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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댈러스 경찰 변했다지만, 흑인들 응어리 여전했다

    미국에서 경찰관을 겨냥한 매복 조준 사격이 발생한 사건의 무대인 텍사스주 댈러스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고 워싱턴포스트가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백인 경찰의 인종차별적 대응에 따른 흑인들의 분노가 공권력에 대한 정면 도전으로 표출된 이유에 관심이 집중된다. 댈러스는 흑인이나 히스패닉을 대상으로 한 백인 경찰의 무자비한 공권력 행사로 악명 높았던 곳이다. 심지어 사건 발생 장소는 53년 전인 1963년 11월 존 F 케네디 대통령이 암살된 곳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이다. 경찰 저격범인 마이카 존슨이 숨어 있던 곳은 케네디 전 대통령이 암살당한 딜리 플라자에서 겨우 200m 떨어진 곳이다. 하지만 댈러스 경찰은 이번 사건을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 2014년 8월 미주리주 퍼거슨에서 발생한 백인 경찰관의 흑인 소년 총격 살해사건 이후 시민단체인 ‘흑인의 생명도 소중하다’(Black lives matter)를 통해 댈러스가 모범적인 개혁 운동을 펼쳤기 때문이다. 실제로 댈러스 경찰은 총격사건이 발생하기 전날에도 평화적인 시위를 벌이는 흑인 시위대와 뒤섞여 미네소타와 루이지애나에서 발생한 총격사건에 대한 우려를 나타내며 공식 트위터에 올릴 정도로 시민과 각별한 모습을 보였다. 공화당의 존 콘이어 하원의원은 “댈러스시 지도자와 경찰당국, 시민단체가 함께 인종차별에 대한 편견을 없애기 위해 부단히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1995년 최초로 흑인인 론 커크가 댈러스 시장에 당선되면서 분위기가 달라졌다. 그는 총기사고와 관련해 경찰관이 업무 중에 총기를 사용해 인명사고가 발생할 경우 해당 경찰관의 모든 사건을 조사하도록 했다. 이 때문인지 2010년 댈러스 경찰의 과도한 총기 사용은 64%나 감소했다. 댈러스 경찰은 1973년 주유소에 있던 자동판매기서 8달러를 훔친 혐의로 당시 12살이던 히스패닉 소년을 담당 경찰관이 수갑을 채운 채 러시안룰렛 게임을 하다 살해하기도 했다. 1986년에도 신참 경찰관이 강도 신고를 한 흑인 여교사를 강도로 오인해 총을 발사해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백인 경찰을 향한 흑인들의 응어리가 댈러스에 여전함을 방증한다. 이제훈 기자 parti98@seoul.co.kr
  • [월드피플+] 정자기증자 아빠, 생면부지 자식 5명 만나다

    지난해 7월 미국 매사추세츠주(州) 코드곶에 ‘가족인듯 가족아닌’ 특별한 사람들이 모여들었다. 당시 모인 생면부지의 남녀 8명은 모두 한 아버지로부터 태어난 혈연관계다. 하지만 ‘가족’은 아니다. 아버지가 얼굴도 이름도 몰랐던 정자기증자였기 때문이다. 최근 미 현지언론은 이달 초 시애틀 타코마 국제공항에서 벌어진 토드 화이트허스트(49)의 특별한 가족 상봉 소식을 전했다. 무려 25명의 자식을 둔 화이트허스트는 정자기증자로 올해에도 역시 얼굴도 몰랐던 5명의 자식을 만나는 기쁨을 누렸다. 화이트허스트의 특별한 사연은 지난 1998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IT기업 구글의 컴퓨터 엔지니어이자 명문 스탠퍼드 대학원생이었던 그는 우연히 광고 하나를 보고 인생의 새로운 전기를 맞게된다. 바로 정자 기증을 받는다는 광고로 특히 화이트허스트처럼 젊은 백인이자 명문대 재학 중인 학생의 정자는 가장 인기가 높았다. 이때부터 그는 4년에 걸쳐 줄기차게 정자 기증을 시작, 그 횟수가 무려 400여 차례에 달했다. 그가 언론의 주목을 받게 된 것은 5년 전 한 소녀로부터 ‘내가 당신의 딸인 것 같다’는 한 통의 이메일을 받으면서다. 일반적으로 정자기증 수혜를 받는 가족들은 기증자의 민족, 나이, 출생지 외에는 알지 못한다. 그러나 수혜자를 위한 가족찾기 사이트(Donor Sibling Registry)로 정보가 공유되면서 생물학적 아버지인 화이트허스트의 정체가 드러났다. 보도에 따르면 화이트허스트는 정자기증을 통해 현재까지 총 25명의 자식을 얻었으며 이중 13명을 실제로 만났다. 지난해 7월과 이번 모임이 바로 이들이 함께 만나는 자리로 매년 한차례 씩 화이트허스트는 다른 장소를 정해 자식들과 만나고 있다. 이번에 처음 아버지를 본 켈리 드위스는 "얼굴도 모르던 4명의 남매들을 처음 봤을 때 마치 4개의 거울을 보는 느낌이었다"면서 "정말 믿기 힘들만큼 놀라운 경험이었다"며 기뻐했다. 이번 만남에 가장 감회가 큰 사람은 물론 화이트허스트다. 첫 부인과의 사이에서 태어난 자식 2명 외에 25명의 자식을 더 둔 화이트허스트는 "아이들이 창백한 피부색에 고른 치아, 심지어 유머감각도 나랑 비슷했다"면서 "너무나 행복해서 부자가 된 느낌"이라며 웃었다. 이어 "지금까지 연락이 된 아이들과 꾸준히 연락 중이며 매년 이렇게 특별한 가족 모임을 갖고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우리나라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공공정자은행 시스템이 유일하게 없는 나라다. 기술과 시설의 뒷받침에도 유독 한국에서 정자부족 현상이 나타나는 이유는 혈연주의가 강하기 때문. ‘내 핏줄’ 이라는 부계사회의 특성이 짙은 한국 사회에서는 난자 기증보다 정자 기증이 더욱 어렵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페이스북에 생중계된 댈러스 총격 순간 영상

    페이스북에 생중계된 댈러스 총격 순간 영상

    미국 텍사스 주(州) 댈러스에서 경찰의 흑인 총격에 항의하는 시위 도중 총격 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페이스북에 생중계된 현장 영상이 공개됐다. 마이클 케빈 바티스타(Michael Kevin Bautista)에 의해 페이스북에 생중계된 영상에는 지난 7일 목요일 댈러스 다운타운의 모습이 보인다. 여러 발의 총성이 이어지고 경찰들이 순찰차 뒤에 몸을 숙인 채 저격범과 대치 중이다. 곧이어 사건이 발생한 빌딩 주변으로 점점 더 많은 경찰이 모여들어 건물을 포위한다. 총격 사건 용의자 마이카 제이비어 존슨(Micah Xavier Johnson·25)은 6년 동안 미 육군 예비군으로 복무한 적이 있으며 아프가니스탄에 배치돼 여러 훈장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존슨은 경찰과 대치 중 협상가들에 “백인 특히 백인 경찰을 살해하고 싶었다”고 밝혔으며 협상 결렬 후 경찰은 존슨을 폭탄 장착 로봇으로 공격해 사망에 이르게 했다. 경찰 측은 이번 총격 사건으로 이번 총격으로 피격당한 11명의 경찰관 중 5명이 사망하고 6명이 다쳤으며 민간이 1명이 부상을 입었다고 밝혔다. 또한 댈러스 경찰서장 데이비드 브라운은 “용의자들이 시위 인근 건물 등에 매복해있다 공격한 것 같다”며 사건 직후 “여성 1명을 포함한 용의자 3명을 체포해 구금 중”이라고 밝혔다. 이번 댈러스 경찰관 총격 사망 사건은 경찰관에 의한 아프리카계 미국인 총격 사망 사건인 앨턴 스털링 총격 사망 사건과 필랜도 캐스틸 총격 사망 사건에 반대하는 시위 도중에 발생한 사건으로 9·11 테러 이후 가장 많이 경찰관이 사망한 사건한 사건으로 알려졌다.(참고: 위키백과) 한편 경찰관 5명이 총격을 받고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한 미국 사회는 충격에 빠졌으며 SNS와 인터넷상에는 범인들을 비판하거나 희생자들을 애도하는 글이 이어지고 있다. 사진·영상= Michael Kevin Bautista facebook / Voluntary Life youtube 영상팀 seoultv@seoul.co.kr
  • 흑인 분노의 시위 중 경찰에 조준… 5명 피살 ‘美 충격’

    흑인 분노의 시위 중 경찰에 조준… 5명 피살 ‘美 충격’

    3명 체포·1명 사살… 경찰 “테러” 규정 용의자 “경찰 총기 사용에 기분 나빠 범행” 미국에서 경찰의 흑인 총격 사망 사건을 규탄하는 시위에 대응하던 경찰관 5명이 7일(현지시간) 총격을 받고 사망했다. 경찰관 사망자 수는 72명이 희생된 2001년 9·11테러 후 사상 최악으로 기록됐다. 이번 사건은 경찰을 조준한 저격 ‘테러’로, 평화적으로 규탄시위를 벌이던 흑인들뿐만 아니라 미국 사회가 충격에 빠졌다고 CNN과 AP 등이 전했다. 텍사스주 댈러스 경찰은 이날 저녁 8시 45분쯤 시위대 수백명이 댈러스 시청에서 800m가량 떨어진 거리를 행진하며 경찰의 총기 남용을 규탄하는 시위 도중 발생한 경찰 10여명을 향한 조준 총격으로 경찰 5명이 사망하고 경찰 7명과 민간인 2명이 부상했다고 밝혔다. 총격은 1963년 존 F 케네디 대통령이 암살당한 장소에서 멀지 않은 곳에서 발생했다. 경찰은 여성 1명을 포함해 용의자 3명을 붙잡았다. 또 다른 용의자 1명은 엘 센트로대학 옆 주차장에서 경찰과 1시간가량 교전하다 경찰이 터트린 폭탄에 의해 사망했다. 경찰은 이 용의자를 제거하기 위해 ‘폭탄 로봇’을 사용했다. 경찰 관계자는 “이 용의자는 최근 경찰의 총기 사용에 대해 ‘기분이 나빠서’(upset) 범행을 저질렀다”고 말한 것으로 CNN이 전했다. 경찰은 또 체포된 용의자들의 인종이나 종교에 대해 밝히지 않았지만, 죽은 용의자가 경찰과 대치하는 과정에서 “백인들, 특히 백인 경관들을 죽이고 싶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용의자는 조사 과정에서 댈러스 곳곳에 폭탄을 설치해 놨다고 주장해 경찰이 대대적인 수색을 벌였으나 폭발물은 발견되지 않았다. 현지 경찰은 이번 사건을 “테러”로 규정했다. 댈러스 경찰서장 데이비드 브라운은 “용의자 2명은 저격범으로, 1명은 건물 주차장의 ‘높은 위치’에서 매복 형식으로 경찰을 향해 조준 사격을 가했다”고 말했다. 목격자 이스마엘 데저스는 “한 저격범은 전투복 차림이었고 총기는 제법 큰 잡지로 숨겼다”며 “저격범은 미리 계획한 것처럼 건물 기둥 뒤에서 탄약을 꺼내 장전했다”고 말했다. 전직 연방수사국 특별요원 스티브 무어는 “저격범들이 서로 다른 두 곳에서 공격한 점으로 미뤄 총기 공격은 오래전에 계획했고, 기회를 엿봤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총격 소리가 들리자 시위대는 뿔뿔이 흩어졌다. 한 시위 참가자는 “처음에는 (총성을) 불꽃놀이의 폭죽 소리로 알았다”며 “총성은 한참 동안 울렸고, 시위 참가자들은 비명을 지르며 숨을 곳을 향해 달렸다”고 말했다. 댈러스 시내 쇼핑가는 문을 닫았고 모든 전철과 버스 등 교통 편은 운행이 정지됐다. 그러나 2014년 미주리주 퍼거슨에서 발생했던 약탈과 방화 같은 흑인 폭동은 일어나지 않았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8일 기자회견에서 이번 총격에 대해 “정당한 법 집행에 대한 사악하고 계획적이며 비열한 공격”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 6일 흑인 남성 필랜도 캐스틸(32)이 미네소타주 세인트 앤서니시 팰컨 하이츠에서, 또 다른 흑인 남성 앨턴 스털링(37)이 5일 루이지애나주 배턴 루지에서 경찰 총에 맞아 숨지기도 했다. 두 사건 모두 백인 경찰에 의해 흑인이 사망한데다 동영상으로 사건 당시 정황이 생생하게 드러났기 때문에 지역 사회를 중심으로 항의 시위가 확산됐다.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캐스틸은 올해 경찰의 총격에 숨진 506번째 민간인이며 123번째 흑인이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서울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까닭 모를’ 잇단 경찰 총격사망에 흑인사회 격앙…시위확산 조짐

    명백한 이유 없이 경찰의 무차별 총격으로 흑인이 사망하는 사건이 이틀 연속 벌어지자 미국 흑인 사회의 분노 지수가 다시 상승하고 있다. 5∼6일(현지시간) 루이지애나, 미네소타 주에서 잇달아 발생한 경찰의 흑인 남성 살해 사건은 이미 미국 사회에 큰 생채기를 남긴 경찰과 흑인 사이의 갈등이 여전히 현재 진행형임을 뒷받침한다. CD를 팔던 앨턴 스털링(37)은 편의점 밖에서 두 명의 백인 경관에게 제압당하는 과정에서 총에 맞아 절명했다. 여자 친구, 그녀의 딸과 차를 타고 가던 필랜도 캐스틸(32)은 교통 검문 중 신분증을 제시하려고 지갑을 뒤지다가 경찰의 총에 유명을 달리했다. 미국 언론의 보도를 종합하면, 스털링을 제압하던 경관들은 그의 호신용 권총을 발견하고 총격을 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캐스틸은 합법적으로 총기를 소지했다는 사실을 경찰에 알리고도 총에 맞아 피를 흘리며 숨져갔다. 지나가던 행인, 스털링의 여자 친구가 경찰의 잔혹한 대응을 휴대전화로 녹화해 이를 공개하면서 두 흑인의 비정상적인 사망소식은 삽시간에 퍼졌다. 한동안 잠잠하던 ‘흑인의 생명도 소중하다’(Black lives matter), ‘손들었으니 쏘지 마’(Hands up, Don't shoot) 구호가 다시 집회에 등장했다.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정상회의 개최지인 폴란드 바르샤바로 향하던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사건 보고를 받은 뒤 “심각한 문제이며 경찰과 지역 공동체 간 불신의 결과”라며 우려를 나타냈다. 비무장 흑인 청년 마이클 브라운이 2014년 8월 미주리 주 소도시 퍼거슨에서 백인 경관의 무차별 총격에 희생된 이래 흑인을 겨냥한 경찰의 공권력 과잉 사용과 사법 시스탬 개혁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미국 전역에서 분출했다. 그러나 이후에도 경찰의 총격에 목숨을 잃는 희생자는 끊이지 않고 나타났다. 지난해 11월엔 백인 경관의 무차별 총격에 벌집이 돼 사망한 10대 소년 라쿠안 맥도널드의 사건 당시 동영상이 공개되면서 일리노이 주 시카고 시는 일대 소요 사태를 맞기도 했다. 맥도널드는 2014년 10월 소형 칼로 차량 절도를 시도하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여러 경찰 중 한 명인 제이슨 반 다이크로부터 무려 16차례 총을 맞고 숨졌다. 흑인뿐만 아니라 경관의 훈련 방식과 대민 대응 방식에 불만을 느낀 미국 국민의 대대적인 변화·개선 요구에 직면한 미국 경찰은 몸에 부착하는 동영상 녹화 카메라(보디캠) 보급을 확대하고 경찰 교육 방식도 바꾸겠다고 선언했다. 하지만 이후에 벌어진 양상은 크게 바뀌지 않았다. 이유 없는 경찰의 과잉 대응이 흑인을 죽음으로 몰아가는 악순환이 반복됐다. 이번에 사망한 스털링과 캐스틸도 왜 총을 맞아야 했는지에 대한 명백한 이유가 없다. 공개된 두 사건의 동영상을 시청한 이들과 유족들이 경찰을 불신하고 해당 경관의 처벌을 강력히 촉구하는 까닭도 희생돼야 할 확실한 사유가 없었다는 데 있다. 더군다나 스털링 사건에 연루된 경관들은 보디캠을 착용했지만, 몸싸움 도중 떨어뜨렸다. 보디캠 착용이 능사가 아니라는 경찰 제도 개선 비판론자들의 예상이 맞아떨어진 것이다. 흑인을 무참히 살해한 경찰의 엄정한 법의 심판을 받았다는 소식도 들려오지 않는다. 공무집행 중 정당방위였다고 주장하는 경관들을 기소하기조차도 어렵다. 캐스틸의 모친은 CNN 방송에 출연해 “우리는 매일 사냥감이 되고 있다”며 울부짖었고, 졸지에 남자 친구를 저 세상에 보낸 캐스틸의 여자 친구 다이아몬드 레이놀즈는 “확실한 이유 없이 경찰이 총격을 가했다”고 격노했다. 경찰과 사법 기관의 변화가 더딘 대신 미국 국민은 더욱 기민해졌다. 억울한 사연을 알리고자 동영상으로 무장한 것이다. 경찰이 찍은 동영상이 사건 발생 상당 시간 후 공개되는 것과 달리 사건 당사자 또는 행인이 찍은 동영상은 삽시간에 전파돼 자칫 묻힐 수 있는 사건을 주요 이슈로 만들 수 있다는 점에서 경찰에겐 시한폭탄이나 다름없다. 이번에 발생한 두 사건 모두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타고 실시간으로 생생하게 전파되면서 미국 언론의 관심을 사로잡았다. 사태의 심각성을 인식한 루이지애나 주 정부와 미네소타 주 정부는 자체 조사 대신 미국 법무부에 수사를 의뢰했다. 동요하는 흑인들의 집단 움직임을 사전에 차단하고자 연방 정부에 기대는 한편 공명정대한 수사를 약속한 것이다. 마크 데이튼 미네소타 주지사는 “7일 오전 데니스 맥도너 백악관 비서실장과 전화를 걸어 로레타 린치 법무장관과 법무부 산하 민권부서에 즉각 수사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미국 연방수사국(FBI)의 제임스 코미 국장도 곧 수사 요원을 캐스틸 사건에 투입할 것이라고 전했다. 법무부와 연방 수사 요원들은 해당 경관들의 프로파일링(인종이나 피부에 기반을 둬 용의자를 추적하는 기법) 사용 여부를 집중적으로 캘 예정이다. 흑인이어서 더욱 과잉대응했다는 정황 증거가 나오면 이들은 연방법의 기소를 면하기 어렵다. 다수의 흑인은 여전히 흑인만을 집중 표적으로 삼은 경찰의 프로파일링이 존재한다면서 뿌리 깊은 인종 차별을 발본색원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연합뉴스
  • “美경찰 총격으로 올해 상반기 491명 사망…6% 증가”

    미국에서 올해 상반기 경찰관의 총격으로 사망한 사람이 491명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465명에 비해 6% 증가한 수치다. 경찰의 총격으로 숨진 사람 수는 백인과 소수인종(흑인 포함)이 절반씩으로 비슷했지만, 경찰로부터 총격을 당한 비율은 흑인이 백인보다 2.4배나 많은 것으로 파악됐다. 미 일간지 워싱턴포스트(WP)는 7일(현지시간) 지난해와 올해 상반기 미 전역에서 발생한 경찰의 총격 사건을 자체 집계해 분석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또 총기를 든 범인과 대치하는 등 임무 수행 도중 총격으로 숨진 경찰의 수는 이 기간 16명에서 20명으로 4명 증가했다. 특히 주목할 점은 경찰의 총격 장면이 담긴 영상이 촬영되는 횟수가 지난해 76건에서 올해는 105건으로 크게 증가한 것이다. 이 가운데 경찰관의 상의에 부착하는 ‘보디캠(body cam)’으로 촬영된 영상이 가장 많았는데, 지난해 34건에서 올해 63건으로 늘어났다. 총격 장면을 담은 영상은 경찰의 과잉대응을 가리는 결정적인 증거로 활용되는 추세다. 총격 사망 사건에 따른 경찰 기소 사건 가운데 영상이 증거로 사용된 건수는 2005년부터 2014년까지 10년간은 47건 중 15건에 그쳤으나, 지난해는 18건 중 10건, 올 상반기에는 7건 중 5건으로 비율이 크게 늘어났다. 또 총격 사망 사건을 일으킨 경찰들의 근무연수를 보면, 만2년 미만의 ‘신참’은 19%에 그쳤으나, 3~10년차와 11년차 이상이 각각 40%와 41%에 달해, 대체로 ‘베테랑’ 경찰의 총기사고가 훨씬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합뉴스
  • 美 루이지애나서 흑인 남성, 백인 경찰에 체포 후 총격 피습 사망

    美 루이지애나서 흑인 남성, 백인 경찰에 체포 후 총격 피습 사망

    미국 사회가 또다시 ‘인종차별’ 논란에 휩싸였다. 백인 경찰에 의한 흑인 피살 사건이 또 터졌다. 경찰의 과잉 대응 의혹이 제기돼 흑인 사회를 중심으로 전국적으로 분노가 확산되고 있다. 6일(현지시각) 미국의 뉴욕타임스, NBC 방송 등에 따르면 CD를 팔던 흑인 남성 앨턴 스털링(37)은 전날 오전 0시 35분쯤 미국 루이지애나주의 주도(州都)인 배턴 루지의 한 편의점 바깥에서 경찰 2명에게 제압을 당하던 중 총에 맞아 숨졌다. 행인이 휴대전화로 찍은 당시의 동영상을 보면 경찰관 2명이 편의점 밖에서 스털링을 발견하고 곧바로 체포에 돌입했다. 경찰은 스털링이 CD를 사려던 고객을 총으로 위협한다는 신고 전화를 받고 출동했다. ‘땅바닥에 엎드리라’는 경고를 두 차례 한 후 경찰관 한 명이 스털링을 덮쳐 자동차 보닛에서 땅바닥으로 밀어 넘어뜨리자 다른 경찰관이 합세해 제압에 나섰다. 그러던 중 누군가가 ‘스털링에게 총이 있다’고 소리쳤고, 한 경관이 자신의 권총을 집는 게 동영상 카메라에 포착됐다. 수발의 총성과 고함이 오간 끝에 스털링은 현장에서 숨졌다. 스털링의 가슴과 허리에는 여러 발의 총탄 흔적이 발견됐다. 사건 당일 오후에 이 동영상이 유튜브 등에 공개되자 많은 흑인과 지역 사회 지도급 인사들이 공분하고, 사건의 진상 규명과 함께 관할 경찰서장의 사임을 촉구했다. 미국 NBC 방송은 이 사건에 연루돼 직무 정지된 두 경찰관은 4년차 블레인 샐러모니와 3년차 하위 레이크라면서 둘 다 ‘백인’이라고 보도했다. 뉴욕타임스는 두 경관이 모두 발포했는지, 아니면 한 명이 총을 쐈는지는 불분명하다면서 경찰은 스털링의 총기 소지 여부 사실을 확인했는지에 대해 함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사건 현장을 목격한 편의점 주인 압둘라 무플라히는 스털링이 경찰과 맞닥뜨렸을 때 권총을 들고 있는 것을 보지 못했고, 대신 한 경찰관이 총격 후 스털링의 주머니에서 권총을 꺼내는 것은 봤다고 증언했다. 그는 “스털링이 총에 맞았을 당시 그의 손은 주머니 근처에도 가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동영상 출처 : 유튜브) 무플라히가 직접 찍어 언론에 추가로 공개한 휴대전화 동영상에는 두 경관이 스털링을 제압하는 장면이 나온다. 이후 총성이 울리더니 스털링이 가슴에 피를 흘린 채 땅에 누워있는 가운데 한 경찰관이 스털링을 향해 총을 겨누고 있는 모습도 잡혔다. ‘총이 발사됐다’는 누군가의 외침이 들린 뒤 영상에는 또 다른 경찰관이 스털링의 주머니에서 뭔가를 꺼내는 장면이 이어진다. 하지만 스털링이 누구의 총에 맞았는지는 확실하지 않은 상태다. AP는 영상 화질이 좋지 않아 경찰이 꺼낸 것이 무엇인지는 확실하지 않지만 무플라히는 이것이 스털링의 권총이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무플라히는 “경찰이 왜 스털링을 체포하려고 했는지 모르겠다”면서 “경찰에 제압당한 스털링도 계속 ‘내가 무엇을 잘못했느냐’고 물으며 혼란스러워했다”고 주장했다. 스털링은 20살 때 14세의 미성년자와 성관계를 한 혐의로 체포돼 4년간 복역한 전과가 있어 성범죄자로 등록돼 있다. 2011년에는 불법 무기 소지 혐의로 유죄를 선고받기도 했다. 그는 중범죄 전과자로 총을 소지할 수 없는 신분이지만 호신용 권총을 지녔다고 지인들은 전했다. 수사 당국은 편의점 바깥에 설치된 폐쇄회로(CC)TV와 경찰차에 있는 녹화 카메라를 통해 사건을 재구성하는 데 총력을 쏟고 있다. 흑인 사회는 아무런 고려 없이 무턱대고 이뤄진 경찰의 야만적인 체포라고 주장하며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미국 내 최대 흑인 단체인 전미유색인지위향상협회(NAACP) 코넬 브룩스 대표는 “사건 동영상을 지켜보기가 참 힘들지만 이를 무시하긴 더욱 어렵다”며 경찰의 폭력성을 문제 삼겠다고 공언했다. 동영상을 시청한 이들과 스털링의 친구, 가족 수백 명은 사건이 발생한 편의점 앞에 모여 밤샘 집회를 열었다. 일부는 시가행진을 하며 도로를 막아 10여 명이 경찰에 체포되기도 했다. 존 벨 에드워즈 루이지애나 주지사는 주민들에게 침착한 대응을 촉구하면서 “이번 사건을 철저하고 공명정대하게 수사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민주당 대선후보로 사실상 확정된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도 성명을 통해 “너무나 많은 미국인이 그들의 나라가 피부 색깔 때문에 그들을 다른 사람들만큼 소중하게 여기지 않는다고 믿을만한 이유가 있을 때는 무엇인가 굉장히 잘못된 것”이라면서 “이번과 같은 사건은 경찰과 지역 사회 간 신뢰를 약화한다”고 지적했다. 흑인 사회의 반발이 거세지면서 미국 연방정부가 직접 나서 두 경찰관의 민권법 위반 여부를 조사하고 사건 수사를 직접 이끌 예정이다. 워싱턴포스트는 올해에만 민간인 505명이 경찰의 총격에 사망했고, 이 중 122명이 흑인이라고 집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경리, 눈빛+포즈만으로 섹시미 폭발 “실제 모습은 엉뚱해”

    경리, 눈빛+포즈만으로 섹시미 폭발 “실제 모습은 엉뚱해”

    걸그룹 나인뮤지스의 멤버 경리가 남성지 화보에서 고혹적인 매력을 발산했다. 가장 섹시한 아이돌 중 한 명으로 꼽히는 경리는 최근 진행된 노블레스맨과의 화보에서 큰 노출 없이 분위기만으로도 섹시한 이미지를 선보여 현장을 뜨겁게 달궜다. 현재 화제의 프로그램인 ‘음악의 신 2’에 출연 중인 경리는 “‘음악의 신 2’ 제안을 받자마자 곧바로 하겠다고 했다. 내 엉뚱한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기 때문”이라며 출연 소감을 밝혔다. 이어 ‘음악의 신 2’에 대해 “박준수 PD님은 생각보다 너무 반듯한 사람이라 놀랬다”고 전하며 “탁재훈 선배는 저희 아버지보다 세 살 어리지만 현장에서는 누구보다 재밌는 사람”이라며 고마움을 전했다. 가수만 아니라 연기자로서도 서서히 활동을 넓히고 있는 경리는 드라마 ‘치즈인더트랩’에서 이성경이 맡았던 백인하 같은 역할을 꼭 맡아보고 싶다는 속내를 내비치기도 했다. 한편 경리의 화보와 인터뷰는 ‘노블레스 맨(Noblesse Men)’ 7월호에서 확인할 수 있다. 사진제공 = 노블레스맨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美 백인우월주의 집회서 칼부림까지…10명 부상

    26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크라멘토주 의회 의사당 앞에서 극우 백인우월주의 단체 시위대와 이를 반대하는 시위대 간 충돌이 발생해 최소 10명이 다쳤다. 이들 중 상당수는 칼에 찔려 병원으로 옮겨졌다. CNN 등 미 언론에 따르면 이날 충돌은 극우주의 단체인 ‘전통주의노동자당’(TWP) 시위대 40여명이 오전 11시 45분쯤 의회 의사당 앞에서 행진 시위를 하던 중 반대파 시위대가 들이닥치면서 벌어졌다. 자신들을 ‘반(反)파시스트’라고 명명한 반대파 시위대 수백명은 TWP 시위대를 향해 ‘신(新)나치주의’, ‘파시스트’라고 소리쳤고 이내 몸싸움이 시작됐다. 반대파 시위대는 ‘나치 쓰레기들’이라고 적힌 팻말을 들고 거세게 대항했다. 이날 충돌로 남성 9명, 여성 1명 등 10명이 부상을 당해 일부는 병원으로 후송됐으며, 2명은 중태라고 현지 경찰이 밝혔다. 부상자들이 어느 시위대 소속인지는 밝혀지지 않았으나 TWP 측은 “2명만 다쳤다”고 주장했다. 반대파 시위대 관계자는 “인종차별주의자와 반이민주의자는 설 땅이 없음을 보여주기 위해 시위에 참가했다”며 “경찰이 TWP 시위를 허용하지 말았어야 했다. 우리가 결국 이들을 물리치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TWP는 홈페이지에 “우리는 세계화 반대, 표현의 자유 보장, 전통 가치 복원 등을 촉구하기 위한 시위를 벌였다”며 “평화적 시위·행진에 좌파 과격분자들이 폭력사태를 일으켰다”고 주장했다. TWP 대표인 매튜 헤임바흐는 이날 시위에 참석하지 않았지만 충돌이 발생한 뒤 CNN에 “합법적 시위 전부터 반파시스트들의 협박을 받았다”며 “그들은 칼과 유리병, 벽돌 등으로 우리를 공격했다”고 주장했다. 일각에서는 헤임바흐가 지난 3월 미 공화당의 사실상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의 켄터키주 집회에 나타나 반트럼프 진영과 몸싸움을 벌여 소송을 당했다며, 이번 시위도 트럼프와 관련이 있는 것이 아니냐는 의혹도 나온다. 미 언론은 “트럼프와의 직접 관련성은 확인되지 않았으나 앞으로도 극우단체와 반대파의 충돌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클린턴 지지율 12%P 앞서지만 “문제는 투표율이야”

    클린턴 지지율 12%P 앞서지만 “문제는 투표율이야”

    지지율이냐, 투표율이냐. 미국 민주당의 사실상 대선 후보인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최근 실시된 각종 지지율 여론조사에서 공화당의 사실상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를 최대 12% 포인트 차이로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트럼프 지지자들이 오는 11월 대선에서 클린턴 지지자들보다 더 많이 투표장에 갈 것이라고 밝혀, 투표율이 대선 성패를 좌우할 수 있다는 점에서 클린턴이 현재 지지율에서 앞서고 있지만 방심할 수 없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워싱턴포스트(WP)와 ABC뉴스가 지난 20~23일 실시, 26일(현지시간) 발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클린턴은 지지율 51%를 얻어, 39%에 그친 트럼프를 12% 포인트 차로 앞질렀다. WP와 ABC뉴스가 지난해 9월부터 실시해 온 공동 여론조사에서 클린턴이 두 자릿수 차이로 트럼프를 앞선 것은 처음이다. 이는 또 블룸버그가 지난 10~13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나타난 12% 포인트 차 이후 10일 만에 다시 가장 큰 격차로 벌어진 것이다. 로이터와 입소스가 지난 18~22일 실시, 23일 발표한 여론조사에서도 클린턴은 트럼프를 10% 포인트 차로 눌렀다. 이에 따라 클린턴은 26일 현재 평균 지지율 6.7% 포인트 차로 트럼프를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렇지만 클린턴이 안심할 수는 없다는 것이 미 언론의 평가다. WP는 이날 여론조사 결과 분석 기사에서 유권자들의 인종, 나이, 성별, 소득, 교육수준 등에 따른 투표 가능성을 고려할 때 클린턴이 절대로 유리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WP에 따르면 트럼프를 주로 지지하는 백인의 70%, 특히 백인 남성의 73%가 투표에 참여할 것이라고 밝힌 반면, 클린턴을 주로 지지하는 비(非)백인의 55%, 특히 히스패닉의 44%만 투표장에 갈 것이라고 답했다. 비백인의 투표 가능성은 2008년 66%, 2012년 60%에 비해 현저히 떨어진 것이다. 또 백인 여성은 트럼프보다 클린턴을 지지하지만 투표를 할 것이라고 밝힌 비율은 68%로, 2012년 72%보다 4% 포인트 낮았다. 연령대별 투표 가능성도 클린턴보다 트럼프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민주당을 주로 지지하는 30~39세와, 30세 미만 젊은층의 투표 가능성이 각각 54%와 50%로 나타나면서, 이들의 투표율이 저조하면 결국 트럼프의 득표율에 득이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런 영향으로 트럼프 지지자의 84%가, 클린턴 지지자의 76%가 투표하겠다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WP는 “클린턴이 지지율에서 트럼프를 앞서지만 브렉시트 투표에서 보듯 문제는 투표율”이라며 “트럼프를 더 지지하는 백인이 투표장에 대거 나타나고, 클린턴을 지지하는 히스패닉 등의 투표율이 낮으면 현재 나타나는 지지율 격차는 의미가 없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큰 엉덩이 하나로 20만 팔로워 둔 인스타그램 스타

    큰 엉덩이 하나로 20만 팔로워 둔 인스타그램 스타

    한 미국 여성이 큰 엉덩이 하나로 일약 SNS스타 반열에 올랐다. 22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 등에 따르면, 조지아 주 애틀랜타에 사는 레일린(Raylynn)은 자신의 모습을 담은 사진과 영상을 주기적으로 게재해 팔로워 20만명을 보유한 인스타그램 스타다. 그녀가 누리꾼들에게 주목을 받은 것은 늘씬한 몸매에 비해 너무나도 큰 엉덩이를 가졌기 때문. 그녀의 엉덩이 둘레는 70인치(약 178cm)에 달한다. 이 때문에 레일린은 일부 누리꾼들로부터 사진을 조작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받기도 했다. 이에 레일린은 검은 레깅스 차림으로 방 안을 걸어다니는 전신 영상을 올려 제기된 의혹을 해명했고, 이 영상은 24일 현재까지 24만 건이 넘는 폭발적인 조회 수를 기록하고 있다. 한편 레일린의 큰 엉덩이는 체액 저류와 조직팽창을 유발하는 림프계 질환인 림프부종(lymphedema) 때문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레일린은 이를 부끄럽게 여기지 않고, 자기 자신을 ‘기막힌 엉덩이의 백인 소녀’(PAWG, phat ass white girl)라 설명하는 등 높은 자존감을 보이고 있다. 이에 대해 누리꾼들은 “자신의 몸을 자랑스럽게 여기는 게 멋지다”, “행복해 보인다”라며 댓글로 그녀를 응원하고 있다. 사진·영상=love.randalin/인스타그램 영상팀 seoultv@seoul.co.kr
  • [글로벌 시대] 인도와 영화 ‘정글북’/이옥순 인도문화연구원장

    [글로벌 시대] 인도와 영화 ‘정글북’/이옥순 인도문화연구원장

    엊그제 얼마 전에 국내에서 개봉된 할리우드 영화 ‘정글북’을 봤다. 인도에서 오랫동안 지낸 탓인지 인도의 정글이 배경인 영화의 줄거리와 장면이 한결 친숙하게 다가왔다. 주인공인 소년 모글리, 그를 해치려는 나쁜 역할의 호랑이 시어칸, 고아가 된 모글리를 사랑으로 길러 준 늑대엄마 라크샤 등 등장인물이 다 인도인의 이름을 가진 것도 재미를 더했다. 주인공을 연기한 인도인 소년 배우의 모습도 반가웠다. 무엇보다 영화는 내게 정글이란 단어를 새삼 곱씹을 기회를 주었다. 정글은 비경작지라는 뜻을 가진 인도의 산스크리트어 ‘장갈라’에서 나온 단어로 지금도 인도에서는 정글이 일상용어로 쓰인다. 여기서 정글은 영문학이나 영화 ‘정글북’과 ‘타잔’에서 보이는, 수많은 야생동물과 각종 원시림이 가득한 위험한 열대우림이 아니다. 그저 식물과 나무들이 우거진 곳을 지칭한다. 근대에 인도가 영국의 통치를 받으면서 정글은 문명의 선두에 선 백인 지배자들이 맘대로 침투하기 어려운 식민지, 서구 세계의 문명 기준에 부합되지 않는 덜 발전한 유색인들이 사는 위험한 지역으로 여겨졌다. 영국의 작가 레너드 울프가 ‘모든 정글은 악’이라고 적은 건 그래서였다. 유럽인들이 아프리카 탐험에 나서면서 그 깊고 푸른 미지의 영역도 정글로 불렸다. 이번에 나온 영화 ‘정글북’의 줄거리는 영국의 식민지 인도에서 어린 시절을 보낸 영국의 작가 러드야드 키플링의 단편에 바탕을 두었다. 1890년대에 나왔으니 벌써 100년이 훌쩍 넘었다. 그동안 인도의 아이들은 소년 모글리와 호랑이 시어칸의 이야기를 학교에서 글로 배우고 집에서 이야기로 들으며 자랐다. 1990년대에는 국영 TV에서 방영된 같은 제목의 일본 만화영화가 큰 인기를 끌면서 정글북은 누구나 아는 이야기가 됐다. 그래서일까. 미국보다 한 주 먼저 인도에서 개봉된 디즈니사의 ‘정글북’은 이제껏 인도에서 개봉된 미국의 영화 가운데 가장 흥행에 성공한 작품으로 꼽히게 됐다. ‘발리우드’를 자랑하는 시네마 천국의 인도는 그동안 세계 영화시장을 주도하는 미국의 할리우드 영화가 맥을 못 추는 유일한 시장이었다. 인도인 관객들이 스와데시 영화, 즉 국산 영화만 사랑하기 때문이다. 그런 인도에서 ‘정글북’이 인도 영화 100년 역사상 가장 인도인의 마음을 사로잡은 외국 영화가 된 것은 그야말로 뉴스였다. 물론 그 결과가 우연히 나오지는 않았다. 설화의 위치에 오른 익숙한 이야기에 영화사가 보탠 현지화의 흥행 전략이 주효한 것이다. 영화는 인구의 다수가 사용하는 힌디어뿐 아니라 남부 지방의 두 언어(타밀어와 텔루구어)로도 더빙됐는데 인도의 인기 배우들이 목소리로 출연하고 각 지역 문화를 고려한 점이 좋은 결과를 낳았다는 평가다. 이른바 정글의 법칙이란 강자가 약자를 이기는 약육강식의 논리다. 만물의 영장인 인간의 세계는 그런 동물의 세계와 달라야 하지만 현실에선 그렇지가 않다. 힘이 센 호랑이 시어칸이 힘이 약한 소년 모글리에게 패하는 이야기를 쓴 저자 키플링이 약자인 인도에 대한 강자 영국의 지배를 당연시한 것만 봐도 그렇다. 가뭄이 오자 모든 동물이 휴전하는 영화의 줄거리처럼 정글보다 더 정글이 된 우리 인간세계에서도 서로 보듬으며 더불어 사는 지혜가 필요하다.
  • “한국 핵심 가치는 창의·열정·통일… 국민참여 국가 브랜딩 해야”

    “한국 핵심 가치는 창의·열정·통일… 국민참여 국가 브랜딩 해야”

    국가도 브랜드 전략 필요한 시대… 전문가 5인, 대한민국의 미래를 논하다 세계화로 인해 기업뿐만 아니라 국가 차원에서도 브랜딩 전략이 필요한 시대다. 특히 전 세계적으로 거센 ‘한류 열풍’을 국가 경쟁력으로 결집하기 위해서는 지속 가능하고 효과적인 국가 브랜딩 전략이 필요하다는 전문가들의 지적이 이어진다. 서울신문은 지난 15일 문화체육관광부의 후원으로 태평로 본사 9층 대회의실에서 ‘국가의 지속 가능한 경쟁력을 위한 대한민국 국가 브랜딩’이라는 주제로 좌담회를 열었다. 박영국 문체부 문화예술정책실장, 김유경 한국외대 부총장, 유재웅 을지대 교수, 이경선 위드컬처 대표, 이도운 서울신문 편집국 부국장 등이 참석해 국가 브랜딩 방향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참석자들은 대한민국의 핵심가치를 반영한 국가 브랜딩 제고 필요성에 공감하면서도 정부가 앞장서는 것이 아니라 국민과 함께 가는 캠페인을 진행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한국 스토리 담은 슬로건 탄생했으면” 국가 브랜드의 주요 역할 중 하나는 국가 정체성을 강화하고 국민들의 자긍심을 고취시키는 데 있다. 때문에 좌담회 참석자들은 ‘한국’ 하면 연상되는 핵심가치를 찾는 데서부터 브랜딩 작업을 시작해야 한다고 의견을 모았다. 문체부가 광복 70주년인 지난해 ‘한국다움 주요 키워드 이벤트’를 실시해 소셜 빅데이터를 통해 분석한 결과 ‘창의’, ‘열정’, ‘화합’이 키워드로 선정됐다. 박 실장은 “공모전을 통해 모집된 한국다움의 키워드를 전통과 현재, 미래 순서로 나눠 정리해보면 전통은 한글, 현재는 열정, 미래는 통일로 요약된다”고 설명했다. 참석자들도 한국의 핵심가치로 ‘역동성’과 ‘열정’을 꼽았다. 유 교수는 “역동, 열정, 도전 등에서 한국의 핵심가치를 찾고 싶다”며 “국가 브랜드에 대한 논의를 진행하면서 우리 안에 잠재된 DNA를 찾고 자긍심을 높였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대한민국하면 떠오르는 것은 열정, 스피드, 역동성 등이며 이 모든 요소를 담을 수 있는 단어는 빠름”이라며 “한국의 스토리를 담을 수 있는 국가 브랜드 슬로건이 탄생했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이 부국장은 “우리가 생각하는 대한민국의 핵심가치와 해외에서 바라보는 ‘코리아’에 대한 시각이 다를 수 있다”고 했다. 이 부국장은 “예를 들어 우리는 판소리의 ‘한의 정서’를 높게 평가하지만, 미국인이라고 해서 한이 없겠는가”라면서 “미국의 한 대학교수는 ‘판소리의 퀄리티(우수함)는 ‘한의 정서’가 아니라 하루 종일 노래를 해도 목이 쉬지 않는 테크닉(기술)에 있다고 평가했다”고 전했다. ●한국 국가브랜드의 현주소는 한국의 대외적 위상은 매년 높아지고 있으나 국가 브랜드 지수는 여전히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다. 지난해 한국의 세계 경제순위는 국내총생산(GDP) 11위를 기록한 반면, 국가 브랜드 지수(NBI·National Brand Index)는 50개 국가 중 27위에 그쳤다. 참석자들은 한국의 경제적 위상에 걸맞은 국가 브랜드를 정립해야 한다는 데 뜻을 모았다. 유 교수는 “대한민국의 경제순위가 11위라는 데 비해 한국의 브랜드 현주소는 아직 저평가돼 있다”며 “양쪽 사이에 괴리가 있기 때문에 브랜드 지수를 끌어올리려는 노력을 가속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부국장은 “하드웨어적 측면에서 접근하면 우리는 20세기에 민주주의와 시장경제를 이룩했다는 점에서 강력한 브랜드를 성취했다”며 “한류가 21세기 중요한 브랜드로 자리잡았다는 점은 분명하지만, 20세기에 이룬 성과에 비하면 못 미친다”고 평가했다. 반면 이 대표는 “한국의 국가 브랜드는 저평가돼 있다기보다는 포텐셜(잠재력)이 충분히 있다고 볼 수 있다”며 “그 중심에 문화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해외 진출 기업 최고경영자(CEO) 가운데 99.8%가 ‘한류의 덕을 봤다’고 응답한 설문조사 결과를 소개하며 “우리가 경제 성장에 신경 쓰는 10분의1만 국가 밸류에 투자한다면 NBI 지수는 단숨에 10위권 안으로 진입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박 실장도 “우리나라의 경제적 위상과 국가 브랜드 파워 사이에는 갭(간격)이 분명히 존재하지만 이를 메울 수 있는 포텐셜이 있다”며 “한국의 문화유산을 적극적으로 알리고, 케이컬처(KCulture)와 정보통신기술(ICT)의 융합을 통해 국가 브랜드 전략을 추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해외 선진국 사례는 영국 하면 ‘신사’, 독일 하면 ‘기술’이 먼저 떠올랐던 시절이 있다. 이후 시대가 변했다. 영국은 2012년부터 ‘그레이트 브리튼’(Great Britain)을 국가 브랜딩 슬로건으로 내걸었다. 독일은 대내적으로는 ‘당신이 독일입니다’(Du bist Deutschland) 캠페인을 진행해 자부심을 제고시키는 한편, 대외적으로는 ‘아이디어의 나라, 독일’(Deutschland - Land der Ideen) 캠페인을 통해 ‘첨단 기술의 나라’라는 이미지를 부각시키고 있다. 김 부총장은 “영국의 ‘그레이트브리튼’ 캠페인은 전통 보수의 이미지를 미래 지향적으로 연결시키려는 시도가 돋보였다”며 “독일도 ‘엔지니어링의 나라’라는 이미지에 머물러 있기보다는 문학, 패션 등과의 조화를 이루려고 시도한 것이 특징”이라고 평가했다. 이 부국장은 “미국은 9·11 테러사건 이후 ‘아임 언 어메리칸’(I’m an american)이라는 TV 광고 캠페인을 방영했다”며 “백인, 흑인, 아시아계, 무슬림 등 다양한 인종이 나와 ‘테러 사건이 있었지만 나는 미국인이다’고 전해 굉장히 감동적이었다”고 말했다. 이 부국장은 “당시 대내외적으로는 굉장히 성공한 캠페인이었지만, 최근에 올랜도 테러사건이 일어나지 않았는가”라며 “이미지가 실체를 가릴 수는 없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해외 국가 브랜딩의 성공 사례로 싱가포르를 꼽으며 “‘당신의 싱가포르’, ‘싱가포르의 친구들’과 같이 누구나 들어도 쉽게 알 만한 도시 브랜드를 선정해 대내외적으로 소통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유 교수는 “노르웨이는 인구는 500만명뿐이지만 국제적 영향력은 규모에 비해 훨씬 크다”며 “그 비결은 노벨상 이미지를 부각시키려는 ‘선택과 집중’을 했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래 한국의 국가브랜드 이미지는 최근 국가 브랜딩 캠페인의 특징은 ‘정부 주도형’이 아닌 ‘국민 참여형’ 형식으로 진행되고 있다는 점이다. 좌담회 참석자들도 국민들이 참여하는 방식으로 국가 브랜드를 만들어 나가는 새로운 시도가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서울신문이 지난 10일부터 5일간 페이스북에서 ‘당신이 꿈꾸는 대한민국은’이라는 주제로 조사를 진행한 결과 ▲가족이 행복할 수 있는 나라 ▲치안이 안정된 나라 ▲꿈을 꿀 수 있는 나라 ▲열정이 넘치는 나라 ▲부정부패 없는 나라 등이 주요 답변으로 제시됐다. 이 부국장은 “대내적으로 안보와 남북관계, 경제성장 및 배분, 사회통합이라는 세 가지 범주 안에서 국가 브랜드를 검토해야 한다”며 “대외적으로는 평화 통일을 위한 노력, ICT 창조경제, 대중문화, 케이팝 등이 반영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부국장은 또 “프랑스의 에펠탑, 미국의 자유여신상처럼 한국을 상징하는 조형물을 용산가족공원에 설치하면 효과가 클 것”이라며 “대형 조형물에 대한민국 인구 5000만명의 이름을 새겨 사회통합을 모색하거나, 거대한 한글 모형 혹은 가상의 케이팝 아이돌 그룹 형상을 만들 수도 있다”고 제안했다. 이 대표는 “1차적으로는 국민이 참여할 수 있는 국가 브랜드 콘텐츠를 만들어야 한다”며 “고차원적으로 접근하지 말고, 대중성을 우선 생각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부총장은 “국민들이 함께 국가 브랜딩 작업에 참여한다는 것이 중요하다”며 “국민들도 ‘나를 감동시켜 달라’는 생각에서 벗어나 마음을 열고 국가 브랜딩 작업에 참여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유 교수는 “브랜딩 작업을 할 때 가장 유의해야 할 점은 ‘내가 보여주고 싶은 것’이 아니라 ‘상대가 보고 듣고 알고 싶은 것’을 내세워야 한다는 것”이라며 “같은 내용이라도 수요자 관점에서 접근한다면 더 큰 성과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박 실장은 “창의, 화합, 열정이라는 키워드로 한국의 핵심가치가 요악된다고 하지만, 정작 우리는 내재된 가치를 보지 못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라며 “우리 문화에 담긴 가치에 대해 우리 국민이 더 자긍심을 가졌으면 한다”고 했다. ●“지속가능한 국가브랜딩 필요” 국가 브랜드가 중요한 이유는 해외에서 대한민국이라는 브랜드를 보고 우리 국민이나 기업의 제품을 평가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국가 브랜드의 파급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단순히 단기적인 캠페인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장기적으로 국가 경쟁력을 키우는 방향으로 국가 브랜딩 사업이 추진돼야 한다. 참석자들도 정권이 바뀌어도 지속 가능한 국가 브랜드를 만들어야 한다는 데 뜻을 함께했다. 유 교수는 “슬로건만 내걸었을 경우 ‘말의 잔치’로 공허하게 끝날 가능성이 크다”며 “실제로 피부로 체감할 수 있는 국가 브랜드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유 교수는 또 “국가 브랜딩 작업은 특정 정권에서 4~5년 안에 끝날 일이 아니다”며 “장기적 차원에서 국가 브랜드를 수립할 필요성이 있다”고 했다. 이 부국장은 “이명박 정부 시절 녹색성장을 통해 어느 정도 ‘그린 코리아’라는 브랜드가 형성될 뻔했으나 결국 흐지부지됐다”면서 “정권이 아닌 국가 차원에서 장기화할 브랜드 전략을 끌고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부총장도 “‘다이나믹 코리아’라는 국가 브랜드가 있었으나 공백 기간이 길어지면서 관심도가 떨어졌다”며 “어느 정부에서 끊기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자산으로 축적될 수 있는 국가 브랜드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발달장애인과 함께 살기] ‘장애’ 이해보다 관리에만 초점… 자활 위한 사회성 배양 한계

    [발달장애인과 함께 살기] ‘장애’ 이해보다 관리에만 초점… 자활 위한 사회성 배양 한계

    발달장애는 ‘백인백색’(百人百色)이라고 한다. 발달장애란 말로 통칭하지만 지적장애인, 자폐성장애인 등 유형이 다양하고 장애의 정도에 따라 필요한 서비스도 제각각이다. 18세 이전 아동기의 전체 등록 장애인 8만 831명 가운데 발달장애인은 5만 2122명(64.5%)으로 절반이 넘고, 전 연령대 장애인의 10명 중 1명이 발달장애인이다. 그럼에도 이들에 대한 사회적 인식과 서비스는 아직 걸음마 수준이다. ‘이방인’으로 살아가는 발달장애인과 ‘이웃’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인지 찾아봤다. “당신이 전혀 알려진 적이 없는 독특한 문화를 가진 부족마을에 홀로 뚝 떨어졌다고 칩시다. 말은 물론 먹는 것도, 잠자는 것도, 심지어 감정까지 아주 다른 부족입니다. 그들의 문화를 힘들게 배우기 전까지 당신은 그들에게 사회적 소통이 전혀 되지 않는 ‘이방인’입니다. 지금 우리 사회에서 살아가는 자폐장애인의 모습과 같습니다.” 장애인 자녀를 둔 부모들의 모임 ‘함께가는 장애인 부모회’의 김종옥씨는 발달장애인(자폐·지적장애)을 이방인에 비유해 설명한다. 비장애인도 발달장애인을 이해하기 어렵지만, 발달장애인도 비장애인을 이해하기 어렵다는 의미다. 낯섦은 경계를 부르고 단지 질병이 있을 뿐인 발달장애인을 ‘이상한 사람’으로 만들었다. 이런 까닭에 그동안 발달장애인 관련 정책은 발달장애인의 욕구와 상관없이 이들을 돌보고 ‘관리’하는 데만 초점이 맞춰졌다. 발달장애인이 정부에서 받을 수 있는 지원은 활동보조, 방문목욕, 방문간호 등이다. 집에서 이 서비스를 이용하기도 하고, 전국 592개(2014년 기준) 장애인 주간보호시설에 입소해 일정 시간 돌봄을 받기도 한다. 신체장애인에게는 활동보조가 유용한 서비스지만 자립 생활이 목표인 발달장애인에게는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 활동보조인이 바깥출입을 도와주는 정도로는 집 밖에서 의미 있는 활동을 할 수 없기 때문이다. 주로 활동보조인과 집 안에만 있다 보니 오히려 상태가 안 좋아지기도 한다. 자폐장애가 있는 자녀를 둔 이성희(53)씨는 “아이에게 운동을 시키고 싶어 활동보조 서비스를 이용했는데, 아이는 좋아하지만 활동보조인이 너무 힘들어했다. 여기저기 아이를 데리고 다니기가 쉽지 않아 3개월 만에 서비스 이용을 포기했다”고 말했다. 일반적인 돌봄 교육만 받은 활동보조인은 발달장애인에게 맞는 서비스를 제공하기가 어렵다. 게다가 의사소통이 되지 않는 중증 발달장애인은 활동보조인이 돌보기를 꺼리는 경향도 있다. 장애인 주간보호시설에 입소해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보통 발달장애인 10명당 1명, 많게는 15명당 1명 정도로 사회복지사나 요양보호사 등이 배치돼 맞춤 돌봄이 이뤄지기 어렵다. 한 발달장애인 부모는 “가족들의 돌봄 부담은 덜 수 있지만, 시설에 입소하면 아이를 그곳에 격리하는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밝혔다. 현재 제도는 발달장애인이 지역사회에서 일상의 삶을 살 수 있게 지원하기에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다. 이런 고민에서 보건복지부는 장애인 단체, 부모들과 협의해 지난 5월부터 ‘장애인 활동지원 주간활동서비스 시범사업’을 시작했다. 1명의 강사가 2~4명의 발달장애인 그룹에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식이다. 소그룹으로 활동하면서 발달장애인끼리 어울려 사회성을 기를 수 있는 데다 제공하는 서비스도 읽기와 쓰기 등 학습형, 악기 연주와 노래 부르기 등 취미형, 수영과 댄스 등 체육형, 각종 직업 체험 등 직업형으로 다양하다. 서비스 제공 인력도 기존 활동보조인과 차별화했다. 취미형·직업형 활동 관련 분야의 전문학사 이상 과정을 이수한 사람, 사회복지사·언어재활사·특수교사 등 장애와 관련성 높은 자격증을 보유한 사람을 먼저 채용한다. 시작 단계지만 이 사업이 정착하면 지금보다는 숨통이 트일 것이라고 발달장애인 가족들은 말한다. 현재 시범사업은 서울 구로구·서초구, 부산 부산진구·해운대구, 대전 서구, 광주 광산구, 충남 천안시, 전북 전주시·완주군, 경남 창원시 등 10개 시·군·구에서 시행 중이다. 복지부 관계자는 “궁극적으로는 영국처럼 발달장애인이 자신에게 필요한 서비스를 장바구니에 담듯 골라 이용하는 형식으로 가야겠지만, 우선은 장애인과 가족의 의견을 반영해 사회성을 기를 수 있는 콘텐츠를 개발하고 본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세종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인공지능이 그린 그림·작성한 기사 현행법으론 저작권 보호 못 한다고?

    인공지능(AI)이 렘브란트의 화풍을 배워 그림을 그렸다면 그 그림은 누구의 것일까. 최근 AI가 그림을 그리고 기사를 작성하는 등 다양한 콘텐츠를 만들어 내고 있지만, 현행법으로는 저작권을 보호할 수 없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소프트웨어정책연구소는 13일 내놓은 ‘인공지능의 법적 쟁점-AI가 만들어 낸 결과물의 법률 문제를 중심으로’라는 보고서에서 AI가 만든 저작물을 보호할 수 있는 법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지난 4월 마이크로소프트는 네덜란드 기술자들과 공동으로 AI에 딥러닝을 통해 렘브란트 그림의 특징을 학습시켰다. 이후 AI에 렘브란트 화풍으로 모자를 쓰고 하얀 깃 장식과 검은색 옷을 입은 30~40대의 백인 남성을 그리라고 명령했다. 그 결과 AI가 학습한 내용을 바탕으로 렘브란트와 똑같은 화풍으로 남자의 초상화를 그려 내 세계를 놀라게 했다. AI가 그려 낸 콘텐츠의 질이 단순히 인간을 모사하는 차원을 벗어나 새로운 것을 창작해 내는 단계에 이른 것이다. 하지만 우리나라에서는 AI가 만든 콘텐츠가 예술적 가치가 있거나, 창작성이 높다고 하더라도 저작권을 인정받을 수 없다. 현행법상 저작권은 ‘인간이 창작한 결과물’로 한정하고 있기 때문이다. 반면 영국은 ‘컴퓨터로 만든 어문, 연극, 음악 또는 미술 저작물의 경우 저작자는 그 저작물의 창작을 위해 필요한 조정을 한 자’로 돼 있어 AI를 만드는 데 기여한 사람을 저작자로 간주하고 있다. 이번 보고서를 작성한 김윤명 선임연구원은 “지식재산권을 누구라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상태로 놓아 두는 것은 법적 안정성을 저해할 수 있다”며 “적극적인 입법 검토가 요구된다”고 말했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2016 美의 선택] 경륜 내세운 클린턴… 막말 앞세운 트럼프

    [2016 美의 선택] 경륜 내세운 클린턴… 막말 앞세운 트럼프

    ‘네거티브냐, 서브스턴스냐.’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 부동산재벌 도널드 트럼프와 민주당 대선 후보인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의 선거 캠페인 전략은 이렇게 요약된다. 트럼프는 아웃사이더 후보답게 기존 정치권에 실망하고 일자리 상실 등에 따른 분노로 가득 찬 백인 중하층 유권자들을 겨냥, 막말을 일삼으며 이들의 가려운 곳을 긁어 주고, 경쟁 후보에 대한 인신공격도 서슴지 않고 비난하는 ‘네거티브·막말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반면 클린턴은 전직 퍼스트레이디·상원의원·국무장관 등 경험을 바탕으로 자신의 강점인 외교정책 등을 강조하는 ‘서브스턴스·경륜 전략’을 앞세우고 있다. 지난 2월 1일 시작돼 14일(현지시간) 막을 내리는 경선에서는 네거티브 전략이 서브스턴스 전략을 누르고 더 큰 효과를 얻었다는 것이 미 언론과 선거전문가들의 평가다. 그렇다면 오는 11월 대선까지 펼쳐질 본선 캠페인에서 트럼프와 클린턴은 같은 전략을 고수할 것인가, 아니면 새로운 전략을 펼칠 것인가. 12일 미 언론에 따르면 트럼프와 클린턴이 최근 각 당 대선 후보로 확정된 뒤 이들 캠프의 선거 캠페인은 미묘한 변화를 보이고 있다. 각 당 소속 유권자에게만 치중했던 경선과 달리, 본선은 모든 유권자의 표심을 얻어야 해 트럼프의 네거티브·막말 전략과 클린턴의 서브스턴스·경륜 전략만으로는 부족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특히 여성과 히스패닉, 무슬림 등에 대한 막말로 성·인종차별주의자로 낙인 찍히며 대통령 자질을 의심받아 온 트럼프는 지난 10일 자신의 캠페인 구호를 보완한 ‘모두를 위해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Make America great again for everyone)를 발표했다. 트럼프는 “단지 특정 한 그룹을 위한 것이 아니라 모든 이를 위해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만들 것”이라며 멕시코계 판사 비난 역풍 등을 수습하며 통합 이미지를 부각시키기 위해 애썼다. 트럼프가 차별적 막말을 자제하고 당 안팎의 부정적 여론을 잠재우려는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캠페인 구호만 있을 뿐 구체적 의제와 비전을 제시하지 못하는 것은 트럼프 캠페인의 가장 큰 문제로 꼽힌다. 이 때문에 캠프와 당 지도부 등 주류층이 협력해 본선에 대비한 의제를 제시할 수 있을지가 트럼프의 백악관행을 좌우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이와 관련, 폴 라이언 하원의장 등 공화당 하원 지도부는 지난 9일 행사에서 “트럼프와 의회가 협력할 길을 모색할 것이다. 특히 트럼프에게 제대로 된 외교·안보 참모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러나 트럼프의 클린턴에 대한 네거티브 전략은 오히려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가 사업을 할 때부터 함께 일해 온 로비스트이자 ‘네거티브·공작의 달인’ 로저 스톤 등이 클린턴의 개인 이메일 스캔들과 월스트리트 유착, 클린턴재단 비리, 남편 빌 클린턴 전 대통령 스캔들 등을 계속 들쑤실 것으로 예상된다. 트럼프도 지난 7일 연설에서 “13일부터 클린턴 가족의 각종 비리를 낱낱이 폭로하는 발표를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클린턴 캠프도 이를 좌시하지 않겠다는 태도다. 경선과 달리 본선에서는 3차례 TV토론 등을 통해 대통령으로서의 정책 어젠다와 비전 등으로 승부해야 하지만 트럼프의 네거티브에 반격하기 위해 트럼프의 자질론을 부각시킨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트럼프의 막말을 모아 비판한 TV 광고를 제작, 16일부터 방송할 예정이다. 클린턴은 경선 라이벌이었던 버니 샌더스 버몬트 상원의원과 14일 만난 뒤 최대 약점인 젊은층 유권자를 껴안기 위한 새로운 캠페인 전략도 선보일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집토끼’인 여성과 히스패닉·흑인 유권자를 위한 세부 정책을 발표하고, 트럼프에게 비호감인 공화당 지지자들의 표심을 얻겠다는 전략도 세우고 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美 LA서 성소수자 겨냥 총격범행 의심 용의자 검거

    미국 로스앤젤레스(LA) 인근 샌타모니카에서도 12일(현지시간) 성 소수자들을 겨냥한 총격범죄를 계획한 것으로 의심되는 백인 용의자가 경찰에 붙잡혔다. 샌타모니카 경찰국은 이날 웨스트할리우드 지역에서의 성 소수자들을 위한 ‘LA 프라이드 퍼레이드’(LA Pride Parade) 행사를 앞두고 이들을 겨냥해 범행을 계획한 것으로 추정되는 백인 용의자 1명을 붙잡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에 검거된 용의자의 이름은 인디애나 주 출신의 제임스 호웰(20)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소셜 미디어를 통해 그의 신원을 확인했다고 로스앤젤레스 타임스가 전했다. 샌타모니카 경찰의 백인 용의자 검거는 플로리다 주 올랜도의 게이 클럽 ‘펄스’에서 발생한 총기 난사 사건이 발생한 지 불과 몇 시간 뒤에 이뤄졌으며, 성 소수자 퍼레이드 행사가 열리기 직전이었다. 경찰은 이날 오전 ‘수상한 자가 지역을 배회하며 문을 두드리고 있다’는 주민 신고를 접수하고 불심검문을 통해 백인 1명을 검거했다. 이 백인 용의자 소유의 차량에서는 총기류와 실탄, 폭발물 재료가 다량 발견됐다. 재클린 시브룩스 샌타모니카 경찰국장은 트위터에서 “이 백인 용의자로부터 ‘성 소수자 행진 행사에 위해를 가하려 했다’는 진술을 받아냈다”고 밝혔으나, 경찰은 시브룩스 국장의 트윗 글은 잘못된 정보를 바탕으로 한 것이라고 정정했다. 사울 로드리게스 샌타모니카 경찰국 대변인은 “이 백인 용의자는 경찰의 불심검문 당시 성 소수자 퍼레이드 행사에 가려고 했다고 진술했으나 행사에 위해를 가하려 했다는 말은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경찰은 현재 백인 용의자를 상대로 총기류를 차 안에 갖고 다니는 이유와 함께 성 소수자를 겨냥해 범행을 계획했는지를 집중조사하고 있다. 경찰은 그러나 올랜도 총기 난사 사건과의 연계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경찰은 밝혔다. 연방수사국(FBI)과 LA 카운티 경찰국은 용의자 검거 이후 웨스트할리우드 지역에서의 ‘LA 프라이드 퍼레이드’ 행사의 취소를 요청했으나, 주최 측인 LA 성 소수자 센터는 예정대로 행사를 진행했다. 내부에서 50명이 죽고 53명이 다친 올랜도 총기 난사 사건 희생자들을 위해 행진을 예정대로 하자는 의견이 많아 진행하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로스앤젤레스 타임스는 전했다. 특히 LA 성 소수자 센터는 올랜도 총기 난사 사건이 동성애 혐오 범죄에서 비롯된 것이라는 보도가 나오자 예정대로 퍼레이드 행사를 강행하기로 했다. 로리 진 LA 성 소수자 센터 대표는 “우리는 이번 총기 난사 사건에 분노한다. 이를 표현하기 위해 행진에 나서기로 했다”면서 “성 소수자 증오범죄가 우리에게 침묵을 강요할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오전 10시 45분에 시작된 퍼레이드에서 참가자들은 “당신들을 위해 행진할 것”(I will march for you today), “당신들의 희생을 잊지 않을 것”이라고 추모했다. 이 행사에는 40만여 명이 참석한 것으로 추산됐다. 참가자들은 행사 중 추모의 시간에 올랜도 총기 난사 희생자들과 성 소수자들의 권익을 위해 싸우다가 희생된 사람들을 위해 묵념을 올렸다. 이날 행사의 그랜드 마셜로는 트로이 페리 목사와 트렌스젠더 활동가 조이(13) 등 2명이 나섰다. 페리 목사는 지난 1970년 최초로 웨스트할리우드 시의 허가를 받아 ‘LA 프라이드 퍼레이드’를 기획한 3명 가운데 한 명으로 자신이 게이임을 커밍아웃한 뒤 LA 지역에서 게이 교회를 개척했다. 또 조이는 학교에서 11살 때 자신의 성 정체성을 공개한 이후 집단으로 왕따를 당했고 이후 학교 측과 성 정체성 자결권을 놓고 다퉈 성 소수자의 권리를 인정받았다. 한편, 이날 행사로 웨스트할리우드 지역 일부 도로가 폐쇄됐으며, 경찰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행사가 끝날 때까지 삼엄한 경비를 펼쳤다. 연합뉴스
  • 새벽 2시 게이클럽에 무장괴한 난입… 美사상 최악의 총기 참사

    새벽 2시 게이클럽에 무장괴한 난입… 美사상 최악의 총기 참사

    소총·폭발물 지녀… 50여명 부상 경찰과 대치 중 3시간 만에 사살 FBI “급진 이슬람 연계 가능성” 용의자 父 “아들은 동성애 혐오” 10일에는 여가수 사인회 하다가 백인 남성이 쏜 총에 맞아 숨져 12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아 주 올랜도의 한 나이트클럽에서 미국 역사상 최악의 총기난사 사건이 일어났다. 이날 새벽 100여명이 모여있던 게이 전용 나이트클럽 ‘펄스’에서 무장 괴한이 마구잡이로 총격을 가해 경찰 2명을 포함해 최소한 50명이 숨지고 53명 이상이 다쳤다. 희생자 규모는 2007년 버지니아공대 사건(32명 사망)을 뛰어넘는다. 특히 총격사건 용의자가 아프가니스탄계 미국인으로 확인되면서 지난해 11월 프랑스 파리 테러의 악몽을 떠올리게 하고 있다. 이날 미국 연방수사국(FBI)과 플로리다 주 경찰에 따르면 괴한은 새벽 2시쯤 소총과 권총, 폭발물로 의심되는 ‘수상한 장치’ 등으로 무장한 채 클럽에 잠입을 시도했다. 클럽 앞을 지키던 경찰관과 교전한 후 클럽 안으로 들어가 총기를 난사하고 클럽 안에 있던 사람들을 인질로 붙잡아 3시간가량 경찰과 대치했다. 오전 5시쯤 특수기동대(SWAT)가 폭발물과 장갑차로 클럽 벽을 뚫고 클럽에 진입했다. 인질 30명가량을 구출하고 용의자와 총격전을 벌인 끝에 그를 사살했다. 용의자 신원은 오마르 마틴(29)으로 밝혀졌다. 그는 아프가니스탄에서 이민 온 부모 사이에서 1986년 뉴욕에서 출생한 아프가니스탄계 미국인이다. 그는 2009년에 결혼했으며, 사건 이전에는 특별한 범죄기록이 없던 것으로 알려졌다. CNN은 마틴이 사설경호원으로 일한 경력이 있고, 거주지인 플로리다 주 포트 세인트 루시에서 범행을 위해 차를 렌트를 해 올랜도까지 갔다고 보도했다. 당초 FBI와 경찰은 이 사건을 불특정 다수를 겨냥한 ‘국내 테러 행위’(act of domestic terrorism)로 규정하고 수사를 했다. 급진 이슬람 세력과의 연계 가능성도 집중 조사하고 있다. 존 미나 올랜도 경찰청장은 기자회견을 열어 “잘 조직되고 준비된 범행으로 보인다. 용의자는 공격형 무기와 소총을 들고 있었다”고 밝혔다. 그러나 마틴의 아버지가 NBC방송 인터뷰에서 아들의 동성애 혐오 성향을 언급하면서 사건 동기에 대한 논란이 예상된다. 그는 인터뷰를 통해 “이 사건은 종교와 무관하다. 아들이 몇 달 전 마이애미 도심에서 남자 2명이 키스하는 것을 보고 매우 격분했다”고 주장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대(對)테러 담당 보좌관인 리사 모나코로부터 사건보고를 받고, 연방 정부에 수사를 협조하라고 지시했다. 앞서 올랜도에서는 지난 10일 미국 유명 오디션 프로그램 출신 가수인 크리스티나 그리미(22)가 사인회 도중 한 남성의 총격에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그리미는 이날 오후 10시쯤 올랜도의 플라자 라이브 극장에서 콘서트를 마친 뒤 사인회를 하던 중 백인 남성이 쏜 총에 맞았다. 그리미는 급히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11일 오전 숨을 거뒀다. 당시 현장에서 그리미 외에 다른 사상자는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에 따르면 범인은 케빈 제임스 로이블(26)로, 그리미를 총으로 쏘고 나서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미나 경찰서장은 11일 기자회견에서 “용의자가 그리미를 개인적으로 아는 건 아닌 것으로 보인다”며 “정신 이상자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2014년 오디션 프로그램 ‘더 보이스’ 시즌 6에 참가해 3위를 차지한 그리미는 수백만명의 팬을 거느린 유튜브 스타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크리스티나 그리미 총격 사망, 스타들 애도 물결 “혼란과 충격..보고싶다”

    크리스티나 그리미 총격 사망, 스타들 애도 물결 “혼란과 충격..보고싶다”

    미국 오디션 프로그램 출신 가수 크리스티나 그리미가 사인회 도중 20대 남성의 총격에 사망한 소식이 전해지며 동료 스타들의 애도가 이어지고 있다. 크리스티나 그리미를 스타의 반열에 올려 놓은 NBC 오디션 프로그램 ‘더 보이스 시즌6’에서 심사를 맡았던 밴드 마룬5의 보컬 애덤 리바인은 11일(이하 현지시각) 성명을 내고 “나와 나의 아내는 크리스티나 그리미의 비극적 사망소식에 정말로 가슴이 찢어질 것 같다. 크리스티나 그리미는 귀한 재능을 타고난 가수였지만, 너무 빨리 우리 곁을 떠나갔다. 어떻게 이런 일이 우리가 사는 세상에서 일어날 수 있는 것인지 아직도 정말 혼란스럽고 충격적이다”며 고인을 애도했다. 가수 크리스티나 아길레라는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그를 떠나보내게 돼 정말 슬프다. ‘더 보이스’의 훌륭한 멤버이자 진정한 파이터였다”고 애도를 표했다. 가수 퍼렐 윌리엄스도 자신의 트위터에 “그리미의 사망 소식은 정말 비극적 손실이다. 그리미의 가족들은 물론 친구들과 아픈 마음을 함께한다. 많은 사람들은 그동안 그에게 감동을 받았다”고 애도를 전했으며 미국의 프로듀서 퀸시 존스 또한 자신의 트위터에 “그리미의 소식을 접하고 큰 두려움을 느꼈다. 너무 어리고 너무 많은 재능을 가지고 있었던 그가 너무 빨리 세상을 떠났다. 그를 포함해 그를 사랑하는 이들과 팬들에게 애도의 뜻을 전한다”고 크리스티나 그리미를 추모했다. 팝스타 셀레나 고메즈는 트위터에 “마음이 너무 아프다. 크리스티나를 보고 싶다”라는 글과 함께 둘이 장난치는 모습이 담긴 사진을 올렸다. 셀레나 고메즈는 크리스티나의 사망 소식에 자신의 팬미팅을 취소했다. 크리스티나 그리미는 10일 오후 10시께 콘서트를 마친 뒤 팬들과 만나 사인회를 하던 중 한 남성이 쏜 총을 맞고 급히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11일 오전 끝내 사망했다. 올랜도 경찰은 “숨진 용의자는 27세 백인 남성으로 오로지 그리미를 살해하려고 다른 도시에서 올랜도로 왔다. 용의자가 그리미를 개인적으로 아는 건 아닌 것으로 보인다면서 그가 정신 이상자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현재 살해 동기를 수사 중이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크리스티나 그리미 총격 사망, 용의자 공개 “27세 백인남성” 현장서 자살

    크리스티나 그리미 총격 사망, 용의자 공개 “27세 백인남성” 현장서 자살

    미국의 유명 오디션 프로그램 ‘더 보이스 시즌6’ 출신의 가수 크리스티나 그리미(22)를 사인회 도중 저격한 범인의 신원이 밝혀졌다. 미국 올랜도 경찰은 11일(현지시각) 트위터를 통해 “크리스티나 그리미에 총격을 가한 용의자의 신원이 27세의 플로리다 주 세인트 피터스버그 출신인 케빈 제임스 로이블로 밝혀졌다”며 용의자의 사진을 공개했다. 앞서 존 미나 올랜도 경찰서장은 기자회견에서 “용의자가 그리미와 개인적으로 아는 사이는 아니며 그가 정신 이상자로 추정된다”고 밝힌 바 있다. 경찰은 살해 동기에 대해 집중 수사 중이라고 덧붙였다. CNN 등에 따르면 그리미는 10일 오후 10시께 콘서트를 마친 뒤 팬들과 만나 사인회를 하던 중 한 남성이 쏜 총을 맞고 급히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11일 오전 끝내 사망했다. 용의자는 현장에서 총부리를 자신에게 돌려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목격자들은 현장에 있던 크리스티나 그리미의 친오빠 마커스가 총성이 울리자 권총 두 자루와 사냥용 칼로 무장한 용의자를 덮쳐 다른 사람을 쏘지 못하게 제지했다고 전했다. 한편 크리스티나 그리미는 2014년 오디션 프로그램 ‘더 보이스 시즌6’에 참가해 3위를 차지했다. ‘더 보이스’ 측은 공식 트위터 계정에 “할 말이 없다. 우리는 환상적인 목소리를 지닌 아름다운 영혼을 잃었다”고 애도했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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