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백인
    2026-04-11
    검색기록 지우기
  • 부부
    2026-04-11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6,503
  • [인사]

    ■행정자치부 △장관비서실장 김성중△장관정책보좌관 김하균△의정담당관 김항섭△공공서비스혁신과장 김영수 ■산업통상자원부 ◇서기관 승진△제1차관실 김태훈△감사담당관실 이건필△기획재정담당관실 유재호△산업재난담당관실 박학희△무역진흥과 송영진△경제자유구역기획단 김도헌△기후변화산업환경과 장혜정△입지총괄과 이중엽△산업기술시장과 정승혜△철강화학과 이재석△조선해양플랜트과 주세형△동북아통상과 윤진영△자유무역협정상품과 김태희△에너지자원정책과 김태권△신재생에너지과 박병기△에너지신산업정책과 홍수경 ■방송통신심의위원회 △방송심의2국장 김종성△권익보호국장 박우귀△방송심의1국 지상파텔레비전팀장 정호근△방송심의2국 정보교양채널팀장 서정배△방송심의2국 연예오락채널팀장 양귀미△통신심의국 불법정보팀장 이상은△통신심의국 법질서보호팀장 최광호△권익보호국 민원상담팀장 신종철△인터넷피해구제센터 권리보호기획팀장 김희철△인터넷피해구제센터 권리침해대응팀장 최은희△인터넷피해구제센터 분쟁조정팀장 박종현△대구사무소장 강희영△강원사무소장 김철환△권익보호국 연구위원 송명훈△인터넷피해구제센터 연구위원 염상민 ■세종시 ◇국장급△의회사무처장 홍민표△정책기획관 강성기 ■MBC △감사국 부국장 겸 감사기획팀장 고학진 ■우리은행 ◇승진 <영업본부장>△광진성동 박완식△구로금천 원종래△서대문 정석영△영등포 조광희△용산 신영재△종로 김정록△중랑노원 구본신△중부 강성모△경기남부 이기범△부산중부 이현식△부산경남동부 서동립△삼성기업 김왕수△트윈타워기업 정동운△중앙기업 신광춘△미래기업 심상형<영업본부장대우>△개인영업전략부 홍윤기△글로벌사업본부 김인식△ICT지원센터 김종윤△경영기획단 이석태△베트남우리은행 권혁태<부장대우>△국내그룹 허시영△개인고객본부 김성중△기업영업전략부 김호은△기관영업전략부 김희동△부동산금융부 이상도△주택기금부 박문환△글로벌전략부 김홍주△투자금융부 김태훈△자금부 곽용섭△외환업무센터 오세윤△스마트금융부 박준용△ICT지원센터 한재철△차세대ICT마케팅부 김지환△리스크총괄부 장인호△여신감리부 유치복△총무부 이호현△중기업심사부 한장환 김찬종△대기업심사부 김상섭 강영호△여신관리부 조동식△기술금융센터 서한태△기업개선부 김영섭 정현배△기업금융부 박경래△회계부 김유재△미래전략부 양기현△IR부 곽성민△검사실 성병규△서초영업본부 김동경△중국우리은행 이재환 장재호<기업영업본부 기업지점장>△삼성 조규대△트윈타워 이상규△강남 나성문△종로 임정섭<금융센터장>△반월중앙 이용우△한전빛가람 조영직<금융센터 기업지점장>△본점 김성중△가락중앙 김광석△가산IT 유영호△도산대로 권홍덕△둔촌역 정승수△서초 이현규△선릉 박기수△양재중앙 유기덕△역삼역 임채영△잠실나루역 육병수△테헤란로 손철수△남동공단 조병산△부천내동 최수봉△분당중앙 한민수△울산중앙 이상진<금융센터 개인지점장>△강남교보타워 김춘대△남역삼동 이양범△동여의도 강용재△서울시청 박두환△신사동 이지수△삼성반도체 김영조△수원 이명란△안양 김애자△안양중앙 김정기△코오롱타워 김형수<영업지점장>△국내그룹 윤종백 이준형 김종수 안광수 황덕진 백인근 신상갑 임채석 함병수 박종욱<지점장>△광진구청 황필기△금천구청 심원섭△까치산역 양대열△노원구청 김순기△둔촌남 김진성△마포구청 오현석△방학동 민영인△삼성엔지니어링 황영근△삼성SDS 김영봉△상계역 정준환△서울시설공단 박영주△성동구청 김행옥△성북구청 이대열△송파구청 구무효△숭실대 이광배△아시아선수촌 박국재△여의도광장 김용기△역촌동 이상협△영등포유통상가 문오수△용산전자랜드 최종일△우면동 주영웅△원남동 함동수△원효로 최정복△원효중앙 최은진△자하문 강부원△종암 김행식△중구청 오영진△중랑구청 전재화△중화동 박종민△창동역 강우삼△풍납동 김동우△한남빌리지 전현주△연수동 이경성△인하대학교 오병학△고강동 김미숙△곤지암 권태운△광교신도시 심창호△교하 홍종봉△구리 조병삼△김포양촌 김동국△남양주 이학주△동백역 임창혁△동탄산단 김재식△모란역 양일영△문산 장효정△분당차병원 이옥자△서판교 이상헌△수지성복 김명희△수지신정 이진욱△시화센트럴 이용건△시화스틸랜드 임홍빈△역곡 김중호△중동중앙 최진영△파주남 인상후△행신동 배동욱△화성봉담 이승우△화성정남 서영탁△화성팔탄 강래만△노은 송용섭△논산 강진호△신부동 김만배△아산배방 민사제△천안산단 박한수△천안청수 오완식△제천 함근석△충북혁신도시 권혁수△속초 권용섭△구서동 하연식△기장 김지정△반여동 김용표△센텀파크 김연숙△온천남 곽병준△화전공단 이수근△울산북 전해열△밀양 이광수△양산신도시 고재성△진영 류원청△창원테크노파크 서도영△다사 임남균△대구용산동 남춘섭△범물동 장규철△상인동 박상형△성당동 김용한△영주 류경호△외동산단 이승혁△신창 김용태△영등동 박본수△전주송천동 최원△전주효자동 박길옥<지점장대우>△당산동 송원규△대방동 임동범△여의도중앙 조홍찬△은평구청 장덕훈△청계8가 서정빈△청파동 윤명희△포이동 박종혁△한남동 박용선△화곡동 최대희△동두천 임기원△안성 정동진△정왕동 고봉덕△대전 신근석△영도 한상훈△홍콩 권용규
  • 메리 크리스마스? 해피 할러데이즈? 미국은 지금 성탄 인사법 논쟁 중

    메리 크리스마스? 해피 할러데이즈? 미국은 지금 성탄 인사법 논쟁 중

     오는 25일(현지시간) 시작되는 크리스마스와 새해 연휴를 앞두고 미국 사회가 인사법으로 팽팽하게 갈리고 있다.  미국 언론이 19일(현지시간) 비영리단체 공공종교연구소(PRRI)의 조사 결과를 인용한 것에 따르면 소매업자들이 다른 종교를 믿는 손님들에게 성탄 및 새해 인사로 어떤 표현을 사용해야 하느냐는 물음에서 전통적인 ‘메리 크리스마스’(Merry Christmas)와 ‘해피 할러데이즈’(Happy Holidays·행복한 연휴)가 비슷하게 갈렸다.  해피 할러데이즈 또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Seasons Greetings)를 써야 한다는 응답층은 47%, 메리 크리스마스를 고수하는 응답은 46%로 나타났다.  PRRI는 7∼11일 18세 이상 미국 성인 1004명을 대상으로 전화 인터뷰로 설문 조사를 벌였다. 95% 신뢰 수준에 표본오차는 ±3.6%포인트다.  공화당 지지자의 67%가 ‘메리 크리스마스’로 인사해야 한다고 답한 데 반해 민주당 지지자의 66%가 ‘행복한 휴일 또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로 인사해야 한다고 택했다. 백인 기독교 복음주의자의 65%와 가톨릭 신자의 58%가 ‘메리 크리스마스’를 당연한 인사로 여겼지만 비백인 기독교 신자의 56%와 종교를 믿지 않는 미국인 58%는 다른 종교를 존중하는 의미에서 ‘행복한 휴일’로 인사해야 한다고 답해 종교적으로도 시각차를 보였다.  ‘정치적 올바름’(Political Correctness·인종,성별,종교 등을 이유로 차별이나 공격적 언행을 극도로 꺼리는 것)을 위선으로 보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최근 당선 감사 투어에서 “그간 우리는 메리 크리스마스를 메리 크리스마스라고 부르지 못했다”면서 성탄 인사로 ‘메리 크리스마스’를 써야 한다는 뜻을 보이기도 했다.  18∼29세 젊은 층의 67%가 ‘행복한 휴일’을, 65세 이상 노년층의 54%가 ‘메리 크리스마스’를 좋아해 연령별 선호도 차이도 뚜렷했다. 한편, 기독교 최대 축일인 성탄절의 종교적 색채는 갈수록 옅어지고 있다.  성탄절을 종교 색채가 강한 날로 생각한다는 미국민은 43%, 다소 종교적인 날로 여긴다는 응답층은 29%, 종교적인 날로 보지 않는다는 답변이 27%로 각각 집계됐다.  지난 11년 사이 종교적인 색채가 강하다는 답변은 완만하게 감소했지만 종교적인 의미가 옅다는 답변은 빠르게 느는 추세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英 사상 최대 대학입학률 차이로 이어진 빈부 격차

    英 사상 최대 대학입학률 차이로 이어진 빈부 격차

    신자유주의가 만들어낸 빈부 격차는 사회 양극화의 원인이자 결과물이다. 교육, 경제, 주거 등 사회 여러 측면에서 ‘무한 반복’의 덫에 갇히게 만든다. 경제적 양극화로 인해 사회 계층 간 자유로운 이동이 제약을 받는 일은 한국에서만 일어나는 현상이 아니다. ‘개천에서 용난다’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영국에서도 부에 따른 교육 수준의 차이가 나타난다. 영국 일간지 인디펜던트 15일(현지시간)는 원서지원시스템 유카스 보고서 통계를 인용해, 가난한 학생과 부자 학생 간 대학 입학률의 차이가 16.7%p에 달하는 등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부유층 학생들의 대학입학이 1.4%에서 32.8%로 증가하는 사이 저소득층 학생들은 0.3%에서 16.1%로 증가하는 데 그쳤다. 약 5배 정도 빠르게 증가한 셈이다. 이는 교육을 통한 계층 간 이동이 제한적인 변동성이 약한 사회로 진입하고 있음을 뜻한다. 보고서는 지난 10년 동안 저소득층 학생들의 입학 규모가 78%의 증가세를 보이다가 지난해 이후 급격하게 하락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는 영국 보수당 테레사 메이 총리가 지난해 저소득층 학생들의 생활보조금을 폐지하면서 나타난 결과로 분석됐다. 또한 유럽연합(EU)에서 탈퇴한 브렉시트도 교육 복지의 질 저하를 불러온 것으로 분석됐다. 2011년 이후 처음으로 영국 지역 대학에 진학하는 유럽권 학생들의 숫자가 감소했다. 이와 더불어 ‘백인 남성’의 고등교육 소외 현상 역시 여전한 것으로 확인됐다. 대학에 입학한 학생의 남녀 성비도 여성이 남성보다 35% 더 증가해 꾸준한 성별 차이를 보였다. 유카스의 매리커넉 쿡 최고 책임자는 “대학 입학률이 낮은 집단의 75%가 남성인데 이들 대부분은 노동자 계층의 청소년들이며, 10명 중 9명이 백인집단”이라고 밝혔다. 그는 “중등교육 자격 검정 시험(GCSE)결과를 향상시키는 일에 중점을 둬서 고등교육의 진입비율을 증가시켜야한다”고 덧붙였다. 더 많은 중등학교가 청소년들이 교육에 쉽게 접근하도록 하지 않는다면, 사회의 계층 이동이 사실상 막히기 때문이다. 이 보고서를 접한 전문가들은 “사회적 유동성을 최우선 과제로 꼽고 있는 영국 정부가 교육의 공급과 투자에 초점을 맞춰 청소년들이 올바른 길을 가도록 돕고, 사회적 유동성을 촉진할 수 있도록 해야한다”는 의견을 전했다. 사진 = 포토리아(©Brian Jackson)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 親러·反러 한지붕… 한반도 정책 동상이몽

    親러·反러 한지붕… 한반도 정책 동상이몽

    틸러슨 “동맹 강화” 친러 성향 불식 반러 군출신 강경파 갈등 빚을 듯 플린·매티스 대북정책 주도 전망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가 13일(현지시간) 석유 거물인 렉스 틸러슨 엑손모빌 최고경영자(CEO)를 자신의 새 정부 초대 국무장관으로 지명하면서 트럼프 내각의 첫 외교안보라인이 진용을 갖추게 됐다. 트럼프와 가장 가까운 거리에서 외교안보정책을 총괄하게 될 마이클 플린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내정자와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 지명자에 이어 국무장관까지 인선이 이뤄지면서 ‘3대 축’이 완성된 것이다. 친(親)러시아 성향으로 외교 경험이 전무한 틸러슨을 제외하고는 외교안보라인 인사 대부분이 군 출신의 대(對)북·대중 강경파라는 점에서 이들이 중국과 러시아, 북한 등 한반도 정책을 어떻게 끌고 갈 것인지 주목된다. 이들이 벌써부터 대중·대러 관계에 있어 엇박자를 보이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면서 한반도 정책에 대한 불확실성도 커질 전망이다. 틸러슨은 성명을 통해 “미국 외교관계의 신뢰를 회복하고 국가안보를 향상해야 한다는 트럼프 당선자의 비전을 나는 공유하고 있다”며 “동맹을 강화하고 공통의 국가 이익을 추구하며 미국의 힘과 안보, 주권을 향상하는 데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밝혔다. 틸러슨이 지명 첫 일성으로 동맹 강화를 역설한 것은 친러 성향에 대한 우려를 불식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그는 러시아와 합작사업을 하면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17년 이상 친분을 이어왔다. 우크라이나 사태 등에 따른 버락 오바마 정부의 대러 제재에 반대해왔다. 이에 따라 틸러슨이 국무장관이 되면 친러적 외교정책을 추진할 것이라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하지만 이는 반러 성향을 보이며 경계해온 매티스와는 다른 입장이어서 틸러슨과 매티스 간 갈등이 빚어질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워싱턴 외교소식통은 “친러 인사가 국무장관이 되면서 이해관계에 따른 엇박자가 발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틸러슨이 외교 경험이 없다는 점에서 국무장관보다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의 영향력이 더 클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트럼프의 최측근으로 분류되는 플린은 대북 강경파이자 중국에 대해서도 매파적 태도를 보이고 있다. 플린이 비슷한 성향의 매티스와 손잡고 외교안보정책을 주도할 것이라는 예상도 나온다. 플린과 매티스는 북핵 등 대북 정책에 있어 북한 정권의 붕괴까지도 고려할 정도로 강경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중국이 대북 제재 등 압박에 더욱 나서야 한다는 입장을 갖고 있다. 플린은 지난달 한 인터뷰에서 “북한의 현 체제를 오래 존속시켜서는 안 된다. 김정은과 경제적 거래를 할 생각은 없다”고 단언했다. 플린을 보좌할 캐슬린 맥파런드 백악관 국가안보 부보좌관 내정자 역시 대북·대중 강경파다. 그는 지난 8월 한 인터뷰에서 “중국이 북한에 영향력을 행사하도록 더 압박하고 특히 북한과 거래하는 제3국 기업에 대한 제재도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과 함께 손발을 맞출 마이크 폼페오 중앙정보국(CIA) 국장 지명자도 지난 1월 북한의 4차 핵실험 후 이뤄진 인터뷰에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 제재 결의 무용론을 제기하며 “경제력·군사력을 총동원해 북핵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밝혔다. 트럼프는 이날까지 15개 부처 장관 중 13개 부처에 대한 인선을 마무리했고, 유엔 대사 등 7개 장관급 인선 중 4명을 내정했다. 워싱턴포스트는 “트럼프 내각은 아웃사이더와 백인, 월가 출신 등 억만장자, 군 출신 인사가 점령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종교 플러스]

    조계종 일반·국제포교사 선발 고시 조계종 포교원은 제22회 일반포교사 및 국제포교사 선발 자격고시를 2017년 2월 18일 오후 2시 서울 동대부여고 등 전국 각 고사장에서 일제히 실시한다고 10일자로 공고했다. 불교적 소양과 전문적인 포교역량을 갖춘 인재 양성을 위한 일반포교사 고시는 서류전형과 필기시험 및 포교활동평가를 통해 선발한다. 1차 필기시험은 ‘부처님 생애’, ‘불교입문’, ‘불교개론’, ‘조계종사’ 등 교재 범위에서 출제된다. 국제포교사 고시는 서류전형과 필기시험, 양성교육, 면접 전형 절차를 거쳐 선발한다. 1차 합격자는 2017년 3월 10일 발표한다. 희망자는 1월 2~13일 각 불교대학 교학처나 조계종 포교원으로 응시원서와 구비서류를 첨부해 제출하면 된다. 13일 노숙인 겨울나기 나눔음악회 사단법인 나누미는 서울역 노숙인 겨울나기와 자활사업을 위한 ‘나눔 음악회’를 오는 13일 오후 7시 서울 서초구 방배동 백석아트홀에서 연다. 크리스마스 콘서트를 겸한 이번 음악회에는 바이올린 곽안나 교수와 테너 백인수 교수를 비롯해 백석대 음악대학원 교수들이 출연해 연주를 펼친다. 아이돌 그룹 ‘구구단’이 특별 출연한다. 이번 공연은 티켓 판매 형식이 아니라 모금함에 헌금하는 형식으로 모금액 전액을 사단법인 나누미에 전달하게 된다. 사단법인 나누미는 1999년 9월 설립 이후 현재까지 노숙인들과 쪽방 거주인 등 취약계층을 중심으로 복지사업을 시행하고 있는 나눔공동체를 전신으로 하고 있다.
  • 車시장 불황 잡는 新바람

    車시장 불황 잡는 新바람

    기아 ‘풀체인지 모닝’ 경차 선두 탈환 노려 제네시스 중형급 새모델 ‘G70’ 출시 예정 로느삼성 유럽 인기모델 ‘클리오’ 준비 국내 완성차 5개 업체는 내년 한 해 ‘신차 카드’로 불황 타개에 나선다. 6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기아자동차는 내년 한 해 7종 이상의 신차를 국내에 출시한다. 앞서 올해 아이오닉, K7, 니로, i30, 그랜저 신차와 모하비, 카렌스, 쏘울, G80 부분변경 모델 등 총 9종의 차량을 출시한 바 있다. 내년 출시하는 신차 종류는 예년보다 적을 수 있지만 처음 양산에 들어가는 차량을 비롯해 완전히 새로운 모델들이 나온다는 점에서 소비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우선 내년 1월 기아차에서 완전 변경(풀체인지)된 모닝을 새롭게 선보인다. 2011년 1월 이후 만 6년만 에 완전 신차로 출시되는 3세대 버전이다. 경차급 자동차 가운데 최고 수준의 편의사양을 장착하고, 주행성능도 크게 향상된 것으로 예고됐다. 고장력 및 초고장력 강판 비율을 높이는 등 안전성 개선에도 공을 들였다고 전해졌다. 모닝은 2008년부터 2015년까지 경차시장에서 부동의 1위를 지켜왔으나 모델 노후화와 한국지엠의 신차 출시로 올해 처음 스파크에 선두 자리를 빼앗겼다. 기아차는 3세대 모닝 출시로 다시 경차시장 1위 자리를 되찾겠다는 포부다. 이어 현대차의 준대형 세단인 그랜저IG의 하이브리드 버전과 기아차의 첫 스포츠세단인 CK, 제네시스 브랜드인 G80의 디젤 모델이 각각 출격한다. 그랜저IG 하이브리드는 최근 완전변경 6세대 모델로 나온 그랜저IG의 하이브리드 버전이다. 준대형의 품격에 합리적 경제성을 더한 모델이란 설명이다. 기아차 최초 전용 스포츠카가 될 CK는 유럽 프리미엄 브랜드들이 독차지하고 있는 쿠페형 스포츠 세단이다. 2011년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 공개된 GT 콘셉트카의 양산형 모델이다. 이름은 ‘K8’가 유력하다. 현대차의 고급 럭셔리 브랜드인 제네시스에서는 G80의 디젤 버전을 내놓는다. 올해 가솔린 엔진의 G80, 터보 엔진의 G80 스포츠를 출시한 데 이어 G80 디젤까지 출시되면 제품 다변화를 통해 다양한 고객들의 요구를 충족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관계자는 “국내 고급 세단 시장에서 독일 프리미엄 브랜드의 디젤 세단이 큰 축을 차지하고 있는 만큼 G80 디젤이 출시되면 ‘수입차 대항마’로 역할할 것”이라고 말했다. 제네시스는 출범 후 세 번째 모델로 G70도 출시한다. 제네시스의 G90(국내명 EQ900)과 G80이 기존 차량을 기반으로 하고 있는 것과 달리 G70은 이전에 없던 새로운 모델이다. 쏘나타 사이즈의 중형급이면서도 고급감을 극대화하는 방식으로 프리미엄과 편의성을 동시에 충족시킨다는 목표다. 메르세데스벤츠 C클래스, BMW 3시리즈 등과 경쟁할 것으로 예상된다. 가격은 4000만원대로 예상된다. 내년 하반기에는 기아차가 소형차급을 대표하는 프라이드 후속(YB)을 내놓는다. 프라이드 후속은 올해 9월 파리모터쇼에서 선보인 기아차의 대표 소형차다. 기존 모델보다 차체를 키우면서도 높이는 낮춰 보다 안정감 있게 디자인한 것이 특징이다. 현대차는 내년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도 출시한다는 목표다. 이로써 준중형 SUV인 투싼, 중형 SUV인 싼타페, 대형 SUV인 맥스크루즈와 함께 SUV 풀 라인업을 갖추게 된다. 소형 SUV급에서는 현재 기아차 니로, 쌍용차 티볼리, 르노삼성 QM3, 한국GM 트랙스 등이 각축을 벌이고 있다. 다른 국내 완성차 업체들도 내년 한 해 신차 출시를 속속 출시한다. 르노삼성은 내년 상반기 르노의 소형 해치백인 클리오와 1~2인승 초소형 전기차인 트위지를 시장에 선보일 계획이다. 클리오는 르노삼성의 가장 작은 체급인 준중형 SM3보다 하위급이다. 1990년 출시 이후 유럽에서 연간 30만대 이상 꾸준히 판매되는 인기 모델이다. SM1, SM2 등의 이름으로 나올 것이란 관측이다. 유럽에서는 폭스바겐 골프와 경쟁하는 모델이며, 국내 차종 중에서는 현대차 엑센트, 쉐보레 아베오 등이 경쟁자다. . 내년 중 출시할 트위지는 초소형 전기차다. 시간당 6.1㎾를 저장할 수 있는 리튬이온 배터리를 장착해 한번 충전으로 100㎞까지 주행할 수 있으며 최고 속도는 시속 80㎞이다. 한국지엠은 쉐보레 브랜드로 내년 1~2월 중 9년 만에 준중형 세단인 신형 크루즈를 내놓는다. 미국에서 이미 판매 중인 이 차는 디자인이 한층 날렵해졌고, 차체가 커지는 등 국내 준중형급 시장에서 아반떼의 아성에 도전할 것으로 보인다. 임팔라, 신형 말리부, 트랙스 등에서 보여줬던 공격적인 가격 책정이 경쟁력이 될 것이란 관측이다. 한국지엠은 이어 순수전기차 ‘볼트 EV’도 내년 상반기 중 출시한다. 최근 미국 환경청으로부터 1회 충전 주행거리 383㎞를 인증받았다. 이는 부산에서 서울까지 추가 충전 없이 주행할 수 있는 거리다. 매년 한 개 이상의 신차를 내놓기로 한 쌍용차는 내년 상반기 렉스턴 W의 후속 모델로 렉스턴 W보다 상위급인 대형 프리미엄 SUV ‘Y400’(프로젝트명)을 출시한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 [부고] ‘한국계 美 수영 영웅’ 새미 리 96세 타계

    [부고] ‘한국계 美 수영 영웅’ 새미 리 96세 타계

    한국계 미국 수영 영웅 새미 리가 96세를 일기로 타계했다. 4일 AP통신과 AFP통신 등에 따르면 새미 리는 현지시간으로 2일 오후 8시쯤 유족이 지켜보는 가운데 눈을 감았다. 1920년 캘리포니아주 프레즈노에서 한국인 이민자의 아들로 태어난 그는 157㎝의 단신으로 1948년 런던올림픽 남자 다이빙 10m 플랫폼에서 우승, 아시아계 미국인으로는 처음으로 금메달을 획득했다. 이어 4년 뒤 헬싱키올림픽에서 10m 플랫폼 2연패를 이뤘다. 당시 백인들이 휩쓸었던 다이빙 종목에서 유색인이 금메달을 목에 걸어 화제를 모았다. 그는 운동과 학업을 병행해 1947년 미국 서던캘리포니아대(USC) 의대를 졸업하고 1953~1955년 전쟁으로 폐허가 된 한국에서 미군 군의관으로 활동하기도 했다. 미국 한인 사회에서 살아 있는 이민 영웅으로 추앙받아 온 그는 2010년 ‘제5회 자랑스러운 한국인상’, 2013년 한·미우호단체가 주는 ‘올해의 미국 한인 영웅상’을 받았다. 로스앤젤레스 코리아타운에는 그의 이름을 딴 ‘새미 리 광장’이 있고, 웨스트모얼랜드 애비뉴에는 ‘새미 리 박사 매그닛 초등학교’도 있다. 강원 평창이 2010년과 2014년 동계올림픽 유치에 나섰을 때 명예 홍보대사를 맡아 활동했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서구 덮친 백인민족주의… 경제난·무슬림 공포심이 키웠다

    서구 덮친 백인민족주의… 경제난·무슬림 공포심이 키웠다

    “사탄의 자녀들아. 너희는 극도로 불쾌하고 더러운 민족이다. 악한 너희에게 심판의 날이 도래했다. 히틀러가 유대인을 학살했듯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을 정화할 것이다.” 지난달 23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롱비치와 새너제이 등지의 모스크(이슬람 사원) 3곳에 이런 내용이 담긴 협박 편지가 배달되자 300여만명에 달하는 미국 이슬람 사회는 발칵 뒤집혔다. 앞서 19일에는 워싱턴 DC의 한 강연회에서 리처드 스펜서(38) 미국 국가정책연구소(NPI) 대표가 “미국은 과거 세대까지 백인의 나라였다”는 내용으로 연설해 논란이 일었다. 참석자 200여명은 오른손을 앞으로 치켜세우며 “트럼프 만세”(Hail Trump), 우리 국민 만세”(Hail our people)를 외치며 열광했다. ‘트럼프 만세’는 히틀러 만세(하일 히틀러·Hail Hitler)와 같은 나치 구호에 트럼프 당선자의 이름을 대입한 것이다. 트럼프는 논란이 불거지자 “나는 이 같은 단체를 거부한다”고 진화에 나섰다. 하지만 트럼프가 선거 과정에서 이들의 지지를 받아 온 것은 사실이다. 트럼프는 지난 7월 극우 커뮤니티 사이트 8챈(8chan)에 올라온 유대인 비하 사진을 트위터에 올려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를 비방하는 데 활용한 전력도 있다. 문제의 사진은 유대인을 상징하는 육각형 별 안에 ‘역대 가장 부패한 후보’라는 글과 클린턴의 얼굴을 게재했고 뒤에는 달러가 배경으로 깔렸다. 이는 유대인이 돈, 부패와 연관돼 있다는 나치식 편견을 나타낸 것이다. 트럼프는 논란이 지속되자 해당 트윗을 삭제했다. “트럼프 만세”나치 구호에 미국판 ‘일베’ 이코노미스트는 최근 서구 사회가 트럼프의 대통령 당선을 계기로 반(反)이슬람, 반(反)이민, 인종주의를 강조하는 우익 포퓰리즘과 민족주의 열풍에 휩싸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미국에서는 극우 언론 브레이트바트 설립자 스티브 배넌(62)이 트럼프 정부의 백악관 수석고문으로 내정되자 반(反)이민 국수주의를 내세운 ‘대안 우파’(알트 라이트·alternative right)가 주목받고 있다. 대안 우파는 2008년 흑인인 버락 오바마의 대통령 당선 직후 보수 우파 철학자 폴 고트프리드가 미국에서 대안적인 우파가 필요하다고 주장하면서 제시된 개념이다. 이는 워싱턴의 공화당 주류를 거부하고 백인우월주의와 반(反)이슬람·반(反)유대주의 성향이 강하다는 점에서 전통적 보수주의와 구별된다. 대표적인 대안 우파 활동가인 리처드 스펜서는 “흑인은 문명에 거의 아무런 이바지를 하지 않았다. 흑인 인종 학살을 고려해 볼 만하다”는 주장으로 정평이 난 인물이다. 조지 홀리 앨라배마대학 교수는 지난 21일 워싱턴포스트(WP)와의 인터뷰에서 “대안 우파는 인터넷을 기반으로 성장해 뚜렷한 형태가 없는 사상 집단이나 기본적 핵심 가치는 백인 민족주의”라며 “백인 중심의 정치로 이민자를 내쫓고 백인만의 미국만을 세우는 것이 목표”라고 분석했다. 대안 우파는 나치, KKK, 국가동맹과 같은 기존 백인 우월주의 집단과 달리 인터넷, SNS와 같은 디지털 통신 수단을 적극 활용해 광범위한 호응을 얻고 있다는 특징이 있다. 한국에 극우 사이트 일베(일간베스트 저장소)가 있다면 미국의 극단적 청년은 8챈이나 4챈(4chan) 등의 사이트를 통해 유머나 카툰, 이미지를 유포하며 적개심을 표출하는 통로로 활용하는 것이다. 미국의 백인 민족주의 열풍에 발맞춰 유럽에서도 유사한 우익 포퓰리즘과 ‘이슬람 혐오’ 정서가 정치권에서 점차 힘을 얻어 가는 형국이다. 독일에서는 극우정당 ‘독일을 위한 대안’(AfD)이 앙겔라 메르켈 총리의 난민 수용 정책에 대한 국민적 반발을 기반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프라우케 페트리(41) AfD 대표는 독일로 유입되는 난민을 연 100만명에서 20만명으로 대폭 제한해야 한다는 주장과 무슬림 여성의 복장인 부르카 착용 금지를 공약으로 내세웠다. 오스트리아, 유럽 첫 극우 대통령 예고 AfD는 지난 9월 메르켈 총리의 지역구인 메클렌부르크포어포메른주 의회 선거에서 집권당인 기독민주당(CDU)을 누르고 2위에 올랐다. 내년 9월 총선까지 지지세를 이어 가면 중앙 정계의 기민당, 사민당, 기사당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주요 정당으로 급부상할 가능성이 있다. 당장 4일 오스트리아 대선을 앞두고 극우성향 자유당의 노르베르트 호퍼(45) 후보가 여론조사에서 선두를 유지하면서 유럽 최초의 극우 대통령 탄생이 예상된다. 호퍼 후보는 “영국의 브렉시트 이후 EU가 더욱 중앙집권화된 모습으로 내정에 간섭하면 오스트리아도 EU 탈퇴 국민투표를 실시하도록 할 것”이라고 공언했다. 네덜란드의 극우 정치인이자 세 번째로 큰 정당 자유당을 이끄는 헤이르트 빌더르스(53)도 2014년 지방선거 유세 도중 “네덜란드에 모로코인 숫자를 줄이도록 하겠다”고 발언해 인종 차별과 증오 선동 혐의로 기소된 상태다. 하지만 기소 이후 빌더르스의 인기는 오히려 높아지고 있으며 여론조사 결과 내년 3월 총선에서 자유당은 1당이나 2당이 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이코노미스트가 전했다. 프랑스 극우정당 국민전선(NF)의 마린 르펜(48) 대표는 트럼프 당선과 같은 열풍이 프랑스에서도 재현될 것이라고 장담하고 있다. 프랑수아 올랑드 대통령의 지지율이 4%까지 떨어져 집권 좌파 사회당의 몰락이 확실시되는 가운데 르펜이 내년 대선 결선 투표에서 중도 우파 공화당의 프랑수아 피용(62) 후보와 맞붙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과거 민족국가 향수 부르는 세계 불황 서구 사회를 휩쓰는 백인 민족주의 열풍은 무엇보다 2008년 글로벌 경제위기 이후 침체한 경제와 연관 있다는 분석이다. 저성장과 양극화로 빈부 격차가 확대되면서 미국 백인 블루칼라 계층이 트럼프를 지지하고 영국 저소득층이 유럽연합(EU) 탈퇴와 같은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과 같이 세계화에 대한 비관론이 과거 민족국가로 좋았던 시절에 대한 향수를 불러일으킨다는 분석이다. 베를린 자유대학 존 F 케네디 연구소의 마누엘 펀케 연구원은 지난달 23일 CNBC에 “1870년부터 2014년까지 역사상 금융위기가 발생하면 극우 정당의 득표율이 약 30% 높아지는 현상이 나타났다”면서 “이는 유권자들이 소수자나 외국인에게 화살을 돌리는 모습으로 불만을 표출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무엇보다 백인 민족주의는 서구 사회의 주류를 이루던 기독교 기반의 백인이 비주류로 밀려날지도 모른다는 공포감을 반영한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미국 퓨리서치센터는 지난해 백인(히스패닉계 제외)이 전체 미국 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62%로 여전히 다수를 차지하지만 2065년이면 과반 이하인 46%로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히스패닉은 14%에서 24%로, 흑인은 12%에서 14%, 아시아계는 6%에서 13%로 늘어나 ‘백인 국가’인 미국의 정체성이 흔들릴 것이라는 분석이다. 종교적으로는 미국의 무슬림 인구가 현재는 1% 미만이지만 2050년에는 전체 인구의 2.1%로 늘어나 기독교(66%) 다음으로 인구가 많은 종교가 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퓨리서치센터는 1990년 유럽에서 인구의 4%를 차지하던 무슬림 인구가 2010년 6%로 늘었고 2050년에는 10% 수준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프랑스의 무슬림 인구는 471만여명으로 이미 전체 인구의 7.5%를 넘어섰고, 독일은 476만여명으로 5.8%에 달한다. 칼레드 압부 엘 타플 UCLA 로스쿨 교수는 ABC 방송에서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만들자는 트럼프식 구호는 기독교도 백인이 국가의 주도권을 쥐고 있다는 소유권을 재확인하고 (다른 인종은 후진적이므로 백인의 지배를 받아야 한다는) 백인의 ‘명백한 운명’ 논리와 같은 인식”이라면서 “이는 이슬람뿐 아니라 중국계, 동성애자를 비롯한 모든 소수자 공동체에 대한 공격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world 특파원 블로그] 美 하원 ‘재미 이산가족 상봉 결의안’ 채택… 그 뒤에는 은퇴 전날까지 일한 미국 정치인

    [world 특파원 블로그] 美 하원 ‘재미 이산가족 상봉 결의안’ 채택… 그 뒤에는 은퇴 전날까지 일한 미국 정치인

    “66년 전 꼭 이날, 어디에 있는 줄도 몰랐던 한국이라는 나라에서 일어난 전쟁에 참전해 크게 부상을 당했습니다. 그날 이후 지금까지 나쁜 날은 없었습니다. 특히 지난 46년간 의회에서 한·미 관계를 위해 조금이나마 기여할 수 있었기에 여한이 없습니다.” 30일 오후(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의회 롱워스 하원 건물 1층 세입위원회 청문회실. 상·하원 의원과 장관, 보좌관 등 100여명이 한자리에 모여 박수를 보냈다. 올해를 마지막으로 46년(23선)의 의원 활동을 마감하고 정계에서 은퇴하는 한국전 참전용사 출신 대표적 ‘지한파’ 찰스 랭글(86·민주당·뉴욕) 하원 의원을 위해서였다. 첫 흑인 하원 의원으로 세입위원회를 이끌어온 그의 은퇴식에는 이날 연임에 성공한 낸시 펠로시 민주당 하원 원내대표와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 바통을 주고받는 해리 리드·찰스 슈머 의원, 에드 로이스(공화당) 하원 외교위원장, 실비아 버웰 보건복지부 장관, 제이 존슨 국토안보부 장관 등이 참석했다. 이들은 랭글을 보내는 아쉬움을 돌아가면서 밝히며 석별의 정을 나눴다. 펠로시는 “지난해 하원 의원단이 한국을 방문했을 때 한국 측의 따뜻한 환영은 랭글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며 “한·미 관계 발전을 위한 그의 노력에 경의를 표한다”고 밝혔다. 이들이 잇따라 밝힌 송별사에는 랭글과 한국과의 관계가 빠지지 않았다. 랭글과 소속 당은 다르지만 2007년 일본군 위안부 결의안부터 전날 통과된 재미한인 이산가족 상봉 촉구 결의안까지 한국과 관련된 결의안이라면 항상 함께 추진해온 로이스는 “한·미 관계를 위한 랭글의 헌신은 영원히 기억될 것”이라고 말했다. 로이스는 그동안 위안부와 참전용사 관련 행사에 빠지지 않고 참석해온 랭글이 그리울 것이라고 밝혔다. 뉴욕 할렘에서 태어나 흑인 등 소수인종 권익 향상을 위해 애써온 랭글은 연설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자를 의식한 듯 “백인 우월주의가 판치고 흑인·멕시칸·이민자들이 궁지에 몰리고 있지만 이에 굴하지 않고 당당하게 앞으로 나아갈 것”이라며 자신이 창립 회원으로 활동해온 의회 ‘흑인 코커스’ 의장 등을 연단으로 불러 앞으로도 소수인종 인권을 위해 싸우겠다고 밝혔다. 랭글은 떠나기 전 기자와 만나 “재미한인 이산가족 상봉 촉구 결의안이 임기 중 마지막으로 통과시킨 결의안이 돼 뿌듯하다”며 “앞으로 민간에서 한·미 관계, 특히 한반도 통일을 위해 할 일이 있으면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내년 5월 부산 유엔기념공원을 방문하는 등 한국전 참전용사 관련 사업에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을 조국처럼 사랑한 그를 의회에서는 다시 만날 수 없겠지만 어디에선가 한·미 관계를 위해 활동하는 모습을 다시 볼 수 있기를 기대한다. 글 사진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유용하 기자의 사이언스 톡] 내 면역력 좀먹는 불평등 사회

    [유용하 기자의 사이언스 톡] 내 면역력 좀먹는 불평등 사회

    이번 주가 지나면 2016년도 한 달밖에 남지 않게 됩니다. 올해는 정말 그 어느 때보다 다사다난했던 해로 기억될 듯싶습니다. 연말이 되면 연례행사처럼 어려운 이웃에 대한 관심을 환기시키는 캠페인들이 많이 진행됩니다. 연말에만 ‘반짝 관심’은 그들에게 실질적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지적이 많습니다.●하층 원숭이 면역체계 1600개 변화 지난 25일 세계적인 과학저널 ‘사이언스’에는 사회적 불평등에 관한 재미있는 연구결과가 실렸습니다. 사회적 지위가 낮을수록 면역시스템이 취약해 질병에 쉽게 걸리는 등 건강에 심각한 영향을 미친다는 겁니다. 미국 듀크대, 에모리대 국립영장류센터와 의대, 일리노이 어바나샴페인대, 웨인주립대, 캐나다 몬트리올대 의대, 세인트저스틴 대학병원 연구센터, 케냐 국립박물관 영장류연구센터가 국제공동연구팀을 꾸려 연구했습니다. 연구팀은 이전에 만난 적이 없는 히말라야 원숭이 암컷 45마리를 골라 5마리씩 9개 그룹으로 나눠 실험했습니다. 한 그룹에 새로운 그룹을 투입하는 방식으로 이들이 자신의 사회적 지위를 어떻게 형성하는지와 신체적 변화를 1년 동안 관찰했습니다. 그 결과 새로 투입되는 원숭이들은 기존 원숭이들에게서 친근감의 표시인 털 고르기 대신 다양한 형태의 차별과 텃세를 받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더 놀라운 것은 혈액 검사결과입니다. 높은 지위에 있는 원숭이와 최하층의 원숭이 사이에서 면역체계에 관여하는 유전자 1600개가 달라졌다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이 중에는 외부에서 병균이 침입하면 제일 먼저 대응하는 백혈구와 관련한 유전자도 포함돼 있었다고 합니다. ●가난한 지역이 평균 수명도 짧아 재미있는 것은 그다음입니다. 최고위층 원숭이를 최하층으로 배치하고, 최하층을 가장 높은 지위에 오르도록 사회적 지위를 조정한 겁니다. 이후 변화를 확인했더니 놀랍게도 최하층의 취약한 면역체계는 상류층이 되면서 다시 정상으로 되돌아갔다고 합니다. 연구를 주도한 듀크대 진화인류학과 노아 신더마클러 박사는 “건강과 공중보건은 단순히 개인의 문제가 아닌 사회경제적 차원에서 봐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면서 “진화적 관점에서 원숭이는 인간과 유사하기 때문에 이번 연구 결과는 사람에게도 적용이 가능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불평등 경험이 질병에 영향 몇 년 전 영국 런던대 공중보건학과 마이클 마멋 교수도 약 30년에 걸쳐 수집한 자료를 분석해 이와 비슷한 결론을 내린 적 있습니다. 사회적 불평등이 건강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는 ‘지위 신드롬’(Status syndrome)입니다. 미국 워싱턴이나 뉴욕 등 대도시에 사는 가난한 흑인들의 평균 수명은 같은 지역에 사는 부유한 백인들보다 20년 정도 짧고 각종 질병에 많이 걸린다는 것을 예로 들었습니다. 두 연구의 공통된 결론은 사회적 불평등에 대한 심리적 경험이 신체기관에 영향을 미쳐 질병을 일으키고 건강과 장수에 결정적 영향을 미친다는 겁니다. 사회적 불평등은 삶에 대한 지배력과 사회 참여의 정도로 표현될 수 있다고 합니다. 비교적 단순한 사회체계를 갖고 있는 원숭이 집단은 지위체계의 전면적 변동이 가능하지만, 인간사회는 훨씬 복잡한 집단형태라 개편이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연구진은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건강한 사회가 되기 위해서는 공정하고 만인이 평등하다는 것을 확신할 수 있도록 국가적·사회적 차원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합니다. 그런 차원에서 불평등이 그 어느 때보다 심해졌다는 현재 우리 사회는 건강한 사회라고 할 수 있을까요, 궁금합니다. edmondy@seoul.co.kr
  • [데스크 시각] ‘외통수’에 걸린 한국 경제, 발상의 전환이 필요할 때다/김경두 경제정책부 차장

    [데스크 시각] ‘외통수’에 걸린 한국 경제, 발상의 전환이 필요할 때다/김경두 경제정책부 차장

    최근 사적인 모임에서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가 미국 대선에서 승리한 원인을 놓고 ‘갑론을박’을 벌인 적이 있다. 다들 위스콘신과 미시간을 포함한 ‘러스트 벨트’(쇠락한 미국의 중서부 공업지대)의 성공적인 공략과 ‘저학력 백인 노동자’에 대한 지지를 이끌어 낸 점을 승인으로 꼽았다. 유권자들을 붙잡은 경제 공약의 참신함도 빠지지 않았다. “자국 국민과 기업에 세금을 깎아 주고, 그로 인해 생긴 재정 결손을 동맹국들 부담으로 떠넘기는 전략은 기성 정치인들이 시도한 적이 없는 것 같다”는 의견부터 “다리와 고속도로, 학교 등 공공 인프라에 대한 1조 달러 이상의 투자 공약은 재정적자 줄이기만 강조했던 기존의 정책과 다르다”는 얘기도 나왔다. 동맹국과 ‘월가’, 언론 입장에서는 황당하게 느껴지는 트럼프의 공약이 ‘샤이 트럼프’(자신의 성향을 숨겼던 트럼프 지지자)를 만들기도 했지만, 백악관으로 가는 티켓을 끊어 준 것도 사실이다. 트럼프가 45대 미국 대통령에 취임해 이 공약들을 실행에 옮길지, 이를 토대로 미국 경제의 호황을 가져올지 지금으로서는 알 수 없다. 다만 기존 워싱턴 정가에서 전혀 생각하지 못한 ‘발상의 전환’이 그에게 기회를 준 것은 확실해 보인다. 우리 경제로 가보자. 가계빚이 어느덧 1300조원을 넘어섰다. 국민 한 사람이 약 2600만원의 빚을 짊어지고 있는 셈인데, 4인 가구로 치면 1억원이 넘는다. 가계빚을 잡자니 대출로 떠받치는 부동산 경기가 가라앉을 수 있어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 하고 있다. 지난 3분기 국내총생산(GDP)은 전 분기 대비 0.7% 증가했다. 이 중 건설 투자의 기여도가 0.6%로 거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부동산에 의존하는 ‘절름발이 경제’인 셈이다. 정부가 지난주 가계부채 대책을 내놓으면서 효과가 가장 확실한 주택담보인정비율(LTV)과 총부채상환비율(DTI) 강화를 외면한 것도 역설적으로 높은 부동산 의존도에 이유가 있다. 천문학적인 가계빚은 소비를 더욱 옥죄고 있다. 정부가 내수 활성화를 위해 해마다 10조원대의 추가경정예산(추경)을 편성하고 있지만 성장률 0.1~0.2% 포인트 끌어올리는 것도 힘에 부치는 상황이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해 추경 편성에 앞서 “(소비심리를 살리기 위해) 서민층에 상품권 같은 소비 쿠폰을 나눠 주고 전통시장에서 쓰도록 하는 ‘헬리콥터식 돈 풀기’도 고민해 봤지만 반대 의견이 많아 접을 수밖에 없었다”고 털어놓았다. 새로운 시도 없이 기존 정책을 답습한 결과 옴짝달싹 못 하는 지금의 경제 상황을 만들었다. 이제는 그나마 여유가 있는 재정에서 발상의 전환을 고민해야 할 때다. “일본의 재정적자를 반면교사로 삼아야 한다”, “재정지출은 한 번 늘어나면 줄이는 게 어렵다”는, 웬만한 대학생이면 다 아는 얘기만 되풀이해서는 소비와 성장 절벽의 ‘외통수’에 직면한 경제의 난맥상을 풀 수 없다. 막대한 국고를 풀고도 경기를 살리지 못한 일본의 재정정책 실패 사례가 우리 정책 당국의 소극적인 태도를 정당화할 수는 없는 것이다. 그것은 넓은 범주의 ‘복지부동’이나 다름없다. 예전처럼 저소득층의 소득을 늘려 주는 대규모 ‘취로 사업’을 해 보든, 미국처럼 공공 인프라 건설에 나서든 대규모 재정확대 정책을 진지하게 검토할 시점이다. 새 경제팀은 탄핵 정국 속에서 출발할 수밖에 없다. 당청의 간섭 없이 앞만 보고 가는 첫 경제팀이 될 수 있다. 발상의 전환에 있어서는 더 나은 환경일 수 있다. golders@seoul.co.kr
  • “트럼프는 협상의 명수… 굳건한 한·미 동맹 속 북핵 문제 풀 것”

    “트럼프는 협상의 명수… 굳건한 한·미 동맹 속 북핵 문제 풀 것”

    미국 대선이 지난 8일(현지시간) 파란만장했던 597일간의 레이스를 마감하고 미 역사상 첫 부동산재벌 출신 ‘아웃사이더’ 공화당 후보 도널드 트럼프(70)를 대통령으로 탄생시켰다. 트럼프의 승리 이후 미국은 공화당원을 중심으로 한 트럼프 지지자들의 기쁨과, 민주당원을 중심으로 벌어지는 ‘반(反)트럼프 시위’ 등으로 표출되는 분노가 충돌하며 ‘트럼프호’의 앞날을 불투명하게 하고 있다. 서울신문은 공화당 텃밭인 유타주에서 공화당 대의원으로 활동한 미국 육군 출신 허용환(미국명 허버트 허) 원모바일 지사장과 오랜 민주당 지지자로 한인 풀뿌리 유권자 운동의 개척자 김동석 시민참여센터(KACE) 상임이사로부터 미 대선에 대한 평가와 한·미 관계 전망 등에 대한 의견을 들었다. 한인들은 이번 대선에서 민주당 힐러리 클린턴 후보를 더 많이 지지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美육군 출신 허용환 공화 대의원 “미국인들은 변화를 원했습니다. 대통령이 바뀌어도 한·미 동맹은 흔들리지 않아야 합니다.” 지난 3월 공화당 경선에서 유타주 대의원으로 활동했던 허용환 원모바일 지사장은 최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도널드 트럼프 당선자의 캠페인 구호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가 표심에 유효하게 작용했다고 평가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왜 트럼프가 승리했나. -미국 시민 상당수가 변화를 바랐던 것이다. 트럼프가 좌충우돌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그것이 보통 시민이 살아가는 모습 아니겠나. 그의 솔직한 인간미에 기꺼이 한 표를 던진 사람이 많다. 또 트럼프의 구호 ‘미국이여 다시 한 번’(Make America Great Again)도 서민의 마음을 얻는 데 유효했다. ‘다시’라는 표현은 현재가 ‘위대하지 않음’을 전제로 한 것으로, ‘잘나가던 미국’을 그리워하던 유권자의 감성을 자극하기에 충분했다. 힐러리 클린턴의 국정 경험은 트럼프와 비교가 안 될 만큼 풍부하지만 유세 내내 보여 준 ‘너무 정리된 이미지’가 유권자의 마음을 돌리게 했다. 이메일 스캔들에 대해 명확한 해명을 하지 못한 것도 작용했다. →유타에서는 모르몬교도인 무소속 후보 에번 맥멀린이 선전했는데. -맥멀린은 (유타가 본산지인) 모르몬교도이지만 인지도가 낮았다. 트럼프를 싫어하는 유권자도 ‘될 사람을 찍자’는 분위기가 상당히 작용했다. 공화당 지도부는 당헌·당규에 충실했다. 동향이라고, 종교가 같다고 무조건 표를 주는 것이 아니라 더 큰 그림을 그리고 싶었던 것이다. 아시다시피 유타는 공화당 텃밭이고 공화당 소속으로 나오면 당선이 보장된다. 그러나 주지사와 상원의원이 잇따라 트럼프의 언행을 문제 삼아 후보 사퇴를 공개 촉구하는 일까지 생겼다. 그럼에도 공화당 지도부는 흔들림이 없었다. 제임스 에번스 당의장은 ‘우리가 남이가’의 접근법으로 당원을 설득했다. 흑인 의장이 백인 일색인 유타에서 선거를 승리로 이끌었다. →트럼프 당선으로 미국의 신(新)고립주의에 대한 우려가 있는데. -우려의 목소리가 있고, 초기에는 어느 정도 우려가 현실로 나타날 것이다. 그러나 그리 오래가지 않을 것이기에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 미국은 대통령의 의지만으로 모든 정책이 결정되는 나라가 아니다. 또 세계 질서도 미국 단독으로 이뤄지는 시대가 아니다. 트럼프는 후보와 대통령의 역할이 확실히 다르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대통령 혼자 정책을 결정하는 것은 어렵다는 것을 느낄 것이다. →트럼프 당선 이후 미국이 더 분열되는 모습인데. -곳곳에서 시위가 일어나고 있지만 새 정부가 현명하게 잘할 것으로 기대하고 낙관한다. 어느 나라, 어느 후보나 선거 기간 많은 공약을 낸다. 그러나 취임 후에는 모든 것을 지키지 못하게 됨을 알게 된다. 트럼프는 최근 당원에게 이메일을 보내 “취임 후 100일이 고비다. 세계가 우리를 지켜볼 것이다. 취임 후 우선 추진할 과제를 인수팀에서 알고 싶어 하니 의견을 달라”고 밝혔다. 여론을 수렴해 국정과제 우선순위를 정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준 것이다. 트럼프는 앞으로 화합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일 것이다. →선거에서 승리한 공화당과 패배한 민주당의 앞날은. -양당 모두 당분간 혼란스럽겠지만 우여곡절 끝에 대통령을 배출한 공화당은 쉽게 안정을 찾아갈 것이라고 본다. 한편 민주당의 위기는 한동안 지속될 것이다. 그러나 하루속히 충격을 흡수하고 2년 뒤 중간선거와 4년 뒤 대선을 준비해야 하지 않겠나 싶다. →트럼프 정부에서의 한·미 관계에 대한 전망은. -서울에서 걱정을 하는 시각이 많다고 듣고 있고, 그 같은 우려를 충분히 이해한다. 그러나 외교와 국방, 경제 협력은 대통령이 바뀐다 할지라도 한·미 양국이 그동안 쌓아 온 오랜 신뢰와 한·미 동맹의 굳건한 기초 위에 흔들리지 않아야 서로에게 좋다. 또 한국 정부 관계자들이 트럼프 인수팀과 계속 만나 정책에 대한 의견을 나누고 상호 이해를 높여 가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국방 분야는 트럼프 정부에서 주한미군 및 한미연합사령관을 지낸장성을 참모로 등용해서 이야기를 많이 들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親민주’ 김동석 KACE 상임이사 “미국의 분열이 가장 걱정됩니다.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해 미국의 새로운 권력은 한국에 기회일 수 있습니다.” 민주당 지지자이지만 도널드 트럼프의 당선 가능성을 점쳐 주목받았던 김동석 시민참여센터(KACE) 상임이사는 최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정부가 북핵 문제에 전향적일 수 있다고 내다봤다. 다음은 일문일답. →왜 힐러리 클린턴이 패했나. -2015년 초부터 선거판에 불어온 새로운 흐름을 눈치채지 못해 캠페인에 실패했다. 민심·표심을 무시한 것이다. 민주당 경선에서 버니 샌더스 돌풍에 그렇게 혼났는데도 대선 후보가 된 뒤에도 캠페인에서 그것을 놓치고 말았다. 클린턴은 일관된 메시지 없이 트럼프만 상대했고 트럼프는 유권자를 상대로 캠페인을 했다. 클린턴은 특히 경합주의 표심에 긴장하지 않았다. 흑인 투표율이 최저치이고, 트럼프가 히스패닉 표를 가져가는 것도 몰랐다. ‘미국 최초 여성 대통령 탄생 가능성’은 결국 통하지 않았던 것이다. →미 언론과 여론조사기관 대다수의 예측은 왜 틀렸나. -미디어를 비롯한 각종 여론조사기관의 영역 안에는 트럼프 지지자들의 결집력이 도저히 보일 수가 없다. 경합주의 시골지역은 여론조사기관의 영역 밖이다. 시골의 저학력·저소득 백인의 ‘침묵하는 다수’나 도시의 ‘샤이 트럼피안’은 여론조사 질문에 응할 가능성이 없다. 미디어를 중심으로 ‘클린턴 대세론’을 형성한 오피니언 리더들 그리고 일반 지식인의 오만이 기층 시민사회의 요구와 민심을 제대로 알지 못하게 했다. 결국 미디어가 자신이 원하는 방향으로 집계를 내서 발표를 했다고 봐야 할 측면이 있다. →트럼프 당선으로 미국은 신고립주의 노선으로 가나. -우리가 아는 고립주의와 다르다. 미국 제일주의, 미국 우선주의라고 하는 것이 맞다. 국제사회에서 손해 보는 일은 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그래서 미국이 경찰국가로서 취해 온 국제사회 내 관용정책을 비판하고 자유무역이 손해라며 보호무역주의를 주장한 것이다. 분쟁지역에 개입하지 않겠다는 게 아니라 역할만큼 책임을 지우고 손해 보지 않겠다는 주장이다. 부분 고립주의라고 해도 틀리지 않는다. 영향력을 가지고 이익을 챙기겠다는 입장이지 정책의 방향성 측면에서 고립주의를 주장하지는 않았다고 본다. →미국의 분열이 우려되는데, 선거에서 패한 민주당의 앞날은. -양심적 지식인, 괜찮은 정치 지도자들은 분열을 가장 크게 우려한다. 정치권 분열에 이어 계급, 도농 간 분열이 심각해질 것이다. 트럼프가 그 분열을 부추겨 대통령이 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분열이냐 통합이냐는 지도자의 자질에 달려 있다. 트럼프는 일단 정치권에 안착해야 한다. 다행히 마이크 펜스 부통령 당선자는 양질의 정치인으로, 민주당과 협조해 분열을 피하는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 2018년 중간선거는 분명히 ‘여소야대’가 될 것이다. 중간선거의 유권자 표심은 견제와 균형으로 나타난다. →트럼프 시대의 한·미 동맹 관계는 어떻게 전망하나. -한국은 미국에 중요한 국가다. 팽창하는 중국 때문에 한·미 동맹이 미국에 더 중요할 수 있다. 트럼프 시대 한·미 관계는 국무장관보다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의 영향력이 더 클 것으로 보인다. 북한 핵문제는 오히려 버락 오바마 정부나 클린턴에 비해 어떻게든 풀릴 것으로 기대한다. 트럼프는 협상의 명수다. 북핵 문제는 북한과 미국이 당사국으로, 미국이 움직여야 한다. 그런 면에서 미국의 새로운 권력이 한국에 기회일 수 있다. 물론 한국은 정책과 전략에서 확고한 의견을 제시하고 한·미 간 동의를 해야 한다. →한인들은 클린턴과 민주당을 많이 지지한 것으로 아는데 한인사회의 대응은. -한인의 민주당 지지가 높았다고 단정하기 어렵지만 트럼프 시대에 한인사회가 비상이 걸렸다. 트럼프의 강경한 이민정책에 따른 추방 대상에 한인도 다수 포함돼 이에 대비해야 한다. 이보다 더 큰 우려는 백인우월주의에 따른 인종혐오 확산이다. 흑인 오바마 대통령의 8년에 대한 반격도 있을 것이다. 한인사회 지도자들이 어젠다의 우선순위를 잘 파악해 리더십을 발휘해야 한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새영화> 핵전쟁 이후 생존자들의 기록…‘최후의 Z’ 예고편

    <새영화> 핵전쟁 이후 생존자들의 기록…‘최후의 Z’ 예고편

    아동 도서계의 노벨상이라 불리는 뉴베리상 수상작가 로버트 C. 오브라이언의 SF 스릴러 소설을 영화화한 ‘최후의 Z’ 예고편이 공개됐다. ‘최후의 Z’의 동명 원작 소설은 로버트 오브라이언의 이색적인 SF 스릴러로 1973년 그가 죽은 후, 그의 작품 노트를 바탕으로 아내와 딸이 완성해 이듬해 출간한 작품이다. 원작 ‘최후의 Z’는 끔찍한 핵전쟁 후 방사능에 피폭된 지구를 그린 작품이다. 40여 년 전 막연한 공포의 대상이었던 핵전쟁과 방사능이 구체적이고 현실적으로 다가오는 지금, 우리에게 의미있는 두려움과 경각심, 깊은 울림을 전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영화화된 ‘최후의 Z’는 핵전쟁 후 폐허가 된 지구에 홀로 사는 생존자 ‘앤 버든’에게 어느 날 또 다른 생존자 흑인 남자 ‘존’과 백인 청년 ‘케일럽’이 나타나면서 겪게 되는 포스트 아포칼립스(종말물) 드라마다. 원작이 가진 매력을 그대로 살려 멸망한 지구에서 유일하게 살아남은 사람들 사이의 ‘관계’와 ‘심리’를 치밀하게 그려냈다. 신선한 설정은 물론 인간의 복잡 미묘한 감정들은 배우 마고 로비와 치웨텔 에지오프, 크리스 파인이 섬세하게 표현했다. 특히 공개된 예고편은 폐허가 된 마을의 모습으로 시작해 방독면을 쓴 주인공의 모습이 이어지며 영화에 대한 호기심을 더한다. 또한 앤, 존, 케일럽까지 세 명의 생존자들이 만나게 되는 장면은 이들의 관계가 어떻게 펼쳐질지 궁금증을 자극하는 한편, 주연 배우들의 연기에 대한 기대감을 고조시킨다. 한편, 핵전쟁 이후 생존한 세 사람의 치열한 생존 심리를 그린 ‘최후의 Z’는 오는 12월 28일 국내 개봉을 앞두고 있다. 12세 관람가. 98분. 사진 영상=드림팩트엔터테인먼트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 가장 정밀한 ‘한국인 표준 게놈지도’ 완성

    백인과 다른 300만개 게놈 통해 한국형 질환·유전병 치료길 열어 국내 연구진이 가장 정밀한 한국인 맞춤형 표준 유전체(게놈)지도를 처음으로 만들었다. 이에 따라 한국인에게서만 발견되는 유전질환이나 각종 질병에 대한 연구와 신약 개발에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울산과학기술원(UNIST) 게놈연구소 박종화 교수팀을 중심으로 한국표준과학연구원, 한국생명공학연구원, 게놈연구재단, 숭실대를 비롯해 영국 케임브리지대, 미국 하버드대 의대, 뉴멕시코대 연구진이 참여한 국제 공동연구팀이 한국인 표준 게놈지도 ‘코레프’(KOREF)를 최초로 만들고 기초과학 분야 국제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스’ 24일자에 발표했다. 기존에 나온 게놈지도들은 한국인 1명의 게놈을 분석하는 데 그쳤지만 이번에 나온 것은 41명의 게놈정보를 통합해 공통 게놈서열을 만들었다는 점에서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또 2003년 완성된 게놈지도 연구에는 13년 동안 3조원가량의 연구비가 투입됐지만 이번 코레프 연구는 2006년부터 시작돼 100분1도 안 되는 약 13억원의 연구비만으로 정밀한 한국인 고유의 게놈지도를 만드는 데 성공했다. 게놈은 하나의 생물종이 갖고 있는 모든 유전정보를 가리킨다. 미국, 영국, 일본, 독일, 프랑스 5개국이 공동 참여한 ‘인간 게놈 프로젝트’ 첫 해독 결과는 2000년 6월 발표됐고, 2003년 인간게놈지도가 완성됐다. 그러나 이 게놈지도는 백인 중심 자료라서 다른 인종에 적용하기 어렵다는 단점이 있다. 2008년 12월 공개된 한국인 최초 게놈 데이터도 백인 중심의 게놈지도를 바탕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한국인에게 맞지 않는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연구팀은 우선 기존의 게놈지도들처럼 한국인 1명을 대상으로 첨단 DNA해독기를 통해 약 30억개의 염기서열을 정밀 분석한 게놈지도 ‘코레프S’를 만들었다. 그다음 생물정보학 기술로 연구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2013년 당시 확보한 한국인 40명의 유전체 데이터와 코레프S를 비교했다. 그렇게 해서 추출된 공통 게놈서열들을 융합시켜 한국인의 고유한 특징이 나타나는 ‘코레프C’라는 통합 게놈지도를 만든 것이다. 기존 백인 중심의 표준 게놈지도를 기준으로 한국인을 분석할 경우 400만개 정도의 게놈이 다르게 나타났지만 코레프를 이용하면 300만개의 게놈만이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 100만개의 게놈은 인종 차이 때문에 나타난 것으로 암이나 유전질환이 발생했을 때 분석해야 할 게놈의 숫자가 그만큼 줄어 질병 원인 분석을 훨씬 쉽고 빠르게 할 수 있다는 의미다. 예를 들어 한국인이 백인보다 고혈압이나 특정 암에 잘 걸린다고 할 때 예전에는 400만개의 게놈을 분석해야 했지만 코레프 덕분에 앞으로는 300만개 안팎의 게놈만 집중 분석하면 된다. 박 교수는 “인종 차이로 인한 변이와 질병에 따른 변이를 구분하는 것은 정확한 질병 원인을 밝혀내는 데나 질병 예측 및 신약 개발에도 반드시 필요하다”며 “이번에 개발한 코레프는 한국인 대표성을 가질 뿐만 아니라 신뢰도와 정확도가 확보된 최초의 표준 게놈지도”라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외국인 교수 공개편지 “나를 괴롭힌 서울대 학생에게”

    외국인 교수 공개편지 “나를 괴롭힌 서울대 학생에게”

    올가 페도렌코 서울대 인류학과 조교수가 쓴 ‘나를 괴롭힌 서울대 학생에게 보내는 공개서신’이 SNS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페도렌코 교수는 러시아 출신으로 서양인 인류학자로는 최초로 작년 가을 서울대에 임용돼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다. 이 편지 내용에 따르면 지난달 5일 오후 9시 교내 호암교수회관 인근을 지나던 페도렌코 교수에게 한 남학생이 ‘coincidence’라는 영어단어를 어떻게 발음하는지 알려달라며 다가왔다. 페도렌코 교수가 ‘아무 외국인에게나 다가가 무작위로 그런 질문을 던져서는 안 되고 그건 이상한 일’이라고 거절하자 학생은 소리를 지르고 한국어로 욕을 퍼부었다고 한다. 페도렌코 교수는 “불안하고 당혹스러웠으며 두려웠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페도렌코 교수는 “몇몇 사람들이 경찰에 연락하라고 권했지만 그 대신 나는 학생에게 공개서신을 쓰고 이 일을 공론화하기로 했다”며 “성차별, 그릇된 인종적 편견에 관해 배울 수 있는 계기로 삼기 위해서다. 학생의 행동은 성차별적이고 인종적 편견에서 비롯됐다”고 지적했다. 페도렌코 교수는 “당신은 나를 한 명의 인간으로 대하지 않고 백인 여성이라는 정형에 끼워맞췄다”며 “정형은 많은 경우 잘못됐고,당신이 어떤 이에게 접근하건 간에 그 사람을 존중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는 여성의 평등과 관련된 사안이고 인권과 관련된 사안”이라며 “서울대가 이를 고민하지 않는다면 세계적이고 다양성을 갖춘 대학으로 거듭날 수 없다”고 편지를 마무리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EU고위관리 “트럼프·푸틴·에르도안은 유럽 망치는 독재자 3인방”

    유럽의회 한 고위관리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이 유럽을 위기로 몰아간다고 비난했다.  23일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에 따르면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협상 EU측 대표인 기 베르호프스타트 유럽의회 의원은 영국 측 대표인 데이비드 데이비스 브렉시트 장관과 회동한 뒤 이들 지도자를 ‘독재자 집단’이라고 칭했다.  벨기에 총리 출신인 베르호프스타트 의원은 “그들은 서로를 좋아할 뿐 아니라 한 가지 공통점도 있다. 바로 우리의 사고방식과 가치관, 유럽의 자유 민주주의를 강타하고 파괴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과 에르도안 대통령은 권위주의적 철권통치를 강화한 대표적 현직 국가정상이며 트럼프 당선인도 선거기간 미국 우선주의를 강조하며 반세계화 시각을 드러냈다. 또한 이들은 서로를 향해 호감을 표시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베르호프스타트 의원은 트럼프 당선인이 백악관 수석전략가로 임명한 스티브 배넌에 대해 “그는 극우 웹사이트이자 백인우월주의 본산인 ‘브레이트바트’를 프랑스 파리와 독일 베를린에도 개설해 양국의 선거를 망치려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보수의 화염방사기’라는 별칭으로 불리는 배넌이 창업한 온라인매체 브레이트바트는 이민 반대와 유대인·무슬림 반대 등을 표방한 ‘대안 우파’(알트 라이트)의 선봉으로 꼽힌다.  베르호프스타트 의원은 또 반이민 정당 영국독립당 나이절 패라지 과도대표를 미국주재 영국 대사로 제안한 트럼프에 대해 “영국 대사들 임명권을 놓고 영국 여왕과 장난을 치겠다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그는 그런 트럼프와 패라지를 향해 “워싱턴에는 광대 한 명이면 충분하다”고 비꼬기도 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시론] 트럼프발 위기를 기회로 삼으려면/김준형 한동대 교수

    [시론] 트럼프발 위기를 기회로 삼으려면/김준형 한동대 교수

    도널드 트럼프가 대다수 예상을 뒤엎고 미국 대통령에 당선되면서 미국은 물론이고 세계에 많은 변화가 몰려오고 있다. 힐러리 클린턴의 당선 가능성을 높게 봤던 우리 국민은 허탈감에서 벗어나 변화의 방향을 주시해야 할 때다. 트럼프가 기존 한·미 동맹과 자유무역협정(FTA)을 중심으로 비판적 언급을 해 왔던 것과 현재 우리 국정 공백의 위기 상황이 겹치면서 우리에겐 큰 불안감으로 다가오고 있다. 트럼프가 당선 직후 그간의 분열과 선동을 뒤로하고 자세를 낮추며 통합을 외쳤지만 열어 버린 판도라의 상자는 닫을 수 없을지 모른다. 승리한 ‘화난 백인’은 인종차별과 혐오 폭력을 보이고 있다. 히틀러를 연상시키는 세계적 극우 포퓰리즘의 대대적 선전포고처럼 보인다. 이런 우려를 의식한 듯 트럼프는 광폭의 통합 행보를 이어 가고 있다. 정적이었던 테드 크루즈 상원의원이나 마지막까지 비판의 날을 세웠던 밋 롬니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와 회동했다. 트럼프가 이들을 만난 것이 엔터테이너의 쇼맨십일지 분열에 대한 치유와 화해의 신호를 보낸 것인지는 좀더 지켜볼 일이다. 우리가 사는 동북아에서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아베 신조 일본 총리, 북한의 김정은에 이어 트럼프가 합류하며 민주주의 훼손과 안보 장사꾼의 완전체를 이루어 강자들의 전성시대가 열리고 있다. 서서히 윤곽이 드러나는 트럼프 내각의 외교안보 라인의 면면을 볼 때 자국의 이익만을 추구하는 고립주의 성향과 함께 갈등을 불사하는 대결주의가 교차하면서 혼란을 가중시키게 될 것이란 우려가 많다. 한·미 동맹 중독에 의한 친미 편승으로만 일관한 한국 외교는 일찍이 경험하지 못했던 도전에 직면해 있다. 트럼프 당선자는 박근혜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선거 기간 핵무장 용인론이나 한·미 FTA 재협상 등과 같은 과격한 발언과 달리 한·미 동맹을 중시하겠다고 유화적으로 말했지만 그 말을 액면 그대로 믿기 어렵다. 철저하게 국익을 앞세울 미국에 대해 한·미 동맹의 관성에만 의지한 막연한 희망적 사고로는 한국 외교는 실패가 예정돼 있다. 미국의 제도와 정당정치의 힘이 트럼프의 불예측성을 제어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 역시 트럼프가 ‘백인 민족주의’를 자극해 필마단기로 대통령직을 거머쥐었다는 핵심을 망각한 안이한 현실 인식이다. 물론 주한 미군 철수나 핵무장은 실현하기 쉽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트럼프는 이를 협상 레버리지 삼아 한국으로부터 철저하게 이익을 뽑아 내고자 할 것이며, 방위비 분담이나 통상 압박은 우선적으로 실행할 공약이다. 그를 대통령으로 뽑아 준 중하층 백인들의 눈에는 잘사는 한국의 불공정한 무역과 방위 의존은 징벌할 대상이기 때문이다. 더 나아가 ‘방위비 분담’을 넘어 동북아에서의 미국 이익을 위한 한국의 ‘방위 분담’까지 압박할 수 있다. 또 트럼프의 한반도에 대한 외교는 원칙이나 가치보다 이익과 힘을 앞세우며 매우 거칠어질 것이다. 동맹의 관성만 바라보고 아무런 대미 레버리지가 없는 한국 정부는 이대로 가면 미국이 원하는 대로 모든 것을 내줘야 할지도 모른다. 트럼프가 가져올 변화가 우리에게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 주는 측면이 없는 것은 아니다. 미국의 정권 교체는 대중 봉쇄를 위한 아시아 재균형 전략과 한·미·일 군사협력, 대북 강경책 등의 일시적 완화 또는 수정을 가져올 수 있다. 국익을 앞세울 경우 북·미 관계는 의외의 빅딜도 가능하다. 문제는 한국이 중심을 잡고 추진해야 빅딜에서 소외되지 않을 뿐 아니라 우리의 이익을 관철시킬 수 있다. 외교 비전문가인 트럼프가 학습하기 전에, 그리고 새 정부가 외교 진용을 갖출 때까지 우리에게 일종의 골든타임이 주어져 있다. 여기서 우리 외교의 공간이 열리게 되면 위기를 기회로 바꿀 수 있다. 그러나 이는 일각에서 주장하듯이 결코 쉬운 일도 아니고, 주어진 골든타임은 아주 길지도 않다. 문제는 최순실·박근혜 게이트로 우리 외교가 마비 상태라는 점이다. 미국 대선의 이변으로 한국을 둘러싼 대외 환경은 불확실성이 커졌다. ‘공범’ 대통령이 내치에서는 손을 떼는 대신 외치만 맡기자는 주장은 받아들여질 수 없으며, 하루빨리 대통령이 퇴진하고 국정 정상화가 이뤄져야 한국 외교가 회복될 수 있다.
  • 흑인팀 vs 백인팀 1979년 웨스트브롬에서 열렸다. 결과는?

    흑인팀 vs 백인팀 1979년 웨스트브롬에서 열렸다. 결과는?

     흑인으로만 팀을 꾸리고 백인으로만 짜여진 팀이 대결하는 축구 경기가 지금으로부터 37년 전에 열렸다. 인종차별 응원가가 난무하고 피부색이 검은 선수를 향해 바나나를 던지는 일이 지금도 종종 벌어지는 잉글랜드 프로축구 웨스트브롬의 홈 구장에서 이런 불가능할 법한 대결이 펼쳐졌다고 영국 BBC 매거진이 지난 17일(현지시간) 전했다.    10대 시절부터 웨스트브롬의 열렬 서포터였다고 고백하는 작가 애드리언 칠레스가 오는 27일 BBC TWO를 통해 방영될 다큐멘터리 ´Whites Vs Blacks-축구가 어떻게 한 나라를 바꿨나´를 제작하며 만난 당시 주역들과의 인터뷰를 먼저 글로 옮겼다. 칠레스는 지금처럼 인종차별적인 행동을 조심하는 시대에도 섣불리 아이디어를 떠올리기 쉽지 않은 이 대결을 처음 제안한 이가 누구인지 확인하지 못했다고 털어놓았다.    다만 이 경기가 당시 가장 오랫동안 웨스트브롬에 몸 담았던 선수 중 하나였던 렌 칸텔로를 위한 자선경기로 기획됐다는 점은 확인할 수 있었다. 흑인팀의 스타 중 한 명이었던 시릴 레기스는 “팀 훈련을 하면서 다섯 명씩 팀을 이뤄 대결할 때 스코틀랜드 선수들과 흑인들이 한 팀을 먹고 잉글랜드 선수들 팀과 겨루곤 했다. 내 생각에 거기서 자연스럽게 착안된 것 같다”고 돌아봤다.    레기스와 브렌던 뱃슨, 로리 커닝험이 흑인팀에서 가장 뛰어난 트리오였다. 셋 모두 자부심에 가득 차 당시를 돌아봤다. 뱃슨은 어떤 논란도 없었다고 털어놓았다. “누구도 ´그런 일이 실현될 수 있겠어?´라고 의문을 제기하지도 않았다. 전혀 없었다. 재미있었다. 라커룸에서도 모두들 즐거워했다”고 말했다.    흑인 선수 숫자가 모자라 울버햄턴에서 밥 해즐과 조지 베리가 불려왔다. 둘다 당시 인종차별적인 응원가를 들으면서 경기를 뛴 적이 많았다고 돌아봤다. 베리는 고개를 절레절레 저으며 “온갖 인종차별 응원가를 들었다. 그러나 그걸 마음에 담아두면 (경기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도록 놔두는 셈이 된다”고 말했다. 그는 “화를 내게 되지만 우리는 그걸 들으며 동기로 삼는 법을 배웠다. ´좋아, 얼마나 잘하는지 보여줄거야´라고 마음먹었다. 그렇게 분노를 다뤘다. 그렇게 하면 그들을 괴롭힐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칠레스는 웨스트미들랜즈주의 브리티시 민족당 책임자이며 웨스트브롬 서포터였던 사이먼 다비와의 인터뷰 장면을 회상했다. 그에게 가장 좋아하는 선수가 누구냐고 묻자 망설임 없이 “시릴 레기스”란 답이 돌아왔다. 그런데 그의 다음 말이 소름끼쳤다. “그를 영웅으로 여긴다고 해서 내 손주가 흑인이길 바란다는 뜻은 아니다.” 흑인 선수를 아끼고 이름을 연호하지만 여전히 마음 속에는 좋지 못한 감정을 품고 있는 것이다.   칠레스에게 이 얘기를 전해 들은 베리는 웨스트브롬 원정 경기에서의 일화를 털어놓았다. “당시 시릴을 주로 마크했는데 골대 뒤의 홈 팬이 ´이 흑인 새끼야, 빌어먹을 나무 위에나 올라가라´고 소리를 지르더라. 그래서 내가 ´지금 누구 보고 그러는 거야? 나야? 시릴이야?´라고 했다. 그랬더니 시릴은 그냥 고개를 내젓기만 했다.”    이언 라이트와 디온 더블린은 레기스, 커닝험, 뱃슨보다 더 분노를 직접 표출하는 흑인 선수들이었다. 라이트는 “우리는 그들에게 많은 것을 빚졌다. 그들은 (뺨을 맞으면) 다른 뺨을 내미는 편이었다. 그들이 마틴 루더 킹이라면 난 말콤X에 가깝다”고 말했다. 칠레스가 라이트와 만난 것은 크리스털팰리스의 홈 구장에서 였다. 에릭 칸토나가 자신을 향해 욕설을 퍼붓는 관중을 향해 저유명한 카라테킥을 날린 곳이었다.    라이트는 “칸토나의 행동을 보면서 어느 흑인 선수도 비슷한 상황에 같은 식으로 관중을 제지할 수 있을까 궁금해 할 것”이라면서도 “흑인이 그러면 축구의 일부분으로 보겠는가? 아마도 감옥에 갈 것”이라고 말했다. 칠레스가 라이트의 얘기를 전했더니 베리는 “난 그렇게 했는데 뭘”이라고 말했다. 베리는 실제로 칸토나보다 20년 전에 그런 용감무쌍한 일을 벌였다.    그는 몰리뉴에서 열린 왓퍼드와의 컵대회 경기 도중 실책으로 선제골을 내준 뒤 그라운드를 나오며 울버햄턴 팬으로부터 야유를 들었다. “흑인 새끼, 클럽의 빌어먹을 수치, 당장 니네 나라로 꺼져”란 야유였다. 베리는 “후반에 걸어 나오면서 참을 수 없다고 생각했다. 트랙으로 다시 돌아가 그를 응시했더니 그는 친구들과 웃기 시작했다. 정말 화가 나 관중석에 뛰어올라 오른 주먹을 날렸다. 그리고 체포됐다”고 돌아봤다. 기소되거나 하지는 않았다.    어찌됐든 그 역사적인 경기에서 흑인팀이 백인팀을 3-2로 눌렀다. 많은 흑인 팬이 경기를 지켜봤지만 아무런 사고도 일어나지 않았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트럼프의 오른팔’ 배넌 “다스베이더 같은 어둠의 힘 좋아”

     미국 ‘트럼프 정부’에서 백악관 수석전략가 겸 수석고문을 맡게 된 극우 인사 스티브 배넌(62)이 “나는 백인 국수주의자가 아니다”라며 자신을 인종 차별주의자라고 공격하는 인사들의 주장을 반박했다.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의 19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배넌은 연예매체 할리우드리포트의 칼럼니스트 마이클 월프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다만 그는 “내가 국수주의자이긴 하지만 경제 국수주의자”라며 자신이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의 일자리 창출 공약 추진에 얼마나 매진하는지를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배넌은 ‘어둠의 힘’에 찬사를 보내며 세간의 비난을 받더라도 강력한 영향력을 선호함을 시사했다.  그는 “암흑은 좋은 것”이라면서 “딕 체니, 다스베이더, 악마, 그게 권력”이라고 말했다.  조지 부시 미 행정부를 막후에서 주도했다는 평가를 받는 체니 전 부통령은 재임 기간 테러용의자 고문 허용 정책 등으로 ‘다스베이더’라는 별명으로 불렸다. 영화 ‘스타워즈’ 시리즈에 나온 다스베이더는 악의 화신과도 같은 캐릭터다.  이런 배넌의 발언에 작가인 닉 잭 패퍼스는 트위터에 “공평한 비유다. 브레이트바트에서 그도 ‘하얀(백인) 군단’을 이끌었다”고 꼬집었다.  트럼프 당선인이 발탁한 첫 인사인 배넌은 백인 우월주의·반(反)유대주의 기치를 내건 ‘대안우파(알트 라이트)’ 매체 브레이트바트뉴스 대표 출신이다.  민주당 하원의원 169명은 지난 17일 트럼프 당선인에게 보낸 연명 서한에서 배넌의 지명 철회를 요구했다.  낸시 펠로시 민주당 하원 원내대표는 배넌을 ‘백인 국수주의자’라고 비판한 데 이어, 16일 마이크 펜스 부통령 당선인과 만난 자리에서도 그에 대한 우려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배넌의 인터뷰 발언은 펠로시 원내대표의 주장에 대한 직접 반박이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특파원 칼럼] 미국 대통령, 한국 대통령 그리고 민심/김미경 워싱턴 특파원

    [특파원 칼럼] 미국 대통령, 한국 대통령 그리고 민심/김미경 워싱턴 특파원

    미국 대선이 열린 지난 8일(현지시간) 오후 7시 기자가 사는 버지니아주 투표가 마감되면서 개표가 시작됐다. 대선 캠페인 내내 민주당 대선 후보 힐러리 클린턴의 지지율이 앞섰던 버지니아에서 예상을 깨고 초접전이 벌어지자 CNN 등 개표 방송 관계자들이 당황하기 시작했다. 결국 플로리다 등 경합주뿐 아니라 위스콘신 등 민주당 텃밭까지 뺏기면서 클린턴이 공화당 ‘아웃사이더’ 후보 도널드 트럼프에게 무릎을 꿇었다. 미 주류 언론과 여론조사 기관이 미국인의 진짜 민심, 표심을 제대로 읽지 못한 결과였다. 트럼프의 대역전극 이유를 분석하는 기사들도 쏟아지고 있다. 공화당 경선 때부터 등장한 ‘침묵하는 다수’와 노동자층 ‘앵그리 화이트’, ‘샤이 트럼프’ 현상에다 백인 여성, 젊은층 상당수도 트럼프에게 표를 던졌고 클린턴의 히스패닉, 흑인의 표가 줄었다는 평가가 주를 이룬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미국 민심이 여전히 절반으로 나뉘었다는 것이다. 클린턴과 트럼프의 득표율은 각각 47.9%와 47.1%로, 클린턴이 100만표쯤 더 얻었다. 그러나 트럼프는 득표율이 아니라 승패를 결정하는 선거인단에서 반수를 넘어 승리했다. 트럼프의 당선은 지난 597일에 걸친 대선 레이스를 돌아볼 때 이미 예견된 건지 모르겠다. 지난해 6월 ‘변화’와 ‘일자리’를 외치며 대선 출마를 선언한 트럼프는 거침없는 막말에 극단적 공약을 내놨는데도 공화당 다른 경선 후보 16명을 물리치고 본선에 진출하는 이변을 낳았다. 그는 8년 전에 이어 대권에 재도전한 준비된 후보 클린턴과 맞붙어도 지지율에서 밀리지 않았다. 이에 다급해진 클린턴은 지난 9월 한 행사에서 “트럼프를 지지하는 절반은 개탄스러운 집단이다. 이들은 인종·성차별주의자들이며 동성애, 외국인, 이슬람 혐오 성향을 띤다”고 주장했다. 유권자를 향해 손가락질한 클린턴의 이 같은 발언은 민심을 더욱 등 돌리게 했다. 클린턴은 이틀 후 이 발언을 후회한다며 사과했지만 클린턴에 대한 비호감도를 낮추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민심을 읽지 못한 것이다. 9일 새벽 승리 연설을 한 트럼프도 민심을 읽지 못하는 것은 마찬가지다. 백악관행 티켓을 거머쥐었지만 자신을 반대한 절반의 유권자가 참여한 반(反)트럼프 시위를 참지 못했다. 트럼프는 10일 밤 트위터에 “언론이 선동한 전문 시위꾼들이 시위를 하고 있다. 매우 불공평하다”고 격하게 반응했다. 이에 네티즌을 중심으로 비판이 쏟아지자 트럼프는 11일 새벽 “시위대가 위대한 우리나라에 열정을 갖고 있다는 사실을 사랑한다”며 무마하기 바빴다. 트럼프는 13일 CBS 인터뷰에서 카메라를 똑바로 쳐다보며 “시위대는 나의 당선을 전혀 걱정할 필요가 없다”며 자신의 당선 후 벌어지는 증오 범죄도 “당장 멈추라”고 촉구했다. 어쩌다가 미국 대통령 당선자가 이런 인터뷰까지 하게 됐나 싶다. 트럼프가 앞으로 민심을 경청하면서 분열을 해소할 것인지 미지수다. 문득 남의 나라 걱정할 때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지난 12일 서울 광화문에 모여든 100만명의 촛불집회를 보면서 ‘최순실 국정 농단 사태’로 국민에게 큰 상처를 입힌 박근혜 대통령이 과연 민심을 제대로 읽고 있는지 의심스럽다. 19일에는 150만명이 모인다고 한다. 국민이 없으면 대통령도 없다. 그것은 미국이나 한국이나 마찬가지다. 민심을 외면하는 대통령은 국민에게 필요 없다. chaplin7@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