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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야구 전력분석④] 시즌 우승 꿈꾸는 오릭스

    [日야구 전력분석④] 시즌 우승 꿈꾸는 오릭스

    일본프로야구가 20일 야쿠르트와 주니치의 시범경기 개막전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레이스에 들어갔다. 올해 시범경기는 3월 22일까지 총 90경기, 정규시즌은 퍼시픽리그가 3월 20일, 센트럴리그는 26일에 각각 개막경기를 치른다. 특히 올해는 그동안 센트럴리그에서 활약했던 한국선수(이승엽, 임창용, 이혜천)들 외에 퍼시픽리그의 김태균(치바 롯데)과 이범호(소프트뱅크)의 가세로 어느 때보다 팬들의 관심이 일본야구에 쏠려있는 상황이다. 때를 같이해 한국선수들의 활약만큼이나 각팀 전력에 대한 궁금증도 증폭되고 있다. 그래서 양리그 12개팀들에 대한 전력분석을 해보는 시간을 마련했다. 이번 네번째 시간은 작년 퍼시픽리그 꼴찌를 기록했지만 올시즌 우승(?)을 꿈꾸고 있는 오릭스 버팔로스다. ▲ 투수력: IF가 많은 선발진과 초라한 불펜보강이 선결과제 올해부터 오릭스 팀을 이끌어갈 오카다 아키노부 감독은 취임사에서 “이팀 전력이라면 충분히 우승할수 있다.” 라는 도발적인 발언을 했다. 물론 감독이라면 언제나 우승을 목표로 하는 것이 보편적인 사고방식이긴 하다. 하지만 작년 오릭스는 분명 리그 최하위를 기록한 팀이다. 과연 오카다 감독은 이팀의 어떤 면을 보고 우승을 거론했을까. 작년에 오릭스가 전년도 리그 2위의 성적을 지키지 못하고 추락한 가장 큰 원인은 믿었던 선발투수들의 부진과 연이어 터진 부상선수들 때문이다. 오릭스는 타팀과 비교해 선발자원 만큼은 꽤 풍족한 팀이다. 우선 작년시즌(11승 8패, 평균자책점 2.57) 에이스 역할을 했던 카네코 치히로가 올해도 팀 에이스의 중책을 맡을것으로 보인다. 150km를 상회하는 포심패스트볼과 타자의 허를 찌르는 슬로커브가 일품인 카네코는 완투능력까지 겸비한 이닝이터형 투수다. 하지만 카네코를 제외하면 믿을만한 선발투수가 없다. 아니 있긴 있다. 하지만 여기에는 만약이란 단어를 먼저 써넣어야 한다. 먼저 2008년(15승 3패, 평균자책점 2.51) 리그 신인왕에 빛나는 코마츠 사토시의 부활여부다. 코마츠하면 2006년 도하 아시안게임을 기억하는 팬들이 많다. 당시 한국전에 선발투수로 등판해 한국타선을 초라하게 했던 선수다. 하지만 코마츠는 오릭스의 미래라는 평가가 무색할만큼 작년시즌 처참하게 무너졌다. 시즌 전 열린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WBC)에도 참가했던 그는 그러나 정규시즌에서는 단 1승(9패 평균자책점 7.09)을 올리는데 그쳤다. 오릭스 꼴찌의 주범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였다. 코마츠가 올해 부활할수 있느냐 여부가 오릭스 성적을 판가름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야마모토 쇼고와 콘도 카즈키도 작년과 같은 부진을 보인다면 오릭스의 전력상승은 힘들다. 이들의 분전이 있어야만 불펜의 과부하를 덜어낼수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작년에 2선발 역할을 수행한 키시다 마모루는 10승(4패 평균자책점 3.10)을 거뒀다. 잦은 부상으로 힘들어했던 키시다가 정상적인 로테이션만 소화한다면 최고수준의 원투펀치를 기대해도 좋을 정도다. 만약 올시즌 코마츠가 예전의 구위를 회복한다면 카네코-키시다-코마츠로 이어지는 강력한 선발 3인방을 보유하게 된다. 작년 리그 1위를 차지한 니혼햄의 선발 로테이션보다 훌륭한 선발진이다. 여기다가 작년에 단 3승(12패 평균자책점 4.72)에 그쳤던 히라노 요시히사의 분발까지 더해진다면 리그 최강의 선발진이 완성된다. 하지만 이중 두명의 선수는 불펜과 마무리로 보직이 변경될 가능성 역시 배재할수 없다. 작년에 마무리투수라 하기에 민망할 정도로 망가진 카토 다이스케의 자리에 에이스 카네코가 그자리를 대신할수도 있다는 전망이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보직변경은 코마츠의 부활이 확실해야 하는 ‘만약’ 이란 전제조건이 선결돼야 한다. 또한 요미우리에서 데려온 키사누키 히로시도 선발진에 가세한다. 비록 작년에는 2군에만 있었지만 그건 요미우리 선발진이 워낙 두터웠기 때문으로 그는 2007년에 12승이나 거뒀던 전력이 있는 투수다. 불펜은 외국인 투수 존 레스터와 카츠키 료타, 시미즈 아키오, 키쿠치하라 타케시등으로 구성된다. 필승계투 요원이 없는 상황이라 선발투수 중 누구를 불펜으로 돌릴지, 오카다 감독의 고민이 깊어지는 대목이다. ▲ 공격력+수비력: 붕괴된 중심타선과 오제 히로유키 사망 올해 오릭스는 역대 외국인 타자 통산 최다홈런(464개) 기록 보유자인 4번타자 터피 로즈와 3루수 호세 페르난데스를 떠나 보냈다. 공포의 클린업 트리오중 이제 1루수 알렉스 카브레라만 남았다. 우선 작년시즌 오릭스가 부진했던 가장 큰 이유는 연이어 이어진 야수들의 부상때문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내야수 그렉 라로카의 부상을 시작으로 주포 카브레라는 루상에 있다가 코토 미츠타카가 친 타구에 맞아 골절상을 당하며 65경기 밖에 뛰지 못했다. 이후 코토마저 부상으로 드러눕더니 로즈마저 공에 맞아 골절상을 당하며 시즌초반부터 악재가 이어졌다. 후반기엔 유격수 오비치 케이지 골절상, 페르난데스는 상대 투수공에 헤드샷을 당하는 불운까지 겹치며 치를 떨어야 했다. 이러한 부상선수들의 속출은 곧 팀 전력 약화를 불러왔고, 정상적인 라인업으로 경기를 치를수도 없는 최악의 조건이었다. 올시즌 오릭스의 리드오프는 변함없이 사카구치 토모타카가 맡을 것으로 전망된다. 사카구치는 작년에 팀은 꼴찌였지만 홀로 분투하며 외야수부문 골든글러브상을 수상, 그 명성 그대로의 실력을 유감없이 보여줬다. 작년에 백업으로 2루수 역할을 훌륭히 소화한 아베 마사히로는 세이부로 트레이드됐다. 내야수 보강을 위한 세이부의 구상과 스프링캠프 동안 사망한 외야수 오제 히로유키의 외야 공백을 메우기 위해 오릭스는 세이부에서 아카다 쇼고를 데려왔다. 오제는 오릭스가 미래를 위해 야심차게 키우던 외야수로 그의 사망은 올시즌 팀 전력구상에 큰 차질을 남기기도 했다. 오릭스의 포지션은 1루, 3루, 유격, 그리고 외야 두자리는 주전이 거의 정해졌지만 그밖의 포지션은 경쟁이 불가피하다. 1루는 카브레라, 3루엔 페르난데스를 대신해 외국인 타자 라로카, 유격수는 오비치(백업 야마사키), 그리고 외야에는 사카구치와 베테랑 오무라 나오유키 몫이다. 포수는 히다카 타케시(백업 마에다)가 주전 마스크를 쓸것으로 예상되며 외야 남은 한자리는 유망주 오카다 타카히로에게 힘을 실어줄 가능성이 크다. 2루는 코토 미츠타카(백업 모리야마)의 몫이다. 외국인 타자인 내야수 아롬 발디리스로는 시범경기까지 보고 주전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전체적으로 보면 로즈와 페르난데스의 이탈로 인해 팀 장타력 부분에선 큰 손실이 예상된다. 실제로 오릭스의 타격은 한방보다는 똑딱이 타자들이 즐비한데 작년 리그 타율 30위안에 든 세명의 타자 중(페르난데스 제외) 사카구치(타율 .317 홈런5개)와 오무라(타율 .291 홈런0개)의 성적을 보면 장타력 부재를 실감할 수 있다. 하지만 작년에 니혼햄이 그러했듯 타선의 집중력과 주전경쟁을 통한 팀 전력상승은 오카다 감독의 역량이라면 충분히 기대해볼만 하다. 이렇듯 오릭스는 투타에 걸쳐 물음표 투성인 곳이 많다. 하지만 작년에 부상에서 이탈했던 전력들이 본연의 기량으로만 회복된다면 올시즌 꼴찌는 충분히 면할 전력이라고 평가하고 싶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해외야구통신원 윤석구 http://hitting.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日야구 전력분석③] 센트럴리그 ‘다크호스’ 요코하마

    [日야구 전력분석③] 센트럴리그 ‘다크호스’ 요코하마

    일본프로야구가 20일 야쿠르트와 주니치의 시범경기 개막전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레이스에 들어갔다. 올해 시범경기는 3월 22일까지 총 90경기, 정규시즌은 퍼시픽리그가 3월 20일, 센트럴리그는 26일에 각각 개막경기를 치른다. 특히 올해는 그동안 센트럴리그에서 활약했던 한국선수(이승엽, 임창용, 이혜천)들 외에 퍼시픽리그의 김태균(치바 롯데)과 이범호(소프트뱅크)의 가세로 어느 때보다 팬들의 관심이 일본야구에 쏠려있는 상황이다. 때를 같이해 한국선수들의 활약만큼이나 각팀 전력에 대한 궁금증도 증폭되고 있다. 그래서 양리그 12개팀들에 대한 전력분석을 해보는 시간을 마련했다. 이번 세번째 시간은 2년연속 센트럴리그 꼴찌를 기록한 요코하마 베이스타스다. ▲ 투수력: 미우라 다이스케의 단짝을 찾았다. 하지만 여전히 불안한 마운드 요코하마는 최근 10년간 리그 꼴찌를 무려 6번이나 차지했다. 작년에는 리그에서 유일하게 4점대(4.36)의 팀평균자책점을 기록했는데 한마디로 이팀 1군 투수력은 타팀의 2군수준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정도로 처참했다. 작년 시즌 후 요코하마 수뇌부는 팀 체질개선과 함께 꼴찌탈출의 가장 큰 과제를 투수보강에서 찾았다. 오야 아키히코 감독을 자르고 새 사령탑에 오바나 타카오를 영입한 이유도 투수력 때문이다. 오바나 신임감독은 작년까지 요미우리 투수코치로 있으면서 리그에서는 유일하게 2점대의 팀평균자책점을 선사한 인물이다. 작년시즌 요코하마는 선발투수 미우라(11승 11패 평균자책점 3.32)만 유일하게 규정이닝(195.1)을 채웠다. 요시미 우치, 테라바라 하야토 등은 물론, 거액을 들여 데려온 외국인 투수들인 라이언 그린과 레스 워란드 그리고 토마스 마스트니는 약속이나 한듯 모두 부진하며 팀을 꼴찌로 추락시켰다. 이 세명의 외국인 투수들은 시즌후 모두 자유계약 선수로 공시됐다. 요코하마는 선발투수 보강을 위해 오프시즌동안 치바 롯데와의 트레이드를 통해 시미즈 나오유키를 데려왔다. 시미즈는 2000년대 초반 치바 롯데의 에이스 역할을 했던 선수다. 최근에 부진(작년 6승 7패)했던 것이 팀을 떠나게 된 원인 중 하나지만 요코하마 입장에서는 천군만마를 얻은것이나 다름이 없는 수확이다. 여기에다 작년 시즌 후반 영입한 외국인 투수 스티븐 랜돌프가 선발진에 포진한다. 좌완 강속구 투수인 랜돌프는 작년에 8경기에 선발로 출전해 5승 2패(평균자책점 1.96)의 성적을 남겼다. 탈삼진 능력이 뛰어나며 타자를 윽박지르는 시원시원한 피칭으로 타선만 뒷받침 된다면 올시즌 다승왕 후보로도 손색이 없다. 불펜은 사이드암 키즈카 아츠시, 타카사키 켄타로, 사나다 히로키 등이 작년에 이어 중간계투 역할을 할것으로 보인다. 이중 사나다는 경우에 따라서 선발투수로 보직이 변경될것으로 예상된다. 전체적으로 요코하마의 불펜은 필승계투 요원이 없어 허리가 매우 취약하다. 한편 작년 불펜에서 37.1이닝을 던진 베테랑투수 쿠도 키미야스는 전력외 통보를 받아 올시즌엔 그 모습을 볼수 없게됐다. 마무리는 작년에 이어 올해도 야마구치 순이 맡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제 겨우 23살 밖에 되지 않은 야마구치는 작년에 55경기에 출전해 5승 4패(평균자책점 3.27) 18세이브를 기록했다. 구종이 다소 단조롭지만 오프시즌동안 새로운 구종을 습득하며 올해는 30세이브 이상을 목표로 하고 있다. 결국 요코하마는 신임 오바나 감독이 얼만큼 투수들의 성장을 이끌어낼지가 올시즌 요코하마 성적을 좌우하는 중요한 키포인트가 될것으로 전망된다. 전체적으로 보면 작년보다는 훨씬 보강된 투수전력이다. ▲ 공격력+수비력: 공포의 중심타선과 외국인 홈런타자,그리고 하시모토 올시즌 요코하마가 꼴찌는 하지 않을거란 전망이 믿음직스런 이유가 있다. 바로 팀 타선이다. 요코하마는 오프시즌에 즉시 전력감인 세명의 선수를 트레이드를 통해 보강했다. 치바 롯데의 사토자키에 밀려 주전 마스크를 쓰지 못했던 포수 하시모토 타스쿠가 올해부터 요코하마 유니폼을 입는다. 하시모토는 작년 치바 롯데에서 본업인 포수보다는 주로 지명타자나 대타요원으로 경기에 나섰는데 모든게 주전포수 사토자키 때문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하시모토는 수비력은 다소 쳐지지만 타격이 뛰어나 재작년까지만 해도 주자가 높았던 선수다. 그동안 요코하마를 병들게 했던 포수문제는 하시모토로 인해 어느정도 주전과 백업의 윤곽이 잡힐것으로 예상된다. 주전이라 불릴만한 테이블 세터진이 없었던 요코하마가 이부분을 보강하기 위해 치바 롯데에서 데려온 또한명의 타자가 있다. 한때 퍼시픽리그 포수들의 왼손을 자주 아프게(?)했던 하야카와 다이스케가 바로 주인공이다. ‘악동’ ‘더티 플레이’의 대명사로 파이팅이 넘치는 플레이로 유명한 하야카와는 올시즌 2번타순에 주로 배치될것으로 보인다. 외야수인 하야카와는 타석에서 매우 끈질긴 선수로 타율 대비 출루율이 높은 선수다. 여기에다 요코하마는 작년시즌까지 니혼햄에서 활약했던 외국인 타자 터멀 슬렛지까지 잡는데 성공했다. 슬렛지는 작년에 퍼시픽리그 홈런 3위(27개)를 기록할 정도로 한방 능력이 뛰어난 선수다. 한국계로 알려진 슬렛지로 인해 올시즌 요코하마의 외야라인은 질적 양적으로 매우 풍부해졌다. 3번타순에 배치될 작년 리그 타율 2위(.318)인 우치카와 세이치는 올시즌 200안타를 목표로 할 정도로 정교한 타격을 자랑한다. 오프시즌에 전 후지 텔레비젼 미녀 아나운서인 나가노 츠바사와 결혼에 성공하며 얼굴만큼(?)이나 자신감이 충만한 상태다. 4번은 국가대표 4번타자인 무라타 슈이치의 몫이다. 무라타는 작년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WBC)에서 당한 우측 햄스트링부상과 시즌중반 또다시 왼쪽 허벅지 부상등으로 인해 비록 규정타석은 채우지 못했지만 단 93경기에만 출전해 25개의 홈런을 쏘아올리며 변함없는 장타력을 보여줬다. 2년연속(2007-2008) 리그 홈런왕을 차지했던 무라타는 작년에 빼앗긴 홈런왕 타이틀을 되찾겠다는 각오가 대단하다. 이렇게 되면 요코하마는 우치카와-무라타-슬렛지로 이어지는 공포의 중심타선이 구축된다. 요미우리 못지 않은 파괴력이다. 외야수인 하야카와와 슬렛지를 보강한 요코하마는 작년에 주로 좌익수를 맡았던 우치카와의 내야 전환도 충분히 고려할만 하다. 우치카와는 원래 내야수 출신으로 만약 올시즌에 포지션 변경이 이뤄진다면 2008년에 맡았던 1루자리가 될것으로 전망된다. 베테랑 사에키 타카히로의 위치가 위태롭게 됐다. 유격수는 수비가 뛰어난 이시카와 타케히로가 2루수는 후지타 카즈야가 주전으로 경기에 나선다. 올해 요코하마의 타선이 강해지면서 특히 외야수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우치카와가 올시즌에도 외야수로 들어간다면 기존의 킨죠 타츠히코와 무라타의 고교후배인 요시무라 유키의 주전장담도 안심할수 없게 된다. 특히 요시무라는 작년에 한단계 더 성장할 것이란 기대에 못미치는 성적(타율 .248 홈런16개)을 남겼음에도 144경기를 모두 뛰었다. 하지만 올시즌엔 상황이 다르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이렇듯 요코하마의 올시즌 공격력은 각 포지션마다 경쟁자가 생김으로 인해 보다 뚜렷한 동기부여가 선수들에게 전달된 상황이다. 내부 경쟁은 보여지는 전력 외에 시너지 효과가 발휘되기 마련이다. 올해 요코하마는 탈꼴찌는 물론 작년 A클래스 팀들을 위협할 다크호스 팀으로 평가하고 싶다. 예전에 비해 그 인기가 시들해진 센트럴리그의 인기회복에 요코하마의 분전이 반드시 필요한 시기이기도 하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해외야구통신원 윤석구 http://hitting.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뉴스 다큐 시선] 프로야구 2군 리그 소속 경찰청 야구단

    [뉴스 다큐 시선] 프로야구 2군 리그 소속 경찰청 야구단

    야구의 계절이다. 선수들이 겨우내 흘린 땀과 눈물이 감동의 드라마가 되어 관중 앞에 펼쳐지고 있다. 하지만 이 녹색 그라운드에도 명암(明暗)이 있다. 프로야구 1군과 2군이다. 한껏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1군 선수들과 달리 2군 선수들은 똑같이 땀흘려 운동하면서도 팬들의 관심을 받지 못한다. 연봉이나 운동환경도 천지차다. 무엇보다 선수들은 “팬들의 사랑이 그립다.”고 입모아 말한다. 지난달 7일 개막한 프로야구 2군 리그에 다녀왔다. 북부리그 2위를 달리고 있는 경찰청 야구단의 하루를 지켜봤다. 글 · 사진 · 동영상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1회 초. 경찰청 야구단의 손승락(27) 선발투수가 마운드에 오른다. 수직으로 내리꽂히는 조명에 눈앞이 아찔하다. 등 뒤에선 관중들의 환호가 아득하게 들려온다. 공을 쥔 오른손에 저도 모르게 힘이 들어간다. 드디어 첫 투구. 공은 바람을 가르며 포수의 글러브 안으로 빨려 들어간다. “스트~라이크!” 소리에 눈을 뜬다. 관중의 함성과 열기는 온데간데 없다. 그가 서있는 경기 고양 경찰수련원 야구장 주위엔 병풍처럼 둘러친 산과, 그 주위를 하릴없이 날아다니는 새들뿐이다. 프로야구 2군 북부리그 소속인 경찰청 야구단은 롯데 자이언츠 2군과 경기 중이다. 이곳은 2군 경기장이다. 애초부터 관중의 함성과 열기는 여기에 없었다. ●1군과 2군, 선명한 콘트라스트 프로야구 열기가 대단하다. 지난해 베이징올림픽 금메달, 지난3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준우승의 쾌거는 지난달 4일 개막한 2009 프로야구로 고스란히 전이됐다. 하지만 어디까지나 1군 얘기다. 1군 리그 개막 직후인 사흘 뒤에 2군 리그도 개막했지만 관심을 갖는 사람은 거의 없다. 이토록 선명한 콘트라스트(대비)가 또 어디 있을까. 1군 야구가 빛나는 딱 그만큼 2군 야구의 그림자는 어두워진다. 그 어둠을 뚫고 빛의 세계로 나아가기 위해 2군 선수들은 말없이 공을 던지고 배트를 휘두른다. 경찰청과 롯데 자이언츠의 2연전 중 마지막 경기가 열렸던 지난달 23일, 경찰청은 전날 롯데를 6대3으로 이겨 북부리그 1위를 꿰찼다. 이날도 이기면 5연승이다. 대개 35~40명 규모인 다른 팀과 달리 경찰청 야구단은 선수가 25명인 ‘미니 야구단’이다. 이 인원으로 현재 리그 1위를 달리는 건 거의 기적에 가깝다. 경찰청 야구단은 누군가 부상을 당하면 그 자리를 메울 백업이 없다. 포수가 외야수로 뛸 때도 있다. “교체 선수가 없으니 5~6월쯤이면 모두 체력이 고갈돼요. 아파도 꾸역꾸역 시합에 나가는 모습을 보는 게 제일 안쓰럽죠.” 전대영 타격코치의 말이다. 오전 9시. 선수들이 야구장에 나와 몸을 풀고 있다. 1군에선 선수들이 막 기상할 시간이다. 1군과 2군의 경기 시간이 다르다보니 훈련 일정도 다를 수밖에 없다. 오후 6시30분쯤부터 경기를 하는 1군과는 달리 2군에서는 주로 대낮에 경기를 한다. 2군 경기장엔 조명 시설이 없어 그렇다. 내리쬐는 햇볕을 받으며 야외에서 두세 시간씩 야구를 하면 진이 빠진다. 살갗도 금방 까맣게 탄다. 한국야구위원회(KBO)에서 파견오는 심판들은 2군 경기에서만 자외선 차단제를 바른다. 이날은 시합이 평소보다 한 시간 당겨져서 정오에 시합을 하게 됐다. 오전 11시까지 몸풀기를 끝낸 선수들은 햄버거와 치킨으로 허겁지겁 점심식사를 했다. 식당까지 갈 시간이 없기도 했거니와, 어딜 가나 최고의 대접을 받는 1군 선수들과는 처우가 다르기도 하다. 한 선수가 “1군 이 호텔에 가면 우리는 모텔 가고, 1군이 호텔밥 먹으면 우리는 식당밥 먹는다.”며 너털웃음을 지어보인다. 선발투수로 나선 손 선수는 2005년 현대 유니콘스(현 히어로즈)에 입단한 뒤 1, 2군을 넘나들었다. 입단 첫해에는 26경기에 등판해 5승 10패(방어율 5.43)를 거두며 가능성을 내비쳤다. 그러나 2006년 팔꿈치 인대 접합수술을 받은 뒤 2군에서 재활에 전념하다 지난해 2월 경찰청 야구단에 입단했다. 손 선수는 “이곳에서 배운 게 많다. 예전엔 홈런을 맞으면 당황한 기색이 얼굴에 금방 드러났는데 여기서 표정을 감추는 법을 많이 익혔다.”고 자랑했다. 손 선수에게 경찰청 야구단은 이렇듯 부족한 부분을 채워넣는 ‘연마의 장’이다. 그러나 열악한 처우는 여전히 아쉬운 부분이다. 정오 무렵, 드디어 경기가 시작됐다. 떠들썩하던 양팀 더그아웃에 순간 적막이 흐른다. 1회초 롯데의 공격으로 경기는 시작됐다. 타자들은 위력적인 타구를 서너 개 쳐냈지만 진루에 성공하지는 못했다. “배트 짧게 잡고!”, “좋아, 가는 거야!” 양쪽 코치들의 외침 탓인지 적막강산이던 경찰수련원 야구장에 활기가 돌기 시작한다. 0대0으로 팽팽하게 이어지던 경기는 2회 초 롯데가 한 점을 내면서 긴박하게 돌아갔다. 3회에 침묵하던 경찰청은 4회 말 두 점을 내 역전에 성공했다. 7회 초엔 롯데가 원아웃에 1, 2루 상황을 만들면서 점수를 만회할 기회를 얻었다. 이때 3루에서 홈으로 달리던 롯데 선수와 경찰청 포수 김기남 선수가 세게 부딪쳤다. 김 선수는 발목을 부여잡고 나뒹굴었다. 어쨌든 롯데는 한 점을 더 내 동점을 만들었다. 경기장엔 긴장감이 가득 차올랐다. 스포츠가 만들어내는 드라마는 1군과 2군을 가리지 않는다. 명승부를 지켜보는 관중이 아주 없는 것은 아니다. 경찰수련장 야구장에는 본부석 바로 옆에 관중석이 20여석가량 마련돼 있다. 2군 경기를 보는 관중은 사회인 리그에서 활동하는 야구동호인 등 주로 마니아층이다. 열성적이기로 유명한 롯데 팬들은 2군 경기에도 자주 모습을 드러낸다. 이날은 15명가량의 관중들이 모여 있었다. 백호곤(57·경기 일산)씨는 “집이 근처라 어제 놀러왔다가 경기가 좋아서 또 오게 됐다.”면서 “2군 경기도 중계를 해줬으면 좋겠다. 매스컴에서 관심을 가져주면 2군 경기도 살 것 같다.”고 아쉬워했다. 같은 시각, 본부석에는 피칭을 마친 롯데 선발투수 허준혁(24) 선수가 들어서고 있다. 1군 경기에서는 팀 담당 기록원이 따로 있어 기록을 전산화하지만 2군에선 쉬는 선수가 직접 기록을 작성한다. 때문에 기록원 양 옆에 각 팀의 유니폼을 입은 선수들이 기록을 작성하는 진풍경을 연출한다. 스피드건을 사용해 투수의 공 스피드를 재는 것도 이들의 몫이다. 허 선수는 2004년 마산 용마고를 졸업하고 입단했다. 그해 야구선수 병역비리가 터지면서 육군 현역으로 입대했다. 2007년 제대 뒤 2년간의 공백을 메우지 못해 쭉 2군에 머물러 있다. 허 선수는 “1군 가고 싶죠. 2군 경기는 관중도 없고 낮에 하다 보니 지치고….그러니까 다들 잘 해서 1군 가고 싶어하는 거죠. 연봉도 그렇고. 여기선 누가 얼마나 잘 참느냐의 싸움이에요.”라고 말했다. 그가 1군 경기에서 가장 그리워하는 것은 ‘팬들의 환호’다. 경기는 끝났다. 8회 말 조영훈 선수의 2점 홈런을 포함해 3점을 보탠 경찰청이 5대2로 이겼다. 이것으로 5연승. 승리의 기쁨은 누구에게나 마찬가지일 텐데 그들은 호들갑스럽게 손을 번쩍 쳐들거나 기쁨의 함성을 지르거나 얼싸안지 않았다. 어차피 함께 기뻐해 줄 관중이 없다는 체념 때문일까. 그저 서로에게 고개를 조금 끄덕거리고는 감독, 코치진과 둥그렇게 모여 부족한 점에 대해 얘기를 나눈다. ●“1군 경기장에서 승리를 외치고 싶다” 숙소로 돌아온 선수들이 찾은 곳은 체력단련실이다. 1군은 그날의 경기를 위해 땀을 흘리지만 2군들에겐 더 큰 목표가 있다. 자기 자신과의 싸움에서 이기는 것. 자신의 땀과 눈물이 언젠가는 보상을 받으리라는 희망을 잃지 않는 것이다. 4타수 1안타 1홈런으로 좋은 성적을 낸 조영훈(27) 선수도 웨이트 트레이닝을 하고 있었다. 조 선수는 “오히려 2군이 더 연습량이 많다. 낮에 경기하면 밤 시간이 다 비는데다 다들 절박하고, (1군으로 올라가야겠다는) 목표가 있으니까 열심히 하게 된다.”며 주먹을 불끈 쥐어 보였다. 2005년 삼성 라이온즈에 입단해 1, 2군을 두루 경험했던 조 선수는 올 11월 제대하고 나면 후배들과 함께 경기장에서 승리의 하이파이브를 외치는 것이 목표다. “TV에서 1군 경기를 보면 몸이 움찔거릴 때가 있어요. 나도 어서 저기 가야 하는데, 정말로 잘 할 수 있는데…. 어머님이 막내아들 때문에 매일 새벽기도를 나가세요. 저랑 통화할 때마다 ‘잘돼야 한다 아멘.’ 그러시죠. 저도 매번 따라합니다. 아멘, 아멘” ■ 유승안 감독 인터뷰 “선수들이 흘린 땀·노력 묵묵히 지켜봐 주세요” “2군은 기다림이 긴 곳입니다. 팬 여러분이 함께 해줬으면 좋겠어요.” 지난해 11월부터 경찰청 야구단을 이끌고 있는 유승안(53) 감독은 2군 선수들이 묵묵히 흘리는 땀을 봐달라고 했다. 유 감독은 “홈런을 쳐도 신문에 이름 한 줄 안나는데 희망과 보람이 생기겠습니까. 지난해까지만 해도 월요일 경기는 중계를 해줬는데 그마저 없어졌어요. 아쉬운 일이죠.”라고 허탈해했다. 유 감독이 팀을 이끌면서 가장 역점을 두는 부분은 선수 수급과 교육이다. 현재 25명에 지나지 않는 팀 인원을 다른 팀들과 비슷한 수준인 35~40명 정도로 늘리고 싶다고 한다. 그리고 선수들의 기량을 100% 발휘하도록 교육시켜 1군에서 당장 주전으로 써도 손색이 없도록 만드는 게 유 감독의 최대 과제다. 그러면서 “프로구단들이 돈이 남아 돌아 2군을 운영하는 건 아니다. 2군 선수들이 체력과 기량을 향상시켜 1군에서 활약하게 하는 선순환을 의도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20대 초·중반의 어린 선수들과 동고동락하면서 가장 아쉬울 때는 자의보다 타의에 의해 빛을 보지 못하는 경우. 소질은 있는데, 하필이면 그 팀의 스타플레이어와 포지션이 겹쳐 좀처럼 기용되지 못하는 경우가 가장 안타깝다. 지금은 2군 북부리그 1위를 달리고 있지만 유 감독은 안심할 수 없다고 했다. 백업선수가 없어 체력이 고갈되는 6월쯤이 되면 슬슬 뒤처지게 되는 탓이다. 그는 “가족같은 팀워크로 버티고 있지만 부상 선수들이 늘어나면 방법이 없다. 어쨌든 좋은 결과를 보여주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 [뉴스다큐 시선] 프로야구 2군 리그 경기장

    야구의 계절이다. 선수들이 겨우내 흘린 땀과 눈물이 감동의 드라마가 되어 관중 앞에 펼쳐지고 있다. 하지만 이 녹색 그라운드에도 명암(明暗)이 있다. 프로야구 1군과 2군이다. 한껏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1군 선수들과 달리 2군 선수들은 똑같이 땀흘려 운동하면서도 팬들의 관심을 받지 못한다. 연봉이나 운동환경도 천지차다. 무엇보다 선수들은 “팬들의 사랑이 그립다.”고 입모아 말한다. 지난달 7일 개막한 프로야구 2군 리그에 다녀왔다. 북부리그 2위를 달리고 있는 경찰청 야구단의 하루를 지켜봤다. 1회 초. 경찰청 야구단의 손승락(27) 선발투수가 마운드에 오른다. 수직으로 내리꽂히는 조명에 눈앞이 아찔하다. 등 뒤에선 관중들의 환호가 아득하게 들려온다. 공을 쥔 오른손에 저도 모르게 힘이 들어간다. 드디어 첫 투구. 공은 바람을 가르며 포수의 글러브 안으로 빨려 들어간다. “스트~라이크!” 소리에 눈을 뜬다. 관중의 함성과 열기는 온데간데 없다. 그가 서있는 경기 고양 경찰수련원 야구장 주위엔 병풍처럼 둘러친 산과, 그 주위를 하릴없이 날아다니는 새들뿐이다. 프로야구 2군 북부리그 소속인 경찰청 야구단은 롯데 자이언츠 2군과 경기 중이다. 이곳은 2군 경기장이다. 애초부터 관중의 함성과 열기는 여기에 없었다. ●1군과 2군, 선명한 콘트라스트 프로야구 열기가 대단하다. 지난해 베이징올림픽 금메달, 지난3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준우승의 쾌거는 지난달 4일 개막한 2009 프로야구로 고스란히 전이됐다. 하지만 어디까지나 1군 얘기다. 1군 리그 개막 직후인 사흘 뒤에 2군 리그도 개막했지만 관심을 갖는 사람은 거의 없다. 이토록 선명한 콘트라스트(대비)가 또 어디 있을까. 1군 야구가 빛나는 딱 그만큼 2군 야구의 그림자는 어두워진다. 그 어둠을 뚫고 빛의 세계로 나아가기 위해 2군 선수들은 말없이 공을 던지고 배트를 휘두른다. 경찰청과 롯데 자이언츠의 2연전 중 마지막 경기가 열렸던 지난달 23일, 경찰청은 전날 롯데를 6대3으로 이겨 북부리그 1위를 꿰찼다. 이날도 이기면 5연승이다. 대개 35~40명 규모인 다른 팀과 달리 경찰청 야구단은 선수가 25명인 ‘미니 야구단’이다. 이 인원으로 현재 리그 1위를 달리는 건 거의 기적에 가깝다. 경찰청 야구단은 누군가 부상을 당하면 그 자리를 메울 백업이 없다. 포수가 외야수로 뛸 때도 있다. “교체 선수가 없으니 5~6월쯤이면 모두 체력이 고갈돼요. 아파도 꾸역꾸역 시합에 나가는 모습을 보는 게 제일 안쓰럽죠.” 전대영 타격코치의 말이다. 오전 9시. 선수들이 야구장에 나와 몸을 풀고 있다. 1군에선 선수들이 막 기상할 시간이다. 1군과 2군의 경기 시간이 다르다보니 훈련 일정도 다를 수밖에 없다. 오후 6시30분쯤부터 경기를 하는 1군과는 달리 2군에서는 주로 대낮에 경기를 한다. 2군 경기장엔 조명 시설이 없어 그렇다. 내리쬐는 햇볕을 받으며 야외에서 두세 시간씩 야구를 하면 진이 빠진다. 살갗도 금방 까맣게 탄다. 한국야구위원회(KBO)에서 파견오는 심판들은 2군 경기에서만 자외선 차단제를 바른다. 이날은 시합이 평소보다 한 시간 당겨져서 정오에 시합을 하게 됐다. 오전 11시까지 몸풀기를 끝낸 선수들은 햄버거와 치킨으로 허겁지겁 점심식사를 했다. 식당까지 갈 시간이 없기도 했거니와, 어딜 가나 최고의 대접을 받는 1군 선수들과는 처우가 다르기도 하다. 한 선수가 “1군 이 호텔에 가면 우리는 모텔 가고, 1군이 호텔밥 먹으면 우리는 식당밥 먹는다.”며 너털웃음을 지어보인다. 선발투수로 나선 손 선수는 2005년 현대 유니콘스(현 히어로즈)에 입단한 뒤 1, 2군을 넘나들었다. 입단 첫해에는 26경기에 등판해 5승 10패(방어율 5.43)를 거두며 가능성을 내비쳤다. 그러나 2006년 팔꿈치 인대 접합수술을 받은 뒤 2군에서 재활에 전념하다 지난해 2월 경찰청 야구단에 입단했다. 손 선수는 “이곳에서 배운 게 많다. 예전엔 홈런을 맞으면 당황한 기색이 얼굴에 금방 드러났는데 여기서 표정을 감추는 법을 많이 익혔다.”고 자랑했다. 손 선수에게 경찰청 야구단은 이렇듯 부족한 부분을 채워넣는 ‘연마의 장’이다. 그러나 열악한 처우는 여전히 아쉬운 부분이다. 정오 무렵, 드디어 경기가 시작됐다. 떠들썩하던 양팀 더그아웃에 순간 적막이 흐른다. 1회초 롯데의 공격으로 경기는 시작됐다. 타자들은 위력적인 타구를 서너 개 쳐냈지만 진루에 성공하지는 못했다. “배트 짧게 잡고!”, “좋아, 가는 거야!” 양쪽 코치들의 외침 탓인지 적막강산이던 경찰수련원 야구장에 활기가 돌기 시작한다. 0대0으로 팽팽하게 이어지던 경기는 2회 초 롯데가 한 점을 내면서 긴박하게 돌아갔다. 3회에 침묵하던 경찰청은 4회 말 두 점을 내 역전에 성공했다. 7회 초엔 롯데가 원아웃에 1, 2루 상황을 만들면서 점수를 만회할 기회를 얻었다. 이때 3루에서 홈으로 달리던 롯데 선수와 경찰청 포수 김기남 선수가 세게 부딪쳤다. 김 선수는 발목을 부여잡고 나뒹굴었다. 어쨌든 롯데는 한 점을 더 내 동점을 만들었다. 경기장엔 긴장감이 가득 차올랐다. 스포츠가 만들어내는 드라마는 1군과 2군을 가리지 않는다. 명승부를 지켜보는 관중이 아주 없는 것은 아니다. 경찰수련장 야구장에는 본부석 바로 옆에 관중석이 20여석가량 마련돼 있다. 2군 경기를 보는 관중은 사회인 리그에서 활동하는 야구동호인 등 주로 마니아층이다. 열성적이기로 유명한 롯데 팬들은 2군 경기에도 자주 모습을 드러낸다. 이날은 15명가량의 관중들이 모여 있었다. 백호곤(57·경기 일산)씨는 “집이 근처라 어제 놀러왔다가 경기가 좋아서 또 오게 됐다.”면서 “2군 경기도 중계를 해줬으면 좋겠다. 매스컴에서 관심을 가져주면 2군 경기도 살 것 같다.”고 아쉬워했다. 같은 시각, 본부석에는 피칭을 마친 롯데 선발투수 허준혁(24) 선수가 들어서고 있다. 1군 경기에서는 팀 담당 기록원이 따로 있어 기록을 전산화하지만 2군에선 쉬는 선수가 직접 기록을 작성한다. 때문에 기록원 양 옆에 각 팀의 유니폼을 입은 선수들이 기록을 작성하는 진풍경을 연출한다. 스피드건을 사용해 투수의 공 스피드를 재는 것도 이들의 몫이다. 허 선수는 2004년 마산 용마고를 졸업하고 입단했다. 그해 야구선수 병역비리가 터지면서 육군 현역으로 입대했다. 2007년 제대 뒤 2년간의 공백을 메우지 못해 쭉 2군에 머물러 있다. 허 선수는 “1군 가고 싶죠. 2군 경기는 관중도 없고 낮에 하다 보니 지치고….그러니까 다들 잘 해서 1군 가고 싶어하는 거죠. 연봉도 그렇고. 여기선 누가 얼마나 잘 참느냐의 싸움이에요.”라고 말했다. 그가 1군 경기에서 가장 그리워하는 것은 ‘팬들의 환호’다. 경기는 끝났다. 8회 말 조영훈 선수의 2점 홈런을 포함해 3점을 보탠 경찰청이 5대2로 이겼다. 이것으로 5연승. 승리의 기쁨은 누구에게나 마찬가지일 텐데 그들은 호들갑스럽게 손을 번쩍 쳐들거나 기쁨의 함성을 지르거나 얼싸안지 않았다. 어차피 함께 기뻐해 줄 관중이 없다는 체념 때문일까. 그저 서로에게 고개를 조금 끄덕거리고는 감독, 코치진과 둥그렇게 모여 부족한 점에 대해 얘기를 나눈다. ●“1군 경기장에서 승리를 외치고 싶다” 숙소로 돌아온 선수들이 찾은 곳은 체력단련실이다. 1군은 그날의 경기를 위해 땀을 흘리지만 2군들에겐 더 큰 목표가 있다. 자기 자신과의 싸움에서 이기는 것. 자신의 땀과 눈물이 언젠가는 보상을 받으리라는 희망을 잃지 않는 것이다. 4타수 1안타 1홈런으로 좋은 성적을 낸 조영훈(27) 선수도 웨이트 트레이닝을 하고 있었다. 조 선수는 “오히려 2군이 더 연습량이 많다. 낮에 경기하면 밤 시간이 다 비는데다 다들 절박하고, (1군으로 올라가야겠다는) 목표가 있으니까 열심히 하게 된다.”며 주먹을 불끈 쥐어 보였다. 2005년 삼성 라이온즈에 입단해 1, 2군을 두루 경험했던 조 선수는 올 11월 제대하고 나면 후배들과 함께 경기장에서 승리의 하이파이브를 외치는 것이 목표다. “TV에서 1군 경기를 보면 몸이 움찔거릴 때가 있어요. 나도 어서 저기 가야 하는데, 정말로 잘 할 수 있는데…. 어머님이 막내아들 때문에 매일 새벽기도를 나가세요. 저랑 통화할 때마다 ‘잘돼야 한다 아멘.’ 그러시죠. 저도 매번 따라합니다. 아멘, 아멘” 글·사진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프로야구] WBC효과… 개막 2연전 18만 구름관중

    겨우내 목말랐다. 지난달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의 기적 같은 선전은 외레 팬들의 갈증을 더했다. TV로 보는 게 아니라 그라운드에서 함께 호흡하고 소리 지르면서 느끼고 싶다는 욕구를 한껏 자극한 것. 5일 프로야구가 열린 잠실 문학 사직 대구 등 4개 구장에는 8만 5499명의 팬들이 찾아왔다. 일일관중으론 역대 6위. 앞서 개막전이 열린 4일에는 4개 구장 모두 매진을 이뤄 총 9만 6800명이 입장했다. 역대 개막전 최다관중 및 일일관중 역대 2위 기록이다. 문학(-2600석) 대구(-2000석) 사직(-1500석) 등 3개 구장이 쾌적한 관람을 위해 총 6100석을 줄인 점을 감안하면 사실상 10만명을 넘어선 셈. 개막 2연전에만 18만여명이 몰려들어 프로야구 사상 첫 550만 관중 돌파를 위한 산뜻한 첫음을 내디뎠다. 두산은 5일 잠실 홈경기에서 KIA를 3-1로 꺾고 개막 2연승을 신고했다. 전문가들이 SK, 롯데와 더불어 ‘3강’으로 꼽을 만한 짜임새가 돋보였다. 두산은 많지 않았던 찬스에서 집중력을 발휘했다. 그리고 잘 지켰다. 2회 2사 뒤 손시헌이 중전안타로 나갔다. 타석엔 8번 최승환. 프로 6년차 최승환은 지난 시즌 트레이드로 두산에 입단한 뒤 채상병의 백업포수로 뛰었다. 5년 동안 홈런은 딱 3방뿐. 투수 리드와 도루 저지 능력을 인정받아 주전을 꿰찬 선수다. 하지만 최승환은 KIA 선발 양현종의 2구를 노려 왼쪽 담장을 넘겨 버렸다. 마무리에서 선발로 전환한 정재훈은 5와3분의2이닝 동안 5안타 1실점으로 호투했다. 이어 고창성-임태훈-이용찬이 3과3분의1이닝을 무안타로 틀어막았다. 고졸 3년차 이용찬은 벌써 2세이브. 삼성도 대대적인 전력보강을 한 LG를 5-3으로 눌렀다. 안방에서 기분 좋은 2연승. 경북고 출신 새내기 유격수 김상수(삼성)가 돋보였다. 0-2로 뒤진 3회 2사 1루에서 좌월 2루타로 추격의 불씨를 당겼고, 루키로는 믿기지 않는 매끄러운 수비로 핫코너를 지켰다. 지난 시즌 7위에 머물렀던 히어로즈는 사직 원정에서 클리프 브룸바의 시즌 1호 만루홈런을 앞세워 롯데를 10-1로 넉다운시켰다. 왕년의 에이스 김수경은 7과3분의2이닝을 5안타 1실점으로 묶는 빼어난 투구를 뽐냈다. 롯데 염종석(36)은 경기에 앞서 공식 은퇴식을 갖고 17년간의 프로야구 선수 생활에 마침표를 찍었다. 통합우승 3연패에 도전하는 SK는 문학에서 한화를 5-2로 꺾고, 개막전 패배를 설욕했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리그 3연패 노리는 요미우리 내외야 전력은?

    리그 3연패 노리는 요미우리 내외야 전력은?

    올시즌 센트럴리그 3연패를 노리는 요미우리 자이언츠는 투타에서 모두 백업 전력이 탄탄한 팀이다. 대체할 수 있는 자원이 많다는 것은 1군 주전 멤버 중 혹시 있을지 모를 부상으로 인한 공백을 최소화 한다는 점에서 눈에 보이지 않는 지원군이다. 마찬가지로 누군가가 부진하면 언제든지 그 자리를 노릴수도 있다는 말로도 해석할수 있다. 올시즌 요미우리의 내 외야 포지션 경쟁을 살펴보자. 내야 라인업 현재까지 특별한 일이 없는 한 이승엽(1루) - 에드가르도 알폰소(2루) - 오가사와라 미치히로(3루) - 사카모토 하야토(유격)다. 물론 주전포수는 아베 신노스케의 차지가 될것은 분명하다. 당초 3루수 주전 경쟁에 끼어 들었던 신인 오타 타이시는 아직까지는 2군에서 기량 연마에 힘써야 한다는 진단이 나왔고 작년시즌 요미우리 2군 4번타자인 고졸 2년차 나카이 다이스케는 수비에 문제점이 개선되지 않아 올시즌에도 1군에서 그의 얼굴은 보기 힘들것으로 전망된다. 이 밖에 올시즌 1군 주전 입성을 노리는 3년차 데라우치 타카유키와 쓰부라야 히테토시는 시범경기를 통해 기량이 부쩍 늘었지만 아직은 오가사와라를 밀어낼 정도의 실력은 되지 못하는 선수들이다. 데라우치는 백업 요원으로 개막전 1군 엔트리에는 포함될것으로 예상된다. 외야 라인업 좌익수 자리는 올시즌부터 외국인 선수 신분에서 벗어난 알렉스 라미레즈의 차지다. 중견수는 작년시즌 타율 .304와 도루 30개를 기록한 1번타자 스즈키 타카히로, 우익수는 이번 WBC 일본대표팀에 선발됐던 카메이 요시유키가 될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요미우리 외야 라인은 라미레즈를 제외하곤 어느 누구도 자신의 자리를 안심하기엔 이르다. 크고 작은 부상만 아니라면 한시즌 30홈런이 가능한 ‘미래의 요미우리 감독’인 순혈 타카하시 요시노부를 위시해 베테랑 타니 요시모토와 키무라 타쿠야(2루도 가능)도 있다. 이들은 상대 투수에 따라 대타요원으로도 가치가 높은 타자들이라 개막전 1군 엔트리에는 포함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타카하시는 그동안 자신을 괴롭혔던 허리부상만 완쾌된다면 언제든지 카메이의 자리를 빼앗을 가능성이 큰만큼 올시즌 중반 이들의 주전경쟁도 꽤 흥미로울 전망이다. 이승엽의 1루 경쟁상대는 결국 외국인 선수들과의 싸움 이승엽은 시범경기에서 타율 .302(53타수 16안타) 8홈런(1위) 17타점(1위)을 기록했다. 안타 2개중 1개가 홈런일 정도로 이미 타격 컨디션을 완벽하게 끌어올린 상태다. 일부에서는 너무 빨리 페이스를 끌어올린게 아닌가 하는 염려가 있긴 하지만 올시즌 이승엽에겐 시즌 초반이 그 어떤 해보다 중요하다. 바로 외국인 선수 득세로 인한 1군 엔트리 경쟁이 더욱더 치열해졌기 때문이다. 요미우리 에이스인 세스 그레이싱어와 마무리 마크 크룬은 붙박이 1군 투수들이다. 여기에 애드리안 번사이드와 디키 곤잘레스가 호시 탐탐 기회를 엿보고 있으며 도미니카 공화국 출신의 위르핀 오비스포도 있다. 비록 야수는 이승엽과 알폰소 단 둘 뿐이지만 상황에 따라 땜방 선발투수가 필요한 경우가 많았던 작년시즌을 상기해보면 외국인 엔트리는 수시로 바뀔수 있다. 올시즌 우에하라가 떠난 요미우리는 현재까지 세스 그레이싱어-우츠미 테츠야-야마구치 테츠야를 제외하고 나머지 선발투수가 확정되지 않은 상태다. 경우에 따라서는 시즌중 번사이드를 선발투수로 투입시키기 위해 외국인 선수 누군가는 2군으로 내려가야할 상황이 올지도 모른다는 말이다. 4명뿐인 1군 엔트리 등록을 위해 7명의 선수가 경쟁하는 치열한 시즌이 예상된다. 이승엽 입장에서는 그레이싱어와 크룬이 작년시즌처럼 팀의 주축투수로 확고부동한 자리를 잡는게 여러가지로 유리하다. 혹여 시즌 초반 부진했을시 투수 엔트리를 늘리기 위해 이승엽을 내칠수도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건 어디까지나 최악의 가정일 뿐. 지금 현재 이승엽의 타격 컨디션과 몸상태라면 그 어떤 외국인 선수라도 그의 경쟁상대가 되지 못한다. 요미우리 기관지인 스포츠 호치는 개막전에 출전할 팀의 중심타자로 3번 오가사와라-4번 라미레즈-5번 이승엽을 예상한바 있다. 요미우리는 4월 3일 도쿄돔에서 히로시마 도요카프와 개막전을 치룬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일본프로야구통신원 윤석구 rock7304@hanamil.net@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예상대로 백업요원 대거 기용…‘명분보다 실리’

    김인식 감독이 일본과 4번째 맞대결에서 주전들을 대거 쉬게 하며 명분보다 실리를 택했다.  제2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한국 대표팀을 이끌고 있는 김 감독은 20일 오전 10시(한국시간) 미국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 시작하는 2라운드 1조 순위결정전에서 포수 박경완 대신 강민호 등을 투입하는 등 백업 요원을 대거 기용했다.  유격수도 박기혁 대신 최정이 처음으로 나서게 된다.투수들 또한 준결승을 대비해 짧은 이닝을 소화하게 만들 계획이다.  일본과의 경기에서 힘을 빼기보다는 여유로운 경기 일정을 택하고 투수들을 비축하겠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평가된다.일본에 져 2위로 4강에 오를 경우 22일 베네수엘라와의 준결승과 24일 결승 사이에 하루를 더 쉴 수 있기 때문이다.베네수엘라가 미국보다 까다롭기는 하지만 ‘우승’까지 넘보는 포석이라 할 수 있다.  김 감독이 전날 “1,2위 결정전에는 큰 욕심 없다.”는 말로 이같은 뜻을 내비쳤다.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 이승엽 박찬호 남기고 백차승은 제외하고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출전할 수 있는 대표팀 2차 엔트리 32명이 확정됐다.해외파 가운데 백차승(샌디에이고)은 빠졌고 박찬호(필라델피아)와 이승엽(요미우리)은 남았다.김인식 대표팀 감독과 코칭스태프는 26일 야구회관에서 한국야구위원회(KBO) 기술위원회와 연석회의를 갖고 2차 명단 32명을 발표했다.백차승은 군 면제를 위해 미국 시민권을 획득했다는 비난에 부담을 느껴 끝내 태극마크를 고사해 제외됐다.대신 국제대회에서 ‘타이완 킬러’로 명성을 날린 황두성(히어로즈)이 백차승의 우완투수 몫으로 뒤늦게 합류했다. 이승엽과 박찬호는 개인 사정으로 대표팀 참가가 어렵다는 뜻을 전했지만 김인식 감독은 “최강의 팀을 만들기 위해서”라며 이들을 2차 명단에 넣었다.새해 1월16일까지 제출하는 1차 45명 예비 엔트리 가운데는 내야수 나주완(SK) 대신 투수 한기주(KIA)가 들어갔다.김 감독은 “당초 최종 28명 엔트리를 확정지으려고 했지만 박찬호와 이승엽의 출장 여부가 확정되지 않아 미뤘다.”면서 “박찬호가 새해 1월7일 필라델피아와 신체검사를 할 때 구단하고 얘기한다고 했다.그러다 보면 새해 1월10일쯤 최종 엔트리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이어 “32명 중 내야수에서 2명,투수에서 2명 등 4명이 빠질 것”이라고 덧붙였다.가장 치열했던 포지션에 대해 김 감독은 “내야수와 포수였다.”고 밝혔다.내야수 9명 가운데 1차에 있던 이범호(한화)가 신예 최정(SK)에게 밀렸다.포수는 강민호(롯데)가 백업요원으로 일찌감치 낙점됐지만 백전노장 박경완(SK)과 진갑용(삼성)을 놓고 뜨거운 논란이 벌어졌다고 전했다.최종 엔트리는 새해 2월28일까지 WBC 조직위원회에 제출하면 된다.김영중기자 jeunesse@seoul.co.kr
  • [스포츠 라운지] 日 요미우리 ‘불펜포수’ 유환진

    [스포츠 라운지] 日 요미우리 ‘불펜포수’ 유환진

     “최고의 포수다.” 일본프로야구 요미우리의 우완 에이스로 자유계약선수(FA)를 선언한 우에하라 고지가 이렇게 평가한 한국선수가 있다.요미우리 1군의 ‘불펜 포수’ 유환진(33) 얘기다. ● 우에하라 “공을 잘 받아준다” 극찬 우리나라에서 생소한 불펜 포수는 선진국인 미국·일본 프로야구에서는 중요한 보직으로 꼽힌다.투수들이 출전하기 전 컨디션을 점검하고 기를 살려주는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우에하라는 “공을 잘 받아준다.”고 극찬했다.경기 전 포수와 호흡을 맞추는 투수 입장에서 불펜 포수에 대한 칭찬은 빈말이 아닐 터.그는 “신나게 던질 수 있게 펑펑 소리가 나도록 미트질을 잘해준다.한마디 건네며 긴장도 풀어주고 자신감을 갖도록 좋은 쪽으로만 애기해준다.”고 말했다.  유환진은 국내에서 잘 알려지지 않았다.굴곡 많은 야구인생이 그를 일본까지 진출하게 했다.원광대를 졸업한 그는 1996년 2차 4번으로 지명받아 쌍방울에 입단했다. 투수 리드 능력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았지만,대학 때 입은 어깨부상이 그의 발목을 잡았다.재활에 시간을 보내느라 주전자리를 꿰차지 못한 그는 99년 팀이 사라지면서 방황하다 2000년 삼성 유니폼을 입었다.요미우리와의 인연도 삼성에서 시작됐다.삼성의 자매구단인 요미우리가 삼성에 백업포수를 요청한 게 계기였다.그는 “1군에 올라가겠지만 특급은 될 수 없다.”고 생각했다.당시 삼성 2군 감독이던 김성근 현 SK 감독도 그에게 “가서 공부하라.”고 충고했다.결국 그는 미래에 대한 불안함을 안고 일본행 비행기에 올랐다. ● “선수로 뛰고 싶은 마음에 2년간 힘들었다”  유환진은 막상 일본에 도착해보니 후회가 막급했다.일본어를 한 마디도 모르니 더욱 그랬다.“선수로 뛰고 싶은 마음이 컸다.처음 2년간은 무척 힘들었다.숙소에서도 혼자라 외로운 생활이었다.”  그러나 그는 야구가 좋았기 때문에 결국 정착을 택했다.어디에서나 잘 어울리는 성격이 많은 도움이 됐다.포구능력이 뛰어났던 만큼 불펜 포수로서 빠르게 인정받았다.  이후 투수들의 공을 받으며 지도자의 꿈을 꾸게 됐다.지금까지 훈련 등 지도 방법을 꼼꼼하게 적은 게 일반 A4노트 4권 분량이다.“일본야구가 우리보다 앞섰기 때문에 공부가 많이 된다.어떤 생각으로 연습하고,어떻게 생활하고,그런 게 도움이 된다.일본 코치들의 일거수일투족을 연구하고 이런 선수에게는 이런 연습 방법을 적용한다는 것을 적어둔다.야구는 정답이 없지 않은가.”  일본야구에 대한 부러움도 드러냈다.”일본은 팬서비스와 이벤트가 많고,구장 시설이 좋다.2군 연습하는 것도 보여주고 팬에게 가까이 가도록 노력한다.팬들에게 사인을 하라고 팀에서 지시까지 한다.”  올시즌 부진한 이승엽에 대한 안타까움을 짙게 드러냈다.“승엽이는 열심히 했다.손가락이 아파 아프지 않게 치려다 밸런스가 무너졌다.시합 전 얼굴을 대하면 ‘잘 해라.마음을 비우고 하라.’고 격려해준다.상대투수가 볼넷을 주는 한이 있어도 좋은 공을 절대 주지 않아 이래저래 더 힘들었을 것이다.” ● ‘22년 야구 외길인생´ 훌륭한 지도자가 목표  일본 진출을 노리는 후배들에 대한 조언도 잊지 않았다.“야구는 똑같지만,일단 자신감을 잃지 않고 배우려는 자세로 도전하면 높은 벽은 아니다.자만하면 안 되지만 자신감이 중요하다.”  야구는 그의 운명이었다.경동초교 5학년 때 신문에 난 충암초교 야구부 모집 광고를 보고 아버지 창수(2002년 작고)씨를 졸라 테스트를 거쳐 합격한 이후 외길을 걸었다.선수로서 성공하지 못했지만 훌륭한 지도자라는 ‘제2의 목표’를 세웠다.그가 지도자로 성공할 수 있을지는 자신과의 싸움에 달렸다. 글 사진 도쿄 김영중기자 jeunesse@seoul.co.kr
  • [프로야구] ‘용의 승천’ 아무도 막을 수 없었다

    [프로야구] ‘용의 승천’ 아무도 막을 수 없었다

    ‘야신’ 김성근 감독이 이끄는 SK가 한국시리즈 2연패에 성공했다. 반면 김경문 감독의 두산은 2년 연속 4연패로 몰리며 우승 문턱에서 주저앉았다. 베이징올림픽 금메달의 연출을 맡아 ‘신 국민감독’이 된 김경문 감독은 4년간 팀을 맡으면서 우승을 눈앞에서 세 번이나 놓치는 불운에 눈물을 뿌렸다. 정규리그 우승팀 SK는 31일 잠실에서 열린 두산과의 프로야구 한국시리즈(7전4선승제) 5차전에서 선발 김광현의 호투와 상대 실책에 힘입어 2-0으로 승리했다.1패 한 뒤 4연승을 달린 SK는 지난해 정규리그 1위를 차지하며 2000년 창단 이후 첫 우승컵을 안은 뒤 올해도 정규리그 우승에 이어 한국시리즈 챔피언 자리까지 차지해 명문 팀으로 거듭 태어나게 됐다.1982년 출범한 프로야구에서 2년 연속 우승을 거둔 팀은 해태(1986~1989,1996·1997)와 현대(2003·2004), 삼성(2005·2006)에 이어 SK가 네 번째다. 김경문 두산 감독은 4차전까지 선발로 나왔던 포수 채상병을 빼고 백업 최승환을 투입하는 등 승부수를 던졌지만 공격의 집중력이 살아나지 않아 실패했다. 안타 8개에 잔루 9개를 기록하고도 한 점도 거둬들이지 못하는 공격력 앞에서는 모든 처방이 효과를 발휘하지 못했다. 게다가 행운의 여신마저 두산을 외면했다. 잘 맞은 타구가 속속 SK 수비수 글러브에 걸렸다. 포스트시즌 들어 오랜만에 두 팀은 팽팽한 투수전을 펼쳤다.SK 김광현은 6과3분의1이닝을 4안타 무실점으로 막고 승리투수가 됐다. 두산 김선우는 6과3분의2이닝 동안 2안타 1실점(0자책)으로 역투했지만 타선 지원을 받지 못해 패전의 멍에를 짊어졌다. 이날 승부는 실책에서 갈렸고, 두산이 울어야 했다.SK는 0-0으로 팽팽하게 맞선 7회 2사 만루에서 박경완이 3루수 김동주 앞으로 강습 땅볼을 때렸다. 그러나 이날 호수비를 선보였던 김동주가 손에 타구가 맞으면서 제대로 처리하지 못하자 3루 주자 김재현이 홈을 밟아 선취점을 뽑았고 결승점이 됐다.8회엔 2사 1,2루에서 이틀 연속 결승타를 때린 최정이 승부에 쐐기를 박는 1타점 적시타를 날려 2-0으로 앞섰다. 두산의 타선은 이날도 무기력했다. 김동주가 3타수 3안타, 김재호가 4타수 2안타로 멀티 히트를 기록했지만 후속타가 터지지 않아 추격의 실마리를 풀지 못했다. 특히 김광현이 긴장감을 이기지 못하고 경기 초반 볼넷을 남발했지만 기회를 살리지 못한 것이 아쉬운 상황이었다.1회 말 톱타자 이종욱이 볼넷으로 출루하고 도루에 성공, 모처럼 선제 득점의 기회를 맞았지만 고영민과 김현수가 내야 땅볼과 3루수 뜬공으로 돌아섰다. 김동주의 볼넷으로 기회를 이어갔지만 홍성흔의 내야 땅볼이 나와 점수로 연결되지 못했다.0-2로 뒤진 8회 무사 1,2루에선 홍성흔의 뜬공이 중견수 조동화의 호수비에 걸렸고, 오재원의 2루타성 직선 타구도 수비 위치를 바꾼 좌익수 박재상의 글러브에 빨려 들어갔다. 유재웅마저 삼진을 당해 1점도 거둬들이지 못했다.9회 말은 김경문 감독의 애간장을 더 태웠다. 무사 만루에서 고영민의 투수 앞 내야 땅볼이 터져 3루 주자 정원석이 홈에서 아웃됐고, 한국시리즈 내내 빈타에 허덕이던 김현수가 투수 앞 병살타를 날려 마지막 기회마저 무산된 것. 한편 기자단이 선정한 한국시리즈 최우수선수(MVP)에는 69표 가운데 45표(65%)를 얻은 최정(SK)이 21세8개9월3일로 최연소에 뽑히는 영예를 안으며 상금 1000만원을 받았다.2위는 16표에 그친 불펜 투수 이승호(SK)가 차지했다. 김영중기자 jeunesse@seoul.co.kr
  •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SK “올해도” 두산 “올해는”

    SK와 두산이 한국시리즈에서 다시 만난다. 압도적인 전력을 자랑하며 2년 연속 정규리그 1위를 차지한 디펜딩 챔피언 SK는 2연패를, 두산은 설욕을 벼른다. 두 팀은 26일 오후 2시 문학에서 1차전을 시작으로 7전4선승제로 왕중왕을 가린다. ‘야구의 신’ 김성근 SK 감독은 데이터를 바탕으로 한 정교한 투수 교체와 선수 기용이 뛰어나다. 한국시리즈 2연패를 이루며 아시아 정상까지 정복할 욕심을 부린다. 두 번의 실패 끝에 세 번째로 한국시리즈 우승에 도전하는 김경문 두산 감독은 타고난 감각으로 경기 흐름과 선수들의 컨디션을 파악하는 능력이 신기에 가깝다. 이런 용병술로 베이징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낸 기세를 이어가며 ‘신 국민감독’의 명성을 확고하게 다질 태세다. SK는 지난 5일 히어로즈전 이후 21일만에 정식 경기를 치르기 때문에 떨어진 실전 감각을 어떻게 끌어올릴지가 관건이다. 반면 두산은 마땅한 선발 자원 부족으로 중간 계투진의 체력이 바닥난 가운데 특유의 ‘발야구’로 이를 극복할지가 주목된다. 객관적인 전력은 SK가 단연 앞선다. 올시즌 다승 1위 김광현(16승)과 채상병(10승) 등 막강한 선발진에 불펜진도 완벽하다. 구원 11승을 포함해 12승의 김원형이 버틴다. 타선도 김성근 감독의 조련 아래 주전과 백업요원의 차가 거의 없다. 박재홍을 대타로 쓸 정도로 고른 전력을 갖췄다. 김경문 감독은 “빈 틈이 별로 없는 팀이다. 특히 SK 포수 박경완이 아주 좋은 선수다.”고 두려워했다. 두산은 뚝심의 야구가 빛이 나며 기세가 올라 있다. 김성근 감독은 “집중력이 좋고 선수들의 의지가 넘친다.”고 경계했다. 김경문 감독은 신의 경지에 오른 경기운영의 위력을 플레이오프에서도 어김없이 발휘했다. 오재원을 2번 타자로 전격 기용하며 ‘미칠 것’이라고 내다본 대로 맹활약을 펼쳤다. 마무리 정재훈이 부담감에 짓눌리자 중간계투로 보직을 바꿔줘 플레이오프에서 3승을 거두도록 했다. 김경문 감독의 판단은 족집게처럼 맞아떨어졌다. 지난해 한국시리즈에서 먼저 2승한 뒤 4연패에 빠져 우승을 놓치는 등 큰 경기에서 연패를 당하는 좋지 않은 전통도 올해 털어냈다. 다만 전력차 탓에 발 빠르고 수비 좋은 선수들이 모두 선발로 출장하기 때문에 대체 요원이 부족한 게 걸린다. 공교롭게 두 감독 모두 내년 재계약을 앞두고 있기 때문에 한국시리즈 결과는 몸값에 영향을 미칠 전망인 가운데 누가 웃을지 흥밋거리가 하나 더 늘어났다. 김성근 감독은 이미 재계약을 통보받았다. 김영중기자 jeunesse@seoul.co.kr
  • 7개구단 이구동성 “타도 SK”

    그라운드의 상큼한 풀내음을 맡고 하얀 공이 파란 하늘을 가르는 모습을 볼 기대에 야구팬들의 마음이 한껏 부풀어 오르고 있다.29일 문학에서 열리는 지난해 우승팀 SK와 LG의 공식 개막전 등 4경기를 시작으로 프로야구 계절이 왔음을 알린다. 정규리그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8개팀이 126경기씩, 팀간 18차전으로 모두 504경기가 펼쳐진다. ■ 8개구단 감독 출사표 프로야구 8개 구단 감독들은 25일 서울 양재동 교육문화회관에서 열린 미디어데이에서 올시즌 출사표와 각오를 밝혔다. 우승팀이 나머지 7개 구단의 ‘공공의 적’으로 지목되는 현상은 여전했다. 지난해 삼성에서 올해는 SK가 바통을 이어받았다. 김성근 SK 감독은 “1군 선수 가운데 부상자가 많아 시범경기에서 많이 헤맸다.4월 한 달 동안 5할 승률만 올리면 승산이 있다. 흐름을 어떻게 타느냐가 중요하다.2연패를 목표로 노력하겠다.”고 자신했다. 준우승에 그친 김경문 두산 감독은 “팬을 잊지 않는 야구를 하겠다.SK와 삼성, 롯데,KIA가 올 시즌 강하겠지만 이 가운데 지난해 한국시리즈에서 우리를 이긴 SK에는 지고 싶지 않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김인식 한화 감독은 “전력 보강된 부분이 없다. 걱정이 앞서지만 4강 진입을 목표로 삼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선동열 삼성 감독은 “지난해보다 중심타선에 무게감이 생겼다. 다만 시즌 전부터 (백업포수인) 현재윤이 부상을 당하는 바람에 진갑용 혼자밖에 없는 게 걱정이다.SK에는 꼭 이기고 싶다.”며 지난해 4위로 밀린 수모를 되새겼다. 김재박 LG 감독은 “올해 외국인 투수 2명을 데려온 만큼 투수층은 좋아졌다. 공격은 젊은 선수들을 많이 활용하며 세대교체를 하겠다.”고 강조했다. 김성근 감독 등 4개팀 감독으로부터 4강 후보로 지목받은 조범현 KIA 감독은 “아쉬운 점도 있지만 시범경기 1위를 하면서 선수들이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다. 신인 중에서도 팀에 보탬이 되는 선수가 생겼다. 올해엔 KIA 팬들의 자긍심을 높여 드리고 싶다.”고 자신했다. 이광환 우리 히어로즈 감독은 “늦게 창단한 막내둥이 팀인 만큼 말썽 피우더라도 예쁘게 봐달라. 빈 자리를 메울 젊은 선수를 충분히 검증하지 못한 점이 불안하다.”고 어려움을 호소했다. 제리 로이스터 롯데 감독은 “우리 팀은 올해엔 경쟁에서 상당히 뛰어난 모습을 보일 것이다. 부임 첫 해인 올해 4강에 진출하고 싶다.”고 의욕을 보였다. 김영중기자 jeunesse@seoul.co.kr ■ 올시즌 달라진 점 프로야구는 ‘연장 12회 무승부’가 없어진 게 지난해와 가장 달라진 점이다. 메이저리그처럼 ‘끝장 승부’를 보도록 했다. 투수력이 강한 팀이 유리해졌다. 대신 선수단에 여유를 주려고 엔트리는 ‘26명 등록,24명 출장’에서 ‘26명 등록,25명 출장’으로 바뀌었다. 포스트시즌 경기 수도 늘어나 한국시리즈에 직행하는 정규리그 1위의 중요성이 커졌다.3전2선승제 준플레이오프는 5전3선승제,5전3선승제 플레이오프는 7전4선승제로 확대됐다. 포스트시즌 배당금도 25%를 정규리그 1위 팀에 주는 등 배려하기로 했다. ■ 올 시즌 판도 올 프로야구는 전력이 평준화되면서 순위 경쟁이 치열할 전망이다. 지난해 꼴찌 KIA와 그 뒤를 이은 롯데가 새롭게 태어나서다. 전문가들은 SK 두산 삼성 KIA를 4강으로 평가한다. 겨우내 가장 전력이 향상된 팀으로 꼽히는 KIA는 조범현 감독을 새로 영입하고 메이저 리그 출신 투수 서재응, 호세 리마를 영입, 명가 재건에 나섰다. 결과는 시범경기 1위로 나왔다. 패배의식을 털어낸 점은 부가적인 효과. 새로 영입한 외국인 선수 윌슨 발데스가 유격수를 맡으며 시범경기 도루 1위를 차지, 기동력도 배가됐다. 롯데도 ‘가을에 야구하고 싶다.’는 부산 갈매기의 성원에 부응하기 위해 팀 분위기를 확 바꿨다. 사상 처음으로 외국인 제리 로이스터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겼다. 메이저리그 출신 카림 가르시아를 영입, 이대호의 부담을 덜어주며 공격력을 강화했다. 다만 로이스터 감독이 첫 해 얼마나 빨리 한국 야구에 적응하느냐가 관건이다. 지난해 창단 이후 첫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한 SK는 시범경기 7위에 머물렀지만 김성근 감독의 힘으로 절대 전력을 갖췄다. 삼성은 양준혁-심정수-제이콥 크루즈라는 최강의 클린업 트리오에 에이스 배영수가 1년 만에 마운드에 복귀, 선동열 감독은 세 번째 우승을 꿈꾼다. 두산은 김경문 감독의 ‘발야구’에 미국에서 돌아온 투수 김선우의 가세로 마운드가 견고해졌다. 이용철 KBS 해설위원은 “올시즌은 강·약팀을 가릴 수 없을 정도로 혼전이 될 것 같다. 우리 히어로즈만 분전하면 재미있게 흘러간다.”면서 ““물음표였던 KIA가 눈에 띄게 좋아졌다. 기존의 강팀 SK 두산 삼성은 여전하고 한화는 부상 선수가 약점이다.”고 내다봤다. 이어 “야구는 선수가 하는데 히어로즈의 기가 많이 죽어 있다. 울분을 운동장에서 풀어버리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 주목받는 신인들 올시즌 프로야구팬들은 예년과 달리 즐거움이 하나 더 늘어났다. 새내기들이 시범경기에서 주전들의 베이징올림픽 최종 예선 참가로 생긴 틈을 놓치지 않고 확실하게 자신의 존재를 알렸다. 뛰어난 타자들도 많아 2002년 이후 투수들의 잔치였던 신인왕 경쟁도 더욱 불꽃이 튈 전망이다. 이들 가운데 광주일고 때부터 대어급으로 평가받은 투수 정찬헌(19·LG)과 타자 나지완(23·KIA)이 단연 돋보인다. 정찬헌은 시범경기에서 선발과 중간을 오가며 4경기에 등판,12와3분의1이닝 동안 점수를 주지 않았다. 구속은 140㎞ 중반대이지만 공끝이 좋고 제구력이 뛰어나다는 평가. 시범경기에서 신인답지 않게 스트라이크존 낮은 쪽의 좌우 구석을 찌르며 삼진을 6개 잡아냈다. 청소년 대표팀 에이스 출신 진야곱(19·두산)이 정찬헌과 ‘맞짱’을 뜰 기세다. 진야곱도 시범경기에서 5번 등판,5와3분의1이닝 동안 무실점으로 막았다. 나지완은 김성한 은퇴 이후 오른손 거포 갈증에 시달렸던 팀의 단비 역할을 자임했다.2차 1번으로 지명됐지만 시범경기에서 타율 .318의 고감도 방망이로 4번 자리를 예약했다. 좋은 체격(182㎝ 95㎏)에서 뿜어져 나오는 장타의 위력이 대단하다. 한솥밥 김선빈(19)은 최단신(164㎝)이지만 거인 못지않은 힘으로 투수를 압도, 시범경기에서 타율 .393 7타점을 기록했다. 김영중기자 jeunesse@seoul.co.kr
  • [베이징올림픽 2008]김경문감독, 타이완전 올인 선언

    ‘첫 단추, 타이완전에 올인’ 베이징올림픽 야구 아시아 예선 대표팀을 이끌고 일본 오키나와에서 훈련중인 김경문 감독은 13일 첫 상대 타이완전에 총력전을 선언했다. 김 감독은 새달 1일 타이완 타이중에서 열릴 홈팀 타이완과의 1차전에서 승리한 뒤 그 기세로 두번째 상대인 숙적 일본을 잡고 단 1장뿐인 베이징행 티켓을 거머쥔다는 전략을 세웠다. 지난해 도하아시안게임 때 타이완에 2-4로 패하며 사회인 선수가 주축인 일본에도 7-9로 고개를 숙인 ‘도하의 굴욕’을 되풀이하지 않겠다는 각오다. 이에 따라 타이완전 선발 후보로 류제국(탬파베이), 박찬호(LA 다저스), 이승학(두산)은 물론 일본전 선발로 유력한 류현진(한화)까지 올랐다. 마운드 운용을 책임진 선동열 수석코치는 “넘버 1을 타이완전 선발로 쓰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주전 라인업도 윤곽을 잡아가고 있다. 포수는 박경완(SK)이 마스크를 쓸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진갑용(삼성), 조인성(LG), 강민호(롯데)가 한 자리를 놓고 다툰다. 내야진은 유격수 박진만(삼성)과 2루수 고영민,3루수 김동주(이상 두산),1루수 이대호(롯데)로 굳어지고 있다. 장성호, 이호준은 지명타자 후보.2루수 정근우(SK)와 3루수 이현곤(KIA)은 백업 요원이 될 전망이다. 외야수는 이병규(주니치)와 이택근(현대)이 예약했고 발이 빠른 이종욱(두산·47도루)과 이대형(LG·53도루)은 상황에 따라 투입된다. 포수가 약점인 타이완을 기동력으로 공략하겠다는 구상이다. 민병헌(두산·30도루)을 추가 발탁한 것도 이런 이유다. 외야수 이진영(SK)은 이날 빠졌다. 김경문 감독은 “국제대회에서 공격으로 이기는 게 쉽지 않은 만큼 수비에도 치중하겠다. 점수를 주지 않으면서 기회를 잡으면 득점으로 연결해 승리하겠다.”고 밝혔다. 김영중기자 jeunesse@seoul.co.kr
  • [프로야구] 사제감독 누가 먼저 웃나

    ‘외나무 다리에서 만난 스승과 제자.’ 인연과 악연으로 엮인 정규시즌 1위 SK 김성근(65) 감독과 플레이오프를 거친 두산 김경문(49) 감독이 22일부터 한국시리즈(7전4선승제) 패권을 다툰다.올시즌 내내 대립각을 세운 양 감독이 마침내 외나무 다리에서 결투를 벌인다. 한 사람은 눈물을 뿌려야 하는 시간이 다가왔다. 양 감독은 사제 간이다. 김성근 감독은 프로야구 원년인 1982년 OB 투수코치로 김경문 감독은 포수로 한국시리즈 초대 우승을 이끌었다. 그러나 애틋한 사이는 아니었다. 김성근 감독은 태평양을 이끌던 1990년 김경문 감독을 백업포수로 데려 왔지만 1년 만에 다시 친정팀으로 내쳤다. 김경문 감독은 결국 1991년 옷을 벗었다. 서운한 감정이 남을 수밖에. 김성근 감독이 올해 SK 사령탑에 오르면서 적장으로 만났다. 앙금이 남아 있던 탓인지 지난 4월 트레이드건을 계기로 감정 싸움이 이어졌다. 김경문 감독이 김성근 감독에게 이대수 트레이드를 요청, 합의했지만 몇 차례 번복된 끝에 성사된 이후 “앞으로 SK와 트레이드하지 않겠다.”고 공개적으로 불만을 표시했다.지난 7월엔 빈볼 시비로 충돌했다. 김경문 감독이 문학에서 직접 그라운드에 나가 SK 포수 박경완에게 “케니 레이번이 빈볼을 던지지 못하게 하라.”고 말해 논란을 일으켰다. 이후 SK는 공교롭게 연패에 빠졌다.8월엔 김성근 감독이 “두산 에이스 다니엘 리오스의 빠른 투구폼이 빈볼보다 더 나쁘다.”고 받아쳤다. 특히 두 감독은 한국시리즈 우승을 경험해 본 적이 없어 물러설 수 없는 한판이다. 개인적으로 이번이 두 번째 도전이 된다. 김성근 감독은 16년간 6개 팀을 호령했지만 한국시리즈 무대를 밟은 것은 2002년 LG 때가 유일했다. 김경문 감독은 2005년 삼성과의 한국시리즈에서 4전 전패의 수모를 씻을 절호의 기회로 여긴다. 한국 프로야구 사상 처음으로 선수·코치·감독으로 우승컵을 안겠다는 욕심도 부린다.김영중기자 jeunesse@seoul.co.kr
  • [프로야구] ‘이 빠진 호랑이’ 극약 처방

    프로야구 KIA가 18일 팀 분위기 쇄신을 위해 조범현 전 SK 감독을 배터리 코치로 전격 영입하는 등 코치진을 전면 개편했다. KIA는 또 박승호 1군 수석 코치와 이건열 타격 코치, 백인호 수비 코치, 김종윤 주루 코치, 이광우 투수 코치를 2군으로 보냈다.대신 차영화 2군 감독과 김종모, 구천서, 이강철 코치를 1군으로 승격시켰다. 현재 24승1무36패로 1위 두산에 10경기 차로 뒤져 꼴찌인 KIA로서는 이른 시일 내에 반전의 기회를 잡지 못할 경우 포스트시즌 진출이 물건너가기 때문에 배수진을 친 셈. 부진의 원인은 힘빠진 투타의 부조화로 분석된다. 팀 방어율과 팀 타율이 각 4.31과 .246으로 8개 구단 가운데 모두 7위다. 우선 에이스 김진우가 이달 초 뒤늦게 1군에 합류한 게 마운드 운용에 치명타를 안겼다. 타격에서도 장성호를 제외하곤 ‘믿을 맨’이 없다.백전노장 이종범도 빈타에 허덕이고 이용규, 김종국도 제몫을 못한다. 게다가 미국에서 돌아온 최희섭은 복귀 3경기 만에 부상으로 전력에서 제외됐다. 주전 포수 김상훈과 백업 송산의 무게감이 떨어지는 것도 약점. 따라서 포수 조련과 투수 리드에 정평이 난 조 전 감독의 합류는 큰 힘이 될 전망.앞서 위기 탈출을 위해 젊은 선수들을 대거 기용했던 KIA가 이번 코칭스태프 개편으로 팀 분위기를 쇄신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프로야구] 양준혁, 9일은 일 낼까

    ‘원조 괴물’ 양준혁(삼성)이 사상 첫 2000안타 대기록 달성을 다음 기회로 미뤘다. 두산의 안경현은 5타수 4안타의 불방망이와 함께 연장전 끝내기안타로 역전승을 이끌었다. 두산은 8일 잠실에서 열린 프로야구 삼성과의 경기에서 연장 10회 2사 만루에서 터진 안경현의 끝내기안타에 힘입어 5-4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그의 끝내기안타만 벌써 시즌 6번째. 프로 6년차 백업 포수인 두산 채상병은 2-4로 끌려가던 4회말 데뷔 첫 홈런으로 추격의 발판을 만들었고, 안경현은 3-4로 뒤지던 7회말 동점 적시타를 날려 승부를 연장으로 몰고 갔다.또 2001년 두산 유니폼을 입은 김상현은 8회부터 3이닝을 삼진 3개를 솎아내고 3안타 1볼넷 무실점으로 막아 데뷔 첫 승의 기쁨을 누렸다. 대기록 달성에 안타 2개를 남겨 놓은 양준혁은 긴장한 탓인지 2타수 무안타(2볼넷)로 침묵했다.9경기 연속 안타를 날리며 상승세를 타던 양준혁도 대기록 앞에서는 몸이 굳어졌다. 청주에만 가면 약한 모습을 보이던 LG는 ‘청주 악연’을 끊어냈다. 시즌 첫 대포를 만루홈런으로 장식한 이종열 등의 홈런 4방을 묶어 한화를 12-9로 제압한 것. 이로써 LG는 청주 5연패에서 벗어났다. 반면 한화는 만원 관중 앞에서 대전·청주 경기를 합쳐 안방 6연패에 빠졌다. 먼저 3점을 뽑았다가 3회말 4점을 내줘 역전당한 LG는 4회초 1사 만루 기회에서 이종열이 한화 두 번째 투수 송진우를 상대로 홈런을 쳐 다시 승부를 뒤집었다. 하지만 4회말 실책 2개를 저지르며 무사 만루 위기를 자초한 끝에 7-7 동점을 허용했다.6회 최동수의 1점 홈런으로 다시 앞선 LG는 7회 권용관의 2점포 등으로 3점을 보태 한숨을 돌렸다. 광주에서는 투구 밸런스가 무너지며 시즌 개막을 2군에서 맞았던 KIA 에이스 김진우가 마침내 돌아왔지만 제구력이 흔들렸다.5이닝 동안 안타 5개를 내줬고, 볼넷 6개와 몸에 맞는 공 2개, 폭투 2개 등을 남발하며 6점(5자책점)을 내주고 패전투수가 됐다.KIA는 1-11로 뒤지던 9회말 6점을 뽑아냈으나 결국 SK에 7-11로 무릎을 꿇었다. 사직에선 현대와 롯데가 1-1로 팽팽하게 맞선 4회 비 때문에 30분 동안 경기가 중단됐다가 올시즌 처음으로 노게임이 선언됐다. 롯데는 노게임이 선언되자 ‘깜짝쇼’를 펼쳐 궂은 날씨에도 경기장을 찾은 1만 1000여 팬들을 즐겁게 했다. 내야수 손용석이 박정태 타격코치의 특이한 타격자세를 흉내낸 뒤 그라운드를 내달려 홈으로 들어오는 빗물 슬라이딩쇼를 연출한 것.김영중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美 핏빛 소동

    ‘밤비노의 저주’로 유명한 뉴욕 양키스-보스턴 레드삭스의 2004년 미국프로야구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 6차전.86년 만의 월드시리즈 우승을 위해 이 한판을 반드시 잡아야 했던 보스턴의 선발투수 커트 실링(사진 오른쪽·41)의 흰 양말에 밴 붉은 얼룩(동그라미 안)이 카메라에 잡혔다. 오른쪽 발목 힘줄이 끊어진 상태에서도 실링은 힘줄을 묶은 채 등판했다가 시나브로 흘러나온 피가 흥건히 양말을 적신 것. 그의 ‘핏빛 투혼’은 보스턴 선수들의 분발을 자극했고 팬들의 열화와 같은 성원을 이끌어냈다. 먼저 내리 3경기를 내줬던 보스턴이 시리즈 전적 4-3의 대역전극을 펼치며 월드시리즈에 진출하는 원동력이 됐다.보스턴이 4전승으로 세인트루이스를 제압하고 월드시리즈를 제패한 것도 핏빛 양말과 결코 무관치 않다. 그런데 실링의 핏빛 투혼이 가짜였다는 주장이 제기돼 27일 프로야구계가 한바탕 뒤집혔다. 발단은 볼티모어 경기를 전담 중계하는 캐스터 개리 손이었다.그는 전날 볼티모어-보스턴전을 중계하던 도중 “(실링의 양말엔) 물감을 칠한 것”이란 충격적인 발언을 했다. 그는 2004년 월드시리즈 6개월 뒤쯤 보스턴의 백업 포수 미라벨리가 ‘모든 게 PR(홍보)였다.’고 털어놓았다는 설명을 보탰다. 그러나 파장이 커지자 손은 전날 미라벨리가 농담한 것을 모르고 방송에 옮기게 된 것이라고 발뺌했다. 미라벨리는 “농담을 주고 받은 건 사실이지만 손은 내 말을 전적으로 오해했다. 실링의 양말에 묻은 게 피라는 것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말했다. 얼마 전 남성잡지 ‘GQ’가 익명의 보스턴 선수의 말을 인용해 실링의 양말엔 케첩이 발라져 있었다고 보도했을 때, 실링은 자신의 블로그에 “말할 필요도 없이 내 발목에서 흘러나온 피였다. 다른 생각을 한다면 바보거나 우리의 승리 때문에 쓰라린 기억이 있는 사람들일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당시 함께 뛰었던 올랜도 카브레라(LA 에인절스)도 “트레이닝실에서 상처를 봉합하는 걸 두 눈으로 똑똑히 봤다.”고 그를 감쌌다. 보스턴이 밤비노의 저주에서 풀려날 수 있도록 만든 실링의 양말은 세탁기 안에 들어갔고, 현재 뉴욕주 쿠퍼스 타운의 ‘명예의 전당’에 전시된 양말은 월드시리즈 2차전 때 신었던 것.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송승준 롯데行

    미국 프로야구 마이너리그에서 활약했던 우완투수 송승준(27)이 국내 무대로 복귀했다. 마이너리그로 강등된 ‘최희섭(28·탬파베이 데블레이스)의 국내 유턴 가능성도 점쳐진다. 롯데는 해외파 우선 지명 마감시한을 1주일 앞두고 송승준과 계약금 2억원, 연봉 1억원 등 3억원에 계약했다고 23일 밝혔다. 옵션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1999년 경남고를 졸업한 송승준은 보스턴과 90만달러에 계약, 미국 무대를 밟았다. 또 몬트리올(현 워싱턴), 샌프란시스코를 거쳐 지난해 캔자스시티와 마이너 계약을 했다. 마이너리그 8년 통산 166경기에서 56승42패, 방어율 3.50을 기록했다. 한편 탬파베이는 이날 1루수 최희섭과 백업 포수 야미드 하드를 마이너리그로 내려보냈다고 밝혔다. 시범 12경기에서 타율 .158,2타점으로 부진해 경쟁자 타이 위깅톤에게 밀렸다.생존 경쟁에서 탈락한 최희섭은 자신의 거취를 놓고 고민을 거듭할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최희섭은 연고 팀 KIA로부터 러브콜을 받아왔다.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WBC] 美, 마무리 오승환 극찬

    오승환(삼성)의 광속구에 메이저리그가 경악했다.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미국대표팀 백업 포수 마이클 배럿(시카고 컵스)은 15일 메이저리그 공식 웹사이트 특별기고를 통해 오승환을 극찬하고 나섰다. 배럿은 “미국전에서 9회 등판한 한국 투수(오승환)는 시속 170㎞대의 광속구를 뿌리는 것처럼 느껴졌다.”면서 “한국은 우리가 강하다는 것을 알고 최고 투수를 아껴두고 있었다.”고 말했다. 오승환은 미국이 9회 2점을 만회하며 막판 맹추격전을 펼치자 2사 2루에서 마지막 투수로 등판했다. 타자는 5번 타자 치퍼 존스(애틀랜타)였지만 피해가지 않았다. 특유의 침착함과 두둑한 배짱으로 초구부터 시속 150㎞에 육박하는 한가운데 ‘광속 직구’를 꽂으면서 기선을 제압한 끝에 2루수 땅볼로 처리, 경기를 마무리했다. 오승환은 이번 대회에서 ‘메이저리그 특급’ 박찬호(샌디에이고)와 번갈아 뒷문을 지켰다. 박찬호가 3경기, 오승환이 2경기를 마무리했다. 비록 박빙의 승부에서 나와 3세이브를 챙긴 박찬호에게 가려 있지만 방어율 ‘0´이 말해주듯 투구내용에선 전혀 손색이 없다. 그의 자질은 예선 1라운드가 열린 일본에서 이미 인정받았다. 지난 시즌 일본프로야구 센트럴리그 챔피언 한신과의 연습경기에서 시속 152㎞의 광속구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당시 한신 구단 관계자는 “오승환을 볼 수 있었던 것은 큰 수확”이라면서 가까운 장래에 영입할 뜻을 시사하기도 했다. 지난해 11월 아시아 4개국 챔피언이 맞붙은 아시아시리즈에서도 빼어난 투구로 일본 야구계를 놀라게 한 적이 있다. 지난해 10승1패16세이브, 방어율 1.18을 기록하며 신인왕에 올랐고, 한국시리즈에서도 최우수선수에 오르며 팀을 정상에 올려놓았다.16일 일본전에서도 한몫할 다짐이다. 박준석기자 pjs@seoul.co.kr
  • [프로야구 2005 포스트시즌] 곰 “사자도 잡는다”

    두산이 ‘파죽지세’로 4년 만에 한국시리즈행 티켓을 움켜쥐었다. 두산은 10일 잠실에서 벌어진 프로야구 플레이오프(5전3선승제) 3차전에서 환상의 계투로 한화 타선을 무력화시키며 1-0으로 신승했다. 이로써 두산은 홈에서 파죽의 3연승을 질주, 지난 2001년 우승 이후 4년 만에 한국시리즈(7전4선승제)에 진출하는 기쁨을 맛봤다. 두산이 한국시리즈에 오른 것은 원년인 1982년을 비롯해 1995년과 2000년,2001년에 이어 통산 5번째이며 이 가운데 2000년을 제외한 3차례 우승을 거머쥐었다. 두산의 전상열은 10타수 6안타(타율 .600)에 3타점 1득점으로 플레이오프 최우수선수(MVP·상금 300만원)의 영예를 안았다. 두산은 4일간의 꿀맛 휴식을 취한 뒤 오는 15일 오후 2시 적지인 대구에서 삼성과 한국시리즈 1차전을 벌인다. 준플레이오프의 격전으로 마운드가 고갈된 한화는 이날 찬스에서 무기력한 모습으로 일관한 데다 뼈아픈 수비 실책으로 결승점까지 허용, 두고두고 아쉬움으로 남게 됐다. 두산 선발인 ‘루키’(18세9개월5일) 김명제는 나이답지 않은 대담한 피칭으로 5이닝동안 삼진 3개를 낚으며 4안타 2볼넷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이로써 김명제는 김수경(19세2개월10일·현대)을 제치고 포스트시즌 최연소 선발승의 주인공이 됐다. 한화 선발 최영필은 7이닝동안 삼진 3개를 곁들이며 단 2안타 1실점(비자책)의 눈물겨운 호투를 했으나 통한의 수비 실책으로 패전의 멍에를 썼다. 김명제와 최영필의 숨막히는 0-0 투수전은 5회말에야 균형이 깨졌다. 전상열이 2사후 중전안타에 이은 2루 도루를 감행할 때 상대 포수의 악송구로 3루까지 내달렸고, 중견수 데이비스의 어이없는 3루 악송구로 홈까지 밟아 선취점을 올렸다. 그러나 이 한 점이 결승점으로 굳어질 줄은 아무도 예상치 못했다. 이후 두산은 이혜천-이재우-정재훈이 무실점으로 계투,1점차 승리를 지켜냈다. 김민수 이재훈기자 kimms@seoul.co.kr [감독 한마디] ●승장 두산 김경문 감독 9회 2사까지 승리를 예감 못했다. 막내 김명제가 기대 이상으로 호투해줬다.1점차 승부에서 이겼다는 것은 우리 팀이 그만큼 강하다는 의미이기 때문에 기분좋다. 한국시리즈에서 맞붙을 삼성은 불펜이 강하니 선취점을 얻는 데 주력하겠다. ●패장 한화 김인식 감독 두산 투수진이 너무 강했다. 공격진이 너무 힘을 못 쓴 게 아쉽다. 점수를 내준 상황은 브리또와 백재호의 사인이 맞지 않았고 공이 빠졌을 때 백업 들어간 최영필도 공을 놓치는 등 운이 안 따랐다. ■ 플레이오프 MVP 전상열 “프로 13년 만에 최우수선수(MVP) 되긴 처음입니다.” 두산의 외야수 전상열(33)이 한화와의 플레이오프(PO) 3경기에서 알토란같은 활약으로 친정팀을 울리며 MVP의 영광을 안았다. 전상렬은 1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PO 3차전에서 결승득점을 올리는 등 3타수 2안타로 맹활약하며 1-0 승리를 이끌어 한국시리즈행에 일등공신이 됐다. 전상렬은 PO 3경기에서 10타수 6안타(타율 .600) 3타점을 기록했고 특히 1·2차전 결승타점,3차전 결승득점으로 종횡무진 활약했다. 그는 계약금 700만원을 받고 삼성에서 프로에 입문한 뒤 2군을 전전했고, 한화로 둥지를 옮겼다가 지난 99년 두산 유니폼으로 갈아입었다. 그동안 별 주목을 받지 못했지만 이번 시리즈에서 진가를 유감없이 뽐냈다. 특히 이날 5회말 2사에서 한화 선발 최영필에게 안타를 뽑고 빠른 발로 2루까지 훔친 뒤 상대의 연속 실책을 틈타 홈으로 파고든 장면은 이번 시리즈의 백미. 전날 2차전에서도 천금같은 2타점 적시타와 그림같은 수비로 팀 사기를 드높이는 등 시리즈를 자신의 것으로 만들었다. 전상열은 “정규리그 때 부상으로 제 몫을 못했는데 포스트시즌에서 보탬이 돼 너무 기쁘다.”면서 “삼성도 친정팀이지만 한국시리즈에선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다짐했다. 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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