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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모두를 위한 정의를” 흑인 엄마들 뭉치다

    “모두를 위한 정의가 필요합니다. 정의 없이는 평화도 없으니까요.” 13일 오전(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백악관 인근 프리덤플라자. 추운 날씨에도 수천명의 시위대가 단상을 바라보고 박수를 치며 “정의”를 외쳤다. 지난 8월 미주리주 퍼거슨시에서 백인 경찰의 총에 목숨을 잃은 흑인 청년 마이클 브라운의 어머니와 뉴욕에서 백인 경찰에게 목 졸려 숨진 에릭 가너의 어머니, 그리고 지난 11월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에서 경찰 총격으로 사망한 흑인 소년 타미르 라이스의 어머니가 잇달아 연단에 섰다. 2012년 2월 플로리다주에서 자경단원의 총에 맞아 사망한 트레이번 마틴의 어머니도 자리를 함께했다. 이들은 “여러분의 지지에 감사하다. 우리는 변화를 원한다. 더는 우리 자식들이 억울하게 죽는 것을 볼 수 없다”며 인종차별 철폐와 인종 프로파일링 금지, 경찰 개혁 등을 요구했다. “우리는 더 강해질 것”이라고 강조한 어머니들과 시위대는 펜실베이니아 애비뉴를 따라 의회 의사당까지 행진했다. 시위를 주도한 전국행동네트워크(NAN) 측은 이날 시위가 사건 발생 이후 최대 규모였다고 밝혔다. 경찰은 워싱턴DC 시위에 전국 각지에서 2만 5000명가량이 참가했고 뉴욕 맨해튼에도 지난 4일 시위가 시작된 이래 가장 많은 2만 5000여명이 운집했다고 잠정 집계했다. 기자는 이날 오전 워싱턴DC행 지하철에서 ‘흑인 생명도 중요하다’와 ‘나는 숨을 쉴 수 없다’라는 문구가 쓰인 티셔츠를 입고 집회장으로 향하는 20대 여성 2명을 만났다. 한 명은 흑인, 다른 한 명은 백인이었고 이들은 학교 친구라고 밝혔다. 흑인 여성은 “죄 없는 흑인들이 희생당하는 것에 분노를 느낀다”며 2주일째 시위에 참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백인 여성은 “인종차별 문제이기도 하지만 경찰 공권력 남용도 문제”라며 “흑백, 남녀노소 모두에게 평등해야 할 정의가 사라지는 상황에서 흑인 친구들과 시위에 동참하고 있다”고 전했다. 의사당 근처에서 만난 40대 흑인 남성과 10대 아들은 “이번 사건을 계기로 학교에서도 인종차별의 심각성을 가르치고 있지만 시위 현장에서 보다 생생한 목소리를 듣기 위해 함께 나왔다”고 밝혔다. 50대 백인 여성은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대책을 밝혔지만 경찰 보디캠으로는 부족하다”며 법적 대책을 촉구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美경찰, 계란 훔친 여성 체포대신 기부… 감동 물결

    美경찰, 계란 훔친 여성 체포대신 기부… 감동 물결

    두 딸과 어린 손자들을 돌보고 있는 할머니가 이틀의 배고픔을 견디지 못해 가게에서 계란 다섯 개를 훔치다가 발각되었으나 충돌한 경찰관은 이 사실을 알고 체포하는 대신 계란 한 박스를 전달한 데 이어 여러 생필품들은 사서 이 가정을 방문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훈훈한 감동의 물결을 이루고 있다고 미 현지 언론들인 12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미국 앨라배마주 테렌트 지역에 거주하는 헬렌 존슨(47)는 지난 6일 자신이 거주하는 인근의 한 슈퍼마켓에서 계란 다섯 개를 훔치다 발각되어 신고를 접한 현지 경찰이 출동했다. 하지만 당시 출동한 윌리엄 스테이시 경관은 존슨이 배고픔을 참지 못해 이러한 행위를 했다는 사실을 알아내고 그녀는 체포하는 대신 다시는 절도를 하지 않겠다는 조건으로 계란 한 박스를 사서 선물했다. 때마침 현장에 있던 한 시민에 의해 스테이시 경관이 계란을 사서 전달하는 장면이 페이스북에 올려져 언론에 보도되기도 했다. 더구나 당시 계란을 선물 받은 존슨은 참았던 울음을 터뜨리며 훔친 계란 값으로 손에 쥐고 있던 1달러를 주인에게 주려고 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큰 반향을 몰고 왔다. 존슨이 두 딸과 함께 1살, 2살 된 손자와 조카와 더불어 어렵게 살아가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미 전역에서 도울 방법을 문의하는 전화가 해당 경찰서에 빗발쳤다. 또한, 지난 10일 스테이시 경관은 생필품을 가득 담아 존슨의 집을 방문해 존슨과 다시 재회를 나눈 사실이 알려지면서 미 전역에서 큰 감동의 물결을 이루고 있다고 현지 언론들은 전했다. 이 같은 선물을 다시 받은 존슨은 어찌할 바를 모르게 감격의 목소리로 울음을 다시 터뜨리며 기쁨에 넘쳐 존슨 경관과 뜨거운 포옹을 나눴다. 스테이시 경관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체포만이 능사가 아니”라면서 “다시는 존슨은 그 같은 행위를 하지 않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미 전역에서 성금과 기부 물품이 답지하고 있다고 미 언론들은 전했다. 다른 주에 사는 한 시민은 “그동안 흑인 총격 사건 등으로 백인 경찰관에 대해 완전히 신뢰를 상실했는데 이번 일로 다시 생각하게 됐다”고 말했다고 현지 언론들은 전했다. 사진=존슨과 재회를 나누는 경관과 사건 당시 계란을 전달하는 모습 (현지 언론 및 페이스북 캡처) 다니엘 김 미국 통신원 danielkim.ok@gmail.com
  • [구본영 칼럼] 모두가 완생을 꿈꾸는 미생의 나라

    [구본영 칼럼] 모두가 완생을 꿈꾸는 미생의 나라

    요즘 바둑 용어를 타이틀로 뜨는 드라마가 ‘미생’(未生)이다. 완전히 죽은 돌인 사석(死石)과 달리 집이나 대마가 살아날 여지가 있다는 뜻이다. 하지만 드라마에서 고졸 신참 장그래든, 화려한 ‘스펙’의 장백기든 직장 생활이 고달프긴 매한가지다. 하물며 현실에서 완생(完生)을 바라는 건 늘 희망 사항일 뿐일 게다. 철학자 칼 포퍼도 그랬잖은가. “인생은 끊임없는 문제 해결의 과정”이라고. 완생이 어렵긴 국가도 마찬가지다. 세계 최강국 미국은 최근 인종 문제로 몸살을 앓고 있다. 흑인 용의자를 사살한 백인 경찰이 불기소 처분을 받으면서 시작된 흑인 사회의 격렬한 시위가 퍼거슨시에서 뉴욕시로 계속 번지고 있다. 부자 이웃 일본은 어떤가. 엔화를 마구 풀었지만 경제가 살아나지 않자 저소득 가구 대상의 무상보육조차 포기했다. 그런데도 무디스 신용등급은 우리보다 한 단계 떨어졌다. 이쯤 되면 유토피아는 어원 그대로 ‘아름답지만 이 세상엔 없는 곳’일 뿐이다. 대한민국이 미생의 나라임을 실감하는 요즘이다. 국민행복 시대를 열겠다는 박근혜 정부의 갈 길도 아득해 보인다. 올해까지 10년 연속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중 자살률 1위다. 지난해 기준으로 합계출산율은 세계 각국 중 최하위권이다. 구성원들이 미래를 불안해한다는 징표다. 그런데도 박 대통령의 공약인 무상보육도, 야당이 밀어붙인 무상급식도 재원 조달이란 벽에 부딪혀 있다. 게다가 국정 동력마저 떨어지고 있다. 세월호 정국에서 겨우 헤어나자마자 ‘비선 의혹’이란 자승자박의 덫에 걸리면서…. 2013년 기준으로 한국의 1인당 소득은 2만 4000달러 수준이다. 세계 33위로 꽤 잘사는 나라 축에 들지만, 현실에 대한 불만은 세계 어느 나라보다 심각하다. 어찌 보면 자업자득일는지도 모르겠다. 박근혜 정부 역시 이룰 수 없는 공약으로 국민의 기대치를 잔뜩 부풀려 놓고 그 늪에서 허우적대는 형국이다. 대통령 직선제 이후 역대 정부가 그랬듯이. 집권 3년차를 앞둔 박근혜 정부의 국정 목표치부터 ‘영점 조준’이 불가피해 보인다. 이제 먹고살 만한 나라인데 우리 국민의 행복지수는 왜 형편없이 낮을까. 국민소득에 내재된 평균의 함정 탓이다. 1인당 국민소득은 그야말로 평균치일 뿐 양극화가 심화된다면 삶의 만족도가 낮은 국민의 비율은 늘어나기 마련이다. 더구나 배고픈 것보다 배아픈 걸 더 참기 힘들어 하는 우리 사회 아닌가. 그럼에도 한정된 재원으로 모든 국민을 완생으로 이끌 요술 방망이는 어디에도 없다. 결국 맞춤형 생산적 복지를 추구하는 것 이외에 무슨 대안이 있겠나 싶다. 제 돈은 안 내면서 전면 무상복지를 말하긴 쉽다. 이는 일말의 선의가 있다 할지라도 결과적으로 같이 망하자는 악마의 주술일 수도 있겠다. 우리는 인구는 적고 자원은 풍부한 북유럽 몇몇 나라와는 다르다. 지속적 성장 없이는 지금의 복지 수준도 유지할 수 없는 게 현실이다. 정부부터 솔직해져야 한다. 국민들도 복지는 공짜가 아님을 인식하기 시작했다. 올 정기국회에서 무상보육과 무상급식 예산 문제를 놓고 중앙정부와 지방자치단체, 그리고 여야와 시·도 교육감들이 벌인 ‘밀당’을 보면서. 여야는 3∼5세(누리과정) 보육 예산을 땜질 합의했다. 누리과정 예산 증가분을 국고로 직접 지원하면 법에 어긋난다며 시·도 교육청의 다른 항목 예산을 늘려 주고, 늘어난 예산을 누리과정 예산으로 편성하도록 한 것이다. 하지만 이런 편법이 언제까지 통하겠나. 무리하게 보편적 복지를 고집할 게 아니라 이쯤에서 선별적 무상복지로 전환해야 한다. 복지는 절실한 취약계층부터 먼저 배려하면서 재정이 허용하는 데 따라 단계적으로 확대하는 게 합리적이다. 꼭 복지 문제만 아니더라도 박근혜 정부가 담대하게 국가적 위기 탈출 전략을 새로 짜야 할 시점이다. 전면 인적 쇄신이 그 첫 단추여야 한다. 작금의 ‘비선 의혹’이 부풀려졌든 아니든 실력을 갖춘 새로운 진용으로 출발해야 할 필요성은 차고 넘친다.
  • 美 인종 프로파일링 반쪽 금지

    미국 퍼거슨·뉴욕에서 발생한 백인 경관의 흑인 과잉 대응 사망 사건이 대배심 불기소 결정으로 이어진 뒤 미 전역에서 시위가 계속되는 가운데 미 법무부가 연방 수사·사법당국에 대해 피부색이나 인종 등을 기반으로 용의자를 추적하는 수사 기법인 ‘인종 프로파일링’을 금지하는 내용의 새 지침을 발표했다. 그러나 퍼거슨·뉴욕 사태를 야기한 지방 경찰당국에는 적용되지 않아 별다른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에릭 홀더 법무장관은 8일(현지시간) 연방 법집행기관이 수사 과정에서 인종, 국적 등을 토대로 프로파일링을 해서는 안 된다는 내용의 지침을 공개했다. 지침은 연방수사국(FBI)을 비롯한 법무부 산하 수사기관이나 연방기관과 함께 공동수사본부 또는 전담팀을 꾸리는 주 및 지방 수사기관에는 적용되지만 지역 경찰당국에는 적용되지 않는다. 용의자가 테러 등 안보 위협과 직결돼 있다는 구체적 정보가 있으면 인종 등 요소를 고려할 수 있다는 점도 명시됐다. 국토안보부 등 국경 경비나 공항 승객 검사 담당 연방 기관도 면제된다. 한편 이날 워싱턴DC에 모인 시위대는 백악관 인근 도로를 점령했으며, 뉴욕에서는 미국을 방문 중인 영국 윌리엄 왕세손 부부가 관람한 미국프로농구(NBA) 뉴욕 네츠팀과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팀 시합이 열린 경기장 인근에 시위대가 모여 ‘다이 인’(die in) 시위를 벌였다. 양측 농구팀 소속 흑인 선수들은 뉴욕에서 백인 경관에 목졸려 숨진 흑인이 외친 ‘숨을 쉴 수 없다’(I can’t breathe)가 쓰인 티셔츠를 입고 인종차별 항의에 동참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데스크 시각] 거꾸로 흐르는 역사의 시계/이순녀 국제부장

    [데스크 시각] 거꾸로 흐르는 역사의 시계/이순녀 국제부장

    국내 개봉 한 달 만에 900만 관객을 넘기고 순항 중인 영화 ‘인터스텔라’에는 우주 속 통로 웜홀을 통과해 과거로 가는 시간여행이 핵심 모티브로 등장한다. 아직은 영화 속 상상으로만 존재하는 가상의 이론이지만 언젠가 현실로 다가올지 모른다는 기대감은 관객을 들뜨게 하기에 충분하다. ‘인터스텔라’ 이전에도 과거로 혹은 미래로 자유자재로 넘나드는 시간여행을 다룬 영화들은 많았다. ‘재깍’ 하며 앞으로 나아가는 순간의 1초가 쌓여 1분이 되고 1분이 모여 1시간, 하루, 일년이 되는 그 정직한 전진의 법칙을 거스르고 싶은 인간의 본능적 호기심을 반영한 결과였을 것이다. 그런데 종종 역사의 시계는 시간을 뒤로 돌리는 마술을 부리곤 한다. 물론 긍정적인 측면에서가 아니다. 숱한 희생을 딛고 힘들게 쟁취한 역사적 진전이 한순간에 도루묵이 되는 어처구니없는 일들이 올 한 해 나라 안팎에서 유독 두드러졌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의 칼럼니스트 필립 스티븐스는 최근 칼럼에서 올해를 “정치적 독재자의 해”로 규정하며, 19세기 제국주의 열강체제로 회귀하려는 일부 지도자들의 면면을 지적했다. 가령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올 초 크림반도를 강제 합병하고 우크라이나 동부를 공격하는 등 강력한 민족주의를 내세워 이웃 나라를 힘으로 제압하려는 욕망을 노골적으로 드러냈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마오쩌둥(毛澤東) 이래 가장 막강한 1인 지배 체제를 형성하면서 군사대국화 등을 통해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의 주도권을 장악하기 위한 행보를 가속화하며 주변국을 위협하고 있다. 일본 아베 신조 총리는 또 어떤가. 일본군 위안부 문제 등 역사 왜곡 망언도 모자라 “일본의 명예를 회복해야 한다”는 터무니없는 헛소리까지 일삼고 있다. 오죽했으면 뉴욕타임스가 며칠 전 사설에서 “아베 정부는 전쟁 역사를 세탁하려는 요구에 영합하며 불장난을 하고 있다”고 강력히 비난했을까. 그런데도 오는 14일 중의원 총선거에서 집권당 자민당이 반수를 넘어 단독으로 3분의2 의석을 확보할 가능성이 높다는 보도가 나오는 걸 보면 일본 국민들의 진짜 속내가 뭔지 무척 궁금해진다. 시야를 중동으로 돌리면 ‘아랍의 봄’을 통해 가까스로 독재자들을 축출한 나라들의 시간도 역주행하고 있다. 민주화 시위를 유혈 진압한 혐의로 기소된 이집트의 호스니 무바라크 전 대통령은 무죄를 선고받았고, 예멘의 알리 압둘라 살레 전 대통령도 혼란한 국내 정세를 틈타 막후 정치활동을 계속하고 있다. 그런가 하면 미국에선 인종 갈등의 시계가 거꾸로 돌고 있다. 8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첫 흑인 대통령인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집권하고 나서 인종 갈등이 오히려 악화됐다는 응답자가 53%에 달했다. 미주리주 퍼거슨시와 뉴욕에서 각각 발생한 백인 경관의 흑인 총격 사살 사건에 대한 대배심의 경찰 불기소 결정에 항의하는 시민들의 시위는 갈수록 격화되고 있다. 남 눈의 티만 볼 게 아니다. 진위를 떠나 십상시(十常侍)라는, 중국 고대 역사서의 환관 무리가 이웃집 강아지 이름처럼 장삼이사의 입길에 오르내리는 요즘 대한민국 청와대의 시계는 어디를 가리키고 있을까. 역사의 진전은 시간의 흐름만으로 결코 저절로 이뤄지지 않는다는 너무나 당연한 사실을 새삼 곱씹게 되는 수상한 시절이다. coral@seoul.co.kr
  • 미국인 절반 “오바마 집권 후 인종갈등 악화”

    미국 퍼거슨·뉴욕의 대배심 불기소 결정 이후 미 전역에서 시위가 계속되는 가운데 미국인의 절반은 사상 첫 흑인 대통령인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집권한 뒤 인종 갈등이 오히려 악화했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블룸버그폴리틱스가 전국 성인 1001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7일(현지시간)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53%가 오바마 대통령이 2009년 취임한 뒤 미국 내 인종 간 관계가 나빠졌다고 답했다. 인종 갈등이 악화됐다고 답한 응답자는 인종별로 흑인은 45%, 백인은 56%에 달했다. 응답자들은 또 최근 전국적인 시위를 촉발한 퍼거슨·뉴욕 사건의 대배심 결정에 대해 서로 다른 입장을 보였다. 미주리주 퍼거슨에서 흑인 청년 마이클 브라운을 총격 사살한 백인 경관 대런 윌슨을 불기소 처분한 데는 52%가 찬성했지만 뉴욕에서 흑인 에릭 가너를 체포하는 과정에서 목 졸라 숨지게 한 백인 경관 대니얼 판탈레오에 대한 불기소 결정은 60%가 반대 의사를 보였다. 특히 백인은 퍼거슨 대배심 결정에 대해 64%가 지지를 표했으나 뉴욕 대배심 결정에는 32%만 동의했다. 흑인은 두 사건 모두의 대배심 결정에 90% 이상 반대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흑인 케이블 채널 ‘베트 네트워크’와의 인터뷰에서 두 사건 이후 불거진 흑백 갈등에 대해 “이 문제는 하룻밤에 해결될 문제가 아니다”라며 “우리 사회, 역사에 깊이 뿌리 박힌 문제”라고 밝혔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 문제를 해결하려면 이 사건을 우리 모두의 고통으로 인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날도 뉴욕·워싱턴DC 등에서 수십명이 바닥에 드러누워 항의하는 ‘다이 인’(die in) 시위가 이어진 가운데 CNN은 캘리포니아주 버클리 등 일부 지역에서 전날 폭력 사태가 벌어져 상점 약탈 등이 발생했다고 전했다. 빌 더블라지오 뉴욕시장은 이날 ABC방송에 출연, 대배심의 백인 경관 불기소 결정에 대해 “사법 절차 자체에 대해서는 어떤 이야기도 하지 않을 것”이라며 입장 표명을 회피했다. 그는 “이번 불기소 결정으로 인종차별 역사에 대해 진솔한 대화를 나눌 때가 됐다”며 “유색인종 자녀를 둔 부모는 아이들에게 경찰을 조심하라고 가르쳐 온 것이 현실”이라고 밝혔다. 더블라지오 시장은 흑인 셜레인 매크레이와 결혼해 1남1녀를 두고 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손내리고 꺼져”… 퍼거슨 사태 항의시위에 반대 구호 논란

    “손내리고 꺼져”… 퍼거슨 사태 항의시위에 반대 구호 논란

    미국 미주리주 퍼거슨 지역에서 비무장한 흑인 청년이 백인 경찰에 의해 사살되었으나 불기소 결정이 나 인권단체를 중심으로 시위가 확산하고 있으나 이에 못지 않게 해당 경찰관인 대런 윌슨의 행위를 지지하는 시위도 이어지고 있다. 특히, 이 과정에서 숨진 흑인 청년 마이클 브라운이 사살되는 과정에서 두 손을 하늘로 향하고 있었다는 주장을 하기 위해 시위 참가자들이 "손들었다 쏘지마"(Hands up, Don’t shoot)라는 구호가 유행하고 있는데 이에 대응하는 "손 내리고 꺼져"(Hands down, Go)라는 맞구호도 등장해 눈길을 끌고 있다고 5일(이하 현지시각) 미 언론들이 보도했다. 미국 인권단체인 '유색인종지위향상협회'(NAACP)는 이번 불기소 결정에 항의하기 위해 브라운이 숨진 퍼거슨 지역에서 출발해 미주리주 주지사가 있는 제퍼슨 시티까지 약 200km 거리에서 '정의를 위한 여정'(Journey for Justice)이라는 거리 시위를 이어 나가고 있다. 하지만 이들 시위대가 미주리주 로즈버드 지역에서 출발하자마자 인근에 거주하는 시민들은 시위대가 통과하는 길거리로 몰려나와 “집으로 돌아가라” 등의 구호를 외치면 이들의 행동에 맞불을 놓고 있다. 특히, 이 단체가 유튜브의 올린 동영상을 보면 가족으로 보이는 한 여성과 청년은 “윌슨을 지지한다”와 “손 내리고 꺼져”라는 구호가 적힌 피켓을 든 채 이들을 비난하는 모습이 그대로 담겨있다. 해당 지역에 거주하는 일부 시민들은 이들 시위대가 행진하는 거리에 맥주병이나 프라이드 치킨을 찢은 채 던져 놓는 등 이들의 행동을 비하했다. 하지만 이에대해 행진에 참가한 한 시민은 "시민들의 지위 향상을 위해 이번 시위에 참가했다”며 “방해하는 세력들을 무시하고 계속 행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고 미 언론들은 전했다. 하지만 양측은 간혹 곳곳에서 마찰을 빚기는 했으나 별다른 큰 충돌 없이 이들의 행진을 계속되고 있다고 미 언론들은 덧붙였다. 다니엘 김 미국 통신원 danielkim.ok@gmail.com
  • 백인경찰 또 흑인 사살… 美 전역으로 시위 확산

    “우리가 원하는 건 뭐? 정의!” “언제 원한다고? 지금!” 길거리에서 담배를 팔던 흑인 에릭 가너(43)를 체포하다 목 졸라 숨지게 한 백인 경관에 대한 대배심의 불기소 결정에 항의해 4일(현지시간) 저녁 뉴욕시청 광장에 모인 시위대는 이같이 외쳤다. 시위 이틀째를 맞아 4000여명으로 불어난 시위대는 뉴욕 중심가 곳곳에서 죽은 듯 땅바닥에 드러눕는 ‘다이인’(die in) 시위를 벌이거나 경찰의 폭력으로 희생된 흑인 피해자들의 이름이 쓰인 관을 들고 항의행진을 벌였다. 시위는 5일 새벽까지 이어졌으나 물리적 폭력 사태는 벌어지지 않았다. AFP통신은 “시위가 놀라울 만큼 평화적으로 이뤄졌다”고 전했다. 그러나 이틀간 뉴욕 경찰에 의해 최소 83명이 연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시위는 평화롭지만 워싱턴DC, 시카고, 보스턴, 피츠버그, 볼티모어 등 다른 동부 지역으로 무섭게 확산되고 있다. 알 샤프턴 목사를 비롯한 흑인 인권운동가 20여명은 오는 13일 워싱턴DC에서 ‘경찰 폭력에 항의하는 국민행진’을 벌이겠다고 밝혀 퍼거슨 사태에 이어 대규모 흑백 갈등으로 비화할 조짐이다. 분위기가 심상치 않게 돌아가자 빌 더블라지오 뉴욕시장이 경찰을 재교육하겠다고 약속하는 등 민심 달래기에 나섰다. 버락 오마바 대통령도 이날 시위 확산과 관련해 “이 나라의 누군가가 법에 따라 공정하게 대접받지 못한다고 느낀다면 문제이며, 이를 해결하는 건 대통령으로서의 내 의무”라고 강조했다. 민주당 유력 차기 대선 주자인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은 이날 보스턴에서 열린 ‘매사추세츠 여성 콘퍼런스’ 기조연설에서 “우리가 사실상 미국의 형사사법 시스템을 불균형하도록 허용한 것”이라면서 “이런 비극이 우리가 다시 하나가 돼 균형을 찾는 기회로 작용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이날 애리조나에서도 백인 경찰이 비무장 30대 흑인 남성을 사살하는 사건이 또 발생했다. 마약상 루메인 브리즈본(34)은 체포 과정에서 총을 가지고 있다고 의심받아 복부에 2발을 맞고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박상숙 기자 alex@seoul.co.kr
  • [특파원 칼럼] 백인 경찰과 흑인 코미디언, 미국의 자화상/김미경 워싱턴 특파원

    [특파원 칼럼] 백인 경찰과 흑인 코미디언, 미국의 자화상/김미경 워싱턴 특파원

    미국 백인 경찰 대런 윌슨(28)과 흑인 코미디언 빌 코스비(77). 이들의 얼굴이 최근 몇 주 동안 기자의 머릿속에서 떠나지 않고 있다. 윌슨 경관의 10대 흑인 청년 총격 사살 사건 이후 대배심의 불기소 결정에 따른 소요 사태, 코스비의 연쇄 성폭행 의혹이 미 언론을 연일 도배하면서 미국의 부끄러운 자화상을 고스란히 보여 준다. 미주리주의 작은 도시 퍼거슨에서 지난 8월 9일 당시 18세였던 흑인 청년 마이클 브라운과 몸싸움을 벌이다가 그에게 총 6발을 쏴 죽인 윌슨 경관은 결국 지난달 24일 대배심으로부터 불기소 결정을 받았다. 백인 9명, 흑인 3명으로 이뤄진 대배심 결정은 미 전역에서 인종 차별 논란을 불러일으키며 소요 사태로 이어졌다. 퍼거슨 사태에 이어 뉴욕에서도 흑인을 체포하다가 목 졸라 사망에 이르게 한 백인 경관이 불기소 처분을 받았다. 미국의 흑백 갈등은 어제오늘의 일은 아니지만 법치주의와 민주주의, 평등을 강조해 온 미국이 흑인 대통령과 흑인 법무장관을 배출한 오늘날에도 이 같은 인종차별 문제에 시달리고 있는 것은 서글픈 현실이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미 최초의 흑인 대통령으로 뽑힌 뒤인 2009년 8월 미국 연수 시절에 만났던 한 시민운동가는 “흑인 오바마 대통령의 탄생은 미국이 인종 갈등을 넘어 앞으로 나아간다는 것을 보여 준다”고 말했다. 그러나 5년여가 지난 지금 미국은 흑백 간 갈등과 분열이 더 커져 오히려 퇴보하고 있는 것 아닌가 싶다. 이런 가운데 접하게 된 미국의 ‘국민 아빠’ 코미디언 코스비의 성폭행 의혹은 미 사회의 또 다른 모습을 엿보게 한다. 지난 11월 14일 모델 출신 한 여성이 워싱턴포스트를 통해 자신이 17세 때 코스비가 약을 먹이고 성폭행했다는 주장을 제기한 뒤 코스비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는 여성들의 증언이 거의 매일 이어지고 있다. 그동안 성폭행 피해를 숨기고 살았던 여성들이 수치심을 뒤로하고 방송에 출연해 밝히는 내용은 충격적이다. 한국에서도 1986년부터 8년간 방영돼 큰 인기를 끌었던 코미디 시트콤 ‘코스비 가족’에서 재미있고 따뜻한 산부인과 의사 아버지로 출연했던 코스비. 지난 수십년간 미 연예계에서 제왕적 존재로 군림해 온 그가 20명이 넘는 여성을 성폭행했다는 의혹은 미 사회에 만연한 남녀 간 ‘갑을 관계’가 얼마나 심각한지 보여 준다. 그의 성폭행 의혹은 2005년 한 여성이 민사소송을 제기하면서 이미 제기된 바 있다. 그러나 당시 소송은 코스비 측에서 손을 쓰는 바람에 법정에 가지도 못하고 유야무야됐다. 하지만 이번에는 상황이 다르다. “더이상 참고 살 수 없다”는 여성들, 특히 15세 미성년자 시절 성폭행을 당했다는 한 여성이 최근 법원에 고소장을 제출하면서 네티즌 등은 “코스비가 진실을 밝히고 연예계를 떠나야 한다”는 의견을 쏟아내고 있다. 퍼거슨 사태와 코스비 사건으로 미 사회가 ‘흑백’과 ‘갑을’, ‘남녀’로 심각하게 분열되고 있음을 느낄 수 있다. 누군가가 책임지지 않으면 인종차별 문제와 성폭력 사건은 되풀이될 것이고, 미국은 뒷걸음질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초강대국이라고 자부하는 미국이 스스로 짊어진 사회 문제들을 어떻게 해결할지 지켜볼 일이다. chaplin7@seoul.co.kr
  • 또 백인 경찰 불기소…美흑백갈등 재점화

    또 백인 경찰 불기소…美흑백갈등 재점화

    뉴욕에서 흑인 남성을 체포하다가 목을 졸라 숨지게 한 백인 경관이 3일(현지시간) 대배심에서 불기소 처분을 받으면서 미국이 또 들썩이고 있다. 미주리주 퍼거슨시에서 10대 흑인 청년을 총격 사살한 백인 경관에 대해 대배심이 불기소 결정을 내린 뒤 9일 만의 일로, 뉴욕을 중심으로 항의 시위가 밤새 이어졌다. 그러나 시위대는 퍼거슨 사태와 달리 대체적으로 경찰과 큰 충돌 없이 평화 시위를 유지해 더 강한 메시지를 던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CNN·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이날 뉴욕시 스태튼아일랜드 대배심은 지난 7월 17일 뉴욕 거리에서 흑인 에릭 가너(43)를 담배 밀매 혐의로 체포해 제압하는 과정에서 ‘목조르기’(chokehold)를 해 숨지게 한 백인 경관 대니얼 판탈레오(29)에 대해 증거 불충분으로 불기소 결정을 내렸다. 대배심 12명의 인종 구성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NYT는 관계자 등의 말을 인용해 “절반은 백인, 나머지 절반은 흑인·히스패닉으로 알려졌다”고 전했다. 대배심은 체포 당시 온라인을 통해 공개된 동영상 분석과 사건 현장에 있었던 경찰관 증언 청취 등 3개월여간의 조사를 거쳐 이날 표결했다. 특히 판탈레오 경관이 “그를 해칠 의도는 없었고, 그가 체포 과정에서 저항했기 때문에 정당한 공권력을 집행한 것”이라고 주장한 것이 표결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공개된 동영상에 따르면 판탈레오 경관은 뉴욕 경찰이 금지하고 있는 목조르기 기법을 쓰며 가너를 제압했고 이 과정에서 천식 환자인 가너가 13차례에 걸쳐 “숨을 쉴 수 없다”고 호소했음에도 판텔레오 경관은 멈추지 않고 그를 눌러 수갑을 채웠다. 가너는 길에 누운 상태에서 의식을 잃고 병원으로 옮겨진 뒤 숨졌다. 검시관이 “목을 조른 것이 가너를 죽음에 이르게 했다”고 밝히면서 과잉 대응 비난이 일었으나 대배심은 판텔레오 경관에게 ‘면죄부’를 준 것이다. 이는 퍼거슨 백인 경찰의 대응 및 대배심의 결정과 거의 비슷하다. 대배심 결정 후 에릭 홀더 법무장관은 이번 사건에 대해 연방 차원의 수사를 하겠다고 밝혔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대배심의 결정이 법 집행 당국과 지역주민 간 신뢰를 강화해야 할 필요성을 보여 준다”고 언급했다. 대배심 결정이 알려지자 사건 현장과 경찰서, 맨해튼 그랜드센트럴역, 타임스스퀘어 등에 수천명의 시위대가 모여 퍼거슨 시위 구호 “손들었으니 쏘지 마”(Hands Up, Don’t Shoot)와 가너의 “숨을 쉴 수 없다”(I can’t breathe)를 외치며 항의했다. 일부는 고속도로를 점거한 채 행진을 이어갔고, 항의의 표시로 마치 죽은 것처럼 땅바닥에 드러눕는 ‘다이인’(die in) 시위도 곳곳에서 잇따랐다. 이 과정에서 30~40명이 연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전반적으로 퍼거슨 때와는 달리 폭동 사태 없이 평화적인 시위가 이어졌다. 시위에 동참한 영화감독 스파이크 리는 “평화롭고 질서 있는 시위를 통해 전 세계에 더 강한 메시지를 전할 수 있다”며 “홀더 장관이 할 일을 제대로 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오늘의 눈] 티끌만 한 차이에 집착해 온 인류 차별의 역사/오상도 국제부 기자

    [오늘의 눈] 티끌만 한 차이에 집착해 온 인류 차별의 역사/오상도 국제부 기자

    영화 ‘가타카’(2007년)에 등장하는 미래 인류는 유전자(DNA)에 따라 계층이 결정된다. 자연적으로 잉태되는 하류 계층은 잉태되기 전 유전자 조작을 거쳐 선별된 상류 계층과 구분된다. 진학이나 입사 때도 정밀한 DNA 검사를 거쳐 그 결과에 따라 자격이 주어진다. 이 같은 상상을 가능하게 만든 주인공은 미국인 제임스 왓슨(86)과 영국인 동료 프랜시스 크릭(2004년 사망)이다. 1953년 ‘네이처’에 발표한 한 쪽짜리 논문은 9년 뒤 두 사람에게 노벨 생리의학상을 안겼다. DNA의 이중나선 구조를 밝힌 최초의 글이다. 이후 DNA 연구는 진보를 거듭했고, 왓슨은 인류의 유전자 지도를 그린 ‘인간 게놈 프로젝트’의 초대 책임자가 됐다. 그런데 왓슨은 지독한 인종차별주의자였다. “피부색이 짙을수록 성욕이 강하다”는 등 흑인 비하 발언을 일삼았다. 유전자 검열이나 개조를 강조해 ‘히틀러’란 별명까지 얻었다. 2007년 영국 언론과의 인터뷰에선 “흑인의 지능이 우리와 비슷하다는 전제는 틀렸다”고 말해 결국 사회로부터 매장당했다. 생활고에 시달리던 그는 최근 노벨상 메달을 경매에 내놓은 최초의 수상자가 됐다. 유전자까지 들먹인 이유는 ‘퍼거슨 사태’ 때문이다. 지난 8월 비무장 흑인 청년을 쏴 죽인 백인 경찰은 관할 지역 대배심으로부터 불기소 처분을 받았다. 대배심 12명 중 9명이 백인이었다. 2012년 2월 백인 자경단원 조지 지머맨이 비무장 흑인 소년을 무참히 총살한 뒤 백인 배심원단으로부터 무죄 평결을 받은 것과 닮았다. 노예 해방 이후 150여년의 세월이 흘렀지만 미국 사회에 뿌리 깊이 박힌 차별은 여전해 보인다. 피부색을 기반으로 범인을 가늠하는 ‘인종 프로파일링’ 기법은 지금도 널리 활용되고 있다. 미국에서 일어나는 살인사건 피해자 가운데 절반이 흑인이지만, 살인죄로 처형되는 살인범 가운데 흑인을 죽인 사람은 10명 중 1명꼴에 불과하다는 뉴욕타임스 보도도 무시할 수 없다.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도 크다. 2050년 다문화 인구의 비중이 10%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지만 이들과의 갈등 해소 방안은 여태 마련되지 않고 있다. DNA는 모든 생명체의 정보를 담은 불과 2나노미터(㎚: 10억분의1m) 굵기의 가는 실 모양 단백질 덩어리에 불과하다. 이를 근거로 흑백 차별은 물론 향후 벌어질 우성·열성 유전자에 따른 끝없는 인류 차별의 역사는 짐짓 암울하기만 하다. 그래도 희망적인 건 인간은 같은 종(種)이란 사실이다. 염색체 수가 인종 간 구분 없이 46개로 모두 같고, 빨간색 피와 뜨거운 감정을 지닌 존귀한 생명체라는 뜻이다. sdoh@seoul.co.kr
  • “불태워버려” 숨진 흑인청년 계부 ‘선동’ 기소 논란

    “불태워버려” 숨진 흑인청년 계부 ‘선동’ 기소 논란

    비무장 상태의 흑인 청년 총격 사망 사건이 발생한 미국 미주리주 퍼거슨 지역이 연일 시위 사태로 몸살을 앓고 있는 가운데, 현지 경찰 당국이 총격을 받고 사망한 흑인 청년 마이클 브라운의 의붓아버지를 폭동 선동 혐의로 조사하고 있다고 미 언론들이 2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브라운의 의붓아버지인 루이스 헤드는 지난달 24일 밤 세인트루이스 카운티 대배심이 총격을 가한 백인 경관에 대한 불기소 결정을 내리자 퍼거슨 경찰서 앞에 모여 있던 군중들을 향해 “개** 경찰(F****** Police)”, “이 ** 불태워버려(Burn this bitch down)”라고 외치며 분노를 표시했다. 하지만 이날 밤 헤드의 이 발언 이후 공교롭게도 성난 시위대로 인해 퍼거슨 지역의 10여 채에 달하는 건물이 불길에 휩싸였으며 경찰차를 비롯해 차량에 대한 방화가 잇따랐고 약탈 등 격한 시위 사태가 이어졌다. 이에 피터 카인더 미주리주 부지사는 지난달 26일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헤드의 발언을 비난하며 그의 선동 발언으로 퍼거슨 지역의 소요 사태가 격화된 만큼 그를 즉각 체포해 기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현지 경찰 당국과 사법기관은 논란이 확산하자 당시 현장에 있었던 사람들과 헤드의 주변 인물들을 조사하고 있으며 조만간 헤드를 소환해 발언이 소요 사태를 선동했는지 여부를 수사한다는 방침을 굳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관해 브라운 유가족의 변호사는 “헤드의 발언이 부적절한 것이었으며 변호할 수도 없는 것”이라고 밝히면서 “하지만 그도 사람인 만큼 흥분한 상태에서 한 발언이라 지나친 비난을 하지 말아달라”며 논란 확산 방지에 나섰다. 그는” 브라운의 유가족은 늘 평화스러운 집회를 가져 달라고 요구했었다”고 거듭 강조했다. 하지만 헤드의 발언을 둘러싸고 과연 그의 발언이 격한 시위를 선동했는지에 대한 네티즌들의 의견도 팽팽히 맞서고 있다. “폭력 사태를 선동한 명백한 발언”이라는 의견과 “유가족의 순간적인 감정을 내뱉은 발언일 뿐”이라는 의견들이 소셜네트워크(SNS) 올라오며 논란은 더욱 확산하고 있다. 미 언론들은 과연 현지 경찰 당국과 사법기관이 헤드의 이 발언만으로 그를 폭력 선동 혐의로 기소할 수 있을지와 그가 기소된다면 또 다른 항의 시위가 확산하지 않을지 등 사태 전개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고 전했다. 사진= 욕설과 함께 “불태워버려”라고 외치고 있는 루이스 해드 (zumapress 캡처) 다니엘 김 미국 통신원 danielkim.ok@gmail.com
  • 오바마 “이번엔 다를 것” 보디캠 5만대 추가보급

    오바마 “이번엔 다를 것” 보디캠 5만대 추가보급

    “이번에는 다를 겁니다. 미국 대통령으로서 이번엔 확실히 달라지도록 모든 힘을 쏟겠습니다.” 1일 오후 5시(현지시간) 워싱턴DC 백악관 아이젠하워 빌딩 회의실. 미국 최초의 흑인 대통령인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어느 때보다 비장한 표정으로 이렇게 말했다. 미주리주 퍼거슨시에서 백인 경찰의 10대 흑인 청년 총격 사살 사건에 대한 대배심의 경찰 불기소 결정으로 전국적 소요사태가 벌어진 이후 백악관에서 처음으로 열린 대책회의에서다. 오바마 대통령은 각 지역 주지사와 민권운동가, 경찰, 지역·종교 지도자 등 40여명을 불러 그들의 입장과 의견을 들은 뒤 4가지 구체적 방안을 밝히며 “이번에는 다를 것”이라고 세 번에 걸쳐 강조했다. 오바마 대통령이 이날 밝힌 대책은 ▲경찰 신뢰 회복 태스크포스(TF) 구성 ▲경찰 무장 개선 행정명령 발동 ▲‘보디캠’ 5만개 추가 보급·훈련 강화 예산 확보 ▲전국 차원의 연쇄 대책회의 개최 등 4가지다. TF는 90일간 활동한 뒤 오바마 대통령에게 경찰 등 법 집행 관계자들과 지역사회 간 신뢰를 회복할 수 있는 구체적 방안을 제안하게 된다. 찰스 램지 필라델피아 경찰국장과 법무차관보를 지낸 로리 로빈스 조지메이슨대 교수가 팀을 이끈다. 경찰 무장 개선은 퍼거슨 사태에서도 드러났듯이 시위 진압 경찰의 ‘군(軍) 수준 중무장’ 논란에 대한 대응 차원이다. 남아도는 소형 화기·트럭 등 군 장비를 경찰에 공급하는 국방부의 ‘1033 프로그램’의 효율성과 투명성을 제고하는 한편 지역 경찰의 ‘중무장 문화’를 개선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오바마 대통령은 “행정명령을 통해 경찰을 중무장하는 문화를 조성하지 않을 방안을 어떻게 확실히 구축할지를 구체화할 것”이라고 밝혀 1033 프로그램에 대한 축소 또는 재검토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와 함께 경찰 몸에 부착하는 카메라인 보디캠 5만대를 추가로 보급하고 교육·기술 제공을 강화하기 위해 의회와 협력하기로 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를 위해 의회에 예산 2억 6300만 달러(약 2921억원) 를 요청했다. 에릭 홀더 법무장관은 이날 백악관 회의 뒤 애틀랜타 한 흑인 교회에서 열린 행사에 참석, 퍼거슨 사태에 대한 법무부 차원의 별도 조사 현황 등을 설명하면서 인종차별적인 프로파일링(피부색이나 인종을 기반으로 용의자를 추적하는 수사기법)을 제한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백악관 대책회의 전후로 퍼거슨을 비롯, 워싱턴DC·뉴욕·시카고 등 전역에서 퍼거슨 사태 동조시위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지난달 30일 퍼거슨 인근 세인트루이스 미식축구(NFL)팀 소속 흑인 선수 5명이 퍼거슨 사태에 항의하는 의미로 양손을 들고 입장한 것에 대해 세인트루이스 경찰이 공개 사과를 촉구하고, 선수들이 이를 거부하면서 갈등을 빚고 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인사]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 ◇3급 승진△사업관리총괄과장 고성진 ■코트라 ◇해외파견 및 전보△유럽지역본부장(프랑크푸르트무역관장 겸임) 김두영<무역관장>△쿠알라룸푸르 소영술△취리히 오혁종△카이로 김유정△선양 김두희△이스탄불 김태호△블라디보스토크 양기모△상파울루 이영선△멜버른 이정훈△빈 하승범△다롄 백인기△상트페테르부르크 이석호△파나마 황기상△방갈로르 장충식△바쿠 이명구△라고스 서기열△키토 황정한△마푸투 이인규<수출인큐베이터운영팀장>△상파울루무역관 박강욱 ■금융투자협회 △전국투자자교육협의회 파견(간사) 안치영△투자자교육사무국 사무국장 최병철△채권부 부장 박응식 ■대한체육회 △사무차장 김성철△진천선수촌운영단장 김광수△선수촌관리부장(선수촌운영본부장 직무대리 겸임) 송상우◇파견△2018평창동계올림픽조직위원회 백성일 정성훈 안용혁△2015광주하계유니버시아드조직위원회 정기영 ■세계일보 △논설위원 조정진 ■아시아투데이 ◇편집국 <승진·전보>△사회부장(부국장대우) 김명회△경제부장 이규성<전보>△산업부장 진현탁 ■아시아타임즈 △편집이사 이경석 ■브릿지경제신문 △편집국장(총괄전무 겸임) 이석중 ■경인방송 △보도국장 이영철△광고사업국장 노종철 ■서울디지털대 △대외협력처장 안병수△기획처장 김수진 ■씨게이트 코리아 △디자인센터장 이상엽 ■휴맥스 △대표이사 김태훈 ■아이콘트롤스 △대표이사 사장 정현 ■영창뮤직 △대표이사 사장 현계흥 ■비락 △대표이사 맹상수△전무이사 양장호△지원부문장 오경환△영업부문장 강종구△생산부문장 박병호 ■이랜드그룹 ◇부사장 승진△아시아홀딩스 대표 이은홍△이랜드파크 대표 김일규△이랜드리테일 하이퍼CU장 오상흔◇부사장 선임△그룹 재무총괄대표 신동기◇전무 승진△이랜드차이나 패션 본부장 오기학◇상무 승진△미국 법인장 김병권△이랜드리테일 부대표 정승필△이랜드리테일 글로벌상품 본부장 김암인△이랜드차이나 인터넷 본부장 이규창△그룹 CHO 전준수◇이사 승진△이서비스 대표 이인석△이랜드차이나 재무본부장 이윤주△이랜드리테일 NC강서지점장 부교남△이랜드파크 외식 대표 박형식△올리브스튜디오 대표 이재희△이랜드월드 아동사업부 SDO 조순희△이랜드파크 SNC 강수진△베트남 탕콤 대표 김동주 ■녹십자 △부회장 조순태△사장 허은철△전무 이선욱△상무 김경범 ■녹십자MS △부사장 길원섭△상무 부성훈 ■녹십자EM △상무 김용학 ■녹십자랩셀 △상무 황유경 ■녹십자셀 △상무 사공영희
  • 비정상회담 샘 오취리, 윌스미스 닮은 외모·서강대 재학…나이는?

    비정상회담 샘 오취리, 윌스미스 닮은 외모·서강대 재학…나이는?

    ‘비정상회담 샘 오취리’  가나 출신 방송인 샘 오취리가 화제다. 1일 방송된 JTBC 예능프로그램 ‘비정상회담’은 인종차별에 대한 주제로 이야기를 나눴다. 샘 오취리는 “어렸을 때 가나에서 그렇게 배웠다. ‘하얀 건 좋다. 까만 건 나쁘다.’ 식민지 시절 백인들을 신처럼 대했기 때문에 가나에서도 사람들끼리 피부 하얀 사람을 선호한다. 좀 더 하얀 사람을 원한다”고 털어놔 모두를 안타깝게 했다. 이어 “한국에서 엑스트라를 하는데 맨 앞에는 백인이 서고, 배경에는 흑인이 선다. 흑인친구들이 메시지를 보낸다. 한국 문화에 관심이 많은데 흑인에 대한 이미지 때문네 한국에 오기 겁난다는 말을 많이 한다”고 전했다. 샘 오취리는 “동대문에 갔다. 친구랑 지나가는데 친구가 그거 보고 막 울었다. 한국에서 흑인 사진이 걸리는 걸 예상도 못했는데 감동을 받아서 울었다”고 덧붙였다. 한편 1991년생인 샘 오취리는 정부 장학금을 받고 서강대학교 컴퓨터공학과에 재학중이다. 할리우드 배우 윌 스미스와 닮은 외모와 특유의 말투로 인기를 끌고 있다. 네티즌들은 “비정상회담 샘 오취리, 엄친아네”, “비정상회담 샘 오취리, 윌스미스 닮았다”, “비정상회담 샘 오취리, 잘 보고 있어요”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비정상회담 샘 오취리, 윌스미스 외모에 서강대 재학 ‘엄친아’

    비정상회담 샘 오취리, 윌스미스 외모에 서강대 재학 ‘엄친아’

    ‘비정상회담 샘 오취리’  가나 출신 방송인 샘 오취리가 화제다. 1일 방송된 JTBC 예능프로그램 ‘비정상회담’은 인종차별에 대한 주제로 이야기를 나눴다. 샘 오취리는 “어렸을 때 가나에서 그렇게 배웠다. ‘하얀 건 좋다. 까만 건 나쁘다.’ 식민지 시절 백인들을 신처럼 대했기 때문에 가나에서도 사람들끼리 피부 하얀 사람을 선호한다. 좀 더 하얀 사람을 원한다”고 털어놔 모두를 안타깝게 했다. 이어 “한국에서 엑스트라를 하는데 맨 앞에는 백인이 서고, 배경에는 흑인이 선다. 흑인친구들이 메시지를 보낸다. 한국 문화에 관심이 많은데 흑인에 대한 이미지 때문네 한국에 오기 겁난다는 말을 많이 한다”고 전했다. 샘 오취리는 “동대문에 갔다. 친구랑 지나가는데 친구가 그거 보고 막 울었다. 한국에서 흑인 사진이 걸리는 걸 예상도 못했는데 감동을 받아서 울었다”고 덧붙였다. 한편 샘 오취리는 정부 장학금을 받고 서강대학교 컴퓨터공학과에 재학중이다. 할리우드 배우 윌 스미스와 닮은 외모와 특유의 말투로 인기를 끌고 있다. 네티즌들은 “비정상회담 샘 오취리, 엄친아네”, “비정상회담 샘 오취리, 윌스미스 닮았다”, “비정상회담 샘 오취리, 잘 보고 있어요”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비정상회담 샘 오취리, 윌스미스 닮은 외모에 서강대 재학 ‘엄친아’

    비정상회담 샘 오취리, 윌스미스 닮은 외모에 서강대 재학 ‘엄친아’

    ‘비정상회담 샘 오취리’  가나 출신 방송인 샘 오취리가 화제다. 1일 방송된 JTBC 예능프로그램 ‘비정상회담’은 인종차별에 대한 주제로 이야기를 나눴다. 샘 오취리는 “어렸을 때 가나에서 그렇게 배웠다. ‘하얀 건 좋다. 까만 건 나쁘다.’ 식민지 시절 백인들을 신처럼 대했기 때문에 가나에서도 사람들끼리 피부 하얀 사람을 선호한다. 좀 더 하얀 사람을 원한다”고 털어놔 모두를 안타깝게 했다. 이어 “한국에서 엑스트라를 하는데 맨 앞에는 백인이 서고, 배경에는 흑인이 선다. 흑인친구들이 메시지를 보낸다. 한국 문화에 관심이 많은데 흑인에 대한 이미지 때문네 한국에 오기 겁난다는 말을 많이 한다”고 전했다. 샘 오취리는 “동대문에 갔다. 친구랑 지나가는데 친구가 그거 보고 막 울었다. 한국에서 흑인 사진이 걸리는 걸 예상도 못했는데 감동을 받아서 울었다”고 덧붙였다. 한편 샘 오취리는 정부 장학금을 받고 서강대학교 컴퓨터공학과에 재학중이다. 할리우드 배우 윌 스미스와 닮은 외모와 특유의 말투로 인기를 끌고 있다. 네티즌들은 “비정상회담 샘 오취리, 엄친아네”, “비정상회담 샘 오취리, 윌스미스 닮았다”, “비정상회담 샘 오취리, 잘 보고 있어요”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흑인 IQ 열등 발언 이후 사회적 매장당해… 노벨상 메달 팔아 공적 생활 재개하고 싶어”

    “흑인 IQ 열등 발언 이후 사회적 매장당해… 노벨상 메달 팔아 공적 생활 재개하고 싶어”

    DNA 이중나선 구조를 밝혀 1962년 노벨상까지 받았지만 7년 전 ‘흑인 열등설’ 한마디로 과학자의 수난이 시작됐다. 최근 살아 있는 노벨상 수상자로 처음 메달을 경매에 부쳐 화제가 된 미국 과학자 제임스 왓슨(86)이 경매를 통해 원하는 것은 사회적 재기라고 28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가 전했다. 왓슨은 이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2007년 IQ 발언 이후 사회적으로 매장됐다”며 “이번 노벨상 경매를 계기로 공적 생활을 재개하고 싶다”고 말했다. 왓슨은 당시 영국 선데이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흑인이 백인과 동일한 지적 능력을 갖췄다는 전제하에 이뤄지는 서구의 아프리카 정책은 잘못됐다”고 말했다가 여론의 포화를 맞았다. 곧 사과는 했지만 이사로 참여하던 기업들에서 내쫓기고 대중 강연도 들어오지 않아 학교에서 받는 돈 이외에는 수입이 없어 경제적으로 궁핍했다. 왓슨은 메달이 팔리면 자신을 돌봐 줬던 모교 시카고대와 영국 케임브리지대에 기부금을 내고 데이비드 호크니의 그림도 사고 싶다고 덧붙였다. 경매는 오는 4일 뉴욕에서 열리며 예상 낙찰가는 250만~350만 달러(약 27억~38억원)이다. 박상숙 기자 alex@seoul.co.kr
  • 北·中 “흑인 인권부터 챙겨라”… 역공당한 오바마

    유엔이 지난 28일(현지시간) 미국 미주리주 퍼거슨시에서 벌어진 백인 경찰의 10대 흑인 청년 총격 사살 사건을 계기로 미 경찰의 과잉 대응 등을 지적하는 보고서를 채택했다. 중국, 북한 등도 퍼거슨 소요 사태에 대한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 정부의 대응을 비판하는 등 역공을 취해 미국의 ‘인권 외교’에 찬물을 끼얹는 분위기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유엔 고문방지위원회는 이날 흑인 등 소수 인종을 상대로 한 미 경찰의 잔혹성, 과잉 대응 등을 지적하는 공식 보고서를 채택했다. 고문방지위는 보고서에서 “경찰의 잔혹성과 경찰관에 의한 공권력 남용을 보여주는 다수의 보고에 깊은 우려를 표한다”며 “이런 행위가 특히 특정 인종과 민족을 상대로 자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또 미 경찰의 ‘인종 프로파일링’(피부색이나 인종 등을 기반으로 용의자를 추적하는 수사 기법)을 비롯해 퍼거슨시에서 비무장한 흑인 청년 마이클 브라운을 백인 경관 대런 윌슨(28)이 총격 사살하면서 불거진 시위 진압 경찰의 ‘군(軍) 수준 중무장화’에도 우려를 표명했다. 브라운의 부모는 이달 초 스위스 제네바 고문방지위 회의에 참석해 증언하며 아들의 무고한 죽음에 대한 국제사회의 관심을 호소한 바 있다. 중국 신화통신은 이날 ‘오바마의 또 다른 약속 위반’이라는 영문 논평을 통해 퍼거슨 소요 사태와 관련한 오바마 정부의 대응을 정면으로 비판했다. 신화통신은 “집권 2기 중반에 들어선 사상 첫 흑인 대통령이 인종 불평등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약속을 위반해 다시 한번 국민들을 실망시키고 있다”고 지적한 뒤 “형사재판 시스템에서 드러난 극심한 인종차별은 미국이 힘들게 쌓아 온 인권의 진전을 조롱거리로 만들고 있다”고 주장했다. 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이날 조선중앙통신 기자와의 문답에서 미국의 인종차별 철폐 시위 확대는 “극심한 인종차별 행위가 공공연히 벌어지는 인권 불모지로서 미국의 진면모를 그대로 보여주는 산 증거”라고 주장했다. 중국과 북한의 이 같은 대미 비난전은 자국의 인권 문제로 궁지에 몰린 상황에서 여론몰이를 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한편 CNN 등은 29일 휴직 중이던 윌슨 경관이 사직했고 그의 사표가 즉각 수리됐다고 변호사를 통해 전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오바마, 퍼거슨 방문 검토

    10대 흑인 청년을 총격 살해한 백인 경관에 대한 대배심 불기소 결정으로 촉발된 미국 미주리주 퍼거슨시 사태가 소강 국면으로 접어드는 가운데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퍼거슨 현장을 방문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27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CNN 등에 따르면 백악관은 퍼거슨 사태 해결을 위해 다양한 방법을 모색하고 있으며 이 가운데 오바마 대통령의 직접 현장 방문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백악관 측은 “오바마 대통령이 지난 25일 시카고 연설에서 에릭 홀더 법무장관에게 지시해 다음주 지역 대표들을 불러 대책회의를 한다고 밝힌 바 있다”고 확인하면서, 오바마 대통령의 퍼거슨 직접 방문에 대한 구체적 언급은 하지 않았다. 한 소식통은 “지역 대표들과의 회의 결과에 따라 오바마 대통령의 직접 방문 여부가 결정될 것”이라며 “이번 문제가 인종차별 관련 사안인 만큼 오바마 대통령이 강력한 해결 의지를 갖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대배심 결정 후 나흘째를 맞은 퍼거슨은 전소된 상점·차량 등에 대한 청소·복구 작업이 이뤄지고 있다. 추수감사절을 맞아 상점들은 손님을 맞이하고 서로 격려하는 모습이었다. 한편 이번 사태의 중심에 선 백인 경찰 대런 윌슨 경관은 마이클 브라운의 총격 사망 이후 3개월여간 집을 떠나 이리저리 옮겨다니며 도피 생활을 했다고 그의 변호인들이 전했다. 한 관계자는 “윌슨 경관은 경찰서를 떠나게 될 것”이라며 “떠날 것이냐가 아니라 언제 떠날 것이냐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한편 CNN은 브라운의 부검에 참여했던 한 전문가가 알려진 것과 달리 의사도, 교수도 아니었다며 그의 전문성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고 전했다. 일각에서는 브라운의 부검을 다시 해야 하며 이를 바탕으로 윌슨 경관을 기소하는 등 추가적 법적 조치를 취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된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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