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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닌자 양성하나?…알카에다 훈련 영상 공개

    ▶원문 및 사진 보러가기 2012 런던 올림픽을 앞두고 국제 테러조직 알카에다의 훈련 영상이 공개돼 초미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8일(현지시각) 영국 대중지 더 선 보도에 따르면 최근 알카에다 관련 극단주의자 웹사이트에 알카에다 조직원들이 사격 훈련을 하는 영상이 공개됐다. 이 사이트는 6만 6000여 명의 회원을 보유하고 있고 하루 수천여 명이 방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는 알카에다를 추종하는 이들도 상당수 존재한다고 알려졌다. 이에 대해 영국 정보기관 MI5의 조너선 에반스 국장은 “알카에다를 지망하는 영국인들이 중동으로 건너가 테러 교육을 받고 있다.”면서 “이후 교육을 받고 돌아온 이들이 테러를 저지를 수 있다.”고 말했다. 영상에는 알카에다 테러리스트들이 머리부터 발끝까지 온통 검은색으로 마치 닌자와 같은 옷차림으로 사격 훈련하는 과정이 나타난다. 특히 마스크 사이로 조금 비치는 피부색을 보면 중동인이 아닌 백인임을 알 수 있다. 이들은 권총을 양손으로 잡고 무릎을 살짝 굽힌 고전적인 사격 자세를 취하고 있다. 이어 나타난 테러범들은 ‘위도우메이커’ 즉 과부 제조기라고도 불리는 AK-47 소총을 들고 훈련에 임하고 있다. 이 소총은 세계 3대 소총 안에 드는 러시아제 명기다. 이 밖에도 신입으로 보이는 두 테러리스트는 무거운 기관총을 2인 1조로 함께 운용하고 있으며 다른 테러범들은 차량과 오토바이를 타고 촬영에 앞서 리허설을 하는 듯 보였다. 또한 이들의 무기에는 로켓 추진 수류탄 발사기도 포함돼 있었다. 이 영상은 아프카니스탄과 파키스탄 사이 국경에 있는 한 캠프에서 촬영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저명한 테러 전문가 크리스 돕슨은 “권총은 알카에다가 선호하는 근접 살상용 무기”라면서 “그들은 지난해 패하였음에도 여전히 힘을 과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알카에다는 지난해 5월 오사마 빈라덴이 사살당하면서 그 세력이 많이 약해졌지만 최근 ‘아랍의 봄’이라 불리는 혁명으로 알카에다에 적대적이던 집권층이 축출된 뒤 정국이 혼란스러운 틈을 타 재기를 노리고 있다고 전해졌다. 윤태희기자 th20022@seoul.co.kr
  • 英 알카에다 조직원 검거 올림픽전 테러소탕 ‘올인’

    런던의 올림픽 경기 시설을 드나든 알카에다 연계조직 대원 등 테러 용의자가 잇달아 검거됐다. ‘안전한 올림픽’을 공언한 영국 정부는 올림픽 개막이 20일도 남지 않은 가운데 막바지 테러세력 소탕에 몰두하고 있다. 영국 치안 당국은 법원의 명령을 무시한 채 경기장이 몰려 있는 런던 올림픽공원을 여러 차례 드나든 테러 용의자를 붙잡았다고 7일(현지시간) 영국 주간지 선데이 텔레그래프가 보도했다. ●올림픽공원서 24세 테러 용의자 잡아 ‘CF’라는 이니셜로만 알려진 이 용의자는 24세이며, 소말리아 이민 가정 출신으로 2009년 아프가니스탄으로 가서 테러 훈련을 받고 자살폭탄테러 작전에 참가하려 한 혐의로 영국에서 재판을 받았다. 이 과정에서 다시 소말리아로 달아나 국제테러조직 알카에다 계열의 알 샤바브에서 무장활동을 벌였다. 이후 지난해 1월 소말리아 현지에서 체포돼 영국으로 송환됐으며 징역형을 선고받고 복역하다 같은 해 5월 거주지와 이동, 통신 등을 제한하는 조건으로 풀려났다. 그러나 CF는 이동권역을 제한한 법원의 명령을 깨고 지난 4월과 5월 런던 스트랫퍼드역까지 이동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역은 유럽 최대 규모의 웨스트필드 쇼핑센터 옆에 있으며, 시민들은 올림픽공원에 진입하기 위해 이 쇼핑센터를 거쳐 간다고 텔레그래프는 전했다. CF는 전자태그를 착용한 채 움직인 바람에 위성을 통해 이동 상황이 모두 모니터링됐다. ●지난주에도 14명 체포… 경계 강화 영국 내무부는 용의자가 이전에도 이슬람 테러 활동에 관여한 적이 있음에 주목하며 현재 “테러 활동을 포기했다고 말할 수 없다.”고 밝혔다. 영국 보안 당국은 앞서 지난달 동부 에섹스 주의 올림픽 카누 경기장에 대한 테러 공격을 모의한 혐의로 백인 이슬람 개종자 2명을 체포했다. 또, 지난주에는 테러 용의자 일제 단속 작전을 벌여 14명을 체포하는 등 올림픽 개막을 앞두고 경계 태세를 최고 수위로 높이고 있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주말 영화]

    [주말 영화]

    ●파워 오브 원(EBS 일요일 오후 2시 30분) 남아프리카로 이주한 영국인 2세인 피케이는 어릴 적 아버지를 잃고, 홀로 남은 어머니마저 쓰러지면서 하는 수 없이 기숙학교에 들어가게 된다. 피케이는 학교에서 유일한 영국인이라는 이유로 아이들에게 괴롭힘을 당한다. 하지만 줄루족 주술사의 도움으로 두려움을 극복하는 법을 배운다. 그러던 어느 날, 어머니가 돌아가자 할아버지와 생활하게 된 피케이는 첫 스승인 독일인 박사를 만나 자연의 위대함을 배운다. 한편 전쟁 동안 독일인을 수감하라는 정부의 명령으로 박사가 감옥에 갇히고 만다. 이에 피케이는 박사를 만나러 감옥에 다니며, 흑인 히엘 피트로부터 권투를 배우고 그와 친구가 된다. 그리고 다른 죄수들의 여러 가지 일을 도와주던 피케이는 레인메이커라고 불리며 그들의 희망이 된다. 그 후 성장한 피케이는 권투시합을 보러온 마리아에게 첫눈에 반하지만, 네덜란드 계 백인인 마리아의 아버지는 이들의 교제를 반대한다. ●플라이(EBS 토요일 밤 11시) 전송기라는 것을 발명한 세드 브런들은 여자 기자인 로니를 데려와 직접 보여준다. 믿지 않는 로니에게 직접 실험을 보여주기 위해 세드는 그녀의 스타킹을 한쪽 전송기에 넣고 컴퓨터에 입력한다. 그러자 스타킹이 사라지면서 다른 쪽 전송기에 스타킹이 생겨나는 것이다. 컴퓨터가 분자들을 분석하여 다시 결합시키는 것이라는 세드의 설명을 들으며, 이 놀라운 현상을 목격한 로니는 기사를 쓰려한다. 하지만 그녀의 애인이기도 한 편집장 스테디스 보렌스는 이것을 믿지 않는다. 이 일을 계기로 친해진 세드와 로니는 곧 사랑하는 사이로 발전하게 된다. 한편 아직 생명체 전송은 성공하지 못한 세드는 마침내 원숭이를 실험 대상으로 삼아 살아있는 그대로 전송하는 데 성공한다. ●버티칼 리미트(OBS 일요일 밤 11시 25분) 산악인 로이스는 아들 피터와 딸 애니, 그리고 자신의 대원들과 함께 암벽 등반을 즐긴다. 깎아지른 절벽에서 정상을 향한 모험을 즐기던 이들은 한 대원의 실수로 팀 모두가 가장 아래쪽에 있던 애니의 자일에 매달리게 된다. 결국 대원들은 끝이 보이지 않는 절벽 아래로 떨어져 버리고 마지막으로 피터, 로이스, 그리고 애니만이 자일 하나에 몸을 지탱하게 된다. 자일 하나로는 세 명이 지탱할 수 없다는 사실을 알고 있던 로이스는 침착한 어조로 피터에게 자신에게 묶인 자일을 자르라고 강요한다. 그렇게 피터는 동생 애니의 만류하는 비명 속에서 떨리는 손으로 칼을 든다. 그리고 3년 후, 부유한 사업가인 엘리엇은 자신의 항공사 이벤트를 위해 세계에서 가장 어렵다는 등반 코스인 K2 등정을 계획하는데….
  • [하프타임] 추신수 2안타, 팀은 져

    추신수 2안타, 팀은 져 추신수(30·클리블랜드)가 3일 프로그레시브 필드에서 열린 미프로야구 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와의 홈경기에서 1번 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2안타를 때렸다. 시즌 23번째 ‘멀티 히트’를 작성하며 타율을 .287에서 .290으로 끌어올렸다. 추신수는 상대 에이스 제러드 위버를 맞아 1회 2루 땅볼, 3회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그러나 6회 2사에서 우전 안타를 빼앗은 데 이어 8회 무사 1루에서도 우전 안타를 뽑았다. 하지만 팀은 5안타 빈공에 허덕이며 0-3으로 졌다. 이대호, 감독 추천 올스타에 이대호(30·오릭스)가 일본야구기구(NPB)가 발표한 올스타전 출전 선수 명단에 감독 추천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고 스포츠전문지 데일리스포츠가 3일 전했다. 한국인 선수가 올스타전에 출전하는 것은 장훈을 비롯해 백인천·선동열·조성민·구대성·이승엽·임창용·김태균에 이어 9번째다. 올스타전은 오는 20일 오사카 교세라돔을 시작으로 3차례 열린다. 이날 이대호는 교세라돔에서 열린 니혼햄과의 경기에서 4타수 1안타로 10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갔다. 타율은 .296으로 떨어졌지만 팀은 6-3으로 이겼다. 男농구 러시아에 56-91로 져 남자농구 대표팀(세계 31위)이 3일 베네수엘라 카라카스에서 열린 런던올림픽 세계예선 첫날 조별리그 C조 1차전에서 러시아(세계 11위)에 56-91로 졌다. 리바운드에서 25-46으로 눌리며 시종일관 끌려다닌 끝에 완패했다. 1996년 애틀랜타올림픽 이후 16년 만에 본선 진출을 노리는 한국은 4일 새벽 도미니카공화국과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 [유로 2012] 욕쟁이 발로텔리, 반전 드라마

    [유로 2012] 욕쟁이 발로텔리, 반전 드라마

    “(관중석의) 어머니에게 ‘내 두 골은 당신을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경기가 있을 때마다 경기장을 직접 찾아와 응원해 준 어머니를 행복하게 해주고 싶었다. 이 순간을 오래 기다렸다.” ‘악동’도 키워준 정에 대한 애틋함을 감추지 못했다. 29일 폴란드 바르샤바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이탈리아와 독일의 유럽축구선수권(유로) 2012 준결승. 이탈리아의 마리오 발로텔리(22·맨체스터 시티)가 종료 휘슬이 울리자 관중석의 어머니 실비아를 찾아갔다. 세 살 때부터 자신을 길러온 흰색 피부, 금발의 어머니를 끌어안았다.(사진 오른쪽) 전반 20분과 36분 연속골을 뽑아내 후반 인저리타임 메수트 외질의 페널티킥으로 따라붙은 ‘전차군단’을 2-1로 따돌렸다. 이탈리아는 다음 달 2일 오전 3시 45분 우크라이나 키예프 올림픽스타디움에서 열리는 결승에 진출, 44년 만의 우승에 도전한다. 상대는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1-1로 승부를 가리지 못한 ‘극강의 패싱축구’ 스페인. 그는 늘 느낌과 생각을 드러내는 데 거침없지만 ‘이유 없는 악동’은 아니었다. 조별리그에서 “(얼굴이 검다는 이유로) 거리에서 누군가 내게 바나나를 던진다면 그를 죽이고 감옥에 가겠다.”는 과격한 발언도 실은 인종차별 야유에 반발한 것이었다. 아일랜드전에서 시저스킥 한 방으로 보란 듯이 잠재우긴 했지만 말이다. 성장 과정의 그늘이 너무 짙었다. 시칠리아섬 팔레르모에서 태어난 그는 가나 출신의 친부모가 양육할 능력이 없어 법원이 강제로 백인 가정에 들여보낸 입양아였다. 얼굴이 검다는 이유로 온갖 차별을 당했다. 7세 때에는 팀 동료의 부모들이 경기에 내보내지 말라고 탄원하는 수모도 겪었다. 소속팀 인터 밀란의 팬들까지 독설을 내뱉었다. 발로텔리는 대놓고 조제 모리뉴 감독을 비난한 건 물론 동료들과도 툭하면 충돌했다. 18세에 시민권을 얻어 ‘아주리 군단’에 몸담은 발로텔리는 아일랜드전에서 멋진 골을 넣었지만 팬들은 그런 창의적인 플레이보다 그의 과격한 언행에 눈살을 찌푸리기 일쑤였다. 그러나 체사레 프란델리 감독의 흔들리지 않는 신뢰 덕에 이날‘ 다리 근육 경련으로 교체될 때까지 70여분을 뛰면서 완벽한 골결정력을 뽐냈다. 끈질기게 붙따르는 ‘검은 저주’를 떨쳐버리는 데는 골만이 유일한 처방이었던 것. 이번 대회 3골을 넣은 발로텔리는 2일 결승에서 ‘무적함대 3총사’ 페르난도 토레스, 세스크 파브레가스, 사비 알론소와 골든슈(득점왕) 경쟁을 벌인다. 그가 관중석의 어머니에게 다시 그 영예를 바칠 수 있을까.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근육질 남성들, 여성 차별할 가능성 높아”

    근육질 남성일수록 여성을 차별하는 성차별주의자일 가능성이 높다는 주장이 영국에서 제기됐다. 27일 영국 데일리메일 보도에 따르면 웨스트민스터대학 연구진이 이성애자인 영국 남성 327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시행한 결과, 근육질을 추구하는 남성일수록 성차별적인 가치관을 더 많이 갖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설문 응답자의 32.2%는 현재 애인과 교제 중이며 23.9%는 기혼자, 나머지 38.5%는 싱글로 나타났다. 또한 대부분이 백인인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진은 위와 같은 결과를 얻기 위해 응답자들에게 ‘남자에게 알랑거리는 여자는 그들(남성)을 괴롭히거나 다치게 할 것 같다.’와 ‘여자들끼리 술에 취하는 것은 남자들끼리 술에 취하는 것보다 나쁘다.’ 등의 질문을 제시하고 동의하는지 여부를 조사했다고 밝혔다. 또 ‘난 좀 더 근육질이길 원한다.’는 질문에 동의한 남성일수록 스스로 성차별적인 고정 관념을 쌓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을 이끈 비렌 스와미 박사는 “근육질 남성을 포함한 성차별적인 생각을 가진 남성들은 남자다움이란 전통적인 고정 관념을 받아들일 가능성이 더 높았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연구진은 “기존 연구를 통해 성차별적인 신념이 강한 남성일 수록 날씬한 여성 만이 매력적이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았다.”면서 “자신의 몸을 좀 더 근육질로 만들고 싶어하는 남성들도 이와 같은 신념에 크게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지난달 28일 ‘남성 심리와 남성성(Psychology of Men & Masculinity)’ 저널에 실렸다. 윤태희기자 th20022@seoul.co.kr
  • 美대법 “애리조나 이민법 위헌”… 오바마 재선가도 ‘탄력’

    미국 대법원은 25일(현지시간) 불법 체류자에 대한 강력한 단속을 골자로 한 애리조나주의 이민법이 연방법에 위배된다는 판결을 내렸다. 이에 따라 미국 역사상 가장 가혹한 이민법으로 평가되는 이 법은 효력을 잃게 됐으며, 이 법의 폐지를 주장해온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올 11월 대선을 앞두고 ‘정치적 승리’를 거둔 것으로 평가된다. 이날 대법원은 애리조나 이민법의 주요 4개 조항 가운데 ① 불법 체류 혐의자에 대한 신분 조회 및 영장 없는 구금 ② 연방등록증(신분증) 미지참 시 형사처벌 ③ 정부 발급 ‘직업 허가서’ 없이 취업을 신청하는 행위 등 3개 조항이 연방법에 위반된다고 밝혔다. 대법원은 애리조나주가 멕시코와의 국경 근처에서 불법 이민 혐의자를 단속할 권리가 있다는 1개 조항만이 연방법에 위반되지 않는다는 판결을 내렸다. 2010년 제정된 애리조나 이민법은 이민자 단체들의 반발은 물론 애리조나주에서 불법 체류자들의 ‘엑소더스’가 일어나면서 지역산업이 마비되는 등 큰 논란을 일으켰으며, 오바마 행정부는 이 법 발효 전에 “연방법에 위배된다.”며 대법원에 제소했다. 이번 대법 판결로 오바마 대통령은 대선의 캐스팅보트를 쥔 히스패닉계의 지지를 더욱 확실하게 업을 수 있게 됐다. 불법 체류자의 대다수가 히스패닉계이기 때문이다. 특히 오바마 대통령은 최근 30세 미만 젊은 층 불법 이민자에 대한 추방 조치를 중단한다고 밝힌 바 있어 오바마 대통령이 명분 싸움에서 승리한 것으로 평가된다. 반면 공화당은 ‘이념 싸움’에서 밀린 것으로 보이지만, 일격을 당한 백인 보수층의 결집 효과를 불러올 가능성도 있어 대선에서의 유불리를 속단하기는 이르다. 오바마 행정부와 공화당, 진보와 보수가 첨예하게 충돌하고 있는 ‘건강보험개혁법’에 대한 대법원의 위헌 판결도 임박한 것으로 알려져 미 정가는 물론 국민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일명 ‘오바마 케어’로 불리는 이 건보개혁법에 대한 판결이 어떻게 나오든 간에 진보·보수 간 격렬한 논쟁이 뒤따를 것으로 보인다. 24일 현지 언론 등에 따르면 미 대법원은 건보개혁법 위헌 심리의 결과를 이르면 26일(현지시간) 공개할 예정이다. 전문가들은 예상 시나리오로 ▲전체 위헌 판결 ▲의무가입 조항 부분 위헌 판결 ▲합헌 판결 등을 예상하고 있다. 또 한편에서는 대법원이 재판관할권을 받아들이지 않는 경우 등 또 다른 형태의 결정도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일각에서는 현재 대법관 9명 가운데 보수성향 인사가 다수인 점을 감안할 때 합헌 판결 가능성은 낮다는 전망도 벌써부터 내놓고 있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새음반]

    [새음반]

    ●빌리브(Believe) 2006년 열두살짜리 캐나다 꼬마가 지역 노래자랑에서 니요의 ‘소 식’(So sick)을 불러 2등을 했다. 추억을 간직하고 싶던 홀어머니는 유튜브에 동영상을 올렸다. R&B에 솔(soul)의 느낌을 실은, 예쁘장한 백인 꼬마를 눈여겨본 쇼비지니스 관계자들이 달려들었다. 가장 많은 트위터 팔로어(2200만명)와 페이스북 친구(4400만명)를 보유한 남자 가수,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유튜브 조회수를 기록한 뮤직비디오 ‘베이비’(Baby)의 주인공 저스틴 비버(18)다. 비버의 새 앨범 ‘빌리브’가 지난 19일 발매됐다. 디럭스 버전의 16곡 중 15곡의 작사에 비버가 직접 참여했다는 점에서 음악적 욕심을 짐작할 만하다. 불과 2년 전 ‘애기’ 목소리로 부른 ‘베이비’를 기억한다면 놀랄지도 모르겠다. 첫 트랙에 담긴 중독성 강한 ‘올 어라운드 더 월드’(All around the world)나 호소력 짙은 보컬이 돋보이는 ‘애즈 롱 애즈 유 러브 미’(As long as you love me) 등을 들어보면 비버가 어느새 풋풋한 청년의 문턱에 들어섰음을 알 수 있다. 드레이크, 빅 션, 니키 미나즈, 루다크리스 등 팝과 힙합계의 묵직한 가수들을 대거 참여시켰는데, 소속사의 현명한 판단으로 보인다. 16곡을 이어 들어도 그다지 지루하지 않다. 유니버설뮤직.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쓸쓸한 예감… 그럼에도 온기를 품다

    쓸쓸한 예감… 그럼에도 온기를 품다

    쿠바 출신 난민이다. 동성애자다. 에이즈 환자였다. 남자 애인이 죽고 5년 뒤, 그 역시 에이즈 합병증으로 시한부 인생을 살다 서른아홉의 나이로 숨졌다. 그럼에도 숱한 후배 작가들에게 영향을 끼쳐 ‘예술가들의 예술가’로 불린다. 펠릭스 곤살레스-토레스(1957~1996). 일부러 그랬을 턱은 없지만, 그래서 미안하지만, 불멸의 신화로 되살아나기엔 좋은 조건을 갖췄다. 아웃사이더 중의 아웃사이더였으니까. 이제 작품만 나오면 된다. 작품을 통해 화냈을까, 싸웠을까, 항의했을까. 작가는 극도의 미니멀리즘으로 대답했다. 생존작가들이 나서는 베네치아비엔날레에 2007년 미국관 작가로 나설 수 있었던 배경이기도 하다. 안소연 부관장은 “소수자의 정치적 작품이라 해서 변방을 떠돌 것이 아니라 중심을 공략해야 한다는 것, 그래서 우리로 치자면 민중미술 대신 미니멀리즘을 표현기법으로 정한 것이 그의 선택이었다.”고 설명했다. 애인과 자신에게 예정된 죽음을 잔잔하게 응시한 작가의 작품을 만날 수 있는 전시가 9월 28일까지 서울 태평로 삼성미술관 플라토에서 ‘더블’(Double)이란 제목으로 열린다. 뉴욕 현대미술관 등 세계 유명 미술관과 개인 소장자로부터 빌린 44점의 작품을 선보이는 아시아지역 첫 회고전이다. 플라토뿐 아니라 서울 한남동 삼성미술관 리움, 신촌역, 남이섬 등 곳곳에 사탕, 종이, 전구 등을 응용한 작품들이 전시된다. 그의 작품에는 일관되게 사라지고야 말 것이라는 쓸쓸한 예감, 그럼에도 따뜻하게 온기를 나누고 싶다는 작은 열망 같은 것들이 녹아 있다. 분신과도 같은 애인의 죽음과 자신의 예정된 죽음이라는 것이 더블의 의미다. 가령 흑백사진이 즐비한 가운데 유일하게 화려한 꽃 컬러사진이 있다. ‘무제 - 앨리스 토클라스와 거트루트 스타인의 묘지, 파리’다. 거트루트는 헤밍웨이의 스승이자 미술후원자로 피카소가 그의 초상을 그리기도 했던 여류작가. 그런데 레즈비언이었다. 사랑만은 영원하고자 하는 작가의 소망이 들어 있다. ‘무제 - 완벽한 연인들’ 역시 마찬가지. 흔히 볼 수 있는 아날로그 벽시계를 두개 나란히 붙여뒀는데 아무리 시간을 딱 맞춰놔도 기계적 특성 때문에 시간은 다소 엇갈리게 마련이거니와, 언젠가는 멈추기 마련이다. 알록달록한 사탕을 한가득 깔아놓고 관람객들이 집어갈 수 있도록 해둔 설치작품도 마찬가지다. 남이섬 등 야외 현장에 설치되는 침대 사진도 그렇다. 새하얀 시트 위에 베개만 덩그러니 놓인 사진인데, 불과 몇초 전까지만 해도 누군가 다정하게 누워 있었으리라 추정되는 장면이다. 아니, 지금도 누군가 누워있는데 사람만 말끔히 지워버렸다 해도 상관없는 장면이다. 작가는 그 사진 속에서 죽어버린 애인과 곧 사라질 자신의 모습을 그려 넣어둔 듯 보인다. 하나 예외가 있다면 ‘무제 - 고고댄싱 플랫폼’이다. 전시공간 사방에는 시어도어 루스벨트 대통령이 세운 자연사박물관 사진이 나열되어 있다. 들여다보면 애국가, 작가, 탐험가 같은 단어가 새겨져 있는 단상이다. 그런데 그 가운데에는 백열등이 둘러쳐진 무대가 있다. 반짝이 팬티만 입은 무용수가 하루 가운데 딱 5분 그 무대에 올라가 춤을 춘다. 주류 백인 남성 문화에 대한 비주류 비백인 동성애 작가의 묘한 비웃음이다. 3000원. (02)2014-6552.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흑인 인권에 큰 ‘흔적’… 삶의 얼룩은 지우지 못했다

    1991년 3월 3일 밤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 음주운전으로 경찰에 쫓길 때만 해도 로드니 킹은 자신이 미국 역사상 가장 유명한 사람 중 한 명이 되리라고는 상상치 못했다. 마침내 체포된 그가 현장에서 경찰관들에게 무자비하게 구타당하는 장면이 한 주민의 비디오 카메라에 잡히면서 남북전쟁 이후 가장 큰 인종분쟁이 촉발됐다. 이듬해 4월 폭행 경찰관 4명에 대해 무죄 평결이 내려지자 LA 한인타운을 중심으로 흑인들의 폭동이 시작된 것이다. 이로 인해 1만여개 상점이 파괴됐고 한인 1명을 포함해 53명이 사망했다. 17일(현지시간) LA 자택 수영장에서 사망한 킹(47)은 본인 의사와 무관하게 미국 사회에 큰 ‘흔적’을 남겼다. LA 폭동은 미국 공권력의 흑인에 대한 자세에 많은 변화를 가져왔다. 1994년 백인 아내를 살해한 혐의로 기소된 전 흑인 미식축구 선수 OJ 심슨이 무죄 판결을 받은 데에도 LA 폭동이 영향을 미쳤다는 시각이 있을 정도다. 폭동 이후 LA시는 흑인과 아시안계 등 비주류 인종의 경찰 채용을 늘리는 등 인종적 다양성을 꾀했다. 흑인들의 집중적 약탈 대상이 됐던 한인사회에서도 흑인사회와 융화해야 한다는 자성론이 일었다. 킹은 얼마 전 CNN 인터뷰에서 “LA 경찰과 흑인의 관계가 20년 전에 비해 개선된 게 사실”이라며 “나를 폭행했던 경찰들을 모두 용서했다.”고 말했다. 킹은 폭동 이후 유명해졌고 보상금(380만 달러)을 받아 인생을 역전시켰지만, 삶은 순탄치 않았다. 청소년기부터 약물과 술에 탐닉했던 킹은 이후 무려 11차례나 경찰에 체포됐다가 풀려나기를 반복하며 경찰과 악연을 이어 갔다. 가정폭력과 음주운전, 과속운전 등 명백한 범법 사실이 있었지만 경찰이 일부러 킹을 체포할 기회를 노리고 있었다는 얘기도 돌았다. 손대는 사업마다 망하고 보상금도 탕진해 건설현장 일용직을 전전하기도 했다. 두 차례 결혼으로 세 자녀를 얻었으나 결국 실패로 끝났고, 20여년 전 폭행 후유증으로 두통에 시달리며 다리를 절게 됐다. 킹은 1994년 보상금 청구소송 때 시민 배심원으로 참여했던 신시아 켈리와 최근 결혼을 앞두고 새 출발을 다짐하던 참이었다. 특히 LA 폭동 20주년을 맞아 다시 언론의 조명을 받고 있었기에 그의 사망 소식에 미국이 놀라고 있다. 그는 누군가의 비디오 촬영으로 인생이 바뀌었지만, 그가 세상을 떠나는 장면을 본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LA폭동’ 촉발 로드니 킹 수영장서 변사체로 발견

    1992년 로스앤젤레스(LA) 폭동의 단초를 제공했던 로드니 킹(47)이 17일 숨진 채 발견됐다. 캘리포니아 경찰당국은 이날 오전 5시 25분쯤 로드니 킹의 약혼녀 신시아 켈리의 신고를 받고 리알토의 로드니 킹 자택에 출동해 뒷마당 수영장 바닥에서 로드니 킹을 발견했다. 이후 응급처치를 시도했으나 이미 킹은 사망한 상태였다. 경찰은 숨진 킹의 몸에서 타살 흔적을 발견하지 못했고 구타당한 상처도 없었다면서 구체적인 사인규명을 위해 수사를 진행중이라고 밝혔다. 킹의 시체는 부검될 예정이다. 로드니 킹은 1992년 3월 미국 LA에서 과속운전을 하다 백인경찰이 쫓아오자 도주했다. 결국 붙잡힌 그는 경찰들에게 무차별 구타당했고 이 장면은 인근 주민에 의해 촬영돼 공개되면서 흑인 사회를 자극했다. 특히 같은 해 4월 29일 경찰에 대한 무죄평결이 내려지자 이에 분노한 흑인들이 LA 지역에서 폭동을 벌였고 이 과정에서 한인 교포 1명 등 55명이 사망하고 2383명이 부상당했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인사]

    ■감사원 △감사교육원장 왕정홍 ■국토해양부 △국토지리정보원장 임주빈△목포지방해양안전심판원장 박성규 ■광주과학기술원 △교학처장·도서관장 박철승△연구처장·산학협력단장 정성호△기획처장 허호길△기초교육학부장 황치옥△화학소재 전공책임교수 태기융△과학기술응용연구소장 박기환 ■한국가스공사 △충청지역본부장 김광수△해외기지사업단장 정재호△평택기지본부장 강종묵△통영기지본부 건설소장 황석구 ■KBS ◇시청자본부 △시청자권익보호국장 고영규<경영관리국>△관재부장 김범수△후생안전〃 류진희◇제작리소스센터△중계기술국장 설창규△총감독 조진구 김영호△콘텐츠특수영상부장 홍보선<총감독>△보도기술국 신현△라디오기술국 전창수△중계기술국 오창훈 윤태훈◇뉴미디어·테크놀로지본부△기술전략국장 김칠성△기술연구소 방송기술연구부장 김희정△방송시설국 송신시설부장 조찬희<네트워크관리국>△네트워크운용부장 조상학△시스템운용〃 김기도△관악산송신소장 오영식△김제〃 양세주△당진〃 양경석△여주〃 박귀병△화성〃 정석철△양주중계소장 이희덕◇정책기획본부△예산주간 직무대리 김윤로△기획국 지역정책부장 허종환△노사협력부장 정지영◇총국장△제주방송 이종화◇방송국장△진주 공원보△충주 김영철◇심의실△심의부장 연규완◇글로벌전략센터△콘텐츠사업국 콘텐츠사업부장 김정수◇편성센터△영상제작국 총감독 이영구 이경직◇보도본부 <보도국>△뉴스제작2부장 이재호△라디오뉴스제작〃 김의철△사회2〃 강석훈△문화〃 김혜송△과학·재난〃 김종명△네트워크〃 백인순△경인방송센터장 조병관△국제부장 이동채<보도영상국>△영상취재부장 이희엽△영상편집〃 김병길◇콘텐츠본부△드라마국 EP 윤창범△라디오센터 라디오1국 EP 박명규 ■조선대 △의학전문대학원장(의과대학장 겸임) 기근홍 ■유진투자증권 ◇임원 선임 △리스크관리본부장 노태일 ■㈜화승 △마케팅본부장 조정현△상품〃 이미경 ■㈜두산 ◇신규임원 승진 △모트롤BG 유기 R&D 센터 현홍택 ■두산산업차량 ◇신규임원 승진 △생산 이종훈
  • 오바마를 버린 비정한 어머니 그 통설을 뒤집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부모 복은 지지리도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년시절 부모의 이혼과 그에 따른 아버지와의 이별, 그리고 재혼한 어머니로부터의 버림받음…. 대통령 당선 이틀 전, 외할머니 별세 소식이 세상을 떠들썩하게 할 만큼 오바마 대통령은 할머니 치마 폭에서 자라났다는 게 통설이다. 특히 어머니에 대한 평이 썩 좋지 않다. ‘자신을 위해 아들을 버리고 살다가 쉰둘에 암으로 세상을 등진 여인’. 그러면 오바마 대통령의 어머니는 과연 그렇게 비정하고 불운한 여인이었을까. ‘오바마, 어머니의 길’(재니 스콧 지음, 박찬원 옮김, 은행나무 펴냄)은 오바마의 어머니 스탠리 앤 던햄을 재평가한 책이다. 2001년 퓰리처상 수상자이자 전직 뉴욕타임스 기자인 저자가 2년 6개월간 오바마 대통령은 물론, 던햄의 가족·지인들을 직접 만나 재구성한 던햄의 삶은 통설을 완전히 뒤집어 눈길을 끈다. ‘케냐 출신 흑인 남성과 결혼해 오바마를 낳고, 재혼 후 인도네시아로 건너가 제 인생을 위해 아들 오바마를 자신의 엄마에게 맡겼던 캔자스 출신의 백인 여성.’ 일반인들에게 널리 알려진 던햄의 그 비정함은 책 곳곳에서 수정된다. 우선 재니 스콧은 던햄을 ‘아이의 교육을 최우선으로 생각해 자식사랑을 쏟았던 비범한 인류학자’로 평가한다. 스콧의 추적대로라면 던햄은 오바마가 태어난 지 10개월 때 아이 아버지가 하버드로 떠난 뒤 친정 부모의 도움을 얻어 오바마를 길렀다. 인도네시아 출신 지리학자와 재혼해 인도네시아로 떠나 그곳에서 오바마가 열 살이 될 때까지 함께 살았고 아들을 하와이로 보냈던 것이다. 던햄은 사춘기 아들에게 매일 단 한 줄이라도 편지를 썼고 아들과 생활할 요량으로 정기적으로 인도네시아를 떠나 하와이로 향하기도 했다. 책에서 던햄은 지극한 자식 사랑 말고도 도전적인 마인드와 타인을 배려하는 적극적 인생관을 가진 사람으로 등장한다. 자신이 다니던 고등학교에 흑인이 단 한 명 있었던 시절, 대학에서 열일곱 나이에 흑인과 결혼한 여인. 인도네시아에 건너가서는 여성 차별 철폐며 열악한 가내수공업 현장연구에 천착해 ‘푸른 눈의 인도네시아 전문가’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다. 그러면서도 던햄은 아들 오바마가 자카르타에서 인종차별을 당하는 모습을 보면서 피부색에 휘둘리지 말고 당당하게 살아갈 것을 강조했다고 한다. 하버드 법대 졸업 후 쏟아지는 일자리 제안을 물리치고 인권변호사로 나섰던 오바마의 전력이 겹치는 대목이다. 2004년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미국인은 모두 하나’라는 17분짜리 명연설을 통해 한순간에 미국 정치의 중앙 무대로 뛰어올라 미국 최초의 흑인 대통령 자리에 앉았던 오바마. 이쯤 되면 ‘아들을 버린 비정한 엄마’ 스탠리 앤 던햄은 우리가 알던 사람과는 전혀 다른 인물이 아닐까 한다. 1만 6000원.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그날을 기억하십니까… 날짜를 기준으로 엮은 역사가 된 365개 이야기

    그날을 기억하십니까… 날짜를 기준으로 엮은 역사가 된 365개 이야기

    빙긋 웃음이 돈다. 9월 24일자 항목은 ‘경제평론가 정운영(1944~2005) 별세’다. 엄혹했던 시절 드물디드문 마르크스 경제학 전공자로서 늘 여기저기 불려다녔으나 정작 대학에는 안착하지 못했던 학자. 껑충한 키에 긴 팔을 격정적으로 흔들면서 연단을 끊임없이 가로지르며 특유의 중저음 목소리로 강의를 진행해 마치 성격파 연극배우처럼 보였던 이. 수많은 해석과 논쟁을 달고 있던 마르크스의 노동가치설을 두고 “그게 바로 휴머니즘”이라면서 절대 물러서지 않았던 이. 한겨레신문에 글을 쓰다 중앙일보로 옮긴 다음, 심지어 절친이었던 소설가 조정래조차 “옮기고 난 뒤의 글은 굳이 보지 않았다.”고 할 정도로 여기저기서 ‘돈에 팔려간 변절자’란 소리를 들었던 이. 저자는 그의 강의에서 들었던 인상 깊은 한마디, 그래서 저자가 “블로그의 소개글로도 써먹고 있다.”고 하는 한마디를 인용해뒀다. “기대도 실망도 하지 마라. 세상은, 그러기엔 너무 크다.” ‘그들이 살았던 오늘’(김형민 지음, 웅진지식하우스 펴냄)은 영화로 치자면 ‘건축학개론’쯤 될 성싶다. 영화의 인기에 잽싸게 올라탄 마케팅과 인터넷 유행을 따르자면 새록새록 추억이 돋는 397세대 뇌구조 개념도쯤 된다. 1980년대 후반에서 1990년대 초반까지 어린, 혹은 젊은 시절을 보낸 이라면 금세 고개를 끄덕이며 공감할 만한 내용들이 가득하다. 저자는 1970년생 방송PD. 신문에 가끔 보이는 ‘오늘의 역사’ 같은 코너처럼 해당 날짜에 있었던 역사적 사건을 매일매일, 1년 동안 기록했던 것을 책으로 묶어냈다. 새로운 분석, 해석은 없다. 대신 김광석, 공덕귀, 박인수, 이현상, 김산 등 까마득했던 이름들을 친근하게 불러세웠다는 쪽에 가깝다. 맛깔스럽게. 어렴풋한 일들의 뒷얘기가 쏠쏠하다. 4월 28일은 ‘세계 챔피언 알리 병역 거부’다. 온갖 회유와 협박에도 끝내 베트남전 징집을 거부한다. “베트콩은 우리를 검둥이라 욕하지 않는다. 베트콩과 싸우느니 흑인을 억압하는 세상과 싸우겠다.”고 선언해 버린다. 백인 선수를 KO로 때려눕힌 뒤에도 절대 승리의 기쁨을 드러내지 않고, 백인 여성들과 함께 사진찍지 않고, 2차대전 때는 자진입대를 선언하면서 백인들의 심기를 거스르지 않으려고 노심초사했으나 결국 비참한 최후를 맞았던 흑인 헤비급 챔피언 조 루이스(1914~1981)의 전철을 거부한 것이다. 쇼맨십 넘쳤던 수다쟁이 복서로만 알았던 것이 미안해진다. 영화 ‘퍼펙트 게임’으로 다시 한번 각인된 5월 16일 ‘최동원·선동렬의 기록적인 투수전’도 재밌다. 영화에서는 최동원과 김용철이 앙숙관계로 설정됐는데, 정말 남자다웠던 김용철의 실제 모습을 확인해 볼 수 있다. 7월 1일은 ‘홍콩 반환’을 뽑았는데, 저자는 구룡성 얘기를 집중적으로 다룬다. 왜 그런고 했더니 영화 ‘배트맨’의 배경 고담시, 주성치의 ‘쿵푸 허슬’에 나오는 돼지촌, 일본 애니메이션의 고전 ‘공각기동대’의 배경이 됐던 곳이 바로 구룡성이다. 풍성한 뒷얘기 못지않게 역시 눈길을 끄는 것은 요즘 상황과 겹치는 것들이다. 7월 28일에는 ‘1차세계대전 발발’을 다루면서 이런 말도 붙여뒀다. “석달이라면 끝나리라던 전쟁은 4년을 끌었고 900만명의 목숨을 앗아갔다. 연평도 사태 당시 어떤 이는 ‘3일만 참으면 된다.’고 기염을 토했다.” 3일만 참아 보려니 북진통일론이 떠오른다. 10월 1일 ‘국군 38선 북진’이다. 인천상륙작전으로 전세를 역전시켰으나 38선을 넘어가느냐 마느냐에 대해 아직 판단이 안 섰을 무렵, 이승만은 북진을 고집한다. 한강철교를 끊고 제일 먼저 도망갔던 이가 말이다. 그런데 작전권을 미군이 쥐고 있으니 방법이 없다. 아군이 점령하지 않으면 손실이 예상되는 고지 하나 고른 뒤 이 정도쯤은 점령해도 되지 않겠느냐고 미군을 설득했다. 그게 국군 38선 돌파 북진의 진실이란다. “살수대첩일도 아니고 귀주대첩일도 아니고 청산리대첩일도 아니고 광복군 창건일도 아니고 국방경비대 창건일도 아니고, 약간 꼼수까지 써서 38선을 넘은 이 날이 왜 우리 국군 최대의 기념일인지 흔쾌하지 않다.” 선관위 디도스 공격과 사법부·대기업·종교를 가리지 않은 전방위 사찰 문제가 시끄러웠으니 8월 31일 ‘한준수 군수 양심선언’과 9월 23일 ‘윤석양 탈영’이 눈에 띄지 않을 수 없다. 한준수 충남 연기군수의 관권부정선거 폭로는 1992년 총선 뒤 이지문 중위의 폭로에 이어 터진 두 번째 폭로였다. 지난해 ‘모비딕’으로 영화화되기도 했던 윤석양 이병 사건은 보안사, 그러니까 지금의 기무사가 비상 사태시 김영삼, 김대중, 노무현 등 주요 정치인들과 재야인사들을 어디서 어떻게 체포해서 구금할 것인가 계획해 둔 것을 폭로한 것이다. ‘종북 좀 해봐서 아는데’라고 운 떼는 분들이 워낙 많으니 1월 14일 ‘대학생 박종철 사망’도 읽을 만하다. “1교시는 국어였다. 선생님이 들어오시더니 갑자기 출석부를 힘껏 내리쳐서 엄청난 소리를 냈다. 기겁을 하고 쥐죽은 듯 조용했는데 선생님이 피식 웃으며 이런 얘길 했다. ‘탁 쳤는데 와 억하고 안 죽노?’” 그때 시내 풍경이 눈에 어른거려 푸석 웃다가도 먹먹한 심정이 되는 것은 그가 거론하는 두 인물 때문이다. 박종철이 그의 얼굴에 먹칠하지 않겠다며 끝내 불지 않았던, 그래서 박종철이 죽은 뒤 박종철 아버지에게 자기가 대신 자식노릇하겠다던 박종운, 그리고 박종철 영정을 들고 행진할 때 유일하게 마스크를 벗어 얼굴을 당당하게 드러냈던 오현규. 둘 다 한나라당, 그러니까 지금 새누리당에서 정치활동을 하고 있다고 한다. 저자는 그들의 인생에 대해 알지 못하니 “평가하고 싶지 않고, 그럴 수도 없다.”면서도 “종철이 형 얼굴에 먹칠하지 말아야 할 사람은 누구인가.” 되묻는다. 식상한 감은 있지만, 이럴 때 제일 잘 어울리는 말이 있다. “역사는 반복된다. 한번은 비극으로, 한번은 희극으로.” 희극 한판 끝나간다. 다음 판 두고 말들이 무성하다. 정운영, 아니 정운영을 빌린 저자의 말마따나 다음 판에서도 역시 기대와 실망 모두 금지다. 세상은 크니까. 다만 잘 기억해 둘 필요는 있을 것 같다. 2만 2000원.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5년간 숲에 살았다. 난 누구?” 도움 청한 미스터리 소년

    “5년간 숲에 살았다. 난 누구?” 도움 청한 미스터리 소년

    자신이 어디에 살던 누군지 모르지만 지난 5년간 숲 속에 살았다고 주장하며 9개월 전 독일 베를린 시청에 도움을 청한 소년의 사진을 시 경찰 당국이 12일 공개하며 신원 확인에 대한 협력을 호소하고 있다. 현지 언론을 통해 공개된 사진 속 소년은 금발에 티셔츠를 입고 알파벳 ‘디(D)’라고 새겨진 펜던트가 달린 금목걸이를 하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연령은 16~20세 사이로 추정되며 푸른눈을 가진 백인 소년으로, 몸가짐은 단정하고 스포츠 선수처럼 좋은 체격을 갖고 있다. 이 소년은 지난해 9월 5일 베를린 시청에 나타나 자신의 이름은 “레이(Ray)이며 1994년 6월 20일 출생이라는 것밖에 모른다.”고 호소하며 도움을 청했다. 소년은 영어를 사용하며 독일어는 거의 알지 못한다고 알려졌다. 당시 소년은 텐트와 침낭, 그리고 새것과 다름없는 배낭을 갖고 있었으며 깨끗한 의복 차림이었다. 경찰에 따르면 소년은 젊은이를 위한 긴급 시설에 보내져 모험같은 이야기를 털어놨다. 기억 상실인지 아니면 말하기를 거부하고 있는지는 불분명 하지만 소년은 자신의 성과 출생지 등의 신상 정보를 밝히지 않았다. 이와 함께 소년은 지난해 8월 아버지가 급사했으며 그때까지 두 사람이 약 5년간 함께 숲에 살고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숲속에서 바위 밑을 파 구멍을 만들었다.”면서 “스스로 아버지를 매장한 뒤 5일간 북쪽을 향해 걸어왔다.”고 말하며 베를린에 도착하게 된 사연을 밝혔다. 그는 아버지의 사인과 시신을 매장한 장소에 대해서는 명확히 설명하지 못해 경찰이 수색하고 있지만 해당 시신은 아직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그는 어머니에 대해서 ‘도린(Doreen)’이란 이름으로 자신이 12살때 교통사고로 사망했으며 이 사고에 대해서도 기억이 나진 않지만 자신의 얼굴에 상처를 보고 이 사고로 입은 것이 아닐까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베를린 경찰은 독일어와 영어로 발표한 성명을 통해 “광범위한 조사와 수사를 계속 진행하고 있지만 보호 기관과 경찰 측도 ‘레이’라고 자칭하는 소년의 신원을 확인하지 못했다.”면서 사진을 보고 신원을 아는 사람은 연락을 달라며 제보를 당부했다. 한편 소년은 베를린 소년 보호시설에 잠시 머문 뒤 생활 보호시설로 옮겨져 법정 후견인이 지명되는 절차를 밟고 있지만 보호 기관이나 베를린 경찰 측도 소년의 이야기에 큰 의심을 품고 있으며 이번 사진을 공개해 널리 지원을 요청하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베를린 경찰 배포 윤태희기자 th20022@seoul.co.kr
  • 불심검문? 흑인검문?

    불심검문? 흑인검문?

    영국의 불심검문과 미국의 정당방위법 등이 흑인에게 더 가혹하게 적용된다는 지적이 나왔다. 영국 경찰은 백인보다 흑인에게 28배 더 자주 불심검문을 하는 것으로 일간 가디언이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영국의 평등인권위원회(EHRC)는 보고서를 통해 런던경찰청의 2008년부터 2011년의 불심검문 25만 8000건을 분석한 결과 4분의3이 흑인이 대상이었다고 밝혔다. ●실질 체포수 비슷… 검문효과 의문 런던 경찰은 2008~2009년 조사에서 흑인 1000명당 68명을 불심검문했다. 이 수치는 2010~2011년 32.8명으로 떨어졌지만 같은 기간 런던 이외 지역의 평균 1.2명과 비교하면 현저히 높은 비율이다. 영국에서 소수인종에 대한 불심검문 비율이 늘어났다. 2008년 51%에서 2011년 64%로 늘어났다. ●아시아인 검문도 백인의 최대 10배 영국 중부 웨스트미들랜즈 주의 한 경찰관은 흑인에 대한 불심검문을 백인보다 28배나 많이 했으며, 서부 그레이터맨체스터 주는 21배, 런던은 11배에 이른다. 아시아 출신에 대한 불심검문이 가장 심했던 곳은 웨스트미들랜즈로 백인보다 10배가 많았다. 불심검문은 범죄 대처 효과가 거의 없다는 것을 보여 줬다. 불심검문에 따른 범인 체포는 2008~2009년 겨우 2.8%에서 2010~2011년에는 2.3%로 더 떨어졌다. 불심검문에 따른 체포 비율은 흑인과 백인이 비슷한 점으로 미뤄 볼 때 경찰이 흑인을 더 자주 불심검문으로 괴롭힌다는 방증이라고 EHRC가 밝혔다. EHRC 위원 사이먼 울리는“200~300명을 불심검문하고 난 다음에야 한 명을 체포하는 것으로 볼 때 불심검문의 효과가 의문시된다.”며 “경찰은 인종적으로 무차별적인 자료수집 관행을 개선하고, 정보 지향적인 치안 업무에 초점을 맞출 것”을 권고했다. ●美도 백인유리 정당방위법 개정 추진 미국 뉴욕에서도 마구잡이 불심검문이 차기 시장선거 후보들의 쟁점으로 부상했다고 뉴욕타임스가 최근 전했다. 뉴욕시장 후보로 거론되는 시민운동가 빌 드 블라시오는 “소수 집단의 반발이 지속되는 불심검문을 대폭 줄일 것”이라고 밝혔고, 또 다른 후보군인 크리스틴 퀸 시의장 역시 “불심검문 관행의 상당한 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미국에서는 흑인에게 혹독한 정당방위법 개정 움직임도 보이고 있다. 연방정부 산하 민권위원회는 주정부와 함께 피부색이 정당방위법 집행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연방수사국(FBI)에 따르면 2005년 이후 4년간 흑인을 사살한 백인에게 정당방위가 인정된 비율은 34%였지만 백인을 사살한 흑인의 구제 비율은 3.3%에 불과했다. 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 [일본통신] 단 1년 만에 전력 급상승 지바 롯데

    [일본통신] 단 1년 만에 전력 급상승 지바 롯데

    일본 프로야구 지바 롯데 마린스는 국내 팬들에게 매우 친숙한 팀이다. 이승엽(36. 삼성)이 2004년 일본으로 이적할 당시 몸 담았던 팀이고, 비록 뒷맛이 씁쓸하긴 했지만 김태균(30. 한화)도 1년 반동안 지바 롯데에서 활약한 바 있다. 시간을 좀 더 뒤로 돌리면 한국 프로야구 첫 4할 타자인 백인천(68) 역시 롯데 오리온스(현 지바 롯데) 유니폼을 입고 뛴 적이 있다. 하지만 일본에서 지바 롯데는 그렇게 인기 있는 구단이 아니다. 또한 국내 팬들에겐 바닷가 근처에 있는 QVC 마린 필드가 홈런이 잘 나오지 않는 구장으로 인식돼 있다. 한국에서 내로라 하는 강타자들이 지바 롯데에서 활약한 것 때문에 아무래도 구장 여건에 민감수 밖에 없는 이유다. 지바 롯데는 1950년 양대 리그가 시행된 이후 통산 4차례의 일본시리즈 우승 기록은 있지만 2000년대 들어 주로 하위권에 머물며 A클래스(포스트시즌 진출)보다는 B클래스에 머문 시즌이 훨씬 많았다. 지바 롯데 하면, 당연히 강팀 보다는 약체 팀이란 생각이 먼저 들수 밖에 없었다. 비록 2010년 리그 3위로 간신히 포스트 시즌에 진출해 극적인 일본시리즈 우승까지 차지하긴 했지만 그해 지바 롯데의 우승은 ‘천운’이 따랐다는 평가처럼 강자의 이미지는 아니었다. 이듬해인 지난해 곧바로 꼴찌로 추락했다는 것도 이러한 평가를 뒷받침 해준다. 그렇기에 올 시즌 지바 롯데 전력은 하위권으로 분류한 전문가들이 많았다. 하지만 올해 지바 롯데는 이러한 평가를 비웃듯 5월 초반부터 줄곳 퍼시픽리그 선두(31승 5무 17패, 승률 .646)를 달리고 있다. 또한 막바지에 이르고 있는 양 리그 교류전 성적도 요미우리에 이어 전체 2위(11승 3무 5패)를 유지하고 있다. 현재 교류전 5경기를 남겨 놓고 있는 지바 롯데는 나머지 경기 결과 여하에 따라 교류전 우승도 노려볼수 있게 됐다. 단 일년만에 상전벽해 와 같은 팀으로 변모한 것이다. 지바 롯데의 전력이 급상승 한 원인에는 여러가지 이유가 있지만 그중에서도 투타밸런스를 빼놓을수 없다. 타격만 놓고 보면 3할 타자는 이구치 타다히토(타율 .303 8홈런, 31타점) 한명 뿐이지만 팀 타선 전체적으로 2할대 중후반대를 유지하고 있는 선수들이 많다. 이마에 토시아키(타율.268 3홈런, 23타점)나 4번타자 오무라 사무로(타율 .270 3홈런, 22타점)는 비록 기대치보다 낮은 성적이지만 찬스에서 알토란 같은 적시타를 때려내며 팀 승리에 보탬이 되고 있다. 아직 규정타석엔 미달이지만 카쿠나카 카츠야(타율 .306 17타점)나 리드오프인 키요타 이쿠히로(타율 .269, 득점권 타율 .448), 그리고 빠른 발과 수비력이 좋은 오카다 요시후미(타율 .267 10도루) 등 전체적으로 타선의 짜임새가 상당히 좋은 편이다. 팀 타율 2위(.258)를 달리고 있는 이유가 있는 것이다. 하지만 타선도 타선이지만 지바 롯데 상승세에 있어 투수력을 결코 빼놓을 수 없다. 그중에서도 한때 부상으로 인해 제 기량을 발휘할것인지가 미지수였던 세스 그레이싱어를 영입 한 것이 ‘신의 한수’가 됐다. 2006년 KIA 타이거즈 에이스로도 활약한 바 있는 그레이싱어는 2007년 일본 야쿠르트 스왈로즈에 입단해 다승왕(16승), 그리고 이듬해인 2008년엔 요미우리 자이언츠로 이적해 다승왕(17승)을 차지하며 일본무대에서 성공한 외국인 투수로 평가 받았다. 하지만 2009년 13승을 끝으로 이후 팔꿈치 부상과 늦은 재활로 인해 2011년 단 1승을 올리는데 그치며 요미우리에서 방출 돼 오갈데 없는 선수가 됐었다. 하지만 올 시즌 전 지바 롯데는 그레이싱어를 영입하며 마지막으로 재기의 기회를 줬다. 기회를 줬다기 보다는 부상 없는 그레이싱어라면 아직도 활용할 가치가 충분하다는 평가 때문이었다. 그레이싱어는 이러한 지바 롯데 구단의 선택이 옳았다는 듯 올 시즌 예전의 기량을 거의 회복했다. 현재 리그 다승(6승 1패)과 평균자책점(1.35)부문에서 모두 2위에 올라 있고 전매특허인 서클 체인지업과 제구력은 과거 다승왕을 차지했던 때와 비교해도 손색이 없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여기에다 현재 다승 부문 1위(7승 2패, 평균자책점 1.69)를 달리고 있는 좌완 에이스 나루세 요시히사, 그레이싱어와 함께 다승 부문 공동 2위에 올라 있는 카라카와 유키(6승), 아마시절 대학 최고의 투수로 올 시즌 지바 롯데에 입단한 후지오카 타카히로(4승), 여기에다 베테랑 마무리 투수인 야부타 야스히로가 17세이브로 이 부문 1위를 달리고 있는 것도 팀이 선두를 유지하고 있는 원인이다. 지난해 지바 롯데가 꼴찌로 추락한 이유 중 하나는 오무라 사부로(36)의 부재 때문으로 분석하는 전문가들도 많았다. 고교 명문 PL학원(가쿠엔 고교)을 졸업하고 프로생활을 오직 지바 롯데에서만 뛴 사부로는 작년 시즌 도중 요미우리의 구도 타카히토와 맞트레이드 돼 지바 롯데를 떠났었다. 사부로는 팀의 ‘정신적 지주’로 유명하며 지바 롯데 선수 회장, 특히 팬층이 두터워 지바 롯데를 상징하는 선수다. 구심점이 사라진 지바 롯데는 지난해 힘 한번 써보지도 못하고 연전연패를 달리며 꼴찌를 기록했는데 올 시즌 다시 돌아온 사부로가 팀 분위기에 있어 활력소가 되고 있다. 이제 다시 구심점이 생긴 것이다. 지바 롯데가 언제까지 선두 자리를 지킬지는 모른다. 하지만 전력이 예년만 못해진 소프트뱅크 호크스는 벌써부터 하위권으로 떨어질 기미가 보이고 전통의 강호 세이부 라이온즈 역시 바닥을 치고 상승세를 타고 있는 중이다. 니혼햄 파이터스 역시 탄탄한 전력으로 현재 지바 롯데와 선두 다툼을 하고 있다. 전력 편차가 크지 않는 퍼시픽리그에서 전년도 꼴찌 팀이 이듬해 우승을 차지 한다는게 그만큼 어렵기에 올 시즌 지바 롯데가 보여주고 있는 모습은 매우 놀라운 일이다. 일본야구통신원 윤석구 http://hitting.kr/
  • [부고]

    ●김홍기(프라임오케스트라 단장)씨 모친상 김호일(전 현대시멘트 부회장)씨 장모상 9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2일 오전 7시 30분 (02)3010-2292 ●한병호(전통문화예술전수원 원장)씨 별세 인수(이산 전무)영수(청랍학원 원장)태수(전 나드리화장품 대표이사)홍수(삼성전자 부장)씨 부친상 10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2일 오전 6시 (02)3410-6912 ●백인수(롯데백화점 이사)인철(삼성전자 기획팀 부장)씨 부친상 10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2일 오전 9시 (02)3410-3151 ●박호성(롯데백화점 영업본부장)해성(자영업)씨 모친상 10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2일 오전 7시 (02)3010-2232 ●이종우(전 축협중앙회 마포지점장)씨 별세 영석(하늘교육 사업2본부 과장)홍석(자영업)씨 부친상 10일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발인 12일 오전 8시 (02)2227-7594 ●김상준(웹젠 대리)나정(피플엑스 과장)씨 모친상 9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2일 오전 7시 (02)3010-2262 ●고재원(유한대 교수)재만(사업)봉찬(서울대 경영대학 교수)씨 부친상 9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2일 오전 6시 (02)3410-6902 ●김학설(삼성종합기술원 전무)씨 모친상 10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3일 오전 9시 (02)3410-6915 ●홍일성(삼영공업 대표이사)민성(아주대 기계공학과 교수)배성(삼영공업 이사)씨 모친상 이명아(서울과학기술대 도자문화학과 교수)김경연(미국 시카고 우리비전센터 원장)씨 시모상 10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2일 오전 8시 (02)3010-2293 ●김재연(코스콤 전략사업부 IB솔루션팀장)씨 모친상 박경환(우리금융지주 준법지원부 차장)씨 장모상 9일 여의도 성모병원, 발인 12일 오전 (02)3779-2182 ●김상대(전 경북경찰청장)씨 별세 지환(인천대 교수)용환(대우인터내셔널 이사)씨 부친상 임규화(상일여고 교사)씨 시부상 김근욱(GST산업 연구소장)씨 장인상 10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2일 오전 10시 30분 (02)3010-2231 ●유일준(수원지검 부장검사)정준(서울대 의대 정형외과 교수)상준(SK텔링크 과장)씨 모친상 최희연(서울대 음대 교수)씨 시모상 9일 서울대병원, 발인 13일 오전 8시 (02)2072-2011
  • [책꽂이]

    ●살아있는 동안 꼭 해야 할 101가지(최창일 지음, 산호와진주 펴냄) 일상의 지혜를 적어 놓은 잠언집이다. 시인인 저자가 인생의 비밀을 101가지로 정리했는데, 간결하고 소소하지만 마음속 깊이 새길 만하다. 이렇게 사소한 것들에게 목숨 걸 필요가 있겠느냐고 반문할지도 모르지만 바꿀 수 없는 뼈아픈 삶을 살다 보면 인생에게 미안하지 않겠느냐는 저자의 물음은 이런 반문을 녹인다. 그래서 읽다 보면 삶을 향한 경외심이 무릎 치는 깨달음으로 다가온다. 1만 1800원. ●그리고 사랑은(황주리 글·그림, 예담 펴냄) 서양화가인 작가가 단편소설 9편과 그림을 한데 묶어 냈다. 해서 그림소설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제목에 걸맞게 소설과 그림의 주된 소재는 사랑이다. 동시에 그 사랑이 안긴 상처다. 그리고 말하고자 하는 바는 결국 그 사랑과 상처에 대한 얘기를 통해 느끼는 삶의 무게다. 1만 3500원 ●아무도 모르는 사이에 죽다 (니컬러스 에번스 지음, 김기혁·호정은 옮김, 글항아리 펴냄) 세계의 언어 개수는? 6000여개다. 그러나 차츰 사라져가고 있다. 호주 토착민들의 언어를 연구해 왔던 저자는 어떤 세계관 아래서 어떤 언어들이 탄생했으며 또 이들이 지금 어떤 상황에 놓여 있는지 설명했다. 2만 3000원. ●죽은 원조(담비사 모요 지음, 김진경 옮김, 알마 펴냄) 저자는 잠비아에서 태어나 미국·영국에서 공부한 뒤 세계은행·골드만삭스에서 일한 아프리카 경제학자다. 그런 그가 아프리카 경제를 살린답시고 서방 선진국들이 쭉 진행해 온 원조정책에 반기를 든다. 백인 주류 경제학자들의 선심 대신 아프리카 스스로 일어서는 법을 배워야 한다는 것이다. 1만 5000원. ●실전 임대사업 투자기법(김장섭 지음, 플러스마인드 펴냄) 부동산 투자 방식이 변화하면서 블루칩으로 떠오른 오피스텔, 원룸, 상가 등 임대 수익을 중심으로 한 재테크의 모든 것. JD부동산경제연구소 소장인 저자가 현장 경험을 토대로 설명하듯 풀었다. 1만 5000원.
  • 美연구팀 “인간의 두개골, 점점 더 커지고 있다”

    美연구팀 “인간의 두개골, 점점 더 커지고 있다”

    인간의 두개골이 지난 160년 동안 점점 더 커졌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최근 미국 테네시 대학 인류학자 리처드 잰츠 박사 연구팀은 지난 1825년~1985년 사이에 태어난 미국 백인 1500명 이상의 두개골을 측정한 결과 평균 8mm 정도 커졌다고 밝혔다. 또 이번에 연구대상으로 삼은 백인 이외에 다른 인종이나 다른 국적의 사람들도 비슷한 결과가 나올 것으로 예측했다. 잰츠 박사는 “두개골이 8mm정도 성장했다고 하면 별 변화가 없는 것처럼 보이지만 뇌가 들어가는 용적으로 환산하면 테니스 공 1개 정도 증가한 것”이라며 “두개골이 커졌다고 해서 인간의 지성도 함께 커진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인류학에서는 인간의 두개골은 3만년 전 커지기 시작하다가 농경이 시작된 5000-6000년 전 반대로 작아지기 시작한 것으로 보고있다. 그러나 두개골이 작아진 이유는 여전히 미스터리로 남아있으나 과학자들은 농경이 시작되면서 음식의 공급과 안전이 보장된 것을 그 이유로 파악하고 있다. 젠츠 박사는 “두개골 사이즈가 커진 이유를 현재로서는 알수가 없다.” 면서 “다만 과거에는 없었던 운전을 하고 패스트푸드를 먹고 백신을 맞는 현대 인간의 생활이 그 원인으로 추측된다.”고 밝혔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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