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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인왕 넘보지 마 “내가 찜”

    올시즌 프로축구 정규리그 포스코 K-리그가 반환점을 돌면서 신인왕 윤곽도 서서히 드러나고 있다. 평생 한번 뿐인 신인왕에 군침을 흘리는 후보는 모두 98명.이들이 지금까지 경합한 결과 수상 후보군은 5명 내외로좁혀졌다. 탁준석(대전) 김상록(포항)이 선두 다툼을 벌이는 가운데송종국(부산) 김용희(성남) 조성환(수원) 등이 이들을 뒤쫓는 형국이다. 3순위 지명된 탁준석은 대전이 거둔 의외의 수확이다.이태호 감독이 “스피드 하나는 끝내 준다”는 칭찬과 함께 팀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주전을 맡긴 탁준석은 시즌초부터 대전 돌풍의 핵으로서 김은중 이관우와 호흡을 맞추며 팀성적 향상에 기여했다.미드필더로 주전을 꿰찬 뒤 요즘 들어서는 공오균 김은중과 3톱을 이뤄 공격 최일선에서 활약하고 있다.그 결과 정규리그 1골3도움을 포함,올시즌 2골4도움으로 공격 포인트(6점)에서 가장 앞서 있다. 포항이 1순위 지명한 김상록은 팀내 2선 공격수로 자리잡은 무서운 신예다.173㎝·63㎏의 왜소한 체격을 지녔지만발재간이 뛰어나 플레이 자체가 화려하다.순간 판단과 패스가 좋고 2선에서의 기습슈팅도 탁월하다.신인중에서 가장많은 득점(아디다스컵 포함 3골)을 올린 점이 눈에 띈다. 이들의 경쟁에 뒤늦게 뛰어든 후보들이 송종국과 김용희다. 히딩크호 멤버로 지명도를 높인 송종국은 설명이 필요 없는 만능 플레이어지만 프로 무대에서는 가시적 성과를 올리지 못하다가 22일 올시즌 23경기 출장만에 첫골을 등록했다.전천후 선수로서 보이지 않는 기여도가 높고 대표선수라는 메리트가 있지만 지난해 국가대표 신인 이영표(안양)가 프로무대에서만 착실히 성적을 올린 양현정(전북)에게 신인왕을 내준 것이 마음에 걸린다. 성남의 오른쪽 윙백인 김용희도 지칠줄 모르는 체력을 바탕으로 그라운드를 휘저으며 눈길을 끌다가 22일 수원전에서 1호골을 쏘아올려 신인왕 레이스에 본격 가세했다. 이밖에 수원에 연고지명된 대신고 출신의 조성환도 넓은시야와 안정된 수비로 눈길을 끈다.그러나 지난 7년 동안수비수에게 신인왕이 돌아간 적이 없다는 전례가 부담스럽다. 프로축구연맹 관계자는 “올시즌엔설기현 안효연 등 화려한 골잡이들이 외국으로 나간 탓에 미드필드나 수비에서 신인왕이 나올 가능성이 높아졌다”면서 “그러나 독주하는선수가 없어 팀성적이 변수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 박해옥기자 hop@
  • [클린 사이버 2001] (18)인터넷 역기능 원인과 대책

    자살·폭탄·자퇴 사이트,사이버 중독증….사이버공간의 황폐화를 걱정하는 목소리가 높다.한창 감성이 예민하고 판단력이 익지않은 청소년들이 유해 환경에 노출되면 자칫 비뚤어질 수 있다고 우려한다.과연 우리의 인터넷에는 희망이 없는 것일까. 그러나 많은 전문가들은 사이버공간에는 이같은 어둠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고 강조한다.편리함,공동체·대항 문화의장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는 무한한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이다. 사회학에서는 ‘문화 지체’라는 용어를 쓴다.빠른 기술적진보를 기존의 가치관이나 인식이 따라 잡지못해 혼란이 생기는 경우를 일컫는 말이다.따라서 인터넷 낙관론자들은 현재 우리나라 인터넷에서 일어나는 파행성은 ‘문화 지체’를 보여주는 것일뿐,인터넷의 미래를 어둡게 볼 근거는 되지못한다고 말한다. 진보네트워크의 장여경 정책실장은 “인터넷에 대한 불안감은 새 매체가 등장할 때 마다 반복된 것”이라면서 “텔레비전이 등장할 때도 청소년들을 바보로 만든다고 많이 비판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치유기능이 향상된 것처럼 인터넷의부작용도 너무 걱정할 일만은 아니다”라고 밝힌다. [나는 기술 기는 가치관] 한국의 인터넷 기술은 급속도로 발전했다.인터넷 이용자 수 세계 4위,세계 최고의 인터넷 보급 속도를 자랑한다.인터넷은 가히 선진국 수준이다. 그러나 이를 이용하는 실태는 극도의 후진성을 드러낸다.단적인 예가 최근 홍콩의 사우스차이나 모닝포스트지의 기사. 이 기사는 지난 1월 인터넷 음란물 사이트에 접속한 이용자수를 조사한 결과 한국이 1위를 차지했다고 보도했다.우리의 인터넷 윤리 상실,도덕 불감증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이런 폐해를 막기 위해 온라인 상에는 ‘학부모 정보 감시단’‘한국 사이버 감시단’‘세이프 온라인’ 등 민간 감시 기구가 많이 생겨 활동중이나,아직 역부족이다. [규제만이 능사는 아니다] 정보통신부는 지난달 ‘정보 통신망 이용 촉진 및 정보 보호 등에 관한 법률’을 시행,음란물 접속 등을 차단하는 등 규제에 나섰다.그러나 전문가들은이같은 규제나 검열은 근본적인 대책이 될 수 없다고 강조한다.사이버문화연구소 민경배실장은 “감시 검열은 근시안적처방”이라면서 “인터넷 문화교육을 강화하고 그를 위한 인적 자원을 육성하는등 대책이 절실하다”고 주장한다. 또 국내 1호 ‘미디어 교육’박사인 김양은씨는 “청소년들에겐 인터넷이 텔레비전보다 더 가까운 ‘생활’이기에 그것을 막는다고 해결되는게 아니다”면서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으로 자율적으로 규제하게 유도해야 한다”고 말한다. [인식의 전환이 중요하다] 인터넷 문화를 연구하는 관계자들은 인터넷에 대한 편협된 인식을 큰 원인으로 꼽는다.정부나 언론 등에서 인터넷을 ‘기술’의 측면에서만 강조했지 문화로서는 파악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민경배실장은 “우리 사회는 인터넷을 실용적 도구나 테크놀로지 측면에서만 보았다”면서 “그 결과 ‘노다지 캐는공간’이라는 인식만 팽배해 부작용이 일고 있는 것”이라고 진단한다. 학교나 학원에서 인터넷을 이용하는 기술만 가르쳐왔지,인터넷 공간의 순기능 즉 공동체·대안문화 등으로 발전시키는 방법을 가르치는데는 소홀했다는 지적이다.다시말해 칼을잘 쓰는 법은 알려주지 않고,칼만 쥐어준 셈이라는 것이다. 당연히 찌르고 휘두를 수 밖에 없다는 얘기이다. [대안은 뭔가] 전문가들은 인터넷 문화를 제대로 가르치는게 시급하다고 주장한다.이를 위해 인터넷을 단순히 도구로 보는 현재의 시각을 확장해야 한다는 것이다. 김양은 박사는 “얼마나 정확하게 기술을 사용할 수 있을까의 차원을 넘어서 어떻게 생활 속에서 기술을 의미있게 활용할 수 있을까를 가르쳐야 한다”한다고 지적한다. ‘교실밖 선생님’이란 홈페이지를 운영하며 대안적인 인터넷교육을 실시하는 함영기 양천중 교사는 “물량 공급 위주의 교육정보화 정책이 빚은 기능적인 정보통신기술(ICT)교육은 그만 두어야 한다”면서 “소집단 협동학습의 장점과 상호작용을 특징으로 하는 인터넷을 결합시켜 학습자들끼리 활발한 교류와 협동을 통해 공동의 목표를 성취하게 해야한다”고 제안한다. [외국의 대응] 미국 캐나다와 스웨덴 노르웨이 등 인터넷 선진국들은 10여년전부터 인터넷교육에 눈을 돌렸다. 미국은 교사·행정가 등을 네트워크로 연결시켜 다른 교육자들과 경험 및 교육자료를 공유할 수 있도록 ‘지식 공동체’의 역할을 하는 인터넷 사이트에 주안점을 두고 있다. 미디어교육의 메카로 떠오르고 있는 캐나다는 지난 93년부터 오리건대학을 중심으로 미디어폭력문제를 해결하는 방안을 연구하도록 하고 있다. 인터넷문화교육 연구자들은 이런 사례를 들면서 인터넷에대한 선입관을 버릴 것을 주문한다.인터넷의 올바른 이용에대해 지속적으로 교육하면 인터넷의 순기능이 발휘될 것이라고 전망한다. 최근 미국에서 인터넷이 사회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67%가 “인간관계 개선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대답했다.인터넷이 인간을 소외시킨다는 인식을 뒤집은 것이다. 장여경 정책실장은 “인터넷은 편집자가 없는 매체여서 자기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장점이 있다”면서 “인터넷의 효율성을 살리면 가장 완벽하고 민주적인 표현 수단이 될 것”이라고 말한다. 이를 위해서는 온라인과 오프 라인을 연계해야한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온라인에서 형성된 공감대를 실제 세계로 이전(移轉)시켜야 한다는 것이다.온라인 모임이 오프라인에서 ‘육체성’을 확인하고,그에 따라 유대가 강화된다면온라인의 가능성이 본격적으로 현실화될 것이라는 주장이다. 이종수기자 vielee@. ■사이버문화 비평가 홍성태씨. “인터넷은 백인백색(百人百色)이 꽃피는 공간입니다.저마다의 개성과 욕망,목소리가 넘치는 인터넷은 ‘열린 사회’를 만드는 엄청난 힘이죠.” ‘사이버공간 사이버문화’,‘사이보그 사이버컬처’등을펴낸 정보사회학 박사이자 사이버문화 비평가 홍성태씨는 “보수적인 사회를 전복하는 인터넷의 힘에 희망이 있다”고강조했다. “‘열린’ 인터넷은 국가·재벌·거대언론 등 기존의 ‘닫힌’권력을 견제,저항하는 역감시 역할을 통해 시민사회를튼튼하게 하는 중요한 토대가 될 것입니다.” 디스토피아의 주범이자 ‘악의 꽃’으로 불리는 자살·음란 사이트를 보는 눈도 사뭇 낙관적이다.자살 충동을 느끼게하는 사회와 성적 표현을 억누르는 분위기부터 고쳐나가는게 순리라면서 “역작용이있다고 입을 틀어막지 말고 자율자정 능력을 기대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디지털시대를 전망하는 그의 시선이 마냥 장미빛은 아니다.그는 “개인매체 성격이 강한 인터넷을 입맛에 맞는 도구로 길들이기는 어렵다”고 전제하면서도 “조지오웰의 소설 ‘1984년’처럼 첨단정보통신기술이 국민의 일거수일투족을 통제하는 사회는 경계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지식의 사적 소유권을 규정한 저작권을 사이버시대에 여과없이 적용하면 위험하다고 지적했다.“전세계 컴퓨터 운영체제의 95%이상을 독점한 MS사는 전세계 정보사회기반을 뒤흔들 수 있는 권력체가 됐다.공유저작권을 주장하는 ‘카피레프트’(Copyleft)운동이 힘을 더하고 있는 것도이 때문”이라고 말했다. 인터넷이 ‘제 5권력’이 될 것이라 일부의 주장에는 동의하지 않는다.과거에는 정보 수집-편집권을 독점해 거짓말을사실로 만들고 정치권력과 결합할 수 있었지만 인터넷에서는 거짓말을 하면 곧 정체가 드러나게 되어 있다는 얘기이다. 그는 인터넷을 전자상거래의 ‘도구’쯤으로 치부하는 세태에 대해 경고했다.“인터넷으로 떼돈을 벌 수 있다는 환상때문에 사람들은 무턱대고 기능교육에만 몰두합니다.그러나정작 인터넷의 본질은 사람과 사람이 만나는 장이죠.어떻게만나야 하는지에 대한 철학적 교육이 먼저입니다.”허윤주기자 rara@
  • 요즘 외국의 공무원은/ 美 고위직 소수민족 차별 여전

    미국 흑인과 히스패닉 및 여성 근로자가 연방정부 하급직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증가하고 있으나 대다수 결정이 이뤄지는 핵심직위인 중간관리자급의 비중은 낮아지는 등 미국 공무원 사회에서의 소수민족 및 여성차별이 심각하다. 19일 정부대상 집단소송을 다루는 워싱턴 변호사위원회에따르면 전체 미국인구의 12.9%인 흑인들이 전체 연방공무원조직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7.6%로 민간부문(11.2%)보다는높다.또 전체인구의 절반을 약간 웃도는 여성은 연방정부 공무원의 43.8%로 민간부문(46.6%)과 큰 차이를 보이지 않는것으로 조사됐다.히스패닉의 경우 전체 연방공무원의 6.6%로 민간부문(11.8%)보다 크게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중간관리자급에서 흑인이 차지하는 비중은 9.7%에그쳤다.고위관리자급에서는 7.1%로 낮아지는 등 고위층으로갈수록 흑인들의 비중은 줄고 있다.여성의 경우 중간관리직의 30.7%,고위관리직의 24.2%를 각각 차지한 것으로 조사됐으며 히스패닉은 중간관리직은 4%,고위직은 3.1%에 그친 것으로 조사됐다. 교육부의 여직원 래리 부시는 “관리자들이 결코 흑인들을믿지 않았다”면서 관료사회의 뿌리 깊은 인종차별주의를 재확인했다.특히 일부단체들은 “열심히 일하는 직원들에게 주는 승진 인센티브가 관리자들에 의해 백인들에게 혜택을 부여하는 수단으로 악용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mip@
  • [사설] 김운용 회장에게 따뜻한 격려를

    김운용 대한체육회장 겸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집행위원이 IOC위원장 선거에서 아쉽게도 낙선했다.세계의 이목이 IOC총회가 열린 모스크바로 쏠렸고 온 국민들은 김 회장의당선을 기대하며 격려를 보냈다.그러나 끝내 우리는 안타까움 속에 기대를 접게 되었다.비록 김 회장이 새 위원장에당선되지는 못했지만 아시아인 최초이자 가장 강력한 후보로서 한국인의 저력을 전 세계인들에게 떨친 공로는 무엇과도 바꿀수 없는 우리의 자산이다. 앞으로 8년간 세계 스포츠계를 이끌 자크 로게 새 IOC위원장의 당선을 축하하며 ‘평화와 화해와 우의’라는 올림픽정신에 입각해 스포츠를 통한 세계 평화에 기여하기를 바란다.한켠으로는 당선자에게 축하를 보내지만 김 회장이 ‘세계 스포츠대통령’으로 불리는 IOC위원장에 뽑히지 못한 것은 앵글로색슨계의 백인우월주의가 지배하는 국제 스포츠무대의 패권주의 때문이지 김 회장의 경륜이나 지도력이 모자랐기 때문이 아니었다는 점이 더욱 우리를 아쉽게 한다. 김 회장은 그동안 세계무대에서 한국이 스포츠 강국으로자리잡는데 이바지해 왔고 혼자 힘만으로 가장 강력한 IOC위원장 후보로 올라섰다.우리는 김 회장이 지난 1986년 IOC위원이 된 이래 88서울올림픽을 성공리에 치렀고,한국의 IOC위원 자리를 더 늘렸고,국기인 태권도를 올림픽 정식종목으로 채택한 공로를 기억한다.앞으로도 김 회장이 세계와한국의 스포츠 발전과 평화증진에 더 많은 업적을 이루기를기원한다. 최선을 다한 김 회장에게 따뜻한 격려와 박수를보내며 김 회장이 심어준 ‘우리 한국인도 할 수 있다’는정신을 기리고자 한다. 김 회장이 IOC위원장에 강력히 도전했듯이 유엔사무총장,국제축구연맹(FIFA) 회장 등 세계 지도자 자리가 이제는 오르지 못할 나무가 아니다.시야를 넓혀 온 국민이 합심해서세계 무대를 주름잡는 후계 세력들을 키워 나가야 할 것이다.
  • 김치 대박 “한국이 만들고 세계가 먹는다”

    김치로 떼돈을 번다면? 지금껏 김치는 한국인의 밥상에 없어서는 안될,그러나 흔하디 흔한 반찬에 불과했다.그런 김치시장이 폭발하고 있다.460여 생산업체들이 연간 4,600억원대 시장을 놓고 한판승부를 벌이고 있다.일본,미국 등 해외 수출도 본격화돼 김치시장 규모는 더욱 커질 전망이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국제식품규격위원회(CODEX)는 일본의 ‘기무치’ 대신 한국의 ‘김치’를 국제규격식품으로 최종 승인했다.업계는 이 여세를 ‘2002 월드컵’까지 몰아 김치를 명실상부한 수출 주력상품으로 끌어올린다는 전략이다. ◇폭발하는 김치시장=매년 100% 가까운 신장률을 보이고 있다.두산식품BG 박성흠(朴星欽)사장은 “맞벌이 부부가 늘면서 가정용 김치수요가 폭증,김치가 고부가가치 상품으로 등장했다”고 말했다.두산,농협,동원,하선정,제일제당,풀무원 등이 시장을 주도하는 가운데 중소업체만도 500개에 육박한다.인터넷 김치박물관(www.kimchimuseum.com)도 생겼고,김치상품권은 인기 선물 품목으로 자리잡았다.‘김치를 사먹으면 빵점 주부’라는 말은 이제 옛말이 됐다. ◇미국서 맞붙은 두산과 제일제당=지난해 김치 수출액은 7,844만달러(1,000여억원).거개가 같은 동양권인 일본으로 나갔다.그런데 최근 두산이 주력 브랜드 ‘종가집김치’를 미국 서부지역의 코스트코홀세일(대형할인점) 20여곳에 입점시켰다.한인슈퍼마켓이나 대형할인점 등과도 판매대행계약을 체결,내년까지 미국 전역에 판매거점을 확보할 계획이다. 제일제당은 김치 특유의 역한 냄새를 없앤 브랜드김치 ‘크런치 오리엔탈’을 미국 최대 슈퍼마켓 체인업체인 ‘알버슨’과 캘리포니아 대형할인매장 ‘랄프’ 등 300여곳에입점시켰다. ◇퓨전김치 봇물=냄새없는 김치는 기본이다.제일제당은 히스패닉계의 입맛을 겨냥한 멕시칸식 ‘김치살사’와 백인입맛에 맞춘 ‘김치 랠리시’,독일식 채소절임 ‘크라우트김치’,과자에 찍어먹는 ‘스낵김치’ 등 별의 별 퓨전김치를 내놓고 있다.농약을 쓰지 않은 풀무원의 ‘프리미엄급김치’도 눈길을 끈다. ◇‘김치코리아’의 고집=메이저사들이 냄새없는 김치나 퓨전김치 등 외국인의 입맛잡기에 노력하고 있는 것과 달리김치 고유의 맛을 고집하는 업체도 있다.전남 영암의 해동식품(061-471-4080)이 대표적이다.브랜드 이름도 ‘김치코리아’다.5대 명문종가들의 맏며느리들이 직접 양념을 지도,어머니 손맛을 그대로 살린 전라도식 맛김치로 유명하다. 화학조미료도 쓰지 않는다. 이 회사 이채원 사장은 “매화는 시어야하고 홍시는 달아야 맛”이라면서 “수출을 위해 김치맛을 바꾼다면 그것은기무치”라고 꼬집었다.일본인의 입맛에 맞춰달라는 요청을 거절하자 불쾌해하던 바이어들도 이제는 단골이 됐다. 지난 4월에는 미국에 처음으로 240t을 수출했다.캐나다 호주 유럽과도 수출협상을 벌이고 있다.치열한 경쟁끝에 인천국제공항 면세점과도 납품계약을 체결,인삼을 채썰어넣은포장용 ‘인삼김치’를 곧 선보일 예정이다. 안미현기자 hyun@
  • [씨줄날줄] IOC위원장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 자리는 어떤 자리인가.‘세계 스포츠계의 대통령’‘국제 체육계의 교황’‘유엔사무총장을 능가하는 영향력’이라는 표현이 말해주듯 명실상부하게 전 세계인을 상대로 영향력을 행사하는 자리다. 국가 원수에 준하는 예우를 받으며 24시간 세계 언론의 중심에 서 있게 된다.위원장은 199개국의 국가올림픽위원회,61개의 국제경기연맹,79개국 123명의 IOC위원을 총괄한다. 임기는 8년이며 4년 중임이 가능하다. 세계 어느 곳이나 IOC위원이 머무는 호텔에는 국기가 게양되고 위원장은 어떤 국가 원수라도 만나려고만 하면 만날 수 있을 정도의 정치적 힘을 갖고 있다.이런 막강한 자리에 한국인이 오른다는 것이 꿈이 아닌 현실로 다가오고있다.불과 나흘 뒤인 16일 오후 5시 모스크바 IOC총회에서김운용 대한체육회장의 위원장 당선 여부가 판가름난다. 다행스럽게도 많은 외신들이 김 회장의 당선을 조심스럽게 전망하고 있다.미국 LA타임스와 USA투데이가 특집기사를 통해 김 회장의 당선 가능성을 언급한 데 이어 독일의일간지 프랑크푸르트 룬트 샤우도 김 회장을 “당선 가능성이 높은 완벽한 후보”라고 소개했다.10일에는 미국올림픽위원회 샌디 볼드윈 위원장이 “선거가 공정하게 이뤄지면 김 집행위원이 당선될 것”이라고 지지로 돌아섰다.경력이나 정치력,국제스포츠계의 영향력으로 볼 때 김 회장이 앞선 후보임에는 틀림없다.그러나 유럽 중심의 백인우월주의가 판치고 있는 국제스포츠계의 현실로 미루어 볼때 마지막까지도 낙관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후보는 김 회장을 비롯,벨기에의 자크 로게(59),캐나다의 딕 파운드(59),헝가리의 팔 슈미트(59),미국의 아니타 디프란츠(49·여) 등 5명.123명의 IOC위원(후보자 소속국가 IOC위원은 제외)이 과반수 득표자가 나올 때까지 가장 적은 표를 얻은후보부터 떨어뜨리는 녹다운 방식으로 치러진다. 김 회장이 당선되면 건국 이래 체육계 최대의 영광임은새삼 말할 필요도 없다.이제 세계의 눈과 귀가 모스크바로 쏠리고 있다.세계가 주목하는 마당에 정작 당사자인 우리가 어지러운 국내 현실에 쫓겨 너무 소홀히 다루지 않았나 하는 미안한 감이 앞선다.김 회장은 모스크바로 떠나며“마음을 비웠다”고 얘기했다.말이야 그렇지만 IOC 위원장이란 자리가 그리 쉽게 마음이 비워질 자리인가.지켜보는 사람들 가슴도 탄다. 김경홍 논설위원honk@
  • [공직자 에세이] 열린 마음으로/ 전쟁과 평화

    지난해 하와이의 진주만을 방문할 기회가 있었다.진주만은 60년전 일본의 기습공격으로 엄청난 인명이 희생된,비운의 역사를 간직하고 있는 곳이다.구름 한점 없는 진주만은 그러나 과거의 상처를 잊은 듯 평화롭기만 했다. 그러나 미 해군이 운행하는 페리에 옮겨타서 당시 애리조나호에 탑승했던 전몰용사들의 명단과 사진,처참했던 기록물들을 보는 순간 전쟁의 잔혹함에 숙연해졌다.기록물과함께 전쟁의 참상을 간직하고 있는 현장에서 들려주는 메시지는 전쟁의 참혹성에 대해 깊이 성찰하게 하고,평화의시대로 함께 나아가자는 성숙한 호소여서 인상적이고 감동적이었다. 요즘 ‘진주만’이라는 영화가 화제다.사상 초유의 제작비,할리우드의 메가톤급 제작자와 감독이 힘을 합쳐 만든영화라는 점만으로도 충분한 화제를 낳고 있다.우리나라에서는 지난 6월1일 개봉한 이래 꽤 많은 관객들이 찾고 있다고 한다.필자는 좀더 많은 우리의 젊은이들이 이 영화를한번쯤 보았으면 한다.전쟁을 경험한 세대보다 경험하지못한 세대들이 더 많은 지금의 현실에 비춰 전쟁과 평화에대한 간접적인 메시지를 이 영화를 통해 읽을 수 있다고생각하기 때문이다. 영화는 미국이 제2차 세계대전에 직접 참여하는 결정적인계기가 된 일본의 진주만 공습과,전쟁의 소용돌이 속에서조국을 위해 기꺼이 목숨을 바친 젊은 영웅들의 무용담,한 여자와 두 남자가 나누었던 사랑과 우정에 대한 이야기를 대서사시처럼 펼쳐 보인다. 제2차 대전 당시 미국은 세계대전을 방관한 채 평화로운고립을 추구하며,한편으로는 전쟁으로 인해 거대한 부를축적하고 있었다.미국은 그러나 전쟁대비에 소홀했던 까닭에 크나큰 불행을 맞이하게 된다.1941년 4월7일 두 시간의공습에 전함 18척,항공기 177대 3,000여명에 이르는 젊은목숨들이 아비규환의 지옥 속으로 사라졌다.영화에서는숨막힐 듯한 일본의 포격장면이 장장 40여분간 쉴 틈 없이이어진다. 영화를 본 뒤의 느낌은 백인백색이겠으나 이 작품에는 오늘 우리 현실을 되돌아보게 하는 중요한 무언가가 내포돼있다.특히 요즘 남북한의 통일 분위기에 편승한 안보의식의 해이와 병역거부 운동,병역기피 사이트 횡행 등 병역의무에 대한 일부의 부정적 시각을 되돌아보게 하고,군대란무엇이며 우리에게 어떤 의미인가를 되묻게 한다. 군대를 남북대치 상황에서만 유효한 한시적 대응수단으로착각하는 사람들이 있는 듯하다.그러나 안보에 대한 철저한 준비없이 경제적인 번영만을 추구하는 나라는 지구상어디에도 없다.평화란 전쟁에 대한 만반의 준비가 항구적으로 갖추어져 있을 때만 비로소 확보되는 것이지,스스로를 무장 해제하는 평화지상주의자들의 환상과 낭만 속에있는 것은 결코 아니다. 하물며 휴전선이 엄연한 현실로 존재하고 있는 우리야 말해 무엇하겠는가. 최돈걸 병무청장
  • 대중가수 일탈적 담론 논란 가열

    대중 스타들의 발언,그 표현의 자유를 어디까지 인정해야 하나. “지구에서 태어나 좋게 살아보라는 하나님의 법에 대한 죄인은 될 수 있어도 마약을 하지 말아야 하는 법에 대한 죄인은 아니다.”(전인권)“우리에게 엄청난 삶의 에너지를 주는 섹스는 즐겁게 즐겨야 하고,그러기 위해서 성담론은 침실 밖으로 나와야 한다. ”(박진영)최근 정상급 가수들의 발언이 잇따라 물의를 일으키는 가운데 인기 연예인들의 표현을 둘러싼 논란이 가열되고 있다. 기성세대나 보수적인 입장의 소유자들은 한결같이 이들이 대중에 미치는 파급효과를 들어 반발하고 있다.표현의 자유를주장하는 문화예술계와 진보성향의 대응 역시 만만치 않다. 박진영의 경우 최근 새 앨범과 관련해 기독교윤리실천운동등 시민사회단체들이 일제히 반박성명을 낸 데 이어 문화예술단체들이 맞성명을 발표하는 등 시각이 첨예하게 엇갈리는 상황이다. 이에 앞서 ‘사회비평’ 여름호에서 대담을 통해 ‘마약을하는 것은 범죄가 아니다’라고 주장했던 전인권도 네티즌들의 적지않은 비난을 감수해야 했다.하지만 이를 옹호하는 주장도 만만치 않은 것이 사실이다.실제로 사회비평 김진석 편집주간은 “공식적 혹은 지적으로 논의가 되지도 않은 마약이 그냥 당연하게 범죄시되는 우리 사회에서 전씨의 말은 소신있고 귀중한 자료로 남을 발언”이라는 입장을 밝힌다. 물론 이들의 주장은 한결같이 ‘대중사회와 일반인들의 건전한 양식’에 바탕을 두고있다.“법이 금하든 말든 이제는 마약과 거리를 두겠다.”(전인권)“건전함과 야함,성욕과 그것을 자제할 수 있는 이성,청소년들에게 이 두가지를 함께 길러주는 것이 나의 목적이었다.”(박진영)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들의 발언은 일반적인 인식 수준에서훨씬 벗어난 위험수위라는 게 일반적인 인식이다.박지영의새 앨범 수록곡들에는 ‘사랑하는 우리에겐 못할 놀이가 없어,어떤 것도 괜찮아’‘날 만져줘,안아줘,날아오르는 것만같아’등 아슬아슬한 섹스장면이 묘사돼 있고 앨범 재킷에도 백인 여자모델과 비정상적인 관계를 암시하는 사진을 실었다. 전인권도 대담에서 “일본에서 100만장이 팔리면 대통령이상을 줄 것 같아요.그러면 저는 꼭 마약을 할 거예요.마약이 없으니까 자꾸 카지노에 가게 돼요”라고 밝힌 바 있다. 최근 성명을 낸 시민단체들도 인기 스타들의 선정성 발언은진정한 의미의 논의보다는 인기에 편승한 ‘성담론’의 순교자나 ‘진보주의자’로 과대포장되기 일쑤라며 오히려 건전한 윤리와 정서를 지키기 위해 제재를 가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성공회대 김창남 교수는 “자기 정체성을 드러내고 소신있는 담론을 주장하는 것은 바람직한 변화이며 반대할 필요가 없다”며 “그러나 사회적으로 물의를 일으킬 정도의 민감한사안에 대한 주장에는 철저한 책임이 따라야 한다”고 말했다. 김성호기자 kimus@
  • 선동열-최동원 14년만에 격돌

    ‘무등산 폭격기’ 선동열(38)과 ‘무쇠팔’ 최동원(43)이 14년만에 그라운드에서 재격돌한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19일 프로야구 출범 20주년을 기념해 새달 16일 올스타전 전야제 행사로 잠실구장에서 펼치는 ‘추억의 올드스타전’에 출전할 40명을 확정했다. 백두팀과 한라팀으로 나뉘어 추억의 명승부를 재현할 올드스타 40명은 원로 야구인 모임인 일구회와 기자단 대표, KBO 관계자 등 모두 12명의 투표로 뽑혔다. 투수 최동원(한화코치) 김시진(43·현대코치) 선동열(KBO 홍보위원)을 비롯해 내야수 김재박(46·현대 감독)과 류중일(36·삼성코치),외야수 장효조(45·대불대 인스트럭터)와 윤동균(52·한화코치) 등 7명은 만장일치로 선정됐다. 82년 원년 개막전에서 MBC 청룡(현 LG)의 감독겸 선수로 맹활약한 백인천(58)씨는 한라팀 감독 겸 지명타자로 출장한다. 김민수기자 kimms@
  • 한국식 황토사우나 美서 통할까

    [로스앤젤레스 AP 연합특약] 미국에 진출한 한국식 초호화 사우나가 성공할 수 있을 것인지 미 경제계가 관심을 보이고 있다. 4,000만달러(약 520억원)의 공사비를 투입,22일 로스앤젤레스 코리아타운의 중심부에 문을 여는 ‘아로마 윌셔 센터’는 목표인 2,000명 회원 모집에 이미 300명 이상이 회원으로 가입했다고 18일 밝혔다.아로마 센터는 한국에서 황토를 수입,한국식 황토사우나를 만들었으며 최고급 수입대리석으로 내부를 장식했다.회원 가입 첫달 회비는 700달러.다음달부터는 매달 200달러의 회비를 내도록 규정하고 있다. 평생회원으로 등록하려면 일시불로 2만2,000달러를 내야 한다. 이곳의 성공 여부에 눈길이 쏠리는 것은 초호화를 내세워최고의 고객을 잡겠다는 한국식 상술이 미국에서도 통할 것인지에 대한 관심 때문. 몇몇 미 전문가들은 미 경제가 하향 추세에 있는 요즘에비춰볼 때 회비가 너무 비싸다며 성공하기 힘들 것이라고말하고 있다.개관을 앞둔 지금은 돈 많은 한국 사람들이 회원 가입을 위해 줄을 서고 있지만 베벌리힐스나 웨스트사이드 같은 부자촌의 백인들을 끌어모으기는 힘들 것이라고 전망한다.그러나 로스앤젤레스에는 가구당 평균소득이 7만달러를 넘는 한국인들만 20만명에 달한다는 점을 들어 성공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하는 사람들도 적지 않다.
  • 가뭄물가 ‘비상’… 이달 5% 넘을듯

    가뭄으로 채소류 가격이 폭등하면서 이달에도 소비자물가상승률이 5%를 넘을 것으로 전망됐다.그렇게 되면 3개월 연속 5%대 상승으로,올해 물가목표(3.7%) 달성은 사실상 어려워진다. 11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이달 들어 계속되는 가뭄으로 채소류 가격이 전달보다 평균 20%이상 상승했다. 특히 이날 서울 가락동 농수산물도매시장에서 봄배추(5t트럭 1대분)가격은 사상 처음 600만원을 넘어 625만원을 기록,지난해 같은 기간의 128만원에 비해 무려 5배 가까이 올랐다.무도 지난 7일 368만원(5t트럭 1대분)으로 최고가를 기록한 후 이날도 326만원으로 상승세를 이어갔다. 한은 관계자는 “채소류 가격상승은 외식비 등 소비자물가에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친다”면서 “5월에는 전월대비물가상승률이 0%를 기록했지만 6월에는 농산물 가격상승으로 인한 플러스 요인이 강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달에 전월대비 물가상승률이 0.1%만 기록해도,전년 동월대비 상승률은 5%대를 기록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한은은 지난 4·5월 물가가 5%대를 기록했으나 이달부터는4%대로 내려온 뒤 하반기에 3%대로 떨어질 것이라고 예측했었다.지난해 6월의 물가상승률은 0.5%였다. 그러나 속단하기는 어렵지만 현재로서는 6월 물가상승률이4%대로 떨어질 가능성이 희박하다는 게 한은의 분석이다. 농산물가격은 가뭄 등과 같은 천재지변의 영향을 워낙 많이받아 물가목표로 삼고있는 근원인플레이션 통계에는 들어가지 않는다. 석유류와 농산물(곡류제외)을 제외한 근원인플레이션도 3월 4.2%,4월 4.5%,5월 4.7%로 상당히 높아 하반기에 원달러환율이 큰 폭으로 하락하지 않는 한 연간목표치 3.7% 달성은 어려워 보인다. 금융연구원 정한영(鄭漢永) 경제동향팀장은 “6월은 공급성수기에 해당되는데 올해는 반대현상이 불가피해 가뭄으로인한 물가압박이 매우 높아졌다”고 우려했다.이 연구원의차백인(車白仁) 국제금융팀장은 “하반기에 엔달러 환율의상승이 예상돼 원달러 환율의 큰 폭 하락은 기대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안미현기자 hyun@
  • 이두헌 ‘12년만에 가요계 컴백’

    ‘새벽기차’의 기관사가 홀로 돌아왔다.앞으로 달려갈 행선지를 알리는 이정표격인 앨범 한장 달랑 들고. 9일 오후4시·7시 두차례 서울 메사팝콘 라이브홀에서 콘서트를 여는 이두헌(37).‘새벽기차’‘수요일엔 빨간장미를’‘풍선’같은 히트곡을 남긴 그룹 ‘다섯손가락’의 리더였다.그룹 해체 뒤인 89년 대학로 샘터파랑새극장 공연을 끝으로 무대를 떠났으니 12년만의 컴백인 셈이다.12년만에 내놓은 앨범 타이틀은 ‘이매진’.첫 솔로 앨범이다.종전 분위기를 깔면서 조금씩 색깔이 변한 노래들이 담겼다.지난 6일 같은 장소에서 환영무대 성격의 공연이 있었지만 9일 무대가컴백을 알리는 정통 콘서트다.콘서트 타이틀은 ‘턴 레프트’.변화에의 욕구가 강하게 드러난다. “누구나 살면서 한번쯤은 변신을 꿈꾸지 않을까요.다섯손가락 시절 팝록이 주조였다면 새 앨범은 ‘수요일엔 빨간 장미를’‘새벽기차’같은 분위기에 다양한 리듬과 조금 더 강한 비트를 넣은 게 다른 점입니다.”94년 미국으로 건너가 버클리 음대와 USC(남가주대)에서 7년간 연주를전공하면서 여러 음악 장르를 만났고 새 앨범으로 소화했다.그래서인지 새 노래들엔 펑크,라틴 모던록,재즈같은 리듬이 드문드문 묻어있다.초등학교시절 한대수의 ‘바람과 나’를 듣고 가수에의 꿈을 키운 인연을 살려 한대수의노래인생을 담은 블루스풍의 ‘한대수’도 들어있다. “요즘 흔한 386세대니 하는 말들이 왠지 족쇄를 채우는 것같아 싫어요.386세대는 그 세대에 맞는 노래만 해야 하나요. 우리 가요계는 나이에 맞는 장르를 당연시합니다.저만 해도이제 시작인데….”경직된 분위기와,주문에 따라야 하는 방송국 무대가 싫어 그룹 활동 17년간 방송 출연은 단 한차례 뿐이었다.그만큼 자유로운 라이브 무대를 고집했다.지난해 7년만의 귀국에서 받은 가요계에 대한 인상은 여전히 좋지않았다. “댄스 계열의 장르가 군림하고 있을 뿐 예나 지금이나 별차이가 없어요.예전엔 록이나 포크,트로트가 나름대로 비슷하게 성했는데 지금은 댄스 아니면 발라드로 양분되는 것 같아요.무엇보다 만능 엔터테이너를 요구하는 풍토가 다양성과 질적 성장을 가로막는큰 걸림돌이라고 봅니다.”지난해 가을학기부터 경희대 포스트모던음악과에 출강하면서 재즈 뮤지션,음반 프로듀서로 활동하는 등 귀국 후 줄곧 바빴다.가끔씩 주변에서 다섯손가락 재결합 여부를 물어오지만 아직 생각해본 적이 없다고 한다.내년초쯤 두번째 솔로앨범을 낼 계획이다.거기엔 굵고 직선적인 록에 힙합도 담을 것이라고 한다. “다양한 시도를 더 해야 할 시기라고 봅니다.세월이 흐른뒤 ‘이것이다’라는 방향이 잡힐 때 그때 가서 한쪽을 고수할 수도 있겠지요.”김성호기자 kimus@
  • 톨레도는 누구/ 구두닦이 원주민 소년서 경제학박사·대통령까지

    ‘구두닦이 원주민 소년에서 미 스탠퍼드대 경제학 박사,그리고 페루 대통령까지...’ 3일 실시된 페루 대선에서 대통령에 당선된 ‘페루 가능성’(페루 파서블)의 알레한드로 톨레도(55) 당선자는 대표적인 ‘촐로 엑시토소’(성공한 혼혈인디오)로 불린다.페루 바닷가 인디오 마을의 한 빈민가정에서 16남매중 한명으로 태어나 경제학 박사,세계은행 관리,대통령에 이르기까지의 인생역정이 가히 입지전적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의 대중적인 인기가 단지 성공한 인디오라는 점에 기인하고 있는 것만은 아니다.알베르토 후지모리 전 정권에 대항한 ‘야당의 반정부 지도자’라는 그의 개혁 이미지는 후지모리 전 정권의 부정부패에 찌든 페루 국민들의 열망에 부응했다.그는 지난해 선거에서도 결선까지 진출했으나 후지모리 정권의 선거부정 의혹을 제기,자진사퇴함으로써 정권퇴진 운동에 불을 지피기도 했다. 선거공약으로도 “국가 부정부패 척결과 경제재건을 통해 잉카의 영광을 재현하겠다”고 주장,서민층과 중산층에 걸쳐 두터운 지지기반을 확보했다.톨레도는 1821년 페루 독립 이래 최초의 원주민 출신 지도자.페루 인구의 95%에 이르는 원주민들로부터 전례없는 기대를 받고 있지만 기득권층 일각에서는 ‘외모와 혈통만을 앞세운 인기주의자’라는 비난도 만만치 않다. 한편 톨레도는 구두를 닦아 번 돈으로 페루의 산프란시프코 대학에 입학,경제학을 전공한 뒤 장학금을 받고 미국에서 유학했다.스탠퍼드 대학시절 중남미 원주민 문화를 연구하던 인류학자인 프랑스계 유대인 백인여성을 만나 결혼했다. 페루의 퍼스트 레이디가 된 엘리안 카프(47)는 벨기에 국적의 프랑스계 유대인. 페루의 역사·문화에 대한 해박한 지식을 갖고 있다. 또 안테스 산맥에서 쓰이는 잉카의 언어인 케추아어를 능숙하게 구사, 원주민들의 지지를 얻어내는데 크게 기여했다. 이동미기자 eyes@
  • 프랑스는 역시 강했다

    역시 프랑스는 세계최강 다웠다-. 거스 히딩크 감독을 영입해 5개월동안 체질 개선에 힘써온한국축구가 30일 대구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01컨페더레이션스컵축구대회 개막전에서 세계랭킹 1위 프랑스의 높은벽을 절감하며 0-5로 완패했다. 프랑스와의 사상 첫 대표팀간 경기에서 참패한 한국은 같은 조의 호주가 예상을 깨고 한수 위의 멕시코를 2-0으로잡는 바람에 4강 목표 달성을 위해 남은 2경기를 힘들게 운용할 수밖에 없게 됐다. 프랑스는 말레-비에이라-아넬카-조르카에프-윌토르가 릴레이골을 터뜨리며 세계1위의 진면목을 마음껏 뽐냈고 안간힘을 쓴 한국은 한 수 아래의 실력을 한탄할 수밖에 없는 한판이었다.한국팀의 선전을 기대하며 스탠드를 메운 6만여명의 관중들은 세계 최강팀의 현란한 기술을 안방에서 즐겼다는데 만족해야만 했다. 설기현을 원톱으로 내세운 한국은 초반부터 움직임이 둔해패스미스를 연발하면서 상대에 쉽게 역습 기회를 내주는 악순환을 되풀이 했다.이에 견줘 10여시간의 긴 비행 끝에 이틀전 한국에 온 프랑스는 일찌감치 주도권을 잡은 채 한국문전을 쉼없이 두드렸다. 한국은 홍명보 이민성 김태영 송종국의 일자 수비진이 오프사이드 함정을 파려 했지만 세계 정상급 공격진의 곡예에가까운 침투를 막아내지 못한채 우왕좌왕했다. 반면 프랑스는 드사이로 하여금 설기현을 묶어둔채 한국문전을 마음껏유린했다. 컨페더레이션스컵대회 첫 골은 말레의 발에서 터졌다.프랑스 1부리그 리옹에서 뛰는 말레는 전반 9분 코너킥 때 벌칙지역 중앙에 도사리고 있다가 뒤가리가 뒤로 흘려준 볼을점프하며 왼발 발리슛,네트를 갈랐다. 기세가 오른 프랑스는 19분 비에이라,34분 아넬카가 추가골을 꽂았고 이후 체력관리를 하며 일찌감치 2차전에 대비하는 모습을 보였다. 한국은 후반들어 이영표를 빼고 황선홍을 투입해 공격의 활로를 찾으려 했으나 소득을 올리지 못했다. 한국은 이날 고질인 수비 난맥상을 또 드러냈다. 그동안닦아온 ‘4백’ 일자수비는 미드필드에서 아넬카와 윌토르의 한번에 이어지는 대각선 및 종패스에 맥없이 뚫렸고 1대1 대인마크에서도 속수무책으로 당했다.또 좌우 윙백인 김태영과 송종국은 공수 전환이 늦어 자주 측면 돌파를 허용했다. 대구 임병선기자 bsnim@ . *한국·프랑스, 양팀감독 인터뷰. ■거스 히딩크 한국팀 감독 5-0이란 스코어는 아시아와 유럽의 격차를 생각할 때 너무 자학할 점수차는 아니라고 본다.세계챔프를 상대한다는 생각에 선수들의 몸이 너무 굳었던 게 아닌가 본다.미드필드에서 너무 쉽게 자리를 내줘 상대의 돌파를 자초했는데 프리킥이나 코너킥에서 점수를 많이 내준 건 운이 따르지 않은 측면도 있다.선수들의 사기가너무 처져 있으므로 이른 시간안에 원기를 회복해 멕시코전에 힘을 쏟겠다. ■로저 르메르 프랑스팀 감독 큰 스코어차가 났는데 한국은최선을 다했고 그 이상으로 프랑스팀이 잘했기에 그렇게 된것이다. 이번 대승으로 4강 가는 길목이 더 쉬워진 것 같다. 우리 팀은 96년부터 틀이 변하지 않은 좋은 팀이다. 여기에 이번에 새로 들어온 선수들도 잘 뛰어줘 2002월드컵 전망을 밝게 했다.준비하는 동안 특별히 쉬운 상대라고 방심하거나 어려운 상대라고 달리생각해 준비하지는 않는다.똑같은 집중력을 갖고 준비했고 그 점이 좋은 결과로 연결된것 같다.
  • 히딩크호 스피드 높여라

    ‘스피드를 높여라’-. 한국 축구대표팀이 30일 개막되는 컨페더레이션스컵대회를앞두고 25일 오후 7시 카메룬을 상대로 전술 시험에 나선다. 박지성 안효연 강철 최성용을 제외한 해외파 6명이 합류한가운데 미사리 전용훈련장에서 컨디션을 조절해온 대표팀은23일 카메룬전이 펼쳐질 수원 월드컵경기장으로 옮겨 잔디상태를 점검하며 2시간반 동안 가벼운 훈련을 했다.거스 히딩크 감독은 전술노출을 꺼린 듯 연습경기를 접어둔 채 3개 팀으로 나누어 패스와 슈팅연습만 했다. 그러나 취임 5개월째를 맞은 히딩크 감독은 미사리 훈련을통해 강한 패스와 빠른 볼처리를 유난히 강조했다.팀의 전반적인 움직임에 속도를 붙여야만 컨페더레이션스컵에서 프랑스 등 강팀들과 맞설 수 있다고 보기 때문.히딩크 감독이 이상적인 포메이션으로 생각하는 4-4-2도 스피드가 바탕이 된가운데 일사불란한 움직임이 보장돼야만 효과를 볼 수 있다. 히딩크 감독은 그동안 미드필더인 윤정환 유상철 이영표의공수 양면에 걸친 활발한 움직임과 좌우 윙백인 하석주 송종국 등의빠른 측면 이동을 요구해 왔다. 유력한 투톱 후보인 설기현과 황선홍에게도 활발한 움직임으로 스스로 공간을 만들 것을 주문하는 등 강인한 체력과스피드를 강조했다. 히딩크 감독은 그동안 훈련을 통해 카메룬전에 가능한 한많은 선수를 기용하면서 갖가지 전술 변화를 꾀할 것임을 암시했다. 특히 게임 메이커인 고종수가 수원 삼성-파블로다(카자흐스탄)의 아시안클럽챔피언십 4강전(24일 수원)에 출전키 위해소속팀에 복귀함으로써 윤정환의 활약에 기대를 걸고 있다. 히딩크 감독은 수원이 26일 열리는 클럽챔피언십 결승전에오르지 못할 경우 고종수를 불러들여 카메룬전에 잠시 투입하는 문제를 검토중이다.그러나 이틀 연속 경기를 치러야 하는 만큼 카메룬전에서 고종수에게 큰 기대를 걸기는 어려운입장이다. 한편 카메룬은 주 득점원인 파트리크 음보마와 사무엘 에투가 빠져 공격력이 약화됐다는 평가다.하지만 제레미 은지탑이 공수를 조율하고 득점력을 갖춘 베르나르드 추탕,프리미어리그 출신 에타메 마이어 등의 공격이 위협적이다.수비 역시 리고베르트 송 등 98프랑스월드컵 주전들이 포진하고 있다. 한국은 카메룬이 컨페더레이션스컵대회에서 2번째로 마주칠 멕시코와 스타일이 비슷한 점을 감안,멕시코전 대비 전략을 수립하는데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박해옥기자 hop@
  • [여성 선언] 여자의 몸은 누구의 것인가

    책 광고를 통해 처음 ‘버자이너 모놀로그’가 나왔다는 것을 알게 되었을 때 이미 미국에서 큰 화제를 모은 책이 드디어 나왔구나 하는 찬탄과 함께 우리나라에서는 어떤 반응일까 하는 다소 회의적인 생각이 동시에 떠올랐다.책이란것이 결국 그 국민들의 문화적인 역량과 토양을 기반으로하여 꽃피우는 것이므로 어떤 단순한 공간적인 이식만으로는 성공하기 어렵다는 생각까지가 그 속에는 포함되어 있었다. 근원적으로는 남녀의 성차가 온전히 한 인간이 자신의 발로서서 삶을 꾸려나가는 문제에 있어 무슨 층위를 발생시키겠느냐고 생각하기 쉽지만 이 땅에서 여성으로 살아가기의 어려움을 떠올려볼 때 그리 간단한 도식만으로는 사정을 잘 이해하기 어렵다. 가령 사춘기 이전부터 남자아이와 여자아이는 달리 키워진다. 이런 학습 효과들이 쌓여 여자아이는어느 순간 뒤편에서 후발대 같은 삶을 살아가게 된다.가령‘버자이너 모놀로그’식으로 말한다면 남성의 성기를 입에올리면 욕이라도 되지만, 여성의 성기를 입에 올리면 분위기가 아주 기묘해진다. 여성의 몸은 이처럼 여전히 베일에 쌓여 있는 것이다.의학적인 경지,생리학적인 경지에서가 아니라 문화적,관습적인차원에서 여성의 몸은 여전히 잘 알 수 없고 또 입에 올려서도 안되는 그 무엇이다. 물론 이 책이 미국내에서 많은 반향을 불러일으킨 것은 그간의 사회적 금기 요소였다고 할 여성 성기에 관한 이야기를 공론화했다는 점에 그 일차적인 원인이 있지만 소외되고죄악시되던 우리 사회의 어두운 부분들이 적나라하게 드러났다는 데 더 큰 원인이 있을 듯하다.이 책의 작가 이브 엔슬러는 이 책을 쓰기 위해 약 200명의 여성들과 인터뷰를했다고 한다.그들 중에는 나이 든 여성은 물론이고 기혼여성,독신여성,레즈비언,대학교수,배우,커리어우먼,섹스상담가,흑인여성,남미여성,아시아여성,인디언여성,백인여성,유태계여성 등 실로 다양하고 다채로운 여성들이 포함되어 있었다고 한다. 여성의 몸의 진정한 주인은 누구인가? 여성의 몸은 누구에소속되어 있는가? 이는 간단히 대답할 수 있는 질문이 아니다.이 단순한 질문은 우문이 아니라 심오한 물음이다.특히한국여성들은 전통적으로 자신의 몸을 소모해 가족들의 삶을 부양하는 것을 생의 목적으로 알고 살아왔다.최근 어느여성지에서 공모한 장편소설 모집에서 당선한 ‘불온한 날씨’라는 소설은 여성의 몸에 대한 너무나 당연한 메시지를던져주고 있다. 어느 평론가는 이 소설을 읽고 “남성들이여,착각하지 마라. 여성의 몸은 그대들의 것이 아니라 바로여성의 것이다”라고 다소 희화적으로 적었지만 과연 오늘날 여성의 몸의 주인은 서서히 바뀌고 있는 듯하다. 여성의자기 선언은 바로 몸에서부터 시작되고 있는 것이다. 물론 여성,남성의 편가름이 그것만으로 무슨 의미를 지닌다고 할 수는 없다.자신이 남의 노예라고 느끼는 사람은 자신의 몸 또한 남의 것이라고 느낄 것이다.여성은 진정 자신의몸,자신의 영혼의 주인이 되어야 한다. 삶의 즐거움과 아름다움은 바로 여기에서 비롯되니까.여성의 몸에 대한 도발이단지 도발이 아니라 새로운 차원을 보여주는 메시지를 던져주기를 바라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정은숙 시인
  • 日 교과서 재수정 요구안 분석

    8일 일본에 전달된 우리 정부의 교과서 재수정 요구안은역사기술 전반에 흐르는 사관(史觀)의 문제점을 부각시킨점이 특징이다.82년 ‘역사 교과서 왜곡 파동’ 당시 항목별로 일부 표현의 수정을 요구하는 데 그쳤던 것과 대조된다.여기에는 일본내 우경화조짐이 왜곡된 역사인식을 부추겨 두 나라 사이의 선린우호관계를 해칠 수 있다는 정부의강력한 우려와 항의의 뜻이 반영됐다는 지적이다. [주요 재수정 요구내용] 범정부 차원의 ‘일본 역사교과서왜곡 대책반’은 문부과학성의 검정을 통과한 8종의 일본중학교 역사교과서가 기존 교과서에 비해 한국관련 기술을훨씬 심각하게 왜곡했다는 결론을 내렸다. 특히 우익성향인 ‘새로운 역사교과서를 만드는 모임’이펴낸 후소샤(扶桑社) 교과서가 집중적으로 도마에 올랐다. 국사편찬위 강영철(姜英哲)편사부장은 “8종의 교과서 중후소샤 교과서가 ‘역사인식’ 측면에서 가장 많은 문제점을 안고 있어 별도로 취급했다”고 밝혔다. 정부는 일본에 전달한 분석자료에서 후소샤 교과서가 “일본의 역사를 철저하게 미화하고 있는 반면 한국사를 폄하하고,역사적 사실을 축소 내지 은폐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일본군의 반인륜적 범죄인 군대위안부 강제동원 사실을 누락한 점을 대표적 사례로 들었다.군대위안부의 누락문제는당초 ‘황민화(皇民化)정책’ 항목에서 검토의견의 하나로지적하려 했으나 당정협의를 거쳐 별도 항목으로 분리,사안의 심각성과 국내의 비판여론을 반영했다. 후소샤 교과서는 또 식민지 지배과정에서 한국에 입힌 피해를 축소·은폐하는 등 ‘가학사관(加虐史觀)’을 드러내고,러·일전쟁을 마치 일본이 황인종을 대표해 백인종과 싸운 것처럼 서술하는 등 인종주의적 시각을 강하게 표출한점도 문제점으로 지적됐다.고대사에서도 역사적 사실에 어긋나는 ‘임나일본부설’을 기정사실화하는 등 한·일관계사에서 ‘침략’을 합리화하는 서술태도를 보이고 있다고대책반은 강조했다.후소샤 교과서를 뺀 7종의 교과서의 경우 종래 서술에 비해 왜곡·누락된 부분이 수정요구안에 포함됐다. [첨부자료로 본 정부 시각] 일본에 전달된 자료에는 98년김대중(金大中)대통령과 오부치 게이조(小淵惠三) 일본 총리의 ‘21세기 새로운 한·일 파트너십 공동선언’과 95년유네스코(UNESCO)의 ‘평화·인권·민주주의 교육에 관한선언’ 등 관련 자료가 첨부됐다. 정부는 ‘공동선언’중 “젊은 세대가 역사인식을 심화시키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에 견해를 같이한다”는 대목을 들어 교과서 왜곡이 양국간 우호관계 증진에 현저하게 어긋난다는 점을 역설했다. 박찬구기자 ckpark@. *향후 정부대책과 외교전략. 정부는 일본의 역사교과서 재수정 요구를 관철하기 위해다각적이고 단계적인 대책을 추진해 나간다는 방침이다.일본측의 반응을 지켜보며 역사왜곡을 시정하기 위한 압박수위를 조절하겠다는 것이다. 정부의 대응방안은 크게 한·일 양국 차원의 대책과 국제기구를 활용한 전략으로 나뉜다.민간차원의 왜곡 교과서 불채택 운동을 강력 지원하고,역사왜곡 사례의 재발을 막기위한 중장기 대책도 마련중이다. 한·일 양국 차원의 조치로는 오는 6월로 예정된 한·일공동의 해상수색구조훈련 연기,일본문화 개방일정 전면 연기 등이 우선적인 고려 대상이다.나아가 조만간 총리실 산하에 ‘역사왜곡 시정 및 한국 바로 알리기 사업’을 전담할 상설기구를 설치,예산지원을 통해 실질적인 재발방지책을 모색키로 했다. 장기적으로 한·일 양국간 역사학자의 교류사업,국내 국사교육 강화 등의 대책도 검토되고 있다. 정부는 특히 유엔 등 국제무대에서 일본의 역사교과서 왜곡문제를 집중 거론하는 등 집요하고 끈질기게 추궁,일본의 ‘성의있는 조치’를 끌어낸다는 각오다.정부의 한 당국자는 “연간 수차례 열리는 유엔 인권위나 유네스코 등 다자간회의에서 교과서 문제를 집중 거론할 경우 국제사회에서주도적인 역할을 담당하려는 일본으로서는 당혹스러울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일본이 우리의 요구를 거부하면 국제사회에서 고립될 것이라는 위기감이 들게 만들 것”이라고강조했다. 이와 관련,정부는 오는 24·25일 베이징에서 예정된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에서 이뤄질 한·일 외무장관간 첫면담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박찬구기자
  • 美신시내티 시위 진정국면

    오하이오주 신시내티시에서 비무장 흑인에 대한 백인경찰의 총격사건으로 발생한 폭동이 야간 통행금지령의 효과로13일부터 잦아들고 있다고 현지 언론들이 보도했다. 이에 앞서 신시내티의 찰스 루켄 시장은 4일째 폭동이 계속되던 12일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오후 8시(이하 현지시간)부터 오전 6시까지 출퇴근 근로자들을 제외한 시민들의거리 통행을 무기한 금지시켰다. 현지 경찰은 통행금지령 위반으로 수명을 체포했지만 폭력행위가 일어나지는 않았다고 발표했다.루켄 시장은 평온을 되찾을 때까지 당분간 통행금지령을 비롯한 비상조치를계속 유지하겠다고 말했다. 루켄 시장의 이번 조치는 지난 7일 무기를 소지하지 않은흑인 청년 티머시 토머스(19)가 경찰의 추적을 피해 도주하다 백인 경찰이 쏜 총에 맞아 사망한 사건이 발단이 됐다. 워싱턴 최철호특파원
  • 인종·종교 갈등 극복한 ‘거인들’

    제목만으로는 도무지 내용을 감잡을 수 없는 영화가 있다. ‘마이더스의 손’ 제리 브룩하이머가 제작한 ‘리멤버 타이탄’(Remember the Titans·14일 개봉)이 그렇다.밑도끝도 없이 ‘타이타닉’의 몇몇 장면쯤과 함께 복고풍 서사극이 연상될 수도 있겠다.하지만 전혀 아니다.제목의 유래는 1970년대 초 미국 버지니아주 알렉산드리아의 고등학교 풋볼팀 ‘타이탄스’.당시 인종과 종교적 갈등이 극심했던 그곳에 화합의 씨앗을 뿌리는 데 큰 공을 세운 전설같은 팀이었다. 영화는 본격 스포츠 휴먼드라마다.잘 만든 독립영화 한편으로 브룩하이머에게 발탁된 보아즈 야킨 감독의 데뷔작. 덴젤 워싱턴이 실제 타이탄스팀을 이끌었던 흑인감독의 투지를 온전히 스크린에 재현해냈다. 백인과 흑인 학교의 갑작스런 통폐합 정책으로 생겨난 윌리암스 고교의 풋볼팀 타이탄.내부사정이 간단할 리 없다. 게다가 흑인인 허만(덴젤 워싱턴)감독이 백인인 빌요스트감독(윌 패튼)을 제치고 팀을 맡았으니 말썽은 더 심할 밖에.팀원들은 사사건건 흑백으로 나뉘어져 부딪치고,허만감독은 카리스마와 혹독한 지옥훈련으로 단합을 유도하려애쓴다. 지난해 9월 미국 개봉 당시 박스오피스 1위를 석권했던 흥행작이다.그러나 풋볼에 열광할 수 없는 국내 관객들이 그 위력을 재확인시켜줄 지는 의문이다. 특장없이 밋밋한 영화에 활기를 불어넣는 건 음악이다.필드의 함성에 어우러지는 올드팝과 록의 사운드트랙이 좋다. 러닝타임 1시간53분. 황수정기자
  • 톨레도·가르시아 새달 결선투표

    임기 5년의 새 대통령을 뽑는 페루대선은 ‘페루의 가능성’의 알레한드로 톨레도 후보와 아메리카인민혁명동맹(APRA) 소속 전직 대통령인 알란 가르시아 후보간의 결선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11.73% 개표가 완료된 가운데 톨레도는 36.38%를 득표,25.7%를 얻은 가르시아와 24.01%를 얻은 국민단합당(UN)의로우데스 플로레스 후보를 따돌린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유력 여론조사기관인 CPI와 아포요 등 3개 단체가실시한 출구조사 결과는 톨레도가 40.1∼43%,가르시아 24. 3∼26%,플로레스 21∼22.8%를 득표한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이번 대선은 톨레도-플로레스간 결선투표가 불가피할 것이라는 당초 예상을 깨고 톨레도-가르시아간 결선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페루 선거법은 대선 1차투표에서 과반수 득표자가 나오지않으면 상위 1,2위 득표자들이 결선을 치르도록 규정하고있다.결선은 5월말 또는 6월초에 치러질 것으로 보인다. 정치전문가들은 가르시아 전대통령에 대한 지지율이 계속오름세를 유지하고 있는 점으로 미뤄 5월말 결선에서 톨레도 후보와 치열한 접전이 펼쳐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9년간의 망명생활을 청산하고 지난 1월 귀국한 가르시아전대통령은 대선 수일 전까지만 하더라도 백인 출신의 보수파 전직 여성의원인 플로레스 후보에게 상당한 지지율차로 뒤지고 있었으나 이번 선거에서 2위로 급부삼함으로써톨레도에게는 큰 위협이 될 것으로 전망됐다. 리마 AP 연합특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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