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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로야구 2005] 우두두둑! 두산 8연패

    두산이 8연패의 늪에 빠져 시즌 최악의 위기에 봉착했다. 더위 먹은 곰에게 ‘천적 관계’도 소용 없었다. 상대 전적 7승2패로 ‘최강’ 삼성만 만나면 전력의 120%를 발휘했던 두산이지만, 연패의 늪에 빠져 무뎌진 방망이는 헛손질을 멈추지 않았고, 믿었던 선발투수는 일찌감치 꼬리를 내리고 마운드에서 내려갔다. 삼성이 8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두산과의 경기에서 타선의 놀라운 집중력과 선발 바르가스의 호투에 힘입어 7-2로 완승을 거뒀다. 투타의 밸러스를 회복한 삼성은 6연패 뒤 3연승을 거두며 2위와 격차를 3.5경기차로 벌려 독주 채비를 갖췄다.반면 두산은 지난 2003년 5월(8∼15일)이후 처음으로 8연패의 악몽에 빠져 올시즌 최다인 롯데의 9연패에 1게임차로 다가섰다. 최근 7연패에 빠진 김경문 두산 감독은 올시즌 삼성전에서 4게임에 등판,1승 방어율 2.19의 강점을 보인 ‘이혜천 선발’ 카드를 빼들었다.하지만 삼성은 1회 박진만과 심정수의 랑데부 홈런으로 이혜천을 두들겨 기선을 제압했다.2회 잠시 숨을 고른 삼성타선은 3회에 또 한번 폭발했다.2사만루에서 김한수의 싹쓸이 2루타와 ‘백업 포수’ 김영복의 좌전안타로 7-0까지 달아나 이혜천을 마운드에서 끌어내렸다. 한때 선동열 삼성 감독에게 퇴출 경고를 받고 2군까지 내려갔던 용병 투수 바르가스는 최근 7경기에서 팀타율 .220에 평균 2.6점 밖에 뽑아내지 못한 두산의 ‘물방망이 타선’을 상대로 모처럼 쾌투를 펼쳤다.6이닝 동안 2안타 무실점으로 틀어막아 지난 5월21일 한화전 이후 48일만에 시즌 8승째.‘헤라클레스’ 심정수는 16호 홈런을 뿜어내 1위 서튼(현대·19홈런)을 3개차로 뒤쫓았다. 승률에서 ‘모’차이로 4위를 다투는 LG와 SK는 문학구장에서 난타전을 벌인 끝에 11회초 갑자기 내린 폭우로 6-6, 강우콜드 무승부를 기록했다. 연장 강우콜드 무승부는 지난 91년 7월16일 OB-쌍방울전 이후 프로야구 사상 두번째 나온 희귀한 기록이다. 한화-기아의 광주경기와 현대-롯데의 사직경기는 비로 취소됐다.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프로야구 2005] 부산갈매기 추락의 끝은 어디…

    끝없이 추락하고 있는 ‘부산갈매기’ 롯데가 시즌 최다인 충격의 9연패에 빠졌다. 반면 한화는 기아를 제물로 최다연승 타이인 파죽의 9연승을 내달렸다. 두산은 14일 마산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경기에서 ‘백업포수’ 용덕한의 결승타와 이재우-정재훈 ‘필승계투조’의 뒷문 단속에 힘입어 롯데에 2-1로 역전승을 거뒀다. 최근 8연패로 가쁜 호흡을 이어가던 롯데는 두산 ‘에이스’ 박명환의 상대로 ‘13년차’ 베테랑 염종석을 내세워 연패 탈출을 노렸다. 거듭된 수술과 재활의 흔적을 고스란히 드러낸 오른쪽 어깨와 팔꿈치 사진이 인터넷에 퍼져 네티즌들의 마음을 울린 염종석은 공 하나하나에 혼을 실어 6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타선도 5회 펠로우의 적시타로 선취점을 뽑아 염종석의 역투에 화답했다. 하지만 숨죽이던 두산은 7회 이왕기로 투수가 바뀌자 기지개를 켰다.2사 1루에서 임재철의 우중간을 꿰뚫는 3루타에 이은 용덕한의 적시타로 2-1, 순식간에 경기를 뒤집었다. 잘 나가던 롯데의 투타 밸런스가 급격하게 무너진 것은 ‘오버페이스’ 탓. 지난 4년간 꼴찌에 머문 롯데는 시즌 초 백업요원을 쓰지 않고 정예멤버를 집중투입, 돌풍을 일으켰다. 하지만 126경기의 장기레이스에 익숙지 않은 젊은 주전들은 컨디션을 급격하게 끌어올렸고, 결국 집단슬럼프에 빠져들었다. 하일성 KBS 해설위원은 “젊은 선수들이라 연패만 끊으면 회복도 빠를 것”이라면서 “손민한이 나서는 15일 경기가 고비”라고 내다봤다. 한화는 광주구장에서 연타석홈런으로 혼자 5타점을 쓸어담은 이범호의 불방망이를 앞세워 기아를 9-8로 침몰시켰다.9연승은 두산(4월27일∼5월8일)에 이은 올시즌 두번째. 한화의 ‘다이너마이트 타선’은 이날도 식을 줄 몰랐다.5회까지 3-7로 뒤져 패색이 짙었지만 6회 이범호와 브리또의 랑데부 홈런으로 추격의 불씨를 댕긴 뒤,7회 이범호가 기아 김희걸을 상대로 역전 스리런홈런을 뿜어내 경기를 뒤집었다. 현대는 수원에서 홈런더비 1위 서튼의 3점포(17호)로 SK를 8-5로 제압,4위 롯데를 반경기 차로 추격했다. 삼성-LG의 잠실경기는 우천으로 취소됐다.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2004 프로야구] 재주부리는 이재주

    “해결사라 불러다오.” 기아의 ‘특급 대타’ 이재주(31)가 또다시 통렬한 대포로 팀의 구세주가 됐다. 이재주가 대타 요원으로서 다시 한번 진가를 발휘한 것은 16일 광주에서 벌어진 프로야구 두산과의 연속경기 1차전.8회까지 팀이 3-6으로 뒤져 패색이 짙던 기아는 9회말 1점을 보태고,다시 1사 2·3루의 절호의 역전 찬스를 맞았다.이때 김성한 감독은 김종국 대신 이재주를 대타로 기용하는 승부를 띄웠다.큰 기대를 걸지 않은 것이 사실이지만 마음 한구석에는 그에 대한 적잖은 믿음이 있었다. 상대 마무리 구자운과 맞선 이재주는 초구를 흘려보낸 뒤 2구째 슬라이더를 통타,가운데 담장을 넘는 극적인 끝내기 역전 3점포를 뿜어 감독의 믿음에 부응했다. 이재주의 대타 끝내기 홈런은 올시즌 1호이며 대타 역전 끝내기 홈런은 프로 통산 3번째.대타 역전 끝내기 홈런은 원년인 지난 1982년 10월14일 최정기(MBC)가 삼성전에서 처음으로 일궈낸 뒤 1994년 4월17일 김충민(쌍방울)이 전주 삼성전에서 2호를 기록했다. 무엇보다도 대타로만 뽑은 10번째 홈런은 은퇴한 최훈재(두산)와 전대영(한화 이상 9개)을 따돌리고 ‘통산 최다 대타홈런’의 주인공이 되는 값진 순간이었다. 이재주는 “맞는 순간 홈런임을 직감했지만 대타 홈런 1위가 되는지는 몰랐다.”면서 “기록에는 큰 관심을 갖지 않지만 팀이 우승하는 데 한몫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1992년 강릉고를 졸업하고 곧바로 태평양 유니폼을 입은 13년차 이재주는 대형 타자의 꿈을 부풀렸지만 이렇다할 성적을 내지 못하면서 수차례 선수 생활의 위기를 맞았다.하지만 승부의 분수령에서 대타로 나서면 무서운 집중력으로 결정타를 날리기 일쑤여서 어느덧 팀에 없어서는 안될 중요한 ‘대타 전문요원’으로 자리매김했다.자신이 오랫동안 꿈꿨던 주연은 아니지만 나름대로 입지를 다진 것. 현대에서 9년간 뛰다 2002년 현금 3억원에 기아로 트레이드된 그는 지난해 지명타자와 대타로 생애 최고의 성적을 올렸다.데뷔 이후 가장 많은 103경기에 출전,홈런 11개를 포함해 타율 .280,42타점을 올렸다.특히 지난 하와이 스프링캠프에서 장채근 배터리 코치에게 ‘포수로 돌아가고 싶다.’는 감동의 편지를 써보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올시즌 포수 지명타자 1루수 대타 등 ‘마당쇠’처럼 뛰던 그는 결국 포수 김상훈의 백업요원으로 자리를 잡으며 타율 3할대(.311)를 유지하고 있다.그는 이제 기아의 ‘비밀 병기’로 인생 역전을 꿈꾼다. 김민수기자 kimms@seoul.co.kr˝
  • 프로야구 한국시리즈/“우승, 안방마님 손에”현대 김동수·SK 박경완 운명적 대결

    오는 17일 개막되는 현대-SK의 프로야구 한국시리즈(7전4선승제)에서 비상한 관심을 끄는 대목이 있다.서로가 최고의 ‘안방마님’을 자부하는 김동수(35·현대)와 박경완(31·SK)의 맞대결이다.두 선수는 팀 우승의 키를 쥐고 있는 데다 자존심 싸움과도 맞물려 한 치의 양보 없는 명승부를 예고한다. 얄궂게도 두 포수는 상대팀에서 둥지를 맞바꿔 틀었다.때문에 상대 타자의 장·단점을 누구보다 잘 아는 두 선수의 팽팽한 머리싸움은 이번 한국시리즈의 놓칠 수 없는 볼거리인 셈. 김동수와 박경완의 야구 인생은 희비가 엇갈렸다.1990년 LG 유니폼을 입은 김동수는 그해 포수 출신 최초로 신인왕에 등극하며 무려 6차례나 골든글러브를 움켜쥐는 등 순탄한 행보로 ‘화초’에 비유됐다.반면 연봉 600만원의 연습생으로 91년 쌍방울에 입단한 박경완은 3년간 백업포수의 설움을 겪다 당시 코치였던 조범현 SK 감독의 조련으로 3차례 골든글러브를 차지해 ‘잡초’에 비견됐다. 그러나 이후 두 선수의 운명은 뒤바뀌었다.자유계약선수(FA) 시행 첫해인 2000년 3년간 8억원의 최고액으로 삼성 유니폼을 입은 김동수는 허리부상으로 벤치 신세로 전락하더니 이듬해 SK로 트레이드됐다가 급기야 방출되는 수모를 당했다.이에 견줘 박경완은 2000년 현대를 한국시리즈 정상으로 이끌며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의 영예를 안았고 FA로 3년간 19억원의 대박을 터뜨리며 SK에 안착했다. 하지만 올시즌은 두 선수 모두에게 행운의 한 해.유니폼을 벗기 직전까지 몰린 지난해 백업포수로 현대에 간신히 몸담은 김동수는 올시즌 노련한 투수 리드와 생애 첫 3할타(.308)를 치며 부활,팀을 정규리그 1위로 견인했다.박경완도 ‘영건’들과 호흡을 맞추며 팀을 창단후 첫 포스트시즌으로 견인하더니 상대 타자의 타이밍을 빼앗는 절묘한 볼배합과 고비때 결정타로 한국시리즈까지 진출시켰다. 두 선수는 98년 한국시리즈때 김동수는 LG,박경완은 현대 유니폼을 입고 맞붙었지만 현대가 4승2패로 승리해 박경완의 판정승이었다.5년 후 팀을 달리해 친정팀을 상대로 격돌하는 둘의 ‘안방 전쟁’이 벌써부터 팬들의 뜨거운 시선을 받고 있다. 김민수기자 kimms@
  • [김광림의 플레이볼] 플레이오프 관전법

    9일부터 시작되는 프로야구 플레이오프에 나설 두 팀의 전력을 살펴보자. 정규시즌 2위 기아는 선발 투수진이 강점이다.페넌트레이스에서 10승 이상씩을 올린 원투스리 펀치 김진우-최상덕-리오스에 시즌 중반에 합류해 8승을 거둔 존슨이 포진해 있다.중간은 ‘잠수함’ 신용운 이강철,우완 정통파 강철민,그리고 좌완 오철민이 버티고 있다.상대 타자에 따라 대처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마무리에는 진필중이라는 대스타가 있지만 올 시즌에 불안한 모습을 자주 노출해 중간계투로 보직을 변경할 가능성이 높다. 지난해 포스트시즌에서 마무리 투수의 부재로 맥없이 탈락한 것을 감안한다면 올해의 아킬레스 건 역시 마무리투수가 될 가능성이 높다. 반면 SK는 준플레이오프 MVP 김원형,용병 스미스,시즌 10승을 올린 제춘모 외에도 준플레이오프에서 크게 활약한 좌완 이승호와 김영수 등이 보직에 상관없이 선발과 중간을 번갈아 가며 맡게 될 전망이다.미들맨으로는 조진호 채병룡 송은범 등이 버티고 있어 수적으로는 뒤질 것이 없지만 큰 경기를 치러보지못한 신인급들이라는 점이 아쉽다.하지만 올시즌 구원왕에 빛나는 조웅천이 버티는 마무리는 우위에 있다고 할 수 있다. 결국 투수력에 있어서는 5차전까지 갈 경우에는 선발투수층이 여유가 있는 기아의 우위가 점쳐지지만 매 경기 소모전으로 치러질 경우에는 미들맨 싸움에서 승부가 날 가능성이 높다. 공격력과 수비력에선 서로의 장점이 뚜렷하다. 우선 이종범 김종국으로 대표되는 기동력과 근성면에서 기아가 앞선다.하지만 SK는 모자라는 기동력을 시즌 20개 이상의 홈런을 기록한 이호준,디아즈,조경환 등의 파워와 포수 강성우,내야수 강혁,외야수 채종범으로 이어지는 대타 및 수비 백업요원들로 충분히 메울 수 있다. 결국 SK로서는 기아의 발을 얼마나 묶어 두느냐가 과제이고,기아는 외야의 펜스가 짧은 광주에서 SK의 장타력을 얼마만큼 봉쇄하느냐가 관건이 될 것이다. 시즌 성적에서 10승9패로 앞선 SK는 준플레이오프에서 정규시즌 3위였던 삼성에 2연승 하면서 상승세를 타고 있다.그러나 투수진이 젊어서 분위기를 내주면 쉽게 무너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반면 기아는 든든한 선발 투수진과 기동력으로 상대 수비진을 무력화할 수 있다.최다 우승팀이라는 자신감까지 되찾는다면 의외로 쉽게 승리할 수도 있다.하지만 삼성이 그랬듯이 부담감을 떨치지 못한다면 어려운 승부가 예상된다. 광주방송 해설위원 kkl33@hanmail.net
  • [김광림의 플레이볼] 포스트시즌의 열쇠 ‘집중력’

    얼마 전 삼성은 롯데와의 경기에서 어이없는 릴레이 실책으로 한꺼번에 3점을 헌납해 부산 사직구장을 찾은 프로야구 팬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롯데는 이날 1회말에 안타 2개와 4구 2개를 묶어 1득점한 뒤 계속된 무사 만루의 찬스를 이어갔다.타석에 들어선 5번타자 박정태의 희생플라이때 모든 주자가 홈으로 들어온 것이다.이해가 잘 안 되는 상황이다. 당시 상황을 재현해 보면 이렇다.발단은 삼성 좌익수 양준혁의 송구.3루주자 문규현이 박정태의 희생플라이때 홈으로 쇄도하자 평소 자신의 송구에 불안감을 갖고 있던 양준혁은 플라이볼을 잡자마자 급하게 홈으로 뿌렸다.공은 홈으로 쇄도하던 문규현의 등에 맞고 방향이 급선회했다. 포수 뒤에서 백업플레이를 하던 투수 권혁은 이 공을 주운 뒤 2루로 뛰던 1루주자 이시온을 아웃시키기 위해 2루로 던졌는데,2루수 고지행의 키를 훌쩍 넘겨 중견수 앞까지 굴러갔다.양준혁에 이은 권혁의 실책.이 사이 2루주자 손인호는 쉽게 득점했다. 삼성의 수비 실책은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중견수 박한이마저 연속득점을 허용하자 급한 나머지 스텝이 꼬이면서 또다시 공을 뒤로 빠뜨린 것.그 사이 2루를 돈 이시온마저 여유있게 홈을 밟아 롯데는 3득점 했다.좌익수 양준혁과 투수 권혁에 이은 중견수 박한이의 릴레이 실책이 순식간에 벌어졌고,결국 삼성은 꼴찌 롯데에 3-5로 패했다. 경기를 하다보면 이처럼 어처구니없는 실책도 하게 되고 본 헤드플레이도 저지를 수 있다.또 기록되지 않는 실수로 승리를 날리는 경우도 종종 있다.하지만 때가 문제다.9월이면 정규시즌이 끝나고 하루나 이틀 뒤에 바로 포스트시즌이 시작된다.정규시즌이 풀리그인데 견줘 단기전인 포스트시즌은 토너먼트로 ‘지면 바로 끝장’이다. 포스트시즌에서는 상대팀의 전력을 완전히 파악하고 경기에 나서기 때문에 특히 정신력이 강조된다.팽팽한 상황에서 실책 하나는 바로 실점으로 연결되고,팀 분위기에도 심각한 영향을 끼친다.혹자는 멘털스포츠인 야구에서 경기 분위기가 급변하면서 어이없는 플레이가 나오는 것은 선수들의 집중력이 떨어지면서 어쩔 수 없이 나타나는 현상이라고 애써무시하려 한다.하지만 바꿔 말하면 집중력을 유지하는 것만이 실책을 줄일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고,승리의 지름길인 셈이다. 광주방송 해설위원 kkl33@hanmail.net
  • 프로야구/“안방마님 싸움 볼만하네”

    ‘최고의 안방마님 가리자.’ 프로야구가 무더위와 함께 중반전에 돌입하면서 선두 각축과 개인 타이틀 경쟁이 불을 뿜는다.이 가운데 팬들의 이목을 집중시키지는 못하지만 마운드를 이끌고 전열을 정비하는 막중한 임무를 띤 포수들이 수면 밑에서 뜨거운 한판 승부를 벌이고 있다.당초 올해 포수부문 골든글러브는 지난해 수상자 진갑용(29·삼성)과 2001년 수상자 홍성흔(26·두산)의 맞대결로 점쳐졌다.하지만 홍성흔의 부상 장기화,한물간 선수로 치부된 김동수(35·현대)의 깜짝 부활 등 뜻하지 않은 변수가 등장하면서 김동수 박경완(31·SK) 진갑용의 3파전 양상이다. 올시즌 누구보다도 주목받는 ‘마스크’는 김동수.LG 시절 공수에 걸친 눈부신 활약으로 6차례나 골든글러브를 차지한 90년대 간판 포수다.하지만 흐르는 세월 탓인지 2001년부터 삼성과 SK를 전전하며 유니폼을 벗을 위기에 직면했고,현대에 힘겹게 둥지를 틀긴 했지만 신예들의 기세에 밀려 백업 포수로 전락했다.그러나 강귀태의 부상으로 주전 마스크를 쓰면서 예전의 불방망이가 살아나 이적한 박경완의 공백을 훌륭히 메운 것.김동수는 11일 현재 홈런 7개를 포함해 타율 .316(11위),타점 30개 등으로 화려하게 부활했다. 지난 96·98·2000년 등 모두 세 차례 골든글러브를 낀 투수리드의 귀재 박경완은 이적 후에도 변함없는 기량을 과시했다.시즌 초반 타격에서 부진했지만 최근 2000년 홈런왕(40개)의 진가를 드러내며 화력을 보탰다.홈런 7개 등 타율을 .273(30위)으로 끌어올렸고 타점(31개)에서도 공동 10위까지 뛰어올랐다.하지만 박경완의 진가는 ‘안방’에서 더욱 빛난다.젊은 유망주들이 대거 포진한 SK의 ‘영건 마운드’를 이끌며 팀을 창단 이후 첫 선두로 견인한 것.타격에서는 김동수가 앞서지만 수비에서는 박경완이 우위인 셈이다. 여기에 진갑용도 홈런 10개 등 타율 .305(13위),타점 24개로 만만치 않은 실력을 뽐냈다.특히 도루 저지율이 .469로 김동수(.386)와 박경완(.345)을 능가해 막판 역전도 기대된다.안방 싸움이 프로야구에 또 다른 흥미를 불어넣고 있다. 김민수기자
  • 프로야구 FA제도 허와 실

    프로야구가 열기를 더하는 가운데 자유계약선수(FA)에 대한 팬들의 관심도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삼성의 간판타자 이승엽과 마해영이 올 시즌을 마치면 FA 자격을 따내 사상 최고의 ‘대박’을 터뜨릴 것으로 점쳐지기 때문이다. 홈런왕 이승엽(연봉 6억 3000만원)은 미국 진출 여부가 변수로 남아 있기는 하지만 4년간 최소 40억원을 챙길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현재 최고 기록은 양준혁(삼성)이 지난해 세운 4년간 23억 2000만원.연봉이 3억 8000만원인 마해영도 FA 자격 전 양준혁의 연봉이 2억 7000만원인 것에 견줘보면 사상 두 번째 기록의 주인공이 될 것으로 여겨진다. ●몸값은 폭등,효과는 글쎄(?) FA 자격을 딴 선수는 거액의 몸값을 챙겨 ‘스포츠재벌’이 되기도 한다.그러나 구단은 ‘혹시나’하고 큰돈을 쏟아붓지만 ‘역시나’로 끝나는 경우가 잦다.단숨에 거액을 움켜쥔 선수들 대부분이 목표 의식을 잃어버리기 때문이다.먹고 살만해지면서 운동선수의 기본인 투혼이 사라져 구단과 팬들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는 얘기다.물론 FA제도가 자리를 잡으면서 고교 유망주 등의 해외진출이 크게 줄고 있는 것은 긍정적인 대목이다. 올해까지 다년계약을 한 FA 16명 가운데 FA 이전에 견줘 좋은 성적을 낸 선수는 5명뿐.올 시즌의 안경현(두산) 박경완(SK),FA 원년인 2000년의 송진우(한화) 등 극소수에 불과하다. 대부분의 FA는 ‘빛 좋은 개살구’.올해 3년간 4억원에 계약한 강상수(롯데)는 몸을 제대로 만들지 않아 1군 마운드를 밟지도 못하고 있다.2년간 6억에 눌러 앉힌 박정태(롯데)도 컨디션 난조로 겨우 9경기에 출전해 .227의 저조한 타율을 기록하고 있다. 양준혁은 FA 계약 첫해인 지난 시즌 93년 데뷔 이후 처음으로 3할대 타율을 기록하지 못했다.2000년에는 이강철이 삼성,김동수가 LG,송진우는 한화와 각각 다년계약을 했지만 몸값에 걸맞은 활약을 한 선수는 송진우 정도.김동수는 3년간 7억 5000만원을 받고 두산에서 삼성으로 옮겼으나 백업포수로 전락한 뒤 계약 기간을 1년 남기고 SK로 트레이드됐고,이강철은 친정팀 기아로 쫓겨났다. 2001년에는 김기태와 홍현우가 삼성 LG의 유니폼을 입으며 18억원을 챙겼다.하지만 김기태는 그해 .176의 저조한 타율을 올린 뒤 지난해 ‘먹튀’라는 오명만 뒤집어쓴 채 SK로 트레이드됐다.홍현우는 올해까지 1할대 타율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김상진(삼성)은 FA 계약(3년간 8억 5000만원)을 한 2001년 방어율 7.04의 부진을 보이다 그해 가을에 SK로 트레이드됐다. ●진입 폭 넓혀 경쟁체제 유도를 야구계 안팎에서는 현행 FA제도가 기대 효과를 거두지도 못하면서 ‘부익부 빈익빈’ 현상을 부추긴다고 지적한다.실제로 삼성은 FA제도가 시행된 이후 16명 가운데 5명을 영입하거나 잔류시키면서 무려 70억원을 쏟아부었다.이 과정에서 FA 몸값 ‘거품론’이 대두된 것은 당연한 일.구단간의 경쟁이 격화되면서 실력 이상의 보상이 속출했다는 것. 프로야구 관계자들은 이를 보완하기 위해 “FA 시장의 진입(New Entry) 장벽을 낮춰야 한다.”고 말한다. 나진균 프로야구선수협의회 사무국장은 “현행제도 아래에서는 FA 가운데 16%만이 혜택을 본다.”면서 “전 소속 구단에 대한 보상금이 연봉의 300∼450%로 너무 높다.”고 지적했다.일본의 경우는 100%. 구단 관계자는 “지급 규정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치솟기만 하는 계약금을 제한하고 전 소속구단에 대한 보상금을 낮추는 등의 방법으로 몸값을 안정시켜야 한다.”면서 “대신 자격 요건을 완화해 FA 시장도 경쟁체제가 가동되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영중기자 jeunesse@ ■FA제도란 자유계약선수(FA·Free Agent)는 선수에게 자유로운 구단 선택권을 주고,각 팀의 전력을 평준화해 리그를 활성화하기 위한 제도다.지난 1999년 처음 도입돼 2000년부터 시행됐다.이전에는 선수들이 한번 입단하면 트레이드되거나 은퇴하지 않는 한 팀을 떠날 수 없어 “불평등 하다.”는 지적을 받았다. FA 자격은 프로에 들어온 이후 9년간 매년 정규시즌의 3분의2 이상을 출전해야만 주어진다.이적할 때는 전 소속 팀에 해당 선수의 전년도 연봉의 300%와 선수 1명을 넘겨주거나,또는 전년도 연봉 450%를 보상해야 한다. 미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의 최초 FA는 74년 당시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의 에이스였던 캣피시헌터.오클랜드가 헌터에게 연봉의 절반인 5만달러를 지급하지 못하자 헌터는 소송을 제기해 FA 자격을 따냈다. 헌터는 뉴욕 양키스와 당시로서는 최고액인 5년간 370만달러에 계약했다.75년 앤디 메서스미스(LA 다저스)와 데이브 맥낼리(볼티모어 오리올스)는 소송 없이 메이저리그 중재위원회를 통해 처음으로 구단 이적의 자유를 인정받았다. 결국 메이저리그 커미셔너와 선수노조는 76년에 풀타임 메이저리그 경력 6년 이상 선수들에게 FA를 선언할 수 있도록 규정을 신설했다. 김영중기자
  • [김광림의 플레이볼] 노장 파이팅!

    요즘 현대의 경기를 보다 보면 유난히 눈길이 가는 선수가 있다.바로 포수 김동수다.지난 1990년 당당히 프로야구 신인왕에 올랐고,LG의 주전포수로서 신바람 야구의 한 축을 이끌었지만 흐르는 시간에는 어쩔 수 없었는지 지난해엔 구단으로부터 버림을 받고 야구인생을 마칠 위기에까지 몰렸다. 김동수는 지난해 11월 전 소속팀 SK의 은퇴 유도와 코치 연수 제의를 단칼에 거부했다.이후 그는 “지금 돈이 중요한 것이 아니다.선수로서 명예를 회복하고 싶다.”고 밝혀 화제를 뿌리기도 했다. 지난 99년 자유계약선수(FA)자격으로 LG에서 삼성으로 이적한 그는 노쇠화를 이유로 SK로 트레이드되면서 가치는 급격히 하락했다.급기야 지난 시즌 뒤 SK는 박경완 포수를 영입하면서 김동수를 방출한 것.김동수는 “13년간 선수생활을 하는 동안 앞만 보고 왔는데 결과는 충격적이었다.”고 그때를 회상한다.프로의 세계는 냉정하다는 말을 몸소 느낀 것이다. 현대 김재박 감독은 박경완이 SK로 이적함에 따라 2년차 강귀태,신인 이택근을 주축으로 구성될 현대 포수진의 백업요원으로 김동수를 구단에 적극 추천해 재기의 발판을 마련해 준 것이다. 김동수는 현재 팀 성적은 물론 개인기록까지 8개구단 포수 가운데 최고다.약점으로 지적된 송구력을 빠른 발놀림으로 보완하며 4할5푼대의 도루저지율까지 기록했으니,그를 평가절하한 구단들로선 여간 배아픈 일이 아닐 수 없다. 본격적인 순위 다툼이 시작되면서 모든 팀들은 백업맨의 부족을 아쉬워하고 있다.삼성과 함께 선두를 질주하던 기아가 주전급의 줄이은 부상으로 팀 전력이 급격히 떨어지고 순위도 내려앉았다.백업맨의 부족 때문이다.선수층이 상대적으로 얇은 국내야구계를 감안한다면 부상 등의 이유로 은퇴할 수밖에 없는 노장들도 다시 한 번 살펴보는 풍토가 마련돼야 할 것이다. 필자가 김동수 선수에게 파이팅을 외치는 이유는 베테랑 선수의 가치를 더욱 높여 주기를 바라기 때문이다.야구판에 좀더 성숙한 풍토가 정착되기 위해서는 노장들이 파이팅해야 한다. 광주방송 해설위원 kkl33@hanmail.net
  • 프로야구 / 8개구단 감독 출사표

    ””목표는 오직 우승”” ‘플레이 볼’-.프로야구 페넌트레이스가 5일 막을 올린다.출정을 앞둔 8개구단 사령탑은 넘치는 자신감 속에 저마다 선전을 다짐한다.지난해 21시즌만에 첫 한국시리즈 우승을 일궈낸 삼성은 안정된 투타를 앞세워 2연패를 이루겠다는 태세이고,특급콤비 박재홍 진필중을 끌어들인 기아는 통산 10번째 한국시리즈 제패 야심을 결코 숨기지 않는다.현대는 ‘돌아온 에이스’ 정민태를 중심으로 한 막강 마운드로 3년만에 정상을 탈환하겠다는 각오에 차 있고,SK도 ‘돌풍’을 준비 중이다.LG 두산 한화 롯데 등도 ‘조용한 반란’을 꿈꾼다. 김민수기자 kimms@ ●삼성 김응용(62) 감독 우승은 지난해의 일이다.새로운 마음가짐으로 2연패을 달성하겠다.이승엽 양준혁 브리또 등 지난해 우승 주역들이 그대로 있어 전력의 손실은 없는 상태다.또 우승에 따른 자신감도 2연패의 원동력이 될 것이다.여기에 강영식 노병오 등 젊은 투수들이 많이 성장해 전체적으로 마운드가 좋아졌다고 생각한다.무엇보다도 시범경기에서 부진한 선발 임창용이 시즌에 들어가면 제몫을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신인 강명구도 기대주로 꼽힌다.주변에서 진갑용 백업요원이 없다고 지적하지만 별 문제가 안된다고 생각한다. ●LG 이광환(55) 감독 일단 목표는 4강에 드는 것이다.지난해에 준우승을 했지만 올해는 전력이 다소 떨어진 게 사실이다.특히 신윤호 김민기 최향남 등 주력 투수들이 부상에 시달리는 것이 마운드 운용을 어렵게 한다.또한 선발진 가운데서도 최원호를 제외하고는 선발로 뛴 경험이 없어 어떻게 될지 걱정이 많다.하지만 5월까지만 그럭저럭 버텨준다면 부상 선수들의 복귀로 마운드에서 한결 안정감을 찾을 것이다.다시 말해 초반 두 달이 올시즌 팀의 운명을 좌우할 중요한 시기다.두 달을 버틸 수 있는 것은 앞선 공격력 때문이다. ●기아 김성한(45) 감독 공수에서 전력이 보강돼 무리하지 않고 순리대로 풀어나가면 좋은 결과가 나올 것으로 믿는다.주위에서 모두 우승 후보라고 기대해 오히려 부담이 된다.하지만 우승은 전력만 가지고 하는 것이 아니며 변수들이 무수히 많다.일희일비하지 않고 차분히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물론 진필중과 박재홍의 영입으로 아킬레스건을 보완해 사정이 좋아진 것은 사실이다.다만 톱타자로 나설 이종범이 얼마나 제 몫을 해주느냐가 관건이다. 올해도 기회가 되면 적극적으로 뛰는 기동력 야구를 펼치겠다. ●현대 김재박(49) 감독 우선 4강에 들어가는 게 목표지만 우승까지 노리고 있다.지난해보다 투수진이 많이 보강돼 약화된 타선을 보완해줄 것으로 기대한다.2000년 우승 주역 가운데 정민태와 김수경이 예상대로 잘 하고 있고,임선동도 다소 흔들리기는 하지만 금방 안정을 찾을 것으로 본다.또 용병 쉐인 바워스와 마무리 조용준도 좋고,이택근 등 신인들의 보강도 이뤄져 다행으로 생각한다.박재홍 박경완의 이적으로 타선의 중량감이 떨어졌다고는 하지만 이것은 큰 문제가 안된다.포수 강귀태가 박경완의 공백을 잘 메워주느냐가 관건이다. ●두산 김인식(56) 감독 4강을 목표로 잡고 있다.전력 누수가 심해 솔직히 이 목표도 쉽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그렇지만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뚝심야구를 보여주겠다.타이론 우즈가 나가 타선의 중량감이 떨어졌는데 새 용병 쿨바와 지난해 부진한 심재학이 얼마나 잘 해주느냐가 변수다.또 마무리로 기용될 이리키가 진필중의 공백을 어느 정도 메워줄지도 매우 중요하다.선발진도 게리 레스와 빅터 콜을 내보내 썩 좋은 편은 아니다.다만 정성훈 곽채진 등 이적생들이 제 몫을 해주길 기대한다. ●SK 조범현(43) 감독 시범경기에서의 좋은 성적이 우연이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겠다.목표는 우승이다.살아있고 패기가 넘치는 야구를 팬들에게 선사하겠다.전력이 많이 좋아진 것이 사실이다.박경완의 가세가 젊은 투수들에게 큰 도움이 된 것 같고,작년에 부상으로 쉰 정경배와 올시즌 트레이드돼 합류한 조경환이 제 컨디션을 찾아 공수 모두 보강됐다.포수 박경완의 체력이 문제로 지적되는데 적절하게 이닝을 조절할 작정이다.왼손 투수와 거포가 부족한 것이 아쉽지만 부상 등 돌발 사항만 없다면 좋은 승부를 펼칠 수 있다고 생각한다. ●한화 유승안(47) 감독 지난해 성적이 좋지 않았는데 올해는 반드시 4강 안에 들겠다.이를 위해서는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을 찾는 게 중요한데 시범경기를 거치며 어느 정도 효과를 봤다.여세를 몰아 정규시즌에도 활기있는 야구를 펼치겠다.송진우와 정민철이 건재하고 마무리로 나설 피코타도 믿음직스러워 마운드는 어느 정도 안정돼 있다.문제는 타력이다.중심 타선의 힘이 떨어져 걱정이지만 상하위 타선이 고르게 득점을 올릴 수 있는 능력은 있다고 판단한다.노장 투수들이 많은데 적절하게 체력 안배를 해주는 것도 중요하다. ●롯데 백인천(60) 감독 팀이 많이 어려운 것은 사실이지만 절대로 지난해와 같이 무기력하게 무너지지는 않을 것이다.젊은 선수들의 패기와 투지에 기대를 걸며 경기를 치를수록 기량도 늘 것으로 본다.특히 9명 모두가 도루 능력이 있어 적극적으로 달리는 야구를 펼치겠다.마운드에서도 에이스격인 문동환과 박석진이 여전히 재활 중이기는 하지만 주형광과 박지철이 부상에서 회복돼 큰 힘이 될 것으로 본다.물론 다른 팀들과 비교해 객관적 실력차가 존재하는 것은 부인할 수 없지만 4강 진입을목표로 정했다.
  • MLB/ 박찬호 “오늘만 같아라”

    박찬호는 19일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경기를 통해 야구 인생에서 영원히 기억될 멋진 투구를 뽐냈다.지난해 9월30일 샌디에이고전에서 9이닝 동안 삼진을 무려 13개나 낚으며 단 2안타 1볼넷으로 생애 첫 완봉승을 올렸을 때에 견줘 결코 뒤지지 않았다.제구력에 문제를 안고 있는 그가 ‘무사사구’로 완봉승을 챙겼기 때문이다. 후반기 첫 등판인 지난 14일 오클랜드전에서 최악의 투구를 보인 박찬호는 이날 수염을 깎은 말끔한 모습으로 등판,다부진 의지를 보였다. 박찬호가 1회초를 삼자범퇴로 깔끔히 막자 곧바로 행운이뒤따랐다.1회말 1사후 마크 그루질라넥이 좌중간 ‘바가지안타’(행운의 안타)로 출루했고 게리 셰필드가 데드볼을 얻어 1·2루의 찬스를 맞은 것. 다음 숀 그린이 1루수 앞 땅볼타구를 날리자 상대 1루수 리치 섹슨이 잡아 2루로 송구,1루주자 셰필드를 아웃시키고 유격수 호세 에르난데스가 1루로 병살플레이를 펼쳤다.그러나투수 앨런 레브롤트가 1루 백업에 들어가지 않아 공은 허공을 갈랐고 2루주자 그루질라넥이 홈을 밟았다. 선취점을 얻은 박찬호는 2회초 위기를 맞았다.선두타자 리치 섹슨의 평범한 좌익수 플라이 타구를 데드볼로 부상당한셰필드 대신 좌익수로 나선 폴 로두카가 어이없이 놓쳐 무사 2루를 허용했다.하지만 박찬호는 제로미 버니츠를 포수 파울플라이,라울 카사노바와 에르난데스를 거푸 삼진으로 돌려세워 무실점으로 넘겼다.박찬호는 3회 마크 로레타에게 우전안타,4회 중견수 실책성 안타를 내줬을 뿐 5회부터 9회까지5이닝을 모두 삼자범퇴로 완벽히 요리했다. 박찬호와 레브롤트의 살얼음판 투수전 속에서 다저스가 승기를 잡은 것은 7회.다저스는 1사에서 채드 크루터의 볼넷,알렉스 코라의 우전 안타에 이어 번트를 시도하던 박찬호가결정적인 볼넷을 골라 1사 만루의 득점 찬스를 잡았다.부진했던 후속타자 탐 굿윈은 전진 수비하던 2루수 앞에 강습 타구를 날려 2점을 보탰고 계속된 1·3루에서 그루질라넥의 희생플라이로 박찬호마저 홈인,4-0으로 달아났다. 다저스는 8회말 그린이 1점포를 쏘아올려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한계 투구수에 도달한 박찬호는 9회초 1루수 직선타와삼진 2개로 완봉승을 연출했다.‘마의 9승’을 작성한 박찬호는 오는 24일 다시 밀워키전에 등판한다. 한편 올스타전 출전에 이은 이날 완봉승으로 박찬호의 내년 연봉협상 전망도 한결 밝아졌다.미국 언론들은 박찬호가 내년 자유계약선수가 되는 것과 함께 2,000만 달러의 연봉을요구할 것으로 보도하고 있다. 김민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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