『나는 오는 10일 대통령자리를 만델라에게 넘겨줄 것』이라며 총선 패배를 인정했다.데 클레르크는 새 정부에서 부통령 2인중의 한 사람으로 유력시되고 있다. 그는 연설중 목메인 소리로 험난했던 지난 개혁기간중 아내가 그 자신을 지지해줬음을 상기시키면서 연설을 마치고 백인지도자로서는 드물게 흑인해방노래가사를 빌려,『은코시 시킬렐 이아프리카』(신이여 아프리카를 축복하소서)라고 기원했다. 이날까지 개표상황을 보면 약 2천3백만으로 추산되는 투표수(유권자수와 거의동일)가운데 절반가량이 개표돼 ANC 62.8%(6백9만4천8백7표),국민당 23.6%(2백28만9천9백15표),줄루계의 인카타자유당(IFP) 6.1%(59만1천2백78),백인분리주의계의 자유전선(FF) 2.9%(27만8천7백30표),백인중심의 민주당 1.9%(18만9백85표),흑인과격파 범아프리카회의(PAC)가 1.3%(12만7천8백45표)의 지지를 각각 얻은 것으로 나타났다. 최종집계는 3일중 나올 예정이며 ANC측은 최종적으로 58∼62%의 지지를 얻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어 6일에는 첫 민주의회가 케이프타운에서 개원해 만델라를 대통령으로 선출하며 이에 앞서 독립선거위원회(IEC)는 이번 선거가 『자유롭고 공정하게』 치러졌음을 선언할 예정이다. ◎무효 2%뿐… 흑백어울려 춤·노래/남아공 30년만에 국제기구 첫 복귀/대통령 6일 하원 선출·10일 취임/ANC 총선승리 이모저모 3일 하오(이하 한국시간)현재 55%의 개표율을 보이고 있는 남아공의 선거정국은 4일 밤이나 5일중 독립선거위원회(IEC)가 최종집계를 발표하고 이번 선거가 자유롭고도 공정하게 치러졌음을 선언함으로써 대단원의 막을 내릴 예정이다. 이어 6일에는 4백명의 하원의원이 대통령을 선출하고 선출된 정·부통령이 10일 취임하면 선거정국을 관리해온 과도행정위원회(TEC)가 자동해산된다.이것은 남아공이 명실상부한 흑백공존시대에 들어가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다. 그러나 총선 개표가 예상보다 늦어져 의회 개원이 오는 7일이나 9일로 연기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선거관계자들은 전망. ○…이번 남아공총선은 투표방식이 까다로워 무효표가 많이 나올 것으로 당초 전망됐으나 실제로는 8백50만표를 점검한 결과 무효로 처리된 것은 전체의 2%정도여서 ANC측은 크게 안도. 전국의회와 지방의회 의원을 각각 뽑는 두 차례의 투표방식에 대해 ANC는 처음 투표하는 사람들이 두 의회의 성격차이를 모르고 첫번 투표지는 제1지지당,두번째 투표지는 제2지지당에 기표하지 않을까 크게 걱정했다는 후문. ○…만델라는 득표율 1%에 불과한 급진파 PAC(범아프리카 민족주의자 회의)등 군소정당도 정부에 참여시키겠다는 의사를 강력히 표시. 그는 일간신문인 「더 소웨탄」지와의 회견에서 『수많은 남녀 투사들이 고통을 겪은 PAC가 이번 선거에서 많은 득표를 하지 못한 것이 안타깝다』『함께 투옥되고 투쟁한 이들을 정부에 참여시키는 것이 온당하다고 본다』고 말해 PAC와 AZAPO(아자니아 인민기구)등을정부구성에 참여시킬 가능성을 시사. ○…남아공은 3일 유엔 산하기구인 세계보건기구(WHO)로부터 투표권을 박탈당한지 30년만에 정회원국으로 복귀. 1백87개국 대표들이 모인 WHO 연례 회의는 이날 지난 64년 남아공의 인종분리헌법을 『WHO의 인도주의 원칙을 지키지 않는 예외적 상황』으로 규탄한 결의를 30년만에 철회,유엔기구로서는 처음으로 남아공에 대한 제재를 철회. ○…넬슨 만델라 의장이 이날 ANC의 승리와 함께 『마침내 자유를 되찾았다』고 선언하자 전국에서는 수백만명의 흑인들이 거리로 쏟아져나와 노래하고 춤추며 기쁨에 넘쳐 열광. 요하네스버그 시내 ANC 본부에서는 승리를 자축하는 밤샘 파티를 벌였으며 인근 흑인거주지 소웨토 주민 수십만명은 한때 백인경찰들과 유혈충돌을 벌이던 거리에서 녹·흑·황금색의 깃발을 흔들고 춤을 추며 「인간물결」을 이루기도. 또 시내 중심부의 칼튼호텔에는 ANC 간부들과 고마틴 루터 킹 목사의 부인 코레타 킹 여사,케네스 카운다 전잠비아 대통령등 저명 하객들이 가득 모여 만델라와 함께춤을 추었으며 여종업원들도 정장한 귀빈들의 시중을 들다 말고 춤판에 휩쓸리는 모습. ○…흑인들의 정치참여요구를 거부해온 남아공 백인의회가 수명을 다하고 해산된데 이어 의사당은 이날 최초의 흑인 의원들을 맞을 준비로 부산한 모습. 오는 6일 만델라가 ANC의 승리를 공식 선포하게 될 새의회는 개원식을 앞두고 관계자들이 백인통치에서 민주정치로 이행하는 과정에서 혹시 일어날지도 모르는 사태를 막으려 안간힘.한 관계자는 4백명의 의원들이 한번에 10명씩 마이클 코베트 대법원장 앞에서 선서한 뒤 본회의를 열어 대통령과 의장을 선출하게 될 것이라고 귀띔.
  • 흑인들,“첫 선거권 행사” 감격/남아공 흑인자유총선 현장

    ◎콰줄루주 “투표용지 받자” 장사진/만델라 조카딸 뉴질랜드서 한표/이틀새 폭탄테러 9건/21명 사망·142명 부상/클레르크·만델라,“유혈자제” 촉구 【요하네스버그 외신 종합】 3백50년에 걸친 소수 백인통치에 종지부를 찍을 남아프리카공화국 최초의 다인종총선이 26일 사흘간의 투표일정에 들어갔다. 총 2천3백만명의 유권자가 참여,하원 4백명과 상원 90명 및 지방의회의원 4백25명을 선출할 이번 총선은 이날 상오 7시(현지시간) 장애인과 입원환자,임산부,노약자들을 대상으로 시작됐다. 모두 27개 정파가 참여한 이번 총선에서는 흑인민권지도자 넬슨 만델라가 이끄는 아프리카민족회의(ANC)가 60%이상의 지지를 얻어 남아공 최초의 흑인대통령 탄생이 확실시되고 있으나 선거를 앞두고 백인 극우파에 의한 폭탄테러가 잇따라 발생,사망자가 속출하는등 선거정국을 위협하고 있다.24·25일 이틀동안 폭탄 테러 희생자는 사망 21명, 부상 1백42명에 이르렀다. 그러나 정치분석가들은 이같은 소수 과격파들의 정치폭력에 우려를 표명하면서도 이것이 오히려 유권자들의 투표참여를 부추길 것으로 보고있다. ○…총선을 하루앞둔 25일 요하네스버그 중심가에서 또다시 7명의 사망자와 50여명의 부상자를 낸 폭탄사건이 발생,24·25일 이틀새에 모두 9건의 폭탄테러가 일어나자 클레르크 대통령은 자신을 지지하는 국회의원들에게 침착을 유지해 줄 것을 당부했다. 클레르크 대통령은 이날 백인계,유색인계,인도계 의원들과의 마지막 모임에서 『모든 남아공 국민들은 자중해 폭탄테러와 같은 투표방해책동을 허용하지 말아야 한다』면서 『남아공의 절대소수를 차지하는 비흑인계의 투표율을 높이는 것만이 최선의 응답』이라고 강조했다. 만델라 ANC의장도 25일 폭발사고로 부상한 사람들을 위문하는 자리에서 폭탄테러범들을 미치광이라고 비난하는 한편 『우리는 선거의 진행을 확신하며 여러분들이 희망과 자신감을 갖고 미래를 보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투표를 하루앞둔 25일 콰줄루­나탈지역에서는 아직 투표통지표를 받지못한 줄루족들이 통지표를 받기위해 장사진을 치고있는 모습. 이같은 장사진은지난 19일 줄루족의 인카타자유당이 총선에 참여하기로 결정한 뒤부터 생기기 시작했는데 이들은 지역 법원에서 서류의 미비로 업무를 수행할 수 없다고 밝히자 한때 울부짖으며 불만을 나타내기도 했다. 한편 선거관계자들은 이 때문에 이들이 평생을 기다려온 선거권을 행사할 수 없을 지도 모른다고 우려를 표시했다. ○…만델라 ANC 의장의 조카딸이 투표 시작과 함께 남아공 사람으로서는 최초로 투표권을 행사.현재 뉴질랜드에서 거주하고 있는 노마자 페이튼씨는 26일 상오 7시(한국시각 새벽 4시)에 뉴질랜드 법무부에 나와 역사적인 첫 투표에 참가했다. 그녀는 뉴질랜드에 거주하는 탓에 시차관계 때문에 첫 투표권을 행사하는 영광을 차지했는데 그녀의 아버지는 만델라 의장과 형제간이다. ○…한편 막상 총선에 돌입하면서 상당수 ANC 지도자들은 지난 수십년간의 투쟁을 통해 마침내 정권획득 일보직전까지 왔지만 앞으로 제도권에 들어가 활동하는데 대한 착잡한 감회를 토로. 이들은 지금까지 총을 쏘거나 경찰을 피해다니거나 아니면 감옥에서생활하는 것이 대부분의 생활이었으나 앞으로는 제도권에 들어가 일해야할 준비를 갖추어야 한다는 사실이 한편으로는 큰 부담으로 작용한 탓인지 새로운 고민에 빠져드는 모습. ANC의 한 고위관계자는 『나는 이름없이 평범하게 사는 일외에 더 바라는 바가 없다』면서 『내가 차고 있는 총을 버릴 수 있다는 일이 대단할 뿐』이라고 말했다. ○…클린턴 미행정부는 이번 총선이 끝나는 대로 남아공에 대한 원조를 1억6천만달러로 늘린다고 론 브라운 상무장관이 25일 밝혔다. 이와함께 그는 미국 회사들에게 남아공 사태에도 불구하고 그곳에 투자를 권유하겠다고 밝혔다.
  • 만델라 주도 ANC집권확실/남아공 첫 자유총선 오늘부터 사흘간실시

    ◎극우파 잇단 폭력… 20명 사망 【요하네스버그 연합】 3백42년간의 백인통치와 흑백인종차별정책(아파르트헤이트)에 종지부를 찍을 남아공 최초의 다인종선거가 26일 흑인 민권지도자 넬슨 만델라가 이끄는 아프리카민족회의(ANC)와 프레데릭 데 클레르크 대통령의 현집권 국민당등 총 27개 정당이 참여한 가운데 실시된다. 다수의 흑인이 국정 발언권을 갖게 되는 최초의 경우가 될 이번 총선은 현재의 추세대로라면 ANC의 집권이 확실시되고 있어 만델라가 최초의 흑인대통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총 2천3백만명의 유권자가 참여,하원 4백명과 상원 90명 및 9개 지방의회 의원4백25명을 선출할 이번 총선의 개표는 오는 29일 오전 6시에 시작하며 대체적인 결과는 29일 자정쯤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24일과 25일 극우 백인진영을 포함한 일부 세력에 의한 폭력및 테러행위가 잇따라 발생,남아공 정국에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만델라 ANC의장과 데 클레르크 대통령,줄루족 지도자인 망고수투 부텔레지 인카타자유당(IFP) 당수등 남아공지도자들은 『폭력행위의 즉각 중단』을 촉구하고 나섰으나 이같은 유혈폭력사태가 사라질 조짐은 나타나지 않고 있다. 백인통치에 종지부를 찍을 이번 총선을 앞두고 벌써부터 유혈폭력행위가 난무하고 있는 것은 『앞으로 전개될 남아공 장래의 불투명성과 난맥상을 예상케 하는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이처럼 어수선한 상황에서 만델라 ANC지도자와 데 클레르크 현대통령등 후보들은 24일 선거유세를 모두 마치고 득표력 제고를 위한 최종 점검에 들어갔다. 전문가들은 이번 총선에서 ANC가 60%이상의 압도적 지지를,데 클레르크의 국민당이 약 21%,인카타자유당이 7%정도의 지지를 각각 얻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요하네스버그 AP AFP 연합】 남아공의 사상 첫 다인종 총선을 하루 앞둔 25일 요하네스버그 교외의 한 택시 승강장에서 차량폭탄 2발이 터져 최소한 10명이 숨지고 50여명이 다쳤다고 목격자들이 말했다. 이날 차량 폭탄테러는 최근 이틀동안 흑인을 노린 공격이 2차례나 발생한데 뒤이어 나온 것인데 이같은 폭탄테러로 사망자 수는 최소한 20명으로 늘어났다. 경찰은 이번 사건의 폭발물 설치는 전문가의 소행임에 틀림없으며 우익계 백인들이 저지른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아직 범행을 주장하는 단체는 나타나지 않고있다. 남아공에서는 올들어 주로 우익세력이 강한 농촌지역 등에서 40여차례의 폭탄테러가 발생했다. ◎만델라/「흑백의 공존」 이끌 첫 대통령 1순위/클레르크/정권 내놓고 야지도자역 맡을듯/부텔레지/나탈주등 자치권들어 지분요구/남아공총선 주요정파 지도자 남아프리카공화국 최초의 전인종 총선이 26일부터 시작됨에 따라 총선결과에 대해 전세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번 총선에서는 아프리카민족회의(ANC)를 이끌고 있는 넬슨 만델라(76)가 흑인들의 절대적 지지를 등에 업고 남아공 최초의 흑인 대통령에 선출될 것이 확실시돼 3백50년간의 소수 백인통치 종식과 함께 흑·백 평화공존의 시대를 여는 서막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현재 총선에 참여하는 정파 가운데는 백인인 데 클레르크 대통령의 국민당과 만델라의 ANC,망고수투 부텔레지가 이끄는 줄루족의 인타카자유당(IFP)등 3개 주요정파가 총선결과에 따라 남아공 정국을 주도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이밖에도 과격흑인정당인 범아프리카민족주의자회의(PAC),백인자유주의 정당인 민주당(DP),보수적 백인단체인 자유전선(FF)등이 선거에 참여하고 있으나 뚜렷한 정치세력으로 부상할 가능성은 없는 것으로 분석되고있다. 우선 ANC의장인 만델라는 2천3백만명의 유권자 가운데 70%이상의 지지를 얻을 것으로 보여 새 대통령으로 당선될 것이 기정사실화되고 있다.만델라는 24일 끝난 마지막 유세에서 최근의 여론조사에서 ANC가 50%이상의 압도적 지지를 받고 있다고 주장,총선 승리를 확신하고 있다. 그러나 만델라는 오랜 투옥생활에서 해방된뒤 정치노선이 실용주의로 선회하면서 현실과 타협했다는 흑인내부의 비난이 적지 않은데다 총선후 라이벌인 망고수투 부텔레지 인카타당 당수등 그동안의 흑백협상과정에서 골이 깊어진 반ANC 흑인세력들과의 화합여부가 정치적 숙제로 남아있다. 집권 국민당을 이끌고 있는 프레데릭 데 클레르크 대통령(58)은 유권자분포로 미루어 이번 총선에서 3백여년동안 이어져온 백인정권을 내놓고 야당으로 전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함께 줄루족의 정치세력인 인카타자유당 당수 망고수투 부텔레지(66)는 여론조사 결과 3%안팎의 지지만을 얻고 있으나 막판 총선참여에도 불구하고 줄루족 거점인 나탈주 일원에서 강세를 보여 제3당의 입지를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지금까지 전반적인 상황을 감안할때 새로운 정부는 ANC와 국민당의 연립정부가 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대체적인 분석이다.이에따라 차기 정권구도는 만델라 대통령­데 클레르크 부통령 형태가 유력한 상태다.그러나 IFP가 여전히 줄루지역의 자치확대를 요구하고 있는데다 극우 백인 보수세력들이 결국 총선에 불참키로 함에 따라 총선후의 정국에 안개를 드리우고 있다.
  • 남아공 총선 앞으로 사흘/무장군경 경비속 26개정파 유세

    ◎상하원 4백90명·지방의원 동시 선출/자치요구 백인극우파 폭동우려/줄루족선 ANC부정음모 폭로 남아공의 다인종자유선거가 3일 앞으로 다가왔다. 오는 26일부터 3일동안 실시되는 이번 총선은 흑인에게 처음 참정권이 주어져 3백50년에 걸친 인종차별이 공식적으로 종식된다는 의미를 갖는다. 이번 선거에는 데 클레르크 현대통령이 이끄는 국민당,만델라의 아프리카민족회의(ANC),부텔레지의 잉카타자유당(IFP),범아프리카회의(PAC),자유전선,민주당등 남아공의 26개정파 대부분이 참여한다.극우보수계열인 보수당과 아프리카너인민전선등은 백인자치지구를 요구하며 선거를 거부하고 있다.선거를 끝까지 거부하고 있는 일부 백인지역과 주요도시에서는 선거후에 폭동이 일어날것을 우려,생필품 사재기를 하는 모습도 관측되고 있다. 23일 현재 9천개 투표구 가운데 3개가 폭탄테러 피해를 입었으며 선거를 반대하는 일부지역에서 테러가 계속되고 있으나 투표준비는 순조로운 편이다. 총선을 주관할 남아공 독립선거관리위원회(IEC)는 만일의 사태에 대비,전국 투표소부근에 모두 9만3천명의 무장경찰과 군인을 배치했다.물론 비상사태가 전국에 선포돼 있는 상황이다. 대통령과 부통령,하원의원 4백명,상원의원 90명이 이번 총선에서 선출되며 9개 지방의회와 자치단체가 동시에 구성된다.대통령과 부통령은 하원에서 간선으로 선출된다.이번 총선의 만18세이상 유권자는 모두 2천3백만여명.새 대통령으로는 70%이상 유권자의 지지를 받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는 ANC 의장 만델라의 당선이 기정사실화되고 있고 ANC와 데 클레르크의 국민당 두축이 연립형태로 정부를 구성하게 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개표는 투표 마지막날인 29일 끝낼 예정이나 최종 공식집계는 적어도 48시간 이상 지나야 나올 것으로 보인다. 한편 만델라와 데 클레르크,부텔레지등 주요정당 지도자들은 주말인 23일 부정선거 획책등으로 상대방을 비난하는 공방전을 벌이며 막판 선거운동을 가속화,선거분위기는 최고조에 이르렀다. 만델라는 이날 남아공 최대도시인 소웨토를 방문한데 이어 일요일인 24일 부텔레지의 줄루주 중심부에서 흑인들의결속을 다지며 2개월동안의 캠페인을 마감한다.소웨토에서 만델라는 「모든 사람에게 직업을」이란 캐치프레이즈 아래 집권후의 경제개발 5개년계획 청사진을 제시하며 득표활동을 벌였다.이 계획은 5년동안 1백만채의 주택건설을 포함,2백50만 가구에의 전력공급,무상교육,의료개혁등 공약을 담고있다. 데 클레르크는 만델라가 집권했을 경우의 혁명적 상황을 거론하며 중산층과 아시아계등 유색인종들을 파고들고 있다.한 여론조사는 2백만 유색인종의 65%가 백인인 데 클레르크 현대통령을 지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줄루족인 부텔레지는 이날 백인자치를 요구하는 오렌지자유주를 중심으로 ANC의 「대규모 투표부정음모」를 폭로한데 이어 일요일에는 역시 소웨토를 끝으로 캠페인을 마친다.그는 『ANC가 선거인 명부를 조작해 인근 짐바브웨 국민들을 투표에 대거 동원하고 있다』고 주장했다.부텔레지는 『선거에 지더라도 국민의 심판을 받아들이겠다』고 밝히고 있으나 정부구성에는 참여하지 않겠다고 미리 선언했다. 지난 89년 데 클레르크 대통령이 인종차별정책철회를 선언한 이후 민주화과정에서의 희생자는 지금까지 1만5천명.이같은 정치적 갈등의 치유는 생존을 위한 경제회생책과 함께 새정부의 무거운 짐이 아닐수 없다.
  • “남아공 우리교민 안전하다”/최상덕대사 파리서 회견

    ◎치안 불안하지만 수시접촉,대책 협의/선거후 흑인의 쌓였던 불만 폭발 우려 남아프리카공화국이 오는 26일부터 28일까지 치를 최초의 다인종 총선거를 앞두고 정치폭력등으로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최상덕 주남아공대사는 『현재 4백50여명인 우리 교민은 폭력의 대상이 되지 않고 있으며 모두 안전하다』고 말했다. 10일 파리에서 열리고 있는 중동·아프리카지역 공관장회의에 참석중인 최대사는 『위험지역에 접근하지 말도록 교민들에게 당부하고 있다.교민들과 수시로 접촉,안전문제를 서로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선거폭력에 불안을 느낀 많은 외국인과 백인들이 남아공을 탈출하고 있는데 우리교민들이 철수해야 할 정도로 상황이 악화될 가능성은. ▲그렇게까지 가지는 않을 것으로 대사관과 교민들은 전망하고 있다.부분적인 치안 불안은 있지만 전면적인 불안사태까지는 가지 않을 것으로 본다. ­선거를 보름여 앞둔 현지 정치상황은 어떻게 전개되고 있는지.유혈폭동선거가 될 가능성은 없나. ▲3천만명의 유권자 가운데 8백만명정도가 선거에 불참할 것으로 보여 부분선거가 되겠지만 선거는 치러질 것이다.선거불참을 선언한 지역에선 물리적으로 선거실시가 어려울 것이다.흑인자치정부가 무너져 내리자 일부 흑인들이 강도로 돌변하고 경찰력이 투입되고서야 치안이 회복되는등 순간순간 사태가 악화되는 측면은 있다.줄루주의 근거지인 나탈주의 치안이 불안한 편이다. ­총선 결과 전망은. ▲아프리카 민족회의(ANC)의 넬슨 만델라 의장이 대통령에 당선될 가능성은 90% 이상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17개 정당이 총선에 참여하는데 ANC는 4백개 의석 가운데 70% 정도를 획득,새로운 집권당으로 등장하고 현 집권당인 백인들의 국민당은 제2당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늦어도 이달말까지 총선결과가 나오고 이들 국회의원들이 대통령을 선출하게 되어있다.부통령 2석 가운데 1석은 제2당에 주기로 돼 있다.따라서 국민당에 소속된 프레데릭 데 클레르크 현대통령은 부통령이 될 것으로 관측된다. ­총선후 선거에 불참한 흑인들이 선거무효를 주장하고 나서 폭력사태가 재연 또는 심화될가능성은 없나. ▲사실 선거후가 더욱 위험하다.만델라의장이 대통령이 되고 나면 승리감에 휩싸인 흑인들이 거리로 뛰쳐나오고 억압됐던 사회불만이 한꺼번에 표출될 수 있다.그래서 총선후 2∼3개월내에 긴급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누구도 수습하기 힘든 사태가 올 것이라는 지적이 없지않다.
  • 유혈의 검은 대륙/종족분쟁에 끝없는 내전…

    ◎총선앞둔 남아공/흑·백 분리자치주의자 “선거불참” 저항/흑·흑 갈등에 1만5천명 정치폭력 희생 남아프리카공화국이 과연 소수 백인통치의 역사를 털어버리고 흑·백 공존의 새로운 역사를 창조해낼 것인가. 오는 26일부터 28일까지 사흘간 실시될 예정인 남아공 사상 최초의 흑·백 다인종 총선에서 3백50년간 계속돼온 소수 백인통치에 종지부를 찍을수 있을 것인지 세계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현재까지는 여론조사결과 넬슨 만델라가 주도하는 아프리카민족회의(ANC)의 지지율이 한결같이 60%를 넘고있어 순조롭게 총선이 이뤄질 경우 ANC의 집권은 기정사실처럼 여겨지고 있다.그러나 정국불안의 불씨가 여전히 곳곳에 도사리고있어 남아공 총선정국은 앞날을 예측하기 힘든 상황이다. 지난 48년 현 국민당 집권이후 남아공은 「아파르트헤이트」(인종분리정책)로 일컬어지는 대표적인 인종차별정책을 채택,전체인구의 13.6%에 불과한 소수 백인들이 75.2%에 달하는 흑인들을 지배하는 기형적인 정치체제를 고수해왔다. 그러나 지난 89년 인종차별정책의 대표적 인물인 피터 보타 대통령이 물러나고 현재의 프레데릭 데 클레르크 대통령이 집권하면서 남아공 정정은 급변했다.90년 2월에는 흑인 인권운동의 상징적 인물로 27년간 수감생활을 하던 넬슨 만델라가 석방됐고 이어 33개 흑인저항단체들이 합법화 됐다. 데 클레르크 대통령은 만델라를 흑인의 공식대표로 인정하고 91년 12월 남아공 26개 흑백 정당대표들의 모임인 「민주남아공회의」(CODESA)를 구성,93년 7월엔 흑인의 참정권을 인정하는 새 헌법을 제정하고 다인종 총선을 실시하기로 합의했다.이와함께 총선을 관장할 과도행정평의회(TEC)를 출범시키고 과도헌법안에 대해 수정에 수정을 거듭,소수 백인통치 종식을 위한 절차를 밟아나갔다. TEC는 흑·백인 정당대표들이 참여하며 정부 결정사항에 거부권을 행사할수 있는 권한을 가진 기구로 흑인들은 TEC에 참여함으로써 남아공 사상 최초로 정치에 참여할수 있게된 셈이다. 과도헌법안은 양원제와 대통령 간선제를 채택했으며 4개주와 보푸타츠와나·트란스케이·시스케이·벤다등 4개 흑인자치국을 포함한 10개 홈랜드(흑인거주지구)로 이뤄진 현재의 행정구역을 해체,새로 9개의주로 재편하도록 규정했다. 본래 흑인거주지구는 남아공 전체 영토의 13%에 불과한 불모지로 전체 흑인의 75%를 거주시키고 참정권을 박탈하는 대신 자치권을 부여함으로써 흑인들을 효과적으로 통치하기 위한 방편이었다. 이같은 행정구역 재편은 한편으로 백인들만의 자치국가를 건설하려는 백인 보수세력과 흑인 분리자치주의 세력들의 저항을 가져왔다.백인우익단체의 연합체인 「아프리카너 국민전선」(AVF),최대 흑인부족인 줄루족의 인카타자유당(IFP),흑인자치국인 보푸타츠와나등이 지난해 7월 연방제 실시에 맞서 자치권 확보를 위해 「자유동맹」을 결성한 것이다. 이같은 상황에서 지난달 7일에는 보푸타츠와나 흑인자치정부가 갑자기 총선불참을 선언,총선 참여를 요구하고 ANC를 지지하는 흑인들의 대규모 폭동이 일어났다.이 과정에서 백인 우익무장세력 5천여명이 루카스 망고페 보푸타츠와나 자치국대통령의 요청에 따라 폭동현장에 진입,한때 보푸타츠와나 경찰과 충돌하는 위기상황을 빚기도 했다. 보푸타츠와나 자치정부는 이 폭동의 후유증으로 무너지고 자유동맹 내부의 분열이 초래했다.보푸타츠와나와 AVF의 일부 세력이 총선불참 대열에서 이탈하고 현재는 단지 줄루족의 인카타 자유당과 신나치주의 백인단체인 「아프리카너 저항운동」(AWB)등 자유동맹내 일부세력들만이 총선불참을 고수하고 있는 상태다. 그러나 AWB는 1만여명에 달하는 자체 무장병력을 보유하고 있어 총선정국의 무시못할 장애물이 되고 있으며 줄루족의 인카타자유당 지도자 망고수투 부텔레지는 여전히 최후의 한사람까지 싸울것을 주장하며 총선불참을 분명히 하고있다. 다른쪽에서는 줄루족의 족장인 굿윌 즈웰레티니가 지난달 줄루족 독립을 선포함으로써 총선정국을 긴장으로 몰고갔다.또 지난 6일에는 줄루족 거점인 나탈주와 콰즐루 홈랜드에 비상사태가 선포된 상황에서 줄루족 2만5천여명이 창과 도끼등을 들고 독립국가건설을 요구하는 대규모 시위를 벌였다. 이에따라 데 클레르크 대통령과 만델라 ANC의장은 줄루족을 총선에 참여시키기 위한 회담을 잇따라 열었으나 현재까지는 타협의 기미가 보이지 않고있는 상태다. 「남아공의 고르바초프」로 일컬어지는 데 클레르크 대통령 등장이후 만델라가 석방되고 흑인단체가 합법화된 뒤에도 지금까지 정치폭력으로 사망한 사람은 무려 1만5천여명에 이르고 있다.그중 절반이상은 ANC와 인카타 자유당 지지자들간 흑·흑갈등에서 비롯된 것이어서 정국을 더욱 복잡하게 만들고 있다. 여기에 선거를 앞두고 과거 정권의 일부분을 담당해 온 남아공내 백인들이 속속 국외로 빠져나가는등 행정공백현상도 두드러지고 있어 총선전은 물론 이후에도 남아공은 쉽게 평정을 찾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 ◎첫 자유총선 어떻게 될까/만델라 첫 흑인대통령 확실/ANC,전체의석 65%이상 차지할듯/새정부 과도연정성격… 99년까지 존속 줄루족의 인카타자유당(IFP)등 일부정파가 선거참여를 계속 거부하고 있는 가운데 9일 남아공정부와 최대 정치세력인 아프리카민족회의(ANC)는 일단 「힘에 의한 총선강행」쪽으로 가닥을 잡아가고 있다. 3백50년 남아공 역사상 처음인 이번 다인종 자유총선은 지난해 12월 현 남아공정부와 25개 정파가 도출해 낸 새헌법에 따라 실시되는 것이다. 관심의 초점인 대통령은 국가원수로 제헌의회에서 부통령과 함께 간선으로 선출된다.부통령은 하원에서 80석 즉 20%이상의 의석을 차지하는 정당들이 후보를 지명할 수 있도록 돼 있다. 오는 26일부터 3일간 실시되는 총선에서는 지방의회의원도 함께 선출되며 지방의회가 구성되는대로 자체 행정부를 조직토록 돼 있다. 새로 구성되는 중앙정부는 오는 99년까지 존속하는「과도연정」성격을 가졌다고 볼 수 있다.이후에는 지방정부가 상당부분 독자적인 권한을 갖는 미국식 연방제를 채택하고 백인거주지역의 자치권을 인정할 것이 확실시되고 있다. 현지 유력일간지인「선데이 타임스」의 여론조사는 넬슨 만델라가 이끄는 아프리카민족회의가 흑인유권자의 세(전체의 75.2%)를 몰아 전체의석의 3분의2가 넘는 65%를 차지,압승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또 집권 국민당은 16%,줄루족의 인카타자유당과 백인 극우정당들은 기껏해야 2.5%정도의 의석을 차지하게 될것으로 분석했다. 따라서 의회에서 선출토록 돼 있는 대통령직은 자연스레 만델라에게 돌아갈 것으로 보이나 정작 만델라는 『국민화합차원에서 대통령은 비ANC출신이 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견해를 밝히고 있다. 이번 선거의 최대 장애물은 나탈주와 콰줄루자치지구를 활동무대로 한 줄루족의 인카타 자유당(IFP)과 극우백인 보수세력들.이들은 소위「자유동맹」을 결성,흑·백 양쪽으로 분리된 자치정부를 요구하고 있다. 5백50만명의 줄루족을 대표하는 IFP의 당수 망고수투 부텔레지는 아직도 소요를 지휘해가며 느슨한 연방제형태의 분리자치주의를 고수,선거불참 가능성을 내비치고 있다.남아공 공산당(SACP),범아주회의(PAC)등도 선거를 반대하는 흑인강경세력가운데 하나이다.백인 극우세력 가운데는 신나치주의를 표방하는 「아프리카너 저항운동」(AWB)이 있는데 이 단체는 1만명의 자체 무장병력으로 각종 테러를 자행하고 있다 이번 선거는 지난해 26개 정파가 망라된 과도행정평의회(TEC)가 주관하고 세계1백60여개국에서 파견된 참관인들이 행정감독과 지원을 펴게 된다. ◎“킬링필드” 르완다/민간인 수천명 인접국가로 줄이어 탈출/수도 키갈리 병원마다 참혹한 시체더미 ○…종족분쟁 재연 3일째를 맞은 8일 르완다의 수도 키갈리는 생지옥을 방불케하는 아수라장의 모습을 연출.이곳에서의 살인행위는 대부분 투치족과의 권력분배를 거부한 르완다정부군 및 대통령경호원들이 저지르고 있다고. 반군세력인 르완다애국전선(RPF)지도자 폴 카가메는 『키갈리는 어떠한 정부나 권위도 존재하지 않는 완전 무정부상태다.이런 상황이 계속된다면 질서회복을 위한 조치를 취해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돌에 맞아 죽기도 ○…키갈리에서 활동중인 국제적십자사 간부 필립 게일라드씨는 한 병원에서만 연고자를 찾는 시체가 공시장에 4백구 가량 포개져 있었으며 또 이보다 많은 시체들은 장소부족 때문에 병원 앞에 짚더미처럼 쌓여 있었다고 밝히고 총·칼·심지어 돌에 맞아 죽은 남녀 민간인과 군인의 시체들이 뒤섞여 있었다고 설명. ○…현지 유엔관리들과 외교관들은 아가테 우윌링이마나 르완다총리와 공보장관등 3명의 각료,6∼7명의 지도층 인사,약 20명의 성직자,수십명의 구호요원들이 정부군에 살해됐고 우윌링이마나총리를 경호했던 벨기에출신의 유엔평화유지군요원 10여명도 고문을 받은 뒤 피살됐다고 전했다.이에따라 50명의 정부고위관리들이 현지 프랑스대사관에 몸을 숨긴 것으로 알려졌다. ○“경호대가 저질러” ○…이같은 살륙행위는 대부분 약 7백여명의 대통령경호대원들에 의해 저질러지고 있다고.르완다의 다수종족으로 군을 장악하고 있는 후투주 중에서도 강경파인 이들은 투치주에 대한 양보에 반대하고 있는데 투치주뿐만 아니라 후투주 온건파들까지 무차별 살해하고 있다.일부 외교관들은 이들이 후투주내의 다른 온건파들에게 대통령직이 넘어가지 않도록 하기 위해 이같은 학살을 저지르고 있는 것으로 분석. ○“반역자 체포 주력” ○…르완다 군사령부는 이날 르완다 라디오방송을 통해 이들 경호대원들을 겨냥,『성난 병사들이 사람들을 공격하는 수치스런 범죄행위를 저지르고 있다』면서 『이들 반역자들을 반드시 체포하겠다』고 다짐.그러나 대부분 투치주으로 구성된 RPF 지도자들은 이날 정부군의 폭력을 규탄하면서 질서회복을 위한 군사공격을 시작하겠다고 위협했다. ○…테오게네 루다싱와 RPF사무총장은 이날 RPF 사령부가 있는 우간다 접경 무린디에서 『위기국면이 갈수록 심화되는 상황에서 군사행동을 취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질서회복조치 시급 ○…르완다의 종족대립은 수도 키갈리에서 남부지방으로 퍼져 나가고 있다고국제자선의료단체인 「국경없는 의사」(MSF)가 8일 밝혔다.이 단체는 후투족이 투치족 원주민을 위협하는 부타레 지역의 상황이 좋지 않다고 전했다.MSF는 의사와 구호봉사자 62명을 이같은 상황 때문에 이웃 부룬디로 소개했다고 밝히고 그러나 의료진과 의료장비 10t을 르완다 수도로 투입하는 노력을 계속하겠다고 말했다. ○…르완다인 수천명이 8일 내전을 피해 탄자니아로 탈출했다고 국제구호위원회(IRC)가 밝혔다.IRC는 4천명이 탄자니아로 탈출했으며 앞으로 더 많은 사람이 응가라로모여들 것으로 전망했다.탄자니아의 IRC 직원은 약 15만명이 응가라로 올 것으로 본부에 보고했다.한편 유엔난민고등판무관실은 르완다 및 부룬디인 약 5천명이 자이르로 피신해 왔다고 전했다.
  • 페루:상/후지모리 혁신에 국가역동성 회복(세계의 개혁현장:48)

    ◎“기득권 집착” 의회·사법부 작년 해산/게릴라 소탕하자 「개혁독재」 의심 사라져 남미에서 가장 역동적으로 개혁을 추진하고 있는 나라는 페루다. 집권 3년만에 일약 남미의 영웅으로 떠오른 야심찬 일본계 2세 알베르토 후지모리 대통령이 정치·경제·사회등 전 분야에 걸쳐 추진하고 있는 강력한 개혁정책에 2천2백만 페루국민들이 절대적인 지지를 보내고 있기 때문이다. 절망의 늪에서 페루를 구출해 내야겠다는 열정만으로 정치일선에 뛰어든 국립농과대학장 출신의 대통령과 그를 전적으로 신뢰하는 국민이 하나로 뭉쳐져 있다는 표현이 더 적절할 것같다. 지난 30여년동안 보호무역주의등 폐쇄경제체제를 고수해온 페루의 독재정권이 국가경제의 파탄을 초래했고 국민들은 비탄과 절망의 수렁에서 참혹한 생활을 해야 했다. 후리모리 대통령은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80년대 말 페루의 비참한 현실이 그를 대통령선거에 나서도록 했다고 밝혔다.그 무렵 농학자로서 전국을 답사하는 기회를 통해 조국의 현실을 똑똑히 확인했기 때문이라고 했다. 전체 국민의 10%에 불과한 백인계가 입법·사법·행정·군부등을 모두 장악하고 있는 가운데 국민의 50%에 이르는 극빈자를 포함,90%의 국민들은 최저생계비조차 벌지못해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의 어려운 생활을 하고 있었다. 이에 마지막 잉카의 후예를 자칭하는 MRTA와 모택동주의파인 「빛나는 길」(SENDERO LUMENOS)로 대표되는 좌익게릴라들의 무차별 테러와 살인행위가 나라전체를 공포분위기로 몰아가고 있었다. 대학에서의 강의와 행정책임자로 일한 경험밖에 없는 후지모리교수는 대통령선거 6개월전인 지난 89년말 출마를 결심하고 「90년 개혁당」(CAMBIO 90)을 결성,90년4월 선거에 나서 당당히 당선됐다. 절대 다수 국민들의 지지를 받아 출범한 후지모리 정부였지만 그러나 처음부터 가시밭길을 걸어야 했다. 모든 권력과 부를 쥐고 있는 기득권층의 반발과 도전이 끊임없이 계속됐다.개혁입법을 시도하면 의회가 거부하고 테러리스트를 잡아 넣으면 판사들이 재판과정에서 「증거 불충분」이라는 이유를 내세워 풀어 줬다.경찰과 군·국세청등은 마약조직과 밀접하게 연계되어 있어 마약 밀매자금을 뇌물로 공공연히 받는등 어는 곳 하나 썩지 않은 데가 없었다. 후지모리는 급기야 지난해 4월5일 의회를 해산하고 좌익게릴라를 소탕하는 등의 국가비상재건조치(AUTO GOLPE)를 단행했다. 군부를 장악하고 단행한 이 조치는 「친위 쿠데타」라는 비난속에 미국을 비롯한 서방세계로부터도 원조중단 위협과 함께 헌정복귀를 요구한 압력을 받는등 대내외의 거센 반발에 부딪혔다. 의회는 막시모 산 로망 제1부통령을 대통령으로 뽑아 페루에는 당시 4명의 대통령이 있을만큼 극도로 혼란했다. 그러나 그는 이에 굴하지 않고 국가비상재건회의를 구성,입법·사법·행정기능을 수행하도록 하는등 초법적인 개혁조치를 하나하나 취해 나갔다. 가장 극적인 조치는 좌익게릴라들이 무법천지를 이루고 있는 「카스트로 카스트로」감옥의 진압이었다. 아비마엘 구스만을 대통령으로 뽑아 별도의 「국가조직」을 구성,정부의 통제가 전혀 안 먹히는 「카스트로 카스트로」감옥에 군병력을 투입,1백여명의 사망자와 2천여명의 중경상자를 낸 전쟁을 방불케하는 진압작전을 성공시킨 것이다.후지모리는 진압작전후 현장에 직접 나가 TV 생중계방송으로 작전의 배경과 경위등을 국민들에게 소상히 설명했다. 국민들 사이에 「개혁독재」가 아니냐는 의심이 일기도 했으나 이 작전이후 후지모리를 다시 신뢰하게 됐다. 후지모리는 이에 그치지 않고 대법원 판사 13명을 비롯,수십명의 판사를 해임한데 이어 국회 사무처 직원을 3천명에서 4백명으로,상공부 직원 2천6백명을 1백70명으로 줄이고 그동안 마약·테러조직과 결탁되어 있던 군과 경찰에 대한 대대적인 수술을 단행했다.그동안 역시 손델 엄두조차 못내던 외무부에 대한 기구축소도 단행,외교관을 포함한 직원 1백17명을 자르고 해외 공관도 여러곳 폐쇄했다. 이같은 조치후 페루국민들은 판사해임등 「유전무죄 무전유죄」의 온상인 사법부의 개혁에 대해서는 95%,의회 개혁에는 85%가 찬성하는등 70%이상이 후지모리의 개혁정책에 지지를 보낸 것으로 각종 여론조사는 밝히고 있다.국민들은 또 최근 실시된 헌법개정을 위한 국민투표를 통해 후지모리의 연임과 사형제도의 도입을 허용했다. 대통령이 이끌고 2천2백만 국민들이 동참하고 있는 이 나라의 개혁은 분명 희망의 21세기를 향해 페루를 힘차게 밀어 올리고 있다.
  • 남아공 과도헌법 승인/군 재편·흑인자치지역 폐지 등 합의

    【요하네스버그 AP AFP 연합】 남아공평화협상에 참여중인 21개 정당및 단체 대표들은 17일 남아공의 3백년 백인통치를 마감할 잠정헌법 공식 조인을 앞두고 군 재편,흑인자치지역 폐지등 과도헌법의 주요 조항에 대부분에 합의했다. 남아공 백인정부와 아프리카민족회의(ANC)를 비롯한 21개 정당·단체 협상대표들은 철야협상을 벌여 남아공 정부군·트랜스케이·시스케이등 4개 흑인자치지역 방위군,ANC등 정치단체의 무장조직을 통합,국가방위군(NDF)을 구성하고 남아공 경찰이 중앙과 지방의 공동통제를 받도록 한다는데 합의했다. 협상대표들은 또 사실상 흑·백 양 인종을 영구 격리키위해 창설된 시스케이·트랜스케이·보푸타츠와나·벤다등 4개 흑인자치지역을 폐지키로 했다. 협상대표들은 그러나 공식 헌법의 제정 절차를 비롯,2개 핵심부분에는 이견을 보여 과도헌법 조인식이 당초 예정인 이날 하오2시30분(한국시간 하오9시30분)에서 몇시간 연기됐다고 남아공 통신인 SAPA가 전했다. 평화협상 전체회의는 이날 데 클레르크 대통령과 만델라 ANC 의장이 참석한 가운데 과도헌법,권리장전,선거법,독립적인 방송국·의회·내각 창설에 관한 법안등을 승인한다. 평화협상 전체회의를 통과한 이들 법안과 과도헌법은 다음주초 남아공 백인의회의 승인을 거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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