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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발광 비닐봉투?…멕시코서 희귀 형태 UFO 포착

    발광 비닐봉투?…멕시코서 희귀 형태 UFO 포착

    멕시코에서 희귀한 형태의 미확인비행물체(UFO)가 포착되면서 UFO 마니아들 사이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고 10일 일본 매체 로켓뉴스24가 전했다. 이 희귀한 형태의 UFO는 미국과의 국경인 멕시코 바하칼리포르니아노르테주(州)의 국제관광도시 티후아나에서 촬영된 9일 동영상 사이트 유튜브를 통해 공개됐다. 영상을 보면 이 UFO는 지금까지 알려지지 않은 형태로 하늘 높은 곳을 선회하고 있다. 클로즈업된 모습을 보면 일반적인 UFO와 달리 세로 형태다. 또한 하단부에는 어두운 음영이 비어있는 듯 보여 마치 비닐 봉투처럼 보이기도 한다. 해외 네티즌들 역시 비닐 봉투나 쇼핑백인 것 같다는 등의 평을 하고는 있지만, 선회 중인 비행물체는 측면에 붉은색과 노란색 불빛을 내고 있어 단순한 비닐 봉투로 보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다는 의견도 있다. 한편 영상을 올린 게시자는 스페인어권 네티즌들의 UFO 감시 단체(GRUPO VIGILANCIA OVNI) 회원으로, 그가 공개한 UFO는 71번째 선정된 것이라고 한다. 사진=유튜브 캡처 윤태희기자 th20022@seoul.co.kr
  • 클린턴 “독식 원하면 롬니, 공생 원하면 오바마 찍어라”

    5일(현지시간) 오후 3시쯤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의 도심. 평범한 커피숍에 들어서자 여장(女裝)을 한 두 남성이 테이블 사이에서 무슨 연극을 하고 있었다. 동성애자처럼 보이는 이들의 우스꽝스러운 몸짓을 보고 손님들은 폭소와 박수를 터뜨렸다. 이곳은 민주당 전당대회가 열리는 타임워너 실내 경기장에서 1㎞나 떨어진 곳이었지만 축제 분위기가 물씬 풍겼다. 지난주 공화당 전대가 행사장 안에만 사람이 북적인 것에 반해 민주당 전대 현장은 확연히 달랐다. 행사장 주변은 각종 기념품을 파는 상인들로 북새통을 이뤘고 근처 건물에서는 음악 공연이나 각종 모임이 열리는 등 도시 전체가 흥겨운 잔치 분위기였다. 카우보이모자나 정장 차림이 대부분이었던 공화당 전대에 비해 민주당 전대에는 터번을 두른 사람부터 인디언 추장 복장을 한 사람까지 다양하고 자유로운 차림새가 주류를 이뤘다. 공화당 전대 참석자들이 백인 일색이었던 데 반해 민주당 전대에는 백인, 흑인, 아시아계, 히스패닉 등 다양한 피부색의 참석자들이 골고루 참여했다. 50년 내지 100년 뒤 미국의 평균 ‘인종 지도’를 보는 듯했다. 전당대회 이틀째인 이날 마지막 연사로 무대에 선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은 ‘연설의 달인’이라는 수식어가 조금도 아깝지 않을 정도로 48분간 청중들을 들었다 놓았다 하며 사자후를 토했다. 수만명의 대의원, 당원들은 카리스마와 위트 넘치는 그의 한마디 한마디에 환호하고 폭소하고 심지어는 자리에서 일어나 펄쩍펄쩍 뛰는 등 열광했다. 클린턴은 심장 수술로 얼굴은 핼쑥했지만 특유의 자신감 있는 제스처는 전성기 때 못지않았다. “나는 겉모습은 냉철(cool)하지만 내면은 미국을 위해 불타고(burn) 있는 남자를 민주당 대선후보로 지명하고 싶다.”거나 “(미셸 오바마 여사가 연설한)어젯밤 이후로 미셸 오바마와 결혼할 만큼 센스를 갖춘 사람을 원한다.”는 등의 고급 화법은 클린턴이 아니면 구사할 수 없는 것이었다. 1996년 재선에 성공하면서 역대 최고의 경제호황을 이끈 클린턴은 “1994~1995년에 경제가 성장한 것을 국민들은 체감하지 못했지만, 1996년부터 국민들도 체감하기 시작했다.”는 말로 경제난에 고전하고 있는 오바마에게 결정적으로 힘을 실었다. 그러면서 “승자 독식의 사회를 원한다면 공화당 후보를 지지하고 번영을 공유하고 함께 사는 사회를 원한다면 버락 오바마에게 투표하라.”고 덧붙였다. 연설이 끝난 뒤 무대 뒤에서 등장한 오바마 대통령에게 클린턴은 동양식으로 거의 90도 가까이 허리를 숙이며 공손하게 인사했다. 이어 두 사람은 다정하게 포옹한 뒤 나란히 서서 청중들에게 손을 흔들었다. CNN 간판 앵커 울프 블리처는 “대통령 재임 때를 포함해 지금껏 클린턴이 한 연설 중 최고의 연설이었다.”고 극찬하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샬럿(노스캐롤라이나주)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보통사람의 ‘인간극장’…눈물의 민주 全大

    4일(현지시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에서 개막한 민주당 전당대회에서는 공화당 전대 때보다 많은 ‘눈물’이 뿌려졌다. ‘부자 정당’인 공화당의 전대 연설자가 대부분 유력 인사들이었던 데 반해 상대적으로 저소득층이 많은 민주당은 평범한 시민들을 무대에 올려 구구절절한 인생 스토리를 풀어놓았다. 남편, 딸과 함께 무대에 선 30대 주부는 “딸이 심장병을 앓고 있는데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의료보험 개혁(오바마 케어)이 없었다면 병원 치료를 받지 못했을 것”이라고 말해 객석에 앉은 대의원, 당원들의 눈시울을 적셨다. 한 60대 여성은 “아들 5명 중 4명이 육군, 해군, 공군, 해병대원으로 복무하고 있다.”면서 “현재 고등학교에 다니는 막내 아들은 해안경비대에 보낼까 생각 중”이라고 말해 큰 박수를 받았다. 유복한 집안 출신 정치인이 많은 공화당은 전대에서 마르코 루비오 상원의원 정도만 가난을 극복한 ‘휴먼 스토리’를 들려줬지만, 이날 민주당 전대에서는 마이크를 잡은 정치인 대부분이 저마다 ‘아메리칸 드림’을 이룬 인생 역정을 소개했다. ‘리틀 오바마’로 불리는 훌리안 카스트로 텍사스주 샌안토니오시 시장은 고아였던 할머니가 가정부 일을 하며 자신을 키운 가족사를 밝힌 뒤 “우리 가족의 이야기를 가능하게 하는 곳이 바로 미국”이라고 역설, 심금을 울렸다. 마지막으로 무대에 오른 미셸 오바마도 남편과 자신이 어려운 가정에서 자라난 스토리를 소개한 뒤 “버락에게 가장 소중한 재산은 대형 쓰레기 수집 용기에서 찾아낸 커피 테이블이고, 단 하나 있는 정장 구두는 너무 작다.”면서 “버락은 사람들의 고통을 알고 있다.”고 말했다. 자신을 ‘엄마 총사령관’(Mom in Chief)이라고 규정한 미셸은 “남편은 대통령으로서 미국 경제를 살릴, 믿을 만한 사람”이라며 4년을 더 믿고 지지해 달라고 호소했다. 이날 민주당 전대에는 미 전대 사상 가장 많은 486명의 동성애 대의원들이 참석하는 등 인종적, 계층적으로 백인 일색이었던 공화당 전대와는 큰 대조를 보였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해외 입양아 불행은 누구의 책임인가?

    17살에 미혼모가 된 엄마, 엄마는 생후 6개월인 ‘나’를 해외 입양아로 보내 버린다. ‘나’의 이름은 카밀라 포트만. 미국 중산층 백인 가정의 앤과 에릭 밑에서 자랐다. 생물학적 엄마에게 버림받았다는 사실과 다른 꽃도 많은데 하필 동백꽃인 카밀라로 이름을 지었냐는 반발 등으로 약물에 중독돼 폭풍의 청소년기를 지낸 카밀라는 이제 25살이다. 우연히 알게 된 시인인 일본계 미국인 하세가와 유이치의 조언으로 그녀는 작가가 됐다. 카밀라는 어느 날 뉴욕의 한 출판사에서 자신의 뿌리를 찾는 논픽션을 써 보라는 제안을 받고 생모의 고향인 한국의 항구 도시 진남으로 돌아가기로 한다. 강물을 거슬러 올라가는 연어처럼 진짜 집을 찾아, 진짜 엄마를 찾아, 출생의 진실을 찾아. 잘나가는 소설가 김연수(42)의 일곱 번째 장편소설 ‘파도가 바다의 일이라면’(자음과모음 펴냄)은 해외 입양아 카밀라 또는 정희재가 자신의 근원을 찾아가는 여정을 그리고 있다. 과연 진실은 치유의 힘이 있는지, 사람과 사람은 각자의 심연과 고독을 뛰어넘어 소통할 수 있는지, 우리는 타인의 불행에 얼마만큼 책임이 있는지를 작가는 섬세하고 묻고 있다. 독자들의 원초적 관심은 카밀라 또는 정희재의 엄마 정지은이 왜 17살에 미혼모가 됐을까, 왜 카밀라를 입양 보냈을까, 생부는 대체 누구일까에 집중될 수도 있다. 곧 답을 얻을 것으로 생각했으나 정지은이 카밀라를 낳은 1988년 6월의 이듬해 바다에서 자살하면서 불가능하게 된다. 이제 진실 찾기는 오래돼 누렇고 먼지가 쌓인 서류와 사람들의 불투명한 기억, 무의식적인 감각에 의존해야 한다. 카밀라가 17살 엄마가 쓴 문집을 통해 ‘나중에 아이를 낳으면 희재라고 이름을 짓겠다.’고 한 사실을 그나마 알게 된 것이 다행이다. 이제 카밀라는 마구잡이로 카밀라가 된 것도 아니고 엄마가 희재를 포대기에 안고 동백꽃이 흐드러진 교정에서 찍은 사진에서 시작됐다는 것도 알게 된다. 진실 탐구는 또한 적의를 동반한다. 엄마의 모교인 진남여고에서 만난 신혜숙 교장은 노골적으로 은폐를 시도하며 “내가 카밀라양이라면 이 따위 진실일랑 알려고 하지도 않을 거예요.”라고 훈수한다. ‘파도가’를 통해 만나는 인물을 조각조각 모으면 ‘우리’가 될지도 모른다. 분노를 표출하기 위해 친구의 사생활을 음해하는 여고생이나 음해를 사실로 착각하고 대자보를 붙여 친구를 사지로 몰아넣는 학생회장, 남편을 의심해 제자가 낳은 딸을 불법 서류를 꾸며 강제로 해외에 입양 보내는 여선생, 스승이 질투에 눈이 멀어 제자의 임신을 근친상간으로 몰아간 줄도 모르는 무지한 마을 사람들, ‘늘’을 ‘널’로 발음하는 경상도 사투리 때문에 오해가 생겨 애인과 헤어지게 된 입대를 눈앞에 둔 남자, 1970, 80년대 열악한 노동 환경에 저항하는 노동자들. 1988년생 정희재의 뿌리를 찾아가는 과정에는 이처럼 괴물 같은 심연이 곳곳에 입을 쩍 벌리고 있는가 하면 잊어버렸거나 잊어버리고 싶은 30, 40년 전을 비통하게 돌아보도록 촉구한다. 누군가의 불행에 ‘우리’는 책임이 없는 거냐고. 소통은 멀고 심연은 깊다. 소설의 지리적 배경인 진남이란 항구 도시는 지리부도에 나오지 않는 도시다. 다만 충무김밥이 거론되는 탓에 경남 통영이겠구나 하고 짐작할 뿐이다. 마흔을 넘긴 남자 소설가가 17살의 정지은으로, 25살의 카밀라로, 42살의 잡지사 편집장 윤경과 영화감독 유정 등 다양한 연령대의 여자들로 변해 조잘거리는 것은 조금 낯설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남아공 파업 광부 ‘살인죄’ 인종차별 관습법 적용 논란

    남아프리카공화국의 파업 광부들이 동료 광부 살인 혐의로 기소돼 논란이 일고 있다. 남아공 정부가 사망 사건의 책임을 피해자에게 전가한 데다 1980년대 인종 차별을 정당화한 관습법을 적용해 기소한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남아공 정부는 마리카나 광산에서 임금 인상 시위를 벌이던 광부 34명이 경찰의 발포로 숨진 사건과 관련해 동료 광부 270명을 살인 혐의로 기소했다고 BBC 등 외신들이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프랭크 레센예고 검찰청 대변인은 “기소한 노동자 중에 무장하지 않았거나 시위대 뒤에서 소극적으로 참여한 이들도 있지만 ‘같은 동기’를 가진 집단으로 판단했다.”면서 “결국 이들 무장 집단이 경찰을 공격하는 바람에 참사가 벌어졌다.”고 주장했다. 이에 집권당 아프리카민족회의(ANC)에서 축출된 청년 지도자 줄리어스 말레마는 노동자를 살인자로 규정한 정부의 결정이 ‘미친 짓’이라면서 강하게 반발했다. 그는 “경찰이 총을 쏴 노동자들을 죽이는 장면을 전 세계가 봤는데도 이들 중에 한 명도 구금된 사람이 없다.”면서 “이것이 광기가 아니고 무엇인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경찰에 체포된 동료의 석방을 요구해 온 광부 100여명도 이날 행정수도인 프리토리아 고등법원 앞에서 반정부 시위를 벌여 경찰이 출동하는 긴박한 상황이 벌어졌다. 특히 검찰 측이 파업 광부를 기소하면서 인용한 ‘같은 동기’라는 법 조항이 과거 백인 소수 정권의 ‘아파르트헤이트’(인종 차별 정책) 실시 당시 인권 활동가들을 잡아들이려고 만들었던 관습법으로 밝혀지면서 법조계 인사들 사이에서도 반대 움직임이 일고 있다. 헌법학자 피에르 드 보스는 이번 기소 결정에 대해 “매우 기이하고 충격적”이라며 “제이컵 주마 남아공 정부는 자신들을 보호하기 위해 사법제도를 명백하게 유린했다.”고 지적했다고 영국 가디언이 전했다. 한편 지난달 16일 남아공 경찰은 세계 3대 백금광산업체인 론민이 소유한 마리카나 광산에서 수천명의 불법 파업 근로자들을 강제 해산시키기 위해 총을 쏴 34명이 숨지고 78명이 다쳤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라이언 “지난 4년은 배신의 세월… 美 새로운 전환 필요”

    29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탬파 현지에서 직접 본 공화당 전당대회는 말 그대로 ‘공화당스러움’ 일색이었다. 전당대회장인 ‘탬파베이 타임스 포럼’을 가득 메운 참석자들은 대부분 백인들이었으며 유색인종은 거의 보이지 않았다. 남녀노소 할 것 없이 카우보이 모자를 쓴 사람들, 말쑥한 양복과 화려한 드레스로 치장한 참석자들은 공화당의 보수성을 드러내기에 충분했다. 천장 한가운데에까지 매달린 대형 멀티비전과 화려한 조명은 공화당이 ‘돈 많은’ 정당이라는 사실을 웅변하고 있었다. 공화당은 이동식 스크린을 배경으로 세운 무대장치에만 250만 달러(약 28억원)를 들인 것으로 알려진다. ●화려한 조명 등 ‘돈 많은’ 정당 웅변 공화당원임이 너무나 자랑스러워 자비를 들여가며 탬파를 찾은 수만명의 공화당원들은 전대 사흘째인 이날도 버락 오바마 대통령에 대한 분노를 표출하는 데 주저함이 없었다. 대중적인 인지도를 갖춘 인사들이 총출동해 오바마 대통령을 신랄하게 비판할 때마다 참석자들은 열광적으로 호응했다. 콘돌리자 라이스 전 국무장관은 “오바마가 우방과 적에 똑같이 모호한 메시지를 줌으로써 세계를 더 위험한 곳으로 만들었다.”며 오바마 행정부의 외교정책을 비판했다. 미치 매코널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는 “지난 4년간 오바마는 골프장이나 돌아다니고 사소하고 개인적인 것에 국민이 더 관심을 두도록 했다.”고 원색적으로 비난했다. 팀 폴렌티 전 미네소타 주지사는 “오늘은 오바마의 은퇴 파티”라면서 오바마를 ‘문신(tatoo) 대통령’이라고 규정했다. 이윽고 ‘오바마 저격수’로 불리는 폴 라이언(42) 부통령 후보가 수락연설에 나서면서 분위기는 절정에 달했다. 40대 초반의 젊은 부통령 후보가 연설에서 오바마 대통령을 비판하고 공화당의 밋 롬니 대통령 후보를 치켜세울 때마다 대의원과 당원들은 ‘공화당의 미래’를 확신하는 듯 환호성을 지르며 열광했다. 라이언은 “지난 4년은 배신의 세월이었던 만큼 미국은 지도자를 바꾸고 새롭게 전환해야 한다.”면서 “이 일의 적임자는 롬니”라고 말해 기립박수를 받았다. ●롬니, 오늘 대선후보 수락 연설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은 전당대회장 멀티비전을 통한 비디오 연설을 통해 “롬니 후보가 훌륭한 대통령이 될 것으로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지지를 표명했다. 부시 전 대통령이 전대에 직접 참석하지 않은 것은 경제난을 초래한 대통령이라는 여론의 따가운 시선이 롬니에게 해가 될 것을 우려한 때문으로 해석된다. 한편 롬니는 이날 인디애나주에서 열린 재향군인회 행사에서 연설을 통해 “파키스탄의 불안과 시리아의 끔찍한 폭력사태, 핵기술을 갖춘 북한 등으로 인해 대량살상무기(WMD) 확산 우려가 매우 현실‘적인 문제가 되고 있다.”며 ‘북한’을 거론했다. 공화당 전대는 30일 롬니의 대선후보 수락 연설을 끝으로 막을 내린다. 탬파(플로리다주)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씨줄날줄] 배심원 심리학/진경호 논설위원

    2011년 7월 미국 사회를 발칵 뒤집어 놓은 ‘올랜도 파티맘’ 재판의 주인공은 고졸 검정고시(GED) 출신 3년차 변호사 호세 바에즈(43)였다. 두 살 난 딸이 사라졌는데도 한 달 넘게 신고도 하지 않고 파티를 즐긴, 입만 열면 거짓말인 싱글맘 케이시 앤서니(26)에게 ‘무죄’라는 배심원 평결을 이끌어낸 인물이다. 아동학대죄 정도가 아니라 1급 살인죄를 선고받을 처지의 그녀를 바에즈는 어떻게 구명(?)했을까. 검사의 비웃음이 담긴 동영상 한 컷이 비기(秘器)였다. 그는 먼저 ‘품행이 단정하지 않다고 살인자로 볼 수는 없다.’는 논리를 줄기차게 제기했다. ‘편견’에 대한 배심원단의 경계심을 최대한 끌어올린 것이다. 이어 단란했던 케이시와 딸의 모습을 담은 사진들을 한장 한장 내보인 뒤 곧바로 유죄 판결을 자신하며 자신의 변론에 코웃음을 치고 있는 검사의 모습을 담은 동영상을 스크린에 펼쳤다. 배심원단 분위기는 일순간 뒤바뀌고 말았다. ‘어린 애가 죽고, 애 엄마가 죽을 판에 웃음이라니’라는 개탄과 분노가 치솟았고, 그 결과는 증거 불충분에 따른 무죄로 귀결됐다. 민·형사 모두 배심원제인 미국의 법정은 ‘설득의 전장(戰場)’이다. 사건의 실체 이상으로 변호사의 ‘능력’이 중요하다. 어떤 판례로 배심원들을 어떻게 설득하느냐에 따라 유죄도 되고, 무죄도 된다. 이런 이유로 미국의 법정은 온갖 심리기제들이 총동원되는 경연장이기도 하다. 긍정적 특성 하나가 전체 호감도를 결정짓는 후광효과(Halo effect), 앞에 제시된 정보가 뒷정보보다 중요한 역할을 하는 초두효과(Primacy effect), 반대로 나중 정보가 더 영향을 미치는 최신효과(Recency effect) 등이 뒤엉켜 배심원들을 흔든다. 삼성·애플 특허소송에서 “애플 디자인을 피하라.”고 삼성 측에 요청한 구글의 메일은 증거자료로 인용됐고, ‘안드로이드는 훔친 제품이다. 수소폭탄을 투하하겠다.’고 한 애플 창업주 스티브 잡스의 적개심 어린 발언은 삼성의 요구에도 거부됐다. 배심원단 대표 벨빈 호건은 “구글 메일을 보고 삼성이 애플을 베꼈다는 것을 확신했다.”고 했다. 아프로디테의 현신이라 불린 창녀 프리네의 눈부신 알몸 앞에서 그리스 배심원들은 “신의 의지라 할 저 완벽한 아름다움에 사람이 만든 법을 들이댈 수 없다.”며 무죄를 외쳤다던가. 흑백인종에 대한 편견의 상흔을 지닌 미국 배심원 재판사는 어쩌면 편견의 투쟁사일지 모르겠다. 어쩔 수 없는 생래적 편견과, 이를 이겨내려 내세운 또 다른 편견과의 싸움. 진경호 논설위원 jade@seoul.co.kr
  • 동화 같은 그림 속 잔혹무도한 이야기

    동화 같은 그림 속 잔혹무도한 이야기

    거 참 귀엽다. 개구리 왕눈이의 아로미가 사는 연못 같은 풍경이다. 그림체도 언뜻 만화 같고 인물들도 슥슥 간단하게 드로잉한 느낌이 강하다. 그런데 자세히 하나씩 들여다보면 잔혹하다. 온몸으로 화살을 다 맞은 사람도 있고, 성폭행을 당했는지 옷이 반쯤 벗겨진 채 울고 있는 여인도 있고, 아이를 강제로 물에 빠트려 죽이는 인물도 보인다. 어라 이게 뭔가 싶다. 9월 23일까지 서울 삼청로 국제갤러리에서 열리는 2인전에 참가한 전경(37) 작가의 작품이다. 작가는 ‘코메리칸’이다. 미국 뉴저지에서 나고 자랐다. 백인들만 있는 동네였다. 그는 “작품 속 캐릭터가 모두 아시안인 것은 그게 내가 들어갈 수 있는 세계였기 때문”이라고 했다. 정체성의 문제를 미술로 풀어낸 것이다. 연필과 수채를 쓰면서 그걸 한국에서 가져간 한지 위에 펼쳐 둔 것도 그 때문이다. 그런데 그렇게 풀어낸 얘기들을 보고 있노라면 상대적으로 눈에 익숙하다. 작가는 그것을 북한, 중국, 일본 등 한국의 주변국 얘기를 그림 속에다 풀어 놓았기 때문이라 했다. “할아버지가 2년 전쯤 돌아가셨는데 그때 남기신 말씀이 ‘북에 남은 가족을 찾아 달라’는 거였어요. 할아버지가 북에서 결혼하셨고, 월남한 뒤 미국에 왔다는 것 외에는 잘 알지 못합니다. 그 빈 공간을 제가 상상한 이야기들로 채워 넣은 겁니다.” 그림이 동화풍이면서도 섬뜩한 느낌이 드는 것은 분단, 위안부, 북한 같은 이야기들이 아낌없이 들어가 있어서다. 굉장히 꼼꼼한 작업이라 구석구석 둘러보면서 어떤 이야기들이 숨겨져 있는지 찾아보는 매력이 있다. 함께 전시하는 강임윤(31) 작가의 고래 연작도 흥미롭다. 어릴 적 울산에 살았던 경험을 바탕으로 고래가 등장하는 이누이트 신화에서 힌트를 얻어 그렸는데, 자신의 감정과 느낌을 굉장히 대담한 필치로 그려 낸 것이 인상적이다. (02)735-8449.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올림픽과 나-이병효] 태권도, 살아남으려면…

     24년 전 서울올림픽이 끝난 직후 취재기자 방담에서 이런 말을 했던 기억이 있다. “올림픽에는 왜 ‘뒤로 달리기’가 없나? ‘깽깽이발로 뛰기’는? 수영에는 자유형, 평영, 접영, 배영, 혼영이 모두 있는데…. 육상은 흑인이 휩쓸어도 수영은 백인이 독점하니까 육상 인구보다 수영 인구가 훨씬 적은데도 수영에 금메달이 꽤 많이 걸려 있는 것은 아닐까?”  서울올림픽에서 남미 국가 수리남의 앤소니 네스티가 100m 접영에서 금메달을 따낸 첫 번째 흑인이 됐지만 그 뒤 올림픽 수영 금메달리스트에 오른 흑인 선수는 모두 미국인으로 단 둘에 불과했다.  일주일 전 막을 내린 런던올림픽에 걸린 메달을 살펴보면 종목의 편파성이 도드라진다. 우선 수영에 주어지는 금메달만 34개다. 미국의 마이클 펠프스와 미시 프랭클린은 이번 대회에서 각각 4관왕이 됐고, 펠프스는 역대 올림픽에서 모두 18개의 금메달을 땄다. 한 사람이 이처럼 많은 금메달을 획득한 것은 개인의 우수성을 보여준 결과이지만 달리 보면 비슷비슷하게 겹치는 종목이 많다는 뜻이기도 하다. 사실 50m 자유형이 왜 필요한지 이해하기 어렵고, 남녀 모두 6개의 금메달이 걸린 혼영은 존재 이유 자체가 모호하다. 10종경기나 근대5종처럼 전인적 능력이 중요하다면 5종수영을 하면 될 것이 아닌가.  수영에서 모두 9개국이 1개 이상의 금메달을 얻고, 미국이 16개의 금메달을 거머쥔 데 반해 육상에서는 모두 23개국이 1개 이상의 금메달을 획득했다. 더욱이 육상은 모든 스포츠의 기초 종목일 뿐 아니라 전차경주, 승마, 복싱, 레슬링, 5종경기와 함께 고대올림픽 종목이기도 했다. 또한 미국, 러시아, 영국 등이많은 금메달을 따냈어도 자메이카, 케냐, 에티오피아 등이 복수의 금메달을 얻는 한 선진국에만 유리한 종목이라고 말하기 어렵다. 따라서 육상에 걸린 47개 금메달은 타당성이 있는 것 아닌가 싶다.  정말 우스운 것은 카누(금 16개), 사이클(금 18개), 조정(금 14개), 요트(금 10개) 등 선진국이 독점하는 종목이다. 말이 좋아 선진국이지, 실은 유럽 및 유럽 이민국가들이 금메달을 독차지한 종목들이다. 모두 58개의 금메달 가운데 비유럽 국가라고는 요트에서 금메달을 하나 따낸 중국과 사이클에서 각각 하나씩 따낸 남미 콜롬비아와 카자흐스탄이 있을 따름이다.  세계적으로 경기 인구가 적은 이들 종목에 이처럼 많은 금메달이 걸린 것은 올림픽이 유럽에서 시작됐고, 유럽이 규정을 제멋대로 정해왔다는 것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사격(금 15개), 펜싱(금 10개)도 원래 유럽 강세 종목들인데 최근 한국(사격 3개, 펜싱 2개)과 중국(사격 2개, 펜싱 2개)이 치고 올라오면서 판도가 바뀌고 있다. 한국과 중국이 계속 이런 추세로 올라오면 사격과 펜싱의 세부종목이 줄어들지도 모른다는 ‘농반 진반’도 들린다. 승마(금 6개)는 유럽 국가들이 우승을 독차지한 종목인데 메달 수가 비교적 적은데다 고대 올림픽의 역사성 때문에 축소하자고 하기는 곤란할 듯하다. 체조(금 18개)와 역도(금 15개)는 모범 종목이라 할 수 있다. 체조는 중국(5개), 러시아(3개), 미국(3개) 등 3강 외에도 한국, 일본, 루마니아 등 7개국이 금메달 1개씩을 수확했고, 역도(금 15개)는 중국(5개), 카자흐스탄(4개), 북한(3개) 등 3강과 이란, 폴란드, 우크라이나가 하나씩 땄다.  결국 각국의 올림픽 메달 경쟁은 엘리트 스포츠 투자와 우수 선수 육성 등에 앞서 자국에 유리한 종목이 올림픽에 채택되도록 유도하고, 또 최대한 많은 메달이 걸리도록 로비하는 데서 시작된다고 해도 지나치지 않다. 우리나라가 서울올림픽 이후 2000년 시드니 올림픽 한차례를 제외하고 종합 10위 안에 들 수 있었던 것은 ‘메달밭’ 양궁에 단체전이 도입되고 태권도가 정식 종목으로 승격된 데 힘입은 바 크다. 스포츠 외교력이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개최국의 종목 선정을 좌우하고, 종목 채택이 성적을 결정하는 것이 염연한 현실이다.  이런 맥락에서, 태권도가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이후 정식 종목으로 남아 있을 수 있는가는 궁극적으로 IOC 안의 ‘표 싸움’에 달렸다고 할 수 있다. 채점 및 경고제도 변경, 경기장 크기 축소 등 경기 룰을 바꿔서 태권도를 재미있게 만들고, 전자호구를 도입해서 판정의 정확성을 높이는 것도 중요하지만 올림픽 종목 퇴출 여부와 관련한 ‘스포츠 외교전’의 구도를 잘 파악하고 전략을 수립하는 것 또한 중요하다.  이번 대회 태권도에서 한국이 금1, 은1의 부진한 성적을 올린 것은 대단히 유감이고 장래를 위해 바람직한 것이 전혀 아니다. 다만 한국을 포함한 8개국이 금메달을 하나씩 나눠 갖고 가봉, 아프가니스탄, 태국 등 21개국이 메달을 획득한 것은 ‘태권도 지키기’ 캠페인에 소중한 자산이 될 것이다. 모쪼록 세계의 태권도인들이 소극적 방어보다는 적극적 공세로 나가 태권도를 올림픽 종목으로 지켜내고 나아가 무도의 으뜸으로 만들어주기를 바랄 뿐이다.  스포츠칼럼니스트 bbhhlee@yahoo.co.kr
  • 남아공 경찰, 파업광부 34명 사살… 시민단체 “제2의 대학살” 항의시위

    남아프리카공화국 경찰이 16일 오후(현지시간) 파업 중인 광부들에게 발포해 34명이 숨지는 참사가 발생했다. 아파르트헤이트(극단적 인종차별정책)가 1994년 철폐된 이후 발생한 최악의 유혈 사태 중 하나로 기록될 전망이다. 남아공의 일부 시민단체들은 이번 사건을 과거 백인 정권의 ‘샤퍼빌 대학살’에 비유하면서 항의 시위를 벌이겠다고 주장해 후폭풍이 예상된다. 리아 피예가 남아공 경찰청장은 17일 기자회견에서 “마리카나 광산에서 발생한 유혈 참사로 34명이 숨지고 78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날 중부 노스웨스트주 러스틴버그 외곽의 광산업체 론민의 마리카나 백금 광산에서 봉급인상을 요구하며 파업하던 광부 3000여명을 강제 해산시키다 총격을 가했고 이 과정에서 사상자가 발생했다. 광부 중 일부는 칼과 쇠 파이프 등으로 무장한 상태였다. 피예가 청장은 “물대포와 최루탄을 쏘며 해산작전을 폈지만 시위대가 총을 쏘는 등 무기를 사용하며 경찰에 돌진해 자위권 차원에서 무력을 사용했다.”고 주장했다. 최악의 충돌이 발생하자 남아프리카개발공동체(SADC) 정상회의 참석 차 모잠비크를 방문했던 제이콥 주마 대통령도 급거 귀국했다. 주마 대통령은 성명을 통해 “충격을 받았으며 경악했다.”고 말했다. 남아공 언론들은 이번 충돌에 대해 “결국 시한폭탄이 터진 것”이라고 지적했다. 현지 일간 소웨탄은 17일 ‘싸구려 아프리카 인생’이라는 제목의 사설에서 “이번 사태가 악화하지 않으려면 흑인들이 존엄하게 살 수 있도록 근본적 조치가 강구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남아공에서는 일자리를 갖지 못한 청년들을 비롯한 가난한 흑인들의 경제적 욕구가 사회적 위기를 초래할 것이라는 경고가 여러 차례 제기됐었다. 시민단체 ‘테이크백더커먼스’는 17일 성명을 통해 “8월 16일은 남아공 역사에서 새로운 샤퍼빌 학살이 발생한 날로 기록될 것”이라며 “우리는 마리카나 광산 근로자들을 지지하며 이번 참사에 항의하기 위해 오늘 오후 케이프타운 국회의사당 앞에서 시위를 벌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샤퍼빌 학살은 1960년 백인 정권의 차별정책에 항거하는 샤퍼빌 지역 흑인 주민들에 경찰이 총격을 가해 69명이 숨진 사태이다. 한편 전 세계 백금 생산량의 12%를 차지하는 론민은 이번 파업때문에 남아공에서 채굴 작업을 모두 중단한 상태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끝없는 백인 행렬… “롬니 선택 영리했다”

    11일 오후 2시쯤(현지시간) 밋 롬니 공화당 대선후보의 유세가 예정된 미국 버지니아주 머내서스시로 들어가는 편도 2차로는 10㎞ 이전부터 막혔다. 롬니가 부통령 러닝메이트로 지명한 폴 라이언 연방 하원의원이 이날 처음으로 유세에 동행한다는 사실이 특히 관심을 끌어모은 듯했다. ●“라이언 젊다고? 케네디 당선된 나이” 거북이 운전으로 도착한 유세장 ‘해리스 야외강당’ 부근은 벌써부터 공화당 지지자들이 끝이 보이지 않을 만큼 길게 줄지어 있었다. 유색인종은 거의 보이지 않았고 백인 일색이었다. 남편과 함께 줄 서 있던 캐럴 밀러(66)는 “롬니가 똑똑하고 매력적인 라이언을 지명한 것은 영리한 선택”이라고 반색하며 말했다. ‘너무 젊지 않으냐.’고 묻자 그녀는 “존 F 케네디는 그 나이에 대통령까지 됐는데 뭐가 젊으냐.”고 되레 면박을 줬다. 롬니가 도착하기 훨씬 전인 오후 3시부터 인근 건물 옥상에 경찰 저격수들이 배치되고 행사장에 들어가지 못한 사람들은 밖에 설치된 멀티비전으로 시청하는 가운데 유세가 시작됐다. 머내서스 시장의 연설에 이어 등단한 여성이 “하나님께 기도를 올리자.”고 제안하자 모든 참석자가 고개를 숙이고 손을 모았다. 참전용사들을 소개하는 순서에 이어 참석자들이 일제히 가슴에 손을 얹고 성조기를 향해 ‘국기에 대한 맹세’를 낭독했다. ‘백인, 기독교, 국가주의’라는 공화당의 정체성을 여실히 드러내는 자리였다. 롬니의 도착이 지연되면서 노인들을 포함해 2만여명의 참석자 대부분은 3시간 넘게 서 있어야 했지만 힘든 기색은 거의 없었다. 마침내 오후 5시 15분 롬니와 라이언이 도착하자 행사장은 떠나갈 듯한 환호로 뒤덮였다. 청중의 관심은 롬니보다는 라이언한테 더 쏠린 듯했다. 라이언이 롬니의 ‘능력’을 극찬할 때마다 박수가 이어졌고 “미국을 다시 제자리로 돌려 놓겠다.”고 역설했을 때 환호는 절정에 달했다. 롬니도 라이언을 조목조목 칭찬한 뒤 “우리는 기필코 승리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기도·참전용사 소개·국기에 맹세로 시작 롬니가 남북전쟁 당시 격전이 펼쳐졌던 머내서스를 부통령 지명 후 첫 유세장으로 선택한 데는 깊은 뜻이 있을까. 행사장 밖에서는 10여명의 버락 오바마 대통령 지지자들이 피켓을 들고 ‘맞유세’를 했지만, 충돌은 없었다. 머내서스(버지니아주)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부자의 상상력을 기부하라] ‘캘리포니아 화합’ 이끄는 美 지역재단

    ‘지역재단이 캘리포니아의 화합을 이끈다.’ 미국 캘리포니아의 힘은 사람에게서 나온다. 50개 주 가운데 가장 많은 인구(3760여만명)가 사는 이곳은 다민족국가인 미국 내에서도 대표적인 ‘무지개 사회’이다. ‘주류’인 백인 비율이 40%에 불과한 반면 중남미계 인구는 38%나 된다. 또 미국의 전체 아시아계 인구 가운데 3분의1 정도가 캘리포니아에 모여 산다. 하지만 이 같은 민족·인종 다양성은 캘리포니아의 화합을 방해하는 골칫거리이기도 하다. 이 때문에 많은 지역 공익재단들이 나서고 있다. 슈퍼리치들이 세운 이 재단들은 단순히 먹고살기 어려운 사람들을 지원하는 ‘대증요법’ 대신 잘못된 시스템을 고쳐 사회를 변화시키려는 노력을 고집한다. 어바인재단은 캘리포니아의 소수자와 저소득층 문제의 해결을 돕는 대표 공익재단이다. 이 지역 개척자이자 땅부자였던 제임스 어바인이 1937년 사재로 설립했는데 미국의 7만 6000여개 재단 중 45번째(자산 15억 달러) 규모로 성장했다. 어바인재단의 사업 중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민주주의 발전’ 프로그램이다. 대니얼 실버맨 재단 공보국장은 “캘리포니아에서 민주주의 원칙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다고 판단해 주목한 주제”라면서 “민주적 정치 과정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 교육, 건강보험개혁 등 어떤 이슈도 제대로 해결할 수 없다.”고 말했다. 특히, 민주주의를 위협하는 낮은 투표율을 끌어올리기 위해 2006년부터 3년간 ‘캘리포니아 투표율 증진 계획’ 프로그램을 가동했다. 캘리포니아도 우리나라처럼 저소득층 등 소외계층의 공직선거 투표율이 낮다. 적극 투표층의 77%는 집이 있는 중산층 이상 계층이었고, 10명 중 7명은 백인이었다. 재단은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역 비정부기구(NGO) 9곳에 지원금을 줘 전화와 방문 홍보 등을 통해 주민들에게 투표를 권장했다. 또 영어를 잘 읽지 못하는 유권자를 위해 여러 언어로 쓰인 선거 안내책자를 만들어 배포하기도 했다.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타깃으로 삼은 저소득 지역의 선거율이 7~9%가량 상승했다. 아이즈너재단 역시 캘리포니아 시민의 화합을 위해 애쓰는 단체다. 설립자인 마이클 아이즈너 전 디즈니사 회장은 1996년 ‘어린이와 노인 등 세대 간 소통을 위해 노력한다’는 목적으로 재단을 세웠다. 캐티 최 재단 사업국장은 “설립자가 어린이를 주고객으로 하는 회사를 이끌었던 터라 소외아동 문제에 관심이 많았다.”면서 “나중에는 노인 문제에도 주목하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저소득 지역 내 학교의 방과후수업 프로그램을 지원하고, 세대 간 화합을 위해 혁신적으로 노력한 개인과 단체에 상금 10만달러(약 1억 1000만원)의 ‘아이즈너 상’을 수여하는 등 매년 700만 달러(약 79억원)를 사용하고 있다. LA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9·11 문신’ 백인, 美시크교 사원 총기난사

    ‘9·11 문신’ 백인, 美시크교 사원 총기난사

    평온하던 미국의 일요일 아침이 대형 총기 난사 사건으로 얼룩졌다. 5일(현지시간) 오전 10시 30분쯤 위스콘신주 밀워키 교외 오크크리크에 있는 시크교 사원에서 총격 사건이 발생, 범인을 포함해 7명이 숨지고 경찰관 1명을 포함해 3명이 다쳤다. 미 국방부는 6일 이번 총기 난사 사건의 용의자에 대해 웨이드 마이클 페이지(40)라고 확인했으며 그는 과거 심리전 전문가로 복무했던 퇴역 군인이라고 밝혔다. 이 용의자는 1992년 4월부터 1998년 10월까지 복무했으며 노스캐롤라이나주의 포트브래그에서 군 생활을 마감했다고 전해졌다. 목격자들에 따르면 팔에 ‘9·11테러 문신’을 한 범인은 시크교 사원 안 주방으로 들어가 점심 식사를 위해 음식을 조리하던 여성들을 향해 총을 쐈으며 이어 예배당에 난입해 예배를 준비하던 사원 원장 사트완트 칼레카 등에게 총을 발사했다. 그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을 향해 총을 발사했고 이로 인해 경찰관 1명이 중상을 입었으며 자신은 다른 경찰이 쏜 총에 맞아 즉사했다. 사원 안에서 칼레카 원장 등 4구의 시신이, 사원 밖에서 범인을 포함해 3구의 시신이 발견됐다. 경찰은 범인이 사용한 반자동 소총을 현장에서 수거했다. 1997년 문을 연 이 사원에는 400여명의 신도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날 밤 사원 근처 중산층 동네에 있는 범인의 집을 수색했으나, 정확한 범행 동기는 아직 밝혀내지 못했다고 전했다. 다만 알카에다 등에 의한 외부 테러가 아니라 ‘국내 테러’일 가능성을 제기했다. 9·11 테러 직후에도 터번을 두르고 수염을 기르는 시크 교도를 무슬림으로 오인해 백인들이 이들에 대해 ‘증오 범죄’를 저지른 적이 있기 때문이다. 1500년쯤 인도 북부에서 태동한 유일신 종교인 시크교는 전 세계에 2500만명의 신도를 보유하고 있으며, 미국에는 50만명의 신자가 있다. 백악관은 콜로라도 총기 난사 사건에 이어 또다시 대형 총기 참사가 발생하자 곤혹스러운 모습이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성명을 통해 “이런 비극적인 사건이 일어난 데 대해 매우 큰 슬픔을 느낀다.”고 밝혔다. 한 달도 안 돼 두 차례나 총기 난사 사건에 대한 애도 성명을 발표한 것이다. 하지만 오바마 대통령은 일각에서 요구하는 총기 규제에 대한 입장은 지난번 콜로라도 사건 때와 마찬가지로 밝히지 않았다. 총기 규제 반대 여론이 더 많아 대선에 불리할 것이란 판단 때문으로 보인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올림픽 여자체조 개인종합 첫 금 ‘검은 요정’

    “누군가 내게 ‘올림픽 여자 개인종합에서 우승한 첫 흑인 선수’라고 하기에 이렇게 답했죠. ‘오, 그래요? 나는 그걸 잊었습니다’라고요.” 2일(현지시간) 런던 노스그리니치 아레나에서 끝난 여자체조 개인종합 결선은 새 체조여왕을 옹립하는 대관식이었다. 도마-이단평행봉-평균대-마루운동 4개 종목 합계 62.232점을 얻어 빅토리아 코모바(17·61.973점·러시아)를 간발의 차로 따돌린 가브리엘 더글러스(17·미국)가 특별한 우승 소감의 주인공이다. 여자체조가 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1952년 헬싱키올림픽 이후 백인이 아닌 선수가 개인종합 우승을 한 건 처음이다. 지금껏 개인종합 금메달은 옛 소련(독립국가연합 포함 7번)과 미국(4번), 체코, 루마니아(이상 2번), 우크라이나뿐이다. 남자 개인종합에서는 일본·중국이 일곱 차례 금메달을 목에 걸었지만, 여자는 비(非)백인이 넘볼 수 없는 영역이었던 셈. 물론 더글러스의 ‘쿨한’ 소감은 피부색이 아닌 실력으로만 자신을 바라봐 달라는 뜻이었을 것이다. ‘날다람쥐’란 별명에서 짐작하듯 흑인 특유의 탄력은 물론 정확한 기술 구현과 깜찍한 몸짓·표정까지 겸비한 게 더글러스의 강점이다. 여섯 살에 언니 권유로 체조를 시작한 그는 아홉 살 때인 2004년 버지니아주 대회 개인종합 우승을 차지하며 가능성을 보였다. 될성부른 떡잎을 알아본 어머니의 결정으로 2010년 고향을 떠나 아이오와주 디모인으로 건너갔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 개인종합 은메달리스트 숀 존슨을 키워 낸 중국 체조 스타 출신 량차오를 스승으로 모셨다. 한참 민감한 소녀가 홀로 객지 생활을 한다는 건 보통 일이 아니다. 게다가 남편과 이혼한 어머니가 감당해야 할 훈련 비용도 만만치 않았다. 하지만 고진감래였을까. 량차오의 지도로 급성장한 더글러스는 2010년 대표팀에 선발됐다. 같은 해 팬암대회 단체전과 이단평행봉 우승을 했다. 지난해 세계선수권에서 미국의 단체전 우승에 기여한 더글러스는 올 초 AT&T 아메리칸선수권에서 경쟁자를 압도하면서 런던에서 일을 낼 재목으로 꼽혔다. 런던올림픽 개인종합·단체전 2관왕에 오른 더글러스는 주종목 이단평행봉(6일)·평균대(7일) 결승에도 진출해 있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길섶에서] 새들의 거리 식탐/임태순 논설위원

    길거리에서 비둘기들이 떨어진 음식 부스러기를 먹는 모습은 이제 도시의 낯익은 풍경이다. 사람이 가까이 다가가도 웬만해선 달아나지 않고 날개를 조금 퍼득여 옆으로 자리를 옮길 뿐이다. 때로는 새라고 느껴지지 않을 때도 있다. 힘들이지 않고 양식을 찾아서인지 살이 쪄 네티즌들은 ‘닭둘기’라며 비아냥댄다. 요즘에는 참새들도 거리의 식탐 대열에 합류했다. 대부분 살이 통통하게 올라 있다. 새들은 비만하면 날지 못한다. 그래서 작고 고단백인 애벌레, 곡식 같은 것을 즐겨 먹는다. 뉴질랜드에는 메추리처럼 생긴 ‘키위’라는 새가 있다고 한다. 이 새는 힘들게 날갯짓하지 않고 편하게 땅에서 먹이를 찾다 결국 살이 쪄 날개가 퇴화해 버리고 말았다. 속이 비어 가벼운 새가 잘 나는 법이다. 비둘기나 참새들도 거리식당에 익숙해지면 언젠가는 하늘을 날 수 없게 될지도 모른다. 편하다고 무조건 좋은 것만은 아니라는 것을 말해준다. 삶을 팽팽하게 유지시켜 주는 적당한 긴장은 항상 필요하다. 임태순 논설위원 stslim@seoul.co.kr
  • 꺅~ 에미넴 온다… 자미로콰이도…

    꺅~ 에미넴 온다… 자미로콰이도…

    문화·스포츠 스타들을 꾸며 주는 수식어에 거품이 낀 건 어제오늘이 아니다. 수많은 ‘황제’ ‘여신’ ‘천재’들이 존재한다. 정작 1인자들은 이런 ‘인플레’가 마땅치 않을지도 모른다. 새달 한국 공연을 갖는 힙합가수 에미넴과 6인조 애시드재즈(재즈에 힙합, 펑키, 솔, 디스코를 접목) 밴드 자미로콰이 정도면 그럴 자격이 있다. 에미넴은 전 세계에서 9000만장을, 자미로콰이는 3500만장의 앨범을 팔아치웠다. 에미넴은 13개의 그래미 트로피를 수집했고, 자미로콰이도 ‘클럽음악’쯤으로 간주되던 애시드재즈의 한계를 딛고 그래미상을 받았다. 음악잡지 롤링스톤은 에미넴을 ‘힙합의 왕’으로 규정했고, 수많은 팬은 자미로콰이를 ‘그루브의 마왕’으로 추종한다. ●흑인들의 놀이터를 점령한 백인 재즈나 솔, 블루스 음악에 백인들이 침투한 건 오래전 일. 하지만 랩과 힙합만큼은 오롯이 흑인들의 몫이었다. 에미넴이 나타나기 전까지는. 굴곡진 삶이 그를 힙합으로 이끌었다. 에미넴이 생후 18개월일 때 아버지는 가족을 버렸다. 어린 시절 어머니와 미주리주 이곳저곳을 떠돌아다녔다. 희망이라고는 없던 인생에 음악이 빛이 됐다. 11살 때 외삼촌 로니가 건네준 힙합뮤지션 아이스 티(‘캅킬러’란 곡으로 힙합 역사상 가장 큰 논란을 빚은 인물)의 앨범을 듣고 눈을 떴다. 자전적 영화 ‘8마일’에 나온 것처럼 디트로이트의 프리스타일 랩 경연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19살 때 아버지처럼 의지했던 외삼촌 로니가 자살한 뒤 마약과 술에 빠지기도 했지만, 다시 일어섰다. 백인이란 이유로 당한 ‘역 인종차별’을 극복하고 최고의 자리에 섰다. 킴벌리 앤 스콧과 두 번의 결혼·이혼 등 평탄치 못한 가정사, 입만 열면 윌 스미스나 크리스티나 아길레라, 생모를 가리지 않고 독설을 퍼붓는 통에 곧잘 가십 면을 장식한다. 그럼에도 변함없는 사랑을 받는 건 극적인 가사와 찰진 라임, 귀에 쏙쏙 박히는 랩, 파란만장한 개인사와 한때 핸디캡이었던 피부색 덕이다. 19일 잠실종합운동장 보조경기장에서 첫 내한 공연을 연다. 11만~13만 2000원. ●런던 애시드재즈 유행의 주역 자미로콰이는 인코그니토, 브랜드 뉴 헤비스 등과 더불어 1990년대 초반 영국 런던에서 애시드재즈 유행을 일으킨 주역이다. 요상한 밴드 이름은 즉흥연주를 뜻하는 잼과 미국 원주민 이로쿼이족을 합쳐 놓은 말이다. 자미로콰이의 전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리더 겸 보컬 제이 케이의 트레이드마크가 인디언 추장이 머리에 쓰는 깃털 장식 모자란 점을 떠올리면 이해가 될 법하다. 흥미롭게도 제이 케이는 브랜드 뉴 헤비스의 보컬 오디션에서 탈락한 후 자미로콰이를 결성했다. 케이도 유년 시절은 순탄치 않았다. 카바레 가수였던 홀어머니(생물학적 아버지는 포르투갈의 기타리스트) 밑에서 태어나 어린 시절 일자리를 찾아 이곳저곳을 떠돌아 다녔다. 하지만, 1992년 첫 싱글을 발표한 뒤론 탄탄대로. 소니뮤직과 여덟 장의 앨범을 내기로 계약을 맺었다. 지금껏 그들의 대표곡으로 남은 ‘버추얼 인새너티’ ‘코스믹걸’이 담긴 ‘트래블링 위드아웃 무빙’(1996) 앨범은 영국과 미국은 물론 전 세계적인 히트를 기록했고, 그래미 트로피를 안겼다. 22일 잠실 실내체육관에서 4년 만에 한국 팬들과 만난다. 9만 9000~13만 2000원.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인사]

    ■특임장관실 ◇신규임용 △특임실장 전영태 ■고용노동부 △중앙노동위원회 상임위원 이재윤 ■서울시 △사법정책보좌관 정석우 ■K-water(한국수자원공사) ◇상임이사 <본부장>△관리 전찬구△수자원사업 김종해△수도사업 한경전△녹색사업 문일범◇지역·사업 본부장△수도권지역 최병만△강원지역 양해진△경북지역 윤휘식△경인아라뱃길사업 김재복◇부서장△홍보실장 오인석△정보관리처장 정진표△녹색도시〃 노명근△아라뱃길사업처장 임성호△부산권관리단장 정성영 ■인천국제공항공사 ◇상임이사 △시설본부장 이상규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 ◇본부장 △기획관리 배용국△전략사업 오영환◇센터장△대덕기술사업화 박찬종△광주기술사업화 배정찬△대구기술사업화 나상민◇팀장△기획예산 서동경△경영관리 이선제△홍보 김인신△사업전략 임민수△사업조정 박은일△네트워크협력 서준석△기술사업화 윤병한△기술벤처 이강준△과학벨트사업TF 임창만△광주기획관리 조용철△광주육성사업 곽민수△대구기획관리 오정수△대구육성사업 김용욱◇실장△감사 홍순규 ■금융결제원 △전자인증부장 손희성△IT운영〃 이순락△금융정보보호〃 김호술△금융ISAC실장 김충진△경영지원〃 최영△신사업개발〃 김인 ■경희대 △정보지원처장 홍충선 ■신용보증기금 ◇본부장 △감사실 노용훈△인천영업 정재식△호남영업 박철용◇부서장△관리 김진△미래전략 조일환△인사 박학양◇영업점장△경산 강경철△경안 정명인△고양 김홍△광산 김남호△광주 최정동△광주남 최창석△구리 서동준△군포 김원회△대전 이무춘△마포 이상경△반월 이용득△부산 여정태△사상 서정훈△성남 원영훈△수원 김학진△시흥 김영우△안동 성권모△여수 심현구△영주 정해영△울산 손성욱△원주 김부묵△익산 송태섭△인천서 김강수△정읍 조병이△춘천 안철환△테헤란로 최대성△통영 김대복△화성 조경식 ■하나은행 △자금결제실장 박홍주◇부장△업무지원 변병천△충청영업추진 서동춘△대전영업 윤순기△IT금융개발 이경근△PB사업 이승태◇팀장△ALM 권순목△홍보 안선종◇지점장△삼성남 강선호△고덕역 고태진△거여동 고형희△화곡역 구남영△시지 권기범△미아동 권태만△행당역 김병문△수성동 김주엽△남산 김평곤△도곡동 김호영△화성향남 박병무△매봉 박종석△장한평 박태성△화성병점 겸 병점홈플러스 박해균△신반포 백미경△동소문 백인미△해운대 서재선△양정동 신대성△매탄 신장우△신길동 유원성△강동구청역 윤만섭△대명동 이석수△압구정중앙 이호재△목동남 임상진△신자양 장은희△백궁 장진형△범어역 겸 만촌동 조상래△석계역 조한형△서빙고 주광숙△월드센터 채윤석△하남풍산 허재호△수지자이 황창교△구미공단 홍원엽△여수 우승구△신설동 구성구△사당동 강귀섭△오산원동 이동훈△시흥 홍수기△진천동 박헌◇지점장 겸 기업금융전담역(RM)△검단 박영식△성서 박정제◇기업금융전담역(RM)△대기업영업2본부 권혁소△대기업영업2본부 박병인△기업여신지원팀 배석영△온양 정근수△트윈타워 이혁△경수기업센터 유수동△천안기업센터 오하성△중부영업본부 박종배 ■신한금융지주 ◇부장 △신한FSB연구소 지원구 ■신한은행 △신한인도본부장 김역동◇부서장대우△글로벌전략부 팀장 최원기△기업여신심사부 부장심사역 박경환 양규열△신한문화실장 왕호민◇지점장△은마아파트 박성융△금정 강상철△길음뉴타운 이점구△송파 승인환△수지상현 나훈진△시흥능곡 이선숙△안양법원 류종선△연수중앙 정진호△운정 지준호△잠실나루역 이준구△하당 박문진△혜화로 공대원△화정은빛마을 이규민◇소장△법조타운지점 법조타운법원출장소 이만영◇기업지점장 겸 RM△강남중앙금융센터 김진영△선릉중앙 금융센터 김윤홍△안산에스버드금융센터 최영재◇리테일지점장△경주금융센터 최명규△반포남금융센터 이태경△서여의도금융센터 이영철△서초남금융센터 이재갑△영등포금융센터 구형회△의정부금융센터 염경진◇금융센터장 겸 RM△논현동 이신재◇개설준비위원장△신한PWM Privilege강남센터 한영진◇창사분행장△신한은행중국유한공사 정학진
  • [Weekend inside] 美한국계 10명중 7명 기독교도… “보수성향 강할 듯”

    총 1820만여명에 달하는 아시아계 미국인에 대한 전체적인 종교 성향 조사가 미국에서 처음으로 실시됐다. 미 여론조사 전문기관 ‘퓨리서치 센터’는 “아시아계는 미국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늘어나는 인종으로 미국 전체 인구의 5.6%에 달한다.”면서 아시아계 미국인 성인 351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종교 성향 여론조사 결과를 19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조사 결과 아시아계 가운데 42%가 기독교도였고 14%가 불교 신자, 10%가 힌두교 신자로 나타났다. 무교는 26%였다. 한국계 미국인 응답자 504명 가운데 61%가 개신교도로 나타났다. 이어 천주교 신자가 10%, 불교 신자가 6%로 집계됐다. 기독교(개신교+천주교) 신자가 71%에 달하는 셈이다. 무교는 23%였다. 한국계 미국인 기독교 비율은 필리핀계 미국인(89%) 다음으로 높으며 개신교도 비율로만 따지면 한국계가 가장 높다. 중국계는 52%가 무교였고 31%가 기독교 신자였다. 일본계는 기독교 33%, 무교 32%, 불교 25%다. 필리핀계의 65%는 천주교, 인도계의 51%는 힌두교도다. 퓨리서치는 “한국에 초대형 교회가 많이 있다.”는 점과 한국계 미국인 중 개신교도가 많다는 점에 상관관계가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 또 한국계 미국인들은 대체로 정치적으로 보수성향을 띨 것으로 추론했다. 한국계의 40%가 보수적인 ‘복음주의(evangelical) 개신교도’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이번 조사에서 아시아계 복음주의자의 76%가 매주 교회에 간다고 답해 백인 복음주의자(64%)보다 독실한 것으로 나타났다. 힌두교 신자들의 경우 연소득 10만 달러 이상인 고소득자 비율이 48%에 달해 유대교도(34%), 백인 천주교도(24%) 등을 제치고 종교별 소득 수준에서 최고를 기록했다. 인도계 미국인의 절반 이상이 고학력자인 과학자나 엔지니어로 미국에 건너온다는 점과 연관성이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불교 신자의 76%, 힌두교 신자의 73%가 크리스마스를 명절로서 즐긴다고 답한 반면 유대인들의 70% 이상은 크리스마스를 기념하지 않는다고 답해 대조를 보였다. 아시아계 미국인의 52%가 민주당을 선호했으며, 공화당 성향은 32%에 그쳤다. ‘자신을 다른 미국인들과 비교할 때 어떻다고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에 아시아계 중 “아주 다르다”는 응답이 53%로, “같다”(39%)보다 높게 나왔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오바마 대신 바이든 부통령 흑인단체에 연설 간 이유는

    지난 11일 오전(현지시간) 미국 주요 방송은 텍사스주 휴스턴에서 열린 흑인단체 전미유색인종지위향상협회(NAACP) 전국회의를 생중계로 연결했다. 조 바이든 미 부통령의 연설을 듣기 위해서다. 대통령도 아닌데 그의 연설에 관심을 쏟은 것은 전날 같은 자리에서 밋 롬니 공화당 대선 후보가 청중들로부터 야유를 받았기 때문이다. 아니나 다를까 버락 오바마 대통령을 대신해 나온 바이든에게 청중들은 따뜻한 환호를 보냈고 바이든은 그런 분위기를 만끽하며 친근감을 과시했다. 하지만 오바마의 불참은 치밀한 전략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어차피 참석하지 않아도 흑인들이 몰표를 던져 줄 것으로 예상되는 데다 흑인들의 환호를 받는 게 대선에 그리 유리하지만은 않기 때문이다. 미국 전체 인구의 12~13%에 불과한 흑인들과 너무 유착하는 모양새는 백인들의 반감을 살 우려가 있다는 얘기다. 흑인 대통령인 오바마는 대선이 인종 대결 구도로 짜이는 것을 극도로 경계한다. 따라서 오바마로서는 흑인단체 모임에 백인인 바이든 부통령을 내세움으로써 흑인들의 지지도 다지고 백인들의 거부감도 피하는 전략을 구사했다고 볼 수 있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당신이 몰랐던 검은대륙 그 땅의 희망과 가능성

    가난과 후진국형 질병, 내전과 독재…. ‘검은 대륙’ 아프리카를 말할 때 떠올리게 되는 인상들이다. 방대한 자원을 갖고 있으면서도 여전히 강대국들에 종속된 채 휘둘리고 신음하는 문맹과 기아의 대륙. 우리가 갖는 그 인상들은 아프리카의 전부일까. ‘백인의 눈으로 아프리카를 말하지 말라’(김명주 지음, 미래를 소유한 사람들 펴냄)는 ‘편견과 오해의 대륙’ 아프리카를 ‘희망과 가능성이 있는 땅’으로 뒤집어본 책으로 눈길을 끈다. 저자는 튀니지 아프리카개발은행(AfDB)에 선임자문관으로 파견돼 4년간 근무하고 귀국한 기획재정부 공무원이다. “처음 현지에서 짐을 풀 때 두려움이 적지 않았다.”는 저자는 4년이란 세월이 흐른 뒤 그 오해와 편견이 백인의 시선 그대로였음을 고백한다. 과거 아프리카의 식민지화에 앞다퉈 나섰던 백인들은 이제 총칼 대신 돈과 스포츠, 문화로 그 땅을 통제하고 있다. 여전히 많은 나라들이 백인들의 영향과 지배를 받고 있으며 특히 프랑스는 과거 식민지 국가들에 지금도 여전히 동화정책이란 명목으로 세 가지 조건을 강제하고 있다. 외환보유액의 85%를 프랑스 재무부에 맡겨 놓고 필요 시 시중 이자율로 다시 빌려 써야 하며, 천연자원 발견 시 프랑스에 최우선 협상권이 주어질 뿐만 아니라 분쟁이 발생하면 바로 군대를 주둔시킬 권리를 갖는다. 백인에 의해 역사의 수레바퀴가 거꾸로 돌려진 아프리카. 독립 후에도 백인의 힘에 편승해 헤게모니를 놓지 않으려고 몸부림치고 있는 아프리카의 숱한 독재자들은 분명히 아프리카가 짊어진 숙명과 아픔의 표본이란다. 저자는 이제 그 ‘검은 대륙’을 백인의 왜곡된 환상이 아니라 그들의 역사며 아름다운 자연, 풍부한 천연자원 등 실체를 다시 봐야 한다고 말한다. 1만 5000원.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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