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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고]

    ●전병순씨 별세 백인균(KDB생명 수석부사장·산업은행 전 부행장) 은희(대전 가오중 교장) 지원(대전교육청 장학사) 은경(한경대 강사)씨 모친상 오남규(대전 괴정고 교사) 김태근(스마트컨설팅 대표) 이재수(현대자동차 대전둔산지점장)씨 장모상 10일 대전 충남대병원 장례식장, 발인 13일 오전 9시 (042)280-8181 ●한창섭씨 별세 동훈(서울경제신문 사회부 기자) 정선씨 부친상 11일 충남 청양농협 장례식장, 발인 13일 오전 8시 30분 (041)942-4600 ●정영숙씨 별세 방영광(한국토지주택공사 동탄사업본부 차장)씨 모친상 안재수(전 충남도 환경보호과장)씨 장모상 11일 대전성모병원 장례식장, 발인 13일 오전 7시 (042)220-9972
  • [부고] 백인균씨 모친상, 한동훈씨 부친상, 방영광씨 모친상

    ●백인균(KDB생명 수석부사장·산업은행 전 부행장)·백은희(대전 가오중학교 교장)·백지원(대전교육청 장학사)·백은경(한경대학교 강사)씨 모친상, 오남규(대전 괴정고 교사)·김태근(스마트컨설팅 대표)·이재수(현대자동차 대전둔산지점장)씨 장모상, 10일 오후 11시 30분, 대전 충남대병원 장례식장 특2호실, 발인 13일 오전 9시, 장지 대전시립추모공원. 042-280-8181 ●한창섭씨 별세, 동훈(서울경제신문 사회부 기자)·정선씨 부친상, 11일 오전 7시27분, 충남 청양농협 장례식장, 발인 13일 오전 8시30분. 041-942-4600 ●정영숙 씨 별세, 방영광(한국토지주택공사 동탄사업본부 차장) 씨 모친상, 안재수(전 충남도 환경보호과장) 씨 장모상, 11일, 대전성모병원 장례식장, 발인 13일 오전 7시. 042-220-9972
  • “텍사스식 정의는 그만” 20일 로드니 리드 사형 집행 앞두고 애봇 지사에 압력

    “텍사스식 정의는 그만” 20일 로드니 리드 사형 집행 앞두고 애봇 지사에 압력

    “이제 ‘텍사스식 정의’를 없앱시다.” 그렉 애봇(공화당) 미국 텍사스주 지사가 5년 임기 내내 귀에 못이 박히도록 들어온 말이다. 그의 임기 동안 50명 가까운 사형수가 형장의 이슬로 사라졌고 딱 한 명만 집행 중단으로 목숨을 건졌기 때문이다. 그러나 애봇은 평소에도 ‘텍사스식 정의’를 수호해 온 자신을 자랑스러워해왔다. 그런데 이번에는 한결 더 지독한 압력에 직면하고 있다고 AP 통신이 10일(이하 현지시간) 전했다. 1996년 19세 백인 여성을 살해한 혐의로 오는 20일 사형 집행이 예정된 로드니 리드(51) 사건에 새로운 증거들이 제출됐다며 공화당 의원들까지 독극물 주사를 놓지 말아야 한다는 쪽에 가세하고 있어서다. 지난 9일 리드의 무죄를 확신하는 이들은 오스틴의 지사 관저 밖에 모여 가장 큰 시위를 벌였다. 비욘세, 킴 카다시안 웨스트, 오프라 윈프리 등 유명인들이 캠페인에 동참하고 있고, 미국 주재 유럽연합(EU) 대사까지 나섰다. 리드의 동생 로드닉은 “내가 지사님께 말하고 싶은 것은 단 하나, 정직하게 증거만 봐달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대중들의 압력이 지사에 당선되기 전에 주 법무장관으로 일했던 애봇에게 어떤 영향이라도 미쳤는지 알 길이 없지만 그는 일절 리드 사건와 관련해 입을 열지 않고 있다. 지사와 가까운 공화당 의원은 물론 몇 주 전까지 지사실을 드나들며 로비를 했던 이들도 도대체 지사가 무슨 생각을 하는지 모르겠다고 입을 모았다. 매트 크라우스 공화당 주 하원의원은 “그네들은 지사가 귀기울여 듣고 있고 아주 꼼꼼하고 사려깊은 분석을 하고 있다고 말하는데 사실 그들은 지사가 어떤 식으로 행동해야 하는지에 대해 일언반구도 안하고 있다”고 말했다. 리드는 오스틴에서 남동쪽으로 48㎞ 떨어진 바스트롭의 슈퍼마켓에 일하러 가던 스테이시 스티테스(19)를 강간하고 목졸라 살해한 혐의로 사형 선고를 받았다. 리드는 그녀가 전직 경관인 약혼남 지미 펜넬에 의해 살해됐다고 주장해왔다. 그는 펜넬이 백인인 스티테스가 자신과 바람을 피운 것에 앙심을 품고 범행을 저질렀다고 했다.최근에 리드의 변호인들은 펜넬이 스티테스를 죽인 사실을 떠벌이고 리드에게 인종차별 욕을 늘어놓는 것을 들은 적이 있다는 교도소 동기의 증언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또 스티테스와 리드의 관계를 증언해줄 다른 증인들도 있다고 주장했다. 반면 펜넬의 변호인과 검찰은 펜넬이 무죄이며 리드가 유죄라고 확신한다고 밝혔다. 텍사스는 사형 수도란 별칭을 얻을 정도로 전반적으로 집행이 줄어드는 경향에 역행하고 있다. 지난해 미국 전역에서 집행된 사형이 25건이었는데 절반이 텍사스였고 이 주에서는 올해 들어 여덟 명이나 형장의 이슬로 스러졌다. 애봇 지사는 가톨릭 사제 수업을 받으면서도 바티칸의 견해와 갈라서 집행 서류에 서명하곤 했다. 딱 한 번, 지난해 토머스 휘태커의 형 집행 직전에 중단시켰는데 텍사스주 사면위원회의 권고도 있었고 무엇보다 아버지가 자비를 구한 것이 영향을 끼쳤다. 휘대커는 총기로 어머니와 형을 살해한 혐의로 유죄가 확정됐다. 지난주 애봇 지사에게 편지를 보낸 10여명의 공화당 의원들은 리드 사건을 잘못 다루면 “사형 응징뿐만 아니라 텍사스식 정의 자체에 대한 대중의 신뢰를 잃을지” 모른다고 입을 모았다. 제임스 화이트 주 하원의원은 “사형 많이 해봤다. 그렇지? 우린 텍사스인들”이라며 “주 법무장관실이나 지사실에 내가 처음 접촉하는 사람인지 모르겠지만 난 리드가 무고하다고 믿는 것은 아니지만 돌아볼 만한 가치가 있는 증거나 정보들이 많다는 점을 확신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지적장애 흑인 직원을 6년 동안 노예처럼 부린 백인 매니저에 10년형

    지적장애 흑인 직원을 6년 동안 노예처럼 부린 백인 매니저에 10년형

    지적 장애가 있는 아프리카계 미국인을 6년 가까이 노예처럼 부린 백인 레스토랑 매니저가 징역 10년형을 선고받았다. 바비 폴 에드워즈(54)는 2009년부터 2014년까지 노스캐롤라이나주 콘웨이의 J&J 카페테리아의 주방장으로 일하면서 흑인 장애인 직원 존 크리스토퍼 스미스에게 완력은 물론 협박, 따돌림 등을 일삼은 혐의로 지난해 재판에 넘겨졌다. 그는 주당 100시간을 넘게 일을 시키고도 돈 한푼 주지 않았다. 그는 지난해 6월 강제 노동에 대한 혐의를 유죄라고 인정했다. 지방법원의 브라이언 하웰 판사는 지난 6일(이하 현지시간) 에드워즈에게 징역 10년형을 선고하며 스미스에게 27만 3000 달러의 밀린 보수를 지급하라고 판결했다고 CBS 뉴스는 9일 전했다. 일간 USA투데이는 밀린 보수를 포함해 손해배상 액수가 50만 달러 이상이라고 약간 다르게 보도했다. 법원 문서에 따르면 그는 벨트로 때리는 것은 물론, 목을 조르고, 뺨을 때리고, 주먹질에다 뜨거운 기름에 들어갔던 집게로 살을 태우기도 하는 등 가히 엽기적으로 스미스를 괴롭혔다. 한번은 프라이팬 같은 물건으로 스미스를 때리기도 했다. 스미스는 지체 발달 장애 판정을 받은 뒤 에드워즈가 일하기 전부터 이 레스토랑에서 일하고 있었다. 미국 법무부 시민권 담당 부장관인 에릭 드레이반드는 “노예 해방 이후 150년이 흘렀는데 오늘까지 이 나라에 강제노동을 견뎌낸 이가 있었다니 용납할 수가 없다”며 “법무부는 강제노동의 피해자들을 대신해 인간을 밀거래하는 이들을 수사하고 기소해 처벌하는 일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어린이 책] 절박하고 간절한 그들… 예상치 못한 벅찬 감동

    [어린이 책] 절박하고 간절한 그들… 예상치 못한 벅찬 감동

    어려서부터 그 말에 기대어 살게 하는 책이 있다. 루벤스의 열렬한 팬이었던 소년 네로가 충견 파트라슈와 함께 그림을 보러 간 차가운 성당 바닥에서 죽음을 맞이하는 ‘플랜더스의 개’가 그렇다. 그 동화를 읽고 눈물을 펑펑 흘렸던 이는 평생에 걸쳐 파트라슈처럼 큰 개를 볼 때의 감흥이 남들과 다를 수밖에 없다. 2001년 한국에서 출간된 동화 ‘조금만, 조금만 더’가 100쇄를 돌파했다. 대중적 인지도가 높지 않은데도 20년 가까이 꾸준히 사랑받아 온 은근한 저력은 캐릭터와 스토리의 힘에 있다. 주인공 윌리는 열 살밖에 안 된 소년이지만, 할아버지의 일부인 감자 농장을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한다. 윌리를 돌보던 할아버지는 이제 손가락으로 가느다랗게 의사를 전달하는 일 외에 아무것도 할 수 없을 만큼 무력해졌다. 이런 불가해한 상황에서도 이 소년, 결기가 대단하다. 우승 상금으로 농장을 되찾기 위해 사랑하는 개 ‘번개’와 함께 개 썰매 대회에 출전하기로 한 것. “선생님이 모르는 게 있으면, 내게 물어보렴. 내가 모르는 게 있으면, 책을 찾아보고. 책을 찾아봐도 없으면, 네가 품고 있는 질문이 정말 좋은 질문이라는 뜻이다!”(31~32쪽) 할아버지의 말씀처럼, 세상을 향해 질문을 던지는 일에 주저함이 없는 소년이다. 한편 대회에는 개 썰매계의 불멸의 챔피언인 인디언 얼음 거인도 출전한다. 이 얼음 거인도 소년만큼이나 절실하다. 백인 주류 사회에서 차별받는 인디언인 그는 대회 상금으로 자신이 살던 땅을 되사서 고향으로 돌아가고자 한다. 그 어느 때보다 절박한 사람들이 모인 이 대회의 승자는 누가 될까. 마지막 장면, 먹으로만 표현된 마샤 슈얼의 담백한 삽화가 주는 감동이 여기서 폭발한다. 어려서 접했더라면, ‘플랜더스의 개’와 더불어 그 말에 기대어 살았을 것 같은 책이다.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여기는 호주] 욕설로 동양인 조롱한 건 백인 CEO와 약혼녀에 비난 폭발

    [여기는 호주] 욕설로 동양인 조롱한 건 백인 CEO와 약혼녀에 비난 폭발

    호주 내 3000개 슈퍼마켓과 가정에 음식을 배달하는 자칭 '호주 넘버원 건강 음식' 전문 회사 '유푸즈'(Youfoodz)의 최고 경영자(CEO)와 그의 약혼녀가 동양인을 조롱하는 인종차별적 동영상이 공개되어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채널9 뉴스의 보도에 의하면 유푸즈 창업자이자 CEO 랜스 길스는 약혼녀 조다나 스토트와 함께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글로벌 레스토랑 리더쉽 컨퍼런스‘에 참가 중이었다. 해당 동영상은 싱가포르에서 촬영된 것으로 길스의 약혼녀 스토트가 그녀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공개했다. 동영상의 첫 장면에는 이들이 저녁 식사 중 옆 테이블에서 스마트폰으로 ‘종이접기’ 동영상을 보고 있는 동양인 남녀를 보며 “(xxx) 종이접기 (xxx) 종이접기”등 욕설과 함께 동양인을 흉내 낸 발음으로 조롱하고 있다.이어 연결된 동영상에는 옥상 풀장에서 사진을 찍고 있는 4명의 동양인 여성을 보며 “오 예 (xxx) 사진 찍어라 (xxx) (동양인 발음)”라고 조롱했다. 문제의 동영상은 스토트의 인스타그램에 올라왔으나 논란이 되자 비공개로 전환되었다가 현재는 삭제된 상태다. 이 동영상이 언론에 공개돼 비난이 쏟아지자, 길스는 “동영상을 다시 보니 매우 불편함을 느낀다. 스토트와 저의 이러한 행동이 일상적인 행동이거나 생각이 아니라는 것을 알아주기 바란다”며 “저희로부터 상처를 받으신 모든 분들에게 깊은 사죄를 드린다”고 사과했다. 그러나 사과에도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그동안 유푸즈를 이용한 고객들은 “건강과 단란함을 회사의 모토로 광고하던 회사에서 다른 문화에 대한 공감 능력도 없고, 특히 많은 동양계 직원을 둔 회사의 CEO가 이런 인종 차별적인 행동을 한다는 것이 놀랍다”고 반응하고 있다. 유푸즈의 식품을 판매하는 호주내 가장 큰 슈퍼마켓 체인점인 ‘울워스'(Woolworths)는 “우리는 인종차별에 대해 규탄한다”고 발표했다. 김경태 시드니(호주)통신원 tvbodaga@gmail.com
  • 김경문호 “캥거루 잡아야 캐나다도 승산 있다”

    김경문호 “캥거루 잡아야 캐나다도 승산 있다”

    선발 특명 양현종, 빅리그 투수와 대결 ‘기본기 탄탄’ 캐나다전 최대의 승부처도쿄로 가는 첫 관건은 성공적인 ‘캥거루 사냥’이다.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야구대표팀은 6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호주전을 시작으로 2019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C조 예선에 출전한다. 대표팀의 목표는 예선 1위로 11일부터 일본에서 열리는 슈퍼라운드에 진출해 아시아·오세아니아 소속 대만, 호주보다 좋은 성적을 거둬 도쿄올림픽 본선 티켓을 거머쥐는 것이다. 김 감독은 5일 고척돔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프리미어12와 올림픽 디펜딩 챔피언인 한국”이라며 자신감을 드러낸 후 “챔피언의 자존심도 세우고, 국내에서 열리는 예선인 만큼 반드시 팬들에게 기쁨의 경기 장면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밝혔다. 대표팀은 지난 1~2일 푸에르토리코와의 두 차례 평가전을 완승하며 예열을 마쳤다. 호주전 선발 특명을 받은 에이스 양현종(31·KIA 타이거즈), 김광현(31·SK 와이번스)부터 고우석(21·LG), 원종현(32·NC 다이노스), 이영하(22·두산 베어스) 등 마운드의 안정감이 기대된다. 키움 히어로즈의 박병호(33), 이정후(21) 등은 든든한 타선으로 통한다. 사흘 연속 치러지는 이번 서울라운드의 난제는 호주, 캐나다, 쿠바에 대한 정보 부족이다. 민훈기 SPOTV 해설위원은 “첫 경기인 호주전만 잘 풀면 그 기세로 캐나다를 맞상대할 수 있다”고 봤다. 호주는 지난 2일 대만에서 베네수엘라와의 평가전에서 투수 6명이 견고하게 마운드를 지키며 1-0으로 승리했지만 2차전에선 대만에 1-7로 패했다. 다소 기복이 있지만 결코 만만한 상대가 아니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메이저리그 499경기에 등판한 베테랑으로 이번 프리미어12의 C조 최고령 투수인 피터 모일런(41) 등 빅리그 출신들이 적지 않다. 최대 승부처는 캐나다전이다. 봉중근 KBS 해설위원은 “2번 타자 웨슬리 다빌(28)과 3번 타자인 에릭 우드(27)가 득점 연결고리 구실을 한다. 장타도 있고 선구안도 상당히 좋다”며 경계 선수로 꼽았다. 민 해설위원은 “선발투수로는 로버트 자스트리즈니(27), 마무리는 스콧 매티손(35)이 눈에 띈다”면서 “좌완인 자스트리즈니는 상당히 빠르고 제구가 좋아 좌타자가 많은 한국을 상대할 선발투수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프리미어12 서울라운드의 1차전 시구는 야구 원로인 백인천 전 감독이 한다. 백 전 감독은 MBC 청룡, 삼미 슈퍼스타즈 등에서 선수로 뛰었고 LG 트윈스, 삼성 라이온즈, 롯데 자이언츠 등의 사령탑을 맡았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가위 들고 폭언 퍼붓던 백인여성 사살한 美 흑인경찰 논란

    가위 들고 폭언 퍼붓던 백인여성 사살한 美 흑인경찰 논란

    얼마 전 미국의 한 흑인 경찰이 마약에 취해 난동을 부리던 백인 여성을 사살한 가운데, 숨진 여성의 유족이 경찰의 과잉 대응 문제를 지적하고 나섰다. 지난달 25일 아침 6시가 조금 안 된 시각, 미국 루이지애나주 보시에카운티의 한 호텔 로비에서 난동을 부리는 여성이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현장으로 출동한 패트릭 에드먼즈 주니어는 호텔 카운터에서 전화통을 붙들고 있는 섀넌 루퍼트(45)를 발견했다.흥분한 듯 빠른 말을 내뱉는 그녀의 손에는 가위가 들려 있었고, 경찰은 가위를 내려 놓으라고 여러 차례 경고했다. 경찰의 투항 명령에도 불구하고 여성은 오히려 총을 쏴보라고 덤비며 흑인 비하 발언을 퍼부었고, 결국 총 두 발을 맞아 그 자리에서 사망했다. 보시에카운티 경찰이 공개한 보디캠에는 잔뜩 흥분한 여성이 카운터에서 나와 자신을 향해 총을 겨누고 있는 경찰에게 성큼성큼 다가가는 모습이 담겨 있다. 검찰은 이 영상을 토대로 경찰 대응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판결을 내렸다. 그러나 숨진 여성의 가족은 경찰이 과잉대응으로 한 아이의 엄마를 죽였다며 울분을 쏟아내고 있다.익명의 관계자는 인터뷰에서 사망한 여성이 마약 중독 상태였다고 밝혔다. 가족들 모두 그 사실을 알고 치료를 위해 노력하고 있었는데 이런 일이 벌어졌다고 안타까워하기도 했다. 또 "꼭 실탄을 두 발이나 발사해야 했는지 의문"이라면서 테이저건을 사용하면 안 되는 이유를 모르겠다고 절규했다. 이 같은 유족의 항의에도 경찰 대응에 문제가 없었다는 검찰의 판단이 나온 만큼, 사건 후 행정휴직 처분을 받았던 해당 경찰은 중징계를 피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불안한 영혼들의 도피처, 존엄을 묻는 천사의 도시

    불안한 영혼들의 도피처, 존엄을 묻는 천사의 도시

    방콕은 전 세계인들의 도피처다. 노점의 싸구려 음식들, 물 마시듯 마시는 맥주, 카오산로드에서 만나는 배낭족, 차오프라야강이 보이는 루프탑바 등. 돈과 시간을 마음껏 허비하며 취할 자유를 누리는 곳. 그것이 죄가 되지 않는 곳이 ‘천사의 도시’ 방콕이 가지는 세계적 위상이다. ●김기창 작가 공간 3부작 2번째 도시 ‘방콕’ ‘방콕’은 2014년 장편소설 ‘모나코’로 오늘의 작가상을 받으며 등단한 김기창 작가의 신작이다. 작가의 공간 3부작 중 두 번째 작품이다. 전작에서 까다롭고 냉소적인 노인에게 찾아온 마지막 사랑을 통해 고독사 문제를 정면으로 다룬 작가는 이번에도 이국의 도시를 통해 묻는다. 인간 존엄이란 무엇인가. 베트남 국적의 불법체류 노동자 훙은 한국에서 일하다 손가락 세 개를 다친다. 회사에서 해고당한 홍은 사장에게서 가장 소중한 것을 망치겠다며 복수를 감행한다. 쾌락을 충족하며 여생을 보내고자 방콕으로 은퇴 이민을 온 백인 남성 벤은 현지에서 만난 와이의 육체에 탐닉한다. 와이는 벤을 전율케 하는 자신의 아름다움을 잃을까, 그래서 벤이 다른 여자에게 마음을 돌릴까 늘 전전긍긍이다. 미국에서 동물권 수호를 위해 일하는 벤의 딸 섬머는 ‘개를 먹는 나라’ 한국에서 온 정우와 사랑에 빠지지만, 정우는 신변의 위협도 아랑곳 않고 전 세계를 누비는 섬머가 불안하기만 하다. 이들이 섞여드는 지점이 바로 방콕이다. 동물과 사람을 포괄하여 권리 의식에 관해 가장 예민해 뵈는 캐릭터인 섬머는 말한다. “하나의 생명체에게 지옥인 곳이 다른 생명체에게 천국일 수는 없다.” 이 말은 사실일까 아닐까. 소설을 읽다 보면 ‘하나의 생명체에게 지옥이기 때문에, 다른 생명체에게 천국’이라는 말이 더욱 자명한 진실 같다. 훙의 다친 손가락으로 공장주 윤 사장의 풍요가, 와이의 불안과 아름다운 육체를 디디고서야 벤의 쾌락이 지속되기 때문이다. 누군가 인생을 허비할 자유는, 누군가에 대한 착취로 일어난다는 게 방콕과 이 세계의 사회학이다.●빛과 어둠의 공존… 인간 존엄이란 무엇인가 소설을 읽는 내내 느끼는 모종의 불편함은 이렇게 부조리한 명제 위에서, 각자가 처한 상황에도 불구하고 어느 캐릭터에도 심정적 동조를 하기 어렵다는 점에서 온다. 벤을 닥달해 그악스럽게 관계를 거머쥐는 것 외에 다른 방책이 보이지 않는 와이와, 동물 보호에는 열심이면서 아빠와 아빠의 젊은 연인과의 관계에는 둔감한 섬머 등이 그렇다. 휘몰아치듯 이어지는 악의 연쇄작용에서 최하층 층위를 차지하고 있는 것이 결국 여성이라는 현실도 그렇다. 손가락을 잃고 해고당한 훙이 ‘자신을 기억하라’며 윤 사장의 딸 정인에게 자행하는 복수나, 자신은 그냥 ‘차 한 잔 하자’고 했을 뿐이라며 해안 도로에서 만난 정인을 지속적으로 위협하는 남자의 폭력은 결국 여성이라서 당하는 일들이기 때문이다. 늘 취하게 하는 도시, 방콕에서 술을 깨게 만드는 지점은 도처에 있었다. 젊은 현지 여성의 허리에 팔을 두른 나이 든 백인 남성, 화려한 풍광을 자랑하는 호텔 루프탑 바로 아래 너절한 살림살이의 주택들이었다. 극한의 상황 속에서도 그나마 인간이 인간일 수 있게 하는 것은 끊임없이 자신의 지점을 탐색하고 타인의 고통에 공감하는 것일 거다. 소설 ‘방콕’ 속 베트남과 미국, 한국에서 날아든 인물들은 우리에게 묻는다. 존엄이란 무엇이며, 이를 쟁취하기 위한 악다구니 속에서 너는 과연 어디에 있느냐고. 제18회 대산문학상 수상작인 박형서의 소설 ‘새벽의 나나’와 함께, 이 책을 읽고 방콕으로 가면 천사의 도시가 달라 보일 것이다.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분명 총이었는데” 한국계 美경찰, 비무장 흑인청년 사살 논란

    “분명 총이었는데” 한국계 美경찰, 비무장 흑인청년 사살 논란

    올해 초 미국 애틀랜타에서 벌어진 비무장 흑인 강도 사살 사건과 관련해 한국계 경찰 한 명에 대한 수사 당국의 제재가 임박했다. 28일 애틀랜타 저널 등 현지언론은 경찰의 총에 맞아 숨진 흑인 청년 지미 앳친스(22) 사건에 대한 새로운 정황이 포착됐으며, 그를 쏜 경찰에 대한 징계 수위가 곧 결정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지난 1월 22일 애틀랜타 북서부의 한 아파트에 중무장한 경찰들이 들이닥쳤다. 애틀랜타 경찰국은 이날 강도 용의자로 수배가 내려진 앳친스를 검거하기 위해 FBI 합동수사반과 함께 현장을 덮쳤다. 놀란 앳친스는 창문 밖으로 도주했고, 경찰과 대치극을 벌이다 여자친구의 집으로 도망쳤다. 뒤를 쫓은 경찰은 옷장 속에 숨어있던 그를 발견하고 주위를 에워쌌다. 이 과정에서 손을 들고 투항하던 앳친스는 한국계 김 모 경관이 쏜 총에 얼굴을 맞고 그 자리에서 사망했다.두 아이의 아빠인 앳친스가 숨지자 유족 측은 경찰이 과잉 대응을 했다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작전 당시 앳친스가 비무장 상태였으며, 투항하려 했을 뿐 검거에 저항하려 한 증거가 전혀 없다는 주장이었다. 또 FBI가 비공개로 진상조사를 끝내고 보고서를 넘긴 뒤에야 면담을 요청한 것은 명백한 보여주기식 수사라고 항의하고, 시 당국을 상대로 2000만 달러의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 이 사건을 계기로 애틀랜타 경찰국은 FBI 등 연방기관과의 모든 합동수사를 중단하고 파견 인력을 모두 철수했다. 사건 이후 휴직 상태로 조사에 임한 경력 25년 이상의 베테랑 경찰 김 모 경관은 총을 쏜 이유에 대해 “옷장에서 나온 앳친스의 손에 총이 들려있는 줄 알았다”고 진술했다. 현장에 있던 다른 3명 중 총을 봤다는 이는 아무도 없었다.그러나 최근 새로운 정황이 알려졌다. 현지언론은 앳친스 사살 당시 현장에 있던 수사관들이 서로 다른 명령을 내렸다고 전했다. 김 모 경관은 “한 명은 ‘꼼짝마’라고 명령했고, 다른 한 명은 ‘두 손을 들고 앞으로 나오라’고 지시했다”면서 현장에서 엇갈린 명령이 있었음을 진술했다. 이 바람에 현장에 혼선이 생기면서 김 모 경관이 옷장 밖으로 나온 앳친스의 손에 총이 들려 있는 것으로 착각하고 사살했을 가능성이 점쳐진다.일단 FBI 조사보고서를 넘겨받은 애틀랜타 경찰국은 곧 김 경관에 대한 제재 수위를 결정할 방침이다. 이 사건은 앞서 발생한 백인 경찰의 10대 흑인 총격 사살건과 맞물려 인종차별 논란을 빚었으며, 공권력 남용에 대한 항의로 이어졌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여기는 호주] ‘동성 부부 장난감 세트’ 큰 인기…그런데 흑인은 없네?

    [여기는 호주] ‘동성 부부 장난감 세트’ 큰 인기…그런데 흑인은 없네?

    호주 슈퍼마켓 체인점 케이마트(Kmart)에 아이들을 위한 ‘동성 부부 가족’ 장난감 세트가 출시되었으나 불만이 쏟아지고 있다고 호주판 데일리메일에서 보도했다. 한화로 약 1만 2000원 정도하는 ‘가족 장난감 세트’는 세가지 종류가 판매된다. 첫번째 세트는 남녀 부모, 두번째 세트는 남남 부모, 세번째 세트는 여여 부모다. 여기에는 여자 아이와 남자 아기, 강아지, 소풍 바구니와 음식물들이 액세서리로 들어 있다. 온라인으로도 구매가 가능하다. 케이마트는 “일부 액세서리는 선택할 수 있으나, 어떤 부모를 원하는지는 선택할 수 없다"고 고지를 남겨 소수자 차별을 원천에 봉쇄하는 진보적인 사고를 보여주고 있다. 고객들은 복불복으로 동성 부모의 장난감 세트를 받을 수도 있다는 의미다. 케이마트 웹사이트의 리뷰란에는 엄청난 수의 댓글들이 달리고 있다. “너무 마음에 든다”, “케이마트에서 완전 귀여운 동성 부모 가족 세트를 팔다니 완전 진보적인 생각"이라는 등 매우 긍정적인 댓글들이 달리지만 여기에는 불만 섞인 댓글들도 많다. 동성 부부가 모두 앵글로 색슨 계열의 백인 남성과 여성 부모로 구성되어 있어 인종차별 적인 요소를 갖고있기 때문. 이 때문에 현지언론에서는 이같은 고객들의 불만이 접수되어 백인 이외의 동성 부부 장난감 세트가 출시될 지도 모른다고 보도했다. 호주는 2017년부터 동성 간의 결혼이 합법이며, 그 이전부터 동성간의 시실혼 관계를 법적으로 인정하는 국가 중 하나였다. 김경태 시드니(호주) 통신원 tvbodaga@gmail.com
  • 친아들을 강도로 착각하고 총 쏜 美 경찰…또 오인 사격

    친아들을 강도로 착각하고 총 쏜 美 경찰…또 오인 사격

    미국 경찰이 자기 아들을 강도로 착각해 오인 사격을 한 사건이 발생했다. 폭스뉴스는 26일(현지시간) 미 텍사스주 댈러스카운티 디소토시에서 아들을 향해 총을 쏜 경찰관이 조사를 받았다고 보도했다. 이날 저녁 6시쯤 댈러스카운티경찰서 소속 경찰관 한 명이 자택에서 총기를 발사했다. 경찰 조사 결과 이 경찰관은 자기 아들을 침입자로 오인해 총을 쏜 것으로 드러났다. 디소토시 경찰 대변인은 “비번날 집으로 간 경찰관이 차고 문은 열려 있는데 자물쇠는 잠겨져 있는 것을 보고 외부인이 침입한 것으로 오인했다”고 밝혔다. 아들의 인기척을 침입자의 것으로 착각하고 총을 발사했다는 설명이다. 아버지가 쏜 총에 맞은 20대 아들은 다행히 팔에 부상을 입었을 뿐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다.경찰은 “침입자가 있다는 느낌이 들면 즉시 신고해 경찰이 직접 현장을 확인할 수 있도록 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장기근속 베테랑 경찰관이 아들을 강도로 오인해 총격을 가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현지언론은 얼마 전 발생한 흑인 여성 오인 사살 사건의 악몽이 재현될 뻔했다고 입을 모았다. 지난 12일 텍사스주 포트워스에서는 잘못된 신고를 받고 가정집에 들어간 미국의 한 백인 경찰관이 집에서 조카와 게임을 하며 놀던 흑인 여성을 사살한 일이 있었다. 미국에서 경찰의 총격으로 숨지는 민간인은 매년 수백 명에 달하며 오인 사격으로 억울하게 목숨을 잃는 사례도 반복되고 있다. 경찰의 과잉 총격에 대한 비난 여론이 거세지면서 캘리포니아주는 지난 8월 생명의 위협이 있을 때만 총기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법안을 마련해, 한 세기 동안 이어져 온 총기 사용 관행에 제동을 걸기도 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여기는 호주] 오늘부터 영구 등반금지 - ’지구의 배꼽’ 울룰루를 추억하며

    [여기는 호주] 오늘부터 영구 등반금지 - ’지구의 배꼽’ 울룰루를 추억하며

    ‘지구의 배꼽’ 혹은 ‘세상의 중심’으로도 불리는 호주 울룰루(Uluru)가 25일(현지시간) 오후 4시부터 영구적으로 등반금지 된다. 필자가 울룰루를 방문한 것은 벌써 10여 년 전이었다. 시드니에서 출발한 비행기가 약 3시간 동안 붉은 사막 위를 날았다. 그 사막 한가운데에 단일 암석으로 된 바위산이 보이기 시작한다.‘세상의 중심’보다는 ‘지구의 배꼽’이란 말이 더 그럴싸하다. 최고 높이 348m, 둘레길이만 9.4㎞이다. 3억 5000년 전 만해도 해도 6100m 높이였으나 풍화작용과 지반작용으로 오늘날의 높이가 되었다. 울룰루에 가면 ‘데저트 어웨이크닝'(Desert Awakening)이란 투어가 있다. 사막에서 울룰루에 떠오르는 일출을 보며 아침식사를 하는 울룰루만의 여행코스다.태양이 떠오르기 전 동쪽하늘이 서서히 밝아온다. 20분 정도 달린 버스는 다시 저만치 구릉이 보이는 언덕 아래 멈췄다. 구릉 위로 올라가니 서서히 동쪽 하늘이 밝아오면서 주홍빛으로 물들어간다. 이윽고 해가 지평선을 넘어 햇살을 드리우며 사막이 붉게 깨어난다. 온세상이 불타오르는 느낌이다. 화성의 모습이 이렇지 않을까?투어에서 준비한 커피를 곁들인 햄버거와 샌드위치로 아침식사를 한뒤 한시간 가량의 일출 투어를 마치고 난후 본격적으로 울룰루를 향한다. 울룰루는 하루에 일곱 번 색깔이 변한다. 본래는 철성분이 산화되면서 특유의 붉은빛을 띠는데, 아침에는 주홍빛을 오후에는 뜨거운 햇빛과 더불어 파란 하늘에 푸른빛이 감돌며 저녁에는 더욱 선명한 붉은 기운이 도드라진다. 울룰루를 오르는 입구에 도착하니 가이드가 설명을 한다.“울룰루는 어보리진(백인이 들어오기 전부터 호주에 살았던 원주민)의 성지로 등반은 여러분의 선택에 달려있다. 등반을 한다면 말리지는 않겠지만 그들의 문화를 존중하는 차원에서 등반 자제를 권한다”라고. 필자는 이 멀리까지 왔는데 등반을 안 하는 것이 아쉽기는 하지만 그들의 정신과 문화를 존중한다는 마음으로 등반을 포기했다. 울룰루 등반을 하지 않아도 울룰루 주변을 돌며 기이한 암석과 그들의 전설이 담기 성지를 도는 투어가 하루를 짧게 느껴지게 한다.그간 원주민들은 “울룰루는 매우 신성한 곳으로 사람들이 뛰어노는 디즈니랜드가 아니다”면서 줄기차게 등반 금지를 당국에 요구해왔다. 특히 가파른 울룰루 등반에 도전하는 몇몇 관광객들이 오르는 도중 부상을 입거나 사망 사고까지 발생하자 지난 2017년 울룰루 일대를 관리하는 울룰루-카타추타 국립공원 이사회는 만장일치로 등반 금지 결정을 내렸다. 지역 원주민이자 아난구족 지도자인 새미 윌슨은 “이 땅에는 법과 문화가 있다”면서 “우리는 관광객들을 환영하지만 울룰루 등반을 못하는 것은 기분 나쁜 일이 아니라 축하해야할 일”이라고 밝혔다. 이어 “나 역시 다른 나라로 여행가서 신성한 장소나 접근이 제한된 지역이 있다면 그곳에 가지 않는다. 이는 존중해야 할 일”이라고 덧붙였다. 김경태 시드니(호주)통신원 tvodaga@hanmail.net
  • 새 시대 두려워한 제국주의가 낳은 모험소설

    새 시대 두려워한 제국주의가 낳은 모험소설

    브람 스토커의 소설 ‘드라큘라’(1897)를 모르는 이는 없을 듯하다. 책, 영화 등으로 한 번쯤 접해봤을 고전이다. 한데 이 소설에 19세기 말 영국에 횡행했던 백인과 남성 우월주의, 순혈주의, 제국주의 등의 가치관이 투영됐다는 것을 아는 이는 많지 않을 것이다. 신간 ‘들려준 것과 숨긴 것’은 이처럼 세기말을 풍미했던 모험소설들을 해부해 책 속에 감춰진 온갖 이데올로기적 장치들을 낱낱이 끄집어내고 있다. ‘로빈슨 크루소’ 등 익히 알려진 책 외에도 헨리 라이더 해거드의 ‘쉬’(그녀) 등 다양한 책들이 도마에 오른다. 되짚어 보면 사실 드라큘라는 도입부부터 서양의 우월의식을 드러내고 있었다. 영국의 전도유망한 젊은 변호사 조나단 하커가 여행을 시작하며 “서양을 벗어나 동양으로 진입하는 것 같다”고 중얼거린 대목이 그 예다. 드라큘라 백작의 성이 있는 곳은 트란실바니아 동북쪽의 후미진 지역이다. 이 지역에 정착한 민족은 ‘세클레르족’이다. 아시아에 거주했던 기마민족 훈족의 후예다. 훈족은 한때 서양인들에게 공포의 대상이었던 ‘야만족’이다. 그러니까 소설의 배경부터 당대의 유럽인을 위협했던 ‘퇴행성’이 유래한 곳으로 설정된 셈이다. 흉물스런 세력의 우두머리였던 드라큘라 백작은 더 말할 게 없다. 동양의 전제주의, 비합리적 미신, 야만성 등이 죄다 그에게서 구현된다.●신여성에 대한 불안감 드라큘라에 반영 왜 이런 소설이 당대에 유행했을까. 저자는 영국 내부의 제국주의적 요소 외에도 남성의 권위를 위협하는 세력으로 부상하던 ‘신여성’에 대한 강력한 경계 심리가 또 하나의 축으로 작용했다고 본다. 19세기 말 영국에는 가부장의 권위에 도전하는 여성들이 생기기 시작했다. 빅토리아 시대의 가부장들은 여성의 성에 대해 가졌던 온갖 의심과 불안을 경제 영역에서 남성의 경쟁자로 떠올랐고, 정치적 권리까지 요구하는 신여성에게 투사했다. 신여성은 “공격적”이고 “악의에 차” 있으며 “성적으로 무절제”한 데다 “도덕적으로도 타락”했다며 공격했다. 신여성의 문란한 성에 대한 불안은 ‘드라큘라’의 여성 흡혈귀들에 대한 묘사에도 반영된다. 조나단 하커가 드라큘라의 성에서 만나는 세 명의 여성 흡혈귀들은 각기 피부색은 다르지만 관능적이라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이들의 목소리는 감미로웠고 자태도 관능미가 넘쳤지만 “날카로운 흰 이빨”은 결코 야수의 수준을 넘지 못한다. ‘남성’ 하커가 ‘여성’의 유혹에 굴복하는 대가로 문명인으로서의 정체성을 잃고 야만적 수준으로 퇴행한다는 메시지가 이 대목에 담겼다.●19세기 ‘제국주의 로맨스’ 낱낱이 해부 저자는 이런 방식으로 이제껏 고전으로 여겨졌던 영국의 모험소설들을 낱낱이 해부한다. 예컨대 19세기 사실주의 문학의 효시로 꼽히는 ‘로빈슨 크루소’(1715)의 경우, 전체 얼개를 영국 제국의 식민지 경영이라는 맥락으로 해석하고 있다. 19세기 영국에서 유행했던 ‘제국주의 로맨스’를 구성하는 중요한 요소들, 그러니까 유럽 중심적 시각, 백인 남성성을 입증하는 일종의 통과의례였던 해외 모험, 여성을 배제하거나 주변화시키면서 드러내는 특권화된 남성성 등이 원형적 형태로 발견된다는 것이다. ‘보물섬’(1883)에 대한 분석도 흥미롭다. 소설에서 보물은 하층민이 상류층으로 이동할 수 있는 사다리 노릇을 한다. 하지만 보물들의 출처를 거슬러 오르면, 보물은 모두 이전 세대의 해적질로부터 온 것이란 걸 발견하게 된다. 결국 해적은 제국주의의 다른 얼굴이란 얘기다.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
  • 기독교국가 미국, 교인 갈수록 줄어드는데

    기독교국가 미국, 교인 갈수록 줄어드는데

    ‘In God We Trust’(우리는 하나님을 믿는다)라는 말이 지폐 한가운데에 떡하니 찍혀 있을 정도로 대표 기독교 국가인 미국이 해마다 기독교와 멀어지고 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가디언은 17일(현지시간) 최근 10년 새 스스로 기독교인이라고 응답한 미국 성인의 비율이 12% 떨어져 전체의 3분의 2가 됐다는 퓨리서치센터의 발표 내용을 보도하며 “특히 젊은 미국인 사이에 종교 소속감이 빠르게 쇠퇴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같은 기간 스스로를 무신론자, 불가지론자(신을 알 수는 없다는 입장)나 아무것도 아니라고 답한 사람들의 비율은 17% 올라 성인 인구 4분의 1을 넘겼다. 가디언은 이런 현상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와 주 차원에서 교회와 종교 운동이 강한 정치적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지만 종교 활동을 하는 미국 성인의 비율은 낮아진 것이라고 분석했다. 정치적 활동이 가장 왕성한 백인 복음주의 개신교인도 10년 전 19%보다 감소한 16%가 됐다. 한달에 한두 번이라도 교회에 가는 사람의 수는 10년 간 7%포인트 줄었다. 예배에 1년에 몇 번 이하 참석한다고 답한 미국 성인은 54%로 최소한 한달에 한번 참석한다고 답한 경우(45%)보다 많았다. 특히 밀레니얼 세대로 불리는 젊은 층 중에선 스스로 기독교인이라고 답한 경우가 49%에 불과했다. 40%가 ‘무교’라고 대답했고 9%는 비기독교 신앙을 가졌다고 답했다. 기독교가 아닌 종교를 가진 미국 성인 비율은 2009년 5%에서 2019년 7%로 높아졌다. 미국인 중 2%는 유대교, 이슬람, 불교, 힌두교가 각 1%로 나타났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아마존 원주민 족장 “보우소나루 대통령, 틀렸다”

    2020년 노벨평화상 후보로 추천된 아마존 카야포 부족의 라오니 메투크티레 족장(89)이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을 향해 일갈했다. 브라질 일간 에스타두 지 상파울루에 따르면 라오니 족장은 지난 15일(현지시간)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대선 때부터 백인과 원주민, 흑인을 갈라놓으려 했다”며 “보우소나루가 틀렸다. 그는 모두를 욕했고 지금은 혼자다. 모두가 그에 반대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원주민 보호구역 외에는 브라질에서 대규모 숲을 보기 어렵게 됐다”며 아마존 숲과 원주민들이 사상 유례없는 심각한 위기에 처했다고 지적했다. 라오니 족장은 “우리는 숲과 자연을 통해 숨을 쉰다. 벌목과 파괴를 지속한다면 백인들을 포함해 우리 모두 이 땅에서 사라질 것”이라며 무분별한 화전과 벌목, 개발을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노벨평화상 후보로 추천된 것과 관계없이 원주민 인권을 위해 계속 싸우겠다는 라오니 족장은 아마존 열대우림과 원주민 인권 보호에 평생을 바쳐 헌신해 인물이다. 1989년 영국 출신의 세계적 가수 스팅과 함께 17개국을 돌며 자연보호 캠페인을 벌여 세계의 주목을 받았다. 올 초 취임한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의 아마존 개발 정책과 아마존 산불로 아마존 열대우림이 위기에 처하자 또다시 아마존 보호를 위한 투쟁에 나서고 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한국계 추정 美경찰, 한인타운 노래방 여종업원 머리에 총 겨눠 체포

    한국계 추정 美경찰, 한인타운 노래방 여종업원 머리에 총 겨눠 체포

    미국 경찰의 총기 사고가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이번에는 미국 경찰 2명이 뉴욕 한인타운의 한 노래방에서 여종업원 머리에 총을 겨눈 혐의로 체포된 사실이 드러났다. 현지언론은 8일(현지시간) 미 동부 최대의 한인타운이 자리 잡고 있는 뉴욕주 뉴욕시 퀸스의 플러싱 지역 노래방에서 뉴욕시경찰청(NYPD) 소속 김모 경사(25)가 여종업원의 머리에 총을 겨누는 등 협박을 가한 혐의로 체포됐다고 보도했다. 현장에는 김모 경사의 후배 경찰인 또 다른 김모 경사도 함께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계로 추정되는 뉴욕 퀸스 잭슨 하이츠의 115지구대 소속 경찰관 두 명은 일과 후 함께 한인노래방을 찾았다가 이 같은 범행을 저질렀다. 뉴욕포스트는 두 사람 중 선배 경찰인 김모 경사가 여종업원에게 동석을 권유했다가 거절당하자 홧김에 총을 겨눴다고 보도했다. 이날 노래방 종업원은 총을 꺼내 들고 만지작거리는 김모 경사에게 깡패냐고 물었고, 김모 경사는 “나는 경찰이며 옆에 있는 사람은 내 후배 경찰”이라고 대답했다. 이어 손에 총을 든 채 여종업원에게 함께 놀러 가자고 제안했고 이를 거절하면 총을 쏘겠다고 위협했다.놀란 종업원이 황급히 방을 빠져나가자, 김모 경사는 나가는 종업원의 뒤에 대고 총을 겨누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상황을 수습하러 노래방 주인이 들어왔을 때는 방에 남아있던 다른 여종업원의 머리에 총을 겨누고 있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주인과 실랑이를 벌이던 두 사람은 이윽고 자리를 떴으며, 얼마 후 “술에 취한 남자들이 경찰을 사칭하고 있다”라는 노래방 측의 신고 전화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현장에서 두 사람이 흘리고 간 탄창과 탄환을 회수했다. CCTV를 토대로 수사에 돌입한 경찰은 사건 발생 나흘 후인 지난 토요일 두 사람을 체포하고 무보수 정직 처분을 내렸다. 해당 사건을 조사 중인 퀸스지방검찰청 대변인은 오는 28일 여종업원에게 총을 겨눈 김모 경사가 법정에 서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인근 노래방에서 일하고 있는 임 모 씨는 현지언론에 “왜 종업원들에게 총을 겨눴는지 이해가 가지 않는다”라면서 “생명의 위협을 받는 상황도 아닌데 경찰이 총을 꺼냈다는 게 믿기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한편 미국에서는 경찰의 총기 사고로 무고한 사람이 목숨을 잃는 일이 잇따르고 있다. 12일 새벽에는 텍사스 포트워스의 한 가정집에서 조카와 게임을 하고 있던 흑인 여성이 백인 경찰관이 쏜 총에 맞아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지난해에도 텍사스 댈러스 지역에서 자신의 아파트에 있던 흑인 회계사가 집을 착각하고 들어간 백인 경찰관의 총에 맞아 숨진 일이 있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또 자기 집에서 백인 경찰 총 맞아 숨진 흑인

    또 자기 집에서 백인 경찰 총 맞아 숨진 흑인

    美 텍사스서 새벽 조카와 게임하던 여성 참변지난해엔 집 잘못찾은 경찰이 흑인 회계사 쏴 미국에서 자신의 집에 있던 흑인이 백인 경찰의 총탄에 맞아 사망하는 사건이 또 발생했다. CNN은 13일(현지시간) 미 텍사스주 포트워스에서 흑인 여성 아타티아나 제퍼슨이 전날 오전 2시 25분쯤 조카와 비디오게임을 하던 중 경찰의 총에 맞아 숨졌다고 보도했다. 제퍼슨 측 변호사 리 메리트에 따르면 제퍼슨의 집 대문이 조금 열려 있고 밤늦은 시간 집안에 불이 켜진 것을 본 이웃이 경찰에 신고를 했다. 출동한 경찰관들은 뒤뜰로 들어서서 침실 유리창을 통해 제퍼슨을 발견한 뒤 그에게 손을 보이라고 소리쳤다. 그 뒤 한 남성 경찰관이 발포했고, 조카와 함께 게임을 하던 제퍼슨은 그 자리에서 숨졌다.경찰이 공개한 바디캠(경찰관 몸에 착용하는 카메라) 영상 편집본에 따르면 집안에서 총기로 보이는 물체가 있었다. 하지만 발포 당시 제퍼슨이 그것을 들고 있었는지에 관한 질문에 경찰은 답하지 않았다. 경찰 측은 위협을 느껴 발포했다고 주장했지만, 현장 경찰관은 격발 전 경찰 신분을 밝히지 않았다. 문제의 경찰관은 휴가 중이며, 경찰 측은 그의 신분을 공개하지 않았다. 단지 자신의 집에 있었을 뿐인 흑인에게 백인 경찰이 총격을 가해 숨지게 한 사건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에는 흑인 회계사 보탐 진이 자기 아파트에서 비번인 백인 여성 경찰관 앰버 가이저의 총에 숨졌다. 가이저는 자신의 아파트 위층에 있는 진의 집을 자신의 집으로 착각하고 들어간 뒤 진이 침입자라고 생각해 방아쇠를 당겼다. 그는 해고됐고 최근 10년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CNN은 “포트워스 경찰관의 행동에 대한 분노가 점증하고 있다”며 “피해자들을 옹호하는 사람들은 경찰관에게 책임을 묻고 심지어 기소해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집에서 게임하던 흑인 여성 총으로 쏴 숨지게 한 백인 남성 경찰

    집에서 게임하던 흑인 여성 총으로 쏴 숨지게 한 백인 남성 경찰

    미국 텍사스주의 한 흑인 여성이 집에서 비디오게임을 하다가 백인 남성 경찰관이 쏜 총에 맞아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13일(현지시간) 미 뉴욕타임스(NYT), CNN 방송 등에 따르면 아타티아나 제퍼슨(28)은 전날 새벽 2시 25분쯤 텍사스주 포트워스에 위치한 자신의 집 침실에서 8살 조카와 비디오게임을 하다가 백인 남성 경찰관이 쏜 총에 맞아 사망했다. 이 경찰관은 침실 유리창을 통해 제퍼슨에게 손을 들라고 소리치고는 곧장 방아쇠를 당겼다. 포트워스 경찰서는 이 사건 장면이 담긴 경찰관 보디 카메라 동영상을 공개했다. 그런데 동영상에서 경찰관은 자신의 신원을 밝히지 않았다. 포트워스 경찰서도 이 경찰관의 신원을 공개하지 않았다. NYT는 이번 사건이 지난해 텍사스 댈러스에서 흑인 회계사가 총에 맞아 숨진 사건과 유사하다고 전했다. 흑인 회계사 보탐 진은 지난해 댈러스의 자택에서 백인 경찰관의 총에 맞아 숨졌다. 이 경찰관은 이 아파트 위층에 있는 보탐 진의 집을 자신의 집으로 착각하고 보탐 진이 침입자라고 생각해 방아쇠를 당겼다고 한다. 이 사건으로 총격을 가한 경찰관 앰버 가이저는 해고됐고, 최근 10년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CNN은 “(제퍼슨에게 총을 쏜) 포트워스 경찰관의 행동에 대해 시민들의 분노가 커지고 있다”면서 시민들이 포트워스 경찰관에게 책임을 묻고 심지어 기소해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고 전했다. 리 메리트 변호사는 제퍼슨의 가족이 총을 쏜 경찰관이 해고되고 다른 수사기관이 그를 수사해 검찰에 송치하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美 백인 경찰, 조카 돌보던 흑인 여성 어처구니 없는 오인 사살

    美 백인 경찰, 조카 돌보던 흑인 여성 어처구니 없는 오인 사살

    미국 텍사스 주에서 백인 경찰이 집에서 조카와 비디오 게임을 하며 놀고 있는 흑인 여성을 오인 사살해 사망케 하는 어처구니 없는 사건이 발생했다. CNN등 현지 매체의 보도에 의하면 사건 발생은 이웃을 걱정하는 다른 이웃의 전화 한통으로 시작됐다. 텍사스 주 포트워스 이스트 알렌 에비뉴에 살고 있는 제임스 스미스(62)는 12일 토요일 새벽 2시(현지시간) 무렵 친한 이웃집인 애타티아나 코퀴스 제퍼슨(28)의 집이 너무 걱정되기 시작했다. 엄마가 병원에 입원해 있어 딸인 제퍼슨이 8살난 조카와 함께 있는 것을 분명히 알고 있는데 새벽 2시인데도 집안에 불이 켜져 있고 집문이 열려 있는 것이 너무 신경이 쓰였다. 스미스는 긴급전화인 911이 아닌 지역 경찰에 옆집이 좀 걱정되니 한번 살펴줄 수 없냐고 전화를 했다. 스미스의 전화를 받은 경찰은 15분 만에 제퍼슨의 집에 도착했다. 언론에 발표된 당시 경찰의 바디캠을 보면 이름이 알려지지 않은 이 경찰관은 집안 마당으로 왼손에 손전등을 들고 집주변을 조심스럽게 살펴보았다. 이 경찰관은 2분여 동안 집주변을 살펴 보던 중 침실 창문쪽으로 실루엣을 보자 마자 “손 들어, 손을 보여줘!”라고 소리지르고는 거의 동시에 상대방이 반응을 하기도 전에 총을 발사했다. 어쩌구니 없게도 침실 창문에 있던 사람은 당시 8살 난 조카와 비디오 게임을 하다가 밖에 인기척을 듣고 무슨일인가 침실 밖을 확인하던 제퍼슨이었다. 총을 맞은 제퍼슨은 경찰관의 응급조치에도 불구하고 현장에서 사망했다. 해당 경찰은 “위협을 인지했다"고 해명했고, 제퍼슨의 침실에서 권총을 발견했지만 당시 제퍼슨이 권총을 들고 있었는지는 아직 조사 중이다. 논란의 쟁점은 손을 들라는 경고 후에 경찰이라는 신분을 밝히지도 않았고 상대방이 행동할 시간 조차 주지 않고 바로 권총을 발사한 점. 더군다나 해당 경찰이 올해 4월에 경찰이 된 신입 백인 경찰이고 피해자가 자기 집에서 조카를 돌보고 있던 평범한 흑인 여성이라는 것이 알려지며 흑인사회에 논란이 가중 되고 있다. 제퍼슨의 가족 변호사는 “제퍼슨은 2014년 자비에 대학교 생물학을 전공하고 제약회사에서 일하는 여성으로 아픈 엄마를 극진히 돌보고 이날도 어린 조카를 보살 피는 중”이었다고 밝혔다. 처음 전화를 건 이웃인 스미스는 “나는 떨리고 미치겠고 화가 난다. 가정 폭력이나 도둑을 신고한 것도 아니고 이웃이 걱정돼 잘 있나 확인 좀 해달라고 전화를 했더니 경찰이 선량한 이웃을 죽인 이 상황이 너무 충격이다. 내가 전화만 하지 않았더라면 제퍼슨이 아직 살아있지 않았을까”며 자책을 하고 있다. 포트워스 경찰 진상 조사위원회는 “이번 사고로 사망한 제퍼슨의 명복을 빌며, 정확한 진상을 밝히겠다”고 성명서를 냈다. 이 사건은 지난 9월 자기 집인줄 알고 이웃집에 들어가 거실에 앉아 있던 흑인 집주인을 오인 사살해 사망케 한 백인 여성 경찰의 충격이 채 가시지도 않은 상태에서 발생해 미국 흑인사회를 또 한번 공포와 분노에 휩싸이게 하고 있는 상태이다. 김경태 해외통신원 tvbodaga@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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