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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공지능이 그린 그림·작성한 기사 현행법으론 저작권 보호 못 한다고?

    인공지능(AI)이 렘브란트의 화풍을 배워 그림을 그렸다면 그 그림은 누구의 것일까. 최근 AI가 그림을 그리고 기사를 작성하는 등 다양한 콘텐츠를 만들어 내고 있지만, 현행법으로는 저작권을 보호할 수 없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소프트웨어정책연구소는 13일 내놓은 ‘인공지능의 법적 쟁점-AI가 만들어 낸 결과물의 법률 문제를 중심으로’라는 보고서에서 AI가 만든 저작물을 보호할 수 있는 법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지난 4월 마이크로소프트는 네덜란드 기술자들과 공동으로 AI에 딥러닝을 통해 렘브란트 그림의 특징을 학습시켰다. 이후 AI에 렘브란트 화풍으로 모자를 쓰고 하얀 깃 장식과 검은색 옷을 입은 30~40대의 백인 남성을 그리라고 명령했다. 그 결과 AI가 학습한 내용을 바탕으로 렘브란트와 똑같은 화풍으로 남자의 초상화를 그려 내 세계를 놀라게 했다. AI가 그려 낸 콘텐츠의 질이 단순히 인간을 모사하는 차원을 벗어나 새로운 것을 창작해 내는 단계에 이른 것이다. 하지만 우리나라에서는 AI가 만든 콘텐츠가 예술적 가치가 있거나, 창작성이 높다고 하더라도 저작권을 인정받을 수 없다. 현행법상 저작권은 ‘인간이 창작한 결과물’로 한정하고 있기 때문이다. 반면 영국은 ‘컴퓨터로 만든 어문, 연극, 음악 또는 미술 저작물의 경우 저작자는 그 저작물의 창작을 위해 필요한 조정을 한 자’로 돼 있어 AI를 만드는 데 기여한 사람을 저작자로 간주하고 있다. 이번 보고서를 작성한 김윤명 선임연구원은 “지식재산권을 누구라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상태로 놓아 두는 것은 법적 안정성을 저해할 수 있다”며 “적극적인 입법 검토가 요구된다”고 말했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2016 美의 선택] 경륜 내세운 클린턴… 막말 앞세운 트럼프

    [2016 美의 선택] 경륜 내세운 클린턴… 막말 앞세운 트럼프

    ‘네거티브냐, 서브스턴스냐.’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 부동산재벌 도널드 트럼프와 민주당 대선 후보인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의 선거 캠페인 전략은 이렇게 요약된다. 트럼프는 아웃사이더 후보답게 기존 정치권에 실망하고 일자리 상실 등에 따른 분노로 가득 찬 백인 중하층 유권자들을 겨냥, 막말을 일삼으며 이들의 가려운 곳을 긁어 주고, 경쟁 후보에 대한 인신공격도 서슴지 않고 비난하는 ‘네거티브·막말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반면 클린턴은 전직 퍼스트레이디·상원의원·국무장관 등 경험을 바탕으로 자신의 강점인 외교정책 등을 강조하는 ‘서브스턴스·경륜 전략’을 앞세우고 있다. 지난 2월 1일 시작돼 14일(현지시간) 막을 내리는 경선에서는 네거티브 전략이 서브스턴스 전략을 누르고 더 큰 효과를 얻었다는 것이 미 언론과 선거전문가들의 평가다. 그렇다면 오는 11월 대선까지 펼쳐질 본선 캠페인에서 트럼프와 클린턴은 같은 전략을 고수할 것인가, 아니면 새로운 전략을 펼칠 것인가. 12일 미 언론에 따르면 트럼프와 클린턴이 최근 각 당 대선 후보로 확정된 뒤 이들 캠프의 선거 캠페인은 미묘한 변화를 보이고 있다. 각 당 소속 유권자에게만 치중했던 경선과 달리, 본선은 모든 유권자의 표심을 얻어야 해 트럼프의 네거티브·막말 전략과 클린턴의 서브스턴스·경륜 전략만으로는 부족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특히 여성과 히스패닉, 무슬림 등에 대한 막말로 성·인종차별주의자로 낙인 찍히며 대통령 자질을 의심받아 온 트럼프는 지난 10일 자신의 캠페인 구호를 보완한 ‘모두를 위해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Make America great again for everyone)를 발표했다. 트럼프는 “단지 특정 한 그룹을 위한 것이 아니라 모든 이를 위해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만들 것”이라며 멕시코계 판사 비난 역풍 등을 수습하며 통합 이미지를 부각시키기 위해 애썼다. 트럼프가 차별적 막말을 자제하고 당 안팎의 부정적 여론을 잠재우려는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캠페인 구호만 있을 뿐 구체적 의제와 비전을 제시하지 못하는 것은 트럼프 캠페인의 가장 큰 문제로 꼽힌다. 이 때문에 캠프와 당 지도부 등 주류층이 협력해 본선에 대비한 의제를 제시할 수 있을지가 트럼프의 백악관행을 좌우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이와 관련, 폴 라이언 하원의장 등 공화당 하원 지도부는 지난 9일 행사에서 “트럼프와 의회가 협력할 길을 모색할 것이다. 특히 트럼프에게 제대로 된 외교·안보 참모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러나 트럼프의 클린턴에 대한 네거티브 전략은 오히려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가 사업을 할 때부터 함께 일해 온 로비스트이자 ‘네거티브·공작의 달인’ 로저 스톤 등이 클린턴의 개인 이메일 스캔들과 월스트리트 유착, 클린턴재단 비리, 남편 빌 클린턴 전 대통령 스캔들 등을 계속 들쑤실 것으로 예상된다. 트럼프도 지난 7일 연설에서 “13일부터 클린턴 가족의 각종 비리를 낱낱이 폭로하는 발표를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클린턴 캠프도 이를 좌시하지 않겠다는 태도다. 경선과 달리 본선에서는 3차례 TV토론 등을 통해 대통령으로서의 정책 어젠다와 비전 등으로 승부해야 하지만 트럼프의 네거티브에 반격하기 위해 트럼프의 자질론을 부각시킨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트럼프의 막말을 모아 비판한 TV 광고를 제작, 16일부터 방송할 예정이다. 클린턴은 경선 라이벌이었던 버니 샌더스 버몬트 상원의원과 14일 만난 뒤 최대 약점인 젊은층 유권자를 껴안기 위한 새로운 캠페인 전략도 선보일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집토끼’인 여성과 히스패닉·흑인 유권자를 위한 세부 정책을 발표하고, 트럼프에게 비호감인 공화당 지지자들의 표심을 얻겠다는 전략도 세우고 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美 LA서 성소수자 겨냥 총격범행 의심 용의자 검거

    미국 로스앤젤레스(LA) 인근 샌타모니카에서도 12일(현지시간) 성 소수자들을 겨냥한 총격범죄를 계획한 것으로 의심되는 백인 용의자가 경찰에 붙잡혔다. 샌타모니카 경찰국은 이날 웨스트할리우드 지역에서의 성 소수자들을 위한 ‘LA 프라이드 퍼레이드’(LA Pride Parade) 행사를 앞두고 이들을 겨냥해 범행을 계획한 것으로 추정되는 백인 용의자 1명을 붙잡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에 검거된 용의자의 이름은 인디애나 주 출신의 제임스 호웰(20)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소셜 미디어를 통해 그의 신원을 확인했다고 로스앤젤레스 타임스가 전했다. 샌타모니카 경찰의 백인 용의자 검거는 플로리다 주 올랜도의 게이 클럽 ‘펄스’에서 발생한 총기 난사 사건이 발생한 지 불과 몇 시간 뒤에 이뤄졌으며, 성 소수자 퍼레이드 행사가 열리기 직전이었다. 경찰은 이날 오전 ‘수상한 자가 지역을 배회하며 문을 두드리고 있다’는 주민 신고를 접수하고 불심검문을 통해 백인 1명을 검거했다. 이 백인 용의자 소유의 차량에서는 총기류와 실탄, 폭발물 재료가 다량 발견됐다. 재클린 시브룩스 샌타모니카 경찰국장은 트위터에서 “이 백인 용의자로부터 ‘성 소수자 행진 행사에 위해를 가하려 했다’는 진술을 받아냈다”고 밝혔으나, 경찰은 시브룩스 국장의 트윗 글은 잘못된 정보를 바탕으로 한 것이라고 정정했다. 사울 로드리게스 샌타모니카 경찰국 대변인은 “이 백인 용의자는 경찰의 불심검문 당시 성 소수자 퍼레이드 행사에 가려고 했다고 진술했으나 행사에 위해를 가하려 했다는 말은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경찰은 현재 백인 용의자를 상대로 총기류를 차 안에 갖고 다니는 이유와 함께 성 소수자를 겨냥해 범행을 계획했는지를 집중조사하고 있다. 경찰은 그러나 올랜도 총기 난사 사건과의 연계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경찰은 밝혔다. 연방수사국(FBI)과 LA 카운티 경찰국은 용의자 검거 이후 웨스트할리우드 지역에서의 ‘LA 프라이드 퍼레이드’ 행사의 취소를 요청했으나, 주최 측인 LA 성 소수자 센터는 예정대로 행사를 진행했다. 내부에서 50명이 죽고 53명이 다친 올랜도 총기 난사 사건 희생자들을 위해 행진을 예정대로 하자는 의견이 많아 진행하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로스앤젤레스 타임스는 전했다. 특히 LA 성 소수자 센터는 올랜도 총기 난사 사건이 동성애 혐오 범죄에서 비롯된 것이라는 보도가 나오자 예정대로 퍼레이드 행사를 강행하기로 했다. 로리 진 LA 성 소수자 센터 대표는 “우리는 이번 총기 난사 사건에 분노한다. 이를 표현하기 위해 행진에 나서기로 했다”면서 “성 소수자 증오범죄가 우리에게 침묵을 강요할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오전 10시 45분에 시작된 퍼레이드에서 참가자들은 “당신들을 위해 행진할 것”(I will march for you today), “당신들의 희생을 잊지 않을 것”이라고 추모했다. 이 행사에는 40만여 명이 참석한 것으로 추산됐다. 참가자들은 행사 중 추모의 시간에 올랜도 총기 난사 희생자들과 성 소수자들의 권익을 위해 싸우다가 희생된 사람들을 위해 묵념을 올렸다. 이날 행사의 그랜드 마셜로는 트로이 페리 목사와 트렌스젠더 활동가 조이(13) 등 2명이 나섰다. 페리 목사는 지난 1970년 최초로 웨스트할리우드 시의 허가를 받아 ‘LA 프라이드 퍼레이드’를 기획한 3명 가운데 한 명으로 자신이 게이임을 커밍아웃한 뒤 LA 지역에서 게이 교회를 개척했다. 또 조이는 학교에서 11살 때 자신의 성 정체성을 공개한 이후 집단으로 왕따를 당했고 이후 학교 측과 성 정체성 자결권을 놓고 다퉈 성 소수자의 권리를 인정받았다. 한편, 이날 행사로 웨스트할리우드 지역 일부 도로가 폐쇄됐으며, 경찰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행사가 끝날 때까지 삼엄한 경비를 펼쳤다. 연합뉴스
  • 새벽 2시 게이클럽에 무장괴한 난입… 美사상 최악의 총기 참사

    새벽 2시 게이클럽에 무장괴한 난입… 美사상 최악의 총기 참사

    소총·폭발물 지녀… 50여명 부상 경찰과 대치 중 3시간 만에 사살 FBI “급진 이슬람 연계 가능성” 용의자 父 “아들은 동성애 혐오” 10일에는 여가수 사인회 하다가 백인 남성이 쏜 총에 맞아 숨져 12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아 주 올랜도의 한 나이트클럽에서 미국 역사상 최악의 총기난사 사건이 일어났다. 이날 새벽 100여명이 모여있던 게이 전용 나이트클럽 ‘펄스’에서 무장 괴한이 마구잡이로 총격을 가해 경찰 2명을 포함해 최소한 50명이 숨지고 53명 이상이 다쳤다. 희생자 규모는 2007년 버지니아공대 사건(32명 사망)을 뛰어넘는다. 특히 총격사건 용의자가 아프가니스탄계 미국인으로 확인되면서 지난해 11월 프랑스 파리 테러의 악몽을 떠올리게 하고 있다. 이날 미국 연방수사국(FBI)과 플로리다 주 경찰에 따르면 괴한은 새벽 2시쯤 소총과 권총, 폭발물로 의심되는 ‘수상한 장치’ 등으로 무장한 채 클럽에 잠입을 시도했다. 클럽 앞을 지키던 경찰관과 교전한 후 클럽 안으로 들어가 총기를 난사하고 클럽 안에 있던 사람들을 인질로 붙잡아 3시간가량 경찰과 대치했다. 오전 5시쯤 특수기동대(SWAT)가 폭발물과 장갑차로 클럽 벽을 뚫고 클럽에 진입했다. 인질 30명가량을 구출하고 용의자와 총격전을 벌인 끝에 그를 사살했다. 용의자 신원은 오마르 마틴(29)으로 밝혀졌다. 그는 아프가니스탄에서 이민 온 부모 사이에서 1986년 뉴욕에서 출생한 아프가니스탄계 미국인이다. 그는 2009년에 결혼했으며, 사건 이전에는 특별한 범죄기록이 없던 것으로 알려졌다. CNN은 마틴이 사설경호원으로 일한 경력이 있고, 거주지인 플로리다 주 포트 세인트 루시에서 범행을 위해 차를 렌트를 해 올랜도까지 갔다고 보도했다. 당초 FBI와 경찰은 이 사건을 불특정 다수를 겨냥한 ‘국내 테러 행위’(act of domestic terrorism)로 규정하고 수사를 했다. 급진 이슬람 세력과의 연계 가능성도 집중 조사하고 있다. 존 미나 올랜도 경찰청장은 기자회견을 열어 “잘 조직되고 준비된 범행으로 보인다. 용의자는 공격형 무기와 소총을 들고 있었다”고 밝혔다. 그러나 마틴의 아버지가 NBC방송 인터뷰에서 아들의 동성애 혐오 성향을 언급하면서 사건 동기에 대한 논란이 예상된다. 그는 인터뷰를 통해 “이 사건은 종교와 무관하다. 아들이 몇 달 전 마이애미 도심에서 남자 2명이 키스하는 것을 보고 매우 격분했다”고 주장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대(對)테러 담당 보좌관인 리사 모나코로부터 사건보고를 받고, 연방 정부에 수사를 협조하라고 지시했다. 앞서 올랜도에서는 지난 10일 미국 유명 오디션 프로그램 출신 가수인 크리스티나 그리미(22)가 사인회 도중 한 남성의 총격에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그리미는 이날 오후 10시쯤 올랜도의 플라자 라이브 극장에서 콘서트를 마친 뒤 사인회를 하던 중 백인 남성이 쏜 총에 맞았다. 그리미는 급히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11일 오전 숨을 거뒀다. 당시 현장에서 그리미 외에 다른 사상자는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에 따르면 범인은 케빈 제임스 로이블(26)로, 그리미를 총으로 쏘고 나서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미나 경찰서장은 11일 기자회견에서 “용의자가 그리미를 개인적으로 아는 건 아닌 것으로 보인다”며 “정신 이상자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2014년 오디션 프로그램 ‘더 보이스’ 시즌 6에 참가해 3위를 차지한 그리미는 수백만명의 팬을 거느린 유튜브 스타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크리스티나 그리미 총격 사망, 스타들 애도 물결 “혼란과 충격..보고싶다”

    크리스티나 그리미 총격 사망, 스타들 애도 물결 “혼란과 충격..보고싶다”

    미국 오디션 프로그램 출신 가수 크리스티나 그리미가 사인회 도중 20대 남성의 총격에 사망한 소식이 전해지며 동료 스타들의 애도가 이어지고 있다. 크리스티나 그리미를 스타의 반열에 올려 놓은 NBC 오디션 프로그램 ‘더 보이스 시즌6’에서 심사를 맡았던 밴드 마룬5의 보컬 애덤 리바인은 11일(이하 현지시각) 성명을 내고 “나와 나의 아내는 크리스티나 그리미의 비극적 사망소식에 정말로 가슴이 찢어질 것 같다. 크리스티나 그리미는 귀한 재능을 타고난 가수였지만, 너무 빨리 우리 곁을 떠나갔다. 어떻게 이런 일이 우리가 사는 세상에서 일어날 수 있는 것인지 아직도 정말 혼란스럽고 충격적이다”며 고인을 애도했다. 가수 크리스티나 아길레라는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그를 떠나보내게 돼 정말 슬프다. ‘더 보이스’의 훌륭한 멤버이자 진정한 파이터였다”고 애도를 표했다. 가수 퍼렐 윌리엄스도 자신의 트위터에 “그리미의 사망 소식은 정말 비극적 손실이다. 그리미의 가족들은 물론 친구들과 아픈 마음을 함께한다. 많은 사람들은 그동안 그에게 감동을 받았다”고 애도를 전했으며 미국의 프로듀서 퀸시 존스 또한 자신의 트위터에 “그리미의 소식을 접하고 큰 두려움을 느꼈다. 너무 어리고 너무 많은 재능을 가지고 있었던 그가 너무 빨리 세상을 떠났다. 그를 포함해 그를 사랑하는 이들과 팬들에게 애도의 뜻을 전한다”고 크리스티나 그리미를 추모했다. 팝스타 셀레나 고메즈는 트위터에 “마음이 너무 아프다. 크리스티나를 보고 싶다”라는 글과 함께 둘이 장난치는 모습이 담긴 사진을 올렸다. 셀레나 고메즈는 크리스티나의 사망 소식에 자신의 팬미팅을 취소했다. 크리스티나 그리미는 10일 오후 10시께 콘서트를 마친 뒤 팬들과 만나 사인회를 하던 중 한 남성이 쏜 총을 맞고 급히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11일 오전 끝내 사망했다. 올랜도 경찰은 “숨진 용의자는 27세 백인 남성으로 오로지 그리미를 살해하려고 다른 도시에서 올랜도로 왔다. 용의자가 그리미를 개인적으로 아는 건 아닌 것으로 보인다면서 그가 정신 이상자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현재 살해 동기를 수사 중이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크리스티나 그리미 총격 사망, 용의자 공개 “27세 백인남성” 현장서 자살

    크리스티나 그리미 총격 사망, 용의자 공개 “27세 백인남성” 현장서 자살

    미국의 유명 오디션 프로그램 ‘더 보이스 시즌6’ 출신의 가수 크리스티나 그리미(22)를 사인회 도중 저격한 범인의 신원이 밝혀졌다. 미국 올랜도 경찰은 11일(현지시각) 트위터를 통해 “크리스티나 그리미에 총격을 가한 용의자의 신원이 27세의 플로리다 주 세인트 피터스버그 출신인 케빈 제임스 로이블로 밝혀졌다”며 용의자의 사진을 공개했다. 앞서 존 미나 올랜도 경찰서장은 기자회견에서 “용의자가 그리미와 개인적으로 아는 사이는 아니며 그가 정신 이상자로 추정된다”고 밝힌 바 있다. 경찰은 살해 동기에 대해 집중 수사 중이라고 덧붙였다. CNN 등에 따르면 그리미는 10일 오후 10시께 콘서트를 마친 뒤 팬들과 만나 사인회를 하던 중 한 남성이 쏜 총을 맞고 급히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11일 오전 끝내 사망했다. 용의자는 현장에서 총부리를 자신에게 돌려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목격자들은 현장에 있던 크리스티나 그리미의 친오빠 마커스가 총성이 울리자 권총 두 자루와 사냥용 칼로 무장한 용의자를 덮쳐 다른 사람을 쏘지 못하게 제지했다고 전했다. 한편 크리스티나 그리미는 2014년 오디션 프로그램 ‘더 보이스 시즌6’에 참가해 3위를 차지했다. ‘더 보이스’ 측은 공식 트위터 계정에 “할 말이 없다. 우리는 환상적인 목소리를 지닌 아름다운 영혼을 잃었다”고 애도했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사인회 도중 총격 사망’ 크리스티나 그리미, 친오빠 애도글 “영원히 기억할 것”

    ‘사인회 도중 총격 사망’ 크리스티나 그리미, 친오빠 애도글 “영원히 기억할 것”

    사인회 도중 총격으로 사망한 크리스티나 그리미(22)의 친오빠가 용감한 행동으로 더 많은 희생자 발생을 막은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10일 오후 10시께(현지시각) 미국 NBC 오디션 프로그램 ‘더 보이스 시즌6’ 출신인 가수 크리스티나 그리미는 미국 플로리다 주 올랜도의 플라자 라이브 극장에서 콘서트를 마친 뒤 팬들과 만나 사인회를 하던 중 한 남성이 쏜 총격에 사망했다. 크리스티나 그리미는 당시 공연을 마치고 팬들에게 사인을 해주기 위해 대기하던 중, 갑작스럽게 나타난 백인 남성이 쓴 총에 맞아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11일 오전 끝내 사망했다. 용의자는 현장에 있던 그리미 오빠의 제지를 뿌리치고 총부리를 자신에게 돌려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존 미나 올랜도 경찰서장은 “숨진 용의자는 27세 백인 남성으로 오로지 그리미를 살해하려고 다른 도시에서 올랜도로 왔다”면서 “용의자가 그리미를 개인적으로 아는 건 아닌 것으로 보인다면서 그가 정신 이상자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미국 언론에 따르면 괴한의 총격에 동생을 잃은 비극의 현장에서 오빠 마커스 그리미가 영웅적인 행동으로 다른 이들의 목숨을 구했다. 마커스는 총성이 울리자 권총 두 자루와 사냥용 칼로 무장한 용의자를 덮쳐 다른 이를 쏘지 못하도록 제지했다고 목격자들은 전했다. 크리스티나 그리미의 친오빠 마커스 그리미는 1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여동생의 안타까운 소식을 전하며 “크리스티나는 나에게 동생 이상이었다. 그는 내 인생의 파트너였으며 ‘슈퍼스타’이기도 했다”고 입을 열었다.이어 그는 “크리스티나는 가족을 사랑했고 늘 변함없는 모습으로 그 자리에 있었다. 앞으로 동생 없는 시간을 어떻게 보내야 할지 잘 모르겠다. 혹시 내 동생과의 추억이 담긴 사진, 기억들이 있는 사람들은 댓글을 통해 공유해 주셨으면 좋겠다. 동생을 영원히 기억하고 싶다”는 내용의 글을 남겨 뭉클함을 안겼다. 경찰은 콘서트 현장의 보안 검색이 어떻게 이뤄졌는지, 어떻게 용의자가 총을 두 자루나 반입할 수 있었는지에 대해 알지 못한다고 전했으며 살해 동기에 대해 집중 수사 중이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크리스티나 그리미, 사인회 도중 총격 사망 “오로지 살해하기 위해 왔다”

    크리스티나 그리미, 사인회 도중 총격 사망 “오로지 살해하기 위해 왔다”

    미국 유명 오디션 프로그램 출신 팝가수 크리스티나 그리미가 사인회 도중 괴한의 총격에 사망했다. 지난 10일 오후 10시(현지시각)께 미국 유명 오디션 프로그램 출신 가수 크리스티나 그리미(22)는 미국 플로리다 주 올랜도의 플라자 라이브 극장에서 콘서트를 마친 뒤 팬들과 만나 사인회를 하던 중 한 남성이 쏜 총에 맞아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11일 오전 끝내 사망했다. 용의자는 현장에 있던 그리미 오빠의 제지를 뿌리치고 총부리를 자신에게 돌려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존 미나 올랜도 경찰서장은 11일 열린 기자회견에서 “숨진 용의자는 27세 백인 남성으로 오로지 그리미를 살해하려고 다른 도시에서 올랜도로 왔다”면서 “용의자가 그리미를 개인적으로 아는 건 아닌 것으로 보인다면서 그가 정신 이상자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당시 60∼100명이 그리미의 마지막 콘서트를 참관했고 사인회 현장엔 몇 명만 있었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한편 2014년 오디션 프로그램 ‘더 보이스(The Voice)’ 시즌 6에 참가해 3위를 차지한 그리미는 수 백만 명의 팬을 거느린 유튜브 스타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구글 이미지 검색 결과는 인종차별적?

    구글 이미지 검색 결과는 인종차별적?

    구글의 이미지 검색이 인종차별적인 결과로 누리꾼들의 입에 오르내리고 있다, 미국 버지니아주에 사는 고등학생 카비르 알리(18)는 최근 트위터에 한 편의 영상을 올렸다. 알리는 영상에서 구글 이미지 검색창에 ‘10대 흑인 3명’(Three black teenagers)이라는 키워드를 넣었다. 그러자 검색 결과는 범죄자의 사진들로 가득 찼다. 이번엔 알리는 이미지 검색창에 ‘백인 10대 3명’(Three white teenagers)이라는 키워드를 입력했다. 그리고 알리는 그 결과에 실소할 수밖에 없었다. 범죄자들의 사진들로 가득했던 ‘흑인’ 키워드와 달리 ‘백인’ 키워드는 해맑게 웃는 모델들의 이미지뿐이었기 때문이다. 너무나도 극명하게 갈리는 검색 결과에 누리꾼들은 “인종 차별이 만연해 있는 우리 사회의 단면이다”, “구글의 이미지 검색은 사람들이 보고 싶어하는 것에 대한 답변만 줄 뿐 봐야 할 것에 대해서는 결정하지 못하는 것 같다”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사진=트위터(@IBEKABIR), 영상=Staten Island Advance/유튜브 김형우 기자 hwkim@seoul.co.kr
  • [심재억 기자의 헬스토리 46] 우유는 정말 몸에 좋은 식품일까 (상)

    [심재억 기자의 헬스토리 46] 우유는 정말 몸에 좋은 식품일까 (상)

    흔히 우유는 ‘완전식품’으로 불린다. 그만큼 성장과 건강 유지에 도움이 된다는 뜻이다. 예전에 이런 신문 광고 카피도 있었다. ‘아이들에게 우유를 먹이는 것은 미래를 위해 가장 값진 투자이다’. 그러나 최근 들어 이런 우유의 폐해를 지적하는 가설과 지론들이 늘어나고 있다. 우유는 생각처럼 정말 몸에 좋을까, 혹시 다른 부작용은 없을까, 오히려 건강을 해치지는 않을까 하는 의문에 대한 적극적인 대답인 셈이다. ‘완전식품’이라는 과장된 용어(엄밀하게 말해 지상에 완전식품이란 존재하지 않는다. 이 용어는 미국 낙농협회가 소비 촉진을 위해 지어낸 광고 카피였는데, 여기에 미국 농무부가 가세하면서 한 순간에 정설로 포장됐다.)에서 보듯이 우리는 지금 우유에 대한 상반된 견해의 중간에서 다소 어정쩡하게 우유를 대하고 있다. ‘어쩌면 완전식품이 아니라 독을 먹고 있는 건 아닐까?’하는 의구심을 가진 부류가 있는가 하면 ‘우유만한 게 어딨어?’라거나 ‘그래도 안 먹는 것보다 낫겠지.’라고 생각하는 부류가 엄존한다. 이런 논란은 의료계에서도 진행형이다. 한 쪽에서는 “지나치게 많은 우유를 섭취할 경우 유방암 등 특정 암에 노출될 수 있다”고 하는가 하면 “우리가 아는 우유의 효능은 과장됐다.”는 지견이 있는 반면 “그래도 마셔서 얻는 건강상의 이점이 마시지 않아서 잃을 수 있는 문제를 상쇄하므로 마시는 게 이득이다”고 주장한다. ●우유에 대한 기억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나면서 세계 질서는 이전의 서유럽 중심에서 미국과 소련(러시아)을 중심으로 빠르게 재편됐다. 이른바 냉전시대의 시작이다. 이런 냉전 실서는 세계의 각국을 ‘내 편이 아니면 적’이라는 이분법적으로 이해했고, 미국과 소련은 적극적으로 내 편 만들기에 나섰다. 이 와중에 미국이 우리에게 베푼 시혜 중에 ‘탈지분유 무상지원’이라는 게 있었다. 자기 편 우방국을 위해 자국에서 다 소비하지 못하는 가공 우유를 나눠주는 일종의 빈곤퇴치 프로그램이었다. 탈지분유란 우유의 지방 성분을 상당량 제거한 뒤 가루 형태로 가공한 우유를 말한다. 초등학교 시절, 종례시간에 담임선생님이 과제를 내주셨다. “내일부터 토요일을 제외하고는 매일 등교할 때 개인 컵과 소금을 가지고 와야 한다.”는 엄명이었다. 그 날부터 내 책보자기에는 낡은 양철 필통과 함께 소금 봉지를 넣은 양철컵이 같이 싸였다. 점심시간이 되자 전교생이 반별로 줄을 지어 소사(小使) 아저씨가 운동장 한 켠에 큰 가마솥을 걸고 끓여낸 우유를 한 컵씩 받아들고는 삼삼오오 흩어져 후후 거리며 마셨다. 닝닝해 시쳇말로 ‘엣지’가 없는 맛이니 가져온 소금으로 간을 맞춰서 마셨다. 선생님들도 함께 마셨다. 첫 날 오후, 몸에 좋다는 우유를 받아마셨는데, 교실에서는 난리가 났다. 낯빛이 노랗게 떠서 배가 아프다며 뒹구는 놈, 참다 못해 화장실로 달려가 물찌똥을 쏟아내는 놈, “뱃속에서 ‘구라파전쟁’이 벌어진 것 같다”며 연신 방귀를 뀌어대고 트림을 해대는 놈 등등 한 마디로 희한한 풍경이 벌어진 것이다. 한 시간 45분 수업에 담임 선생님도 너 댓 번을 들락거렸는데, 모르긴 해도 변소행이었을 것이다. 다음날도 학교에서는 끓인 분유를 학생들에게 나눠줬으나 대부분이 마시는 척 하고는 돌아서서 땅바닥에 쏟아버렸다. 선생님이 “우유 안마시고 버리는 놈은 다 가려내 청소 시킨다”고 엄포를 놨지만, 아이들은 배앓이에 설사 벼락을 맞는 것보다 청소가 낫다고 여겨 굳이 그걸 마시려고 하지 않았다. 그런 아이들이 어림잡아 열에 여덞, 아홉이었다. 아이들의 그런 모습을 본 어른들은 우유에 쇠기름이 많아 그렇다고 말하기도 했다. ●‘우유병’의 원인은 ‘락타제 결핍’ 우유에는 쇠기름이 많아서 설사를 한다는 생각은 오랫동안 정설로 통했다. 우유에서 기름을 뺀 탈지분유도 그래서 만들어졌다. 이런 생각은 1965년 미국의 존스 홉킨스병원 연구팀의 연구 결과가 발표될 때까지는 그랬다. 사실, 존스 홉킨스병원에서 연구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는 미국의 원조 담당자들의 불평이 적지 않았다. 우방국을 굶주림과 집단 영양실조 상태에서 구제하기 위해 적지 않은 예산을 배정해 우유를 원조하는데, 설사니 배앓이니 하며 불평한다고 못마땅해 한 것이다. 미국 관리들은 ‘우유가 기아나 영양실조 극복에 도움이 된다.’는 사실은 알았어도 ‘인종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우유를 소화 흡수하지 못 하는 사람이 의외로 많다’는 사실을 몰랐다. 이런 마당에 ‘우유를 마시면 나타나는 설사나 복통 등 특이한 장애는 우유에 포함된 당분을 소화시키지 못해서 생기는 것이다.’는 존스 홉킨스의 연구 결과는 많은 것을 설명해 주기에 충분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락토우즈’라고 불리는 이 다당류는 거의 모든 포유동물의 젖 속에 들어있는데, 분자 구조가 너무 복합적이어서 소장에서 흡수rk 안 된다. 소장에서 정상적으로 혈관에 흡수되어 대사 과정에 진입하기 위해서는 체내에서 분비하는 소화효소에 반응해 단당류인 ‘글루코즈’와 ‘갈락토즈’로 분해되어야 하는데, 이 과정에 작용하는 젖당 분해효소인 ‘락타제’가 부족하거나 분비되지 않기 때문에 문제가 되는 것이다. 백인은 전체의 20% 가량이 락타제 결핍이고, 흑인은 무려 75%가 부족하다. 한국인의 경우 우유를 소화시키는 락타제 효소가 충분하게 분비되는 사람은 전체의 10%에 불과하며, 충분하지는 않지만 우유 한, 두 잔 정도 감당할 수 있는 락타제를 가진 사람은 20% 안팎인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보다 먼저 미제 분유가 공급된 아프리카와 라틴아메리카, 오세아니아 등에서도 예외 없이 말썽이 생겨 ‘우유병’이라는 신조어까지 생겼다. 이보다 앞서 미국 정부가 제공한 우유와 분유를 섭취한 인디언보호구역의 인디언들도 설사와 복통에 시달렸으나 정부 관리들은 “우유는 문제가 없다. 아마도 그들이 우유를 섞어 마신 물이 문제였을 것이다.”며 딴전을 부렸으나, 그 관리들이 악의를 가졌다고 볼 수도 없다. 원인을 모르기는 그들이나 우리나 마찬가지였기 때문이다. ●가공된 신화 ‘완전식품’ 세계적으로 유명한 인류학자인 미국 컬럼비아대 마빈 헤리스 교수는 그의 저서 ‘음식문화의 수수께끼’(한길사)에서 자신의 경험담을 통해 미국의 낙농업자와 농무부, 미국의사협회가 ‘우유는 완전식품’이라는 환상을 만들어낸 과정을 이렇게 회고하고 있다. ‘하루에 1쿼트(약 1.14ℓ)의 우유를 마셔라. 모든 학교의 점심 급식에 우유를 넣어라. 식사 전에, 식사를 하면서, 식간에, 그리고 밤참으로 우유를 마셔라. 우유를 살 때는 마개가 달린 플라스틱 용기에 든 것을 갤런 단위로 사라. 냉장고 문을 열 때마다 우유를 마셔라. 위장을 가라앉히기 위해, 종기를 치료하기 위해, 설사를 그치게 하기 위해, 신경을 안정시키기 위해, 그리고 불면증을 완화하기 위해 우유를 먹어라. 우유는 절대로 해롭지 않다.’ 이 같은 우유에로의 유인 정책이 범사회적으로 이뤄졌고, 당연히 다른 나라에도 전파됐다. 다른 나라 전파는 벤치마킹이라는 이름으로 흉내내기를 해대는 후진국의 정책 관계자와 미국 유학생들이 주도했다. 지금도 우리나라에서는 숙면을 위해 자기 전에 적당량의 따뜻한 우유를 마시라고 권하고 있다. 내용을 살펴보면, 아무리 우유의 효능과 순기능에 대한 확신이 있었다 하더라도 근거를 밝히지도 않고 정부부처나 의사단체가 이렇게 얘기할 수 있다는 게 의아하기도 하다. 미국 사례의 데자뷰 같은 의아함이라고 해두자. 이렇게 해서 우유는 ‘영양상의 이점이 많은 식품’에서 졸지에 ‘완전식품’으로 둔갑했다. 프랑스의 대중적인 저널리스트인 티에라 수카르는 그의 저서 ‘우유의 역습’에서 이런 맹목을 신랄하게 비판해 주목을 받았다. 그는 과학적인 증거와 신뢰할 수 있는 연구들을 통해 보건 당국에서 권장하는 대로 유제품을 섭취할 경우 오히려 만성 질환의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그의 지론에 따르면, 우리 식생활을 지배하고 있는 우유가 골다공증을 예방하기는커녕 되레 악화시키는 것은 물론 암과 당뇨병, 심근경색 등을 유발한다. 물론, 이런 논의는 다양한 시각의 한 가지이고, 많은 주의·주장 중의 하나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점검은 해봐야 한다. 식탁과 먹거리에 대한 우유의 지배력이 말 한, 두 마디로 정리될 수 있는 수준을 넘어섰기 때문이다. [다음 주에 ‘우유는 정말 좋은 식품일까-2’가 이어집니다.] jeshim@seoul.co.kr
  • [美 첫 여성 대선후보] ‘흙수저’ 보듬기… 백악관 지름길

    [美 첫 여성 대선후보] ‘흙수저’ 보듬기… 백악관 지름길

    8년 전 설움은 더이상 없었다. 미국 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로 대권에 다시 도전한 힐러리 클린턴(68) 전 국무장관이 6일(현지시간)까지 집계된 경선 대의원 수에서 전체 대의원 과반(2383명)을 넘겨 대선 후보를 거머쥐었다. 지난 2월 시작된 경선에서 민주당 다른 후보인 버니 샌더스(74) 버몬트 상원의원과 예상보다 힘든 승부를 벌여 온 클린턴은 7월 전당대회에서 대선 후보로 지명된 뒤 11월 대선에서 공화당의 사실상 대선 후보인 부동산재벌 도널드 트럼프(69)와 맞서게 됐다. 2008년 버락 오바마 대통령에게 대선 후보를 빼앗겼던 설욕을 만회할 기회를 얻었지만 클린턴의 백악관행에는 난제가 적지 않아 보인다. 일각에서는 클린턴이 샌더스와 벌인 치열한 경쟁을 훨씬 뛰어넘는 힘겨운 싸움을 트럼프와 벌여야 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클린턴이 가장 먼저 극복해야 할 과제는 대선 후보로서 유권자들이 갖는 비호감도가 높다는 것이다. 클린턴은 역대 가장 막강했던 8년간의 퍼스트레이디라는 평가와 함께 8년간의 뉴욕 상원의원, 국무장관 등을 지내며 미국민에게 친숙한 이름이 됐다. 다양한 국정 경험을 쌓은 검증된 후보라는 것이 역설적이게도 그의 참신성을 떨어뜨리는 부메랑이 됐다. 또 미국 정치사상 처음 부부 대통령 도전이라는 부분에서 정실(情實) 민주주의라는 비판을 받는다. 이런 부분이 그에 대한 비호감도로 연결된다. 한 선거전문가는 “대통령이 되려면 비호감도가 낮아야 한다. 즉 후보를 싫어하는 사람들이 적어야 한다는 것”이라며 “클린턴의 높은 비호감도는 트럼프의 비호감도와 거의 비슷하며, 결과적으로 클린턴과 트럼프의 지지율 격차를 좁히는 데 가장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해석했다. 최근 한 달간 실시된 여론조사에서 클린턴의 비호감도는 평균 55.5%로, 호감도(37.4%)보다 월등히 높고, 트럼프의 같은 기간 평균 비호감도(58.4%)와도 별 차이가 없다. 클린턴의 비호감도가 높아진 이유로는 각종 스캔들에 따른 신뢰도 추락도 주된 요인으로 꼽힌다. 미 언론은 “클린턴의 대선 캠페인에는 새로운 것이 없고, 클린턴 자신도 정치가문 출신의 귀족적, 모범생적 이미지를 고착화하고 있다”며 “여기에 샌더스와 대조되는 낮은 신뢰도가 상당한 타격을 입혀 비호감도 상승으로 이어진 것”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국무장관 시절 개인 이메일 사용 문제와 월가로부터 받은 고액 강연료, 남편 빌 클린턴 전 대통령과 함께 운영해 온 클린턴재단의 불투명한 지원금 문제 등 각종 스캔들이 드러나면서, 트럼프가 클린턴을 계속 때려 흠집을 낼 수 있는 좋은 소재를 제공하고 있다는 평가다. 한 선거전문가는 “트럼프가 클린턴의 스캔들을 계속 때릴 경우, 클린턴이 얼마나 맷집을 갖고 대응할지 모르겠다”며 “트럼프가 자신에 대한 기준 점수는 낮추고 클린턴에 대해서는 높여놨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클린턴이 대선에서 샌더스의 지지층을 흡수할 수 있을지도 관건이다. 김동석 시민참여센터 상임이사는 “샌더스 지지자들이 클린턴에게 표를 던지지 않고 기권할 경우 트럼프에게 유리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샌더스 지지층인 백인 노동자층 남성과 진보적 젊은층 상당수는 클린턴에게 등을 돌리고 있으며, 특히 이들 유권자들이 많은 ‘스윙스테이트’(경합주)에 포함되는 오하이오주 등 러스트벨트(쇠락한 공업지대)와 플로리다, 버지니아 등 샌더스가 강세를 보인 주에서 클린턴이 표를 얻지 못할 경우 승리를 장담할 수 없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클린턴의 경력에서 보듯 대다수 미국민이 공감할 만한 ‘흙수저’ 경험이 부족한 것이다. 워싱턴포스트는 “클린턴이 히스패닉·흑인·여성 등 ‘집토끼’는 물론, 샌더스 지지자들과 트럼프에게 반대하는 공화당 온건보수층 ‘산토끼’를 얼마나 끌어들일 수 있느냐는 전적으로 클린턴 캠프의 전략에 달려 있다”고 지적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서울 이제훈 기자 parti98@seoul.co.kr
  • [글로벌 인사이트] “샌더스는 풀뿌리 조직 잘 활용… 한인도 목소리 높일 때”

    [글로벌 인사이트] “샌더스는 풀뿌리 조직 잘 활용… 한인도 목소리 높일 때”

    7월 양당 전당대회 적극 참여 아시아코커스 의견 반영 목표 “공화당 도널드 트럼프와 민주당 버니 샌더스의 열풍은 그동안 조용했던 풀뿌리 유권자들의 힘이 얼마나 클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좋은 사례다. 한인 사회도 양당 후보들에게 영향력을 미칠 수 있는 활동을 강화해야 한다.” 지난 2월 시작된 미국 대선 경선 현장 곳곳을 돌며 표심을 훑어 온 김동석 시민참여센터(KACE) 상임이사는 지난 4일(현지시간) “민주당 힐러리 클린턴은 틀에 박힌 선거 캠페인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지만 트럼프는 로비스트식 전략을 통해 잠자던 백인 노동자층을 깨우고, 샌더스는 젊은 풀뿌리 조직을 활용해 클린턴을 위협하고 있다”며 “한인 유권자들도 양당 대선 후보 캠프의 관심을 끌어 우리를 위한 정책이 반영될 수 있도록 목소리를 높여야 할 때”라고 지적했다. 1996년 KACE 모태인 한인유권자센터를 세워 정치력 신장을 위한 풀뿌리운동에 앞장서 온 김 이사는 트럼프가 사실상 공화당 대선 후보가 된 현상에 대해 “현실로 받아들이고 철저히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트럼프는 보수, 진보 가릴 것 없이 표가 된다고 생각하면 손을 뻗치는 로비스트 전략으로 2008년 대선 때처럼 조용하던 백인 유권자들을 붙잡고 있으며 상대 후보를 깎아내리는 철저한 네거티브식 전략을 쓰고 있다”며 “이 때문에 클린턴이 본선에서 승리하더라도 너덜너덜한 상태로 백악관에 겨우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그는 이어 “클린턴의 본선 승리는 샌더스 지지자들에게 달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며 “샌더스 지지자들이 플로리다, 오하이오 등 ‘스윙스테이트’(경합주) 4~5곳에서 클린턴을 뽑지 않고 기권해 버리면 결국 트럼프가 승리할 수 있다. 트럼프가 클린턴과 샌더스의 지지자들을 이간질하고 샌더스를 띄워 주는 것도 이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샌더스는 전당대회에서 자신의 정책을 관철시키기 위해 끝까지 달릴 것”이라며 “오는 18일 샌더스 캠프와 지지자들 700여명이 시카고에 모여 전당대회에 내놓을 정책을 협의하는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초당적 풀뿌리운동가인 김 이사는 경선 현장을 탐방한 뒤 일찌감치 트럼프 현상을 받아들여야 한다고 역설해 주변에서 트럼프 지지자로 돌아섰느냐는 질문을 많이 받는다고 했다. 그는 “지금은 나 개인이 누구를 지지하느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양당 후보들에게 한인 유권자들의 목소리를 전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특히 클린턴과 트럼프, 샌더스까지 얽혀 예측하기 어려운 대선판이 펼쳐지고 있는 상황에서 그는 “이럴 때일수록 한인 유권자들이 뭉쳐 양당 대선 후보들의 정책에 우리 입장이 반영되도록 해야 한다”며 “7월 양당 전당대회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양당 캠프 측에 이민·인종·대북 정책 등과 관련해 목소리를 전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특히 “풀뿌리 활동을 통해 양당 전당대회에서 열리는 ‘아시아 코커스’ 대회에서 아시아계 대표로 한인의 목소리를 반영하는 것이 목표”라며 “한인 풀뿌리운동에 대한 관심이 더욱 필요한 때”라고 말했다. 글 사진 포트리(뉴저지주)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트럼프 지지 네티즌 ‘유대인 혐오 상징’ 유행

    구글 스토어 자동프로그램 삭제 미국 공화당 대통령 후보로 사실상 결정된 도널드 트럼프의 지지자들 사이에 유대인 혐오를 상징하는 ‘3중 괄호’(에코)를 사용하는 사례가 많아지고 있다. 3중 괄호 ‘((( )))’는 “유대인이 말을 하면 언론이 이를 부각해서 보도하기 때문에 이들의 말이 메아리처럼 퍼져 나간다”는 뜻을 담은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 때문에 ‘에코’라고도 불린다. 이런 3중 괄호는 나치 추종자들과 백인 우월주의자들이 만든 기호로, 최근에는 유대인으로 추정되는 이름이 나오면 그 주변에 3중 괄호를 자동으로 치는 프로그램까지 나돌고 있다. 4일(현지시간) 현지 언론과 트위터 등에 따르면 미국의 우익 성향 네티즌들이 트윗이나 인터넷 게시물을 쓸 때 유대인 이름을 3중 괄호로 둘러싸는 사례가 늘고 있다. 예를 들어 ‘예슈아 바르 예호세프’라는 유대인 이름이 나오면 이를 ‘(((예슈아 바르 예호세프)))’라고 쓰는 식이다. 이런 행위는 ‘알트라이트’(대안 우파)라는 이름으로 불리는 온라인 보수성향 네티즌들이 퍼뜨리고 있다. 이들은 트럼프를 지지하고 다문화주의나 이민 확대를 반대한다. 유대인으로 추정되는 이름을 기억해 뒀다가 브라우저에서 자동으로 3중 괄호를 쳐서 보여 주는 ‘코인시던스 디텍터’라는 구글 크롬 브라우저 확장 프로그램(익스텐션)이 퍼져 나갔다. ‘알트라이트미디어’라는 이름을 쓰는 개발자 그룹이 만든 것으로 전해진 이 익스텐션은 구글이 지난 2일 크롬 스토어에서 삭제할 때까지 약 2400건 다운로드됐다. 알트라이트미디어는 알트라이트와 어떤 관계가 있는지 스스로 밝히지 않고 있다. 구글은 “인종이나 종교, 장애, 성, 성적 아이덴티티 등에 입각해 인간 집단에 반대 의사를 밝히는 것을 허용하지 않는 증오발언 금지 정책에 따라 코인시던스 디텍터를 삭제했다”고 밝혔다. 우익 인종주의자들 사이에서 3중 괄호를 사용하는 사례가 늘어나면서 일부 유대인과 인종차별에 반대하는 이들이 자신의 이름에 이 기호를 두르는 사례도 나오고 있다. 공격의 대상이 되는 유대인에게 연대의 뜻을 표시한다는 의미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자신감 넘쳤던 무하마드 알리의 삶···그의 따뜻했던 인간애

    자신감 넘쳤던 무하마드 알리의 삶···그의 따뜻했던 인간애

    3일(현지시간) 74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난 전설의 복서 무하마드 알리는 뛰어난 권투 실력만큼 화려한 언변으로도 주목을 받았다. 1964년 2월 당시 세계 챔피언 소니 리스턴과의 대결을 앞두고 “나비처럼 날아서 벌처럼 쏜다”는 말은 많은 사람의 기억 속에 남아 있다. 그의 자신감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말이다. 프로 통산 56승(KO승 37회) 5패를 거둔 선수답게 알리는 상대 선수에게 주눅들지 않기 위해 자기 과시적인 말을 쏟아냈다. “나 정도로 위대하면 겸손하기 어렵다”랄지 “슈퍼맨은 안전벨트가 필요 없다”, “난 이 세상의 왕이다”라는 말들이 있다. 하지만 알리가 이런 말들을 한 데는 이유가 있었다. “내가 링에 오르기 전에 시끄럽게 떠벌리는 것은, 미지의 상대에 대한 공포심 때문이었다.” 그러면서 알리는 “나는 훈련하는 모든 시간이 힘들었다. 그러나 나는 그때마다 말했다. 포기하지 말라. 지금은 고통이지만 남은 나의 일생을 챔피언으로서 살 것이다”는 명언을 남기기도 했다. 알리는 미국 사회의 흑인 차별에 저항하는 인권 운동가이기도 했다. 1960년 로마 올림픽 라이트 헤비급 경기에서 딴 금메달을 “메달이 흑인을 멸시하는 현실을 바꿔주지 않는다”며 호수에 던져버린 일은 유명하다. 미국의 베트남 전쟁으로 인한 징집에도 “베트콩 중에는 나를 검둥이(Nigger)라고 부르는 사람이 없다”면서 병역을 거부했다. 이에 알리는 ‘양심적 병역거부자’로 통하기도 한다. 이 외에도 알리는 “왜 천사 그림에는 백인만 있고 흑인은 없느냐”는 말로 인종 차별에 경종을 울렸고, 복싱을 “두 흑인 남자가 서로를 두드려 패는 것을 많은 백인 남자가 지켜보는 것”이라고 규정하며 흑인을 차별하는 미국 사회에 쓴소리를 던졌다. 하지만 이렇게 재치와 기지가 넘쳤던 알리도 병마 앞에서는 무력했다. 알리는 1984년 복서 은퇴 3년 만에 파킨슨병 진단을 받고 30년 넘게 투병 생활을 해왔다. 그러나 파킨슨병 진단을 받은 뒤에도 알리는 “하느님이 이 세상 최고는 내가 아니라 당신이라는 점을 알려주시려고 나한테 이런 병을 주신 것 같다”고 말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특파원 칼럼] 힐러리 클린턴을 지지하냐구요?/김미경 워싱턴 특파원

    [특파원 칼럼] 힐러리 클린턴을 지지하냐구요?/김미경 워싱턴 특파원

    미국 수도 워싱턴DC에서 ‘여성 특파원’으로 생활한 지 2년이 넘었다. 주변에서 만나는 사람들 대부분은 남성이다. 최근 남성들과의 한 모임에서 이런 질문을 받았다. “여성이니 힐러리를 지지합니까, 아니면 싫어합니까?” 대답을 하기도 전에 질문자는 “여자의 적은 여자 아닌가요? 힐러리가 그래서 불리하다니까…”라고 말했다. 동석한 남성들 대부분이 고개를 끄덕였다. 기자는 “이건 남녀 문제가 아니지요. 힐러리가 국무장관으로 두 번 방한했을 때 외교부 풀기자로 지근거리에서 봤는데, 외교 경험이 풍부하고 훌륭한 지도자로 평가할 만했다”고 말했다. 질문자는 이에 “한국에 두 번이나 갔었나요?”라며 멋쩍어한 뒤 서둘러 화제를 다른 쪽으로 돌렸다. 미국은 능력 있는 ‘여성 대통령’을 맞이할 준비가 돼 있는가. 2008년에 이어 대권에 재도전하는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민주당의 사실상 대선 후보로 굳어지고 공화당의 사실상 대선 후보인 부동산 재벌 도널드 트럼프보다 더 높은 지지율을 얻고 있지만, 이 질문에 대한 답은 “아직은 아닌 것 같다”로 해야겠다. 2008년 클린턴이 패배한 이유를 “여성이기 때문”이라고 생각한 유권자들이 이번에도 비슷한 생각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자신을 민주당원이라고 밝힌 워싱턴DC의 한 싱크탱크 전문가는 “트럼프를 지지하는 보수 노동자층 백인 남성들은 여성을 대통령으로 받아들이기 어렵다”며 “시골에 가면 여성들도 힐러리를 싫어한다. 너무 잘났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여성이기 때문에 미움을 받을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그래서인가. 여성 비하 등 ‘막말의 달인’ 트럼프는 클린턴이 TV 토론에서 보인 행동뿐 아니라 남편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의 성추문 스캔들까지 끄집어내 클린턴의 여성성을 부각시키고 있다. 트럼프는 특히 지난 4월 말 경선 승리 연설에서 “힐러리가 ‘여성 후보 카드’를 쓰고 있는데 그가 남성이라면 득표율 5%도 받지 못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여성 후보이기 때문에 높은 ‘동정 지지율’을 얻고 있다는, 철저한 여성 무시 발언이 아닐 수 없다. 아이러니하게도 민주당 소속 존 히켄루퍼 콜로라도 주지사는 지난달 29일 한 인터뷰에서 클린턴의 ‘개인 이메일 스캔들’에 쏟아지는 비판에 대해 “힐러리가 남성이었다면 다르게 다뤄졌을 것”이라며 클린턴이 여성이기 때문에 과도한 비난을 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클린턴이 높은 지지율을 받고 있고, 과거의 잘못에 대해 더 많은 공격을 받는다는 것이 단지 여성이기 때문이라는 이들의 주장이 받아들여지는 상황이 안타깝기만 하다. 최근 한국에서는 강남역 10번 출구 살인 사건이 ‘여성 혐오 살인’인지, ‘묻지마 살인’인지를 둘러싸고 논란이 일었다. 여성에 대한 혐오와 편견이 한국 화장실부터 미 대선까지 퍼져 있는 것이 2016년 오늘날의 현실이다. 선진국이라는 미국에서조차 여성이라는 이유로 능력을 검증받은 클린턴 대신 여성과 히스패닉, 무슬림 등을 무시하는 성·인종 차별주의자 트럼프의 손을 들어 주는 날이 온다면 남녀평등과 공존은 돌이킬 수 없이 후퇴할 것이다. 문뜩 최근 기사에 많이 나오는 첫 여성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 재닛 옐런과 첫 여성 국제통화기금 총재 크리스틴 라가르드, 차기 유엔 사무총장에 도전하는 여성 후보 5명이 씁쓸하게 느껴지는 것은 왜일까. chaplin7@seoul.co.kr
  • 트럼프의 막말은 계산된 ‘정치 거래’

    트럼프의 막말은 계산된 ‘정치 거래’

    거래의 기술/도널드 트럼프 지음/이재호 옮김/살림/448쪽/2만 2000원 막말을 일삼는 허세 가득한 사기꾼일까 아니면 치밀하고 대담한 협상가일까. “당신은 해고야”(You’re fired)라는 말을 아무렇지 않게 던지고, 연말이면 미국 백악관의 주인이 될지도 모르는 남자. 바로 부동산 재벌에서 사실상 미 공화당의 대선 후보로 입지를 굳힌 도널드 트럼프에 대한 얘기다. 그는 유세마다 “무슬림 입국을 전면 통제하겠다”, “중국이 미국(경제)을 성폭행하고 있다”, “나랏빚은 달러로 찍어 갚으면 된다”, “한국은 방위비를 100% 부담해야 한다” 등의 폭탄 발언을 쏟아내며 친정인 공화당을 전전긍긍하게 만들었다. 정작 트럼프 본인은 “단지 제안일 뿐”이라고 쿨하게 말을 바꾼다. 오죽하면 트럼프가 미국 역사상 마지막 대통령이 될 것이라는 비아냥까지 쏟아져 나올까. 그는 인종차별과 고립주의 발언 등으로 격렬한 비판을 받으면서도 미국 내에서도 기이하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트럼프 현상’(Trumpism)을 이어가고 있다. 재미있는 건 지지자들조차 트럼프에 대한 평가가 극과 극으로 나뉜다는 점이다. 일각에서는 그를 민주당 버니 샌더스 후보만큼 진보적이라는 평가를 내리고, 지지 세력인 ‘앵그리 화이트’들은 그를 주류 백인의 대변자로 치켜세운다. 영어 원제와 같은 ‘거래의 기술’이라는 제목에 ‘트럼프는 어떻게 원하는 것을 얻는가’라는 한국식 부제가 붙은 이 책은 트럼프가 1987년에 쓴 자서전이다. 30년이나 묵은 회고록이지만 월스트리트저널이 최근 트럼프의 대선 전략과 실체를 이해할 수 있는 책으로 지목하면서 다시 베스트셀러에 올랐다. 책은 트럼프가 막말을 던지며 좌충우돌하는 듯 보이지만 실제로는 그가 야비할 정도로 냉정하고, 사려 깊으며 철저히 계산된 전략으로 대선 행보를 하고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 트럼프는 삶과 거래의 지침으로 삼아온 11가지 원칙을 소개한다. “크게 생각하라”, “항상 최악의 경우를 예상하라”, “선택의 폭을 최대한 넓혀라”, “발로 뛰면서 시장을 조사하라”, “지렛대를 사용하라”, “입지보다 전략에 주력하라”, “언론을 이용하라”, “신념을 위해 저항하라”, “최고의 물건을 만들어라”, “희망은 크게, 비용은 적당히”, “사업을 재미있는 게임으로 만들어라” 등이 그것이다. 트럼프는 자신이 크게 생각한다는 점을 누누이 강조한다. 실제로 그가 지은 트럼프타워 등 건물들은 화려하고 압도적인 규모를 자랑한다. 그는 사람들이 ‘장관’(spectacle)에 매혹되는 점을 잘 이해하고 있으며, 이 때문에 그는 “환상을 팔고 있다”고 말한다. ‘크게 생각하기’와 기삿거리에 굶주린 언론을 철저히 이용하며 화제의 중심에 서는 비법은 막말이다. 그의 막말은 연극 무대에서 자신만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의도된 연출 같다는 점이다. 신시내티 촌사람인 그가 뉴욕 맨해튼에 그랜드 하이엇 호텔을 세우고, 출입구와 내부를 황금색으로 치장한 68층짜리 주상복합 트럼프타워를 짓고, 카지노 사업으로 부를 거머쥐기까지 그는 거래마다 치밀하게 준비하고, 기회가 오면 과감하게 먹잇감을 낚아채는 뛰어난 전략가 자질을 드러낸다. 이 책을 보다 보면 치밀하고 냉정하며 세상 물정에 해박하면서 정치적 내공이 상당한 트럼프의 본모습을 보는 느낌이다. 트럼프는 책 제일 마지막 구절에 “나는 다시 거래, 큰 거래를 할 계획을 세울 것이다, 그것도 불철주야로”라고 썼다. 30년 전부터 이미 대선 출마라는 인생 최대의 거래를 계획하고 있었던 것은 아닐까.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독일은 지금 ‘보아텡 논란’으로 시끌… 메르켈까지 나서 비판

    독일은 지금 ‘보아텡 논란’으로 시끌… 메르켈까지 나서 비판

     독일이 유명 축구선수인 제롬 보아텡 인종차별 논란으로 시끄럽다.  사건은 이탈리아 제과회사가 초콜릿 제품에 그의 어릴 적 사진을 판촉용으로 사용하면서 시작됐다.  백인 어린이만 나오던 표지 모델로 유색 아동이 등장하자 독일 극우 단체가 벌떼같이 일어났다.  ‘유럽의 이슬람화를 반대하는 애국적 유럽인들’(PEGIDA)이 비난의 중심에 섰다.  그들은 게시물에 “지금 장난하느냐”며 제과회사를 비난하며 노골적으로 인종차별적 태도를 보였다.  제과회사는 해당 아동은 보아텡의 어린 시절 사진이라며 진화에 나섰다. 가나인 아버지와 독일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보아텡은 베를린 태생으로 전통의 명문 프로축구팀 바이에른 뮌헨에서 활약 중이다. 2014년 브라질 월드컵 땐 수비수로 독일의 역대 네 번째 우승에 기여했다.  PEGIDA에 대한 비난이 거세지자 해당 게시물은 사라졌다. 하지만 논란이 시끄러운 와중에 극우 성향의 ‘독일을 위한 대안’(독일대안당)이 기름을 부었다.  알렉산더 가울란트 독일대안당 부당수가 “사람들은 보아텡을 축구선수로 좋아하지만 그를 이웃으로 맞이하고 싶어 하진 않는다”라고 말한 것이다. 이는 독일 주류사회의 시각으로 봐서는 망언이다. 여기저기서 폭격 수준의 공격이 뒤따랐다.  곧바로 가울란트 부당수는 “보아텡을 알지 못한다”며 신문에서 인용된 형태로 발언하지 않았다고 반론했다. 프라우케 페트리 독일대안당 당수도 “유로 2016에서 보아텡의 활약을 기대한다”며 진화에 나섰지만 논란은 증폭됐다. 가울란트에 대한 대대적인 비판이 가해졌다. 프랑크푸르터알게마이네차이퉁은 31일(현지시간) 만평에서 한 걸음 더 나갔다. 나이로비의 한 김나지움 교실에서 수업하는 흑인 교사와 흑인 학생의 모습을 가정했다. 교사가 칠판에 ‘원시인 가울란트’의 그림을 걸어놓은 채 ‘호모 가우란딘시스’라고 써놓고서는 “이들 원시인은 자신들을 사람들이라고 칭해요”라고 학생들에게 설명하는 내용이었다.  같은 날 쥐트도이체차이퉁 만평은 독일 축구국가대표팀 감독 요아힘 뢰브를 등장시켰다. 그가 팀 유니폼의 새 로고를 발표하는 기자회견을 상정했다. 뢰브가 ‘인종주의 반대’라는 글이 새겨진 바탕에 가울란트가 그려져 있고 그 위에 엑스(X) 표시가 돼 있는 로고를 기자들에게 들어 보이는 그림이었다.  앙겔라 메르켈 총리까지 가세해 논란은 정점을 찍었다. 그는 “경멸스럽고 서글픈 언사”라며 힐난 행렬에 가세했다. 직접 나선 것은 아니었지만 슈테펜 자이베르트 대변인이 기자의 질문에 응답하는 과정에서 메르켈 총리의 발언으로 소개해도 좋다며 밝힌 논평이다.  메르켈 총리가 속한 기독민주당의 자매 보수당인 기독사회당의 호르스트 제호퍼 당수도 “독일에선 더는 가능하지 않은 행태”라고 비난하며 “가엽다”라고 촌평했다.  보아텡은 최근 슬로바키아 축구국가대표팀과 경기를 하면서 ‘보아텡을 이웃으로 반긴다’라는 관중들의 패러디 플래카드를 지켜봤다. 그런 뜨거운 연대와 응원에도 보아텡 역시도 경기 후 “솔직히 요즘 들리는 얘기는 슬프다”라고 심경을 밝혔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영국 출신 IS ‘화이트 위도우’, 英 도시에 테러 경고

    영국 출신 IS ‘화이트 위도우’, 英 도시에 테러 경고

    화이트 위도우’(White Widow)로 알려진 영국인 여성 테러범이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 세력인 ‘이슬람국가’(이하 IS) 소속원으로서 영국 주요 도시에 폭탄테러를 벌이겠다고 위협하고 나서 당국이 수사에 나섰다. 영국 인디펜던트 등 현지 언론의 최근 보도에 따르면 샐리 존스(45)라는 이름의 이 백인 여성은 영국 켄트 주 출신으로, 지난해 미국의 드론 공격으로 숨진 IS 대원 주나이드 후세인의 아내로 알려졌다. 이 여성은 IS에 가담하기 전 가수로 활동한 바 있으며, 2013년 후세인과 결혼하기 위해 10살 된 자신의 아이를 데리고 영국을 떠나 시리아로 향했다. 존스는 최근 자신의 SNS에 런던을 포함해 영국 스코틀랜드 최대의 도시인 글래스고에 테러 공격을 가하겠다는 메시지를 올렸으며, 여기에는 라마단 기간 동안 영국 여성들이 테러에 가담해야 하며 가능한 버스를 타는 것이 좋을 것이라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 올해 라마단 기간은 6월 6일부터 7월 5일까지다. 또 현재 자신은 IS의 주요 거점 중 하나인 이라크 제2의 도시 모술에서 아들과 함께 거주하고 있다며, 모술의 티그리스 강 유역에서 아들과 함께 찍은 사진을 공개하기도 했다. 이 여성은 과거에도 SNS를 활발하게 이용하는 화이트위도우로 유명세를 떨친 바 있다. 25세 연하였던 남편인 주나이드 후세인이 IS의 해킹을 돕는 ‘사이퍼 칼리프국’ 설립자이자 뛰어난 실력의 해커였던 만큼, 그녀 역시 SNS 계정을 자유자재로 활용하며 서구 소녀들을 시리아로 회유하는 일을 담당해 왔다. 주나이드 후세인과 결혼한 뒤에는 영국 언론으로부터 유명 영화 제목을 본딴 ‘미스터 앤드 미시즈 테러(Mr. and Mrs. Terror)’라는 별칭까지 얻었지만, 주나이드 후세인이 사망한 뒤부터는 한동안 행방이 알려지지 않았었다. 한편 현재 이 여성은 미국정부의 ‘특별 지정 국제 테러범’ 리스트에 올라 미국 뿐만 아니라 테러와의 전쟁을 벌이는 다른 국가의 표적이 되었으며, UN의 제재대상이 돼 모든 재산이 동결된 상태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인디펜던스 데이에 큰 자부심”… 20년 만에 속편 만든 롤랜드 에머리히 감독

    “인디펜던스 데이에 큰 자부심”… 20년 만에 속편 만든 롤랜드 에머리히 감독

     “후속편을 좋아하는 편은 아니지만 ‘인디펜던스 데이’가 다른 연출가나 작품에 얼마나 많은 영감을 줬는지 자부심이 있어 계속 이어나갈 결심을 하게 됐다.”  20년 만에 ‘인디펜던스 데이’의 속편 ‘인디펜던스 데이: 리써전스’를 만든 롤랜드 에머리히(61) 감독은 30일 서울 CGV명동역 씨네라이브러리에서 열린 국내 언론과의 영상 대담에서 “속편이라기 보다 급이 다른 외계인 공격을 다루며 새로운 캐릭터가 등장하는 완전히 다른 영화”라며 “전세계가 하나가 될 수 있다는 메시지와 과거의 유산을 새로운 세대에 넘겨주는 이야기가 마음에 든다”고 신작을 소개했다. 또 전세계에 흩어져 있는 특수효과 스튜디오 15곳과 인터넷 영상 통화를 나누며 후반 작업에 몰두했는데 20년 전보다 진일보한 컴퓨터그래픽(CG)기술을 활용할 수 있어서 행복하고 만족스러웠다고 덧붙였다. 또 요즘에는 ‘가상 현실’(VR) 기술을 활용한 영화도 어떤 이야기가 가능할 수 있을지 고민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외계인 침공을 소재로 한 ‘인디펜던스 데이’는 1996년 한국을 포함해 전세계적으로 큰 인기를 끈 SF 재난 블록버스터다. 다음달 23일 국내 개봉 예정인 속편은 20년 뒤 외계인이 압도적인 규모로 지구를 다시 침공하며 벌어지는 인류의 사투를 그렸다. 독일 출신으로 ‘유니버설 솔져’(1992), ‘스타게이트’(1994) 등으로 유명한 에머리히 감독은 최근에도 ‘투모로우’(2004), ‘2012’(2009), ‘화이트 하우스 다운’(2013) 등 굵직 굵직한 블록버스터를 만들어 온 감독이다. 과거 작품에서 미국 대통령을 백인, 흑인으로 묘사한데 이어 이번에 여성으로 설정한 것과 관련해서는 “고국인 독일에서 여성이 총리인데 상당히 잘하고 있다”며 “미국 대통령도 영화에서만큼은 여성 대통령이 나올 때가 되지 않았나 싶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2012’ 개봉 당시 서울을 방문한 적이 있어 한국 영화 팬들이 재난 영화를 즐긴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며 이번 작품에 대한 성원도 기대했다. 할리우드 톱스타가 된 윌 스미스 대신 ‘토르’ 크리스 햄스워스의 동생 리암 햄스워스, 제시 어셔 등이 새로 투입됐다. 빌 풀만과 함께 속편에 합류한 제프 골드브럼은 “윌 스미스가 함께하지 못해 너무나 아쉽다”면서 “하지만 다시 함께한 배우들은 물론 새로 합류한 배우들과의 앙상블도 무척 좋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젊음을 유지하는 비결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5년 전 결혼했는 데 이 영화를 찍고 있던 지난해 7월 4일 딸이 태어났다”며 휴대전화에 담긴 아기 사진을 보여주려는 동작을 취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는 또 “아직 한국에 가본 적이 없는 데 부끄럽고 슬픈 일”이라며 “로스앤젤레스에 한국 음식점이 많이 있는데 한국 음식을 무척 좋아한다”며 웃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흑인을 하얗게 세탁?…中세제 광고 ‘인종차별’ 파문

    흑인을 하얗게 세탁?…中세제 광고 ‘인종차별’ 파문

    중국의 한 세제회사가 이달 초부터 TV를 통해 공개한 광고가 흑인을 비하하는 인종차별 논란에 휩싸였다. 지난 26일 중국 영자매체 상하이스트는 차오비(俏比)의 세탁기용 세제인 차오비 홍보 광고가 심각한 인종차별 내용을 담고 있다고 비판했다. 현재 TV와 극장에서 상영 중인 논란의 이 광고는 차오비의 품질을 홍보하려다 도리어 화를 부른 경우다. 영상의 내용(영상 참고)은 이렇다. 더러운 티셔츠를 입은 한 흑인 남성을 중국 여성이 차오비와 함께 세탁기에 집어넣는다. 세탁이 끝난 후 세탁기에서 나온 남성은 다름아닌 깨끗한 피부를 가진 꽃미남 중국 남성. 자사 제품의 강한 세정력을 홍보하려는 의도로 보이지만 흑인의 검은 피부까지 하얗게 만든다는 설정은 누가 봐도 심하다는 평가. 이 광고 내용은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 등을 통해 퍼져나갔고 급기야 서구언론도 크게 보도하며 비판에 가세했다. 미국 워싱턴 타임스는 '올해 최악의 인종차별 광고'로, 호주의 뉴스사이트 뉴스닷컴은 한 술 더 떠 '역대 최악의 광고'라고 비판했다. SNS 등 온라인 상의 반응도 마찬가지다. 네티즌들은 "상식을 벗어난 최악의 상업 광고"라면서 "흑인 배우가 이 광고를 알고 촬영했는지도 의문"이라고 비난했다. 중국 언론에 따르면 특히나 이 광고는 지난 2007년 방영된 논란의 이탈리아 세제 회사 광고를 모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광고 역시 여성이 남성을 세탁기에 집어넣는 설정은 똑같다. 그러나 가장 큰 차이는 볼품없는 백인이 근육질의 흑인으로 바뀌는 내용으로 '색깔옷이 더 선명해진다'는 의미를 담고있다. 상하이스트는 "흰 피부는 중국의 전통적인 미(美)의 가치에서 표준"이라면서 "이 때문에 검은색을 싫어해 흑인에 대한 인종차별적 태도를 낳는다"고 보도했다. 이어 "지난해 '스타워즈: 깨어난 포스'의 포스터에서도 할리우드판과는 다르게 흑인배우인 존 보예가의 크기가 확 줄어들었다"고 덧붙였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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