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백인
    2026-04-14
    검색기록 지우기
  • 청춘
    2026-04-14
    검색기록 지우기
  • 국민
    2026-04-14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6,504
  • 美4대TV 소수민족 개혁요구에 ‘굴복’

    [로스앤젤레스 연합] ABC,CBS,NBC,Fox 등 미국 4대 TV방송사가 막강한 소수계 민권단체의 시청거부 압력에 손을 들었다. 21일 전세계에 1,700개 지부를 두고 있는 ‘유색인종지위향상협회(NAACP)’에 따르면 이들 4대 방송사는 프로그램 다양화 요구에 굴복,시한 마지막날인 20일 소수계 출연을 확대하는 것 등을 골자로 한 계획서를 제출했다. 크웨시 음푸메 NAACP 회장은 NAACP가 내년 1월3일 보이콧 및 시위,피켓팅,방송사 주가 떨어뜨리기 운동 등에 관해 최종결정을 내리기까지 방송사들의 개선노력을 예의주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NAACP는 지난달 10일 이들 방송사에 대해 12월20일까지 출연진과 스태프진에 더 많은 소수계를 고용하는 등 프로그램 다양화를 위한 세부계획서를 제출하도록 서한을 보냈다. NAACP는 이 서한에서 또 내년 9월까지 이사진에 흑인 한명을 추가하고 2001∼2002년 시즌 중 소수계 방송작가의 작품 방영을 늘리는 등 방송정책 전반에 관한 개혁을 촉구했다. NAACP의 이런 조치는 지난 7월 음푸메 회장이 다양화 요구에 가장 소극적인 반응을 보이는 방송사에 대해 시청을 거부하겠다고 경고했음에도 9월 가을프로그램개편 때 주요 프로가 대부분 백인 위주로 짜여진 뒤 취해졌다. 한편 240개 산하단체와 300만명의 회원을 갖고 있는 미국의 히스패닉 권익옹호단체인 ‘라 라자’는 지난 9월 12∼25일까지 소수계 영상차별에 항의,이들 4대 메이저방송을 상대로 시청거부운동을 벌인 바 있다.
  • [21세기 여성시대] (10)문화계

    20세기 과학문명의 놀라운 발전과 함께 인간의 삶의 질을 개선하고 풍요롭게 이끌어온 힘은 바로 문화의 힘이다. 이같은 문화계에서 여성 위상의 중요성은 상대적으로 여타 분야보다 높을 수밖에 없다.20세기들어 권리가 크게 신장된 데 힘입어 여성 특유의 섬세한 필치,뛰어난 감수성 등을 마음껏 발휘할 수 있는 장(場)이 제공된 덕분이다.이들 20세기 문화계 여성들의 회고를 통해 21세기 여성시대를 진단한다. 20세기들어 세계 문단에서 여성의 위상을 확인시킨 이는 미국의 버지니아울프(1882∼1941).그녀는 ‘세월’을 통해 시간의 느낌과 역사적 시간에 대한 등장인물의 자각 현상을 전달하려는 시도와 함께 소설 형식에 파격미를더했다.영국 출신 아가사 크리스티(1891∼1976)는 노처녀 미스 마플을 통해사건을 하나하나 풀어나가며 짜릿한 전율감을 느끼게 하면서 추리소설 부문에서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 ‘어린 소녀의 일기’라는 제목으로 출판된 안네의 일기를 통해 독일 나치치하의 강제수용소 참상을 고발한 안네 프랑크(1929∼45),특권층인 백인 가정에서 태어났으면서도 남아프리카공화국 아파르트헤이트(인종격리정책)를전 세계에 고발한 나딘 고디머(76) 등도 20세기 문단을 뒤흔드는 기폭제가됐다. 은막에서도 마찬가지.안개 자욱한 런던의 워털루 다리를 무대로 펼쳐지는‘애수’의 비비안 리(1913∼67)는 타라 농장에 우뚝 선 열정의 화신 ‘스칼렛 오하라’로 생생히 기억되고 있다.오드리 헵번(1929∼93)은 ‘로마의 휴일’에서 세기의 스타로 떠오르며 가냘프고 우아한 귀족스러운 자태로 남성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현대판 신데렐라인 그레이스 켈리(1929∼82)는 무명 배우에서 ‘하이 눈’,‘다이알 M을 돌려라’,‘갈채’ 등에서 열연함으로써 월드스타로 발돋움한뒤 모나코 왕비가 돼 영화같은 인생을 살았다.잉그리드 버그만(1915∼82)은헤밍웨이 원작 ‘누구를 위해 종을 울리나’로 스타덤에 올라 ‘카사블랑카’,‘가스등’ 등을 통해 팬들의 영원한 연인이 됐다. 20세기 최고의 섹스심벌 마릴린 먼로(1926∼62)는 숱한 스캔들을 뿌렸지만‘7년만의 외출’ 등을 통해 스캔들보다는 연기와 춤,노래에도 뛰어난 재능이 있음을 보여줬다.수정처럼 맑은 목소리와 매끈한 미모로 우리들에게 널리알려진 영화 ‘사운드 오브 뮤직’의 스타 줄리 앤드류스(64), ‘남편을 8번이나 갈아치운’ 20세기 최고의 미인 엘리자베스 테일러(66),‘원초적 본능’에서 얼음 송곳으로 남자의 심장을 찌르며 전세계 남성팬들을 열광시켰던섹시한 악녀 샤론 스톤 (42) 등도 스타의 반열에 올랐다. 대중음악계 역시 쥐락펴락하고 있다.재즈계의 전설로 불리는 빌리 홀리데이(1915∼90)는 선천적으로 작은 목소리를 특유의 감성적인 집중력을 불어넣어오히려 장점으로 승화시켰다. 독특한 발성,드라마틱한 창법,날카로운 집중력으로 당시 가장 인기 있고 사랑받은 재즈 보컬리스트였다. 빌리 홀리데이 이후 한동안 침체상태에 빠지기도 했으나 90년대에 들어서며여성 팝가수들이 세계 팝계를 이끌고 있다. ‘미국 팝계의 히로인’ 머라이어 캐리(28),‘팝무대의 퍼스트레이디’ 휘트니 휴스턴(35),‘검은 진주’로불리는 마이클 잭슨의 동생 재닛 잭슨(32) 3인방이 바로 그들. 비디오시대를맞아 가창력 뿐 아니라 탁월한 비디오적 외모를 갖춰 팬들을 매혹시키고 있다. 90년대 후반에는 특유의 감미로운 목소리를 선보이고 있는 캐나다 출신의셀린 디옹(31)이 급부상했다.세기말 팝계의 최고 여왕은 단연 로린 힐(24)이다.디바붐과 힙합을 앞세워 지난해 첫 솔로 앨범 ‘미스 에듀케이션 오브 로린 힐’을 발표한 이후 롤링스톤 뮤직상 등 상이란 상은 거의 다 휩쓸고 있다.‘섹스의 여왕’‘섹스 심벌’‘섹스의 여신’으로 불리며 LP음반·영화·광고모델 등을 통해 무려 1,500억원 이상을 벌어들여 연예계에서 가장 성공한 사람으로 꼽히는 가수겸 배우 마돈나(41) 등을 제외하고는 팝계를 논할수 없다. 김규환기자 khkim@ *20세기 여성지위 변화는 '혁명적' 서양 중세신학자들은 “여성은 신의 형상에 따라 창조되지 않았다”는 주장을 폈다. 그런가 하면 15세기 교회는 성모 마리아가 귀를 통해 (하나님의 말씀으로) 임신을 했으므로, 여성은 공적 장소에서 귀를 가려야 한다는 포고를내렸다. 물론 그 비슷한 시기에 노르망의 여성들은 윌리엄 정복왕에게 군에 끌려간남편들을 가정으로 되돌려보내 아내들의 성적 욕구를 충족시켜달라는 건의를올리기도 했지만 18세기 이전까지 여성은 남성의 ‘종속물‘이었다. 뉴욕타임스 매거진은 지난 5월 16일자에 ‘밀레니엄 여성’이란 제목의 전권 특집에서 과거 여성의 위치를 이렇게 정의했다.그러면서도 지난 1000년간여성의 사회적 지위변화는 ‘지난 1000년 역사상 가장 심오한 혁명’으로 꼽았다. 이 말을 뒤집어 보면 본격적인 여성혁명은 19세기 이후에야 이뤄어지기 시작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대부분의 학자들도 산업혁명이 여성들에게 일자리를 제공함으로써 여성의 역할을 어머니에서 사회적 인물로 확대하는 계기가됐다고 보고 있다.그러나 정치.경제.사회 등 전분야에 여성들이 진출하기 시작한 것은 20세기 후반의 일이다.1960년대 들어서서야 고급전문직에 대한 여성진출이 크게 늘어난 대목에서도 잘 확인된다. 최근 미국을 보면 대학졸업생의 60%가 여성들이 차지하기에 이르렀다.또 여성들이 기업의 3분의 1을 소유하고 있으며 맞벌이 가정에서 아내가 남편보다더 많은 수입을 올리는 경우도 전체의 거의 4분의 1이나 된다. 21세기가 여성의 시대라는 의미는 이같은 현실 참여의 수적 증가나 역사의유추를 통한 평면적인 전망에서 비롯된 것만은 아니다.시대적 필요와 요청이라는 지적이다. 서로 무기를 갖고 한 공간에서 전쟁을 하던 시대에는 남성이 유리했지만 첨단 지식과 정보에 기반하여 새로운 형태의 전쟁을 하는 시대에는 양상이 달라진다는 것이다. 걸프전 당시 여성 병사가 미사일을 조정했던 사실이나 요즘 사회적으로 두드러진 남성의 여성화 경향도 같은 맥락이며,이와 관련해 가족제도에도 상당한 변화가 에측되고 있다. 물론 걸림돌은 있다.아직도 세계 많은 여성들이 가족이 선택한 남자와 결혼하기를 거부했다는 이유로,또는 음란한 행동을 한 의심이 간다는 이유만으로남자 친척들에게 살해당하고 있다. 동유럽 여성들의 지위는 공산주의의 붕괴이후 오히려 더 낮아졌다는 평가도 나온다. 일부 학자들은 미국에서도 여성들이 아직 완벽한 평등을 누리고 있지 않다고 지적한다. ‘밀레니엄 북’의 공저자 게일 콜린스는 여성들이 남성들과 똑같이 기업체의 관리자가 될 기회를 누리는 것은 2270년경에야 가능할 것이며 의회에서남녀 의원의 비율이 같아지는 것은 2500년이나 되어야 이루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때가 오면 세상은 더 좋은 곳이 될 것 같다는 전망이다.여성들은 우선 무력 사용을 싫어하며 가난한 사람들에 대해서도 호의적이기 때문이다. 김병헌기자 bh123@
  • “킹목사 암살 FBI요원 개입”

    [워싱턴 최철호특파원] 마틴 루터 킹 목사 암살은 단순 저격사건이 아닌조직적인 음모에서 계획된 범행이라는 배심원 평결이 내려졌다. 8일 테네시주 멤피스 법원에서 열린 킹목사 유족들의 로이드 조워스(73)에대한 소송사건에서 흑인·백인 각각 6명으로 이뤄진 배심원들이 이같이 평결을 내림으로써 사건을 둘러싼 재조사 가능성이 높아졌다. 킹목사 유족들은 지난 93년 멤피스에서 사업을 하던 조워스가 ABC방송과의회견에서 “68년 뉴올리언스 마피아 상층부에서 킹목사 암살명령이 내려졌으며,현장에는 마피아의 암살실패에 대비,군저격수가 배치됐는가 하면 암살에고용된 사람은 현장에서 체포된 제임스 얼 레이가 아니다”고 주장함에 따라새로운 조사가 이뤄져야 한다며 소송을 냈었다. 이날 배심원들은 3시간 이상 진행된 심리에서 킹목사 암살은 마피아와 연방수사국(FBI),중앙정보국(CIA)멤피스 시 관계자,언론인,군관계자등이 광범위하게 연관된 조직적 암살음모였다는 킹목사 유족 변호사 윌리엄 페퍼의 주장을 받아들였다. 킹목사의 아들인 덱스터씨는“사람들이 말하기 시작했다는 것이 기쁘다”면서“그것이 우리가 항상 바랐던 것이다”며 평결의 의미를 강조했다. 로워스는 당시 킹목사가 흑인인권신장을 선동,정권에 위협을 준데다 베트남전에 대해서도 반대,군대로부터도 미움을 사는등 광범위한 적대관계자들이형성돼 이같은 음모가 생겨났었다고 말했었으며 암살범이 누구인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한편 범인으로 체포됐던 레이는 킹 목사 살해를 시인,99년간의 징역형을 선고받은 뒤 복역기간 내내 무죄를 주장,8차례나 재조사가진행됐었지만 사건을 파헤치지 못한채 지난해 간질환으로 사망했다.
  • 美, 금세기 10大범죄 선정

    [워싱턴 최철호특파원] 미시사주간지 유에스 뉴스 앤드 월드 리포트는 6일발간된 최신호에서 ‘금세기의 범죄 이야기’란 특집에서 1900년대부터 1990년대까지 발생한 강력 범죄 가운데 10년마다 한건씩,10건을 ‘세기의 범죄’로 선정했다.사건들은 당시 미국의 시대상을 그대로 반영하고 있다. 1900년대:해리의 스탠퍼드 살해 사건= 돈 많은 부유층의 방탕과 명예,사랑과 복수가 뒤엉킨 전형적인 치정극이다.건축가인 54살의 스탠퍼드 화이트가철도 재벌 2세인 해리 소의 아내 에블린 네스빗을 유혹,놀아나다 뉴욕 매디슨 스퀘어가든 소의 총격으로 사망했다. 1910년대:조 힐의 노래= 1914년 1월 솔트레이크시티의 식료품점 주인이 살해되고 사흘만에 세계산업노동자연맹(IWW) 회원 조 힐이 총상을 치료했다는이유로 체포됐다.힐은 결백을 주장했지만 배심원들이 유죄로 평결하는 바람에 노동운동의 순교자가 됐다.힐은 1915년 11월 총살됐다. 1920년대:발렌타인 데이 대학살= 1929년 2월14일 아침 시카고 클라크가에서 7명이 피살됐다.전설적인 갱두목 알 카포네의 부하들이 다른 갱단 아지트를 급습,기관단총을 난사했다.카포네는 몇년 뒤 탈세 혐의로 체포돼 11년간감옥살이를 했다. 1930년대:린드버그의 아들 피랍 사건= 세계 첫 대서양 무착륙 횡단에 성공한 비행사 찰스 린드버그의 20개월난 아들이 1932년 3월1일 집에서 유괴됐다.아기는 후에 시체로 발견됐다.범인은 1935년4월 전기의자로 처형됐다. 1940년대:로젠버그 스파이 사건= 1950년 7월 뉴욕에 사는 줄리어스 로젠버그 부부가 간첩혐의로 체포됐다.이들은 1953년 6월 처형됐으며 1995년 비밀해제된 정부의 서류는 이들 부부가 소련 간첩이었음을 확인했다. 1950년대:에멋 틸 린치 사건= 1955년 여름 시카고에 사는 14살짜리 흑인소년 에멋 틸이 중년 백인 형제에게 린치당한 끝에 죽었다.백인 남자로 구성된 배심원은 이들 형제를 풀어줘 흑백 갈등의 불길에 기름을 부었다. 1960년대:찰스 맨슨 집단 살해 사건= 사생아로 태어난 맨슨은 17년을 교도소에서 보내고 32살 때 비행 소녀들을 끌어모아 ‘범죄가족’을 만들었다.이들은 임신 8개월 반의 여배우 샤론 테이트 등 5명을 무참히 살해했다. 1970년대:‘샘의 아들’= 24살의 데이비드 버코위츠는 1977년 체포될 때까지 1년여 동안 6명을 살해하고 7명에게 상처를 입혀 뉴욕을 공포의 도가니로 몰아넣었다. 1980년대:제프리 다머 인육 사건= 다머는 78년부터 13년동안 흑인 동성연애자 17명을 살해한 뒤 인육을 먹고 사체와 성관계를 가졌다.그는 종신형을살다 교도소에서 동료 수감자들에 의해 매맞아 죽었다. 1990년대:O.J.심슨 사건= 1994년 6월 백인 여배우 니콜 브라운 심슨과 애인 론 골드먼이 자택에서 시체로 발견되고 니콜의 남편인 미식축구 스타 출신의 흑인 배우 O.J.심슨이 용의자로 지목됐다.심슨과 경찰의 고속도로 추격전은 TV로 중계됐다.심슨은 형사사건에서는 무죄로 풀려났으나 민사사건에서는 유죄로 인정돼 3,350만 달러 배상 판결을 받아 무일푼의 처지로 전락하게 됐다. hay@
  • 56세 조 카커 ‘나 아직 젊어요’

    몇년전 국내 가수 성진우의 ‘다 포기하지마’란 노래가 조 카커의 ‘언체인 마이 하트’를 표절한 것이 아닌가 하는 논란이 일었던 적이 있다. 카커는 올해 56세의 할아버지 가수.그가 나이에 어울리지 않게 젊고 씩씩한솔 창법을 과시하는 새 앨범 ‘노 오디너리 맨’를 발표해 화제가 되고 있다. 68년 그의 데뷔와 70년 ‘유아 소 뷰티풀’의 빅히트로 말미암아 당시 흑인들의 전유물로 여겨지던 솔 무대에 백인들의 가세가 시작됐고 그에겐 ‘블루 아이드’ 솔의 대가라는 별칭이 붙여졌다. 그가 국내에 대중적으로 알려진 것은 82년 영화 ‘사관과 신사’의 주제곡‘업 훼어 위 빌롱’을 제니퍼 원스와 함께 부르면서였다.뒤이어 나온 ‘언체인 마이 하트’가 메가히트를 기록하면서 국내 팬들의 뇌리에 깊이 남겨졌다. 그는 90년대 들어 2년마다 한장씩 앨범을 발표하는 등 나이가 들수록 더욱활기찬 가수생활을 보내고 있다. 이번 앨범에는 쇳소리가 들어있다는 착각을 줄 정도로 거칠었던 목소리가 한층 부드러워졌고 사운드도 훨씬 세련돼졌다. 피아노와 기타가 어우러지는 업템포의 ‘퍼스트 위 테이크 맨해튼’에선 여전히 정열을 주체하지 못하는 그의 목소리를 확인할 수 있고 ‘파더스 선’에선 90년대의 펑키한 감각에 적응력을 잃지 않는 그의 현재를 잘 보여준다. 타이틀곡 ‘노 오디너리 맨’은 오래도록 멜로디가 입안에 웅얼거려지는 노래.‘유아 소 뷰티풀’을 기억하는 이들이라면 ‘온 마이 웨이 홈’에서 예전의 거친듯 하면서도 매력적인 그의 목소리를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 SBS 27일’그것이 알고 싶다’불타버린 아메리칸드림의 진실

    미 펜실베이니아 교도소에 10년째 복역 중인 재미교포 무기수 이한탁씨(65). 그는 89년 우울증에 시달리는 딸을 치료하고자 교회 기도원에 갔다가 화재로 딸을 잃었다.그러나 그는 딸을 살해한 뒤 이를 은폐하느라 불을 지른 혐의로 기소됐다. 27일 밤10시50분 SBS ‘문성근의 다큐세상,그것이 알고 싶다-불타버린 아메리칸 드림’(박두선 PD)은 이씨의 마지막 절규를 소개한다. 검찰의 기소내용은 이씨가 딸이 ‘귀찮아서’큰 드럼 2통 분량의 휘발유를뿌리고 불을 지른 뒤 탈출했다는 것.반면 이씨는 연기에 놀라 깨어보니 딸이 방에 없어 먼저 탈출한 줄 알고 바깥으로 나왔다고 주장했다. 인종편견이 심하고 보수적인 이 지역 백인 배심원단은 변호인단의 누전사고주장을 외면하고 검찰에 손을 들어주었다.특히 배심원단은 딸의 죽음을 확인한 이씨가 충격으로 인해 날뛰지 않았다는 점에 집착했다.문화적 편견이 그를 무기수로 만든 셈이다. 국내에도 이름이 알려진 법의학자 노여수박사와 화재 전문가들은 천정에서발화했으므로 누전일 가능성이 많다고 반박했다.당시 현장사진은 불이 위쪽에서 아래쪽으로 번진 사실을 명쾌하게 보여준다. 현재 주법원은 화재전문가 진술을 의도적으로 배척했음을 인정해 이씨에게희망을 던져주고 있다. 주정부도 김대중대통령이 지난 7월 필라델피아 자유메달을 수상한 직후 이씨의 석방탄원서에 서명한 점을 들어 사면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하지만 이씨는 유죄를 인정하는 것을 전제로 한 사면을 거부한다.직접 만난 박PD는 “이씨가 누명을 벗기 위해 재심청구를 간절히 바란다”고 전했다. 이 지역 우리 교민들은 50만명을 목표로 탄원 서명운동을 벌이면서 이미 변호자금으로 15만달러를 모금했다.교민들은 “이씨가 미국인이나 유대인이라면 벌써 무죄석방됐을 것”이라며 “이씨 개인의 문제를 해결하는 차원이 아니라 백인의 인종적 편견 때문에 고통받는 교민사회의 인권을 보장하기 위해 서명운동을 진행 중”이라고 입을 모았다. 임병선기자 bsnim@
  • 이버츠-와센버그, 올 득점왕 후보 ‘백색 돌풍’

    프로농구 사상 첫 ‘백인 득점왕’ 나올까-.올해로 네번째 시즌을 맞은 프로농구에서 득점왕 타이틀은 모두 흑인 용병의 몫이었다.원년시즌 칼 레이해리스(당시 나래·평균 32.29점)를 비롯해 97∼98시즌의 래리 데이비스(SBS·평균 30.65점),98∼99시즌 버나드 블런트(LG·평균 29.9점) 등 흑인 슛쟁이들이 최고의 ‘득점기계’로 이름을 날렸다. 그러나 올시즌은 양상이 사뭇 다르다.팀당 5∼6경기를 치른 22일 현재 득점 레이스 1·2위는 모두 백인 용병.골드뱅크의 센터 에릭 이버츠(198㎝)가 6경기에서 171점(평균 28.5점)을 넣어 선두에 나섰고 기아의 스몰 포워드 존와센버그(192㎝)가 6경기 164점(평균 27.33점)으로 뒤를 쫓고 있다.3위 무스타파 호프(동양·평균 26.4점)를 비롯해 8위까지가 모두 흑인 용병이어서 아직은 불안하지만 두 선수 모두 기복이 없어 가능성은 충분하다. 원년시즌 나산(골드뱅크의 전신)에서 빼어난 활약을 펼치고서도 ‘퇴출’됐다 3년만에 복귀한 이버츠는 장신이면서도 유연성과 슛 감각이 뛰어나다.특히 자유투라인 안팎에서의 미들슛에 능하고 외모도 잘생겨 여성팬이 많다. 와센버그는 ‘닭 대신 꿩’의 케이스.기아가 무릎부상으로 시즌 직전에 하차한 안드레 디온 브라운 대신 ‘꿩 대신 닭’의 심정으로 뽑은 선수.그러나 시즌 개막전에서 41점을 몰아 넣는 ‘깜짝쇼’를 펼치며 단숨에 팀의 득점원으로 자리매김 했다.104㎏의 다부진 체격을 바탕으로 한 드라이브 인에 능하고 몸싸움을 마다하지 않는 덕에 자유투로만 한 경기 평균 5점씩을 올리고 있다.나이(25세)가 어려 경기를 하면서 기량이 늘고 있는 것도 강점.이버츠와 마찬가지로 용모가 수려해 인기가 급상승 중. 흑인들의 잔치였던 득점왕 경쟁에 분 ‘백색 역풍’이 막판까지 이어질 것인지 지켜볼 일이다. 오병남기자 obnbkt@
  • [21세기 여성시대](7)패션계 인사

    니나 리치,샤넬,랑방.발렌티나. 지구촌 누구라도 댈만한 금세기 대표적 브랜드가 디자이너의 이름을 땄고남성이 주름잡고 있는 패션계에서 이들 디자이너가 여성이라는 사실을 아는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 남성이 주도해온 20세기 세계 패션계에서 여성들은 특유의 상상력과 창조력,뛰어난 감성으로 그 한쪽에 우뚝 서있다.자본주의의 빛나는 성장과 함께 패션을 예술의 경지로 끌어올리며 생활의 질과 품격을 높이는 ‘미의 전도사’로 기여하고 있는 것이다. ‘코코 샤넬’,‘샤넬 넘버5’로 널리 알려져 있는 가브리엘 샤넬(1883∼1971).그녀는 여성스러움의 상징인 ‘샤넬’의 전설을 열었다.버나드 쇼는 ‘세상의 가장 가장 중요한 두명의 여성’으로 마리 퀴리와 샤넬을 꼽았을 만큼 샤넬이 20세기에 남긴 영항은 지대하다. 투피스,쓰리피스로 구성되는 ‘샤넬수트’는 1차대전중 만들어져 세계적 인기를 끌었으며 50년대 다시 유행하다 지금도 여전히 인기를 누리는 디자인이다.그녀의 말대로 ‘패션은 사라져도 스타일은 남는 셈’이다.샤넬,마들렌비요네,발렌티나 사니나 등과 1세대 여성 디자이너로서 명성을 날린 엘자 스키아파렐리(1896∼1971).새로움에의 도전을 즐겼던 그녀는 스포츠웨어와 인공소재를 개척한 선구자였다. 59년에는 메리 퀀트가 미니 스커트를 선보였다.전세계에 충격을 던진 짧은스커트는 단지 길이를 짧게 잘라낸 치마가 아니라 젊은이들의 반항적인 문화를 대변하는 것이었다. 이들의 뒤를 잇는 70∼80년대 2∼3세대로는 프랑스의 안마리 베르타,소냐리키엘,엘리자베스 센느빌과 이브닝드레스로 명성을 얻은 영국의 잔드라 로즈 등을 꼽을 수 있다. 프랑스 패션왕국의 아성은 미국에 의해 깨지고 말았다.클레어 맥카델은 ‘아메리칸 룩’(American Look)의 창시자로 최초의 미국 출신 여성 디자이너였다.역시 미국출신의 노말 로렐도 그의 옷이 오트 쿠티르(고급맞춤옷)가 아닌 프레타 포르테(기성복)였지만 하이패션 전통을 추구했다. 세계적인 패션잡지 보그는 90년대 패션계의 총아로 존 갈리아노·헬무트 랑·톰 포드 등 8명을 꼽았다.모두 남성이다.그러나 남성우위의 현대패션계에서 캐서린 햄닛,도나 카란,샹탈 토머스 등은 세계 여성 명디자이너의 계보를잇고 있다. 햄닛은 80년대말 환경문제로 부상했다.데뷔 때부터 생태계 보호에 남다른관심을 보였던 그녀는 무공해 천연섬유를 사용하자는 캠페인을 벌이는 등 디자이너로선 독특하게 환경운동가로도 눈부신 활약을 보였다. 카란은 독립해 컬렉션을 연지 몇년되지 않았지만 급성장했다.그녀는 ‘뛰어난 아이디어 개발능력과 풍부한 재정적 지원’이 결합한 대표적 현대 디자이너로 분류된다.앤 클라인의 수석디자이너 출신인 그녀는 84년 독립한 뒤 ‘미국 패션계의 여왕’으로 불릴 만큼 고도성장을 이뤘다. 이밖에 일본의 라이카 구보,벨기에의 안드넬 미스터,영국의 비디안 웨스트우드 등도 21세기 인류의 아름다움을 패션으로 연출해나갈 기대주로 꼽힌다. 황성기기자 marry01@**'美 전령사' 패션 모델…지구촌 동시 패션시대 열어 패션 디자이너가 ‘미의 창조자’라면 이들의 옷을 대중앞에 선보이는 패션모델은 ‘미의 전령사’. 몇몇 디자이너들의 뛰어난 감각과 미디어의 힘,그리고 자본의 자체 논리로인해 20세기 지구촌은 동시 패션시대를 즐기게 됐다.패션사업이 발달한 초기상류층의 문화였던 ‘패션’은 대중문화의 한 장르로 까지 발전했다. 그 주역이 바로 패션모델.패션 디자이너들의 옷을 선보이던 조역에서 주역으로 탈바꿈,패션디자이너들의 흥망을 가름할 정도까지 이르렀다.할리우드 영화스타와 가수들 못지않은 인기와 명예,부를 누리며 21세기를 주도할 엔터테이너로자리잡았다. 60·70년대 지방시 등 유명 패션 디자이너들의 널리 알린 것은 일반 모델이아닌 오드리 헵번과 같은 영화배우들. 패션쇼에서 모델들이 어필하는 것보다영화나 이벤트에서의 은막스타들의 옷맵시가 더욱 효과적이었다. 80년대 들어서 판도는 급속히 바뀐다.‘엘리트’사 등 세계 유명 모델에이전시들이 수퍼모델 선발대회를 개최하고 신디 크로포드,클라우디아 시퍼,나오미 캠벨과 같은 만능 톱 모델들이 패션쇼 무대와 잡지 모델,스크린을 장악하면서 모델의 위상은 급상승했다. 신장 180㎝,34-26-35의 신디 크로포드(33·미국)는 82년에 데뷔,현재 연 900만 달러를 벌어들이고 있다. 87년 데뷔한 클라우디아 시퍼(29·독일)도 패션쇼당 3만달러를 받는다.화장품 회사인 레블롱에 전속돼있고 베르사체,샤넬의 단골 모델이다. 특히 20세기말 패션산업및 모델의 급성장과 함께 두드러진 한 특징은 백인을 중심으로한 미의 기준이 흑인이나 아시아계통으로 옮겨간 점이다.‘흑조’나오미 캠벨(29·영국)의 등장 전에 흑색미인 시대를 이끈 주인공은 75년보그지 사진작가에 의해 뉴욕에 소개된 소말리아 태생의 이만 압둘 와지드. 당시 18살의 나이로비대 정치학과 대학생이던 이만은 ‘아프리카 공주’로불리며 89년 은퇴할 때까지 미국과 유럽의 패션계를 주름잡았다. 이탈리아 밀라노,프랑스 파리,미국 뉴욕 컬렉션 등 세계 패션무대를 주름잡으며 21세기를 주도할 대표적인 세계적인 모델들은 타이라 뱅크스(23·미국)와 암버 발레타(25·미국),브리지트 홀(22·미국),크리스티 털링턴(30·미국),커스티 흄(22·스코틀랜드),레티샤 카스타(21·프랑스),린다 에반젤리스타(34·캐나다) 등이다. 김수정기자 crystal@
  • 잇단 재즈잔치‘팬들은 즐거워’

    “재즈팬들은 즐겁겠다”가을이 깊어가면서 제철을 만났다는 듯 재즈 잔치들이 줄을 잇고 있다. 지난 96년에도 우리나라를 찾아 스윙 빅밴드의 묘미를 일깨워주었던 뉴욕재즈오케스트라(이하 NJO)를 필두로 두 백인여성 재즈 보컬리스트 다이애나 크롤과 로라 피기, 여기에 재일교포 출신 뉴에이지 피아니스트 료 구니히코(한국명 양방언)가 가세한다. 듀크 엘링턴 탄생 10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한국재즈모임이 초청한 NJO는 82년 창단한 스윙과 빅밴드의 대명사로 그래미상 후보에 11번이나 오른 경력을자랑한다. 밥(Bop)피아니스트 겸 지휘를 맡은 일본인 여성 도시코 아키요시(70)가 색소폰 주자인 남편 루 태버킨과함께 밴드를 이끈다. 이번 공연에서 ‘인 어 센티멘탈 무드’와 ‘무드 인디고’‘캐러밴’ 등 고전적 양식을 계승하면서도 동양적 감성이 푹 배인 음색을 들려준다.16일 오후 7시30분.서울 하얏트호텔 그랜드볼룸 (02)738-7029캐나다 출신의 크롤은 원래 피아니스트로 출발했으나 스승으로부터 전업을권유받고 보컬리스트로도 활동해 인기를 끌고있다.크롤은 재즈에만 국한되지 않는 다양한 어덜트 컨템포러리(성인 취향) 레퍼토리를 자랑한다.96년 냇킹 콜에 바치는 헌정음반 성격의 ‘올 포 유’ 수록곡들과 최근 내놓은‘웬아이 룩 인 유어 아이스’ ‘와이 슈드 아이 케어’‘온리 트러스트 유어 하트’ 등을 들려준다. 재치있고 발랄한 그녀의 음악관을 확인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17일 오후 7시30분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02)599-5743 재즈가수로 한정짓기에는 너무나 활동폭이 넓은 피기도 우리 곁을 찾는다.어덜트 컨템포러리에까지 활동폭을 넓혔다.CF음악으로 사용된 ‘아이 러브 유포 센티멘탈 리즌스’와 영화 프렌치키스에 삽입된 ‘드림 어 리틀 드림’으로 낯익은 로라는 40을 넘긴 나이가 믿어지지 않는 음색과 미모를 자랑한다. 22·23일 오후 7시30분,세종문화회관 대강당 (02)1588-7890. 그리스 출신의 뉴에이지 피아니스트 야니와 비슷한 음악세계를 보여주는 구니히코는 컴퓨터 프로그래밍,밴드 어레인지에서부터 대편성의 오케스트레이션까지 모든 작업을 혼자서 하는 뮤지션으로 동양권 뉴에이지 음악의 선두주자. 이번 공연은 97년과 지난 해 도쿄와 오사카에서 공연했던 어쿠스틱 라이브시리즈의 일환. 특히 이번 내한공연에는 일본에서 활동하고 있는 ‘공무도하가’의 이상은과국악 뿐만아니라 다채로운 음악활동으로 성가를 높이고 있는 원일이 게스트로 초청된다.21일 오후 7시 문화일보홀 (02)2279-7146. 임병선기자
  • 관록의 현대 개막전‘덩크슛’

    3연패에 도전하는 현대가 챔프의 저력을 한껏 뽐내며 6개월 대장정의 첫발을 상큼하게 내디뎠다. 현대 걸리버스는 7일 잠실체육관에서 열린 99∼00프로농구 정규리그 개막전에서 힘과 스피드의 우위를 살려 2년연속 챔프전에서 맞붙은 ‘맞수’ 기아엔터프라이즈를 105―97로 완파했다.현대는 로렌조 홀(203㎝·20점 12리바운드)의 가세로 바스켓 장악력이 한층 좋아졌고 이상민(8어시스트) 추승균(13점) 조성원(21점 3점슛 5개) 등 국내 선수들도 자신감이 한껏 붙은 플레이를펼쳐 올시즌에서도 강력한 우승후보임을 보여줬다. 김영만(14점)이 부상에서 완전히 벗어나지 못한데다 용병을 교체하느라 전열이 흔들린 기아는 3쿼터 이후 맥없이 무너졌지만 새로 영입한 존 와센버그(192㎝·41점 9리바운드)와 토시로 저머니(203㎝·21점 16리바운드 4슛블록)의 가능성은 확인했다.특히 뒤늦게 합류한 ‘백인탱크’ 존 와센버그(192㎝)는 현대 조니 맥도웰(193㎝·31점 12리바운드)을 상대로 다부진 몸싸움을 벌여 1쿼터 7분만에 3파울에 묶고 힘이 넘치는 골밑 공격을선보여 깊은 인상을 남겼다.저머니도 경험 부족으로 2쿼터 2분여만에 4파울에 걸렸지만 1쿼터 7분26초쯤 올시즌 1호 덩크슛을 터뜨리는 등 합격점을 받았다. 현대는 홀과 맥도웰이 기아 저머니·와센버그의 견제에 막혀 초반 제공권을 확보하지 못했다.그러나 조성원 추승균 이지승 등이 호쾌한 3점포로 공격의 활로를 열고 홀도 저머니가 4파울에 걸린 2쿼터 2분쯤부터 위력을 되찾아 1·2쿼터를 55―49로 앞섰다.코트의 분위기를 장악하는데 성공한 현대는 3쿼터부터 벤치에서 쉬던 맥도웰을 다시 투입해 특유의 속공으로 거센 공세를펼쳐 85―69로 벌리면서 대세를 갈랐다.현대는 승부가 굳어진 종료 3분여전부터 2진 4명을 투입하는 여유까지 누렸다. 현대(1승) 105―97 기아(1패)오병남·박성수기자 obnbkt@ *농구 개막전 이모저모 ●개막전 2시간전인 오후 1시부터 서울 심포니오케스트라의 축하공연이 펼쳐져 코트의 분위기를 한층 ‘우아’하게 북돋웠다.금난새씨의 지휘로 1시간여동안 이어진 공연에서는 주페의 경기병서곡,카사트리안 모음곡,사라사테의지고이네르바이젠 가운데 마림바 콘체르토,보르딘의 이고즈댄스,스트라우스의 라데스키마치 등이 연주돼 관중들의 열띤 반응을 얻었다.특히 금난새씨는 자세한 해설로 관중들의 호응을 유도하고 즉흥적으로 자유투 2개를 던져 1개를 성공시키는 등 줄곧 재치 넘치는 진행을 해 인기를 모았다. 원년부터 줄곧 10대팬들을 겨냥해 현란한 레이저쇼와 요란한 댄스가수의 공연 등으로 개막전 축하쇼를 기획했던 KBL은 “새 천년을 맞아 팬들의 저변을 중·장년층으로 확대하기 위해 이같은 변신을 꾀했다”며 “성탄절과 신정·설날에 열리는 서울 중립경기에서 오페라 아리아 공연 등을 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식전행사에 이어 열린 개막식 공식행사에는 10개구단 선수단과 박지원 문화관광부 장관,김상하 전 대한농구협회장,김운용 대한체육회장 등이 참석.박장관은 현대-기아의 개막전 시구를 했다.
  • 코트복귀 용병 “퇴출설움 씻겠다”

    ‘실력으로 퇴출의 한을 풀겠다’ 오는 7일 막을 올리는 프로농구 99∼00시즌에도 한팀에 2명씩 모두 20명의외국인 선수가 모습을 보인다.이 가운데는 한 때 퇴출의 설움을 당했다 구제된 ‘오뚝이’ 5명이 포함돼 팬들의 눈길을 끈다. 삼보 엑서스의 레지 타운젠드를 비롯해 SBS 스타즈의 클리프 리드,골드뱅크 클리커스의 에릭 이버츠와 키이스 그레이,신세기 빅스의 워렌 로즈그린 등이 주인공.타운젠드는 97∼98시즌 SK 나이츠의 센터로 활약하며 발군의 득점력을 뽐냈지만 팀이 꼴찌로 추락해 귀국행 비행기를 타야만 했다. 하지만 지난 8월 트라이 아웃에서 삼보가 지명한 브라이언 리스가 불성실한태도로 계약도 못하고 쫓겨난 덕에 대체선수로 낙점돼 2년만에 ‘화려하지는 않지만 짭짤한’ 특유의 플레이를 펼칠 수 있게 됐다. 원년부터 3시즌동안 기아 엔터프라이즈 유니폼을 입고 폭발적인 탄력을 자랑한 리드는 지난 시즌이 끝난 뒤 예상을 깨고 재계약이 안돼 원년시즌 전체 1순위의 자존심을 구겼다.그러나 올해 트라이 아웃에서 SBS가 1순위(전체 4순위)로 전격 지명,4시즌 연속 국내에서 뛰는 유일한 용병이 됐다. 원년시즌 유일한 백인용병이었던 이버츠는 3년만에 다시 친정팀의 ‘부름’을 받았고 탄력과 득점력을 겸비한 그레이(전 동양 오리온스)도 2년만에 다시 국내팬들에게 돌아 왔다. 지난 시즌 나산 플라망스(현 골드뱅크)의 골밑을 지킨 로즈그린은 퇴출과 트레이드의 ‘이중고’를 겪은 케이스.나산의 재계약 포기로 퇴출된 뒤 8월 트라이 아웃에서 삼보에 팀 1순위(전체 8순위)로 뽑혀 명예를 회복하는 듯 했으나 지난달 다시 신세기의 자렌 콥과 맞트레이드 된 것. 이들은 한결같이 “나를 버린 것을 후회하게 될 것”이라며 투혼을 불사르고 있어 판도 변화의 한축으로 떠오르고 있다.그들의 각오가 과연 코트에서실현될 수 있을지 자못 궁금하다. 오병남기자 obnbkt@
  • [21세기 여성시대] (6)언론인

    ‘여성과 언론’.어느 분야 못지 않게 높았던 언론계 ‘금녀의 벽’이 허물어지고 있다.이대로라면 ‘여기자’,‘여성 언론인’이라는 말은 21세기에는 사어(死語)가 될 것이 분명하다. 언제부터인가 언론분야에 맹렬 여성들의도전이 이어지면서 일기 시작한 변화의 물결은 강인한 프로정신으로 무장한일군의 ‘아마조네스 펜(Pen)그룹’을 형성하고 있다.세계 여성들의 언론 진출 현황과 전망을 살펴본다.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방송인 CNN의 ‘간판기자’부터 여기자로 바뀌었다.크리스티안 아만포(40).그녀는 90년대 최고의 종군기자라는 세평을 얻을 정도로 늘상 세계 화약고의 중심에 서서 뉴스를 전하고 있다. 그런가하면 세계 정치를 좌지우지하는 백악관 출입기자중에서 대통령이 가장 두려워 하는 존재도 역시 여기자다.UPI통신의 ‘할머니 기자’인 헬렌 토머스(79)는 39년간을 백악관 출입기자로 활동하고 있다.토머스는 지난해 자신이 취재했던 8명의 역대 대통령들에 대한 취재파일을 자서전 형식으로 출간,화제가 되기도 했다. 특히 얼마전 미국최대의 일간지 USA투데이는 82년 창간이래 첫 여성편집국장으로 카린 저긴슨(50)을 임명,화제를 뿌렸다.실제 신문 제작의 최고 지휘권을 여성에게 부여한 사례는 미국에서도 흔치 않다.그만큼 언론분야에서 여성의 위상이 높아졌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또 미 ABC방송의 바바라 월터스는 ‘인터뷰의 여왕’으로 명실공히 ABC 방송국의 스타 앵커로 자리매김하고 있으며 ‘토크쇼의 여왕’인 오프라 윈프리 역시 여성전용 케이블TV인 옥시젠에서 연출가겸 토크쇼 사회자로 명성을날리며 미국 최대의 파워 우먼중 한명으로 인정받고 있다. 그렇다면 최초의 여성 저널리스트로 모습을 드러낸 이는 누구였을까.미국에서는 1775년 볼티모어에서 최초의 여성 우체국장을 지냈던 마리 캐서린 고다드를 여성 저널리스트 역사의 첫번째 인물로 꼽고 있다. 인쇄업자와 출판업자로 출발한 고다드는 이후 펜실베이니아에서 지역신문인 ‘프로비덴스 가제트’를 발행했다.그러나 고다드는 발행인이었지 소위 직접 글을 쓰는 논객은 아니었다.1800년대 인종주의에 대항하며 노예제도를 반대했던 마리아 스튜어트는 최초의 흑인 여성 저널리스트로 많은 저술과 연설등으로 당대 이름을 남겼다. 링컨 대통령 관련 인물보도로 명성이 높은 아이다 타벨(1857∼1944)은 미저널리스트 가운데서도 가장 존경받는 언론인 가운데 한명.‘아이다 타벨’식 인물 심층보도 저널리즘을 탄생시킬 정도로 그녀가 저널리스트사에 남긴자취는 크다. 여성으로서 맨처음 플리처상을 수상한 이는 앤 오하레 맥코믹(1880∼1954). 32년 동안 뉴욕타임즈에서 근무한 그녀는 당시 루스벨트 대통령을 비롯,세계정상들과의 인터뷰로 자신의 명성을 날렸다. 이외 1,2차 세계대전 당시 미 정부가 최초로 정식 파견했던 첫 여성 종군기자 페기 헐을 비롯,독일 베를린의 시카고 트리뷴지 특파원으로 히틀러를 인터뷰했던 지그리트 슐츠 등이 20세기 이전 맹활약했던 여성 저널리스트로 명단에 올라있다. 이경옥기자 ok@ *CNN·ABC의 한국인 앵커 세계적인 방송사인 미국의 CNN과 ABC를 보다 보면 동양계 여성앵커들이 간혹 눈에 띈다.특히 이 가운데 주요뉴스 프로그램의 진행을 맡고있는 CNN의메이 리(33)와 ABC의 주주 장(34).그들은 한국인이다. 지난 87년 같은 해 언론계에 입문,30대 초반의 비슷한 나이로 초년병의 티를 채 벗지 못했지만 백인들이 판치는 미국 방송계에서 소수민족의 여성이라는 핸디캡에도 불구하고 세계적인 앵커의 반열에 올라섰다. 매일 저녁 CNN을 통해 아시아 소식을 지구촌 곳곳에 생생히 전하고 있는 메이 리(May Lee).이름에서 풍기는 뉘앙스 때문에 중국인처럼 느껴 질 수 있지만 그녀는 이미현이라는 예쁜 이름을 가진 한국 여성이다. 방송기자를 꿈꾸던 그녀는 지난 87년 미 캘리포니아 샌프란시스코 KPIX-TV라는 한 지역방송에서 입문,이후 성장지인 오하이오주 데이튼 WKEF-TV의 앵커로 잠시 활동했다. 영어외에 일본어에도 능통한 그녀는 92년, 일본 NHK의 영어방송 앵커로 자리를 옮긴다.물론 한국말도 웬만한 수준은 넘어선다. 뛰어난 자질을 인정받은 메이 리는 95년 CNN도쿄지국 특파원으로 발탁돼 정치 문화 경제분야를 주로 담당하며 그해 외국언론 가운데 최초로 독가스 테러사건을보도,주가를 올렸다. 이듬해에는 미 해군의 일본소녀 강간사건을 특종,일약 유명해졌다.현재 주중에는 CNN인터내셔널의 아시아 투나잇과 아시안에디션의 뉴스캐스터를,주말에는 인사이드 아시아를 맡고 있다. 취미는 피아노와 첼로연주. 주주 장(Juju Chang),지난 4월말부터 매주 월∼금요일 오전에 방송되는 월드뉴스 나우와 월드뉴스 디스 모닝의 공동앵커를 맡고 있는 그녀는 이민 2세.4살때 가족과 함께 아메리칸 드림을 안고 미국으로 건너가 ABC방송 일선 기자를 거쳐 세계적인 앵커가 됐다. 엔지니어가 꿈이었던 그녀는 웅변대회에 나가 상을 탄뒤 중국계 앵커우먼코니 정의 영향을 받아 언론 진출의 꿈을 키웠다.명문 스탠퍼드대학을 우등졸업한 뒤 지난 87년 ABC에 입사했다.재학중에는 에드윈 코트렐 정치학상을수상했다. 앵커가 되기 전까지 기자로서 엘리트 코스를 거쳤다.지난 91년 걸프전 취재를 시작으로 미국 대선,케냐 미대사관 폭탄테러 체르노빌 원전사고 피해등굵직굵직한 사건현장에서 뛰었다. 91∼95년에는 월드뉴스 투나잇 프로의 PD로일하면서 여성 건강관련 시리즈물을 기획, 듀퐁상을 수상하는 등 백인남성들이 중심인 미국 언론계에서 확고한 자리를 굳혀 나갔다.남편 닐 샤피로도 NBC 뉴스쇼 책임PD로 있는 언론인 가족. 김병헌기자 bh123@
  • 美FBI 가능성 경고“새해 전야 인종테러”

    [워싱턴 AFP 연합] 미 연방수사국(FBI)은 미국내 광신도, 인종차별주의자등과격분자들이 새해 전야를 전후해 폭력사태를 일으키려 한다는 증거가 있다고 전국 경찰에 경고했다고 워싱턴 포스트가 31일 보도했다. 이 신문이 입수한 FBI 보고서에 따르면 새 천년을 맞으면서 종말론적 믿음을 가진 광신도들이나,유엔에서 세계를 정복하려는 비밀계획을 갖고 있다는음모 이론을 믿는 과격분자들이 폭력을 전개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 특히 이들 중 일부는 컴퓨터 2000년 인식 오류(Y2K)로 일어날 가능성이 있는 정전(停電) 등 일부 문제들을 합리적으로 보지 않고 세계의 종말이 다가오고 있거나 모종의 음모가 진행되고 있다는 조짐으로 볼 가능성이 높다고보고서는 말했다. 보고서는 연말에 유혈폭력을 자행할 가능성이 높은 단체로 인종차별주의 단체인 ‘크리스챤 아이덴티티’와 ‘오디니즘’ 등을 지목하면서 이 두단체가무기를 구입하고 목표물을 물색중이라고 밝혔다. FBI의 국내테러 담당 과에서 작성된 보고서는 ‘크리스챤 아이덴티티’는비유태계 백인들은 신이 선택한 인종이라고 믿으면서 인종혼합에 극렬히 반대하는 미국내 우익단체들의 연합체이며,‘오디니즘’ 신도들은 이같은 백인우월주의를 위해 순교할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흑인 우월주의를 부르짖는 ‘블랙 헤브루 이스라엘라이츠’라는 흑인단체도 인종간 전쟁을 준비하고 있다고 이 보고서는 지적했다.
  • [화제의 책]

    *와스프/ 오치 미치오 지음 美의 전통적 엘리트 WASP 분석 미국의 전통적 엘리트들인 와스프(WASP)의 부침과 이들의 미래를 다룬다. WASP(white anglo saxon protestant)란 19세기말 이후 미국에 건너온 영국계 백인 신교도를 일컫는 말.이들은 자신들을 다른 민족이나 종교로부터 차별화하기 위해 이같은 말을 만들었다.WASP는 한마디로 미국의 현대사를 이끌어온 주류들.저자는 절제와 예의를 중시하는 이들의 행동철학을 통해 미국의 힘이 어디에서 나오는지를 알려준다. 또한 문화다원주의 시대를 맞아 유태계,가톨릭계,유색인종에게 기득권을 배분하는 등 그동안의 배타적 영화를 탈피해가는 그들의 생활과 심리를 분석한다. *한국정치 100년을 말한다 한국정치의 문제점 근원적 추적 한국 정치의 문제점이 무엇인지 그 근원을 3·1운동을 출발점으로 삼아 추적하고 있다.더불어 우리가 이룩해 놓은 것과 실패한 것은 무엇인지,21세기출발점에서 해야할 일과 지향할 바가 무엇인지를 짚었다. 문화공보부 장관과 서울언론재단 이사장 등을 역임한 저자는 책에서이승만 자유당 정권에서부터 국민의 정부인 김대중 정권에 이르기까지 6차례의 정권 교체 과정에서 파생된 크고 작은 정치적 사건을 서술하고 있다. 그는 ‘도중에 길을 잃으면 출발점으로 되돌아가 다시 길을 찾으라’는 자신의 좌우명을 들면서 “혼돈의 상태에 있는 우리 정치는 3·1운동의 정신으로 되돌아가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로사리오의 기도/ 나가이 다카시 지음 시한부인생 사는 의사의 手記 원폭피해로 아내를 잃고 두 아이를 보살펴야 하는 아버지,그리고 찾아온 불치의 병마….백혈병으로 시한부 인생을 사는 저자가 원폭 피해를 입고도 이재민들을 인간애로 돌보면서 살아가는 모습을 수기형식으로 그리고 있다. 저자인 의사 나가이 다카시는 1945년 8월 9일 일본 나가사키에 투하된 원폭 피해로 사랑하는 아내를 잃는다.그도 중상을 입고 10살된 아들과 4살된 딸만이 그에게 남게 된다.나가이 박사는 이후 6년간의 시한부 인생을 살면서전쟁과 평화의 문제,신의 문제,그리고 두 아이를 남겨놓고 떠나야 하는 아버지로서의 애절한마음을 적고 있다. 정기홍기자 hong@
  • 두 노벨평화상 수상자‘입 전쟁’

    [요하네스버그 AP 연합] 남아공화국의 두 노벨평화상 수상자들이 평화를 버리고 설전에 돌입했다.바로 데스몬드 투투 주교와 아파르트헤이트(인종분리주의) 백인 소수정권의 마지막 대통령 F.W 데 클레르크가 그 주인공. 이들간의 설전은 반 아파르트헤이트 활동으로 지난 84년 노벨 평화상을 탄투투 주교가 최근 자신의 신간서 ‘용서 없이 미래 없다’에서 데 클레르크를 “도량과 정신의 고결함을 결여한 소인”이라고 먼저 비판함으로써 불붙기 시작됐다. 투투의 이같은 비판에 대해 데 클레르크는 27일 투투를 “진실에 대한 편협한 지각으로 눈먼 자”라고 맞받아쳤다. 두 사람간의 악감정은 아파르트헤이트 시절로 거슬러올라간다.이 위원회에서 증인들이 행한 증언은 백인정권하에서 반아파르트헤이트 운동가들을 죽이거나 고문하도록 지시하는데 데 클레르크가 알고 있었음을 시사하고 있다. 당시 투투 위원회와의 언쟁과 법정 투쟁중 데 클레르크는 인권침해 행위들에 대한 백인 소수 정권의 개입행위는 자기가 알지 못하는 사이에 저질러진것이라고 주장했다. 데 클레르크는 27일자 성명을 통해 “같은 기독교인이자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우리가 화해를 발견할 수 없다면 우리 사회,우리 나라에 무슨 희망이 있겠느냐”며 투투주교와의 만남을 희망했다.
  • 도·감청의혹 특감싸고 金법무·李감사원장 ‘떨떠름’

    감사원은 요즘 곤혹스럽다. 도·감청 문제에 대한 특감 실시와 관련,대상기관 설정이 초미의 현안으로 떠오르면서부터다. 특히 19일 김정길(金正吉) 법무장관의 전날 법사위 국감 발언이 전해지자감사원 내부엔 적지않은 파문이 일었다.상당수 간부들은 ‘도·감청 의혹 특감은 부적절하다’는 김장관의 발언 진의를 파악하느라 안테나를 세우는 모습이었다. 그러면서도 공식 대응은 자제하는 분위기.이종남(李種南) 감사원장도 간부들에게 입조심을 당부한 것으로 알려진다.법무장관을 역임한 입장에서 현역장관의 발언에 코멘트하지 않겠다는 그런 차원만은 아닌 것 같다. 안보문제와 직결된 사안인데다 검찰·국가정보원 등 권력기관과의 관계설정문제가 간단치 않기 때문이다. 더욱이 도·감청문제가 정치적 이슈로 비화하고 있다는 점도 감사원의 운신을 어렵게 하고 있다. 한 관계자는 “현재 감사에 앞서 감청실태에 대한 현황파악을 하고 있는 단계”라고 설명했다.때문에 “감청 대상기관에 대해선 결정을 내린 바 없다”는 얘기다. 그는 “과거 이시윤전 원장 시절 이해가 첨예하게 대립됐던 한약분쟁 감사이후 가장 골치아픈 일을 떠맡게 됐다”고 토로했다.도·감청 감사야말로 감사원으로선 ‘뜨거운 감자’라는 고백인 셈이다. 다른 한 관계자는 이와 관련,“내달 중순부터 감청 특감을 실시한다는 방침에는 변화가 없다”면서 “검찰의 수사과정에 대한 감사를 제한하는 규정은없지 않느냐”고 반문했다.특히 “감사대상 기관 선정은 태스크포스 형식의특별감사반 구성 발표와 동시에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귀띔했다. 구본영기자 kby7@
  • 서울대 ‘東西화합 장학금’ 생긴다

    “지금의 대학생들이 우리나라를 짊어질 새 천년에는 지역감정은 더 이상없을 겁니다” 2000년 서울대에는 지역감정을 극복하기 위한 ‘동서화합 장학금’이 생긴다.전주고와 서울대 경영학과 69학번인 상영무역주식회사 이종기(李鍾基·50)사장은 지난 1일 서울대 동창회에 ‘경제학부와 경영학과에 재학중인 영·호남 학생들에게 반반씩 지급한다’는 조건으로 1억원의 장학기금을 기탁했다. 장학금 명칭은 ‘이종기 특지(特志) 장학금’으로 정해졌다.서울대 동창회는 13일 “이씨와 같은 취지로 장학금을 내놓는 사람이 나오면 기탁자의 의견을 물어 ‘동서화합 장학회’를 설립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서울대는 새해 1학기부터 이 장학금을 주기로 하고 구체적인 운영계획을 짜고 있다. 이씨의 고향인 전북 장수에서 육십령재만 넘으면 바로 경남 거창이다.하지만 이씨가 50년 동안 느낀 영·호남간 거리는 너무나도 멀었다.“평소엔 허물없이 지내던 사람들도 술자리에서 정치 얘기만 나오면 동서로 갈라지더군요” 이씨는 지역감정을 허물 사람들은 젊은이들밖에 없다고 판단했다.그래서 궁리해낸 것이 지역감정 해소를 위한 장학금 기탁이었다. “장학금을 받은 학생들이 지역감정을 극복하는 데 앞장섰으면 좋겠다”는이씨는 “사정이 닿는 대로 장학기금을 더 낼 계획”이라고 말했다.지구촌시대에 젊은이들이 지역감정의 굴레에서 벗어나 넓은 눈으로 세상을 봤으면좋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상영산업 이사로 있다가 지난 87년 이 회사의 가발 부문만 인수해 상영무역주식회사를 차렸다.백인을 겨냥한 패션 가발을 미국과 유럽으로 수출하는 회사로,연간 매출액은 900만달러에 이른다. 이씨는 “사회적으로 가치있는 곳에 그동안 번 돈을 쓰고 싶다”며 마음 한켠에 자리했던 지역감정의 씁쓸함을 털어내려는 것 같았다. 전영우기자 ywchun@
  • 지구촌 인구‘60억시대’이모저모

    [유엔본부 사라예보 베이징 뉴델리 워싱턴 도쿄 외신종합] 12일 0시2분 보스니아의 수도 사라예보의 한 병원에서 60억명째 지구촌 시민이 태어나자 세계곳곳에서는 ‘지구촌 인구 60억시대’를 축하하는 각종 기념행사가 열렸다. ■세계 60억번째 시민의 탄생을 축하하기 위해 11일 사라예보에 도착한 코피아난 유엔 사무총장은 12일 오후 사라예보의 코세보병원을 찾아 60억번째 세계 시민을 격려.아난 총장은 “이 아기가 단순한 숫자상의 의미뿐 아니라 자유롭게 선택하고 인류를 위해 공헌할 수 있는 진정한 세계 시민으로 성장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유엔의 축하행사와는 별도로 지구촌의 많은 나라에서 60억번째 세계시민탄생 축제가 열렸다.중국은 베이징의 인민대회당에서 기념식을 갖고 민속공연과 토론회,특별 TV쇼를 개최.콩고에서는 정부가 신생아 4명을 지정,유엔인구기금이 제공한 아기용 침대를 하나씩 선물.방글라데시에서는 대규모 퍼레이드 행사가 열렸다. ■세계의 대표적 저항작가 14인은 이날 태어난 60억번째 시민에게 편지를 보내 탄생을 축하하고 새 천년 미래를 향한 희망의 메시지를 책으로 엮어 전달.이를 모은 유엔은 ‘60억번째 세계 시민에게 보내는 편지’라는 한권의 책으로 묶어 한국 등 전세계에서 번역·출간. ■세계 최대의 인구대국인 중국과 인도의 경쟁도 새 천년의 관심거리.유엔인구기금은 10억명에 육박하는 인도가 오는 2040년 12억6,000만명의 중국을 누르고 세계 최대 인구국으로 떠오를 전망.인도는 정부의 산아제한 정책이 이렇다 할 성과를 거두지 못하는 반면 중국은 인구증가율이 1%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고 분석. ■일본은 60억번째 세계 시민이 태어난 데 대해 축하하면서도 자국의 인구증가율이 크게 둔화되는 데 대해 내심 당황하는 눈빛이 역력.지난 3월 현재 일본의 인구는 1억2,500여만명이지만 최근 독신자가 늘어나는 바람에 증가율은0.23%를 기록하고 있다고. 이 때문에 지금과 같은 추세라면 50년 뒤에는 1억명 이하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돼 초조해하고 있는 것. ■미국은 백인인구 비율이 앞으로 크게 줄어들어 인종분포가 더욱 다양해질것으로 나타났다.통계국은 11일 현재 백인인구가 전체 인구 2억7,000여만명중 72%를 차지하고 있으나 50년 뒤에는 절반 이하로 떨어질 것으로 추산.
  • [쉽게 읽기] 문명이 준 상처 지혜로 극복

    인디언들에게도 세대 차이는 있는 것 같다.비장한 울림을 전해주던 시애틀추장의 연설문 ‘우리는 결국 모두 형제들이다’를 기억하는 나에게 이 책은 문명인이 된 그 후예들의 삶을 들려 준다.1854년,대대로 살아온 땅을 팔라는 백인들의 제안에 “그대들은 어떻게 저 하늘이나 땅의 온기를 사고 팔 수 있는가? “우리로서는 이상한 생각이다.공기의 신선함과 반짝이는 물을 우리가 소유하고 있지도 않은데 어떻게 그것들을 팔 수 있다는 말인가?”라고반문하던 그 때부터 참으로 오랜 시간이 흘렀다.그 아름답던 사람들은 지금어떻게 살고 있을까? 이 책을 쓴 ‘곰의 마음’은 인디언으로서는 매우 성공한 현대인에 속한다. ‘곰 씨족’인 아버지와 ‘바람 씨족’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그는 곰의 공격을 받고도 “나는 너를 내 아버지로 존경한다”고 말하며 대화를 나눌만큼 용감한 인디언이면서 동시에 세인트 존스대학에서 명예박사 학위를 받은 심리학자이기도 하다.그들은 사라진 전설이 아니다.지금도 어느 도시 한켠에서 문명에 적응할 뿐 아니라 자신들의 물려 받은 지혜로 문명이 입히고간 정신의 상처들을 치유해 주며 살고 있는 것이다. 인디언 주술사로서의 길과 인디언 교회의 전도사의 길을 함께 걸어온 그에게서 두 가치관 사이의 갈등이 발견되지 않는 것은 이상할 정도다.그러나 그것은 문명의 시각에서 가지게 되는 의심에 불과할 뿐,기독교가 들어오기 전에도 그들은 ‘땀의 움집’에서 자신을 낮추고 비우는 훈련을 통해 ‘위대한 영혼’을 만나왔던 것이다.일요일 한두 시간을 종교라는 포도주에 영혼을적시는 것이 아니라 그들은 삶 전체를 종교로,찬미로 흐르게 만드는 사람들이다.인디언들은 백인들을 ‘종이 부족’이라고 부른다.모든 것을 종이에 남겨 증명해 보이지 않으면 불안해 하기 때문이다.그러나 인디언들은 마음에새긴 약속을 더 중요하게 여긴다. 자연에 대하여,인간에 대하여,‘곰의 마음’은 자신 속에 살아 있는 인디언의 언어를 현대적으로 번역해서 들려 주고 있다.이 세련되고 유쾌한 인디언의 지혜는 현대인의 정신을 치유하는 데 아스피린을 대신할 만한 피요테(그들의 약초)같은것이면서 막다른 위기에 다다른 문명을 비추는 거울과도 같은 것이다.인디언에게도 세대 차이는 있다고 했지만,어쩌면 그 차이는 거울의 선도의 차이일 뿐 그 오래된 거울은 다행히도 아직 깨지지 않았다는 생각이 든다. 나희덕 시인
  • 만화‘오디션’인기 고공비행

    전문직업의 세계를 들여다보기란 쉽지 않다.그것도 만화라는 작업을 통해. 천재음악 소년 4명이 우연한 기회에 ‘재활용밴드’라는 보컬그룹을 결성,전국에서 모인 쟁쟁한 그룹들과 토너먼트 대결을 벌여 가수로 입문하는 과정을 그리는 만화 ‘오디션’(천계영,서울문화사)이 최근 4권을 내고 인기 고공비행을 계속하고 있다. 무엇보다 작가의 노력이 돋보인다. “전문지식이 없어 많이 고민했다.음악하는 이들을 만나 인터뷰하고 비디오자료들과 책들을 뒤지고 스크랩하고 공연을 쫓아다니고.만화가로서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했다”고.그는 전화 받지 않고 집에 가지 않고 하루 15시간 가까이 작업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천씨는 이화여대 법학과를 졸업한 뒤 광고기획사를 다니다 ‘때려치운 뒤’문하생이나 동호회를 거치지 않고 데뷔한 경력으로 유명하다.제2회 윙크 신인만화공모전에 ‘탤런트’로 대상을 수상해 이름이 알려졌다.97년에는 남자 주인공 현겸이를 여학생들의 우상으로 만든 ‘언플러그드 보이’를 히트시켰다. ‘오디션’의 인기 비결은 화려한 캐릭터 발굴에 있다. 항상 눈을 가린 헤어스타일이지만 머리칼을 넘기면 레이저빔이 발사될 것 같은 눈빛의 리더겸 기타리스트 국철과 어떤 곡이든 한번 듣고 악보에 옮기는능력의 소유자 장달봉,여자같은 외모의 백인혼혈로 대단한 리듬감을 자랑하는 류미끼,아름다운 목소리를 가졌으나 조울증을 앓는 황보래용 등 4명의 캐릭터가 10대의 감성을 두드릴 만 하다. 그는 신인임에도 불구하고 지난 한해에만 3억원이라는 엄청난 수입을 올렸다.H.O.T의 뮤직비디오,풍선껌 캐릭터 사업권 양도로 올린 수입이다.지난 5월캐릭터 사업권을 공개입찰에 부쳐 만화를 연재하는 서울문화사를 탈락시킨일은 만화계에 일대 사건으로 받아들여졌다. 그는 2001년까지 ‘오디션’을 10권으로 마무리 하고 미국에 그림을 공부하러 갈 계획이다. 임병선기자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