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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헌재와 맞장 토론-국민투표” 與 여진 계속

    신행정수도 건설특별법 위헌 결정을 둘러싸고 열린우리당 지반을 크게 흔든 ‘강진’이 지나간 이후에도 당내 ‘여진’은 그칠줄 모르고 있다. 발원지는 충청권 의원들과 ‘친노’계열 의원모임인 ‘참여정치연구회’ 두 곳이었다. 각각 ‘국민투표 실시’와 ‘헌법재판소 맞장토론 제안’을 제시해 리히터계에 진도를 남겨 놓았다. 문석호·박상돈·복기왕·양승조·오시덕 의원 등 충청권 의원들은 25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국가 균형발전과 지방 분권을 위해 헌재에서 적시한 대로 국민투표를 통해 신행정수도의 건설이 흔들림없이 추진돼야 한다.”며 당 지도부와 정치권을 압박했다. 대전·충남북 의원 19명 전원과 충청출신 비례대표 정덕구·조성태·박명광·강혜숙·홍창선 의원 등 24명은 이날 본회의 뒤 대응책을 논의했다. 이들은 오는 28일 대전에서 열리는 시민단체의 집회에 전원 참석키로 하는 한편 조만간 3개 지방자치단체장·의회의장과 공동 간담회를 갖기로 했다. 국민투표 실시도 계속 요구하기로 했다. 충남 아산 출신인 복기왕 의원은 “그동안 대전·충남북 등이 따로 대응해왔으나 이제부터 충청권 의원들이 공동으로 힘있게 대응할 것”이라면서 “일단 충청민들만 500만명으로서 국민투표로 가더라도 여론조사 결과와 달리 승산이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노무현 대통령이 이날 시정연설에서 헌재의 위헌 판결에 대해 “법적 효력을 부정하지 않는다.’고 밝히고, 당 지도부들도 유보적인 자세를 보이는 가운데 이들 충청권 의원들의 집단 반발이 향후 여권의 대응 방향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여기에 유시민 백원우 유기홍 이광철 김형주 의원 등이 참여한 참여정치연구회도 이날 직격탄을 날렸다. 참정연은 보도자료에서 “위헌 결정을 위해 꿰맞추기식으로 ‘관습 헌법’을 끌어다 붙인 결과, 최고 헌법기관의 권위는 이미 조롱거리가 돼 버렸다.”며 “헌재는 그릇된 권위주의와 우월 의식을 버리고 국민과 법조인, 국회와 토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10월21일은 우리 사법 역사에서 가장 부끄러운 날로 기록될 것”이라며 “재판관들은 ‘판결로 말했으니 됐다.’는 낡은 생각을 버리고 국민의 목소리에 답하라.”고 공개 토론을 거듭 촉구했다. 한나라당이 ‘헌재 결정 승복’을 요구하는 데 대해 열린우리당 지도부는 법리 논쟁이나 대응에는 공식적인 반응을 유보하고 있다. 이미 밝힌 대로 ‘헌재 결정에 따라 법적 조치의 모든 효력은 중단된다.’는 입장을 거듭 피력하는 정도다. 하지만 원내 핵심 당직자는 “그들의 심정은 충분히 이해된다. 어쩔 수 없지 않나.”고 말해 ‘분노하는 충청민심’을 등에 업은 열린우리당 충청권 의원들의 압박과 참정연의 ‘헌재 맞장토론 제안’ 등이 그리 싫지만은 않다는 뉘앙스를 풍겼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국감 하이라이트] 서울시 교육청

    [국감 하이라이트] 서울시 교육청

    ‘특정 검정 교과서가 반미·친북 시각에서 기술됐다.’는 한나라당 권철현 의원의 주장을 둘러싸고 국회 교육위원회 국정감사가 파행으로 치달았다.국감 이틀째를 맞은 5일 서울시 교육청에 대한 국감은 10시간 동안 의사진행 발언과 신상 발언,정회를 되풀이했다. 여야 의원들은 이날 ‘교과서 논란’을 검증하기 위한 참고인 채택 문제를 놓고 팽팽하게 맞섰다.열린우리당 의원들은 교과서 검정을 담당한 한국교육과정평가원 원장과 기획실장을 참고인으로 부르자고 주장했다.반면 한나라당 의원들은 교과서 문제는 21일 열리는 교육부 확인감사에서 처리하자며 물러서지 않았다. 열린우리당 의원들은 “권 의원은 허위사실을 유포한 데 대해 공식사과해야 하며,국민들의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평가원장의 답변을 반드시 들어야 한다.”며 한나라당을 압박했다.한나라당 의원들은 “국감장에서 자신의 시각을 주장할 수 있는 만큼 문제가 있으면 교육부 확인감사 때 조치하면 된다.”고 반박했다. 여야의 공방은 ‘색깔 논쟁’으로까지 번졌다.권 의원은 신상발언을 통해 “책을 읽은 느낌이 왜 똑같아야 하나.이것이 북한에서 주장하는 전체주의적 획일적 사상”이라면서 “열린우리당이 이 문제에 너무 집착하는 것 같다.”고 열린우리당을 정면 공격했다.이에 열린우리당 백원우 의원은 “이제 (권 의원이 문제삼은) 교과서는 ‘빨갱이 교과서’로 낙인찍혀 버렸다.아니면 말고 식으로 하지 말고 아니면 아닌 것으로 확정해야 한다.”고 맞받아쳤다. 책임 공방도 이어졌다.열린우리당 의원들은 이날 오후 국감장인 서울시교육청 9층 회의실에서 단체로 빠져나와 기자회견을 갖고 “국정감사를 파행으로 몰면서 색깔공세를 버리지 않는 한나라당은 이 사태에 대해 모든 책임을 져야 한다.”고 주장했다.한나라당도 이에 맞서 기자회견을 열고 “열린우리당은 국감 파행에 대한 책임을 면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맞받았다. 교육위는 6일 오전 10시 국감이 열리는 인천시교육청에서 한국교육과정평가원 원장과 기획실장을 참고인으로 불러 질의하기로 합의하고 오후 8시부터 3시간여 만에 서둘러 이날 국감을 마쳤다.한편 교과서 대표필자인 한국교원대 김한종 교수는 이날 저녁 국감장을 찾아 기자회견을 갖고 “권 의원과 조선·동아일보에 대해 법적 대응을 하는 방안을 고려 중”이라고 밝혔다. 김재천 이효연기자 patrick@seoul.co.kr
  • ‘右희정’ 세상속으로

    ‘右희정’ 세상속으로

    불법정치자금 수수혐의로 구속 기소된 노무현 대통령의 핵심측근인 안희정씨가 항소심에서 징역 1년에 추징금 4억 9000만원을 선고받아,3개월 뒤인 오는 12월 중순 ‘세상 속으로’ 복귀할 예정이다. 항소심 재판부터 변호인단에 합류해 이날 판결을 이끌어 낸 박범계 전 청와대 민정2비서관은 “판사가 최소 1년 6개월을 선고할 것으로 예상했는데,최선의 결과”라며 반겼다.1심에서 징역 2년6월이 선고됐고,대통령의 측근이란 점이 불리하게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는 것이다. 안씨의 12월 출소를 앞두고 열린우리당에서는 현 여권 내 특정 대학교와 특정인에 대한 ‘힘쏠림 현상’이 완화되지 않겠느냐는 다소 이른 기대를 내놓고 있다. 이에 대해 안씨와 고려대 선후배 사이인 열린우리당 백원우 의원은 “안희정 선배가 출소한다고 해도 곧바로 정치권에 복귀하거나 공식적으로 활동을 재개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평소에 모든 것을 끊고 재충전하는 시간을 갖겠다고 말해 왔다.”고 전했다.백 의원은 “참여정부 초기에 ‘좌(左)광재,우(右)희정’이라는 말이 나돌았지만,1년 8개월이 지난 상황에서 각자의 위치와 역할이 달라졌기 때문에 더이상 힘쏠림 현상을 운운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17대 정기국회 新풍속도] (3) 법률 공부 열풍

    [17대 정기국회 新풍속도] (3) 법률 공부 열풍

    초선인 열린우리당 이인영 의원은 최근 서점에서 헌법학 개론서 두 권을 구입해 공부를 시작했다.이 의원은 “평생을 법과 상관없이 살아왔는데,최근 여러 사람들이 권하기도 하고,의원 활동은 입법행위를 통해 구체화되는 것이며 또 입법이라는 게 헌법 정신의 구현이라는 측면이 강해 새삼스럽지만,공부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 의원에게 ‘헌법을 공부해보라.’고 조언한 사람 중에는 노무현 대통령의 최측근이자 정치자금법 위반으로 구속된 안희정 전 민주당 전략연구소 부소장도 있다.고려대 선배인 안씨는 구치소로 면회를 온 이 의원에게 “헌법정신을 잘 이해해야 법 제정 및 개정 활동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한다. 이처럼 헌법이나 국가보안법,예산회계법 등을 공부하는 의원들이 늘고 있다.같은 당 백원우 의원은 화장실에 ‘헌법’을 비치해놓고 짬짬이 본다.백 의원은 “당선 직후에 두달간 혼자서 헌법 개론서를 읽으면서 공부했다.”면서 “이제는 헌법 조문과 짧은 해설집을 들고 다니면서 시간날 때마다 들여다 본다.”고 말했다.그는 정부 부처의 운영과 회계를 감사하기 위해 ‘예산회계법’도 읽고 있다. 최근 열린우리당 정책연구센터의 부소장을 맡은 우상호 의원도 언론개혁법 등 맡은 일이 많지만,헌법 공부에 착수했다.우 의원은 “주변에서 동료 초선 의원들이 헌법을 공부한다는 이야기를 듣고,좋은 생각이라고 판단해 시작하게 됐다.”고 말했다. 국가보안법 개폐 논란이 가속화되면서 국보법과 형법을 공부하는 의원들도 늘고 있다.국보법 폐지를 주장하는 386세대 의원들은 특히 형법 보완 가능성을 파악하려고 더 열심히 들여다보고 있다.임종석 의원이나 유승희 의원 등이 그렇다. 변호사 출신인 열린우리당 이상민 의원은 70년대 긴급조치 세대들의 모임인 ‘아침이슬’에 가입한 뒤 자연스레 국보법 폐지문제에 천착하게 됐다.이 의원은 최근 국보법을 통독한 뒤 “어떻게 이같이 흉악한 법이 있을 수 있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이 의원은 “변호사 시절 단 한번도 국보법과 관련한 변론을 맡아본 적이 없어서,국보법이 이렇게 구성돼 있다는 사실을 몰랐다.”고 털어놨다. 역시 변호사 출신으로 재선인 이종걸 의원은 “헌법은 철학과 정치학의 중간 정도되는 위치에 있기 때문에 헌법공부도 좋지만,의원 입장에서는 일반법률의 기초적 원리를 제공하는 ‘민법 총칙’을 권하고 싶다.”고 밝혔다.이 의원은 “특히 이은영 의원이 집대성한 민법 총칙을 권하고 싶다.”면서 “나도 국회가 쉬는 추석 연휴 때 다시 한번 읽을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 의원은 “의원들은 각 상임위의 가장 모법이 되는 이른바 ‘대표선수 법’을 독해하는 것이 필요하다.”면서 “이를 테면 보건복지위는 ‘기초생활보장법’,환경노동위는 ‘환경보존법’,경제관련해서는 ‘공정거래법’ 등이 있다.”고 조언했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연해주 고려인기념관 이달말 첫삽

    러시아 한인이주 140주년 기념관건립추진위원회(상임위원장 이부영 열린우리당 의장) 발족식 및 후원의 밤 행사가 10일 오후 6시 서울 효창동 백범기념관에서 각계 인사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이날 발족식에서는 기념관 설립 배경,경과 보고,건립 청사진 등이 발표됐다.오는 26일에는 블라디보스토크와 함께 독립운동의 근거지였던 연해주 우수리스크에서 첫 삽을 뜨는 기념관 착공식이 거행된다. 러시아 한인이주 140주년과 한러 수교 120주년을 맞아 시작되는 고려인 기념관 건립사업은 고려인들의 정착과 재활을 돕고,한민족의 정체성을 심어주며,동북아에 흩어져살고 있는 한민족의 구심점 역할을 한다는 취지로 기획됐다. 이날 행사에는 김수환 추기경,서영훈 전 적십자사총재,이광규 재외동포재단 이사장,장치혁 전 고합 회장(이상 추진위원회 고문),김우식 청와대 비서실장,열린우리당 김재홍 백원우 이은영 의원,한나라당 박계동 고진화 의원,이경형 서울신문 이사 등이 참석해 격려했다. 김종면기자 jmkim@seoul.co.kr
  • 우리당 386의원 모임 ‘신의정연구센터’ 전문경영인 초청

    우리당 386의원 모임 ‘신의정연구센터’ 전문경영인 초청

    이헌재 경제부총리에게 ‘경제를 모르는 386’이라고 핀잔을 들었던 열린우리당 386의원들이 삼성경제연구소(SERI)와 공동 세미나를 여는 등 ‘실물경제 살리기 올인’에 들어갔다. 노무현 대통령의 측근 그룹으로 분류되는 이광재·이화영·백원우 의원 등이 소속된 ‘신의정연구센터’는 13일 오후 1시 서울 여의도 산은캐피탈 건물에서 ‘경제 재도약을 위한 10대 제안’ 세미나를 연다.세미나의 주제는 ‘돈을 벌자(Make Money)’이다. SERI의 윤순봉 부사장이 기조 발제를 하고,한나라당 원희룡 의원과 열린우리당 김종률 의원,캠브리지대학 장하준 교수 등이 토론자로 참석한다.이 세미나에서는 새롭고 미래 지향적인 아이디어로 구체적으로 돈을 벌 수 있는 사업들이 제시될 예정이다.디지털·정보통신(IT)산업 강화,웰빙형 그린투어 발굴,농업벤처의 미래 등이 소개될 예정이라고 한다. 이 행사를 앞두고 연구센터는 최근 전문경영인 출신인 열린우리당 이계안의원을 회원으로 영입했다.1000원이라도 직접 돈을 벌어본 사람의 경험을 배워야 할 필요성 때문이라고 한다. 이광재 의원은 “센터의 고문인 강봉균 의원은 경제부총리 출신으로 거시경제를 책임지고,김혁규 의원은 기업 소유주지만 경남도지사 경험이 더 많은 분이라,실물경제를 잘 아는 선배를 모셔 역량을 강화하고자 했다.”고 이계안 의원의 영입 이유를 밝혔다. 신의정연구센터의 가입비가 1000만원으로 부담이 없지는 않지만,이계안 의원은 가입 제안을 받고 흔쾌히 응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토론자로 한나라당 원 의원이 참석하는 데 대해 연구센터 실무자는 “경제 앞에 여야가 따로 없다.”고 설명했다. 신의정연구센터는 지난달 18일 창립총회를 공개한 것과 달리,13일 세미나를 비공개로 진행한다는 원칙이다.실무자는 “SERI의 세미나에 항상 1000명 정도 참석하는데,장소가 협소해 제한하는 것”이라고 말했다.이날 세미나에는 SERI가 관리하는 경제CEO포럼에 소속된 전문 경영인 50명과 연구센터 소속 의원 15명 등 국회의원 40명 가량이 참석할 예정이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親盧의원 14명 “출자제한 완화”…논란일듯

    여권이 대표적인 재벌규제 정책인 출자총액제한제도를 완화하기로 입장을 바꿀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이는 여당이 이 제도의 유지 당론을 수정하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이화영 의원 등 열린우리당 내 친노(親盧)성향 ‘386’ 의원들이 주도하는 ‘의정연구센터’ 회원 14명은 31일 국회에서 모임을 갖고 출자총액제한제도를 완화하기로 의견을 모았다.이 모임 회원은 이화영·이광재·서갑원·백원우·윤호중·김종률·강봉균·김혁규·김재윤·김태년·이기우·이상민·조정식·한병도 의원 등이다.기업인이나 관료 출신이 아닌 운동권 출신 젊은 의원들이 집단적으로 출자총액제한제도의 완화 입장을 정하기는 처음이어서 파괴력이 클 전망이다. 이화영 의원은 “경제가 안 좋은 데다,기업이 투자를 안 하고 있는 상황에서 출자총액제한제도를 그대로 고수하는 것은 현실에 맞지 않는다.”면서 “‘자산규모 5조원 이상 기업’을 대상으로 하는 현행 규정을 ‘자산규모 10조원 이상 기업’으로 대폭 완화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 본격적으로 당론 변경 작업에 나설 계획”이라면서 “현재 파악하기론,당내 의원 다수가 우리와 비슷한 의견이기 때문에 출자총액제한제도 완화 쪽으로 당론을 모으기는 어렵지 않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 의원은 ‘청와대와의 교감 아래 추진하는 것이냐.’는 질문에 “당이 앞장서 추진하면 청와대가 반대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사실상 시인한 뒤 “노무현 대통령은 경제에 있어서는 현실에 따라 유연하게 대처해야 한다는 실용주의자”라고 말했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초선의원들 “돈 가뭄에 목탄다”

    ‘돈 가뭄’에 허덕이고 있는 여야 초선의원들이 탈출구 모색에 혈안이다.후원회 조직에 온 신경을 쓰는 것도 그런 이유에서다.지난 20일 600여만원의 두번째 세비를 받았지만,적자인 살림살이가 나아질 전망이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열린우리당 비례대표 A의원은 “의원들이 둘만 모이면 돈이 부족하다고 아우성이다.”고 소개한 뒤 “특히 교수출신 의원들은 ‘이럴 줄 알았으면 교수나 하고 있을 걸’이라며 후회와 푸념을 늘어놓는다.”고 전했다.국회의원의 세비가 사립대 교수의 월급과 비슷하거나 적은데,교수 때와 달리 씀씀이는 엄청나게 많아졌기 때문이다. 비교적 여유가 있다고 알려진 한나라당 비례대표 나경원 의원은 “두달째 개인 돈을 ‘쏟아붓고’ 있다.”면서 “후원회를 빨리 꾸려야 하는데….”라고 한숨을 내쉬었다. 한나라당 한선교(경기도 용인) 의원은 “세비로는 턱없이 부족하다.”면서 “후원회는 가을에 발족하기 때문에 아직까지 개인 돈을 털어서 지역사무소를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다.“벌써 2000만원 이상은 쓴 것 같다.”고 덧붙였다. 열린우리당 백원우(경기 시흥갑) 의원의 6월 수입·지출 명세서를 살펴봤다.총 수입 1311만 9350원,총 지출 1702만 7074원으로 390만 7724원이 적자였다.지출부문에서 비중이 큰 의원활동비와 가계생활비는 백 의원의 ‘공개거부’로 제외했는데도,역시 ‘마이너스’였다.때문에 그는 지난 6월 500만원씩 두 번,1000만원을 대출받았다. 백 의원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로부터 총선 선거비용을 70% 밖에 보전받지 못해 미변제 선거비용으로 현재 1700만원도 남아 있다.”고 말했다.‘고(故) 제정구 의원 추모사업회’를 꾸리려는 그에게 돈 문제는 이처럼 골칫거리다. 열린우리당 우상호 의원은 “최근 5000만원을 대출했다.”면서 “초선 의원들 중 은행대출이 없는 경우는 거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이렇게 적자가 누적된다면 신용불량자가 되지 않을까 걱정된다.”고 털어놓기도 했다.그는 지난 4년 간 원외지구당위원장 시절 1500만원 가량의 빚이 있었는데,국회의원이 되고서는 5000만원으로 늘어났다는 것이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B의원은 “한달에 포장마차에서 3번 정도 술을 마시면 ‘파산’”이라고 한다.또 C의원은 “선관위가 금하고 있기도 하지만,국회의원이 된 뒤 밥값을 계산한 적이 없다.”고 털어놓았다. 열린우리당 초·재선 의원들의 모임인 ‘새로운 모색’은 회원 30명 중 절반이 연회비 100만원을 내지 못하고 있다.우상호 의원은 “과거에 국회의원이 100만원이 없다고 하면 믿지 않았겠지만,이제는 현실”이라고 말했다. 초선 의원들이 1개월째부터 ‘빚’을 지고 있는 데는 우선 중앙선관위가 법정 선거비용을 전액 보조해주지 않고,일괄해서 70% 수준으로 깎아 지급했기 때문이라는 볼멘소리들이 나온다.우 의원은 “대출 5000만원 중 2000만원은 선거비용을 변제했다.”고 말했다.까닭에 백원우 의원 등 열린우리당 의원 19명은 선관위에 선거비용을 전액보전하지 않는 법적 근거를 요청하는 항의성 질의를 보내기도 했다. 두번째는 초선들이 후원회 조직을 아직 꾸리지 못해,재선 이상보다 안정적으로 정치자금을 공급받지 못하기 때문이다.재선 의원인 김부겸 의원이 “후원금 모으기가 어렵다.”면서 “후원금을 은행계좌로 직접 넣어야 하기 때문에 후원회 모임을 할 때보다 5분의1 수준으로 줄었다.”고 밝혔다.그는 “오세훈 전 의원이 자신은 정치를 더이상 안한다고 너무 이상적인 법안을 만들었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그나마 지역구 관리가 필요없는 비례대표나,남편이 있는 여성의원들은 비교적 형편이 낫다.열린우리당 이은영 의원은 “맞벌이할 때 가계에 내던 생활비를 돈 쓸 일이 많은 국회의원이 된 후로는 면제받았다.”고 소개했다. ‘적자 초선의원’들은 그래서 세비 인상이나,후원회 활성화에 목을 메고 있다.그러나 세비 인상문제는 반론이 만만찮아 그런 마음을 입 밖에 내지도 못하고 있다.열린우리당 천정배 원내대표는 “세비를 왜 올리나요?”라며 “초선들이 수입에 지출을 맞추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따끔하게 지적했다.대신 후원회비 상한액을 늘리는 등의 정치자금법 개정 필요성을 제기했다. 한나라당 당직자 출신의 김희정 의원은 “(당직자때)월급이 넉달 동안 안나온 적도 있었는데,20일마다 나오는 세비는 엄청난 호사”라면서 “좋은 차,비싼 음식을 피한다면 방법이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백원우 의원도 “모든 국민이 불경기로 고통받는 상황에서 세비 인상은 국민적 저항을 받을 것”이라며 “정치자금법을 현실적으로 개정해,초선들이 부정부패에 빠지는 것을 방지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문소영 박지연기자 symun@seoul.co.kr
  • 유시민등 15명 ‘극비 워크숍’

    유시민 의원 등이 주도하는 열린우리당내 ‘참여정치연구모임(참정연)’ 소속 의원 15명이 19일 ‘극비리에’ 국회 강화도 연수원에서 1박2일 일정으로 워크숍에 들어갔다.참정연 출범 이후 첫 워크숍이다. 유 의원측에서는 “의원들과 보좌관들의 친목도 도모하고 여러 현안을 놓고 편안하게 얘기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하지만 다른 의원의 한 보좌관은 “워크숍을 통해 최근 신행정수도 건설문제 등 당의 각종 현안에 대해 토론하며 입장을 정리할 계획”이라면서 “17대 국회 첫 의정활동에 대한 진솔한 평가도 함께 이뤄질 것”이라고 소개했다.초선 의원들의 당내 현안 해법에 대한 논의도 진행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워크숍 일정에는 의원들간의 토론 외에도 함께 참석한 보좌관 30여명들과 간담회 일정도 잡혀 있어 논의의 폭과 깊이를 더한다는 얘기다.워크숍에는 참정연 소속 25명의 의원 가운데 김원웅 의원과 박명광 의원,김형주 의원,유기홍 의원,이경숙 의원,백원우 의원,이원영 의원 등이 참석했다.‘범 친노그룹’으로 분류되는 참정연은 개혁당과 신당연대 출신 인사들을 주축으로 결성됐으며 최근에는 원외 인사를 포함해 120명으로 확대됐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국회 행정수도이전 공방

    13일 국회 경제분야 대정부질문에서도 ‘주요 메뉴’는 역시 행정수도 이전 문제였다.여당 의원들은 행정수도 이전에 따른 국토의 균형발전 등 경제적 효과를 적극 부각시킨 반면,야당 의원들은 수도 이전에 따른 비용부담 등 부정적 요소를 집중 거론했다. 열린우리당 정세균 의원은 “행정수도 건설은 수도권 과밀화 방지와 환경보전,국토 균형발전을 도모함으로써 경제의 양극화 현상 완화와 장기 성장력 배양에 도움이 된다.”고 강조했다. ●與 “경제 성장력 배양 도움” 최철국 의원은 “일부 지방자치단체장들이 행정수도에는 반대하면서도 수도권에서 지방으로 이전할 공공기관들은 서로 자기 지역으로 가져가겠다고 아우성인데,이런 이율배반적 행태를 향후 공공기관 이전계획 수립시 반영해야 한다.”고 으름장을 놓았다. 그러나 조일현 의원은 여당 의원이면서도 “당초 과천과 같은 행정도시를 상정했던 국민들이 입법,사법,행정기관을 모두 이전하는 것에 대해 반발하는 것이며,수도 이전 이후의 서울의 위상에 대한 대국민 홍보 부족이 국론분열로 이어졌다.”고 지적했다. 이어 “통일 대비와 안보 문제 등을 고려하면 행정수도가 반드시 충청권일 필요는 없으며,충청권으로 제한하고 있는 특별법의 입지선정 조항을 개정한 뒤 강원도와 경기북부까지 포함시켜 대상지를 다시 선정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野 “국력만 탕진” 반면 한나라당 최경환 의원은 “수도 이전으로 수도권에서 55만명이 충청권으로 이동하면,20년간 경제성장률이 매년 1%씩 떨어져 총 144조원의 경제손실이 발생하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유승민 의원은 노무현 대통령을 격하게 비난,잠시 소란이 일기도 했다.유 의원은 “수도이전은 가장 악랄한 형태의 지역주의이자 포퓰리즘이며 분열주의에 불과하다.”며 “동서고금에 이런 얼빠진 초대형 토목공사에 국력을 탕진한 나라치고 잘된 나라가 없었다.”고 일갈했다. 이어 “노 대통령이야말로 악정의 굿판을 거둬들여라.”고 말하는 순간 여당 의석에서 “악정이 뭐야.악정이….”라는 고함이 터졌고,오영식·백원우 의원 등 대여섯명이 항의의 뜻으로 본회의장을 빠져나갔다.하지만 더이상의 소란은 없었다. ●李총리 “150만명 정도 이전 예상” 답변에 나선 이해찬 국무총리는 “공무원과 공공기관을 합쳐 150만명 정도가 옮길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그러나 앞으로 수도권에서 매년 30만명이 늘어 10년동안 300만명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므로 (150만명이 이전해도) 수도권 인구는 100만명 이상이 순증할 것”이라고 ‘수도권 공동화론’을 반박했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풀려난 이상수·여택수 ‘정치적 행보’ 주목

    ‘노무현 대통령의 최측근’인 여택수 전 청와대 제1부속실 행정관이 집행유예로 9일 석방됐고,열린우리당 이상수 전 의원도 전날 집행유예로 풀려나는 등 여권의 불법 정치자금 관련자들이 속속 풀려나오고 있다. 참여정부 ‘창업 공신’이자,노 대통령의 최측근들인 이들이 석방됨에 따라 여권에서는 앞으로의 행보에 대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상수 서울시장 출마설 이 전 의원은 풀려난 직후 지역구인 서울 중랑갑을 방문해 구의원과 당직자를 만나 “젊은 날 민주화운동으로 구치소에서 2개월 살았던 것과 달리 이번은 기간도 길고 나이도 먹어 힘이 들었다.”면서 “그러나 저의 희생을 통해 깨끗한 정치가 실현돼 자부심을 느낀다.”고 말했다고 한다.이 전 의원은 김원기 국회의장 등 여권 수뇌부와 전화 통화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이 의원의 보좌관은 “최소한 올해는 정치적 활동을 하지 않고 쉬겠다고 했다.”면서 “집행유예이기 때문에 피선거권이 제한된다.”고 말했다. 그러나 당 안팎에서는 이 전 의원이 서울시장 출마를 고려하고 있다고 관측하고 있다.그가 지난 2002년 민주당의 서울시장 경선에 출마했고,총선 직전 옥중 출마의 뜻을 접고 자신의 보좌관인 이화영 의원에게 지역구를 물려준 것을 ‘교통정리’로 보는 시각이다. 여 전 행정관은 “당분간 쉴 예정이다.”고 백원우 의원이 전했다. ●야당서도 구속자 석방 기대 한편 한나라당 일각에서도 이들의 출소 분위기를 타고 서청원 전 대표 등 정치자금법 위반으로 구속·수감돼 있는 일부 관계자들이 풀려날 것이라고 기대하는 눈치다. 여권의 한 관계자는 “야당 쪽에서 이 전 의원의 석방을 학수고대해왔다.그것이 정치자금법 위반한 의원들 석방 여부를 예측하는 바로미터였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여의도 주변에 “판사들이 불법정치자금 관련자들을 풀어주자고 담합을 했다.”는 루머가 한때 나돌기도 했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우리당의원 ‘안희정 구하기’ 논란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로 재판 중인 노무현 대통령의 측근 안희정씨를 구명(救命)하기 위해 열린우리당 국회의원 80여명이 1심 선고를 하루 앞둔 7일 재판부에 선처를 바라는 탄원서를 제출,논란이 일고 있다. 탄원서 서명작업에는 백원우·이화영 의원 등 안씨와 친한 ‘386’출신 의원들이 앞장섰으며,김부겸·임종석·이광재·김현미·서갑원 의원 등 초·재선 의원들이 동조했다. 백 의원은 “비슷한 혐의로 구속돼 재판 중인 정대철·이상수 전 의원은 물론 다른 야당 의원들에 대해서도 동료의원들이 탄원서를 제출했다.”면서 “선고 공판을 앞두고 선처를 요망하는 것은 일반적인 관행”이라고 말했다.하지만 안씨는 엄연히 국회의원이 아닌 자연인 신분이라는 점에서 ‘대통령 측근 배려하기 아니냐.’는 비판이 일고 있다.한나라당 관계자는 “아무리 친분이 있다고 해도 안씨가 대통령 측근이 아니었다면,그렇게 많은 국회의원들이 한꺼번에 탄원서에 서명했을지 의문”이라고 꼬집었다. 백 의원 등은 탄원서에서 안씨를 ‘우리 시대의 희생자’로 묘사하는 한편 법과 관행이 심각하게 괴리돼 있는 정치현실에서 정치자금 담당자는 희생당할 가능성이 높을 수밖에 없다는 논리를 폈다. 김준석기자 hermes@seoul.co.kr˝
  • 全大協 금배지들의 ‘암중모색’

    ■17대 입성 ‘386’ 움직임 열린우리당내 ‘386’ 출신 의원들은 차기 대선까지는 3년 이상 남은 탓에 드러내 놓고 이합집산하는 움직임을 보이지는 않는다.하지만 향후 행보를 위해 나름의 밑그림을 열심히 그리고 있는 분위기다. ‘386’ 가운데 우선 주목받는 세력은 ‘전대협’ 간부 출신이다.이번 총선을 통해 정치권에 입문한 당선자는 모두 12명이다.이들은 학생운동을 함께 하며 쌓아온 동질감을 적어도 정치적인 계파로 이어가지는 않겠다는 입장을 내세운다.더 이상 특정집단 출신의 정치결사체로 바라보지 말 것을 우회적으로 주문하기도 한다. 전대협 간부 출신들이 이처럼 몸을 사리는 것은 성급하게 조직적 움직임을 보였다가 당 안팎의 집중 견제를 받을 수도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특히 개혁성향의 초선 의원들이 대거 원내에 진출함에 따라 전대협 출신들의 행보도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는 관측이다. 전대협 1기 부의장이었던 우상호(42·연세대 총학생회장) 당선자는 28일 “전대협 출신이 12명이나 당선돼 주목받을 수밖에 없다.”면서도 “치열했던 80년대와 90년대가 전대협만의 것이 아니기 때문에 원내에서 전대협이라는 이름으로 독자적인 모임을 만들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우 당선자는 원혜영 당선자와 함께 ‘문화사업연구회’를 결성하기로 했다.그러나 전대협 출신 당선자들도 때가 되면 특정 후보를 지지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게 주된 관측이다.역대 어느 학생운동조직보다 끈끈한 결속력을 자랑하는 전대협 출신들이지만 개별 당선자들의 보폭이 넓어지면 이해관계도 엇갈릴 수밖에 없을 전망이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벌써부터 “현실정치에 발을 들여놓은 이상 자연스럽게 독자적 입지를 구축해 나갈 것”이라는 얘기가 돈다.열린우리당 관계자는 “이들은 특정한 계보로 묶이기보다는 참여정부의 정책과 일정한 거리를 두면서 향후 우세한 고지를 점령하려고 할 것”이라고 말했다.전대협 출신 가운데 가장 먼저 정계에 입문한 재선의 임종석 의원은 최근 열린우리당 대변인을 맡았다.그는 지난 총선에서 이인영·우상호·최재성·복기왕 당선자의 지역구에서 지원 유세를 자청하는 등 동지애를 발휘했다.전대협 출신들의 좌장격인 이인영 당선자는 전국연합에서 함께 활동한 김근태 전 원내대표와는 누구보다 각별한 사이다.김 전 대표의 한 측근은 “이 당선자는 김근태 전 대표의 적자”라고 말하기도 했다.그는 17대 총선 출마 직전까지 한반도재단에서 활동했던 것으로 전해졌다.이 당선자에 대한 ‘386’들의 기대도 남다르다. 백원우·복기왕·정청래 당선자 등은 노무현 캠프에서 함께 일했던 참모들로 드러내 놓고 누구 편을 들 수 없는 처지다.백 당선자는 노 대통령이 새정치국민회의 부총재이던 97년 보좌역을,해양수산부장관 시절에는 정무보좌역을,청와대 민정수석실 행정관 등을 거치며 만 6년간 지근거리에서 참모 역할을 했다.복 당선자도 ‘민족화해와 지역통합을 위한 개혁연대’ 조직국장과 ‘2030네트워크’ 대표로 ‘노 대통령 만들기’에 가세했다. 정 당선자는 친노 성향의 시민단체인 ‘생활정치네트워크 국민의 힘’ 초대 대표를 지낸 노 대통령 측근이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386과 80년대 1980년대는 격동의 시대였다.80년 광주항쟁,81년 부산 부림사건,82년 부산 미 문화원 방화사건,85년 미 문화원 점거농성,87년 ‘6월항쟁’과 대통령 직선제 쟁취투쟁,88년 노동자대투쟁 등 세상을 떠들썩하게 했던 사건들이 줄을 이었다.이 시기 학생운동은 이전과 달리 사상 무장과 함께 조직화되기 시작했다. ●배아기(80∼83) 80년 ‘서울의 봄’은 민주화의 시발이라는 정치적 의미 외에 386세대의 잉태를 알리는 서막이었다.79년 박정희 대통령 시해사건은 민주주의에 대한 욕구를 한꺼번에 분출시킨 계기가 됐다.82년 3월 부산 미 문화원 방화사건은 전례를 찾기 힘든 ‘폭거(?)’로 나라 안팎을 떠들썩하게 했다.학생운동은 외적으로는 폭력성을 띠면서도 내적으론 사상 무장에 돌입했다. 당시 운동권 내에서 논란이 됐던 ‘무학논쟁’,즉 단계적 투쟁론(무림)과 전면적 투쟁론(학림)의 대립은 외형상 사회변혁의 방법론을 놓고 벌인 논쟁이었지만 내적으로는 학생운동의 사상 무장을 촉발시킨 계기였다. ●태동기(84∼86) ‘서울의 봄’과 ‘광주항쟁’을 경험한 학생운동권은 84년 총학생회를 부활시키면서 조직화되기 시작했고 이듬해 전학련(전국학생총연합회)과 삼민투(민족통일·민주쟁취·민중해방 투쟁위원회)를 결성,몸집을 불렸다. 전학련 1기 의장은 당시 서울대 총학생회장이었던 김민석 전 의원이,삼민투 위원장은 고려대 총학생회장이었던 허인회씨가 맡았다.당시 정치권력이 입법화를 시도하다 무산된 학원안정법과 86년 건국대 사태 등에 강제 진압 등 탄압도 강도를 더해갔다.하지만 85년 미 문화원 점거농성을 비롯한 학생 투쟁은 끊이지 않았다.내부적으로는 민민투(민중민주주의 투쟁위원회)와 자민투(반미자주화·반파쇼민주화 투쟁위원회)로 갈려 사상논쟁을 벌이기 시작했다. ●부흥·분열기(87∼89) 87년으로 접어들면서 학생운동은 일대 전환기를 맞는다.건국대 사태를 계기로 소수 운동권 중심의 전학련 대신 대중적 지지기반 확보를 슬로건으로 내건 전대협(전국대학생대표자협의회)의 탄생과 맥을 같이한다. 전대협은 과거 지하서클(언더그룹)의 소수 운동권 중심으로 한 학생운동을 대중운동으로 끌어올리는 데 주력했다.초대 의장은 이인영 당시 고려대 총학생회장이 맡았고,오영식 고려대 총학생회장(2대),임종석 한양대 총학생회장(3대)이 뒤를 이었다. 그러나 이 시기 학생운동은 내적으론 치열한 사상논쟁을 벌이며 분열되기 시작했다.87년 대선이 계기였다.전대협의 주도권을 쥔 NL(민족해방)계 주체사상파들은 김대중 후보에 대한 ‘비판적 지지론’을,나중에 CA(제헌의회)계와 함께 PDR(민중민주혁명)계로 독자세력화되는 NL계 비주사그룹은 김영삼 후보로의 ‘후보 단일화’를 각각 주창했으며,CA계는 ‘민중후보’로 나온 백기완 후보를 지지했다. 그러나 진보진영은 대선 패배에 이어 동구권을 비롯한 사회주의권 해체와 함께 위력을 잃고 90년대를 맞게 된다. 전광삼기자 hisam@˝
  • [4·15 한국의 선택] 전대협 1~3기의장 모두 ‘금배지’

    80년대말 학생운동을 이끌었던 전국대학생대표자협의회(전대협) 1∼3기 의장 출신 총선 후보가 17대 국회에 모두 입성했다.고려대 총학생회장 출신으로 87년 전대협 1기 의장을 지낸 이인영(열린우리당)후보는 서울 구로갑에서 당선됐다.2기 의장을 지낸 오영식(열린우리당) 후보는 서울 강북갑 지역구에서 무난히 당선됐고 3기 의장인 임종석 의원(열린우리당·서울 성동을)은 재선 의원이 됐다. 1∼3기 의장 출신 외에도 ‘전대협 세대’로 분류되는 학생운동권 출신 후보 수십명이 이번 총선에 출마해 곳곳에서 당선되거나 다른 후보들과 피말리는 접전을 펼쳤다.88년 전대협 연대사업국장을 지낸 백원우(열린우리당·경기 시흥갑) 전 청와대행정관은 접전 끝에 당선됐다. 연세대 총학생회장 출신으로 전대협 1기 부의장을 지낸 우상호(열린우리당) 후보는 서울 서대문갑에서 83년 연세대 총학생회장을 지낸 이성헌(한나라당) 후보와 2000년 16대 총선에 이어 숨막히는 ‘박빙승부’를 펼쳤다. 명지대 총학생회장 출신으로 전대협동우회장을 지낸 복기왕(열린우리당) 후보는 충남 아산에서 행정부지사 출신인 이명수(자민련) 후보를 접전 끝에 물리치고 금배지를 달았다. 이세영기자 sylee@
  • [총선 D-19] 정치신인들 톡톡 튀는 선거운동

    17대 총선에서 선거법이 대폭 바뀌고 정치신인들이 다수 등장함으로써 예비후보들의 선거운동 방식도 많이 달라졌다.특히 다양한 자원봉사자를 구하는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자원봉사자 백태 한나라당 부산 연제구의 김희정(32) 후보는 은사의 도움을 받으며 선거운동을 하고 있다. 부산 이사벨여중과 대명여고 시절 학생회장을 지낸 김 후보는 당시 선생님들을 통해 지지를 부탁하고 있다.김 후보는 “학창시절 선생님으로부터 보증을 받는다는 것은 자신이 검증된 후보라는 것을 명확하게 보여주는 실례”라고 강조했다. 열린우리당 마산 회원구의 하귀남(33) 후보는 노래공연을 하면서 명함을 돌려 지나가는 사람들의 눈길을 붙잡는 아이디어를 구사하고 있다.노사모 회원이자 성악을 전공한 친구가 자원봉사 자격으로 돕고 있다.하 후보는 “친구가 바빠서 노래공연을 자주 하지 못하는 것이 아쉽다.”고 했다. ●인터넷 운동도 활발 IT에 익숙한 30대 정치신인들은 인터넷을 통해서도 뜨거운 선거운동을 벌이고 있다. 지난 대선 당시 노무현 대통령의 인터넷 팀장이었던 경기 시흥갑의 백원우(38) 후보는 명함을 돌릴 때 “제 홈페이지 꼭 들르세요.”라는 말을 빠뜨리지 않는다.“명함을 받은 유권자 중 평균 30%는 접속을 하는 것 같다.”며 “얼굴을 보고 20∼30분 동안 설득한 효과가 난다.”고 말했다. 시민기자가 촬영한 동영상을 홈페이지에 올리는 후보도 있다.열린우리당 대구 달서병의 박선아(30) 후보는 검도장에서 남편과 알게 된 한 시민기자가 늘 함께 한다. 박 후보는 “조만간 홈페이지가 개설되면 올릴 것”이라며 “동영상은 정치를 처음 시작하는 신인이 선거를 어떻게 치르는지를 생생하게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 경기 이천·여주의 이희규(49) 후보는 선거기간에 인터넷 홈페이지를 ‘실명제’로 운영키로 했다. 조일출 보과관은 “선거때마다 기승을 부리는 음해성 루머 및 인신공격 문화를 뿌리뽑기 위해 유권자들로 하여금 실명을 밝히는 조건으로 홈페이지에서 의견을 밝힐 수 있도록 했다.”면서 “실명을 밝히는 건전한 네티즌을 지지자로 유인할 수 있는 이점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TV토론에 주력 합동유세가 없어짐에 따라 후보들은 TV토론 준비에 많은 시간을 투자하고 있다.한나라당 강원 속초·고성·양양의 정문헌(38) 후보는 “참모와 전문가들로 구성된 기획팀으로부터 예상질문을 받은 후 가상토론을 벌인다.”며 “개정된 선거법이 엄격해서 결국 홍보효과가 가장 큰 TV토론에 주력하게 된다.”고 말했다.열린우리당 경남 마산의 하귀남 후보도 “캠을 설치해 놓고 의자를 배치한 후 박사급 전문가들의 질문에 대답한다.”며 “재치와 임기응변 연습도 한다.”고 말했다. 한나라당 김희정 후보도 “관공서 민원실에 가면 주민들의 생생한 고민을 듣게 되고 공무원들을 만나 많이 공부하게 됐다.”고 말했다. 경험이 없는 정치신인들에게는 어려움이 따르게 마련이다.열린우리당 박선아 후보는 선거사무실을 구할 때 애를 먹었다고 했다.“선거기간 두달 동안만 사무실을 쓰겠다고 하자 주인은 1년 임대하겠다는 다른 사람과 계약하기를 원했다.”며 “정치경험이 부족해 힘든 점이 많다.”고 말했다. 박지윤기자 jypark@
  • 靑비서관 출신 총선후보 ‘좁은 문’

    4월 총선을 앞두고 청와대 비서관 출신들이 선거법 위반으로 공천이 취소되거나 경선에서 탈락하는 사례가 잇따르는 가운데 서갑원 전 청와대 정무1비서관이 지난 6일 전남 순천 후보경선에서 열린우리당의 후보로 확정됐다.청와대 비서실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경선 관문을 통과했다. 박범계 전 법무비서관,정만호 전 의전비서관 등 ‘청와대 간판’들이 경선 탈락,선거법위반 구속 등의 상황에 몰린 가운데 서 전 비서관의 후보확정 소식으로 청와대 비서실은 그나마 위안을 삼는 분위기다.청와대 출신 출마자들은 문희상 비서실장을 비롯해 19명.이중 영남지역 출마자들은 대부분 단수후보로 확정돼 본선 진출이 어렵지 않았다.이해성(부산 중·동),박재호(부산 남을)전 정무2비서관,배기찬(대구 북을) 등이다.반면 수도권이나 충청권 등에서는 선거법 위반혐의로 공천취소,경선배제,고발되는 사례들이 줄을 잇고 있다. 대표적 사례가 정만호(강원 철원·화천·양구·인제) 전 의전비서관.선거운동을 돕고 있는 사람들에게 돈을 준 혐의로 구속돼,공천도 취소됐다.경선을 앞두고 책을 무료로 배포한 윤훈렬(서울 영등포갑) 전 청와대 행사기획비서관은 일찌감치 선관위에 고발돼 경선조차 배제됐다.김용석 전 인사비서관은 경선에서 탈락했다. 오는 17일까지 백원우(시흥 갑) 전 행정관과 이광재(태백·정선·영월·평창) 전 국정상황실장,고용진(노원 병)전 행정관이 경선을 하게 돼 결과가 주목된다. 문소영기자 symun@˝
  • 盧대통령 당선 1년/참여정부 실세들의 현주소

    19일은 제16대 대통령선거 1주년이 되는 날이다.지난해 대선 과정에서도 그랬지만,당선 후에도 노무현 대통령은 과거와는 다른 양태를 보여주고 있다.노 대통령이 추구하는 패러다임의 변화는 단기적으로 부작용도 많았던 것으로 평가된다. 지난해 12월 말 당시 노무현 대통령 당선자는 서울 혜화동 자택으로 최측근 참모 10명을 부부동반으로 초청,만찬을 함께 했다.‘개국공신’들의 노고를 치하하는 자리였다. 당시 이기명 후원회장,이강철 조직특보,염동연 정무특보 등 시니어그룹과 안희정 정무팀장,이광재 기획팀장,정윤재 부산조직담당,서갑원 수행팀장,황이수 종합상황실부국장,여택수 수행비서,문용옥 정무비서 등 386 주니어그룹이 합석했다.노 당선자는 이날 측근들을 ‘동업자’의 반열로 올려놓았고,당선의 기쁨을 만끽했다. 대통령 당선 1주년을 맞은 19일 현재 당시 만찬장의 개국공신들 중 절반은 불법대선자금 수수 혐의 등으로 검찰에 구속됐거나,조사를 받고 있다.청와대 내부에서는 지금 검찰수사의 강도를 볼 때 나머지 절반도 위험하지 않을까 걱정하고 있다. 이들에 대한 불길한 징후는 노 대통령이 ‘검찰권의 독립’을 천명한 연초부터 시작됐다.편파수사 시비를 우려한 검찰은 소문으로 나돌던 나라종금 비리수사에 착수했고,지난 5월 염동연씨를 나라종금으로부터 5000만원을 받은 혐의로 구속했다.또 안희정씨는 2억여원의 불법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로 불구속기소됐다.그러나 이것은 ‘서막’에 불과했다. 지난 7월 검찰은 양길승 전 청와대 제1부속실장을 향응파문 및 몰래카메라 사건과 관련해 수사했고,10월에는 최도술 전 총무비서관을 기업으로부터 불법자금을 수수한 혐의로 구속했다.이어 11월 노 대통령의 오랜 후원자인 강금원 창신섬유 회장도 탈세 등 개인비리혐의로 구치소에 갔다.검찰은 12월 초 이광재 전 국정상황실장이 썬앤문 문병욱 회장으로부터 1억 500만원의 불법정치자금을 수수한 혐의로 수사를 한 뒤,안희정씨마저 조사해 11억 4000만원의 불법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로 구속수감했다. 17일엔 여택수 제1부속실 행정관도 썬앤문으로부터 3000만원을 받은 혐의로 조사를 받은사실이 드러났다.대통령 측근들을 향한 검찰의 수사는 언제 끝날지 모른다. ‘언론과의 전쟁’을 치르는 동안 KBS사장을 추천했던 이기명씨도 예정된 대통령 언론특보에서 낙마했다.또 대통령의 형인 건평씨는 5∼6월 언론의 몰아치기식 ‘부동산 투기의혹’ 보도로 체면을 구겼다. 반면 개국공신과 측근들이 무너져 내리는 사이 승승장구하는 그룹도 있었다.부산인맥이 대표적이다.부산선대위 위원장을 담당했던 문재인 청와대 민정수석은 ‘왕 수석’이라는 칭호를 받으며 한때 2인자로 지칭되기도 했다.또 386측근의 맏형격인 이호철 민정1비서관의 입지도 남다르다. 외부영입파인 전문가 그룹들은 전문성을 내세워 나름대로 입지를 굳혀 가고 있다.이종석 국가안전보장회의 사무차장,서동만 국정원 기조실장 등이 대표적이다.특히 참여정부의 통일·안보·외교 관계의 방향성 설정에 막대한 영향을 끼쳤다는 이 차장은 최근 미국을 방문해 미국정부의 외교·안보라인의 주요한 인사들과 면담하는 등 영향력을 확인하는 자리를 가졌다. 일간지 기자출신인 이병완 홍보수석도 성공 케이스.정책기획과 정무기획 비서관을 거쳐 ‘3수’ 끝에 홍보수석 자리에 오른 그는 노 대통령의 ‘당당한 언론관’으로 악화됐던 언론과의 관계를 개선했고,정보누설 등의 해이해진 청와대 기강을 다잡는데 일조했다는 평가다.역시 경제기자 출신의 정만호 의전담당비서관도 ‘정책의전’으로 신임을 받고 있다.정부조직개편의 ‘핵’인 김병준 정부혁신위원장,성경륭 국가균형발전위원장 등도 탄탄대로다.내년 총선에 뛰어든 386측근들은 비교적 행복한 편이다.정윤재 사상지구당 위원장은 부산에서 열린우리당의 부산지역 교두보를 마련하기 위해 애쓰고 있다.서갑원 정무1비서관은 전남 순천에서 민주당 김경재 의원과 정면승부를 해볼 요량이다.백원우 전 행정관도 경기시흥에서 당선을 위해 뛰고 있다.김만수 전 보도지원비서관도 경기도 부천소사에서 한나라당 김문수 의원과 한판 결전을 준비하고 있다. 문소영기자 symun@
  • 新4당 정국 / 문학진만 ‘미적미적’청와대 비서출신 6명 신당行

    내년 총선출마를 위해 청와대를 1차로 떠난 ‘노무현 대통령의 비서진 출신 7인방’들은 ‘신당행(行)’ 열차 탑승 채비를 갖추고 있다. 7인방중 문학진 전 정무1비서관을 제외한 이해성 전 홍보수석,최도술 전 총무비서관,박재호 전 정무2비서관,박기환 전 지방자치비서관,김만수 전 보도지원비서관,백원우 전 행정관은 신당쪽으로 의견을 모았다고 한다.문제는 신당에 합류하는 시기다.이와 관련,김만수 전 비서관은 19일 “다음주에 만나 의견을 조율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박재호 전 비서관은 “부산·경남에 출마할 비서진과 수도권에 나올 비서진들이 같은 시기에 신당에 들어갈지,시차를 두고 들어갈지에 대해서는 결정된 게 없다.”고 설명했다. 현재 신당을 주도하는 쪽에서는 가능하면 국정감사가 끝나는 다음달 중순 이후에 청와대팀이 합류했으면 하는 뜻을 내비친 것으로 알려졌다.청와대팀이 너무 빨리 신당에 합류하면,자칫 ‘노심(盧心)논란’이 불거질 수 있는 것을 막으려는 듯하다. 한편 문학진 전 비서관은 “어떻게 해야 하는 게 좋은지아직 결정하지 못했다.”고 말했다.그동안 출마했던 민주당 간판으로 계속 나갈지,신당으로 갈지 고민하고 있다는 얘기다. 곽태헌기자 tiger@
  • 盧대통령 친구 정상문씨 총무비서관 후보로 거론

    노무현 대통령의 오랜 친구인 정상문(57·4급) 서울시 감사담당관이 청와대에 근무하게 됐다.총무비서관 물망에도 오르고 있다. 정씨는 총선 출마를 위해 청와대를 떠난 백원우 전 행정관(공직기강실)의 후임으로 발탁됐다.정식으로 인사는 나지 않았지만 이미 청와대에 파견돼 근무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씨는 노 대통령과 고향이 같다.고시공부도 같이했다.노 대통령이 특허를 낸 ‘독서대’사업도 함께 한 적이 있을 정도로 노 대통령과 가까운 사이다.1979년 경남도에서 지방직 7급부터 시작해 19년만인 98년 4급까지 올라 서울시에서도 입지전적인 인물로 꼽힌다.정규학력은 경남 김해시 가락중 졸업이 전부이고 검정고시로 고졸 학력을 취득했다. 지난해 8월 이명박 시장이 성실성과 청렴도,업무추진력을 높이 사 중책인 감사담당관으로 임명한 사실은 서울시 내부에도 잘 알려져 있다. 정씨는 총선출마를 위해 사퇴한 최도술 전 총무비서관의 후임으로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비서관직은 1∼3급을 임명할 수 있다.일반직 공무원인 정씨가 사표를 낸 뒤다시 별정직으로 발령받는 방법도 있고,승진을 시킬 수도 있다. 윤태영 청와대 대변인은 25일 “정씨는 유력한 총무비서관 후보”라고 말했다. 곽태헌 송한수기자 tiger@
  • 靑7인방 “고민되네”/출마소속 정당선택 쉽지않아

    ‘민주당이냐,신당이냐,무소속이냐.’내년 총선 출마를 위해 청와대를 떠나는 소위 ‘청와대 7인방’의 고민은 깊다.특히 영남지역 출마자의 경우 민심이 녹녹지 않기 때문이다. 이해성 홍보수석을 비롯,최도술 총무·문학진 정무1·박재호 정무2·박기환 지방자치·김만수 보도지원 비서관,백원우 행정관 등은 지난 19일 오후 홍보수석실에 모여 앞으로의 거취문제를 논의했다. 참석자들은 앞으로 한달 동안은 행동통일보다는 ‘느슨한 연대’와 ‘소극적 관망’ 등의 태도를 취하기로 했다.부산·포항 등 영남지역에서 출마할 이 수석과 최 비서관,박재호·박기환 비서관의 경우 ‘호남당’에 대한 지역의 거부감 탓에 ‘민주당 간판’으로는 쉽지 않다.반면 수도권이 지역구인 문학진(하남) 김만수(부천)비서관과 백원우(시흥)행정관 등은 민주당을 완전히 외면하기 어려운 현실이 있다. 한 참석자는 20일 “한 달 정도면 민주당의 신당논의가 가닥이 잡히지 않겠느냐.”고 희망을 피력했다. 원하든 원하지 않든 ‘노무현 사단’으로 불리게 될 이들은 노 대통령이 19일 대구·경북 언론인과의 대화에서 “출마는 개인의 문제”라며 “그 분들이 다 당선된다는 보장이 있는 것도 아니고”라며 선을 그어준 것이 고맙기도 하다.노 대통령에 대한 지지도가 40% 안팎에 머무르는 상황에서 대통령과의 연결이 꼭 득표에 도움이 되지 않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들은 사표가 수리되는 25일 직전 공동성명을 내 ‘대통령에게 등떠밀리지 않았다.’는 점을 강조할 예정이다. 문소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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