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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英 10代 정말 한심해” 美대사 딸 발언 논란

    [런던 AFP 연합] “영국의 10대 남자아이들은 정말이지 한심하다” 필 래더 영국 주재 미 대사의 딸 메리 캐서린 래더(15)가 한 잡지에 보낸글이 영국민의 자존심을 건드리며 작은 외교분쟁으로 비화되고 있다. 래더양은최근 사교잡지인 타틀러지(誌)에 보낸 편지에서 영국 소년들이 미국의 소년들에 비해 비교도 되지 않는다면서 자신은 영국 10대들과의 관계는 아예 포기하는 게 낫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그녀는 “처음에는 나를 실망시킨 모든 영국 소년들에 대해 의심스런 점을선의로 해석했으나 3년이 지난 후에는 마침내 문제가 무엇인지 알게 됐다”면서 “문제는 바로 미국 아이들이 갖고 있는 것을 영국 아이들은 갖고 있지않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녀는 “영국 아이들이 생각하고 있는 이성과의 대화란 상대방에게 질문을두가지 정도 던져 놓고 나서는…혓바닥을 상대의 목구멍 속으로 밀어넣을 자격을 얻은 것처럼 여긴다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또 영국 소년들이 ‘섹시한’ 액센트를 갖고 있지만 자신은 고리타분하고말라빠진 소년들로부터 어떠한 감흥도 받지 않았다고 밝혔다. 영국 언론들은 래더양의 글이 발표되자 마자 일제히 이에 대해 반박하는 글을 게재했다. ‘선’지(紙)는 사설을 통해 “아마 그녀는 자신의 값비싼 프라다 백을 둘러메고 (욕설과 폭력이 난무하는) 제리 스프링어쇼가 TV에 버젓이 방영되는자신의 나라로 돌아가 뚱뚱한 멍청이들나 인종적 편견에 가득찬 백인 노동자들과 사귀는 게 나을 것”이라고 일갈했다. ‘더 데일리 스타’ 역시 래더양이 영국 소년들의 특징에 대해 “투덜대는소리를 늘어놓고 있다”고 꼬집었다. 영국 BBC방송은 인터넷 웹사이트에 ‘영국 소년 대(對) 미국 소년’이라는코너까지 마련,래더 양이 지적한 소년들의 건강 등에 대해 전문가들의 진단을 조목조목 실어놓기도 했다. 래더양은 이같은 내용의 글을 아버지인 필 래더 대사가 읽어보기도 전에 타틀러지에 보냈는데 미국 대사관은 이 문제에 대해 “사적인 의견에 대해 논평하지는 않겠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 [외언내언] ‘온정적 보수주의’

    80년대 대학가에서부터 번져 요즘 미국사회에서 불문율처럼 정착된 표현법이 있다.이른바 ‘정치적으로 올바른(Politically Correct) 언어’가 바로그것이다. 흑인을 가리켜 니그로니 블랙이니 하는 모욕적이거나 직설적 표현 대신 쓰는 아프리카계 미국인(African Americans)과 같은 말이 대표적이다.인디언을토착 미국인(Native Americans)으로 지칭할 때도 마찬가지다. 차별의도가 없음을 강조하려는 표현이지만,이따끔 미국 주류사회의 위선적인 냄새를 풍길때도 있다.그레고리 펙이 가짜 유태인으로 나오는 영화 ‘신사협정’의 한장면에서 이를 엿볼 수 있다.주인공이 유태인을 사절하는 한 백인전용호텔에들어가려하자 지배인이 “손님은 ‘헤브라이 종교’ 쪽입니까”라고 묻는 대목이다. 공화당 전당대회가 시작되면서 민주당 앨 고어 부통령과 공화당 조지 W.부시 텍사스주지사간의 대선 레이스가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필라델피아에서열리고 있는 공화당대회에서 무엇보다 눈길을 끄는 대목은 부시가 내건 ‘온정적 보수주의’(Compassionate Conservatism)라는 신조어.보수층 뿐만 아니라 중도진보적 표밭까지 겨냥한 회심의 슬로건이다.찬조연사인 부인 로라 부시까지 “내 남편은 가슴이 따뜻한 보수주의자”라며 여기에 가세했다.이념적 스펙트럼상의 출발점은 정반대이지만,과거 고르바초프가 ‘인간의 얼굴을한 사회주의’라는 말로 개혁을 바라는 옛 소련인들의 마음을 사려고 했던시도에 비견된다.실제로 부시의 ‘온정적 보수주의’는 공화당 정강정책의수정으로 이어졌다.그가 당내 강경파를 설득,이민 및 교육정책 등을 소수민족이나 저소득층을 배려해 진보적으로 개정한 것이다. 미국 정치에서 보수와 진보는 미국사회의 다양성과 건강성을 지탱하는 양대축이다. 어느 한쪽이 모두 옳거나 그른 것이라고 일률적으로 재단할 사안은아니라는 뜻이다.다만 사회적 약자에 대한 동정은 인류의 보편적 정서에 부합된다는 점에서 ‘온정적 보수주의’는 반길만한 슬로건이다.하지만 ‘정치적으로 올바른 표현’만으로서가 아니라 실천이 담보돼야만 할 것이다. 더욱이 ‘온정적 보수주의’가 미국의 국내정책에만적용되는 것도 경계해야 할 대목이다.북한문제를 포함한 국제정치에서는 ‘힘의 우위’를 발판으로 한 강성 기조의 정책을 채택했기 때문이다.북한을 고립시켜 한반도의 긴장이 고조되는 일은 바람직하지 않은 상황전개다.우리로선 미 공화당이 북한에 대해서도 ‘온정적’ 포용정책을 펴게 해야 하는 외교적 과제를 안게 됐다. 구본영 논설위원 kby7@
  • 골드뱅크 매독스 1순위 지명

    [시카고 오병남기자] 골드뱅크가 전체 1순위로 마이클 매독스(27·202㎝)를지명했다. 지난 시즌 정규리그 9위 골드뱅크는 24일 미국 시카고 래디슨호텔에서 106명이 참가한 가운데 열린 00∼01프로농구 외국인선수 드래프트 추첨에서 3년연속 1순위 지명권을 따낸 뒤 개인기와 시야가 좋은 매독스를 1차 지명했다. 골드뱅크는 2차지명에서도 ‘테크니션’ 말린 킴브루를 선택해 기술농구를구사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관심을 끈 역대 최장신 용병 드웨인 스펜서(207.3㎝)는 5순위 기아가 1차지명했고 3순위 지명권을 잡은 지난 시즌 꼴찌 신세기는 트라이 아웃 과정에서 전혀 노출되지 않은 아이오나 에노사(204.2㎝)를 1차지명하는 ‘깜짝쇼’를 펼쳤다. 지난 시즌 ‘3수’ 끝에 골드뱅크 유니폼을 입었다 재계약이 무산된 ‘백인용병’ 에릭 이버츠(197.7㎝)는 4순위 LG에 1차 지명돼 두차례나 퇴출과 구제를 되풀이하는 진기록을 세웠다.LG는 2차지명에서 알렉스 모블리(199.1㎝)를 선택해 10개팀 가운데 유일하게 장신자 2명을 확보했다. 이버츠와 킴브루,루이스 로프튼(기아) 무스타파 호프(삼성) 안드레 브라운(삼보) 등 5명이 재발탁됨에 따라 국내무대 경험을 지닌 용병은 재계약한 SK의 재키 존스,로데릭 하니발 현대 조니 맥도웰을 포함 모두 8명이 됐다. obnbkt@
  • 프로농구 오늘부터 美서 트라이 아웃

    [시카고 오병남기자] ‘코리안 드림이여 다시 한번’-.22일부터 3일동안 미국 시카고에서 열리는 00∼01프로농구 외국인선수 트라이 아웃 신청자 130명가운데 국내무대에서 뛴 경험을 지닌 16명이 포함돼 눈길을 끈다. 이들은‘퇴출’의 아픔을 딛고 다시 한국행 티켓을 잡겠다고 의욕을 보이지만 전망은 그리 밝지가 않다.이미 장·단점이 노출됐고 올해부터 장·단신의구분을 없애는 대신 2명의 키를 합산(398.78㎝)하는 방식이 도입된데다 신장상한선도 6피트10인치(208.28㎝)로 1인치 높아졌기 때문이다. 지난해까지는 장신(205.74㎝ 이하)과 단신(193.04㎝ 이하)을 1명씩 뽑게 돼있어 루이스 로프튼(전 동양·190.5㎝)등 190㎝ 안팎의 선수도 발탁됐지만 올해부터는 사실상 선발이 불가능한 상황. 또 무스타파 호프(전 동양·201.93㎝) 대릴 프루(전 SBS·203.2㎝)등 2m 안팎의 센터들도 신장 상한선 확대로 재기가 쉽지 않을 것으로 점쳐진다. 이 와중에서도 구단들이 마땅한 카드가 없을 경우 ‘차선책’으로 검토하고있는 선수는 에릭 이버츠(전 골드뱅크·198.12㎝)와 토시로 저머니(전 기아)레지 타운젠드(전 삼보·이상 203.2㎝) 등 3명. 발군의 득점력을 지닌 백인용병 이버츠는 골밑 장악력이 약하지만 1차지명에서 힘이 좋은 2m대 선수를 확보한 팀에서 2차지명 대상으로 검토할만 하다. 지난해 ‘3수’ 끝에 복귀한 이버츠는 재지명되면 두차례나 퇴출과 구제를넘나든 진기록을 세우게 된다. 세기는 모자라지만 힘과 투지가 좋은 저머니와 두뇌플레이에 능한 타운젠드역시 쓸만한 빅맨이 없으면 ‘대타’로 낙점될 가능성이 없지 않다. obnbkt@
  • 앨프리드 W. 크로스비 ‘생태 제국주의’

    지금껏 우리가 세계사 교과서를 통해 파악해온 지배와 피지배의 역사는 어땠을까.정복자의 입장으로 기우뚱 ‘이해의 추’를 기울인 채,그들의 지배논리를 뒷받침해주는 상황설명쪽에만 열심히 귀를 세워오진 않았었나. 도서출판 지식의풍경이 펴낸 ‘생태 제국주의’는 역사이해의 그런 맹점을새삼 환기시켜주는 책이다.구대륙의 침입자들보다 더 큰 보폭으로 신대륙을섭렵해들어간 것은 구대륙산(産) 잡초나 질병들이었으며,따라서 유럽 제국주의의 역사는 ‘생태계 정복의 역사’라고 책은 단언한다. 미국 텍사스 주립대 미국학 교수인 지은이 앨프리드 W.크로스비는 이같은 논리를 펴기에 앞서 ‘네오 유럽’이라는 신조어부터 만들었다.유럽 본토에서수천 킬로미터나 떨어져 있으면서도 유럽인이 인구의 압도적 다수를 점하고있는 ‘지배공간’을 아우르는 말이다.주민의 혈통이 거의 전부가 유럽쪽인오스트레일리아,뉴질랜드,멕시코 이북 아메리카 등지에 책의 관심은 집중돼있다. 유럽 제국주의의 성공에는 생물학적·생태학적 요소가 결정적으로 뒷받침돼있었다는 주장은 여러 대목에서 설득력을 확보해간다.무엇보다 기후문제.지리적으로 흩어져 있는 네오 유럽이 비슷한 위도에 걸쳐져 있다는 분석이 흥미롭다.네오 유럽의 최소 3분의 2가 북반구와 남반구의 온대지방에 속해있다는 것.구대륙인들의 지배이론이나 이념보다도 기후를 비롯한 생태계에의 친화·정복력이 식민지배의 선봉장이라고 할 수 있었다. 19세기 초 뉴질랜드.구대륙에서 들어온 가축류의 확산을 가로막은 것은 부족한 풀이었다.백인 침입자들은 그들의 양을 방목키 위해 모국서 가져온 토끼풀을 심었고,꿀벌을 끊임없이 분봉시켜 잡초의 확산을 도왔다.토끼풀은 뉴질랜드를 제국주의에 편입시킨 수훈갑이었다. 이런 논리는 책의 전편에서 생태제국주의를 설명하는 키워드로 내내 부상해있다.찰스 다윈이 ‘인간의 유래’(1871)에서 보여줬던 통찰력이 새삼 주목받는 건 그래서다.“문명화된 민족들과 야만족들이 만났을 때,치명적인 기후가 토착인종을 후원해주지 않으면 토착인의 투쟁은 아주 짧게 끝나고만다”6장 ‘범위내에 있지만 지배하지 못한 곳들’ 즈음에 이르면 책읽기의 호기심이 한층 더해진다.제국주의가 끝내 정복못한 땅도 있다는,생태제국주의의‘예외조항’을 인정하고 넘어가기 때문이다.구대륙과 기후가 비슷한 북회귀선 이북의 아시아 태평양 지역,즉 중국 한국 일본 등지에 백인 제국주의자들이 식민개척에 실패한 데는 ‘기후 그 이상의 배경’이 있었다.강력한 중앙정부,탄력적인 국가제도,문화적 자부심….그러나 정복에 실패한 결정적 이유는 그 아태 국가들이 구대륙과 같은 곡물과 가축,미생물 등을 갖고 이미 그생태계에 익숙해 있었던 데서 발견된다.이방인들의 발길에 묻어온 생태계가전혀 낯설지 않았던 것이다.또 제국주의 확산에는 구대륙이 퍼뜨린 질병의위력도 크게 한몫했다.뉴질랜드 원주민 마오리족을 무기력하게 만든 건 유럽인들이 갖고 들어간 병원균,성병이었다. 책이 미국에서 처음 발간된 것은 14년전이다.그럼에도 여전히 현재성을 띠고 빛을 발하는 것은,위압적 제국주의의 속내를 뜯어보게 하는 내밀한 시각을제시하기 때문이다.콜럼버스 시대에서 500년이 지난 지금도제국주의 식민화 프로젝트는 소리소문없이 진행중일 것이므로.안효상 정범진 옮김. 황수정기자 sjh@
  • 비너스, 윔블던 첫 입맞춤

    ‘검은 여신’ 비너스 윌리엄스(미국)가 윔블던테니스대회에서 첫 우승을차지했다. 세계랭킹 5위 비너스는 8일 런던 올잉글랜드 센터코트에서 열린 여자단식결승에서 폭발적인 파워를 앞세워 1시간23분만에 세계랭킹 2위 린제이 데이븐포트(미국)를 2-0(6-3 7-6[7-3])으로 눌렀다.우승상금 65만달러. 백인 권위의 상징인 윔블던에서 흑인이 정상에 오른 것은 57·58년 2연패한 알시아 깁슨이후 42년만이다.비너스는 이번 우승으로 지난해 US오픈에서 우승한 동생 세레나와 함께 자매가 모두 메이저대회 정상에 서는 세계 최초의기록을 세웠다.비너스는 또 이번 대회에서 마르티나 힝기스(세계1위)와 데이븐포트를 모조리 꺾음으로써 향후 여자테니스계의 지존으로 부상할 가능성을높였다. 첫세트에서 비너스는 베이스 라인을 타고 흐르는 강력한 스트로크로 왼쪽다리의 붕대때문에 발이 무거워진 데이븐포트를 공략했다.2세트들어 반격에나선 데이븐포트는 한때 3-1로 앞서나갔지만 시속 190㎞를 넘나드는 비너스의 강한 서브와 발리샷,드롭샷 등 다양한 공격에 눌려 대회 2연패의 꿈을 접어야 했다. 남자복식에서는 토드 우드브리지-마크 우드포드(호주)조가 프랑스오픈에 이어 폴 하뤼스-샌던 스폴 조를 3-0으로 꺾고 윔블던 6번째 우승이자 메이저대회 11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류길상기자 ukelvin@
  • [끊이지 않는 지구촌 분쟁](5)짐바브웨 흑백 갈등

    지난 4월 중순,아프리카의 짐바브웨가 흑인들의 백인 농장점거 및 살상이 격화되면서 서방 언론의 헤드라인을 장식하기 시작했다.짐바브웨는 흑백간 화해로 새로운 도약을 일군 남아공의 접경 국가.21세기 초입의 국제사회에 새로운 과제를 던진 짐바브웨의 흑백토지 분쟁은 3개월로 접어든 지금도 잦아들지 않고 있다.지난 2월 이후 흑인들에 의해 습격당한 백인 농장은 모두 1,600여개.백인 4명을 포함,33명이 숨졌다.백인들로 구성된 민간농장주연맹(CFU)은 하루에 5번꼴로 농장습격사건이 일어나고 있다고 밝힌다. “백인의 땅을 짐바브웨의 주인 흑인들에게”란 슬로건으로 흑백 유혈 갈등을 부추기고 있는 로버트 무가베 대통령은 지난 달 24∼25일 치러진 총선에서 승리,사태해결이 쉽지 않을 것임을 시사하고 있다. ●갈등의 배경. 짐바브웨 토지 소유권 갈등은 1980년 짐바브웨가 영국에서 독립하면서 시작됐다.그해 선거를 통해 대통령에 오른 무가베 대통령은 이때부터 “백인의토지를 토지 없는 흑인들에게 나눠주겠다”고 약속했다.앞서 1890년부터 짐바브웨에 정착한 영국인 중심의 백인들은 광산과 담배농장 등 알짜배기 땅을 모두 거머쥐었다.1923년 정식으로 식민지로 접수한 영국은 자국민들에게 헐값에 땅을 분배했다. 짐바브웨 백인 인구는 7만명.0.6%에 불과한 이들이 토지의 32%를 차지하고있다.농장수는 4,500여개로 짐바브웨 비옥한 토지의 대부분이 이에 속한다. 반면 흑인들이 소유한 땅은 38%.대부분 극심한 한발지역으로 불모지나 다름없다.소수 백인과 나머지 흑인들의 극심한 빈부격차는 당연한 일. ●서방의 시각. 20년 독재통치기간 중 부패 등으로 경제를 파탄에 이르게 한 무가베 대통령이 총선을 앞두고 집권연장을 위해 사태를 꾸몄다고 보고 있다.짐바브웨 야당도 같은 시각이다.무가베 대통령은 ‘식민시대의 청산’‘제국주의 타파’‘우리 땅을 짐바브웨 주인인 흑인손에’를 외치며 민족의식을 자극하고 있다.짐바브웨 독립전쟁 참전전우회(ZNLWVA)가 중심이 된 토지 몰수단은 전국의 백인소유 농장들을 돌며 농장주를 감금,폭행하고 농장에 고용된 흑인들을살상하고 있다.짐바브웨 경찰은 수수방관하고 있다. 총선 직전 국제사회의 비난여론에도 불구하고 무가베는 몰수대상 농장 804개를 발표,보상없이 토지를 강제 접수할 수 있는 헌법 개정을 추진하고 있다. ●영국과의 관계. 대부분 자국 정착민의 후손인 백인을 보호하기 위해 나선 영국 정부는 짐바브웨 정부에 대해 지난 20년간 토지 개혁을 위해 지원한 400만 파운드의 돈이 모두 무가베 대통령 측근에 돌아갔다며 경제제재 및 무력행사도 불사하겠다고 으름장을 놓는 등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남아공 등 영연방 국가들도목소리를 함께 내고 있다. ●전망. 총선에서 무가베 대통령이 이끄는 짐바브웨 아프리카민족연합 애국전선(ZANU-PF)이 승리하긴 했으나 헌법 개정에 필요한 3분의 2 의석 확보엔 실패,‘토지 무보상 강제몰수법’을 추진하는데는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특히 야당의 약진은 커다란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20년 동안 3명 이상의 의원을 낸적이 없는 야당은 이번에 민주변화운동당(MDC)이 도시에서 선전,58석을확보했다. 당수인 모건 츠반지라이는 2002년 대선의 강력한 후보. 백인소유농장의 무조건적인 몰수가 아닌 점진적 국유화,고용 우선 해결을 내세운다. 서방의 지원도 받고 있다. 이에 심적부담을 느끼고 있는 무가베가 경기침체와 직결되는 토지몰수 등강공책을 그대로 추진하지 않을 가능성도 높아짐으로써 해결전망에 한가닥희망을 던져주고 있다.영국 등 국제사회 개입정도도 흑백토지 유혈 분쟁 타개의 관건이다. 김수정기자 crystal@. *무가베 대통령 '독립영웅'서 '독재자' 전락. 최근의 흑백 토지 유혈 분쟁을 사주하고 있다는 비판의 도마에 올라 있는로버트 무가베 대통령(76).80년 독립과 함께 집권,20년간 짐바브웨를 통치했다.그에 대한 서방 언론의 정의도 ‘혁명적 독립 영웅’에서 ‘아프리카의전형적인 독재자’로 변해왔다. 백인 통치시절인 66년부터 13년간 게릴라 지도자로 이름을 날린 무가베는국민적 영웅으로 추앙받았다. 독립과 함께 실시된 자유총선거에서 압도적인 표차로 당선된 뒤 취임사에서“백인이 훔쳐간 땅을 재분배하겠다”며 인구 대부분을 차지하는 흑인들에게 ‘약속의땅’에 대한 희망을 심어줬다. 그는 자신의 통치 철학은 중국 마오쩌둥(毛澤東)에서 배운 것이라고 주장해왔는데 80년대 초반 영국으로부터 받은 토지개혁 지원금을 측근들과 나눠쓰는 등 권력층 부패 고리를 형성하면서 집권욕에 눈이 먼 독재자란 오명을 얻기 시작했다. 1924년 백인들의 담배 농장에 둘러싸인 쿠타마 미션이라는 두메에서 태어난 그는 어린 시절부터 인종간 경제적 불평등을 실감하며 자랐다. 정치에 입문하기전 20년동안 교사생활을 했던 무가베는 ‘교육이야말로 최대의 투자’라는 신념의 소유자.영국 언론들은 무가베의 유일한 업적을 ‘교육 투자’로 꼽고 있다.짐바브웨 문맹율은 15% 이하.아프리카 국가 가운데교육수준이 가장 높다. 그러나 분석가들은 무가베의 교육정책이 무가베 스스로 판 무덤이라고 말한다.이번 총선 결과에서 드러났듯 도시의 젊은 층들이 짐바브웨 문제의 원인을 정부 부패와 국정운영 실패에 있다는 분석을 할 수 있게 됐다는 것이다. 투표율도 65%로 사상 최고였다. 무가베 대통령은 일흔 여섯의 나이를 무색하게할 정도의 왕성한 기력을 자랑하는 것으로 알려져있다.영국 언론들은 그의 잇단 해외순방과 쉼없는 국정운영을 젊은 기자들과 관료들이 쫓아가지 못할 정도라고 밝히고 있다. 새벽 4시에 어김없이 기상,체력단련을 하고 있으며 97년엔 일흔 세살의 나이로 두번째 부인 그레이스(35)와 사이에 세번째 아이를 얻기도 했다. 김수정기자
  • 美 加州 백인 1년내 소수인종 된다

    미국의 캘리포니아주가 대형 주 가운데는 처음으로 1년내에 비(非)히스패닉계 백인이 주민의 과반수 이하로 떨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고 뉴욕타임스가 4일 보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미국내에서 가장 큰 주의 하나로 꼽히고 있는 캘리포니아는 주민 3,400여만명 중 히스패닉계를 제외한 백인이 1,740만명으로 아직까지는 과반수 이상을 차지하고 있으나 내년 7월 이전에 소수 인종으로 전락할것이란 추정이다. 하와이를 비롯한 작은 주에서 백인이 소수 인종으로 바뀐것은 전례가 있지만 인구가 많은 대형 주에서 백인 비율이 과반수 이하로 떨어지는 것은 처음이다. 현재 캘리포니아의 소수 인종으로는 히스패닉계가 1,070만명으로 가장 많고다음으로는 아시아-태평양계 390만명,흑인 230만명 등의 순이다. 뉴욕이나텍사스,플로리다,일리노이 등 다른 대형 주들도 비히스패닉계 백인들의 비중이 줄어드는 추세지만 과반수 이하로 줄어드는 시점은 2050년 이후 가능할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신문은 캘리포니아의 주민 구성비율이 바뀌는 것은이민유입과 높은 출산율에 따른 것이라고 분석했다. 뉴욕 연합
  • LA 레이커스 12년만에 정상 포옹

    ‘샤크의 시대가 활짝 열렸다’-.‘공룡센터’ 샤킬 오닐(애칭 샤크)이 이끈 LA 레이커스가 12년만에 통산 12번째 미국프로농구(NBA) 정상에 올랐다. LA 레이커스는 20일 홈코트에서 열린 7전4선승제의 챔피언결정 6차전에서오닐이 바스켓을 점령한채 41점(12리바운드)을 주워담고 코비 브라이언트(26점 10리바운드)가 종료 13초전부터 자유투로만 4점을 낚는 수훈을 세워 창단 첫 우승을 노린 인디애나 페이서스에 116-111로 역전승했다.4승2패를 거둔LA 레이커스는 지난 88년 2연패를 이룬 이후 처음으로 우승의 기쁨을 맛봤다. 오닐은 만장일치로 챔피언전 최우수선수(MVP)에 뽑혀 정규리그와 올스타전을 포함 MVP 3관왕(통산 4번째)에 오르는 영예를 안았다. 정규리그 득점왕인 오닐은 챔프전에서도 216㎝·148.5㎏의 거구를 앞세워 6경기 가운데 3경기에서 40점 이상을 넣는 발군의 득점력을 선보이며 팀을 정상으로 이끌어 은퇴한 ‘농구황제’ 마이클 조던(전 시카고 불스)의 확실한후계자임을 공인 받았다.지난 92년 루이지애나주립대를 졸업하고 NBA 신인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올랜도 매직에 입단한 오닐은 이듬해 신인왕을 거머쥐었고 96년 LA 레이커스로 이적했다. 백보드를 부숴버릴 정도로 폭발적인 슬램 덩크슛과 수비수를 아랑곳하지 않고 쏘아 올리는 스카이 훅슛이 일품이며 워낙 힘이 좋아 “NBA 사상 가장 파워 넘치는 센터”라는 평가를 받는다. LA 레이커스는 이날 오스틴 크로셔,샘 퍼킨스,레지 밀러(25점),제일린 로즈(29점) 등의 외곽포에 눌려 한때 12점차까지 뒤지며 3쿼터까지 78-80으로 밀렸다.그러나 LA 레이커스는 4쿼터 3분쯤 브라이언트가 가로챈 볼을 오닐이골로 성공시켜 91-90으로 첫 역전에 성공했다. 인디애나의 로즈가 3점포로 맞서 종료 5분4초전 103-103으로 마지막 동점을내준 LA 레이커스는 로버트 호리(8점)의 중거리 슛을 시작으로 오닐의 터닝슛,브라이언트의 중거리 슛으로 단숨에 6점을 보태 승세를 굳혔다. 한편 시카고에서 6차례나 우승을 엮어낸 필 잭슨감독은 지난해 6월 LA 레이커스로 옮긴 뒤 첫 시즌에서 다시 정상에 올라 ‘NBA 최고의 현역 사령탑’임을 뽐냈다. 오병남기자 obnbkt@. *NBA 챔피언결정전 이모저모. ●LA 레이커스가 12년만에 우승하자 경기장을 빠져나온 일부 관중들은 흥분을 이기지 못하고 경기장 근처에 세워 둔 경찰차를 불태우고 TV 중계차량을파손하는 등 광란을 연출.관중들은 특히 인디애나측 팬들이 있던 좌석에서가지고 나온 종이와 쓰레기,티셔츠 등을 불 태우면서 원을 그리며 어울려 춤을 추거나 심지어 불 위로 뛰어오르는 등 좀처럼 흥분을 가라 앉히지 않았다. ●샤킬 오닐의 MVP 3관왕 수상은 역대 4번째이자 선수로는 3번째.가장 먼저3관왕에 오른 선수는 69∼70시즌 뉴욕 닉스를 우승으로 이끈 윌리스 리드.이후 시카고 불스에서 활약한 마이클 조던이 95∼96시즌과 97∼98시즌 거푸 MVP 3관왕이 됐다. ●LA 레이커스의 우승은 60년 로스앤젤레스로 연고지를 옮긴 뒤 7번째.그러나 NBA 초창기인 40년대 미니애폴리스를 연고지로 할때를 포함하면 통산 12번째.이번 우승으로 LA 레이커스는 불멸의 8연패를 포함,통산 16회 우승으로 1위를 유지하고 있는 보스턴 셀틱스에 4회 차로 다가섰다.통산 우승 3위는시카고 불스로 6회 우승 기록을 지니고 있다. ●97년 3년 계약으로 인디애나 페이서스 사령탑에 올라 이번 시즌을 끝으로물러나는 레리 버드감독은 6차전 패배가 확정되자 담담한 표정으로 LA 레이커스의 팬인 영화배우 잭 니컬슨과 악수를 나누고 몇몇 선수와 포옹을 한 뒤 곧바로 라커로 사라졌다.80년대 보스턴 셀틱스에서 활약하며 ‘백인의 우상’으로 인기를 한몸에 받은 버드는 계약이 끝나는 올시즌을 끝으로 고향 플로리다로 돌아가 쉬고 싶다는 의지를 표명해 왔다.버드는 98년 ‘올해의 감독상’을 수상하는 등 지도자로서의 능력도 인정 받았다.한편 이날 경기장에는 잭 니컬슨을 비롯해 우피 골드버그,로버트 드 니로,더스틴 호프만 등 수많은 할리우드 스타들이 직접 나와 관전하는 등 또 다른 볼거리를 제공.
  • 어니스트 톰슨 시튼 ‘인디언의 복음’

    인디언들은 미국인들에게 정복당했다.따라서 인디언들은 야만인이고,그들의문명은 원시적이라고 생각하기 쉽다. ‘동물기’의 저자로 우리에게 잘 알려진 어니스트 톰슨 시튼은 ‘인디언의복음’(두레)에서 인디언들이 서구 문명인들보다 더 훌륭한 종족이고,그들의 문명이 훨씬 더 원숙하다고 잘라말한다.증거물로서 그들의 삶과 철학,문화와 관련된 방대한 자료를 제시한다. 시튼은 탐욕에 빠져 인간성을 황폐화시키고 무차별적인 개발과 자연 파괴를일삼는 오늘의 병든 서구문명의 대안을,수만년동안 자연과 조화를 이룬 인디언의 삶에서 찾는다.인간을 대지의 한 부분으로 여기는 연결된 세계관에도주목한다.인디언들은 동족을 위해 얼마나 봉사했는지를 성공기준으로 삼는다.돈을 얼마나 벌었는지만을 따지는 백인들과는 다르다.열매와 사냥감도 허기를 채우는 데 필요한 양만큼만 따고 잡는다.김원중 옮김. 8,500원. 김주혁기자 jhkm@
  • EBS ‘시네마 천국’ 16일 방송 300회 맞이

    ‘TV속 영화학교’ 역할을 톡톡히 해온 EBS의 ‘시네마천국’이 16일로 방송 300회를 맡는다. 지난 94년 3월 첫 방송을 시작한 ‘시네마천국’은 6년 3개월 동안 대중적영화보다는 잘 알려지지 않은 숨은 걸작이나 독립·예술영화 등을 주로 소개,시청자들을 색다른 영화세상으로 안내한 영화전문 프로그램이다.다른 방송사들의 영화 프로그램이 다양한 볼거리와 재미를 위해 감각적이고 가벼운 접근을 주로 하는데 비해 ‘시네마천국’은 영화에 대한 체계적이고 깊이 있는교육과 다소 진보적인 독특한 시각을 전하는 것으로 평가된다. 이런 경향은 지금까지 ‘시네마 천국’을 진행해 온 MC들의 면면을 보면 더욱 확실해진다.초대 MC 정유성 교수,그 뒤 이충직·정재형 교수 등 학자들외에도 영화배우 조용원·신혜수,여균동 감독 등이 진행을 맡아왔다.현재 MC는 영화배우 방은진이다.제작진들이 자랑으로 여기는 것 중 하나는 95년 영화탄생 100주년을 맞아 기획한 ‘영화 백년,영화감독 백인’ 시리즈.영화책에서나 보던 수많은 걸작들을 화면으로 만날 수 있었다.또 지난해 영화사 100년을 정리한 ‘20세기 영화작가’ 시리즈는 영화의 예술적 가능성을 보여준작품들을 소개했다. 연출을 맡은 이승훈PD는 “가장 큰 보람은 ‘시네마천국’에서 단편영화를다룬 이후 ‘단편영화극장’이라는 별도의 프로그램이 신설된 것”이라고 말했다.‘시네마천국’은 95년 3월부터 매주 단편영화를 소개해왔다.이런 노력이 모여 EBS에서 99년 9월부터 매주 일요일‘단편영화극장’(밤12시20분)을내보내게 됐다.이 프로는 신인발탁이나 단편영화의 경향 파악을 위해 영화관계자들의 필수적인 시청프로그램으로 자리잡고 있다. 오는 16일 300회 특집에서는 200회 이후 달라진 ‘시네마천국’의 모습을되돌아본다.‘숨은 비디오 찾기’,‘영화에 대해서 알고 싶은 것들’,‘인터넷 영화여행’ 등 영화팬들에게 가장 인기가 있었던 코너들을 당시 진행자들의 소개로 다시 만난다.또 ‘시네마천국 시청자동호회’회원으로 있다가 연출,시나리오 작가 등 영화계로 진출한 사람들을 만나본다. 전경하기자 lark3@
  • [외언내언] 한국미인

    현진건의 소설 무영탑에 ‘아사녀의 눈꺼풀이 은행껍질 같다’는 표현이 나온다.미인의 이상적인 조건을 다 갖다 붙였을 남원 광한루에 있는 성춘향의초상화를 봐도 요즈음 미인들처럼 쌍꺼풀이 아니다.신윤복(申潤福)의 미인도역시 갸름하게 내리 뜬 눈매가 맑고 어질어 요즈음 미인과는 판이하다. 우리 조상들은 여자의 눈이 크고 눈꺼풀이 두꺼우면 천상으로 여겼다.유방이 큰 것도 금기였다.요즈음은 섹시한 것이 자랑이고 섹시하게 보이기 위해수술도 하지만 옛날 여자보고 요염하다고 말했다간 뺨맞기 십상이다. 순종과 기다림의 현모양처를 미인의 이상형으로 삼은 것은 가부장적 문화의산물이다. 반대로 도발적이고 시선을 유인하는 성적 매력을 높이 사는 현대미인의 기준도 남성위주이기는 매한가지다. 더 중요한 문제는 다른 데 있다.남자든 여자든 요즈음 잘 생긴 사람의 기준이 완전히 서구 백인 중심이라는 것이다.미물에서 만물의 영장에 이르기까지생명 있는 모든 것은 주어진 환경에 적응하면서 진화한다. 즉 추운지방에서진화한 인종은 코가 길고콧구멍이 가려져 있다.폐를 보호하기 위해서다.반대로 더운지방에서 진화한 인종은 콧구멍이 넓고 길이도 짧다.마찬가지로 서양인의 피부가 희고 아프리카인의 피부가 검은 것이며 서양 사람의 눈이 파랗고 둥근 반면 동양인의 눈이 검고 갸름한 것도 그 나름의 까닭이 있다.칼슘섭취가 부족할 수 밖에 없는 지방의 유전인자는 다리의 길이가 짧게 설계돼 있다.이 얼마나 놀라운 생명의 신비인가? 학의 다리가 길다고 자르지 말라는 장자(莊子)의 명구는 펭귄의 다리가 짧다고 늘리지 말라는 말도 된다.다리가 긴 것은 길어야 할 까닭이 있고 다리가 짧은 것도 그래야 할 곡절이 있다는 뜻이다. 말인즉 인성과 프렌드십 같은 덕목을 평가기준으로 삼는다고 하지만 오늘날의 미인대회는 사람을 같은 자리에 세워놓고 품평을 한다는 자체가 비인간적이다.더구나 각자 나고 자란 풍토가 다르고 살아갈 환경이 다른 오대양 육대주 사람을 같은 기준으로 신장,가슴둘레,히프둘레를 따져서 서열을 매긴다는것은 공정하지도 않다. 진정한 미인은 가장 에스키모인다운 에스키모인,가장 흑인다운 흑인이다.학의 다리는 길어야 맛이고 펭귄의 다리는 짧아야 맛이기 때문이다. 김재성 논설위원
  • [인간 게놈 프로젝트] (3) ‘포스트게놈’추진

    [더램(미 노스캐롤라이나주) 함혜리기자] 인간게놈이 완전 해독된다고 해서 불로장생의 꿈이 곧 바로 실현되지 않는다는 것을 과학자들은 잘 알고 있다. 각 유전자의 정확한 기능과 위치를 알아야만 유전자 정보를 질병의 치료와예방,신약개발 등에 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조각그림 맞추기 퍼즐에 비유한다면 현 단계는 인간이라는 그림을 짜맞출유전자라는 이름의 그림 조각들이 하나하나 확인된 상태다.앞으로 이 조각들에게 제 자리를 찾아주고 각각 어떤 기능을 하는 지 알아내야 하는 작업이남아있는 것이다. 미국 등 선진국의 연구주체들은 휴먼게놈 규명작업 완료의 후속 연구,즉 포스트 게놈프로젝트를 발빠르게 추진하고 있다. 미 국립보건원(NIH) 산하 국립휴먼게놈연구소의 제인 피터슨 박사는 “휴먼게놈프로젝트는 끝이 아닌 시작에 불과하다”며 “유전자의 기능을 규명하고유전정보를 통해 만들어지는 단백질의 구조를 밝혀 실제 질병의 치료와 예방에 응용하기 위한 연구를 게놈프로젝트와 함께 추진하고 있다”고 했다. 피터슨 박사는 “포스트게놈 연구는 염기서열 정보를 바탕으로 한 유전자의기능연구와 생물체의 유전자에 대한 비교연구,단백질의 구조를 밝히는 연구,바이오칩 등 각종 기술개발을 중심으로 진행되고 있다”며 “지금까지 해온염기서열 분석작업보다 훨씬 많은 노력과 예산이 필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포스트게놈 연구는 지금까지의 각 유전자가 인체 내에서 어떤 기능을 수행하는 지를 밝혀내는 기능유전체학과 개인간,인종간,생물간 게놈정보 비교를통해 생체기능의 차이가 어떻게 일어나는 지를 규명하는 비교유전체학이 양축을 이루고 있다. 10만개로 추정되는 인간유전자 가운데 지금까지 기능이 밝혀진 것은 9,000여개 밖에 안된다.나머지 9만여개 유전자의 기능을 밝히는 작업이 기능유전체학이다.단백질의 구조와 기능을 찾아내는 프로테옴 연구는 기능유전체학의큰 줄기에 해당한다. 비교유전체학은 개인간 유전편차를 결정하는 단일염기변이(SNP·single nucleotide polymorphism)를 발견하는 작업에 초점이 맞춰지고 있다. SNP란 인간유전자에서 1,000개의 염기마다 1개 꼴로 나타나는 개인의 편차를 가리킨다.사람의 경우 염기쌍이 30만개이기 때문에 적어도 100만개의 변이를 갖는다.사람마다 머리색깔,피부,키,눈색깔 등이 다르고 같은 약을 사용해도 사람마다 반응이 제각각 다르게 나타나는 것도 모두 SNP 때문이다. 하나의 유전자 변이가 치명적인 유전병을 일으키기도 하지만 95%는 유전적근접성을 알려주는 지표역할을 한다. SNP연구에 주력하고 있는 곳은 NIH 산하 국립환경보건과학연구소(NIEHS·노스캐롤라이나주 더램 소재).이곳의 분자 발암(發癌)학 연구소 제임스 셀커크박사는 “SNP의 차이가 모두 질병의 원인으로 작용하는 것은 아니지만 정상인과 환자의 염기차이를 분석하다보면 질병과 관련된 SNP를 구분해 질병의예방과 치료로 연결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NIEHS 연구팀은 1차적으로 백인·흑인·동양인이 골고루 섞인 정상인 90명을 모집단으로 DNA 샘플에서 SNP를 찾아내는 작업을 1년6개월째 계속해 왔다.앞으로는 당뇨병 등 질환을 가진 환자들의 DNA 가운데 SNP를 찾아내 비교하는 작업을 시도할 계획이다. 셀커크 박사는 “2∼3개월 뒤 정상인 90명의 샘플링 작업이 끝나는대로 확보된 ‘표준’ SNP를 인터넷 홈페이지에 공개,전 세계의 의사와 과학자들이웹사이트를 통해 연구에 참여할 수 있게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렇게 되면 국가,인종,성별,질병별로 다양한 샘플수집이 가능해진다.샘플이 많으면 많을수록 질병 등 특이한 유전적 차이를 발현시키는 SNP를 찾아내는 작업은 한층 수월해진다.개인의 체질에 따라 다르게 만들어지는 ‘맞춤의약품’이 실현될 날이 점점 가까워지고 있는 것이다. *美 '포스트게놈' 프로젝트. 의학 및 생명공학의 새로운 지평을 열 휴먼게놈프로젝트(HGP)를 이끄는 NIH는 HGP 3차 5개년계획(1998∼2003년)에 유전자 및 단백질의 기능연구 등을포함시켰다.난치병 치료,신약개발 등 유전정보의 보다 효율적인 이용을 앞당기려는 의도에서다.NIH가 추진 중인 포스트게놈 프로젝트들을 소개한다. ■암게놈해부프로젝트(CGAP·Cancer Genome Anatomy Project)국립암연구소(NCI)가 주도적으로 추진 중인 CGAP는 인간의 정상조직,암전단계 조직,암 조직에 대한 유전자 성질을 규명하고 유전자 수준에서 암 연구를 하기 위한 정보와 기술을 확립해 수요자에게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리네트 그라우스 박사는 “암 환자들로부터 염색체 변이와 관련 유전자를도출,각종 암에 적용할 수 있는 공통 암 유전자를 규명하는 것이 1차 목표”라며 “현재 어느 정도 암과 관련되는 1만개 정도의 유전자 변이를 확인했다”고 말했다.미국인이 가장 많이 앓고 있는 전립선암을 비롯해 난소암 유방암 간암 대장암 등 5개 암을 대상으로 연구 중이다. ■환경게놈프로젝트(EGP·Environmental Genome Project) 국립 환경보건과학연구소가 추진 중인 연구다.암 등 난치병을 포함한 모든 질병은 선천적인 유전자의 이상에서 비롯되지만 식습관,환경,약물,화학물질 등 환경적 요인이추가로 작용하면서 유전자 변이를 촉발시켜 질병에 걸리는 경우가 대부분이다.환경적 요인에 노출됐을 경우 기능의 변이를 일으키는 개인의 유전자 변이들을 찾아내고,유전자와 환경적 요인의 상호관계를 찾아내 전염성 질환의치료에 적용하는 것이 목표다.환경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염기의 변이들을 찾아내는 방식으로 수행하고 있다. ■프로테옴(Proteom)프로젝트 유전자의 염기서열을 규명하듯 단백질의 아미노산 서열과 3차원적 구조를 밝혀내 세포에서 일어나는 모든 생명현상을 이해하기 위한 단백체학(프로테오믹스)을 주로 연구한다. 프로테옴 프로젝트가 중요한 것은 혈당을 조절하는 인슐린,적혈구에서 산소를 운반하는 주체인 헤모글로빈 등 인체의 온갖 생리현상을 조절하는 주역이단백질이기 때문이다.변수가 헤아릴 수 없이 많지만 신약개발과 직결되기때문에 셀레라 제노믹스에서도 단백질 구조및 기능연구에 막대한 예산을 설정해 놓고 있다. *美·英등 9개 제약사·5개 硏 'SNP 컨소시엄' 1년. 미국의 화이자와 브리스톨-마이어,영국의 글락소웰컴,독일의 바이엘과 훽스트,스위스 노바티스 등 9개 거대 제약회사들과 공익사업 지원재단인 웰컴트러스트,스탠포드 휴먼게놈연구소 등 5개 연구소들은 지난해 4월 ‘SNP 컨소시엄’을 결성했다. 평소 경쟁관계에 있는 세계적 대형 제약회사들이 이처럼 의기투합한 것은 SNP 규명을 한시라도 앞당기기 위해서다.SNP는 신약개발의 핵심이자 꿈에 그리던 ‘맞춤 의약품’ 시대를 여는 열쇠다. SNP컨소시엄의 기업군에는 제약회사들 외에 IBM과 모토로라도 참여하고 있다.이들 컴퓨터·정보통신 회사들은 당장의 이익보다는 장기적인 투자전략차원에서 컨소시엄에 참여했다.정보통신기술(IT)과 생명공학기술(BT)의 결합이 21세기 지식정보사회의 거스를 수 없는 대세임을 시사하는 대목이다.SNP컨소시엄의 기업군과 웰컴트러스트는 약 15억달러를 조성,컨소시엄의 연구소들이 SNP를 개발하도록 2년간 연구자금을 지원해 주고 있다.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더램에 위치한 복합연구단지 ‘리서치 트라이앵글파크’에 있는 글락소웰컴 R&D의 부회장인 다니엘 번스 박사는 “휴먼게놈프로젝트가 완성단계에 이르면서 염기분석기술이나 SNP 발굴기술도 급속한 진전을 보이고 있다”며 “SNP컨소시엄이 발굴한 SNP는 현재 12만개에 이르며내년 초까지 20만개 발굴이 목표”라고 소개했다. 컨소시엄에 참여한 제약사들은 발굴된 SNP를 도구삼아 새로운 치료제들을개발한다.NIH가 수행하고 있는 SNP프로젝트에서는 정상인의 표준 SNP를 찾는데 주력하고 있지만,이들 제약사가 주축이 된 민간 컨소시엄에서는 연구결과가 곧바로 신약 개발로 연결될 수 있도록 환자들의 DNA를 분석하고 있다.미국에서는 이처럼 신약개발에 유전체 연구를 접목시키는 작업이 약리유전학(Phamacogenetics)이라는 새로운 학문분야로 정립되고 있다. 번스 부사장은 “NIH의 휴먼게놈 해독 초안과 표준 SNP연구 작업 결과가 곧공개될 예정이고,민간 컨소시엄의 SNP프로젝트도 내년 초면 1차 계획이 완료되기 때문에 이들 결과물을 기초로 한 제약회사들의 신약개발 사업도 조만간 본격 착수될 전망”이라면서 “이는 부작용이 없고 효과가 뛰어난 맞춤의약품 시대가 열리는 것을 의미한다”고 강조했다. 함혜리기자 lotus@
  • 신음하는 ‘검은 대륙’

    검은대륙 아프리카가 그칠줄 모르는 내전,흑백 인종분쟁,기아,질병등 천재(天災)와 인재(人災)로 신음하고 있다. 50여개 아프리카 국가 가운데 15개국 이상이 내전에 시달리고 중동부지역은 3년째 계속된 극심한 가뭄으로 1,600만명이 아사위기에 직면했다.모잠비크보츠와나 짐바브웨 등 남부 4개 국가들에서는 대홍수로 수천명이 사망하고 100여만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시에라리온] 유엔평화유지군 500명을 인질로 한 반군의 도발로 급기야 유엔이 전면전 준비에 나섰다.유엔은 유엔 파병 사상 최대규모인 1만 1,000명의파병을 승인했다.프레드 엑하드 유엔 대변인은 10일 20∼31일 사이 3개 부대를 현지에 추가 파병하고 러시아 전투헬기들도 시에라리온평화유지군(UNAMSIL)에 합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서방의 압력을 받던 반군조직 혁명연합전선(RUF)지도자 포다이 산코가 행방을 감춘 가운데 반군들은 이미 수도 프리타운을 향해 진격중이다.외국인과주민들의 프리타운 탈출사태가 빚어지고 있다. [르완다] 1994년 후투족과 투치족의 종족 분쟁으로 80만명이상이 학살된 르완다에서도 아직 무자비한 살육이 계속되고 있다.콩고민주공화국(옛 자이르)의 로랑 카빌라 정부와 반군도 지난해 7월 휴전했지만 무용지물. 지난 연말 이후 5,000명 이상이 사망했다. 르완다 우간다가 반군을 지원하고 앙골라 짐바브웨 나미비아가 정부군을 지원하면서 국제전 양상까지 띠고 있다. [수단] 1983년부터 시작된 수단의분쟁은 종족분쟁과 종교대립이 가미된 경우다.쌍방 사망자가 150만명을 넘었다.북부의 회교도 아랍계인 국민회교전선(NIF)과 남부의 기독교계 수단인민해방군(SPLA)의 정권 다툼이 계속되고 있다. [짐바브웨] 백인 농장주들에 대한 토지몰수와 테러로 긴장이 끊이지 않고 있다.인근 남아공과 케냐로 흑백 토지갈등이 확산되는 양상이다.아프리카 최대인구국인 나이지리아에선 지난달 이슬람 율법 샤리아의 도입을 둘러싸고 이슬람교도인 하우사족과 기독교도인 요루바, 이보족이 대립, 1,000명 이상이살해됐다. 이처럼 아프리카가 내전의 땅이 된 가장 큰 이유는 과거 제국주의 식민통치시절 서구 열강들이 자국의 이해타산에 따라 제멋대로 그린 지도 때문. 거주영토를 둘러싼 종족간 분쟁이 끝이 없다. 게다가 정치적 미성숙으로 쿠데타가 끊이질 않고 있다. 반군들이 다이아몬드와 금광을 장악,무기를 수입할 수있는 것도 내전 악순환의 한 요인. 세계에서 유통되는 다이아 원석의 20%가아프리카 반군들 손에서 나온다는 통계도 있다. 여기다 서방은 자국의 국가안보와 국익에 직접적인 관련이 없다는 이유로적극적인 개입을 꺼려왔다.시에라리온 유엔평화유지군의 경우도 잠비아와 가나,케냐,나이지리아,기니 등 아프리카 출신 병력으로 주로 구성돼있다. 아프리카의 참극을 중지시키기 위해 국제사회가 발벗고 나서야할 때라는 소리가 점차 높아가고 있다. 김수정기자 crystal@
  • 3형제 록밴드’헨슨’ 3년만에 2집

    데뷔앨범 ‘미들 오브 노웨어’의 ‘mmmBop’을 빌보드 차트에 16위로 앉혀세계를 깜짝 놀라게 했 던 미국의 3형제 록밴드 ‘헨슨’이 3년만에 2집을내고 소위 ‘2년생 징크스’를 일축했다.시쳇말로 장난이 아니다.훌쩍 컸다. 맏이 아이삭(보컬 피아노 기타)이 스무살이 됐고 테일러(보컬 키보드)와 자커리(드럼 보컬)가 각각 17세와 15세가 됐다.그저 귀엽고 발랄한,10대들 밴드라고 생각했다간 ‘아이쿠’ 싶을 것이다. 데뷔앨범이 미국에서만 320만장,세계적으로 800만장이 팔린 것이 우연이 아님을 입증한다.아예 아메리칸 록의 한자리에 설테니 자리를 하나 내달라는식이다. 솔,그것도 블루 아이드 솔(백인이 부르는 흑인 솔)이 아니라 모타운 솔과펑키 등 흑인 음악을 마음껏 비비고 볶았는데 솜씨가 일품이다. 공격적이고 거친 하모니카 독주로 시작하는 강렬한 인상의 '이프 온리'는모타운 솔과 로큰롤의 비빔을 음미케하는 독특한 매력을 지니고 있다.역시 10대로 천재라는 소리를 듣는 조니 랭과 록계의 실험주의자 벡의 앨범에 참여했던 DJ 스왐프가참여했다. 소년다운 면모를 과감히 벗어던진 ‘디스 타임 어라운드’는 미국에선 싱글로 뽑힐 정도로 사랑받겠지만 국내 팬들의 입맛에는 ‘런어웨이 런’이 훨씬당길 것 같다. 곡 구성이 탄탄하고 점증되는 긴장감과 집중력이 그럴듯하다. 헨슨은 음악시장의 흐름을 잡아내는 능력에다 연주력을 두루 갖춘 21세기록음악계의 새로운 왕자로 확실한 자리매김을 했다.막내가 스무살이 될 때가 정말 기대된다.
  • 김동주 잠실구장 첫 장외홈런

    ‘코뿔소’김동주(24·두산)가 잠실구장 첫 ‘장외 홈런’의 주인공이 됐다. 김동주는 4일 잠실에서 벌어진 프로야구 롯데와의 경기에서 0-1로 뒤진 3회1사1루에서 상대 선발 에밀리아노 기론의 2구째 직구를 통타, 150m짜리 초대형 장외 아치(2점)를 그려냈다. 82년 7월15일 개장된 잠실구장에서 장외 홈런이 터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장외 홈런은 프로 원년인 82년 4월8일 당시 MBC 청룡(현 LG)의 백인천이 OB(현 두산)의 강철원을 상대로 동대문구장에서 터뜨렸고 양준혁(LG)은 삼성시절인 97년 8월1일 사직구장에서 롯데 김태석으로부터 역시 장외 홈런을 빼냈다.그러나 김동주는 상대적으로 구장 규모가 큰 잠실에서 장외 홈런을 뽑아 국내 최고의 ‘펀치력’을 과시했다.86년 10월17일 삼성과 OB와의 플레이오프에서 장효조(당시 삼성)가 잠실구장 전광판 우측 상단을 맞춰 김동주와같은 비거리 150m를 기록했으나 장외는 아니었다.미국 메이저리그에서는 1960년 미키 멘틀(뉴욕 양키스)이 무려 193m짜리 장외홈런을 뿜어 기네스북에올라있다. 국가대표 4번타자 출신으로 98년 역대 신인 야수 최고인 4억5,000만원을 받고 입단한 김동주는 장거리포의 대명사.배명중시절 이미 동대문구장에서 홈런을 뽑아낸 김동주는 배명고와 고려대를 거치면서 장타력을 자랑했고 특히97년 필리핀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는 4경기 연속 홈런 등 15안타중 홈런이 9개나 돼 ‘아시아 홈런왕’으로 명성을 날렸다.팀 동료인 용병 타이론 우즈는 김동주의 파워가 ‘코뿔소’같다고 말해 그의 별명이 됐다. 김민수기자 kimms@
  • 무가베 짐바브웨 대통령 공약 “백인 농지 절반 몰수”

    [하라레(짐바브웨) AFP AP 연합] 로버트 무가베 짐바브웨 대통령은 3일 집권여당의 당 강령과 총선공약을 발표하면서 백인 소유 농지의 절반을 몰수, 수십만명의 땅 없는 흑인 농민들에게 나눠주겠다고 선언했다. 무가베 대통령은 4,000여명에 불과한 백인들이 짐바브웨 전체의 3분의1에해당하는 1,220만㏊의 토지를 소유하고 있는 반면 국민의 70%가 땅 한 뼘 없는 소작인들이라면서 정부가 원하는 것은 백인 소유 토지의 절반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는 1,220만㏊ 가운데 절반만을 원하며 이 정도면 인도적인 것인데도 여전히 저항이 있다”고 말했다. 무가베 대통령은 백인 농장주들의 저항이 있을 경우에는 지난 2월부터 시작된 예비역 장병들의 백인 농장 점거가 더욱 가속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무가베 대통령이 이날 부의 재분배를 통한 정의실현,국내외 문제에서의 자주권 확보 등을 골자로 하는 집권 자누(ZANU)-PF당의 정강을 발표하자 거리에 나온 수백명의 흑인 지지자들은 춤을 추고 환호하는 등 열광적인 지지를표시했다. 오는 8월 이전에 실시될 예정인 총선을 앞두고 발표된 자누당 강령은 향후5년간 최소한 15만명의 흑인 주민들을 백인 소유 토지에 재정착시킴으로써 85만개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100만채의 주택을 공급할 계획이라고 밝히고 있었다. 무가베는 백인 소유 토지 몰수에 항의,무기 수출을 중단한 영국에 대해서는짐바브웨의 내정을 좌우하려는 ‘적성국가’라고 비난했다. 영국은 흑인들의 백인 농장 강점에 항의하기 위해 짐바브웨에 대한 무기 수출을 중단했으며 영연방 외무장관들도 짐바브웨의 정국 불안에 우려를 표명하면서 국제사회의 총선 참관을 허용할 것을 짐바브웨에 요청했다. 넬슨 만델라 전(前)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도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를만난자리에서 짐바브웨 사태에 대한 영국의 입장을 지지한다고 말한 것으로전해졌다. 미 국무부는 무가베 대통령의 백인 농지 몰수 선언 직후 논평을 통해 토지개혁의 일환으로 백인 소유 농지를 몰수하려는 계획은 ‘가서는 안될 길’이라고 비난했다. 한편 짐바브웨에서는 지난 수주간 계속된 토지 몰수와 야당 탄압 등 정치폭력사태로 지금까지 최소한 17명이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 英·EU 짐바브웨 백인대피 협의

    [런던 연합] 영국이 짐바브웨내 백인들의 탈출을 돕기 위해 20명의 짐바브웨 태생 영국 특수부대 장교들을 짐바브웨로 파견했다고 선데이 타임스가 30일 국방부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선데이 타임스와 선데이 텔레그래프는 또 영국과 유럽연합(EU) 회원국들이짐바브웨에서 백인농장의 점거사태가 악화될 경우 백인들을 인근국가로 대피시키기 위한 비상작전을 협의했다고 전했다. 선데이 텔레그래프는 영국과 EU 관리들이 모잠비크와 남아프리카공화국을통해 짐바브웨를 떠나는 유럽인들의 비상탈출 경로를 협의했다고 전했다.
  • LA폭동 8주년 기념 인종화합 권투대회

    [로스앤젤레스 연합] 미국 로스앤젤레스 4·29 폭동 8주년을 맞아 다인종간화합을 위한 권투대회가 열렸다. 재미대한권투협회(회장 정왕기·46)는 29일 오후 12시30분부터 LA 코리아타운 내샤토 레크리에이션 센터에서 인종화합 권투대회를 열어 아시아·흑인·중남미·백인계간의 우애를 다졌다. 올해로 여섯번째인 이날 대회에는 6∼33세 아마추어 권투선수 40여명이 지원,나이와 체중이 비슷한 10명이 5체급에서 자웅을 겨뤘으며 친지와 주민 100여명이 열띤 응원전을 펼쳤다. 특히 81∼82년 WBC(세계권투평의회) 세계 슈퍼플라이급 챔피언을 지냈던 김철호(40·LA에서 개인사업)씨가 특별손님으로 초청돼 이목을 끌었다. 혼혈인 정회장은 “청소년들에게 체력단련의 중요성을 알리고 인종간 화합을 다지는 계기로 삼기 위해 권투대회를 개최하고 있다”고 밝혔다.
  • 짐바브웨 대통령, 白人토지 몰수권 발동

    [하레레(짐바브웨) AFP 연합] 로버트 무가베 짐바브웨 대통령은 10일내에백인 소유토지의 무상몰수에 방해가 되고 있는 법적 장애물 제거를 위한 특별권한을 발동할 것이라고 29일 발표했다. 에머슨 음난가과 법무장관은 10일안에 토지 몰수와 재분배를 위한 법적 틀이 마련될 것이라고 말했다. 야당인 민주변화운동(MDC)의 고위 관계자는 대통령 특별 권한법의 발동은은무가베가 포고령으로 통치하겠다는 뜻이라면서 헌정 위기를 야기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로빈 쿡 영국 외무장관은 29일 로버트 무가베 짐바브웨 대통령이 발표한 백인농장 무배상 점유 허용계획은 사태의 대폭적인 후퇴가 될 것이라고 비난했다. 쿡 장관은 성명을 통해 짐바브웨의 이같은 조치는 짐바브웨의 토지개혁을지원하려는 국가들의 지원의사를 상실케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영국은 지난28일 런던에서 열린 짐바브웨 정부대표단과의 8시간에 걸친 협상에서 백인농장의 점거와 폭력사태가 중단될 경우 3,600만파운드(720억원)를 토지개혁비용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으나 합의를 보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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