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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기 새달부터 호전된다/설비투자 활발… 환율 신축운용 큰 몫

    ◎노사관계도 점차 안정화 추세/섬유등 수출 10%선 증가/가전제품은 경쟁력 약화로 부진 여전/산은,전국 1천2백업체 조사 최근 부진한 양상을 보이고 있는 국내경기는 정부의 투자촉진책과 환율의 안정적 운용,노사관계의 안정화 추세에 힘입어 2ㆍ4분기 부터 점차 회복될 것으로 전망됐다. 12일 산업은행이 2백인이상 고용하고 있는 전국 1천2백51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조사한 「경기전망조사」에 따르면 2ㆍ4분기 경기실사지수(BSI)가 1백16으로 1ㆍ4분기의 1백1보다 높게 나타나 경기가 4월부터는 호전될 것으로 분석됐다. 부문별로 보면 설비투자의 BSI가 1ㆍ4분기 1백 23으로,가동률 BSI가 1백7에서 1백23으로,영업이익 BSI는 87에서 1백8로 각각 늘어나 설비투자가 활발해지면서 가동률도 높아질 것으로 예상됐다. 수출은 환율의 안정적 운용으로 산업용 전자기기와 부품,고급섬유,조선 등을 중심으로 비교적 빠른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됐고 기업투자도 특별설비자금지원등 투자촉진책의 영향으로 호조를 보일 것으로 조사됐다. 제조업 수출은 1ㆍ4분기 보합수준을 보이다 2ㆍ4분기에는 10.1%증가할 것으로 예상됐고 고급섬유를 중심으로 한 섬유업종(14.7%증가)과 석유화학(13.2〃),전기전자(13〃)업종의 2ㆍ4분기 수출신장이 두드러질 것으로 예측됐다. 그러나 저급의류와 직물류,가전제품 등 부가가치가 낮은 품목들은 수출경쟁력의 약화로 부진을 면치 못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조사대상기업들은 경기회복을 위해서는 설비자금확대 및 지원제도 개선(31.3%),환율의 안정운용(25.3%),금리인하(13.2%) 등이 필요하다고 밝혔고 올 노사관계에 대해서는 55.6%가 원만히 해결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 “절반의 성공” 아시아계 미 이민/타임지 「낙원의 이방인들」특집

    ◎소득 백인 앞질러 경제적으론 풍족/인종적 반감 확산… 정신적 뿌리 흔들 미국의 시사주간지 타임은 3월5일자에서 「낙원의 이방인들」(Strangers in Paradise)이란 제목으로 미국속의 아시아계 이민들의 얘기를 특집으로 다루면서 이들 아시아계 이민들이 미국에서 찾으려 한 것이 무엇일까에 대한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타임지는 그것이 경제적 부였다면 그들은 분명 찾고자 했던 것을 얻었다고 할 수 있겠지만 그것이 만약 「낙원」이라면 미국은 과연 이들 아시아계 이민들에게 낙원이 될 수 있을까를 반문하고 있다. 미국의 서부해안지역은 전체적으로 조금씩 변모하고 있다. 「아메리칸 드림」의 꿈을 좇아 미국으로 이민오는 아시아계 이민들이 미 서부지역에 밀집해 있어 캘리포니아주의 경우 10명에 1명꼴로 아시아계를 만나게 되며 이들과 함께 건너온 아시아의 문물이 점차 미국내에 자리를 잡고 있기 때문이다. 이들 아시아계 이민들은 대부분 타고난 근면성과 성실성을 바탕으로 경제적으로 큰 성공을 거두고 있다. 이는 지난해 미국내 아시아계 이민들이 1가구당 평균 2만3천6백71달러의 소득으로 백인들의 2만1천1백달러를 앞질러 고소득을 올렸다는 통계만 봐도 잘 알수 있다. 그러나 이들이 거두는 경제적 성공이 커질수록 아시아계 이민들에 대한 반감도 함께 증가하고 있다. 지난 82년 한 중국계의 이민이 디트로이트에서 일본인으로 오인돼 살해된 사건에서 볼 수 있듯이 미국에는 지금 막대한 대미무역흑자를 올리고 있는 일본에의 적대감이 전체 아시아계 이민들을 향한 증오로 확산되고 있다고 타임지는 지적했다. 또 아시아계 문화충격을 극복하고 미국사회에 쉽게 동화하기 힘들다는 점,인종차별과 인종적 시기심 등 아시아계 이민들이 겪어야 하는 불평등은 곳곳에 산재해있다. 아시아계 이민들중에서도 특히 한국계는 가장 열심히 일하는 것으로 정평이 나있고 따라서 부의 성취도 가장 빨리 이루는 민족으로 돼있다. 그러나 이들은 너무 많은 시간을 일에만 매달려 있음으로써 그들의 자녀들과 함께 보내는 시간이 거의 없으며 이로 인해 많은 한국계 이민의 자녀들이 한국인이면서도 스스로 한국인이기를 원치 않는 등 귀속감과 자긍심에서 문제를 일으키고 있다고 쓰고있다. 부의 성취동기라는 측면에서만 볼 때 미국은 분명히 이들 아시아계 이민들에게 「낙원」일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앞서 언급한 인종차별 등 곳곳에 도사린 불평등의 요소들은 미국을 「너무도 문제가 많은 불완전한 낙원」으로 만들고 있다. 타임지는 결론적으로 이들 아시아계 이민들은 미국에서 과연 무엇을 찾을 것인가. 과연 무엇을 위해 미국에 오는가라고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 청와대 당정회의 이모저모

    ◎국정운용 토론속 「한 식구 공감대」 마련/당정 역할 분담ㆍ협조자세 강조/“지나친 간섭은 발전저해” 자제론 눈길/경제ㆍ치안문제 등 난국 극복에 “한마음” ○…민자당 합당이후 처음으로 23일 상오 노태우대통령 주재로 열린 청와대 확대당정회의는 민주계 중진들의 적극적인 정책의견제시에 이어 「충성서약」까지 나오는등 『민정당 때의 당정회의와 조금도 다름없이 익숙한 분위기였다』고 박희태 당대변인이 설명. 구민주당과 공화당출신 참석자들은 처음 어색하다는 투의 표정을 짓기도 했으나 보고에 이어 토론이 진행되면서는 분위기에 익숙해지는 모습이어서 점차 한식구로 정착이 돼가는 듯한 인상. 이날 회의는 강영훈국무총리와 김영삼 당최고위원의 인사말에 이어 조순부총리등 각부장관의 당면현안대책보고,민자당측 보고 토론,노대통령 맺음말 순으로 약 1시간50분동안 진행. 노대통령이 ㄷ자형 테이블의 중앙에 앉고 오른쪽으로 김최고위원ㆍ박태준최고위원대행,왼쪽으로는 강총리ㆍ조부총리 순으로 자리를 배정. 김종필최고위원은 치통등으로 병원에 입원중이어서 회의에 불참했고 당에서는 주요당직자와 15인 추진위원ㆍ국회상임위원장단,정부측에서는 전국무위원과 청와대 수석비서관 등이 참석. 강총리는 인사말에서 『세 분이 소를 버리고 대를 택한 것에 경의를 표한다』면서 『우리는 지금까지 격랑속에서 항해하다가 이제부터는 튼튼한 방파제가 생겨 안전항해를 하게돼 기쁘다』고 거여총리로서의 소감을 솔직하게 피력. 당을 대표해 인사말을 한 김최고위원은 당면현안을 치안대책과 경제문제로 하고 『우려스런 경제상황에 대해 장ㆍ단기 처방이 시급하지만 경제는 물흐르듯이 흘러가야 하는 만큼 지나친 간섭은 오히려 발전을 저해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 노대통령은 토론이 끝난 뒤 『민자당 출범이후 처음 열리는 확대당정일 뿐 아니라 금년들어 처음 열리는 회의인 만큼 이 자리가 새로운 결의와 각오를 다지는 자리가 되어야 한다』고 전제하고 ▲국정에 대한 무한책임 ▲국민위복의 국정 ▲안정기조의 성장과 개혁 ▲긴밀한 당정협조 등 4개 항목을 역설. ○…토론시간에는 민주계의 황병태의원이 경제ㆍ치안ㆍ노사문제에 대해 민주계의 시각을 전달하자 노대통령은 『그러한 문제 모두를 정부에서 검토하고 대비책을 세우고 있다』고 설명. 황의원은 『우리 경제는 과거 정부가 보약을 너무 많이 먹여 약물중독증세를 보이고 있다』고 정부의 과잉경제간섭을 꼬집고는 『해독이 시급한 만큼 경제불안에 대한 처방을 약으로 할 것인지 아니면 섭생법으로 할 것인지 검토가 필요하다』고 주장. 황의원은 이어 ▲외교ㆍ남북관계는 주변국들과 협의체를 구성해 도움을 얻는 것이 필요하고 ▲노동문제는 기업이 스스로 해결할 수 있도록 법령정비가 필요하며 ▲치안대책의 일환으로 지방경찰제도의 도입을 검토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국정전반을 언급. 이에 노대통령은 『황의원의 지적이 옳으나 그같은 문제들에 대해 대비를 하고 있다』면서 최호중외무장관에게 「주변협의체」 추진상황을 설명토록 지시. 김창근교통장관에 이어 발언한 박용만국회행정위원장은 『이제 한 식구가 됐으니 당직자 인선때도 네파,내파 이야기가 나와서는 안된다』면서 『당직인선은 계파비율을 따지지 말고 적재적소에 인재를 등용하는 것을 우선 기준으로 삼아야 한다』고 주장. 박위원장은 특히 『자유민주주의를 뿌리내리게 하는 노대통령을 중심으로 더욱 튼튼히 뭉치고 노대통령에게 충성을 다해 이 나라를 잘되게 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누가 노대통령의 후계자가 되든 민주주의를 꽃피우고 뿌리 내려야 한다』고 말해 눈길. 노대통령은 박위원장의 발언에 대해 『당직문제 갖고 여러가지 보도가 나오고 있는데 당직자들이 염려없도록 알아서 해달라』고 당부. 노대통령으로부터 발언을 권유받은 박최고위원대행은 김최고위원의 2개 당면현안지적에 공감을 표시한 뒤 정부의 신뢰회복과 법의 존엄성 확립이 선결과제라고 제시. 노대통령은 이날 회의에서 『당은 민의를 수렴해 입법하고 중장기 계획을 주도하며 정부는 세워진 계획의 집행을 책임진다』고 역할분담론을 강조. 회의가 끝난 뒤 김덕룡의원(민주계)은 첫 확대당정회의 참석과 관련,『확대당정회의의 참석자가 너무 많아 분위기가 딱딱하고 대통령이일방적인 지시를 내리는 형태로 운영되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밝히고 『가능하면 개선하는 방향으로 노력해 보겠다』고 주장. 그러나 공화계의 김용환정책위의장은 『분위기가 부드럽고 좋았다』고 말하고 개선책으로 충분한 토의가 가능토록 시간을 늘려야 한다고 지적. ◎당정회의 보고내용과 대응책/물가 불안… 임금투쟁에 영향 우려/건축규제 완화,임대료 상승 방지 23일 청와대 확대당정회의에서 행정부측이 보고한 당면현안과 대책은 다음과 같다. ◇당면경제현안과 대책(기획원)=▲현재의 경제동향은 수출ㆍ투자가 부진한 가운데 물가불안과 부동산투기조짐 재연으로 안정기조를 위협하고 있다. 수출부진은 상반기까지 지속될 전망이다. 노사분규는 예년보다 현저히 안정되고 있으나 물가불안ㆍ부동산투기재연조짐이 올 봄 임금투쟁에 직접적 영향을 미칠 우려가 있다. 22일 현재 총통화증가율은 23.2%. ▲이에대한 대책으로는 물가ㆍ임대료ㆍ부동산값 상승억제가 최대과제다. 전ㆍ월세,상가임대료 등록제는 유효하다고 판단될 경우도입하며 건축관련규제조항을 대폭 완화한다. 부동산투기억제를 강력히 추진하고 대규모 정부투자사업의 규모와 시기를 재조정한다. 은행의 대출심사기능을 강화하며 제2금융권의 부동산 매입자금 대출을 억제한다. ◇주요외교시책(외무부)=▲한중ㆍ한소 외무장관 회담개최를 위해 외교적인 노력을 경주한다. 현재 영사처 교환설치 수준의 한소관계를 대사급 외교관계로 격상하기 위해 항공협정체결ㆍ고위인사 상호방문을 추진한다. ▲중국과는 공식접촉 경로를 구축키 위해 노력중이며 오는 9월 북경서 열리는 아시안게임을 공식접촉의 계기로 삼는다. ◇남북관계 현황과 대책(통일원)=▲북한은 우리의 당국간 대화촉구에는 「정치협상회의」 논리로,남북교류에 대해서는 「선콘크리트 장벽 철거」 주장으로 대응하면서 판문점 접촉을 계속할 것으로 보임. 국제적 고립탈피ㆍ내부갈등 해소를 위해 돌발적 대남제안을 해올 가능성도 있다. ▲북한이 팀스피리트훈련이 끝난 뒤 새 제안을 해올 가능성에 대비,당국간 대화ㆍ고향방문단 등 실효성있는 대화ㆍ교류책을강구 중이다. ◇민생치안대책(내무부)=▲방범기동순찰차를 서울의 5백76개 파출소에 한대씩,5대 직할시에는 2개 파출소당 1대씩 배치하며 금년 3월까지 수도권 8개 경찰서와 5대 직할시및 도청소재지 검문소등에 범죄조회용 컴퓨터 단말기 6백94대를 설치하겠다. 인구 40만이상을 관할하는 29개 경찰서,3만이상인 2백14개 지ㆍ파출소를 증ㆍ신설할 계획이다. ◇산업평화정착대책(노동부)=▲최근 노사관계 동향=22일 현재 36건의 노사분규가 발생해 전년대비 76%가 감소,임금교섭이 한자리수 인상에서 타결되고 있으며 전노협등 급진노동세력들이 임투와 연계해 강경투쟁을 시도할 것으로 보이나 최근 조직세의 위축으로 노사관계 안정화 국면을 크게 해칠 수는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산업평화정착방안=급진노동세력의 산업사회 침투및 제3자 개입행위는 엄단하고 무비판적 동조세력은 제도권내로 수렴,한국노총으로 하여금 동조세력에 대한 대응입장을 확고하게 표명하고 지도력을 발휘하는등 자구노력을 강화하도록 유도할 계획이다. 6천7백80개의 1백인이상사업장의 임금교섭을 지도하고 사내복지기금법제화ㆍ고용보험제도입 등으로 중장기적 근로복지체제를 확립한다. ◇입법추진계획(법제처)=▲올해 총 1백23건의 법안을 국회에 제출하며 이중 남북협력기금법 등 58건은 상반기 임시국회에,금융실명거래법 등 65건은 하반기 정기국회에 제출토록 하겠다. 국군조직법 개정안등 25개 정부 제안법안은 가능하면 2월 임시국회에서 처리하고 합당전 3당 제출법안은 철회해 단일안을 작성토록 한다.
  • 클레르크 대통령 아정상회담 참석

    【요하네스버그 로이터 AP 연합】 데 클레르크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은 최소한 아프리카 5개 흑인국 정상들이 참여한 가운데 오는 24일 자이르에서 열리는 정상회담에 참가,남아공의 대아프리카정책에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할 것이라고 남아공관리들이 20일 밝혔다. 익명을 요구한 한 관리는 클레르크대통령이 아프리카 흑인국가들과의 마찰을 해소하고 남아공 정치발전문제와 지역문제등을 논의하기 위해 자이르 브룬디 차드 르완다 중앙아프리카공화국등 최소한 5개 흑인국가 정상들의 회동에 참석할 것이라고 말했다. 관리들은 소수 백인통치의 남아공과 아프리카 흑인지배국간의 첫 다자국정상회담이 될 이번 회담에 토고와 가봉도 참가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 근로자54% “5년내 내집마련 불가능”/노동련,10인이상업체 조사

    ◎고졸ㆍ대졸자 임금격차 갈수록 심화/작년 명목임금 23% 올라 미ㆍ일 추월 지난해 상반기중 우리나라 근로자의 명목임금인상률은 비교적 높았던 반면 노동생산성 증가율은 낮았던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노동연구원(원장 배무기)이 16일 전국 10인이상의 사업장을 대상으로 조사해 펴낸 「임금관련통계자협정」에 따르면 지난해 상반기중 우리근로자의 명목임금은 23.7% 인상돼 같은 기간중 미국(3.0%) 일본(5.3%) 대만(16.9%)을 크게 앞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문제에 대해서는 조사대상자(평균연령 28ㆍ9세)의 24.6%가 집을 갖고 있었고 20.6%는 앞으로 5년안에 집을 마련할수 있다고 응답한 반면 54.8%는 5년안에 집을 마련하는 것이 불가능하다고 믿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또 학력별 임금격차는 근속연수에 따라 더욱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고졸자의 임금을 1백으로 보았을때 25세에서 29세 사이에서는 대졸자의 임금이 1백43이던 것이 30∼39세는 1백54,40∼49세는 1백82,50∼59세는 2백인 것으로 분석됐다.
  • 인권불모지 흑인운동에 새전기/만델라 석방과 남아공의 앞날

    ◎3천여 재야단체 통합땐 현정권 위기/흑백조화 못이루면 내전 가능성 높아 남아공 흑인 인권지도자인 넬슨 만델라(71)가 11일(현지시각)27년간의 옥중생활 끝에 석방됨으로써 이 나라의 흑백문제는 새로운 전기를 맞게 됐다. 클레르크 남아공대통령은 흑인의 제한적인 참정권 인정과 집회를 허용한데 이어 지난 2일에는 ▲만델라석방 ▲아프리카민족회의(ANC)등 재야단체의 합법화조치를 발표,남아공정부에 대한 국제적인 시각 교정작업을 추진해 왔다. 클레르크가 일련의 개혁조치를 시행하고 ANC등이 정부와의 신헌법 협상을 위한 전제조건으로 제시된 사항들을 대부분 수락함으로써 종전의 대결일변도의 입장에서 일보양보를 한 것은 그동안 인종차별정책(아파르트헤이트)으로 인해 받은 불이익 즉 전세계적인 비난 및 경제제재조치,흑인들의 점증하는 시위 등이 흑백인 모두에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인식의 공감대가 이뤄진 때문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번 만델라의 석방조치로 흑인들의 대정부투쟁이 진정 국면에 들어설지 모른다는 조심스런 낙관론에도 불구하고 많은 국제정치 전문가들은 남아공의 미래는 여전히 수많은 난관과 분쟁의 위협에 직면하고 있다고 말한다. 남아공이 앞으로 풀어가야 할 가장 어려운 과제는 다수인 흑인과 소수인 백인간의 인종갈등이다. 클레르크는 온건노선의 만델라가 남아공정부와 흑인재야 단체와의 중재역할을 해 줄것을 바라고 있으나 만델라의 통제력은 미지수. 만델라가 고령인데다 30년가까이 현실과 격리돼 있었던 탓으로 과연 강ㆍ온으로 나뉘어있는 3천여 재야단체를 강력히 통솔할 수 있을 것인지에 대해 많은 정치분석가들은 회의를 표명하고 있다. 흑인들을 3백50년간 지배해온 백인들은 앞으로도 그들의 특별한 지위가 보장돼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는반면 흑인들은 이를 반대하고 1인1표의 완전한 참정권을 요구,흑인재야단체와 백인정부와의 골은 너무 깊게 패여있다. 따라서 기득권을 주장하는 백인과 수의 우세로 높은 기대감에 휩싸여 있는 흑인과의 첨예한 대립이 평화로운 협상에 이르지 못할 경우 개혁을 추구하고 있는 남아공의 사태가 역전될 가능성도 전혀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인종차별정책을 고수하는 보수당이 지난해 9월 의원선거에서 지지기반을 넓힌데 이어 지난 7일 흑백인이 권력을 공유하겠다는 클레르크대통령을 몰아내기 위한 농성ㆍ파업등 극한투쟁을 불사하겠다고 밝힌점,그리고 군의 쿠데타설등은 이를 대변해 주는 조짐이라 하겠다. 동시에 온건노선을 추구하면서 특정 인종의 권력독점을 반대하는 클레르크와 만델라가 타협을 이루지 못할 경우 그들의 입지가 흔들리는 것은 물론 무력충돌 내지 극우세력의 집권 등도 예상할 수 있는 변수의 하나다. 남아공이 오랫동안 계속된 인종분리정책을 종식시키고 새로운 국가건설에 성공하느냐 못하느냐는 이제 백인들과 흑인들이 자신들의 견해차이를 이성적으로 극복,과거에 얽매이지 않고 공존하는 방안을 찾는데 달려 있다고 하겠다. 주사위는 여전히 그들 자신의 손에 쥐어져 있는 것이다.
  • 외언내언

    『인종 차별은 우리나라 인적 자원의 고도한 개발과 이용을 방해하면서 경제성장의 장해로 되고 있다. 그것은 우리 나라의 세계적 지도력을 약화시킨다. 그것은 이 나라를 위대하게 했던 계급 없는 사회로서의 분위기를 망친다. …무엇보다도 그것은 부정이다….』 ◆공민권법을 제정함으로써 흑인의 지위를 현저하게 향상시킨 미국 케네디 대통령이 외쳤었던 말. 케네디대통령의 가장 큰 업적은 흑인에 대한 차별대우를 철폐한 영단이라 말하여 진다. 그것은 링컨대통령 이후 그때까지의 역대 대통령이 손을 대지 않았던 대목. 미국뿐 아니라 지구상의 흑인들은 그래서 그를 「제2의 링컨」으로서 지금도 추모한다. ◆그같은 지구촌의 흐름과는 달리 법으로 인종차별을 규정하고 있는 유일한 나라가 남아프리카공화국. 인종 차별 철폐를 규정한 유엔 헌장을 무색케 한다. 그때문에 이 나라에서의 인종 차별 분규는 끊이지 않는다. 시원을 따지자면 보어 전쟁에 승리한 영국의 식민지 통치가 물린 유산. 그러니 1백년 가까운 응어리가 엉켜 있다. 더도 말고 지난해 9월의 총선거만 해도 그렇다. 전인구의 75% 흑인유권자를 배제한 채 치르면서 그에 반발하는 시위ㆍ파업에 무자비한 탄압을 가함으로써 세계의 규탄을 받지 않았던가. ◆그 선거에서 대통령으로 당선된 데 클레르크는 임기 5년안에 「백인의 지배」를 종식시키겠다면서 정치ㆍ사회ㆍ경제의 개혁을 추진하고 있다. 그는 취임식에서 「유색인에게도 참정권」을 주는 새 헌법제정을 약속하기도. 그러나 여기에는 당연히 보수 백인세력의 반발이 따른다. 하지만 세계의 여론이 그의 편. 눈가림 아닌 실질적 결과를 보여 줄 수 있어야 겠다. ◆27년 동안이나 옥에 갇혀 있던 「흑인 인권」의 상징 넬슨 만델라가 석방되었다. 데 클레르크대통령과 나란히 서있는 석방직전의 사진이 시대의 흐름을 말해 준다고 할까. 사진의 의미와 같이 흑백 갈등 해소의 전기로 삼을 수 있을지 주목거리다.
  • 신야당 추진모임 5백명 결의대회

    신야당 추진모임은 7일 하오 서울 여의도 여성백인회관에서 「민주세력통합을 위한 신야당추진결의대회」를 가졌다. 민주자유당(가칭) 참여를 거부한 민주당의 일부 전ㆍ현직의원,원외지구당위원장,중앙상무위원 등 5백여명이 참가한 이날 대회에서 신야당 추진모임은 결의문에서 『신야당 창당을 추진하고 야권통합을 달성하겠다』고 말했다.
  • 신야당 추진모임 임시 집행위 구성/어제 사무소 개설

    이기택 민주당부총재등 「신야당추진모임」은 5일 상오 서울 여의도 대산빌딩에서 사무실 개소식을 가진 뒤 의사결정기구인 임시집행위원회를 6일 구성키로 했다. 임시집행위원회는 이기택ㆍ김현규ㆍ김상현부총재 등 3명이 인선한 25명 정도의 위원으로 구성되며 신야당의 성격ㆍ목표ㆍ구체적인 향후 일정 등을 결정한다. 이들은 또 신당추진체의 명칭을 「민주통합을 위한 신야당추진모임」으로 결정하는 한편,7일 상오 9시 여의도 여성백인회관에서 민주당 잔류 전ㆍ현직의원,원외지구당위원장,중앙상무위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민주세력통합을 위한 신야당추진결의대회」를 갖기로 했다.
  • 남아공,인종차별로 국제고립 우려/만델라 석방결정의 배경

    ◎대외 이미지 쇄신… 흑인 불만도 무마 클레르크 남아공 대통령이 2일 그동안 세계적인 관심사였던 남아공의 인권운동가 넬슨 만델라의 무조건적인 석방과 함께 아프리카민족회의(ANC)가 줄기차게 요구해왔던 ▲ANC등 30여 재야단체의 합법화 ▲정치범 처형금지 ▲비상조치 기간동안 실시돼온 각종 제재조치 폐지 등을 포함하는 획기적인 정치개혁 카드를 내놓아 남아공의 정정이 안정을 찾을 것으로 보인다. 만델라는 지난 62년 정부 전복혐의로 체포된 뒤 2년후 종신형을 선고받고 지금까지 27년간 외로운 감옥에서 「조용한 투쟁」을 전개해온 남아공 흑인들의 정신적인 지주. 이번 만델라의 석방조치는 지난해 9월 집권한 클레르크가 추진해온 일련의 개혁정책 맥락에서 이뤄진 전향적 결정으로 보인다. 만델라는 지난 1918년 케이프타운에서 출생,포트하레대에서 법학을 전공한 뒤 흑인 인권문제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으며 60년 남아공 정부가 흑인들의 통행의 자유를 제한하는 법률폐지를 주장하는 흑인들을 무차별 살상하자 비폭력 투쟁에서 벗어나 강경노선으로 선회,대정부 투쟁에 나섰다. 클레르크가 만델라를 석방키로 한 것은 그동안 인종차별정책(아파르트헤이트)으로 받아온 전세계적인 비난을 불식,대외적인 이미지를 쇄신하는 동시에 대내적으로는 전 인구의 80%를 차지하는 흑인들의 불만을 무마시켜 최근들어 확대조짐을 보이고 있는 흑인시위를 막아보려 한 의도에서 내려진 결단으로 보인다. 현재 남아공은 인종차별정책으로 서방세계의 경제제재조치와 동구국가들로 부터의 외교단절등 국제적인 고립에 직면해 있다. 따라서 제한적인 흑인 참정권 인정ㆍ집회 허용ㆍ인종간 직업차별 폐지 등의 개혁조치에 이어 클레르크가 내린 만델라의 석방 결정은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갖고있다. 만델라등 반정부 인사들이 정부와의 대화 전제조건으로 내세웠던 요구사항들이 대부분 수용된 남아공 정부의 이번 양보조치로 흑백간의 충돌은 줄어들 것으로 보이지만 클레르크 정권이 기대하는 정치ㆍ사회적 긴장상태가 완전히 해소될 것 같지는 않다. 현재 흑인들은 1인1표제의 완전한 참정권 평등을 주장하고 있으나 3백50연간 흑인들을 지배하고 있는 백인정권이 이를 수용할 것 같지는 않기 때문이다. 그런데다 만델라가 정부와 재야와의 중재역할을 해야할 입장이지만 고령인데다 오랫동안 현실과 떨어져 있었던 관계로 강온으로 분리되어 있는 3천여 인권단체에 대한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을는지도 의문이다.
  • 고졸­대졸자 초임 격차 축소/4년 근무­대졸 초임 같게

    ◎노동부,91년까지 노동부는 오는 91년까지 고교졸업자와 대학졸업자의 첫 임금을 100대127이 되도록 격차를 줄여 고졸 4∼5년 근로자의 임금과 대졸초임이 같은수준이 되도록 유도하기로 했다. 노동부의 이같은 방침은 92년부터 실시되는 인문고의 직업교육강화계획의 기반을 조기에 정착시키고 대학진학열기를 누그러뜨리기 위한 것이다. 노동부는 학력간 임금격차를 축소시키기 위해 올해 임금교섭때 정부투자ㆍ출연기관,금융ㆍ보험ㆍ증권업 및 30대그룹 계열회사로 하여금 앞장서 임금격차를 줄여나가도록 노ㆍ사ㆍ정 간담회 등을 통해 집중지도하고 이를 다른 기업체에도 확산시켜나갈 계획이다. 특히 7천여곳의 1백인이상 고용 사업체에 근로감독관을 파견해 정률인상보다는 정액인상 또는 정률ㆍ정액 혼합인상을 권장하기로 했다. 또 연령ㆍ학력보다는 직무ㆍ직능급 중심으로 임금이 인상되도록 하고 10인이상 사업체의 취업규칙을 심사,학력간 호봉승급액의 격차를 줄여나가도록 했다. 지난해 10인이상 사업장의 고졸과 대졸근로자의 평균초임은 20만7천1백55원과 32만5천70원으로 임금비는 100대157이었다.
  • 후기대 내일 입시/4대시 공무원출근 1시간 늦춰/지하철도 집중배차

    90학년도 전국 61개 후기대학의 입학전형시험이 22일 전국 5천4백51개 고사실에서 일제히 실시된다. 수험생들은 이날 상오8시10분까지 고사장에 들어가야 하며 8시40분부터 국어 국사를 치르는 1교시를 시작,하오5시10분까지 4교시에 걸쳐 모두 9개 과목의 시험을 치르게 된다. 한편 정부는 이날 수험생들의 교통편의를 위해 서울 부산 대구 대전 등 4개도시 공무원과 정부산하단체 임직원,1백인이상 기업체사원 등의 출근시간을 상오10시로 1시간 늦추기로 했다. 또 5분간격인 지하철배차시간을 상오6시30분부터 상오10시까지 3분으로 단축하며 수도권대학 수험생을 위해 경부고속도로 하행선은 상오5시부터 상오7시50분까지 통해료 후불제를 실시한다.
  • 노동부 올해 업무보고 내용/6만3천명 「건전노사」 교육

    ◎불법단체 노동현장서 축출 ▷노사관계안정◁ ◇건전노사관 확립 ▲노사관계 기본이념 재정립으로 바람직한 노동운동방향 제시 ▲한국노사교육본부등을 통해 노사관계자 6만3천명에게 노사교육 실시 ▲근로자 7천명 해외연수 ▲노사협의회,노ㆍ사ㆍ정간담회 등을 통한 노사대화기회 확대 ▲노동상담및 산업평화에 대한 홍보강화 ◇노사분규의 예방및 조기수습 ▲적법 쟁의행위등에 대한 기본원칙 정립 ▲노사분규 취약업체 집중관리 ▲산업평화특별대책반 운영 ▲노사분규수습 기동반 운영 ▲노동위원회 기능 강화 ▲「직권중재」 「긴급조정권」 등을 통해 국가기간산업체의 노사분규 적극 대처 ◇노사관계 준법질서 확립 ▲산업현장의 불법행위는 노사 모두 반드시 의법조치,노동법을 지키지 않으면 사업경영이나 노동운동을 할 수 없다는 인식 정립 ▲건전한 노사관계 질서를 파괴하는 불법노동단체에 대해 노ㆍ사ㆍ정이 서로 힘을 합쳐 노동현장에서 축출 ▷합리적 임금지도◁ ◇원만한 교섭분위기 조성 ▲경영책임자가 직접 교섭에 임하도록 지도 ▲경영분석자료의 성실한 공개 ▲임금교섭 관련자료의 작성ㆍ배포 ◇임금교섭 선도부문 집중 지도 ▲정부투자기관등은 물가와 노동생산성 증가등을 고려,임금인상률이 결정되도록 지도 ▲성공적인 임금교섭타결 사업장 적극 홍보,파급효과 유도 ◇업종별 공동교섭 확대 ▲업종별 노동생산성증가율ㆍ기업의 지불능력 등을 고려,인상률을 결정토록 유도 ▲개별기업의 사정을 감안,기업별 차등인상폭 설정방안 검토 ▲1백인 이상 전사업장 임금교섭 지도 ▷근로복지증진◁ ◇주거안정 ▲근로복지주택 92년까지 15만호 건설 ▲사원용 임대주택 92년까지 10만호 건설 ◇재산형성지원 ▲소액가계저축등 일정규모 이하의 금융자산소득에 대한 세제지원강화 ▲종업원지주제 확충강구 ◇실질소득보전 ▲근로소득세 경감 ▲자녀장학금 확충 ▲사내근로복지기금 법제화(국회심의중) ▷산재예방강화◁ ◇산업재해예방체제 확립을 위한 제도개선 ▲직업병예방및 조기발견 ▲직업병 유발 요인업체 집중점검 ▲근로자 건강진단 내실화를 위해 진료기관 정기점검 ▷고용촉진◁ ◇직업안정사업강화 ▲직업정보제공확대 ▲장애인고용 촉진등에 관한 법률시행(91년1월) ▲중소기업 창업지원강화 ▲중고령자 고용촉진시책강구 ▲고용보험제도연구(90년대 중반시행)
  • 위기경제 탈출… 「제2성장」 포석/정부,「산업평화대책」마련의 배경

    ◎“단순한 「안정화」대책만으론 문제해결 안돼”/건전노사관계 확립으로 생산성 향상 겨냥 정부가 올해 노사분규에 대비해 노사관계 관련부처 합동으로 산업평화조기정착과 임금안정대책을 마련,대통령에게 보고하는등 노사관계에 총력을 기울이기로 한 것은 노사분규의 양상이 날로 격화되고 있고 고율의 임금인상으로 국내산업의 국제경쟁력이 크게 떨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더욱이 지난해부터는 노사분규의 여파로 임금수준이 대폭으로 상승한 반면 노동의 질이 떨어짐으로써 기업의욕이 크게 감퇴되고 경제전반에 걸쳐 성장잠재력이 눈에 띄게 마모되고 있다. 정부는 이같은 상황이 올해로 이어지면 경제가 순조롭게 발전할 수 없다고 판단,산업평화의 정착을 당면한 경제난국을 극복하는데 가장 중요한 필요조건으로 설정한 것이다. 이에 따라 이번 대책에는 노동부의 급진노동세력 대책과 위법 부당쟁의행위 지도방안,상공부의 기업의 노사안정을 위한 사용자 지도대책,법무부의 노사분규 사법처리대책등 노사관계 관련부처의 노사관계와 임금안정을 위한각종 대책이 총망라 되다시피 했다. ○분규양상 날로 격화 이는 과거와 같이 단순한 노사안정화대책 내지 경제활성화대책으로는 격심해지고 있는 노사간의 갈등은 물론 기업들의 사업을 기피하려는 경향을 막기 어렵다는 진단에 따른 것이다. 최근의 노사분규의 양상과 경제적 영향을 보면 노사분규가 물리력과 폭력을 수반,지역ㆍ업종별로 연대투쟁 성격을 띠면서 대형ㆍ장기화되고 있다는 것이 정부의 이같은 진단의 배경이다. 이번 대책은 오는 27일 열리는 전노협 결성대회를 의식해 마련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경제기획원의 자료에 따르면 87년에 5ㆍ3일이었던 분규업체당 평균 분규지속일수가 지난해에는 19ㆍ2일로 3배 이상 늘어나 노동손실일수가 선진국보다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근로자가 연장근무를 기피하고 법정근로시간이 단축돼 근로시간이 감소하는 추세에 있다. 제조업의 주당 근로시간이 86년 54ㆍ8시간에서 지난해 1∼9월간 50ㆍ6시간으로 4ㆍ2시간이나 줄어들었다. 노동의 질이 저하돼 수출검사의 불합격률을 높이고 있다. 88년 3.1%였던 수출검사 불합격률은 지난해 4.2%로 높아진 것으로 집계됐다. ○성장잠재력 훼손 노동생산성의 증가율은 노사분규로 인한 조업차질 및 근로시간 단축으로 86년의 17.9%로부터 지난해에는 6.6%로 크게 떨어졌으며 그나마 이같은 수준을 유지할 수 있었던 것도 공장자동화ㆍ신규채용의 축소 등으로 노동투입량이 감소한데에 기인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여기에다 최근 3년간의 급속한 임금상승으로 우리의 임금수준이 경쟁국보다 상대적으로 높아졌다. 제조업 임금인상률은 87년부터 지난해까지 모두 55.8%로 기업의 임금비용을 늘어나게 해 기업의 기업하려는 의욕을 떨어뜨리는 것은 물론 국제경쟁력을 결정적으로 약화시키고 있다. 경쟁국과 임금비교를 할 경우 우리가 1인당 GNP 4천40달러인 지난해말 현재 전 산업의 월평균 임금이 6백11달러인데 비해 대만은 1인당 GNP 3천8백41달러(86년)였을 때 3백99달러,일본은 3천8백36달러(73년)에 4백43달러로 우리의 임금수준이 경쟁국보다 상대적으로 높아졌다. 고율의 임금인상은 경쟁상대국인 일본ㆍ대만에비해 단위당 노동비용을 크게 늘어나게 하고 있다. 국내제조업의 경우 단위당 노동비용의 증가율은 87∼89년 상반기에 32.9%를 기록한데 비해 일본은 22.4%나 감소했고 대만은 16.4% 증가에 그쳤다. ○노동손실율 급증 이같은 상황에서 최근의 노사분규는 생산직 근로자에 국한되지 않고 정부투자기관ㆍ정부출연기관등 고임금 사무직근로자에까지 확산되고 있고 분규의 범위가 공공부문인 지하철 및 병원에까지 번져 시민생활에 불편을 주고 있다. 일부 노조의 요구는 단순한 임금인상에 그치지 않고 경영권참가 및 인사권 개입 등으로 증폭되고 있고 불순노동세력이 조직력을 계속 확대,노동운동의 혼란을 초래하고 있다는 것이 정부의 지적이다. 국민들도 반수이상이 올해 노사분규를 지난해보다 악화되거나 나아지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하면서 불안하게 느끼고 있는 것으로 여론조사결과 보여주고 있다. 정부도 그동안 노사분규에 대해 현실에 맞도록 적극 대응치 못했으며 노사분규가 집단화된 뒤 진압이나 해산차원에서 공권력을 투입하는등 사전예방에 미흡했다는 것이 정부의 자체분석이다. 아무튼 이번대책은 범정부적인 노사관계 대책으로 올해 노사관계 정책의 기준으로 적용되겠지만 정부주도 보다는 산업평화를 위한 노사등 범국민적 공감대를 넓혀가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지적이 많다. ◎부처별 대책 요지 ▷경제기획원◁ ◇90년 노사관계 대처방안 ▲근로의욕을 고취하기 위해 근로자용 주택공급을 대폭 확대,90∼92년중 공공부문에서 근로자용 주택 25만호를 공단지역과 인근 도시지역에 집중건설,무주택 저임금노동자에게 공급 ▲기업이 보유부동산을 처분하여 근로자용 주택을 건설할 경우 세제ㆍ금융 지원을 강화 ▲생산성향상 우수업체에 대해 금융ㆍ세제상의 혜택을 부여하는 방안(상업어음할인 및 시용보증우대등)을 적극 검토 ▲선의의 기업이 다른 기업의 분규로 조업중단되는 경우 긴급운영자금을 신용대출하고 부족원자재의 원활한 수급을 위해 가능한 대책(할당관세적용,조달청 비축물자 우선방출등)을 강구하며 각종 세금의 납기연장 검토. ▷상공부◁ ◇노사문제에 대한 기업의공동대응기반 구축 ▲표준단체협약안을 작성ㆍ보급토록 하고 각 업종별 사용자단체 등에 노사대책반을 설치,경단협과 연계된 공동대응체제를 형성 ▲무노동 무임금 원칙을 준수하고 경영권ㆍ인사권의 침해를 배제하며 불법태업에 대해 강력히 대응. ◇노사분규 예방노력에 대한 지도 ▲각 기업체별로 근로자 최대숙원과제를 선정,연내해결을 추진 ▲종업원 1백인 이상 전 제조업체에 대해 노무관리 전담부서와 노사상담실을 설치토록 권장. ▷재무부◁ ◇금융지원방안 ▲1개월이상 장기간 분규를 겪고 있는 기업을 대상으로 함 ▲분규로 인한 수출중단시에는 무역금융 융자기간을 현행 90일에서 최장 1백35일까지 연장하고 수출선수금을 받은 업체는 대응수출 이행기간을 연장. ◇세제 및 세무행정상 지원 ▲소득세ㆍ법인세ㆍ부가세등 각종 세금의 납부기한을 연장하고 이미 고지되거나 체납된 세액은 6∼9개월간 징수를 유예하는 한편 세무조사도 보류 ▲관세납부기한을 15일에서 6개월∼1년으로 연장하고 1년범위내에서 6회 분할납부 허용. ▷내무부◁ ◇사태악화전 적극적 대응으로 사전분규 해소 ▲관계기관과 협조,노사분규요인을 사전 파악해 대책강구 ▲지역대책회의(시ㆍ도지사 및 시장ㆍ군수 중심) 활성화로 책임수습체제 확립 ▲악성분규 다발지역 및 주요 공단에 노동부와 합동으로 노사대책반 편성운영. ◇노동계 침투 좌익지하조직 발본색원 ▲71개 공단에 전담 대공요원 3백37명을 배치,취약업체에 대한 동향감시 및 내사 철저 ▲인천 부천 마ㆍ창 울산등 4개 공단지역 특별관리 ▲위장취업자를 철저히 차단ㆍ색출,의법조치 ▲악성노사분규의 효과적 진압을 위해 비상설 63개 경찰기동중대(9천9백41명)를 편성 운영.
  • 특별설비자금 1조원 앞당겨 집행/상공부 올 업무보고 내용

    ◎창업투자회사에 무담보융자 확대 ▷고도기술 산업 육성 기반의 구축◁ ◇고부가가치형 산업구조 확립 ▲1조원규모의 첨단산업 기술향상자금조성 ▲두뇌집약형 기업의 창업지원 ▲중국등 해외교포거주지역과 동남아에 해외공단조성 검토 ◇생산기술개발의 촉진 ▲대학부설 산업기술연구소 설립의 확대 ▲생산기술연구원의 기능을 활성화,오는 94년까지 고급중견인력 5천명을 육성 ◇생산성향상의 적극 추진 ▲기업자동화 설비투자자금의 지원을 1천억원으로 확대 ▲한국디자인의 포장센터를 디자인전문연구기관으로 개편 ◇업종별 구조고도화시책 강구 ▲철강 21세기 운동전개 ▲자동차부품연구단지 조성 ▲한국중공업의 조기 경영정상화 추진 ▷산업간 불균형의 시정◁ ◇활력있는 중소기업의 육성 ▲중소기업의 경영안정을 위해 올 중소기업구조 조정자금 3천4백억원을 적기지원 ▲창업투자회사의 무담보투자확대 등으로 창의적인 청년창업자가 기술 집약형 기업을 창업토록 유도 ◇지방화시대에 부응한 산업의 지역간 균형육성 ▲2천만평의 지방공단조성을통해 공업의 지방분산을 촉진 ▲생활여건의 개선을 통한 고급 두뇌의 지방정착기반 확충 ◇서민생활의 안정지원 ▲유통정보화의 확산과 물적 유통기반의 확충으로 유통산업의 효율성 제고 ▲고급의류ㆍ가구등 11개 수입공산품에 대한 원가표시제 실시 ▲할당관세의 적용,설비 능력의 확충을 통한 건축자재등 부족예상품목의 수급불안요인 해소 ▷공산품의 품질경쟁력 제고◁ ▲68개 품질관리추진본부를 중심으로 범산업적인 품질향상운동 전개 ▲중소기업 품질관리지원반 설치 ▲첨단분야에 대한 공업규격의 제정과 규격수준의 국제화 추진 ▷공업 소유권 행정의 효율성 제고◁ ▲정보종합전산망구축 계획의 지속적 추진 ▲공업소유권제도의 국제화를 위한 국제기구ㆍ공산권등과의 협력 강화 ▷수출회복과 투자의 활성화◁ ◇수출경쟁력의 회복 ▲중화학 제품의 수출증대를 위해 연불수출자금을 지난해 7천억원에서 7천5백억원으로 확대 ▲수출보험공사를 설립,위험부담이 큰 신시장 개척을 지원 ▲대기업에 대한 수출산업 설비금융 부활 ◇제조업 설비투자의 활성화 ▲설비투자 촉진을 위해 특별설비자금 1조원을 앞당겨 집행 ▲특별외화 대출의 지원규모를 70억달러로 확대 ▲수출 및 첨단산업에 대해 여신규제를 한시적으로 완화 ▷산업평화 정착과 임금의 안정◁ ◇산업평화의 조기정착을 위한 여건조성 ▲종업원 1백인이상 전제조업체에 노무전담부서 및 노사상담실 설치권장 ▲무노동무임금원칙 실천을 위한 업계 전체의 대책강구 ◇생산성 범위내의 임금 안정유도 ▲대기업 중심으로 업종별 선도기업 선정 ▲자동차ㆍ철강ㆍ화섬 등 업종별 임금공동교섭 추진 ◇근로자의 의욕감퇴 고취와 기업인 윤리의 확립 ▲근로자 복지주택 마련지원등 평생직장의식 함양 ▲기업인의 부당노동행위 근절 ▷내실있는 확대 균형 무역의 추진◁ ◇선진무역기반의 조성 ▲서류없는 무역절차의 실현을 위해 무역전산화 전담회사 설립추진 ▲위조상품 수출근절 등 공정한 수ㆍ출입 질서확립 ▲남북한 직ㆍ간접 물자반ㆍ출입 촉진 ◇적극적인 통상외교활동의 전개 ▲90년말 종료예정인 우루과이 라운드협상에 적극 참여 ▲공산권별 특성에맞는 통상정책 추진
  • 22일 후기대 입시 공무원 10시 출근

    정부는 16일 90학년도 후기대학 입시일인 오는22일 수험생들의 교통편의를 위해 서울ㆍ부산ㆍ대구ㆍ대전 등 4대도시의 공무원과 정부산하단체 임직원,1백인이상 기업체사원의 출근시간을 상오9시에서 상오10시로 1시간 늦추기로 했다. 이와함께 지하철 배차시간을 상오6시30분부터 상오10시까지는 현행 5분을 3분으로 단축키로 했다. 또 수도권지역 대학 수험생들이 밀리는 경부고속도로 하행선의 경우 시험 당일 상오5시부터 상오7시50분까지 통행료 후불제를 실시키로 했다.
  • 「비례대표제」등 배제/무소속ㆍ정당후보 기탁금 차별 없애

    ◎민정,지방의회 선거법안 마련 민정당은 9일 전국 15개 시ㆍ도의회의 의원정수를 12명(제주)에서 84명(서울)까지 총6백28명으로 하고 후보자의 합동연설회를 폐지하는 대신 개인연설과 찬조여설이 가능토록 하는 내용의 지방의회의원선거법 개정시안을 마련했다. 민정당은 11일 전국지구당 위원장및 국회의원 연석회의와 당정회의를 거쳐 중집위에서 최종안을 확정,2월 임시국회에 제출할 예정이다. 개정시안은 의원정수를 시ㆍ도의회의 경우 행정구역(시ㆍ군ㆍ구)마다 2인씩 하고 인구 30만명 이상 초과시는 20만명마다 1인씩 추가토록 했으며 행정구역이 2개 이상의 국회의원 선거구일 때는 국회의원 선거구마다 2인씩 선출하기로 했다. 개정시안은 후보자의 호별방문은 금지하되 관혼상제시의식장소ㆍ시장ㆍ상가 등 공개된 장소는 방문할 수 있도록 규정을 완화하고 선거운동원도 선거사무소당 15인,선거연락소 5인,투표구마다 3인 등으로 대폭 늘렸다. 또 정당공천후보와 무소속 후보간의 기탁금 차이없이 광역자치단체는 7백만원,기초자치단체는 2백만원으로 해 차별규정을 없애고 무소속 후보자의 추천인수도 시ㆍ도의원은 2백인 이상 3백인 이하,시ㆍ군ㆍ구의원은 30인 이상 50인 이하로 하향조정했다. 민정당은 또 비례대표제와 여성의원 할당제는 도입않기로 하고 투표방법은 단기명투표로 하기로 했다. 연합공천 방법에 대해 민정당은 현행정당법에 대해 복수당적을 가질 수 없다는 규정에 근거해 연합공천방안을 제시하지 않았으나 ▲법규정에 의해 후보자를 특정정당이 추천하고 다른 정당이 지지를 표시하는 방안 ▲법규정없이 관행에 의하는 방안을 두고 계속 검토키로 했다.
  • “민주­공화 합당에 「유신」장애 안된다”/김영삼 총재

    ◎「통합추진」첫 직접거론/여선 보수대연합 주도채비/야 소장의원들,“평민ㆍ민주 통합” 서명/평민연은 “당내논의 공식화”방침 민주당 김영삼총재가 공화당과의 통합을 직접거론,민주ㆍ공화당의 합당움직임이 보다 구체화되는 가운데 야권통합파 의원들이 서명작업에 들어가는가 하면 민정당은 민정당을 중심으로 한 정계개편 방안마련에 착수하는등 정계개편 움직임이 새국면을 맞고 있다. 민주당 김영삼총재는 8일 저녁 『공화당과의 통합에 대해 유신잔당이라고 비난하는 것은 잘못된 일』이라고 말해 공화당과의 합당계획을 추진중임을 강력히 시사했다. 김총재가 자신의 정계개편 구상과 관련,공화당과의 통합문제를 직접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며 공화당 김종필총재와의 골프회동에 이어 나온 것이어서 주목된다. 김총재는 이날 하오8시부터 수유리 아카데미하우스에서 진행된 미주 해외동포 세미나의 「해외동포와 민주당의 대화」시간에 참석,이같이 말하고 『정계개편은 온건민주세력이 뭉치자는 것』이라며 자신의 개편구상내용을보다 분명히 했다. 김총재는 이날 『10년전의 일을 계속 거론하는 것은 잘못이며 시야를 넓혀 모든 일을 해야 한다』고 거듭말해 유신논란이 정계개편의 장애물이 돼서는 안된다는 점을 강조했다. 김총재는 연합공천문제와 관련,『천천히 하는 것이 좋으며 할 필요가 있을 때는 지자제선거 직전에 했으면 한다』고 말해 자신의 정계개편 구상이 조속히 실현되지 않을 경우 연합공천도 검토할 수 있음을 밝히는 동시에 『큰 정당일수록 연합공천은 필요없다』고 덧붙여 정계개편추진이 공화당과의 합당 이상을 의미하는 폭넓은 것일 수도 있음을 시사했다. 민정당은 민주ㆍ공화 등 야당 일각에서 일고 있는 정계개편문제와 관련,9일 상오 중집위와 11일 소속의원및 지구당 연석회의를 열어 정계개편및 지자제실시문제 등에 대한 당의 입장을 논의할 예정이다. 민정당은 일부 야당의 개편논의에 대해 일단 주시한다는 입장이나 정계개편이 민정당의 해체나 신당결성 등을 통한 개편이 아니라 민정당이 주도하는 정책연합을 통해 우선 원내안정을 기하고 정치연합과정을 거쳐 보수대연합으로 개편한다는 내부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준병사무총장은 8일 이와 관련,『민정당이 1백28석의 의석을 갖고 대통령을 총재로 하고 있는 집권당으로 조급하게 서두를 필요가 없다』며 『민주ㆍ공화당의 움직임이 민정당에 악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지 않는다』고 말해 당분간 관망하되 민정당 주도의 개편을 추진한다는 방침을 시사했다. 한편 민주ㆍ공화 양당을 중심으로 한 정계개편이 바람직하지 않다고 보는 평민ㆍ민주당내 일부 중진및 소장파 의원들은 평민ㆍ민주당을 중심으로 한 야권통합 움직임을 가속화하고 있다. 평민당의 이상수ㆍ이해찬의원과 민주당의 김정길ㆍ장석화ㆍ노무현의원 등은 7일과 8일 잇따라 모임을 갖고 오는 10일부터 13일까지 통합서명운동을 끝내기로 했다. 이와 관련,평민당내 재야출신모임인 평민연은 8일 여성백인회관에서 간담회를 열고 당에 야권통합논의를 공식 제기하기로 했다. 그러나 평민당은 8일 총재단회의에서 『지금은 임시국회에서의 법적청산문제와 지방의회선거 등 산적한 현안들을우선적으로 처리하는 데 당력을 집중해야 할 시기』라며 부정적 입장을 보여 평민ㆍ민주 양당 중심의 야권통합논의를 둘러싸고 평민ㆍ민주당이 각각 내부진통을 겪는 모습이다. 여야는 오는 11일 김대중 평민당총재를 시발로 13일까지 계속될 노태우대통령과 3야 총재간의 청와대 개별회담에서 정계개편을 포함한 향후 정국운영방안을 폭넓게 논의할 계획이어서 정계개편 움직임은 주말을 고비로 크게 가속화할 전망이다.
  • 미 사회에 파고드는 일련정종

    ◎선교확대 겨냥,「미국식 불교」로 변신시도/호감 얻으려 「자유의 종」 타종행사등 개최 일본 불교의 한 종파인 일련정종이 미국에서 벌이고 있는 포교활동은 매우 특이하다. 왜색이 너무 짙어 한때 한국에서 물의를 일으켰던 이 종교가 미국에서는 가장 미국적인 모습을 보이며 대중 속에 파고들고 있다. 창가학회(일련정종 신도단체)해외지부의 하나인 미국 일련정종(NSA)의 행사 가운데 일반 대중에게 깊은 인상을 주고 있는 것은 「종치기」다. 미국 건국의 상징인 필라델피아 「자유의 종」 모조품을 가지고 전국을 돌며 울리는 것이다. 「새 자유의 종」이라는 이름이 붙여진 이 종은 주로 국민학교나 중학교를 돌아가며 울려지며 때로는 주의회 의사당 앞이나 미국 독립전쟁 사적지에서도 타종행사가 열린다. 행사장은 수많은 성조기의 깃발로 숲을 이룬다. 종은 미국 독립전쟁당시의 민병대 복장을 한 사람들의 호위 속에 행사장에 들어온다. 유명인사의 애국적인 연설이 있은 다음 수십명씩이 차례로 줄에 들러붙어 종을 울린다. 미국인들의 애국심을 한껏 고양시키는 감격적인 행사다. 보스턴 지역에서는 지난 여름 엘리스 국민학교에서 이 종치기 행사가 있었다. 행사는 예정된 아침 9시 정각에 시작되었으며 준비와 진행이 완벽했다. 현지의 텔레비전과 신문들이 진을치고 이날 행사를 취재 보도했다. 미국 일련정종은 현재 미국내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세력을 확장해 가고 있는 종교단체로 알려져 있다. 자체 추산 신도수는 50만명이지만 실제로는 15만 정도가 될 것으로 미국의 불교 관계자들은 보고 있다. 뉴욕ㆍ로스앤젤레스ㆍ보스턴 등 미국의 많은 도시들에 50여개의 지역센터를 두고 있으며 5개 문화센터,6개의 사찰,3개의 수련원을 운영하고 있다. 본부는 캘리포니아의 산타모니카에 있으며 「월드 트리뷴」(발행부수 12만부)이라는 신문도 발행하고 있다. 교세는 역시 캘리포니아서 강세를 보인다. 창가학회의 해외지부는 현재 세계 10개 나라에 설치돼 있는데 미국 일련정종은 1960년 창가학회의 첫 해외지부로 설립되었다. 초기에는 일본 이주민들 사이에 전파되었으나 현재 신도들의 인종별 구성비율은 백인 45%,아시아계 25%,흑인 19%로 되어 있다고 한다. 일련정종은 다른 불교들과는 달리 매우 현세적이며 물질과 경제도 중시한다. 「나무묘호렌게교」(남무묘법연화경)라고 수없이 암송하면 돈도 잘 벌고 승진도 빨리 된다고 가르친다. 바로 이러한 점들이 신도를 끌어모으는데 큰 강점이 되고 있으나 또한 비판의 대상이 되고 있다. 최근에는 미국 동부지역의 유력 일간지 「보스턴 글로브」가 일요판 부록에서 미국 일련정종을 대대적으로 다루었다. 「미국식 불교」라는 타이틀의 이 기사는 미국 일련정종의 홍보전략과 포교전략이 얼마나 교묘하고 세련된 것인지를 밝히고 있다. 이 신문은 미국 일련정종이 막강한 자금력으로 부동산을 사들이고 있으며 주요 인사들에게 정치자금을 제공하고 도쿄의 창가대학을 통해 미국의 학계에 연구비 지급과 학술여행 기회 제공 등의 지원을 하고 있다고 보도하면서 한때 입교했던 이들이나 종교학자들의 입을 통해 이 종교의 교리와 활동을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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