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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치인트’ 박해진 오연서, 싱크로율 100% 다정 스틸 공개 ‘만찢남녀’

    ‘치인트’ 박해진 오연서, 싱크로율 100% 다정 스틸 공개 ‘만찢남녀’

    영화 ‘치즈인더트랩’(감독 김제영)이 본격적인 촬영에 돌입했다. 26일 영화 ‘치즈인더트랩’ 측은 “지난 20일 서울 도처를 돌며 첫 촬영에 들어갔다”며 크랭크인 소식을 전했다. 박해진은 극 중 외모부터 학벌까지 모든 게 완벽한 스펙남 ‘유정’ 역을, 오연서는 ‘유정’의 본 모습을 유일하게 꿰뚫어 본 평범한 여대생 ‘홍설’ 역을 맡았다. 공개된 스틸에는 설렘 가득한 첫 만남의 분위기가 그대로 전해진다. 박해진은 훈훈한 스타일의 빈틈없는 ‘유정 선배’로 분했고, 오연서는 붉은기 도는 곱슬 헤어스타일로 스타일 변신에 나섰다. 이날 첫 촬영에 앞서 박해진, 오연서를 비롯해 박기웅, 유인영, 산다라박, 문지윤, 김현진 등 배우들과 제작진들은 고사를 지내며 무사 안녕과 영화의 성공을 기원했다. 영화 ‘치즈인더트랩’ 관계자는 “첫 촬영임에도 배우들은 놀라운 몰입감으로 캐릭터로 완벽하게 변신한 모습을 보여줬다”며 “스태프들도 감탄한 배우들의 빛나는 케미를 기대해달라”고 밝혀 기대감을 높였다. 한편 순끼 작가의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한 ‘치즈인더트랩’은 모든 게 완벽한 남자 유정과 평범한 그의 대학 후배 홍설, 어디로 튈지 모르는 매력의 백인호를 중심으로 캠퍼스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사진제공=마운틴 무브먼트 스토리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정서린 기자의 잡식주의자] ‘어쩌다 어른’이 되었을 때

    [정서린 기자의 잡식주의자] ‘어쩌다 어른’이 되었을 때

    어느새 나이를 밝힐라치면 적지 않은 숫자에 놀라는 사람들이 늘어납니다. 하지만 나이를 먹었다고, 아이를 키운다고 완연한 어른이 되는 것은 아님은 매순간 실감하고 허덕입니다. ‘어쩌다 어른’이 됐지만 ‘어떤 어른’이 돼야 할지에 대해선 성찰이 부족했기 때문이겠죠.출입처 지인이 한 학자에 대해 하던 얘기도 생각납니다. “이 바닥에 존경할 만한 어른이 없잖아. 그런데 ○선생님은 권위라곤 하나도 없어. 사고가 열려 있으니 젊은 애들이랑도 격의 없이 다 통하지.” 대체 그런 어른이란 어떤 어른일까, 신선함을 넘어 의구심마저 일던 기억이 납니다. ‘어쩌다 어른’이 되지 않으려면, 어떤 태도와 자격을 갖춰야 하는 걸까. 이 물음에 길을 내주는 이야기들을 최근 만났습니다. 10여년간 ‘성공한 인생’이라 인정받는 유명인 200여명을 만나 만화로 옮긴 일본 만화가 야마다 레이지가 쓴 ‘어른의 의무’입니다. 세대 갈등은 새삼 환기할 필요도 없겠죠. 야마다 레이지는 이런 현실이 일본 애니메이션에서 ‘어른’이 사라지는 것과 궤를 같이한다고 지적합니다. 1979년 제작된 ‘기동전사 건담’ 속 상관 람바 랄은 ‘참어른’의 전형입니다. 약자를 보호하고, 후배의 성장을 따뜻하게 지켜봐 주고, 몸소 모범을 보이며 ‘책임은 내가 진다’는 각오가 내재돼 있습니다. 하지만 이후 일본 만화나 애니메이션에서 어른은 ‘없는 존재’로 전락합니다. 저자는 이를 어른들이 ‘어른의 의무’를 다하지 않고 권리만 강조해 젊은이들을 실망시켰기 때문이라고 지적하죠. 그가 이들에게서 도출해 낸 어른의 의무는 간명합니다. 자신이 움켜쥐어 온 기득권이 젊은 세대에게 피해를 주지 않나 돌아보라고, 기성세대의 정치가 낳은 경제, 환경 등 갖가지 문제를 떠넘기고 도망가지 말라고, 청년들이 마음껏 도전하고 즐거이 생활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라고요. 지난달 개봉한 영화 ‘히든 피겨스’에선 ‘어른의 자격’을 수행하는 어른들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1960년대 미 항공우주국(나사) 최초의 여성 엔지니어를 꿈꾸지만 지레 발을 빼려는 메리 잭슨에게 상사는 “폴란드계 유대인인 나도 여기서 일하고 있다. 지금은 상상도 못한 일이 일어나는 시대”라며 꿈을 독려하고요. 천재 수학자 캐서린 잭슨이 유색인종 화장실을 이용하느라 화장실 한 번 갈 때마다 800m, 왕복 40분을 달음박질치고, 백인 직원들이 손대기도 싫어하는 ‘유색인종용 커피포트’만 써 왔다는 걸 뒤늦게 알게 된 상사 알 해리슨은 폭발합니다. 유색인종 화장실 팻말을 사정없이 때려 부수고 그는 외치죠. “이제 유색인종 화장실은 없어. 나사에선 다 같은 색 오줌을 눈다고!” 영화의 방점은 물론 인종차별이 극심했던 1960년대 나사에서 겹겹의 장벽을 뚫어낸 흑인 여성들의 고군분투에 찍혀 있습니다. 하지만 세대 간 대립각이 유독 뾰족한 현실 때문일까요. 주인공들이 포기에 가까워지려는 순간 응원의 손길을 내밀며 엄혹한 시절을 건너는 징검다리가 돼 주는, 번번이 진로를 가로막는 장벽에 문을 내는 ‘어른’들은 유독 찬란해 보였습니다. 조직을 넘어 시대 전체를 지배하는 부당한 관성을 깨부술 줄 아는 용기는 단지 나이만 먹는다고 주어지는 게 아니니까요.
  • 트럼프, 절친 머독과 매주 통화하며 현안 논의

    트럼프, 절친 머독과 매주 통화하며 현안 논의

    대부분 중장년 이상 백인 남성 마라라고 멤버 기업가 르프랙 트럼프 ‘불만 해소 창구’ 역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주요 현안에 대해 백악관 바깥에서 수시로 만나거나 전화통화로 속내를 털어놓고 조언을 구하는 이들이 있다. 이들은 일주일에 적어도 한 번 트럼프 대통령과 통화를 하고 있으며 필요할 때는 그를 위로해 주기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뉴욕타임스(NYT)가 22일(현지시간) 부인과 두 아들 등 가족을 포함해 트럼프 대통령과 돈독한 친분을 유지해 온 언론인과 법조인, 기업인 중 수시로 그에게 조언하는 외부 조력자 20명을 선정해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개인의 성공과 자신에 대한 충성심을 중시하는 편이라며 이들은 중장년 이상의 백인 남성이 다수로 최소 일주일에 한 번 대통령과 접촉한다고 신문은 전했다. 가장 먼저 이름을 올린 인물은 ‘절친’인 언론 재벌 루퍼트 머독 뉴스코퍼레이션 회장이다. 두 사람은 매주 통화하며 주요 현안에 ‘작전’도 짜는 것으로 알려졌다. 머독 회장이 소유한 뉴욕포스트와 폭스뉴스는 지난해 대선에서 트럼프 후보를 노골적으로 지지해 끈끈한 사이임을 과시했다. 숀 스파이서 백악관 대변인이 ‘히틀러 발언’으로 곤경에 빠졌을 때 전화해 위로하는 등 트럼프의 주변 인물까지 챙긴다. 머독 회장은 “다른 데는 신경 쓰지 말고 경제에 집중하라”고 건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폭스뉴스의 토크쇼 진행자 션 해니티, 인터넷매체 뉴스맥스의 최고경영자(CEO) 크리스 루디도 언론계의 또 다른 조언자들이다. 해니티는 공적으로는 트럼프 대통령의 논란이 되는 행동을 옹호하면서도 사적으론 공약 이행에 집중할 것을 권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루디는 오랜 기간 트럼프 대통령과 친분을 쌓으며 측면 지원 중이다. 셰리 딜런 변호사도 주 1회 백악관을 출입하며 트럼프 대통령에게 경영 및 사업에 대해 조언한다. 기업인으로는 젊은 시절부터 친구였던 부동산개발업자 리처드 르프랙이 가장 눈에 띈다. ‘마라라고 멤버’인 그는 “멕시코 국경장벽에 필요한 비용이 너무 많다”, “워싱턴DC 관료주의에 실망이다” 등의 푸념을 들어주는 등 대통령의 불만 해소 ‘창구’로 알려졌다. 부동산 투자자이자 재벌인 토머스 배럭과 스티브 로스, 사모펀드 블랙스톤의 스티븐 슈워츠먼 회장과 억만장자 투자자 칼 아이컨 등도 이름을 올렸다. 참모진 및 정치인 중에서는 첫 선대본부장이었던 코리 루언다우스키와 정치 전략가 로저 스톤 주니어, 전 하원의장 뉴트 깅리치, 크리스 크리스티 뉴저지 주지사 등이 꼽혔다. 출판사 ‘마블 코믹스’의 아이크 펄무터 회장, 미국 프로풋볼(NFL) 뉴잉글랜드 패트리어츠의 구단주 로버트 크래프트도 거명됐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테니스 레전드 나스타제 “윌리엄스 아기 피부는 초콜릿색?”

    테니스 레전드 나스타제 “윌리엄스 아기 피부는 초콜릿색?”

    루마니아의 페더레이션스컵 단장이며 전 세계랭킹 1위, 그랜드슬램 챔피언이었던 레전드 일리 나스타제(70)가 세레나 윌리엄스의 배 속 아기에 대한 부적절한 농담으로 입길에 올랐다. 21일(이하 현지시간) 루마니아 콘스탄차에서 진행된 페드컵 영국과 루마니아의 플레이오프 대진 추첨 도중 루마니아 대표 시모나 할렙이 윌리엄스의 임신에 대한 질문을 받고 영어로 답하는 과정에 나스타제는 자기 팀의 다른 선수를 돌아보며 루마니어로 “(아기) 피부색을 봐야지. 우윳빛이 도는 초콜릿색?”이라고 말했다. 윌리엄스가 지난해 알렉시스 오하니언 스냅챗 공동창업자와 약혼한 사실을 떠올리며 흑인과 백인 사이에 태어난 아기의 피부색을 놓고 대단히 부적절한 언급을 한 것이다. 국제테니스연맹(ITF) 대변인은 영국 BBC에 나스타제의 언급을 알고 있으며 즉각 조사에 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루마니아 취재진은 더 이상 질문을 던지지 않았으며 그저 농담으로 여기고 넘어가는 분위기였다고 방송은 전했다. 나스타제는 지난달 말에도 루마니아 웹사이트 ‘디지스포츠’에 윌리엄스의 도핑 기록에 대해 근거 없는 주장을 늘어나 물의를 빚었다. 1972년 US오픈, 이듬해 프랑스오픈을 제패하고 1972년과 1976년 윔블던 준우승을 거뒀던 그는 영국 단장인 앤 케타봉(34)의 어깨에 자신의 어깨를 밀착시키고 케타봉의 방 번호를 물어보는 추태를 부렸다. BBC 기자는 전날 환영 만찬 도중에도 나스타제가 둘째 아이를 임신 중인 케타봉에게 비슷한 질문을 하는 것을 들었다고 전했다. 영국과 루마니아의 페드컵 플레이오프는 23일부터 이틀 동안 진행된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맨투맨’ 박해진x박성웅, 첫방부터 4.8% ‘역대 JTBC 최고 오프닝스코어’

    ‘맨투맨’ 박해진x박성웅, 첫방부터 4.8% ‘역대 JTBC 최고 오프닝스코어’

    ‘맨투맨(MAN x MAN)’(연출 이창민, 극본 김원석, 제작 드라마하우스, 마운틴 무브먼트 스토리)이 JTBC 역대 드라마 오프닝 스코어를 경신하며 상반기 최고 기대작임을 입증했다. 지난 21일 첫 방송된 JTBC 새 금토드라마 ‘맨투맨’ 1회는 4.8%(이하 닐슨코리아, 유료플랫폼 수도권 기준), 4.1%(전국 기준) 시청률을 기록, 전작 ‘힘쎈여자 도봉순’의 1회 4.0%(수도권 기준)를 뛰어넘어 역대 JTBC 드라마 첫 방송 최고 시청률을 갈아치웠다. ‘맨투맨’은 첫 회부터 흥미진진한 전개로 유쾌한 첩보물의 탄생을 알렸다. 1회는 스쿨버스에서 벌어진 인질극을 제압하는 고스트 요원 김설우(박해진)의 화려한 액션으로 포문을 열었다. 헝가리 부다페스트 작전에 투입된 설우는 감옥에 위장 잠입해 탈옥에 성공하며 천의 얼굴을 지닌 국정원 최고의 비밀 병기다운 면모를 여실히 드러냈다. 설우는 특수부 검사 이동현(정만식)으로부터 사라진 요원 Y가 남긴 메시지를 전해 듣고 이를 단서로 ‘세 개의 목각상’ 추적을 시작했다. 이어 악당 다크데스로 유명세를 탄 한류스타 여운광(박성웅)은 등장부터 매니저를 닦달하거나 종로에서 사온 종로 커피만 고집하는 뻔뻔함과 까칠함의 극치를 보여줬다. 첫 번째 목각상이 있는 러시아 석유재벌 빅토르 회장의 생일에 가기 위해 여운광의 경호원으로 위장을 시도하는 설우와 그를 운광의 ‘빠돌이’로 의심한 매니저 차도하(김민정)의 살벌한 첫만남도 이어졌다. 이른바 ‘세 개의 목각상’ 첫 작전지는 여운광의 팬미팅, 첫 번째 목각상이 있는 러시아 석유재벌 빅토르 회장의 생일에 초대받은 여운광을 밀착 경호하게 된 설우가 설계한 작전은 무엇일지 호기심을 불러일으켰다. 여기에 문제의 목각상을 둘러싼 비자금 커넥션에 깊숙이 관여하고 있는 송산그룹 재벌 3세 모승재(연정훈)와 비선조직 백사단의 수장인 국회의원 백인수(천호진), 속내를 알 수 없는 승재의 아내 송미은(채정안), 목각상 작전의 책임자 국정원 팀장 장태호(장현성)의 은밀한 모습들이 그려지며 예측불가의 스토리를 예고했다. 박해진은 전작이 생각나지 않을만큼 완벽하게 미스터리한 스파이 요원으로 종횡무진했고, 캐릭터를 그대로 입은 듯한 박성웅은 역대급 파격 변신으로 반전 매력을 뽐냈다. 걸크러쉬 매력을 가감 없이 보여준 김민정에 연정훈, 채정안, 정만식, 장현성 등 놀라운 싱크로율의 연기가 더해지며 시청자들을 빠져들게 만들었다. ‘맨투맨’ 제작진은 “2회부터는 운광의 경호원이 된 설우의 본격 적응기와 함께 목각상을 추적해가는 이야기가 흥미진진하게 전개된다”며 “미션을 수행해가는 요원들과 인물 관계도를 그려나가는 재미가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탄탄한 연출과 감각적인 영상, 촘촘한 대사에 배우들의 호연까지 삼박자가 어우러진 ‘맨투맨’ 2회는 22일 밤 11시에 방송된다. 이날 2회 방송이 끝난 직후 네이버 V앱의 V DRAMA 채널을 통해서는 코멘터리 라이브쇼 ‘맨투맨 탐정단’이 생방송, 박해진과 김원석 작가, 이창민 PD가 게스트로 출연해 드라마의 비하인드를 생생하게 전할 예정이다. 사진= ‘맨투맨’ 1회 방송 캡처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美 캘리포니아서 총격… 백인 남성 3명 사망

    美 캘리포니아서 총격… 백인 남성 3명 사망

    미국 캘리포니아주 프레즈노에서 18일(현지시간) 현지 경찰이 폴리스라인에서 총에 맞아 숨진 희생자 주변을 살펴보고 있다. 이날 오전 10시 45분쯤 코리 알리 무함마드(39)가 무차별 총격을 가해 백인 남성 3명이 숨졌다. 그는 범행 후 경찰에 투항하면서 “알라는 위대하다”고 외쳤다. 프레즈노 AP 연합뉴스
  • ‘삼촌 살인범’에게 전화했다…화해의 손길을 건넸다

    ‘삼촌 살인범’에게 전화했다…화해의 손길을 건넸다

    2001년 9·11 테러를 술집에서 지켜보던 로크라는 백인 남성은 웨이터에게 "머리에 수건 두른 인간들은 아이건, 어른이건 모두 쏴죽여버리겠다"고 말했다. 그는 사흘 뒤인 9월 14일 미국 애리조나주 메사의 주유소 앞에서 꽃상자를 심고 있던 발비르 싱 소디를 발견했다. 그리고 증오범죄의 일환으로 다섯 발의 총을 쏴서 그 자리에서 숨지게 했다. 소디는 시크교도 출신이었다. 시크교도는 터번과 수염 때문에 무슬림으로 오해받아 미국 내 증오범죄의 흔한 표적이 되곤 했다. 미국사회 이슬람계 미국인, 시크교도들 중 첫 번째 희생양이었다. 로크는 이 살인 혐의로 사형을 선고 받았지만 나중에 감형받았다. 미국사회에 잔잔한 감동의 울림을 준 것은 시간이 한참 지난 뒤였다. 지난해 9월 어느날, 끔찍한 증오범죄가 벌어진지 꼬박 15년이 흐른 뒤였다. 소디의 친척이자 영화제작자, 시민운동가, 그리고 2살짜리 아기를 키우는 엄마인 발라리 카우르(35)와 소디의 여동생 라나가 감옥에 있는 로크에게 전화를 걸면서부터였다. 지난 14일(현지시간) 미국 NBC뉴스 계열 매체인 투데이닷컴은 ‘혁명적 사랑’을 실천한 카우르의 사연과 함께 반복되는 폭력과 증오의 악순화의 구조적 문제점 등을 자세히 소개했다. 그는 "소디의 동생인 라나와 함께 얘기를 나눈 뒤 끝없이 반복되는 폭력의 사이클을 깨기 위해 로크에게 전화를 하자고 결정했다"면서 "우리 자신은 물론, 우리를 해치는 사람들까지 사랑할 수 있는지 확인하는 과정이 필요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자연스럽거나 편안한 일이 아니었음은 물론이다. 실제 가해자와 피해자의 통화 내용 또한 그리 아름답거나 매끄럽지 않았다. 로크는 실제 전화통화에서 "소디에게 미안하다. 하지만 9·11에 사망한 사람들에게도 유감스럽게 생각해야 한다"고 진심어린 사과를 사실상 거부하는 듯했다. 카우르는 "처음 로크에게 전화를 건다는 것은 역시 재앙에 가까운 일이라고 생각했다"면서 "그는 여전히 자신의 살인 행위에 대해 책임감을 갖고 있지 않은 채 9·11 때문에 일어난 행동으로만 인식하고 있기 때문이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소디의 동생 라나가 받아들인 느낌은 조금 달랐다. 라나는 "로크가 미안하다고 말한 것에 대해 감사했다"면서 "로크에게 몇 년 전 로크의 아내와 딸을 자신의 집에 초대해 저녁식사를 함께 했던 점을 상기시켰더니 그는 '어느날 하늘의 심판을 받기 위해 천국에 갈 때 소디를 만나게 해달라고 부탁할 것이며, 거기에서 그를 안아주고 용서를 구하겠다'고 말했다"고 통화내용을 소개했다. 로크 역시 완곡하지만 진심어린 사과의 뜻을 담은 것. 라나는 이에 대해 "우리는 이미 당신을 용서했다"고 화답했다. 카우르는 투데이닷컴과 인터뷰에서 "그 만남은 끝이 아니라 시작이었다. 화해의 문을 열고 우리가 함께 나눌 이야기의 새로운 장을 시작한 것"이라고 의의를 부여했다. 박록삼 기자 youngtan@seoul.co.kr
  • ‘에릭과 결혼’ 나혜미, 영화 ‘치즈인더트랩’ 출연...어떤 역할?

    ‘에릭과 결혼’ 나혜미, 영화 ‘치즈인더트랩’ 출연...어떤 역할?

    그룹 신화 멤버 에릭과 결혼하는 배우 나헤미가 영화 ‘치즈인더트랩’에 합류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17일 소속사 이매진아시아 측은 “나혜미가 ‘치즈인더트랩’에 출연한다”고 밝혔다. 영화 ‘치즈인더트랩’은 순끼 작가의 동명 웹툰을 원작으로 하는 작품으로, 캠퍼스를 배경으로 모든 게 완벽한 남자 유정(박해진 분)과 예민한 그의 대학 후배 홍설(오연서 분), 어디로 튈지 모르는 백인호(박기웅 분)를 중심으로 다양한 인물 사이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박해진, 오연서, 박기웅을 포함해 유인영, 오종혁, 산다라박 등이 출연을 확정하며 영화에 대한 기대감을 더하고 있는 상황이다. 나혜미는 극 중 홍설의 대학 선배인 ‘다영’ 역을 맡게 됐다. 한편, 나혜미는 오는 7월 1일 에릭과 서울의 한 교회에서 비공개 결혼식을 올릴 예정이다. 사진=이매진아시아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유나이티드 항공서 끌려나간 승객은 69세 화교 의사…중국인들 분노(영상)

    유나이티드 항공서 끌려나간 승객은 69세 화교 의사…중국인들 분노(영상)

    미국 유나이티드 항공이 지난 9일(현지시간) 승무원 4명을 추가로 태우기 위해 승객 일부를 내리게 하는 과정에서, 저항한다는 이유로 질질 끌려 나간 승객이 69세 화교(華僑) 의사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중국인들은 온라인 등에서 유나이티드 항공의 행위가 인종 차별적 행태라며 거세게 비난하고 나섰다. 즉 오버 부킹으로 인한 많은 승객 가운데 중국인으로 골라 끌어냈다면 인종차별에 해당한다는 것이다.11일 웨이보(微博·중국판 트위터)와 포털사이트 등에는 이 사건의 피해자가 고령의 화교 의사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웨이보에서는 ‘유나이티드항공 강제 승객 퇴거’라는 해시태그가 널리 퍼지면서 순식간에 핫이슈 순위 1위에 올랐다. 웨이보 이용자들이 관련 소식을 퍼나르면서 누적 조회 수는 하루도 채 되지 않아 1억 뷰를 넘어섰다. 특히 누리꾼들은 “내가 중국인이기 때문에 탑승을 포기할 승객으로 선정됐다”는 사고 피해자의 발언을 리트윗하며 “폭행당한 승객이 화교이기 때문에 저런 취급을 당했다”고 분노했다. 웨이보 이용자 청센성(城先生)은 “만약에 백인 의사가 다음날 수술을 해야 한다고 항의했다면 저렇게 폭력을 행사하였을지 궁금하다. 명백히 인종 차별이다”라며 유나이티드 항공의 조처를 비난했다. 아이디 ‘beingcold’를 사용하는 누리꾼도 “비행기에서 내리도록 선정된 승객 4명 중 3명이 아시아계라며, 확률적으로 불가능한 일이다. 선정 과정이 공정했는지 자세히 살펴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다른 누리꾼은 “인종이 무엇인지를 떠나서 나이 든 노인을 저렇게 무참하게 끌어내리는 게 말이 되느냐”며 “미국이 강조하는 인권은 도대체 어디에 갔는지 모르겠다”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일부 누리꾼은 유나이티드 항공에 대한 불매운동을 벌여야 한다며 항공사 회원 카드를 가위로 자른 사진을 게시하기도 했다. 또 휴대전화에 있는 유나이티드 항공 앱을 삭제하는 사진과 함께 보이콧 해시태그를 게시하기도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씨줄날줄] 우리는 AI 열차에 탔는가/황성기 논설위원

    [씨줄날줄] 우리는 AI 열차에 탔는가/황성기 논설위원

    아이폰에 내장된 시리는 음성인식을 통해 개인 비서 기능을 수행하는 인공지능(AI)이다. “시리야, 광화문이 어디니?”라고 물으면 시리는 순식간에 지도를 펼쳐 보여준다. 재판관에도 시리처럼 비서 역할을 하는 인공지능이 보조원으로 붙게 될 날이 머지않았다.전미경제연구소(NBER)가 미국 뉴욕에서 발생한 사건의 데이터에서 체포 이력과 재판 기록을 분석해 피고인의 도주 가능성을 예측하는 알고리즘을 개발했다고 한다. 기계학습(딥러닝)에 사용된 사건 데이터는 약 10만건. 개발된 알고리즘은 피고인이 보석 기간에 범죄를 저지르거나 도주하지 않고 얌전하게 있을지를 재판관보다 정확하게 예측해 냈다. 연구에 참가한 코넬대 존 클라인버그 교수에 따르면 연구의 목적은 형사사법제도에 기계학습을 도입해 사회가 얻을 수 있는 이익을 정책 입안자에게 제시하는 것이다. 이 소프트웨어가 보급되면 보석 중인 피고인의 재범이나, 미결수를 줄여 국민의 세금과 사회적 비용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봤다. 다만 흑인이 백인보다 ‘고(高)위험’이라고 오판하는 경향이 있어 보완이 요구된다고 한다. 미국의 빅데이터를 활용한 딥러닝은 무궁무진한 개발을 낳고 있다. 스탠퍼드 대학의 연구팀은 구글의 스트리트 뷰 화상에 등장하는 자동차를 분석함으로써 지역의 인종, 수입, 교육수준, 직업을 알 수 있는 알고리즘을 개발했다. 연구팀은 자동차의 제조사, 모델, 연식의 조합으로부터 총 2657개의 분석 틀을 만들고, 자동차 정보를 데이터화했다. 분류는 1대당 0.2초 걸리는데 연구팀이 실험에 화상 5000만매에서 추출한 자동차 2200만대의 정보처리에 2주일이 소요됐다. 사람이 했다면 1대당 10초 걸리니 15년이 소요되는 작업이다. 연구팀은 지역별 대통령 선거 투표 성향도 AI에 학습시켰다. 자동차가 주민의 인구동태 통계, 사회경제적 속성, 정치적 선호까지 추정 가능하다는 사실을 입증했다는데, 놀라울 정도의 정밀도를 보였다고 한다. 예를 들면 민주당 지지자들이 많이 타는 차량은 세단, 공화당에 투표한 선거구에서는 픽업트럭이 많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특정 지역을 세단과 픽업트럭의 숫자를 세면서 15분쯤 운전하고 다니면 주민들이 어느 당에 투표했는지를 확실하게 판정할 수 있다고 한다. 4차 산업혁명의 성패는 수년 안에 판가름 난다고 한다. 미국, 중국의 앞서가는 인공지능 개발 소식에 놀랍다. 우리는 AI 열차에 올라탔는가. 탔다면 앞 칸인가 뒤 칸인가, 걱정스럽기만 하다.
  • [주말 영화]

    ■파워 오브 원(EBS1 토요일 밤 11시 40분) ‘록키’로 유명한 존 G 아빌드센 감독이 연출한 작품. 남아프리카로 이주한 영국 소년의 성장 과정을 통해 인종차별에 대한 비판과 화합의 메시지를 이야기하고 있다. 부모를 잃고 홀로 성장하게 된 겁쟁이 소년 피케이는 줄루족 주술사에게 두려움을 극복하는 법, 할아버지의 친구인 독일 박사(아르민 뮐러-슈탈)로부터 자연의 위대함, 흑인 히엘 피트(모건 프리먼)에게 복싱을 배우며 흑인들을 돕는 레인메이커로 자라나게 된다. 남아프리카 출신 작가 브라이스 코트네이의 소설이 원작이다. 피케이 역할은 신생아부터 청년까지 성장 과정에 맞춰 가이 위처(7세), 사이먼 펜튼(12세), 스티븐 도프(18세) 등 모두 다섯 명의 배우가 맡았다. 피케이를 괴롭히는 역으로 007 대니얼 크레이그가 출연한다. 이 작품이 데뷔작이다. 1992년 작. ■언터처블:1%의 우정(OBS 토요일 밤 10시 10분) 패러글라이딩 사고로 전신 불구가 돼 주변의 도움을 받지 않으면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상위 1%의 백만장자이자 백인 귀족인 필립(프랑수아 클루제)과 가진 것이라고는 건강한 몸밖에 없는 하위 1%의 흑인 백수 드리스(오마르 사이)의 예기치 않은 만남과 동거, 그 속에서 싹튼 인종과 계급, 장애를 초월한 우정을 그렸다. 2011년 프랑스를 비롯한 유럽 최고 화제작으로 흥행몰이를 했다. 한국 개봉 때도 180만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레옹’을 제치고 한국에서 개봉한 프랑스 영화 중 최고 흥행작이 됐다. 2011년 작.
  • 카드 거부 당한 남성, 편의점 알바에게 화풀이?(영상)

    카드 거부 당한 남성, 편의점 알바에게 화풀이?(영상)

    지난 5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랜지카운티의 산타 아나 지역 경찰은 카드 승인이 되지 않자 편의점 직원을 마구 때리고 기물을 파손한 남성이 찍힌 감시카메라 영상을 공개했다. 두 달 전부터 이 남성을 쫓고 있는 경찰은 그를 잡을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 시민들의 제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사건은 지난 2월 11일 산타 아나의 세븐일레븐 편의점에서 발생했다. 한 남성이 M&M초콜릿 한봉지를 사려고 했지만, 카드 승인이 실패하자 직원과 언쟁을 벌였다. 직원이 카드를 거부한 것이 아니라 75센트(850원) 가격의 캔디 한봉지를 사기엔 카드 자금이 불충분해서 벌어진 일이었다. 점원이 카드거래를 취소하자, 그 순간 남성은 점원의 머리를 세게 때렸다. 계산대를 거칠게 밀치고, 눈에 보이는 모든 것을 닥치는대로 쓸어버렸다. 이로도 부족했는지 옆에 있던 다른 직원에게 바나나를 던지며 다른 계산대까지 치워버렸다. 그리고는 문밖으로 유유히 사라졌다. 점원은 다치진 않았지만 형사들은 형사의 말에 따르면, 700달러(79만4000원)의 피해를 입혔다고 한다. 편의점 주인은 “제멋대로 행동하는 사람들이 워낙 많아서 이 일은 내게 놀랍지도 않다”고 전했다. 경찰 당국은 용의자를 '30~35세로 보이는 밝은 혈색의 안경 낀 백인 남성', '179~180cm의 키에 81.6~90.7kg의 육중한 몸매를 가진 자'로 묘사했다.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 안철수, 후보 수락 연설문 표절?…오바마 따라 했나

    안철수, 후보 수락 연설문 표절?…오바마 따라 했나

    “이 나라는 진보의 나라도, 보수의 나라도 아닙니다. 국민의 나라입니다. 이 나라, 청년의 나라도, 어르신의 나라도 아닙니다. 국민의 나라입니다. 이 나라, 남자의 나라도, 여자의 나라도 아닙니다. 국민의 나라입니다.“ 지난 4일 국민의당 대선후보로 선출된 뒤 안철수 후보가 한 수락 연설의 일부다. 이 연설이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의 연설과 비슷하다는 지적이 나오며 7일 안 후보가 표절 논란에 휩싸였다.2004년 8월 미국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오바마 전 대통령은 “진보적 미국도, 보수적 미국도 없다. 미국만 있다. 흑인들의 미국도, 백인들의 미국도, 라틴계의 미국도, 아시아계의 미국도 없다. 미국만 있다”고 발언했다. 단어만 바꾸면 안 후보의 연설과 문장 구조가 흡사하다. 일각에서는 안 후보가 수락연설 당시 와이셔츠 차림으로 한쪽 손을 흔든 것이 오바마 전 대통령의 이미지를 차용했다는 분석도 제기했다. 이날 안 후보는 오바마 전 대통령 외에도 링컨 전 미국 대통령과 마틴 루터 킹 목사의 연설을 차용했다. 안 후보는 “저 안철수, 국민을 위한, 국민에 의한, 국민의 대통령이 되겠습니다”, “나에게는 꿈이 있습니다. 청년들, 꿈꾸게 하겠습니다. 여성들, 꿈꾸게 하겠습니다. 온 국민을 꿈꾸게 하겠습니다”고 말했다. 안 후보 측은 “표절이 아니라 영감을 얻은 것”이라며 “젊고 매력적인 대통령, 국민 통합이라는 의미에서 좋은 문구를 인용, 발전시킨 것을 표절이라고 트집 잡는 것에 어이가 없다”고 반응했다.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윤진 “상상 못할 배역, 기회 왔을 때 꽉 잡았죠”

    김윤진 “상상 못할 배역, 기회 왔을 때 꽉 잡았죠”

    “또 모성애냐고요? 모성애는 전 세계적으로 공감을 이끌어 내는 좋은 무기라고 생각해요. 최근 ‘미씽’을 재미있게 봤는데 공효진씨 캐릭터가 또 다른 엄마의 모습이잖아요. 그런 작품이라면 모성애도, 엄마도 언제든 웰컴이죠.배우 김윤진(44)이 ‘국제시장’ 이후 3년 만에 국내 스크린에 복귀한다. 5일 개봉하는 미스터리 스릴러 ‘시간 위의 집’(감독 임대웅)을 통해서다. 김윤진은 25년간 억울한 옥살이를 하다가, 수상한 존재에게 남편이 죽임을 당하고 아이가 실종됐던 옛집으로 돌아온 미희를 연기한다. 제목에 스포일러가 살짝 담겨 있는데 공간과 시간이 얽히며 사건이 다소 복잡하게 흘러간다. ‘검은 사제들’의 장재현 감독이 시나리오 작업에 참여했다는 점이 흥미롭다. 원작인 베네수엘라 영화 ‘더 하우스 앳 디 엔드 오브 타임’(2013)에 한국적 감성을 녹였다. 김윤진의 절절한 모성애 연기는 이미 익숙한 터라 ‘또?’라는 물음표가 생기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일. 그러나 그녀의 생각은 조금 달랐다. “한국 영화에서 이런(원톱) 역할이 여배우에게 주어질 기회가 자주 없잖아요. 상상하지 못했던 이야기라 다른 배우가 먼저 결정할까 봐 시나리오를 읽자마자 꽉 잡아버렸죠.” 전작에서도 노인 연기를 경험했지만 이번에는 젊은 미희와 늙은 미희를 오가며 1인 2역을 하듯 연기했다는 점이 흥미롭다. “아이를 향한 절실한 마음을 표현하고 두 미희를 더 확실하게 구분하려고 후두암에 걸려 목소리가 제대로 나오지 않는 설정을 제안했어요. 그런데 목소리에 집중하면 감정이입이 잘 안 되고, 감정 몰입을 하면 원래 목소리가 튀어나와 힘든 부분이 있었죠.” 김윤진은 기회가 왔을 때 꽉 잡아야 한다는 말을 자주 했다. 한국에서나 미국에서나 벽에 부딪힐 때가 적지 않다는 이야기로 들렸다. “한국에서는 여배우가 할 수 있는 캐릭터의 폭이 좁은 게 사실이에요. 미국에서는 피부 색깔에서 오는 한계가 있죠. 동양인, 그것도 동양인 여배우를 써 주는 경우가 많지 않거든요. 최근 3년간 매진했던 미국 드라마 ‘미스트리스’의 캐런도 원래 백인 캐릭터였어요. ‘로스트’나 ‘미스트리스’처럼 열린 마음의 제작진을 만나는 것은 흔치 않은 기회예요. 놓치면 절대 안 되죠.” 영화에서처럼 시간을 거스른다면 돌아가고 싶은 시기가 있을까. “여자로서 30대가 가장 빛나는 시기인 것 같아요. 미적으로 자신감도 있고 내적으로도 어느 정도 지식과 경험이 쌓여 두 다리로 중심을 잡을 수 있는 때죠. 그런데 현재의 노하우와 멘탈을 갖고 돌아갈 수 없다면 지금이 100배 더 나아요. 다시 시행착오를 거쳐야 하니까요.” ‘시간 위의 집’ 일정이 마무리되면 다시 미국으로 건너가 오디션의 문을 두드려야 한다며 웃었다. “한국과 조금 다른 게 할리우드에서는 톰 크루즈 정도의 월드스타가 아니면 대부분 오디션을 거쳐야 해요. 그런데 오디션에 영 요령이 생기지 않네요. 호호호. 한국 시나리오가 많이 들어오는 편이 아니라 아쉬운데, 욕심 같아서는 해마다 한 작품씩은 하고 싶어요.”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佛경찰, 중국인 발포 살해 사건’…中 들끓는 항의시위

    ‘佛경찰, 중국인 발포 살해 사건’…中 들끓는 항의시위

    ‘프랑스 경찰 중국인 발포 살해 사건에 대해 어떻게 보십니까’ 29일 현재 중국 최대 온라인 sns웨이보(微博)에서 불특정 다수의 네티즌을 대상으로 진행되고 있는 설문조사 내용이다. 해당 설문에는 이날 현재까지 총 7988만 명이 참여, 향후 프랑스 정부에 대한 정식 항의 자료로 활용될 것이라는 소문이 무성한 상황이다. 이 같은 분위기는 이에 앞서 지난 26일 프랑스 주재 중국 대사관이 밝힌 프랑스 경찰의 총격에 의해 사망한 중국인 사건과 사건 발생 이튿날부터 시작된 파리 경찰서 주변에서의 중국인 시위에 대해 프랑스 경찰의 과잉 진압 논란 등으로 불거졌다. 더욱이 이 같은 자국민 사망 사건을 규탄하는 중국인 시위대에 대한 과잉 진압 논란은 시위에 참석한 일부 시위대가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생중계 시스템을 통해 시위 현장을 중국 현지에 그대로 송출하면서 더욱 증폭되는 양상이다. 실제로 시위 현장에서 송출된 영상물 속에는 파리 경찰 중 상당수가 가스를 분사, 시위대에게 폭력을 가하는 모습이 담겨 있다. 이 과정에서 시위에 참가한 중국인 남성은 머리에 피를 흘리는 등 부상을 입은 모습도 그대로 공개됐다. 또한 시위에 참석한 것으로 알려진 또 다른 중국인 여성은 생중계 영상에 등장, ‘평화시위를 진행하던 중국인 시위대에 다가와 동요를 일으켰고, 당황한 군중이 우왕좌왕하는 사이에 시위대에 대한 무자비한 폭력을 행사했다’고 현지 상황을 전했다. 해당 영상물은 29일 현재 온라인 sns를 통해 공유되고 있다. 이에 대해 중국 현지 온라인에서는 프랑스 정부를 겨냥, 이번 사건을 ‘인종차별’에서 비롯된 사건으로 규정하고 진상을 요구하는 움직임도 시작됐다. 29일 ‘웨이보’에는 ‘만약 이번 사건의 피해자가 중국인이 아니라 백인이었다면 프랑스 경찰이 쉽게 발포, 사망에 이르게 하지는 않았을 것이다’면서 ‘우리가 원하는 것은 오직 진실 뿐이다. 인종차별적 시각에서 정당화되는 과잉 진압 논란에 대해 프랑스 정부는 사건 발생의 경위와 과잉 진압 의혹에 대해 진실을 밝히고 사과해야 할 것이다’며 규탄의 목소리가 힘을 얻고 있는 상황이다. 또한 ‘프랑스에서는 몇 년간 폭동이 끊이지 않고 있는 곳이다. 프랑스 정부와 정책이 타국적자들에 대해 얼마나 부당한 대우를 하는지를 유추할 수 있는 부분으로 이번 사건도 이 같은 맥락에서 중국인에 대해 무자비한 폭행을 행사한 경찰을 규탄한다’는 내용을 담은 글이 온라인 상에서 공유되고 있는 상황이다. 임지연 베이징(중국) 통신원 cci2006@naver.com
  • [글로벌 인사이트] 경제 참모 2개월째 공석… ‘문고리 권력’은 이방카 부부

    [글로벌 인사이트] 경제 참모 2개월째 공석… ‘문고리 권력’은 이방카 부부

    ‘아웃사이더’ 부동산재벌 출신 도널드 트럼프(70)가 미국 대통령으로 취임한 지 2개월이 지나면서 트럼프 정부의 백악관과 내각이 진용을 갖추고 있다. 트럼프 정부 출범 후 ‘반(反)이민 행정명령’과 ‘러시아 내통 스캔들’, 고립주의적 대외정책과 보호주의적 통상정책, ‘트럼프케어’ 좌초 등 말도 많고 탈도 많은 정책과 논란이 이어지자 이에 큰 영향을 미치는 ‘트럼프의 사람들’이 전 세계적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트럼프 정부 1기 백악관과 내각은 어떤 인사로 채워졌으며 이들의 정책 방향은 무엇인지 들여다봤다.26일(현지시간) 백악관 홈페이지에 따르면 트럼프 정부 1기 내각은 모두 24명으로 이뤄졌다. 부통령을 비롯, 국무장관 등 장관 15명, 백악관 비서실장 등 백악관 소속 3명, 정보당국 수장 2명, 대사·청장 등 3명까지 포함된다. 이는 버락 오바마 전 정부 내각 23명과 규모 및 구성면에서 달라진 것인데 트럼프 내각에는 국가정보국(DNI) 국장과 중앙정보국(CIA) 국장이 포함된 반면 백악관 경제자문위원회(CEA) 위원장이 빠졌다. 대통령에게 경제 전반을 조언하는 CEA 위원장은 아직 공석이기 때문에 추후 포함될 가능성도 있다. 이들 24명 중 상원 인준이 필요하지만 아직까지 이뤄지지 않은 인사는 노동·농무장관과 무역대표부(USTR) 대표 등 3명이다. 지난 1월 20일 국방장관 인준을 시작으로 트럼프 대통령은 내각 구성을 서둘렀지만 지명자 선정 지연에 후보 낙마 등으로 상원 인준을 다 받지 못한 상황이다. 특히 ‘부자·아웃사이더’ 내각에 대한 민주당 반대로 표결이 늦어지기도 했다. 뉴욕타임스(NYT)는 이들 24명에 더해 상원 인준이 필요하지 않지만 트럼프 대통령에 의해 임명돼 백악관을 주무르는 트럼프의 측근 9명을 범내각에 포함시켰다. 여기에는 백악관 대변인과 고문역,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과 사위 등 가족도 포함됐다. NYT는 “범내각 33명 중 백인이 30명, 남성이 28명으로 역대 어느 내각보다 백인과 남성이 많다”며 “특히 정부 경험이 없는 기업인 등 아웃사이더에 월가 출신 억만장자 등이 포진하고 있어 워싱턴을 확 바꾸겠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공약과 괴리가 있다”고 전했다. ●펜스·프리버스, 의회 조율 맡은 ‘백악관 중심’ 범내각을 이루는 백악관 관계자 중 가장 눈에 띄는 인사는 트럼프 대통령의 장녀 이방카(35)의 남편 재러드 쿠슈너(36) 선임고문이다. 일찌감치 고문역으로 백악관에 입성한 쿠슈너는 트럼프 대통령의 ‘오른팔’로 대내외 각종 행사에 참석하는 등 신임을 받고 있다. 당초 쿠슈너보다 영향력이 더 클 것이라고 알려진 이방카는 최근 공식 직책 없이 백악관 업무에 관여하는 것에 대한 윤리적 논란이 일자 ‘광범위한 자문역’이라는 비공식 타이틀을 받아 백악관에 입성했다. 일각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줄을 대려면 이방카 부부를 움직여야 한다는 얘기가 나올 정도다. 워싱턴에 기반이 없는 트럼프 대통령의 ‘가족 정치’에 의존할 수밖에 없음을 보여준다. 트럼프 대통령의 좌충우돌에도 백악관의 중심을 잡는 인사로는 인디애나 주지사 출신 마이크 펜스(57) 부통령과 공화당 전국위원회(RNC) 위원장 출신 라인스 프리버스(45) 비서실장이 꼽힌다. 이들은 트럼프 대통령 측근 중 정계 출신 주류파로 의회 등과의 조율에 주력하고 있다. 펜스 부통령과 프리버스 비서실장이 백악관의 공식 통로라면 극우 성향 온라인매체 설립자이자 골드만삭스 출신으로 트럼프 대선 캠프를 이끌었던 스티븐 배넌(63) 수석전략가 겸 수석고문, 숀 스파이서(45) 대변인, 켈리앤 콘웨이(50) 선임고문, 스티븐 밀러(31) 수석정책보좌관 등 비주류파가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연설문을 작성하고 ‘미국 우선주의’에 기반한 반이민 행정명령 등 극단적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경험 많은 매티스, 틸러슨 장관 압도할 것” 트럼프 대통령 1기 내각의 가장 큰 특징은 국정 경험이 없는 월가·업계 출신 억만장자가 다수 포진해 정·관계 출신과 적절히 섞여 있다는 점이다. 내각 24명 중 국정·정치 경험이 전무한 아웃사이더는 6명으로 알려진 것보다 많지 않다. AP통신은 “국정 무경험 아웃사이더와 정·관계 출신이 균형을 이루고 있다”며 “백악관이 가족 등 측근 위주로 꾸려지자 내각은 신경을 쓴 것”이라고 평했다. 그러나 아웃사이더가 국무·재무·상무장관 등 요직을 차지하면서 트럼프 대통령에 맞춰 파격적 정책 추진에 앞장서고 있다는 평가다. 특히 이 6명을 포함, 내각 전체 재산이 120억 달러(약 14조원)를 넘어선 초갑부 정부라는 점도 일각의 눈총을 받고 있다. 내각을 크게 외교·안보 라인과 경제·통상 라인으로 나눠 보면 외교·안보 라인은 군 출신 인사가, 경제·통상 라인은 월가 등 민간 출신이 상대적으로 많다. 엑손모빌 최고경영자(CEO) 출신 렉스 틸러슨(65)이 국무장관에 오르고 골드만삭스 임원 출신 스티븐 므누신(54)이 재무장관을 차지한 것은 트럼프 대통령이 기업가 출신을 선호함과 동시에 비주류를 채용해 워싱턴을 바꾸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으로 평가된다. 그러나 외교 경험이 없는 틸러슨 장관과 친(親)월가 성향의 므누신 장관을 보는 눈은 그리 긍정적이지 않다. 외교·안보 라인은 백악관 NSC 구성원을 중심으로 서열이 정해지는데 트럼프 정부의 NSC에는 조지 W 부시 전 정부 보좌관 출신 토머스 보설트(42) 국토안보보좌관과 배넌 수석고문이 새롭게 추가됐다. ‘러시아 커넥션’ 논란으로 낙마한 마이클 플린에 이어 국가안보보좌관에 오른 허버트 맥매스터(54)와 제임스 매티스(66) 국방장관, 존 켈리(66) 국토안보장관 등은 군 장성 출신으로 NSC에서 군 출신의 입김이 셀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워싱턴 소식통은 “경험이 많은 맥매스터 보좌관과 매티스 장군이 틸러슨 장관을 압도할 수 있다”며 “극우 성향의 배넌 고문까지 NSC에 참석하는 만큼 강경한 외교·안보 정책이 예상된다”고 지적했다. ●보호무역 4각협력… 라인 중복 지적도 보호무역주의를 앞세운 경제·통상 정책은 월가 출신 억만장자 므누신 장관과 월가 큰손 투자가 출신 윌버 로스(79) 상무장관, USTR 부대표 출신으로 대표적 보호무역주의자인 로버트 라이시저(69) USTR 대표 지명자가 함께 추진한다. 모든 무역협정 재협상과 ‘국경세’ 도입 등 초강경 통상정책을 내세운 트럼프 대통령은 재무·상무부 및 USTR도 모자라 백악관에 국가무역위원회(NTC)를 신설, 경제학 교수 출신으로 대표적 반(反)중국 성향 인사인 피터 나바로(67)를 위원장으로 택했다. 나바로 위원장은 재무·상무부와 USTR 측에 특히 중국을 겨냥한 불공정 무역 시정과 반덤핑 과세, 환율조작국 지정, 각종 무역협정 재협상 등 트럼프 대통령의 강경 정책을 지속적으로 전달하며 보호무역주의 정책을 위한 ‘4각 협력’을 구축하고 있지만, 일각에서는 라인이 중복된다는 지적도 나온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히틀러를 추종한 남자, 본인·자식 이름도 ‘히틀러’

    나치의 독재자 아돌프 히틀러를 추종하는 남자가 법적인 성(姓)도 히틀러로 바꿨다. 최근 미국 USA투데이 등 현지언론은 뉴저지주 헌터든 카운티 법원이 이시도로스 히스 캠벨(43)의 개명신청을 받아들였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다음달 8일부터 정식으로 '이시도로스 히스 히틀러'로 살게 된 그는 다큐멘터리의 주인공이 될 정도로 현지에서는 유명인사다. 미국과 유럽 전역을 떠들썩하게 만든 그의 사연은 지난 2008년 12월 언론 보도를 통해 세상에 알려졌다. 당시 캠벨은 집 인근 베이커리에 ‘생일 축하해. 아돌프 히틀러’(Happy birthday Adolf Hitler)라고 장식된 생일케익을 주문했으나 거절당했다. 이후 이 소식이 알려져 언론들이 취재에 나서면서 황당한 자식 이름이 하나하나 드러났다. 캠벨은 큰 아들에게는 ‘아돌프 히틀러’(Adolf Hitler), 둘째에게는 히틀러의 구호인 ‘조이슬린 아리안 네이션’(Joycelynn Aryan Nation), 셋째에게는 나치의 친위장교 이름을 따 ‘혼즐린 제니’(Honszlynn Jeannie)라는 이름을 지어줬다. 심지어 막내딸 이름 역시 히틀러의 연인이었던 에바 브라운이었다. 이에 현지 아동보호국이 본격적인 조사에 나섰고 결국 학대 또는 방치했다는 혐의로 자식들은 모두 아동보호소에 강제로 맡겨졌다. 이후 아이들의 양육권을 둘러싼 캠벨과 법원 측의 기나긴 소송이 이어졌으나 모두 패소해 캠벨과 자식들은 생이별하는 신세가 됐다. 캠벨의 히틀러 사랑은 아이들에게 나치 이름을 지어준 것에 그치지 않는다. 자신의 목과 팔에도 나치를 상징하는 하켄 크로이츠 문양이 선명히 새겨져있으며 이번에는 성도 갈아치우면서 변함없는 독재자 사랑을 과시했다. 그는 "히틀러는 나의 영웅"이라면서 "그는 독일을 구했고 경제를 부흥시켰으며 더 많은 일자리를 만들었다"고 주장했다. 또한 “백인은 백인끼리, 흑인은 흑인끼리, 스페니쉬는 스페니쉬끼리 살아야 하며 이 생각이 틀렸다고 믿지 않는다”면서 지독한 백인우월주의자의 면모를 과시했다. 한가지 흥미로운 점은 그의 히틀러 사랑이 이제는 트럼프 대통령 사랑으로 옮겨갈 조짐이라는 사실. 캠벨은 "트럼프는 올바른 사람"이라면서 "벽을 건설하는 것은 훌륭한 정책으로 이민자들은 벽 밖으로 쫓아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내가 바로 홍설”...오연서, 역대급 싱크로율 자랑하는 셀카 공개

    “내가 바로 홍설”...오연서, 역대급 싱크로율 자랑하는 셀카 공개

    배우 오연서의 셀카가 화제다. 지난 25일 오연서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셀카 한 장을 공개했다. 사진 속 오연서는 붉은 색이 도는 풍성한 곱슬머리를 자랑하고 있는 모습이다. 이는 5월 크랭크인을 앞두고 있는 영화 ‘치즈인더트랩’(감독 김제영) 속 캐릭터 ‘홍설’을 연상케 한다. 출연 전부터 높은 싱크로율로 화제가 된 오연서는 셀카를 공개하며 영화에 대한 기대감을 더욱 높였다. 한편, 영화 ‘치즈인더트랩’은 순끼 작가의 동명 웹툰을 원작으로 한 작품이다. 캠퍼스를 배경으로 모든 게 완벽한 남자 유정(박해진 분)과 평범하지만 예민한 그의 대학 후배 홍설(오연서 분), 어디로 튈지 모르는 매력적인 백인호(박기웅 분)를 중심으로 벌어지는 이야기다. 사진=오연서 인스타그램, 웹툰 ‘치즈인더트랩’ 홍설 이미지 캡처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런던 테러 현장 외면한(?) 무슬림 여성…또다른 논란

    런던 테러 현장 외면한(?) 무슬림 여성…또다른 논란

    영국 런던 한복판에서 발생한 차량 테러로 테러범을 포함한 5명이 사망하고 최소 40명이 다친 가운데, 영국을 포함한 일부 국가에서는 무슬림에 대한 반감이 극대화되고 있다. 폭발적인 반감에 영향을 미친 문제의 사진은 테러로 아수라장이 된 현장에 한 부상자가 누워있고, 의료진으로 보이는 여성이 그 옆에 앉아 부상자를 돌보고 있는 모습을 담고 있다. 부상자와 의료진 주위에는 지나가던 행인으로 보이는 사람들이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이를 바라보고 있는데, 문제가 된 것은 그 앞을 지나가는 무슬림 여성이었다. 모두가 충격적인 표정으로 부상자를 바라보고 있을 때, 히잡을 쓴 이 무슬림 여성은 부상자쪽으로 눈길을 주지 않은 채 휴대전화를 바라보며 걷고 있는 것. 해당 사진은 한 트위터 유저가 찍은 것으로, 이 트위터리안은 사진과 함께 “무슬림 여성이 테러 현장에는 신경도 쓰지 않고, 휴대전화를 보며 죽어가는 남성의 곁을 태평하게 지나가고 있다”는 설명글을 올렸다. 여기에는 ‘“#prayforlondon’(런던을 위해 기도하자) 과 함께 ‘BanIslam’(이슬람 반대)라는 해시테그가 붙어 있다. 일부 언론들은 이 사진에 자극적인 제목을 달아 기사를 내보냈고, SNS와 네티즌들의 비난이 쏟아졌다. 동시에 이에 반박하는 의견들도 봇물처럼 쏟아져 나왔다. 사진 속 여성이 실제 부상자에게 전혀 관심을 두지 않은 것인지, 사진을 찍힐 당시에만 고개를 돌리고 있던 것인지 알 수 없다는 것. 게다가 또다른 네티즌이 테러로 아수라장이 된 현장을 비슷한 포즈와 표정으로 지나는 백인 남성의 사진을 올리면서, 테러를 둘러싼 공포와 이슬람 혐오를 사이에 둔 논쟁이 격화됐다. 한 네티즌은 “무슬림 여성이 당시 뭘 하고 있었는지는 아무도 모른다. 많은 사람들은 부상자 곁을 지나치고 있는 무슬림 여성을 탓하지만, 같은 행동을 하는 백인 남성 사진을 트위터에 올리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고 맞대응했다. 한편 현지시간으로 23일 런던경찰청은 성명을 통해 테러범이 영국 남부켄트 태생인 52세 남성 칼리드 마수드라고 발표했다. 마수드의 가족은 아내와 딸 둘, 아들 한 명이며, 현지 언론은 그가 과거 범죄를 저질러 감옥에 수감됐을 때 무슬림이 된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미국서 15세 소녀 집단 성폭행 페이스북으로 생중계…아무도 신고 안해

    미국서 15세 소녀 집단 성폭행 페이스북으로 생중계…아무도 신고 안해

    미국에서 10대 소녀가 집단 성폭행 당하는 장면이 페이스북을 통해 생중계된 가운데 범죄를 목격하고도 신고하지 않은 이들에 대한 책임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23일(현지시간) 시카고 언론에 따르면 시카고 범죄조직원 5~6명이 대입준비고등학교 여학생(15)을 성폭행하면서 페이스북으로 생중계한 사실이 피해자 가족의 신고로 뒤늦게 알려졌다. 에디 존슨 시카고 경찰청장은 지난 21일에야 페이스북에 동영상 삭제를 요청하고 수사에 착수했다. 경찰은 가해자 중 한 명이 피해 여학생과 아는 사이라며 용의자 신원 확인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동영상에는 공포에 찬 얼굴로 성폭행당하는 여학생의 얼굴이 보인다. 그러나 페이스북으로 이를 지켜본 사람들 중 경찰에 신고한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수사당국은 “동영상 시청자를 구체적으로 확인하기 위해서는 페이스북에 소환장을 보내야 하며, 이를 위해서는 범죄 활동과 연계된 사실을 입증해 보여야 한다”고 설명했다. 시카고 트리뷴은 “범죄 현장 목격자의 의무는 무엇인가, 이들은 왜 폭력을 막으려 하지 않았을까”라고 의문을 던졌다. 노스웨스턴대학 법대 제프리 어댄젠 교수는 “동영상을 보고도 경찰에 신고하지 않는 것이 불법은 아니다”라며 “아동·청소년 이용 음란물도 다운로드하지 않는 한 혐의를 부과하지 않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법률전문가들은 “미국에서는 폭력 행위를 보게 된 사람이 상황에 개입하거나 경찰에 선고해야 할 어떠한 의무도 없다”고 전했다. 소위 ‘의무 없음’ 원칙으로 불리지만, 예외는 있다. 많은 주에서 공격받고 있는 피해자가 어린이인 경우, 반드시 중재에 나서도록 하는 법을 채택하고 있다. 목격자와 피해자의 관계도 형사·민사상의 책임을 결정하는 요소가 된다. 고용주가 종업원에게, 교사는 학생에게, 배우자는 상호 간에 책임이 있다. 폭력범죄 현장이 페이스북으로 생중계돼 경찰이 수사에 나선 것은 시카고에서만 올해 들어 벌써 두 번째 일이다. 지난 1월에는 4명의 흑인이 정신적 장애가 있는 백인 청년 1명을 48시간 동안 잡아놓고 인종적 욕설을 퍼부어 가며 구타하는 장면을 페이스북으로 생중계했다가 이용자의 신고로 경찰에 검거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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